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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일부 기업 ‘면죄부’ 비판 여론 의식… 檢수사 뒤집기

    직무 관련성 인정되면 혐의 적용… 朴대통령·최씨 경제적 관계 핵심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 출연금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는 이번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의 범위·수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적용 죄목이 직권남용에서 중범죄인 뇌물로 바뀔지는 물론 현재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삼성·SK·롯데·CJ 외에도 ‘피해자’로 여겨졌던 현대차·LG·GS·한화 등 다른 출연 기업들까지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신분이 변동될지도 이에 달려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재단 출연금에 대해 ‘기업들의 뇌물’일 가능성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국민 법감정이라는 외부 환경과 ▲박 대통령의 혐의를 ‘뇌물죄’로 규정하기 위해선 부득이 이들 기업을 뇌물 공여자로 묶을 수밖에 없는 법리적 불가피성, 그리고 ▲빠른 수사 속도에 따른 특검 내부의 뇌물죄 입증 자신감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무엇보다 특검팀은 “국민적인 열망을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을 존재 이유로 삼는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강요에 의해 마지못해 돈을 뜯겼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한다. 삼성 등 일부 기업만 수사하면 자칫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 여론이 일 수 있다는 점을 특검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 기업들이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에 대한 입증이 없어도 출연금 제공이 박 대통령의 직무와 직접적 관련성이 있다는 부분만 인정되면 뇌물죄가 성립된다는 법리적 판단도 뇌물죄 적용에 대한 특검팀의 발길을 재촉하는 요소다. 기업들이 수억원 이상을 출연한 취지가 ‘불이익이 없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해도 뇌물공여죄는 인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대법원이 판례를 통해 제시한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 1997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도 직무 관련성이 폭넓게 인정된 것은 대통령의 직무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최씨 재산 관련 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최씨 일가 재산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에서 비롯됐고,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했는지 등이 규명되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특검팀이 최씨 일가를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이영도 전 숭모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수사 속도 역시 특검팀이 수사 대상을 넓혀 가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수사 착수 초반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구속하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검토하는 등 ‘난제’로 꼽히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사 기간이 최대 80일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특검이 수사 대상을 넓혀 가는 등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文, 경제공약 1호 ‘4대 재벌개혁’… “총수 사면권 제한”

    文, 경제공약 1호 ‘4대 재벌개혁’… “총수 사면권 제한”

    중간금융지주사 입장 표명 없어…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 등 제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경제공약 1호로 재벌개혁을 꺼내 들었다.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를 강화해 재벌의 문어발식 기업 확장을 막고, 사면권을 제한해 중대 경제범죄를 저지른 재벌을 엄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재벌개혁 구상을 발표하며 “30대 재벌 자산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4대 재벌(삼성·현대차·LG·SK)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과제는 지배구조 개혁이다. 그는 “지주회사 제도가 재벌 3세의 기업 승계에 악용되지 않도록 요건과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금융권을 재벌 지배에서 독립시키고, 금융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공약이었던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번 재벌개혁 구상에서 제외했다. 이날 포럼 토론자로 참석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10대 재벌 중 5개가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나머지 5개 중 현대중공업과 롯데도 지주회사 전환을 예고한 상태“라며 “10개 중 7개가 적용 대상에서 빠지면 출총제 부활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재벌의 중대한 경제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세우겠다”면서 “법정형을 높여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하고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이 동원된 것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른바 ‘이재용 방지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으로 준조세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기업들이 2015년 납부한 준조세가 16조 4000억원”이라며 “준조세 금지법을 만들어 권력의 횡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을 견제 장치도 뒀다.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사익을 챙긴 총수에게 소액주주가 배상을 청구하는 대표소송 단독주주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노동자의 경영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공공부문-4대재벌-10대 재벌 순으로 노동자추천이사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구상에는 2012년 대선공약 보다 진일보한 방안이 담겼으나 삼성 경영권 승계와 맞물린 중간금융지주사 도입 반대 의견은 명확히 밝히지 않아 지배권 승계 고리를 끊을 핵심을 비켜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능해지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탄력이 붙는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삼성 경영권 승계를 돕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고, 공익재단을 활용한 재벌의 편법 상속에 대한 대책도 없다”며 “재벌개혁과 관련해 가장 아픈 곳은 놔두고 애먼 다리를 긁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특검 “미르·K스포츠 출연금 ‘뇌물죄’ 적용”

