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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스마트 TV와 스마트 홈/이성춘 KT경제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원

    [시론] 스마트 TV와 스마트 홈/이성춘 KT경제경영연구소 수석 연구원

    그동안 바보상자로 불리던 TV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기업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최고의 제조사가 앞다퉈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뿐 아니다. 내년 초부터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TV 시장에서의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예견된다. 이 같은 스마트TV 시대의 변화는 여러 요소가 맞물려 진행될 것이다. 단말은 물론 콘텐츠 제작과 유통, 소비방식에서의 가치사슬 전반이 재구성될 전망이다. 다소 생소한 단어이지만 N스크린 서비스와 빅 데이터(big data), 디지털 기술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방송산업의 가치사슬인 제작-배급-방영에서의 근원적인 변화가 예견된다. 단말이 스마트화하면 TV 수상기가 PC 모니터처럼 역할이 바뀐다. 기존의 TV 단말이 방송사가 보내는 영상신호만을 재현했다면, 스마트TV 단말은 이외에도 비방송사가 제공하는 인터넷과 게임·앱(App)·책·음악 등의 신호를 재생하는 등 다재다능하다. TV 수상기에 중앙처리장치(CPU)가 탑재되고 운영체계(OS)까지 장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의 TV 화면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게임도 하고 문자도 하고, 트위터도 가능하다. 산업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TV 수상기에서 인터넷을 통한 콘텐츠 유통이 활성화되면 전통적 의미의 방송사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방송의 스크린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까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이 약 36억대 보급될 것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유통시켜 돈을 벌 수 있는 거대한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특히 빅 데이터는 인터넷과 스마트 단말, SNS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데이터를 융합하고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맞춤형 개인방송을 가능케 한다. 바야흐로 누구나 콘텐츠만 있으면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빅 데이터 기술이 UI(User Interface)에 적용되면 음성을 인식하고 인공지능을 갖춘 ‘시리’(Siri)와 같은 개인비서 서비스로 나타나기도 한다. 시리는 음성을 알아듣고서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추고, 전화를 걸고 날씨를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를 해준다. 스마트TV는 부가서비스도 가능케 한다. 가령 방송사가 야구중계 방송을 송출하면 ‘여타 사업자’(3rd party)들은 투수와 타자의 데이터, 선수의 수비 위치와 감독의 작전 패턴 정보를 서비스한다. 소비자는 이를 앱 스토어 형태의 서비스 플랫폼에서 사서 시청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방송시장은 지금보다 수백배 커질 것이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 60만개 이상의 앱이 등록된 것을 상기하면 TV 앱 스토어에 얼마나 많은 채널과 앱이 등록될지 충분히 상상이 가능한 수치다. 스마트TV 시장의 의미는 이것뿐일까? 아니다. TV 시장의 경쟁은 스마트 홈 시장의 전초전에 불과하다. 스마트 홈 시장은 에너지와 가전, 보안, 렌털, 의료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가정에 정보통제 허브를 구축해야 하는데, 가장 적합한 후보가 TV 셋톱박스이다. 구글이 지난해 세계 1, 2위를 다투는 셋톱박스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과 다음이 셋톱박스형 스마트TV를 출시한 것, 애플이 애플TV를 99달러라는 저가에 판매하는 것은 모두 스마트 홈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누가 셋톱박스 기능을 가진 단말을 더 많은 가정에 보급하느냐에 따라 스마트 홈 경쟁에서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스마트TV를 거쳐 스마트 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정책의 환경이다. 방송법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한 방송 프로그램의 유통 부문은 대부분 정책의 공백지대로 남아 있어 단말 제조사와 유료방송 사업자 간에 차별적인 규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책 환경이 얼마나 빨리 정비되느냐에 따라 7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TV 관련 시장과 그것보다 수십배, 수백배가 큰 스마트 홈 시장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과실의 크기가 결정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 [한전 ‘전기료 폭탄’ 예고… 떨고 있는 기업·시민들] 철강·정유등 산업계 ‘電電긍긍’

