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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장·차장 떼고 ‘○ ○ ○님’… 삼성의 연공파괴

    부장·차장 떼고 ‘○ ○ ○님’… 삼성의 연공파괴

    ‘인사혁신’ 내년 3월부터 시행 직급 4단계로·회의 1시간내 만 2년 1개월째가 된 이재용 체제의 삼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트레이드 마크인 ‘관리의 삼성’에서 한걸음 더 진화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뉴삼성’으로 거듭난다. 삼성전자는 우선 직급을 전면 없앤다. 호칭도 ‘님’으로 통일한다.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뿌리 깊은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를 직무·역할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점은 현 정부의 ‘노동개혁’과도 일맥상통한다. 삼성의 인사혁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창하는 ‘스타트업 삼성’의 첫 출발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직급 체계 단순화와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한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 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7단계의 직급이 ‘경력 단계’(CL)에 따라 4개(CL1~4)로 줄어든다. 새로운 직급은 급여 등을 주기 위한 인사관리 차원에서 나눈 것일 뿐 임직원 간 서열은 사실상 사라진다. 삼성이 호칭을 ‘OOO님’으로 통일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팀장, 그룹장, 임원 등 보직자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서로 ‘님’이라고 부르게 된다. 바뀌는 인사 제도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승진 인사도 연차가 아닌 역할 수행 능력에 따라 이뤄진다. 해당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5년, 7년 만에 팀장, 임원으로 올라설 수 있다. 과거처럼 일정 비율을 승진시켜야 되는 부담감이 없어지면서 인사 적체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승진 누락자는 퇴출 압박에서 벗어나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정년 6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머리가 희끗희끗한 코딩 개발자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와 보고 문화에도 손을 댔다. 회의 참석자 최소화, 1시간 이내 회의 마무리, 동시 보고 등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속도와 창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시도”라면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핵심인 ‘패러독스 경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신’보다 ‘성과’…입사 7년만에 임원 될 수 있다 삼성의 장점인 ‘속도’에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창의성’을 더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변화의 ‘몸부림’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삼성의 ‘깜짝’ 발표에 직원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직급 체계가 단순화될 것이란 예측은 했지만 아예 사라질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대리급 직원은 “부장님한테 ‘님’이라고 하는 게 처음에는 어색할 것 같다”면서도 “회사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하긴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인사 개편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삼성전자는 누적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서구식 연봉 시스템을 적용했다. 당시 삼성은 직급과 호칭도 없애려 했지만 내부에서조차 “우리 문화에서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도입을 보류했다. 그러다 현 정부 들어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삼성도 자연스럽게 변화의 흐름에 올라탈 수 있게 됐다. 삼성이 직무 중심으로 인사 평가 시스템을 바꾸면 앞으로 ‘출신’보다는 ‘성과’에 따라 철저하게 보상이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오랜 차별 논란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는 의미다. ‘평판 사회’의 저자인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는 “실적과 인사, 보수, 감사라는 기존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협력과 연결의 시대에 문화에서 답을 찾은 것은 삼성이 진일보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사업 재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애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혁신이 계속 일어나는 신성장 사업부문에 물적, 금전적 자원이 쏠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성과를 못 내는 기존 사업부는 자연스럽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인사혁신이 반드시 성공을 담보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수직적 위계질서와 ‘빨리빨리’ 문화에 젖어든 기존 임직원들은 상당수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 교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성과를 낸 임원들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비즈니스 모델을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반의 성공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자치단체장 25시]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인구가 3만여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중 두 번째로 적은 곡성군이 최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스릴러 영화 ‘곡성’이 관객 6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 무대였던 곡성군이 덩달아 인기몰이를 한 것이다. 애초 지역 이미지를 악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영화를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곡성군은 전 국민이 가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이 모든 게 곡성군의 아름다움을 글로 표현한 유근기(53) 군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리창에 낀 성에를 지워 가며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려 본 사람이라면 곡성에 와야 한다’, ‘하늘 닮은 섬진강은 쉴 새 없이 흐르면서도 속도로써 우리를 재촉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해 곡성을 찾도록 자극한 유 군수의 하루를 동행했다. 오전 7시 40분에 출근한 유 군수는 곧바로 잠바와 운동화 차림으로 8시 입면 대장리로 출발했다. 평소에도 출근 시간이 빨라 수행 비서들이 피곤할 거라며 미안해했다. 유 군수는 2010년 당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한 번 만에 당선됐다. 전남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는 등 전남도의원을 두 차례 지내며 도청 직원들과 쌓은 인맥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친정집 같은 느낌이 들어 새해가 되면 전남도청 각 방을 돌며 안부 인사를 건넬 정도다. 1998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20여년 동안 정치인으로 살면서 느낀 점은 ‘자신을 낮추면 모든 일은 잘 해결된다’는 것. 그의 포용심과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선거로 갈라진 민심이 화합해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게 지역민들의 여론이다. 유 군수는 “군민 아래 일꾼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한 모습을 인정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을 항상 강조한다. 작은 생선을 자주 뒤집으면 먹을 게 없다는 말처럼 스스로 익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자꾸 간섭과 참견을 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행정은 공무원이 더 잘 아는 만큼 이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직원들이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소신을 실천하고 있다. 주민들도 처음엔 너무 풀어 주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직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매진하면서 좋은 성과가 있다 보니 표정도 밝아지고 결국 지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돌아간다고 평가한다. 군은 지난해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정부3.0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 대상, 농식품 파워 브랜드 대전 대통령상(곡성 멜론) 등을 수상했다. 입면 대장2구 마을에서 주민 20여명을 만나 애로 사항 등을 경청한 유 군수는 8시 45분 옥과장으로 가는 군내버스에 올라 요금 1000원을 넣고 20분이 걸리는 시장까지 타고 갔다. 가는 도중 버스에 오르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안부를 묻고 건강 잘 챙기라고 덕담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유 군수는 한 달에 3번, 20~30분 소요되는 군내버스를 타고 시장에 간다. 지난 1월부터 전남에서 유일하게 일반인 요금이 1000원인 농어촌버스를 타고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5일장이 열리는 곡성장, 옥과장, 석곡장 등을 한번씩 찾아 30여분 동안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이를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버스회사에 손실금 2억 8500만원을 지급하지만 주민들은 왕복 평균 4000원, 많게는 8100원의 요금을 부담했던 것에 비해 올해부터는 2000원이면 마음대로 바깥에 나가 용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행복지수가 그만큼 높아졌다며 환영했다. 특히 인근 생활권에 있는 순천·화순·남원·구례군민들까지 1000원 군내버스를 타고 곡성군에 있는 시장을 찾아 지역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 오전 10시 도착한 곳은 희망 복지 기동 서비스가 열리는 곡성읍 구원 1구 마을. 유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마을 노인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행복 서비스가 열리고 있었다. 삼성전자·LG전자·의료원 직원 등 10여명이 매주 1회 외곽 마을을 찾아 경운기 등의 농기계와 가전제품 수리, 이불 빨래, 한방 진료, 목욕까지 도와주는데 올해 말까지 이미 일정 마감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이다. 유 군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손을 꼭 잡고 포옹도 하며 건강을 당부했다. 전기기사들과 의료진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것은 물론이다. 직원들과 군정 설계 뒤 오후 4시 군에서 추진하는 현장 등을 둘러보러 나가는 유 군수는 “단체장을 하면 에너지가 어디서 생기는 것 같다”며 “주민들을 만나면 힘이 계속 솟구친다”고 웃으며 말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의 경관 조명 설치 작업 현장을 찾은 유 군수는 입구에 설치하는 ‘러브 트레인’ 마무리 공사를 지켜봤다. 연인들이 큰 목소리로 고백하면 기차 불빛이 들어오도록 한 것으로, 사랑의 명소를 만들자고 그가 직접 제안한 현장이다. 이처럼 섬세한 아이디어를 군정에 적용하는 유 군수는 농민들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재활보건센터를 건립하는 등 살맛나는 농촌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민들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농부증을 치료하기 위한 재활운동·치료실·보건교육장 등이 들어선다. 유 군수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산업용 직류기기 성능시험센터와 연간 2만 2000여명이 방문하는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 등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체류형 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등 풍요로운 곡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LG ‘스마트씽큐’ 센서 일반가전을 스마트하게

