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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삼성 ‘브랜드슬로건’ 교체

    기업들이 고유의 이미지와 사업 특성을 한마디로 집약해 보여주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 만들고 있다. 시장상황과 시대 변화를 반영해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으로, 특히 새로 출범하는 기업으로서는 브랜드 슬로건 구축이 빠뜨려서는 안 되는 필수요소가 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LG 브랜드 탄생 10주년 및 계열분리 성공을 기념해 ‘Think New LG!’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였다. ●LG그룹 ‘Think New LG!’ ‘Think New’는 ‘사랑해요 LG’(1995년),‘밀레니엄 드림’(1999년),‘고객과 함께 LG와 함께’(2002년),‘생각의 힘을 믿습니다’(2004년)의 바통을 이어받아 LG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등장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의 영문을 다른 뜻으로 풀어 쓴 ‘Life is Good’이란 슬로건이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LG전자 싸이언도 ‘Looks Good’이란 슬로건으로 갈아 입었다. 최근 새로 출범한 LS그룹은 사업구조를 기존 장치(Device) 중심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쪽으로 바꾼다는 뜻에서 ‘리딩 솔루션’(Leading Solution)을 표어로 내세웠고 머리글자인 LS를 그룹명으로 채택했다. ‘Do You Know GS?’라는 런칭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GS그룹도 ‘에너지·유통의 명가’라는 기업목표를 집약한 브랜드 슬로건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유명 브랜드 슬로건이 많은 삼성그룹도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SDI ‘Power To Imagine’ 삼성SDI는 삼성전관에서 이름을 바꾼 직후인 2000년부터 사용해 온 ‘Window For Digital’을 ‘Power To Imagine’으로 바꾸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의 디지털 세상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SAMSUNG DIGITall,everyone’s invited)란 슬로건을 7년째 쓰고 있는데 조만간 신작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애니콜은 ‘한국지형에 강하다’,‘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은 애니콜’,‘내 손안의 디지털세상’에 이어 현재 ‘디지털 익사이팅’을 슬로건으로 쓰고 있다. 삼성그룹은 ‘믿을 수 있는 친구’(1997년),‘할 수 있다는 믿음’(1998년),‘밀레니엄 프론티어’(1999년)에 이어 2002년부터 ‘우리의 대표 브랜드 삼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최고기업 이미지를 심고 있다. ●현대차 ‘Drive your way’ 현대자동차는 미 앨라배마공장 준공을 앞두고 브랜드 슬로건인 ‘Drive your way’를 전세계 매체를 통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OK!SK!’,‘Let’s KT’,‘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인다(포스코)’ 등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이미지를 심어줘 장수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 11일째 매도 왜?

    외국인투자자들의 계속되는 매도세가 종합주가지수를 1000선 아래에서 꽁꽁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 유가상승 등이 어느정도 ‘예고된 악재’인 만큼 상승 기조가 꺾인 것은 아니라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내놓고 있다. ●주력 IT 종목만 팔아 국내 증권시장 투자비중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11일동안 1조 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주가상승 폭은 지수 870에서 1000까지 15%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의 양상은 지난해 10월과 비슷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8일부터 13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면서 1조 835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8월(주가지수 720선)에서 9월(900선)까지 25% 이상 힘차게 뛰어오르던 주가는 이내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주가하락 요인이 두 시점 모두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 외국인의 매도세, 타이완 등 주변국에 대한 비중 확대 등인 점을 들어 적지 않게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11일 동안 LG전자(-2964억원), 현대자동차(-2488억원), 포스코(-1793억원), 삼성전자(-1693억원),LG필립스LCD(-667억원), 삼성SDI(-493억원) 등 주로 국내 주력 정보산업(IT)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반면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3일부터 12일까지 5379억엔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간매수 규모로는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은 양이다. ●주가 차익실현이 매도 이유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에 나선 원인은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악재를 피하면서 그동안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실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시장의 악재란 ▲미국 쌍둥이 적자에 따른 금리인상 정책의 지속 ▲중국 위안화 절상의 변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이다. 이날 고유가 쇼크가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급락했다. 일본 증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유가에 따라 소비지출이 줄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자동차와 IT·전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최근 가격조정의 이유는 외국인들의 10일 이상 매도세와 IT종목 가격반등의 무산, 고유가 등에서 비롯됐다.”면서 “960선이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며 지지선 이상으로 반등하더라도 일시적인 상승일 뿐”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악재들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세”라면서 “금리상승에 따라 국내에 투자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의 열쇠인 IT업종의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1·4분기 실적발표 이후인 4월 중순 이후엔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나노기술 연구원 김철홍씨 英 ‘세계 유명과학자’ 사전에

    순수 국내파 출신 연구원 이름이 세계 유명 과학자 인명사전에 오른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 정보기관인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상반기중 발행할 2005년판 ‘21세기 세계 유명 과학자 2000인’에 자사 PDP개발팀 김철홍(33) 과장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전은 세계3대 인명 사전으로 분류되며 매년 발행된다. 김 과장은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나노기술을 주제로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표준과학연구원 전자소자 그룹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삼성SDI PDP개발팀에 과장급으로 입사해 PDP에 쓰이는 소재 및 재료 개발을 맡고 있다. 나노선 기술과 관련된 논문 30여편을 국내외 유명 저널에 발표했으며, 관련 특허도 가지고 있다. 그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PDP가 디지털 시대의 최적의 디스플레이임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1남1녀중 장남이며, 결혼은 오는 5월 예정.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최고 연9.5%수익 파생상품 내놔

    동양종금증권 LG전자와 삼성SDI 주가에 따라 최고 연 9.5%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제공되는 ‘동양 투스타III 파생상품 1호’를 17일까지 판매한다.
  •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10대그룹이사 보수한도 34% ‘껑충’

