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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사냥」바람 거세게 분다/신원,제일물산주 매집…인수·합병추진

    ◎올 증권시장공시 11%가 합병 관련 새해부터 재계에 적대적인 기업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연초부터 신원그룹이 명동제일백화점 소유주인 제일물산 제1대주주 김인식씨 몰래 제2대주주 김인준씨와 손잡고 증권시장에서의 주식매집을 통해 제일물산의 적대적 M&A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짜배기」 중소기업체와,제1대주주의 지분 비율이 낮은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기업사냥」 조짐은 여기저기에서 포착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상장기업의 시장공시 3백13건 가운데 M&A설과 관련된 것이 35건(11.18%)으로 집계됐다.94년과 95년에 M&A 관련 공시는 각각 총 1백41건,1백88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볼때 엄청난 증가세다. 이중 상당수는 기업 인수·피인수설과 합병을 부인하는 내용이지만 소문으로만 그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무시할 수만도 없다는 것이 증권계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인켈과 나우정밀은 해태전자로의 흡수합병설이 나돈 지난 18일 「피흡수합병계획이 없다」 「흡수합병설을 사실무근」이라고 각각 공시했다.22일에도 삼성그룹으로의 피인수설이 나돌던 상아제약,합병설이 있던 보람증권·일은증권이 「사실무근」임을 공시했다. 올해 제3자가 대주주의 의사를 무시하고 기업경영권을 장악하는 적대적 M&A 1호가 될 것이 유력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인수는 신원그룹이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신원월드와 신원종합개발,광명전기,남성전기 등을 통해 제일물산 주식 20만5천3백80주(20.28%)를 대량 매입하면서 가시화됐다. 이와관련해 증권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신원그룹의 주식대량매입행위를 포착,조사를 벌였으나 위법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현행 증권거래법상 상호지분이 35%이상인 특수관계인에 한해 주식보유내용을 합산보고하고 또 5%이상 특정주식을 매입할 경우에만 보고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당국은 적대적 M&A에 대한 회사측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량주식 보고의무자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원·제일물산 부인공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인수 추진설과 관련해 양측이 부인 공시를해와 주목된다. 제일물산은 26일 증권거래소에서 행한 공시를 통해 『1대주주 김인식씨(지분율 26.4%)와 2대주주 김인준씨(지분율 19.8%)는 신원그룹 계열사 등 일체의 누구와도 각자의 소유지분을 양도하는 합의나 계약을 한 일이 없다』면서 신원그룹의 제일물산 2대주주 지분 확보설을 부인했다. 한편 신원그룹도 이날 제일물산 주식매입 목적과 관련,『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2대주주에 협력하고 주주로서 제일백화점 입점시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인수설을 부인했다. 신원그룹은 그러나 현재까지 제2대주주의 주식을 인수하기로 계약 또는 합의한 사실은 없지만 향후 1,2대주주의 지분 인수 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 새해 새 통신사업자 30여개 탄생/국내외 경쟁체제 어떤 변화오나

    ◎CDMA 디지털이동전화 3월부터/4월 WTO협상 시장개방 폭 결정 96년 정보통신 분야는 시외전화사업이 경쟁체제로 들어가고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가 첫 선을 보이는 등 서비스와 기술수준에서 모두 질적인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우선 데이콤은 1월1일부터 「082시외전화」서비스를 시작,한국통신과 본격적인 시장점령경쟁을 벌인다.데이콤의 시외전화는 지역번호에 앞서 「082」를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요금이 한국통신보다 최고 9%까지 싼 것이 특징이다. 한국이동통신도 새해 첫날부터 경기.인천지역을 대상으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시작한 뒤 3월부터는 이 서비스를 서울에서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는 기존의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통화수용량이 10배이상 커 통화중 절단현상이 없으며 음질이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CDMA 디지털이동전화의 상용화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의 정보통신계는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환경변화에 직면하게 된다.대내적으로 가장 큰 사건은내년 6월쯤 결정될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문제. 정부는 국내 통신사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6월안에 PCS(개인휴대통신) 3개,국제전화 1개등 7개 분야 30여개의 신규 통신사업자를 뽑는다. 정보통신산업은 21세기의 재계판도를 뒤바꿔 놓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엄청난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대표적인 재벌기업과 중견기업들이 30여장의 티켓을 놓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삼성.현대·LG·대우등 이른바 「빅4」를 포함한 10대 재벌그룹과 중견기업들은 이미 신규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다른 업체들의 동향을 분석하는 한편 진출분야에 대한 정보전이 한창이다. 통신사업자 30개가 새로 출현하면 국내통신시장은 시내전화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사실상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되며 오는 97년쯤에는 사업자간 M&A(인수·합병)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4월에는 WTO(세계무역기구)기본통신협상에서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개방폭이 결정돼 국내 통신사업의 향방이 결정지어질 전망이다.WTO기본통신협상의 목적은 모든 기본통신분야의 서비스공급자나 외국자본의 진입제한을 철폐,외국사업자도 내국인과 똑같은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방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1일 기본통신협상에 제출한 양허안의 골자는 98년까지 ▲유무선통신사업 33% 개방 ▲국내업체에 대한 외국인 대표자 및 임원수 3분의 1 제한 폐지 ▲회선재판매 전면개방 등이다.같은 양허안은 일본·캐나다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앞으로 3차례 남은 협상에서 미국·EU 등으로부터 대폭적인 개방압력을 거세게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밖에 새해에는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통신서비스와 시험 위성방송이 첫선을 보인다.한국통신은 지난 8월 발사된 무궁화1호의 수명이 4년4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보험사들로부터 보험금을 받아 위성을 재구입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무궁화 1호는 보험사측과 협상이 원만히 끝날 경우 2월부터 그동안 인텔새트위성을 빌려야 가능했던 위성비디오중계(사내TV,경마중계등),뉴스현장중계(SNG),소형지구국(VSAT)을 이용한 위성기업통신망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게 된다.위성방송의 경우 위성 송수신장비 설치등의 작업을 거쳐 7월 KBS가 첫 시험방송을 내보낼 방침이다.
  • 비자금 파문… 연초보다 130P 하락/올 증시 결산

