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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 주식 이번엔 현대서 집중 매입/현대증권통해 51만주 사들여

    ◎“순수 투자” 주장속 “삼성인수 차단용” 분석/기아,“현대 주식매수는 별신경 안쓴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최근 매수·합병(M&A)설에 시달리는 기아자동차 지분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특수관계사인 한국생명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대증권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1만5천주를 사들였다.이에따라 한국생명은 기아자동차주식 70만주를 보유,지분을 1.05%로 높였다.한국생명은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사돈인 김성두씨가 회장이다. 현대그룹은 이밖에 계열사인 현대해상화재가 이번주 들어 3만주를 매입하는 등 기아자동차 주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생명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아자동차의 지분확보 의도는 없다』며『다만 현재 1만3천3백원짜리가 조만간 1만8천원 선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순수한 투자목적에서 사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가능성에 맞서기 위한,일종의 「방어」차원의 매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4백88만7천주(지분 6.98%)를 갖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보유한 기아자동차 지분은 신고된 것이 7% 정도지만 기관투자자 등 다른 경로를 통해 갖고 있는 지분은 10%가 넘을 것』이라며 『현대그룹은 바로 이 점을 경계하기 위해 최근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말도 안된다』면서 『우리는 기아자동차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의 현대 주식매집 가능성에대한 반응은 오히려 따뜻하다.한 관계자는 『삼성의 꾸준한 주식매집에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라며 『현대가 사들인데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대의 역할에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통산부측은 『산업정책측면에서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으나 금융기관이 고객자금을 이용해 특정기업 주식을 매집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는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 삼성 기아인수설 사실인가/WSJ지보도 계기로 알아보면

    ◎공식 부인속 “신규진출보다 유리”­삼성/“삼성 언론플레이… 논평 가치 없다”­기아 자동차 업계에 또 한 차례 파문이 일고 있다.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이 갑자기 외신을 탔기 때문이다. 발단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지난 1일 자 서울발 기사.삼성그룹의 기아자동차 인수설을 보도했다.이 신문은 『기아자동차의 최근 자금난은 삼성과 기아의 합병에 관한 루머(소문)를 뒷받침한다』며 『삼성의 자금력과 기아의 기술력을 합하면 두 회사의 합병은 타당성이 있다』는 삼성 관계자의 코멘트까지 곁들였다. 기아는 합병설이 「다시」 보도되자,곤혹스런 입장이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합병설은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그는 『삼성은 틈만 나면,기아를 먹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삼성의 언론플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월스트리트 저널의 한국 지사 사무실은 호암아트홀 건물에 입주해 있다. 삼성자동차도 월스트리트 저널의 합병설을 일단 부인했다.한 관계자는 『경위를 알아보니 월스트리트 저널의 특파원이 증권가에나도는 설을 토대로 썼다』며 의미를 축소했다.그는 『그 특파원도 그렇게 기사가 크게 나갈 줄 몰랐다고 하더라』면서 『기아와의 합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대안』이라고 털어놨다. 삼성은 공식적으로는 기아와의 합병설을 부인하지만,속마음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빠른 시일 내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진출보다는 기존사 인수가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 93년 삼성생명의 주식매집을 통해 기아차를 인수하려는 첫 시도를 해 여론의 호된 공박을 받았었다.삼성이 지난 연말 승용차에 진출하기 전까지도 기아 인수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통상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승용차 업체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국가경제적 차원에서 과연 바람직한 것이냐는 의문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래서 삼성의 기존 자동차 인수설은 꼬리를 물고 내연하는 지도 모른다.
  • 예약제 병원 높은 의료수가 적용/보건복지부

    ◎예약안내문·전화번호 게시토록 보건복지부는 29일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의료기관 서비스평가제 항목에 초진환자 예약진료를 포함시켜 예약제실시 병원이 보다 높은 수가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또 환자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약진료제를 도입한 병원에는 「병원 초진도 예약합시다」라는 안내문과 예약안내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진료비 영수증에도 예약을 권유하는 문구를 넣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래초진환자 자동예약 진료를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의료계에 보급하는 한편 병원협회 등에도 구체적인 예약진료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현재 종합병원급에서는 삼성의료원과 현대중앙병원만이 초진환자에 대해 예약진료를 하고 있을 뿐이다.
  • 건강강좌 대형병원 개설 러시

