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 합병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 중심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시설 완공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사각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회의원
    2026-03-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74
  •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유럽 경제난이 악화되고 미국 경기마저 또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산업계도 정보기술(IT)과 항공업계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직 수술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500곳에 ‘기업경기전망’(BSI)을 물은 결과 3분기 전망 지수가 2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망 지수는 2010년 2분기(128)부터 올해 1분기(77)까지 7분기째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2분기(99)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수출 부문이 각각 25포인트, 15포인트 하락하며 중소기업(-9포인트)과 내수 부문(-10포인트)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넥슨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전체 인력의 30%인 800여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주요 타깃은 음악서비스와 캐주얼 게임 분야. 최근 공개한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후속작으로 준비하던 대형 게임 프로젝트 5개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삼성과 소니의 LCD 합작법인) 등 3사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 법인이다. 세 회사의 사업 분야가 겹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적자가 이어질 경우 ‘군살빼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근속연수 15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규모는 50여명. 지난해 10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지 불과 8개월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9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달 말까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16일까지 접수한 결과 전체 대상인원의 12%인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위 정유업체인 GS칼텍스도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 중 차장급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대상 인원은 70명. 지난 1분기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37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2% 감소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업종의 경우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삼부토건 등 국내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인원 감축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월 2회 강제휴무의 직격탄을 맞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에서도 이미 30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은퇴자 활용을 위한 실버 채용 계획도 보류했다. 김경운·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온기를 품다

    쿠바 출신 난민이다. 동성애자다. 에이즈 환자였다. 남자 애인이 죽고 5년 뒤, 그 역시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다 서른아홉의 나이로 숨졌다. 그럼에도 숱한 후배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쳐 ‘예술가들의 예술가’로 불린다.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1957~1996). 일부러 그랬을 턱은 없지만, 그래서 미안하지만, 불멸의 신화로 되살아나기엔 좋은 조건을 갖췄다. 아웃사이더 중의 아웃사이더였으니까. 이제 작품만 나오면 된다. 작품을 통해 화냈을까, 싸웠을까, 항의했을까. 작가는 극도의 미니멀리즘으로 대답했다. 생존작가들이 나서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 2007년 미국관 작가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안소연 부관장은 “소수자의 정치적 작품이라 해서 변방을 떠돌 것이 아니라 중심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로 치자면 민중미술 대신 미니멀리즘을 표현기법으로 정한 것이 그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애인과 자신에게 예정된 죽음을 잔잔하게 응시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9월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더블’(Double)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뉴욕 현대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과 개인 소장자로부터 빌린 44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지역 첫 회고전이다. 플라토뿐 아니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신촌역, 남이섬 등 곳곳에 사탕, 종이, 전구 등을 응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의 작품에는 일관되게 사라지고야 말 것이라는 쓸쓸한 예감, 그럼에도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고 싶다는 작은 열망 같은 것들이 녹아 있다. 분신과도 같은 애인의 죽음과 자신의 예정된 죽음이라는 것이 더블의 의미다. 가령 흑백사진이 즐비한 가운데 유일하게 화려한 꽃 컬러사진이 있다. ‘무제 - 앨리스 토클라스와 거트루트 스타인의 묘지, 파리’다. 거트루트는 헤밍웨이의 스승이자 미술후원자로 피카소가 그의 초상을 그리기도 했던 여류작가. 그런데 레즈비언이었다. 사랑만은 영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이 들어 있다. ‘무제 - 완벽한 연인들’ 역시 마찬가지. 흔히 볼 수 있는 아날로그 벽시계를 두개 나란히 붙여뒀는데 아무리 시간을 딱 맞춰놔도 기계적 특성 때문에 시간은 다소 엇갈리게 마련이거니와, 언젠가는 멈추기 마련이다. 알록달록한 사탕을 한가득 깔아놓고 관람객들이 집어갈 수 있도록 해둔 설치작품도 마찬가지다. 남이섬 등 야외 현장에 설치되는 침대 사진도 그렇다. 새하얀 시트 위에 베개만 덩그러니 놓인 사진인데, 불과 몇초 전까지만 해도 누군가 다정하게 누워 있었으리라 추정되는 장면이다. 아니, 지금도 누군가 누워있는데 사람만 말끔히 지워버렸다 해도 상관없는 장면이다. 작가는 그 사진 속에서 죽어버린 애인과 곧 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려 넣어둔 듯 보인다. 하나 예외가 있다면 ‘무제 - 고고댄싱 플랫폼’이다. 전시공간 사방에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세운 자연사박물관 사진이 나열되어 있다. 들여다보면 애국가, 작가, 탐험가 같은 단어가 새겨져 있는 단상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백열등이 둘러쳐진 무대가 있다. 반짝이 팬티만 입은 무용수가 하루 가운데 딱 5분 그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춘다. 주류 백인 남성 문화에 대한 비주류 비백인 동성애 작가의 묘한 비웃음이다. 3000원. (02)2014-655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 임상시험 신청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폐질환 치료제 ‘뉴모스템’의 2상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뉴모스템은 미숙아 사망과 합병증의 주요 원인인 기관지 폐이형성증 치료제로, 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해 폐조직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뉴모스템은 메디포스트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장윤실 교수팀이 공동연구 중이며, 지난해 12월 실시한 1상 임상시험의 결과 분석 등을 거쳐 이번에 2상 임상시험을 신청한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2상 임상시험 종료 후 상용화를 목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뉴모스템은 이미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식약청 및 싱가포르 특허를 획득했으며,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신약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美·獨도 상향 평준화” “원가 이하인데 質 좋겠나”

