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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계열사 엉터리 감리 회계법인 3~4곳 전전긍긍

    12개 대우계열사 부실회계 책임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징계 조치를 앞두고 관련 회계법인들이 떨고 있다. 현재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엉터리 감리로 금감원의 특별 점검을 받은 곳은 모두 6곳.이 가운데 산동회계법인 등 3∼4곳이 징계 대상으로거론되고 있다.자본잠식 규모가 큰 대우,대우전자,대우자동차 담당이다. ◆중징계냐,경징계냐=회계법인이 중징계를 받을 경우 설립 인가 취소 또는 1년 이내의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관련 회계사들에게는 등록취소 또는 2년 이내의 직무정지가 가능하다. 지난 1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회계법인 징계 강도가 쟁점이됐다.설립 인가 취소가 옳다는 강경론과 회계법인 육성이 쉽지 않은만큼 영업정지면 충분하다는 온건론이 팽팽했다. 업무정지 처분은 올 초 청운회계법인이 처음 받았다.청운은 1개월업무정지를 받았으나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회계법인들이 금감위 움직임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이유다.중징계가 예상되는 한 회계법인은 징계에 대비,이미 분사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사형선고와다름없는 중징계=회계법인 관계자들은 한 곳만 문을 닫아도 국내 회계시장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고 결국 외국계가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한 회계사는 “금융당국의 징계는 회계법인에 대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S회계법인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티은행,제너럴일렉트릭,벤츠,지멘스,알리안츠 등 해외 고객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고 나스닥에 상장된 두루넷의 경우,3개월마다 회계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미국 회사들은 연중에 담당 회계감사인을 바꿀 수 없게 돼 있어 징계를 받으면 국제적 망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뒤떨어지는 국내회계법인=삼일,산동,안진,안건.영화 등이빅5다.삼일이 직원 1,200명으로 가장 크다.30년 역사의 산동은 600명선이다. 7만명이 넘는 아더 앤더슨 등 외국 회계법인에 비해 규모가 적을 뿐 아니라 회계처리도 엉터리가 많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회계법인의 경우,감사대상 기관의 회계서류를 제대로 보지않고 적정 의견을 남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밝힌다. 박현갑기자
  • 약세장선 꼼꼼한 분석이 ‘명약’

    약세장에선 이런 종목을 눈여겨 보라. 최근 같은 약세장에서는 투자 종목의 선택이 어렵다.섣불리 나섰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적과 연초대비 하락률,PER(주가수익비율),차트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익을 낼 수 있는유망 종목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은 21일 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증가율이 25%이상이고 연초대비 주가하락률이 60개 종목을 소개했다. 거래소 종목인 대덕전자,삼성전기,삼영전자,자화전자,한국단자,한국컴퓨터,한국통신,에스원 등과 코스닥 종목인 CJ삼구쇼핑,화인반도체기술,나리지온,휴맥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현대증권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주식 30개와 PER이 낮은 30개 종목을 제시했다.KTB네트워크와 하이트맥주,한국단자,주택은행,포항제철 등은 영업이익률 높은 종목으로,롯데칠성,삼일제약,한섬,삼성SDI 등은 저PER 종목으로 각각 꼽혔다. 대신증권은 재료보유 개별주 중 일부 관심주와 관심이 부각되고 있는 저가 대형주를 단기매매 유망종목군으로선정했다.재료보유 개별주는 나자인과 극동전선,제일엔지니어링,신도리코,KEC 등이었으며 저가 대형주로는 현대정공,한국타이어,삼성중공업,호남석유 등을 선정했다. 대우증권은 고려아연과 한국유리,대상사료,배명금속,엔피아,한일단조등 6개종목이 차트분석상 단기 투자유망하다고 밝혔으며, 동부증권도투하자산대비수익률(ROIC)대비 저평가 중소형주 20종목을 선정했다. 조현석기자
  • 예산실장 자리는 차관 승진 ‘길목’

