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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장 ‘포니정 혁신상’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장 ‘포니정 혁신상’

    포니정재단은 제6회 포니정혁신상 수상자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은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 정’을 따 제정한 것으로 혁신적인 사고로 세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시상한다. 1992년 삼성SDS에 입사해 PC통신 유니텔 개발과 기획 등을 맡았던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온라인 게임 영역을 개척하고, 2000년 네이버를 합병해 NHN을 설립,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사로 키웠다. 2006년에는 모바일 혁명을 예견하고 카카오를 세우는 데 기여해 무료 문자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국내외 가입자 4200만명, 하루 26억건의 메시지가 오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성장시켰다. 포니정재단 김진현 이사장은 “정보통신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혁신이야말로 미래는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던 정세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혁신정신과 닿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다음 달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개최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전자 품 떠나 ‘치킨게임’ 극복에 사활

    삼성전자 품 떠나 ‘치킨게임’ 극복에 사활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가 독립해 탄생한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가 2일 출범했다. 삼성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함께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재탄생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버팀목’ 역할을 해 주던 삼성전자의 품을 떠나 LCD 업계의 ‘치킨게임’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의 자산과 부채, 종업원 등을 승계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외 2만여명의 임직원과 전 세계 5개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매출 22조 7000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상반기에 OLED를 생산하는 SMD와 합병해 통합법인을 설립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단박에 LG디스플레이(지난해 매출 24조 2913억원)를 제치고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세계 LCD 시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기가 위축돼 9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한 상태다. 때문에 업계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 패널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 LG디스플레이가 런던올림픽 이전 양산을 목표로 OLED TV 패널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중국 또한 19개 회사가 정부 지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품 연구에 나서고 있다. 소니와 히타치, 도시바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을 통합해 이달 중 출범하는 재팬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진출 역시 시간문제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중소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9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 가는 등 삼성의 OLED 경쟁력이 세계 최고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 통합은 의사결정을 일원화해 OLED 사업을 중소형에서 대형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대형 OLED 산업이 본격화될 경우 아직까지 사업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과 타이완) 경쟁업체들과의 격차 또한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의 지원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LG디스플레이 등 경쟁 업체들과 치열한 수주전에 나서야 하는 과제 또한 안게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 LCD 사업부의 영업적자 규모는 약 1조 6000억원으로 경쟁업체인 LG디스플레이(9240억원 적자)보다 경영효율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사 이후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뼈를 깎는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LG디스플레이가 OLED 주도권 확보를 위해 TV 패널 양산을 서두르는 것도 삼성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을 앞당기려고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발행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칫 중소형 패널에서 쌓아 온 시장 점유율을 대형 시장에서는 잃어 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만 특혜를 제공할 수 없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LG나 소니처럼 아웃소싱(외주) TV 생산 비중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변화하는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갈 리더십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난치성 고혈압엔 부작용 적은 신경차단술

