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양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구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세영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레이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통조림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8
  •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커버스토리] 올림픽 끝나는 날, 우릴 모르는 국민 없으리

    “우리도 리우에 간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태극 전사’들이 막바지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204명의 태극 전사들은 4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선봉에 선 양궁, 사격 등 전통의 강세 종목은 국민과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평소 이목을 끌지 못하던 배드민턴, 핸드볼 등 일부 ‘효자 종목’에도 조명이 쏟아진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도 적지 않다. 올림픽에 나서지만 메달과 거리가 멀어서다. 이들 선수는 국민들의 ‘무관심’에 익숙하다. 외롭고 서글프기까지 하지만 누구 못지않은 땀과 눈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한국은 2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를 제외하고 요트, 조정, 카누, 근대5종, 사이클 등 5개 종목은 한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리우를 ‘약속의 땅’으로 믿고 혼신을 다짐하고 있다. ●요트 하지민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전 한국 요트는 아시아권에서 강세지만 올림픽에서는 유럽과 북미에 밀린다. 요트는 개최지의 해면 상태와 바람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한다. 이 탓에 미국 등 강국들은 이미 리우 인근에 적응 캠프를 차렸다. 한국도 지난 1일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이태훈(RS-X), 하지민(레이저), 김창주·김지훈(470) 등 4명이 출전한다. 시선을 끄는 선수는 하지민(해운대구청)이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올림픽 세 번째 무대인 리우에서 첫 메달의 결실을 꿈꾼다. ●조정 김동용·김예지 결선 진출 ‘깜짝 선전’ 기대 1964년 도쿄 대회에서 첫선을 보인 한국 조정은 리우가 10번째 올림픽 무대다. 모두 14개의 금이 걸린 조정 역시 미국과 유럽이 강하다. 한국은 남녀 싱글스컬의 김동용(진주시청)과 김예지(화천군청)가 참가한다. 현실적으로 결선 진출이 목표다. 김동용은 학창 시절 투포환 유망주로 활약한 경험과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12년 런던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우승자 김예지도 깜짝 선전이 기대된다. ●근대5종 전웅태 첫 메달 후보… ‘약세’ 승마 변수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에 단 2개의 금이 걸려 있다. ‘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사격’을 하루 모두 치러야 하는 탓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동유럽이 강세지만 중국이 런던대회에서 강자로 떠오르면서 한국도 기대를 부풀린다. 전웅태(한국체대)와 정진화(LH공사), 김선우(여·한국체대)가 뛴다. 특히 전웅태는 첫 메달 후보로 꼽힌다. 올해 세계선수권 계주와 리우올림픽 리허설 대회인 제2차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약세인 승마가 메달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이클, 스프린트·경륜 선봉에 강동진·임채빈 사이클에는 모두 18개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린다. 한국은 트랙과 도로에서 모두 8명이 달린다. 금 10개가 걸린 트랙에서 메달을 꿈꾸지만 유럽의 벽이 높다. 남자 스프린트와 경륜에 나서는 강동진(울산시청), 임채빈(금산군청)이 선봉에 선다. 또 인천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여자 도로 금메달리스트 나아름(삼양사)의 선전도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석동·김종훈…시장경제 전파 나선다

    김석동·김종훈…시장경제 전파 나선다

    공무원 등 3만 3000여명 대상 교육 “합리적 경제사고·긍정적 기업관 확산” 김석동(왼쪽) 전 금융위원장, 김종훈(가운데) 전 국회의원, 노희영(오른쪽) YG푸드 대표,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 등 35명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자유와창의교육원 교수진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2014년 설립된 교육원은 중앙부처 공무원, 초·중·고교 학생, 탈북 대학생, 기업체 직원 등 3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장경제교육 사업을 수행했다. 개원 2주년을 맞이해 교육원은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복거일 작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등 140명으로 운영되던 교수진을 충원했다. 최진희 고려대 교수, 민세진 동국대 교수 등 학계뿐 아니라 문성환 삼양사 사장,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대표 등 현업 경영인들이 2기 교수진에 많이 포진됐다. 송병락 교육원장은 27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주년 기념 오찬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장경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바탕으로 창조적 미래인재 육성, 합리적 경제사고와 긍정적 기업관 확산을 위해 누구나 제대로 경제를 배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상장 뒤 400%↑ 회사 다닐 맛 나네요…충성심에 샀다가 해운사 직원들 ‘눈물’

    상장 뒤 400%↑ 회사 다닐 맛 나네요…충성심에 샀다가 해운사 직원들 ‘눈물’

    “집에서 쫓겨날 뻔했는데 회사가 저를 살렸습니다.” 코스닥 종목에 투자했다가 2억원을 몽땅 날린 김규원(48·가명)씨는 평소 “우리사주 때문에 기사회생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근무하는 김씨는 우리사주를 약 5000주 갖고 있다. 2006년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주당 5000원에 1900주를 사들였고, 2011년 상장했을 때 공모가인 1만 5500원에 추가로 매수했다. 현재 주가는 7만 1200원(8일 종가). 당장 팔면 3억 560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수익률이 400%를 넘는다. 하지만 그는 퇴사 전까지 우리사주는 절대 손대지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회사가 더 성장할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김씨는 9일 “예전에 쓰라린 경험이 있어 다른 주식은 쳐다도 안 본다”면서 “아는 주식만 투자하자는 신념으로 우리 회사에만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근로자의 복지 차원에서 정부가 도입한 우리사주는 ‘13월의 보너스’다. 하지만 동시에 ‘독이 든 축배’로도 불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사주 때문에 일할 맛이 난다는 직장인이 있는가 하면, 주가 폭락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직원들이 있다. 대체 우리사주가 뭐길래 직장인들을 울고 웃게 하는 것일까. 우리사주 제도는 근로자가 자기 회사 또는 지배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직원들이 ‘주주’로서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 직원과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1968년 상장법인이 유상증자에 나설 때 신규 발행 주식의 10%를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법이 통과되면서부터 우리사주 제도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유한양행, 삼양사 등 몇몇 기업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나눠줬다. 공로 직원에 대한 포상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사주의 장점은 해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세 또한 면제된다는 점이다.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도 챙길 수 있다. 반면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자금 여력이 안 되면 대출을 받아야 하고, 주가 하락 시 손실 부담까지 전부 떠안아야 한다는 ‘리스크‘도 크다. ‘보물단지’가 한순간에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경남 사천의 방위산업체 KAI는 우리사주 때문에 직원들이 대동단결한 회사로 유명하다. 2011년 상장 이후 주가가 4배 이상 뛰면서다. 상장 당시 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적게는 1600주, 많게는 3600주를 배정받았다. 중간에 매도를 안 했다면 부장급(3600주)의 경우 현재 평가 차익이 2억원을 넘는다. 사내 커플인 모 과장 부부는 지난해 주가가 10만원까지 올랐을 때 우리사주 3200주를 죄다 팔아 2억 7000만의 수익을 올렸다. 한 직원은 퇴사하는 동료 직원의 주식을 전부 사들여 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도 우리사주 ‘붐’을 일으키는 데 한몫했다. 2013년 취임하자마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9000주까지 모았다. 직원들도 “사장이 사면 우리도 믿고 살 수 있겠다”면서 덩달아 매수에 나섰다. 올 초에도 임직원 1181명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KAI 직원 A씨는 “결혼할 때 부모한테 손 안 벌리고 우리사주를 팔아 전셋집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사주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월급 가지고는 ‘내 집 장만’은 상상도 못했을 텐데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라 집 살 때 보탰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방산업체 LIG넥스원도 ‘우리사주 효과’에 직원들이 고무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주당 7만 6000원에 샀던 주식이 어느새 10만원대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청약 당시 300~400주를 배정받았던 직원들은 “그때 실권주를 더 인수했어야 하는데…”라며 후회할 정도다. 실제 연차 낮은 직원들 중에는 집안의 자금을 죄다 끌어모아 실권주를 대량 매수하기도 했다. 당시 1억원 넘게 우리사주를 매수한 직원 B씨는 “주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다르다”면서 “회사에 일정 지분이 있으니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몇몇 회사는 우리사주 독려 차원에서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직원이 우리사주를 매입하면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일례로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은 매달 5만원씩 지원해준다. 직원이 우리사주 정기 매수를 신청하면 월급에서 자동으로 금액이 빠져나가고, 그 금액의 두 배만큼 주식으로 채워지는 식이다. KB손해보험 직원 C씨는 “연간 60만원이 ‘공돈’으로 들어오는 셈”이라면서 “남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자금(?)’ 명목으로 요긴하게 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직장 내에서도 우리사주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 정보기술(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대표적이다. 2014년 상장 전 삼성SDS는 장외 시장에서 ‘대장주’로 꽤 이름을 날린 회사였다. 장외 직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직접 주식을 매입한 직원들도 많았다. 상장할 때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공모가가 19만원을 찍었다. 당시 직원들은 근속연수와 균등분할 원칙에 따라 50대50의 비율로 우리사주를 배정받았다. 근속연수 기준으로 하면 연차 낮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균등분할 원칙을 도입한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 15년차의 경우 110주 배정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부 분할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8일 종가는 15만 2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19.7% 하락했다. 공모 당시 실권주까지 매수한 직원들은 피해가 더 컸다. 그런데 2001년 이전 입사자는 상황이 좀 다르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넘겨받은 선참 직원들은 아직까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떼부자’가 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유니텔 사업이 분리되기 전 액면가는 주당 5000원이었다가 2000년에 500원으로 분할됐다. 벤처 붐이 거세게 일 때라 2000~3000주를 보유한 직원도 상당수였다. 삼성SDS의 한 직원은 “2001년 입사자까지 운 좋게 수혜를 입었다”면서 “중간에 집 사고 차 산다고 주식을 내다 판 선배도 있지만 장외 거래가 불편하다고 안 판 분들은 소위 ‘대박’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계속 하락해 ‘냉가슴’을 앓고 있는 직장인도 많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미래에셋생명은 상장 이후 한 번도 공모가(7500원) 벽을 넘지 못해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은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 주가는 4500원(8일 종가)으로 공모가 대비 40%가 하락했다. 다음달 8일까지는 의무보호예수 기간이라 팔 수도 없다. 미래에셋생명 직원은 “우리사주를 신청했을 때만 해도 많이 배정받은 직원을 부러워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많이 받을수록 손실이 더 컸다”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걸 보면서도 팔지 못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회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충성심을 보인다는 명목으로 참여했다가 ‘폭·망(폭싹 망한)’한 경우다. 2013년 3만 8000원까지 올랐던 대우조선 주가는 4000원대로 떨어졌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한진해운의 전직 임원은 “주식을 팔고 싶어도 공시 부담 때문에 재직 중에는 눈치가 보여 못 판다”면서 “우리사주가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믹스, 마카롱을 부탁해

