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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잠실·고척·상암 등 7개 경기장 1회용품 퇴출한다

    잠실·고척 야구장과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시가 운영 중인 7개 경기장에서 1회용품 퇴출이 추진된다. 16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은 “서울시·서울시의회·서울을 연고로 하는 9개 스포츠구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회용품 없는 경기장 조성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1회용품 없는 서울 조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잠실야구장에서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후 최근에는 직접 관리·지원하는 체육시설과 시설 내 식품접객업 등에서의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자 각 체육시설을 운영 중인 구단과 관련 기관 등에 협조 요청을 확대해오고 있다. 주요 요청 사항은 ▲입점 매장에서의 1회용품의 다회용기 전환 ▲1회용 응원용품 판매 및 무상 제공 금지 및 안내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홍보 등이다. 이에 서울시는 다회용기 도입 등 1회용품 감축 관련 재정적·행정적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서울시의회는 관련 조례와 예산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 구단과 협약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이며 다가오는 자원순환의 날 주간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지난 7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전환한 결과 다회용기 전면 도입을 통해 기존 대비 80%의 폐기물을 감축했으며, 김 의원에 따르면 잠실야구장 등 서울시내 7개 주요 체육시설의 2022년 폐기물 발생량은 2096t으로 서울의료원 사례와 같이 다회용기가 전면 도입될 경우, 약 1677t의 폐기물과 온실가스 5735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62만 337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잠실 야구장 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1436t으로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 2096t의 약 68.5%를 차지해 스포츠 시설 중 폐기물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연고 스포츠구단은 야구 3개(LG, 두산, 키움), 축구 2개(FC 서울, 서울 이랜드FC), 농구 2개(삼성, SK), 배구 2개(우리카드, GS칼텍스)로 총 9개 구단이다. 김 의원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협약 추진은 스포츠 관람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구단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특공 452가구에 청약통장 1만개 몰렸다…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오늘 일반분양

    특공 452가구에 청약통장 1만개 몰렸다… 동대문 ‘래미안 라그란데’ 오늘 일반분양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 특별공급에 1만여명이 몰리면서 16일 진행될 일반공급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일 브랜드로 서울에 공급한 아파트 중 가장 큰 규모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래미안 라그란데 특별공급에서 452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1만 650개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3.6대1이다. 특히 59㎡A 생애 최초 특공 물량에는 24가구가 배정됐는데 3849명이 몰려 160.4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전용 52~114㎡ 총 3069가구 규모로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특공 포함) 물량으로 풀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10억원대에 책정됐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이문·휘경 뉴타운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3.3㎡당 2930만원으로 전용면적 84㎡가 9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억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또 단지 주변 아파트값과 비교해도 당장의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6일 1순위 일반분양에도 수많은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와 비교해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입지 경쟁력이 있는 곳들은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 장벽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청약 규제가 많이 완화된 데다 이문·휘경 일대가 뉴타운으로 변모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발주량 줄었지만… 조선업 초호황 온다

    발주량 줄었지만… 조선업 초호황 온다

    10년 불황을 뚫고 국내 조선 3사가 2분기 실적에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 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도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이며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 8207억원으로 53.8% 증가했으며 1590억원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73억원 적자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이 증권가 예상보다 많은 것은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하반기 적자 탈출을 점치고 있다. 일단 부채 비율이 485%로 지난해 말 1542%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다. 여기에 이미 3년치에 해당하는 40조원 상당의 일감 중 절반이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이라 매출 및 수익성이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이 공개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 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1조 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였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가 25%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국내 조선 3사의 이익은 늘었다는 점이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14일 올 1~7월 전 세계 선박 발주 누계가 2312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t), 85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7만CGT(1170척)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7월 말 기준 172.38로 조선업 호황이었던 2007년 5월 수준까지 올랐다. 신조선가 지수는 1998년 기준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의 선박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돈이 되는 선박 위주로 수주를 가려서 하고 있어 여전히 조선업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 광복절 빛낸 ‘절친 투수전’… 만세 외친 kt

