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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팀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박차…장시호·김종 소환

    특검팀 ‘朴대통령 뇌물죄’ 수사 박차…장시호·김종 소환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하기로 했다. 30일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건물에 도착한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장씨의 특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차관은 벌써 네 번째 소환 조사다. 특검이 재소환하기로 한 안 전 수석은 두 번째 조사를 받게 된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인물들이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은 최씨와 장씨가 김 전 차관과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김재열(48)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의 개인 회사(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의 설립을 돕고 각종 사업에 개입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과 마찬가지로 특검팀도 장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약 16억원을 지원하는 데 김 전 차관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미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연결고리’를 정조준한 상태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배경에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와 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긴급 체포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신이 합병을 도운 혐의를 특검 조사 때 시인한 바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가 적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측도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의 메모를 보면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김재열 사장으로 하여금 영재센터를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외풍에 흔들리는 국민연금 독립성 강화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을 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이라 장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곳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민연금 운용을 주도했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보건복지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합병 찬성을 가결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들도 반드시 찬성 가결돼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위원회 회의는 ‘너는 찬성하고 너는 반대하라’는, 사전에 정해진 대로 각본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삼성그룹의 숙원이었던 ‘이재용 체제’로의 경영권 승계를 수월하게 해 주는 절차였다. 합병이 성사된 다음날 삼성은 최순실 모녀 소유인 독일 법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상당의 승마 계약을 맺었다. 국민연금이 삼성의 고민을 해결해 줬고, 삼성은 최씨 모녀에게 거액을 제공한 셈이다. 삼성이 “합병 건은 경영권 승계와 상관없이 경영 논리에 기반을 둔 결정”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이 ‘윗선’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외압의 진원지는 곧 밝혀질 것이다. 특검이 칼끝이 문 전 장관과 안종범 전 수석을 넘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런 ‘거래’에 국민연금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기가 막힌다. 국민연금은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이 기댈 마지막 의지처다. 서민 목숨 줄 같은 기금을 정경유착의 도구로 사용했다니 국민의 공분을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참에 정권의 돈주머니쯤으로 여기는 국민연금의 운용 체계를 혁신해야 한다. 특검 수사에서 밝혀지고 있듯이 수백조원의 국민연금 기금을 주무르는 기금운용위원회는 기금 운영 전문가도 없을뿐더러 정부안 거수기에 불과하다. 기금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무엇보다 조직이 독립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전문가를 데려와도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에 불과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금운영본부를 독립시켜 자본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공단 이사장, 복지부 장관,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3중 구조다. 조직 독립과 함께 임기를 보장하고 성과만 갖고 따지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 [2016 경제정책 그 후] M&A 등 기초 닦기 전에… 증자로 ‘IB 몸집 불리기’ 급급