    올해 10대 그룹 이사(사외이사 포함)의 보수 한도가 껑충 뛰었다. 13일 10대그룹(삼성,LG, 현대차,SK, 한진,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금호, 두산)의 상장 계열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 59개사의 주총결과 공시에 따르면 올해 10대 그룹의 이사 1인당 보수 한도는 평균 34.6% 올랐다. 또 10대 그룹 중 회계기준의 변경으로 올해 보수한도가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한 두산을 제외한 9대 그룹의 평균 보수한도 인상률은 16.5%였다. 이는 노동부가 지난 1월 발표한 100인 이상 사업장 5909개사의 지난해 평균 임금인상률 5.2%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두산 보수한도 ‘최고’ 그룹별 인상률은 두산이 197.5%로 가장 높았다. 두산의 대폭 인상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부여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2개 연도의 성과급 비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어 금호(46.1%)와 한진(25.7%), 현대차(21.2%), 롯데(19.9%), 현대중공업(14.7%), 한화(13.2%), 삼성(4.4%),SK(2.2%),LG(1.1%) 등이 뒤따랐다. 두산그룹을 제외한 기업별 이사 1인당 보수한도 인상률은 에스원(삼성계열)이 136.8%로 가장 높았다.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SK㈜가 118.8%,LG가 90%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한도 가장 높아 올해 이사 1인당 보수한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와 같은 46억 2000만원이다. 그러나 이사 13명 중 사외이사 7명이 지난해 받은 1인당 보수는 6300만원대이므로 사내이사(6명) 1인당 평균 보수한도는 무려 99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내이사 6명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538억 5000만원.1인당 평균 89억원을 받은 셈이다. 이는 LG전자 이사들의 지난해 보수한도 총액(45억원)보다 2배가량 많다.LG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 보수로 2억 2000만원을 지급,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1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25% 수준이다. LG필립스LCD 사내이사의 1인당 보수한도는 33억원, 삼성SDI 29억원,SK텔레콤은 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사의 보수한도 인상률이 배당금 증가율보다 높다는 것은 경영진의 주주 중시 경영이 아직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외국인 연일 “팔자” 공세 증시 ‘흔들흔들’

    연초부터 기세 좋게 치솟던 주가가 최근 ‘이상 기류’에 휘말리고 있다.9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이틀 동안의 하락세는 벗어났으나 시장주변의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5일째 IT중심 팔자 주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에 99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들어 회복되면서 전날보다 8.51포인트(0.85%) 오른 1008.7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후반에 하락폭을 좁혀 전날 종가와 같은 481.98로 마감됐다. 전반적인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5일째 국내 증시의 주력인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을 쏟아냈다.145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 3일부터 누적 순매도액은 439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삼성전자(-0.4%),LG전자(-1.5%), 하이닉스(-1.1%), 삼성SDI(-3.0%) 등 기술주들이 모두 힘을 못썼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본격적인 ‘셀 코리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 다른 부담감 때문에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국면일 뿐, 매수세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으로 대형주가 장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곧바로 한 단계 도약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벤처육성 차질 우려로 휘청 코스닥은 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 7일 이헌재 부총리의 사퇴는 가격조정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이 주도해 적절한 시점에 자동으로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적고, 유가증권시장보다 투자심리적 요소에 더 흔들리는 특징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부총리의 사퇴로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이 후퇴할지 모르고, 벤처육성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코스닥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줄기세포관련주’의 일부가 주가띄우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악재들도 수두룩하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신임 부총리가 결정되고 정책기조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코스닥사장이 방향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도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가하락의 안전판 노릇을 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겠지만 이같은 안전판이 없는 코스닥시장은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상반기 대졸신입 3000명 채용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올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3000여명을 뽑는다.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11개사는 계열사별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투자신탁운용 등 3∼4개사는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전형일정에 차이가 있으나 이달에 채용공고를 낸 회사들은 이달안에 1차 서류전형을 마친 뒤 다음달 3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공통으로 실시하고 4월 중에 면접전형을 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채용 광고를 내고 원서접수를 비롯한 전형일정을 동시에 진행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계열사별로 전형일정을 잡았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달에 채용공고를 내지 않은 다른 계열사들도 상반기안에 수시모집에 나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3000명 정도를 채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3060명, 하반기 5240명 등 총 8300명을 뽑아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전년대비 23.8% 늘린 바 있다. 한편 삼성 계열사들은 이번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출신대학이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졸업연도를 ‘올 2월 졸업자 또는 8월 졸업예정자’로 제한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고위 공직자 법조계 출신 사외이사로 각광

    늘 그래왔듯이 올 주주총회에서도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권 등 ‘권력층’ 인사들이 주요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고 있다.‘단골손님’인 법조계의 위력도 여전하다. ●어제는 ‘국장님’, 오늘은 ‘이사님’? 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국회의원과 경제부총리, 주미대사 등을 역임한 한승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이번 주총시즌에서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로, 장성원 전 민주당 의원은 태림포장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됐다. 또 2001∼2002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양승택 동명정보대 총장은 ‘경력’을 살려 SK텔레콤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2002∼2003년에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한 황병기씨는 금강고려의 사외이사 후보에 등재됐다. 황 전 사무총장은 지난 1월에는 LG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 교육부총리 인사파문으로 사퇴한 박정규 전 대통령 민정수석이 금호타이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며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LG텔레콤 비상임이사로 추천됐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김병문씨도 ㈜팬택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경제검찰’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오성환 전 상임위원은 현대모비스와 CJ CGV 두 군데의 사외이사로 추천됐고 서사현 전 산자부 차관보(데이콤), 주덕영 전 산자부 기술표준원장(진성티이씨), 한영수 전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신세계) 등 산자부 관료출신들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 재경부 세제실장과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남궁훈씨는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중소기업청 차장과 기획예산처 예산자문위원을 역임한 김효성씨는 삼양제넥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법조계 출신 모셔라 제주지검장과 대구지검장을 지낸 김진관 변호사와 김영진 변호사가 각각 한일건설과 남해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이수형 변호사는 한국기업평가 사외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부장판사 출신의 백윤기, 장준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수혈’했다. 삼성전기도 법무법인 세종의 외국변호사인 강성용 변호사를 추가했다. 현대상선도 오는 18일 주총에서 김동건(전 서울고등법원장) 법무법인 바른법률 대표 변호사와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영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박훤구(명지대 겸임교수) 법무법인 김&장 고문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재경부나 공정위, 산자부 출신들이 금융기관이나 기업 사외이사로 각광받는 것에 비해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교통부 출신 사외이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산업부 ukelvin@seoul.co.kr
  • 스타 CEO “이번엔 고등학교 특강”

    국내 주요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부터 대학 캠퍼스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강단에도 선다. 28일 한국산업기술재단에 따르면 공학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대학에서 개최되던 ‘대기업 CEO 특강’을 올해부터 고교로 확대해 1학기에 60개교,2학기에 40개교 등 모두 100개교에서 특강이 열린다. 재단측은 우선 올해 1학기 57개 대학 특강에 참여하는 103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뒤 3월 중순부터 특강을 희망하는 고교의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학 특강에는 신헌철 ㈜SK 대표와 손욱 삼성SDI 사장급 상담역(이상 서울대),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대표, 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이상 아주대), 이희국 LG전자 사장(한양대), 심이택 대한항공 전 부회장(한국항공대), 우성화 ㈜티켓링크 대표이사(숙명여대) 등 ‘스타급’ CEO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고교 특강 가능성도 매우 높다. 박봉규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CEO들의 풍부한 경험담을 통해 고교생들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여성 CEO들의 여자고등학교 강연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대학 특강은 한학기 동안 지속돼 학점이 인정되는 것과 달리 고교 특강은 일회성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증권사들 “올 高點범위 1150~1200”

