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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호 “최순실 안방서 朴·총수 독대 서류 봤다”

    장시호 “최순실 안방서 朴·총수 독대 서류 봤다”

    “이모가 삼성동 돈 딸 주라고 해”… 최씨 “진실게임 같다” 반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관련 서류를 받았는지를 두고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와 격렬히 논쟁을 벌였다. 재판 말미 장씨는 결국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며 호통을 쳤다.최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진행된 자신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에게 “진실게임인 거 같다”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장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 최씨로부터 ‘박 대통령 사저에 가서 돈을 찾아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최씨가 검사실에서 검사 몰래 메모지를 보여 주며 “삼성동 2층 방에 돈이 있으니 그 돈을 딸 정유라에게 건네주라”고 했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또 지난 2015년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면담 직전 최씨의 집에서 면담 일정이 적힌 서류를 봤다고도 증언했다. 특검에 따르면 서류엔 ‘24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정몽구 현대자동차’, ‘2시’ 등 여러 대기업 총수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특검 측은 “실제로 7월 24일과 25일 대통령과 총수의 면담이 있었고 정몽구 회장의 면담 시간도 (장씨 기억과) 일치한다”면서 “최씨가 면담 일정을 미리 받아 파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 같은 장씨의 증언을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영재센터에 “한두 번밖에 가지 않았다”며 운영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KT, 생활체육, 학교 체육 프로그램 상의하느라 여러 차례 왔다”며 “이제 손바닥으로 하늘을 그만 가리라”고 화를 냈다. 최씨는 또 장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에게 맡긴 1억원을 언급하며 “나중에 유주(손자)를 키울 때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 돈은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고 난 뒤 장씨가 최씨의 지시로 은행 금고에서 찾은 수표 10억원 가운데 일부분이다. 이에 장씨는 “지금 와서 이런 부탁을 하는 거냐”라며 “돈은 돌려드리겠다”고 거절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시호 “최순실, 朴사저 돈으로 정유라 키워달라 해”

    장시호 “최순실, 朴사저 돈으로 정유라 키워달라 해”

    ‘비선 실세‘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에 있는 돈으로 자신의 딸 정유라와 손주를 키워달라는 최씨의 부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장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의 뇌물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장씨 증언에 따르면 장씨와 최씨는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으면서 검사실에서 만났다고 한다. 당시 장씨는 최씨에게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장씨는 “당시 이모가 ‘네가 무슨 죄가 있니. 내 심부름 한 건데’라며 검사한테 ‘유진이(시호)는 언제 나갈 수 있나요. 제가 진술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두 사람은 담당 검사를 마주보고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최씨가 계속 장씨에게 무언가 귓속말을 하려 했다고 한다. 장씨가 잘 못알아 듣자 최씨가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글자를 쓰기 시작하더니 발로 장씨를 툭 차면서 볼편으로 A4 용지를 찍으며 종이를 보라고 했다고 한다. 처음에 알아본 글자는 ‘삼성동, 유연이, 유치원’이었다고 장씨는 말했다. 최씨는 검사에게 ‘물이 마시고 싶다’고 말해 검사가 정수기로 이동하자 다시 ‘삼성동 2층방, 유주 유치원’이라고 썼다고 한다. 장씨가 이 말도 못알아 듣자 최씨는 다시 한 번 물을 마시고 싶다고 말해 검사를 정수기로 보낸 다음 장씨 귀에 대고 “잘 들어. 2층 방에 돈 있어. 유연이 유주 그 돈 갖고 키워”라고 말했다고 한다. 검사가 돌아오자 최씨는 “유연이 유주가 무슨 죄냐”며 “유진이에게도 물 한 잔갖다 달라”고 검사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최씨는 다시 장씨에게 “삼성동 경비가 널 모르니 이모 심부름 왔다고 하면 문 열어줄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장씨가 검사방을 나올 땐 최씨가 따라나오며 “나도 심부름한 것 밖에 없는데 이게 뭐니. 나도 이제 이사장(박 전 대통령) 얘기 다 해야겠어”라고 말했다는 게 장씨 증언이다. 장씨는 이날 법정에서 “삼성동 2층이 대통령 사저인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특검이 “당시 증인도 구속된 상태인데 삼성동 사저의 거액을 갖고 정유라와 그 아들을 키워달라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당시 검사님이 저는 다 자백해서 두 달 정도면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씨의 특검 진술조서는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최씨 측은 장씨의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진술조서를 모두 재판에서 증거로 사용하는 데 부동의한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블릿PC 보도 당일 朴, 차명폰으로 최순실과 새벽까지 통화”