    LG ‘스마트씽큐’ 센서 일반가전을 스마트하게

    LG전자가 20일 일반 가전을 사물인터넷(IoT) 구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 주는 센서 ‘스마트씽큐’를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영국·미국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싱스’를 국내에 선보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스마트홈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스마트씽큐를 가전제품에 붙이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제품 작동 상태를 파악하고, 원격 제어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론적으로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다양한 브랜드 가전제품에 호환되지만 현재는 LG전자 제품 위주로만 작동 실험이 완료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은 “지름 4㎝ 센서를 붙여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홈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마트씽큐는 가전의 물리적 상태를 센서로 측정, 스마트폰과 통신하는 원리로 작동된다. 세탁기에 스마트씽큐를 붙이면 진동, 문열림 횟수를 감지해 세탁물 수거 시간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씽큐를 현관·창문에 붙여 문 열림이 있을 때 침입 의심 알림을 받거나, 사용자 설정 온도에 맞춰 에어컨을 켜고 꺼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대신 ‘스마트씽큐 허브’라는 원통형 스피커로 스마트해진 가전들이 보낸 정보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스마트씽큐 허브가 “세탁 완료” 등의 메시지를 디스플레이와 스피커로 알린다. 허브로 음악 청취, 구글 캘린더 일정 확인도 가능하다. 스마트씽큐 센서 3개 등을 묶은 패키지는 29만 9000원, 스마트씽큐 허브는 39만 9000원이다. 이동통신사들이 IoT 상품을 판매할 때 통신요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는 것과 다르게 일시불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는 가전업체 특유의 가격 정책이다. LG전자 IoT 상품은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니라 지그비나 와이파이 등으로 통신한다. 스마트씽큐 허브가 스피커 형태라는 점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놓은 디스플레이 장착 냉장고 ‘패밀리 허브’와 대조를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부착형 제품을, 삼성전자가 냉장고 탑재형 제품을 내놓았지만 두 회사 모두 ‘허브’에 집중하는 게 공통점”이라면서 “앞으로 스마트홈, 홈엔터테인먼트 분야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구 같은 ‘삼성 세리프TV’ 백화점서 판다

    가구 같은 ‘삼성 세리프TV’ 백화점서 판다

    삼성전자가 ‘세리프TV’ 판매처를 주요 백화점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레크 형제와 협업해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출시한 세리프TV는 당초 국내 고급 가구점에서 주로 판매해 왔으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백화점으로 판로를 확대한 것이다. 세리프TV는 영문 세리프 글꼴의 ‘I’를 닮은 옆모습과 화면이 꺼지면 커튼이 쳐진 것 같은 상태로 전환되는 ‘커튼모드’ 등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2016’ 금상을 수상했다. 세리프TV를 백화점 가전 매장에서도 판매하기로 하면서 국내 판매처는 90여곳으로 늘게 됐다. 그러나 하이마트와 같은 양판점에서 세리프TV를 판매할 계획은 없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에도 양판점인 베스트바이가 아니라 고급 백화점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가격은 40인치(100㎝)와 32인치(80㎝)가 각각 199만원과 139만원이다. 세리프TV의 국내 판매 목표는 연 3만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똑똑한 스위치·예쁜 가스차단기… 우리집 꾸미기 ‘IT테리어’가 대세

    똑똑한 스위치·예쁜 가스차단기… 우리집 꾸미기 ‘IT테리어’가 대세

    SK텔레콤이 건설사, 가전사에 이어 노루페인트와 손을 잡았다. 셀프 인테리어족들이 벽지 대신 페인트칠로 집을 꾸미는 데 착안한 제휴다. 정보기술(IT)로 편리해지고 ‘인테리어’로 개성을 살리는 ‘잇(IT)테리어’ 시장 수요를 염두에 뒀다. 서울 논현·을지로·천호, 경기 일산 등 4곳에 위치한 노루페인트 직영 매장에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소품과 노루페인트의 컬러디자인 인테리어 상품이 결합된 ‘스마트홈 인테리어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소비자는 매장에서 컬러 전문 컨설턴트, 시공 인력과 상담한 뒤 공간용도, 크기, 벽지 상태 등을 고려한 인테리어 제안을 받는다. 이때 스마트홈 소품을 함께 고를 수 있다. 스마트홈 소품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플러그, 스위치, 현관문 열림감지센서, 가스차단기 등으로 구성됐다. 깜박하고 불을 켠 채로 출근했거나 가스를 끄지 않고 외출했더라도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조명·가스 제어를 할 수 있는 소품들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00년 9조 1000억원 수준이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올해 28조 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시장은 41조 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예상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인테리어 시장에서 활약 중인 건설사, 가전사, 인테리어 기업과 협업하며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 삼성전자, LG전자, 동부대우전자 등 46곳과 제휴해 총 41개 이상의 스마트홈 연동 제품을 출시했다고 SK텔레콤은 5일 밝혔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은 “스마트홈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건설, 가전사와 협업하는 모델은 ‘잇테리어’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IT가 다양한 산업과 연쇄적으로 융합을 이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까지 ▲신규 아파트 ▲홈인테리어 ▲IoT 가전에서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게 SK텔레콤의 목표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사내벤처 5곳 분사해 독립 사업 나선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5곳 분사해 독립 사업 나선다

    점심을 과하게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 같은 허리띠가 경고를 보낸다. 똥배를 관리해 주는 ‘스마트 벨트’ 웰트다. 건강(웰니스)과 벨트를 합친 말인 웰트는 겉모양은 일반 벨트와 같지만 속에 수많은 센서를 심었다. 벨트를 착용하고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허리둘레와 먹는 습관, 걸음수, 의자에 앉는 시간을 재고 이를 앱으로 분석해 맞춤형 비만 관리를 해 준다. 의사 출신 강성지 과장 등 삼성전자 직원들이 1년에 걸쳐 만든 웰트는 1일부터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초기벤처)으로 출발한다. 이제는 한 회사의 대표가 된 강 과장은 “회사를 떠나는 건 아쉽지만 입사 전부터 키운 꿈을 실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창의적인 기업문화 확산과 스타트업 배출을 위해 운영하는 크리에이티브 실험실 ‘C랩’이 5개 기업을 분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원에서 부장급으로 구성된 18명의 직원은 이날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독립 사업에 나섰다. 창업에 성공한 웰트 등 5곳은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이디어 프린터’는 모바일 기기로 작성한 메모와 아이디어를 접착식 용지에 출력하는 소형 인쇄기기다. ‘락사’는 스마트폰 저장 사진을 잠금 화면에서 넘겨 보고 정리할 수 있는 앱이다. 미국과 일본을 겨냥해 만든 ‘세이브 에너지 코스트’는 가정의 전력 사용 유형을 분석해 적합한 전기 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삼성단열은 고성능 흡착제와 내열 외피재로 진공 단열재를 개발해 가전과 건축 자재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4년차인 C랩은 현재까지 130여개 과제를 진행했고 직원 480여명이 참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글로벌 진출 나선 제2·3 화웨이들