    증권사들 “올 高點범위 1150~1200”

    요즘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는데, 지금 사도 늦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한 증권사의 공통된 대답은 “주가는 더 오른다. 다만 치솟는 주가지수에 현혹되지 말고 상승가치가 높은 종목을 골라 분산투자하라.”는 것이다. 주가상승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고점(高點)범위를 연초보다 올려잡아 평균 1150∼1200으로 제시했다.980∼1000대에 이른 현재보다 10∼20%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그에 앞서 우선 3월에 지수는 1030∼1050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주변의 자금이 완만하지만 계속 늘고 있고, 아직 경기회복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수출 등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괜찮기 때문이다. 환율, 국제유가, 북한 핵문제 등 외부변수에도 어느 정도 내성이 기대된다. 상승추세라면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1989년 3월 주가지수가 처음으로 1000을 돌파한 뒤 지금까지 5배 이상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 롯데칠성,SK텔레콤, 남양유업, 농심, 신세계 등이다. 이른바 ‘블루칩’은 지수등락과 관계없이 수익을 안겨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지난 1년 중 기록한 최고가에서 현재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도 관심대상이다. 다시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하락률은 삼성전기(-44.54%), 대우종합기계(-30.50%), 삼성SDI(-30.29%),LG화학(-23.84%),SK텔레콤(-23.59%) 등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뒤따르는 것도 투자요령이다. 올들어 투자자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기관이 24.24%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도 22.53%를 챙겼다. 반면 개인의 수익률은 12.60%에 그쳤다.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투자업종은 식품 등 내수관련주와 석유정제, 정보기술(IT), 증권 등 금융주, 자동차주, 항공주 등이다. 투자방법으로는 종목간 등락차이가 더 커지기 때문에 직접투자보다는 적립식펀드, 주가연계상품(ELS) 등 간접투자를 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사회 결근 회장님·개근 회장님

    수십개 계열사를 거느린 주요그룹 회장들은 실제 경영을 어떻게 할까. 회장들도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이사회에서 보기는 어렵다. 반면 일부 그룹 회장들은 꼬박꼬박 해당 이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끈다. 24일 주요 그룹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6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만 그동안 대부분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만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을 뿐 나머지 계열사들은 상근 회장(물산)또는 비상근 이사로 등재돼 있다. 삼성측은 “등기이사로서 경영에 대한 책임은 지되 개별 경영은 전문경영인들이 소신있게 결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이사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 회장이 전할 말이 있으면 이 본부장이 대신할 수 있다. 이 회장은 또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회의’나 그룹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구조조정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일상적인 경영은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좀처럼 이사회에 나타나지 않는다. 현대차측은 “해외출장 등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가급적 이사회에 참석하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참석은 그다지 많지 않으며 주로 사전에 안건을 보고받고 결재를 위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현대차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정 회장은 지난 18일 기아차 이사회때는 인도 출장중이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이나 두산 박용오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 동부 김준기 회장 등 대부분 그룹 총수들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반면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LG 이사회에 매번 참석한다.LG전자나 LG화학 같은 주력 계열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지만 지주회사 경영은 그룹 회장의 몫이기 때문이다.LG관계자는 “구 회장은 매일 아침 트윈타워로 출근을 하는 등 지주회사 경영에는 전문경영인과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SK 최태원 회장도 대표이사 회장인 SK㈜ 이사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할 뿐더러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회사 설명도 직접 하는 등 열심이다. SK관계자는 “최 회장은 사실상 ‘전문경영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출장을 제외하고는 이사회에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등재는 IMF이후 정부 권유로 이뤄진 일로 이사회 출석 여부는 회장 개인의 경영스타일이나 그룹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면서 “일부에서는 이사회 불참을 문제삼지만 회장이 계열사 이사회까지 참여하면 오히려 ‘황제경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 참석은 이사의 ‘의무’인데다 출석하지 않으면 나중에 법적인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에 그룹회장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이사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외이사, 거물 변호사 잡아라”

    최근 법무팀 강화에 나선 대기업들이 이번에는 사외이사로 ‘거물급 변호사’를 입도선매하고 있다. 올 들어 증권집단소송제가 도입되고 특허분쟁, 통상마찰,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경영활동을 둘러싼 각종 소송위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이 변호사의 사외이사 영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삼성SDI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장준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장 변호사는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서울지법, 서울고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고 1998년부터 국민고충처리위원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도 사외이사 1명이 퇴임함에 따라 28일 주총에서 두우 법무법인의 백윤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백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내고 2000년부터 개업해 두우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미국 변호사인 강성용씨와 남궁훈 대우증권 사외이사를 영입한다. 강씨는 벽산건설 사외이사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지내고 법무법인 세종에서 활동했으며, 남씨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법제처, 재무부, 재경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해왔다. 이밖에 KT는 미국에서 기업·은행·증권 담당 변호사로 활동했던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고,INI스틸도 다음달 주총에서 변호사 1명을 사외이사로 영입할 방침이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추억은 방울방울’ 42년만의 졸업앨범

    형편이 어려워 개교 이래 한번도 졸업앨범을 만들지 못했던 장애인학교가 대기업의 후원으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장애인 특수학교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서광학교’를 방문, 졸업앨범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졸업 앨범은 1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초등학교 졸업생 14명, 중학교 졸업생 15명, 고등학교 졸업생 20명 등 총 49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광학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정신·시청각 장애 학생 220명과 함께 교사 75명이 몸담고 있는데, 지난 64년 개교 이래 열악한 재정환경 때문에 졸업 앨범을 한번도 제작하지 못했다. 삼성SDI 수원사업장은 학교측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 촬영에서 앨범 제작까지 전 과정의 비용 1500만원을 직원과 회사가 반반씩 분담해 모두 지원키로 했다. 이 앨범은 가을 운동회, 친구에게 전하는 글 등 30여쪽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SDI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호암미술관과 에버랜드에서 함께 한 졸업여행 기념사진도 들어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매년 이 학교의 졸업앨범 제작 경비 및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한편 앨범 제작이 여의치 않은 산간 오지, 농촌, 섬마을 학교 등으로 기증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서광학교에 가을 운동회 경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야유회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 학교와 인연을 맺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SDI, OLED대형화 기술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대형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금속 촉매를 이용, 아몰퍼스실리콘(a-Si) 기판위에 저온폴리 실리콘(LTPS)막을 형성해 OLED를 초대형화할 수 있는 SGS(Super Grain Silicon)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경희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회사측은 SGS 기술을 적용한 17인치급 능동형(AM) OLED 개발에 성공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30∼40인치대 초대형 OLED 개발도 대폭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아몰퍼스실리콘 방식 OLED보다 화질이 좋고 수명이 긴 반면 대형 사이즈 제품 개발이 어려웠던 LTPS 방식의 단점을 보완하게 됐다. OLED업계는 LTPS 방식의 삼성SDI, LG필립스LCD,LG전자와 아몰퍼스 방식의 삼성전자, 세이코엡손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SDI가 LTPS방식으로 대형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올 초 세계 최대 크기인 21인치 제품을(아몰퍼스) 개발한 삼성전자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살가워진 CEO