    믹스, 마카롱을 부탁해

    “다 끝났습니다. 이제 오븐에서 15분간 구워내면 완성입니다. 참 쉽죠?” 그 말 그대로였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동호로 CJ제일제당 본사 내 백설요리원에서 마카롱 반죽을 만들어 동그랗게 짜내기까지의 시간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누가 마카롱 만들기가 베이킹의 최고난도라고 했을까. 누구나 홈베이킹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식품회사에서 생산한 ‘베이킹 믹스’가 이를 가능케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킹 믹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30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이 베이킹 믹스 시장의 57%,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는 20%, 삼양사는 큐원 홈메이드라는 브랜드로 19%를 각각 맡고 있다. ●베이킹 최고 난이도 마카롱도 손쉽게 척척 국내 베이킹 믹스 시장을 연 것은 오뚜기다. 오뚜기는 1970년대 핫케이크, 도넛 가루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1977년 핫케익믹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간식용 베이킹 믹스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 가장 다양한 28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삼양사는 1999년 큐원 홈메이드 머핀 믹스를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베이킹 믹스 시장의 2막을 연 것은 2000년대 중반 식품 위생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집에서 직접 만드는 간식이 주목받았을 때다. 이때 오뚜기에서 초코·넛츠·쌀핫케이크 등의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삼양사는 2005년 길거리 간식인 호떡을 홈베이킹 시장으로 끌어와 ‘찰호떡믹스’로 베이킹 믹스 시장의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 쿡방(요리 방송), 먹방(먹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 등의 열풍은 베이킹 믹스 시장의 3막을 열었다. 유명 셰프들이 방송에 나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모습이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와 함께 홈베이킹도 주목받게 됐다. 핫케이크는 물론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생크림 케이크도 만들 수 있고 이제는 프랑스 고급 과자인 마카롱마저 쉽게 정복할 수 있게 됐다. ●공포의 머랭 치기 없이도 식감 쫀득 베이킹 믹스의 가장 큰 매력은 간편함 외에도 설명서대로 따라하면 실패 없는 홈베이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달콤 살벌한 맛짱’<서울신문 2015년 11월 30일자 19면>에서 마카롱을 만들기 위해 직접 재료를 계량해 만들어 본 기자가 두 과정을 비교해봤을 때 느낀 점이다. CJ제일제당 베이킹 믹스 담당 마케터인 이지혜 대리는 “재료들을 완벽하게 계량해 포장해놨기 때문에 포장을 뜯고 시키는 대로 섞고 시간 맞춰 구워내면 끝난다”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베이킹 믹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카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필링을 덮는 마카롱의 겉면, 즉 마카롱 코크다. 코크를 씹었을 때 겉은 바삭하게 부서지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나타내려면 코크를 만들 때 필요한 ‘머랭’이 중요하다. 직접 계량해 만든 마카롱에는 118도로 끓인 설탕물을 흰자에 넣고 믹서반죽기를 사용해 머랭이 뿔처럼 올라올 때까지 섞고, 이 머랭이 꺼지지 않도록 머랭을 아몬드 가루 등과 섞어 원형으로 오븐 틀에 짜낼 때까지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크가 전혀 부풀지 않아 망치기 쉽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어 시장 쑥쑥 마카롱 믹스로 만들 때는 이런 걱정이 없다. 포장된 머랭 가루 봉지를 뜯어 물을 약간 넣은 뒤 믹서반죽기로 휘저어주면 금세 머랭이 완성되고 이 머랭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이 과정을 지도했던 허나은 셰프는 “마카롱 믹스 제품 박스 안에 반죽을 동그랗게 짜낼 수 있는 모양 틀도 있고 순서만 잘 지켜서 하면 실패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홈베이킹의 혁명을 만든 베이킹 믹스를 개발할 때는 요즘 유행하는 베이킹이 무엇인지와 함께 이를 디저트 전문점 등에서 사먹었을 때와 같은 품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정우 CJ제일제당 분 담당 부장은 “보통 베이킹 믹스를 개발할 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데 마카롱 믹스는 꼬박 1년이 걸릴 정도로 개발하는 데 공을 많이 들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마카롱 특유의 조직감을 베이킹 믹스를 통해 만들었을 때도 그대로 살리는 점이 가장 어려웠다는 얘기다. 이 대리는 “인기 있는 베이커리류를 무조건 베이킹 믹스와 연결시키지는 않는다”면서 “빅데이터를 통해 외식 트랜드와 사람들의 홈베이킹 수요 등을 종합해 적절한 품목을 찾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인기가 많은 타르트류에 대한 베이킹 믹스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타르트 틀은 베이킹 믹스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길 과일이나 호두 등의 필링을 신선하게 구현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설탕 줄이고 영양 따진 착한 믹스도 최근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당 줄이기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베이킹 믹스 제품들은 일찌감치 영양을 따져 까다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이 2013년 출시한 ‘영양균형 핫케익믹스’는 한국영양학회와 공동 개발해 만든 것으로 성인 기준 한 끼 식사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적정량에 맞게 담아냈다. 또 2012년 출시한 ‘자일로스 찹쌀호떡믹스’는 기능성 설탕인 자일로스를 사용해 만들었다. 자일로스는 체내 설탕 흡수를 줄인 기능성 설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정보보호담당관 곽병진 ■외교부 △국제기구국 협력관 이장근 ■국토교통부 △정보보호담당관 김용옥△건설인력기재과장 이병훈△논산국토관리사무소장 김준범 ■법제처 △법령해석정보국장 김계홍△법제지원단장 한영수◇고위공무원 파견△국회사무처 법제실 정영조◇과장급 승진△법제지원단 법제관 장학기 ■중소기업청 ◇과장급 승진△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강봉수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 이용희△월성원자력본부장 전휘수△한울원자력본부장 이희선△한국전력공사 파견(한전 UAE본부장) 최성환 ■전력거래소 △기획본부장 김홍길 ■사학연금 ◇1급 승진△인재경영실장 김경태△서울지부장 현경일△감사실장 손규준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장 이건우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미디어네트워크-중앙일보-JTBC 공동대표(사장) 홍정도△경영총괄-Joins 공동대표(사장) 반용음△신사업추진단장(상무보) 이창섭△신사업추진단 부단장 홍정인△사업담당 겸 문화사업부문장(상무보) 류영호◇중앙일보△부발행인 겸 편집인(부사장) 김교준△논설주간(전무) 이하경△경영총괄 겸 미디어비즈니스본부장 겸 중앙M&C 대표(전무) 박장희△편집국장대리 겸 뉴스룸국장 남윤호△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Joins 공동대표 이석우△신문제작담당 고현곤△SUNDAY제작담당 이정민△시사매거진제작담당 정선구◇JTBC△드라마 대PD 김지일△보도부문 대기자 김종혁△제작1국장 김석윤△제작2국장 여운혁△보도제작국장 신예리△시청자심의실장 김창조◇제이콘텐트리△M&B경영총괄 윤선영△허스트중앙 대표(상무보) 김소영◇JTBC Plus△총괄사장 홍성완◇중앙일보플러스△대표 이상언△경영지원실장 권능오◇관련회사△Jpressbiz 대표 겸 미디어프린팅넷 대표 고대훈△중앙M&C 경영총괄 및 경영기획실장 김맹호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전무 승진>△홀세일사업단장 배영훈△IB1부문장 장우철△금융주치의사업단장 신인식△금융주치의추진본부장 권인섭△강남지역본부장 하창룡△서부지역본부장 박동현<상무 신규 선임>△강북지역본부장 정재중△동부지역본부장 이정화<이사대우 신규 선임>△구조화상품본부장 이환목<사간전보>△미래전략담당 전무 김범철△리스크관리본부장 이사대우 이문수◇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신규 선임>△구희진<상무보 신규 선임>△퀀트운용본부장 정만성<이사대우 신규 선임>△경영지원그룹장 권용범◇대신에프앤아이 <상무 신규 선임>△경영기획본부장 이득원◇대신저축은행 <상무 신규 선임>△기업금융본부장 한준철△영업본부장 박경제 ■삼양그룹 ◇삼양홀딩스 <상무 승진>△법무팀장 이탁헌<보직변경>△CTO(부사장) 김영환◇삼양사 <상무 승진>△화학연구소장 조성환△울산1공장장 조성근<보직변경>△AM BU 영업총괄 김도△아산공장장 고영성◇삼양제넥스 <상무 승진>△진황도 총경리 이종수△삼양사 울산2공장장 이병준<보직변경>△삼양사 영업총괄 송자량△삼양사 컬쳐&글로벌총괄 최낙현△삼양사 인천1공장장 박승구◇삼양데이타시스템 <상무 승진>△대표 박상훈 ■티맥스소프트 ◇상무보 승진△박정권 김장수 남민웅 황성오 이용재 김대인 배준환 하은주◇티맥스데이터△사장 박삼연◇티맥스오에스△사장 박학래△전무 최우영 ■한국화이자제약 △대표이사 사장 겸 혁신제약사업부문 한국 대표 오동욱(2016년 1월 1일자) ■자생의료재단 ◇병원장△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울산자생한방병원 김경훈△목동자생한방병원 정벌△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창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 [인사] 한국수력원자력, 제주일보, 티맥스소프트, 조선대학교, 사학연금, 전력거래소, 삼양그룹