    정부가 다음 달 전기요금을 5~6% 정도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자 국내 산업계 전반에 ‘전기료 폭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철강업계는 연 1000억원이 넘는 전기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철강. 특히 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電氣爐) 중심 업체들이 철광석과 유연탄을 함께 태워 제품을 생산하는 포스코 등 용광로(鎔鑛爐) 업체들보다 전기요금 부담이 더욱 크다. 현대제철이 철근이나 형강 등을 1t 생산할 때 투입하는 전기 비용은 평균 5만원 정도. 그러나 산업용 전기료가 지난해 8월 6.1%, 12월 6.5% 인상된 데 이어 이번에 6~7% 정도 추가로 오르게 되면 전기 비용이 t당 6만원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전기료가 7% 인상되면 현대제철은 420억원, 포스코는 410억원, 동국제강은 200억원 정도 연간 전기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료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워낙 크기 때문에 비용을 더 줄일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이번에도 요금이 오르면 최근 1년새 20% 가까이 전기요금이 인상된 셈이라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포스코는 전체 전력 소비량의 80% 정도는 고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가스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 정도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사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요금이 오르면 일단 자가발전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하더라도 결국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추가로 들여올 수밖에 없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 업체들의 전기료 부담은 원유도입 비용을 제외한 전체 비용의 10% 정도다. 그러나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전기요금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비용 상승은 결국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종의 경우 삼성전자 등 대규모 사업장을 보유한 업체들은 연간 전기료로 수천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품 생산 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되레 전기요금 인상을 계기로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그린 가전’ 시장이 커져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전기료가 오를수록 소비자들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절전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중공교는 이젠 국정 전략센터”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중공교는 이젠 국정 전략센터”

    “중앙공무원교육원은 더 이상 후방의 교육 지원 기관이 아닙니다. 국정 운영 전략 창출센터이며 국정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식 허브입니다. 이제 세계적 수준의 공무원 교육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13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윤은기(61) 원장을 만났다. 2010년 5월 13일 ‘중공교 61년 사상 첫 민간 출신 원장’이라는 화제 속에 취임한 지 꼬박 2년이 되는 날이다. 윤 원장은 숱한 혁신 행보를 거듭했다. ‘국정 운영 전략 창출센터’로의 위상 변화를 선언하듯 말한 것은 2년 동안 거둬낸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다. 그는 내친김에 “2015년에 충북 진천으로 기관 이전을 해야 하는데 그 전까지 세계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싶은 교육 프로그램을 가진 기관으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싶다.”면서 “다음 정권의 향방과 별개로 지속 가능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년의 변화는 구체적이다. 이른바 ‘나·현·공’(나는 대한민국 현장 공무원이다!) 프로그램은 그동안 5급 공채 중심으로 이뤄지던 교육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켰다. 7~9급 현장 실무직 공무원들은 1박 2일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자신들이야말로 ‘국민 행복의 종결자’임을 절감하고 중공교 문을 나서게 된다. 지난해 1000명이 이 교육을 받았다. 또 매주 토요일이면 국가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강사로 나서고 1500여명의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들이 뒤섞여 강의를 듣는다. 꽉 막혔던 부처의 협업 사안이 비공식적 대화를 통해 뚫리는 것은 덤이었다. 교육·휴식·생활 등 중공교에서 겪은 소소한 일상을 사진 찍어 실시간으로 손에 건네주는 것은 이제 중공교 교육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로 자리잡았다. 포스코, 삼성, LG 등을 쓱 지나치며 둘러보던 산업체 시찰은 교육생들이 중소기업에서 실제로 3~4일씩 근무하는 ‘현장형’으로 변모했다. 전방에서 휴전선 한번 보는 것으로 끝이던 안보교육은 ‘하루 특전사 체험’으로 바뀌면서 국군 장병의 어려움을 공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아하게 미국, 유럽을 돌아보고 오던 해외 연수는 중남미, 동아시아 등에서 치열하게 봉사활동하는 것으로 자리매김했다. 윤 원장은 “우리 교육원 기능직 공무원들에게도 늘 ‘여러분은 그냥 잡초를 뽑고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라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며 모든 인력과 시스템이 교육업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3만여평 규모의 교육원 주변에 올레길을 조성하고 야생화, 허브 같은 다양한 식물을 심는 등 환경 가꾸기에 주력한 것도 그런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중공교는 조만간 감정 관리, 분노조절, 스트레스 해소 등 공무원 스스로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자율최면교실’ 프로그램을 연다. 민간 출신의 윤 원장이 제시하는 또 하나의 혁신이자 파격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병철·구인회 美 ‘CEA 명예의 전당’에

    이병철·구인회 美 ‘CEA 명예의 전당’에

    고 이병철(왼쪽) 삼성그룹 창업회장과 구인회(오른쪽) LG그룹 창업회장이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가 선정하는 올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일 재계에 따르면 CEA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12 CE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인물로 이 창업회장과 구 창업회장 등 12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회장은 1969년 삼성전자공업과 삼성-산요전기 등을 설립하며 전자업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이듬해에는 삼성NEC(옛 삼성전관)를 설립하며 브라운관 시대를 열었다. 또 1977년에는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을 시작했고, 같은해 4월에는 컬러TV를 수출하는 등 현재 세계 최대 전자·IT 업체인 삼성전자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은 6·25전쟁 후 산업 불모지에서 창조력, 결단력 등으로 한국의 전자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로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공헌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구 회장은 1958년 금성사를 설립하고, 1959년 국내 최초의 국산 라디오를 비롯해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전자제품을 국내 처음 개발·생산했다. 1960년대에는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 전화기 및 교환기 등을 개발해 보급하며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과 통신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소니, 파나소닉, 제니스, RCA, 필립스 등의 창업자가 ‘C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형마트서 휴대전화기 살 수 있다더니…