    장시호 제출 ‘제2 태블릿PC’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의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모녀 특혜 지원과 관련해 뇌물죄 적용 방침을 굳힌 가운데 나머지 다른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에 대해서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10일 “삼성 측이 최씨 측에 직접 전달한 돈뿐만 아니라 두 재단에 넘긴 돈에도 함께 뇌물죄를 적용해야지 따로따로 갈 수는 없다는 게 내부 기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본다면 다른 기업들이 낸 출연금도 모두 뇌물죄에 해당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기업 총수 독대→민원 전달→모금’이라는 흐름이 드러난 만큼 다른 기업들 역시 뇌물공여의 피의자가 되는 데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 SK 등 53개 기업이 낸 출연금 774억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강요에 의한 모금’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특검은 국민연금공단의 협조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문제를 해결한 삼성뿐 아니라 SK, 롯데, CJ 등도 회장 사면·면세점 사업권 등 현안 해결을 대가로 출연금을 낸 게 아닌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뇌물죄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뇌물죄의 경우 제3자 뇌물죄와 달리 청탁 여부와 관계없이 공무원 직무와 관련된 것이면 적용 가능하다. 이른바 ‘포괄적 뇌물죄’인 것이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사실상 ‘경제적 공동체’임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번 주 이 부회장 소환을 끝으로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SK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한 수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5일 장시호(38·구속 기소)씨 측으로부터 최씨의 새로운 태블릿P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태블릿PC에는 최씨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 뇌물죄 규명의 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개미 투자자 울리는 국내 증권사, 3년간 매도 의견 0.2%

    개미 투자자 울리는 국내 증권사, 3년간 매도 의견 0.2%

    지난 3년간 국내 증권사 32곳에서 6만 5000여건의 리포트를 냈으나 이 중 매도의견은 단 0.2%에 그쳤다. 특히 18곳은 이 기간동안 한번도 매도 의견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주문 의견은 11.6%였다. 주식은 살 때보다 팔 때가 더 중요하다는 증시의 격언이 국내 증권사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밝힌 자료에 따르면 국내증권사 32곳과 외국계를 포함해 증권사 46곳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리포트를 8만 564건 냈다. 리포트 출처를 유형별로 보면 국내 증권사 32곳에서 6만 5192건을, 외국증권사 14곳에서 1만 5372건을 각각 냈다. 8만 564건의 리포트 중 ‘매도’ 의견은 2.4%인 1904건이었다. ‘매수’ 의견 제시는 84.1%인 6만 7766건이었다. ‘중립’ 의견도 13.5%인 1만 894건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 32곳 중 56%인 18곳은 3년간 매도 의견을 단 한 차례도 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물론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신영증권, 한양증권, SK증권, 유화증권, 유안타증권, 흥국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바로투자증권, 비엔케이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다. 국내 증권사 32곳 가운데 매도의견을 낸 곳은 한화투자증권 등 모두 14곳으로 전체 리포트 6만 5192건 중 126건인 약 0.2%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14곳은 보고서 1만 5372건 중 11.6%인 1778건의 매도의견을 내 대조적이었다. 외국계의 매수와 중립 의견 비율은 63.4%와 25.0%였다. 한화투자증권의 매도 의견 비율은 2.9%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 대해 합병반대 의견을 유일하게 낸 곳이다. 이어 하나금융투자는 2015년 9건, 지난해 2건의 매도 리포트를 냈지만 비율은 1.3%에 그쳤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매도의견 비율이 1%도 되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투자자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시장 환경을 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업에 대해 매도 등 부정적 투자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해당 기업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항의한다”고 말했다.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박모(53)씨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매수의견을 많이 내는데 ‘목표주가 하향’이거나, ‘매수’라고 하다가 ‘보유’라고 의견을 바꾸면 그게 팔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초보 개미투자자들이라면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를 그대로 믿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실은 이와 관련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증권사의 매수 의견 남발로 리포트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매수 의견에 대해서는 처벌까지 할 수 있는 법적장치 마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지성·장충기 밤샘조사…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특검 최지성·장충기 밤샘조사…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씨에게 자금이 제공된 경위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소환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검팀은 10일 오전까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전 5시쯤까지, 장 사장은 오전 5시 20분쯤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아직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대질신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통 배치되는 진술을 할 경우 진위를 가리기 위해 대질조사를 하지만 특검팀은 이들의 진술 내용이나 태도를 볼 때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최 부회장과 미래전략실 내 서열 2위인 장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제공한 자금의 성격과 청탁, 대가성 여부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구성에서 삼성의 ‘부정한 청탁’은 핵심적 요소다. 이미 특검팀은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는 데에 청와대와 보건복지부가 개입했다는 단서와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원을 지원한 것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 합병을 국민연금이 지원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휴대전화 복원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를 앞두고 누군가로부터 ‘삼성 건 완료.최’라고 쓰인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메시지는 있으나 (보낸 사람을) 최씨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문자메시지 발송 주체가 누구인지 계속 추적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 장 사장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특검의 칼끝은 이제 이재용 부회장 쪽을 향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 측은 이를 피하고자 청와대 ‘압박’에 못 이겨 돈을 내놓았다는 ‘공갈·강요 피해자’ 프레임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 부회장도 국회 청문회 등에서 대가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뇌물죄’ 정조준…최순실과 관계 주목

