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 가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6
  • 똘똘한 중저가폰 세계 시장 휩쓴다

    똘똘한 중저가폰 세계 시장 휩쓴다

    삼성 혁신기술 탑재 갤럭시A, 태국서 인기몰이 갤럭시M20 인도서 3분 만에 완판… 국내 상륙 LG Q70 美국방 군사 표준규격 14개 항목 통과 게임 몰입감 높이는 홀인 디스플레이 처음 탑재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삼성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LG V50S 씽큐와 같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편에선 ‘동생’ 격인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미국 당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까지 맞물려 한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의 약진이 더 뚜렷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모델을 재정비하며 적극 대응 중이라고 10일 밝혔다.삼성은 올해 1분기 갤럭시A, 갤럭시J 등으로 분산돼 있던 중저가 모델을 ‘갤럭시A’ 시리즈로 통합하는 한편 최신 혁신 기술을 플래그십 모델에 앞서 갤럭시A 시리즈에 우선적으로 탑재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사양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통합 갤럭시A 모델로 지난 4월 선보였던 갤럭시A30은 30만원대 중반 가격이 무색하게 6.4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후면 123도의 500만 화소 초광각·16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4000㎃h 대용량 배터리, 15W 급속충전을 지원해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갤럭시 최초로 후면 카메라가 위로 올라와 셀카를 찍을 수 있는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80’을 공개한 태국 방콕 행사에는 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직접 참석해 “누구나 최신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갤럭시A 시리즈를 만들어 왔다”고 선언했다. 갤럭시A80 출시 행사는 방콕뿐 아니라 이탈리아 밀라노,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 동시 진행됐다. 지난달엔 갤럭시A 시리즈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5G가 국내 출시됐다. 6.7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에 심도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고성능 모바일 AP인 퀄컴 스탭드래곤 855(스마트폰의 CPU), 45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삼성페이, 온스크린 지문 인식, 빅스비를 지원한다. 삼성 관계자는 “트렌디한 디자인과 프리미엄급 성능, 5G 속도까지 모두 갖춘 갤럭시A90 5G는 합리적인 가격의 5G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스마트 컨슈머를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고 전했다.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풍부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 중 갤럭시M20은 지난 7월부터 국내에서도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월 초 인도에서 판매 시작 3분 만에 완판되며 돌풍을 일으킨 모델이다. 갤럭시M10~40까지 인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삼성은 26.3%를 기록, 1위 기업인 중국 샤오미(28.7%)를 2.4% 포인트 차로 빠르게 추격 중이다. LG전자는 지난달 50만원대 가격인 LG Q70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가전제품처럼 가격을 낮춰도 최대한 높은 사양을 채택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스마트폰이다. LG는 6.4인치 대화면에 홀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동영상이나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홀인 디스플레이는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우고 전면 카메라 부분만 구멍을 낸 형태로, 화면을 가리는 테두리 부분인 베젤 영역이 최소화되는 형태다. LG가 홀인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LG Q70이 처음이다. LG Q70 후면엔 3200만 화소 초고해상도 카메라, 화각 120도를 지원하는 초광각 카메라, 사진의 깊이를 추출해 아웃포커스를 구현하는 심도 카메라 등 3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32비트 고해상도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하이파이 쿼드 DAC와 이어폰 종류에 관계없이 최대 7.1채널 사운드 입체감을 구현하는 DTS:X 3D 기술을 적용했다.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이른바 밀스펙에서 낙하, 고온·저온, 고습, 진동, 일사량 등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조국 대신 경제로 방향 튼 文… 이재용 호명하며 “13조 투자 감사”

    조국 대신 경제로 방향 튼 文… 이재용 호명하며 “13조 투자 감사”

    삼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발표에 文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제조강국 출발점” 日 수출 규제 100일 맞아 극일·자강 강조李부회장 “함께 잘사는 나라 앞장” 화답 文 서산 찾아… “이순신 구국 기반 닦은 곳”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주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기업인,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렇게 말한 뒤 “오늘 협약식은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 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우리 삼성이 가전에 이어 반도체·휴대전화·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언제나 앞서 나가고 있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2025년까지 13조 1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최초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부 추격이 빨라질수록,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대통령)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문 대통령이 항상 강조하는 ‘함께 나누고 같이 성장하자’는 말씀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 상생협력,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때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지난 4월 화성사업장(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이어 3번째다. 이 부회장을 만난 것은 신년하례회를 시작으로 올 들어 7번째다. 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뇌물공여 혐의를 추가 인정받고 파기환송심을 앞둔 이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감사를 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재판과 별개로 경제회생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적극적 투자에 대한 감사 의미”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대통령이 현장에 도착하자 이 부회장이 맨 앞에서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고, 이 부회장의 안내로 공장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한다”, “삼성의 혁신 노력에 대해서도 아주 축하드린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같은 획기적 제품” 등의 표현도 했다. 이날 일정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계없이 민생·경제를 챙기는 데 국정동력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99일째인 만큼 ‘극일·자강’을 위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삼성이 이끌어 달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생산 라인은 초기 3만장 규모로 2021년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외에 5년 동안 약 8만 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충남 서산에서 지역 경제인 5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하며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은 곳”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일정과 맞물려 경제인이 힘을 모아 한일 경제갈등 국면을 극복하자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문경영인 주식부자 1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전문경영인 주식부자 1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올해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 주식을 가진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맨’으로 집계됐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대 상장사 비(非)오너 출신 임원의 보유 주식 현황’을 분석, 보통주 1주 이상을 보유한 기업 임원이 총 303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들 가운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0만주, 96억 80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주식 부자 2위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으로 주식 평가액은 48억 2700만원이다. 이어 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38억 2000만원), 4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36억 3000만원), 5위 웅진코웨이 김종배 부사장(29억 5900만원)이다. 3032명 중 보유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인원은 32명인데, 이 중 삼성전자 임원이 17명에 달했다. 32명을 연령대로 보면 50년대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젊은 주식 부자는 78년생인 네이버 정민용 책임리더로 10억 92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10억원 이상 보유자 수는 2013년 152명에서 2016년 41명, 올해 32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국내 100대 기업에서 10억원 넘는 주식 평가액을 보유한 오너 외 임원이 점차 줄어드는 등 주식으로 큰 재미를 보는 임원 숫자는 감소 추세”라면서 “일부 전문경영인과 임원 등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해 경영 촉매제로 삼고 있지만 실제 수십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는 임원은 많지 않다”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국내 첫 청소년 SW 아카데미… 학생 4만 6000명 교육 혜택

    삼성전자, 국내 첫 청소년 SW 아카데미… 학생 4만 6000명 교육 혜택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8일 사내 방송된 대표이사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 비전을 새롭게 선정했다. 사람의 고유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뜻을 담은 비전이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테마는 청소년 교육이다. 삼성전자 부문별 대표들은 임직원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반도체·장비(DS) 부문 김기남 부회장은 “인재 육성 경험을 살려 청소년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데 힘쓰는 한편 우리가 쌓아 온 기술과 혁신의 노하우를 나눔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해 보였던 기회를 제공하자”고, 가전(CE) 부문 김현석 사장은 “어떠한 공헌 활동도 진정성이 없으면 껍데기에 불과하니 모두 진심으로 동참하자”고, 모바일(IM) 부문 고동진 사장은 “성과와 나눔이란 두 개의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은 우선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펴고 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라고 이름 붙인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학생 4만 6000여명, 교사 1700여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더 많은 교육 확산을 위해 58명의 미래교사단을 꾸려 지난해 개발한 교육 모델을 실제 학교에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고, 올해는 자유학기제에 맞춰 콘텐츠를 변경해 시범 적용 중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SW 인재 발굴·양성을 위해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스쿨’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태블릿과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 네트워크로 이뤄진 최첨단 교실 수업 운영을 위한 시스템으로 학생별 수준과 적성에 맞는 내용을 자기 주도적으로 흥미롭게 공부하도록 설계했다. 2017년까지 누적 65개교, 148학급, 2700여명이 삼성 스마트스쿨을 통해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격차를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기관,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등이 온라인 공감투표를 거쳐 수혜를 받을 길이 열렸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2012년 본사업 시작 이후 지금까지 중학생 7만 4000여명,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올바른 쇼핑의 모든 것’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 ‘올바른 쇼핑의 모든 것’