    광복절 빛낸 ‘절친 투수전’… 만세 외친 kt

    프로야구 kt wiz 윌리엄 쿠에바스가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와 명품 투수전을 벌인 끝에 kt에 3연승을 안겼다. kt가 승리하기 위해 필요했던 점수는 단 1점이었다. kt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두며 2위 SSG 랜더스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5위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면서 4위 NC 다이노스 추격에 실패했다.kt 선발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로 한솥밥을 먹었던 알칸타라를 상대 투수로 만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날카로운 제구력과 예리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경기를 마치고 “친한 친구인 알칸타라와 경기해 재밌었다”며 “끝나고 ‘수고했다, 잘 던졌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kt는 야수들이 견고한 수비로 승리를 거들었다. 5회 말 2루수 이호연이 다이빙 캐치로 두산 김재환의 강습 타구를 막았고, 유격수 김상수는 3루 쪽으로 몸이 흐르는 상황에서 정확한 2루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타석에선 김민혁이 결승 3루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두산 알칸타라도 공 97개를 던지면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kt 상대 연속 무실점 기록을 3경기 22이닝으로 늘렸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넘나드는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로 kt 타자들을 공략했다. 다만 쿠에바스에게 꽁꽁 묶인 타선이 안타 2개로 침묵했다. 득점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이 기습번트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했고 쿠에바스의 견제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땅볼이 나오자 홈으로 쇄도했는데 kt 1루수 오윤석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됐다. 승부는 8회 초에 갈렸다. 2사 상황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박치국의 직구를 받아친 kt 배정대는 우익수 김인태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를 밟았다. 이어 김민혁이 중견수 옆을 뚫는 장타로 배정대를 불러들였다. 김민혁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시도하다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kt는 이후 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를 9-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대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6-5로, 부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SSG를 10-6으로 이겼다. 창원에서 열린 NC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3-3으로 마쳤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NC(창원) kt-두산(잠실) LG-삼성(대구) SSG-롯데(부산) 키움-KIA(광주·이상 오후 6시 30분) ●수영=대통령배전국대회(오전 9시·전주완산수영장) ●펜싱=대통령배 전국남녀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대회(오전 9시·홍천종합체육관) ●하키=대통령기전국대회(오전 9시·제천청풍명월 국제하키경기장)
  • “잼버리 유럽 男대원 3명, 코엑스서 옷 훔쳤다”

    “잼버리 유럽 男대원 3명, 코엑스서 옷 훔쳤다”

    쇼핑몰에서 옷가지를 훔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한 옷 가게에서 바지와 양말 등 10여만원 상당의 옷가지를 훔친 혐의(절도)로 남성 대원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모두 유럽 국적으로 미성년자들이다. 상점 측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코엑스몰 내부를 수색해 이들을 붙잡았다. 훔친 물건을 화장실에 버렸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화장실을 수색해 옷가지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만 14세 이상으로 국내법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일반 소년범 사건과 같은 절차에 따라 조사한 뒤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23일 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에 귀국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 ‘래미안 라그란데’ 특공에 1만개 청약통장 몰려…일반 분양은?

    ‘래미안 라그란데’ 특공에 1만개 청약통장 몰려…일반 분양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 청약 특별공급에 1만여 명이 몰리면서 16일 진행될 일반공급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단일 브랜드로 서울에 공급한 아파트 중 가장 큰 규모다.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래미안 라그란데 특별공급에서 452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1만 650개가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3.6대 1이다. 특히 59㎡A 생애 최초 특공 물량에는 24가구가 배정됐는데 3849명이 몰려 160.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문·휘경 뉴타운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전용 52~114㎡ 총 3069가구 규모로, 이중 920가구가 일반분양(특공 포함) 물량으로 풀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85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10억대에 책정됐다. 앞서 지난 4월 같은 이문·휘경 뉴타운에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가 3.3㎡당 2930만원으로, 전용면적 84㎡가 9억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억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또 단지 주변 아파트값과 비교해서도 당장의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16일 1순위 일반분양에서도 수많은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와 비교해서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 물량이 확연히 줄어든 상황에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입지 경쟁력이 있는 곳들은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 장벽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청약 규제가 많이 완화된 데다 이문·휘경 일대가 뉴타운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발주는 줄었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한화오션까지 흑자 전환 가능성