    ■한국수력원자력 ▲ 고리원자력본부장 이용희 ▲ 월성원자력본부장 전휘수 ▲ 한울원자력본부장 이희선 ▲ 한국전력공사 파견(한전 UAE본부장) 최성환■제주일보 ▲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국장) 김승종 ▲ 편집국장 고동수 ▲ 편집국 국장대우 박상섭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 승진 ▲ 송락현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 ▲ 이창근 기후변화연구본부장 ▲ 김현구 신재생에너지자원센터장 ▲ 김상도 청정연료연구실장 ▲ 박재현 저탄소공정연구실장■티맥스소프트 [티맥스소프트] ◇ 상무보 승진▲ 박정권 ▲ 김장수 ▲ 남민웅 ▲ 황성오 ▲ 이용재 ▲ 김대인 ▲ 배준환 ▲ 하은주 [티맥스데이터] ▲ 사장 박삼연 [티맥스오에스] ▲ 사장 박학래 ▲ 전무 최우영■조선대학교 ▲ 공과대학장 겸 산업기술융합대학원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이동기 ▲ 보건진료소장 손홍문 ▲ 조선대병원 부원장 박찬국■사학연금 ◇ 1급 승진▲ 김경태 인재경영실장 ▲ 현경일 서울지부장 ▲ 손규준 감사실장 ◇ 2급 승진 ▲ 유 청 급여관리팀장 ▲ 장철호 재해보상팀장 ▲ 조경제 재해보상팀 ▲ 박동준 강원지부 ◇ 전보 ▲ 이영조 기획조정실장 ▲ 주천술 연금운영실장 ▲ 김욱경 투자전략팀장 ▲ 김용준 가입자관리팀장 ▲ 김영철 운용지원팀장■전력거래소 ▲ 기획본부장 김홍길■삼양그룹 [삼양홀딩스] ◇ 승진 ▲ 이탁헌 법무팀장(상무) ◇ 보직변경 ▲ 김영환 삼양홀딩스 CTO(부사장) [삼양사] ◇ 승진 ▲ 조성환 화학연구소장(상무) ▲ 조성근 울산1공장장(상무) ◇ 보직변경 ▲ 김도 AM BU 영업총괄(상무) ▲ 고영성 아산공장장(상무) [삼양제넥스] ◇ 승진 ▲ 이종수 진황도 총경리(상무) ▲ 이병준 삼양사 울산2공장장(상무) ◇ 보직변경 ▲ 송자량 삼양사 영업총괄(상무) ▲ 최낙현 삼양사 Culture & Global 총괄(상무) ▲ 박승구 삼양사 인천1공장장(상무) [삼양데이타시스템] ◇ 승진 ▲ 박상훈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상무)
  • [부고]

    ●이병학(전 애드타운 대표)씨 별세 5일 서울 경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2)431-4400 ●김백현(사업)성현(전 구례군의회 의장)수현(전라일보 부국장)창현(삼양사 근무)씨 모친상 5일 전북 남원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3)635-4456 ●안대진(천안시 자치행정국장)씨 부친상 4일 천안하늘공원, 발인 7일 오전 7시 (041)621-8017 ●위철(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씨 부친상 김한주(대한항공 부기장)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010-2292 ●박을복(자수예술가)씨 별세 오영호(박을복자수박물관 이사장)순희(덕성여대 명예교수)선숙(미국 거주)씨 모친상 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258-5940 ●김호(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코치)씨 부친상 5일 대구 전문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053)965-7108 ●김성민(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씨 부친상 이상천(서울축산 회장)이종성(예인 대표)씨 장인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20분 (02)3010-2263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만인의 양식’ 식품서 바이오까지… 글로벌 100년 기업 꿈꾼다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만인의 양식’ 식품서 바이오까지… 글로벌 100년 기업 꿈꾼다

