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 합병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실질 소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표절 논란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 부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1억 기부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4
  • ‘인터넷은행’ 연내 1~2개 시범인가… 기업도 50% 지분 소유

    ‘인터넷은행’ 연내 1~2개 시범인가… 기업도 50% 지분 소유

    삼성·LG 등 재벌을 뺀 일반 기업도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지분을 최대 50%까지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안에 시범 인터넷은행이 1∼2개 탄생한다.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에 흡수합병) 이후 23년 만에 새 은행이 등장하는 셈이다. 일단은 법 개정 없이 시범인가 형태로 추진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산업자본의 은행자본 소유를 최대 4%로 규제한 은행법 개정이 필요하다. 사실상 ‘은산분리’(은행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를 허무는 것이어서 국회 통과 과정에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인터넷은행 자체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인터넷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예금·대출 업무 등을 취급하는 은행이다. 인건비와 점포 유지비 부담 등이 덜한 만큼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 및 각종 수수료 인하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관건은 누구에게 이런 은행을 허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금융위는 삼성·LG·SK 등 상호출자 제한 대상인 재벌 계열사 1684곳(6월 1일 기준)만 빼고 모든 일반 기업(산업자본)에 최대 5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인터넷은행’에 한해서다. 다음카카오, 다우(키움증권), 미래에셋 등은 ‘인터넷은행 1호’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없다. 재벌이 아니더라도 대주주의 사금고화는 차단해야 하는 만큼 관련 규제는 강화했다. 대주주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한도가 일반 은행은 자기자본의 25%까지이지만 인터넷은행은 10%까지만 가능하다. 대주주가 발행한 주식도 인터넷은행은 사들일 수 없다. 문턱(최저자본금)은 시중은행의 절반인 500억원으로 낮췄다. 이런 조건을 달아 금융위는 연내 1∼2개 인터넷은행을 시범인가할 방침이다. 9월에 일괄 신청을 받은 뒤 10~11월 심사를 거쳐 12월에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에 본인가를 내줄 계획이다. 우선은 현행 법 아래서 시범인가를 내주겠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따라서 시범은행에 참여하는 기업은 은행 지분을 4%까지만 가질 수 있다. 나중에 법 개정이 이뤄지면 50%까지 허용이 가능하다. 은산분리 논쟁 소지가 커 정면 돌파보다는 우회 공략 전술로 풀이된다. 시범 인터넷은행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 은산분리 완화 반대 주장을 누그러뜨리는 데다 국회에서의 법 개정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계산이 엿보인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한 번 예외를 허용하면 순식간에 (산업자본에) 은행 빗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인터넷은행은 시범사업에서 끝날 공산이 높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터넷은행이 나온다고 해도 직접적인 부가가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핀테크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가 관건인데 은산분리 조항은 국회에 넘겨둔 채 시범인가만 먼저 내주는 것은 성과 보여 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절절포’(규제 완화는 절대 절대 포기 안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넷은행의 영업범위는 일반은행과 똑같다. 최대한 ‘먹고살 길’을 열어 줬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지만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반 은행과의 차별화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인터넷은행의 경쟁 상대는 저축은행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경쟁이 유발돼 소비자 혜택이 기대된다”면서도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및 저축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쇼핑몰 등과의 제휴를 통해 특화된 사업 모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전자상거래에서 출발한 일본의 라쿠텐은행은 고객이 라쿠텐몰에서 결제하면 할인과 포인트 혜택을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물산-엘리엇 19일 첫 법정 공방