    ‘올바른 쇼핑의 모든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난달 론칭한 ‘올타몰’은 건강식품부터 즉석가공식품 및 신선식품, 홍삼과 건강기능식품, 가전제품, 완구, 장난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곳에서 이용·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종합 쇼핑몰이다. 제품별로 카테고리가 나뉘어 있어 한눈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확인·비교 할 수 있으며 브랜드별로 제품을 볼 수도 있다. 올타몰에서는 석류즙과 양배추즙 등 건강즙으로 잘 알려진 올즙과 최근 크릴오일캡슐로 친숙해진 네이처드림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스틱부터 절편, 침향환 등 다양한 홍삼 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는 한국삼 제품도 있다. 이밖에 정관장, 굿베이스, 중외제약, 미스타셰프, 원큐, 스테프핫도그, 삼성제약, KGC라이프앤진, 필립스, 보만, 강강술래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살 수 있다. 올타몰 회원가입 시 가입축하 적립금, 생일쿠폰, 회원등급별 혜택을 제공하며 현재 오픈 기념으로 상품별로 10% 할인 적용이 가능한 올타몰 첫 할인쿠폰을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제작자유화·외화 직배·비디오 흥행… 영화산업 패러다임 바뀐 90년대

    제작자유화·외화 직배·비디오 흥행… 영화산업 패러다임 바뀐 90년대

    1990년대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약이 진행되던 시기다. 영화 역시 중요한 산업이라는 인식이 힘을 받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해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으며, 젊은 관객들은 해묵은 ‘방화’의 외피를 벗은 한국영화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러한 긍정적인 에너지들은 2000년대 한국영화가 르네상스의 시기로 진입하는 기반이 됐다. 1990년대 한국영화가 이전의 제작 방식과는 결별하는 두 가지 결정적인 순간을 ‘결혼이야기’(1992)와 ‘쉬리’(1998)가 만들어냈다. 두 영화는 각각 ‘기획영화’의 효시, 그리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공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재는 우선 1990년대 한국영화가 ‘기획영화’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통해 어떤 산업적 변화를 만들어갔는지 살펴본다.●위기가 기회로, ‘기획영화’의 등장 1990년대 초입 한국영화계는 변화의 기로에서 요동쳤다. 영화인들은 스크린쿼터 투쟁의 강도를 높여갔지만, 외화 직배로 상징되는 글로벌 기업의 시장 진입은 한국영화가 산업화의 길을 택하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했다. 1989년 110편, 1990년 111편, 1991년 121편, 1992년 96편 제작된 한국영화는 1990년대 중반 들어 60편대로 제작편수가 줄었고, 한국영화 점유율 역시 1990년 28.7%에서 1993년 15.4%로 준 이후 1994년부터 힘들게 20%대를 회복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할리우드 직배 영화가 보여준 흥행 파워는 시장 개방의 결과를 명백히 보여줬다. 상영 외화 중 직배 비중은 15% 내외였지만, 동원 관객수로 치면 50%를 훨씬 넘겼기 때문이다. 지방 흥행사라는 전통적인 흥행 자본과 연계한 기존 영화사들도 당연히 한국영화 제작보다 외화 수입에 열중했다. 이때 두 가지 요인이 한국영화 판을 새로 짜는 기반이 되었다. 바로 제5차 개정영화법(1985년)과 제6차 개정영화법(1986년)으로 열린 제작자유화와 외국영화사의 국내 진출이다. 특히 비디오 시장은 극장 흥행 외에도 수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이 합자한 비디오 회사 CIC가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자, 비디오 판권 확보에 다급해진 삼성 등 대기업들이 직접 투자 방식으로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것이다. 이때 제작자유화 조치로 생겨난 신생 영화사들이 제작 주체로 나섰다. 1980년대 후반 대다수 프로덕션들이 비디오용 에로티시즘 영화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1990년대 초반 영화 기획과 마케팅 영역의 중요성을 입증한 제작사들이 속속 등장한 것은 제도의 변화가 가져온 순기능이었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했고, 대통령 연례보고에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1993) 한 편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자동차 150만대의 판매수익과 맞먹는다는 보고가 올라가면서 영화는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과거 ‘흥행업’으로 비하받던 충무로 영화산업이 혁신적인 변화를 맞이한 계기는 비디오와 케이블TV 프로그램이라는 창구 효과(window effect)를 기대한 대기업이 속속 영화산업에 진출하면서다. 지방흥행업자의 돈을 모아 영화를 만들던 방식에서 면밀한 기획을 거치고 대기업의 결재 라인을 통해 자금이 집행되는 제작 환경으로 바뀐다. 정부도 이제까지 서비스산업으로 분류해온 영화산업을 ‘제조업 지원 서비스산업’으로 새로 규정하고, 일반 제조업 수준의 세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과 맞물린 게 바로 ‘기획영화’라는 새로운 제작 방식이다. 제작자유화 물결을 타고 1980년대 후반 영화판에 들어온 젊은 기획자들은 비디오 판권 형식으로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국영화가 산업화의 길로 들어서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다. 그 시작은 1992년 신씨네(대표 신철)의 기획으로 익영영화사가 지방배급업자와 삼성으로부터 제작비를 투자받아 만든 ‘결혼이야기’(김의석)다. 영화는 서울에서만 52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1위를 차지했고, 한국영화의 ‘산업’적 모델을 제시했다. 현대 한국영화의 특징을 특유의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로 정의할 수 있다면, 바로 이 영화가 출발점일 것이다.●‘기획영화’를 일군 사람들 이처럼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결혼이야기’는 어떻게 젊은 관객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영화관으로 불러 모을 수 있었을까. 신씨네는 10여 쌍의 신혼부부를 밀착 인터뷰해 새로운 세대의 사고방식과 결혼 생활의 디테일한 에피소드들을 시나리오에 녹여냈고, 이는 할리우드 영화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가 한국 것으로 토착화되는 데 일조했다. 원룸형 주거 공간 등 신세대 라이프스타일을 포착한 영화 미술뿐만 아니라, 지금의 간접광고(PPL)처럼 투자 기업의 가전 일체를 화면 속에 배치한 것도 도시적 감수성을 만들어내는 데 주효했다. 그간 에로티시즘 영화에서 관음증적 시각으로 묘사되던 ‘성’은 신혼부부의 일상을 통해 당당히 전면으로 나섰고, 세련된 유머까지 덧입혀져 대중의 감성과 정확히 조우했다. 당시 홍보실장을 맡았던 심재명의 “잘까 말까 끌까 할까” 같은 재치 있는 카피도 관객 동원에 큰 몫을 했다. 감독의 감성보다는 기획자의 이성으로 제작된 예술적 접근보다는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 완성도 높은 상업영화를 지향한 기획영화는 영화계의 판도를 바꿔나갔다. 특히 기획영화의 관객 전략은 20대 중후반 여성을 핵심 관객층으로 설정했고, 이 계층을 포함한 젊은 관객들은 “한국영화인데도 굉장히 재밌다”며 열정적으로 화답했다. 현재의 젊은 관객들로서는 ‘한국영화는 재미없는 영화’라는 기획영화 이전 평가가 오히려 생소할 것이다. 늘 한쪽으로는 예술영화 강박에 시달렸던 충무로의 감독들도 떳떳하게 대중적 상업영화로서의 완성도를 고민할 수 있게 되었고, 화면의 ‘때깔’도 할리우드 영화의 만듦새에 익숙해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점점 좋아졌다.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유럽 예술영화로 영화적 감각을 단련해 온 ‘영화 청년들’ 역시 새로운 한국영화를 꿈꾸며 충무로로 모여들었다. 바야흐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판이 형성된 것이다.‘결혼이야기’가 남긴 성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철, 유인택, 오정완, 심재명 등이 이 영화를 통해 배출됐고, 신씨네가 대우의 투자를 받아 직접 제작한 ‘미스터 맘마’(강우석, 1992)를 통해서 차승재, 김선아, 김무령 등이 활동을 시작했다. 젊은 감각의 기획자, 프로듀서의 등장은 1990년대 중반 새로운 영화사의 설립으로 이어졌고, 투자와 제작이 분리된 프로듀서 시스템이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 강우석이 주축이 된 ‘시네마서비스’, ‘기획시대’가 통합된 이춘연·유인택 공동 체제의 ‘씨네2000’, 차승재의 ‘우노필름’, 심재명·이은의 ‘명필름’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강우석이라는 존재를 주목해야 한다. 