    삼양그룹은 ‘100년 기업’을 불과 9년 앞둔 전통의 식품·화학·의약바이오 소재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겐 ‘큐원설탕’(옛 삼양설탕)으로 더욱 친숙하지만 삼양은 국내 주요 식품·화학·의약바이오 등 대기업에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의 강자로 유명하다. 올해로 출범 91주년을 맞는 삼양그룹은 신소재 고부가가치사업 분야를 강화하며 향후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호남 거부의 후예인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924년 삼양의 모태인 삼수사(三水社)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기업형 농장으로 간척사업도 병행했다. 사업이 날로 확대되던 1931년 ‘만인의 양식’이란 의미로 ‘물 수’(水) 대신 ‘기를 양’(養)을 넣어 상호를 삼양사(三養社)로 바꿨다. 1939년 만주에 한국 기업 최초의 해외 생산법인인 남만방적도 건설했다. 1945년 해방으로 만주방적사업은 철수했고, 농지개혁으로 농장과 사업장을 잃었다. 김 창업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최대 민영 염전을 개척해 새 출발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6·25전쟁 이후인 1955년 울산 제당공장을 준공한 뒤 이듬해 삼양사를 본격 출범시켰다. 당시 수익성이 더 컸던 해리염전(현 삼양염업사)은 장남 상준, 차남 상협, 넷째 상돈에게 물려줬다. 자신이 직접 경영한 삼양사는 3남과 5남이 이어 가도록 했다. 3남은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5남은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와세다대 출신으로 34세의 나이에 삼양사 사장으로 입사해 창업주를 도와 삼양사를 함께 키워 갔다. 1950년대 창업주가 제당사업을 할 때 창업주인 부친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식품 회사의 틀을 함께 일궜다. 동생인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과 함께 부친을 도와 1960년대 화학섬유산업, 1980년대 석유화학산업, 1990년대 의약바이오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사세를 키워 나갔다. 1996년 김상하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2010년 세상을 떠났다. 1955년 울산 제당공장의 준공으로 시작된 식품사업은 1984년 선일포도당을 인수한 뒤 오늘날 그룹의 주력 중 하나인 삼양제넥스로 커졌다. 1988년엔 제분사업, 2004년엔 가공유지사업 등을 아우르는 식품소재 기업으로 발전해 국내 음료, 제과, 면 등 식품 완제품 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김상홍 명예회장은 당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있을 때 부회장(1983~1993년)으로 활동하며 재계를 이끌기도 했다. 지금은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김상하 회장은 1988년부터 12년간 최장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삼양그룹은 2011년 말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주력이던 삼양사는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 3개 회사로 분할했다. 지주회사 격인 삼양홀딩스는 투자, 무역, 임대사업 등을 맡고 있는데 오너 대주주들이 삼양홀딩스 주식을 보유하는 식으로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식품 등을 담당하는 그룹의 주력 기업인 삼양사는 지난 3년간 이어진 사업 부문 재편을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석유화학산업의 경기 하락으로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 쪽이 저조해 그룹 전체 매출이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페트병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테레프탈산(TPA) 등을 만드는 삼남석유화학은 201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화학 쪽 신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삼양이노켐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그러나 삼양그룹은 선대가 그랬듯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옥수수를 이용해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인 생활 속 플라스틱 재료로 어린이용 장난감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미래형 경량화 자동차 소재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개발 중이다. 바이오사업 분야에서는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수술용 봉합사가 세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부진했던 석유화학 분야는 수출선을 기존 중국에서 유럽, 중동 등으로 다변화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상반기에는 판교 R&D센터가 문을 연다. 분산돼 있는 기존 R&D 부문을 한곳으로 모아 R&D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삼양의 3세대 리더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2015년은 삼양이 미래 성장 기반을 준비하는 또 다른 전환점이다. 우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 고부가가치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며 도약을 다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김윤·김량·김원 3인 ‘최고경영회의’서 그룹 주요 의사 결정

    삼양그룹은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회장이 창업주인 부친을 도와 회사를 성장 궤도에 안착시킨 ‘형제 경영’의 전통을 3세대 체제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둘째 아들 김량 삼양홀딩스 부회장, 김상하 회장의 두 아들인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김정 삼양사 사장이 주역들이다. ‘형제 경영’에서 ‘사촌 형제간 경영’으로 발전한 셈이다.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 김량 부회장, 김원 부회장 등 3인이 참여하는 최고경영회의를 통해 그룹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정하고, 투자 결정이나 경영 혁신 등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 3세대 체제의 중심에는 김상홍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있다. 김윤 회장은 차분한 스타일인 아버지와 달리 활동적이며 언변이 뛰어난 달변가로 정평이 나 있다. 1979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LG그룹 계열인 반도상사를 거쳐 미국 MIIS(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MBA 석사를 취득한 뒤 곡물회사인 루이스 드레퓌스에서 2년간 근무했다. 일본 도쿄지점을 거쳐 귀국한 뒤에는 울산공장 기술수출팀을 시작으로 이사(1990년), 대표이사 전무(1993년), 대표이사 사장(1996년), 대표이사 부회장(2000년) 등을 지냈다. 2004년 삼양사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또 한번의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이 식품, 화학 쪽에서 의약바이오, 화학신소재 쪽으로 확대되는 것도 그가 주도한 변화다.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기업을 목표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기업 문화도 개선했다. 과장급 이하의 젊은 사람들로 구성된 C&C(Challenge & Change)보드를 운영해 직접 보고를 받는가 하면, 근무복장 자율화도 시행하고 있다. 그는 2011년 기업 투명성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을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시키고 사업 부문 재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인 삼양사가 지주회사 격인 삼양홀딩스와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등으로 분할됐다. 김윤 회장 형제와 김원 부회장 형제의 직계들이 삼양홀딩스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는 식으로 회사를 함께 소유하고 있다. 이들 오너 대주주가 보유한 홀딩스의 지분 비율은 4월 현재 43.87%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양그룹] 그룹 이끄는 3남·5남 인맥 화려… 3세 혼맥 통해 명망 확대

