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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9일만의 안세영 복귀전, 빠르게 실전 감각 찾아 2-0 승

    39일만의 안세영 복귀전, 빠르게 실전 감각 찾아 2-0 승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돌아왔다. 부상 재활 치료 중이던 안세영이 39일만에 치른 실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코트 복귀를 알렸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1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5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27위 바이위포(대만)를 2-0(22-20 21-13)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이 실전 경기를 뛴 건 지난달 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했던 안세영은 1게임 막판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통증을 참아가며 투혼을 발휘했고, 결국 게임 점수 2-1로 승리하며 여자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귀국 뒤 정밀 검진 결과 무릎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은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건너뛰며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안세영은 그동안 3전 전승을 거둔 바이위포를 상대로 잦은 실수를 저질러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오른쪽 발에 테이핑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라인을 벗어나거나 네트에 걸리는 상황이 이어지며 먼저 1게임 포인트를 내주는 등 16-20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라인 공략이 성공하며 연속 4점을 따내 듀스를 만들었고, 강한 스매시와 드롭으로 2점을 더 보태 1게임을 쟁취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게임에서도 초반 넉 점 차까지 뒤졌던 안세영은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고 스트로크가 예리해지며 흐름을 뒤집었다. 안세영은 5-8에서 연속 3득점, 동점을 만들더니 8-9에서 연속 7점을 성공해 승리를 굳혔다. 안세영은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세계 33위 가오팡제(중국)와 16일 8강 진출을 다툰다.
  • 매출 1000위 부산 기업 28곳 뿐…부산 상의 “첨단 산업 육성해야”

    매출 1000위 부산 기업 28곳 뿐…부산 상의 “첨단 산업 육성해야”

    지난해 전국 매출 1000위에 내에 포함된 부산 지역 기업은 2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신용평가사의 기업정보를 ‘2022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매출 1000대 기업에 올린 부산 기업은 총 28개 사였다. 지난해보다 1개 사 늘었지만, 2008년 55개 사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매출 상위 1000위에 이름을 올린 지역 기업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30개 사를 밑돌고 있다. 매출 1000대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31개 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은 경기 180개 사, 인천 38개 사로, 수도권에만 749개 사가 집중돼있다. 부산 지역 매출 1000대 기업 28개 사 중 상위 100위에 든 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절반 이상이 500위 밖이었다. 부산 지역 매출 1위 기업은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면서 전국 순위를 8단계 끌어올렸다. 하지만 112위로 100위 진입에는 실패했다. 전국 매출 100위에 들어간 부산 기업은 2019년 르노삼성코리아를 끝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부산 지역 기업의 위상 하락이 드러난다. 지역 28개 사의 총매출은 36조 8220억원으로, 매출 1000대 기업 매출의 1.2%에 불과했다. 대기업과 신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인천 지역의 매출 1000대 기업 38개 사 총매출 80조8514억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매출 1000대 기업이 25개 사로 부산보다 적은 울산의 47조 6649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부산상의는 우수 기업의 수도권 편중이 여전하고, 부산 지역은 성장성이 큰 신산업 분야 기업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제2센텀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첨단 산업기업을 유치하고, 현재 주력 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번 몰빵’에도 삼성 시즌 최다 6연패…DB는 10승 선착까지 1승

    ‘코번 몰빵’에도 삼성 시즌 최다 6연패…DB는 10승 선착까지 1승

    코피 코번이 혼자 32점 18리바운드를 뿜어냈으나 서울 삼성의 시즌 최다 6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승 멤버들이 대거 이탈해 시즌 개막전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은 5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까지 최고 올라갔다. 원주 DB는 부산 KCC를 4연패에 몰아넣으며 10승 고지에 1승을 남겨놨다. 정관장은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81-63으로 물리쳤다. 정관장은 박지훈(16점), 최성원(12점), 이종현(11점), 맥스웰(9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코번을 제외하고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승리를 맞들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5연승의 신바람을 낸 정관장은 7승3패를 기록하며 단독 2위가 됐다. 이날 KCC를 87-85로 제친 선두 DB(9승1패)와는 2경기 차다. 6연패에 허덕인 삼성은 2승 8패로 9위에 머물렀다. 6연패는 이번 시즌 최다 연패다. 삼성은 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승7패)에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하위권을 이루고 있다. 삼성은 210㎝ 130㎏의 대형 센터 코번 대신 이스마엘 레인(7점)을 선발로 내보냈는데, 환골탈태한 이종현(11점)이 11점을 몰아친 정관장에 밀렸다. 코번이 5분가량을 뛰며 8점을 넣어 그나마 간격을 좁혔다. 그래도 삼성은 1쿼터를 14-26으로 뒤졌다. 삼성은 2쿼터에 코번을 10분 모두 뛰게 하며 ‘몰빵‘ 농구를 펼쳤다. 키 큰 외국 선수가 없는 정관장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삼성은 2쿼터에 야투 21개를 던졌는데 14개가 코번의 몫이었다. 코번은 2쿼터에만 무려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전체가 25점 16리바운드였던 점을 고려하면 코번에 대한 집중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다. 39-46으로 간격을 좁혀 전반을 마무리한 삼성은 3쿼터 들어 코번이 턴오버 4개를 거푸 저지르자 레인을 대신 투입했고, 3쿼터 종료 4분여 전 49-5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다가 간격이 9점으로 벌어지자 코번을 내보냈으나 정관장이 그냥 당하지는 않았다. 2, 3명이 달라붙어 코번을 막았고 정관장은 간격을 13점으로 벌려 마지막 4쿼터를 맞았다. 정관장은 외곽 능력이 있는 토종 빅맨 김철욱을 기용하며 코번을 바깥으로 빼냈다. 코번의 위력이 반감되자 삼성은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정관장은 최성원의 3점포에 추가 자유투, 정효근(8점)의 레이업, 맥스웰의 연속 골밑 공력 등으로 4쿼터 중반 77-56으로 21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DB는 간판 포워드 최준용이 돌아온 KCC의 막판 추격을 2점 차로 뿌리쳤다. 주장 강상재가 25점으로 맹활약하고, 디드릭 로슨도 20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선 알바노도 3점슛 4개 포함 17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KCC에서는 알리제 드숀 존슨이 22점 20리바운드,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8점, 최준용이 17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DB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어느 팀도 두 자릿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DB가 8점으로 간격을 벌려 4쿼터 막판까지 유지하자 승부가 기울어지는 듯했다. 허웅이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로 따라붙은 뒤 공방이 이어지다 알바노가 허웅의 공을 가로챘고, 박인웅(3점)이 3점포로 응수해 다시 간격을 벌렸다. KCC는 허웅이 경기 종료 54초 전, 15초 전 거푸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경기를 쫄깃하게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 왕이 돌아 오셨다