    장석준(張錫準)전 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11일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예산실장은 차관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전통을 이어갔다.예산실장을마친 뒤에는 승진한다는 전통을 지킨 셈이다. 지난 79년 7월 경제기획원의 예산국장에서 예산실장으로 바뀐 이후 예산실장은 모두 12명.이중 김정국(金正國)삼일회계법인 고문만 빼고 모두 장·차관(급),경제수석 등의 요직을 거쳤다.김정국 고문은 국제통화기금(IMF) 직전옛 재정경제원의 예산실장이었으나 임창렬(林昌烈)부총리가 취임하면서 차관보로 수평 이동된 뒤 스스로 옷을 벗었다. 예산실장 출신 경제수석만도 문희갑(文熹甲) 이진설(李鎭卨) 이석채(李錫采)씨등 쟁쟁하다.이진설(李鎭卨) 이석채(李錫采)씨는 장관도 지냈다.조경식(曺京植)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강현욱(姜賢旭)의원도 예산실장 출신이다. 새 정부 출범 후 기획예산위원회(현재는 기획예산처)로 되면서 예산실장의힘은 종전보다 떨어지기는 했지만 한때 예산실장은 ‘장관급 실장’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1급 중 유일하게 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예산 편성이 덜 체계적이었고 그에 따라 재량도 많았던 박정희(朴正熙)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 시절에는 경제부총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예산실장도 있었다고 한다.예산실장은 ‘곳간지기’라 경제부총리가 아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게 관례였다. 한편 장석준 신임 보건복지부 차관의 딸과 사위는 의사,동생 부부는 약사출신이다.장 차관은 의약분업의 실상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 수 있는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제적 B2B 연합벤처 탄생

    국내외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전문회사가 탄생했다. 데이콤은 금호산업,삼양사,삼일회계법인,앤더슨컨설팅,에스나벤처그룹,LG상사,컴팩코리아,한국전자인증,현대정공,미국 커머스원 등과 함께 글로벌 트레이딩 웹코리아㈜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유일의 B2B 포털 네트워크인 글로벌 트레이딩웹과 연계,국내는 물론해외 기업과의 전자상거래까지 지원 할 예정이다. 우선 기업소모품을 거래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 뒤 오는 10월부터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구성,국제적인 B2B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데이콤은 밝혔다.데이콤은 네트워크 서비스 및각종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담당하고 컴팩코리아와 커머스원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 현대그룹 상대 소송 잇따라

    현대그룹 계열사간 법정다툼 과정에서 드러난 유가증권 허위공시 사실을 문제삼아 소액주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법무법인 한누리의 강용석(康容碩) 변호사는 1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유가증권 신고서를 공시하면서 전체 지급보증 규모를 14억달러라고 했지만 지난달 현대전자 등을 상대로소송을 내면서 2억2,000여만 달러를 추가 지급보증한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다음달 초 소액주주 20여명이 유가증권신고서 허위공시를 문제삼아 현대중공업과 삼일회계법인,주간사인 굿모닝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코리아’펀드 가입고객 30여명도 “부실채권을 편입하는 등 ‘수익률 물타기’를 해 손해를 봤다”며 오는 4일 현대투자신탁을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다.LG전자 인수과정에서 벌어진 현대전자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강모씨 등 43명이 지난해 11월 현대증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첫 재판도 오는 2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열린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공항 운영체계 개선’공청회 “책임경영 확보 시급”