    특검, 朴대통령 ‘뇌물죄’ 정조준…최순실과 관계 주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수뢰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그동안 제3자 뇌물 혐의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최씨를 통해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는 제3자 뇌물죄가 아니라, 직접 당사자로 보는 입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제3자 뇌물죄와 뇌물 수뢰죄는 형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특가법으로는 수뢰액에 따라 최소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처해진다. 특히 뇌물수뢰죄의 경우 공직자의 직무 처리나 집행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제3자 뇌물죄보다 더 중하게 다뤄진다.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박 대통령과 최씨가 재산상 이익을 공유하는 ‘경제적 공동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제3자 뇌물죄와 달리 공여자의 ‘부정한 청탁’과 관계없이 직무와 관련한 것이면 적용이 가능하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측면 지원하고 그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을 몰아주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금 역시 박 대통령과 최씨의 경제적 관계에 따라 뇌물죄를 검토할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힌다. 최씨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내고 인사, 모금 등을 세세히 지시하거나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 박 대통령이 노후 관리 등 개인적인 이유로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이라는 거액의 출연금을 끌어모았다면 수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판례를 보면 공직자가 직접 금품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도록 했더라도 ▲ 사회 통념상 타인이 받은 것을 자신이 받은 것과 같이 평가할 수 있는 관계가 있는 경우 ▲ 뇌물을 받은 사람과 공직자가 경제적·실질적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 공무원 자신이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회사 등에 돈이 들어간 경우 등에는 뇌물죄가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최지성·장충기 등 삼성 수뇌부 소환 법조계 “이재용 지시 따른 듯” SK·롯데 등 수사 확대도 초읽기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 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월 말 1차 수사 기한이 끝난 뒤에도 30일 수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직 1차 시한이 50일 남짓 남은 시점에 이처럼 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연장 여부에 따라 수사의 범위와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검은 수사 기간을 연장해 현재 삼성그룹에 집중해 진행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수사를 SK와 롯데, CJ, 부영 등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특히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늦어도 3월 중순까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결정 짓는 상황을 가정해 그 결과에 따라 특검팀이 직접 박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9일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를 1차 시한인 2월 말까지 완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하기로 의견이 모인 분위기”라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2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수사 기간 연장은 황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된다.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은 최근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여러 차례 독대한 뒤, 삼성 측이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씨 측에 220억원대의 뇌물을 건네기로 한 혐의와 관련해 이날 삼성 수뇌부인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63)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뇌물죄 등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대가성 지원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과 정황 등을 포착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필요할 경우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대질심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 중에 (두 사람의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로 변동될 가능성도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로 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소유했던 독일 현지법인의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실질 소유했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사실 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의 대가라고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 실무자들이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윗선의 지시에 의해 승마협회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을 한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하게 만난 이 부회장의 지시에 의해 지원이 이뤄졌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검의 뇌물죄 관련 수사의 핵심인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SK와 롯데, CJ 등 다른 기업으로의 수사 확대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현재 이 부회장 외에 최태원(57) SK, 신동빈(62) 롯데, 이중근(76) 부영 회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팀, 복지부 ‘메르스 확산 주범’ 삼성병원 봐준 정황 포착