    ◎1천P 고지 6차례 돌파… 부도·작전 등 악재도/한솔텔레콤 5배 올라 최고… 보험·전기기계만 재미 올해 주식시장이 27일 막을 내렸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7 포인트 오른 8백82.94.연초(1천13.57)보다는 1백30포인트 이상 떨어진 채 끝났다. 시장외적 악재가 유난히 많았던 올해 주식시장은 10월14일 1천16.77로 연중 최고기록을 세운 것을 제외하고는 장기 침체를 면치 못했다.특히 1천포인트 고지를 6차례나 오르내리면서도 결국 8백80선대로 밀려 투자가들을 못내 안타깝게 했다. ○폐장지수 882.9 기록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적 요인으로는 단연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꼽힌다.하반기까지만 해도 1천2백포인트가 낙관됐던 종합주가지수가 10월 말 돌발적으로 터진 이 사건 이후는 맥을 못추고 곤두박질쳤다.8월에 「증시작전」을 둘러싸고 터진 동방페레그린 증권사 직원 피살사건도 작전감소 등 증시의 건전화를 이끌어냈으나 역시 찬물을 끼얹은 돌발요인이 됐다. 내적으로는 2월말 영국 베어링은행 파산위기와 덕산그룹 부도가잇따라 터져 회오리를 몰고왔고 기업 인수·합병(M&A)설과 악성루머가 장기 침체를 부채질한 한해였다. 이 때문에 5월23일에는 고객예탁금이 2년만에 2조원대가 무너졌고 급기야 나흘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인 8백47.09로 주저앉았다.이어 29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인 40.41 포인트나 폭락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외국돈 백억달러 돌파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외국인투자한도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규모가 92년 시장개방 이후 4년만에 1백억 달러를 넘어섰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졌다.또 노무라 증권 등 10여개의 일본 유수 증권사들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는 데도 큰 몫을 해냈다. 침체 증시속에서도 7월14일에는 일일 거래량이 8천5백만주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짭짤한 재미를 본 종목도 많았다. ○거래량 8,500만주도 한솔텔레콤은 주가가 연초에 4천7백원에서 2만4천원으로 5배 이상 급등했다.2만7천5백원이던 한국합섬과 6천7백원이던 동부화재해상도 4배 이상 올랐다.이밖에 서울도시가스·국제화재(1우)·LG정보통신·삼성화재(1우) 등이 2배 이상 이득을 안겨주는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삼도물산이 1만6천2백원에서 1년만에 2천3백원으로 떨어지는 등 삼신·고려시멘트·부광약품 등이 절반값 이하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전기기계가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열세를 나타내 총 투자가의 90% 이상이 손해를 봐야 했다.특히 종이·의약·의복·기계·화학·건설·도매·증권 등 업종은 20% 이상 떨어졌다.
  • 삼성,사장단 16명 인사

    ◎물산 회장 박기석씨/물산 부회장 이필곤씨/자동차 부회장 임경춘씨/카드 부회장 황학수씨/전자 사장 이윤우씨/전기 사장 이형도씨/화재 사장 이학수씨/일본본사 사장 윤종용/BP 부사장 서동균씨/전관 부사장 손욱씨/전자 부사장 이해민씨/중공업 부사장 김무씨/항공 부사장 유무성씨/스포츠단 부사장 고정웅씨/전관 부사장 김익명씨/코닝 부사장 안기훈씨 삼성그룹은 3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황학수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에 승진 발령하고 이필곤 삼성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을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에 전보하는 등 총 16명의 사장 이상 임원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 1명,사장 3명,대표이사 부사장 6명 등 총 10명을 승진시키고 6명의 대표이사를 전보했다. 이필곤 전 삼성자동차 회장은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직급이 하향 조정됐으나 물산 내 회장단에서 유일하게 대표이사권을 행사한다.이는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의 합병으로 박기석 전 건설회장이 대표권 없는 물산 회장(건설담당)을 맡은 데 따른 것이다. 삼성은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부사장급 이하 임원에 대한 후속인사를 다음 달 초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 승진·전보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부회장 승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황학수 ◇사장 승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이윤우 ▲삼성전기 〃 이형도 ▲삼성화재 〃 이학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삼성BP 대표이사 부사장 서동균 ▲삼성전관 〃 손욱 ▲삼성전자 〃 이해민 ▲삼성중공업 〃 김무 ▲삼성항공 〃 유무성 ▲삼성스포츠단 〃 고정웅 ◇대표이사 전보 ▲삼성물산 회장 박기석(건설담당 회장)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 이필곤(총괄대표 부회장) ▲삼성자동차 대표이사 부회장 임경춘 ▲일본본사 대표이사 사장 윤종용 ▲삼성전관 부사장 김익명 ▲삼성코닝 대표이사 부사장 안기훈
  • 기아 “합병 있을수 없다” 경고 여파/LG­삼성,손익계산 분주