    왕이 돌아 오셨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코트에 복귀한다.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슈퍼500)을 통해서다. 안세영은 15일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27위 바이위포(대만)를 상대로 복귀를 신고한다. 안세영이 경기를 뛰는 것은 지난달 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이후 39일 만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결승을 치르다 무릎을 다치고도 대회 2관왕에 등극한 안세영은 이후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치료 및 재활을 해 왔다. 안세영이 없는 사이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가 2개 대회를 거푸 석권하며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바이위포와의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평소라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성적보다 컨디션 점검이 최우선 목표다. 물론 순항한다면 4강에서 천위페이, 결승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아시안게임 당시 입은 오른쪽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출전을 취소하는 바람에 대진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험 가동을 마치면 다음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슈퍼750)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뽐낼 계획이다. 이후 안세영은 다음달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격한다. 파이널은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종아리를 다쳤던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은 공희용(전북은행)과 함께 여자 복식 경기에 나선다. 김소영이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파이널 진출을 위한 포인트 관리 차원이라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 파이널 진출에 여유가 있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기권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어깨를 다친 백하나는 회복 중이다.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우리은행-KB(오후 7시·아산이순신체육관) ●프로배구=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김천체육관) 대한항공-삼성화재(인천계양체육관·이상 오후 7시) ●씨름=위더스제약 2023 천하장사 대축제(오전 10시·고성군국민체육센터) ●양궁=제25회 한국실업연맹회장기대회(오전 9시·옥천체육센터) ●태권도=서울 2023 WT 월드컵 팀 챔피언십 시리즈(오전 11시·고양시 킨텍스)
  •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그라운드 밖 더 뜨겁다

    두고 볼 수만은 없다… 그라운드 밖 더 뜨겁다

    2023년 한국프로야구가 LG 트윈스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끝나는 동시에 내년 시즌을 위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경기장 바깥 리그’가 시작됐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의 특징은 대형 자유계약선수(FA)가 눈에 띄지 않는 대신 각 구단이 감독, 코치, 프런트 조직 개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LG의 우승에 가장 큰 자극을 받은 팀은 31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역대 최장 기록’을 보유한 롯데 자이언츠다. 올해도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신입사원 출신인 박준혁 신임 단장을 선임하고, 팀의 지휘봉을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면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우승 청부사’ ①김태형 감독에게 맡겼다. 김 감독은 김민재 수석코치, 주형광 투수코치, 김주찬 타격코치, 김광수 벤치코치, 김민호 수비코치, 고영민 작전코치 등 자신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지도자들로 코치진을 개편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했던 SSG 랜더스도 지난달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3연패로 패퇴하자 계약 2년이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이호준 LG 타격코치가 유력한 가운데 몇몇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가 후보로 꼽히고 있다. 코치진도 대거 경질한 SSG는 NC에서 해외 연수를 마친 손시헌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8위로 내려앉은 ‘명가’ 삼성 라이온즈도 이종열 해설위원을 신인 단장으로 선임하고 코치진을 물갈이했다. 정민태 해설위원을 1군 투수코치로, 이진영 SSG 2군 타격코치를 1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KIA 타이거즈도 서재응·곽정철 코치와 결별하고 두산에서 활동하던 정재훈, 한화 출신 이동걸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두산은 조웅천 전 SSG 투수코치를 영입했고 다른 부문 코치 영입도 한창이다. 9위 한화 이글스 역시 SSG에서 정경배 코치를 데려오고, 김재걸 삼성 2군 감독을 작전코치로 영입했다. FA 시장은 양의지(두산), 박민우(NC), 채은성(한화), 유강남(롯데), 박동원(LG), 노진혁(롯데) 등 50억원 이상 계약한 선수들이 쏟아졌던 지난해만큼 크지 않다. 다만 홈런 타자 ②양석환(두산), 타격 베테랑 안치홍과 전준우(이상 롯데), ③김선빈(KIA) 등 야수들과 LG 우승의 주역인 ④임찬규, 마무리 김재윤(kt wiz), 좌완 함덕주(LG) 등 투수들이 올해 FA 시장에서 빠른 전력 보강을 원하는 구단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반도체 전쟁은 잠시 휴전… 배식하고 쿠키 굽는 삼성 CEO들