    대형마트서 휴대전화기 살 수 있다더니…

    # 휴대전화 자급제 시행 첫날인 1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전매장 코너 어디에도 판매 중인 단말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안내문이나 판매대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매장 직원은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기존 휴대전화 대리점이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세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에 가서 통신 가입을 한 뒤 손에 넣을 수 있던 휴대전화를 대형 마트나 온라인 마켓 등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는데, 직원은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다. 가전 담당자는 “오늘부터 새 제도가 시행된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떤 지침도 전달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발표와 달리 현장에서는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다. 범용가입자식별모듈(유심·USIM)을 갖고 있어도 대형마트 등에서 ‘공(空)폰’을 살 수 없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방통위가 휴대전화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유통업체 등 3자와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책적 성과만 기대하고 성급하게 도입, 예상대로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휴대전화 시장의 왜곡된 유통구조를 바로잡겠다는 의욕만 앞서고 세밀한 준비는 미흡했던 셈이다. 제조사는 휴대전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짜증만 내는 꼴이다. 이통사는 할인요금을 적용하는 데 여전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유통업체는 마진도 불확실한 괜한 일에 끼였다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판매하려면 가격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휴대전화 판매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못박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조사가 휴대전화 물량을 공급할 여건이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근처의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출고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갤럭시 노트의 30개월 이용 약정에 10만원짜리 요금을 선택하면 단말기 가격은 무료’라고 광고하면서 “(자급제를 시행하는 매장에서) 휴대전화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는 갤럭시 노트의 경우 출고가보다 되레 10만원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구입할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게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제조사 및 이통사와 지난달부터 개별 미팅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조율을 해왔지만 이견이 있다.”면서 “4월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5월에 시행했지만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조사의 물량이 확보되는 오는 6~7월, 또는 그 이후 마트 등에서도 휴대전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 사진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삼성전자 깜짝실적 ‘갤럭시노트의 힘’

    갤럭시 노트가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안겨주며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이 됐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생산하는 IM(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 2200억원과 4조 2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193% 늘어났다. ●매출액 23조 2200억원 올해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 넘게 줄어드는 등 시장 환경이 나빠졌지만 IM 부문은 삼성전자가 1분기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5조 8504억원)의 4분의3을 챙겼다. 애플의 ‘아이폰 혁명’ 직후 ‘삼성전자 위기의 진원지’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2010년 ‘갤럭시S’ 출시 이후 2년 만에 삼성을 먹여살리는 대들보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갤럭시 노트’의 역할이 컸다. 업계에서 보는 갤럭시 노트의 영업이익률은 최대 30% 중반이다. 출고가 99만 9000원짜리 갤럭시 노트를 한 대 팔면 35만원 가까이 남는다는 의미다. 갤럭시 노트의 누적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었고 올 1분기에만 400만대 넘게 팔렸다. 결국 삼성이 갤럭시 노트 하나로만 1조 3000억원 넘게 벌었다는 계산이다. 갤럭시 노트는 그간 ‘갤럭시S’ 혼자 이끌던 IM 부문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양 날개’를 달아줬다. 다음 달에는 ‘갤럭시S3’가, 3분기에는 ‘갤럭시 노트2’가 나온다. ‘봄에는 갤럭시S, 가을에는 갤럭시 노트’라는 스마트폰 제품 출시 라인업을 통해 분기마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두 개나 보유하게 됐다. 갤럭시 노트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해 노키아(핀란드)를 제치고 세계 1위 단말기 판매업자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은 1988년 3분기에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이래 24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은 1분기에 스마트폰도 4450만대 판매해 약 31%의 시장점유율로 애플(3510만대·약 24%)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노키아 제치고 단말기판매 1위 소비자가전(CE) 부문의 매출은 2% 증가한 10조 670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선진·신흥시장을 겨냥한 발광다이오드(LED) TV 비중이 증가하며 550% 증가한 5300억원을 기록했다. TV 등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의 수익성 확대로 매출은 31% 늘어난 8조 54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28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하락세 지속과 생산라인 전환 비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7조 98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4% 감소한 7600억원에 그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5조 2700억원, 영업이익 5조 85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약 8000억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보다 30% 정도 개선됐다. 한편 옛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 등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세 회사의 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SDI도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에 동의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판 CES’ 월드 IT쇼 온가족 손잡고 보러가요

