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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란싱그룹, 쌍용차 인수 난항 노조반대로 실사단 방문 무산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절차가 최소한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란싱그룹은 노조측의 반대로 평택공장 방문조차 하지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2일 조흥은행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당초 지난달 초부터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지난달말쯤 최종 입찰 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은 이달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란싱측은 지난 달 예정했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 LG카드 협상 타결

    LG카드 경영 정상화를 둘러싼 정부·채권단과 LG그룹간 협상이 9일 타결됐다. 막판 쟁점이던 LG카드의 추가부실에 대비한 자금지원은 산업은행과 LG그룹이 공동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됐다.이에따라 부도위기에 직면했던 LG카드는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이틀째 중단됐던 LG카드 현금서비스도 10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7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우리은행 본점에서 16개 채권기관장 회의를 소집,산은이 앞으로 1년간 LG카드의 최대주주(25%)로서 사실상 단독으로 관리한다는 내용의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LG카드에 새로 1조 6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12월에 지원했던 2조원을 합해 총 3조 6500억원을 출자전환(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것)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이 끝난 뒤 LG카드의 지분 구성은 산은 25%,농협 16%,국민 13.6%,우리 9.9%,기업 6.8% 등이 된다.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향후 추가부실 발생 때의 자금지원은 5000억원 한도에서 위탁관리 은행인 산은이 25%(1250억원)를,LG그룹이 75%(3750억원)를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그러나 자금 소요액이 5000억원 이상일 때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지 결정하지 못해 책임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다만 산은을 제외한 15개 채권기관에는 분담책임이 없다는 선까지만 결정했다. LG그룹은 추가 분담액 375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은 현금으로 마련하고 1250억원은 그룹 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채권단에 담보로 맡긴 지주회사 ㈜LG 지분 5.46%(1440만여주)를 매각해 조달키로 했다.당초 채권단은 이미 맡긴 담보를 추가분담액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반대했으나 당국의 설득으로 양보했다. LG는 “이번 합의로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유상증자 2000억원 ▲㈜LG의 LG카드 회사채 3000억원 인수 ▲LG 개인대주주 및 계열사의 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 5000억원 인수 ▲LG투자증권,LG투신운용,LG선물에 대한 3500억원 상당의 처분권까지 합해 총 1조 725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LG카드 처리가 합의되면서 LG투자증권의 매각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채권단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인수 대상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유력한 원매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길상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울시 사업, 경제성 최우선 고려”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사업은 경제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추진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 등 큰 사업을 추진하면 불편은 따르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경제적 마인드만 조금 있으면 그런 불편쯤은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해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이 경제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시정(市政)을 평가하는데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한 말이다. ●“고가차도 철거 기준은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시내 100여개의 고가차도 가운데 일부가 잇따라 철거되는 것도 바로 이 시장의 이런 ‘철학’의 바탕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게 실무진들의 귀띔이다.서울시는 이날 서울역 고가차도 서울역 방향 진출램프를 3월에 철거를 끝낸다고 밝혔다. 고가차도 철거로 교통흐름에 다소 영향을 받긴 하지만 그동안 고가차도에 막혀 빛을 잃었던 주변 상권은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경제적으로 보면 오히려 ‘플러스’라는 게 담당 공무원의 설명이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이임섭씨는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고가차도 철거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그는 “시내에 100여개의 고가차도가 있는데 도시경관적 측면만을 고려해 다 헐어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지난해 철거된 원남고가차도와 이달중에 헐릴 미아고가차도는 도시의 악영향 측면보다는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를 위한 필요성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삼일고가는 청계천 복원과 맞물린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막대한 유지·보수비용이 수반되면서 교통흐름에는 큰 역할을 못하는 고가차도에 대해서는 손을 댄다는 게 시의 입장이어서 고가차도 철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주변 상권은 호재 고가차도 철거는 도시미관 향상,생활환경 개선 등 도시경관적·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지난해 삼일고가 철거 이후 주변 지역인 명동·저동 일대의 상권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중구의회 임용혁(명동) 의원은 “삼일고가 철거로 명동상권 영역이 훨씬 커졌다.”며 “땅값 상승 등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졌고 매출액도 이전보다 30∼40%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제야의 종 타종’ 종로 일대 교통통제