    반도체 전쟁은 잠시 휴전… 배식하고 쿠키 굽는 삼성 CEO들

    지난 9일 경기 용인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희망별숲. 이곳을 찾은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가 흰색 방진복과 방진모,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람들 앞에 섰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 사장의 이런 복장은 업계에서는 익숙한 모습이지만, 이날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반도체 웨이퍼가 아닌 제과용 ‘짤주머니’였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으로 분주한 한 해를 보낸 경 사장은 이날만큼은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구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삼성은 14일 화성 삼성전자 부품연구동(DSR)에서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최근 2주간 진행한 사회공헌활동 ‘나눔위크’에 23개 관계사 임직원 10만 700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과 나눔위크 수혜자 가족, 정부 및 정치권 인사 등이 참가했다. 나눔위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에 따라 삼성전자 창립 54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듬해인 1994년 삼성사회봉사단을 꾸리고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아 왔다. 지난해 이 회장 취임 후로는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반기별 ‘나눔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 탓에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가 재개돼 삼성 내에서도 수백 개의 임직원 봉사팀이 구성됐다. 경영진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찾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기관 ‘안나의 집’을 방문해 노숙자를 대상으로 배식 봉사를 하고 식당 청소를 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이 기간 복지관을 찾거나 나무 심는 봉사를 했다. 회귀질환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아동을 돕기 위한 기부도 함께 진행했다. 사업장별로 나눔 키오스크에 매일 한 명씩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을 올리고 이를 본 임직원들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사원증을 한 번 갖다 대면 1000원씩 기부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2주간 약 2억원으로 평소 2주 평균 모금액인 8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 회장은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봉사에 참여하고 싶지만 얼굴이 알려진 탓에 쉽지 않다”면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독과점·갑질 손가락질 받았던 밉상…같은 길 다르게 걷는 김범수·이해진

    독과점·갑질 손가락질 받았던 밉상…같은 길 다르게 걷는 김범수·이해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한국 벤처 1세대 신화를 장식한 정보기술(IT) 업계 선구자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각 창업한 카카오와 네이버가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우물 안 개구리’, ‘갑질’ 등 논란에 대해 취한 대응은 달랐다. 그 결과 카카오는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고, 네이버는 논란을 상당 부분 극복해 ‘국민밉상’ 이미지를 벗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네이버는 부동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부동산 서비스를 포함, 맛집 소개, 여행 플랫폼 등 서비스를 접었다. 대신 이들 사업자들에게 투자하고 공동사업을 하는 쪽으로 사업 확장 방식을 바꿨다. 2021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해외 시장에 공동진출을 추진한 게 대표적이다. 2021년 무분별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카카오도 꽃·간식·샐러드 배달 사업 등에서 철수하고 상생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내골프장, 주차장 관리, 택시 호출 등 중소기업 성격의 사업을 직접 운영했다. 지난 9월 기준 계열사 수도 166개로 2021년 105개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네이버는 2016년부터 대규모 상생 프로젝트 ‘꽃’을 추진하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같은 편’으로 만들었다.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년 간 3000억원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카카오처럼 단순히 금액을 조성하는 방식을 넘어, 자사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지원해 입점 업체와 예술가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내에서 불거진 독과점, 갑질 논란을 해소하려고 했다. 2013년부터 해외 사업에 투자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북미 최대 패션 사용자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고, 네이버웹툰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석권했다. 10년 간 공을 들인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기준 일본에서 가입자 2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동영상 메신저 ‘스노우’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억 8000명에 달한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에 1억 달러(약 1305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채 대표가 국토교통부 ‘원팀코리아’에 참가해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도 올해 초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엔 SM 매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되고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까지 수사 대상이 됐다. 최근 카카오에 불고 있는 ‘경영진 리스크’도 네이버에는 없다. 창업자인 이해진 GIO는 2005년부터 이사회 중심 전문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선임된 최수연 대표, 한성숙 전 대표(2017~2022), 김상헌 전 대표(2009~2017), 최휘영 전 대표(2005~2009) 등 최고경영자(CEO)들은 이해진 GIO와 친인척 관계가 없는 외부 출신 경영인들이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김 센터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와 삼성SDS와 한게임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측근들이 본사와 계열사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1년 ‘주식먹튀’ 사건을 주도했다.
  •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왜 이준석은 ‘신당 베이스캠프’ 대구로 선택했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李 ‘박근혜 비대위’에 정치적 뿌리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 ●12개 지역구가 하나처럼 움직여 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 득표 15% 전망 엇갈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가을엔 영남으로 떠나요