    ‘한국판 CES’ 월드 IT쇼 온가족 손잡고 보러가요

    국내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2012 월드 IT쇼’(포스터)가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IT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판 CES’(국제전자제품전시회·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쇼)를 표방하는 월드 IT쇼는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요 IT 부처들이 별도로 주관하던 IT 전시회를 하나로 모은 것이다. 오는 10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과 함께 국내 양대 IT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국내외 첨단 IT 기업들의 신기술과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는 국제 비즈니스 행사라는 취지에 맞게 잠재 수요자인 각국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는 물론이고 아시아·남미 등 신흥시장 바이어들도 대거 참석한다. 모바일·통신·방송 ▲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워크 ▲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 ▲IT융합 ▲산업가전 등 5개 품목군으로 나뉘어 열리며 스마트카, 클라우드·3차원(3D) 입체영상 특별관 등 5개 특별관도 운영된다. 지난해 행사에는 19개국 500개 업체가 참가해 1313개 부스가 마련됐고, 국내외에서 16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기업들은 무역협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참가 기업들이 원하는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며, 신기술 신제품 발표회와 IT융합분야 기술이전 설명회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연결 서비스도 같이 열린다. 관람객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관람 사전등록’ 절차를 거치면 무료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M&A 최대어 ‘KAI’ 매물로 나온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달 중 매물로 나온다. KAI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한국정책금융공사는 19일 국가전략 산업인 항공기 산업이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시설자금 투자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하반기에 입찰을 거쳐 연내에 매각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올 지분은 전체의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지분 전량인 10%씩을 내놓고, 최대 주주인 정책금융공사도 보유 지분 26.4% 가운데 10% 이상을 팔기로 했다. 이날 KAI의 주가가 3만 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지분 40%의 시장가격은 1조 1716억원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 매각가격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사장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완성제조업체인 KAI는 2009년부터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유지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연간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지금은 방산 중심의 사업구조이지만 민영화가 이뤄지면 민간 부문의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KAI의 인수후보로 현 주주인 삼성테크윈,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한항공, 포스코, 한화 등을 꼽고 있다. 미국계 보잉사도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 사장은 주주들의 인수 참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年12억弗 백색가전 美수출 가속

    미국에서 한국산 냉장고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던 시도가 무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백색가전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 수출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없었다고 위원 전원 일치로 판정했다. ITC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심사 결정문에서 이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관련, ‘부정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면 ITC가 산업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정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문은 “상무부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보조금과 덤핑수출을 인정했으나 ITC는 미국 관련 산업이 이로 인해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표결에 참가한 5명이 모두 부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이 업체들의 덤핑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LG전자에 대해 최고 30.34%, 삼성전자에 최고 15.9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ITC가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ITC 결정에 따라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로 진행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덤핑 조사는 한국 업체들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연간 12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 제품의 대미 수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을 ITC가 번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ITC 판정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시점에서 지나친 자국 산업 감싸기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꽃미남 태권브이 이대훈 올림픽 58㎏이하급 출전

    꽃미남 태권브이 이대훈 올림픽 58㎏이하급 출전

    ‘꽃미남 태권브이’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대훈은 1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 3차평가전 남자 58㎏ 이하급에서 이길수(용인대)를 제치고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1, 2차 평가전에서 이길수를 한 번도 꺾지 못했으나 석승우(용인대)가 1차 평가전에서 이길수를 잡아주고, 지난해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예선에서 티켓을 따온 데 대한 가산점으로 1승을 챙겨 이날 3차 평가전에서 이길수를 꺾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여자부 67㎏ 이하급에서는 이인종(삼성에스원)이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1차 평가전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온 안새봄(삼성에스원)에게 밀렸던 이인종은 2차 평가전을 전승으로 장식한 뒤 3차 평가전에서도 안새봄,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차례로 꺾었다. 이로써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금메달 4개를 목표로 런던올림픽에 나설 태권도 국가대표 4명이 모두 확정됐다. 대표 선수들은 다음 달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간다. 김세혁 감독은 “목표는 금메달 4개다. 외국의 상승세가 있지만 적어도 3개의 금메달은 꼭 만들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타이완 동맹군 ‘반격’…韓 주도 TV패권 넘본다