    난치성 고혈압엔 부작용 적은 신경차단술

    약으로 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을 신경 차단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권현철·최승혁 교수팀은 최근 난치성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 중인 환자 3명을 대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난치성 고혈압 신장신경차단술’을 시도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술을 받은 남성 환자(44)는 평소 4가지의 고혈압약을 복용해도 165/110㎜Hg으로 혈압 조절이 안 됐으나 시술 후 혈압이 140/95㎜Hg로 호전돼 이틀 만에 퇴원했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약물을 투여해도 정상 혈압에 이르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치료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인 ‘신장 신경’을 전기적 충격으로 차단하고 혈압을 올리는 레닌호르몬을 줄여 혈압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혈압은 뇌와 심장, 신장의 상호작용을 통해 조절되며 대부분의 고혈압은 이들 기관 사이의 비정상적인 신경 신호 전달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환자의 경우 고주파 발생 장치가 부착된 카테타를 환자의 사타구니로 삽입해 신장 동맥에 접근시킨 뒤 5~8W의 에너지를 가함으로써 혈압을 높이는 신경을 차단, 혈압 조절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개복수술을 통해 교감신경을 절단하는 외과적 수술법을 주로 사용했으나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의료팀은 “이에 비해 신장신경차단술은 최소침습 방식으로 개복수술의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증과 부작용을 크게 줄였으며 시술 시간도 40~60분에 불과해 해외 40여개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현철 교수는 “신장은 뇌, 심장, 혈관 등 주요 기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혈압 조절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지나치게 활성화된 신장의 중추 교감신경계가 본태성 고혈압과 심부전, 인슐린 저항성, 만성 신장질환 등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면서 “신장신경차단술이 고혈압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 치료는 물론 증상을 완화시키는 새로운 대안 치료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명의(名醫) 단상/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명의(名醫) 단상/심재억 사회부 전문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가 명의인가.’라는 다분히 속물적인 질문에 대한 저의 솔직한 답입니다. 어떤 기준, 어떤 판별식을 적용하든 거기에 걸맞은 명의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문이나 방송, 심지어 인터넷 매체까지 가세해 경쟁하듯 주워섬기는 명의 열전을 보고 있노라면 우울한 감상을 떨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명의 명패를 달고 여기저기 얼굴 내미는 일부 의사들의 ‘장삿속’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내놓고 ‘이 사람이 명의’라고 말하려면 먼저 어떤 잣대로 쟀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사회적 합의나 동의도 없이 작위적으로 ‘명의’ 작위를 남발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한 일입니다. 자칫 엉뚱한 논란을 부를 수도 있고, 혼란의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명의래서 어렵사리 줄을 대 진료를 받았지요. 그런데 퇴원할 때까지 그 의사 두번 봤고, 들은 말이라곤 ‘수술합시다’와 ‘결과를 지켜봅시다’가 전부였어요.” 지방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놀란 김에 서울로 올라와 내로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명의라는 의사가 대뜸 수술을 하자고 해 안도했단다. 통상 수술이 가능하다면 의료적으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 환자는 수술 후 2년여 만에 숨지고 말았다. “암인데 죽을 수 있지요. 그런데 죽을 때까지 어디까지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은 어떻게 됐으며,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등 정말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들은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화가 납니다.” 그는 명의를 ‘전지전능’의 다른 말로 이해했는지 모릅니다.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한국 최고라는데….”라며 엉뚱한 기대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환자의 절명이 의료적으로는 도리 없는 결과였다 하더라도 이미 인플레 수준인 ‘명의’ 작위의 남용이 증폭시킨 의료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까닭 없이 아픈 사람들을 실망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명의답게 지나치게 근엄한 의사의 태도도 실망과 분노를 부른 다른 이유였을 수 있습니다. 이런 ‘명의 바람’은 특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게 합니다. 환자 탓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자신의 병을 유능한 의사에게 맡기고 싶어 하니까요. 그렇다고 병원을 나무랄 일도 아닙니다. 병원이 “우리 병원으로….”라고 호객한 것도 아니지요.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급여비가 2조 971억원이나 됩니다.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에 지급한 5조 7133억원의 급여 중 37%를 이들 5개 병원이 차지한 것입니다. 다른 선진국도 이럴까 싶을 만큼 엄청난 환자 쏠림현상이고, 그 이면에는 ‘큰 병원 선호’뿐 아니라 “아, 그 의사” 하는 세간의 인식, 즉 소위 명의라는 의사들의 흡인력이 작용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의사들의 전문적 역량을 폄훼하려는 건 아닙니다. 단언컨대, 명의는 존재합니다. 자기 분야의 전문성과 인품으로 존경받는 의사들, 정말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종 매스컴에서 명의 작위를 받았지만 그런 평가에 초연한 분들도 계십니다. 문제는 ‘바람 든 명의들’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르지만, 의사 이름으로 환자들에게 고통을 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건 사는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도 묵시적일지라도 명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룰 때가 됐습니다. 명의를 의술만으로 규정할 것인지, 거기에 사회적 기여 정도나 인품을 더할 것인지도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왜 새삼 이런 문제를 거론하느냐 하면, 의료는 생명을 다루는 존엄한 분야이고, 그래서 상업적 의도를 숨긴 ‘명의 잔치’가 혹시라도 혹세무민으로 흐른다면 그것은 곧 생명에 대한 중대한 위해행위가 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jeshim@seoul.co.kr
  • ING그룹 “ING생명 한국법인 쪼개 팔 수도”