    가을엔 영남으로 떠나요

    여행의 계절 가을이 왔다. 본격적인 단풍이 시작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짧은 가을을 영남에서 제대로 즐겨 보자. 부산 여행 하면 떠오르는 계절은 여름이다. 하지만 바다와 산, 강과 들이 어우러진 부산의 매력을 속속들이 즐기려면 가을이 제격이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북적임에서 벗어나 평화로움을 얻은 바다는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울산은 산악, 해양, 문화유산,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다.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로 형성된 영남알프스와 푸른 물살을 가르는 고래 떼가 여행객을 반긴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휴식처다. 경북 여행은 ‘2023 경북 대표 관광상품 왕중왕전 공모’에서 본선에 오른 6곳을 추천한다. 소원 성취 핫플레이스인 경산 갓바위와 청도 이색카페, 영덕 농산어촌, 포항 드라마 촬영장과 울릉 생태힐링 코스는 경북만의 특화된 여행 상품이다. 팔공산과 금호강을 빼놓고는 대구의 가을을 형용할 수 없다. 팔공산은 알록달록한 가을 산세를 빼고도 다양하고도 풍부한 자연 생태계, 많은 역사적 명소를 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금호강 하중도는 이달 말까지 만개한 코스모스가 관광객을 반긴다.올해를 ‘관광 경북’ 원년으로 정한 경북도가 지역 관광의 새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도는 ‘2023년 경북도 대표관광상품 왕중왕전’ 공모에서 ‘경산시+청도군’의 권역 연계 상품 ‘소원이 이뤄지려면 경(산)청(도) 어때?’를 왕중왕(대상)으로 뽑았다고 14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영덕군의 ‘삼촌(三村) 여행’, 우수상은 포항시+울릉군의 ‘동해 바다 뱃길 따라 울렁울렁 울퐝투어’가 차지했다. 이번 행사는 도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증가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등 관광 트렌드 변화에 따른 경북만의 특화된 여행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했다. 올해 처음이다. 공모전에는 도내 16개 시군에서 총 15개 상품이 참여했다. 권역 연계형 3개, 단일 시군형 12개 등이다. 권역 연계형은 인접한 2개 시군 이상이 관광자원의 강점과 약점을 상호 보완해 구성한 여행상품이다. 단일 시군형은 1개 시군이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로 구성한 것이다. 도는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평가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6개 상품을 대상으로 답사 여행 참가자 평가, 박람회 참관객 현장 평가, 온라인 투표 평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오색찬란한 단풍이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때 본선 진출 6개 관광상품을 소개한다.●‘소원을 말해봐! 경(산)청(도) 어때?’ 인접한 경산시와 청도군이 소원 성취 핫플레이스인 관봉석조여래좌상①(일명 갓바위·보물 제431호)과 MZ세대가 좋아하는 청도의 다양한 체험거리를 접목한 체류형 상품이다. 10개의 대학이 있는 경산의 강점과 MZ세대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많이 방문하는 청도 콘텐츠를 접목해 두 시군의 약점을 서로의 강점으로 보완했다. 특히 소원 기도로 유명한 갓바위와 청도읍성을 핵심 콘텐츠로 세대별 소원 성취를 위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게 특징이다. 경산 갓바위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고 알려지면서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다. 청도읍성은 한 바퀴 돌면 건강해지고, 두 바퀴 돌면 오래 살고, 세 바퀴 돌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갓바위 인근 소원길과 천연기념물 제368호 경산 삽살개 보호와 보존을 위한 시설인 육종연구소, 승마장, 동의한방촌, 자인계정숲, 삼성현역사문화관도 가볼 만하다. 청도의 레일바이크·군파크 루지 등 액티비티, 100여개의 크고 작은 다양한 유형의 이색카페, 프로방스 야간경관, 운문사 솔바람길, 소싸움경기장도 지나치기엔 아쉽다.●‘삼촌 여행’ 영덕으로 삼삼한 여행 영덕의 강점인 농촌, 어촌, 산촌을 동시에 즐기는 웰니스 관광을 주제로 한 상품이다. 농촌에서 탐스럽게 익은 딸기·복숭아 등 과일 따기를 체험하고 산길을 따라 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오르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또 자연의 보물 ‘영덕 블루로드’② 트레킹은 코스마다 색깔을 달리해 보고 체험하고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영해면에 있는 벌영리 메타세쿼이아숲은 66㏊(약 20만평)에 이르는 광할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 숲은 산림청이 올해 국토 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100대 명품숲’에 이름을 올렸다. 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계단이 있고 경사가 높지 않아 쉽게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다. 전망대에 서면 영덕을 감싸는 동해 앞바다가 파노라마 뷰로 시야에 들어온다. 영덕 블루로드는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의 해변길을 중심으로 조성된 해파랑길의 영덕 구간 총 64.6㎞에 이르는 해안 트레킹 코스다. 블루로드는 전체 구간을 스토리텔링해 ▲쪽빛 파도의 길(총 14㎞, 도보 4시간 코스) ▲빛과 바람의 길(17.5㎞, 6시간 코스) ▲푸른 대게의 길(15㎞, 5시간 코스) ▲목은 사색의 길(17.5㎞, 6시간 코스) 등 4가지 테마로 나눠 놨다. ●‘동해 뱃길 따라 울퐝투어’ 포항의 K드라마 촬영장 순례와 울릉의 생태힐링 투어 코스가 결합된 상품이다. 먼저 포항에서 드라마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다. 2019·2021년 각각 방영된 인기 한류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의 주요 촬영지인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와 사방기념공원, 청하공진시장 탐방이 매력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월 추천 여행지 테마를 ‘한류 성지순례’로 정하면서 이들 지역을 촬영 명소로 선정했다. 지금까지도 청하공진시장 등은 드라마의 여운과 감동을 즐기기 위한 관광명소이자 인생 사진 명소로 인기를 구가한다.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지 흥해읍 오도간이해수욕장과 북구 송라면의 한 카페는 방문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포항의 대표 관광지이자 최근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스페이스워크③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특별한 기회도 갖게 된다. 포항을 떠나 길이 170m, 폭 26m를 자랑하는 ‘사계절 전천후’ 울릉 크루즈호를 타고 섬을 찾는 특별한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섬 관광은 울릉도 성인봉과 해담길 트레킹과 해양레저(스킨스쿠버, 스노클링, 카약 등) 및 바다낚시 체험 등으로 이어진다.●안동시로~ ‘3색 유네스코 세계여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3대(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를 모두 석권한 국내 유일 도시 안동의 주요 문화유산 탐방과 종가 음식 및 고택 숙박 체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하회마을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봉정사가, ‘한국의 서원’에 도산서원과 병산서원④이 포함됐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책판(6만 4226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가는 곳마다 이야기 보따리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탐방으로 출출해진 배는 500년 전통의 안동 종가 음식과 안동의 향토음식 안동찜닭으로 채울 수 있고 선성현문화단지 내 한옥체험관에서 전통 한옥의 운치를 즐길 수 있다.●봉화군의 ‘호랑이야 놀자~!’ 호랑이가 사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⑤과 대한민국 대표 겨울 관광지 분천역 산타마을, 협곡열차로 떠나는 오지체험을 테마로 한 상품이다. 백두대간 자락에 있는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동물원의 좁은 우리를 떠나 이사 온 호랑이 6마리를 만날 수 있다. 차로 30분 남짓 거리에 있는 봉화 소천면 분천역에 다다르면 산타마을이 나타난다. 산타의 집과 대형 트리, 산타클로스 길 등이 있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4년 조성돼 한여름과 한겨울 두 차례 축제를 연다. 영주·분천역과 강원도 태백 철암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에 몸을 싣고 백두대간을 감상하는 것은 산타마을 여행의 덤이다.●고령군의 ‘어메이징 가야’ 세계유산인 고령 대가야읍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역사 문화와 가야금 연주, 전통 엿 만들기 등 체험상품을 기획했다. 대가야읍을 감싸 주는 지산리 주산의 남동쪽에 있는 고분군⑥은 700기 이상의 봉토분과 수천 기의 소형분이 분포하는 등 가야고분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산 기슭에 있는 대가야 왕릉전시관, 대가야박물관에서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가야금 전문 박물관인 우륵박물관과 가얏고마을에서 가야금 연주 등을 체험하고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1431~1492) 선생의 후손 집성마을인 개실마을에서 전통 엿 만들기를 하는 등 색다른 체험으로 흥겨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030 경북 관광객 1억명, 외래 관광객 300만명 시대’에 대비해 관광객이 선호할 만한 다양한 공모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권역별 관광자원의 특장점을 잘 살려 많은 이들이 경북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9% 할인?… LG, 화끈한 ‘우승 턱’ 쏜다