    삼양그룹 일가는 정계·관계·학계·언론계·재계·교육계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혼맥과 인맥을 자랑한다.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1896년 10월 1일 전라도 고부군 부안면 인촌리에서 부친 김경중씨와 모친 장흥 고씨 사이에서 2남으로 태어났다. 김연수 창업주의 형이 인촌(仁村) 김성수 동아일보 창립주다. 김 창업주의 부친은 1만 5000석 지기의 호남 거부였다. 김 창업주는 15세 되던 1910년 12월 8일 자신보다 두 살 위인 고 박하진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7남 6녀가 있다. 아들로는 장남 상준(작고), 차남 상협(작고), 3남 상홍(작고), 4남 상돈(작고), 5남 상하(90), 6남 상철(작고), 7남 상응(작고) 등 7남과 딸로는 장녀 상경(작고), 차녀 상민(88), 3녀 정애(85), 4녀 정유(작고), 5녀 영숙(82), 막내 희경(76) 등 6녀가 있다. 이들 중 3남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과 5남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90)의 직계가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다. 3남 고 김상홍 명예회장은 구 치안본부 재직 시절 수원갑부 차준담씨의 맏딸로 이화여고와 이화여전을 나온 부영(작고)씨와 결혼해 2남 2녀를 뒀다. 그 중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김윤(63) 삼양홀딩스 회장은 전 서울신문사 김종규 사장의 딸 유희(56)씨와 결혼했다. 친구 모임에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미모의 김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 게 훗날 결혼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 사이에는 건호(33)·남호(30) 형제를 두고 있다. 건호씨는 한미연합사 미8군사령부에서 통역장교로 근무했으며 4월 현재 삼양홀딩스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차남 남호씨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명공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미혼이다. 고 김 명예회장의 차남 김량(61) 삼양홀딩스 부회장은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의 막내딸 영은(56)씨와 중매 결혼했다. 영은씨의 오빠 장대환씨는 매일경제 신문 창업주인 정진기씨의 사위로, 현재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다. 둘 사이에는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인 딸 민지(30)씨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태호(28)씨가 있다. 고 김 명예회장의 장녀인 유주(66)씨는 사업가 윤주탁씨의 2남 영섭(69·계원학원 이사장)씨와 결혼했다. 윤주탁씨의 남동생인 영식씨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다. 5남 김상하(90) 삼양그룹 회장은 삼양사 설탕공장 설립을 위해 일본에서 일하던 1953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귀국해 중매로 박상례(85)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의 외동딸인 영난(작고)씨는 송하철(55·주식회사 항소 사장)씨와 결혼해 송남석 모나미 회장의 막내며느리가 됐다. 장남 김원 부회장은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만난 배영화 경희어망 회장 딸인 주연(55)씨와 결혼했다. 차남 김정 삼양사 사장은 KBS 앵커 출신인 최동호씨의 딸 윤아(48)씨와 결혼했다. 현재 삼양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윤 회장은 재계 쪽에서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4인방은 지난 2004년부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해 ‘국악사랑해설음악회’를 후원하고 있다. 그의 고등학교 선배로는 경복고 동문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과는 고려대학교 72학번 동문이다. 고 김연수 창업주는 2세보다 3세의 혼사를 통해 혼맥을 형성했다. 대학교수, 의사, 경영인 등 전문 직업군이 많아 삼양가(家)의 명망을 잇고 있다. 창업주의 장남인 고 김상준 전 삼양염업사 회장은 부인 구연성(95)씨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뒀는데 장녀 정원(72)씨의 남편은 고려대와 국가대표팀에서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선휘(78·삼양염업사 고문)씨다. 차녀 정희(68)씨는 5공 시절 당시 거물 정치인이었던 고 김진만씨의 아들인 동부그룹 회장 김준기(74)씨의 부인이다. 셋째 딸 정림(67)씨의 남편은 윤대근(69) 동부 CNI 회장이다. 차남 고 김상협 전 국무총리는 1남 3녀를 뒀는데 3명의 사위가 모두 교수다. 김 전 총리의 장녀 명신(68)씨의 남편 송상현(75)씨는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진우 전 동아일보 사장의 손자다. 둘째딸 영신(66)씨는 정성진(68)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 막내딸 양순(62)씨의 부군 이양팔(69)씨도 고려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외아들 한(62)씨는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있다. 손녀사위들의 ‘의사 파워’도 눈에 띈다. 창업주의 둘째딸 상민(88)씨의 차녀 이정현(51)씨는 백완기(57) 인하대병원 흉부외과 의사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셋째딸 정애(85)씨의 장녀 조경미(57)씨의 부군 주춘희(57)씨도 캐나다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한편 창업주의 형인 고 인촌 김성수씨도 9남 4녀를 둬 대가를 이뤘다. 특히 장남인 상만(작고)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쪽 혼맥이 화려하다. 고려대 이사장이자 동아일보 전 회장인 장손 병관씨는 장남 재호(51·동아일보 대표이사 사장)씨를 이한동 전 총리의 차녀인 정원(48)씨와 결혼시켰고, 2남 재열(47·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로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서현(42)씨와 결혼했다. 창업주의 사위들 중 삼양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들도 있다. 차녀 상민(88)씨의 남편 이두종(작고)씨는 1956년 삼양사 과장으로 입사해 이 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 3녀 정애(85)씨의 남편 조석(작고)씨는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결혼 후인 1957년 삼양사에 사원으로 입사, 총무부장·경리부장·이사·상무·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전 삼양제넥스 상임고문까지 지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마지막 송상의 후예들… 정·재계 화려한 혼맥 자랑

    [재계 인맥 대해부(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OCI그룹] 마지막 송상의 후예들… 정·재계 화려한 혼맥 자랑

    OCI그룹 일가는 정·재계로 이어지는 화려한 혼맥을 자랑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인척관계로 연결되는가 하면, 한승수 전 총리와 사돈을 맺고 있고, ‘재계 혼맥의 허브’로 불리는 LG그룹과도 연결돼 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경기고 재계 인맥들도 눈에 띈다. 고 이회림 OCI그룹 창업주는 1917년 4월 17일 전주 이씨 익현군 17대손인 부친 이영주와 파평 윤씨 소정공파 34대손 윤효중 사이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개성시 만월동에서 태어났다. 부친 이영주씨는 백삼 교역을 하며 중국인과 거래가 많았는데 1929년 대공황으로 문을 닫았다. 창업주는 18세 때 삼촌의 소개로 황해도 태생의 개성 정화여학교 출신인 동갑내기 고 박화실씨와 결혼해 3남 3녀를 두었다. 장남인 이수영(73) OCI그룹 회장은 OCI 계열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 이복영(68) 회장은 글라스락 용기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를, 삼남 이화영(64) 회장은 전문소재 화학기업인 유니드를 이끌고 있다. 세 딸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OCI그룹을 이끌고 있는 장남 이수영 회장은 경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아이오와주립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동창이자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동갑내기 김경자(73)씨와 결혼해 3남매를 두고 있다. 김경자씨는 현재 OCI미술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이우현(47) OCI 사장은 김수연(38)씨와 2011년 화촉을 밝혔다. 서강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이 사장은 와튼스쿨 MBA를 졸업한 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쳐 지난 2005년 OCI에 전무로 입사했다. 9세 연하인 부인 김씨는 14~15대 자유민주연합(자민련) 국회의원을 지낸 김범명씨의 1남1녀 중 장녀로 서울대 음대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둘 사이에는 1남 3녀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의 차남인 우정(46)씨는 서강대 독어독문학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지금은 법정관리 상태인 OCI 계열의 넥솔론 관리인을 맡고 있다. OCI 미술관 부관장으로 재직 중인 딸 지현(41)씨는 법조계 원로의 자제이며 미 와튼스쿨 MBA 출신인 김성준(41)씨와 결혼했다. 성준씨는 이수영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씨가 사장으로 있는 넥솔론에서 전무로 일한 바 있다. 삼광글라스를 경영하고 있는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차남 이복영 회장은 경복고, 서울법대와 미 오하이오주립대를 졸업했다. 부인 박형인(63)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삼광글라스 계열인 이테크건설 전무인 장남 이우성(37)씨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장녀인 은아(33)씨와 결혼했다. 이로써 OCI그룹은 재계 혼맥의 총본산으로 불리는 LG그룹과 연결됐다. 차남 이원준(31)씨는 아직 미혼이며, 삼광글라스 상무보로 재직중이다. 장녀 정현(38)씨는 광고회사 제이씨데코 김주용(47) 대표와 결혼했다. 고 이회림 명예회장의 3남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 역시 LG가와 연결돼 있다. 경복고와 오하이오주립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화영 회장은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은영(60)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은영씨의 친언니가 바로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부인인 이주영씨다. LG그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재계 서열 7위의 GS그룹과도 사돈을 맺고 있다. 이화영 회장의 사위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한승수씨의 아들 상준(43)씨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희현(36)씨가 한 전 총리의 장남 상준씨와 결혼하면서 사돈을 맺었다. 상준씨는 유니드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혼사를 통해 OCI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연결된다. 한승수 전 총리의 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조카다. 한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 형부가 되는 셈이다. 이화영 회장의 아들 우일(34)씨는 미 엔디콧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평범한 집안 출신인 문영규(26)씨와 결혼했다. 고 이회림 창업주의 장녀 이숙인(78)씨는 재미교포 김일씨와 결혼 후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차녀 이숙희(75)씨는 이응선 전 국회의원(81)과 결혼했다. 3녀 이정자(71)씨는 고 이동녕 봉명그룹 회장의 차남인 이병무(74) 아세아시멘트 회장과 결혼했다. 한편 이수영 회장의 인맥은 경기고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고 56회 동기동창인 황해도 출신의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을 비롯해, 1년 선배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두산중공업 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경복고를 졸업한 김상하 삼양사 회장과도 자주 연락할 정도로 교분이 있다. 이 회장에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았던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해외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글로벌 인맥도 형성했다. 독일 화학기업인 데구사의 닥터볼프 회장, 필리핀 타코의 팅 회장, 페루의 칸세코시 회장 등과도 친분이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장은 동갑내기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친하게 지낸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현식 사장과도 ‘절친’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119세 한국 최장수 기업… ‘우애와 장자 상속주의’가 家風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두산그룹] 119세 한국 최장수 기업… ‘우애와 장자 상속주의’가 家風