    서울시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관련해 종로와 우정국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지하철은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된다. 교통통제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30분까지며,종로 세종로 교차로(교보빌딩)∼종로2가 교차로 구간이 전면 통제된다.우정국로 안국동 교차로∼광교 교차로 구간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새문안길∼종로2가를 오가는 차량은 세종로 및 시청 앞으로 우회해야 하며,안국 교차로∼광교 운행차량은 삼일로 및 낙원상가로 우회해야 한다. 시는 이와 함께 지하철 1∼8호선을 종착역 도착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 운행 간격은 8∼30분이며,행사구간을 통과하는 1호선과 5호선에 집중 투입한다.행사가 준비되는 오후 10시30분부터 행사가 끝나는 오전 1시30분까지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운행되고,5호선 광화문역도 필요에 따라 통제할 방침이다.시내버스도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며,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메리츠證 부회장 김한씨

    메리츠증권은 29일 대표이사 부회장에 김 한(金翰·49) 당산컨설팅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김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동부그룹 미국법인 사장,대신증권 이사,파마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등을 지냈다.김 신임 부회장은 내년 1월 말 임시주총을 거쳐 공동 대표이사 겸 부회장에 취임한다.
  • 청약 전략과 장단점/새해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1만여가구 공급 조합원 지분매입 노릴만

    재개발이 나을까,재건축이 나을까. 내년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1만여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 중에는 잠실 등 저밀도 아파트 1800여가구가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그늘에 가려 있던 재개발 아파트의 공급도 크게 늘어난다.단지 규모가 큰 데다 분양가도 재건축 아파트보다 낮아 인기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일반분양과 함께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서울 재개발구역에서 일반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략 20곳,4500가구에 달한다.단지규모가 1000가구가 넘은 것도 4곳이나 된다. 재건축 아파트도 20여곳에서 일반분양 6000여가구가 나온다.특히 강남권 저밀도 지구 7개단지에서 분양되는 1800여가구가 관심을 끈다.청담도곡지구 개나리3차와 잠실주공4단지,개나리3차,도곡주공2단지가 포함돼 있다. 내년에 일반분양에 나오는 재개발 단지 가운데 눈에 띄는 단지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푸르지오와 은평구 불광2구역 현대홈타운,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중구 황학구역 삼일아파트 재건축 물량.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종로구 숭인4구역 재개발아파트도 내년에 일반분양에 나서게 된다. 서울에서는 집지을 땅이 줄어들면서 나홀로 아파트가 많이 공급돼 왔다.이런 아파트는 집값 상승기에는 프리미엄도 붙고 팔기도 쉬웠지만 지금같은 침체기에는 투자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이런 나홀로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일정 규모의 단지형태를 갖추고 있어 주거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문제는 분양가다.주택경기가 침체되고 기존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강남권아파트 분양가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10차동시분양에 나왔던 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30% 안팎을 기록했던 것도 분양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양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 봐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조합원 지분이 일반분양가 밑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특히 조합원 배정분은 층이나 향이 일반분양 물량보다 더 낫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은 재개발 아파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지금까지는 재개발 아파트는 재건축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재개발 분양가도 점차 상승추세다.그래도 아직은 재건축 아파트보다는 싼 편이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 내년부터 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 지분 거래가 안되지만 재개발 아파트는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일반분양과 함께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것도 내집장만의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중국어… 불어… 차라리 영어를 더…쌍용차 직원들 “고민되네”