    특검 “최씨·정호성 前비서관과 10여번” ‘朴, 최씨 입국 종용’ 최순득 진술 공개도 지난해 10월 JTBC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태블릿PC에 대한 보도를 한 당일 최씨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새벽까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6차 공판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차명폰 추적 결과를 공개했다. 특검 측은 “태블릿PC 보도가 있었던 24일 저녁 (박 전 대통령은 차명폰을 통해) 최씨,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과 10여 차례 번갈아 가면서 통화했다”며 “통화는 다음날 새벽까지 지속되어 새벽 3시 최씨와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에 대해 “지난해 4월 이후 A번호로 통화된 것만 1178차례인데 발신기지국이 예외 없이 3곳이고 세부적으로 ‘셀번호’까지 확인하니 모두 청와대 관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이용해 최씨와 통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 순득씨에게 최씨의 입국을 재촉한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다. 순득씨 진술 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10월 26일 딸 장시호(38·구속 기소)씨가 전화를 걸어 “이모(최씨)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대통령 비서’(윤전추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 보라는데 내가 전화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 엄마가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씨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하라면서 전화번호 몇 개를 불러 줬다. 순득씨는 “나는 이 양반(대통령)과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했지만 (장씨가) 다급히 말해 알려준 번호로 윤 행정관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득씨는 “간단하게 안부를 물은 뒤 ‘이 일을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가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할 수 없어 제가 했다’고 말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당시 통화해서 박 전 대통령이 “본인(최순실)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들어와야 합니다”며 최씨 귀국을 종용했다고 진술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전 대통령의 새 집은 연예인 신소미씨가 살던 집

    박 전 대통령의 새 집은 연예인 신소미씨가 살던 집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사저를 67억여원에 팔고 내곡동에 마련한 자택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이다.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 주변은 한적하고 한산했다. 차량이 다니는 큰길에서 100m가량 낮은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골목 끝쪽에 자리했다. 대지 면적 406.00㎡에 건물 규모는 544.04㎡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신축 건물인 만큼 집값이 대지 면적을 기준으로 평당 3000 호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박 전 대통령은 적어도 이 집을 36억원 이상에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집을 팔고 이집을 사면서 남긴 차액 30여억원과 보유한 예금 10억여원을 더하면 40억원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이를 다수의 거물 변호사 선임에 쓸 것으로 관측된다. 이모(69·여)씨 명의로 된 이 자택에는 이씨의 딸이자 연예인이 거주했으며 이달 19일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으로 신소미로 전한다. 이씨가 근저당권을 해지한 게 이달 7일인 점으로 미뤄봤을 때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 초에 내곡동 자택 구매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 [단독]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자택 67억원에 매도 이웃 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의 이사 소식을 접하고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다. 다른 동네 주민인 지모(51)씨는 “전직 대통령이 2명이나 관심을 보인 것을 보면 터가 좋긴 좋은가보다”라며 “당분간 동네가 시끄럽긴 하겠지만 길게 보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집 건너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려 했던 내곡동 부지와 가깝다. 직선거리로 계산하면 390m 떨어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내곡동 사저 터 특혜 계약 의혹이 일어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아들 시형 씨가 특검 수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일부는 시형씨와 기획재정부 공동명의로 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박근혜, 최순실 귀국 종용 정황…“일단 들어와야 해결”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로 독일에 머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씨의 언니인 최순득씨와 통화하면서 귀국을 종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6차 공판에서 최씨의 언니인 순득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장시호씨의 어머니이자 언니인 최순득씨를 통해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상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순득씨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최씨 귀국 나흘 전인 지난해 10월 26일 딸 장시호씨가 전화를 걸었다. 장씨는 “이모(최순실) 유언장을 찾았다. 이모가 자살한다고 한다. 이모가 이사장님(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면서 나한테 윤 비서(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추정)에게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순득씨는 딸에게 “몇 년간 통화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말했지만, 장씨가 “이모가 자살할 것 같다”고 다급하게 말해 장씨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다. 순득씨는 박 전 대통령에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순실이 제 딸에게 대통령께 전화 드려 보라고 시켰는데, 제 딸이 직접 전화드릴 수 없어 제가 염치없이 연락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일단 한국에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순득씨가 “언니 입장에서 동생을 죽일 수 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거듭 “본인이 한국에 일단 들어와야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특검에서 “대통령께서 제게 두 번이나 한국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하셔서 그 말씀듣고 동생이 꼭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후에는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자택 67억원에 매도