    “김정만 사장입니다. 설날을 맞아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연휴 잘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납시다.” 지난 설 연휴때 LG산전 직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김정만 사장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받고 놀랐다.1999년 LG산전 부사장으로 취임한 뒤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정상으로 돌려 놓은 김 사장인지라 이처럼 ‘살가운’ 모습은 기대하지 못한 것. 스치기만 해도 찬바람이 불던 대기업 CEO들이 부드러워지고 있다.IMF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위기경영’으로 조직이 어느 정도 단련됐다고 판단,‘훈풍’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LG산전은 김 사장 재임동안 엘리베이터, 자동판매기, 동제련 사업을 매각하고 부채비율을 1000%에서 200%대로 낮추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율 복장이던 본사 직원들에게 넥타이를 다시 매게 하는 등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가 강했다.LG산전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정상궤도에 올랐지만 분위기가 많이 팍팍해져 올해부터는 ‘믿음과 존중’을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를 가꿔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지난달 청주 혁신학교 야간행군에 불시 참가해 교육생들을 놀라게 했던 김 사장은 앞으로 직원들과의 ‘생맥주 미팅’, 등반대회, 애프터서비스 기사들과의 간담회, 주니어보드 간담회 등 ‘스킨십’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이 달부터 2900여 직원의 결혼기념일에 일일이 축하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감사팀장을 지내 한때 ‘공포의 대상’이던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CEO는 때론 자상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직원들을 다독거리며 꿈을 심어주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달 10일에 이어 14일에도 신입사원 특강에 나서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회사를 믿고 따라와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성년이 된 직원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담은 곰인형을 선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도 ‘겉보기’와 달리 다정다감한 CEO로 통한다. 이 사장은 최근 ‘중국집 주방장’으로 변신, 천안사업장 인근의 장애인 재활시설 ‘죽전원’ 원생들에게 자장면 130그릇을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설날 연휴에도 충남 탕정사업장으로 출근,3월 양산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한전등 6개사 불과

    순이익 부문에서 지난 10년간 연속 상위 50위에 랭크된 기업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 포스코,SK텔레콤,LG전자, 삼성SDI 등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매출 부문에서도 10년 연속 상위 50위안에 들어 ‘50-50클럽’에 포함됐다.1일 경영정보지 ‘월간CEO’ 최신호(2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10년간 순이익 상위 5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 총규모(50대 기업)는 1994년 4조 1419억원에서 2003년 27조 433억원으로 10년새 6.5배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1994년 매출 11조 5180억원, 순이익 9450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액 43조 5820억원, 순이익 5조 9589억원으로 급증,96∼98년 3년간 포스코에 1위를 내준 때를 빼고 줄곧 순이익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전은 94년 매출 8조 8646억원, 순이익 8818억원에서 2003년에는 매출 22조 3974억원, 순이익 2조 3159억원으로 늘어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 7조 3140억원, 순이익 3832억원에서 매출 14조 3593억원, 순이익 1조 9805억원으로 증가하며 1∼6위를 오갔다. SK텔레콤도 순이익이 94년 1287억원에서 1조 9427억원으로 15배가량 늘어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밖에 LG전자는 1046억원에서 6628억원, 삼성SDI는 700억원에서 6493억원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④-무역·중화학·서비스 CEO