    [커버스토리-지금 의료계는 수가 전쟁중] “美·獨도 상향 평준화” “원가 이하인데 質 좋겠나”

    다음 달 1일 시행될 포괄수가제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강행 방침을, 대한의사협회는 수술 거부로 저지 계획을 내놓았다. 정면 충돌로 가는 양상이다. 정부와 의협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장재혁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과 노환규 의협 회장을 지상대담했다. 양측에 같은 질문 4개를 물었다. ① 포괄수가제를 시행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는데. ② 의료기관의 71.5%가 이미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와서 논란이 되는 이유는. ③ 포괄수가제에 따른 의사·환자의 변화는. ④ 선진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이미 포괄수가제를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원가 이하라면 심의 통해 합리적 조정 ① 미국과 독일의 예를 들어보자. 포괄수가제를 처음 도입하고,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라는 미국에서는 ‘메디케어’에서 포괄수가제를 의무 적용하고 있다. 포괄수가제와 의료의 질은 관계가 없다. 미국 환자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독일에서도 “포괄수가제가 시행되고 나서 의료의 질이 떨어졌다는 보고서는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오히려 상향 평준화하고 있다.”(요아힘 포일라르트·독일 질병금고 ‘바르머’의 건강보험급여 담당자)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부터 5년간의 시범사업을 포함, 15년간 선택적으로 포괄수가제를 시행했는데, 합병증·재수술 등 주요 의료의 질 지표에 변화가 없었다. 항생제 사용량이나 방사선 검사 횟수 등은 줄어들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② 포괄수가제는 올 2월 15일 전문가와 의료계 및 가입자 대표 등이 함께 모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7월 1일부터 ‘의무 적용’하기로 의결된 사안이다. 당시 대한의사협회 요구에 따라 정부는 7대 질환에 78개 세부 질병 종류 및 312개 수가 종류 등을 의료계와 협의해 마련하기도 했다. ‘수가조정기전’도 약속대로 올해 말까지 완성된다. 그럼에도 올 3월 출범한 의협 새 집행부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는데, 이는 제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과의 백내장 수술 가격이 10% 인하된 것도 반대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에 의협 주관으로 원가를 계산하면서 안과학회에서 적정 원가라고 산출한 가격을 정부가 그대로 반영한 것이지만, 안과 의사 입장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만일 원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다. ③ 포괄수가제는 환자와 병원에 모두 도움이 되는 제도다. 7월 1일부터 7대 질환에 대해서는 환자 본인부담금이 평균 21% 인하된다. 그동안 행위별 수가제에서 비급여 항목으로 구분돼 전액 환자가 부담했던 항목 중 의학적으로 필요성이 인정된 항목을 보험급여 항목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또 불필요한 검사나 항생제 사용량 등이 줄어들어 환자의 건강권이 더욱 보호될 것으로 기대한다.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지 미리 예측하기도 수월해진다. 포괄수가제에서는 묶음으로 진료비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병·의원에도 경영효율화의 기초를 제공하므로 긍정적이라고 본다. 가격에 비해 효과가 좋은 서비스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면 나머지가 병원의 수익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진료비 청구 및 심사가 간편·신속해지고 병·의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 심사를 둘러싸고 서로 다투는 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④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포괄수가제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제도 시행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이나 부작용이 드러난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질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자율 아닌 강제땐 분명히 폐해 드러나 ① 복지부는 그동안 포괄수가제 자율 시행의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보험의 재정 안정을 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는 확인된 게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말 그대로 자율시행으로써 환자와 의료기관의 선택권이 보장된 경우에 해당될 뿐이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를 보면 현재 의료수가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괄수가제가 전면 적용되면 현재 정부의 지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투입 자원을 최소화하는 방법 외에 정상적인 의료기관 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원가가 1200원인 상품을 정부가 1000원에 팔도록 강제했을 때 공급자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상품의 질이 어떨 것인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문제 아닌가. ② 복지부는 다수의 자료를 통해 10년이 넘게 시행된 포괄수가제에 대해 의료계가 지금 와서 반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포괄수가제는 2002년부터 의료기관별로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의협 역시 포괄수가제 자체를 전면적으로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포괄수가제 자율시행의 틀 속에서는 행위별 수가제와 포괄수가제의 장단점이 상호 보완돼 어느 정도 안착됐으나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전면 적용된다면 자율 시행이라는 보호막 안에 감춰진 이 제도의 폐해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③ 이번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의 이면에는 민간 보험사들의 로비가 있었을 것이라는 몇몇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는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보충형 보험으로써 실손의료보험 상품들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약 50%가 비용 대비 효과가 불분명해 비급여로 분류된 행위에 대한 진료비 및 본인부담금을 실손의료보험을 통해 보장받고 있다. 민간보험사의 로비 여부를 떠나 이번 포괄수가제 전면 시행으로 일부 비급여가 급여로 전환됨에 따라 실손보험자의 부담금은 줄고 건강보험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면 당장 민간 보험사에는 이득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 아닌가. 복지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포괄수가제로 줄어드는 환자 본인 부담이 7개 질환별로 제시돼 있는데, 이게 고스란히 실손의료보험의 이득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보장 범위는 줄고, 민간 보험사의 배만 불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 ④ 포괄수가제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이다. 가격을 정해놓고 그 안에 투입되는 자원, 노동력 등을 스스로 조절해서 이윤을 창출하라는 것이다. 끊임없는 원가절감을 통해 글로벌 무한경쟁 체제에서 살아남은 삼성전자처럼. 그렇다면 의료에 있어서도 선장 격인 의사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총은 주지도 않고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으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수술에 투입되는 자원은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등 지원인력, 약과 재료 등이 있는데, 대부분 정부가 가격을 결정·통제하고 있다. 의사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먼저 틀을 만들어 주고 ‘혁신’을 요구해야 순서가 맞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건설업체들 이유있는 ‘외도’