    [단독]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 삼성동 자택 67억원에 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팔기 위한 매매계약을 지난 20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르면 다음주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탄핵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복귀해 며칠간 살았던 삼성동 자택을 67억 5000여만원에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취득세는 2억 3000여만원에 이른다. 삼성동 자택은 지하 1층에 지상 2층의 단독주택으로 대지면적이 484㎡에 건물면적은 317㎡다. 2016년 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 집 가격을 25억 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일대의 비슷한 평수의 주택 시세도 25억~3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집을 산 매수인은 중견 기업 마리오아울렛의 홍성열(62) 회장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사흘 전이 지난달 28일 삼성동 자택을 구매했으며 소유권이전 등기는 20일 접수됐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집을 팔고 소유권을 넘기는 데까지 3주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매매 대금의 용도도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529억원의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이 최근 변호사 비용 마련도 힘들다는 보도도 나왔던 터였다. 무죄를 강력히 주장하는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채명성 두 명의 변호사로는 특검과 검찰을 상대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변호사 보강 등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삼성동 자택을 팔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박근혜 자택 사들인 홍성열 회장은 누구?...박지만과 친분 깊어 ▶ 박 전 대통령의 새 집은 연예인 신소미씨가 살던 집 박 전 대통령이 이사 예정인 새로운 사저는 여성 연예인 신소미씨가 살던 집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영수 특별 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를 구입할 당시 대금을 최순실씨와 그의 어머니 임선이씨가 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1990년 무렵 소유하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임원, 삼성물산 합병은 이재용 경영평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그룹 임원들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평가 지표’라며 주주들을 설득했었다는 삼성물산 주주의 진술이 특검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측은 그러나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공판에서 김종중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의 진술조서를 통해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에 대한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조서에 담긴 윤 대표 조사 내용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합병에 앞서 2015년 7월 윤 대표를 만나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이 부회장이 빨리 경영권 승계를 하려는데 상속을 통하면 세금으로 재산의 반이 날아간다’며 이번 합병이 승계에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표는 “당시 김 전 팀장이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물산이 그룹 내에서 사실상 지주회사가 된다’면서 ‘이번 합병이 이 부회장의 경영 평가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김 전 팀장은 특검 조사에서 “순환출자가 금지되어 다른 계열사가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회장의 건강을 볼모로 합병 찬성을 권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특검은 윤 대표 조사 내용을 근거로 삼성 측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을 추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그러나 “합병은 두 회사의 경영상 판단에 이뤄진 것이고 승계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가 그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미래전략실이 기업설명회 활동을 한 것이라는 취지다. 이 부회장 측은 김 전 팀장이 ‘리더십’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김 전 팀장의 생각이고 이 부회장은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 “JTBC 왜 그러냐” 이재용에 10분간 비난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2016년 2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JTBC를 향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외삼촌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과 개별 면담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도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 시기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도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가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물으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면담 뒤 불러 준 내용을 적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은 JTBC에 대한 외압이 5~6차례 있었고 2번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지시를 실무진에 전달만 했을 뿐이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됐다는 건 몰랐다고 주장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저희 회사 일하는 스타일이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승마 지원 때문에 언론에서 취재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해 자초지종을 물어서 (정씨의 승마 지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과 변호인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 가운데 삼성만 뇌물죄로 기소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기금 출연 기업 중 소위 그룹 오너의 개인적 이득을 위한 부분을 살펴봤다”며 “삼성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 과정에서 부정청탁과 관련돼 있다고 판단해 기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대가 관계 합의가 있었느냐에 따라 뇌물로 될 수도 있고 합의가 없다면 강요나 직권남용이 된다”며 “공소사실 구조를 보면 삼성에서 요구했다는 내용이 아니고 대통령이 모두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이재용에 “JTBC는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JTBC 보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최근 한때 대통령 후보설이 나돌았던 홍 회장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JTBC에 관한 외압을 2번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 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 당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냐’라며 외삼촌인 홍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정도 내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대통령과 개별 면담한 뒤 홍 전 회장에게 ‘대통령이 언짢아하신다’고 전했고, 이후 대통령과 홍 전 회장이 따로 몇 차례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진술했다. 이날 특검이 공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업무 수첩도 비슷한 정황을 시사한다. 특검에 따르면 수첩에는 ‘금산분리, 미르·K스포츠, 중국 1조, 빙상, 승마, JTBC, 글로벌 제약회사 유치’ 등이 적혀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에게 이 메모 내용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개별 면담한 다음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 홍석현 “대통령이 직접 손석희 교체 요구”…문재인·안철수 반응이 ▶ 홍석현 “문재인과 최근 만남…외교특사라면 내각참여 가능” ▶ 박근혜, 이재용에 “손석희 교체하라” 압박했다[영상] ▶ 손석희 “‘박근혜 외압’, 구체적으로 알게 된 건 처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 재판, 박근혜 기소 후 첫 진행…이번 주부터 주 3회 열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줬는지를 밝힐 4번째 공판이 19일에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첫 재판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이번 주부터 이 부회장 재판을 매주 수·목·금요일에 여는 등 ‘강행군’에 들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서류증거(서증)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 재판에서 특검은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정황이 담긴 관계자들의 진술조서를 공개한 바 있다. 삼성 임원들은 검찰·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대통령으로부터 승마 관련해 야단을 맞았다고 했다’, ‘이 부회장이 대통령을 30분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이야기만 하더라’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와 정씨에 대한 지원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공소사실을 뒷받침할 진술조서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를 지원한 대가로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내용을 특검 측이 당사자들에게 제대로 조사·확인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혐의 사실로 구성해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변호인과 특검 사이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그룹 합병과 관련한 재판도 이어진다.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공판을 연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기로 의결한 2015년 당시 준법감시인이던 유현숙씨와 의결권 전문위원이던 박창균 국민연금 자문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와 ‘학사비리’ 재판도 증인신문에 박차를 가한다.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을 열고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명단’(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송수근 문체부 1차관과 우재준 청와대 행정관을 증인으로 부른다.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등 재판에는 정유라씨가 속한 체육과학부의 박모 교수가 증인으로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삼성, 정유라 출산까지 고려하며 언제든 지원 밝혀”