    분리운영과 통합운영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한국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운영체계 개선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오후 열린 ‘공항운영체계의 효율적 개선방안’ 공청회에서 정부측의연구용역과 감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과 미국의 GKMG 컨설팅사,교통개발연구원 측은 국내선 공항시설 사용료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분리운영에 한국공항공단을 공사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민영화에 유리한 것으로잠정 평가됐다. 반면 국내선 공항 시설료를 인상하고 국고 지원을 높인다면통합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민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삼일회계법인은 ▲공항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완전통합하는방안 ▲공항공단에서 김포공항만 분리, 공항공사와 통합하는 방안 ▲김포공항공사를 설립하고 수도권 공항간 연계를 위해 수도권공항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방안 ▲현 체제대로 분리운영한 뒤 공항공단의 공사화 방안 등 네 가지의 대안을 내놓았다.이들은 특히 인천국제공항만 오는 2006년까지 민영화하려면 1조원 가량의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통합했을 경우 만성적자인 지방공항의 처리방안과 자율·책임 경영 확보방안이 시급하고 분리했을 경우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의 협조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한국공항공단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모든 국내 공항을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현재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은 영업활동이 상당히 저조해 외부의 재정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는 공항운영의 민영화와 효율화를 꾀하는 만큼궁극적으로 공항공단의 공사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각계의 의견을 겸허히수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용역기관들은 공청회 의견을 수렴,보고서 내용을 보완해 8월말쯤최종안을 확정해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 제출하고 이 최종안에 기초해 빠른 시일내에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현대·北韓 합의 주요내용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이 풀어낸 ‘귀국보따리’가 기대이상이다.지지부진했던 서해안공단과 금강산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특히북한이 해외교포를 포함한 외국인의 관광허용과 함께 북한주민들의 한라산관광을 현대와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강산종합개발/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기존의 개략적인 금강산종합개발계획을 보다 구체화해 실행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에 따라 현대는 삼일포·통천지역에 골프장·콘도미니엄·호텔 등 각 2개,통천에 스키장1곳,시중호·금강산 해변에 해수욕장과 야영장 각 2곳,장전항에 해상호텔 2개 등을 건립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강산의 특별경제지구.이 일대가 무역·금융·첨단기술 연구개발단지와 레저단지로 개발되면,국제적인 종합무역센터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크다. ●서해안공단/ 부지대상 후보지가 기존의 해주·남포·신의주 등 3곳에서 개성이 추가된 것은 현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판문점 해주 등과 가까운 점이고려됐다. 현대는 해주와 남포를 2,000만평 규모의 메머드급 공단으로 조성하되,나머지 후보지역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통천지역에도 3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를 건설,관광기념품과 농수산가공품 등을 생산키로 하고,금강산에 통신장비 현지생산과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한것 역시 의외의 소득이다. ●향후 절차 및 과제/ 현대는 7월 중순쯤 북측과 실무협의를 갖는다.가능한분야는 빠르면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강산 추가 개발과 서해안 공단은 외자유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기존의 금강산 개발에만 향후 10억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등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서해안공단 조성사업은 부지확보가 마무리된 뒤라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외언내언] 명동 국립극장 되찾기

    국립극장이 명동을 떠난후 내 마음속에서 명동은 그 빛을 잃었다.기자로서출입처가 바뀐탓에 소원해진 정도가 아니라 명동이 더 이상 서울의 심장부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느껴진 것이다.국립극장이 떠나자 명동을 찾던 연극인·음악인·미술인들의 발길도 끊겼고 문화가 사라진 명동은 번잡한상업지역,그것도 새로 떠오른 강남에 밀려 이류 상가지역으로 전락했다. 카페 테아트르,삼일로 창고극장,엘칸토 예술극장 등 소극장들이 예술의 거리로서 명동의 명성을 지키려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정감있는 음악다방이나 대폿집들 역시 국립극장 없이는 지탱할 수 없었다. 명동의 옛 국립극장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되살리자는 백만인 서명운동이 지난달 29일 시작됐다.반가운 일이다.특히 예술인 뿐만 아니라 명동 상인들이이 운동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명동 상인들이 그동안 명동축제를 비롯해 야외 상설무대를 설치하여 명동 되살리기 운동을 펼쳤지만 문화공간이 없는 명동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명동은 하루 유동인구가 150만∼200만명에 이르고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으나 본격적인 문화시설이 없는 형편이다. 현재 대한종합금융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옛 명동 국립극장 건물은 1934년 영화관(명치좌)으로 건립됐다가 해방후 시공관으로 바뀌었고 57년 다시국립극장으로 바뀌었다.73년 10월 국립극장이 중구 장충동으로 신축 이전하기 까지 이곳은 한국연극과 오페라,무용,창극의 산실 역할을 했고 그 이후에도 3년간 국립극장 산하 ‘예술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어 명맥을 유지하다가75년 대한투자금융에 매각됐다. 이 건물을 다시 문화공간으로 살리자는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95년 대한투금이 이 건물을 헐고 새 사옥을 짓기로 했을때도 옛 국립극장살리기 운동이 벌어져 건물 철거를 막았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청와대, 서울시,문화관광부 등에 건의서가 전달됐다.문화예술인들은 “언로(言路)가 막힌시대에 문화적 고려없이 정부가 국립극장 건물을 매각했으니 정부가 책임지고 명동 국립극장을 살려 내야한다”고 주장한다.한때는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명동국립극장 재매입 모금위원회’구성도 논의됐으나 700억원이넘는 규모여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동숭동의 문예진흥원 본관,고려대 본관 등이 사적(史蹟)으로 지정된 점을 들어문화재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외부 기본형을 제외하고는 원형이 소멸됐다는 이유로 역사적 보존건물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는것이 당국의답변이었다. 시민들의 줄기찬 요구에 언제까지 당국은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을 것인지답답하다.최근 삼청각이 여론의 힘으로 철거위기에서 벗어났듯이 명동 국립극장도 정부 차원에서 매입하거나 토지를 교환해주는 방법 등으로 되살려야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대우車 매각/ 오호근 대우구조조정협의회의장 문답