    ◎LG “이미지 좋은 기업” 표현에 희색/삼성 “인수설 유포 장본인몰려” 불쾌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자동차 인수설과 관련된 해명을 한 뒤,이 설과 관계가 깊은 기아·삼성·LG그룹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3개 그룹의 반응도 사뭇 달라 3사 3색이다.한사장은 대외적으로는 인수설을 퍼뜨리지 말 것을 경고하고 대내적으로는 임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다목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기아의 분위기는 종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기아의 임직원들은 그동안 심심하면 인수 합병설이 나돌아 자존심도 상하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때문에 이번에 최고경영진이 공식 해명한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아에 관심을 표명한 일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했지만 주 타깃은 LG가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에 따라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의 반응도 나쁘지는 않다.기아가 구회장의 발언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한 것일 뿐,LG그룹이 인수설을 퍼뜨린 그룹으로 몰리지는 않기 때문이다.한사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사실은 감지된다.그는 『구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하며 LG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라고 표현하는 등 LG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이었다. 한사장은 『구회장의 발언으로 인수설이 증폭된 게 사실이지만 구회장의 발언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구회장에게 서한은 보냈지만 결례되는 표현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구회장도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지난 16일부터 계열사 연수소를 순시 중인 구회장은 구두로 서한이 왔다는 내용만 보고받았으며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는 게 LG쪽의 설명이다. 기아의 의도는 명확하다.그동안 인수설에 휘말렸지만 기자회견을 망설여 왔다.그러나 마침 구회장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LG가 아닌,인수설을 퍼뜨리는 쪽을 「경고」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삼성도 이를 인정한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한승준 사장이 삼성을 지적만 하지 않았을 뿐,회견내용을 보면 기아 인수설을 퍼뜨린 쪽은 삼성이라는 심증을 갖도록 했다』며 불쾌한 표정이다. 삼성이 지난 93년 5월부터 기아자동차 주식을 꾸준히 매집한 사건 이후,삼성과 기아의 관계는 최악으로 빠져들었고 작년 말 삼성이 승용차에 진출한 이후는 더욱 꼬였다.한사장의 회견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 기아 “합병 절대 있을수 없다”/한승준 사장 회견

    ◎악성루머 피해 법적대응 강구/LG그룹 관심표명뒤 「전략제휴」 등 소문/구 회장에 항의서한… 진화될지는 의문 기아자동차는 16일 최근 나도는 합병설 등과 관련해 공식적인 해명을 했으나,기아자동차의 합병설과 전략적 제휴설 등이 과연 멈출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승준 기아자동차 사장은 이 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기아는 다른 대기업들의 인수설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기아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게 유감』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아의 경영권을 뒷받침하는 지분이 50%를 넘을 뿐 아니라,안정지분을 계속 늘리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아는 결코 다른 기업에 인수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이 현실로 나타났을 때를 대비하여 2중,3중의 비상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비상대책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사장이 기자회견한 것은 최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뒤기아 인수설이 다시 꼬리를 물어 이를 진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한사장은이날 구회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냈지만 LG그룹이나 구회장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말해 주목을 끌었다.그는 『LG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좋은 회사이며구회장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며 『기아는 LG로부터 자동차부품을 받는 등 LG와 기아는 서로 좋은 고객』이라고 덧붙였다. LG와 기아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설이 기아자동차 최고경영진에 의해 확인된 셈이다.삼성과 기아가 「원수」같이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사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3년 10월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사건 이후 전화기나 냉장고,핸드폰 등 전자제품을 종전의 삼성에서 LG로 바꿨다.LG 임직원들도 될 수 있으면 기아의 자동차를 사는 게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있다.현재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의 모그룹은 현대·삼성·대우 등 라이벌인 탓으로 풀이된다. 한사장은 『최근 나도는 기아자동차 최고경영진간의 불화설은 악성 루머(소문) 중 대표적인 것으로,점점 루머의 강도도 깊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루머로 생기는 피해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인 조치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사장의 해명에도,기아의 인수설은 쉽게 그칠 것 같지는 않다.기아는 소유와 분산이 잘 이뤄져,주인이 없는 회사로 인식돼 역설적으로 인수가 쉽기 때문이다.게다가 21세기에도 유망한 자동차를 생산하므로,삼성·LG 등 주요그룹에서 눈독을 들일 이유도 된다. 삼성과 쌍용그룹도 오는 97년을 전후해서 승용차를 생산,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도 기아 인수설이 당분간 계속될 이유다.현대나 대우그룹 등에 비해 자본력이 뒤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게다가 기아의 생산직원과 사무직원들이 불화를 빚는 등 내부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는 97년이면 기업인수에는 제한이 없지만,기아자동차 인수문제는 이런 단순한 경제적 요인만으로 해결될 사항은 아니다.
  • 꼬리무는 「기아차」 인수설… 재계 “촉각”

    ◎이번엔 “LG서 판매지원… 전략적 제휴” 소문/삼성 “미련 안버렸다”­현대선 주식 매입 “견제” 자동차 업계에 합병설과 전략적 제휴설이 난무한다.자동차 업계 뿐 아니라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특히 기아자동차를 둘러싼 각종 소문이 많다. 기아 합병설이 자주 나도는 것은 특별한 대주주가 없는 데다,자동차 산업이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유망분야이기 때문이다. 현대·삼성·LG그룹 등 「빅3」가 모두 기아인수설에 등장한다.재계와 증권가에서는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과 ▲LG의 기아 인수설이 점차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LG가 기아에 수천억원을 지원하고,LG전자 매장 등 LG의 유통망을 동원해 기아 판매를 지원한다는 게 전략적 제휴설의 내용.또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LG가 기아와 공동으로 부품을 개발한다는 소문도 이 범주에 속한다.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은 올 초까지 나돌았으나 최근에는 LG의 기아 인수설 검토로 확대됐다.구본무 회장 취임 이후 LG가 공격적 경영을 펼치는데다,최근 중화학 공업 육성을 새 목표로 세웠기 때문이다. 삼성의 기아 인수설은 벌써 구문이 돼버렸다.승용차 진출을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했던 삼성은 당초 신규진출보다는 기존사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었다.신규진출로는 기존사와 제대로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작년 말 승용차에 진출한 뒤에도 기아 인수에 계속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삼성의 한 관계자는 『기존사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말은 이건희 회장의 각서에 없다』는 말로,기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음을 은근히 비쳤다. 삼성은 서울 강남에 기존사 인수를 준비하는 팀을 가동 중이라는 얘기도 있다.기아의 합작사인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 지분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현대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계열사인 현대증권,현대화재 등과 정세영 그룹회장과 특수관계인 한국생명을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전해진다.한국생명의 오너는 정세영 회장과 사돈이다. 기아는 난무하는 합병설에 매우 불쾌한 기색이다.한 관계자는 『기아가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은 모두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며 『포드나 마쓰다가 기아와 합작관계를 청산할 때에는 보유한 주식을 1차로 기아에 넘기기로 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달 말 현재 기아의 우리사주 및 회사경영발전 위원회와 해외제휴선 등 기아에 우호적인 지분은 52.6%나 된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삼성과 현대가 공식적으로 보유한 지분은 각각 6%와 1%선. 기아는 좋지 않은 소문의 진원지로 주로 삼성을 지목한다.합병설로 기아자동차의 주가를 올려 돈을 벌려는 작전세력들의 장난일 가능성도 점친다.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에는 인수 합병이 많았다.쌍용자동차는 지난 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했으며 대우자동차는 지난 78년 새한자동차 경영에 참여하는 등 사연이 많다.꼬리를 무는 자동차 합병설이 언제 멈춰질 지 주목거리다.
  • LG,자동차사업 진출 추진