    특검팀, 복지부 ‘메르스 확산 주범’ 삼성병원 봐준 정황 포착

    186명의 감염자와 38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사태. 당시 “메르스 바이러스에게 최고의 숙주는 낙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건당국의 부실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연결고리를 들여다보던 과정에서 메르스 확산의 책임이 있는 삼성서울병원을 보건복지부가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에는 삼성서울병원이 명시돼 있지 않다. 하지만 특검법은 특검팀이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인지한 사건 역시 수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달 중순까지 메르스 확산의 주범으로 꼽힌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영업정지가 과태료 처분 등 아무런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메르스 감염 확산이 우려됐을 당시 확진자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았고 ‘슈퍼 전파자’를 일반 응급실에 사흘 간 방치해 사태를 키운 곳이다. 이 때문에 2015년 6월 병원 이사장이었던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공식 사과까지 한 적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 삼성서울병원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통보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요지부동이었다. 감사원 통보 이후 1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15일 영업정지와 과태료 처분을 내리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런데 이 날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복지부 압수수색이 있던 날로부터 5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특검팀은 복지부가 뒤늦게 서둘러 삼성서울병원 제재에 나선 것을 관련 기관들의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처럼 정부가 삼성에 특혜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관련 내용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범계 “홍완선 딸 ‘삼성장학생’으로 美 유학 제보 있다”... 삼성, 박 의원 주장 부인

    박범계 “홍완선 딸 ‘삼성장학생’으로 美 유학 제보 있다”... 삼성, 박 의원 주장 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딸이 삼성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9일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마지막 청문회에서 “국민연금 감사실에서 밝혀낸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홍 전 기금운용본부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삼성 측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장학생을 확인한 결과 박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뇌물’ 의혹 최지성·장충기 오늘 소환… 피의자 전환 가능성

    ‘삼성뇌물’ 의혹 최지성·장충기 오늘 소환… 피의자 전환 가능성

    김기춘·조윤선도 이번 주 소환 ‘블랙리스트’ 지시 여부 추궁할 듯 국정원 개입 정황 문건도 확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턱밑까지 치달았다.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을 특혜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미래전략실의 최지성(왼쪽·66) 실장과 장충기(오른쪽·63) 차장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이들의 신분이 피의자로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 부회장에 이은 그룹의 2인자로 검찰을 포함한 수사당국으로부터 최씨 수사와 관련돼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200억원대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 합병을 전후해 마련된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면담 자리에서 ‘승마 지원’ 문제가 거론됐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삼성이 최씨를 통해 대통령에게 삼성 합병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면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공동 재산을 형성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관계자는 “아무리 전문경영인의 위상이 높다고 해도 승계 문제까지 오너가(家)의 관여 없이 진행될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을 이날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김 비서관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합병 찬성을 지시했을 당시 연결 통로로 지목돼 왔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국민연금에 ‘삼성 합병 찬성’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난 문형표(61) 전 복지부 장관 역시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안종범 전 수석→김진수 비서관→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홍완선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외압의 고리는 일단 밝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향후 청와대·복지부의 국민연금 외압에 대통령이 개입했는지,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지원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출 방침이다. 또 이르면 이번 주 말쯤 공여자 쪽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특검팀은 이번 주 후반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접 소환해 리스트 작성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를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정무비서관을 조사한 데 이어, 8일에는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과 김상률(57) 전 교문수석을 소환해 관계자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대통령을 포함한) 윗선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특검팀은 또 블랙리스트 작성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정황을 보여 주는 문건을 확보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배제 명단이 적힌 문건에는 알파벳 K와 B가 쓰여 있는데, K는 국정원을 B는 청와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있다” 공식 확인… ‘뇌물죄’ SK·롯데도 겨눈다