    다음은 오호근(吳浩根)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과의 일문일답. ◆인수가액의 개괄적 범위라도 밝혀달라.=국제관행상 밝힐 수 없다.다만 가격뿐만 아니라 질적 양적인 면 모두 고려했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둔다. ◆질적인 면이란.=이번 입찰은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다.제시된 가격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뜻이다.따라서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이라도 공개하면 추후 협상과정에서 부담이 된다.응찰자 모두에게 부분선택권을 줬지만 거의 대부분이 전체를 묶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아울러 고용안정 문제나 협력업체 배려,대우 자체모델 기술개발 문제 등 현안사안에 대해 모두 대단히 전향적 자세로 입찰에 응했다는 것을 밝혀둔다. ◆포드를 단독 선택한 배경은.=당초 입찰에 응한 회사는 5개다.그러던 게 컨소시엄을 통해 3개로 줄었다.선택 범위가 적어 굳이 2개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포드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의 제휴파트너라는 점에서 정보의 사전누설 의혹이일고있는데.=아침에 GM측에서 (언론보도와 달리) 그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한 적없으니까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해명전화를 걸어왔다.한마디로 이번 입찰에대한 모함이다.이미 삼일과 PWC 양측으로부터 기밀유지 각서를 받아뒀다.그리고 그렇게 제휴관계를 따지면 안걸리는 데가 없다. ◆실사기간이 6주로 짧아진 배경은.=우선협상 대상자를 두군데 선택하게 되면 8주는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나로 좁혀진 상황에서는 6주면충분하다고 판단했다.실사기간이 짧아진 만큼 당초 일정을 앞당겨 9월초까지는 끝낼 생각이다. ◆실사과정에서 추가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은.=최소한 국내쪽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다.해외법인의 경우 부분적으로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크진 않을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車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안팎

    대우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포드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측이 포드의 선정과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등 파문도 만만치 않다. ◆선정배경= 불모지인 아시아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포드의 과감한모험의 결과였다.포드로서는 동구권에 생산설비를 갖추고,소형 승용차의 경쟁력을 가진 대우차가 더없은 매력이었다.이 때문에 포드는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와 GM보다 무려 1∼2조원이 많은 7조7,000억원을 써냈고,입찰평가위원회의 낙점을 받아냈다. 포드로 낙찰된 데는 인수가격 외에도 GM과 현대에는 거부감을 갖는 반면 포드에는 상대적으로 호의적이었던 대우차 직원들의 정서,복수로 선정했을 때인수가격이 더 떨어지고,인수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대우 구조조정협의회의 우려도 고려됐다.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차와의 전략적 제휴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도 포드에는 호재였다. ◆향후 절차는=공식화된 일정은 2차 정밀실사와 최종인수자 선정(8월말)이남아 있다.정밀실사는 6∼7주가 걸리며,이 과정에서 대우는 1차 실사때 보여주지 않았던 회사의 기밀사항를 포함한 상당량의 정보를 공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포드와 대우 구조협이 7월초 만나 향후 일정을 논의하며,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작성할 예정이다. ◆남은 문제는=포드가 제시한 인수가격 등을 얼마나 챙겨낼 수 있을지가 대우 구조협으로서는 최대 과제다. 복수업체로 하지 않고 단수업체로 선정한 데 따른 위험도 부담스런 대목이다.포드가 2차 정밀실사를 거친 뒤 예상 외로 턱없이 가격을 낮출 경우,대우차 인수는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상황에 따라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GM과 현대차-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 입찰사무국의 회계자문사로 입찰회계자료를 작성한 삼일회계법인이 포드의 회계자문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회원사”라며 공정성을 문제삼은 것도 골칫거리다.양측은 국제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해외매각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도 당분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bcjoo@. *국내외 시장판도 변화.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및세계자동차 업계가 엄청난 판도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는 독점시대를 구가하던 현대자동차가 최대의 위기에 놓였다.세계시장에선 맹주자리를 놓고 제너럴모터스(GM)와 경합 중인 포드가 선두 자리를 노리는 등 추격이 맹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 판도 바뀐다=국내시장의 70%대를 점유해 오던 현대차의 독주는서서히 막을 내릴 수밖에 없다.시장점유율 30%대를 웃도는 대우·쌍용차와포드의 결합은 현대차의 몫을 상당부분 잠식할 게 분명하다.여기에다 르노도 삼성차의 시장점유율을 3%대에서 10%로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기아차-포드·대우·쌍용차-르노·삼성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5대4대1의 ‘포트폴리오’를 이룰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그러나 5∼6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포드의 기존 모델을 대우차에 접목시키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이다.플랫폼공유 등에는 수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세계시장 판도는=가장 위협을 받는 곳이 GM이다.99년 생산량 기준으로 875만대인 GM은 포드(675만대)와 대우·쌍용차 100만대를 합친 수에 불과 100만여대 앞서 있다.2위인 포드와 현대·미쓰비시와 제휴한 다임러크라이슬러(486만대)의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따라서 ‘빅6’의 서열은 상위군인 GM·포드,중위군 다임러크라이슬러·도요타(493만대),하위군 폴크스바겐(478만대)·르노(460만대) 등으로 세분화될 전망이다. ◆관건은 아시아시장=중국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7개국 시장(연간 판매대수 320만대)이 GM과 포드간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스즈키 이쓰즈 등 일본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GM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그러나 포드는 일본의 마쓰다와 대우차를 내세워 공략한다는 계산이다.동구권공략도 핵심 타깃이다. 주병철기자
  • 대우車 매각/ 이모저모