그는 영화감독, 제작자, 투자배급사 대표 그리고 극장주 등 199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간 줄곧 충무로 파워맨 1위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달콤한 신부들’(1988)로 감독 데뷔한 강우석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로 충무로에 이름을 알린 후, 7번째 연출작인 ‘미스터 맘마’의 흥행 성공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강우석 프로덕션을 설립해 직접 영화제작에 착수했는데, 바로 한국영화의 흥행력을 증명한 ‘투캅스’(1993·1994년 한국영화 흥행 1위)이다. 1995년 제작, 투자, 배급을 일원화한 충무로 영화인 기반의 첫 메이저영화사 시네마서비스를 출범했고, 2000년대 초반까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게 읽고 스크린에 끄집어내는’ 연출자로서의 타고난 능력과, 빠른 결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끄는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두루 갖춘 강우석은 2003년 ‘실미도’로 한국영화 천만 관객 시대를 연 장본인이 되었다.●1990년대 장르 공식, 로맨틱 코미디·코믹 액션 ‘결혼이야기’ 흥행 성공에 힘입어 한국영화는 음습하고 어두운 에로티시즘을 벗어나 발랄하고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의 공간으로 진입했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합성어인 로맨틱 코미디는 연애담이 중심으로 삼는 할리우드의 대표 장르다. 특히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1989)가 한국에서 성공한 것이 로맨틱 코미디 제작 붐에 일조했다. 1990년대 초중반 흥행 시장을 압도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이후 한국영화의 특징적 경향인 캐릭터 중심의 영화를 이끌었다. 대체로 고학력의 전문직 여성과 가부장적 의식이 남아 있는 남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이들이 티격태격하는 에피소드를 늘어놓는 이야기 방식은 1992년 ‘미스터 맘마’(강우석),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신승수), 1993년 ‘그 여자 그 남자’(김의석), ‘가슴 달린 남자’(신승수),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유동훈), 1994년 ‘마누라 죽이기’(강우석), 1995년 ‘닥터봉’(이광훈) 등으로 재차 반복됐다. 로맨틱 코미디가 보여준 경쾌한 이야기 전개와 마치 광고를 보는 듯한 깔끔한 영상은 20대 젊은 관객이 한국 대중영화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장르의 힘이 늘 그렇듯 로맨틱 코미디는 1990년대 중반 ‘닥터봉’을 정점으로 시들해졌고, 복고풍 정서 혹은 신세대의 감수성을 담은 멜로드라마로 흥행의 기운이 옮겨갔다.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대중적 멜로드라마 ‘고스트맘마’(한지승, 1996), ‘편지’(이정국, 1997), ‘약속’(김유진, 1998) 등이 전자의 경향이라면, 후자는 도시적 감수성으로 관객과 소통한 ‘접속’(장윤현, 1997)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 ‘8월의 크리스마스’(허진호, 1998), 정적인 미장센이 돋보인 ‘정사’(이재용, 1998)를 들 수 있다. 한편 전통의 액션영화 장르는 임권택의 ‘장군의 아들’(1990)로 복권했다. 이 영화는 단성사 단관 개봉으로만 67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1977년 ‘겨울여자’가 달성한 59만 기록을 14년 만에 경신했다. 젊은 감독들은 새로운 감각의 액션영화를 선보였다. ‘걸어서 하늘까지’(1992)로 데뷔한 장현수는 ‘게임의 법칙’(1994), ‘본투킬’(1996)을, ‘런어웨이’(1995)로 데뷔한 김성수는 홍콩 누아르 스타일을 청춘·성장영화 속으로 흡수한 ‘비트’(1997)로 신세대의 감수성과 접속했다. 로맨틱 코미디가 멜로드라마의 가지치기 장르이듯 액션영화 역시 코미디 혹은 멜로드라마와 결합해 ‘코믹 액션’, ‘남성·액션 멜로’로 진화했다. 1994년 ‘투캅스’의 흥행 성공이 코믹 액션 장르 붐을 일궜다면 1998년 ‘남자의 향기’(장현수), ‘태양은 없다’(김성수) 등은 액션과 결합한 남성 멜로를 내세웠다. 한편 송능한의 ‘넘버3’(1997)는 액션 장르를 풍자적 감각으로 변형시키며 ‘코믹 액션’ 장르의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뤘다. 이 영화는 2001년 개봉한 ‘조폭마누라’(조진규), ‘달마야 놀자’(박철관), ‘두사부일체’(윤제균) 등 이른바 2000년대 ‘조폭 코미디’의 원조가 되기도 했다.1990년대 중반 새로운 세대가 주도한 영화계는 한국영화도 외화만큼 볼만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만들어냈다. 멜로, 액션, 코미디 3대 장르에 머물던 한국영화는 컴퓨터그래픽을 성공적으로 드라마에 녹인 판타지 영화 ‘은행나무침대’(강제규, 1996), 청소년 영화 장르에 여름 시즌 귀신이야기를 부활시킨 ‘여고괴담’(박기형, 1998), ‘코믹잔혹극’을 표방한 블랙 코미디 ‘조용한 가족’(김지운, 1998) 등 다양한 장르로 만개했다. 산업의 성장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는 상업주의적 영역의 확대뿐만 아니라 예술로서의 영화에 대한 관심까지 환기시킨다는 점이다. 1990년대 후반을 다룰 다음 연재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양적 성장의 정점뿐만 아니라, 1990년대 작가주의 감독군 그리고 영화문화의 형성 등을 살펴볼 것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백화점 27일부터 정기세일

    국내 백화점 업계가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세일 상품의 물량은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났지만 할인 위주의 경쟁만으로는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세일 기간을 17일에서 10일로 줄였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카디건, 코트, 패딩 등 동절기 아우터 물량을 늘렸다. 잠실점과 청량리점에서는 베네통, 시슬리의 패딩과 카디건 등 아우터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잠실점, 영등포점, 강남점, 청량리점에서는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를 기존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전국 모든 점포에서 ‘대유 위니아 딤채’ 브랜드의 인기 김치냉장고 모델 5종을 직매입해 1400대 한정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의류·잡화 등 400여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해 올해 신상품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은 27∼29일 10층 문화홀에서 ‘프리미엄 리빙 초대전’을 열고 리네로제·코이노·나뚜찌 등 20여개 가전·가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은 같은 기간 본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남성 가을상품전’을 열어 빈폴·마에스트로 등 2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또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10개 점포에서 ‘럭키볼 경품 이벤트’를 열고, 모두 3000명(점포별 300명)에게 의류관리기·건조기·세탁기 등 경품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채로운 대형 행사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선다. 세일 기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해 세일 첫 주말인 27∼29일에는 신세계 씨티카드로, 다음달 3∼9일엔 신세계 삼성카드로 패션 부문에서 각각 60만, 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전 점포에서 가구, 주방용품,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을 합리적으로 쇼핑할 수 있는 ‘메종 드 신세계’ 행사도 열린다. 강남점에서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스포츠 아우터 페어’를 연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푸마 등의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해 트레이닝복, 다운점퍼, 플리스 재킷 등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8층 행사장에서는 29일까지 씰리, 다우닝, 지멘스, GE, 위니아 등 다수의 생활용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혼수 리빙페어’ 행사도 펼쳐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삼성과 LG, 헐뜯기 대신 기술력으로 경쟁하라