    ‘중국어를 배울까,프랑스어를 배울까,아니면 영어를 더 공부해야 하나.’ 요즘 쌍용차 직원들은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다.‘새 주인’의 향배가 농(弄)의 핵심이다.어느 업체가 매각주체로 선정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다. 11일에는 쌍용차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마감됐다.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미국 GM과 프랑스 르노,중국 난싱(藍星) 및 SAIC의 자회사인 후이쭝 자동차 등 5∼6곳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지는 정도다.삼일회계법인은 3∼4일간 정밀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추천할 예정이다.최종 결정은 내주 초 채권단협의회에서 이뤄진다.채권단은 우선협상 대상자와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간다.가급적 연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쌍용차 매각작업은 이처럼 초읽기에 돌입했다.노조는 매각반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독자운영을 이뤄내겠다며 버틸 기세다.하지만 직원들은 노조만 믿고 지낼 수 없는 형편이다. 입찰제안서의 전단계인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는 국내외 8∼9곳.GM과 프르노,난싱과 상하이기차공업집단공사(SAIC),인도 타타그룹 등이다.영어,중국어,프랑스어권으로 나뉜다. 인수후보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대형업체보다는 중견 메이커가 유리하다는 소문도 나돈다.현재로선 분명한 사실은 두가지 뿐이다.외국업체가 후보로 선정되면 외국어가 더욱 필요하게 된다는 게 첫째다.둘째는 그 업체의 국적에 따라 사내의 제1외국어가 결정된다는 점이다.물론 매각작업 무산은 또다른 문제다. 한 관계자는 “매각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은 탓인지 회사 분위기는 아직 평온한 편”이라면서도 “직원들이 매각관련 언론보도의 진위를 물어오거나 어느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는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쌍용차 매각협상 본격화 내주 우선협상대상 선정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가 다음주 초 선정된다.그러나 쌍용차 노조가 파업 등 매각반대 투쟁을 강행키로 해 향후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주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단협의회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추천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11일까지 인수가격과 조건을 담은 공식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삼일회계법인은 3∼4일간의 정밀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 단독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발표한 뒤 본격적인 매각협상에 들어가 가급적 연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는 미국의 GM과 프랑스 르노그룹,중국 난싱(藍星)그룹,상하이기차공업집단공사(SAIC),인도 타타그룹 등 8∼9곳이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쌍용차 매각과 관련한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을 반려했다. 박대출 김유영기자 dcpark@
  • 메트로 플러스/삼일로~남산1호터널 도로 개방

    서울시는 도심에서 남산1호터널 방향 삼일로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이 도로를 10일 개방한다.반대방향 공사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30일까지 명동방향에서 토끼굴을 통과해 1호터널로 진입하는 길은 통제된다.을지로에서 토끼굴과 녹지대 임시가도를 이용해 1호터널을 이용하던 차량은 퇴계로 교차로에서 직진하면 된다.충무로에서 1호터널로 진입하려면 퇴계로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한다.3708-2422.
  • 메트로 플러스 / 불법정비업소 신고 접수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LPG차량 정비중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 정비업소 신고를 접수한다.금천구 관내에서 LPG차량 정비를 허가받은 가스시설시공업 등록업소는 시흥1동 기아자동차㈜시흥서비스센터와 독산1동 카세파 및 삼일자동차공업사 등이다.890-2365.
  • 中 난싱 “쌍용차 인수하겠다” 채권단, 새달초 최종선정

    쌍용차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의 국영기업 난싱(藍星)은 극비리에 진행되는 인수·합병(M&A) 관례상 이례적으로 공개적 인수 의사를 밝혔다. 조흥은행 등 채권단측은 17일 “중국과 인도,유럽쪽의 레저용 차량(RV) 전문회사 등 국내외 7∼8개 자동차회사가 인수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쌍용자동차마저 외국인에 넘어가면 국내 자동차 회사는 상용차를 포함하더라도 현대·기아차만 남게 된다. 쌍용차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1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동조합은 독자생존을 주장하고 있어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윤창수기자 geo@
  • [인터넷 스코프] 파병논란속의 ‘경계인’

    상큼한 가을바람이 을지로를 휘감는다.북한산 대남문 쪽에서 내려온 바람이 청계천을 사뿐하게 넘나드는 즐거움에 취해 을지로를 몇 바퀴씩 빙빙 도는 것만 같다.청계고가,삼일고가 밑을 지나노라면 괜스레 마주치는 행인들까지 먼지를 뒤집어쓴 인상으로 비쳐지던 게 엊그제 같다.그런데 어느덧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 다시 솟아난 고색창연한 남대문세무서가 산뜻하게만 느껴진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이 멋진 카피처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의 외견적 성과는 꽤 훌륭하며 믿음이 간다.설령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치인이 출마시 발표한 소신과 공약을 당선 후에 뚝심있게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도 아름답게 보인다.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했던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장의 추진력을 조금도 깎아내릴 수 없다.을지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고가 철거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바람에 약간 계면쩍을 뿐이다.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되었다.그러나 여전히 논의는 혼란스럽다.파병의 규모및 성격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쾌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추가 파병이 결정된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만 6753명이 참여한 22일 오전 현재 전투병 추가 파병 찬성에 38.5%(비전투병 파병찬성 30.7%),파병반대 30.8%였다.1만 2161명이 참여한 중앙일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잘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80.1%를 기록했다.반면 회원 4298명이 참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설문조사에서는 파병반대가 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 전투병 파병 반대쪽에 서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파가 파병 찬성 쪽에 서 있는 모습 역시 정상이 아니다.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선과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이겠다.하지만 노선과 정치철학이 확고하다면 지지층과 유리된 정책결정이라든지 의외의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정책이 선거 이전에 투명하게 노출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유권자의 투명한 선택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은 분명한노선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자.”에 있다고 생각한다.‘선거승리’라는 미명하에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정치풍토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정치인은 극한적인 어려움 앞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할지언정 노선과 정치철학을 바꿀 방법이 없는 정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력이다.일반 국민은 쟁점마다 경계에 서서 저울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이러한 권리가 없다.정치인은 정치소신과 공약 그리고 추진력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존망이 걸린 현안일수록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관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리에 따라 국익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때 그 판단이라도 관철하는 것이 하지상이요,국민 일반여론의 풍향을 좇고 셈하여 대세에 따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하지하가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 판단력이 떨어진 일반 국민들은 경계인(境界人),더나아가 이쪽도 기웃,저쪽도 기웃거리는 양서인(兩棲人)을 자처할 수도 있다.하지만 핵심정보를 독점하고 국익을 판단해야 하는 정치인은 소신과 책임을 다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이 상지상이 아닐지라도 국민여론을 적극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대규모 파병으로 결정되었다면 하루속히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상여꾼 이끄는 구슬픈 선소리 50년/‘쌍상여 호상놀이’ 전수자 이재경 씨