    ING생명 매각을 위해 한국을 찾은 ING그룹 네덜란드 본사의 인수합병(M&A)팀은 “바이어(매수자)가 원하면 한국법인을 쪼개 팔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23일에는 동양생명 매각 본입찰이 잡혀 있어 보험업계의 M&A가 본궤도에 올랐다. ING그룹 M&A팀은 지난 20일 KB금융과 만난 자리에서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법인을 통째로 살지, 한국법인만 따로 살지는 사는 사람이 정할 일”이라며 분리 매각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시장 관계자는 “덩어리든 낱개든 최대한 비싸게 팔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ING생명의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B금융의 어윤대 회장은 “(ING그룹이) 한국법인만 따로 팔겠다고 해도 가격 적정성을 좀 더 따져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ING가 아태법인의 통째 매각을 고집할 경우, 삼성생명과 공동 인수에 나설 의향도 있다고 밝혔던 종전 행보와 비교하면 사뭇 ‘냉정해진’ 태도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삼성전자·애플 ‘쌍끌이’… 코스피 올해 2300 갈까

    미국 애플사가 주식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위해 3년간 450억 달러(약 50조 6000억원)를 풀기로 하면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의 주가가 처음으로 600달러(약 67만 5000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20일 126만 7000원으로 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글로벌 기업의 질주에 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100은 물론 올해 내 23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2055선까지 올라가는 등 상승추세를 이어가다가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을 잡히면서 전날보다 4.85포인트(0.24%) 하락한 2042.1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2100 돌파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7일(1982.75) 이후 2주간 2000~2050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것은 미국이나 중국의 유동성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악화, 중국의 양적 완화 기대감 저하 등이 있었지만 연초부터 하향세를 보이던 1분기 영업이익이 3월 들어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보통신(IT), 금융, 음식료 등의 실적 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이익률이 좋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한 현재 추세라면 3분기에는 23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시 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로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꼽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향후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보다 10%는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이미 많이 올랐다 해도 삼성전자의 증시 주도권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자사주 매입 역시 우리나라 증시에 호재라는 해석이다. IT 분야가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IT기업들이 애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라는 견해도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주당 1000달러(약 112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까지 IT기업들은 976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으로 애플이 어떤 기업이든 인수·합병(M&A)을 할 수 있는 점을 두려워했는데, 이번 배당으로 거의 현금 자산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다른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외국인 매수세와 달리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는 차익 실현 등을 위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10조 932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 8343억원, 6조 2415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개월 만에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융자거래(15일 기준)가 5조 2329억원으로 연초 대비 7981억원 증가한 점도 위험 요소로 등장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급등이 변수로 꼽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중국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오른 1124.9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NG생명 매각협상 속도내나

    ING생명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네덜란드 ING그룹 본사의 인수합병(M&A)팀이 내한해 주목된다.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삼성생명 등 한국 측 인수 후보들을 두루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ING 본사의 M&A팀은 20일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어윤대 회장 등을 만난다. 이어 다른 인수 후보들도 면담한 뒤 새달 초 투자제안서(Information Memorandum)를 발송할 예정이다. 어 회장은 “ING생명을 팔겠다는 방침만 공표됐을 뿐, 구체적인 방법과 매각대상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IM이 나오면 (인수) 적정성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매각대상이다. ING생명의 아·태법인을 통째로 묶어 팔지, 한국법인만 따로 떼어 팔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ING그룹 측은 ‘통째 팔기’를, 국내 인수 후보들은 ‘쪼개 팔기’를 강력 희망한다. 여기에는 ING생명 일본법인의 문제도 걸려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일본법인이 보험상품을 잘못 팔아 회사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면서 “ING 본사 측은 일본법인을 끼워팔고 싶어 하지만 살 사람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ING생명 인수 후보로는 KB금융, 삼성생명, 대한생명, AIA그룹 등이 거론된다. KB금융은 아·태법인이 통째로 매물로 나오면 인수가격이 너무 높은 만큼 삼성생명과 공동 인수할 뜻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어 회장은 “결혼하자고 공개구혼했는데 상대방(삼성생명)이 아직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이후로도 삼성 측과 따로 만나거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물밑에서 오간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ING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어 회장은 그러나 “살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며 한발 물러나는 듯한 말을 했다. 시장은 이를 ‘수 싸움’으로 해석했다. 한 인사는 “셀러(팔 사람)와 바이어(살 사람)는 물론, 바이어들 간에도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됐다.”며 “(매물로 나온) 동양생명의 향방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삼성생명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동양생명이 대한생명의 품에 안기게 되면 시장 1위가 바뀌게 돼 ING생명 인수전에 적극 가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총 빅데이’에 일제히 쏠렸다. 특히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은 오너가(家) 2, 3세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오너 일가 전면배치에 ‘눈총’ 이날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148개사와 코스닥시장 법인 44개사 등 총 192개 12월 결산법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카드·제일모직 등)과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LG그룹(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화학 등) 등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의 2, 3세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잇달아 선임됐다는 점. 정의선(42)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제철 주총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제철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6번째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키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철강 분야에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건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도 주총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38) 전무와 조원태(37) 전무를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 일족의 등기이사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등기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여러 기업에서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대한항공은 전체 사내이사 6명 중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의 매제 이태희 고문, 자녀 둘을 포함한 4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채워졌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석채 연임 “정부규제로 수익 6000억 줄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로 출범한 뒤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의 대표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주총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 57조 6000억원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2조 60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사의 수를 7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한편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증액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의장 겸임 금지조항도 삭제했다. KT는 이석채 KT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을 승인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선임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 정책 때문에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KT의 경우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은 각각 정준양 회장, 이재성 대표이사, 김반석 부회장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삼성·하이닉스 2강 ‘굳히기’ 시장 점유율 70% 시간문제