    대우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 포드사가 단독으로 선정되자 정부와 채권단,자동차업계 등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포드가 높은 가격을 제시한 만큼 대우 부실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현대-다임러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포드사가 대우차를 인수해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은 “대외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포드는 금액은 물론 ‘뜨거운 감자’인 고용및 협력업체 문제에 대해서도3개 응찰자 가운데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고지를 차지했다.그러나포드의 대우차 인수방식이 계약이전 방식(P&A)인지,인수·합병(M&A)방식인지의 여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부채는 떠안지 않는 P&A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은 대우차 매각이 성사될 경우 출자전환의 뜻을 포드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대우차의 미래수익가치가 뛰어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포드도)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채권단 관계자는 전했다. ◆대우구조협은 28일 오후 일찌감치 단독 선정으로 방향을 잡았으며,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포드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밤늦게 현대-다임러컨소시엄이 포드의 자문사인 PWC가 대우차 실사 회계법인인 삼일의 제휴사라는 점을 들어 항의서한을 보내오자 막판 진통을 겪기도 했다. 박정현 주병철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민영화안 문제점 뭔가

    ‘철도구조개혁(민영화) 용역결과’보고서가 20일 공개돼 철도 민영화의 골격이 드러났다. 정부는 조만간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실무진으로 ‘철도구조개혁위원회’를 구성,삼일회계법인의 용역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함께 오는 8월부터 민영화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의 용역결과는 민영화 이후 철도 수익구조의 개선여부와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재정확보 방안,철도인원 감축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은 봉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철도부채를 떠안아야 한다.이는 곧 철도청과 고속철도공단의 부실을 국민의 세금으로해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아울러 철도운영을 민간기업에 맡길 경우 요금인상,노선별 배차시간 조정 등 수익성 위주의 운영이 불가피하다.즉 수익성제고를 위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고 승객이 많지 않은 노선은 배차시간을크게 늘릴 것으로 보여 승객들이 그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기간 짧아 졸속우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철도민영화는 구체적인 수익모델 창출과 국민여론의 충분한 수렴과정을 거치다 보니 12∼14년에 걸쳐 진행됐다.그러나 정부는 99년 3월 국무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데이어 오는 2001년 말까지 관련법을 제정하고 2004년까지 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어서 민영화작업이 졸속으로 흐를 소지가 크다. ■철도노조 반발 불가피/ 철도 관련 종사자는 현재 3만2,000명 정도다.그러나 민영화 이후 2만9,000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건설부문 종사자는 대부분철도건설공단으로 자리를 옮기겠지만 운영부문에서는 대량 실업이 발생하게된다.철도노조는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등에 별도의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경쟁력 확보방안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영화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철도청 건설·운영 분리 추진