    건설업체들 이유있는 ‘외도’

    건설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외도’에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 장기 침체가 일감 부족을 불러오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까지 겹치며 기존 사업만으로는 불황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인식이 건설업체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권오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일본에서도 199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 침체로 중소 건설업체들이 다른 분야로 진출하거나 업종을 전환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대표적 사례는 수입차 판매.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해 동양건설산업, 반도건설 등 상당수의 중견 건설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외제차 딜러’ 부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오롱건설이 코오롱아이넷 등을 흡수·합병해 출범한 코오롱글로벌은 독일자동차 BMW의 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중견업체인 동양건설산업은 D&T토요타를 설립한 뒤 매년 20억원대의 순익을 남기고 있다. 부산에선 반도건설이 일본 닛산의 인피니티 브랜드를 판매하는 반도모터스와 닛산 차량을 판매하는 퍼시픽모터스를 운영 중이다. 호텔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단순 수주·시공이 아닌 운영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임대아파트 건설업체인 부영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텔·리조트 사업을 확장 중이다. 자회사인 부영CC와 함께 제주관광호텔을 소유한 부영은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앵커호텔 사업까지 인수했다. 서울 삼성동에서 최고급 호텔인 파크하얏트서울을 운영 중인 현대산업개발도 내년 초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파크하얏트부산을 개장해 호텔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빅5’ 건설사인 대림산업도 최근 자회사를 통해 서울 을지로3가 장교지구의 호텔부지를 매입했다. 유통·물류업에 진출한 곳도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 민자역사인 아이파크몰 개장 뒤 일부를 전문 악기상가로 바꿔 낙원상가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호반건설의 경우 광주·전남지역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장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이마트·전자랜드 새 주인은? 유통·가전업계 신경전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제품 전문점들을 롯데와 신세계 등 거대 유통기업들이 인수·합병(M&A)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제조사들이 이해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느 업체든 하이마트와 전자랜드를 모두 인수할 경우 국내 가전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게 돼 기존 제조사들의 생산·마케팅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5일 이마트는 전자랜드 인수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업 실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실사에 나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실사를 위한 우선권을 가진 것일 뿐 인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는 이미 이마트의 전자랜드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349억원의 매출을 거둔 가전유통 전문점으로, 전국에 110여개 매장을 갖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9% 안팎으로 인수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가전유통 시장 ‘최대어’인 하이마트 인수전에도 이미 롯데와 신세계가 나란히 뛰어든 상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3조 4053억원으로, 부동의 가전 유통업계 1위 업체다. 어느 곳이 인수하더라도 곧바로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게 된다. 가전제품은 마진이 워낙 적어 유통업계에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두 유통 재벌이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에 동시에 나서는 것은 최근 정부의 대형 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가 심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마트가 문을 닫더라도 가전 양판점을 통해 물건을 대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하는 하이마트를 롯데 혹은 신세계가 인수하면 단박에 가전유통 업계의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현재 하이마트 물량에 백화점, 마트 등 수요를 더해 가격 협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대형 제조사는 물론 중소 가전 제조사들까지도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전에 이해득실 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모든 유통채널 물량을 일괄 주문하는 대신 제품 공급 가격을 더욱 낮춰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가전시장을 양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마케팅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두 회사 모두 자체 유통점이 있긴 하지만 하이마트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자체 유통망이 없어 하이마트에 주로 의존하던 중소 업체들의 경우 마진 하락 등을 가정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신세계가 전자랜드에 이어 하이마트까지 가져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가 범(汎)삼성가에 속하는 만큼 자신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롯데나 신세계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현재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는 하이마트 가격보다도 더욱 낮춰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익성에도 다소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병원 간 비급여 진료비 최대 9배차… 유명 병원일수록 ‘고가’