    발주는 줄었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한화오션까지 흑자 전환 가능성

    3년치 일감을 미리 수주해 10년 불황을 마치고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3사가 2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상반기 동안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 조선사 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한화오션도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이며 하반기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오션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 8207억원으로 53.8% 증가했으며 1590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73억원 적자와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당초 2분기 100억원대 적자를 예상했다. 영업손실이 증권가 예상보다 많은 것은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인건비 지출 증가 등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반영됐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한화오션도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단 부채비율이 485%로 지난해 말 1542%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해 재무상황이 좋다. 여기에 이미 3년치 이상에 해당하는 40조원 상당의 일감중 절반이 수익성 높은 LNG운반선이라 매출 및 수익성이 확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말 2분기 실적이 공개된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액 5조4536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1조9457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특히 긍정적인 점은 올 세계 선박발주가 25%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조선 3사의 이익이 늘었다는 점이다.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14일 올 1~7월 전 세계 선박 발주 누계가 2312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한 환산t), 85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7만CGT(1170척)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신조선가 지수’는 7월말 기준 172.38로 조선업 호황이었던 2007년 5월 수준까지 올랐다. 신조선가지수는 1998년 기준 전 세계 선박 건조 가격을 100으로 보고 이후 선박 가격을 비교하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선박 가격 상승했다는 의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지난 2년간 수주를 많이 해서 수주 잔고가 탄탄한 상태”라며 “이제는 돈이 되는 선박 위주로 수주를 가려서 하고 있어서 여전히 조선업은 상승세”라고 말했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NC(창원) kt-두산(잠실) LG-삼성(대구) SSG-롯데(부산) 키움-KIA(광주·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2부=김천-서울E(오후 7시·김천종합운동장) 부산-전남(오후 7시 30분·부산구덕운동장) ●수영=대통령배전국대회(오전 9시·전주완산수영장) ●테니스=제43회 회장기전국남녀중고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증권사 보수 1위… 퇴직금 등 총 29억 육박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 증권사 보수 1위… 퇴직금 등 총 29억 육박

    정일문 한투 대표 28억 5900만원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28억 넘어최희문 메리츠 대표 17억 5500만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약 29억원의 보수를 받아 증권업계 ‘보수왕’으로 등극했다. 14일 주요 증권사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김 전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총 28억 9800만원으로 증권업계 1위다. 퇴직금 22억 6500만원과 급여 4억 6600만원, 그리고 상여금 1억 6500만원 등으로 이뤄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5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그룹 회장과 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그는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폭락 직전 매각해 얻은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상반기 5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급여 4억 2400만원,상여 24억 3500만원을 포함해 총 28억 5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여가 46억 6500만원으로 올해보다 훨씬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오너인 김남구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19억 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도 상여가 28억 1500만원에서 16억 1800만원으로 줄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상반기 20억 2300만원의 상여를 포함해 총 28억 5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상여 13억 3500만원을 포함해 총 17억 5500만원을 받았다. 대신증권 오너인 이어룡 회장은 12억 4000만원, 이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은 10억 9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가량을 받았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10대 증권사 가운데 영업이익을 세 번째로 많이 냈으나 보수가 총 9억 5300만원으로 줄었고, 영업이익 4위인 KB증권 박정림 대표이사와 김성현 대표이사의 보수도 각각 9억 2800만원과 9억 2000만원에 그쳤다. 한편 올해 상반기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증권사 임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는 상반기 김남구 회장보다 많은 22억 12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여가 21억 2700만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에서는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장석훈 대표 보수보다 2.4배 많은 18억 5000만원을 수령했다. KB증권에서는 김현준 전무(17억 1000만원), 문성철 전무(11억 6200만원), 서정우 상무보(10억 8100만원) 등의 보수가 박정림·김성현 대표이사를 앞질렀다.
  •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급보다 더 받았다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장급보다 더 받았다