    ◎그룹 고위인사 “기존회사 인수 모색… 신설 생각은 없다” 구본무 회장 취임이후 공격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LG그룹이 자동차 분야에의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LG가 자동차 진출에 성공할 경우 현대·삼성·LG·대우 등 국내의 재벌 빅 4가 모두 자동차에 진출하는 셈이어서 재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LG그룹의 최고위 관계자는 10일 『모자동차회사를 인수하고 싶지만 지금은 짝사랑 단계』라고 공개하고 『그쪽에서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해 기존 자동차회사 인수에 관심이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어떤 회사를 인수하더라도 LG그룹은 원수를 지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무리하게 기업인수·합병을 할 생각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자동차회사인수방법외에 자동차회사를 신설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자동차에 진출한 삼성그룹(삼성자동차)도 인력충원,기술개발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규진출로는 승산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LG그룹은 지난 2월 구본무 회장 취임이후 한국중공업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는 등 중공업분야에의 진출을 활발히 모색해 오고 있다. 최근까지도 증권가와 재계에는 기아자동차를 둘러싼 소문이 많이 나돌았다.삼성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는 소문에다,현대그룹도 삼성의 인수를 막기 위해 계열 금융회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LG와 기아의 전략적 제휴설 등도 나돌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LG 고위 관계자가 기존자동차 인수희망을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LG그룹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LG가 기존자동차회사를 인수한다는 것은 희망사항』이라고 밝혀 여건이 허락되면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
  • 보험/내실위주 경영전략 전환(새틀짜는 금융산업:7)

    아주생명 최병수 사장은 요즘 몸이 둘이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지난달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지급여력기준 미달로 1백93억원의 증자명령을 받고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묘책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 신설사인 서울의 K생명도 사정은 마찬가지.3백57억원의 증자명령을 받았지만 사업비 절감과 인력충원 자제 등 자구노력 만으로는 내년 3월까지 명령이행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이는 95 사업연도 중 지급여력 기준에 미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17개 신설 생보사가 거의 비슷한 사정이다.신설사들의 지급여력 미달은 계속 악화돼 93년도 1개 회사에서 94년 13개사로 급증했다.지급여력 미달액도 3천3백43억원이나 된다. 정부의 보험정책 근간은 개방화·자유화등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생보산업 구조를 견실하게 개선,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이에 따라 증자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달규모에 따라 계약자배당 제한,기관경고,보험사업 일부제한·정지,회사의 합병 또는 정리권고 등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다.이같은 정부의 정책에 따라 벼랑에 선 신설생보사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살아남기 위한 대책이 아쉽다. 국내 보험시장은 은행이나 증권 등과는 달리 이미 지난 89년 외국 보험사들에 개방됐다.현재 모두 5개의 외국사가 영업을 하고 있지만 94 사업연도 수입보험료 36조6백28억원중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시장개방 자체보다는 88년이후 4년사이 생보사 16개사가 무더기로 신설돼 이들의 경영합리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더욱 시급한 문제다. 보험업은 품이 많이 든다.손익분기점에 이르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린다.그러나 일부 신설사들은 외형 부풀리기 경영으로 부실모집이 많고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10년도 안돼 존폐설까지 나돈다. 보험시장 개방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보험사들은 외형위주에서 내실위주로 경영전략을 전환했다.김종성 보험감독원 부원장은 『다른 금융권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보험업계는 이미지 혁신과 보험 본래의 기능인 보장성을 강조한 상품개발,모집인과 자산운영인력등 인력 전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교보·대한 등 3대 생보사들은 자본시장 참여에 눈독을 들이는 외국사들의 진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삼성생명은 올초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상품개발실을 신설하고 해외연수를 강화했다.교보생명도 지난 8월 「고객만족보장」을 선언,총체적인 고객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종합금융서비스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 증권·투신/영역확장·재편 “바람”(새틀짜는 금융산업:5)