    올해로 119살이 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두산의 가풍은 형제 간 우애, 장자 상속주의로 요약될 수 있다. 2005년 형제의 난이 벌어지면서 이런 가풍이 한때 깨어지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긴 했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에 가족애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최근 환갑을 맞은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에게 형제들이 부인들을 통해 축하의 꽃다발 등을 보내고 경조사를 챙기는 것도 가족애가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름을 지을 때 2세는 ‘병’자 돌림이었다면 3세는 ‘용’자 돌림, 4세는 ‘원’자 돌림, 5세는 ‘상’자 돌림을 쓴다는 것도 특징이다. 두산그룹의 시작은 1896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박승직상점’이었다. 창업주 고(故) 박승직씨의 이름을 딴 가게로 창업주는 대성공을 거둬 1905년 국내 최초의 주식회사인 광장을 설립했다. 1933년에는 김연수 삼양사 창업주와 함께 일본 기린맥주의 국내 생산공장이었던 소화기린맥주의 주주로 참여해 두산의 모기업이었던 동양맥주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어 박 창업주는 광복 후 수송사업을 위해 장남인 고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의 이름 첫자인 말 두(斗)와 뫼 산(山)자를 붙여 ‘두산’이란 새 상호를 지었다. 한 말 한 말 차근차근 쉬지 않고 쌓아 올려 재화가 산같이 커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주근깨와 여드름이 없어지며 얼굴에 잔티가 없이 피부가 윤택하고 고아지게 하는 박가분(朴家粉)’은 창업주의 아내 고 정정숙씨의 작품이다. 정씨는 1915년 부업 삼아 분 기술자 3명을 고용해 재래식 화장분을 근대적으로 포장 판매하면서 남편 못지않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창업주의 장남 고 박두병 초대 회장은 창업주의 나이 46세 때 늦게 얻은 귀남이었다. 그는 광복 후 동양맥주를 인수해 두산그룹의 토대를 쌓았다. 1960년대 들어 한양식품과 윤한공업사(두산건설 합병 전 두산메카텍),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등을 설립하면서 그룹을 키웠다. 초대 회장은 6남 1녀를 뒀다. 이들의 혼사를 보면 내로라하는 유명 집안과 결혼한 이도 있고 평범한 집안과 결혼한 이도 있는 등 다채롭다. 현재 3~4세 경영이 진행 중인 두산가에서 초대 회장의 장남은 박용곤(83) 명예회장이다. 박 명예회장은 고 이응숙씨와의 사이에서 4세 경영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남 박정원(53) ㈜두산 지주부문 회장과 장녀 박혜원(52) 두산 매거진 부사장, 차남 박지원(50) 두산중공업 부회장 남매를 뒀다. 둘째이자 초대 회장의 유일한 딸 박용언(82)씨는 대검찰청 차장 등을 지낸 김세권(84) 변호사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뒀다. 이 가운데 장남인 김형일(57) 일경산업개발 대표는 1990년대 초반 국내에 게스와 폴로 등을 수입해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사업가로 유명하다. 넷째 박용성(75) 중앙대 이사장은 김선필 전 삼성물산 사장 딸인 영희(72)씨와의 사이에서 박진원(47) ㈜두산 산업차량·모트롤 부문 사장과 박석원(44) 두산엔진 부사장 형제를 뒀다. 다섯째인 박용현(72)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고 엄명자씨와의 사이에서 박태원(46) 두산건설 사장과 박형원(45)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42) 두산중공업 전무 3형제를 낳았다. 박 이사장은 2009년 서울대 의대 동문인 윤보영(52)씨와 재혼했다. 여섯째인 박용만(60) 두산그룹 회장은 증권업계 대부로 불렸던 강성진 전 증권협회 회장 장녀인 신애(60)씨와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박서원(36) 오리콤 부사장과 박재원(30)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형제가 있다. 지난해 결혼한 박 부장의 아내 이현주씨는 이원달 전 코오롱상사 사장의 외손녀로 알려졌다. 막내 박용욱(55) 이생 회장은 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두산그룹과 떨어져 사업을 일구고 있다. 1남2녀를 둔 박 회장의 자녀 혼맥은 SPC그룹, 귀뚜라미그룹과 이어지는 등 누구보다도 화려하다. 장녀 박효원(29)씨는 2008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와 결혼했다. 차녀 박예원(28)씨는 2012년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 차남인 최영환(34)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고]

    ●유수현(협성대 교수)선미(아데나 상무이사)씨 부친상 홍만표(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씨 장인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3410-6917 ●조홍균(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씨 부인상 의경(현대건설 상무)의섭(국회사무처 관리국장)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32 ●서대석(전 청와대 비서관)씨 장모상 31일 전남 보성군 벌교중앙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9시 (061)857-3000 ●윤주익(전 현대자동차그룹 엠코 부회장)씨 별세 희영(한컴 기획인사팀 과장)씨 부친상 유세현(청담지엔성형외과 원장)이상훈(에릭슨LG 인사팀 대리)강인용(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책임연구원)씨 장인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30 ●정승균(현대모비스 부사장)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010-2262 ●문성환(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동식(KCC건설 토목담당이사)씨 모친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오전 11시 (02)3010-2263 ●이경호(프리씨이오 대표)영호(BCI인터내셔널 대표)민호(전 신한은행 지점장)창호(GI캐피탈 사장)씨 모친상 이영호(전 대원호텔 이사)씨 장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3151 ●정지현(한국기술개발 부사장)씨 부친상 소람(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기자)씨 조부상 1일 경남 남해병원, 발인 3일 오전 (055)860-6420 ●한정렬(명진M&H 대표이사)정훈(전 한국아마추어햄 이사장)정희(소리들 이사)씨 모친상 신문수(천안중앙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 (031)902-4444 ●허영섭(이데일리 논설실장)창훈(자영업)씨 모친상 1일 일산백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31)902-4444 ●김홍석(KB국민은행 자본시장본부장)씨 부친상 1일 서울대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072-2025
  • ‘유가하락’ 유지류·설탕 등 국제가 반년새 15% 떨어졌는데…국내 가격은 요지부동