    오는 2001년 말부터 철도청이 건설부문과 운영부문으로 분리되는 등 철도민영화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특히 철도청 건설부문은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철도건설공단’(가칭,이하철도공단)으로 거듭나며,여객·화물 운영부문은 중정비부문과 더불어 단일민간운영회사로 출범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오는 2004년 4월까지 매듭짓기로 한 철도 민영화과정에서 철도청과 고속철도공단의 누적부채 등 모두 5조6,986억원을 떠안아야 하고 인력도 현재 3만2,000명에서 2만9,000명으로 줄여야 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뛰따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철도 민영화 연구용역’을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이런 내용을 담은 ‘철도구조개혁(민영화) 보고서’를 마련,최근 보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이달 중 민간인 위원장과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된 ‘철도구조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여론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주체와 운영주체간의 역할분담을 위해 철도청과 고속철도공단의 건설부문이 통합돼 철도공단으로 거듭나게 된다.철도공단은 철도 건설 및 유지보수업무를 맡는다.이와 함께 보고서는 운송업무를 맡게 될 민간 운영회사를 설립,여객 및 화물 운송 뿐 아니라 차량 중정비작업을 함께맡도록 하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민영화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정부는 철도청의 누적부채 1조4,757억원과 고속철도공단의 선로 관련 부채 3조8,229억원,직원 퇴직수당4,000억원 등 모두 5조6,986억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16조원에 달하는 철도자산 중 차량·정비·기타 운영자산 3조원은 오는2004년 4월 고속철도 완공시점에서 운영회사에 팔고,선로·역·기계장치 등은 정부로 소유권을 넘긴 뒤 신설되는 건설공단에 위탁관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북녘사람들도 한마음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는 남과 북이 모두 똑같지 않겠습네까”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북녘 사람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않았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박4일 동안 금강산관광길에서 만난 북측 사람들은 정상회담이 통일로 이어지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강산에서 근무하는 ㈜현대아산 직원들은 정상회담 발표이후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예전에는 산 곳곳에 비무장군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최소인원만 배치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8일 아침 장전항에 도착해 금강산까지 이르는 온정리 도로를 관광버스로 달리면서 이같은 해빙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철로를따라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부터, 작업을 나가는 주민들까지 웃는 낯으로 버스를 향해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어줬다.온정리 마을 담장이나 금강산여관 입구에서 본 ‘심장을 바치자 어머니 조국에’,‘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는구호가 없었다면 여기가 북한땅이라는 것조차 망각할 정도였다. 금강산의환경관리를 맡은 북측 안내원들도 한결 부드러워졌다.우리 관광객이 부탁하면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먼저 말을 걸어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현대측이 시간날 때마다 ‘북측 안내원들과 정치논쟁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과는 다르게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10일 오후 만물상 등반을 마치고 하산길에서 만난 북한 안내원(27)은“평생 소원이 한라산에 한번 오르는 것”이라면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강산을 찾은 우리 관광객들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버거운 발걸음으로 가파른 산길을 재촉하던 박운복씨(73·여)는 “평남 안주가 고향인데 52년 만에야 다시 북한땅을 밟아 본다”면서 “죽기 전에 꼭 고향에 가보고 싶다”고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규설씨(63)는 “두 분이 서로 만나 빈손으로야 돌아오겠느냐”면서“‘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험난했던 남북관계는 앞으로실타래처럼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동취재소팀/김성수기자 sskim@. *금강사업소 李允洙이사 인터뷰“북측 태도부드러워져”. 금강산관광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아산 금강사업소 부총소장 이윤수(李允洙·49)이사는 “정상회담 발표이후 북한측의 태도가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의 태도가 달라졌나. 북쪽에서는 ‘북남최고위급회담’ 이라고 하는데 많은 관심과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북측의 기대가 훨씬 큰 것 같다.우리 관광객들을 대하는 북측 안내원의 태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뭔가. 금강산관광총회사 간부를 비롯,북측 인사와 거의 매일 만나 사업계획 등을논의하는데 북측에서 정상회담과 관련된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정도다.또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가 솔잎혹파리 방지기간인데 지난해만 해도 우리쪽 수목협회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북측이 거절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봐서 상호신뢰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것 같다. ●이런 분위기가 금강산관광사업에도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당장 북측과 협의에 의해 이달 안으로 해금강 쪽의 삼일포에서 뱃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달부터는 지금까지처럼 관광선에서 숙식을 하는 게 아니라 500여명 수용규모의 금강산여관에서 일반관광객들이 묵을 수 있도록 하는 선까지 협상이 진전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
  • 김세진씨 (주)한국자산평가 사장에 선임

