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와의 생존경쟁/휴대폰 ‘법인고객 잡기’
◎주주사 활용·특수팀 가동 ‘대공략’ 맞서/우대가격·서비스 내세워 ‘치열한 한판’
‘법인고객을 잡아라’,‘법인고객을 지켜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일반가입자는 물론 법인가입자들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이 법인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 업계의 법인고객에 대한 공략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이고 있는 PCS업체는 한국통신 프리텔.
한통프리텔은 주주사면서 영업제휴를 하고 있는 한국통신(제1주주),대우(제2주주),효성(제3주주),모토로라 등을 비롯한 1만2천7백여개의 주주사들을 적극 활용,이 주주사들을 통해 법인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또 가능하면 주주사들이 이미 가입해 있는 기존 휴대폰 회사들에서 주주사들을 빼내 올 방침이다.
한통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법인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법인특판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미 쓰고 있는 단말기의 가격을 보상하고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표적으로 하고 있는 법인고객은 휴대폰 출범 초기의 아날로그 고객들”이라면서 “이들은 일반가입자들보다 이동전화 사용량이 많아 매력적인 고객들일수 밖에 없으며 현재 주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응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한화,쌍용,신한은행,삼양식품 등 248개 주주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한솔PCS도 곧 법인고객을 겨냥한 특수영업팀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솔PCS의 한 관계자는 “아직 법인고객을 목표로 한 영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주주사들에게 법인고객 가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 2개사와 달리 원 모어 폰(One More Phone)전략으로 그룹계열사들의 기존 이동통신 거래선을 끊지 않고 PCS폰을 하나 더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법인 고객들을 무리하게 유치할 경우 단말기 가격을 보상해주고 요금도 대폭 내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면서 “LG는 신규사업자 처지에서 굉장한 부담을 주는 기존 사업자의 법인고객 유치책보다는 원 모어 폰을 통한 새 시장 창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LG그룹이 휴대폰 단말기 및 무선호출기 등을 생산하고 있어 여전히 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업계를 자극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나온 고육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PCS업계의 이같은 공세에 기존 휴대폰 업계중 특히 법인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기존 법인고객을 단속하기 위한 특판팀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법인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팀을 신설하고 기존 법인고객들의 추가 수요에는 일반가입자보다 가격과 서비스를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S사업자들과 기존 휴대폰 사업자들이 법인고객들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것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PCS의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서로 기선을 제압키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 수로 따질때 법인고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약간 넘는 수준.이들의 서비스 사용액은 일반가입자들의 4만5천원에 비해 1천∼2천원이 더 많다.그러나 법인고객은 사용량이 일정한데다 한꺼번에 대량의 물량이 발생하고 수익률도 짭짤해 초기시장 선점에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