    ‘천지 만물 중에 인간만큼 귀한 게 또 있을까.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지 못하는 것을…’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했던가.그러나 태어남이 그렇듯 죽음 또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하랴.그래서인지 예부터 배우자의 장례 기일에 눈을 감는 이를 축복받은 삶의 상징으로 그렸다.두 개의 상여가 나란히 이승의 문을 나가게 되는 것을,호상(好喪) 가운데 호상이라 했다.“당신과 한 날 한 시에 죽고 싶다.”는 말 속엔 인위적으로 그럴 수 없는 인간의 소망이 담겨 있는지 모른다. ●이승의 마지막 입맞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는 지금도 두 개의 상여가 함께 나가는 ‘쌍상여 호상놀이’의 명맥이 살아 숨쉬고 있다.암사동의 옛 지명인 바위절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 놀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경(李載慶·74·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옹.그는 “1954년부터 상여꾼을 이끄는 선소리를 시작했으니 벌써 50년이야.”라고 운을 뗐다. 19세 때인 48년 선소리를 배웠다.기골이 장대한 데다 상여를 뒤따르는 농악대에서도 호적(胡笛)을 잘 분다고 소문 날 정도로 음악성이 꽤 깊었던 터라 ‘지휘자’격인 선소리꾼으로 일찌감치 발탁됐다. 그는 “출상(出喪) 때 두 개의 상여가 이리저리 밀리는가 하면 급기야 머리를 마주 하고 입을 맞댄다.”면서 “이대로 헤어질 수는 없으니 땅 속에 묻히기 전에 마지막으로 키스나 한번 하고 떠나자는 게지.”라고 쌍상여 행진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나갔다. 지금 이옹을 포함해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보존회’ 회원은 150여명에 이른다.모두가 이곳에서 형님,아우로 지내온 사람들이다. 4대째 이 동네에서 사는 문경수(文慶洙·63)씨는 69년엔 지금의 강동구 강일동에서 송파구 오금동까지 10여㎞를 산 넘고,물 건너 장지(葬地)까지 간 경험도 있다고 떠올린다.그만큼 버거운 일이다. ●“저승 보냄이 쉽나?” 아무리 실제가 아니라 옛 풍습을 재연하는 것이지만 행사 진행에 참가한 ‘가짜 상주’들은 정말로 핏줄을 여읜 듯 구슬프디 구슬픈 곡(哭)으로 구경꾼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출상,상여놀이,노제,외나무다리건너기,징검다리건너기,달구질로 구성된 호상놀이 재연행사는 2시간여 걸린다.이 가운데서도 압권은 단연 외나무,징검다리,논두렁 등 장애물을 건너가는 장면이 첫 손에 꼽힌다.각각 폭이 330㎝,370㎝나 되는 크고 작은 두 개의 상여가 장지로 가는 길에 논두렁,징검다리 등 70∼90㎝밖에 안되는 매우 비좁은 장소를 건널 때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절묘한 장면으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상여꾼들의 균형감각이 없다면 쓰라린 낭패감을 맛보기 십상이다.그러나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이옹은 행여 상여가 물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망자를 욕되게 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옛날엔 마을 사람이 죽으면 그날부터 장례일까지 오일장이면 닷새,삼일장이면 사흘을 꼬박 상여 연습에 힘을 쏟았다고 기억을 더듬었다.어떤 땐 상여꾼들끼리 발이 안 맞아 밤을 지새우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이럴 때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막걸리와 김치였다. ●이 한몸 가면 그뿐 요즘 확산되고 있는 납골·산골,화장 등 새로운 장묘문화에 대해 묻자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상여로 떠올려지는매장 찬성론자의 태도와는 반대였다.이옹은 “땅이 좁아지고 후세의 인식이 달라졌으니 (변화는)당연한 것”이라면서 “내가 죽으면 그만인데…”라고 짧은 한숨과 함께 말꼬리를 흐렸다. “죽은 이가 마지막 가는 길에서라도 서러움을 떨쳐내고 기분좋게 해주기 위해 될수록 화려한 모습을 나타내야 하며 이렇게 하려면 복잡한 예식이 되는 것이야.장례는 마음의 문제야.결국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남은 사람들이 아옹다옹하지 않고 화목하게 살자는 단합의 마당이라 할 수 있지.” 그는 “가끔 바위절 호상놀이를 두고 절차가 틀렸다고 다른 지역인이 따지는 일도 있지만,얼마나 진심으로 망자에 대한 애석함을 표시하느냐가 훨씬 중요하지 절차가 그렇게 중요하겠느냐.”고 말한다. 선소리꾼은 걸음의 완급을 판단해 적절히 구령을 넣어야 한다.선소리 마디마디에 율동을 넣어 발걸음 속도를 조절한다는 것이다.“군대식으로 ‘뒤로 돌아 갓’이란 구령이 있는데,지휘관이 빠르기를 알맞게 하지 못하면 오합지졸을 만드는 게 아니냐.”라고 예를 들었다.그래서 선소리엔 적당한 ‘애드리브'(ad lib)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젊은이들이 어려워 해 전수자가 끊길까 우려된다.”며 기능보전에 대한 정부 등의 대책을 아쉬워했다.그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통과의례인 장례절차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은 갖고 있기는 한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삼일고가도로 완전 철거