    세계 3위 D램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면서 주력 D램 가격이 4개월 만에 1달러를 회복했다. D램업계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들의 독주체제로 재편될 것이 확실시돼 가격 반등의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 제품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직전 기간인 지난달 하반기(0.94달러)보다 6.82% 오른 1.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고,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0.88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D램 가격 4개월만에 1弗 회복 하지만 지난달 엘피다 파산설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반등에 나서 2월 하반기(0.94달러)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제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오른 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 엘피다는 지난달 27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4480억엔(약 6조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품을 만들수록 쌓이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도 나서야 한다. 이미 엘피다의 공장가동률은 파산보호신청 이후 50% 정도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엘피다 합병 불투명 여기에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과제인 미세공정 전환작업 역시 자금 부족으로 늦어지고 있다. 20나노급 D램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고, 하이닉스도 올해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엘피다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25나노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놓고 아직까지도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영 사정을 볼 때 올해 안에 양산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런 이유들로 엘피다는 D램 생산량을 크게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2분기부터는 반도체 공급이 줄어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은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D램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4.3%, 하이닉스가 23.3%를 차지해 한국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67.6%에 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에 15조원을, SK그룹에 인수된 하이닉스는 4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려가고 있어 7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2강 1중 체제로 개편 전망 이 때문에 세계 D램업계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선두로 나서고 엘피다의 일부 자산을 인수한 마이크론이 뒤쫓는 ‘2강 1중’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볼 때 D램 업체 간 합병이나 합종연횡이 성공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면서 “마이크론과 엘피다가 합병하더라도 기술이나 자금 여력이 달려 국내 업체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9년연속 ‘가장 존경받는 기업’

    삼성전자와 포스코, 유한킴벌리 등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산업계 간부 552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소비자 4560명 등 1만 31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종합 1위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200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9년 연속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포스코가 차지했고, 유한킴벌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3위와 4위로 조사됐다. 유한양행과 안철수연구소, LG화학, 현대중공업, 삼성생명보험,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5~10위에 올랐다. 특히 인천공항은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순위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개 항목에 대한 응답자들의 평가를 통해 결정됐다. 69개 산업군으로 나눠 시행된 산업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생활가전),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신한은행(은행), 삼천리(도시가스), 한일시멘트(시멘트), SK텔레콤(통신서비스) 등이 9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건설 및 종합상사), 이마트(할인점),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 린나이코리아(가정용보일러), 신한카드(신용카드), 대명레저산업(콘도미니엄), 일신방직(섬유·면방직), 하나투어(여행사), 한국수력원자력(발전) 등도 5년 이상 선두를 지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이사회, LCD사업부 분할 안건 승인