    29% 할인?… LG, 화끈한 ‘우승 턱’ 쏜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선수들은 물론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도 화끈하게 쏴야죠!” 한국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이튿날인 14일 전국이 야구 이야기로 들끓었다. 구본무 선대회장부터 구광모(LG트윈스 구단주)회장에 이르는 LG가의 각별한 ‘야구 사랑’ 덕에 LG전자를 필두로 각 계열사들은 통합 우승(정규 시즌 1위 포함)을 기념하는 ‘통 큰 할인’ 이벤트 준비로 분주했다. 올해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쓴 LG전자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소비자 수요가 많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대거 포함한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기록을 달성했다. 미래먹거리인 전장 사업은 3분기 매출 2조 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각각 기록해 매출은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체 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 할인 행사와 관련해 유통 채널과 최종 협의하는 단계로 이르면 15일 확정해 공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모델명과 할인율 등이 적힌 리스트가 떠돌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이라는 게 LG전자 측 입장이다. 해당 리스트에는 29% 할인 품목과 29만원 할인 품목 등이 담겼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소비자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도 시즌 내내 우승을 염원해 준 팬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나눠 줄 계획이다. 그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팀의 모기업은 시즌 내내 구단을 응원해 준 팬들을 위해 다양한 보답 행사를 펼쳐 왔다.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통산 여덟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자 삼성전자는 ‘UHD’(초고선명도) TV 최대 111만원 할인 혜택 이벤트를, 기아는 2017년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자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등 자동차를 최대 12% 인하한 가격에 판매했다. LG 구성원들과 팬들의 염원을 이뤄 준 선수단에도 통 큰 포상이 이어진다. 구단은 KBO가 주는 우승 배당금 29억 4000만원에 모기업인 LG가 주는 우승 보너스까지 더해 최대 44억 1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 선대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 선수’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구매한 롤렉스 시계는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다만 오지환은 “선대회장님의 유품이나 마찬가지라서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9월 LG트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 바 있다.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선수 친필 사인이 있는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 등을 증정했다.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자사 온라인몰에서 추천제품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의 멤버십 포인트를 주기로 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 김범수vs이해진… 같은 출발, 다른 행보, 엇갈린 희비