    유가 하락으로 유지류와 설탕의 국제 가격이 지난 반년 사이 15%가량 떨어졌다. 또 유제품과 곡물 가격도 공급 물량 증가로 각각 26%, 6%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기업들이 유가 하락에 따른 이득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해 1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8.6포인트로 전월(191.8)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가가 정점이었던 지난해 6월(208.9)보다 9.7% 떨어졌다. 식량가격지수는 1990년 이후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등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해 5개 품목군별로 작성되는 지수다. 2002~2004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다. 예컨대 지수가 200이면 2002~2004년 때보다 두 배 올랐다는 의미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식용류 등) 가격지수는 161.0포인트로 지난해 6월(188.8)보다 14.7% 떨어졌다. 농식품부 측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바이오디젤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생산 원료인 팜유 가격이 떨어졌다”면서 “유지류 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204.8) 이후 줄곧 하락세”라고 밝혔다. 지난달 설탕가격지수도 219.1포인트로 반년 전보다 15.1% 하락했다. 2012년 연간 평균(305.7)과 비교하면 28.4%나 급락했다. 설탕값 하락 원인은 세계 최대의 생산·수출국인 브라질 등이 공급량을 늘린 데다 유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12월 유제품과 곡물가격지수도 반년 전보다 각각 26.4%, 6.2% 하락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가 하락분이 가격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국내 설탕값의 경우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이 2013년 3월 설탕 출고가격을 4~6% 내린 뒤 조정이 없었다. 일부 유지류 제품은 되레 올 1분기에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우유 등 유제품은 지난해 원유 재고가 남아돌아도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설탕 가격을 공식적으로 내리지는 않았지만 할인 행사 등을 많이 해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충분히 느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실장급 임용△국립중앙과학관장 김주한◇국장급 전보△통신정책국장 조규조△전파정책국장 전성배 ■법무부 △대검찰청 사무국장 심순 ■국민안전처 ◇소방감△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강태석△인천광역시 소방안전본부장 정문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김건 ■새만금개발청 △대변인 김완국△계획총괄과장 한정희 ■삼양그룹 ◇승진△삼양바이오팜 대표 부사장 엄태웅<상무>△삼양홀딩스 전략기획실장 송규훈△삼양사 화학연구소장 김도<상무보>△삼양사 관리총괄 최정식△삼양사 곡물팀장 남주헌◇보직 변경△삼양패키징 대표 채완병△삼양사 EMS BU장 정승택△삼양홀딩스 경영진단실장 최영주 ■대한제당 △전무 김근회△상무 정영무 조태호 박인식 이중언 전병주 표지연◇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부사장 민경호◇TS우인△전무 김혜열 ■이수그룹 ◇이수△상무보 이영태◇이수화학△상무보 강위삼 장주익◇이수페타시스△상무 김신우△상무보 김종채◇이수건설△상무 김광성△상무보 조병선◇이수시스템△상무보 손원동◇이수창업투자△상무보 김종화◇엑사켐△상무보 박희철◇이수엑사보드△상무보 조규삼 ■LG ◇부사장 승진△사업개발팀장 백상엽△인사팀장 이명관◇부사장 이동△법무/준법지원팀장 권오준(현 LG전자 법무담당)◇전무 승진△경영관리팀장/화학부문 유지영◇전무 이동△시너지팀장 권일근(현 LG전자 HE연구소장)△CSR팀장 조갑호(현 LG화학 대외협력총괄) ■서브원 ◇대표이사 선임 및 사장 승진△이규홍◇상무 신규선임△조재원 신주환 박두환 ■LG이노텍 ◇부사장 승진△전장부품사업부장 정용선◇전무 승진△LED사업부장 허명구◇상무 신규선임△특허담당 김진현△광학솔루션 개발담당 문혁수△PS마케팅담당 손길동△기판소재 사업기획담당 안준홍△전장부품 품질담당 원정준 ■LG디스플레이 ◇사장 승진△CTO 여상덕◇전무 승진△구매그룹장 김동수△품질센터장 이득중△AD 개발그룹장 하용민◇수석연구위원 승진△VD 실장 이경호◇상무 신규선임△파주 패널생산/공정1담당 김성희△AD 기획관리담당 김완섭△TV 기획관리담당 김제봉△생산기술담당 박병후△IT/모바일 개발1담당 박재홍△AD 개발2담당 박정기△회로연구담당 백종상△인사담당 이상백△SCM PI담당 이진규△글로벌 로지스틱스담당 임승민△TV 개발3담당 하광헌 ■LG전자 ◇사장 승진△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부사장 승진△HE사업본부장 권봉석△IVI사업부장 김진용△유럽지역대표 나영배△SW센터장·SW공학연구소장 민경오△경영지원부문장 이충학△멕시코법인장 이혜웅◇전무 승진△MC연구소 산하 김인경△MC기획관리FD담당 윤부현△MC품질경영그룹장 이병주△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 이상규△정도경영FD담당 이시용△스페인법인장 이우경△H&A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재성△이노베이션사업센터 산하 LSR/UX연구소장 이철배△에너지사업센터 솔라영업FD담당 정창석△CTO부문 SIC센터 산하 최고희△레이노사생산법인장 최성열△하이로지스틱스 대표이사 최창욱△HE TV ED담당 황정환◇상무 신규선임△H&A유럽/CIS/중국영업FD담당 곽도영△생산기술원 장비영업FD담당 권기석△체코법인장 권창호△라트비아법인장 김동현△MC상품기획2FD담당 김민교△태국법인장 김성재△인도노이다생산법인장 김운태△MC SCM FD담당 김재출△H&A HR FD담당 김창근△COO부문 세탁기생산FD담당 김철융△필리핀법인장 남성우△H&A C&M사업부 모터BD담당 박정현△COO부문 회로구매FD담당 성학봉△H&A 세탁기사업부 청소기BD담당 신석홍△알제리법인장 안우상△MC상품기획1FD담당 우람찬△HE ID사업부 ED담당 우종진△VC영업FD담당 윤병기△COO부문 평택부품개발FD담당 이경준△H&A 시스템에어컨사업부 시스템에어컨해외영업FD담당 이상민△HE ID사업부 해외영업FD담당 이충환△HE SCM FD담당 전봉환△해외영업본부 마케팅전략FD산하 전은중△COO부문 생산기술FD담당 정병옥△HE TV/모니터사업부 모듈러개발실장 정재철△한국HA마케팅FD담당 정창화△에너지사업센터 솔라연구소장 최영호△인도기획관리FD담당 허영운 ■LG상사 ◇상무 신규선임△프로젝트사업부장 정용훈△IT사업부장 신철호△미국법인장 박진호△HR 담당 김기수 ■LG화학 ◇주요직책 보임△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재료사업부문장 노기수◇전무 승진△ABS사업부장 박종일△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이종택△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장성훈△법무담당 윤흥렬△정도경영담당 홍영규△재무관리담당 하범종◇상무 신규선임△LG화학 박준성 민경호 홍범희 이건주 서중식 장응진 김영선 심인용 신영준△LG MMA 정태균 ■LG CNS ◇부사장 승진△하이테크사업본부장 김태극◇전무 승진△CHO 노인호◇상무 신규선임△빅데이터사업부문&엔트루컨설팅사업부문장 박용익△IoT부문장 조인행△E&C사업부 경영관리담당 홍상희 ■LG생명과학 ◇부사장 승진△국내사업부문장 추연성◇상무 신규선임△경영전략담당 김무용◇상무 영입△최고재무책임자(CFO) 예정현
  • [부고]

    ●지훈상(차의과학대 의무부총장·분당차병원장)충상(신세기정밀 대표이사)신상(공인회계사)씨 모친상 김근수(사업)씨 장모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2227-7580 ●위보령(SK하이닉스 상무)종묵(보광그룹 상무)창옥(삼양사 부장)씨 부친상 김국현(전 파워콤 팀장)공승기(우리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6903 ●오영근(광주 국제고 교사)윤근(현대모비스 홍보팀 차장)찬근(두온세무회계법인 이사)씨 부친상 12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2)941-4400 ●김정곤(회사원)형곤(헤럴드경제 금융투자부장)씨 모친상 김민철(부산지방국토관리청 시설주사보)씨 장모상 12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4일 오전 (053)956-4401 ●호임수(국민일보 광고국 부장)씨 장인상 12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031)477-0092
  • 국제 설탕가격 급락하는데 설탕업체만 ‘실속’