    삼성전자 이사회, LCD사업부 분할 안건 승인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를 분사시켜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가칭)를 출범시킨다. 이 회사는 곧바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할 것으로 보여, 두 회사가 합쳐지면 재계 순위 10위 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삼성그룹 내 ‘제2의 삼성전자’가 탄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CD사업부는 4월 1일자로 자본금 7500억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분할 승인을 거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1991년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시작됐다. 초기 단계였던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 회장은 삼성전관(현 삼성SDI)이 추진하던 LCD 사업을 과감히 이관했다. 당시만 해도 LCD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던 때라 ‘그룹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이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1995년 월 2만장 규모의 1라인(370㎜x470㎜)을 가동하며 시장에 진출했고, 3년 뒤인 1998년 10인치 이상 대형 패널 LCD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후 40인치 이상 대형 TV와 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시장을 선점하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10년 넘게 세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27.6%)에서, LG디스플레이는 출하량(27.9%)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타이완, 일본 업체들을 큰 격차로 제치고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대국’이 된 데는 삼성전자 LCD사업부가 누구보다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현재 LCD 업계는 2010년부터 시작된 ‘치킨게임’(다른 업체들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적인 경쟁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는 정체된 반면, 최근 중국 업체들이 잇따라 LCD 공장 가동에 나서면서 공급은 되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해 LCD 가격 급락 여파로 영업손실만 1조 6000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LCD 사업이 이제 한계산업이 된 것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서 분사하기로 한 것도 이렇듯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생산 경쟁에 나서기 위해 SMD와 합병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 SMD는 OLED를 주력으로 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에 주력해 왔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인 LCD사업과 세계 OLED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SMD가 합병하면 연 매출 30조원 규모의 ‘제2의 삼성전자’가 탄생한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계열사의 위상을 갖게 되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24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를 단숨에 뛰어넘어 재계 10위 이내의 대기업이 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LCD가 생산공정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반도체와 묶어 사업을 운영했지만, 거래처가 너무 달라 시너지가 크지 않았다.”면서 “LCD사업부를 분사해 SMD와 합치면 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스플레이 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경영전략도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외환銀, 5년 시간 벌었지만… 합병 전례 따를 듯

    외환銀, 5년 시간 벌었지만… 합병 전례 따를 듯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함으로써 하나금융은 애초 공언한 대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라는 ‘두 개의 은행’(투 뱅크) 체제로 굴러가게 됐다. 총파업으로 가봤자 유리할 게 없다는 서로의 계산이 맞아떨어져 극적 합의에 이르기는 했지만 각자의 셈법은 달라 보인다.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대목은 ‘독립 기간’이었다. 하나금융은 3년을, 외환은 5년을 각각 주장했다. 밤샘 줄다리기 끝에 하나금융이 양보함으로써 외환은행은 5년의 시간을 벌게 됐다. 그 사이 정권이 바뀌고, 외환은행 매각 자체가 무효라는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최대한 시간을 끌자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대신 원천무효라던 매각과 론스타의 자격 등을 둘러싼 모든 논란을 “과거 문제”(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라며 스스로 덮어야 했다. 시간을 좀 더 벌었다고는 해도, 결국 외환은행은 조흥은행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신한금융에 인수된 조흥은행은 3년간 딴살림을 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06년 4월 조흥은 신한에 합병됐고 ‘조흥’이라는 이름은 사라졌다. 피인수자 처지에서 거부한다고 합병을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외환 노조로서는 ‘대등 합병’ 조항을 합의문에 넣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은 (사업부제 성격의) 매트릭스 체제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해 주면서도 얼마든지 흡수 활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집행임원의 절반 이상을 외환은행에서 뽑기로 한 것도 어차피 최종 인사권을 지닌 ‘넘버 원’(윤용로)이 하나금융 사람이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인수한 미국 교포은행(새한) 경영권을 외환은행에 주는 등 ‘배려’에도 신경썼다. 하지만 연착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흥은행 때도 100년 역사의 은행(조흥)이 불과 20년밖에 안 된 은행(신한)에 먹혔다며 정서적, 문화적 거부감이 컸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빨리 (두 은행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조흥은행의 월급이 신한보다 적었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합병 뒤 조흥 월급은 신한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거꾸로다. 인수당한 외환은행의 연봉(지난해 9월 말 현재 평균 5170만원)이 인수한 하나은행(3800만원)의 1.3배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연령이 외환보다 5년 젊기 때문에 하나은행 급여가 꼭 낮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상향 평준화’를 하지 않는 이상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은행과 맞먹는 우수인재 집단’이라는 엘리트 의식이 팽배한 외환은행이 ‘단자사’ 출신의 하나은행을 경시하는 풍조도 보이지 않는 벽으로 지적된다. 투 뱅크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남으로써 당초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의 지연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합병 직후 중복 점포와 과잉 인력을 제대로 조정하지 못해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국민·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 사례를 그 근거로 든다. 100m 안에 맞붙어 있는 하나·외환 중복 점포만도 48개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어차피 비용 절감 시너지보다는 (기업·소매·외환 등 상호 강점 보완에 따른) 수익 시너지를 기대했는데 통합 시점이 늦춰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론스타 문제’도 꺼지지 않은 불씨다. 외환은행되찾기범국민운동본부의 김준환 사무처장은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하나와 외환이 (미래에 대해) 합의했다고 해서 논란이 덮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한동안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일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과 업계의 감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반도체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덕분에 세계 1~2위 D램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 또한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타이완의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기 0.88달러에 비해 6.82% 급등한 것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5.2%와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엘피다(-48.3%)와 난야(-127%), 이노테라(-65.5%) 등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처참한 실적을 거뒀다. 자연스레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 시장 주도권도 빼앗겼다. 결국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엘피다는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다음달 말과 4월 초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엔(약 2150억원)과 770억엔(1조 1040억원)도 상환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자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인 엘피다의 파산을 정부가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마이크론과의 합병 ▲타이완 업체들과의 합종연횡 ▲출자전환 등 다양한 회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엘피다로서는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닉스로서는 최근 ‘특허 괴물’인 램버스와의 반독점 재판에서 승리해 어려움이 사라진 데다, 모기업인 SK가 신주 발행을 통해 올해에만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해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53.8%)와 하이닉스(20.8%)를 합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74.6%에 달한다. 여기에 엘피다가 파산하거나 업계의 감산이 지속된다면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합병하더라도 두 회사의 부채가 워낙 크고 미세기술 공정에서 뒤져 있어서 한국 업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LCD사업 분사 검토