    ◎산업개편 대비 합병·전환 모색/인력 확보·첨단기법 개발 물밑 작업 증권산업개편안 발표 이후 증권·투신업계는 곧 불어닥칠 개편바람에 대비,단독 또는 공동출자로 상호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대우·LG·삼성·쌍용증권 등 10대 그룹계열 증권사들은 사장 직속으로 투신설립 준비위원회를 두거나 추진팀을 구성,투신사 합작설립을 모색하고 있다.10대 그룹이 아닌 동서·한신·대신증권 등도 투신업 단독 진출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10대 그룹 계열 증권사들은 합작 파트너를 고르기가 여의치 않고 단독 진출이 가능한 증권사들도 아직은 계획 단계일 뿐,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다. ○실무추진팀 구성 투신업계는 경제여건상 증권업 진출을엄두도 못내고 있다.오히려 증권사나 타 기업에 인수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이런 점에서 최근 삼성증권과 LG증권이 국민투신에 대한 지분을 9%대로 높인데 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의 이원희 상무는 『기존 투신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시장이광범위하게 개방될 경우 기존 시장을 잠식하는 형태가 돼 기존 투신사도 소형화될 수밖에 없다』며 『운영 노하우와 거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대형 외국사들이 몰려오면 경쟁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증권산업 개편으로 투자자문사의 투신사 전환이 가능해졌다.97년 상반기중 증권사 계열의 투신사 20여개가 새로 생길 전망이다.기존투신사도 1천억원 이상 자본금 요건을 갖춰 판매조직을 분리하면 본체를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향후 2∼3년간 증권·투신업계의 대변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유증권 김경신 경제연구실장은 『경제력이 약한 일부 지방 투신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기존 증권사와 합병을 추진하거나 아예 증권사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두 업계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여력 키워야 국내 증권·투신사들은 그동안 극단적으로 표현해 정부가 설정한 사업영역·사업규모·사업내용 등을 충실히 운용하는 「관·업 협력체제」의 하부기능만을 수행했을 뿐 자율적·창의적·경쟁적인 사업운영 체력을전혀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또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주식·채권의 위탁 약정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펀드 운용수익이나 기업 흡수·합병(M&A),선물,투자신탁 등의 수익 다변화를 이룰만한 전문인력이나 첨단기법도 없고 투자여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아직은 불확실 우리나라 증권사는 대부분 상주고객을 위해 객장을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쓸데 없는」 과잉서비스라는 지적을 받는다.이제는 앉아서 고객을 맞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고객을 찾고,상담 및 유치활동에 나서는 일본식 투자유치 방법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는 충고가 많다.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은 가정에 컴퓨터 단말기를 설치,시황을 모니터하며 우리처럼 종일 객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없다. 일본 니코증권 서울사무소의 임용빈 부소장은 『일본도 74년 금융시장이 완전 개방된 뒤 국부의 유출 등을 우려했으나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소니사와 같은 세계적 기업을 배출했다』며 한국도 일본 금융기관들의 대응이나서비스 기법 등을 모델삼아 개방파고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 「중기지원 특별법」 검토/김 대통령 지시

    ◎“대기업 어음결제 기간 대폭 단축을”/30대그룹 총수와 오찬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9일 『중소사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기존정책이나 제도의 틀을 뛰어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정책추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라』고 경제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최종현 선경그룹,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0대그룹 총수및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중소사업자 지원을 제조업체 중심에서 유통업,서비스분야의 영세업자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근로자 추가도입대책을 강구하며 ▲중소사업자의 합병·전업 등 구조개선 노력을 세제·금융면에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배석한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대기업이 협력중소업체에 대해 우선적으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기술및 자금지원과 적정한 납품가격의 책정등을 추진하고 기계류·부품등 자본재를 구입할 경우,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해달라』고 대기업 회장들에게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해 가능한한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거나 어음결제기간을 최대한 단축토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은 가급적 중소기업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남북문제는 서두르지 않고 인내로 대처하겠다』고 말하고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법을 지키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 용납치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누가 뭐라해도 원칙에 입각해 올바른 길로 가겠다』면서 『취임직후 5년동안 단 한푼도 안받겠다고 밝힌 약속을 앞으로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정치자금 단절의지를 거듭 밝혔다.
  • “규제완화 미흡하면 적극 챙길터”/김 대통령

    ◎30대그룹 청와대 오찬 대화록/정부서 중기자금 지원방안 강구를­정 현대회장/물류센터 건립 등 대기업서 지원을­박 중기회장 김영삼 대통령이 9일 낮 30대 기업그룹회장을 청와대로 초청,2시간 10분여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했다.웃옷을 벗고 셔츠차림으로 비빔냉면을 들면서 김대통령과 재벌 회장들은 주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과 재벌 회장단과의 만남은 93년7월,94년1월에 이어 이번이 3번째.1년 7개월만에 마련된 이날 모임에는 특히 「정치는 4류」운운의 북경발언 파문이후 정부와 관계가 어색했던 이건희삼성그룹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대통령=대통령 취임직후 밝힌 것처럼 누구에게서도 한푼도 안받겠다는 결심은 확고하다.여러분에게 요구한 일도 없고 단 한푼 준 사람도 없지 않느냐.앞으로도 그 약속은 지킨다.대표적인 한국병인 부정부패를 고치는 데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기업이 앞서나가고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식이 좋다.아직도 규제완화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 챙기겠다.대기업이 경제를 끌어가는 견인차라면 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로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문민정부 출범이후 대기업의 순익이 평균 3배가량 늘었다.이제는 중소기업을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중소기업을 살리려면 정부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야 한다.금년도 경제성장 9%,물가상승 5%를 지켜나가겠다.불법 노사분규는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남북문제는 서두르지 않고 인내를 갖고 다뤄 나가겠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지원에 대한 의견을 말해달라.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대기업이 중소기업을 괴롭히면서 성장한다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다.중소기업은 자본 기술 시장 경영 연구등 모든 분야에 어려움이 많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남이 아닌 동반자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중소기업 발전 없이는 대기업의 발전도 없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대기업에 계열화된 중소기업은 별 문제 없지만 나머지 중소기업은 어렵다.경공업 노동집약기업이 더 어렵다.중국의 값싼 물품이 들어오는 데 우리는 인건비 금융비용이 상승해 어려움이 많다.특히 식당 택시업 등은 불경기의 영향으로 불만이 많다.정부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 중소기업을 돕는 게 큰 과제다.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경제를 세계화구도로 개편하면서 일부 중소기업이 도태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부가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연 20∼30%의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렵지만 자금 접근자체가 어렵다.이자율이 15%를 넘지 않는 자금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남해안 기름 유출사고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적 공동운명체란 의식으로 같이 발전해야 한다.우리는 중소기업과의 정상적 거래문화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상희 중소기협 중앙회장=중소기업에서 볼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대기업의 고임금이다.대기업이 홀로서기를 해야 정부 지원이 중소기업으로 돌아올 것이다.팩토링회사 설립,지방신용보증센터,물류센터 건립을 대기업이 지원해달라.중소기업특별세 제도를 신설해달라. ▲김대통령=우리 경제가 개방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기업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도산이 늘어나는 것도 그 까닭이다.정부는 물론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육성 없이는 경제발전도 없고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앞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조업체 중심에서 유통 및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할 것이다. 현재의 완전고용 때문에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외국 인력이 10만명 들어와 있는 데 더 들어오면 사회적 문제가 생기겠지만 신중하게 추가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대신 노동부는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합병·전업등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겠다.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해 기술지원과 자금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라.거래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가격도 적정하게 책정해주고 가능하면 현금으로 지불하는 게 좋겠다.어음할인의 경우도 지급기한을 되도록 단축하라.특히 우수 중소기업이 생산한 기계부품은 우선 구매해달라.이것은 대일무역역조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의 영역에 대기업이 끼어드는 것도 문제다.대기업이 중소기업지원에 대담한 결정을 해달라.정부도 응분의조치를 해나가겠다. 이제까지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한다.앞으로도 누가 뭐래도 원칙에 입각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겠다.
  • 재계,자금·기술협조 대책 강구/김 대통령 “중기지원” 당부