    장우승 부사장 28억 ‘임원 중 1위’ 이재용 회장 6년째 ‘무보수 경영’현대차 정의선·SK 최태원 ‘동결’LG 구광모 회장 16% 줄인 59억롯데 신동빈 112억 ‘총수 중 최고’ 국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자신의 보수는 줄이거나 동결하면서도 계열사별 전문 경영인에 대해서는 실적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중심의 책임 경영은 강화하면서 계열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빅데이터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우승 부사장으로 28억 1400만원을 받았다. 장 부사장은 미국 아마존 출신으로 4년 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측은 “빅데이터 인프라 강화, 온라인사업 확대 지원 등에 따라 대표이사가 인센티브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종희 DX 부문장(부회장)은 11억 86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은 9억 5400만원을 받았다. 두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7%, 3.6%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47.4% 급감한 9억 500만원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연루 사태와 관련해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2017년 이후부터 6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55조 5078억원으로 작년 말 52조 1878억원보다 3조 3000억여원(6.4%)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5.9% 늘어난 33조 6896억원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상반기 호실적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2억 5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 50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그는 기아에도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따로 받지 않는다. SK 사내이사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급여 12억원에 상여 38억 3400만원을 받아 총 50억 3400만원으로 임원 중 상반기 보수 최고액을 기록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10억원, 상여 27억 8600만원 등 총 37억 8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SK로부터 17억 5000만원을, SK하이닉스로부터 12억 50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보수 총액 30억원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SK는 “이사 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2023년 이사 보수한도 범위에서 직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 총액은 59억 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줄었다. ㈜LG 측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외 경제 성장세까지 둔화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최고 급여액을 받은 사람은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전년 대비 10억여원 많은 112억 5400만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82억 2200만원을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총 17억 74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 개인·중기 투자 위축… 지식재산권 출원 6% 줄었다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식재산권(지재권) 출원·등록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고공행진을 이어 갔으나 경기 불확실성에 민감한 개인과 중소·중견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건수가 크게 줄었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2022년 지식재산 통계연보’를 발간하고, 국내 지재권 출원이 전년 대비 6.1% 감소한 55만 6436건이라고 14일 밝혔다. 2018년 48만 245건, 2019년 51만 968건, 2020년 55만 7256건, 2021년 59만 2615건 등으로 5년 만에 지재권 출원 증가세가 꺾였다. 권리별로는 상표 25만 9078건, 특허 23만 7633건, 디자인 5만 6641건, 실용신안 3084건으로 2021년과 비교해 각각 9.4%, 0.2%, 12.6%, 23.1% 감소했다. 특허에 비해 상표·디자인 하락폭이 컸다. 출원인별로는 2021년까지 증가세를 주도했던 중소·중견 기업 출원이 크게 줄었다. 내국개인 출원이 17만 7713건으로 12.1% 떨어진 가운데 중소기업(16만 5671건)이 7.7%, 중견기업(2만 4728건)이 15.7% 감소했다. 반면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대기업(6만 1357건)과 외국인(9만 207건)은 각각 8.6%, 3.7% 출원이 늘었다. 지식재산연구원 특허통계센터 장인호 연구원은 “코로나 시기에는 정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창업과 폐업이 유지됐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지원금이 줄면서 높아진 경영의 피로도가 반영된 통계”라면서 “특허와 달리 개인과 중소기업 비중이 큰 상표·디자인 출원 감소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재권 다출원 기업을 보면 삼성전자가 1만 2016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5613건), 현대자동차(3505건) 순이다. 특실(특허·실용신안)은 삼성전자(1만 1417건), 상표는 LG생활건강(864건), 디자인은 LG전자(718건)가 가장 많이 출원했다. 출원 건수가 아닌 지난해 지재권 등록 건수는 전년(34만 1873건) 대비 4.4% 감소한 32만 6740건으로 집계됐다. 상표(13만 5333건), 특허(13만 5180건), 디자인(5만 4775건), 실용신안(1452건) 순으로 각각 0.9%, 7.3%, 4.8%, 20.1% 줄었다.
  • 총수·중소기업인 등 105명 대거 사면… “경제 활성화” 재계 요구 수용