    짝퉁 이미지 벗고 시장 확대 IoT 등 특허 출원 선두주자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뿐 아니라 기술력과 특허로 무장한 제2, 제3의 화웨이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이미 세계적인 특허 강국이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해 세계 기업별 국제특허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웨이(1위)와 ZTE(3위), BOE(14위), 텐센트(20위) 등 상위 20위권에 중국 기업이 4개나 포함됐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은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IoT)과 3D 프린팅, 로봇 등에서 특허출원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면서 “현 시점의 기술보다 차세대 기술로 한 단계 건너뛰는 ‘기술적 뛰어넘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특허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레노버는 2014년 구글로부터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2000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했다. 가전기업 메이디(美的)는 독일의 로봇업체 쿠카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ZTE를 뛰어넘으려는 신진 기업들의 도약도 두드러진다. 중국 기업의 특허를 관장하는 중국국가지식산권국이 지난달 공개한 ‘2015년 중국 지식재산권 발전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국영기업 2개의 뒤를 이어 ZTE와 오포(OPPO), 화웨이, 샤오미가 3~6위에 올랐다. 중국발(發) 특허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다. 그동안 특허 문제에 가로막혀 내수 시장에만 머물렀던 중국 기업들은 특허 확보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다. ‘애플 카피캣’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선진시장 진출에 발목이 잡혀 온 샤오미가 최근 드론 관련 특허를 20여개 확보하고 드론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올 첫 뉴스테이 화성반월·동탄2 4년 계약하면 임대료 안 올려요

    올 첫 뉴스테이 화성반월·동탄2 4년 계약하면 임대료 안 올려요

    27일부터 특별·일반 청약 접수 타 지역 뉴스테이로도 이사 가능 4년 동안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임대주택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롯데건설은 2년 뒤 재계약할 때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확정한 뉴스테이를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하는 롯데캐슬 뉴스테이로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화성 반월과 동탄2 신도시에서 1797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장기 계약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4년 이상 장기 계약자에게 2년 뒤 임대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또 단지 내 다른 크기의 집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지역 뉴스테이로 이사할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배달 서비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 전용 멤버십 카드나 저렴한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8년 계약자와 재능 기부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은 27~29일 청약을 받고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공급은 31일~6월 1일 청약을 받아 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뉴스테이는 주택 소유 여부, 소득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별공급은 롯데건설 모델하우스(화성시 능동)에서, 일반공급은 금융결제원에서 청약을 받는다. 화성반월 롯데캐슬 뉴스테이(조감도)는 1185가구이고 59㎡, 84㎡로 설계됐다. 1.5㎞ 거리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74㎡, 84㎡로 설계된 612가구다. 5분 거리에 KTX, GTX 동탄역이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반월·동탄2신도시 올해 뉴스테이 첫 공급,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반월·동탄2신도시 올해 뉴스테이 첫 공급, 27일부터 입주자 모집

     올해 첫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롯데건설은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화성 반월과 동탄2 신도시에서 뉴스테이 1797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능기부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은 27~29일 청약을 받고 30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일반공급은 31~6월 1일까지 청약을 받아 7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뉴스테이는 주택소유 여부, 소득수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별공급은 롯데건설 모델하우스(화성시 능동)에서, 일반공급은 금융결제원에서 청약을 받는다. 화성반월 롯데캐슬 뉴스테이(?조감도?)는 1185가구이고 59㎡, 84㎡로 설계됐다. 1.5㎞ 거리에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 주택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74㎡, 84㎡로 설계된 612가구다. 5분 거리에 KTX, GTX 동탄역이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공급하는 뉴스테이에 입주하면 단지내 다른 크기의 집으로 이동하거나 다른 지역 뉴스테이로 이사할 수 있는 ‘캐슬링크’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카셰어링 서비스, 조식배달 서비스 등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 전용 멤버쉽 카드나 저렴한 생활가전 렌탈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뉴스테이 1만 2000가구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또 올해 5만 5000가구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2만 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신혼부부 위한 최적의 아파텔‥대치2차아이파크 분양홍보관 개관