    [2016 경제정책 그 후] M&A 등 기초 닦기 전에… 증자로 ‘IB 몸집 불리기’ 급급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발표한 이후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렸다.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몸집을 불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규제 완화라는 ‘당근’을 제시했는데 어느 정도 먹힌 셈이다. 그러나 정작 인수합병(M&A) 등 IB 업무를 할 수 있는 터전 마련에는 무심해 본말이 전도된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초대형 IB 육성안은 자기자본 3조원과 4조원, 8조원 증권사에 각각 차별화된 혜택을 줘 대형화를 유도한다는 정책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이 주어지는 3조원 이상은 신용공여 한도를 늘려 주고, 다자간 비상장주식 매매·중개 업무를 허용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줬다. 4조원 이상은 어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과 기업환전 등 일반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8조원 이상은 종합금융투자계좌(IMA)와 부동산 담보신탁 허용이라는 ‘선물’을 내걸었다. 금융위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들은 4조원으로 몸집을 키우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육성안 발표 전 3조 4000억원의 자기자본을 갖췄던 삼성증권은 이달 초 자사주 2900억원어치를 삼성생명에 매각한 데 이어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4조원 ‘벽’을 넘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 3000억원에서 4조 2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은 3조 9500억원의 자기자본을 확보해 4조원으로 불리는 데 어려움이 없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대우, 6조 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까지 합쳐 5곳이 ‘4조 클럽’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육성안이 발표되기 직전인 지난 7월 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3조원대로 끌어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인수해 2조 2000억원으로 키웠고, 2020년까지 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IB 업무는 기관투자자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는 방안도 있기에 꼭 덩치가 커야 한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며 “IB의 핵심인 M&A를 활성화하는 데는 정부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경영권을 과도하게 보호해 M&A 시도 자체를 위축시키고, 구조조정도 정부와 국책은행의 전유물로 생각할 뿐 IB에는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의사(IB)가 수술(구조조정)을 해야 실력이 느는데 환자(부실기업)를 주지 않고 있다”는 비유를 썼다. 금융위가 자기자본 기준 산정에서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적으로 지급하는 채권)를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증권사의 불만이 제기된 것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업계는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경우 영구채도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자기자본으로 인정해 준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금융위는 그러나 증자나 이익잉여금을 쌓게 해 초대형 IB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법인지급 결제가 허용되지 않고 있어 IB가 기업과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IB도 회계정보 분석 능력을 키우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칼끝은 ‘합병 찬성’ 靑지시 여부로… ‘대통령 뜻 전달’ 안종범 고강도 압박

    홍완선 “문형표, 합병 찬성 지시”… 문형표 국회 위증 혐의 추가 김재열 사장 밤늦게까지 조사… 장시호·김종 前 차관 오늘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 문형표(60)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추가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특검팀은 기존 진술을 뒤엎을 물증과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의 중간 단계 퍼즐을 풀기 위해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 전 장관이 처음엔 혐의를 전면 부인하다가 장관 시절 국민연금에 삼성 계열사 간 합병에 대해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문 전 장관의 배임 혐의 역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문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앞서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을 주도한 홍완선(60) 전 기금운용본부장에게서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이라며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합병 찬성 최초 지시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이 지난해 7월 25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이러한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의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사장을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삼성전자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사장이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영재센터 후원을 대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 특검보는 “정부가 김 사장을 IOC 위원으로 밀어주는 대가로 최씨 일가를 지원한 것은 아닌지도 수사 대상”이라면서 “30일 장씨와 김 전 차관을 불러 각종 의혹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문형표, 연금공단 이사장 약속받고 삼성 합병 찬성 종용”

    [단독] “문형표, 연금공단 이사장 약속받고 삼성 합병 찬성 종용”