    대기업들이 상대사의 제품을 비방하고 인력·기술 유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우려스럽다. LG전자는 그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술 설명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8K QLED TV(UHD TV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의 화질 선명도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자사 제품인 8K OLED TV와 화질을 비교하며 해상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똑같은 방법의 반박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국제표준 해상도 기준을 충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콘텐츠 구현 등에서 LG전자의 제품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을 압수수색 했다. LG화학이 지난 5월 전기차의 배터리 개발 인력과 기술을 유출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기업이 자사 제품의 비교 우위를 홍보하고 자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마케팅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갈등은 제품의 홍보를 넘어 상대를 비방하고 헐뜯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세계 유수 기업체들과 구매자들이 모이는 국제 행사장에서도 이 같은 모습을 보여 국내외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2019’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의 QLED TV 화질 선명도 문제를 제기했다. 2014년에는 같은 국제 행사장에서 전시 중인 경쟁사의 세탁기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기업들이 쾌재를 부를 만하다. 국민의 눈에는 소모적인 싸움에 불과하고, 수출 상품의 고품질 이미지에도 맞지 않는다. 헐뜯기가 아닌 기술력으로 경쟁하기 바란다.
  • 삼성·LG ‘8K TV 화질’ 또 정면 충돌

    삼성·LG ‘8K TV 화질’ 또 정면 충돌

    삼성 선명도 ICDM 요건 충족 여부 쟁점 두 회사 비교 시연하며 경쟁사 품질 폄하 LG “삼성 기준 미흡… 4~6K 수준” 공세 삼성 “ICDM 측정 주파수 방식에 적합 LG 동영상 업로드·구동 문제” 새로 제기 상대 제품 비난 마케팅 소모적 비판도8K TV 품질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공방이 17일 재현됐다. 삼성의 8K TV 화질 선명도(CM) 품질이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요건을 충족했는지가 쟁점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가전 전시회 IFA에서 “삼성의 8K TV 선명도 측정 결과값이 12%로 ICDM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LG전자는 이날 다시 “삼성 8K TV는 8K라고 할 수 없는 4~6K 수준”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삼성은 ICDM의 측정 기준은 과거 아날로그 주파수 방식 TV에 적합할 뿐 픽셀수로 화질 품질을 정하는 최근의 디스플레이 품질 측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또 LG 8K TV에서 8K 동영상 콘텐츠가 로딩되지 않는 장면을 보여 주며, LG 제품이 다양한 8K 콘텐츠와 잘 호환되지 않는다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두 회사는 비교 시연을 통해 경쟁사 TV 품질을 폄하했다. 오전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는 삼성 QLED 8K TV와 비교하는 LG OLED TV로 8K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인 4K 제품을 제시했다. 삼성 TV를 부품별로 분해한 전시도 이뤄졌는데, LG전자 HE연구소장인 남호준 전무는 이 중 QLED TV에 들어가는 QD(퀀텀닷) 필름을 들고 “이 시트가 들어가면 TV를 비싸게 구매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비교는 극단적으로 이뤄졌다. LG는 우주 공간에 반짝이는 별 영상을 상영했는데, 뚜렷하게 별빛을 내뿜은 LG TV와 다르게 삼성 QLED 8K TV에선 마치 화면이 꺼진 것처럼 검은 화면이 이어졌다. LG 측은 “자발광인 OLED와 다르게 백라이트를 덧대야 하는 LCD TV라는 한계 때문에 QLED 8K TV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역으로 이날 오후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시연에선 LG 8K TV에서 유럽 인터넷동영상(OTT) 업체의 8K 동영상이 업로드되지 않거나 구동되지 않은 채 깨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다양한 동영상과의 호환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추정한 뒤 “8K 화질은 화질 선명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LG가 제시한 ICDM 기준을 삼성이 ‘아날로그 시대 기준’이라고 평가절하함에 따라 8K 품질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 TV는 블랙 표현에, 삼성 TV는 자연색 표현에 강점을 지녔다는 식의 차별적인 강점을 드러내기보다 상대 제품을 비난하는 방식의 마케팅 경쟁이 소모적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 측은 “언뜻 구별하기 어렵다고 18K 금을 24K 순금으로 속일 수 없듯 8K 화질 기준 충족 여부는 소비자의 알권리에 해당한다”라고, 삼성 측은 “소비자는 종합적으로 화질을 체감하며, 상반기 소비자들은 (판매 1위인) 삼성을 선택했다”고 각각 응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 주거래 신용카드를 6년 넘게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 3만 포인트 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본인 계좌에 입금되는 서비스를 신청한 뒤 ‘짠테크’(짜다+재테크)를 실천했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던 이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1원 단위부터 실시간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책이 바뀌었다는데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면서 “소액도 실시간으로 받아 쓸 수 있는지 모르고 여태까지 3만원 이상 쌓이기만을 기다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직장인 김모(30)씨는 생각지 못한 계기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해 말 결혼 준비를 할 때 방문했던 가전제품 매장 직원이 “혼수를 구매하며 쌓인 포인트를 바로 현금으로 전환하면 좋다”고 귀띔해 줬다. 이후 김씨는 카드사 앱을 통해 어렵지 않게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그동안 바보처럼 무수한 포인트를 흘려보냈다”면서 “월급이 들어오면 새벽같이 결제 대금을 빼가면서 이런 서비스가 생길 땐 왜 제때 알려주지 않느냐”고 되물었다.신용카드를 쓸 때 쌓이는 포인트를 1원부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지 1년이 됐지만 현금화 실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카드사 포인트가 총 1000억원이 넘었다. 소비자가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있지만, 비용 확대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686억 310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540억 8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45억 42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어 현금화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포인트 잔액은 1조 3277억원에 달했지만, 소비자들이 매달 찾아간 금액은 600억원대에 불과한 것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현금화는 1원 단위부터 가능하게 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모집을 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포인트를 내세우면서 정작 사용할 때에는 제약 조건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감원이 ‘1원부터 현금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규모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본인의 계좌로 실시간 입금하거나 카드 대금과 연회비 결제에 쓰는 것이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으로 포인트 조회 후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콜센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 해지 때 쓸 곳이 없어 소멸됐던 자투리 포인트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약관 개정을 추진하기 전에는 일부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 이상에 대해서만 현금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는 비교적 일찍부터 현금화가 가능했지만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포인트 계좌 입금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카드는 신용카드의 경우 3만점 이상, 특정 체크카드는 1만점 이상일 때 자동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 은행계 카드들은 대부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바로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약관 개정을 계기로 1포인트 단위로도 현금화가 가능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약관 개정 후 전산 개발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부터 현금화를 본격 시행했다. 현대카드는 대표 포인트인 엠포인트를 H코인으로 전환한 후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다. 엠포인트는 포인트당 0.75원으로 환산된다. 기존에는 현금화 신청 다음날 금액이 입금되던 삼성카드도 약관 개정 이후 즉시 입금 방식으로 개선됐다. 1만 포인트 이상부터 현금화가 가능했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선제적으로 1포인트 단위로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개선에도 포인트 현금화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고, 유효기간(보통 5년)이 지나 사라지고 마는 포인트가 여전히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소멸 포인트는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499억원어치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2016년 1200억원, 2017년 1150억원에서 소멸 포인트 규모가 서서히 줄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 사라지는 포인트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홍보 부족이 꼽힌다. 아직도 ‘잘 몰라서’ 포인트를 못 찾아 쓰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에도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적극 홍보하지는 않았다. 고객들이 현금화를 많이 할수록 카드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고객들이 현금화하지 않고 포인트를 가맹점에서 사용한다면, 카드사들은 제휴처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이 포인트로 결제하는 대금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포인트 사용률에 따라 충당금을 쌓는데, 현금화가 편리해져 고객들이 소멸될 포인트를 모두 현금으로 찾아버리면 카드사들은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 카드사 입장에선 포인트 사용 방법 중 현금화가 가장 불리한 셈이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고객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아갈 때 비용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되도록 가맹점에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면서 “약관 개정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현금화를 안내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남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는 게 제일 좋다”면서 “예를 들어 100원 이상, 1000원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자동으로 계좌로 입금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건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줄 생각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카드사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당국이 제도 개선과 홍보에 나서야 소비자 편익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원부터 현금화 도입 이후 소멸 포인트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카드사들이 현금화 과정을 어렵게 한다거나, 포인트로 대금 결제가 잘 안 되는 경우 등이 있는지 집중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휴 가맹점 결제 등으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게 잘 활용한다면 굳이 현금화 비중이 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를 꼼꼼히 활용하는 고객들은 전용 포인트몰에서 쇼핑을 하거나 자동차 구매 때 할인받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현금으로 받을지 다른 혜택을 누릴지는 소비자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방인가 알권리인가…LG, 삼성TV 분해 시연 “8K 화질 못 미쳐”