    삼성물산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9일 법정에서 만난다. 18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대)는 양측의 법률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엘리엇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한다. 과거 SK와 공방을 벌인 영국계 투자기관 헤르메스의 법률 대리를 맡은 최영익 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넥서스가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 사건을 맡겼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제기했다. 합병 비율이 자산 가치가 큰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니 다음달 열릴 주총을 막아 달라는 내용이다. 주총이 열려도 합병 결의를 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우호 관계에 있는 KCC에 넘기는 행위를 막아 달라고도 요청했다. 다만 이미 주식 거래가 끝나 KCC에 넘어간 지분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는 이번 다툼에서 핵심 쟁점은 KCC에 넘어간 삼성물산 자사주에 대한 의결권 인정 여부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엘리엇 입장에서는 삼성그룹 자사주에서 KCC로 넘어간 5.76% 지분의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것을 저지해 삼성그룹 우호 지분을 19.75%에서 다시 13.99%로 되돌려 놓는 것이 표 싸움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차 감염 전무… 독일과 미국의 대처법에서 배운다] 독일, 환자 귀국 때부터 200여명 엄격 격리… 지자체·병원·정부는 모든 정보 공유

    독일에서 두 번째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독일의 메르스 대응 조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동 지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독일은 2013년 3월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3명 중 2명이 숨졌다. 하지만 4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의 경우 메르스 2차 감염 사례는 전무하다. 17일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65세 남성은 지난 3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폐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올 2월 아랍에미리트(UAE) 여행을 다녀온 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중순까지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그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 독일 보건 당국은 숨진 남성이 귀국 시점부터 접촉한 200여명을 엄격하게 격리했고 이들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초기부터 지방정부와 지역 병원이 의심 환자로 격리 조치했고, 정부 보건 당국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지역 대학이 협력해 모든 접촉자를 조사해 특정했다. 니더작센 주정부의 코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16일 “추가 감염은 전혀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우리 정부가 초기부터 메르스 환자 및 병원 정보 자체를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진과 공유하지 않고 협력적인 질병 관리에 실패한 모델과는 차이가 매우 큰 셈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지 않았다면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방역 실패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감염병 발병 초기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병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 공조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팬택 ‘기사회생’

    청산 절차를 밟던 팬택이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16일 팬택과 옵티스 컨소시엄 간 인수·합병(M&A)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팬택의 관리인과 옵티스 컨소시엄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됐다”면서 “향후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실사를 거쳐 7월 17일까지 M&A 투자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옵티스는 광디스크 저장장치(ODD)와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장치(AFA) 주력 제조사다. 2005년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사장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999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이었다. 지난해 삼성과 도시바의 합작법인인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의 지분을 49.9%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향후 채권단의 M&A를 통한 회생 계획안을 인가하기 위해 관계인 집회를 소집한다. 집회에서 계획안이 통과되면 옵티스 컨소시엄은 팬택에 대한 실사를 거쳐 인수를 확정한다. 지난해 8월 법정 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그동안 세 차례나 매각에 실패하는 등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청산 위기에 처했었다. 지난달 26일 팬택이 법정 관리인인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폐지신청을 하면서 사실상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원은 팬택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에도 물밑으로 추가 인수 후보자를 찾으려는 노력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 엘리엇 동조자 엘리엇의 배만 불려주는 불쏘시개 역할”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 엘리엇 동조자 엘리엇의 배만 불려주는 불쏘시개 역할”

    2003~2005년 헤지펀드인 소버린의 SK그룹 공격 당시 SK의 입으로 활약했던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은 16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지배구조를 명분으로 주가 차익 실현을 노린 소버린의 판박이”라고 규정한 뒤 “향후 최소 1년 동안 지속적인 공격이 이뤄지겠지만 삼성은 이겨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버린 공격 초기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못한 재벌 개혁을 외국 펀드가 해낼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소버린은 1조원의 차익만 빼먹고 달아났다”면서 “엘리엇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엘리엇의 배만 불려 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권 방어책을 법에 명문화하고 차등의결권과 포이즌필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등의결권은 최대주주 등에게 보유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제도, 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더 싼 가격에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는 “IMF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투기세력은 활개를 치고 있지만 경영권 안정을 위한 제도는 없다. 소버린 공격 때도 이런 역차별 규제 때문에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권 고문은 또 삼성이 소버린을 물리치려면 자신들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국민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을 형성해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 2005년 3월 SK 주총 당시 SK의 지배구조 문제를 공격하던 소버린 관계자를 상대로 한 소액주주가 ‘이제 돈(주가 차익) 많이 벌었으니 떠나라’고 일갈한 사건을 소개했다. SK는 당시 여론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청사진과 함께 SK는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국민 기업이란 가치를 함께 홍보했다. 그는 “당시 그 소액주주의 발언을 들으면서 이제 여론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직감대로 몇 달 뒤 소버린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메르스 비상-4차감염 확산] ‘그림의 떡’ 에크모… 보유는 182곳·인력은 태부족