    특검 “블랙리스트 있다” 공식 확인… ‘뇌물죄’ SK·롯데도 겨눈다

    박상진 등 삼성 수뇌부 줄소환 전망… 오늘 정관주·신동철 피의자로 소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16억원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과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모철민(59) 주프랑스 대사 등을 각각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은 삼성이 2015년 7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도움을 받고 그 대가로 최씨 측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조만간 최씨 측 지원 업무의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63) 차장, 최지성(66) 실장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의 출석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면 이 부회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을 꼽자면 이 부회장,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성 외에도 SK·롯데그룹이 제3자 뇌물공여죄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 특검보는 ‘다른 대기업도 뇌물 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도 공식 확인했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블랙리스트) 문건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면서 “최종판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관리됐는지, 실질적으로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조치가 행해졌는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7일 정관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소환 조사한다. 이들은 지난달 말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직권남용 혐의 등이 파악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됐다. 정 전 차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51) 문체부 장관이었다. 신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속에서 실세 비서진 10명을 뜻하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특검팀은 또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기초조사를 더 한 다음에 필요할 때 (이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족으로부터 블랙리스트 의혹 내용 등이 기재된 업무수첩 원본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일본에도 추월당한 ‘조선 강국 한국’의 지위

    국내 조선업의 수주잔량이 17년 만에 일본에 뒤처졌다. 수주잔량은 선박을 조립하는 독(dock)에 남아 있는 일감의 비축량이다. 2008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위도 일본에 밀렸다. ‘세계 최고’ 조선 강국이라는 영광도 함께 빛을 잃고 있다. 주된 원인은 극심한 수주 불황이다. 단적인 사례가 2008년 세운 성동산업 마산조선소의 높이 105m 크레인 해체다. 일감이 없어 가동이 중단되자 헐값으로 루마니아의 조선소에 넘긴 것이다. 대형 조선소들도 일감이 부족해 독의 가동을 일부 멈추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건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한국 조선 수주잔량은 1991만 6852CGT(표준 화물선 환산 t수, 473척), 일본은 2006만 4685CGT(835척), 중국은 3064만 493CGT(1675척)다. 확정치가 아닌 추정치이지만 수주잔량이 일본에 추월당하기는 1999년 이후 17년 만이다.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던 2008년 말에는 한국의 수주잔량이 일본의 두 배에 이르기도 했다. 현재로선 중국을 따라갈 엄두조차 낼 수 없지만 2위를 되찾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일본은 저유가와 경기 침체의 불황 속에서도 한국과 달랐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본은 2013년 유니버설조선과 IHI마린유나이티드가 합병해 세계 4위의 대형 조선사 JMU(재팬마린유나이티드)를 만든 데다 지난해 10월 이마바리조선 등 4개 조선회사가 제휴를 결정하기도 했다. 구매력과 기술개발력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더욱이 한국 조선업은 일감 중 90%를 글로벌 선주로부터 받는 반면 일본은 자국 내 발주가 전체의 50%에 이른다. 한국 조선업은 분명히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높아진 수주절벽에다 구조조정의 실패까지 겹쳐진 상황이다. 국내 1위, 세계 7위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은 조선과 해운 두 산업이 서로 이끌어가는 생태계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실패한 구조조정이 낳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선업의 몰락을 두고 볼 수는 없다. 