    “삼성물산의 역사는 삼성그룹의 역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의 지난해 매출은 9조 6963억원으로 주력인 삼성전자 57조 6324억원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비롯해 삼성석유화학, 삼성정밀화학, 삼성카드, 삼성SDS, 제일기획 등 숱한 관계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주식 1.38%를 보유하고 있고 등기임원(회장)으로 직접 챙기고 있는 데서도 그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는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뿐이다. 국내 종합상사 1호인 삼성물산은 84년 3위,1998∼2000년,2002년에 2위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종합상사의 매출기준이 달라진 2003년까지 줄곧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그룹의 역사’ 삼성물산과 인재들 고 이병철 회장이 28세였던 1938년 3월1일 대구시 서문시장 인근 수동(현 인교동)에서 250여평 규모로 출발한 삼성상회가 삼성물산의 전신이다. 이 회장은 이에앞서 경남 마산에서 정미소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 투자’에서 다 날리고 자본금 3만원으로 상회를 시작했다. 삼성(三星)의 삼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로 크고 많고 강한 것을, 성은 밝고 높고 영원히 깨끗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첫 사업은 대구일대에서 생산되는 사과 등 청과물과 포항의 건어물 등을 만주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이었다.‘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의 70년전 버전인 셈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의 대표기업답게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창기 삼성상회의 지배인으로 영입된 이순근씨는 이병철 회장의 와세다대 동문이다. 그는 정계에 투신했다 월북, 농림상까지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거의 모든 경영을 이순근씨에게 맡겼는데 오늘날 ‘전문경영인’ 체제를 일찌감치 시험한 것이다. 서울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만인 1948년 종로2가 ‘영보빌딩’ 근처 2층건물에 삼성물산공사로 간판을 걸 당시에는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이 전무를, 김생기씨가 상무를 맡았다.1949년 11월 마른오징어 3만근을 배에 싣고 홍콩으로 떠난 조홍제씨가 교포무역상과 챤넬양행으로부터 오징어를 담보로 각각 면사 50근을 외상매입한 것이 국내 최초의 D/P(Document against Payment Base) 거래로 꼽힌다. 조홍제 회장은 62년 효성물산, 한국타이어를 갖고 삼성을 떠난다. 김생기씨도 삼성에서 독립, 영진물산·영진식품·혜성개발 등을 일궈냈다. 삼성물산 창립멤버로 60∼61년 사장을 역임한 고 허정구씨도 눈에 띈다.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돈인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허씨는 이후 삼양통상을 설립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버지다. 70년에 대표이사를 지낸 정상희 사장은 3·5대 국회의원과 삼호무역 회장을 역임했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아버지다. 이병철 회장과 고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을 이어준 신현확 전 국무총리는 86년 이병철 회장의 요청으로 삼성물산 회장으로 영입됐다. 홍 회장의 공백을 메우며 이건희 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은 91년까지 물산 회장과 삼성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필곤 전 부회장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두차례(85∼93년,95∼97년)나 지낸 대표적인 ‘물산맨’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자동차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다 사업진출 차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국으로 물러난 뒤 삼성을 떠났다. 서울시 부시장을 거쳐 현재 알티전자 회장과 삼성 CEO 출신들의 모임인 ‘성대회’ 회장을 맡고 있다.93∼95년 사장을 역임한 신세길씨는 현재 서울반도체 회장이다. 현명관 부회장은 아직도 물산의 비상근 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2001∼2004년 배종렬 사장을 끝으로 공동대표체제가 굳혀졌다. 건설부문의 이상대(58) 사장은 충남 서천생으로 경복고와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73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한 뒤 대부분 삼성건설에서 일했다. 건설이 삼성물산에 합병되면서 97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했고 2000년부터 주택부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의 경복고 2년 선배인 상사부문 정우택(60)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을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휴스턴 지점장, 카자흐스탄 법인장 등 줄곧 상사부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병철의 세번째 회사 제일모직 1954년 9월 설립된 제일모직은 삼성상회, 제일제당(53년)에 이은 삼성의 세번째 회사다. 긴 역사만큼이나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김인주 구조본 차장,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총괄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안복현 삼성BP화학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등이 제일모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부임한 제진훈(58) 사장은 경남 산청생으로 진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 입사한 ‘모직맨’이다. 제일모직에는 올초 상무보로 승진한 이건희 회장의 차녀 서현씨와 남편 김재열 상무가 같이 일하고 있다. ●‘봄날’을 기다리는 화학·중공업 80년 유공 인수 실패,90년대 중반 자동차 사업의 좌절 등으로 자동차·중공업∼정유·석유화학·화학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중화학그룹’을 도모했던 삼성의 꿈은 사실상 좌절됐다. 오늘날 삼성을 대표하는 업종은 전자와 금융이다. 하지만 화학·중공업 계열사들의 ‘절치부심’이 예사롭지 않다. 화학·중공업 계열사 CEO가운데 비교적 많이 알려진 CEO는 허태학(61) 삼성석유화학 사장이다. 경남 고성생으로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중앙개발(현 삼성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진학마저도 조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정도로 보수적인 농촌출신으로 한때 덴마크의 달라스나 그룬트비히 같은 농촌 계몽자를 꿈꾸었다고 한다. 호텔신라 총지배인, 삼성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삼성석화에 자리를 잡았다. 에버랜드 사장시절에는 ‘캐리비안베이’라는 테마파크를 조성, 리조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93∼2002년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징검다리’로 부상하면서 구설수도 따랐다. 허 사장은 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이 상무에게 저가로 발행한 것과 관련, 최근 징역 5년을 구형 받았지만 지금도 공공연히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건희 회장을 꼽을 정도로 삼성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삼성 CEO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자기 PR’에도 열심이다. 삼성과 고 이병철 회장에게 큰 상처를 줬던 삼성정밀화학(옛 한국비료)은 제일합섬, 에버랜드, 삼성전자, 삼성종합화학, 삼성중공업, 삼성카드, 삼성자동차 등 가장 많은 회사를 옮겨 다닌 것으로 유명한 이용순(59) 사장이 2003년부터 맡고 있다.64년 8월 27일 설립된 ‘한비’는 유명한 ‘사카린 밀수사건’을 계기로 67년 10월 삼성이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한 회사다. 한비는 이후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공사형태로 운영됐지만 방만한 경영 등으로 위기를 맞자 94년 다시 삼성의 품으로 돌아왔다. 고홍식(58) 삼성토탈 사장은 삼성 사장단 가운데 몇 안되는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유난히 영남출신 CEO가 많은 삼성에서는 전주 출신의 배정충(60) 삼성생명 사장, 전남 구례생인 양인모(65)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과 고 사장이 호남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이 기계공학과 1년 선배다. 72년 삼성에 입사한 고 사장은 줄곧 제일합섬에서 일하다 92년 비서실 경영팀장,93년 신경영실천위원회 팀장 등을 맡으며 그룹 전반의 일을 익히기 시작했다.95년 삼성종합화학 소속으로 화학소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며 화학계열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갔다.2001년부터 삼성종합화학 CEO를 맡으며 97년 당시 부채비율 800%로 ‘회생불능’이었던 삼성종합화학을 프랑스 토탈과의 합작과 고효율 경영으로 지난해 매출 2조 8000억원, 영업이익 5700억원(이익률 21%)이라는 ‘알짜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순차입금 비율은 20%로 뚝 떨어졌다. 