    퇴임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문 “나도 곧 그만둘지 모른다… 연금공단 이사장 가면 좋겠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을 종용하고서 그 대가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약속받은 정황이 확인됐다. 또 ‘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일을 추진하라’는 자신의 지시를 소극적으로 수행한 실장급 공무원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A씨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장관이 삼성 합병에 대해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며 찬성을 밀어붙였고, 내가 소극적으로 지시를 이행하자 당시 문 장관이 (삼성 합병안이 가결되고 얼마 후인) 지난해 7월 23일쯤 날 불러 ‘그만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10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합병에 찬성 입장을 정했고, 같은 달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가결했다. 인구정책실장은 산하에 연금정책국을 둔 차관 바로 아래 1급 고위직 공무원이다. A씨가 자신을 해고하려는 이유를 문 전 장관에게 묻자 “실장은 그만두라면 그만두는 거다”고 말하고선 더는 설명하지 않았다. A씨는 문 전 장관이 해고를 공식 통보하기 전에도 퇴직하라는 유·무형의 압박을 받았다고도 했다. 삼성 합병이 성사된 직후 문 전 장관은 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구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직원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혀 이미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11일 퇴임 인사를 하러 간 A씨에게 문 장관은 “나도 곧 그만둘지 모른다. 그만두면 연금공단 이사장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가 “장관을 지낸 분이 바로 소속기관장으로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자 문 전 장관은 “연금공단 이사장이 장관보다 좋다”고 답했다. 문 전 장관이 A씨에게 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를 언급했을 당시는 아직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였다. 문 전 장관은 그로부터 4개월 뒤 메르스 초기 대응 실패로 복지부 직원들이 징계를 받는 와중에 연금공단 이사장이 됐다. A씨에 따르면 삼성합병 당시 문 장관은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삼성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외국계 기업이 우리나라 돈을 긁어 가게 된다. 삼성이 싫든 좋든 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논리를 들어 직원들에게 삼성 합병을 도울 것을 지시했다. A씨는 “연금전문가인 장관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분위기를 몰고 가니 나처럼 연금 관련 실무를 해 보지 않아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은 ‘정말 그런 건가’ 의문이 들면서도 방관하거나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연금공단을 감독하는 고위공무원으로서 몸을 던져 막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정확한 것도 모른 채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게 나의 죄”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복지부 공무원도 “그때는 삼성 합병 찬성이 나라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외압의 진원지가 박근혜 대통령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조사하고 있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부터 복지부 일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연금 제도를 만들 때도 복지부는 기초연금 공약을 만든 안 전 수석에게 매번 물으며 추진해야 했다. 문 전 장관이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는 안 전 수석이 도와준 게 아니냐는 소문이 복지부 안팎에서 돌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검 ‘김재열 IOC 위원’ 정부 지원 약속 의혹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약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수사망이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29일 특검팀은 김 사장을 삼성 경영진 중 처음으로 소환해 최순실(60)씨 측에 대한 후원 배경 등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은 참고인이지만 향후 조사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변동될 수 있다”며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지원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서 김 사장은 김종(55·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부터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하도록 강요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이 김 사장의 IOC 위원 당선을 위한 정부 지원을 약속하고, 대가로 삼성이 최씨 측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 사장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검은 세 차례에 걸친 김 전 차관에 대한 강도 높은 소환 조사와 통화 내역 등 압수물 분석을 통해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재계에선 삼성이 병상에 있는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의 IOC 위원직을 승계할 사람으로 김 사장을 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 사장은 올 6월 국제 IOC 위원들과의 접촉이 용이한 평창동계올림픽 국제부위원장직을 맡았고, 특검팀은 이 역시 정부 지원의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의 최순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의혹 수사

    특검, 朴대통령의 최순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의혹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삼성그룹 측에 얘기해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영재센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린 구체적인 정황을 특검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향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9일 특검팀에 따르면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5일 자신의 업무 수첩에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한 날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 출연 등에 협조를 구한 이 날 최씨가 조카 장시호씨를 앞세워 설립한 영재재단을 도우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수사 과정에서는 최씨의 부탁을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 삼성그룹에 영재재단 지원을 강요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지난 8일 최씨를 추가 기소하고 장씨와 김 전 차관을 기소하면서 이들 셋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내용을 바탕으로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삼성그룹이 동계재단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이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돈이 아니라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성 자금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 속에서 당시 면담이 이뤄지기 직전인 7월 17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찬성에 힘입어 두 회사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청와대와 삼성그룹 수뇌부 간의 동계재단 지원에 관한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등 ‘직거래’ 정황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인정”

    특검팀, 문형표 구속영장 청구···“국민연금 합병 찬성 지시 인정”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한 뒤 2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이 지난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한 이후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를 받고 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또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최순실 후원 관여’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특검 출석

    ‘삼성→최순실 후원 관여’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특검 출석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의 김재열(48)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이 2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사장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설립·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원이 넘는 돈을 후원하는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김 사장은 이날 낮 1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했다.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김 사장은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후원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은 당시 최씨와 장씨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함께 김 사장에게 압력을 넣어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김 사장은 “영재센터에 대해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나서 심적 부담을 갖고 후원해주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이 김 차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찮은 합병에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진 대가로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전자의 후원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특검은 이미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한 상태다. 삼성그룹 임원들 가운데 특검팀에 소환된 인물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김 사장 조사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핵심 수뇌부를 줄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이 소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형표, ‘삼성물산 합병’ 국민연금 전문위원 성향 파악 정황

