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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K축구 몰락

    [씨줄날줄] K축구 몰락

    2016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별세한 이광종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소년 전임 지도자 출신이다. 현역 시절 유공, 수원 삼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다. ‘무명의 선수’ 출신이 지도자로 성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한국 축구계의 현실. 하지만 이 전 감독은 2000년 유소년 축구 전임 지도자로 시작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육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2007년 17세 이하(U-17)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것은 더없는 기회였다. 국가대표 출신이 아닌 이 전 감독이 살길은 오직 결과뿐이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8강, 2011년 U-20 월드컵 16강, 2013년 U-20 월드컵 8강에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의 삶을 앗아간 병마가 아니었다면 연이어 맡게 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도 화려한 성적을 거뒀을 것으로 축구팬들은 믿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안타깝게도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석 달 만에 급성백혈병 진단으로 하차했다. 한국 축구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충격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 온 10회 연속 본선 진출도 좌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 집행부, 황 감독 등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다.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A대표팀 사령탑으로 앉힌 것부터 첫 단추를 잘못 채웠고,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사령탑을 동시에 맡은 것도 결국 독이 됐다는 평가다. 황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대회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연령대별 대표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준비에 대한 부담이 더 커 올림픽 예선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고 불과 2년 뒤 리우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해야 했던 이 전 감독도 그런 변명을 했을지 의문이다.
  • [사설] 손발 안 맞는 부처, 이래서야 반도체 전쟁 이기겠나

    [사설] 손발 안 맞는 부처, 이래서야 반도체 전쟁 이기겠나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에 조성하기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가 공장 착공도 못 하고 있다고 한다. 2019년 수립된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공장 가동을 해야 하지만 인근 도시 주민들의 과도한 민원, 정부의 인허가 등에 발목이 잡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 정부의 공격적 지원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텍사스와 구마모토 등에 삼성과 대만 TSMC 등의 초대형 반도체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부와 민간이 경기 남부에 조성하려는 622조원 규모의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실적 장벽이 너무 크다. 공장 인접 도시와 주민들은 폐수와 농업용수 문제 등을 내세워 보상을 요구했고,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의 지주들은 보상금 때문에 2년을 버텼다. 결국 SK가 온갖 당근을 내세워 실마리를 푸는가 싶더니 이번엔 발전소 문제가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전력 소비가 많은 대표적 시설이다. SK는 계획 수립 때부터 LNG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는데,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탄소중립’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건 것이다. 무산 위기에 처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의 경기 오산 R&D센터 건립 사업도 마찬가지다. 수천억원을 투자하려는 이 회사가 매입한 부지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공공택지 후보지에 포함돼 센터 건립이 어렵게 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틈만 나면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외친다. 한데 막상 실행 단계에선 손발조차 못 맞춘다. 이래서야 어떻게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나.
  • 의협 “증원 백지화 없인 협상도 없다”

    의협 “증원 백지화 없인 협상도 없다”

    ‘초강경’ 임현택 의협 새달 1일 출범의대 교수들 내일부터 주1회 휴진 의대 증원을 두고 정부와 대치 중인 의료계가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중 초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당선인이 1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 의대 교수들도 30일부터 다음달에 걸쳐 주 1회 휴진에 돌입한다. 각개전투를 벌여 온 의사단체들이 임 회장을 중심으로 결집하면 ‘의정(醫政)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임 당선인은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정부가 먼저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만이 우리 의료계가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사태는) ‘의정 갈등’이 아니라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며 “망국의 의료 정책을 죽을 각오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의료계를 향해선 “강철과 같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건파’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의대 교수들은 그나마 증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1년 유예’,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하지만 임 당선인은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점 재검토’를 하지 않는 이상 정부와의 대화도 실효가 없다며 의료개혁 특위는 물론 정부가 비공개로 제안한 의정 협의체 참여도 거부했다. 이처럼 의정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출구 없는 의료 대란은 다음달에 가속화할 전망이다. 당장 이번 주부터 ‘빅5’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이 휴진한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을 휴진일로 잡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다음달이면 빅5 병원이 요일을 골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셧다운’에 일제히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빅5 병원 외에도 고려대 의대 교수들이 30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고 건양대병원과 계명대 의대 부속병원 교수들도 일단 다음달 3일 하루 쉬기로 했다. 강릉아산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한다. 실제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충남대병원이 26일 집단 휴진을 예고했지만 정작 당일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각 대학의 2025학년도 신입생 증원 규모 결정과 서울대·세브란스 병원 교수들의 휴진이 동시에 이뤄지는 30일을 기점으로 휴진 규모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국 24개 의대 교수가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6일 총회 후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고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발표할 경우 휴진 참여 여부와 휴진 기간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증원이 기정사실로 되면 휴진 기간을 더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증원 규모를 정해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제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말 ‘모집요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 의대 증원은 되돌릴 수 없게 된다. 늘어난 의대 정원을 배정받은 32개 대학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 규모를 자율 조정 중이다. 현재 국립대 중심으로 증원분 감축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최종 증원 규모는 1500~1700명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대비하고자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단 휴진이 더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휴진 초반에 정부가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정부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 유감…대화 자리 나오길”