    ◎환자·보호자·주민 대상 갖가지 프로그램 마련/당뇨병에서 알레르기까지 분야 다양/전문의가 슬라이드 등 이용 쉽게 설명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병원들의 서비스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최근 대형 의료기관들이 환자와 보호자,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건강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이들 건강강좌는 ▲전문의 강의 ▲슬라이드교육 ▲팸플릿 제공 ▲질의응답 ▲자유상담 등을 통해 의료소비자들에게 궁금한 건강정보를 생생하면서도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다. 강좌내용도 과거의 당뇨,골다공증,요통등 몇몇 특정 분야에서 벗어나 알레르기·천식,음성재활,영양상담,발달지연아·라마즈 등으로 갈수록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대형병원의 건강강좌교실마다 환자와 보호자,일반주민들의 수강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어 건강강좌가 멀잖아 병원의 새로운 풍속도로 정착될 전망이다. 건강강좌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것은 당뇨병교실과 골다공증교실.당뇨교실과 골다공증교실은 전국 1백20개 병원과 40여개 병원에서 각각 정기적으로 개설돼 환자가 지켜야할 일반상식 및 합병증 예방요령,보호자의 역할 등을 알려준다. 최근들어 선보인 영양교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삼성의료원과 고려병원은 고혈압이나 심장병,만성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매주 무료로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매주 두차례 가정의학과 외래에서 5천원을 받고 일반인에게 영양상담을 해주며 삼성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영양교육 프로그램도 마련,곧 운영할 예정이다. 또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아주대병원이 개설한 알레르기·천식교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강좌는 극심한 환경오염에 따른 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특히 꽃가루나 황사로 인한 알레르기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는 수강생들이 쇄도해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이밖에 삼성의료원과 인천길병원은 임산부 및 남편에게 편안한 분만을 하도록 도와주는 라마즈교실을 운영,젊은 부부들로 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임신 28주 이상된 임산부와 남편에게 진통시 근육이완훈련,호흡운동을 교육한다. 서울대병원 신희영(소아과)교수는 이러한 건강강좌 개설붐에 대해 『병원이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예방기능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결국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초엔고몸살/일 첨단산업 한국으로온다/고기술갖춰 생산기지 적합 판단

    ◎정부 적극 유치땐 대거 상륙 전망/국내 일부 대기업선 일 기업 매수·합병 추진 일본의 반도체와 정밀기계·자동차·전자 등 첨단산업계가 드디어 한국에 기술이전을 시작할 움직임이다. 1달러 70엔대에서는 도저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인건비가 싼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싶어도 고급기술인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기업인 사이에서 인건비가 좀 비싸더라도 고기술을 갖춘 한국 등이 새로운 생산기지는 물론 투자합작기지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최근 대기업들의 가격인하압력이 더욱 심해지자,아예 생산기지를 한국 등으로 옮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첨단유리섬유 생산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오리베스트사.반도체 회로기판과 바닥장식재의 원료를 만드는 이 회사는 엔고의 충격을 견디다 못해 한국의 합동화학과 합작으로 「한국오리베스트」를 설립키로 했다.조인식은 21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갖는다.첨단기술을 한국에 주는 조건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경북 포항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의류기기생산업체인 마이크로메디컬사는 최근 대한무역진흥공사 도쿄무역관에 진출의사를 타진해왔다.계약단계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장애가 많지만 일단은 호의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측량기기를 만드는 소키아사는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완제품생산기지를 옮기기 위해 한국과 대만 등과 접촉중이다.동남아보다 원부자재의 운송비가 싸게 먹히고,내수시장도 넓다는 계산이다. 무역진흥공사 변완수 일본무역관장은 『고기술산업의 생산기지를 한국등으로 옮기자는 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세를 얻고 있다.최근 독점기술을 개발,큰 재미를 보던 부품중소기업들의 경우 대기업의 납품가 인하요구 때문에 한국진출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변관장은 한국정부가 획기적인 유치책을 밝힐 경우 고기술을 갖춘 일본기업들을 대거유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략경영실 심항섭과장은 『독점기술으로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일본 중소기업들의 경우 대기업 하청업체로의 한계 때문에 한국 진출에 구미를 느끼고 있다』며 『독점기술의 이전을 꺼려하는 이들 기업을 한국에 유치,우리기업들의 고기술습득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엔고로 경쟁력이 떨어진 일본기업들을 매수·합병하는 바람도 일고 있다.「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굴로 들어가자」는 전략이다.지난 1월에 삼성전자는 일본의 유니온광학사를 39억엔에 인수했다.반도체제조장비를 만드는 이 회사의 독점기술을 삼성이 탐낸 것이다.지난해 6월에는 무라타 콘덴서사를 2억5천만엔에 인수하는등 이런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정부의 투자유치활동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과 통산부 관계자 6명이 일본을 방문,일본정부 관계자와 만나 외국인투자여건을 설명할 계획이다.다음달에는 재정경제원이 중심이 돼 정부차원의 투자유치단이 일본을 방문,투자유치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정부가 최근 신엔고 유망업종 10개를 지정,적극적인 육성의지를 밝힌 것도 일본 고기술산업의 유치전략이다.자동차와 전기·전자부품,정밀공작,정보통신,사무화자동화,환경산업,조선기자재,화학소재산업 등 일본기업들이 엔고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분야다. 일본기업인들도 한국을 방문,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규슈의 북구주시 쓰에요시 고이찌시장이 규슈상공회의소장과 기업인 등 업계인사 10명을 이끌고 방한한다. 이들은 여수와 여천화학공업단지,광양컨테이너부두를 시찰하고 포항제철과 광양제철소,마산수출자유지역,부산상의,부산컨테이너부두를 둘러볼 계획이다. 신동오 주일상무관은 『일본기업의 유치를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규제완화와 공장용지의 저렴한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일본기업의 대한투자를 꺼리게 하는 노사관계의 안정도 중요하다.
  • 삼성/북경파문 진화/「깜짝 카드」 준비/이건희 회장 오늘 귀국