    문형표, ‘삼성물산 합병’ 국민연금 전문위원 성향 파악 정황

    문형표(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5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계획 발표 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들의 성향을 파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 전 정관이 위원들 성향을 사전파악한 뒤 합병 반대 가능성이 높아 보이자 전문위원회 회부를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문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삼성 합병 발표 뒤인 지난해 6월 조남권 당시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에게 합병 찬성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 전문위원회 위원들의 성향을 알아보라고 한 뒤 그 결과를 보고받았다. 보고 내용은 전문위원회가 합병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보건복지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새벽 문 전 장관을 긴급 체포한 특검은 삼성물산 합병 찬성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내려온 것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직권남용 혐의로 문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문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압박한 혐의로 조남권 당시 연금정책국장에 대해서도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특검의 전방위 수사, 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국정 농단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전방위 수사가 시시각각 숨 가쁘게 전개된다. 꼬리 물고 터진 국정 농단 의혹에 근 두 달여 국민은 기가 질릴 대로 질렸다. 수사 결론은 끝까지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특검의 출발 동선은 거침없이 명쾌하다. 꽉 막혔던 숨통이 그나마 뚫린다는 기대 여론이 높다. 특검은 그동안 불거졌던 국정 농단 의혹들을 동시다발로 압박하고 있다. 지난주 특검이 간판을 달기 전까지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림들이 속속 현실로 이어진다. 어제 새벽에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긴급 체포돼 연행되는 모습이 전격 공개됐다.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의혹을 캐는 데 화력을 집중한다. 합병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면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는 움직일 수 없어진다. 특검은 금기어로 굳었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도 주저 없이 손대고 있다. 특검 수사에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결정적인 대목이다. 헌법에 명시된 ‘생명권 보장’을 박 대통령이 위배했다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내내 흉흉한 소문으로 나돌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규명하려는 움직임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소리 없는 정권 실세로 꼽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서랍까지 들여다봤다. 특검의 이런 행보에 검찰은 지금 어떤 심정일지 궁금하다. 어제오늘 새로 불거진 의혹을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게 아니다. 검찰이 이리 주무르고 저리 뭉개며 세월만 보냈던 묵은 의혹들이다. 백전노장의 ‘법꾸라지’ 김 전 실장은 백번 접어 준다 하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의혹은 깔아뭉개기 민망할 정도로 빤히 드러나는데도 끝까지 눈감고 넘어가지 않았나. 여론에 떠밀려 만든 우 전 수석 전담 특별수사팀은 결국 그제 빈손으로 팀을 해산했다. 좌고우면하지 않아도 수사가 힘들었을 판에 좌고우면으로 일관하다 제 손으로 판을 걷은 셈이다. 특검이나 검찰이나 손에 쥔 칼은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특검의 칼에 기대가 높은 까닭은 간명하다. 누구도 아닌 국민 뜻에 부응해 의혹의 환부에 지체없이 칼을 대기 때문이다. 김 전 실장 소환은 초읽기에 들어갔고, 우 전 수석을 향한 압박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뒷설거지 거리만 잔뜩 특검에 떠안긴 검찰은 얼굴을 못 들어야 한다. 특검의 활동은 시한부다. 우리는 벌써 ‘특검 이후’에 마주할 현실에 답답해진다. 권력에 휘둘리는 검찰의 생리가 뿌리째 바뀌지 않는다면 좌고우면, 전전긍긍하는 검찰의 초라한 모습을 또 봐야 하기 때문이다. 국정 농단 수사로 시급히 도려내야 할 고질은 정경유착이다. 그에 못지않게 급한 것이 검찰 개혁이다.
  • 생보사 이어 우리은행 사냥…‘韓안방’ 휘젓는 中안방보험