    총수·중소기업인 등 105명 대거 사면… “경제 활성화” 재계 요구 수용

    재계 “경제 활력 키운 결정” 환영‘횡령·배임’ 경제인 부적절 지적에법무부 “피해 복구 노력 여부 감안”김태우 前 구청장 사면 놓고 공방 여 “尹결정 존중” 야 “사면권 남용”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된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특별사면인 올해 광복절 특사를 두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계의 사면 요구를 적극 수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광복절 사면·복권·감형 대상에 오른 기업인은 재계 총수 등 12명, 기업 임직원은 19명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은 74명(일반 형사범 포함)이 포함됐다. 하지만 특사에 이름을 올린 일부 총수들의 범죄 혐의를 고려하면 부적절한 사면권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광복절 특사안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열린 14일 국무회의에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과 사회 약자들의 재기를 도모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첫 광복절 사면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포함한 데 이어 올해에도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인들을 대거 사면 대상에 올린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부영그룹은 “국민의 주거 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그룹 역량을 다해 고객을 섬기는 기업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찬구 명예회장 복권을 계기로 “본업에 더욱 집중하며 경제를 살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횡령·배임 등 개인 범죄를 저지른 경제인 사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보석 기간 술집에 드나드는 등 ‘황제 보석’ 논란을 일으킨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복권에 대해 법무부는 “수사·재판을 함께 받았다가 형기 중 사망한 모친이 사건(횡령·배임 등)을 주도한 면이 있고, 이 전 회장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논평에서 “이번 특별사면으로 재벌은 개인 비리로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정권이 사면해 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법무부는 “경제인들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저지르는 범죄 중에는 횡령·배임이 많아 사면에도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횡령·배임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가 얼마였는지, 피해를 복구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포함됐던 지난 신년 특사와 달리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됐다. 다만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의 사면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고심 끝에 결정된 이번 사면안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면권 남용인 동시에 사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정면 도전”이라고 반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부 고발자 입장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판결이 확정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사면 대상에 포함된 사례로 그가 유일한 경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10대 증권사 2분기 실적 발표…이차전지 덕에 선방

    10대 증권사 2분기 실적 발표…이차전지 덕에 선방

    국내 10대 증권사들이 올 2분기 이차전지 열풍 속에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냈다. 국내·외 부동산 투자와 차액결제거래(CFD) 상품 판매에 따른 손실이 영업이익을 깎아 내렸지만, 수익 구조 다변화로 안정성을 높인 증권사들은 깜짝 실적을 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10대 증권사 영업이익은 총 1조 3950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1조 3415억원)와 비교하면 4.0% 증가했다. 이차전지 열풍이 2분기 증시를 이끌며 거래대금이 증가한 결과 증권사들이 예상 밖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42.9% 급증한 2204억원으로 10대 증권사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컸으며 메리츠증권이 2035억원, 삼성증권이 2004억원, KB증권이 19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은 CFD 손실 반영에도 18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및 기업공개(IPO) 수익에 힘입어 영업이익 159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들 10대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CFD 판매로 발생한 1500억원가량 미수채권과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에 따른 5000억원의 평가 손실을 떠안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동산·CFD 판매 손실에도 증시 호조 속에 인수금융, 자산관리 등에서 증권사들이 나름대로 선방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329억원,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국내 부동산 PF와 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우려에 따라 충당금이 급증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선 물가 상승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기름값 상승이 미국의 추가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국내외 부동산 경기에 따라 실적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 꼴찌 강원이 선두 울산을…K리그, 시작된 하위권의 역습