    ◎계열사 분리·중앙일보 독립 등 검토/내부지분 축소 가능성도… “새달 발표” 「북경발언」파문을 몰고온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18일 하오4시 귀국한다.그동안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해온 삼성그룹은 이 회장의 귀국후 「깜짝카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삼성그룹 비서실은 이 회장의 회견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계의 안전기획부」로 불릴 정도로 정보력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삼성그룹이 이번의 「북경파문」에도 각종 안테나와 정보망을 동원해 손익계산을 해본 결과다.재계에는 분위기전환용으로 「굵직한」 발표를 준비중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승용차에 진출하기 전에도 구조조정계획 발표,사회봉사단 발족,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이건희회장의 특강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선보이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노력해 왔다.언론과 사회분위기에 신경을 써왔다는 얘기다.이번 대책도 분위기 전환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현 중앙일보사장이 지난 16일 매형인 이회장과 만나기 위해 중국민항편으로 급거 중국으로 떠난 것도 이번 사태의 파문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이 준비중인 「깜짝 카드」는 무엇일까. 준비중인 비장의 카드로는 우선적으로 ▲계열사분리 조기 구체화 ▲중앙일보의 확실한 분리 등이 꼽히고 있다.우선적으로 이같은 내용이 검토되는 것은 그동안 언론과 국민에 호감을 주기 위해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의 실천의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고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삼성그룹은 지난해 10월27일 제일합섬을 비롯한 16개 계열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고 삼성건설을 삼성물산에 합병시키는 등 10개 계열사를 합병,정리하는 내용의 「제3차 계열사정리 및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이 계획의 구체적 추진 흔적은 많지 않다. 삼성그룹이 계열사의 분리 및 정리보다 한발 앞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내부지분율 축소 등보다 파격적인 안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면전환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빠르면 다음달중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삼성의 대응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조중훈 회장 올배당 71억으로 1위/증권거래소 30대그룹회장 분석