    서울시는 지난 8월 2일 착공한 삼일빌딩∼남산1호터널간 삼일고가도로 철거공사를 오는 8일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청계고가에서 남산1호터널간을 연결하기 위해 69년 11월 착공,70년 8월 모습을 드러냈던 삼일고가도로는 33년여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 삼일아파트 30년만에 헐린다

    1969년 청계천 복개와 함께 시민아파트 1호로 지어져 30년이 지난 중구 황학동,종로구 창신·숭인동 삼일아파트가 연말부터 헐린다. 서울시는 황학·숭인지구에 이어 그동안 시와 주민들간 이견으로 미뤄져왔던 창신지구 6개동 철거계획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창신·숭인동 12개동에 대해 3∼7층을 철거하고 1∼2층 상가는 남기는 방식의 부분 철거를 위한 건물매입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매입에는 모두 1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달리 재개발조합이 설립된 황학지구 12개동에 대해서는 완전 철거 뒤 지하 4층,지상 33층짜리 주상복합건물로 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자에게는 건물 보상비 외에 송파구 장지동 택지개발 예정지의 국민주택 32평형(전용면적 25.7평) 특별분양권을,세입자에게는 이주비용,또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연내에 주민보상을 마친 뒤 숭인지구는 내년 초에,창신지구는 같은 해 6월,재난위험에 따라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황학지구는 연말부터 철거된다.내년 말이면 3개 지구 철거가 끝나 삼일아파트는 3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태평로~삼일로 어제부터 일부통제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공사 시점부인 태평로 입구∼삼일로 구간에 대한 하천복원공사가 19일부터 본격 시작됨에 따라 이 구간 교통을 일부 통제한다.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청계천로가 현행 8차로에서 7차로로 운영되며,이후 공사 단계에 따라 4∼6개 차로로 축소 운영된다.광교 교차로는 지하 정밀조사 및 해체작업을 위해 남북방향인 남대문로가 21일부터 현행 8차로에서 5차로로 제한,운행된다.
  • 정무위 ‘무더기 증인채택’ 빈축