    꼴찌 강원이 선두 울산을…K리그, 시작된 하위권의 역습

    K리그1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긴 영입생들의 맹활약으로 꼴찌 강원 FC와 대전하나시티즌, 인천 유나이티드 등 하위권 팀들이 선두 울산 현대부터 FC서울, 대구FC까지 상위 스플릿(1~6위) 팀을 잡으며 대격변을 예고했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6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이기면서 이날 전북 현대와 비긴 수원 삼성을 제치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지난 6월 15일 부임한 윤정환 강원 감독은 7경기 5무2패 뒤 첫 승을 올렸고, 강원은 15경기 연속 무승(7무8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선 이적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달 강원에 합류한 가브리엘은 전반 37분 역습 과정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서민우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 시간엔 야고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팀을 옮긴 수비수 이지솔도 후반 19분 투입돼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변은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9위 인천은 돌아온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를 앞세워 6위 대구를 3-1로 잡고 상위 스플릿 목전인 7위로 올라섰다. 무고사는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지난해 6월 이후 417일 만에 K리그 복귀 골을 터트렸고, 전반 추가 시간엔 수비를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로 제르소의 골을 이끌었다. 지난달 4승 1무를 기록한 인천은 지난 6일 전북과의 25라운드에서 0-2로 패하면서 무패 행진은 끊겼지만, 무고사가 복귀 2경기 만에 제르소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골을 신고하며 기세를 이어갔다.8위 대전은 서울을 난타전 끝에 4-3 꺾고 6위로 도약했다. 후반 추가 시간 3-2까지 쫓긴 대전은 수비수 강윤성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네 번째 골을 넣었다. 강윤성은 지난 6월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원 소속인 제주에서 대전으로 이적했다. 정규 라운드(33라운드)를 7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상위 스플릿을 향한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4위 서울부터 9위 대구까지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해 라운드마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34라운드부터 상위 스플릿은 파이널A에서 상위 6팀끼리, 하위 스플릿은 파이널B에서 하위 6팀끼리 다섯 라운드를 치른다. 김대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름엔 선수 영입 효과,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 등 변수가 많다. 순위 경쟁을 위해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며 “관전 포인트는 승격팀인 광주FC, 대전의 파이널A 합류 여부와 무고사 합류로 공격 에너지가 강해진 인천의 최종 순위”라고 말했다.
  •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남 광양에서 오는 17일부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남 광양에서 오는 17일부터

    전남도립미술관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를 오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고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이다. 지난 2021년에는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면 올여름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 작가의 60여점을 선보인다.‘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나누어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 1,‧2,‧3부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 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했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해 관객이 작가의 시상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더불어 각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해 관객이 그 시대와 작가의 예술적 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도립미술관이 수집‧연구해온 미술 자료를 영상물과 인쇄물로 정리해 풍성한 자료를 관객이 열람할 수 있게끔 한다. 특히 관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 미술사 특별강연도 9월부터 10월 사이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전남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개막식을 갖는다.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식전 행사인 앙상블 콘서트에 이어 인사 말씀과 축사,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회다”며 “전남 출신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이들 작가가 생전에 남긴 자료를 함께 선보여 그간 도립미술관이 쌓아온 미술관의 수집, 연구 노력도 함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오기노 마술’ OK 11년 만에 컵 번쩍

    ‘오기노 마술’ OK 11년 만에 컵 번쩍

    OK금융그룹(이하 OK)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배구 컵대회 정상에 섰다.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은 부임 석 달 만에 데뷔 첫 대회를 접수했다. OK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끝난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우승했다. 2013~14시즌 러시앤캐시라는 이름으로 프로배구 무대에 발을 들인 뒤 11년 만에 처음 일궈 낸 컵대회 우승이다. 더욱이 남자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컵대회 우승컵을 품지 못했던 설움을 떨쳐 내고 네 번째 도전 만에 밟은 정상이라 더 뜻깊었다. OK는 2015년과 2019년,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에 올랐지만 세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5월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출신 사령탑에 오른 오기노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컵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개인 최다 득점인 34점으로 승전을 주도한 프로 2년 차의 신호진은 기자단이 뽑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8년 보령·제천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세 번째 컵대회 정상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2006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네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호진과 팽팽하게 30득점으로 맞선 삼성화재 박성진은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이 돼 두 달 뒤로 다가온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승부처는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인 3세트였다. OK는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24-23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김정호의 백어택을 건져 낸 박원빈과 세터 곽명우의 거친 공을 차지환이 마무리해 세트 점수 2-1로 균형을 깼다. 4세트 OK는 경기 막판 삼성화재의 맹추격에 21-18까지 쫓겼지만 전진선이 박성진의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고, 24-20의 매치포인트에서 신호진이 강력한 쳐내기 백어택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 용인시, 13~14일 출국 스카우트 대원 50명 추가 지원