    삼성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출산까지 고려하면서 “언제든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적극성을 보인 정황이 드러났다.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하면서 정씨를 찍어 지원 요청한 것이 ‘충격적’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진행된 최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나와 정씨 지원에 대한 증언을 쏟아냈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2015년 6월쯤 정씨의 출산 때문에 승마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박 전 사장은 당시 승마협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특검 측은 “박 전 사장이 ‘지원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 최근에 정씨가 애를 낳아 말을 탈 상태가 아니다. 몸 상태가 호전되면 곧바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나”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 기억이 아직까지 난다”고 대답했다. 특검 측은 “몸만 회복되면 언제라도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최씨에게 전달해 달라는 뜻으로 들렸냐”고 질문했고 이에 김 전 차관은 “그런 의미인 듯하다”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정씨의 출산에 대해서 장시호(38·구속 기소)씨에게도 따로 확인해 봤다고 기억했다. 최씨 측 변호인이 “사생활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제지하자 특검보는 “삼성의 지원이 늦어진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라 어쩔 수 없다”고 맞섰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정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지원하라고 했다. 이제부터 본격 지원하겠다’고 박 전 사장이 말한 것을 들었다”고도 말하며 “한 선수를 위해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김 전 차관은 또 2014년부터 최씨가 삼성에 승마협회를 맡겨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삼성이 회장직을 맡은 것을 보고 “최씨의 영향력에 놀랐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박 前대통령 구속기소] 박영수 특검팀, 사상 최대규모 30명 재판에