    자기공명영상(MRI)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용이 병원에 따라 무려 9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유명 병원들이 자율적으로 진료비를 책정할 수 있는 ‘비급여 진료’를 이익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강세상네트워크는 23일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전국 335개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 검사 등의 의료 행위로 병원들이 법적 제한 없이 임의로 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2만 50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강원도영월의료원은 2만 5000원으로 가장 쌌다. 9배의 차이다. 최첨단 암 진단기인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으로 뇌 영상을 찍으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110만 2000원을 내야 하지만 화순전남대병원은 30만원만 지불하면 돼 3.7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신 MRI는 세브란스병원이 123만 4000원을 받는 반면 한마음재단하나병원은 40만원을 받았다. 척추 MRI는 건국대병원이 127만 7560원으로 최고가였다.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됐을 때 44만 5007원의 2.8배 수준이다. 경실련 측은 “병원별로 의료인력의 질, 장비와 시설 등에 차이가 있지만 진료비가 9배나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료비와는 별도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1~2인 병실 이용료도 격차가 만만찮았다. 삼성서울병원의 1인 병실은 하루에 48만원, 광주광역시 서남대병원은 2만 6000원에 불과했다. 특히 유명 병원일수록 비급여 진료비가 비쌌다. 해당 병원들은 조사결과에 거세게 항의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2차 의료기관인 서남대병원과 3차 의료기관인 삼성서울병원의 입원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의료서비스의 질이 다른데 어떻게 똑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건국대병원 측도 “우수한 장비로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과 그러지 않는 곳을 비용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면서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하는 곳과 진료비를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 접근성과 관련,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화순전남대병원·충북대병원 등의 홈페이지 진료비 관련 정보는 단순 나열식인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최하점을, 서울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영남대병원 등은 최고점을 받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글로벌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해외업체의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선박이 아닌 해양플랜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조선업종에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자재 국산화율 50%로 높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들의 올해 전체 선박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136억 달러(약 15조 6400억원). 이 중 해양플랜트가 전체의 72.1%인 9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55% 정도였던 플랜트 부문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액 58억 달러의 93.1%인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에서 따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 발주가 줄어든 대신 고유가에 따라 해양에서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나 원유를 시추하는 드릴십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해양플랜트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지식경제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20%에서 50%로 높이고, 지난해 167억 달러 규모였던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조선3사 합동으로 심층해양 플랜트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기업이 삼성중공업이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상 중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 위주인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라고 지시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 중장비 등은 물론 항공분야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초로 중공업(Heavy Industry)이라는 호칭을 붙인 기업답게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 ●삼성중공업, 유럽 업체 인수 검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을 (M&A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과 지상플랜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를 위해 야드를 넓히거나 도크를 새로 건설하는 등의 새로운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대선 이후인 내년 이후 누가 새로운 인수자가 되느냐에 따라 해양플랜트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에도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카드, 에버랜드 주식 8월까지 매각하라”

    금융위원회가 삼성카드에서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주식 3.64%(9만여주) 처분 명령을 내렸다. 삼성카드는 오는 8월 16일까지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일일 5000만원에 이르는 이행 강제금을 물게 된다. 금융위는 16일 제10차 회의에서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제24조에 따라 삼성카드에 지분율 5%를 넘겨 보유 중인 에버랜드 지분에 대해 매각을 명령했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주식 3.64%를 오는 8월 16일까지 매각해야 한다. 이 시한을 넘기면 하루에 장부 가치(1659억여원)의 0.03%인 4977만원을 이행 강제금으로 내야 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1998년부터 2년간 매입 및 유상증자를 통해 에버랜드 지분 14%를 사들였다. 또 지난 2004년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이 합병하면서 삼성캐피탈이 가지고 있던 에버랜드 지분 11.64%를 더 갖게 돼 총 25.64%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07년 신설된 금산법 제24조에 따라 삼성카드는 법률 시행일로부터 5년 뒤인 올해 4월 26일까지 5%를 초과하는 지분을 매각해야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KCC에 지분 17%(42만 5000주)를 팔았지만 아직 남은 3.64%는 처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오는 6월까지 에버랜드에 3.64%를 넘길 예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지난달 초 에버랜드에 자사주로 지분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고 에버랜드는 이를 받아들였다.”면서 “8월 이전에 에버랜드 주식 처분이 가능한 만큼 삼성카드가 이행 강제금을 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반도체·LCD 인력 이동 첨단기술 유출 막기 비상

    반도체·LCD 인력 이동 첨단기술 유출 막기 비상