    생보사 이어 우리은행 사냥…‘韓안방’ 휘젓는 中안방보험

    내년 우리銀 1대 주주까지 노려 한국 금융시스템 좋아 투자 매력 “회계 감사 사각·리스크 우려도”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국내 금융시장 안방 문턱을 넘더니 슬금슬금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중국 안방집단공고유한공사가 알리안츠생명과 동양생명의 대주주가 되는 것을 승인했다.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알리안츠 한국 법인을 인수하기로 한 뒤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고, 지난 8월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금융위의 승인으로 안방보험의 국내 보험시장 점유율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한국에 안방보험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2014년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당시는 입찰 자체가 무산돼 쓴맛을 봤다. 이후 지난해 9월 1조 1319억원에 동양생명을 인수함으로써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자본으로는 첫 상륙이었다. 올 4월에는 단돈 35억원(300만 달러)으로 알리안츠생명까지 손에 넣었다. 지난달엔 자회사인 동양생명을 내세워 우리은행 지분 4%를 낙찰받았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 진행한 인수합병(M&A) 금액만 1조 5000억원이다. 안방보험은 여전히 목이 마른 듯하다. 장이 서는 곳마다 인수 후보자로 등장한다. 지금은 잠시 소강 상태이지만 여전히 ING생명 인수 후보군이다. 안방보험이 ING생명을 인수한 뒤 산하 보험사를 합칠 경우 국내 생명보험 업계 ‘빅4’ 순위가 바뀐다. 일각에선 “우리은행 인수가 본게임”이라는 말도 나온다. 내년 이후 정부가 우리은행의 추가적인 민영화 작업에 돌입해 나머지 지분을 일괄 매각하면 과점 투자자(지분 4% 이상) 중 한 곳 자격으로 우리은행의 1대 주주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방보험은 중국 내 5위권, 전 세계 10위권의 거대 종합보험사다. 2004년 중국 저장성의 자동차 보험회사로 시작했지만 불과 12년 만에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엄청난 자금력을 무기로 한 전방위 M&A 힘이 존재한다. 미국의 피델리티&개런티생명보험, 네덜란드의 비바트보험, 벨기에의 델타로이드은행 등을 사들인 게 대표적이다.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등도 인수했다. 최근에는 일본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안방보험의 배경에 중국 정치권이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 손녀의 사위로 알려져 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중국에 한국 금융시장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전산 시스템과 금융상품 노하우 등을 배우기에 좋은 데다 투자 가치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세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투자 규모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장사인 안방보험은 회계법인 감사를 받지 않는 데다 잇단 M&A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을 수 있다”면서 “해외 특정 자본이 국내 금융사로 유입된다는 것은 투자자가 안고 있는 숨은 리스크가 국내로 고스란히 전이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의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는 주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특검팀 ‘변칙 수사’에 당혹스런 삼성

    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28일 새벽 긴급체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변칙 행보’에 수사를 앞둔 삼성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게 문 전 장관이 긴급체포되는 빌미를 제공했고, 당시 합병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히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에 대한 특검의 강제수사 다음 수순으로 이 부회장이 특검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 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통합 삼성물산 출범 당시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복지부 간부→문 장관→김진수 대통령보건복지비서관→안종범 경제수석→박근혜 대통령’으로 합병 찬성 경위 수사경로가 이어지고, 강제구인 대상 역시 비슷한 순서로 낙점될 것이란 예측의 설득력은 이날 홍 전 본부장에 앞서 문 전 장관의 신병을 먼저 확보한 특검의 ‘변칙 행보’로 인해 줄었다. 특검의 수사 방향은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과 ‘삼성의 최순실·정유라씨 모녀 지원’ 간 관련성을 밝히려는 쪽에 모아져 있다. 두 사안의 실무선으로서 ‘홍완선 전 본부장 대 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두 사안의 기획자로서 ‘문형표 전 장관 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두 사안의 최종 책임자로서 ‘박 대통령 대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혹은 이 부회장’ 식의 도식적 구도가 회자되고 이에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선까지 미치려면 이 부회장 소환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삼성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검 수사 결과는 삼성물산 등이 현재 진행 중인 합병 무효 소송 등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삼성은 반대 논리를 마련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에서 제3자 뇌물죄를 따지거나 국민연금 업무상 배임죄를 따진다는 언론 보도가 많지만, 정작 합병 당시 국익을 우선해 합병을 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는 점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연금→ 복지부→ 삼성 앞에 선 특검… 靑 지시 연결고리 초점