    日·타이완 동맹군 ‘반격’…韓 주도 TV패권 넘본다

    한국 가전업체들에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내주고 고전하는 일본 업체들이 최근 타이완 업체들과 손을 잡고 명가(名家) 재건에 나서고 있다. 부품부터 TV 완제품 생산까지 일관 생산하는 삼성·LG의 방식에서 벗어나 패널과 부품 등은 타이완이 맡고, TV 제조는 일본이 따로 맡는 연합전선을 통해 한국 타도에 나선 것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인 일본 샤프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타이완 훙하이그룹과 자본 및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샤프가 669억엔(약 9150억원) 상당의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하면 훙하이그룹의 4개 업체가 이를 인수한다. 샤프 지분의 11%에 해당한다. 이로써 훙하이는 100년 역사를 지닌 샤프의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훙하이는 또 샤프의 10세대 LCD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 지분 46.48%도 660억엔(약 9026억원)에 인수한다. 이로써 양사의 지분율은 같아지며, 훙하이는 10세대 공장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을 50%까지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삼성전자,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S-LCD’와 같은 운영 방식이다. 샤프 관계자는 “지금처럼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까지 모든 영역에 손대기보다는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면서 “두 회사의 강점을 살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수직 통합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샤프는 세계 최대 크기의 10세대 LCD 라인의 생산 부담을 덜어내며 재무적 안정을 얻게 됐다. 훙하이그룹 역시 LCD 시장점유율이 자회사인 치메이전자(15.3%)와 샤프(7.4%)를 합쳐 22.7%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삼성전자(27.6%), LG디스플레이(26.2%)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훙하이그룹은 애플 제품의 아웃소싱 기지인 폭스콘의 모회사인 만큼 향후 디스플레이 패널 납품 경쟁에서 한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일본 소니도 타이완 LCD 업체인 AUO와 손잡았다. 소니는 최근 자사 엔지니어들을 타이완 AUO에 파견해 차세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고해상도 패널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 TV를 개발했지만, 투자 여력이 부족해 아직까지 상용화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AUO로서는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OLED 패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소니의 OLED 원천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AUO가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소니가 이를 조립해 완제품을 내놓아 삼성·LG가 올해 상용화할 예정인 OLED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타이완은 일본 기업들에 우호적이어서 양국 간 경제교류가 활발했다.”면서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의 제휴가 본격화되면 국내 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위협요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90兆 TV기술 경쟁사 LG로 유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개발한 대형 아몰레드(AMOLED) TV 제조기술을 국내 경쟁업체인 LG 디스플레이에 빼돌린 전·현직 SMD 연구원과 LG 임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5일 삼성 아몰레드 TV 신기술을 경쟁업체에 빼돌린 혐의로 SMD 전 수석연구원 조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조씨를 도와 기술유출을 도운 SMD 전·현직 연구원 5명과 이들을 조직적으로 영입해 SMD 핵심기술을 빼돌린 LG 임원 5명 등 모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출된 아몰레드 TV 기술은 LCD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조기술로, 향후 5년 동안 관련 시장 규모가 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조씨는 2010년 8월 LG 디스플레이 인사팀장 정모(50)씨로부터 “삼성 아몰레드 TV 기술인 SMS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 5명과 함께 LG로 이직하면 임원급 대우를 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그해 11월 삼성을 퇴사한 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 협력업체인 A사와 위장취업 계약을 맺은 다음 실질적으로는 LG로부터 1억 9000만원의 돈을 받고 SMD 아몰레드 TV 제조 공정 관련 비밀자료를 LG 디스플레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S는 휴대전화 등에 부착되는 액정 모니터 기술로, 그동안 소형 제품 생산에만 가능했던 단점을 개선해 대형 TV와 같은 크기의 가전제품에도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조씨는 그러나 LG에 임원으로 입사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와 접촉하면서 SMD는 물론 LG 기술까지 해외로 유출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초 조씨는 LG 측으로부터 임원급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이보다 낮은 직급인 팀장급을 제시받은 데다 정식 입사 시기도 늦어지는 데 불만을 갖고 중국 쪽으로의 기술 유출을 준비했으며, LG 기술은 협력사인 A사에 근무하면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함께 근무하던 SMD 전 연구원 박모(40·여)씨 등 3명도 2011년 5~12월 SMD를 순차적으로 퇴사해 LG로 이직, 아몰레드 TV 제조 공정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SMD 현직 연구원 강모(35)씨는 SMD의 아몰레드 TV 개발과 관련한 진행사항 등을 이메일과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박씨 등 이직 연구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LG측이 조씨 등 SMD 전·현직 연구원을 조직적으로 영입해 문제의 기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정 팀장 등 LG 관계자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LCD분야 세계 1·2위간 갈등 증폭… 산업계 파장은