    201일 국정농단 수사 마침표지난해 9월 29일 시민단체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201일 동안 이어진 ‘국정농단’ 수사의 대장정이 17일 마무리됐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역대 전직 대통령 수사 가운데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사건을 맡아 숱한 기록을 남겼다. 국정농단 수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결정된 이후 절정에 치달았다. 검찰의 2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21일 파면과 함께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했다. 전직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때가 최초였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달 30일 있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는 처음이었다. 영장심사제도가 1997년 도입됐기 때문에 1995년에 구속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류 심사만 거쳤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8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역시 이 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장 시간 심리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박영수 특검팀도 90일간 활동하며 역대 특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3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했는데, 삼성 총수가 구속된 것은 1938년 창사한 이래 79년 만에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시 현직 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1기 특수본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국정농단 수사 초반에는 불소추특권이 있는 현직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정도로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범으로 적시하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1기 특수본의 수사 자료 중 상당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는 데 주요 근거가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용, 대통령 야단 안 맞게 승마 지원 지시”

    “혼자 책임지려 최순실 관련 보고 안 해” 특검 “李부회장 관여 많아… 총수 비호”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관련 지원 문제로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진행된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에 대한 3차 공판에서 최 전 실장의 진술서와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최 전 실장은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하고 돌아온 이 부회장이 당황한 표정으로 ‘내가 왜 대통령한테 야단을 맞아야 하느냐’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이 부회장이 그렇게 당황해 하는 것은 처음 봤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앞으로 야단맞지 않게 승마 지원을 제대로 준비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최 전 실장은 전했다. 특검 측은 “승마 지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직접적인 지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실장은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는 듯 진술했다. 최 전 실장은 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면담 이후 정씨 승마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 지원 내용이나 승마 지원이 최순실·정유라씨와 관련 있다는 내용은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마협회 차원이 아닌 삼성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보고하지 않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내가 지고 이 부회장은 책임지지 않게 할 생각으로 보고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정씨를 지원한 이후에도 이 부회장에겐 “좋은 말을 사 줬고 선수들 훈련비도 대 주고 있어 야단 안 맞을 것”이라고만 보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 측이 “총대를 메고 대신 처벌받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내가 지금 생각이나 진술을 바꿀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특검이 재차 “이 부회장의 관여가 많다”고 지적하자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특검 측은 “대기업 총수를 비호하기 위한 실무 책임자의 전형적인 ‘총대 메기’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미르 이야기 꺼냈다 朴에 혼난 비서실장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르재단과 관련한 얘기를 꺼냈다가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조사 당시 진술 내용을 밝혔다. 특검이 공개한 김 전 수석의 진술에 따르면 2015년 11월과 12월 사이에 이 전 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실장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미르재단이 뭐냐’고 질문하자, 안 전 수석은 ‘전경련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전 실장은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며 “우려를 표명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김 전 수석은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이 전 실장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왜 그런 걸 묻고 다니냐’라며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그는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이 전 실장에게 ‘더 이상 미르재단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특검 “崔 영향력 알고 지원” 삼성 “朴 독대 전엔 몰라”

    “8명 신청에도 정유라만 지원” “최씨 실체 전혀 몰라” 반박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측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이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최씨의 영향력을 인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삼성 측은 몰랐다며 반박했다. 특검팀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2차 재판에서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특검팀은 삼성전자가 마치 여러 명을 지원하기 위해 승마단을 운영한 것처럼 가장하고, 실제로는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개인을 지원하려는 의도가 다분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황 전 전무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2015년 4분기 2명, 2016년 1분기 6명의 용역비가 청구됐지만 최종적으로 정씨 1명에게만 지원이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술조서에는 박상진 전 대외담당 사장이 2015년 7월 말 독일에 가서 박 전 전무를 만나고 온 뒤 “‘최씨가 대통령과 친자매보다 더 친한 사람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전했다”는 황 전 전무의 말도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 변호인단은 거세게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본래 추가 인원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2015년 12월 추가 선발이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정씨에게만 지원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인단은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대통령의 독대 뒤에 삼성 측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대통령 말씀을 누구와 상의하면 되느냐’고 물을 정도로 말의 취지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며 “최씨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특검·검찰조서에 따르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이 논란에 휩싸인 시기 ‘부정적인 의견을 내지 말아 달라’고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직접 통화했지만 의견을 관철시키지는 못했다며 “큰 도움이 안 되어 미안하다”는 문자메시지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냈다. 장 전 차장은 한 유력 경제지 편집국장이 당시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과 통화한 내용을 ‘삼성에 유리한 내용’이라며 전달한 메시지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이재용 두 번째 재판…‘정유라 승마 지원’ 공방 예상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번째 정식 재판이 13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고위 임원 5명의 속행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시작한 서류증거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건네거나 약속한 금품 가운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관련된 증거를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를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제출한 증거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 “재판 좀 빼달라…체력 달리고 너무 힘들어”