스스로 “화학이 곧 내 인생”이라는 고 사장은 2010년 이익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성그룹 내에서 비교적 위상이 처지는 화학 사업의 ‘중흥’을 노리고 있다. 2006년 세계 1위 조선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현장경영’,‘극한원가’,‘질적인 1위’를 부르짖는 김징완(59) 사장의 지휘하에 부활을 꿈꾸고 있다. 경북 달성생인 김 사장은 현풍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마치고 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중공업과는 88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1년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생산성 높은 조선소를 만들고 싶었던 이병철 회장은 일본 IHI사와의 합작을 통해 경남 통영시 안정리에 150만평 규모의 조선소를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일쇼크의 여파로 계획은 차질을 빚었고 썩 내키지 않던 거제의 우진조선을 인수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또 하나의 ‘초일류’, 삼성 서비스 삼성에버랜드가 언론에 크게 부각될 때는 대부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3.72%)은 물론, 이재용 상무 25.10%,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 이윤형씨 등 세딸이 나란히 8.3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 이병철 회장의 4녀인 덕희씨의 남편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0.48%), 맏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장도 0.08%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세계 6위권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빌딩관리 등 자산관리, 단체급식 등 유통, 조경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매출 1조원 1600억원, 순이익 800억원대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경영을 자랑한다. 박노빈(59) 사장은 보성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마치고 74년 제일제당으로 입사,91년 삼성중공업을 거쳐 93년부터 에버랜드에 발을 담갔다. 사업 구상이후 무려 7년이 지난 79년 개관한 호텔신라는 초기 경기하락과 오일쇼크까지 겹쳐 적자에 허덕였다. 이병철 회장은 호암자전에서 “홍진기 회장의 총 지휘하에 손영희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장녀 인희가 고문이 돼 음식조리 등 안살림을 챙기고나서부터야 경영이 호전됐다.”고 회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줄곧 삼성물산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한 이만수(55) 사장이 200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2001년 호텔신라로 들어와 지난해 상무보 승진에 이어 올초 상무로 승진한 이부진씨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삼성의 서비스 사업 가운데 가장 독특한 영역인 보안업체 에스원은 2002년부터 이우희(58) 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가의 고향인 경남 의령 출신으로 삼성내 거의 유일한 이건희 회장의 친척이다. 이 사장은 부산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마치고 제일제당에 입사했다.94년부터 계속 비서실 인사팀장으로 일해왔다. 국내 최대 광고회사인 제일기획 배동만(61) 사장은 보성고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73년 중앙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제일제당, 호텔신라를 거쳐 비서실 홍보팀장, 에스원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1년 제일기획 사장으로 부임했다. 지난해부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초창기 사업동지 이병철·조홍제 세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경남 진주의 지수보통학교를 다녔고 삼성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10년생인 이 회장은 서당을 다니다 1922년 3월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이 회장의 고향은 의령군 중곡면 중교리지만 진주시 지수면과는 인접해있다. 지수에는 이 회장의 둘째누이 분시씨가 결혼해 살고 있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이 회장은 지수보통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니라 그해 9월 서울의 수송보통학교로 전학했고 25∼29년에는 중동학교를 다녔다. 1906년생으로 이 회장의 형인 병각씨와 동갑인 조 회장은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상경,1922년 중동학교 초등과 1,2,3학년 과정을 이수하고 이듬해 협성실업학교 초등과 4,5,6학년 과정을 마쳤다. 효성 관계자는 “언제부터인지 선대회장과 삼성 이병철 회장,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이 지수보통학교 동문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29년 도일,30년 와세다(早稻田)대 전문학부 정경과로 입학했고 조 회장은 27년 와세다대 공업전문학부에 입학했지만 29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에 다시 입학한다. 둘의 동업관계에 대한 회고도 조금씩 다르다. 이 회장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은 48년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세울 당시 전무가 조홍제 회장, 상무가 김생기 전 영진약품 회장이었으며 설립자본금의 75%는 이 회장이, 나머지 25%는 조 회장, 김 회장, 이오석, 문철호, 김일옥씨가 분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의 회고록 ‘나의 회고’에는 48년 말 평소 안면이 있던 이 회장이 명륜동 조 회장의 집을 찾아와 사업얘기를 하던 차에 조 회장이 사업자금 800만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온다.2개월 뒤쯤 조 회장은 200만원을 더 투자해 1000만원을 채웠다. 이 회장이 이미 투자한 돈은 700만원이었다고 나와있다. 한국전쟁으로 잠시 헤어졌던 둘은 51년 이 회장이 당시 가족이 피난가 있던 마산에 들렀다가 조 회장을 만나 부산에 새로 차린 삼성물산에 와서 일하기를 권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조 회장 역시 이와 비슷하게 기억했다. 호암자전은 또 조 회장과의 결별에 대한 별도 언급없이 63년 3월 2일 효성물산과 한국타이어, 한일나일론을 양도했다고만 명시했다. 나의 회고는 60년 3월초 일본 도쿄에서 골프를 치던 도중 이 회장이 결별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한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지분에 대해 언쟁을 가졌다. 둘의 재산분배는 62년 8월 이 회장의 자택에서 다시 논의된다. 조 회장은 “내 지분이 삼성 전체의 3분의 1쯤 되니 제일제당을 떼어달라.”고 제의하고 이 회장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갈등이 점점 커지다 64년에야 결론이 난다. 조 회장은 자신이 분배받은 재산(한국타이어와 한일나일론의 삼성 지분 50%, 효성물산)은 3억원 정도로 자기 몫의 10분의 1도 안됐다고 밝혔다. 분가하면서의 불화는 한동안 재계 인사들에게 회자됐었다. 그러나 지난 84년 먼저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빈소를 이 회장이 찾아와 한참동안 머물며 ‘앙금’이 없었음을 내외에 알렸다.3년뒤인 87년 이 회장도 영면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물산 역대 대표이사 1938년 이병철 회장 1960년 허정구 사장(LG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사돈 허만정씨의 장남, 삼양통상 창업주) 1961년 박도언 사장 1963년 김선필 사장 1966년 안동선 사장 1967년 김진하 전무 1967년 박태암 사장 1967년 성상영 사장 1968년 정수창 사장(전 두산그룹 회장) 1970년 정상희 사장(이명희 신세계 회장 시아버지) 1971년 김정렬 사장 1974년 이은택 사장 1977년 손상모 사장(전 동부그룹 부회장) 1978년 송세창 사장(전 나산그룹 부회장) 1981년 경주현 사장(전 삼성종합화학 회장) 1984년 배상욱 사장 1985년 이필곤 사장 1993년 신세길 사장(현 서울반도체 회장) 1995년 이필곤 부회장(현 알티전자 회장) 1997년 현명관 부회장(현 전경련 부회장) 2000년 이상대 사장(현 건설부문) 2001년 배종렬 사장 2004년 정우택 사장(현 상사부문)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삼성SDI 영업익 15% 감소