    비방인가 알권리인가…LG, 삼성TV 분해 시연 “8K 화질 못 미쳐”

    LG “삼성 QLED 선명도 90%→12%”삼성 “화질선명도, 8K 결정적 요소 아냐”“LG 8K TV에서 영상, 사진 깨져” 역공고화질 TV 기술을 두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벌이던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급기야 정면 충돌했다. LG전자는 17일 취재진 앞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를 뜯어 시연하면서 자사 OLED TV에 비해 해상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노골적으로 비방했다. 대응을 자제하던 삼성전자도 이날 긴급 반박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가전시장의 양대 라이벌이 자존심을 건 승부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정조준한 LG전자는 소비자 알권리를 문제 제기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노골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나온 삼성 QLED 8K TV와 LG OLED 4K TV를 나란히 놓고 화질을 비교했다.특히 밤하늘에 별빛이 반짝이는 영상을 틀고는 삼성 TV는 “백라이트의 한계로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LG 측은 삼성의 8K TV의 화질 선명도(CM)가 지난해 90%에서 올해 12%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남호준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 연구소장(전무)은 “삼성 패널의 시야각이 LG보다 좋지 않아 시장에서 꾸준히 이슈가 됐다”며 “삼성이 올해 시야각이 개선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보완하면서 부작용으로 화질 선명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야각은 TV를 정면이 아닌 양옆에서 보더라도 화면 밝기나 색깔이 왜곡되지 않는지 보는 화질 평가 기준이다.LG전자는 삼성 TV를 분해해 나온 부품도 전시했다. QLED TV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가 아니라 퀀텀닷(QD) 필름을 추가한 LCD TV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남 전무는 분해된 퀀텀닷 필름을 들고는 “이 시트가 들어가면 TV를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LG는 이번 설명회를 연 목적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경쟁체제 확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8K 화질 설명회’를 열고 LG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화질 선명도(CM)가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 잣대는 아니라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선명도는 1927년 발표된 개념이어서 초고해상도 컬러디스플레이 평가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삼성은 QLED 8K TV는 국제표준기구(ISO) 해상도 기준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되려 LG 8K 올레드TV의 단점을 시연을 통해 지적했다. LG TV에 8K 이미지 파일과 8K 동영상을 띄운 뒤 글씨가 뭉개지거나 화면이 깨지는 장면을 부각했다. 두 회사가 서로 흠집내기에 나선 것은 글로벌 TV 시장 패권을 장악하려면 8K 주도권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그러나 일각에선 중국과 일본 업체의 맹추격을 받는 LG와 삼성이 상호비방에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드론으로 건설 부지 정밀 측정… VR로 견본주택 생생 체험

    드론으로 건설 부지 정밀 측정… VR로 견본주택 생생 체험

    ‘2차원 설계도면을 3차원 정보 모델로, 인력 중심 반복 작업을 데이터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건설이 낡은 전통산업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건설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기술혁신을 모색 중이다. 예컨대 건설 대상 부지를 드론이 항공 촬영해 신속 정확하게 측량한다거나, 근로자의 건강을 원격으로 관리한다거나 시공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건설사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스마트 건설’ 사례를 15일 알아봤다.GS건설은 카카오와 협업해 ‘AI 아파트’를 계획 중이다. 한신4지구에 들어설 ‘신반포메이플자이’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및 대화형 시스템으로 기기를 활용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사용자의 활동 양식을 수집하고 분석해 생활을 돕는 방식이다. 또 “오늘 날씨는 어때?” 하고 물으면 대화형 알고리즘을 갖춘 카카오의 AI 스피커가 기상 상황을 자세히 알려준다. 각종 생활정보 알림 지원, 검색 기능 등 ‘홈비서’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19’에서 아마존의 세계 최대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인 알렉사와 연동한 ‘미래형 스마트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기술은 자이(Xi)에 적용됐다. GS건설의 월패드와 연동돼 있어 음성으로 외출 계획을 말하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등이 외출 상태로 자동 전환되고 엘리베이터까지 호출하는 등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아파트 내외부에서 IoT 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서비스인 ‘하이오티’를 제공한다. 예컨대 취침 시 하이오티가 조명을 끄고 가전기기들의 콘셉트 전원을 차단해 에너지 낭비를 막아 준다. 기상 알림이 울리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커피머신과 토스트기가 작동한다. 외출할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조명, 난방, 콘셉트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도어록의 개폐 여부와 방문자 기록도 확인 가능하다. 부재 시 택배·세탁물 등이 도착하면 무인택배함에 보관하고 고객에게 알려 준다.SK건설은 지난달 분양한 대전 ‘신흥 SK뷰’ 견본주택에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가상현실(VR)존과 홀로그램존에서 단지 소개와 장점, 세대 평면에 대한 영상을 관람객들이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통상적으로 모형으로 제작해 전시하던 것을 한 단계 뛰어넘은 것이다. 관람객들은 머리에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나서 손에 쥔 모션 컨트롤러를 조작해 거실, 주방, 안방 등 이동하고 싶은 방향과 장소로 움직이고 HMD 화면을 통해 한자리에서 가구 내부를 구석구석 3D 입체영상으로 확인했다. SK건설은 앞으로도 VR 기술 등 디지털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최신 무인비행 장치인 수직이착륙비행드론(VTOL)을 경산지식산업단지 현장에 도입해 측량, 3D 모델링 및 지형도를 만들었다. VTOL은 장기간 비행과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겸비한 무인비행체다. 최대 108㎞/h의 비행속도로 1시간 30분을 비행할 수 있어 한 번에 대형 부지를 신속하게 촬영해 현장 측량자료를 확보한다. 또 기존의 드론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어 현장에서 빠른 의사결정도 할 수 있다. 유인 항공측량보다 비용도 저렴하다. 포스코건설도 측량과 시공,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드론을 활용한다. 국내 현장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중동·동남아 등 해외 현장에서도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나 광활한 지형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량해 3차원 데이터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공사에 필요한 토공량(흙의 양)도 보다 쉽게 산출할 수 있어서다. 부지 면적이 약 3백만㎡(약 91만평)에 달하는 ‘베트남 LSP 석화단지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도 9명의 측량 전문인력이 45일간 수행해야 할 업무를 최근 단 1명의 직원이 드론을 활용해 일주일 만에 수행했다고 포스코건설은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현장업무 모바일 시스템인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위(WE)’를 도입해 모바일 디지털 업무 환경을 만들었다. 안전 관리나 현장 점검 결과를 태블릿 PC에서 확인할 수 있고 클릭 몇 번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서류 작성도 필요 없다. 근무지로 이동하거나 결재에 소모되는 시간을 절약해 현장 안전과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E는 최대 50개 현장(부서)이 동시 접속이 가능한 화상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도면, 메모 등을 같이 확인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특히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태블릿을 가지고 현장에 나간 직원과 본사의 기술지원 부서, 현장사무실 간 다자회의가 원격에서 가능해진 것이다. 또 삼성물산은 IoT 기술을 활용해 현장의 안전, 품질, 환경 업무를 진행한다. 예컨대 스마트밴드는 근로자의 심박수를 측정해 기준을 초과하면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지정된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기인데, 건강관리가 필요한 근로자가 근무에 투입되기 전 이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근로자의 심박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응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해로운 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공간에는 가스 센서를 설치해 기준치를 넘어서면 관리자들에게 실시간 문자를 전송하고 외부 상황판에 경고 메시지도 띄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렉사’ 부터 ‘사라지는 부엌’까지… ‘IFA 2019’가 주목한 트렌드