    대표적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본격적인 인력 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업체 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자칫 해외로 첨단 기술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및 전자제어장치(ECU) 개발 전문인 현대오트론의 인력 채용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거 지원했다. 그러자 삼성과 LG는 현대오트론 측에 연구·개발(R&D) 인력 채용에 따른 영업 기밀 유출 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대오트론의 경력직에 응모한 약 3000명 가운데 삼성·LG 출신은 1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현대오트론의 사업 분야인 소프트웨어 및 ECU 컨트롤러 시스템 개발자들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오트론에는 현대모비스에서 일하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 임원진이 포진하고 있어 삼성전자 출신 인력들이 대거 영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오트론이 차량용 반도체와 ECU 개발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최소 2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삼성과 LG는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자사의 주요 인력들이 이동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인력 이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실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 3사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 법인이다. 세 회사의 사업 분야가 일정 부분 겹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인력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적자가 지속될 경우 본격적인 ‘군살 빼기’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게 업체의 입장이지만 최근 들어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유출 사건에 연루돼 내우외환을 맞고 있어 인력 감축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중국를 비롯한 해외 경쟁 업체들이 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중국 8세대 LCD 생산 공장을 가동한 BOE의 수율(생산량 대비 투입량)이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98% 이상 수율을 보이는 한국 인력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고]

    ●김재성(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모친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30-0397 ●장주석(전 서울신문사 독자서비스국 발송부장)씨 별세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40 ●배재훈(전 아시아나항공 상무)재근(전 서울시청)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97 ●황의환(전 청주시의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9일 청주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79-0158 ●김팔술(경북대 경영학과 교수)재성(자영업)광덕(부성유통 대표)재덕(부성유통 이사)씨 모친상 추진엽(자영업)씨 장모상 9일 대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3)560-9750 ●공웅조(KBS 부산방송총국 기자)씨 조모상 9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1)607-0292 ●성우경(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순희(서울예고 교사)정검(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정기(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박용선(서울시 강남교육지원청)씨 시모상 민병현(신기운수 대표)박창수(한영외고 교사)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강진구(인하대 전자공학부 교수)문희(통영초 교사)문아(학원 원장)씨 부친상 김인수(도산초 교장)이상춘(자영업)손태일(〃)씨 장인상 배영자(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씨 시부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0분 (02)2030-7902 ●정규홍(선인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수홍(PKL 회장)씨 동생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2 ●이맹성(서울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서광애(의사)씨 남편상 이기원(삼성전자)씨 부친상 이경훈(미국 거주·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4 ●남지은(한겨레신문 스포츠부 기자)씨 부친상 김종해(사업)전우석(〃)씨 장인상 9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53)644-2491 ●윤석준(전 전북은행 서울지점장)석원(익산시청 복지총괄계장)씨 모친상 이강세(전 군산대 교수)정해수(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최은형(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씨 장모상 9일 익산 실로암사랑병원, 발인 11일 오전 (063)830-6931 ●황조봉(㈜삼한강 선장)성훈(대신증권 안산지점장)성국(세아베스틸 가공기술팀 차장)씨 부친상 강충원(순천 한샘농원 대표)씨 장인상 9일 여수 성심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1)653-1299 ●윤용(전 교보보험심사 대표)홍(선홍수산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 [열린세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작가 이문열이 ‘세계의 문학’이라는 문예지의 1987년 여름호에 발표한 중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1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1992년에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이문열은 1950년대 말의 한 시골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폭력과 부정한 방법으로 친구들 위에 군림하다가 몰락하는 엄석대라는 인물을 통해 권력이 형성되고 붕괴되는 모습을 풍자하였다. 요즈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기업인 KT가 2G 서비스 강제 종료, 삼성 스마트 TV 인터넷 접속 차단,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문자 투표에 대한 과다요금 징수 등의 문제로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KT는 2002년에 민영화되면서 공기업의 색채를 지우려고 노력했고, 경영층의 비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09년에는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통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과 이동전화 보급률을 달성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발표하는 정보통신 발전지수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상당부분 KT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T가 최근에 고객들이나 사업 파트너들을 대하는, 오만하고 때로는 폭력적인 태도를 보면 KT의 모습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KT는 2G 서비스에 쓰였던 1.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4G LTE 서비스에 사용하기 위해 올해 1월 3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까지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했고, 3월 19일에는 완전히 종료했다. 2G 사업 종료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하고 법원도 인정했으며, 2G 서비스 고객이 3G로 전환하거나 타사로 이동할 경우 일정한 보상을 제공했기에 이를 경쟁전략 차원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고객들이 강제로 번호를 바꾸거나 통신서비스를 종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따라서 KT의 2G 서비스 종료과정은 전혀 매끄럽지 못했다. 