    신혼부부 위한 최적의 아파텔‥대치2차아이파크 분양홍보관 개관

    삼성역 도보 5분 이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엑스몰 등 다양한 쇼핑-생활-문화 인프라 최악의 전세난을 피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실속파’ 1인 가구와 신혼부부가 늘고 있다.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바로 계약할 수 있고,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신혼부부에게 ‘딱’이다. 풀옵션 빌트인 주거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수 비용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시간이 금인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교통 여건도 필수 고려사항이다.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임대 수요와 수익률 등을 따져 역세권에 입지를 둔다. 지하철, 버스 등 시내 곳곳으로 향하는 대중교통이 잘 조성돼 있어 직주근접지가 아니더라도 출퇴근이 한결 편리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노선은 2호선과 9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서울의 중심인 강남을 통과하는 2호선은 ‘푸쉬맨’이 등장할 정도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바로 이 강남권 2호선 라인에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아파텔이 들어선다. 삼성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대치2차 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치2차 아이파크’는 1인가구는 물론 2~3인 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원룸, 투룸 등 다양한 평면으로 설계됐다. 우물천장 형태로 최대 2.8m까지 층고를 높여 전용면적이 좁더라도 답답한 느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넵스(社) 친환경 E0 등급의 최고급 자재를 사용한 수납장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거실창은 로이삼중창 슬라이드 방식으로 시공해 차음과 단열 효과를 높였다. 일반창 대비 열손실량이 1/3에 불과해 냉·난방비를 절감 할 수 있고, 결로수 배출 기능도 뛰어나다. 또 전기쿡탑, 광파오븐, 냉장고, 천장형 에어컨, 일체형 비데 등 최신 빌트인 가전제품들을 풀옵션으로 완비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스마트 라이프 시스템도 관심을 모은다. 다기능 월패드, 전체 LED 조명, 일괄 소등 스위치, 대기전열 차단 스위치/콘센트를 제공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상층은 전용면적 70~87㎡의 펜트하우스로 조성된다. 방 2개와 거실로 이뤄진 ‘아파텔’ 구조로, 기본 풀옵션에 와인셀러, 양문형 냉장고, 고급 욕실 등을 갖췄다. 거실 벽면에 이탈리아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최고급 사양만을 고집했다. 빌딩숲으로 유명한 대치동이지만 단지 앞에는 층수가 낮은 대명중학교, 휘문중-고등학교뿐이라 조망과 채광, 통풍도 탁월하다. ‘대치2차 아이파크’에서 삼성역은 도보 5분 이내다. 코엑스도 걸어서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고, 테헤란로도 멀지 않다. 강남의 최중심지가 선사하는 생활특권은 풍요로운 쇼핑-문화 인프라다. 비즈니스에 특화된 입지적 특성 탓에 일상생활의 편의를 우려할 수 있지만, ‘대치2차 아이파크’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코엑스몰, 파르나스몰 등과 가까워 원스톱 프레스티지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와 인접한 삼성의료원, 탄천공원도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역에는 향후 GTX, 위례신사선, KTX, 삼성동탄광역철도, 남부광역급행철도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구)한전부지 내 현대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복합단지 건설, 삼성생명-서울의료원 부지 초대형 개발 등 많은 호재가 맞물려 있어, 단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치2차 아이파크’는 지하 5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1~87㎡ 규모의 오피스텔 159실, 오피스 12실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오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2호선 선릉역 4번출구 앞)에 분양홍보관을 개관한다. HDC아이앤콘스는 개관일부터 총 3일간 내방객을 대상으로 ‘3일간의 기다림, 행운을 잡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관심고객 등록 후 받은 경품 응모권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 SUHDTV(50인치)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따뜻한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대치2차 아이파크’의 분양홍보관 개관을 기념하는 축하 화환 대신 현금을 받아 강남구청을 통해 전액을 지역 내 복지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학동 벼룩시장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영화 ‘은교’에 나오는 대사다. 실은 이 문구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 ‘테오도르 로스케(Theodore Roethke.1908~1963)’의 시구다. 꽃할배 열풍이 불기 전에도 그 곳에는 ‘늙음’이 있었다. 모름지기 벼룩시장을 말하고자 한다. '황학동 벼룩시장(Flea Market)'이다. ● 황학동 벼룩시장 1장 1절 - 가라사대 태초에 골동품이 있어라. 일요일 아침이 적당하다. 지하철 6호선 신당역 11번 출구로 나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뒤쪽 골목으로 돌면 1970년대 서울 뒷골목이 영화 세트장처럼 펼쳐진다. 실제 황학동 벼룩시장이라고 하면, 황학동 주방거리 옆 골목만을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동묘(東廟) 옆 구제시장과 신설동역 9번 출구앞 서울 풍물시장을 통칭해서 이 세 곳을 그냥 ‘벼룩시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땅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편하다. 숭신초등학교와 동묘,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와 신설동역 9번 출구. 수많은 골목을 돌고 돌다 보면 제각각 까닭을 숨긴 물건들의 사연들이, 지나는 걸음마다, 발끝 마디마디 채인다. 그러다 보면 몇 걸음 걷지 못하고 어느새 쪼그리고 앉아 그 사연을 어루만진다. 감정이입이다. 물건만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이보다 더한 곡절이 있다. 우선 황학동의 어원부터 살펴보자. 원래 조선시대 성저십리(城底十里)의 취락지구였던 이곳에 황학(黃鶴)이 자주 날아왔다 해서 황학동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선시대 후반기, 즉 18세기 이후 뚝섬과 왕십리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이 곳에 시장이 만들어진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황학동이라는 이름은 1911년 일본 총독부에 의해 경성부 두모면 황학동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6.25 동란 이후, 점유주가 불분명한 청계천변에 거주하던 피난민을 중심으로 미군 군수물자와 전쟁 통에 흘러들어오는 각종 내력 가득한 골동품들을 취급하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현재의 시장 규모를 갖추기 시작한 때는, 1983년 6월 장안평에 고 미술품 집단상가가 조성되면서였다. 많은 점포들이 그곳으로 옮겨감에 따라 청계천을 중심으로 하나, 둘 자연스럽게 외지 상인들이 모여 들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시작된다. 뜬금없이 2004년 초 동대문축구장으로 축구선수들 모으듯이 ‘동대문 풍물벼룩시장’이라는 축구팀 같은 노점상 모임이 결성(?)된다. 그 후, 또 다시 노점상들은 ‘이적(?)’이 되는 데, 현재의 동대문구 신설동(옛 숭인여중 부지)에 서울풍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노점 894개소를 2008년 4월 26일개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때 가게에 입주하지 않은 수많은 원래의 벼룩시장의 상인들과 비디오테이프 영상물 판매 노점상들이 영도교를 건너게 된다. 원래부터 가게가 삼삼 오오 모여 있던 동묘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주변에 터를 다시금 다지기 시작했다. 바로 현재 점포수 1000여개에 달하는 거대한 벼룩시장 지구가 형성되게 된 까닭이다. 취급하는 상품은 골동품을 비롯, 의류, 중고가구, 가전제품, 시계, 보석, 피아노, 카메라및 각종 기계, 공구류 및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한 때 명칭도 불분명해서 황학동 중고품시장, 만물시장, 벼룩시장 또는 도깨비시장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황학동 벼룩시장으로 '퉁'치게 되었다. 덧붙여 황학동 벼룩시장의 면적을 살펴보면 약 37,000㎡(약 1만 1000평)이며, 동서방향이 150m 정도 되고, 남북방향이 250m 정도 되는 얼추 정사각형의 정방형 모양을 하고 있다. 서쪽으로흥인동, 동쪽으로 왕십리, 남쪽으로 신당동, 그리고 청계천로 맞은편 북쪽으로는 종로구 숭인동과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4대문의동쪽 관문인 흥인지문 (동대문)과는 직선거리로 약 8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지리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아주 훌륭한 셈이다. ● 골동품NO, 빈티지YES! ? 그러나… ‘동묘 스타일’이라고 해서 2013년 방송인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적이 있다. 최근에는 개그맨 김숙, 윤정수마저 방송에 소개한 뒤로 지금 황학동 벼룩시장은 꽃할배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이태원이나 홍대의 젊은 벼룩시장과는 사뭇 풍광이 다르다, 아니 다르시다. 그만큼 세월의 손길이 물건 켠켠마다 묻어 있는 늙은 곳이다. 이곳에서 1980년대 물건들은 거의 신제품 코너에 앉아 있다. 적어도 6.25동란 때 사이렌소리 한 번은 들은 흔적이 묻어 있어야 좌판 앞줄에 앉을 수가 있다. 그러하니 내공이 튼튼 탄탄하다 못해 눈물겹다. 모든 물건들이 연대기순으로 다 그러하다. 제각각 비밀스러운 전 주인의 사연 하나는 덤으로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은 1000원짜리 구제옷으로 보푸라기 가득한 늙은 옷이었지만, 한때는 백화점 쇼윈도우 앞줄에 앉아 먼지 한 톨 떨어질 틈 없이 보살핌 받던 ‘패션’들이 동묘 구제시장 골목마다 줄줄이 걸려 있다. 옷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 그러하다. 저마다 'made in 옛날'이다. 이빨 하나는 빠져 삐그덕거리는 맛이 있어줘야 이 골목에서는 대접받는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늙는다는 것이, 늙어간다는 것이, 늙었다는 것이 큰 불편이 되지 않는 거리이다. 항상 시뻘건 애나멜 네오사인톤으로 번쩍이는 서울 도심이 이 골목에서는 전부 파스텔톤으로 채색된다. 모든 것이 희미하다. 희미해서 물건의 모서리마다 모지라져 둥글둥글하다. 세월이 만든 넉넉함처럼 마음도, 물건도, 다 둥글어진다. 바로 일요일 아침 황학동, 신설동, 동묘 주변의 광경이다. 벼룩시장 입구를 돌면 만날 수 있는 시계 골목, 우선 놀라고 본다. 왜냐하면, 진품 롤렉스와 피아제가 조촐한 유리 상자 안에 있다. 분명 정품이다. 순간, 만만히 보았던 이 거리가 실상은 가벼운 만 원짜리 몇 장으로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빈티지이다. '썩어도 롤렉스'다. 가격이 210만원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서울 풍물시장에 접어들면 에디슨이 만들었다고 끝끝내 우기면 믿을 듯한 나팔꽃 축음기, 지금은 상표명도 가물한 골드스타 흑백TV, 10원짜리 동전을 한 손 가득 쥔 채 연인과 밀어 실어 나르던 그 시절의 공중전화기, 공병우 선생이 만들었다 자부심 가득한 세벌식 한글 타자기가 오가는 손님의 손길을 잡아챈다. 한 때는 박수 무당들 손에 쥐어져 생사업보를 달래주던 방울칼, 유통기한 겨우(?) 석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허쉬 초콜렛, 1986년 아시안게임 임춘애 금메달 획득 기념 삼성 Kappa 시계 등등 그 면면들 역시 화려하고 무궁하고 애잔하다. 비록 지금은 만원짜리 중국산 효도 라디오 뒷전으로 자리 밀려났지만 그래도 아직은 쓸모 있어 이렇듯 인력사무소 봉고 기다리듯이 동묘 주변 한 자리 차지함도 대견하다. 인생사도 매 한 가지. 늙음은 이야기를 지니어 간다는 것이다. 슬픈 일은 아니다. 갖은 사연 제각각 숨긴 골동품,구제옷,전자제품 들이 골목마다 그득그득하다. 아마도 물건들이 품은 내력을 다 글자로 적자면 원고지 높이가 에베레스트는 고작 발목 언저리에서 발돋움할지 모른다. 원고지 길이 지구 600바퀴를 돌아야 할 듯하다.진짜다. 황학동 벼룩시장(Flea Market)은 인생이다. 나이든 삶이다. 그리고 생의 지혜다. 누구든 골목 골목 발길 내딛을 때마다 몸속으로 잊었던 예전의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느낀다. 그 시간을 따라가다보면 골목은 늘 앞으로만 가야 하는 우리들의 삶에서 샛길로 빠지는 맛도 있음을 가르쳐 준다. 사잇길로 빠져도 다시 큰 길과 합쳐지는, 사잇길에도 삶은 건강히 자리잡고 있다. 산다는 것이란 그런 것이다. 어영차 다시 새로운 길로 나선다. 길거리 한 구석 홍동백서 따르듯 자리잡은 옛 물건들 바라보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고작 한 두 해 전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간들이 우스운 듯, 황학동이 뿜는 시간은 늙음이 젊음보다 활기차다. 황학동의 학은 흰 색이 아니라 누런 색이 맞다. 백학동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황학동은 이름도 시간을 따라 석양녘으로 누렇게 물든다.어울린다. <황학동 벼룩시장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번은! 서울의 대표적인 벼룩시장이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기 때문에 동선을 미리 생각하고 가자.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나이가 드신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정말 좋다. 20세미만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다. 나이에 비례하여 여행 재미가 있다. 연인들도 좋다. 삶에 지친 직장인들도 주말에 휘휘 길 거닐며 콧바람 불어 넣길 강추함!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 (황학동 벼룩시장) 지하철 6호선 신당역 11번 출입구.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가 오른편에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성동기계공업고등학교 뒤쪽 골목이다. 142, 163, 2013번 버스 이용 성동공업고등학교 하차. - (동묘구제시장)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서 내려 3번 출구. - (서울풍물시장) 지하철은 신설동역 1호선 6 번출구, 신설동역 2호선 9번, 10번 출구에서 100m이내 / 버스는 하정로 : 303,370,721,2112, 2219,2221,2230,9403 청계천로 : 2230,300,2013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서울풍물시장 정문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 이용료 : 10분에 300원 / ※ 서울풍물시장 방문 확인 시 1시간30분 면제. 물론 시장 인근이기 때문에 주차시설이 불편하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낫다.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유명할만하다. 그러나 세련된 도심이나 수려한 자연 풍광이 주는 감동으로 만든 유명세는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자연스레 생긴 입소문이다. 6. 직원이나 주변 상인들의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40년 노점 흥정의 관록을 지닌 상인들. 섣부르게 가격을 깎으려다가 핀잔 맞기 일쑤이다. 주인 동의없이 사진 함부로 찍다가 평생을 넘어 내세까지 얻어먹을 욕은 다 먹게 된다. 그러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시장이다. 굳이 공부를 하고 갈 필요는 없이 시간만 넉넉히 가지고 가면 된다. 소매치기 관련 사건은 꾸준히 있으니 참고할 것! 8. 전체 여행 경비는? - 대개는 현금 거래를 하니 만원짜리와 천원짜리를 넉넉히 가져가면 좋다. 충동 구매를 하는 것도 괜찮다. 이런 맛의 거리이다.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생각보다 훨씬 벼룩시장이 크다는 사실. 동묘에서 황학동까지 일요일은 별천지가 열린다. 주머니가 얇은 자취생이나 학생, 알뜰한 신혼부부, 패션 아방가르드를 꿈꾸는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 특색있는 가게를 꾸미려는 카페 창업자에게는 보물 창고이다. 시간이 훌쩍 지난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구획정리가 좀 되면 좋을 듯. 벼룩시장의 범주에 넣지 않아야 할 업종(?)들이 있어서 단속이 필요함.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주차단속, 구획정리,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필요합니다. 12. 홈페이지 주소는? - 서울 풍물 시장 http://pungmul.seoul.go.kr/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수입식품코너.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지저분한 거리 자체를 싫어하는 몇몇 마나님들. 생활의 냄새가 너무 강한 곳이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애당초에 맛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승부를 거는 동네다. 시장 특유 주전부리, 국수 등 가벼운 먹거리는 괜찮다. 굳이 맛집을 찾으라면 늦은 시각 황학동 포장마차의 곱창을 추천하다. 가장 황학동다운 음식이자 마장동 바로 옆동네여서 곱창의 맛도 서울 내에서도 훌륭한 편에 속한다. 혹여 낮술로 인해 불콰해지더라도 흉이 되지 않는 곳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동묘 구제시장→서울 풍물시장→황학동 벼룩시장 17. 도움되는 사이트? - 청계천의 옛 풍경이 가득 있다. 감동적이다. http://blog.naver.com/ohyh45/220650436712 18. 서울에 다른 벼룩시장도 있나요? - 규모면에서는 황학동이 압도적이지만, 젊은 감각은 아니다. 아래 벼룩시장도 적극 추천한다. - http://www.flea1004.com/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 - http://www.seocho.go.kr/site/fm/index.jsp 서초토요벼룩시장 - http://www.freemarket.or.kr/ 홍대 프리 마켓 - http://mapotourism.blog.me/220081215182 마포희망시장 - http://dailyprojectsseoul.blogspot.com/search/label/Sunday%20Flea%20Market 선데이프리마켓 19. 숙소정보는? - 서울 도심 여행이어서 지하철 연결되는 곳은 어디든지.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황학동 벼룩시장은 분명 프랑스의 “생투앙 벼룩시장”, 영국의 “포토벨로 마켓”, 뉴욕의 "브루클린 벼룩시장"처럼 한 도시의 관광명소가 되기에는 무언가의 불편함은 분명히 존재하는 곳이다. 남대문이나 인사동과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훌륭한 조각상과 한국의 대표적인 하회탈 옆에는 의류수거함에서 갓 꺼내온 옷 뭉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도 하다. 분명히 벼룩시장의 상품이 아니라 물건더미인 것이다. 어느 정도의 구획정리와 경계가 이루어 진다면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국민의당 삼성전자 광주 유치는 5공식 발상 아냐