    국민연금→ 복지부→ 삼성 앞에 선 특검… 靑 지시 연결고리 초점

    “증거인멸 우려만으로 체포 안해” 찬성·중립·기권 수 미리 정해놓고 내부 투자위서 조직적 찬성 지시 안종범→ 김진수 →文→ 홍완선 청와대서 주문 내린 것으로 파악 安 개입 확인땐 칼끝은 대통령에 삼성 조사 뒤 靑 압수수색 가능성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를 거쳐 삼성 이재용(48) 부회장의 턱밑까지 다다른 모습이다. 28일 새벽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한 행보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증거인멸 우려만 갖고 (문 전 장관을) 체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과 특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파악됐다는 얘기다. 문 전 장관의 달라진 태도도 이를 방증한다. 지난달 24일 검찰에 불려 나갈 때만 해도 “삼성 합병 과정에 관여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으나 지난 27일 특검 소환 땐 “특검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청와대-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삼성-최순실 모녀’로 이어지는 관계에서 복지부와 국민연금 간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검과 검찰 조사에 따르면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간부들에게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삼성 합병안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검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이 내부 투자위원회가 찬성·중립·기권 등에 대한 투표수까지 정해 놓고 요식행위처럼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검은 이것이 문 전 장관의 독자적 판단이 아니라 청와대 측으로부터 내려온 주문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통해 문 전 장관에게, 또 문 전 장관이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이런 의사를 전달하는 구조다. 특검은 또 홍 전 본부장이 복지부의 지시로 투자위원들의 의향을 미리 파악해 보고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복지부 연금정책국으로부터 찬성 요구와 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다음 단계로 안 전 수석의 복지부 지시 여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대로 안 전 수석이 삼성 합병에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박근혜 대통령 측에 곧바로 칼날이 향하게 된다. 궁극적인 종착역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특혜 지원을 대가로 이 부회장 측에 유리한 합병이 이뤄지도록 도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청와대와 복지부의 연결고리 규명과 동시에 삼성 수뇌부도 정조준했다. 29일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 담당 사장, 장충기(62)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최지성(65)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등도 잇따라 소환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의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삼성에 대한 조사까지 모두 마무리된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수사 초기와 달리 청와대 압수수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 뒤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3자 뇌물 수사’ 급물살

    김재열 오늘 조사… 삼성 첫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29일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을 삼성그룹 경영진 가운데 처음으로 소환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겨냥한 삼성 합병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장관 재직 때인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산하기관인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를 받고 있다. 문 전 장관 체포는 특검팀 수사착수 1주일 만의 첫 신병 확보다. 특검팀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데다 (범죄 혐의가) 소명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국민연금·복지부 압수수색 이후 복지부 간부들은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사실상 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르면 29일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삼성 합병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연금과 청와대를 잇는 연결고리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박 대통령 지시로 합병을 지원했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60·구속 기소)씨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제3자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사장에 대한 소환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 소환이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 기소)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최씨와 그의 친인척 등 주변인 40여명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의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복지부 ‘삼성 합병’ 개입 정황 포착…국민연금과 몰래 ‘자료 공유’