    정부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 유감…대화 자리 나오길”

    정부가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 등과 관련해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거듭 제안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8일 오후 2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의대 교수들이 외래 진료, 수술 등 주 1회 휴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과 주변에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수련에 전념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정부는 의사단체와 일대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만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의료계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하여 보건의료의 미래 개혁방향을 함께 논의해 나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의료계는 이번주부터 주 1회 휴진 등을 통해 전국 주요 병원의 교수들의 진료와 수술 일정을 추가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이른바 ‘빅 5’로 불리는 서울의 주요 상급종합병원 교수들은 이번 주에 휴진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다음달 3일을 휴진 일로 잡았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하루를 골라 쉬기로 했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또한 이날 정부에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압박했다. 임 차기 회장은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그렇지 않고서 우리 의료계는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료계의 압박에도 정부는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67년째 이어진 삼성 공채…“성별·학력 차별 없이 투명하게”

    67년째 이어진 삼성 공채…“성별·학력 차별 없이 투명하게”

    삼성전자를 비롯해 19개 관계사는 27~28일 이틀에 걸쳐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출제된다. 이번에 GSAT를 시행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등 19개사다. 이번에 GSAT를 통과한 지원자는 5월 면접, 6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67년간 이어오고 있다. 주요 대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국내 기준)는 2019년 말 10만 5257명에서 지난해 말 12만 4804명으로 4년 새 2만명 가까이 늘었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를 통해 성별과 학력에 따른 차별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용인시, 카카오톡 친구에 에버랜드 이용권 28% 할인

    용인시, 카카오톡 친구에 에버랜드 이용권 28% 할인

    경기 용인시는 공식 카카오톡 채널의 구독자에게 에버랜드 이용권을 최대 28% 할인하는 이벤트를 30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카카오톡에서 ‘용인시’를 검색해 ‘채널 추가’하면 된다. 시가 채널 구독자에게 발송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에버랜드 이용권 할인 이벤트 링크에 접속해 에버랜드 방문 일자를 예약한 뒤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이용권은 5월 31일까지 사용하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는 에버랜드 평일 기준 이용권 27%, 주말·공휴일은 28% 할인된 가격에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에버랜드가 어플리케이션 신규 가입자에 한해 6000솜을 지급하는 이벤트에도 중복으로 참여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솜은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와 함께 이용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푸바오 기프트 카드와 조아용&레시 반전 인형 키링, 솜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시가 지난해 7월 삼성물산 (주)에버랜드리조트와 맺은 ‘캐릭터 협력사업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협업 이벤트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에버랜드 이용권 할인 이벤트’를 통해 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 친구 2만 9513명(13%)을 추가, 26일 기준 24만 2029명의 채널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 인텔과 TSMC 앞다퉈 도입하는 후면 전력공급 기술…누가 가장 잘 할까? [고든 정의 TECH+]

    인텔과 TSMC 앞다퉈 도입하는 후면 전력공급 기술…누가 가장 잘 할까? [고든 정의 TECH+]