    김범수vs이해진… 같은 출발, 다른 행보, 엇갈린 희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한국 벤처 1세대 신화를 장식한 정보기술(IT) 업계 선구자다. 하지만 두 사람이 각각 창업한 카카오와 네이버가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우물 안 개구리’, ‘갑질’ 등 논란에 대해 취한 대응은 달랐다. 그 결과 카카오는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고, 네이버는 논란을 상당 부분 극복해 ‘국민밉상’ 이미지를 벗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네이버는 부동산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었다. 여론이 악화되자 부동산 서비스를 포함, 맛집 소개, 여행 플랫폼 등 서비스를 접었다. 대신 이들 사업자들에게 투자하고 공동사업을 하는 쪽으로 사업 확장 방식을 바꿨다. 2021년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해외 시장에 공동진출을 추진한 게 대표적이다. 2021년 무분별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카카오도 꽃·간식·샐러드 배달 사업 등에서 철수하고 상생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내골프장, 주차장 관리, 택시 호출 등 중소기업 성격의 사업을 직접 운영했다. 지난 9월 기준 계열사 수도 166개로 2021년 105개보다 오히려 늘어났다.네이버는 2016년부터 대규모 상생 프로젝트 ‘꽃’을 추진하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같은 편’으로 만들었다.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가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5년 간 3000억원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카카오처럼 단순히 금액을 조성하는 방식을 넘어, 자사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지원해 입점 업체와 예술가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내에서 불거진 독과점, 갑질 논란을 해소하려고 했다. 2013년부터 해외 사업에 투자한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북미 최대 패션 사용자 간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고, 네이버웹툰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석권했다. 10년 간 공을 들인 메신저 ‘라인’은 지난해 기준 일본에서 가입자 2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동영상 메신저 ‘스노우’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2억 80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에 1억 달러(약 1305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채 대표가 국토교통부 ‘원팀코리아’에 참가해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도 올해 초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엔 SM 매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으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되고 창업자인 김범수 센터장까지 수사 대상이 됐다. 최근 카카오에 불고 있는 ‘경영진 리스크’도 네이버에는 없다. 창업자인 이해진 GIO는 2005년부터 이사회 중심 전문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선임된 최수연 대표, 한성숙 전 대표(2017~2022), 김상헌 전 대표(2009~2017), 최휘영 전 대표(2005~2009) 등 최고경영자(CEO)들은 이해진 GIO와 친인척 관계가 없는 외부 출신 경영인들이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김 센터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그와 삼성SDS와 한게임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측근들이 본사와 계열사 CEO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1년 ‘주식먹튀’ 사건을 주도했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도 지난달 퇴임을 앞두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가 15만원까지 행사하지 않겠다던 취임 당시 약속을 어기고 94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 ‘우리는 언제?’ 29년 묵은 한 푼 LG 부러운 롯데·한화…32년, 25년째 두려운 도전 앞둬