    [메르스 비상-4차감염 확산] ‘그림의 떡’ 에크모… 보유는 182곳·인력은 태부족

    위중한 상태에 빠진 메르스 환자가 속출하면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 투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환자의 피를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 주는 이 장치는 대부분 대학병원에 비치돼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의료진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15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에크모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총 182곳으로 상급종합병원급이 107개, 종합병원급이 75개다. 국내에 2002년 처음 도입된 에크모는 주로 흉부외과에서 심장 수술 시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후 2011년 신종플루에 걸려 호흡이 곤란한 환자에게 에크모를 적용해 생존율을 높이면서 이후 전염병에도 이용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 박모(38)씨와 평택경찰서 이모(35) 경사에게 에크모가 적용됐다. 박씨는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8일부터 상태가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달았고 11일부터는 에크모를 장착했다. 양쪽 폐에 염증이 꽉 차서 자신의 폐로는 산소를 제대로 들이마실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10일 확진된 이 경사는 이틀 만인 12일 에크모를 달았다. 문제는 에크모를 운용하는 인력에 있다. 보통 흉부외과 의사와 체외순환사, 간호사가 한 팀을 이뤄 한 환자에게 에크모를 투입, 24시간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한 팀가량 있으며 흉부외과 인력인 만큼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 데 투입하기도 어렵다. 정의석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에크모 운용을 잘못하면 환자가 사망하는 만큼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메르스 환자에게 흉부외과 인력이 투입되려면 모든 일을 중단하고 이 환자에게 집중해야 하지만 흉부외과 인력이 적어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에크모 진료비도 메르스 환자에게 이 기계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에크모의 남용을 막기 위해 이를 시행했더라도 환자가 사망하면 병원에 제공하는 수가를 삭감하고 있다. 즉 보험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병원이 자체적으로 건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에크모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비율 바뀌면 어떻게 될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비율 바뀌면 어떻게 될까?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기를 든 가운데 합병 비율이 조정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성그룹 측이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 합병 비율 조정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상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다. 합병이 끝나면 1주를 가진 삼성물산 기존 주주가 새 합병 법인의 주식 0.35주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될 때 보통주를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합병 법인 지분율은 16.54%가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5.51%,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5.51%, 이건희 회장 2.86% 지분까지 더하면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0.42%가 된다. 하지만 엘리엇 주장대로 삼성물산의 높은 자산 가치를 반영, 삼성물산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비율을 조정하면 결과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측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1대 0.35가 아니라 1대 1.6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순자산이 각각 13조 400억원, 4조 7000억원 규모라는 점에서 원안대로 합병이 이뤄지면 삼성물산 순자산 7조 8000억원가량이 제일모직 주주에게 우회 이전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엘리엇이 주장하는 합병 비율을 적용해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합병 법인의 지분율은 8.15%로 낮아진다. 원안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이부진·이서현 사장, 이건희 회장의 것까지 합친 총수 일가의 지분도 14.99%로 애초 계획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1대 1.6의 합병 비율을 적용할 때 삼성그룹 계열사의 합병 법인 지분은 17.59%로 오히려 전보다 배 가량 높아진다는 점이다. 총수 일가와 계열사 지분을 합친 우호 지분은 32.58%가 돼 애초 계획된 39.77%보다는 소폭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자본시장법이 시세를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 가격이라고 간주, 합병 비율 산정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법원이 삼성물산 자산 가치의 저평가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엘리엇의 가처분 소송을 인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합병 조건을 문제 삼는 엘리엇의 입장에 대해 “양사 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며 시장이 현재 평가한 대로 합병 비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소송전을 통한 장기전을 불사해온 엘리엇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ISD(투자자-국가 간 소송) 카드를 커내들 경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금융투자업계에 일각에서는 해외 소송전으로 가기 전이라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좌초할 가능성이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 삼성의 우호 지분은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있어 삼성그룹이 표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해외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그룹 측이 소송 패소 등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고려,합병을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은 억울하게 먹잇감이 됐나/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삼성은 억울하게 먹잇감이 됐나/안미현 경제부장