    작년 9월 20일에 열렸던 인텔 이노베이션 2023 행사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깜짝 놀랄만한 물건을 들고 기조 연설 무대에 나왔습니다. 바로 18A 공정으로 만든 웨이퍼였습니다. 18A 공정은 인텔이 4년간 만들겠다고 5개 공정 가운데 마지막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걸 들고 나왔다는 이야기는 모든 공정이 이미 마지막 단계까지 개발이 끝났고 양산 준비 중이라는 뜻입니다. 인텔의 차세대 미세 공정인 20A/18A의 가장 중요한 혁신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는 후면 전력 공급망(backside power delivery network·BSPDN)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입니다. 현재 생산되는 프로세서는 트랜지스터 층을 가장 아래 놓고 그 위에 전력망을 올린 다음 또 그 위에 신호층을 쌓아 올린 방식입니다. 제조 방식은 단순하지만 신호층과 전력 층도 여러 층이 되고 트랜지스터를 포함한 논리 회로도 역시 매우 복잡해지면서 저항은 커지고 효율은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올해 나오는 20A 제품부터 파워비아라는 자체 후면 전력 공급 방식을 이용해 전력층을 아래로 내리고 트랜지스터 층을 신호층과 전력층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넣어 계획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저항은 줄이고 속도는 높아져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됩니다.그런데 인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 역시 가까운 미래에 후면 전력 공급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본래 계획은 2025년에 2nm 공정인 N2를 도입하고 2026년 N2P 공정에서 후면 전력 공급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로드맵에서 TSMC는 이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후면 전력 공급 방식의 도입은 과거 1.6nm라고 불렀던 A16 공정에서 처음 도입할 예정입니다. 로드맵 상으로는 결국 후면 전력 공급 기술 적용이 한 걸음 뒷걸음친 셈이지만, TSMC는 새로운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TSMC의 자체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슈퍼 파워 레일(Super Power Rail, SPR)은 인텔의 파워비아처럼 나노 TSV를 이용해 전력망과 트랜지스터를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력층과 트랜지스터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효율은 높아지는 대신 비용과 복잡도가 증가하는 문제가 있으나, 나중에 나오는 만큼 상대를 추격하기 위해 이런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A16 공정은 바로 그 전 세대인 N2P와 비교해서 같은 전압에서 10% 클럭을 높이거나 같은 클럭에서 전력 소모를 15-20%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복잡도에서 트랜지스터 밀도를 7-10% 높일 수 있습니다. 아무튼 TSMC는 경쟁자보다 늦게 N2, N2P, N2X 공정에서 게이트 올 어라운드 (GAA) 기술을 적용한 후 자체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슈퍼 파워 레일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A16의 양산 시기는 2026년으로 실제 제품 출시는 2027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 인텔 역시 A14 공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라 파워비아 역시 2세대로 진화해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수 있습니다. 올해 인텔부터 후면 전력 기술이 본격 도입하면 이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될 것입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인텔과 2년 늦지만, 더 진보한 기술을 썼다고 주장하는 TSMC, 그리고 지금은 조용하지만, 갑자기 양산 소식을 들고 올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자까지 누구 기술이 더 나은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선택은 어떤 기술이 될지 궁금합니다.
  • [부고] 황상민(삼성화재 상무)씨 부친상

    ●황병극(전 국회사무처 전문위원)씨 별세, 이영숙씨 남편상, 황상민(삼성화재 상무)·정아·상범(선유문화사 대표)씨 부친상, 진성대씨 장인상, 문서영씨 시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29일 오전 9시. (02)2227-7590
  • 4대 금융지주, ELS 부채 털어내고 훨훨…KB 시총 10위 진입