    국회 정무위원회가 8일 무려 100여명을 국정감사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토록 의결,부실감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무위는 이날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요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손길승 SK그룹 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모두 94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또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와 관련,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모두 15명을 참고인으로 채택,이번 국감에서 109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토록 의결했다. 이기명씨 형제와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 등 18명은 이씨 형제 소유의 ‘용인 땅’진입로 관련 민원이 국민고충처리위 등을 거치면서 해결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SK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서는 손 회장,김승유 하나은행장,삼일·영화회계법인 대표 등 9명이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의혹의 경우,한나라당은 윤창렬 대표와 굿모닝시티에 불법대출을 해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민주당은 반대로 처리가 유보됐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주변 문제 및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노건평·안희정·염동연·박지원·권노갑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반대로 15일 여야 간사협의에서 절충키로 했다. 이에따라 15일 협의에서 추가로 증인이 채택될 경우,증인수는 150명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무더기 증인채택은 부실감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정치권 관계자는 “불러놓고 질문도 안하는 구태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북녘에 남겨진 가족 못데려온 죄 어쩔꼬”/아흔아홉에 맞는 한가위 김종성 육하학원 이사장

    “내 나이 아흔 아홉,북녘 여섯 식구에게 지은 죄를 어쩔꼬.하늘나라 아내여,둘째가 아비에 앞서 당신 따라 세상을 등진 사실을 알기나 하오?” 김종성(金琮成) 서울 육하학원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응어리진 가족 생각에 마디마디 말이 끊기곤 했다.맨손으로 북에서 내려와 상일여중·고,상일고(현 삼일공고)를 아우르는 명문 사학재단을 일궈내 나름대로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고 자위해 보지만 고향 생각은 하루하루 더해만 간다고 되뇌었다.백수(白壽)에 맞는 올 한가위는 그래서 더욱 허전하고 쓸쓸하다. ●아호 ‘육하’(六何)에 담긴 사연 평안북도 박천군 양가면 경의선 영미역 근처에서 삼일백화점을 경영하던 김 이사장은 1949년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김일성 공산당 정권이 갓 들어서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었다.제약업계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공장설립 허가는커녕 재산 몰수 위기에 몰렸다.생명의 위협마저 느꼈다. 남북한에 따로 정권이 수립되면서 긴장이 더해져 경계가 삼엄해진 ‘38선’을 뚫을 엄두도 못내고 한밤을 틈타 바닷길로내려왔다.맏아들과 둘째는 1년 전 38선을 통해 안내인에게 돈 몇푼 건네주고 내려보냈다. 온 식구를 모두 월남시키기에는 위험천만이어서 “한 두해만 참고 기다리면 꼭 데리러 오겠다.”며 동갑내기 아내(당시 44세)와 아들 유식(당시 10세),다식(5세),딸 영애(13세),정애(11세),춘자(7세) 5남매는 남겨둬야 했다.“어선을 타고서리 강원도 주문진으로, 남쪽으로 내려온 건 그해 7월이외다.배꾼 두 사람이 운항했는데 배가 역풍에 휘말려 두어 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끝에 날이 훤히 밝을 무렵 겨우 도착했수다.” 그러나 1∼2년 안으로 가족을 데리러 가겠다던 약속은 전쟁통에 어언 반세기가 흐르기까지 지키지 못한 채 내내 그를 괴롭혔다.이를 안타까이 여긴 주변 사람들이 붙인 아호가 ‘여섯(가족)을 어찌할까.’란 뜻의 육하다. ●명문 교육재단 일구기까지 “지금도 고향에 있는 365m 높이의 칠악산과 물 좋기 이를 데 없는 장수천에서는 눈에 익은 나무와 새,고기들이 자라나고 있갔지요?” 잠시 고향 생각에 잠겨 있던 김 이사장은 남쪽에서의 생활로 얘기가 넘어가자 뚜렷이 기억을 더듬어갔다. 남쪽으로 온 그는 누님이 살던 충북 충주로 달려갔다.맏이 영식(榮植·76),둘째 연식(煉植·작고)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서울에 있던 친구로부터 1000만원을 빌려 6·25전쟁 발발 한달 전인 50년 5월 부산으로 내려갔다.고무신 사업에 사활을 걸고 공장이 활발한 곳을 찾아간 것.사업체 운영 경험이 많은 데다 평안도 사람 특유의 승부근성은 곧 집을 수십채 장만할 정도의 성공작을 낳았다.그러나 공장을 운영하던 동업자의 부도로 2년여만에 ‘무일푼’으로 돌아가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금방이라도 고향에 버려두다시피 한 식구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마음에 집 한채 마련할 생각은 아예 않고 돈이 많았는데도 셋방살이를 했는데….결국 그 게 잘못이었시다.” 이런 위기에서도 아이디어는 반짝 빛났다.서울로 올라와 3만원을 빌려 시작한 모험이 또 ‘대박’을 터뜨렸다.전후 새로 만들어야 했던 공무원 배지 공급 계약권을 따낸 덕분에 500만원을 손에 거머쥐었다.하지만 이 돈은 55년 장남을 장가보내고 셋방 얻는 데 모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 버렸다.재기(再起)의 행복은 전쟁 때 맺은 고무신 장사와의 인연이 가져다 주었다.전국을 누비며 상품생산에 필수인 헌 고무신 모으는 일이 그것이었다.나라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때여서 고무신 수요가 엄청나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그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60년 마포구 신수동에 주유소를 차렸다. “72세이던 77년, 생애에 곡절은 많았지만 사회를 위해 무언가 남길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외다.” 그래서 시작한 새 ‘사업’이 대한민국 제일 가는 교육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다.79년 상일여중·고,84년 상일고가 차례로 문을 열어 오늘날의 명문으로 일어섰다. ●내 소원은 누가 뭐래도 북녘 찾아가는 것 언필신행필과(言必信行必果).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의 약속을 어긴 일에 미안한 나머지 ‘약속한 일은 지키고 손을 댄 일은 끝까지 해낸다.’란 뜻으로, 육하의 생활원칙이자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4월 1억원을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내놓았다.이돈은 지난 5일 첫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1년4개월여 동안의 이자 810여만원을 저소득 주민 등 20여명에게 나눠줬다.이 기금 운영을 위해 발족한 육하지원재단은 “구호만 내세울 게 아니라 그야말로 바로 이웃부터 도와야 한다.”는 그의 뜻에 따라 상일동 주민들만을 위해 쓰도록 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내를 빼고는 아들,딸 넷 모두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들었는데….” 고향생각에 사무친 김 이사장은 몇몇 북한이탈 주민으로부터 이런 소식을 들었다며 2000년 이후 6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북 신청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사회 플러스 / 주가조작·분식회계 11개社 적발