    요즘 삼성을 보면 안쓰럽다. 안으로는 메르스, 밖으로는 엘리엇과 고군분투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재조차 잘 모르던 ‘적’들이다. “뭘 해도 얄밉다”며 배 아파하는 소리보다 “어쩌다 삼성이…” 하며 혀를 차를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이러다 삼성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마음이 더 착잡해지는 것은 이 지점이다. 중요한 본질 하나가 위기상황 속에서 묻혀질까 봐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 주식 1주를 삼성물산 주식 3주와 바꾸기로 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너무 불리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지금보다는 삼성물산 주식 가치를 6배는 더 쳐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4.06%) 가치만 해도 8조원인데 삼성물산 주식 가치가 너무 헐값에 책정됐고, 제일모직 주식은 삼성 오너가인 이재용 3남매가 들고 있다는 이유로 너무 과대 포장됐다는 게 엘리엇의 주장이다. 삼성은 메르스 사태를 오판했듯 엘리엇 초기 대응에도 실패했다. 헤지펀드의 ‘먹튀’ 속성을 부각시켰다. ‘삼성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여론이 퍼졌다. 삼성의 공격과 대한민국의 공격이 동일시됐다. 삼성에 우호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 무렵 ‘음모론’이 제기됐다. 삼성물산 주가가 동종업계 추이 등에 비춰 볼 때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돼 왔다며, 관리의 삼성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주가를 ‘찍어 눌러 왔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논거들도 따라붙었다. 삼성은 그제서야 친절해졌다. 합병 비율은 시장가격(주가)에 근거했고, 산정 수식은 법(자본시장법)을 따랐다며 상세한 수치를 제시했다. 애초 1대0.35라는 합병 비율만 던졌을 뿐 어떻게 이런 비율이 도출됐는지는 설명조차 않던 삼성이었다.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 합병의 기대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만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의 자산은 약 30조원이다. 10조원이 채 안 되는 제일모직의 세 배다. 주가를 따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자산도 합병 비율 산출의 중요 잣대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 지분이 0.57%밖에 안 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 삼성물산의 최대주주(16.5%)가 되면서 순식간에 삼성전자를 지배하게 된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조원어치를 돈 한 푼 안 쓰고 확보하는 셈이다. 블룸버그가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에 이 부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냉소해도 그닥 억울할 게 없어 보인다. 엘리엇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삼성과 엘리엇이 싸우면 그래도 삼성 편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론을 달 생각도 없다. 하지만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실패하고도 여전히 주주 권익보다 오너 편익을 중시하는 한,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곳에서 모종의 후계 승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불신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한 재벌자본주의는 지지받기 어렵다. 경쟁자가 써 낸 입찰가의 두 배가 넘는 10조원을 써내고도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주고 그 땅을 사야 했는지 이렇다 할 설명조차 없는, 그래 놓고는 오너의 통 큰 결단이자 미래를 내다본 예지라고 박수치는 한 제2의 엘리엇은 언제든 우리 기업을 공격해 올 것이다. 먹튀는 지탄하면서 먹튀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한 자성은 왜 하지 않는가. 허투루 공격당하지 않도록 빗장을 새로 치고 손보겠다는 방책은 왜 내놓지 않는가. hyun@seoul.co.kr
  •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언론의 조명을 다시 받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좀더 높은 수익을 주는 헤지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자한 기업과의 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다. 헤지펀드 연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포함한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올 3월 말 현재 2조 9500억 달러(약 3275조원)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375조원)의 9배 규모이고 지난해 국내총생산(1조 4210억 달러)의 두 배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된 돈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이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헤지펀드를 ‘투기꾼’ ‘범죄자’ 등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9일(현지시간)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를 둘러싼 논란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헤지’(hedge), 돈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돈을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는 뜻이다.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존스가 1949년 자신의 사모펀드에 대해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했다’(risk hedged)고 쓰면서 시작됐다. 그의 투자전략은 돈을 빌려서까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한편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큰 주식은 공매도로 파는 방식이었다. 공매도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그가 20여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자산의 50배다. 즉 1만 달러를 맡긴 고객에게 20년 뒤 50만 달러를 돌려준 셈이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헤지와 레버리지(자금 차입)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헤지펀드 투자의 기본 전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헤지를 하지 않는 헤지펀드도 있다. 해서 헤지펀드를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상품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펀드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전략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저평가된 증권을 사고(Long) 고평가된 주식은 파는(Short) 롱쇼트 전략,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 전략, 이자율·환율·상품시장 등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전략 등이다. 이 중 기업 인수합병(M&A), 분사, 구조조정 등의 사건 발생 시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행동주의 펀드로 구분된다. ●수익률 높은 ‘행동주의 펀드’ 자산 2배 급증 행동주의 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공격, 배당금 확대나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한다. 삼성물산을 공격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대표 폴 싱어)가 대표적이다.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이들은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수익률이 높아 언론의 관심도 높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에서 지난 4월 내놓은 ‘상위 헤지펀드와 주주 행동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목표물이 된 기업의 주가가 투자 발표 전후 21일 동안 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9%가량 더 올랐다. 과거 6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가량 추가 상승이다. 빠르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HFR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39억 달러가 들어와 올 3월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275억 달러다. 2012년 말 655억 달러의 두 배 규모다. 하지만 전체 헤지펀드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수는 올 1분기 3.2% 상승해 전체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2.3%를 훌쩍 넘는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돈이 유입될 전망이다. ●취약한 지배구조·주주 등한시 기업이 타깃 헤지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헤지펀드의 힘이다. 헤지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 기본 수수료가 운용자산의 연 2%이고 수익이 날 경우 수익의 20%를 가져가는 ‘2+20’이 기본이다. 수수료가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때문에 연기금을 포함해 거액의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헤지펀드가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지만 그 뒤엔 거대한 돈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992년 당시 유럽환율조정장치(ERM)에 가입한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했다. 파운드화가 영국 경제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히고 그해 9월 파운드화를 대거 팔았다. 환율 방어를 했던 영란은행은 한 달도 안 돼 기술적으로 파산, ERM에서 탈퇴했다. 당시 소로스가 거둔 이익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아시아 외환위기와도 닿아 있다. 소로스펀드는 1997년 달러화에 연동돼 있던 태국 밧화를 공격했고 태국 정부는 결국 달러화 연동을 포기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혹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국내에서는 소버린 파동, 칼 아이컨 등이 더해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소버린은 2003∼2005년 SK에 2년 4개월간 투자해 9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당시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공격을 당한 SK는 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SK 주가도 올랐다. 이후 주주들은 이사회의 관객 또는 거수기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냈다. 장하성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먹튀는 맞지만 국부 유출은 아니다”라고 썼다. 소버린뿐만 아니라 다른 SK 주주들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컨은 2006년 민영화된 KT&G를 공격했다. 이사회에서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1년 반 뒤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났다. KT&G는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 왔다. 최근 아이컨의 공격 대상은 애플이다. 애플 지분을 0.92% 갖고 있는 아이컨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다른 주주들도 그 덕을 봤다. 헤지펀드는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단기 투자자라며 주주를 등한시하거나 했던 기업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김예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주주 행동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자본구조,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 강화에 대비해 기업 자문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간 분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엘리엇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은 우호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면서 삼성물산과 이사진, KCC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삼성이 ‘백기사’인 KCC를 동원해 자사주 처분으로 반격에 나선 데 따른 대응이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의 찬반 투표를 앞둔 삼성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물산 우호 지분을 13.99%에서 19.75%로 늘렸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물산(29조 5058억원) 자산이 제일모직(9조 5000억원)의 3배 수준인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이 1대0.35로 산정된 것은 물산 가치를 저평가한 것이라며 반대를 선언한 뒤 반대 표를 결집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이다. 엘리엇의 이번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합병이 통과된 뒤에도 무효 소송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 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엘리엇보다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이다. 우호 지분을 늘린 것은 물론 지분 매각으로 6743억원의 ‘실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나오더라도 주총 표결에서 합병안을 승인받기만 하면 합병을 진행할 금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엘리엇의 추가 소송 제기 방침에도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7.07% 빠진 6만 9700원에 마감됐다. 엘리엇의 추가 공세에도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엘리엇에 반격… “물산 자사주 전량 KCC에 처분”