    4대 금융지주, ELS 부채 털어내고 훨훨…KB 시총 10위 진입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문제로 1조 3234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며 1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친 4대 금융그룹의 주가가 관련 부채를 모두 털어내고 훨훨 나는 모습이다. ELS로 가장 많은 손실을 본 KB금융은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주가가 10% 급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26일 7만 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6만 9300원) 대비 9.67% 상승한 것으로, 이는 2020년 4월 27일(9.97%) 이후 4년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이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조원 가까이 오르며, 삼성SDI(12위)와 네이버(11위)를 차례로 밀어내고 10위에 등극했다. KB금융의 주가 강세는 ELS 손실 관련 배상 비용으로 8620억원의 충당부채를 빼고도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며 KB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지난 2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0.5% 빠진 1조 4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신한금융이 1조 32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KB는 1등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ELS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1조 5929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는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 2000억원 수준의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주당 현금배당금을 산정하고, 연간 배당금 총액을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최소한 유지 또는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하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경우 주당 배당금이 자연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해 주주에게 이익이 된다. 1분기 실적에서 KB금융을 누르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신한지주도 7.47% 상승한 4만 6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금융 역시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의하고, 2·3분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기로 한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1조 340억원의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 역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하고, 연초 발표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2분기 내 완료하고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6.01% 오른 6만원으로 마감했다. ELS 충당부채(75억원)에서 선방한 우리금융은 1분기 824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1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고, 지난달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한 데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1만 4350원(종가)으로 전일 대비 2.35% 올랐다.이날 증권가에서는 은행주 중에서도 특히 KB금융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ELS 이슈에도 이익체력과 자본비율 모두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은행업종 투자 포인트가 주주환원율 확대 여부로 맞춰진 만큼 KB금융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주 환원 및 손실 흡수 여력 측면에서 추가적인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한다. 대형 은행 중 가장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KB금융의 목표주가를 8만 8000원으로 올렸다.
  •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中흑연 금지 예외 없으면 美전기차 보조금 무너질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의 흑연 독점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에 대한 중국의 통제로 인해 전기차 제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인 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RA에 따라 2025년 1월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세계 흑연 시장의 99% 이상, 인조 흑연 시장의 69%를 중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안 장관은 중국 업체에서 흑연을 확보해야 하는 배터리 제조업체에 FEOC 규정을 면제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전기차 구매자에게 주는 세금 공제 대상이 될 차량은 없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어떤 종류의 예외나 유예기간을 만들지 않으면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제도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미국 상무부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시장 현실을 고려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제조 관련 보조금을 이용하기 위해 미국 첨단 시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미국은 최근 텍사스주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패키징, 연구개발 시설을 짓는 데 4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에 최대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시설을 짓고 있다. 안 장관은 또 미국 차기 행정부가 IRA 요소를 수정·폐기하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장관은 또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수요 급증을 충족하려면 한국 외 지역에 추가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중국, 미국, 일본과 달리 인구가 적고 영토가 작다”며 “한국에서 모두 생산할 수 없고 일부는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국수적 산업 정책을 추구하면서 한국도 반도체 국내 생산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중 긴장이 높아지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다른나라들이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 한국의 무역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장관은 “특정 국가로부터 위험을 줄이려고 하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은 자체 요새를 구축하려는 국가들에게 완벽한 파트너다. 이것이 우리 생존 전략이다”라고 덧붙였다.
  •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779억...작년 동기 대비 297.4%↑

    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779억...작년 동기 대비 297.4%↑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7.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3478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설 연휴 등 영향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함에 따라 2조 4331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6% 증가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배경에는 ▲ 지속적인 선가 상승 ▲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 ▲ 원자재 가격 안정 효과 등이 작용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38억 달러 규모 수주에 성공해 연간 수주 목표(97억 달러)의 39%를 달성했다. 현재도 LNG운반선, 친환경 컨테이너선,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다수의 상선 프로젝트 안건을 협의 중이다. 연내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 수주도 기대하고 있어 충분한 수주 잔량에 기반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고수익 선종인 LNG운반선의 매출 반영이 지속될 전망이며 FLNG 1기가 최근 생산에 착수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목표 9조 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삼성전자 따라잡겠다” 선언했지만...인텔, 1분기 파운드리 3조 4500억 적자