    ◎현금결제 늘리고 신용보증 확대/재경원도 오늘 긴급지원책 발표 김영삼 대통령이 9일 30대 재벌 총수 초청 오찬을 갖고 중소기업 지원에 대기업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함에 따라 삼성·현대 등 주요 재벌들은 일제히 협력업체를 위한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정부와 재계의 중소기업 지원책 준비상황 및 금융계의 반응 등을 알아본다. ○…홍재형 부총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해 온 재정경제원은 10일 「중소사업자 지원대책」을 발표한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영환경의 변화 등 기존법으로는 미흡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지원대책을 마련하도록 한 조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분야 등의 영세 도·산매업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에서 거의 소외돼 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영세 사업자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 및 합병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 ○…삼성·현대·LG·대우·선경그룹 등 주요 그룹들은 일제히 자금지원과기술지원·경영지도 등을 내용으로 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에 착수,청와대에 신속히 화답. 삼성은 빠르면 10일 중소기업 지원 후속조치를 발표한다.삼성은 기계·화학 소그룹과 거래하는 중소업체에 대해서도 현금결제 비율을 늘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지도를 실효성 있게 할 방침. 현대·LG·대우·선경그룹 등은 현재 계열사 별로 보통 5백만∼1천만원까지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나 이를 1천만∼1천5백만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며,어음결제도 현재는 60일로 돼 있지만 45일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는 중소기업과의 부품 국산화 공동개발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LG는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지원을 위해 신용보증 추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선경은 자재 및 아이템을 신규개발하는 우수 협력업체의 제품을 우선 구입할 방침이다. ○…금융계의 중소기업 업무 관계자들은 최근의 중소기업 부도사태를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계기업이 도태되는 필연적인 결과로 인식하는 분위기.중소기업의 직접적인 도산의 이유가 자금난이기는하나,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임금상승과 경쟁격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보기 때문. 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지원팀장은 『도산한 기업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금융지원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라며 『구조적으로 도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지원을 하더라도 소생확률은 1% 미만』이라고 단정.
  • 늘어나는 「메이드인 코리아」(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3)

    ◎김치서 반도체까지 1백35억달러 시장­작년 광복 50년 한·일국교정상화 30년을 지나는 동안 일본에서의 한국 위상은 꽤 높아졌다.이에 발맞춰 한국상품도 일본시장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한·일국교가 정상화됐던 65년 두나라간의 교역은 2억1천2백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다.당시 우리는 일본에 불과 4천5백만달러 어치를 내다 팔았을 뿐이다.일본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5%에 지나지 않았다.우리는 저임금에 바탕을 둔 단순제품과 원자재를 주로 수출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었다.생사를 비롯한 섬유류와 김등 수산품이 주력 수출상품이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상품은 1백35억2천3백만달러 어치였다.30년 전의 3백배다.일본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높아졌다.그만큼 한국과 일본 양국관계가 경제면에서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지난 한해 김치 한 품목만 대일 수출액이 3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한국상품은김치다.슈퍼마켓은 물론 시골의 조그마한 가게에도 김치는 필수진열품이다.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산 김치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하지만 일본산 김치보다 한국산 김치는 두배나 되는 가격을 받고 있다.「비싼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양은 질을 변화시킨다.단순히 수출이 늘어난데 그치지 않고 질적인 변화도 눈이 부실 정도다. 65년까지만 해도 얼마 안되는 수출 가운데서도 공업제품은 전체의 16.9%에 불과했다.93년에는 80%를 넘어섰다.아직도 섬유류와 1차 산품이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올해 들어서는 반도체와 철강이 전체 대일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전기제품은 지난 한해동안 32억9천7백74만8천달러,철강 등 금속제품은 20억8백91만1천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54.3%,53.1%의 수출신장률을 보였다. 반도체는 급속한 수요증가로 공급자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값도 넉넉히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가파른 수출신장세가 오히려 일본 기업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삼성그룹의 한 중역은 『반도체의 수출에 관해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잘 써주는 것도 고맙지 않다』면서 『반도체는 일본기업들의 자존심이 걸린 산업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보호책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상품의 진출과 함께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반도체·자동차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한·일기업간 기술제휴,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 설립,일본기업 매수및 합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고려인삼 두번 안사는 이유 알아야 포항제철이 지난해 9월 기타규슈시의 한 강재가공 공장을 매입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오디오 제품관련 첨단설계 기술보유업체인 「럭스」사를 인수했다.그밖에도 럭금과 히타치제작소,현대전자와 후지쓰,삼성전자와 도시바사이에 반도체및 고속신형 메모리 개발협력이 이뤄지고 있다.이에 대해 주일 한국대사관측은 「일본기업이 일부 한국기업의 기술수준과 경쟁력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일본에 내놓게 될 한국상품이 보다 더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상품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재일한국인들을 중심으로 도쿄의 곳곳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이 가운데 한국 음식점 등은 일본인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발전하고 있고 금은세공,구두,가방제조업 등에는 벌써 한국인 「신거주자」가 상당한 정도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러한 상품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아니지만 「메이드 바이 코리안」으로 일본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한국상품 이야기가 핑크빛만은 아니다.실제로 소비자시장에서 김치말고는 크게 인기가 있는 한국상품을 찾아 보기 어렵다. 가전제품을 예로 들어보자.요즘 일제 코끼리 밥솥을 사들고 한국으로 가는 한국사람은 거의 사라졌다.세탁기·냉장고를 굳이 이사짐에 싣고 가는 예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우리나라 가전제품의 질이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우리나라 가전제품이 일본시장에 파고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지난해까지 도쿄의 전자제품 전문상가인 아키하바라에서 팔리던 삼성의 가전제품은 올들어 진열장에서 사라졌다.구매자가 없기 때문이다.애프터 서비스망이 갖춰지지 않은 것은 물론 질에 비해 값이 비싸기 때문이다.방어적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공격적 경쟁력은 향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재일한국인을 상대로 아리랑이라는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는 김종영씨는 이런 지적을 한다.『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은 고려인삼을 한번 사지 두번 안산다.한번 맛들이면 두고두고 팔 수 있는 품목인데도 도대체 외국인들이 어떻게 먹어야 할지 친절한 안내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한국상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약점의 하나인 「친절함」의 결여를 꼬집는 말이다. 이제 한·일 양국은 97년 건설시장 상호개방을 앞두고 있다.자동차도 멀지않은 장래에는 상호개방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미국,EU와 함께 세계 3대시장인 일본시장에서 한국상품이 성공을 거두느냐의 여부는 광복 50주년을 맞는 올해가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그리고 한·일 양국의 진정한 우호관계는 교역의 평형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 대형병원/중소병원/진료협력 체제 첫발