    LCD분야 세계 1·2위간 갈등 증폭… 산업계 파장은

    경찰 조사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조모 수석연구원 등이 LG디스플레이(LGD)로 이직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삼성과 LG 간 갈등과 산업계 파장이 커지고 있다. SMD는 ‘대형 아몰레드 TV 제조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 “이번 일로 세계 OLED 시장의 97%를 석권하는 삼성이 시장의 3분의1을 잠식당한다고 추정하면 피해 규모는 5년간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에 탑재하며 사용한 ‘아몰레드’(AMOLED)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사실상 삼성이 혼자서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0년대 OLED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고 화질도 뛰어나 업계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기대주로 여겼다. 하지만 수명이 짧고 제조가 어려워 OLED를 개발한 일본 업체들마저 양산을 포기해 시장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OLED의 잠재력을 내다본 김순택(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 당시 삼성SDI 사장이 과감하게 사업화를 추진, 10년 가까운 투자 끝에 2010년 스마트폰 ‘갤럭시S’에 패널을 탑재해 빛을 보기 시작했다. SMD는 세계 OLED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술 또한 경쟁 업체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LGD는 지난해부터 대형 패널용 시험라인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연구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세계 가전업계는 모바일 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50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의 개발 및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런던올림픽 이전 출시를 목표로 세계 최초의 55인치 OLED TV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세계 OLED TV 시장은 올해 23만대에서 2020년 68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가전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블루오션’(미개척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때문에 SMD는 LGD가 OLED 개발에 실패해 양산에 어려움을 겪자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사 기술 훔치기라는 무리수를 뒀다고 보고 있다. LCD 분야에서 삼성과 LG는 근소한 차이로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다. OLED 분야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면 이러한 구도가 재현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 금액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SMD의 설명이다. 때문에 삼성 측은 이번 수사와 별도로 LGD 측에 손해 배상 등 별도의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과 다른 방식의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경쟁사 기술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파장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백색(W)OLED 기술은 경쟁사의 적·녹·청(RGB)OLED 기술과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면서 “LG디스플레이에서도 2000년대 이후 80여명이 삼성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로의 이동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삼성전자 납품 부도 中企채권단 신라호텔 14층 객실 점거 농성

    삼성전자에 납품하다 부도가 났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채권단’이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3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주식회사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촉구 채권단’ 14명이 14층 객실에 들어가 창밖으로 현수막을 내걸고 유인물을 뿌리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삼성그룹 경영진을 규탄했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신라호텔, 경찰, 여태순 엔택 대표가 모여 협상을 했으나 결렬됐다. 오후 9시쯤 14명 가운데 2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농성장인 객실에서 나왔다. 경찰은 이들 2명을 추후 조사를 위해 신원을 확인한 다음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신라호텔 측은 채권단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들은 “무력 진입하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준비했다. 진입하면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들은 시너와 부탄가스 등 발화물질로 위협하며 경찰과 소방관들의 접근을 막았다. 채권단은 지원산업사, 주식회사 엔택 등으로 구성됐으며 엔텍은 지난 2000~2001년 삼성전자 생활가전 협력업체 가운데 한 곳이었다. 이들은 유인물을 통해 “삼성의 동반성장 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않아 회사가 부도가 났다.”면서 “이건희 회장에게는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농성에 참여한 지원산업사 채권자 가운데 한 명은 “삼성 측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 측은 “2000년 8월부터 냉장고 AC모터를 공급하던 엔텍의 부정 사실이 발각돼 2001년 6월 거래를 중지했다.”면서 “채권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제조사·이통사 ‘유통대전’ 본격화

    제조사·이통사 ‘유통대전’ 본격화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잇따라 독자 유통망을 강화하며 기존 이통사 대리점들과의 판매 경쟁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는 소비자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도 휴대전화를 구입해 어느 이통사에서나 개통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이통사별로 지정한 제품만 쓸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새로 열리는 휴대전화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독자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기술(IT)기기 전문매장인 ‘삼성모바일’을 연 삼성전자는 올해 전국의 가전판매전문점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삼성모바일숍으로 리모델링해 1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의 첨단 IT 제품을 전시하는 플래그숍인 ‘딜라이트샵’(현재 두 곳)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가전기기 전문매장인 ‘LG베스트샵’ 직영점 270여곳을 기반으로 휴대전화 유통에 나서기로 했다. LG베스트샵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 전문 몰로 바꿀 계획이다. 팬택은 지난 2일 휴대전화 유통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 ‘라츠’를 출범시켰다. 이통사들 역시 제조사들의 도전에 맞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KT는 온라인 공식 쇼핑몰인 ‘올레샵’을 통해 유심(가입자 식별카드)칩을 끼우지 않은 스마트폰을 팔기 시작했다. 판매하는 제품은 ‘옵티머스 LTE 태그’, ‘갤럭시 S2 HD LTE’, ‘베가 LTE M’, ‘아이폰 4S’, ‘갤럭시노트’ 등이다. 업계에서는 KT의 공기계 판매가 수익 창출보다는 블랙리스트 제도에 앞서 고객 반응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블랙리스트에 대응하기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이통사 보조금 등 가격 할인 혜택 없이 단말기 출고가를 100% 다 주고 개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실제 KT에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의 공기계 값은 98만 3900원으로 KT에서 개통할 때의 기계 가격인 93만원보다 더 비싸다. 여기에 가입자에게 보조금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제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진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제도는 유럽에서처럼 3만~4만원짜리 초저가 휴대전화를 사서 개통할 수 있을 때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우리처럼 100만원 가까운 초고가 스마트폰이 시장의 중심을 이루면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블랙리스트 제도 도난 휴대전화나 ‘대포폰’(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 등으로 판별된 ‘블랙리스트’ 제품을 뺀 모든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게 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옵티머스뷰’를 쓰려면 지금까지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대리점에 가서 개통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제품을 산 뒤 KT에 가서도 개통할 수 있다.
  • [부고]