     광주 8개 의석을 석권한 국민의당이 삼성전자 전장부품사업 유치에 협력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 직전 더불어민주당의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후보가 삼성전자 전장사업 유치 공약을 당 차원으로 확대하자 ‘5공식 발상’이라며 비난했다. 양 후보는 광주 서구을에 더민주의 공천을 받고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광주시와 광주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10일 첫 만남을 갖고 ‘희망 실천 합의문’을 발표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0일 오후 5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국회의원 당선인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삼성전자 전장부품사업 유치, 남구 도시 첨단 지방 산단 조성, 시내면세점 유치, 광주호 주변 생태타운 조성 등 16개 현안 사업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신규사업 89건을 포함해 모두 261건에 2조 4440억원 규모의 내년 국비사업 지원도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 전장사업 유치를 놓고 총선 전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국민의당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광주 발전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당연히 당을 떠나 협력하는 게 맞다”며 “다만 일방적으로 삼성에 뭘 해달라는 식의 접근법은 틀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가동했다가 지난해 연말 1개 라인 운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세탁기 일부 생산라인은 2011년부터 해외 이전을 시작해 중국으로 옮겼으며, 2014년에는 청소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광주사업장과 비슷한 규모의 가전 생산기지를 조성하면서 광주사업장의 주요 가전 생산품목을 줄줄이 이전할 것이란 광주시의 우려가 심한 상황이다.  간담회 후에는 당선인과 시가 지역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는 각오를 담은 ‘2016 광주 희망 실천 합의문’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시장은 “총선 출마자 모두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산업, 문화 콘텐츠 등 3대 밸리 조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약으로 제시해줬다”며 “초당적인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하고 대화채널을 마련해 지역 현안을 능동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언니 한번 믿어봐… 떴다, 쇼퍼테인먼트