    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에 이어 삼성SDI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 3218억원, 영업이익 7731억원, 순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003년에 비해 매출은 29.5%, 순이익은 14.6%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중국·브라질 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면서 15% 감소했다. 김순택 사장 부임이후 5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인 셈이다. 부문별로는 PDP 1조 1170억원,2차전지 4550억원, 브라운관 4조 3610억원, 모바일 디스플레이(LCD·OLED) 3조 1700억원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SDI도 매출30% 늘어 ‘최대실적’

    삼성SDI는 25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 3218억원, 영업이익 7731억원, 순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003년에 비해 매출은 29.5%, 순이익은 14.6%나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중국·브라질 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면서 15% 감소했다. 삼성SDI는 감가상각 변경을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1조 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순택 사장 부임 이후 5년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인 셈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9조 6000억원으로, 투자계획은 1조 300억원으로 잡았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얇은 브라운관(빅슬림) TV는 120만∼130만원대 가격으로 2월 출시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삼성그룹 ③-삼성전자를 이끄는 CEO들

    삼성전자의 지난 2004년 연간 매출은 57조 6324억원, 영업이익 12조 169억원, 순이익은 10조 7867억원으로(103억달러)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수 제조업체로는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은 삼성전자의 실적을 경제면 머리기사와 사설 등으로 취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이익은 마쓰시타(松下)전기, 히타치(日立),NEC, 도시바(東芝), 후지쓰(富士通), 미쓰비시(三菱), 오키(沖)전기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 5370억엔(약 5조 37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37년전 “전자사업하겠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고속 성장은 69년 전자업계의 후발주자로 출발할 당시 ‘중복투자’ 등의 비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68년 사돈인 고 구인회 LG회장(이 회장의 차녀 숙희씨가 구 회장의 삼남 자학씨의 부인)과 안양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전자사업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68년 12월30일 창립 발기인은 조우동 동방생명 사장, 손영기(이병철 회장 장남 맹희씨의 장인)안국화재 사장, 이병철 회장, 정상희(이병철 회장 5녀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시아버지)씨, 이맹희(당시 삼성물산 부사장)씨, 김재명(삼성 창업공신으로 이후 동서식품을 설립, 당시 제일제당 사장)씨, 정수창(당시 삼성물산 사장)씨였다. ●윤종용 부회장,“초밥이든 휴대전화든 속도가 생명”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96년말부터 9년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윤종용(61) 부회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던 윤 부회장은 올 초에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2004년에 이어 두번째 선정(Repeat Perfomer)으로 조 후지 도요타 사장,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사장, 카를로스 곤 니산 회장 등이 윤 부회장과 함께 연속 선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66년 삼성에 입사했다. 윤 부회장은 상무시절인 80년대 중반 잠시 네덜란드 필립스 본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고 88년 삼성으로 돌아왔다.VCR와 DVD를 더해 빅 히트를 친 ‘콤보’제품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윤 부회장은 오늘날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을 한번도 맡아본 적 없고 가전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스스로도 “나는 비전문가요 ‘사이비’”라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하지만 98년 7월 한달에만 무려 1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전자를 오늘날 10조원대 이익을 내는 회사로 만든 데 윤 부회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윤 부회장은 컬러TV의 재고를 줄이기 위해 수없이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던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문제를 과감히 혁파했다.97년말 8조 7000억원에 달하던 재고와 채권을 99년말 5조 2000억원으로 40%나 줄인 것이다.97년 국내 5만 8000명, 해외 2만 5000명이었던 인력은 각각 30%(1만 7400명),40%(1만명)나 회사를 떠나야 했다.120개가 넘는 사업과 제품을 매각하거나, 철수, 분사, 합작했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가’,‘기술 마법사’ 등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많은 별명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의 달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때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여연대 관계자들에게 “당신 주식 몇 주나 가졌어? 나도 주주야.”라며 호통을 칠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유명하다. 강한 경상도 사투리 억양까지 겹쳐 투박하게 들리지만 간결하다. 윤 부회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는 ‘스피드’인데 그는 “초밥이든 휴대전화든 모든 부패하기 쉬운 것은 속도가 생명이다.”는 말로 핵심을 잘 설명한다. 스피드에 대한 윤 부회장의 애착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남이 건너간 뒤에야 건넌다.”던 이병철 회장과 달리 “돌다리가 아니라 흙다리라도 있으면 건넌다.”는 지론에서 잘 드러난다. 윤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초일류로 가느냐, 추락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직원들을 다그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위기’를 강조한다.1993년 3월 이건희 회장의 제2창업 5주년 기념식사인 “21세기를 앞두고 남은 7년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느냐 주저앉고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결단의 순간이 될 것이다.”란 말에서 모티브를 빌려 왔다. 이 회장의 ‘선문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윤 부회장다운 벤치마킹이다. 아들 태영(31)씨는 탤런트로 활동 중이다. ●황창규 사장, ‘황의 법칙’은 계속된다 경북 월성 출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마친 이윤우(59) 부회장은 기흥공장장으로 일하던 80년대 중반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68년 삼성전관(삼성SDI)으로 입사했다가 76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황창규 사장에게 반도체총괄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신설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인사에서는 삼성전자 기술총괄(CTO)을 맡았다. 삼성 기술의 총아인 삼성종합기술원도 관장한다. 최형인(56)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부인이다. 황창규(52) 반도체총괄 사장은 아직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삼성전자 대표 사장으로 거론된다. 황 사장이 총괄사장을 맡은 지난해 삼성반도체는 매출 18조 2200억원, 영업이익 7조 4800억원으로 41%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전체 이익의 62%가 반도체의 몫이었다. 16메가D램 개발팀장을 맡았고 세계최초로 256메가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연구개발 능력에 언변까지 화려하다. 엔지니어 출신 사장들이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것과 대조된다. 딱딱한 주제인 반도체로 강연을 하면서도 5분 간격으로 수강생들의 웃음보를 터뜨릴 정도로 센스가 좋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찬가지로 핵심을 정리하는 브리핑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당시 난드플래시의 강자였던 도시바가 전략적 제휴를 제의해 온 것에 대해 그룹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리자 이건희 회장에게 반대 논리를 펼쳐 결국 제휴를 무마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난드플래시 세계 점유율 65%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부산 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반 만에 2배로 증가한다.”는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의 법칙을 깬 ‘황의 법칙’(반도체의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으로도 유명하다. ●이기태 사장, 승부욕이 휴대전화 성공신화로 이기태(57)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삼성 휴대전화를 책임지는 사령관답지 않게 ‘불도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를 벽에 집어 던져 삼성 제품의 튼튼함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협상을 시작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95년 3월 구미사업장에서 벌어진 무선전화, 팩시밀리 등 15만대의 ‘불량제품 화형식’을 지켜보면서 다져진 오기 덕분이다. 