    “삼성전자 따라잡겠다” 선언했지만...인텔, 1분기 파운드리 3조 4500억 적자

    2021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부활을 선언하며 시장 점유율 2위 삼성전자 추월 목표를 내세운 인텔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사업에서 3조 45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파운드리 기술 추격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만큼 향후 몇 년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인텔은 25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127억 2000만 달러(약 17조 5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별도 사업으로 분리한 파운드리에서는 1분기 매출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25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77% 올랐던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급락했다. 인텔의 1분기 파운드리 영업손실은 오는 30일 1분기 확정 실적이 공개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영업손실 전망치인 5000억원의 7배에 근접하는 규모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이 1분기 1조 5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텔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10조원 이상의 적자가 전망된다. 앞서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진행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파운드리 사업 적자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27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은 파운드리에서 2021년 51억 달러, 2022년 52억 달러, 2023년 7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인텔 파운드리의 실적 흐름은 ‘계획된 적자’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6년 파운드리 사업 첫 진출 후 2년 만에 실적과 수율 부진 등으로 사업을 접었던 인텔이 파운드리 ‘재수’에 나서면서 시장 선두주자 대만 TSMC(점유율 61.2%)와 2위 삼성전자(점유율 11.3%)를 추격하려면 동시 다발적인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인텔은 미국과 유럽 등에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동시에 네덜란드 기업 ASML 의존도가 높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술 고도화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계를 밝히며 “2030년까지 외부 매출 기준 연간 1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인텔은 올 연말부터 1.8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을 시작하고, 2027년에는 1.4나노 공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고령층까지 사로잡다… 이건희컬렉션 이번 주말 5000명 돌파 전망

    고령층까지 사로잡다… 이건희컬렉션 이번 주말 5000명 돌파 전망

    이건희 제주 컬렉션 관람객이 주말을 지나면서 5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시대유감(時代有感)’ 개막 첫날 1000명에 근접한 948명이 관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개막 이후 25일까지 3일간 약 2000여명이 관람했다. 평일보다 주말에 두배 이상 관람하는 선례에 비춰 이번 주말을 고비로 5000명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앙리 마티스전 때보다 관람료도 싸고 연령층도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고연령층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초·중·고는 물론 대학, 각 기관에서도 단체관람 문의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학여행팀, 여행사들도 드문드문 문의가 있어 사전예약이나 현장예약 플랜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이번 주말 관람객들을 위해 두가지 관람 키포인트를 귀띔했다. 그는 “이건희 컬렉션은 지역 순회전이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제주 컬렉션은 강요배, 고영훈 등 제주작가의 작품을 더 많이 내려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들도 미술관에서 전시를 오래하다 보면 피로도가 생겨 어느 정도 수장고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건희 컬렉션은 아니지만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작가들의 작품들을 특별히 섭외했다”며 “마지막 섹션은 김환기, 천경자 작가의 주요 작품은 안 왔지만 금성문화재단이나 리움 등 유관기관으로 부터 임대해 이들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밝혔다. “예컨대 김창열, 김흥수, 장리석 등 제주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미술관이 생겼듯이 이건희컬렉션을 통해 기증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데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2층 기획전인 신소장품전(2020~2023)의 경우 제주도립미술관이 4년간 수집·기증받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개인 컬렉션과 공공 컬렉션을 한 선상에 놓아 컬렉션의 의미를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 이건희(1942~2020)삼성회장은 리움미술관 개관사(2004년)에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은 인류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4월 이 회장은 평생동안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 3000여점이 국가에 기증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지역미술관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이번 기증은 사회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됐다. 202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을 개최해 기증과 나눔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올해 제주 순회는 9번째 전시다. 이번 제주컬렉션을 ‘시대유감(時代有感)’이라는 타이틀로 한 이유는 이경성(1919~2009)미술평론가가 말한 ‘모든 예술작품은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각 시대를 반영한다’ 라는 문구에서 착안했다. 이건희 컬렉션이 근대~현대미술 망라가 돼 있어 그 시대를 반영하는 표상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시대순으로 1~4부 섹션별로 시대의 흐름을 나누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해 한국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의 작품 82점을 4개의 섹션-‘시대의 풍경, 전통과 혁신, 사유 그리고 확장, 시대와의 조우’로 구성했다.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7월 21일까지 계속되며 제주도민은 1000원(일반인 20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한국의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QR코드를 미리 다운받아 도슨트 해설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더욱 이해하기 쉽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에서도 오는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주 1회 휴진’ 병원 늘어나나… 전국 의대교수들 오늘 논의