    ‘알렉사’ 부터 ‘사라지는 부엌’까지… ‘IFA 2019’가 주목한 트렌드

    5G 통신, 8K 화질, 보이스 어시스턴트 일상 속으로 구독 콘텐츠 OTT 전국시대, 거실+주방 융합 대세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가 11일(현지시간) 엿새 간의 일정을 마쳤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주목 받았던 스마트홈(IoT), 고화질 경쟁, 보이스 어시스턴트 기술은 올해 IFA에서도 브랜드별로 향연을 펼쳤다. 다만, IFA 2019에선 브랜드마다 여러 플랫폼과 채널을 다양하게 받아들이는 양상이 드러났다. 5G(세대 이동통신)가 도래하면서, 미래기술이 따져보고 평가하는 단계가 아니라 도입 단계에 임박한 까닭이다. 거실과 부엌, 거실과 서재, 차량과 집안 식 공간 분리가 사라지는 트렌드도 올해 IFA에서 엿볼 수 있었다. 많은 브랜드들은 거실이 부엌을, 서재가 거실을 ‘흡수합병’ 하는 식의 전시장을 꾸몄다. #3년 전 신인상 ‘알렉사’… 올해엔 전시장 도장찍기 이벤트까지 2014년 탄생해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와 IFA에서 가전 브랜드 전시장마다 이식돼 주목을 끌었던 아마존의 보이스 어시스턴트 알렉사는 올해 IFA에서 더 공고해진 ‘알렉사 연합’을 과시했다. 아마존은 IFA 2019에서 알렉사 탑재 브랜드 전시장을 찾아 5개 이상 도장을 받아오면, 돌림판을 돌려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LG, 하이센스, 모토로라, 도시바, 하이어, 타도, 아이로봇, 링, 모토로라 등 아마존이 방문지로 제시한 전시장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의 기업이 망라됐다. 분야 역시 종합 가전을 비롯해 경비, 에너지 관리, 오디오 회사 등이 포함됐다. 사실상 알렉사가 집 안팎 전반을 장악한 셈이다. 구글 홈, 삼성 빅스비는 알렉사와 함께 보이스 어시스턴트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음성이 아닌 스마트폰 앱 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으로 시야를 넓히면, 참여 플랫폼은 더 늘어난다. 이에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인 김현석 대표는 IFA 기간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스마트싱스(삼성전자의 IoT 플랫폼)를 다양한 생활케어 서비스와 연동시키는 여러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TV전시장 단골 아이템 OLED, 8K, OTT 3년 전 알렉사가 가전 브랜드 전시관을 점령했다면, 올해 TV 브랜드 전시관을 점령한 것은 초고화질 기술인 8K와 넷플릭스·라쿠텐 등의 OTT(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이다. TV 제조사들은 이제 어떤 OTT 서비스와 손을 잡을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OTT 서비스를 입주시킬지 경쟁하고 있었다. 전시장마다 자신의 TV를 통해 볼 수 있는 OTT 서비스의 종류를 나열한 곳이 많았다. 8K 경쟁은 두 가지 단계에서 이뤄졌다. 우선 화질 과시 경쟁이 치열했는데, 일본과 중국 기업 전시장에선 120인치 초대형 8K TV가 등장했다. 전 세계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는 대형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를 활용해 8K TV를 제작한 브랜드가 많았다. 두 번째로 기존 저화질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업스케일링 하는 기술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한일 기업들이 주로 선보였다. 8K TV가 대거 출연했기 때문에, 곧 8K 콘텐츠 제작 역시 늘어날 것으로 TV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초고화질의 쓰임새는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인 5G(세대 이동통신) 대중화 속도에 맞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IFA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한 화웨이의 세계 첫 상용화 5G 통합칩이 관심이 쏠렸다. 화웨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이동통신망용 모뎀칩을 합친 5G 통합칩 기린990을 오는 19일 출시 스마트폰 메이트30에 적용할 예정이다. #공간 융합… 거실과 통합된 부엌 스마트홈은 1인 가구 증가, O2O(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발달에 따른 배달 증가와 같은 다른 여러 트렌드와 맞물려 부엌과 거실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종합가전 기업 뿐 아니라 밀레처럼 TV를 생산하지 않는 전통 백색가전 기업 역시 지난해 IFA와 마찬가지로 올해 전시에서도 스마트홈을 강조할 정도였다.이런 가운데 많은 브랜드들이 재료 손질부터 시작하는 완전한 요리 횟수가 줄어든 부엌, 다 함께 하는 식사 빈도가 줄어든 부엌을 염두에 둔 공간을 제시했다. 신선 재료를 투입해 완성된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쓰는 쿡탑보다 반조리 제품을 데우거나 한 접시용 요리를 두루 섞어 넣는 오븐에 공을 들인 브랜드가 많았다. LG전자는 롤러블TV를 거실과 주방 사이에 배치해 주방을 행사 공간으로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전시장에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냉장고는 주방 뿐 아니라 거실에 두어도 되는 냉장고를 제안했고, 많은 중국 브랜드가 비스포크를 연상시킬만큼 다채로운 색상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글·사진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혁신·문화 체험 ‘삼성 KX’ 英 런던 새 랜드마크 됐다