한편 K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로 인해 자사의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난 2월 10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 30분까지 약 5일간 삼성 스마트 TV에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투자 수요가 증가했지만 정액요금제의 인터넷 이용자가 트래픽을 절약할 유인이 없다. 반면에 KT의 매출은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TV 사업자 등 콘텐츠 사업자에게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하는 KT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KT가 충분한 고지 없이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에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 것은 폭력에 가깝다.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삼성 스마트 TV 접속 제한을 전기통신사업법령상의 금지행위 위반으로 간주하고 경고조치를 의결했으나 이는 죄질에 비해 너무 가벼운 징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KT가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사업 당시 부당요금을 징수했다는 논란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와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당시에 KT가 정보이용료를 표시·광고하지 않고 요금을 징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최근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KT가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속한 시일 내에 부당요금 징수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KT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고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한 갈등이나 문제를 세련된 방식으로 풀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망 중립성을 둘러싼 콘텐츠 사업자와의 갈등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사용량은 정액제로 제공하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사용량에 비례한 요금을 부과하는 상생요금제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폭력적이고 부정한 영웅 엄석대를 일그러지게 만든 것은 사범학교를 졸업한 지 몇 해 안 된, 정의감이 투철한 젊은 담임 선생님이었다. KT에 돌아갈 것은 결국 담임 선생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매나 고객들의 반발일 수밖에 없다. 일그러진 영웅이냐 진정한 영웅이냐, KT의 선택이 궁금하다.
  •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갤럭시 노트가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안겨주며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이 됐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IM(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 2200억원과 4조 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193% 늘어났다. ●매출액 23조 2200억원 올해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 넘게 줄어드는 등 시장 환경이 나빠졌지만 IM 부문은 삼성전자가 1분기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5조 8504억원)의 4분의3을 챙겼다. 애플의 ‘아이폰 혁명’ 직후 ‘삼성전자 위기의 진원지’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2010년 ‘갤럭시S’ 출시 이후 2년 만에 삼성을 먹여살리는 대들보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갤럭시 노트’의 역할이 컸다. 업계에서 보는 갤럭시 노트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30% 중반이다. 출고가 99만 9000원짜리 갤럭시 노트를 한 대 팔면 35만원 가까이 남는다는 의미다. 갤럭시 노트의 누적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었고 올 1분기에만 400만대 넘게 팔렸다. 결국 삼성이 갤럭시 노트 하나로만 1조 3000억원 넘게 벌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 노트는 그간 ‘갤럭시S’ 혼자 이끌던 IM 부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양 날개’를 달아줬다. 다음 달에는 ‘갤럭시S3’가,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2’가 나온다. ‘봄에는 갤럭시S, 가을에는 갤럭시 노트’라는 스마트폰 제품 출시 라인업을 통해 분기마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두 개나 보유하게 됐다. 갤럭시 노트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해 노키아(핀란드)를 제치고 세계 1위 단말기 판매업자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88년 3분기에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2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은 1분기에 스마트폰도 4450만대 판매해 약 31%의 시장점유율로 애플(3510만대·약 24%)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노키아 제치고 단말기판매 1위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매출은 2% 증가한 10조 670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선진·신흥시장을 겨냥한 발광다이오드(LED) TV 비중이 증가하며 550% 증가한 5300억원을 기록했다. TV 등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의 수익성 확대로 매출은 31% 늘어난 8조 5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과 생산라인 전환 비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7조 98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4% 감소한 7600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5조 2700억원, 영업이익 5조 85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약 8000억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30% 정도 개선됐다. 한편 옛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세 회사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에 동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우리금융 매각, 국내외 투자자 동등대우”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25일 우리금융지주 매각에 대해 “한국법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대우하고, 국제입찰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조만간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입찰 공고도 내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세 번째 매각 시도를 앞두고 외국인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금융위 측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등을 고려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국내 설립 펀드만이 금융지주 인수에 참여할 수 있어 ‘론스타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유력한 인수후보인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잇따라 부정적 의견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어윤대 회장은 25일 “우리금융을 살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어떻게 (우리금융을) 사나. 10조원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JP모건,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매각 주간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는 ‘현금상환 합병’을 우리금융 매각 방식으로 집중 논의했다. KB금융의 고위 관계자는 “합병방식이라면 인수자금이 적게 들고, 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3차 매각방식으로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는 현금상환 합병은 교환하는 주식의 일부 혹은 상당 부분을 현금이나 회사채로 지급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정부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57%를 인수하되 이 중 20%(약 2조원)는 현금으로 정부에 주고, 나머지는 합병 뒤 새로 출범하는 지주사(KB금융+우리금융)의 주식으로 주면 된다. 