    삼성전자가 최근 대규모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 형태로 만들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해 거대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만간 LCD 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는 사업부 분사 및 이후 조직 개편과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대형 LCD 사업에서 수익에 한계를 느껴 사업 전환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려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ED 품은 삼성전자 SMD도 합병 초읽기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한국거래소가 SMD와의 합병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에서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의 합병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SMD는 모바일용인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으며, 텔레비전 등에 들어가는 대형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LCD사업부에서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크기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디스플레이 제조라는 기본 업무가 겹친다는 판단에 따라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LED를 합병하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SMD까지 통합할 경우 부품 부문이 한 회사로 모이게 돼 통합적인 부품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완제품 부문과 부품 부문 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또 후속인사를 통해 권오현 부회장이 부품 부문을 관장하고, 완제품 부문은 최지성 부회장이 총괄하도록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韓·中에 더는 못 밀려” 日조선업계 통합 가속

    “韓·中에 더는 못 밀려” 日조선업계 통합 가속

    일본 조선업체들이 한국과 중국 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세계 9위 조선업체인 일본의 유니버설조선과 17위인 IHIMU가 오는 10월까지 통합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건조량이 연간 369만t으로 일본 내 2위, 세계 7위 조선업체로 부상한다. 이들 업체는 유니버설조선을 존속 회사로 합병하며, 이를 통해 자재 조달 비용 등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계속되는 엔고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국제 경쟁에서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체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8%, 한국이 33%, 일본이 21%다. 일본 조선업계는 2008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가까웠지만,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 중국 업체에 밀렸다. 현재 세계 1위는 중국의 CSSC로 건조량이 연간 781만t에 이른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대우조선이 2위(건조량 681만t)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3위 현대중공업(653만t), 5위 삼성중공업(446만t), 7위 현대삼호(290만t), 8위 성동조선해양(268만t) 등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조선업계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한국·중국 업체와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있다.”면서 “유니버설조선과 IHI마린이 한국과 중국 업체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외환銀 손에 쥔 하나금융 ‘3대 리스크’