    용인시, 13~14일 출국 스카우트 대원 50명 추가 지원

    경기 용인시는 잼버리 대회가 끝난 12일 출국하지 않은 스카우트 대원 50여명에 대해 숙소와 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삼성생명휴먼센터에 하루 더 숙박한 산마리노, 부탄, 벨라루스 등 3개국 대원 34명은 13일 오전과 오후에 출국했다. 처인구 역북동 명지대 기숙사에 머물던 감비아, 보츠와나 등 2개국 16명은 14일 새벽 출국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이상일 시장 지시로 이들 대원이 아무런 불편없이 용인에 더 머물면서 출국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공항까지 차량편의를 제공하고 안내도 했다. 14일 새벽에 출국하는 감비아ㆍ보츠와나 대원들에게도 13일 밤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필요한 모든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잼버리대회가 12일 오전 종료된 뒤 용인에 체류하던 5000여명의 대원들 가운데 대다수가 귀국길에 올랐지만 비행 일정 때문에 12일 출국이 어려운 5개국 50명의 대원들에 대해 용인시는 끝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행정안전부는 12일 오전에 잼버리 공식활동이 끝나는 만큼 대원들을 받아들인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활동도 12일에 모두 종료하라는 뜻을 10일 오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했다. 이에 이 시장은 10일 오후 “항공편 시간 때문에 12일에 출국하지 못하는 대원들이 꽤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지원활동을 12일에 종료하면, 그날 출국할 수 없는 대원들은 하루 이틀 더 머물 숙소를 갑자기 찾아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숙소 지원을 했던 곳과 협의하고 동의를 얻어서 숙식 제공을 하고 공항까지 차량 지원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잼버리대회를 유치한 대한민국이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된다”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편의 제공을 건의했다. 다음날인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잠시 더 체류하는 잔류 대원들도 잘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앙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기업·대학과 협력해 잔류 대원들을 지원하는 것에 동의했다. 시는 이날 삼성생명휴먼센터와 명지대와 협의해 각각 3개국 34명, 2개국 16명에 대해 추가로 숙식을 제공하고 차량지원도 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대원들을 지원할 직원을 배정하고 출국 차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안내하도록 했다. 이 시장은 “35개국 대원 5000여명이 용인에서 어떠한 안전사고도 없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는데, 대원들을 적극 지원해 온 입장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그간 대원들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해주신 시의 공직자들, 공공기관 직원들, 대학ㆍ기업연수원ㆍ교회 등 15개 숙소 제공 기관 관계자들, 시민 자원봉사단들, 음료수ㆍ간식 지원을 해주신 각 기관ㆍ단체 관계자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OK금융그룹, 창단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첫 정상

    OK금융그룹, 창단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첫 정상

    OK금융그룹(이하 OK)이 창단 11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배구 컵대회 정상에 섰다.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은 부임 석 달 만에 데뷔 첫 대회를 접수했다. OK는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끝난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삼성화재를 3-1(25-23 22-25 25-23 25-20)로 꺾고 우승했다. 2013~14시즌 OK저축은행이라는 이름으로 프로배구 무대에 발을 들인 뒤 11년 만에 처음 일궈낸 컵대회 우승이다. 더욱이 남자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컵대회 우승컵을 품지 못했던 설움을 떨쳐내고 네 번째 도전 만에 밟은 정상이라 더 뜻깊었다. OK는 2015년과 2019년,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에 올랐지만 세 차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지난 5월 남자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출신 사령탑에 오른 오기노 감독은 데뷔 무대인 이번 컵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지도력을 입증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개인 최다 득점인 34점으로 승전을 주도한 프로 2년 차의 신호진은 기자단이 뽑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8년 보령·제천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3번째 컵대회 정상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2006년과 2009년, 2012년에 이어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호진과 팽팽하게 30득점으로 맞선 삼성화재 박성진은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이 돼 두 달 뒤인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승부처는 한 세트씩 주고받은 뒤인 3세트였다. OK는 신호진의 퀵오픈으로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김정호의 백어택을 건져낸 박원빈과 세터 곽명우를 거친 공을 차지환이 마무리해 세트 점수 2-1로 균형을 깼다.4세트 한때 17-8까지 앞서간 OK는 경기 막판 삼성화재의 맹추격에 21-18까지 쫓겼지만 전진선이 박성진의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다시 4점으로 벌렸고,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만든 24-20의 매치 포인트에서 신호진이 강력한 쳐내기 백어택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 고대역폭 메모리(HBM), 미래 고성능 메모리 표준 될까? [고든 정의 TECH+]

    고대역폭 메모리(HBM), 미래 고성능 메모리 표준 될까? [고든 정의 TECH+]