주력산업인 까닭이다. 따라서 조선업계의 더 확실한 자체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삼성중공업의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형 해양플랜트 수주는 우울한 조선업계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 [데스크 시각] 내 국민연금은 잘 나올까/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내 국민연금은 잘 나올까/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해 76세인 어머니는 매월 십몇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다. 수십년 전 매월 3만원씩 10여년을 임의가입자 형식으로 넣어둔 것이 나오고 있다. 어머니가 가끔 하는 말 중 하나는 “더 많이 부을걸…”이다. 용돈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매월 통장으로 또박또박 들어오고, 넣은 돈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괜찮은 수익률이기 때문이다. 나도 엄마 나이가 돼서 국민연금을 받을 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직장인은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국민연금에 강제로 낸다. 물론 회사도 낸다. 일 년에 한 번 국민연금공단에서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를 부으면 얼마씩 받는다는 고지서도 온다. 월 19만 5300원, 회사가 내는 돈까지 더해 39만 600원이 지금의 최대 납부액이다. 국민연금은 매년 소득 상한액과 하한액을 조정해 보험료를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연금 지급액도 조정한다. 돈을 걷고 주는 데는 이렇게 잘 변화를 반영하고 있지만 투자 과정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자는 숫자만 필요한데 후자는 기업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서일까. 그것보다는 그때그때 정권의 필요에 따라 악용되고 있다는 불신의 늪이 깊어서일 거다.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보다 공적인 연금에 대해서는 이런 논란이 없다. 사립학교교직원, 공무원, 군인이라는 각각의 이해집단이 뚜렷하기 때문에 섣불리 건드리지 않는다. 투자가 잘못돼 연금이 줄어들 거라는 두려움도 없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9월 말 현재 국내 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100조원이다. 전체 자산 중 18.4%다.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사는 지난달 26일 기준 281개 종목이다. 경영권 분쟁 등이 발생할 때 5%의 힘은 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둘러싼 논란이 그렇다.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9.92%)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네이버(11.27%), 포스코(10.62%), KT(10.47%), KB금융지주(9.53%), 삼성전자(8.96%) 등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괜찮은 포트폴리오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위원회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친다. 투자위원회가 결정을 내리기 곤란한 부분은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는데 최근 10년간 SK와 SK C&C의 합병 건이 유일하다. 당시 전문위는 합병에 반대했지만 합병은 성사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은 전문위원회가 아닌 투자위원회에서 결정됐다. 특별검사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인 기금운용위원회의 개선,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의 안건 심의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들은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올까 내심 우려하는 눈치다. 하나의 원칙만 정하자. 국민연금을 무엇을 위해 쓰겠다는 발상의 금지다. 공무원 자신들의 연금이 아니라고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말아야 한다. 국민연금의 이해집단은 불특정 다수다. 그래서 더욱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가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도 마련하자. 기금운용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건, 기금운용본부장을 누굴 뽑건 모든 회의록과 과정을 공개해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된다면 지금의 지분공개처럼 시차를 두면 된다. lark3@seoul.co.kr
  • [CES] LG전자 “개방형 혁신” vs 삼성전자 “독자 생태계”