    국제 설탕가격 급락하는데 설탕업체만 ‘실속’

    지난해 국제 설탕가격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런데도 국내 설탕 가격은 지난해 초에 다소 내린 이후 조정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설탕가격지수는 251(2002~2004년 평균가격=100)로 2008년(1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2년(306)보다 18% 떨어졌다. 설탕가격지수는 2009년 257, 2010년 302로 올라 2011년 36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로 비교해도 지난해 12월 설탕가격지수는 235로 2012년 12월(274)보다 14.2% 하락했다. 설탕가격 하락은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과 수출국 2위인 태국의 사탕수수 생산 증가 때문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설탕기업은 지난해 3월 설탕 출고가격을 4~6% 내린 뒤 조정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대한제당은 흰설탕 1㎏ 출고가를 1356원에서 1302원으로 약 4% 내렸고, 15㎏은 1만 7556원에서 1만 6500원으로 약 6% 인하했다. 설탕 가격은 내리는데 코카콜라, 빼빼로, 홈런볼, 초코파이, 에이스, 오예스, 고소미, 파워에이드, 조지아커피 등 과자 및 음료 가격은 최대 25%까지 인상됐다. 게다가 독과점인 국내 설탕업계를 수입산과 경쟁시키기 위해 설탕 관세를 내리려던 정부의 법안은 3년 연속 국회에서 좌절됐다. 관세 인하로 상대적으로 값싸게 들어온 수입 설탕이 전체 물량의 10% 정도만 돼도 국내 설탕 업체들이 자의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설탕 업계는 국제 덤핑 물량이 국내로 몰려 제당산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설탕 업계가 국제 가격 하락을 감안해 자진해서 설탕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의 관세 인하 대책은 무산됐지만 설탕업계가 합리적인 가격 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독과점 지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설탕 관세 인하 국회서 또 좌절

    설탕 관세 인하 국회서 또 좌절

    정부가 설탕 업계에 번번이 무릎을 꿇고 있다. 값싼 수입산 설탕이 들어오면 국내 설탕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업계의 논리에 밀려 올해도 설탕 관세를 내리지 못했다. 3년째 국회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정부는 관세 인하로 상대적으로 값싸게 들어온 수입 설탕이 전체 물량의 10% 정도만 돼도 국내 설탕 업체들이 자의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국내 설탕산업이 피해를 입게 되면 관세를 복원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하지만 설탕의 개방은 제과 업계 등 설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산업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업계의 논리는 ‘철옹성’ 같다. 2일 국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수입 신고분 설탕부터 기존 30%의 기본세율 대신 20%의 잠정세율을 적용하는 정부의 ‘관세법 일부 개정안’은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설탕은 올해 4만t까지 5%의 할당관세를 적용받고 그 이상의 수입 물량은 30%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정부의 잠정세율안은 관세를 기존의 30%에서 20%로 낮추되 설탕산업의 피해가 예상될 때는 다시 30%로 복원하는 것이지만 국회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정부는 2011년 설탕의 기본세율을 35%에서 5%로 낮추려고 했지만 국회에서 30%로 결정됐다. 2012년에 다시 5%로 인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는 기본세율에 우선해 적용되는 잠정세율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접근했지만 역시 좌절됐다. 정부는 40년 넘게 지속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개 사의 국내 시장 독과점 구조를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7년 이들 3개 사는 출고량과 가격을 담합하다 적발됐다. 2012년 파운드당 평균 21.57센트였던 원당(설탕의 원료) 가격은 지난해 17.47센트로 19% 내렸다. 반면 설탕 가격은 지난해 초 내린 이후 변동이 없다. 원당의 기본관세율은 3%로 설탕 관세율(30%)의 10분의1에 불과해 설탕 제조 업체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도 있다. 설탕 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대가 심하다. 현재 제과 업계나 음료 업계가 설탕 할당관세로 혜택을 보면서도 오히려 제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설탕 관세를 내리면 슈퍼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더 큰 대기업에 혜택이 모두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베네수엘라가 2000년 초 설탕 관세를 없애 제당산업이 붕괴됐다는 주장도 많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정권이 가격 통제를 해 수익이 남지 않은 제당 업계와 농민들이 생산을 줄이고 이를 수입으로 채우기 위해 관세를 낮춘 것으로, 선후 관계가 바뀐 설명”이라고 말했다. 설탕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관세를 낮추면 국제 설탕시장에서 덤핑 물량이 국내로 몰려 제당산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민주화 지우고 경제활성화 그리고

    “서민 업종에 재벌 2~3세들이 뛰어들거나 부동산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것은 기업 본연의 역할이 아니다.”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찾은 지난해 12월 26일과 17일 각각 언급한 내용으로, 발언의 방향성이 180도 달라졌다. 경제 행보의 무게중심이 ‘민주화’에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로 옮아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만 해도 경제 행보의 초점이 민주화에 맞춰져 있었다. 경제인단체 중 중소기업중앙회를 가장 먼저 방문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고, 이어 소상공인단체연합회를 찾았다. 전경련은 후순위로 밀렸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전경련 방문 당시 “한참 일할 나이에 퇴출시키는 고용 형태는 자제해야 한다”며 대기업을 개혁 대상으로 간주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지난 8월 28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를 계기로 대기업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전경련을 찾은 것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징적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한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간담회에서 창조 융합 분야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LG의 연료전지,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그린카, 삼양사의 자동차 경량화 신소재, 코오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두산의 정보기술(IT) 활용 디젤엔진, 한화의 나노튜브 등이 소개됐다. 또 SK는 자사 보유 정보를 공개해 청년 창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의지도 나타냈다. 아울러 해외 플랜트·건설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등 정부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의 전경련 방문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경련의 인연으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전경련 회관이 지어질 때 ‘創造’(창조), ‘協同’(협동), ‘繁榮’(번영)이라는 친필 휘호를 선물했고, 휘호가 새겨진 기념석은 이날 준공된 신축회관 앞에 그대로 놓였다. 박 대통령도 이날 준공식 축사에서 선친의 휘호를 인용하면서 “전경련이 미래 대한민국의 ‘창조’ 역량을 끌어올리면서 함께 땀 흘리는 ‘협동’의 중심에 서서 ‘번영’의 미래를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때빼고 광냈어요

    때빼고 광냈어요

    서울 강북구는 3일 미아동 삼양사거리에 있는 삼양아케이드 건물 외벽 도색과 기존 불법 간판을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모두 교체 정리하는 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개선 노력과 구의 지원에 힘입었다. 삼양아케이드는 1971년 지어진 건물. 처음부터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으나 주변 지역은 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해 고급아파트촌으로 변해 가는데 홀로 미개발된 채 남겨졌다. 40여년에 이르도록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낡은 외관에다 무질서한 간판까지 겹쳐 지역 이미지를 흐린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개선방안도 모색했지만 건물주 등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차에 구에서 정비계획을 만들어 비용 일부 지원과 함께 건물을 간판개선시범구역으로 지정하고, 건물 내 33개 점포를 대상으로 ‘간판정비 설명회’를 열어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주민들도 건물주와 세입자로 이뤄진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통해 점포별로 어울리는 간판 디자인을 내놓는 등 호응했다. 그 결과 95개의 불법 간판, 창문 선팅지 등을 LED 등으로 통일하고, 건물 외벽도 회색 톤으로 맞췄다. 또 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위해 ‘삼양아케이드 간판개선 추진위원회’를 구성, 간판을 새로 달 경우 위원회의 승인을 얻도록 했다. 박겸수 구청장은 “구의 주요 지역에 위치한 건물이라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낳을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주민과 구가 함께 머리를 맞댄 민관협력의 경험도 LED간판처럼 선명하고 오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