    채권시가 평가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1호기업인 (주)한국자산평가 사장에 금융연구원 김세진(金世振) 박사가 선임돼 화제다. 한국자산평가는 한국기업평가(주)와 벤처기업 ‘e*Value’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설립자본금 40억원으로,한기평(지분율 29.5%)과 e*Value(25%) 외에주택은행(4.5%) 산업은행(3.75%) 삼성증권(4.5%) 하나증권(4.5%) 삼일회계법인(3.75%) 삼성카드(2.5%)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신임 김 사장은 이자율 기간구조로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금융전문가로 91년 금융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겨 비은행팀장 등을 지냈다.지난 3월 금융벤처기업 ‘e*Value’를 설립,국내 최초로 채권시가모형을 개발해냈다. 안미현기자
  • 수묵화가 박대성씨 5년만에 개인전

    소평(小平) 박대성(55).수묵의 운필로만 30년의 화력을 쌓아온 그는 대자연을 스승으로 독학,한국 수묵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온 입지전적 작가다.활달한 붓놀림과 강인한 필세,청명한 갈필(渴筆)과 은은한 먹빛.소평의 그정갈하고 자유로운 선과 묵향의 세계는 수묵화 본연의 품격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자연의 진리를 먹그림에 담아온 그가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평창동가나아트센터에서 5년만에 개인전을 연다.‘해금 일출’‘삼선암’‘향원정’‘묘향산 만폭동’‘평양 연광정’등 99년작과 올들어 완성한 ‘금강전도’‘돌담수화(樹話)’‘정방산 성불사’‘병산서원’‘오견금강산도’,문인화 ‘가지’등 근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묘향에서 인왕까지’라는 제목이 붙었다.그렇듯 조국의 산하가 주된 소재다.작가는 지난 10년동안 묘향산,금강산,백두산,정방산 등 북한지역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북한산,인왕산까지 골골샅샅이 누볐다.그런 다리품 끝에 묘향산의 정기를 담아낼 수 있었고,화가로서 도전하기 쉽지않은 안동의병산서원을 농축된 화법으로 그려 냈다.작가는 북한에서 제일로치는 묘향산을 “백두와 금강을 합친 것”이라고 말한다. 수묵화의 생명은 선(線)이다.선이 살아 있어야 한다.소평 역시 그런 필선을 중시한다.그의 거실에 걸려 있는 마우쩌둥의 시 ‘만강홍(滿江紅)’을 옮겨 쓴 현판은 소평 그림의 수려한 필선을 짐작케 하기에 충분하다.그는 요즘고려불화의 선에 매료돼 있다.“섬세하면서도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는 고려불화의 선은 거미줄에서 예지를 얻은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소평은 지난 98년 북한 화문(화文)기행을 포함,수차례에 걸쳐 북녘의 산하를 둘러 봤다.그 때 스케치해둔 북녁의 풍광이 이번에 먹그림으로 온전히 되살아났다.전시작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견금강산도’.가로 11m,세로21㎝의 장축으로 연결된 그림이다.동해의 장전항에서부터 온정리를 지나 외금강,삼선암,괴면암,만물상,삼일포,해금강,명사십리,신계사,그리고 조선 후기부터 대가들이 즐겨 그렸던 옥류동 계곡,비룡폭포,구룡폭포에 이르기까지금강산 절경이 차례로묘사돼 있다.그 풍경 사이사이엔 꽃을 그려넣어 사계절의 경계를 지었다.적재적소에 배치된 산뜻한 색깔의 할미꽃,도라지,금강초롱,해당화,구절초가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산수화의 약점을 거둬낸다.해금강 일출 대목은 해가 뜨는 자리에 ‘양’자의 도장을 찍어 멋을 내기도 했다.동양화에서 흔히 쓰는 ‘유인(遊印)’,즉 문자도장이다.장축의 그림은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채우고 비우는 허허실실이 맞아야하고 음양의 조화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수묵산수화는 전통적으로 문인화적인 화풍 일색이었다.실재하는 자연을 그린 실경산수화일지라도 정신성을 중시하는 사의(寫意)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다.소평의 수묵화 또한 그런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하지만 그는 다양한 소재와 표현형식을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그의 그림에는 현대적인 감각들이 시원스레 배어 있다.문방사보와 함께 옥판선지와 한지를 사용하는 그는 더러는 붓질을 건너뛰고,대담한 간필(簡筆)을 활용하며,망실된 구조물을 복원해 그리기도 한다.그의 화면경영은 어떤 구속으로부터도 자유롭다.(02)3217-0233. 김종면기자 jmkim@
  • 세계2위 컴퓨터회사 美 컴팩 카펠라스사장