    ◎삼성의료원,강남 82개 병·의원과 제휴/경증땐 돌려보내… “환자독점 무마” 지적도 질병의 경중에 상관없이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은 가운데 지역내 중소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증세에 따라 환자를 거주지역 병원으로 옮기도록 하는 「진료협력제」(리퍼)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지난 1일부터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일대의 82개 지역의원 및 중소병원과 협력해 증세가 가벼운 환자나 집중치료를 받은 뒤 지정된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환자를 지역병원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병원측은 이를 위해 전담창구인 「리퍼센터」를 개설,내과 외래데스크에 상담간호사 1명,사무원 1명,전화예약담당자 3명 등 5명을 배치하고 다른 과에는 본관 1층 진료상담실내에 전담간호사와 사무인력을 각각 1명씩 배치했다. 리퍼제 운영은 초진환자인 경우 중증환자를 선별해 진료 우선순위를 정하고 경증환자는 주변병원에 추천하며 재진환자 중 치료방침이 확정된 환자를 설득해 거주지역병원으로 옮기게 한다. 또 지역의원으로부터 진료협력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선 진료혜택을 주고 그 검사결과를 다시 보내준다. 병원관계자는 『현재 하루 평균 4∼5건의 리퍼가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호응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3차 진료기관은 중증환자 우선치료를 통해 본래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도의 취지를 이해해 선뜻 나서는 환자가 있는 반면 중소병원은 믿을 수 없다며 끝까지 거부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일단 큰병원(3차 진료기관)으로 가고보자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중환자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지는 것을 방해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삼성의료원의 이같은 제도시행은 환자를 빼앗긴 주위 중소병원들의 반발이 크자 이를 달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료원 이원로 내과부장은 『환자는 대형병원에 가서 예약을 하고 몇달씩 기다리는 불편을 없앨 수 있고 1,2차 진료기관은 지속적인 환자확보와 함께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와 관련한 진료상담을 대형병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 기아/인수설 외국언론 보도에 곤혹

    ◎WSJ,지난달 “삼성과 합병 가능성”/홍콩월간지,“주인있는 회사돼야” 기아자동차의 인수설이 잊을만 하면 나오는 등 끊이지 않는다.외국언론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이에 기아는 이번 여름휴가 때에는 2만8천명의 전 임직원이 인수설에 대응하는 자료를 갖고 피서지나 고향으로 떠나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머니지는 7·8월호에서 『기아자동차는 합병을 통해 주인있는 회사로 바뀌는 게 좋다』는 펀드매니저의 코멘트를 인용,보도했다.아시아머니지는 유러머니지의 아시아지역 자매지로,격월간지다. 이에 앞서 지난달초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기아자동차의 최근 자금난은 삼성과 기아의 합병에 관한 루머(소문)를 뒷받침한다』고 보도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93년 삼성생명이 기아 주식을 사들인 이후,인수설이 나돌고 있다』며 『외국언론은 사실과 거리가 먼 이런 소문에 불과한 얘기를 뒤늦게 쓴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삼성은 틈만 나면 기아를 먹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삼성을 의심했다. 기아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삼성생명의 기아주식 매집사건과 삼성의 승용차 진출이 도화선이 됐다.게다가 기아가 작년에 지난 81년 이후 13년만에 적자(6백96억원)를 기록한 데다,현대·대우·쌍용 등 대그룹을 낀 자동차 회사보다 자금력이 뒤질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대주주가 없어,주인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도 한 요인이다.
  • 쌍용,인천투금주 공개매수 신고/대기업 투금사 인수경쟁 본격화

    투자금융사들이 대표적 기업 합병·인수(M&A)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동양·대한·중앙투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경영이 부실한데다 투금·종금·증권을 통합하려는 금융산업개편의 주대상이기 때문이다. 현재 M&A 대상에 오른 투금사는 인천·삼희·제일·항도·대구·울산·신한·충북·삼삼 등 9개사.최근 쌍용그룹과 선경그룹이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투금은 쌍용이 21일 공개매수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총 발행주식의 30%인 60만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힘으로써 인수의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쌍용의 공개 매수가격은 시가(3만5천원)보다 23% 정도 높은 4만3천원으로 결정됐다. 선경은 쌍용의 적극 공세에 밀려 한화그룹 계열인 삼희투금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삼희투금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이종사촌으로 김회장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손명천씨가 지난 12∼14일 지분 2.83%(22만6천주)를 처분했으나 매입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금융사고에 따른 경영악화로 새주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충북투금은 한미리스에서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문이다.또 항도투금은 롯데와 삼성그룹이 인수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으며 삼삼투금은 공동지배주주인 삼환기업과 삼부토건이 경영권 우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투금은 신우림제지와 갑을이 인수경쟁중이며 제일투금은 롯데그룹의 지분확보와 신한은행의 경영권 방어차원의 매집설이 나돌고 있다.이밖에 울산투금은 대주주인 울산공업학원(4.8%)·흥국생명(3.7%)·태광산업(2.1%) 등의 지분이 낮아 M&A의 주 타겟이 되고 있다.
  • 기업 「인수·합병 관련주」 급등/우성타이어 등 7∼8사