    인공지능(AI)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몸값이 높아지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High Bandwidth Memory)입니다. 사실 GPU 가운데서 HBM을 탑재한 제품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소수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서 H100 같은 강력한 성능을 지닌 GPU가 필요한데, 여기에 HBM이 탑재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렌스(LA)에서 열린 최대 규모 컴퓨터 그래픽스 콘퍼런스 ‘시그래프’(SIGGRAPH) 행사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HBM3E를 장착한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공개한 HBM3 버전과 비교해서 메모리 용량은 1.5배 정도 늘어나고 대역폭도 4TB/s에서 5TB/s로 증가해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내놓는 데 유리해졌습니다.  HBM은 사실상 SK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SK 하이닉스가 50%, 삼성전자가 40%, 마이크론이 10% 정도로 D램보다 더 국내 기업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분야입니다. HBM은 상당히 고부가가치 상품일 뿐 아니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품이라면 더 적용 범위를 늘려 나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픽 카드에 쓰이는 HBM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런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용량이나 속도 한계에 점점 도달한 그래픽스 더블 데이터 레이트(GDDR) 메모리를 대신해 HBM이 새로운 대세가 될 것으로 믿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GDDR 메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초창기 GPU들은 CPU와 동일한 DDR 계열 메모리를 사용했는데, GPU가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곧 병목 현상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GDDR 메모리였습니다. GDDR3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었고 이후 GDDR5에서는 사실상 그래픽 메모리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GDDR5는 사실 DDR3 메모리의 변형으로 같은 건물에 엘리베이터와 통로를 여러 개 만들어 속도를 높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GPU 발전 속도가 GDDR 메모리 발전 속도보다도 더 빠른 것이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고성능 GPU에서 필요한 메모리 대역폭을 얻기 위해서는 256bit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GDDR 계열 메모리로도 부족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여기에 GDDR 메모리는 여러 층으로 쌓기도 힘들어 용량까지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2013년 JEDEC에서 표준을 확정한 HBM은 이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으로 보였습니다. HBM은 기본적으로 메모리를 4층, 8층, 12층씩 위로 쌓아 올린 적층형 메모리 구조라 면적 대비 용량이 GDDR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그러면서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위아래로 작은 통로인 TSV를 무수히 뚫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만큼 제조가 까다롭고 프로세서와 연결을 위해 인터포저라는 중간층을 또 넣어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GDDR 메모리는 속도와 용량면에서 HBM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2015년 1세대 HBM을 장착한 라데온 R9 Fury X는 GDDR5를 장착한 엔비디아의 GTX 980 Ti를 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메모리 대역폭 자체는 라데온 R9 Fury X가 높았지만, GPU 자체의 성능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지포스 쪽이 데이터 압축 능력이 더 뛰어나 대역폭의 단점을 쉽게 극복한 것도 이유였습니다. 더 저렴한 GDDR 메모리를 장착해도 경쟁자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게이밍 GPU에 굳이 HBM을 탑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HBM 탑재 라데온 그래픽 카드가 지포스의 성능을 뛰어넘었다면 이후에는 다른 시장 상황이 펼쳐질 수 있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아무튼 이후 GDDR 메모리도 계속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 고성능 게이밍 GPU에 필요한 대역폭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 시장 자체가 엔비디아 독점 시장이 되면서 급할 게 없는 엔비디아는 가격이 저렴한 GDDR6X 메모리를 RTX 4000 시리즈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성능 GPU에 HBM 계열 메모리를 사용했던 AMD마저도 제품군 자체가 중급형으로 내려가면서 비싼 HBM을 탑재해야 할 이유가 사라져 GDDR로 다시 회귀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 모두 AI 및 HPC 연산용 GPU에 고성능 HBM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HBM이 GDDR 메모리보다 좀 더 비싸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단 현재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하려는 엔비디아와 AMD나 인텔 같은 도전자들이 가진 기술을 모두 쏟아붓는 시장이기 때문에 HBM3나 HBM3E 같은 최신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텔은 서버 CPU에도 HBM을 탑재하면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이 늘어나면 결국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 가격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리 용량 및 속도에서 HBM의 발전 속도가 GDDR보다 여전히 빨라 몇 년 후에는 고성능 그래픽 카드나 서버 부분에서 적용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빛을 보고 있는 HBM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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