    혁신·문화 체험 ‘삼성 KX’ 英 런던 새 랜드마크 됐다

    나비 모양 858㎡… 구글보다 앞서 자리 갤럭시폰·8K TV 등 편리한 일상 경험 스마트키친·디지털 콕핏 등 즐길 수 있어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주변에 삼성전자의 쇼케이스 공간 ‘삼성 킹스크로스’(KX)가 생겼다. 지난 3일 정식 개관 전 7월 3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사전 개관 기간에는 2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곳은 삼성 제품이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지역 커뮤니티를 모이게 하고, 도시를 가꾸는지 모색하는 공간이다. 19세기 산업혁명 당시부터 교통 중심지이지만 낙후됐었던 런던 북부 킹스크로스 지역은 대대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런던의 새 명소가 됐다. 각종 공공기관뿐 아니라 구글이 사무실로 쓸 신축 건물을 올리는 중이다. 구글 신축에 앞서 삼성 KX는 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건축 디자이너 토머스 헤드윅이 과거 석탄 창고를 쇼핑몰로 재탄생시킨 ‘콜 드롭스 야드’의 파도 모양 지붕 바로 아래 공간이 삼성 KX다. 858㎡ 규모의 KX는 나비 모양처럼 좌우로 공간을 나눴다. 두 공간이 교차하는 지점에 KX를 상징하는 ‘X’자 문양을 새겼는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런던의 문화가 만나는 장소란 뜻을 담았다고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김민재 프로는 9일(현지시간) 밝혔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 조성된 ‘플레이그라운드’ 공간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8K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제품 간 연결이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고 즐겁게 만드는지 보여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담은 삼성 프레임TV 여러 개로 꾸민 ‘아티스트의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어 명화와 합성하면 그 장면이 실시간으로 프레임TV로 전송돼 관람객이 전시 작품 속 주인공이 됐다. ‘스마트 키친’은 다양한 쿠킹쇼를 할 수 있고 동시에 사전예약을 통해 주방용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 역할도 한다. 하만과 협업해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에서 가전 전등을 제어하거나 집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는 경험을 맛보도록 설치됐다.더 안쪽에 있는 ‘파운드리’는 체험 공간이다. 대형 LED ‘스크린맥스’에선 ‘갤럭시 그래피티’ 상설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스프레이 캔처럼 사용해 스크린맥스에 낙서할 수 있는데, 마치 진짜 캔처럼 계속 뿌리면 잉크가 나오지 않고 흔들면 캔 속 구슬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실감을 더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방명록 ‘AR 메시지 트리’, 스마트폰 앱과 갤럭시노트 S펜으로 만든 캐릭터를 3D프린터(애그봇)으로 제작해 기념품을 만드는 ‘3D Me’, 쉽게 전문가 같은 비트를 제작하는 ‘디제이 갤럭시’, 스마트폰 케이스를 즉석 제작하는 ‘맞춤 공간’ 등이 배치됐다. 런던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롭고 즐겁게 경험하는 제품 만들겠습니다”

    “새롭고 즐겁게 경험하는 제품 만들겠습니다”

    비스포크가 냉장고 매출의 65% IFA 전시 계기로 유럽시장 공략“스펙(디자인과 성능)은 비교할 수 있겠죠. 경험을 판다면 어떨까요. 다른 제품과 비교하거나 다른 브랜드가 따라할 수 있을까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엿새 일정으로 열리는 ‘IFA 2019’에서 가장 크고 주목받는 전시장의 제품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전 세계 전자 기업들에 ‘모방 대상’이 되는 숙명을 극복할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개막식 전날 베를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스펙으로 비교당하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인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몇 곳에 불과했던 8K TV 경쟁이 1년 만인 올해 IFA의 대세 경쟁이 되는 등 다른 브랜드들의 삼성 주목·추종 경쟁이 결국 ‘성장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쟁 환경에서 차별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소비자 경험, 즉 제품에 담긴 콘텐츠에서 차별점을 지녀야 한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공급자 아닌 소비자 관점”을 강조한 그는 스마트홈을 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이어 “소비자 취향을 존중한 비스포크가 최근 냉장고 매출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예를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전시를 계기로 비스포크의 유럽 공략을 시작한다. 소비자 경험까지 살피는 ‘깊은 시야’를 강조하는 동시에 김 대표는 신성장 국가 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가전시장이 4000억 달러(약 480조원)에 이르지만 삼성이 참여하는 국가에 한한 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가 채 안 된다”고 밝혔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혁신·고객 존중에… 삼성전시장 ‘북적’

    혁신·고객 존중에… 삼성전시장 ‘북적’

    8K TV 55~98인치 5개 크기 구색 완성 “소비자 ‘아, 삼성 거네’ 감탄하게 차별화” 가족 구성·인테리어 맞춰 6개 형태 전시 냉장고 디자인·재질·색깔 고객이 고르고 IoT 연결 공청기·무풍큐브로 공감 이끌어독일 베를린 메세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전시장 1만 72㎡(약 3050평)의 전시·상담 공간을 마련한 삼성전자 전시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 이후 줄곧 인파로 북적였다. 눈길을 확 사로잡는 혁신 제품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존중을 드러낸 삼성의 새 전략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시 기간 내내 관람객들을 줄 세운 혁신 제품을 알아본다. 올해 IFA에서 대거 선보인 초고화질 8K TV를 이미 지난해 선보였던 삼성은 8K TV의 원류 대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55인치 8K TV를 새롭게 선보이며 98인치까지 소비자 선호가 높은 5개 크기의 구색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지금까지는 화질 달성이 관건이었다면 이제 폼팩터(기기)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제품을 경험한 뒤 ‘아, 삼성 거네’란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디자인과 성능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폴드 역시 관람객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수십대를 배치한 기기를 체험하려고 줄을 선 관람객들은 접는 경험과 함께 접었을 때와 폈을 때에 맞춰 사용자에게 최적화되는 화면 구성에 환호했다. 전시장 다른 쪽에선 로봇팔 형태의 ‘삼성봇 셰프’가 인간 셰프의 요리를 보조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봇 셰프는 로봇팔에 다양한 도구를 바꿔 장착해 음식 재료를 자르거나 양념을 넣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미래 주방’을 그려 낸 요리 시연에서 삼성봇 셰프는 균일한 두께가 아니라 삐뚤빼뚤 자르는 ‘인간적’ 면모로 관람객들의 미소를 이끌어 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초입에는 가족 구성, 성향, 인테리어 등에 맞춘 형태의 가전을 소개하는 여섯 가지 라이프스타일 존을 만들었다. 소비자가 디자인과 재질, 색깔을 고를 수 있는 냉장고 비스포크나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돼 편리함을 높인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등이 일상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등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공감을 샀다. 키친 프로덕트 상품기획 담당 양혜순 삼성전자 상무는 “전시를 계기로 유럽 소비자에게 맞게 가장 호응이 높은 컬러 중심 비스포크 냉장고를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리빙 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이달래 상무 역시 “가구 안에 가전을 넣어 사용하는 유럽 소비자들은 소음과 진동이 적어 시스템 가구를 상하지 않게 만드는 에어드레서를 호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니 ‘IFA 2019’서 무선 헤드폰 1000X, 엑스페리아 5 공개

    소니 ‘IFA 2019’서 무선 헤드폰 1000X, 엑스페리아 5 공개

    소니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인 IFA 2019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개막 하루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시게키 이시즈카 소니 전자 제품&솔루션 비즈니스 수석 부사장은 “창의성과 기술의 힘을 통해 세계를 감동으로 채우는 것이 소니의 목표”라면서 “크리에이터와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획기적인 하드웨어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니는 최상의 제품과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소니는 IFA에서 6.1형 풀HD+ OLED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5를 공개했다. 12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와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에 다목적용 26㎜ 렌즈, 망원 촬영용 52㎜ 렌즈, 넓은 풍경을 위한 16㎜ 초광각 렌즈를 지원해 화각을 자유롭게 전환하며 창의적인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다. 모바일 엔진용 X1을 활용한 HDR 리마스터링 기술로 기존 SDR 영상 컨텐츠를 업스케일링하여 HDR급 화질로 변환할 수 있다. 매끈한 디자인에 소니의 전문 방송·영화 촬용 기술이 적용된 엑스페리아5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IFA에서 주목받은 또 다른 신제품이 무선 헤드폰 1000X 시리즈는 최고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으로 풍성한 청취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이다. 소니는 무선 헤드폰 WH-1000XM3와 완전 무선 이어폰 WF-1000XM3에 이어 넥밴드 타입의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W1-1000XM2를 새롭게 출시했다. IFA 부스엔 관람객들이 라이브 콘서트에 콘서트에 와 있는 것처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청취 경험인 360RA 체험 공간도 설치됐다. TV 부문에서 소니는 지난 봄 유럽에서 출시된 브라비아 마스터 시리즈 ZG9 8K HDR 풀 어레이 LED와 AG9 4K HDR OLED TV 라인업을 전시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축 중인 8K TV 경쟁에 참전했다. 소니의 8K TV는 모든 콘텐츠를 고화질로 구현하고, 새롭게 적용한 사운드-프롬-픽처 리얼리티 기능으로 마치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듯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소니의 알파 APS-C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도 IFA 2019 소니 부스에서 유럽 최초로 전시됐다. 새롭게 출시된 플래그십 알파 6600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됐다. 가볍고 컴팩트한 사이즈에서도 약 720장의 스틸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APS-C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LG ‘中 물량·日 후원’ 제치고 IFA의 중심 우뚝