    상장 기업인 센추리와 코스닥 퇴출 기업인 화인썬트로닉스가 분식 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태영텔스타 등 5개 기업은 검찰 통보와 함께 유가증권 발행 제한 등의 제재를 받았으며,송현 등 5개 회계법인과 16명의 회계사도 징계를 받았다.또 코스닥 기업인 모션헤즈 등 4개사 임직원 12명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분식 회계가 적발된 기업은 센추리,화인썬트로닉스,태영텔스타,스탠더드텔레콤,삼립전기,용평리조트,태신개발 등 7개 업체이다.이들 기업을 감사한 송현,안건,삼정,삼일과 대주 등 5개 회계법인 회계사 16명에게도 감사 업무 참여 제한 등의 징계를 내렸다.증선위는 이와 함께 주가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모션헤즈 등 4개사의 임직원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 캔디는 왜 울까

    ▲질문:외로워도 슬퍼도 안 운다고 노래까지 부른 캔디는 왜 만화에서 맨날 눈물을 흘리는 걸까요. ▲답변:안 운다고 버텨봐도 만화작가가 시키면 바로 울어야죠. 인터넷이 ‘캔디 이벤트’로 들썩거리고 있다.포털사이트 엠파스와 SBS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별문별답 이벤트’ 때문.들장미 소녀 캔디가 만화에서 끝내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그럴싸하게 설명하면 베스트 답변만 모아 방송에서 소개해준다는 것. 입담 뛰어난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머리를 쥐어짜면서 기상천외한 답변을 늘어놓아 배꼽을 잡게 만들고 있다.네티즌 ‘arimang75’는 “선천적으로 눈물분비샘이 너무 커서 자주 울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수술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농섞인 답을 올렸다. 참고 또 참겠다고 다짐했지만 약속을 못 지킬 수도 있다는 네티즌은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왜 있겠냐.”고 주장했다. 톡톡 튀는 네티즌의 아이디어는 오는 10일 오후 1시10분부터 SBS ‘추석특집 기상천외 수수께끼’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박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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