    ‘주 1회 휴진’ 병원 늘어나나… 전국 의대교수들 오늘 논의

    전국 20여개 의대 비대위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가 26일 총회를 열고 매주 1회 휴진 여부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는 이날 “저녁 7시에 정기 총회를 열고 매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갈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23일 19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모인 가운데 온라인 총회를 열고 내주 하루 휴진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대학별 사정에 맞춰 다음주에 하루 휴진하는데, 어느 요일에 할지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며 “정기적인 주 1회 휴진 여부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입장을 바꿀 기미가 보이지 않아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라며 “진료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의비에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 등 19개 주요 의대가 참여하고 있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5를 비롯한 대학병원 교수들은 휴진 투쟁에 들어갔다. 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휴진 뒤 주 1회 휴진 여부를 논의한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의료원도 30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하고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주 1회 휴진에 동참한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다음달 3일부터 매주 일요일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필수 및 중증 질환과 응급·중증환자의 진료와 수술은 유지한다.전의비에 참여하는 의대들은 사직 효력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25일을 기점으로 개별적인 사직에 들어간 상태다.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그동안 취합해온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김성근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비대위에서 보관해온 사직서를 26일 학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사직 디데이’이었던 전날 빅5 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들의 뚜렷한 사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사직하려면 인수인계해야 하는데 외래나 수술 일정 조정 요청이 들어온 게 없다”고 했다. 무더기 사직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직 효력이 발생해 교수들의 연쇄 사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중화, 국민의힘·성동1)는 제323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4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중 최초 개통되는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을 시승하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이날 현장점검은 수서역에 도착해 GTX-A 홍보관, 종합상황센터, 수서관제실 등을 살펴본 후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수서~동탄” 구간 열차에 탑승, 전동차 주요 사항을 살펴보고 동탄역 종합상황센터에서 GTX-A 개통 현황을 추가로 보고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GTX-A는 연장거리 82.1㎞, 11개 역으로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 출발해 고양, 서울, 성남, 용인을 지나 화성 동탄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올해 3월 32.8km의 ‘수서-성남-동탄’ 3 개역(‘구성역’은 2024.6 개통예정)을 우선 개통하고 운행 중이다. 그간 교통위원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GTX 노선 확충에 대해 장기적으로 도시철도망을 확대로 혼잡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 또한 합리적으로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제기한 바 있다.교통위원회 위원들은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환승 동선, 혼잡도 관련 대책, 열차 신호시스템, SRT와 선로 공유에 따른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특히 수서역의 경우 3호선, 수인분당선, SRT, GTX-A 역사별 운영 관리 기관이 다르므로 비상 상황 시 협업을 강조했다. 박중화 교통위원장은 “GTX-A는 우리나라에 최초 개통하는 GTX 노선으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에 돌입했다는 점에 매우 상징적의미로 평가할 수 있으며, 개통을 위해 노력해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소감과 함께 “앞으로 전 구간 운행이 완료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라며, 교통위원회에서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삼성역)이 추후 완료되면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엔비디아 상승세에...美반도체 지수·SK하이닉스 덩달아 강세

    엔비디아 상승세에...美반도체 지수·SK하이닉스 덩달아 강세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강세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덩달아 2%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71% 상승한 826.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종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4615.04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AI 관련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50~400억달러를 AI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최대 370억달러 수준이었던 이전의 투자계획 범위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 이상 상승한 채 장을 시작한 SK하이닉스는 장중 17만 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했다. 양사의 AI 사업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 의대 교수는 사직 마이웨이… ‘의개특위’는 반쪽 출범