    1년 넘게 공들여 온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금융그룹은 잔칫집 분위기이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극복해야 할 ‘3대 리스크(위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① 리더십 리스크 김승유 연임 가능성 높지만… 먼저 리더십 리스크다. 현재로서는 김승유(69) 하나금융 회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후임자를 물색해 달라고 했지만, “어차피 등기이사 나이 제한(만 70세) 규정에 따라 연임하더라도 1년밖에 더 못하니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라.”는 회추위의 강력한 요청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 경우 정치권의 ‘인수 특혜’ 공세가 거세질 수 있다. 김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다. ‘대주주도 아니면서 오너(주인)처럼 장기 집권한다.’는 금융당국의 곱지 않은 시선도 풀어야 한다. 김 회장은 1997년부터 하나은행을 이끌어 왔다.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전격 사퇴를 표명한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 문제도 잘 매듭지어야 한다. 당사자들 주장대로 “대승적 희생”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언제든 분쟁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워낙 이질적인 조직(하나은행+외환은행)의 결합이라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만큼 김 회장의 4연임 성공에 따른 리스크가 연임 실패에 따른 리스크보다 적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치권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사퇴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달 9일 이사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② ‘승자의 저주’ 리스크 ”5조원 이미 확보했다”지만… ‘승자의 저주’ 리스크도 피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대금으로 3조 9157억원(주당 1만 1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당초 계약대금(4조 4059억원)에서 11%(4902억원)를 깎았지만 여전히 높은 금액이다. 지난 27일 외환은행 주가는 인수가에 훨씬 못 미치는 8150원이다. 수출입은행이 갖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6.25%, 4797억원)도 의무적으로 인수해야 한다. 결국 4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셈. 유럽 재정위기 등이 악화되면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위험이 있다.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다시 토해내야 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처럼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나금융 측은 “이미 총 5조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이 가운데 이자 부담이 따르는 돈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1조 5000억원밖에 없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③ 합병 리스크 인력과다 후유증 최소화 관건 합병 리스크도 걸림돌이다. 하나은행(9335명)과 외환은행(7627명) 직원 수는 지난해 9월 현재 1만 6962명으로 우리은행(1만 4999명), 신한은행(1만 4329명)보다 훨씬 많다. 게다가 외환은행의 급여 수준은 하나은행보다 훨씬 높다. “당분간 감원은 없다.”고 김 회장이 공언한 만큼 자칫 잉여인력은 그대로 안고 가면서 임금 인상 요구에 시달릴 소지도 있다. 상업·한일, 국민·주택, 신한·조흥 등 과거 사례를 보면 화학적 결합에 이르기까지 상당 기간 합병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하나와 외환은행은 사업영역과 고객층이 다르다는 큰 이점이 있어 일단 유리하다.”면서 “합병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친서민 열풍 타고 ‘재계 때리기’

    #1 올해처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치러졌던 1992년. 당시 14대 대선은 YS(김영삼)와 DJ(김대중)의 격돌 못지않게 ‘77세 정치 신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출마가 관심을 끌었다. 기업인으로서 느꼈던 국가 경영의 문제점을 직접 바로잡겠다며 정치에 뛰어든 정 전 회장은 그해 1월 통일국민당을 창당, 3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31석을 얻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막상 대선에서는 16.3%의 득표율로 3위에 그치며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정 전 회장은 대통령선거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대그룹은 YS 정권에서 금융제재라는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2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외유 중’이었다.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은 대선을 보름 남짓 남긴 12월 2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앞서 10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출국했다가 유치 실패 뒤에도 귀국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월 말 일본에서 열린 한·일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가 대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올해도 선거를 앞두고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권에 ‘친서민 열풍’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정·관계의 ‘재계 몰아치기’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에 대한 대응이 기민해진 모습이 엿보인다. ‘골목 상권’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삼성과 아워홈 등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은 정치 이슈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갖추고 상시점검 체제를 가동 중이다. 출자총액제한제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전경련 등이 공동 대응하지만 담합이나 골목 상권 문제 등은 개별 기업이 대응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전략실, 현대차는 전략기획실, LG그룹과 SK그룹은 지주회사인 ㈜LG, SK㈜가 ‘헤드쿼터’(지휘부) 역할을 한다. 현안이 발생하면 여론의 흐름과 파장, 정치권 반응 등을 자세히 분석해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중소기업 업종에서 갑자기 철수하면서 직원들의 동요와 주주들의 소송제기(최고경영자에 대한 배임 소송) 가능성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정치권과 재벌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였다. 재벌은 정치권의 ‘돈줄’이었고, 그 대가로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이권을 챙겼다. 반대로 정치권력과 궁합을 맞추지 못한 기업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정치권과 재계는 때론 대립각을 세운다. ‘권력 획득’과 ‘이윤 창출’이라는 서로의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긴장관계는 유독 총선, 대선이 함께 치러지는 해에 많았다. 정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한 것은 그 전해인 1991년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가 계기가 됐다. 1980년대 제5공화국에 의해 재계 서열 7위였던 국제그룹이 해체됐는데, 사실상 처음으로 재계가 정치권에 ‘대항’한 사례였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기업에 대한 민심이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재계 단체 관계자는 “15대 대선 때도 ‘재벌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의 주범’이라는 비난은 있었지만 ‘같이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2002년 참여정부 역시 친기업적이지는 않았지만 집권 후 우려만큼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런 경향은 17대 대선이 있었던 2007년에도 계속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그해 터지면서 ‘경제 살리기’가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의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은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노림수가 문제일 수 있다. 재계는 재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무차별적인 진출 등으로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30대 기업들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계열사를 무려 442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M&A 기업이 가장 많았던 CJ는 신규로 편입한 39개 계열사 중 미디어, 게임 개발, 부동산 건설, 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회사를 사들였다. 롯데 21개, GS와 LS가 각각 16개, 효성 10개 등이다.김성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금융권 지각변동… ‘4강 체제’로 재편