    ●유숙희(전 KBS 아나운서)씨 별세 김자규(전 KBS 뉴스편집위원)씨 부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3410-6919 ●유승흠(연세대 의대 명예교수)승삼(아모텍 부회장)씨 모친상 한광조(코리녹스 부사장)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영결예배 28일 오전 9시 (02)2227-7597 ●한영찬(서울시 양천구청 공무원)용찬(엔씨 대표)씨 부친상 강원석(한밭 대표)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2)3410-6915 ●이용철(자영업)용원(전 대한결핵협회 사무국장)용윤(자영업)용길(전 무학초 교사)씨 모친상 변정수(자영업)씨 장모상 26일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4 ●문원보(사회과학원 사무국장)씨 모친상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923-4442 ●박홍수(전 명지대 화학공학과 교수)씨 별세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58-5953 ●박상훈(서울DMC그룹 부회장)상도(jtbc 교양제작팀장)씨 부친상 26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30분 (02)3779-2182 ●조영신(목사)창신(〃)경신(〃)씨 모친상 신충호(국세청 대변인실 서기관)오생락(춘천 하늘평안교회 목사)정명원(울진군청)씨 장모상 26일 청주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3)279-0150 ●이성재(GA홀딩스 사장)율재(세민테크 사장)씨 모친상 박상호(국가전략연구소 위원)최수규(덕신 사장)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410-6901 ●김대성(하이스코 전무)진성(사업)씨 부친상 권선홍(부산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서기정(오산성모병원 내과의사)씨 장인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32 ●이병오(전 숭문중고 교장)씨 별세 유일(강동근도 사장)준교(우리은행 차장)씨 부친상 고세욱(전 한라건설 전무)차찬회(전 대통령경호실 기획관리실장)씨 장인상 2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27-7500
  • 재계 “韓·印 직항노선·항만 신설을” 싱총리 “무역·투자 환경 적극 개선”

    재계 “韓·印 직항노선·항만 신설을” 싱총리 “무역·투자 환경 적극 개선”

    국내 재계 수장들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만나 한국과 인도 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제 4단체 공동으로 ‘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만모한 싱 총리를 초청, 한국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한국전력·현대자동차·두산중공업·삼성물산·STX팬오션 등 대기업 9개, 남북전기 등 8개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대표들은 싱 총리에게 인도 내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국가전력, 항만, 도로 등 기반시설을 구축할 것을 건의했다. 또 한국과 인도 컨테이너 직항노선 신설과 무역항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자유무역지대와 산업단지를 개방하고 공장 건립 행정절차를 완화해 국내 기업이 인도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을 넓힐 수 있도록 요청했다. 현지 자동차 생산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이에 싱 총리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역, 투자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 정부는 제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인도에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400여개가 진출해 있으며, 2010년 1월 ‘한국·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이후 두 나라의 교역규모는 지난 2년간 연 55%씩 증가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조환익 바깥세상] 대지진 1년, 일본의 모습