    삼성, 엘리엇에 반격… “물산 자사주 전량 KCC에 처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 보이던 삼성이 강한 한방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10일 5.76%에 해당하는 자사주 전량(899만주)을 KCC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는 기존 형태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KCC가 매입할 경우 의결권이 생긴다. 다음달 17일 합병 결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들과 표 대결이 벌어졌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가진 물산 우호지분은 당초 13.99%에서 19.75%로 늘어난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합병 진행을 위해 자사주 899만주를 11일 장외시장을 통해 KC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KCC는 지난 8일에도 삼성물산 주식 0.2%를 시장에서 매입해 5.96%를 보유하게 됐다. KCC와 삼성물산 두 회사가 장외에서 거래하면 거래 당일에도 주주 명부에 주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임시 주총 명부 마감은 11일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이 합병 결의 표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KCC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우호 관계를 맺어 온 KCC는 엘리엇에 대항할 삼성의 ‘백기사’로 관측돼 왔다. KCC는 2011년에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삼성과 우호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KC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에 이어 두 번째로 제일모직 지분(10.18%)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삼성물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날 삼성물산 지분 1595만 6368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장내 거래로 지분 0.13%를 늘리면서 보유 지분이 9.79%에서 9.92%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5만 7234원)보다 높을 경우 합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임시 주총에서 지분 70% 출석을 가정할 때 합병 가결을 위해서는 47%가량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합병 반대를 선언한 엘리엇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7.12%에 불과하지만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 등 일부 외국인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엘리엇과의 ‘느슨한 연대’를 시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33.97%다. 일반 소액 주주들도 삼성물산 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반대 여론에 동조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면서 찬성표를 끌어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금융위, 中 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 승인