    하나금융지주가 27일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4강 체제로 확실하게 재편된 가운데 은행·카드·증권 등 전방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빅4’의 총자산은 우리금융(372조 4000억원), KB금융(363조 6000억원), 신한금융(337조 3000억원), 하나금융(236조 9000억원) 순서다. 하지만 외환은행(129조 6000억원) 인수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의 총자산은 366조 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우리금융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는 것. 하나은행은 가계금융·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 등에 강하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과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에 인수되면서 통합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신한은행이 2003년 조흥은행과 합병한 뒤 순익 1위 은행으로 부상했던 것처럼 (하나와 외환의 결합도) 은행권 전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국내외 영업망도 대폭 확대된다. 하나은행(654개)과 외환은행(355개)의 국내 점포 수는 총 1012개. 소매금융 최강자인 국민은행(1162개)에 육박한다. 국외 점포(법인·지점·사무소) 수도 36개(하나 9개, 외환 27개)로 우리·신한은행(20개 안팎)이나 국민은행(11개)을 훨씬 앞지른다. 신용카드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SK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말 5.7%다. 3%가량인 외환은행 카드 부문과 합쳐지면 9%에 육박해 롯데카드(8%)를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선두 주자인 신한, KB, 삼성, 현대 카드 등과 겨뤄볼 만한 맷집이다. 하지만 물리적 결합이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외환은행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데다 ‘학벌 좋기’로 정평이 난 외환은행 임직원들이 ‘단자사’(단기금융회사) 태생인 하나은행을 다소 경시하는 풍조 등이 있어 ‘융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에 합병되자 장기신용은행 우수 인력들이 대거 이탈했던 사례를 그 예로 든다. 경쟁사들은 반응을 자제했다. 2006년 외환은행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해야 했던 KB금융(당시 국민은행)의 어윤대 회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미 예고된 사안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착실히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솔, 대형 LED 잉곳 본격 양산

    한솔테크닉스는 충북 오창공장에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잉곳 생산 설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잉곳은 금속이나 합금을 녹여 거푸집 등에 넣고 굳힌 것으로, LED용 잉곳은 얇게 잘라 웨이퍼를 제작한다. 한솔테크닉스는 그간 잉곳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웨이퍼를 생산했지만 이번에 잉곳 생산로를 갖추면서 원료비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해 1월 LED 웨이퍼 생산업체인 크리스탈온을 합병해 LED 소재 사업에 진출한 한솔테크닉스는 웨이퍼에 이어 잉곳 양산을 개시, LED 소재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솔테크닉스의 LED 부문 생산 능력은 2인치 규격의 웨이퍼를 기준으로 연간 웨이퍼 700만장, 잉곳 240만장이다. 상반기 중 70곳의 잉곳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생산능력을 500만장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삼성LED, LG이노텍 등 기존 거래처 외에 샤프와 니치아, 필립스, 오스람 등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LED 웨이퍼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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