    ◎45일새 40∼120%상승/“경영 호전될 것” 기대 반영/실현 극소수… 주가조작 루머 많아 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의 주가가 최근 한 두달 사이에 최고 2배 이상 뛰는 등 주도적 가격상승 종목으로 떠올랐다.특히 종전의 M&A 재료는 소형주 및 제조주에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회사규모에 제한이 없고 비제조주·금융주쪽으로 확산,주식시장의 가장 강력한 주가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또는 삼성자동차로의 합병설이 나도는 우성타이어는 지난 5월말 주당 4천5백원에서 13일 1만3백원으로 상승,한달 보름 사이에 무려 2.2배 이상 올랐다.또 선경그룹과 쌍용그룹이 경영권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투금은 같은 기간 동안 1만9천3백원에서 3만1천1백원으로 1만2천원 가까이 올랐다. 이밖에 대표적 M&A주로 소문난 삼진제약·한국폴리우레탄·태평양산업·대구투금·신한투금 등도 이 기간 동안 40∼50% 이상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두원 차장은 『현재 M&A설이 나도는 종목은 60여개에 이른다』며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이 낮아 종합주가지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매기의 흐름에서는 테마주로 작용,시장 주도 종목군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M&A 관련주 중에는 한농(동부그룹),한국마벨(한솔제지),성미전자(동원산업),동해종금(한솔제지) 등 일부가 실현됐을 뿐 대부분이 루머에 불과한 종목들이 많다. 대신증권 김택수 인수 2부장은 『투자자들이 M&A 관련주를 선호하는 것은 현재는 별볼일 없어도 주인이 바뀌면 경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며 『이를 악용한 헛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올리려는 「작전」도 성행하므로 증시정보에 어두운 일반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 “적의 장점을 배우자”/대기업 경영진 경쟁사 시찰 붐

    ◎LG 이어 삼성·현대 상호방문 잇따라/연봉제 등 좋은 사례 과감히 수용/일부선 양사 비교 보고서 공개도 『적에게서 배운다』 재계에 경쟁사의 장점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기업의 장점은 물론,사이가 나쁜 기업의 장점도 스스럼 없이 수용하는 추세다. 벤치마킹으로 불리는 경쟁사의 장점 배우기는 공장견학,사업구조개편,홍보강화 등 다양하다.경쟁사의 장·단점을 분석한 자료까지 공개적으로 내놓을 정도다. 이희종 LG산전 사장 등 LG그룹의 최고경영진 35명이 지난 14∼15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울산공장,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경쟁사의 사업 문화를 체크한 게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다.이에 앞서 성재갑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36명은 지난달 이 코스를 견학했었다. 구본무 그룹회장이 평소 사업내용이나 문화가 달라도 배울점이 있으면 최고경영자는 어디든지 방문해 배워 경영에 활용하도록 했기 때문에,최고경영진의 경쟁사 시찰이 이뤄졌다.LG는 덩치가 큰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조선·제철공장을 방문하게 됐다. 삼성그룹의 경쟁사 배우기도 뒤지지 않는다.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이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증권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낸 것은 대우그룹의 선례를 받아들인 경우다.대우그룹은 지난 82년 무역회사인 (주)대우와 건설회사를 합병했었다. 삼성은 현대그룹 배우기도 주저하지 않는다.지난 해 1월 삼성그룹의 신임 임원 1백60여명은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을 견학했으며,지난 해 말에는 상무·전무 60여명이 현대중공업의 울산공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삼성 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말 『현대그룹은 결과를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에 빠른 결정을 내리는 반면,삼성그룹은 절차를 중요하게 여겨 결정이 느린 단점이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할 정도다. 삼성그룹을 모델로 하는 기업은 물론 많다.삼성이 지난 93년 7월부터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하자 대기업·중소기업으로 확산된 게 대표적인 사례. 현대그룹도 라이벌인 삼성을 배우는 것은 마찬가지다.현대그룹이 지난 93년부터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중공업·건설 등 10여개 계열사의 홍보담당 임원을 둔 것은 삼성의 홍보전략을 조금이라도 배우겠다는 자세다. 현대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때 필기시험을 없애기로 하는 등 정부 입맛에 맞는 자료를 내놓는 것도 삼성그룹의 그동안의 언론 플레이를 배운점이다. 또 지난 해에 종합기획실 내에 정보를 담당하는 경영분석팀을 둔 것도 삼성을 배운 경우다.현대는 그동안 정보에는 다소 둔감해 막강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과는 대조적이었다.현대자동차가 지난 주부터 여직원의 근무복을 없앤 것도 삼성그룹이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인 것을 참고한 것이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부회장이 『우리의 벤치마킹 상대는 삼성』이라고 말할 정도로 코오롱그룹은 공개적으로 삼성을 배우고 있다. 두산그룹이 지난 해부터 실시하는 연봉제는 이미 삼성그룹을 포함,기업의 전반적인 추세로 자리 잡은지 오래됐다.
  • 삼성물산,건설 합병

    삼성물산은 15일 오는 12월31일자로 삼성건설을 흡수합병한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삼성물산과 삼성건설은 이에 앞서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비율을 보통주 1 대 0.9751,우선주 1 대 1.0999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합병시 주식값은 보통주의 경우 삼성물산이 2만2천1백53원,삼성건설은 2만1천6백2원이다.또 우선주는 삼성물산이 1만1천4백원,삼성건설이 1만2천5백39원이다. 삼성건설의 주주는 삼성물산과의 흡수합병으로 내년초에 배당을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올해 이익배당(14%)에 해당하는 합병교부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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