    금융위원회는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동양생명보험 주식 6800만주(63.0%)를 취득해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자본이 국내 금융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옛 동양증권을 인수한 유안타 증권은 대만계 자본이다. 금융위는 이번 대주주 변경 승인 과정에서 상호주의 원칙에 위배되는지 검토했으나 국내법과 국제조약상 상호주의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국계 보험사의 중국 보험사 지분 보유 상한을 50%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보험업법에는 상호주의를 이유로 외국 자본의 국내 보험사 지분 인수를 배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앞서 전 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 보험사인 안방보험은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국내 시장 진출이 무산됐다. 이어 지난 2월 동양생명의 대주주이던 보고펀드 등으로부터 지분 63%를 1조 131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산 규모는 7000억 위안(약 121조원)으로 200조원을 넘는 삼성생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명보헙업계 2위권인 한화와 교보생명의 약 90조원을 넘는 수준이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년 만에 급성장했다. 최근 포르투갈 3위 은행인 노부방쿠 인수 경쟁에서 인수 후보로 선정됐고 독일 뮌헨의 한 부동산회사와 10억 유로(약 1조 2500억원) 상당의 지분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600억원)에 사들였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을 회장으로 알려진 덩샤오핑 전 중국 최고지도자의 맏사위에서 찾는 시각이 많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번엔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삼성 합병 일정에 영향 주나