    ◎270% 증가… 2위 이건희·3위 김우중 회장/김중원·김현철·장진호 회장 3년째 “제로” 재벌의 회장들 사이에도 빈부 차가 존재한다. 30대 그룹 회장 가운데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올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겼다.반면 한일그룹의 김중원 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진로그룹의 장진호 회장은 3년째 한푼도 배당을 받지 못했다. 31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30대 그룹 회장이 12월 결산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현황」에 따르면 조중훈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19억3천3백만원)보다 2백70%가 늘어난 71억6천1백만원으로 작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전년 2%의 현금 배당에 그쳤던 대한항공이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3%의 주식 배당을 해 배당금이 50억원 정도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상장기업 중 최대의 호황을 누린 삼성전자의 배당(현금 5%,주식 2%)에 힘입어 총 68억8천9백만원을 받았으나 1위 점령에는 실패했다.대우의 김우중 회장은 상장사인 대우중공업이 비상장 기업인 대우조선을 합병함으로써 배당금이 작년(9천만원)보다 무려 35배인 32억3천5백만원으로 늘어나 21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쌍용의 김석원 회장과 한보그룹의 정태수 명예회장은 배당금이 전년과 거의 비슷한 29억4천2백만원과 25억1천1백만원으로 각각 1,3위에서 4,5위로 내려앉았다. 한일 김중원 회장과 삼미 김현철 회장,진로의 장진호 회장은 내리 3년 째 무배당의 설움을 곱씹었다.전년에 1천9백만원을 받았던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도 기아자동차가 적자를 내는 바람에 올해 빈 손이 됐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과 해태그룹의 박건배 회장,금호그룹의 박성용회장은 각각 7억3천8백만원,8천2백만원,1백만원의 배당을 받아 가까스로 무배당의 대열에서 벗어났다.
  • 재벌 문어발식 영토확장 여전/「기업집단」 어떻게 달라졌나

    ◎자산·매출 급증 불구 부채비율 더 높아져/자금 차입 44.3% 늘어 중기 돈가뭄 증가 정부의 경제력 집중 완화 시책에도 불구하고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기업확장은 별로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체질은 도리어 약화되고 있다.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지나친 외형 경쟁을 멈추고 취약한 재무구조를 튼튼히 다져나가는 노력이 긴요하다. 공정위가 31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의 자산총액과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7%와 17.4%로 93년의 11.8%와 12.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지난 해의 경상 경제성장률 1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잘못된 경영 행태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지난 해의 호황으로 자금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지만 은행 및 제 2금융권을 통한 자금 차입을 93년에 비해 44.3%나 늘렸다.그 결과 총자산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93년 79.9%에서 80.2%로 높아져 재무구조가 오히려 나빠졌다.재벌들의 금융자금 독식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30대 재벌의 경우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지난 해 계열기업 수는 7개나 늘어났다.27개 회사를 신설하고 기존 회사 23개를 사들인 반면 19개사를 합병하고 24개사를 팔거나 계열에서 분리했다. 삼성이 1년 동안 삼성자동차,스템코,서현개발,삼성정밀화학,디자인신세계 등 모두 5개사를 신설하거나 사들여 가장 많이 늘렸다.이어 해태(4개사)·두산·한라·동양(이상 3개사)·한진·금호·한보·고합·우성건설(2개사)·기아·효성·코오롱·벽산(1개사) 등도 기업을 늘렸다. 반면 미원이 매각,친족 분리 등으로 8개사를 정리한 것을 비롯,진로(5개사)·엘지(3개사)·대우·한일·삼미(이상 2개사)·선경·쌍용·롯데(1개사)는 기업 수가 줄었다. 3월 말의 총자산 규모는 현대가 37조2천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가장 많다.삼성(29조4천억원)·대우(26조1천억원)·엘지(24조4천억원)·선경(12조8천억원)·쌍용(10조9천억원)·한진(10조6천억원)·기아(9조8천억원)·한화(7조3천억원)·롯데(6조6천억원) 등의 순이다.삼성과 대우가 2위와 3위,쌍용과 한진이 6위와 7위 자리를 각각 맞바꿨다. 기업 수는 삼성이 55개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엘지(50개)·현대(48개)·선경(32개)·한화·롯데(29개)·두산(27개)·금호(24개)·한진(23개)·대우·쌍용(22개)·코오롱(20개) 등의 순이다.기업 수가 20개를 넘는 재벌은 12개이다.
  • 재벌소유분산 명실상부해야(사설)