    ‘우리는 언제?’ 29년 묵은 한 푼 LG 부러운 롯데·한화…32년, 25년째 두려운 도전 앞둬

    LG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한국프로야구 챔피언’이 되며 LG처럼 20년 넘도록 장기간 우승을 맛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앞서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우승한 LG는 1995년부터 2022년까지 28시즌 연속 정상 정복에 실패했으나 29시즌째에 기어코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LG보다 오랫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은 국내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롯데다.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았으나 이후 올해까지 31시즌째 우승에 실패했다. 3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롯데는 올해 7위에 머무르며 6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정규리그 1위를 하지 못한 ‘유이한’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키움은 2008년 창단한 팀이기 때문에 프로야구 출범부터 함께한 롯데가 가장 오랫동안 정규 1위를 하지 못한 팀이다. LG 다음으로는 한화가 장기간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화는 1999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소식이 없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24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9위에 머무른 한화는 5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LG, 한화를 제외하면 20년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 구단은 없다. 키움이 창단부터 올해까지 16년째 우승하지 못해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없이 챔피언이 된 뒤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때까지 16년(1986∼2001년) 동안 정상을 밟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와 불명예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만약 키움이 내년에도 우승하지 못하면 단독 4위가 된다.
  •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이준석은 왜 대구를 택했나…‘바람’ 최적지·공천 파동·부담 없는 3자 구도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 지목보수 본류 상징의 ‘정치 자산’ 흡수 전략尹대통령의 TK 지지율 약점도 노려12개 지역구 여론 확산 신속 특성조직력 없는 선거캠페인에 유리‘대구 공천 파동’ 반복 틈도 고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신당 베이스캠프로 대구를 택했다. 이 전 대표가 대구를 제2의 정치적 고향으로 삼은 것은 보수 정당의 본류이자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이는 지역적 특성, ‘대구 공천 파동’ 가능성, 보수 출신 대통령 중 상대적으로 낮은 대구·경북(TK) 지지율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면서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의 오랜 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 정치적 뿌리를 둔 이 전 대표가 수도권 외에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도 꼽힌다. 대선까지 염두에 둔 이 전 대표로서는 보수당의 맹주로서 대구의 상징성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흡수하는 게 도움이 된다. TK 지역의 한 전직 의원은 “2022년 전당대회에서 주호영·나경원 후보보다 자신이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는지 확인하고 자신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TK 지지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대구행의 이유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 지지 호소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하고 바른정당에 몸담았지만 당시 영향력이 없어 ‘탄핵 세력’이라는 느낌이 약하다”며 “윤 대통령과 비교하면 오히려 ‘친박’(친박근혜)”이라고 평가했다.동서남북 거리가 짧고 인구 유동이 활발한 대구의 지역적 특성도 이 전 대표가 노리는 대목이다. 대구는 12개 지역구가 하나의 선거구처럼 움직여 이른바 ‘바람’이 잘 부는 곳이다. 조직력 없이 공중전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선거전을 펼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그는 지난 11일 ‘천아용인’ 회동에서도 동성로, 서문시장, 김광석거리 등을 중심으로 한 집중 유세 전략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는 ‘보수당의 이정희’라는 정치적 부담도 덜 수 있는 곳이다. 수도권은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면 3위 후보가 누구 표를 얼마나 뺏어 가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하지만 대구는 보수 후보 2명이 싸우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배지를 달기 어려운 곳이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후보들이 내년 총선 대구에서 ‘노선 투쟁’을 벌이더라도 민주당에 의석을 빼앗길 위험이 없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대구 공천 파동도 이 전 대표가 대구를 택한 주요 이유다. 현재 대구는 용퇴 압박을 받는 중진과 경쟁력이 약한 초선 의원들로 양분돼 있다. 무리한 컷오프(경선 배제)나 친윤(친윤석열) 낙하산 공천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의 틈’을 노릴 수 있다. ‘이준석 신당’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선거비용 보전 기준선인 15% 득표를 넘길 것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대구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약한 상대를 고르면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이 전 대표 외에는 한 자릿수 득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29년 만에 우승’ LG, 44억 돈방석… 계열사, 29% 통 큰 할인?

    무려 29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LG 트윈스가 44억원 돈방석에 앉는다. LG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5개 팀에 돌아갈 배당금 규모도 확정됐다. 수입금 분배와 관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 약 96억 2000만원 중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이 5개 팀에 배분된다. 정규시즌 1위가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 50%, 준우승팀 24%, 3위 14%, 4위 9%, 5위 3%로 나눈다.LG는 정규시즌 1위로 배당금의 20%인 9억 8000만원을 받고 나머지 약 39억 2700만원 중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9억 6300만원을 더 챙긴다. 합쳐서 29억 4300만원 정도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야구단이 받는 전체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게 정했다. 역사적인 우승을 했으니 그 이상 주고 싶겠지만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는 최대 14억 7000원 정도로 제한된다. 우승상금과 모기업 보너스까지 모두 합치면 44억 1000만원이 LG에 돌아간다. 여기에 구본무 LG 선대회장이 남긴 명품 시계와 다음 우승 때 개봉하라고 남긴 아와모리 소주 등 전설처럼 떠돌던 유산과 염경엽 감독이 자신이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로 한 상금까지 있다. 염 감독은 1000만원을 약속했고 MVP로 꼽은 박동원과 유영찬에게 500만원씩 나눠줄 예정이었다가 통 크게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LG의 우승으로 LG 계열사의 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29년 만의 우승인 만큼 일부 가전제품 29% 할인 등 숫자 ‘29’에 초점을 맞춘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LG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인 LG전자, 생활용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LG생활건강, 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계열사들이 많아 관심을 받는다. LG전자는 앞서 9월 야구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가전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사인 유광점퍼와 유니폼,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또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LG 우승 시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30만원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예전부터 오너 일가의 야구 사랑이 남달랐던 데다 여기저기 자랑해도 될 만큼 완벽한 우승이었고 LG전자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 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실적이 좋아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LG 관계자는 14일 “할인 품목과 할인율 등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15일 확정돼 공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LG에 앞서 다른 야구단이 우승했을 때도 할인 행사가 진행된 적이 있다.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했을 당시 삼성전자는 UHD TV를 최대 111만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7년 KIA 타이거즈가 우승하자 모기업에서 선착순 1만 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를 최대 12%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지난해 SSG랜더스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이 참여하는 ‘쓱(SSG)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APBC 대표팀 출국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APBC 대표팀 출국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도’ 올해 초 한국 야구의 흑역사로 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돔의 수모’를 되갚기 위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도쿄로 떠났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참가 자격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돼있다. 2017년 첫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했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일본, 대만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 멤버인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 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이 그대로 APBC에 출전한다. 다만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과 내야수 문보경, kt wiz 투수 박영현은 함께하지 못했다. 강백호(kt)는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류 감독은 공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젊은 친구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번 대회도 꼭 우승보다는 경험을 얻어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대표팀 주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캡틴으로 활약했던 24살 김혜성이 맡았다. 아시안게임은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APBC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됐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끈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주장 임무를 충실히 다해준 김혜성에게 한 번 더 신임을 보냈다. WBC에선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김혜성은 이로써 한국 야구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혜성은 “항저우에서 좋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자만하지 않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BC 이후 9개월 만에 찾는 도쿄돔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크고 좋은 야구장이라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다 보면 집중력도 올라간다”면서 “도쿄돔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처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나흘 훈련에 그쳤던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이번엔 출국 전까지 8일간 훈련을 진행하면서 팀 호흡을 맞출 여유가 더 있었다. 김혜성은 “항저우 때보다 오래 합숙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다”면서 “춥긴 했지만 잘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낮 12시 호주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고 18일 오후 7시 대만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으로, 그렇지 않으면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 안세영 시험 가동, 구마모토 마스터스 개막