    언니 한번 믿어봐… 떴다, 쇼퍼테인먼트

    연예인·방송인이 진행하는 홈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서 그들의 화려한 입담을 즐기며 쇼핑도 하고 생활 정보도 얻는 재미가 쏠쏠하다. 홈쇼핑사가 유명인들을 기용하는 이유는 유명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매출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20% 이상 높기 때문이다. 8일 장규훈 GS홈쇼핑 편성전략팀장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는 만큼 이미지에 맞는 상품을 깐깐하게 고르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생하게 설명하는 등 고객과 신뢰를 쌓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홈쇼핑에 출연하는 유명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무 상품이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게 각 홈쇼핑사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이런 유명인들의 홈쇼핑 프로그램을 볼 때 각 사의 특징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면 품질 좋은 상품을 재미있게 구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GS홈쇼핑은 업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명인들을 섭외해 프로그램을 맡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CJ오쇼핑의 간판이었던 방송인 왕영은씨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왕씨는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왕영은의 톡톡톡’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판매하는 상품은 주방, 생활, 이·미용, 패션잡화 등이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왕씨가 상품 개발 과정 전반에 적극 개입하고 사용해 보고 검증한 제품만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개그맨 문천식씨는 2011년 3월부터 GS홈쇼핑과 인연을 맺고 5년 넘게 식품, 주방용품, 생활가전 등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문씨의 강점은 친근함이다. 여성 고객이 많은 홈쇼핑의 특징을 살려 누님 혹은 어머님 등의 호칭을 사용해 가며 재미있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 최초로 2012년 5월 보험설계사 자격증도 획득해 보험 판매 방송까지 진행했다. 방송인 김새롬씨는 2010년부터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방송되는 ‘쇼미더트렌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평소 옷 잘입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만큼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실시간 들어오는 고객들의 패션에 대한 고민이나 궁금증도 해소해 주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간판스타는 KBS 아나운서 출신인 이지연씨다. 이상벽 전 아나운서의 판박이 딸로도 유명한 이씨는 지난해 6월 6일 ‘이지연의 쇼핑메이트’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 프라임 시간대인 오전 8시 25분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씨가 판매하는 상품은 생활·주방용품·인테리어 분야다. 이씨의 강점은 주부로서 본인이 실제로 상품을 사용해 본 후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30~40대 주부들의 반응이 좋다는 점이다. 실제 이씨는 첫 방송에서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와 삼성 세탁기를 판매하면서 본인의 체험기를 전했다. 그가 자녀들의 운동회에 가서 직접 선스틱을 사용하고 후기를 얘기하는가 하면 삼성디지털프라자 대리점을 방문해 최신 상품들을 확인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롯데홈쇼핑의 얼굴은 방송인 최유라씨다. 최씨는 2009년 9월부터 주방, 리빙 전문 프로그램 ‘최유라 쇼’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메인 시간대인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토요일 오전 8시 15분에 각각 시작해 2시간씩 주 2회 방송하고 있다. 최씨는 시장 조사부터 상품 기획, 마케팅, 방송 연출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고가의 프리미엄급 백화점 상품도 가져와 판매하는 게 최씨의 강점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과 최씨가 기획한 독일 OBB사의 노던구스는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어려운 100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임에도 6회 방송에 110억원의 주문액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특히 주부 살림꾼으로 유명한 최씨가 주부의 입장에서 살림 노하우는 물론 각종 요리 레시피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호응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매출이 하락한 CJ오쇼핑의 구원투수는 방송인 최화정씨다. 그는 지난달 6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최화정 쇼’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메인 MC로 활약하고 요리책을 두 권이나 낼 정도로 살림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에서 CJ오쇼핑이 공들여 섭외한 인물이다. 최화정 쇼는 30~50대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방, 가전, 침구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첫 방송 때 판매한 덴비 헤리티지 6인조 풀세트와 렉켄 메탈릭 튜블러 솔 스니커스, 3M 막대 걸레를 모두 합쳐 25억원어치 이상 팔았다. 이어 27일에는 여주공방 유기세트와 가에따노 진주목걸이를 2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최씨가 첫 방송을 시작한 4월 한 달 판매한 액수만 68억원으로 다른 홈쇼핑 경쟁 프로그램과 비교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 (35) 무서운 성장세, 대륙의 과학기술