    [CES] LG전자 “개방형 혁신” vs 삼성전자 “독자 생태계”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꿈꾸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표준 관련 협력도 확대하겠다.”(안승권 LG전자 사장) “최근 인수한 비브랩스, 조이언트, 하만, 삼성페이 등이 결합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삼성 생태계를 조성하겠다.”(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 방향만 일치 ‘세계가전전시회(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에서 오전과 오후에 각각 열린 글로벌 프레스콘퍼런스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다소 상반된 미래기술 공략 방침을 밝혔다. 두 기업 모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방침을 밝히는 데까진 일치했다. 그러나 LG전자가 글로벌 기업과 연합군을 형성하는 ‘제휴를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 혁신)’ 전략을 천명한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기술 스타트업 간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불사한 삼성 생태계 구축’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 시장에 빗대면 LG가 안드로이드(구글)식 전략을, 삼성이 아이폰(애플)식 전략을 추구하는 셈이다. 이날 콘퍼런스 발표에서도 두 회사의 전략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LG전자가 이날 최초로 공개한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패널 두께가 2.57㎜, 벽에 걸기 위한 거치대를 포함해도 3.80㎜에 불과하다. LG 측은 “조사 결과 TV 두께가 4㎜보다 얇을 때 벽면에 TV 그림자도 생기지 않고, 소비자들이 벽에서 튀어나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TV 두께가 너무 얇다 보니 TV 본체 부분과 스피커를 설치할 공간이 부족했다는 데 있었다. LG는 명품 사운드업체인 ‘돌비’와의 제휴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돌비와 제휴한 사운드바 속에 TV 본체 기능을 담아 ‘벽지’처럼 얇은 TV와 풍부한 사운드감을 해결했다.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제품 성능을 강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독자 OS인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 IoT 스피커인 ‘스마트 싱큐 허브’에 아마존의 AI 음성서비스 알렉사를 연동시켰다. LG전자와 제휴를 맺은 돌비, 아마존 관계자가 LG전자 프렌스콘퍼런스에 직접 등장해 발표를 돕기도 했다. 삼성은 반면 자회사 간 기술 결합 사례를 강조했다. 백스터 부사장은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삼성페이가 결합할 수 있고, 자연어 기반 AI인 비브랩스와 클라우드 시스템 조이언트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하만을 통해 커넥티드카 생태계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열거된 회사들은 모두 삼성이 최근 2년 동안 인수한 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기업 인수를 실행하던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역시 ‘삼성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기반 자회사 간 협업을 통해 이뤄질 미래 기술 관련 특허 등을 ‘삼성 생태계’ 안에 묶어 둘 전략으로, 만일 독보적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이 삼성 생태계 바깥에 있다면 적극적인 M&A를 시도하는 행보가 점쳐진다. ●소니, 화면서 소리나는 OLEDTV 공개 한편 이날 소니가 프레스콘퍼런스를 통해 화면에서 소리가 함께 나오는 OLED TV ‘4K 브라비아 OLED TV’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백라이트가 없이 자체 발광하는 OLED 구조를 활용해 스크린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어쿠스틱 서피스’ 기술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는데,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OLED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에서 직접 소리를 내게 되면 TV 아래쪽이나 측면에 스피커를 달기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한층 실감 나는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어 향후 OLED TV 진영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 올해 CES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CES는 5~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라스베이거스(미국)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민연금 이사장 직대 체제로…이원희 기획이사가 직무 대행

    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5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원희 기획이사가 문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기획이사는 직무대행의 사유가 사라질 때까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한다. 이 기획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이사장과 함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연임 문제를 놓고 2015년 10월 말 최광 당시 이사장은 상급기관인 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갈등을 빚다가 갑자기 사퇴했다. 이 기획이사는 문 이사장이 취임한 2015년 12월 30일까지 직무대행을 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1년여 기간 동안 이사장이 두 차례나 공석인 상황에 놓였다. 국민연금공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먼저 임원 중 이사장이 미리 지명한 자가 직무대행을 하고 그다음으로 기획이사, 업무이사, 기금이사의 순으로 직무대행을 맡도록 돼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검 ‘블랙리스트’ 朴대통령 관여 수사 방침

    특검 ‘블랙리스트’ 朴대통령 관여 수사 방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관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이 개입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3자 뇌물이나 강요 등 외에도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이어 박 대통령까지 관련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체부 인사 조치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와 관련된 게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이며 여기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이 연루됐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명단 작성을 지시한 정황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의 최종 타깃이 박 대통령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 관계자는 “정권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는 건 1970년대에나 있을 법한 반문명적인 일”이라며 “이를 지시한 사람이 박 대통령인지, 김 전 실장인지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를 보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쯤 당시 김희범 문체부 1차관에게 “1급 실·국장 6명의 일괄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 거론된 인사 가운데 3명은 공직을 떠났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이러한 인사 조치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반대하거나 비협조적인 인사를 솎아내려 한 것이라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송수근(55) 문체부 1차관, 남궁곤(55)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등을 잇달아 소환해 삼성 합병 과정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정유라(21)씨 입학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갔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지시를 받아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행사하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결정을 삼성의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대한 200억원대 지원의 대가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삼성 관계자들을 소환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송 차관은 2014년 10월부터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나 사업 등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 신병과 관련해 덴마크 정부는 이날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씨 범죄인 인도 요구서를 전달받고, 정씨 송환 여부에 대한 본격 검토에 착수했다. 덴마크 검찰은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이르면 이달 말쯤 정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포토] 특검 출석하는 김진수 靑 보건복지비서관