    최순실(61)씨가 매주 4차례 이상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며 재판 수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최씨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 관련 첫 공판에서 “매주 수·목요일로 예정된 재판 중 하루만 조정해 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계속 재판을 받으면 최씨와 접견을 하지 못한 채 변론을 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당장 (하루 뒤인) 13일에도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는데, 접견도 되지 않은 채 또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준비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고려해서 격주로라도 수·목요일 중 하루는 (재판을) 빼 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내가 체력이 달리고 여러가지로 힘들고, 월요일과 화요일에도 매주 (다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분량이 굉장히 많아 도저히 참석할 수 없을 정도”라며 “(남부구치소로) 이감도 되고 너무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최씨는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에게 청탁해 정씨의 입시·학사에 특혜를 받은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같은 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동원해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매주 월·화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첫 공판이 열린 이대 학사비리 사건의 재판부도 집중심리를 위해 매주 수·목요일 재판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전하자 최씨 측이 난색을 표한 것. 재판부는 최씨 측 요청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법은 기소 3개월 안에 1심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증거조사 속도를 늦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 재판부는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매주 이틀씩 증인신문을 해도 이달 내에 절반도 진행하지 못할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재판부가 검토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8개 혐의...하나도 입증못해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우병우 8개 혐의...하나도 입증못해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취재진에게 “그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하며 귀가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우병우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 안종범 전 경제수석 등이 구속됐다. 하지만 검찰 출신인 우병우 전 수선만 구속영장이 2차례나 기각됨에 따라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식의 ‘부실 수사’ 비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 전 수석은 12일 오전 12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 정문으로 걸어나왔다. 전날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지 14시간 20분 만이다. 우 전 수석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본인이 청렴해서인지, 검찰의 의지가 없어서 그런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서 할 일만 했나’ ‘특검이 시작될 경우 1년은 더 수사 받을 수도 있는데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권순호(47·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2시 12분 쯤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불출석),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우 전 수석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번에도 빠져나갔다... 법원 “혐의 다툼 여지” 검찰이 200일이 넘게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수사한 다음 적용한 범죄 혐의는 모두 8개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한 가지만 제대로 증명됐어도 구속이 가능했지만 단 한 가지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 법원의 시각이다. 우 전 수석이 받는 혐의가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 입증하기 어려운 범죄임은 맞지만 200일이라는 시간과 그동안 투입된 인력 등을 고려하면 영장기각을 둘러싸고 검찰의 부실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법조계 일각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의 광범위한 직무범위가 승패를 가른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민정수석은 감사원, 국가정보원, 법무부, 대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산하에 특별감찰반을 두고 정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직접 직무감찰 활동까지 수행한다. ●청와대 민정수석 업무범위...검찰과 법원 시각차 우 전 수석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한 부분은 모두 민정수석의 직무범위 안에 들어 있는 업무”라며 “직권을 남용한 적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서 대통령의 명령과 지시를 충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선 “청와대의 법률 담당 비서관으로서 법률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지 수사를 가로막거나 방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대다수의 인사는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 혐의로만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표적이다. 우 전 수석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실장은 특검에서 한 번에 구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구속을 피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 전 수석의 두 차례 영장 기각은 확실히 이례적이다. 이로써 그동안 “구속영장이 재청구된다면 100% 발부된다”는 박영수 특검의 호언장담은 허언이 됐고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 마지막 관문을 돌파하려던 검찰의 의도도 무산되게 됐다.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검찰 고위 간부들과 자주 통화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이번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조직의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전망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유죄 입증이 쉽지 않아 우 전 수석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법조계 관계자는 “구속영장 발부 여부로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도 “법원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댄 만큼 검찰은 재판 전 확실한 보강작업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오는 17일 대선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조만간 수사를 마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사실상 마무리…우병우 구속은 실패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사실상 마무리…우병우 구속은 실패