    최근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선단식 경영구조개편 촉구에 호응하여 계열사 정리와 소유분산을 위한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계열사 매각 및 합병 등 소유분산과 소그룹 구조를 통한 전문경영인 중심의 자율경영체제 구축 등 일련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삼성·현대·LG·대우 등 국내 4대 재벌그룹이 구조개편의 청사진을 발표한데 이어 2일 한화그룹이 개편계획을 발표했고 곧이어 선경·쌍용·한진·코오롱그룹 등이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발표한 재벌그룹조직개편 가운데 대우는 선단식 경영체제를 해체,계열사별로 완전한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이 특징이고 LG는 내부지분율을 현재의 39%에서 99년 19.5%로 낮추겠다는 것이 비교적 주목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재벌그룹들은 정부의 강력한 선단경영지양 권유에 따라 일부 계열사를 줄이고 일부는 매각하는 식의 개편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러나 일부그룹은 소유집중과 선단식 경영의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기보다는 신규사업 진입 또는 정부규제 해제 등의 포석용으로 개편을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재벌그룹은 경쟁력강화와 업종전문화를 위해 선단경영을 지양하는 것은 물론 지분축소를 통해서 명실상부한 소유분산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재벌그룹은 선언적인 구조개편이 아닌 실질적인 개혁의 일환으로 계열사에 대한 보조나 가격차별화같은 내부거래와 상호채무보증 등 선단경영의 폐해를 시정하는 일부터 즉각 착수하기 바란다. 동시에 전문경영인의 발굴과 발탁을 통해서 각 계열기업의 자율과 창의를 최대한 살려나가는 것이 무한경쟁시대의 경영요체이다.또 재벌총수들은 그룹이 사유물이 아니고 사회적 유기체임을 인식하고 친환경적인 「도덕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는 「사회경영」에도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그같은 경영에 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필요하다.
  • 소유분산 우량기업/3개그룹 6사 선정

    ◎대우 3·LG 2사/4월부터 출자제한 해제 대우전자·금성전선 등 3개재벌의 6개계열사가 올해부터 도입되는 소유분산 우량기업제도를 적용받아 오는 4월1일부터 다른 회사에 대한 출자에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당초 유일한 소유분산 우량집단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 극동건설그룹은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출자로 내부지분율이 기준을 넘어 자격을 잃었다.따라서 올해에는 소유분산 우량집단으로 지정되는 그룹이 없을 것같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소유분산 우량기업과 집단의 신청을 접수한 결과 ▲대우그룹의 대우통신·대우전자·오리온전기 ▲럭키금성그룹의 럭키금성상사·금성전선 ▲금호그룹의 금호건설등 6개사만 신청했다. 삼성물산은 자격은 있으나 98년까지 삼성건설과 단계적으로 합병한다는 그룹의 구조개편계획에 따라 신청하지 않았다.
  • 간호사 출신 이사 잇달아 탄생/삼성의료원 이정희·서울중앙 유현숙씨

    ◎「친절한 병원」 간호업무 중요성 인식… 등용 대형 종합병원의 경영을 책임지는 이사직에 간호사 출신들이 잇따라 등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성의료원 전문임원 대우이사 이정희씨(53)와 서울중앙병원 간호이사 유현숙씨(44). 지난88년 인제대 부속 백중앙의료원의 김정애씨(61)가 「간호이사 1호」로 기록되지만 이번 인사는 국내 맞수인 양대 재벌병원의 경영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지난해 12월9일 「별을 단」 삼성의료원 이 이사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나와 서울대병원 수간호사,중대 간호학과 교수를 지낸뒤 지난해 3월부터 이 병원에 몸담고 있다.30년째 간호사로 일해온 그는 『간호란 가식적인 웃음과 친절이 아닌 혼과 정성이 깃든 최고의 승화된 예술임을 신조로 삼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늘 깊이 있는 간호사가 되길 당부한다고 말한다. 국내 「최연소 간호이사」로 불리는 서울중앙병원 유이사는 서울대 간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로 서울대병원 수간호사,시립영등포병원 간호과장을 거쳐 지난 88년 이 병원에 간호부장으로 취임했다.1천5백여명의 간호사를 진두지휘하면서 병원내 간호관리및 경영업무를 책임지는 그의 나이팅게일 철학은 『머리와 심장을 함께 지닌 간호사가 되자』는 것. 최근 재벌병원들이 이처럼 간호사를 잇따라 이사로 발탁한 것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간호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 포철 계열 포항강재/삼성중에 흡수합병