    마션과 중국 우주선  “한국과 중국의 기술격차는 1년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미 추월당했다고 봅니다.” 작년 대한민국 과학발전 대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년 기술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120개 국가전략 기술에 대해 3900여 명의 전문가 의견과 논문, 특허를 분석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보고서다. 기술 격차는 1위인 미국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1.1년, 일본 1.6년, 한국 4.4년, 중국 5.8년으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의 격차는 2012년 1.9년이었는데 0.5년이 줄어 1.4년으로 아직은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작년 9월에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국민의식 통계조사’를 실시하였다.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기술 수준의 순서는 미국, EU, 일본, 중국, 한국 순이었다. 10년 뒤에는 중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일반인이 전문가보다 더 정확하게 상황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신문에는 연일 대륙 시리즈 기사가 넘쳐난다. ‘대륙의 실수’, ‘대륙의 작품’, ‘대륙의 역습’, ‘대륙의 기적’ 등 헤드라인도 기발하다. 과연 그중 어느 것이 중국의 민낯에 가까울까? 중국에 대해서는 누가 이야기를 해도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격이니 필자도 한마디 거들어 본다. 한 나라의 과학 기술 수준을 이야기할 때 우주선과 슈퍼컴 실력을 자주 비교한다. 우주 분야는 유인 우주선, 우주 정거장 그리고 달 탐사선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2003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5호’를 발사하였다. 그로부터 10년 뒤 ‘선저우 10호’를 보내 400km 상공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하였다. 이미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天宮) 1호’를 쏘아 올린 중국은 올해 ’톈궁 2호‘를 우주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2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수준의 독자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운영 중인 것이 수명을 다하는 2024년 이후에는 중국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된다. 화성판 ‘삼시 세끼’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던 영화 ‘마션’에 중국 우주선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달 탐사는 2013년 ‘창어 3호’가 무인 탐사 차량 ‘옥토끼호’를 싣고 달에 착륙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창어 3호는 예상 수명의 두 배가 넘는 2년 이상 활동을 하여 달 탐사선 최장 활동 기록을 세우고 있다. 2018년에는 ‘창어 4호’를 보내 지구에서 볼 수 없었던 달 뒷면을 최초로 탐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우주 3관왕에 등극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은하수를 뜻하는 톈허(天河) 슈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미 2013년 이후 3년째 미국의 타이탄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견제 속에도 자체적으로 핵심부품인 프로세서까지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보고서를 만들고 타당성을 분석할 때 중국은 4만8000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하여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  대륙 굴기의 원동력, IT 기업 아직도 길거리에 루이뷔통, 샤넬, 구찌의 짝퉁이 판을 치는 곳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답은 간단하다. 중국은 과학기술을 강대국으로 가는 대국굴기의 원동력으로 생각한다. 그 핵심을 인재로 여기고 1990년대부터 ‘백인 계획’, ‘천인 계획’ 등을 통해 스타급 해외 과학기술자를 유치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중국 천인계획 연구’에 소개된 국가 차원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만도 18개다. 이들이 학계, 기업, 연구소에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샤오미의 공동 창업자 린빈 사장, 칭화대 생명과학원 스이궁 원장, 천스이 베이징대학 공학원 원장도 천인계획을 통해 해외에서 돌아온 인재 ‘하이구이(海龜)’파다. IT 기업 쪽을 잠시 살펴보자. 중국 기업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하였다고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빠졌다. 바로 초인적인 노력과 승부사의 기질을 갖춘 경영자들이다. 간단히 살펴보고 지나가자. 먼저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화웨이의 설립자 런정페이(任正非)를 꼽고 싶다. 1987년 선전(深圳)에서 단돈 2만 위안으로 5명의 직원과 함께 통신장비 대리점으로 시작했다. 30년도 되지 않아 170개국에 진출해 한해 매출이 50조 원이 넘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그는 지금도 “화웨이는 아직 성공한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잠시 반짝하는 짝퉁 기업과는 격이 다르다.  올해 ‘중국 최고 여성 부호’와 ‘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기업인이 나왔다. 중국의 ‘유리 여왕’으로 불리는 란쓰커지(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이다. 일당 1000원을 받던 시계 유리 공장 여공이 시가총액 10조, 종업원 6만 명의 회사를 일구어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강화유리를 만드는 이 회사의 고객은 애플,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같은 거물들이다. 중국의 ‘살아있는 전설’ 레노버의 창업자 류촨즈(柳傳志)를 빼놓을 수가 없다. 1984년 41세의 나이에 중국과학원의 창업 지원금 20만 위안으로 연구소의 경비초소 건물에서 레노버의 전신인 롄상(聯想)을 설립하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2005년 17억 5000만 달러에 IBM의 PC 부문을 인수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작년에는 구글이 사들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레노버의 지주회사인 레전드홀딩스의 주식 65%는 창업 자금을 지원한 중국과학원이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종업원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는 아직도 소매가 다 닳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한다. 샤오미의 레이쥔(雷軍)은 “천하의 무공 중 빠른 것은 절대 당해낼 수 없다. 느리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한다”라며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 샤오미化)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 수 높은 고수 알리바바의 마윈(馬雲)은 “빠른 성장도 필요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게 가장 어렵다.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 밖에도 가전 황제를 꿈꾸는 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중국의 구글 바이두의 리예홍(李彦宏), 대륙의 여장부 Gree의 동밍주(董明珠) 등 수많은 기업가들의 땀으로 일구어낸 기업들은 대륙의 작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부흥의 길 세계은행은 2020년에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쪽에서는 아직 멀었다며 ‘버블 차이나’를 이야기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중국 기업들의 고민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치솟는 임금과 낮아지는 수익률 속에서 무한 경쟁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지탱해주던 생산 기반은 동남아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중진국 함정 문제도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유라시아를 하나로 묶는 신(新)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전략으로 글로벌 경제의 판을 새로 짜고 있다.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나라의 인구만도 44억 명이고, 경제 규모는 21조 달러로 세계 경제의 30%에 이르는 빅 픽처를 그리는 중이다.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으로 등극하는 대국굴기의 10번째 주인공이 되기 위한 부흥의 길(復興之路)을 닦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흔들림 없는 과학기술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원천 기술 확보는 정부가 주도한다. 첨단기술 분야의 ‘863계획’, 기초과학 분야 ‘973계획’, 자연과학 분야 ‘NSFC’는 대표적인 중장기 국가 과제이다. 과학 기술 분야의 지표도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허는 2012년 52만 건으로 세계 1위 출원국이 되었다. 미국과학재단에 따르면 2013년 논문 출판 건수는 미국이 41만 편, 중국이 40만 편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각각 3.2%, 18.9%로 중국의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제조 대국에서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국제조 2025’의 목표는 세계 제조업 제1강국이 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플러스’ 전략을 통해 전통 산업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추진 중이다.한정된 지면에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지만 정부나 전문가보다 일반 국민들의 생각이 현실에 가까워 보인다. 과학기술 약소국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이다.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갤럭시 노트6 충전·전송 속도 빠른 USB 타입C 도입하나

    갤럭시 노트6 충전·전송 속도 빠른 USB 타입C 도입하나

     오는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6가 충전 및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USB C형 단자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샘모바일은 2일(현지시간) 갤럭시 노트6가 아이폰의 라이트닝 단자처럼 앞뒤 구분없이 꽂아 쓰는 USB 타입 C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USB는 PC와 노트북, TV 등 각종 가전기기에 두루 쓰는 범용표준단자이다. 널리 사용하는 A형은 포트 크기가 커서 스마트폰과 같이 휴대성이 강조되는 소형 기기에 쓰기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지난해 나온 C형은 모양이 상하대칭이어서 케이블 방향을 확인할 필요 없이 꽂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5와 갤럭시 S7 및 S7 엣지까지 마이크로 5핀 USB를 유지했다. 가상현실 체험기기 기어VR 등 자체 기기와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주변기기(액세서리)와의 호환에 무게를 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하드웨어 업체들은 최근 USB C형 단자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신형 12인치 맥북에 USB C형을 적용했고 크롬, 델, 에이수스도 노트북과 태블릿PC에 USB C형을 적용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의 라이트닝 단자를 USB 타입C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로 5핀이 최대 480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내는데 비해 USB C형은 이보다 20배 빠른 10Gbps를 지원한다. 고화질 4K 대용량 파일도 빠르게 전달할 수 있고, 충전속도 역시 빠르다. 이런 이유로 유럽연합(EU)은 충전 표준을 USB C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노트6의 표준단자가 바뀔 경우 기어VR 신제품이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의 기어VR은 마이크로5핀을 사용한다. 별도의 어댑터가 없으면 갤럭시 노트6와 직접 연동이 어렵다는 얘기다.  앞서 샘모바일은 갤럭시 노트 6가 갤럭시S7에 적용된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추고 홍채인식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금연휴 ‘쇼핑테크’… 할인·사은품 팡팡