    안세영 시험 가동, 구마모토 마스터스 개막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코트에 복귀한다. 1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한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재팬(슈퍼500)을 통해서다. 안세영은 15일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27위 바이위포(대만)를 상대로 복귀를 신고한다. 안세영이 경기를 뛰는 것은 지난달 7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이후 39일 만이다. 아시안게임 당시 결승을 치르다 무릎을 다치고도 대회 2관왕에 등극한 안세영은 이후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고 치료 및 재활을 해왔다. 안세영이 없는 사이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가 2개 대회를 거푸 석권하며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바이위포와 역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평소라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성적보다 컨디션 점검이 최우선 목표다. 물론, 순항한다면 4강에서 천위페이, 결승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가 아시안게임 당시 입은 오른쪽 다리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출전을 취소하는 바람에 대진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험 가동을 마치면 다음 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 마스터스(슈퍼750)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뽐낼 계획이다. 이후 안세영은 다음 달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격한다. 파이널은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종아리를 다쳤던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은 공희용(전북은행)과 함께 여자 복식 경기에 나선다. 김소영이 완전하게 회복한 것은 아니다. 파이널 진출을 위한 포인트 관리 차원이라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다. 파이널 진출에 여유가 있는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기권했다. 전국체육대회에서 어깨를 다친 백하나가 회복 중이다.
  • 서울시 “강남·송파 상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검토”

    서울시 “강남·송파 상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검토”

    서울시가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지정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상가에 한해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신속통합기획과 공공재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되지 않은 강북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지정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10월 19일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건축물 용도 중 아파트 용도 외 상업업무용 용도 등의 제외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위해 정량지표와 거래량 등 조정요건을 검토 중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 거래시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로 2020년 부동산 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현재 강남구 압구정동·대치동, 송파구 잠실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양천구 목동, 성동구 성수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돼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는 매입 이후 2년 실거주, 상가 업무용 빌딩은 4년 직접 입주를 해야 한다. 이번에 지정 해제가 논의되는 지역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동 종합운동장까지 199만㎡의 국제교류복합지구다. 시는 아울러 강북의 재개발지역 일부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재개발) 및 공공재개발사업 공모 미선정지에 대해서도 장기간 미선정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광진구, 용산구 등 지역 중 재개발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가 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이번에 검토되는 지역 모두 아파트는 제외한 상업·업무용 시설에만 해당된다.
  • 31점 이해란vs 42점 김소니아…승리는 삼성생명

    31점 이해란vs 42점 김소니아…승리는 삼성생명

    용인 삼성생명의 이해란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인천 신한은행 김소니아는 무려 42점을 림에 쓸어 담았다. 그러나 승리는 연장전 끝에 삼성생명이 챙겼다. 삼성생명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연장전 끝에 89-84로 물리쳤다. 삼성생명은 2승1패를 기록하며 부산 BNK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공동 1위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이상 2승)와는 반 경기 차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 3연패로 부천 하나원큐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몰렸다. 이해란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1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9개를 잡아낸 데다 배혜윤이 부상에서 복귀해 18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김소니아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2개를 곁들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WKBL에서 국내 선수가 40점 이상을 넣은 것은 2008~09시즌이던 2009년 2월 우리은행 김계령(45점) 이후 14년 9개월 만이다. 변연하 BNK 코치가 2007~08시즌인 2008년 1월 기록한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46점)과는 불과 4점 차. 참고로,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 WKBL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 겨울리그이던 2007년 3월 당시 삼성생명에서 뛰던 로렌 잭슨이 기록한 56점이다. 전반은 신한은행이 36-31로 다소 우위였으나 삼성생명이 3쿼터에 경기를 뒤집어 58-56으로 4쿼터에 돌입했다. 접전이 펼쳐진 4쿼터 막판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자유투 2개와 골밑 득점, 배혜윤의 자유투 2개로 74-7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김소니아가 종료 7초를 남기고 던진 장거리 3점이 림에 꽂히며 74-74 동점으로 연장전이 치러졌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이해란이 골밑 득점에 이어 3점포를 꽂으며 삼성생명이 79-74를 만들었다. 4쿼터까지 38점을 퍼부은 김소니아가 곹밑을 파고들어 2점을 따라붙었지만 배혜윤이 미들슛으로 응수해 다시 간격을 벌렸다. 배혜윤은 막판 골밑 슛을 거푸 성공하며 신한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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