    삼성그룹이 포항제철 계열인 포항강재를 삼성중공업에 흡수 합병한다.삼성이 철강업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그룹은 6일 포철로부터 포항강재의 경영권을 넘겨받아 삼성중공업에 흡수 합병하기로 포철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 제일모직 「변신」 본격화/연내 이탈리아 숙녀복지 제조업체 인수

    ◎천진공장 설립… 기술개발 3백50억 투자 한때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것으로 알려져 거취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제일모직이 거듭난다.종업원 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나는 이 회사는 앞으로 세계 섬유산업을 선도한다는 각오 아래 적극적인 전략을 마련 중이다. 연내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이탈리아의 숙녀복지 제조업체를 인수할 생각이다.이미 현지 업체 3∼4개와 협상 중이다.또 이 달 중 중국 천진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3년내에 호주의 목장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천진공장은 천진모방적창과 합작으로 설립하며 제일모직이 3천만달러를 투자한다.공장이 가동되면 5년 이내에 생산능력을 국내 총생산량의 1.5배인 연 2천만야드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해 1백30수 복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던 이 회사는 올해 기술개발 투자 3백50억원을 포함,모두 1천3백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를 바탕으로 상반기에 1백50수 복지를 개발할 생각이며 매출은 지난 해보다 24%가 늘어난 8천9백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주가 3일째 대폭락/20P 빠져/4개월만에 9백70선

    ◎대형우량·우선주 투매현상 주가가 사흘째 폭락했다. 5일 종합주가 지수는 전 날보다 무려 20.95포인트나 떨어졌다.9백76.06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9백70선으로 주저 앉았다.개장 첫날인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무려 51.3포인트나 급락했다. 개장 초에는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대형 우량주와 우선주에서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가 일어나며 낙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개별 재료보유 종목들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서며 장이 끝날 무렵 하락 폭이 20 포인트를 넘었다. 광업·어업·해상운수·기계를 뺀 모든 업종이 일제히 동반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 3백4개 등 5백76개 종목이 내렸다.삼성전자·한국이동통신·포철·데이콤 등 고가 우량주는 물론 금성사 및 유공 등 중저가 우량주도 무더기로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우성건설 등 일부 건설 주와 기업의 매수·합병(M&A) 관련 주를 빼고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 등 개별 재료보유 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정부의 통화관리 강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설날 자금수요로 고객예탁금이 이탈하고 내달 초 투신사들이 1조3천억원의 한은 특융을 갚아야 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 「1사업 1명품」 개발/삼성,95경영방침 결정

    삼성그룹은 내년도 3대경영방침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구현 ▲국제화의 과감한 실천 ▲국제화의 과감한 실천 ▲제도개혁의 확대및 가속화로 정했다. 실천사업으로는 「1사업 1명품 개발」등 월드 베스트 제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은 20일 이건희 회장 주재로 4개 소그룹장및 관계사 사장단과 주요임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어 95년도 경영방침을 이같이 정했다. 이회장은 『올해 매출은 50조원,이익은 1조원이나 이는 주로 반도체의 호황때문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자만심으로 긴장이 풀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환율이 1달러당 7백원수준으로 절상되더라도 국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소형 컬러TV,세탁기,직물·섬유 등 경쟁력이 약한 품목은 과감히 해외 이전을 추진하고 부품의 해외 조달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본사가 현지 감각을 갖고 제 몫을 하도록 현지화에 힘쓰며 전 세계적 전산망의 구축 등 국제적 인프라의 조기구축과 합병·인수(M&A),주식투자 등 해외 투자의 다양화 및 활성화에 주력키로했다.
  • 삼성 이회장/주식 3천5백억어치 보유/10대재벌 총수중 1위