    “올해 전 세계에 투자할 10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를 한국 인터넷 산업에쏟아부을 것입니다” 지난 9일 아시아 나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카펠라스(Michael Cappellas·44) 미 컴팩 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인터넷 시대의 지식강국으로 자리잡는데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컴팩은 지난해 38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의 컴퓨터 회사로 미 포춘지 선정 미국 500대 기업 중 28위에 올라있다. 카펠라스 사장은 “컴팩의 일관된 세계 투자방침에 따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와 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ASP) 및 전자금융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가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500만달러를 들여 LG상사와 데이콤,LG-EDS,금호,커머스원, 삼일PwC등과 함께 B2B 포털회사를 이달 말까지 설립합니다.또 한국인터넷기술금융(KTBI)에 50만달러를 투자,한국 인터넷 벤처기업을 간접 지원할 것입니다” 컴팩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컴퓨팅 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 업무와 금융지원을 담당할 ‘컴팩 파이낸셜 서비스’도 다음달 중 세울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정보관련 제품 및 정보산업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습니다.고유 영역을 넘나들며 제대로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만이 인터넷 기반 지식산업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교육수준이 높아 지식기반산업을 발전시킬 잠재력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면서 “올해 전 세계 투자액의 10%를 한국에 배정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천국제공항 주식 해외 매각

    내년 상반기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의 부채상환을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주식을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5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신공항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오는 2002년까지 공사 전체주식 가운데 51%를 해외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중 외자유치를 추진할 주간사를 결정키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8,9일 서울여의도 인천국제공항 서울사무소에서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한 뒤 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예산처와 삼일회계법인 등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 인천공항 본격 외자유치작업

    내년 초 개항할 인천국제공항의 운영 주체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식이 외국자본에 본격 매각된다. 2일 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002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식 51%의 매각을 대행할 외자유치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8∼9일 서울 여의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사무소에서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종합평가를 실시하고 10일쯤 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기획예산처,인천국제공항공사,삼일회계법인,학계 인사 등과 함께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이에 앞서 미국 골드먼 삭스,모건 스탠리,살로먼 스미스바니사와 독일 도이체방크 등 9개 외국 금융사에 외자유치 주간사 제안요청서(RFP)를 발송,4일까지 참여여부 통보를 요청했다. 올해 말까지 약 5조8,000억원이 투입될 인천국제공항은 자산 매각을 위해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연말쯤 인천신공항 내 토지 및 공항 전체 시설물에대해 국유재산현물출자법에 따른 자산 재평가를 실시,전체 자본금을 확정하게 된다. 박성태기자 sungt@
  • 전교조 오늘부터 ‘정치수업’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4·13총선을 앞두고 교육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27일부터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수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26일 “미래의 유권자들인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자질을 길러주기 위해 앞으로 4주 동안 ‘민주주의와 선거’라는 주제로 정치수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수업은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정치교과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수업 내용은 ▲선거의 중요성 ▲유권자의 올바른 권리행사방법 ▲지역감정은 왜 생기고 어떻게 봐야하는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투표당일 부모님과 투표장 가기 등이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대변인은 “이번 수업은 전교조가 지난 90년부터 호국의 달이나 삼일절 등 특별한 시기에 해온 공동 수업과 다를 바 없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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