    황금연휴 ‘쇼핑테크’… 할인·사은품 팡팡

    가전·화장품·의류·외식업 참여 야구장·테마파크 입장료 깎아줘 오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나흘(5~8일)간 황금연휴가 생겼다. 재계는 이 기간 국내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가전, 유통, 외식, 관광 분야처럼 소비자를 상대하는 대기업 계열사는 최대 반값 할인과 다양한 사은품을 내세웠다.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장려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각 기업은 황금연휴 동안 화장품, 식품, 의류, 가전 등 대표 품목의 값을 깎아 주거나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사면 30만원대 태블릿 PC ‘갤럭시 탭A’나 ‘모션싱크’ 청소기를 주는 가족사랑 선물전을 연다. LG전자는 혼수, 이사 제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이자녹스 등 화장품 브랜드 전 품목을 10~50% 할인 판매한다. GS리테일은 GS25편의점 판매 상품 가운데 702개 품목을 할인하거나 덤을 증정하며 신세계백화점은 스포츠, 캐주얼 등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10~20% 특별 세일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과 빈폴에서 30만원 구매 금액의 10%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도 토미힐피거 등 모든 패션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11번가를 통해 판매하는 케이크, 선물류를 11% 할인하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나들이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아자동차는 서울대공원 분수대 광장에서 5~6일 친환경 키즈모터쇼를 연다. 어린이 놀이터와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정부의 ‘봄 여행주간’ 시책에 따른 할인율을 연휴 4일간 23%로 올린다. 한화그룹의 수족관 아쿠아플라넷(일산, 여수, 제주)은 관람료를 6일 하루 30% 깎아 준다. KT 등 10개 프로야구단은 6일 열리는 경기 입장권(비지정석)을 반값으로 할인한다. 기업들은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권장하고 일부 휴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사내방송으로 임시공휴일의 취지를 설명하며 국내 여행 콘텐츠를 집중 소개한다. 롯데그룹은 임직원 여행 장려 캠페인과 함께 캠핑장, 콘도 비용을 지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조 31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산업계 주요 업종 협회 및 단체 7곳은 이날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SK, 석유자원 확보·인프라 재건… 포스코, 제철소 건립 논의

    “이란을 잡아라.” 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이란을 순방 중인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란에서의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경제 제제로 낙후된 인프라 등 산업 기반 재건은 물론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등 내수 시장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동행하고 있다.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로 동결이 풀리는 해외 자산이 1070억 달러(약 1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이외에 5개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란으로 몰려 갔다. 이란은 석유자원 확보와 인프라 재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잠재력이 큰 만큼 이들 사업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많은 한국 회사가 이란 석유부 산하 에너지 회사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이란의 원유 생산 회복, 액화천연가스(LNG), 석유화학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방문 기간 최소 4건의 에너지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과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이 이번 사절단 참여를 통해 현지 철강사 PKP와 독자기술인 파이넥스 제철소 건립을 위한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월 말 PKP와 연산 16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의 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대우를 통해 이란 현지 병원 건립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뛰고 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이란이 전력과 통신 인프라가 노후됐고, 발전량 확충 계획으로 송배전 중심의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메탈 등 전 계열사의 사업 진출 가능성을 두고 이란 정부 및 업체들과 만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영업 쪽 임원이 사절단으로 참여해 최근 이란 쪽과 협의를 시작한 선박 발주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란 진출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절단에 참여한 CJ 측은 “이란에서도 한류 열기를 확인했다”면서 이란 내 한류 관련 사업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롯데 품에 안긴 SDI케미칼,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

    롯데 품에 안긴 SDI케미칼,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

     롯데케미칼에 매각된 삼성SDI 화학사업부문 ‘SDI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로 새 출발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삼성SDI에서 물적분할된 SDI케미칼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롯데가 삼성SDI 화학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을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6개월만이다.  롯데첨단소재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자형 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1983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뒤 여수공장 생산부를 비롯해 주요 사업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첨단소재는 가전, 전기전자 제품,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합성수지(ABS) 부문에서 세계 6위,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전체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삼성SDI가 10% 지분을 갖는다. 지난해 매출은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207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정밀화학(옛 삼성정밀화학)에 이어 롯데첨단소재까지 품에 안으면서 매출 16조원 규모의 종합화학회사로 규모를 키우게 됐다. 무엇보다 롯데케미칼의 원료 사업 경쟁력에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석유화학 부문 수직계열화가 완성됐다는 점이 이번 인수의 가장 특징이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삼성화학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글로벌 종합화학회사로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갤S7·LG 프리미엄 가전 영업익 끌어올렸다

    삼성 영업익 6조 6800억 기록 IT·모바일 분야만 3조 8900억 LG 영업익 5052억 2년새 최고 생활가전 영업이익률 9.7%달해 애플 아이폰의 성장세는 한풀 꺾인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6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직전 분기보다 8.7% 늘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3조 8900억원에 달했다. 삼성 IM 부문은 2014년 3월 출시한 갤럭시S5의 실패로 한때 10조원에 달하던 분기 영업이익이 2014년 3분기부터 1조원대로 추락한 뒤 지난해 4분기까지 2조원대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4조원 가까이 반등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IM 이외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부품(DS)부문, 백색가전을 총괄하는 소비자가전(CE)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실적 호조의 원동력은 지난 3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상무는 이날 “갤럭시S7이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즉시 소비자에게 팔려 나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유지된다면 갤럭시S6와 비교해 뚜렷한 판매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쪽 모서리가 둥굴게 처리된 갤럭시S7 엣지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이 9200만대이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0% 중반에 달한다. 중저가 라인업을 간소화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반도체도 효자 노릇을 했다. DS부문 1분기 영업이익은 2조 63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700억원가량 떨어졌지만 업계 전반이 글로벌 침체에 빠진 것을 감안하면 고부가 제품의 선전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이다. CE부문도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의 부진(1400억원 적자)을 털어냈다. LG전자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분기별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과 TV부문의 선전으로 1분기 영업이익 505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은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제품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 연말부터 상업용 에어컨 사업을 키우는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강화한 덕분이다. 생활가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인 9.7%를 기록해 가전 강자임을 입증했다. TV는 원가인 패널 가격이 하락한 데다 고가 제품이 잘 팔린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8%에 육박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은 영업손실이 2022억원이다. 3분기 연속 영업적자다. G5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무슨 냉장고가 차보다 비싸?…3800만원짜리 스메그 화제

    자동차보다 비싼 냉장고가 나와 화제다. ‘강남 냉장고’라는 별명이 붙은 이탈리아 복고풍 가전 브랜드 스메그가 명품 업체 돌체앤가바나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1950년대 레트로 디자인의 스메그 대표 모델 FAB28에 화려한 그림을 입힌 이 냉장고의 가격은 3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3800만원이다. 현대자동차의 중대형 세단 그랜저의 최고급 사양과 맞먹는 값이다. 돌체앤가바나와 스메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고급 인테리어 가구같은 가전의 면모를 뽐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 제품은 예술적인 핸드 페인팅이 특징이다. 돌체앤가바나의 창업자이자 대표 디자이너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지휘 아래 시칠리아 수공예 장인인 살바로테 사피엔자, 아드리아나 잠보넬리와 티지아나 니코시아 모녀 등이 냉장고에 손수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중세 시칠리아 문화를 상징하는 문양과 당시 수레바퀴, 기사들의 전투 장면 등을 세밀한 터치로 그려냈다. 냉장고 바닥과 뒷면을 제외한 4개면을 빈틈 없이 채우는 작업이어서 한 대를 만드는 데 240시간이 걸렸다고 돌체앤가바나는 밝혔다. 돌체앤가바나 스메그 냉장고는 전세계에 10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출시 가격은 미정이지만 희소성 있는 디자인과 소장가치를 고려하면 대당 가격이 4만 3000달러(약 48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국내를 대표하는 가전업체도 최근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하는 초프리미엄급 냉장고를 선보였으나 가격은 1000만원을 밑돈다. 두번 두드리면 투명한 유리를 통해 냉장고 내부를 보여주는 LG전자의 시그니처 냉장고의 가격은 850만원(905ℓ 기준)이며 냉장고 문에 21.5인치 크기의 태블릿을 단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650만원(837ℓ 기준)이다. 최첨단 기능과 사양을 넣은 이들 가전과 달리 스메그 냉장고는 디자인을 빼면 일반 냉장고와 큰 차이가 없다. 디자인에 초점을 둔 스메그는 이전에도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했다.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금과 크리스털 장식이 들어간 황금색 냉장고와 독일 완성차업체 BMW의 미니쿠퍼와 이탈리아 자동차 피아트500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각각의 냉장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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