    [조환익 바깥세상] 대지진 1년, 일본의 모습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지난주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을 일주일간 다녀왔다. 작년 3·11 지진해일의 대재앙이 일본의 동북부를 뒤덮은 지 1년이 거의 다 된 시기이다. 약 반년 전에도 도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외관상은 상당히 정상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때는 호텔 객실은 텅 비었고 저녁시간이 되면 시내는 불 꺼진 거리로 바뀌고 시민들의 얼굴에는 공포와 불안의 그림자가 짙었었다. 이제는 재해 당시의 처참한 사진과 많이 복구된 거리의 모습 등이 언론에 대비되어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마을 복귀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방사능 오염이 미약한 지역에는 농업 허가도 나오고 있었다. 중단되었던 후쿠시마 지역의 산업활동도 일부 재개되기 시작하였고, 지진과 원전사고로 무너진 부품, 장비 등의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도 꽤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엔고 현상 속에서도 특급호텔은 예약이 거의 다 찬 듯하였다. 레인보 브리지를 지나 도쿄시내로 들어오는 도시고속도로는 오후 일찍부터 막히는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오사카까지 타고 간 신칸센은 빈 좌석이 눈에 안 띄고 백화점 경기도 조금 나아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 사회 각 부분에서 그간 장기 불황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모조노쿠리(제조업의 장인정신)에 대한 자부심과 사회적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번 방일 중 마침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파산신청을 하였다. 일본 언론은 엘피다가 한국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과의 치킨게임에서 결국은 백기를 들었고 이러한 추세가 큰 적자를 내고 있는 가전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낙심을 쏟아내고 있었다. 영원한 무역흑자국이 될 것으로 아무도 의심치 않았던 일본이 작년부터 무역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엔고 현상으로 일본기업의 해외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 피폭으로 인해 일본에서 나는 농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도 고착되는 것 같았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 내던 일본에서 지역별 원산지 표시는 소비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어 버렸다. 제조업뿐 아니라 1차산업과 서비스 부문까지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진 듯했다. 일본의 기성세대들이 더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일본 젊은이들의 기백 상실 문제였다. 오로지 일본 내에서만 교육을 받고 일본 내에서 꿈을 이루어 오던 일본의 젊은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치 못하고 소위 초식남(草食男) 상태에 안주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사회에 새로운 바람도 감지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매뉴얼 사회로부터의 개혁과 갈라파고스적 고립에서 개방으로 향하는 몸짓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관료주의적 경직성, 부와 권력의 세습, 민주당 정부 이후에 퍼졌던 포퓰리즘…. 이런 것들에 대한 반성과 바꿔 보겠다는 의지들이 살아나고 있다. 이런 것이 젊은 하시모토 오사카지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이라고 한다. 일본은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지만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 비중은 12~13%로 우리나라의 4분의1 수준이다. 근본적으로 내수 위주의 국가이다. 그러한 일본이 실질적인 개방을 하기 시작하였다. 몇몇 글로벌기업 외에는 없었던 글로벌 사업부를 중소기업도 창설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어찌 보면 소극적이었던 일본 정부가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년간 한국과 일본 간의 경제 교류가 늘어났다. 특히 일본의 고장난 서플라이 체인을 한국기업들이 일부 메워주고 있다. 이럴 때 한·일 경제관계를 보다 상생적으로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다. 일본정부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재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의 재앙 이후 1년, 일본의 아픈 상처를 감싸주면서 한국과 일본 간의 미래를 위한 진취적 노력이 양국 정부와 민간 간에 올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오늘의 경기]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전북-광저우(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신한은행(오후 5시 용인체) ■프로배구 ●현대건설-KGC인삼공사(오후 5시) ●KEPCO-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수원체) ■양궁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1차 평가전(오전 8시30분 남해공설운) ■테니스 여수오픈(여수진남코트)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① 불균형 덫에 걸린 선전시를 가다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① 불균형 덫에 걸린 선전시를 가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을 구성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기로에 있는 듯하다.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78년 100달러였던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5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의 후유증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권력 이양기에는 경기가 침체된 적이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의 경제가 어디로 갈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현지 특별 취재를 통해 5차례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우리나라 기업뿐만이 아니에요. 홍콩, 타이완, 일본 기업들도 망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바닥 경기는 심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합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선전(深?)시 바오안구(寶安區)에서 통신기기 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그가 보여준 곳은 텅 빈 자신의 공장이었다. 40명이던 직원은 춘절(2월 22~28일)을 맞아 고향에 간 후 20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다. 충원에 나섰지만 높은 인건비에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전시 정부는 월 최저임금을 2009년 980위안(약 17만 6000원)에서 2011년 1300위안(23만 4000원)으로 올렸고 지난달부터 1500위안(27만원)으로 고시했다. 김씨의 공장에서는 잔업 수당까지 합치면 근로자의 월 임금이 2009년 1500위안(27만원)에서 올해 3000위안(54만원)으로 2배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은 부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코드 케이블 원가는 지난해 개당 10.2위안(약 1836원)에서 12위안(2160원)으로 18% 상승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씨의 공장 위층에 있던 일본계 전자기기 부품업체는 지난주 본국으로 철수했다. 문에는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었다. 일본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예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래층의 중국계 조명기구 생산 공장도 올해 초 문을 닫았다. 텅 빈 사무실에서는 도산 처리를 위해 남겨진 직원 한두 사람만 눈에 띄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인건비 상승, 제품 원가 인상에다 위안-달러화 환율 하락 탓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베이징 시내의 코트라 관계자는 “환율은 4년 전과 비교해서 11.5% 하락했다.”면서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잃은 선전의 완구·의류·신발 공장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선전 시민들은 샴푸 같은 생필품과 가전제품을 사려고 40분 거리인 홍콩으로 쇼핑을 간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삼성 갤럭시2의 경우 중국에서는 5300위안(약 95만 4000원)이지만 미국 달러에 통화를 연동시키는 홍콩 달러로 구입하고 이를 위안화로 계산하면 4200위안(약 75만 6000원)에 살 수 있다. 샴푸 역시 10위안(약 1800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선전시의 한 중소기업 사장 하모씨는 “한국 상인이 중국에서 의류를 사 가는 것은 옛날 얘기”라면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서울 동대문에 가서 옷을 떼 와 중국에 파는 게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죽하면 서울에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편까지 생겼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민영 기업과 외자 기업의 청산 기업 수는 2009년 3800개에서 지난해 5194개로 36.7% 늘었다. 베이징 오일만·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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