현금상환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은 KB금융의 지분 65%를 차지한 외국인 주주들이 거액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회수가 일부 가능하긴 하지만 새로 탄생하는 자산규모 800조원 이상의 메가뱅크 1대 주주가 정부가 된다는 점도 문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의 발언에 대해 “메가뱅크가 필요하긴 하지만 KB금융은 우리금융을 합병하는 것보다는 보험,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우리금융의 부분매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올 M&A 최대어 ‘KAI’ 매물로 나온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달 중 매물로 나온다. KAI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9일 국가전략 산업인 항공기 산업이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시설자금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입찰을 거쳐 연내에 매각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올 지분은 전체의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지분 전량인 10%씩을 내놓고, 최대 주주인 정책금융공사도 보유 지분 26.4% 가운데 10% 이상을 팔기로 했다. 이날 KAI의 주가가 3만 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분 40%의 시장가격은 1조 1716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가격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사장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완성제조업체인 KAI는 2009년부터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연간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지금은 방산 중심의 사업구조이지만 민영화가 이뤄지면 민간 부문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KAI의 인수후보로 현 주주인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한항공, 포스코, 한화 등을 꼽고 있다. 미국계 보잉사도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사장은 주주들의 인수 참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텔, 사상 첫 국내기업 인수

    인텔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벤처기업을 인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텔은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한 ‘올라웍스’의 지분 100%를 인수해 인텔코리아에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인텔과 올라웍스 측 모두 인수 규모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인수 가격은 35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자회사인 인텔캐피탈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있었지만, 업체를 완전히 인수해 합병하는 것은 처음이다. 올라웍스는 2006년 설립된 회사로, 사진 및 비디오에서 사람의 얼굴을 찾고 인식하는 얼굴 인식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HTC(타이완) 등에서도 올라웍스의 얼굴 인식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했다. 최근에는 단순 얼굴 인식뿐 아니라 윙크, 웃음, 찡그림 등 다양한 표정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넥서스’에 탑재하기도 했다. 반도체 명가인 인텔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올라웍스 인수도 인텔의 각종 프로세서 칩에 올라웍스의 얼굴 인식 기술을 탑재해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선 끝… 기업구조조정 태풍 예고

    4·11 총선이 끝나면서 금융계에는 구조조정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안에 적기시정 유예조치를 받은 저축은행 가운데 2차 정리 명단이 발표된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이 퇴출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설이 벌써부터 나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2분기 안에 결과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4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선 등의 정치적인 일정을 감안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인터넷 금융카페에서는 저축은행 퇴출 대상에 대형 저축은행 2곳이 포함돼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해당 저축은행에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다면 총선이 끝난 뒤 빨리 인출하라는 것이다. 거론되는 2개 저축은행들은 그간 자산을 매각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거나 매각 결과가 충분치 않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퇴출 기준은 4개 저축은행 중 BIS 비율이 1% 미만이거나 부채가 순자산을 초과하는 곳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퇴출 대상은 아니어도 금융당국이 주시하는 곳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정지된 7곳을 제외하고 지난해 6월과 9월 공시를 기준으로 BIS 비율 5%(적기시정조치 기준)를 밑도는 저축은행은 6곳, 자본잠식 상태인 곳은 4곳, 둘 다 충족하는 곳은 3곳이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들어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조선, 해운, 건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가 많은 업종들도 긴장하고 있다. 금감원은 여신 500억원 이상 기업 2000여개를 대상으로 시중은행 기업여신 실무 책임자들과 함께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를 위한 첫 회의를 지난 6일 열었다. 6월 말까지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과 회생절차 또는 퇴출대상인 D등급을 가려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40여개 기업이 C,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개정돼 올해는 C등급을 받더라도 해당 기업이 신청해야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된다. 금감원은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와 별개로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등 금융권 신용공여액(전체 채무액)이 큰 대기업 34개사를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 평가를 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은 5월 말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된다. 