    이번엔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삼성 합병 일정에 영향 주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딴지’를 걸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두 회사 간 합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리엇은 9일 삼성물산과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합병 결의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해 달라는 뜻이다. 엘리엇은 앞서 지난 4일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 지분을 7.12% 보유 중이라고 공시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1대0.35로 산정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합병 반대를 선언했다. 합병 결의가 불법이 아닌 만큼 이들의 요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업계에서는 낮게 본다. 그러나 업계는 엘리엇이 국내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외로 무대를 옮겨 법적 절차를 계속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절차 지연에 따른 정부 책임을 물어 제기한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이나 엘리엇 소재지인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엘리엇이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지 불과 5일 만에 가처분 소송까지 일사천리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이들의 의도가 시세 차익 실현을 넘어 삼성전자의 경영권 분쟁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온다. 엘리엇 측이 삼성전자 지분을 일정 부분 취득한 뒤 다른 외국인과 연계해 배당 확대, 이사진 교체, 회계장부 열람, 임시주총 소집 등 다양한 요구를 하며 삼성을 압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가고 삼성전자 지분(4.1%)을 가진 삼성물산의 위상도 강화되는 만큼 삼성물산 3대 주주인 엘리엇의 입지도 커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진 전자 주식은 5월 현재 0.57%뿐이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3.55% 내린 6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세를 굳히면 당초 예상대로 합병을 둘러싼 삼성과 엘리엇의 표 대결이 펼쳐졌을 때 삼성에 유리하지 않다. 특수관계인 등 관련 지분을 13.9%가량밖에 확보하지 못한 삼성 입장에선 국민연금(9.79%) 등 주요 주주들이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도록 주가가 무조건 올라 줘야 한다. 아직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5만 7234원)보다 높지만 전날 보인 장중 움직임처럼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결의 당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아래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반대를 선언한 뒤 기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돼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돼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돼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속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메르스 증상 때문에 지역의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로 확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택 격리 중인 아내를 둔 A(63)씨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두 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 환자는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양천구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에 따르면 양천구에 거주하는 B(58)씨가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 병문안을 하러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일쯤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자 7일 다시 이 병원의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1시 55분쯤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확진 환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메르스 확진 환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메르스 확진환자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돼 메르스 확진환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속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메르스 증상 때문에 지역의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로 확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택 격리 중인 아내를 둔 A(63)씨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두 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 환자는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양천구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에 따르면 양천구에 거주하는 B(58)씨가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 병문안을 하러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일쯤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자 7일 다시 이 병원의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1시 55분쯤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확진 환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서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메르스 확진 환자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서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메르스 확진환자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돼 메르스 확진환자,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속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메르스 증상 때문에 지역의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로 확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택 격리 중인 아내를 둔 A(63)씨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두 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 환자는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양천구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에 따르면 양천구에 거주하는 B(58)씨가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 병문안을 하러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일쯤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자 7일 다시 이 병원의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1시 55분쯤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이번주 최대 고비