    [서울포토] 특검 출석하는 김진수 靑 보건복지비서관

    ‘삼성합병 관여 의혹’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이 5일 오전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그림자… 김기춘·조윤선 피의자 소환 가능성

    ‘블랙리스트’에 국정원 그림자… 김기춘·조윤선 피의자 소환 가능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이병기(71)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4일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소환할 때 밝히겠다”면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지난달 26일 김 전 실장 자택과 조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이후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희범·정관주 전 차관, 모철민·김상률·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유동훈 현 문체부 2차관 등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 2일 이 전 원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서류 등을 확보하는 등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이 특검보는 “(이 전 원장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직권남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전 원장이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국정원을 이끌었고, 이 시기에 블랙리스트가 청와대로부터 문체부에 전달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국정원이 정부 부처 동향을 파악하거나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관을 활용해 문체부와 함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이를 토대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특검팀은 최근 문체부 관계자 조사에서 “반정부 성향의 예술단체나 인물 등의 동향에 관해 국정원 정보관에게 알려 준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다만 “의혹만 갖고 수사를 확대할 수는 없다”며 국정원 직원 등에 대한 조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나오기 전에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국민연금 투자위원회 위원들의 성향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이 압수한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에서 안 전 수석과 국정원 직원이 통화한 기록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JTBC는 이날 “1만명 정도로 알려진 블랙리스트 중에 ‘A급 블랙리스트’ 900명을 문체부가 특별 관리했고 이들은 각종 지원금 배분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극단 고래의 이해성 대표, 연극연출가 이윤택, 변방연극제를 이끈 임인자 예술감독 등이 포함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부 능선 넘은 ‘삼성 뇌물 의혹’ 수사…朴대통령·이재용 이르면 이달 말 조사

    박근혜 대통령을 겨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뇌물죄 수사’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이달 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4일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를 불러 조사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인물로,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지원 지시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은 앞서 문형표(61) 전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면서 삼성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일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을 조사한 데 이어 5일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을 소환하는 것도 청와대의 지시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복지부 압수수색에서는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과 복지부 공무원들이 삼성 합병 전략을 이메일로 논의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재 삼성 뇌물죄 수사의 초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최씨 딸 정유라(21)씨 승마 지원 ▲최씨 소유 법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장씨 소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원 지원 등의 대가성 여부에 맞춰져 있다. 관련 정황들을 바탕으로 특검팀은 이르면 이달 말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이미 삼성 관계자들로부터 “최씨 등에 대한 지원에 이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이후에는 제3의 장소에서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위증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특검팀은 현재 삼성 합병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금융거래 내역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표를 던지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수사가 마무리되면 특검팀은 뇌물죄의 또 다른 갈래인 롯데, SK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특검 수사 기간이 한정돼 있어 이들 기업 수사는 다시 검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최씨 측을 직접 지원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최순실 ‘뇌물죄’ 새 혐의 포착…“새 구속영장 청구 검토”

    특검 최순실 ‘뇌물죄’ 새 혐의 포착…“새 구속영장 청구 검토”

    현재까지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적용된 범죄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사기미수죄 등이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2015년 10월과 지난해 1월 순차적으로 출범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롯데그룹에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등 일부 대기업에 접근해 두 재단 출연금과 별도의 추가 기부를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런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새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4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씨를 구속기소할 때 적용한 혐의 외에 새로운 범죄 사실을 인지해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최씨에게 “뇌물죄(혐의)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찬성표를 던졌고, 삼성 측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최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가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자 체포영장 또는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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