    ◎작년보다 1천5백억 증가/대우김우중회장 9억차로 2위 10대 재벌 총수 중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삼성전자 등 주가가 비싼 상장 계열사가 많은 데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덕분이다. 7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11월 말 현재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및 평가금액에 따르면 이회장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작년 말보다 약 1천5백억원이 늘어난 3천5백37억원으로 가장 많다.보유주식 수는 8개 상장 계열사 4백7만주로 작년보다 오히려 45만주 가량 줄었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대우중공업 등 3개사의 2천6백72만주를 보유,평가금액이 3천5백28억원으로 두번째로 많다.대우조선이 대우중공업에 합병돼 자동 상장됨에 따라 5천원짜리 주식값이 1만3천원으로 올라 평가금액의 증가분이 1천9백69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8개사·3천12억원),쌍용그룹 김석원 회장(5개사·1천5백44억원),선경그룹 최종현 회장(4개사·8백45억원),롯데그룹 신격호 회장(6개사·8백18억원),한화그룹김승연 회장(6개사·7백19억원),현대그룹 정세영 회장(1개사·6백84억원),럭키금성그룹 구자경 회장(2개사·1백39억원) 등의 순이다.반면 전문 경영인 출신인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은 기아자동차 주식 3만9천6백35주를 보유,평가금액이 6억6천2백만원으로 가장 적다.
  • 삼성전자,국내 총수출의 10% 차지

    ◎오늘 창립 25돌… 매출액 11조로 국내 최고 지난 69년11월1일 창립한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반세기를 맞았다. 25년만인 올해의 매출액이 11조원을 넘어서 국내 제조업체가운데 최고기록을 세우고 단일기업으로 수출도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국내 국민총생산(GNP)의 4%,수출의 10%,전자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 88년 삼성반도체를 흡수,합병했다.당시의 매출액은 3조2백83억원.올해의 순이익이 약 4천억원이나 돼 삼성그룹의 알토란같은 기업이다. 70년대에는 가전제품에 주력,세계에서 4번째로 VCR을 독자 개발했다.80년대에는 정보통신,반도체,컴퓨터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이를 토대로 올해 2백56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VCR·컬러TV·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도 세계 2∼6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쏟아부은 투자와 전체종업원의 20%에 이르는 연구개발 인력 덕분에 이렇게 컸다. 88년 4개에 불과하던 해외공장도 올해 20개로 늘었으며멕시코·영국·중국 등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조성,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HD(고화질)TV,디지털 오디오,멀티미디어 등에도 집중 투자,2000년에는 세계 5대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꿈을 키우고 있다.
  • 주가 15P폭등/지수 1천98.2

    한전·포철·삼성전자·이동통신 등 대형 우량주가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금성사와 대우중공업 등 중간 가격 대의 대형 제조주,동해종합금융 등 기업의 매수 및 합병(M&A)관련주도 가세,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15·68포인트 폭등한 1천98.26을 기록했다.거래량 3천4백38만주,거래대금은 7천6백20억원이었다.
  • 삼성 50개계열사 24개로 통합/전자·화학·기계·금융군으로 개편