    의대 교수는 사직 마이웨이… ‘의개특위’는 반쪽 출범

    정부가 의료개혁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25일 의대 교수들은 한 달 전 제출한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했다며 병원 이탈을 ‘선언’했다. 의료개혁특위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가 빠진 채 ‘개문발차’했고, 의대 증원은 당분간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마이웨이’를 고수하는 동안 환자들의 속은 숯덩이처럼 타들어 가고 있다. 의료개혁특위 첫 회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지난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특위 출범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위원장은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며 10개 공급자 단체와 5개 수요자 단체 추천 인사 15명, 전문가 5명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특위는 ▲중증·필수의료 보상 강화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도입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 핵심 4개 과제를 우선 논의해 상반기에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기로 했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 인상과 지불제도 혁신, 과감한 재정 투자, 전공의 근로환경 개선,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등을 추진한다. 노 위원장은 “의대 정원은 큰 틀의 논의는 가능하지만,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와 ‘1대1 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의협과 대전협은 참여를 거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협과 대전협의 특위 불참은 진료 정상화를 바라는 환자와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의사들을 악마화하지 말라’고 정부와 언론을 탓하기 전에 왜 국민이 의사들에게 적대감을 갖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들이 참여를 계속 거부한다면 특위에서 결과물을 내더라도 의료 현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혼합진료 금지, 개원 면허 도입, 미용시장 개방 등은 의사들이 의대 증원만큼 반발하는 정책이어서 당사자를 뺀 논의가 실효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사직 디데이’가 됐지만, 아직 ‘빅5’ 병원에선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사직하려면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데 외래나 수술 일정 조정 요청이 들어온 게 없다”고 했다. 무더기 사직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사직서 수리 요건을 갖춰 제대로 제출된 사직서가 10% 미만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립대 전임 교수는 공무원 신분이어서 임용권자가 사표를 수리해야 사직할 수 있다. 또 ‘사직서 제출 한 달 뒤 사직효력 발생’을 명시한 민법 660조는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는데, 의대 교수 중에 ‘약정이 있는 근로계약’을 맺은 경우도 있어 변수가 많다. 사직 여건을 갖추지 못한 의대 교수들은 ‘무단결근’ 투쟁을 하거나 주 1회 진료를 ‘셧다운’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발생해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당장 사직하진 않았지만 추후 사직할 의사를 표한 교수들도 있기 때문이다. 강희경·안요한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근무 종료 시점을 8월 31일로 잡았다. 돌보던 소아 신장질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연계한 뒤 사직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믿을 수 있는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분을 보내드리고자 하오니 희망하시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환자들에게 안내했다. 서울대 의대, 서울대병원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30일 휴진 뒤 주 1회 휴진 여부를 논의한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의료원도 30일 외래진료·수술을 중단하고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주 1회 휴진에 동참한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대 의대도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빅5’ 병원 교수들의 동시다발 휴진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소아외과 수술·처치, 상급종합병원 폐쇄병동 등 업무 강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분야의 보상을 집중 인상하기로 했다. 고위험 임산부 집중치료실 입원 환자당 정책수가(하루 20만원)를 최대 7일간 지원한다.
  • 삼성·인텔에 긴장했나… TSMC “2026년 1.6나노 생산” 선언

    삼성·인텔에 긴장했나… TSMC “2026년 1.6나노 생산” 선언

    TSMC “새 공정, AI칩 속도 향상”삼성, 2나노 이후 1.4나노로 승부인텔, 올해 말 1.8나노 공정 양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가 2026년 하반기 1.6나노(㎚·10억분의1m) 공정 양산을 시작한다. 후발주자 인텔이 올해 말 1.8나노 공정(18A) 양산에 나선다고 선언한 데 이어 TSMC가 새 공정 계획을 밝히면서 미세공정 주도권을 잡기 위한 ‘나노 경쟁’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 TSMC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인 Y J 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기술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인 ‘A16’이 2026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A16 기술은 1.6나노 공정을 뜻한다. 미 COO는 “A16 기술을 통해 칩 뒷면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칩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이는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TSMC가 내년 2나노에 이어 2027년 1.4나노 공정을 통한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적은 있지만 1.6나노 공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2나노 주도권을 놓고 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도 2나노 이후 1.4나노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었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 전력이 줄어들고 처리 속도는 빨라진다. 현재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은 “AI 칩 업체들의 수요로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A16 칩 제조 프로세스를 개발했다”면서 “A16 공정을 위해 ASML(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의 새로운 차세대 노광장비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차세대 노광장비는 반도체 회로를 더 세밀하게 그릴 수 있는 ‘하이 NA EUV’로 최근 인텔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인텔은 이 장비로 1.8나노 공정을 넘어 미래 공정을 추진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TSMC의 새 공정 계획이 미세공정 기술 개발 과정에서 생기는 파생공정으로 이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인텔의 도발 이후 TSMC의 ‘선두 굳히기’ 전략이 공개되면서 TSMC·삼성전자·인텔의 3파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부모님은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은 내 삶의 일부”