    12일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실세였던 우 전 수석을 구속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지난해 가을부터 6개월 넘게 이어진 수사로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29일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 등에 청와대가 부당 개입한 의혹을 밝혀달라며 시민단체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순실(61)씨 등을 고발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에 사건을 맡긴 검찰은 관련 의혹이 쏟아지자 특수부 검사를 투입하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 영역을 넓혔다. 의혹의 장본인 최씨는 유럽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귀국, 10월 31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최씨의 이권 행보를 지원한 의혹에 휩싸인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도 쇠고랑을 찼다. 12월 활동을 시작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삼성-박 전 대통령-최씨로 이어지는 ‘뇌물’ 커넥션,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지원 의혹, 최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블랙리스트) 의혹, 청와대 비선진료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그 결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사회 유력 인사가 줄줄이 구속을 면치 못했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힘을 등에 업고 이권을 추구하거나 국정에 개입했으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민원 해결사’로 나선 정황이 연일 불거지면서 국민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특검이 구속기소 한 인물만 13명에 달하며 총 기소 대상자 수가 30명에 달해 역대 특검 중 가장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특검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조사를 거부해 직접 조사는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박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본격화한 ‘2기 특수본’ 체제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직접 수사가 핵심이었다. 더는 조사를 피할 길이 없어진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뇌물수수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다음 날 오전까지 2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특검의 수사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 박 전 대통령이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게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박 전 대통령은 결국 31일 구속됐다. 특검 수사 막바지 기각된 우 전 수석의 영장을 검찰이 박 전 대통령 기소를 앞두고 재청구하면서 이번 수사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졌으나, 끝내 법률 전문가인 우 전 수석의 ‘철벽 방어’를 넘어서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췌해진 이재용 재판 내내 ‘차분’… 朴특검 향해 목례하기도

    초췌해진 이재용 재판 내내 ‘차분’… 朴특검 향해 목례하기도

    직업 묻자 또렷하게 “삼성전자 부회장” 수의 대신 회색 정장… 법정도 둘러봐 박영수 “최순실 사태 핵심은 삼성 의혹” 박상진 “박 前대통령에 질책 당한 이재용 레이저빔 같다는 눈빛 이해된다 말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형사재판이 첫 기일부터 뜨거웠다. “(최순실) 사태의 핵심은 삼성 관련 뇌물 사건”이라고 역설한 박영수 특별검사의 말처럼 특검팀과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주장했고, 이 부회장 측은 “특검의 공소장은 추측과 논리적 비약이 가득하다”고 맞섰다.이 부회장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본인의 형사재판 1회 공판에 출석했다. 그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월 26일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후 40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수의 대신 흰색 와이셔츠에 회색 양복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렸다. 포승줄에 묶인 초췌한 모습이었지만 법정에 도착해서는 차분한 표정으로 법정을 둘러봤다. 곧이어 재판장이 인정신문을 위해 직업을 묻자 또렷한 목소리로 ‘삼성전자 부회장’이라고 답했다. 재판 도중 간간이 물을 먹거나 립밤을 바르기도 했다. 오전 재판이 끝나고는 박 특검을 향해 묵례를 했고, 오후 재판 시작 전에는 재판부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박 특검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재판으로서는 이날 처음 재판정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298억원을 건넨 혐의가 인정되는지가 이번 사태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직접 총대를 멘 것이다. 박 특검은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수많은 공직자·기업인들이 처벌을 받았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아직도 정경유착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 뼈아픈 상처지만 한편으로 국민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박 특검이 말하는 도중 간간이 한숨을 쉬었다. 특검팀은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의 진술조서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25일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 박 전 사장은 “대통령이 승마협회 운영에 대해 크게 질책을 했다. 대통령과 30분가량 만났는데 15분을 승마 얘기만 했다더라”며 “이 부회장이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빔 같을 때가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사장의 진술조서는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친딸처럼 아끼고 있어 300억원을 정씨의 승마 훈련에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요구를 거절할 경우 삼성이 추진하는 일에 고춧가루를 뿌릴까 걱정돼 이를 들어줬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삼성의 지원에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사는 “특검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3차례 독대에서 대가 관계를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 부회장은 특검의 이런 주장을 부정하고,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를 들은 다른 사람이나 녹취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부회장의 생각을 특검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건 증거가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특검은 삼성이 최씨의 존재를 미리 알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을 주었을 것이라는 예단을 갖고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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