    ◎중앙일보사는 2천년이전 독립 삼성그룹은 27일 제일합섬 등 16개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고,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를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등 10개사를 합병,정리하기로 했다.현재 50개인 계열사가 24개사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계열사를 전자·화학·기계·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장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이 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3차 계열사 정리 및 경영구조 계획」을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91년11월(1차)과 지난 해 6월(2차)에도 계열사 정리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계열사는 ▲조선호텔 ▲IST ▲(주)한국신에츠 ▲제일시바가이기 ▲대한정밀 ▲하이크리에이션 ▲제일보젤 ▲대경빌딩 ▲제일선물이다.지난 1∼2차 조정에서 분리하기로 한 ▲제일제당 ▲대전역사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한국알라스카개발 ▲제일냉동 등 6개사는 현재 분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항공과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는 삼성중공업에,삼성정밀화학(구 한국비료)은삼성종합화학에,연포레저는 중앙개발에 각각 합병된다.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제일모직의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흡수된다. 2차 조정에서 매각하기로 한 삼성시계는 정밀가공 분야를 추가,반도체 장비 등을 가공하는 삼성정공으로 바뀐다.2차 때 발표한 제일모직과 광주전자의 합병절차는 진행 중이다.중앙일보는 2000년 이전에 그룹에서 분리,독립된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그룹에 「해외 사업단」을 구성하고,연내 유럽과 미주 및 중국에도 본사를 설치해 지역본사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올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에 본사를 설치했었다.사회활동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보고 그룹에 사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태평로 삼성타운은 금융·보험 등 서비스 계열사 중심으로,강남에는 전자·기계·화학 등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지방자치제에 대비,전국을 6개 지역권으로 나눠 지방화 대응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을 재배치,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에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 안팎/핵심사업 집중화 겨냥한 대변신/소비재·경공업 탈피… 중화학에 무게/“승용차 진출위한 정지작업” 시각도 삼성그룹이 27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은 창업 이래 최대의 변신 시도이다.대망의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독자적인 계열사 정리(분리 및 통합) 및 경영구조 변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열사 정리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신세계와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등의 1차분리,제일제당 등을 대상으로 한 2차분리는 이건희 회장 패밀리의 「재산분배」 성격을 넘지 못했다.물론 제일합섬의 대주주는 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창희씨 가(가)이며,조선호텔의 대주주는 5녀인 명희씨이다.이번에도 재산분배의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은 분배보다는 핵심 사업의 집중화 및 사업구조 변화에 주안점을 뒀다.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동안 그룹의 상징이었던 소비재와 경공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화학 산업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제일제당(2차 구조조정)·제일합섬 등 3개사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고,전자·화학·기계가 주력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치밀하지만 여성적이고 보수적인 삼성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으로 바뀌는 셈이다. 최대의 핵심은 계열사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 장이 책임경영을 맡도록 한 점이다.그동안 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형태에서,각 계열 별 중핵 소그룹이 병립해 「역할 분담」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바뀌게 된다. 계열사를 통합한 것은 주력분야를 명확히 해,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소유 집중과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예컨대 중공업과 항공의 합병은 미쓰비시 중공업을 모델로 했다.삼성중공업을 미쓰비시처럼 대형화시켜 항공기는 물론 승용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전국을 ▲서울과 경기 ▲강원 ▲대전과 충청 ▲광주와 호남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으로 구분,구역 별로 그룹을 대표하는 지역장을 두는 한편 지역 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도 관심을 끈다.서울 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강남 도곡동에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새로운 시도이다. 이날 발표는 다소 과대포장된 부분도 있다.새로 분리되는 기업 10개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8천억원으로 지난 해 전체 매출액 43조4천억원의 6.5%에 불과하다.재산분배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일합섬과 조선호텔을 뺄 경우 4% 정도 밖에 안된다.「껍데기」 뿐인 기업들을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생색을 냈다는 지적도 있다. 승용차사업 진출이라는 지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그동안 삼성은 승용차 진출을 위해 부산지역 정서를 십분 활용했었다.때문에 정부의 구미에 맞는 계열분리와 업종전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의 구조조정 중 사회사업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강화해,사회복지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삼성의 「야망」이 어느 선까지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
  • 「삼성 조직개편」 괴문서 파동/출처불명 자료 주요언론사에 전달

    ◎라이벌그룹 의심… “자자극” 시각도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조정 및 계열사 정리 계획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그룹이 26일 그 내용을 발표한다는 엉터리 「괴문서」가 이날 상오 주요 언론사에 팩시밀리로 전달돼 그 출처에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그 내용은 삼성물산이 삼성건설을,한비는 삼성종합화학을 각각 흡수 합병한다는 등 네가지로 돼있다. 언론사의 확인으로 이를 알게 된 삼성그룹 비서실과 홍보실에는 비상이 걸렸다.내용도 정확하지 않고 발표 날짜도 틀리기 때문이다.혐의를 둘만한 곳은 ▲라이벌 그룹 ▲정보와 관련된 기관이나 개인 ▲삼성그룹 내부 등. 라이벌 그룹에 혐의를 두는 것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미리 김을 뺌으로써 삼성그룹의 야심적인 계획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주력 업종이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개인적인 관계 등을 종합할 때 삼성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그룹으로는 현대 대우 기아그룹이 꼽힌다. 그러나 이 그룹의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그런 유치한 짓을 하겠느냐』며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정보를 먹고 사는 쪽이 흘렸을 가능성도 있다.내용이 증권사 정보지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인 데다,「속보 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증권정보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다른 그룹에서는 삼성그룹의 자작극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홍보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편 삼성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발표내용이 각광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발표하려던 일정을 27일로 앞당겼다. 삼성의 관계자는 『오해를 없애고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발표를 앞당겼다』며 『그 뒤 출처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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