    복지부 ‘삼성 합병’ 개입 정황 포착…국민연금과 몰래 ‘자료 공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찮은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합병 문제를 놓고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문제를 결정할 때 정부와 협의하는 것은 기금(투자) 운용 원칙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하고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 26일 기금운용본부를 다시 방문했다. 앞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던 국민연금 직원들로부터 합병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자료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검팀이 추가로 확보한 자료는 국민연금 주식운용실 직원과 복지부 담당자(담당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인터넷에 ‘업무 공유방’을 만들어서 올려놓은 자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개별적 투자 운용은 전문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관여를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복지부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이거 투자해라, 저거 투자하지 마라’ 이렇게 관여할 수 없다면서 “개별적인 종목에 대해서 그렇게 접근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 담당자가 아예 국민연금 실무자와 자료를 주고받고 업무 공유를 하면서 마치 비밀 작전을 하듯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을 다룬 것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특검은 이 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국민연금의 투자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으로부터 “복지부의 압력을 받았다”는 진술까지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앞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을 이날 새벽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르면 29일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2014년 7월 국민연금이 비정상적 절차를 거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으로, 찬성 의결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형표 긴급체포…전여옥 “삼성,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문형표 긴급체포…전여옥 “삼성,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한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합병과정을 보면 참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이 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한탄이 나온다”며 쓴소리를 했다. 전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특검이 오늘 새벽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긴급 체포했다”며 “수상하기 그지없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라고 말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줄긋기를 하면 그 끝이 어디인가는 불을 보듯 훤한 일”이라며 “그런데 합병과정을 보면 참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한탄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이란 기업이 자랑스러웠지만, 이번 합병 과정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 못지 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어떻게 이런 저열한 방법을 동원해서 잇속을 챙길 수 있을까?”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 나와서 하는 발언을 보면 삼성의 앞날도 그리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에 대해 “무엇보다 삼성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이 없었다”며 1세 기업인들에 비해 2, 3세 기업인들은 “오로지 전문가의 수완을 빌려 주식지분을 늘리는 것만 생각하는 듯 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그냥 괜찮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이 되기위해서는 기술력등등 실용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이른바 사풍(社風), 즉 회사의 품격,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처럼 최순실씨에게 휘둘린 정황을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특검, 문형표 긴급체포…삼성 합병에 靑 지시 의혹 집중 추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카키색 수의를 입은 문 전 장관은 28일 오전 10시쯤 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교도관에게 이끌려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특검은 전날 소환한 문 전 장관을 조사하다가 이날 오전 1시 45분쯤 그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조사 과정에서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되는 진술을 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전격적으로 긴급체포 결정을 내렸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삼성합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협조하라는 지시나 요구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문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과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삼성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삼성 합병 부당압력’ 죄수복 입은 문형표

    [서울포토] ‘삼성 합병 부당압력’ 죄수복 입은 문형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작년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특검, ‘삼성 합병 부당 압력’ 문형표 긴급 체포…“증거인멸 우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오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다. 특검팀이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강제 수단으로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전날 오전 9시 25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던 문 전 장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28일 오전 1시 45분쯤 긴급체포했다. 그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이 문 전 장관에 대한 긴급 체포 결정을 내린 이유에는 문 전 장관이 삼성합병 찬성 의혹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문 전 장관은 조사 과정에서 기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물증 및 주요 핵심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과 배치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으로 최장 48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해 7월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유무형의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연금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국장급 간부들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원회에 삼성합병 안건을 올리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독자 결정하라는 취지로 주문하는 등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지시를 사실상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삼성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전날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복지부로부터 합병에 찬성하라는 취지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도 체포 결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본부장의 진술과 문 전 장관 체포로 박 대통령-삼성그룹-국민연금 사이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한 특검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복지부 사이의 연결 고리에 이어 향후 복지부와 청와대 사이의 커넥션이 중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조만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삼성그룹의 핵심 수뇌부를 잇달아 불러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출국금지 상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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