    “부모님은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은 내 삶의 일부”

    어릴 적부터 부친 부탁으로 통역상담은 고객 이해할 때까지 반복한 사람과 하루종일 상담하기도“수어 잘한다는 고객 칭찬에 보람상담사 운영 회사가 더 많았으면” “아버지는 병원이며 관공서, 경찰서 등 수어 통역이 필요한 곳에 항상 어린 저를 데리고 다니며 통역을 시키셨어요. 어릴 땐 그게 참 싫었는데…. 결국 숙명처럼 내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청각장애인의 생활 속 고충은 그런 환경에서 자란 자녀들만이 확실하게 알 수 있거든요.” 13년째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김성애(사진·47)씨는 25일 “저의 모국어는 한국어와 수어”라며 밝은 목소리로 수어 상담을 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김씨는 ‘코다’(청각장애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이다. 어릴 적부터 농아인 교회 목사 아버지를 따라 수어 통역을 다녔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는 청각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셨던 분”이라며 “20~30년 전만 해도 수어 통역사라는 게 없었기에 청각장애인들이 수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저를 불러 통역을 시켰고, 자연스럽게 수어 통역이 삶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수어 통역사로 일하던 김씨는 2012년 KT에서 처음 수어 상담팀이 신설되면서 수어 상담사가 됐고, 2018년 6월부터 삼성화재 콜센터에서 수어 상담을 하고 있다. 김씨는 “수어 상담은 통역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통역이 단순히 언어를 잘 전달하는 것이라면 상담은 상품에 대한 이해나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는 “보험 상담은 전문용어가 많기 때문에 고객이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두세 번씩 반복적으로 안내한다”면서 “때로는 한 명의 고객과 하루 종일 상담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어 상담은 영상으로 하다 보니 고객들의 얼굴을 다 알고, 가족 구성원까지도 알게 돼 꽤 친근한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가장 큰 보람은 수어 상담을 통해 고객들의 문제를 풀어 줬을 때다. 김씨는 “고객한테서 수어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수어를 잘한다는 건 그분들이 원하는 소통이 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수어 상담이나 통역을 갖춘 곳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수어 상담을 운영하는 곳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마이크론에 61억 달러 美 반도체 보조금 지급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업 마이크론에 61억 4000만 달러(약 8조 4500억원)를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뉴욕주 시러큐스 마이크론의 신규 반도체 공장(팹) 건설 현장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뉴욕주 클레이 2개 팹과 아이다호주 1개 팹을 건설하는 데 최대 61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최대 75억 달러의 대출을 통해 총 136억 40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직접 발표했다. 2026년부터 아이다호주 팹이 가동되고 2028~2029년에 뉴욕 팹이 가동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향후 20년간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최대 1250억 달러(171조 5000억원)를 투자해 첨단 메모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미 백악관은 “오늘은 미국이 다시 한번 글로벌 반도체 제조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 투자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내고, 그 결과 2만 개 일자리를 포함해 7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마이크론의 보조금 규모는 또 다른 미 반도체 기업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 한국의 삼성전자(64억 달러)보다는 작지만, 간접 투자액을 포함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미 상무부는 “뉴욕주 2개의 공장에는 6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을 만들고 4개 시설은 총 240만 평방피트의 클린룸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에서 발표된 클린룸 공간 중 최대 규모이며 축구장 40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라고 했다. 마이크론은 D램을 공급하는 미국 유일 반도체 기업이다. 1990년대에 일본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저가 전쟁에 나서자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 기업들은 D램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D램 생산 대부분은 일본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지지만, 마이크론이 짓고 있는 공장에서 물량 생산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미국에서 발명된 반도체는 스마트폰, 전기차, 냉장고, 인공위성,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모든 전자장비를 구동하는 필수 장비지만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칩의 약 10%만 생산하고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하지는 못한다”면서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 내 제조·청정 에너지 분야에 82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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