    메르스 이번주 최대 고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일부 환자는 제대로 격리되지 않은 채 병원을 몇 군데 전전한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의 2차 유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고 있어 메르스가 곧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다른 의료기관에서 산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3차 감염을 일으킨 또 다른 환자들이 등장해 예단할 수 없게 됐다. 메르스 감염자는 9일 현재 모두 95명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환자가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을 나선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내를 간병하던 64세 남성은 폐렴 증세로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해 메르스 검사 결과 1·2차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간 58세 남성도 이대목동병원에서 1·2차 양성판정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89번째 환자(59)는 격리 전 전북 김제시의 의원 3곳을 전전했고, 90번째 환자(62)는 지난 1일부터 자택 격리에 들어갔는데도 통제망을 벗어나 충북 옥천의 병원 2곳과 대전 을지대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들이 내원한 시기에 해당 의원을 방문한 300여명은 모두 격리됐으며, 을지대병원은 90번째 환자가 입원한 중환자실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코호트 격리)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도 지난달 26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6번째 환자(71·사망)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보안요원이 메르스에 감염됐다. 새로운 ‘슈퍼 전파자’의 등장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14번째 환자(35), 16번째 환자(40)가 주로 3차 감염을 일으켰는데, 이번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서 15번째 환자(35)에 의해 3차 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정부는 메르스가 발생한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아산 등 4개 지역의 폐렴 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47번째 환자(68·여)가 사망해 사망자는 모두 7명이 됐다. 격리자는 벌써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환자…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환자…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도 메르스 확진환자…모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 서울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속속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메르스 증상 때문에 지역의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로 확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택 격리 중인 아내를 둔 A(63)씨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두 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응급실을 찾았을 당시 환자는 마스크와 장갑를 착용한 상태였다. 한편 이날 양천구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에 따르면 양천구에 거주하는 B(58)씨가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 병문안을 하러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일쯤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자 7일 다시 이 병원의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1시 55분쯤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공포] 軍 의심환자 2명 추가 발생…국방부, 출입자 발열 검사

    [메르스 공포] 軍 의심환자 2명 추가 발생…국방부, 출입자 발열 검사

    군 핵심 시설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잠복기를 지나지 않은 만큼 군 당국은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국군심리전단 소속 육군 대위 1명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소속 공군 소령 1명이 메르스 의심 환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로 추가된 의심 환자 2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삼성서울병원과 현대아산병원에 병문안을 간 뒤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7일 자진 신고했다”면서 “이들은 국군수도통합병원에 입원 조치됐고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어 여전히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 내부 상황은 확진 환자 1명, 발열 등 증세를 보인 의심 환자 3명, 메르스 환자를 가까이 한 밀접 접촉자 3명으로 집계됐다. 군이 격리대상으로 삼은 예방관찰 대상 인원도 의심 환자 주변 장병들을 포함해 이날 한때 182명으로 늘었으나 이들이 음성 판정을 받자 12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새 의심 환자 2명의 근무처가 군의 ‘심장부’인 국방부와 계룡대 공군본부라는 점에서 여전히 군 지휘부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청사 출입 인원과 차량 탑승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시작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 합병 방해 엘리엇 무력화 비책 있나

    삼성, 합병 방해 엘리엇 무력화 비책 있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공격 수위를 높임에 따라 이에 맞서기 위한 삼성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등 두 계열사 수장을 필두로 한 합병대응팀을 각각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주 홍콩으로 날아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하고 전날 귀국했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 결의를 위한 주총을 앞두고 삼성물산의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9.79%)을 포함한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양사를 합병하려면 다음달 1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 의결권의 3분의2,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삼성 특수관계인 등 우호 지분을 13%가량밖에 확보하지 못해 투자자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행동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에 대한 엘리엇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의 투자 패턴을 보면 합병 이슈를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 과거 액면가 13억 3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아르헨티나 국채를 4800만 달러의 헐값에 인수해 놓고 채무조정에 합의한 국제 채권단과 달리 액면가 전액을 상환하라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전력이 있다. 엘리엇은 ‘5% 공시 룰’을 피해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가 양사가 합병을 발표하자 지분을 7%까지 확대한 데 이어 국민연금은 물론 삼성 계열사에까지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전형적인 헤지펀드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너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현행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엇은 삼성이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약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자 먹잇감을 낚아챈 격이다. 과거에도 소버린이 SK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라는 허점을 파고든 사례가 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분식회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원인을 제공했고, 취약한 지배구조는 소버린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하루 삼성물산을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5일 이틀 동안 단일 계좌에서 사들인 물량이 전체 매수 물량의 10.93%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계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이 주로 활동하는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6%나 빠진 7만 500원에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872만주를 기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