    삼성·LG ‘中 물량·日 후원’ 제치고 IFA의 중심 우뚝

    삼성전자 업계 최대 1만㎡에 부스 마련 “향후 50년 혁신 주도하는 브랜드 될 것”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유럽 공략” 中, 참가 기업의 40% 넘는 780곳 ‘공세’ 日, 부대 행사 글로벌 혁신 파트너 맡아#1.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싱글의 공간.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와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가 함께 홈트레이닝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집 안에서 연속적으로 움직이도록 독려한다. 바쁜 맞벌이 부부의 공간에선 카메라와 센서가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도 자녀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2. 집 안이 LG 씽큐 홈으로 연결되면서 전통적인 거실과 주방의 경계는 무의미해졌다. ‘그레이트 리빙·키친’ 공간에서 LG전자의 롤러블 TV가 접혀 들어가 사라지자 두 공간이 합쳐져 훌륭한 와인파티 공간으로 바뀐다. 파티 뒤 다시 등장한 TV에 말을 걸어 공기청정기와 청소기를 작동시킨다.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2019’에 설치된 한국 부스들은 최근 몇 년 동안의 스마트홈 기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단계란 점을 드러냈다. 메세베를린에 위치한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1만 72㎡(약 3050평)의 전시·상담 공간 ‘삼성 타운’을 조성한 삼성전자뿐 아니라 3799㎡(약 1150평)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LG전자까지 한국 기업이 IFA 전시장의 중심을 이뤘다. IFA에 참가한 50여개국, 1939개 기업 중 40%가 넘는 780여곳을 배출한 중국이 수적 압도를 이루고, 부대행사인 ‘IFA 넥스트’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글로벌 혁신 파트너의 첫 번째 파트너를 일본이 맡은 와중에서다. 올해 IFA 참여 기업 중 한국 기업은 89곳, 일본 기업은 25곳이다. 삼성 타운은 관람객들이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커넥티드 리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 중앙에 여섯 가지 형태로 꾸민 라이프스타일 존에선 삼성의 독자적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가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동시켰다. ‘미래 주방 존’에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팔이 셰프를 도와 조리법을 안내하고 재료를 준비하거나 양념을 추가했다. 요리를 마친 뒤엔 삼성봇 에어와 삼성봇 클린이 조리실을 쾌적하게 만드는 시연을 진행했다. 벤저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 총괄 마케팅 상무는 개막 전날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50년 전 흑백 TV를 조립하던 회사가 글로벌 혁신 리더로 성장했다”며 올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상기시킨 뒤 “삼성은 앞으로 50년 동안에도 혁신을 주도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선명한 화면과 소리로 관람객을 압도하는 ‘올레드 폭포’를 지나 입장하는 LG전자 부스에선 AI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LG 씽큐 홈’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이 작동했다. 특히 스타일링룸에 있는 세탁 라운지에선 이번 IFA를 계기 삼아 본격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는 AI DD모터 탑재 세탁기가 세탁물에 맞는 최적의 세탁 코스와 물 온도를 추천해 주고, 건조기가 세탁물에 맞는 최적 코스를 스스로 작동시킨다. 개막 전날 미래 기술 좌담회에 참석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어디서든 내 집처럼’이란 비전을 제시하며 “AI 제품은 사용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된다”면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AI 칩으로 일상에 스며들도록 구현한 연결성을 통해 고객은 어디서든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 등을 제공하는 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두 회사의 스마트폰 신기술도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상용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LG전자는 기능을 대폭 늘린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LS V50S씽큐 체험 전시를 진행했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엿새 일정으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선 브랜드마다 초고화질 8K TV를 내세우며 각축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자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가장 먼저 상용화시킨 LG전자와 올해까지 14년 연속 TV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저마다의 역량을 과시했다. LG전자에 필립스, 뱅앤올룹슨, 소니, 파나소닉 등이 더해져 조성된 OLED TV 진영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생태계 구축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V 화질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과의 결합, 여러 브랜드 AI 생태계와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55형 ‘QLED 8K’를 공개하며, QLED 8K 98~55형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55형 제품은 미국, 유럽, 한국 등지 30여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IFA 관람객들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화질을 다양한 크기 스크린으로 경험했다. 입력 영상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스트리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삼성 QLED 8K의 강점이다. 네이든 셰필드 삼성전자 유럽 총괄 TV 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QLED 8K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지난해 IFA에서 QLED 8K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셰필드 TV 담당은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가 14년 연속 TV 1위를 기록하는 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8K 협회’와 함께 콘텐츠를 포함한 8K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라쿠텐TV 유럽의 하신토 로카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8K 생태계는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고, 라쿠텐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해 올해 워너 브러더스의 HDR10+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후에도 삼성과 협업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 스마트TV에 탑재한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고 해상도, OLED 중 세계 최대 크기인 88인치 8K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백라이트를 비춰야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다르게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OLED 화소를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 표준 평가법대로 픽셀의 수(화소수)와 화질 선명도를 모두 만족시킨 해상도에 LG전자 8K TV 전 모델이 부합한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의 8K TV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화소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값도 약 90% 수준으로 8K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독자 개발한 화질 칩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2세대 AI 알파9 8K는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에 걸쳐 제거,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LG AI TV에는 독자 AI 서비스인 씽큐 플랫폼 외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에어플레이2, 홈킷 등이 탑재됐다. 특히 전 세계 TV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 홈킷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전원을 작동하거나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Siri)로 연동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과 연동해 LG AI TV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일 막 오르는 ‘IFA 2019’ 관전 포인트 셋

    LG, 탈착식 듀얼스크린 V50S 씽큐 선봬 삼성, 내구성 키운 갤럭시 폴드 공개 관측 가전 생태계, 스마트씽큐 vs 패밀리허브 中 공세 여전… 참가 기업 40% 이상 달해 대화면 스마트폰 경쟁 체제, 데이터를 읽는 가전,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세력….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확인할 트렌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에도 전 세계 52개국에서 1840여개 기업 및 관련 단체가 참가해 미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IFA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스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모바일·스마트폰 영역에서도 승부를 겨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을 적용한 ‘LG V50S 씽큐’를 IFA 무대에서 공개한다. 두 개 화면을 탈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폰은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 옵션”이란 외신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IFA에서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 출시 예정이었지만, 언론 리뷰 과정에서 스크린 결함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시가 연기됐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화면 보호막을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내구성을 키운 폴더블폰을 IFA 공개일인 6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듀얼스크린폰에 폴더블폰이 가세하면서 하반기에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IFA에선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꾸준히 소개했다. 올해엔 특히 브랜드별로 정돈된 스마트 가전 생태계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가전 연결의 중심을 냉장고, TV, AI 스피커 중 어디에 둘 것인가’라거나 ‘어떤 네트워크로 가전을 연결할 것인가’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생태계 전체를 선보일 전망이란 뜻이다. 삼성전자는 IoT 기술 기반 패밀리허브, LG전자는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씽큐와 연결된 생태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새 기술이 열어 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부대 행사인 IFA+서밋은 올해 주제를 ‘데이터이즘의 부상’으로 정하며, 기업들의 성과를 설명할 이론적 틀을 제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 공세는 올해도 여전할 전망이다. 참가 기업의 40% 이상인 780여곳이 중국 기업이다.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가전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이후 3년 연속 IFA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