한편 최근 KB금융지주와 합병설이 제기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도 금융계의 관심사로 부상됐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 힘들다는 점에서 역풍이 예상된다. 산업금융지주의 민영화 역시 주식을 농협금융지주에 출자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보증동의를 해줄 것이냐가 문제로 남아 있다. 윤창수·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 등 멕시코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그룹 측이 8일 밝혔다. 만찬에는 세계 최고 부호인 슬림 회장을 비롯해 엠프레사리얼 안젤레스 그룹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회장, 바이오 파펠 사의 미겔 링콘 회장, 멕시코 적십자사 다니엘 고니 총재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자들과 양국 경제 현안과 스포츠 발전방향, 상호 사업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앞서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슬림 회장 일행과 양사의 통신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림 회장은 유선통신사인 텔맥스텔레콤과 중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의 회장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690억 달러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최대의 호텔 체인, 종합병원, 미디어그룹, 금융사 등을 이끌고 있는 라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사격연맹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링콘 회장은 멕시코 최대 제지 회사인 바이오 파펠사를 경영하고 있다. 한편 슬림 회장 일행은 리움 박물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50년간 시공능력 30위권 건설사…현대건설 등 5곳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경남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 등 5개 건설사만이 1962년 이후 현재까지 시공능력 평가순위 30위권 이내 건설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 등 3곳만 경영권 바뀌지 않아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11년까지 50년간 시공능력 평가액 상위 30위 내 업체 중 현대건설, 대림산업, 경남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 등 5개사만 3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건설사는 대림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 단 3개사뿐이다. 현재까지 영업 중인 건설사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경남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 극동건설, 삼부토건, 동아건설, 신성건설 등 9개사에 그쳤다. ●50년 생존한 곳은 9개사에 그쳐 현대건설은 1947년 5월 설립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1950년 1월 현대자동차공업사와 현대토건사를 합병, 현대건설로 출범해 1962년 도급한도액 발표 이후 1964년과 2004∼2007년 등 5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로 성장했다.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설립된 부림상회가 모태이며, 1947년 대림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했고 한결같이 5위권을 유지했다. 삼성물산은 1977년 설립(삼성종합건설)해 1979년 신원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성장을 거듭해 1989년부터 5위권 내에 진입했고, GS건설은 1969년 설립(락희개발)돼 1979년 럭키해외건설을 흡수합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2001년부터 5위권 내에 안착했다. 대우건설은 1973년 영진토건사를 인수, 설립해 불과 7년 만인 1980년에 5위까지 올라왔고, 1984부터 5위권 내에 진입해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1970년 7월 설립), 거양개발(1982년 4월 설립), 포스코그룹 내 엔지니어링 및 건설분야를 통합해 1994년 포스코개발로 출범했고, 1995년부터 초고속 성장을 지속해 2011년에는 4위까지 도약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대한건설협회는 역동적인 국내외 환경으로 삼성물산과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규모 기업군 소속 건설사들이 사세를 넓혀 건설시장에 대거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그룹 계열사가 아닌 건설사들은 시공평가능력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KB지주-우리금융 합병설 솔솔

    정부의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KB금융그룹이 강력한 합병후보로 떠올랐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올해 안에 우리금융을 민영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KB금융과 우리금융의 합병으로 자산규모 800조원의 초대형 금융지주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 측은 4일 “우리금융의 인수와 합병 모두 가능하지만 인수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우리금융과의 합병설에 대해 “추진한 사안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금융 민영화 매각 공고가 나오면 검토는 해 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6일 대우증권, 삼성증권, JP모건 등 매각주간사들과 함께 ‘우리금융 매각 여건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2조 4000억원에 이르는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3조~4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현금 동원력이 충분하지는 않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병한 것처럼 주식을 교환하고 나서 5년 내에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시된다. KB금융지주와 함께 유력한 합병 후보로 거론됐던 KDB금융(산은)그룹은 올해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라 우리금융 민영화에 뛰어들지 못한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56.9%를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지난해는 사모펀드 한 곳이 입찰했지만 론스타에 호되게 당한 금융위 측은 “또 10년이나 골머리를 앓을 순 없다.”며 펀드에 우리금융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려면 95% 이상의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지난해 지분 보유를 95%에서 50%로 낮추는 시행령 개정이 추진됐지만, KDB금융에 우리금융을 넘기려는 의도라며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서 결국 무산됐다. 6조원대의 매각 금액을 감당할 만한 인수자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합병 방식을 택하게 되면 주식교환 비율을 정하고, 기존 주식을 합병회사 주식으로 교환하므로 별도 자금이 거의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12조 7663억원으로 이 가운데 5조 4000억원만을 회수한 상태다. 우리금융이 KB금융지주와 합병하게 되면 당장 공적자금을 회수하기는 어렵다. 또 합병에 반대하는 양쪽 금융사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소액주주의 정당한 권리로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에 매수해 달라고 청구하는 것이다. 윤창수·오달란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