대전 출생으로 보문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한 뒤 줄곧 제조쪽에서 일하다가 90년 화상무선기기사업부로 옮기면서 휴대전화와 인연을 맺었다. 승부욕 강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며 사표도 두어차례 냈지만 이건희 회장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다. 선비 같은 용모의 최지성(54)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강원도 삼척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거쳐 77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85∼91년 반도체 구주법인장을 지냈는데 당시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던 삼성반도체를 ‘007가방’에 가득 싣고 험한 알프스 산맥을 자가 운전으로 넘어 다니며 애걸하다시피 영업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유일하게 비서실에서 2차례(81∼85년,93∼94년) 근무해 시야가 넓은 편이다. 이상완(55) LCD총괄 사장은 서울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분야에서 생산기술·마케팅 등을 담당하다가 93년 걸음마를 뗀 LCD사업을 맡았다. 초창기 아직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삼성 LCD를 팔기 위해 도시바, 소니, 미쓰비시 등 일본업체들을 일일이 직접 만나는 등 개발부터 판매, 품질까지 책임진 ‘톱 세일즈’로 유명하다. 천안공장, 세계 최대 LCD단지인 충남 아산 탕정공장 준공 등으로 LCD사업을 삼성전자의 ‘수종사업’으로 키워 놓았다. 경쟁사 대표의 ‘배신자’라는 비난에 유난히 속상해 하는 등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상운(53) ㈜효성 사장이 친동생이다. 지난해 윤종용 부회장이 직접 맡았던 생활가전총괄 사장으로 최근 부임한 이현봉(56) 사장은 경남 함안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6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상현 전 삼성전자 중국본사 사장,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 박양규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진주고 1년 후배다. 인사부장, 인사팀장 등 주로 인사부문에서 일한 때문인지 중앙인사위원회 자문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사용자 위원 등 외부활동이 많았다.2001년부터 2년간 국내영업사업부장을 맡으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내수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최도석 사장, ‘안방살림’ 꼼꼼히 챙겨 인사, 재무, 기획, 홍보 등 스태프 기능을 총괄하는 최도석(56) 경영총괄 사장(CFO)은 마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75년 삼성 재무인력의 양성소인 제일모직 경리과로 입사했다. 이학수 부회장이 당시 관리본부장이었다.80년 삼성전자로 옮긴 뒤에도 줄곧 경리·관리·재경·경영지원 등 ‘안방살림’을 도맡아 왔다. 삼성 사장단 가운데 가장 술이 셀 정도로 화통한 스타일이지만 연 매출 70조원(연결기준)이 넘는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꼼꼼한 편이다. 삼성은 전자-SDI-전기-코닝-코닝정밀유리-테크윈으로 이어지는 ‘전자소그룹’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소그룹의 지난해 본사 매출(코닝·코닝정밀유리는 2003년)은 무려 69조 8897억원, 순이익은 11조 9618억원원에 달했다. 전자를 제외하고 가장 중량감 있는 CEO는 삼성SDI 김순택(56) 사장이다. 72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제일합섬 소속으로 회장 비서실에서 주로 일했다.92∼94년 삼성전관 기획관리본부장을 지낸 인연으로 96년말 비서실을 떠나 삼성전관에 둥지를 틀었다.2000년부터 5년째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구조를 브라운관에서 PDP,OLED,2차전지, 모바일LCD 등으로 바꿔놓았다. ●김순택 사장, 작년 해외출장 거리만 27만㎞ 무슨일이 있어도 신입사원 교육에는 빠지지 않는 데다 신입사원이 부서에 배치된 후에는 직접 이메일을 보내 안부를 묻는다.“기업의 가장 위대한 자산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년 110일 이상을 현장에서 보낸다. 중국, 말레이시아, 독일,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의 10개 공장을 방문한 지난해 해외 출장거리가 27만㎞에 달했다. 삼성전기 강호문(55) 사장은 경기 부천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이석재(57)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이 전기공학과 68학번 동기다. 황창규 사장은 72학번, 권오현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은 71학번이다. 첫 사회생활은 금성전선에서 출발했지만 곧바로 삼성전자로 옮겨와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크 등을 담당했다.2002년부터 삼성전기 사장을 맡으며 삼성전기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큰 키(180㎝)에 미소가 인상적이다. 성균관대 예술학부장인 임학선(55) 교수가 부인이다. 브라운관 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용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송용로(60)사장이, 세계 최대 LCD유리기판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석재 사장이 맡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항공기 엔진 등을 담당하는 삼성테크윈은 삼성물산·영상사업단·삼성생명 대표를 역임한 이중구(59)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IT축’인 삼성SDS 김인(56) 사장은 경남 창녕, 대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비서실 인사팀장, 호텔신라 총지배인 등을 역임했다. 네트워크, 인터넷전화·국제전화 등을 영위하는 삼성네트워크 박양규(57) 사장은 삼성SDS, 삼성자동차의 설립 작업에 관여했다. ukelvin@seoul.co.kr ■ 삼성반도체 ‘30년 비화’ 삼성은 지난해 12월6일 반도체사업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키로 했다.12월6일은 이건희 회장이 1974년 사비를 들여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한 날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한국경제를 먹여 살린다는 평을 받는 반도체지만 출발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본지가 입수한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의 보고서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따르면 사업 초기 삼성은 기술확보에 애를 먹다 해외업체에 지분을 양보하고서라도 기술을 도입하려 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4월 반도체 사업의 어제와 오늘, 문제점 등을 파악하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의해 작성됐다. 삼성반도체의 시련은 고 이병철 회장이 일본 NEC의 고바야시 사장을 초빙, 기술지원을 요청했지만 76년 방한한 NEC 엔지니어들이 기술이전을 기피하면서 시작됐다.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등으로 반도체가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번에는 이건희(당시 부회장)회장이 미 페어차일드 본사를 수차례 직접 방문, 기술이전을 요청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페어차일드의 요구조건은 삼성반도체 지분의 30%를 내놓으라는 것. 이 회장은 지분을 양보하더라도 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협상을 위해 미국에 파견된 이모 상무 등 실무진은 “삼성의 기술수준으로는 신기술(당시 페어차일드는 64KD램 개발에 성공)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기술도입이 좌절됐다.79년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병철 회장은 당시 가전·TV생산담당이었던 김광호(이후 삼성전자 회장을 역임)이사를 반도체로 보내 사업정상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강진구 반도체사장은 직원들에게 김 이사를 소개하면서 “만약 김 이사로도 삼성반도체를 살리지 못한다면 더 이상 반도체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강진구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73∼82년), 삼성전자 회장(88∼92년,93∼98년)은 물론 한국반도체 사장(75∼79년), 삼성반도체통신 사장(81∼88년), 삼성GTE통신 사장(77∼80년) 등을 역임하며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김 이사는 대방동과 부천으로 나눠졌던 공장을 부천으로 통합하고 80년말 삼성반도체를 삼성전자에 인수합병시키는 한편 홍콩 시계칩 시장을 집중공략, 전세계 시계칩 시장의 50%를 차지하던 홍콩 시장 점유율을 60%로 끌어 올리며 흑자회사로 변신시켰다. 82년 2월8일 유명한 ‘도쿄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한 이병철 회장은 부천공장을 대체할 대규모 반도체공장 부지를 물색했는데 후보지로 수원, 신갈저수지 부근, 관악골프장 부근, 판교 부근, 기흥이 선정됐다. 국내외 지질·수질 전문가들과 이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조사한 끝에 12월18일 기흥지역이 최종 낙점됐다. 하지만 당시 기흥은 절대농지에다 산림보존지역으로 공장 설립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 회장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던 최치환 반도체부문 사장 등이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1차로 10만평에 대한 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수도권 공장 억제 정책과 땅값 문제 등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의 고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최광숙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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