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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AI반도체 강국의 꿈,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국내서 키운다

    정부가 최근 미국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자율차용 인공지능(AI)가속기 반도체 등에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초격차 성장과 기술 주권 확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산업의 미래 역시 AI반도체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은 지난 17일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부터 후공정(OSAT) 패키징까지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각 분야 기업을 찾아 K반도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2년 여기에 입주했을 때는 직원이 3명이었는데 지금은 26명까지 늘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법인 설립 직후부터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ICS)와 함께할 수 있던 덕입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제2판교 경기기업성장센터에 위치한 ICS에서 만난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초고속 커넥티비티 개발 새싹기업(스타트업)인 자사의 성장에 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니컨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 등 문제를 반도체를 활용한 무선전송 방식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컴퓨팅의 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은 과거 진공관 등에서 지금은 반도체로 모두 바뀌었는데 커넥티비티는 여전히 수많은 도체가 쓰여 전자기간섭 등 문제가 있다”며 “저희는 신호를 기존 주파수보다 훨씬 높은 주파수에 태워 보내는 방법으로 기존 도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격이나 사용전력도 오히려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선 없이 약 1㎝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장비를 통해 노트북에 뜬 영상이 동시에 모니터에서도 재생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같은 시제품을 만드는 데 레거시(구형) 공정을 썼음에도 한 번에 7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 지금까지 12차례 중 3차례는 ICS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2020년 문을 연 ICS에는 AI반도체 기술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14개가 마련돼 있다. 사무공간 외에도 33종의 전자설계자동화(EDA) 툴, 오실로스코프, 계측장비 등을 제공하며 시제품 제작 비용과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처음 2년간 구축사업에 115억원의 예산이 쓰였고, 2022년부터 내년까지 286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한 또 다른 업체 아티크론은 AI반도체와 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회사다. 정한울 아티크론 대표는 저전력·저비용 AI반도체로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꾸는 ‘슈퍼 레졸루션’ 기술을 보여줬다. 기자단과 동행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AI가 정보를 모아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주 크게 확대했을 때 왜곡된 정보가 끼는 문제는 없느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AI가 사전 학습을 반복한다”고 답했다. ICS 소개를 맡은 유병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팹리스지원실장은 “AI반도체 칩 개발에 200억∼40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보통 3∼4회 시제품 만들어야 양산 칩을 만들 수 있어 투자비가 많이 든다”며 “입주기업 여부를 가리지 않고 이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S 인근에 위치한 가온칩스는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자인하우스다. 반도체는 팹리스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의 설계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제조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설계와 제조를 잇는 반도체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졌다. 직원 260여명 가운데 엔지니어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가온칩스는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이른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AI 반도체의 급격한 성장을 체감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제품을 만드는데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삼성전자 등 기업과 정부가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지만,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에는 높은 수준이어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눈앞에 둔 리벨리온도 찾았다. 120여명의 직원이 출근하는 리벨리온 본사에는 출퇴근용 자전거가 벽에 일렬로 걸려 있어 젊은 정보기술(IT) 회사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리벨리온은 5명의 공동 창업자로 시작해 구글, 엔비디아,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금융 특화 AI반도체인 ‘아이온’(ION)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ATOM)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진욱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반도체 설계 관련 우수 인력을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정부의 관심과 투자 면에서 유리하다고 봤다”며 미국 뉴욕에서 창업을 구상하다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기자단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업체 하나마이크론을 방문하기 위해 충남 아산시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는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부터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를 넘겨받아 이를 스마트폰 등 제품에 부착할 수 있는 형태로 패키징한다. 베트남, 브라질 등에도 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아산 공장 기준 장비 국산화율은 30∼40% 수준에 그친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아직은 일본이나 유럽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엔 국내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어 몇 년 후엔 장비의 국산화율이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박진호 하나마이크론 상무는 설명했다. 박 상무는 “팹리스, 파운드리, OSAT 등이 반도체 생태계로 잘 조성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런 환경이어야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 더 많이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1분기 최대 고객은 중국…5대 매출처에 中 반도체 유통망 2곳 포함

    삼성전자, 1분기 최대 고객은 중국…5대 매출처에 中 반도체 유통망 2곳 포함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을 대상으로 14조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그간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했던 미주 지역은 14조 1000억대 매출을 보였다. 17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 기준 1분기 주요 지역별 매출 현황에서 내수는 6조 791억원, 수출은 45조 1065억원 등 총 51조 23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지역은 중국으로 14조 7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주 지역이 14조 130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아프리카 8조 7764억원, 유럽 7조 4994억원 순이었다. 이런 수출 지역 변화에 따라 주요 매출처 역시 변동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주요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 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 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알파벳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3% 수준이다. 지난해 5대 매출처였던 퀄컴과 베스트바이가 빠지고 중국계 반도체 유통기업인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유통기업인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71조 9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포함한 디바이스 경험(DX)이 47조 292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매출은 23조 137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5% 올랐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5조 38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은 3조 2003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재고 자산은 53조 3477억원으로 지난해 말(51조 6258억원)보다 3.3%가량 늘어났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DS 부문 순 재고가 소폭 증가한 것은 재고 평가충당금 등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재고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마감 후] 그녀가 온다

    [마감 후] 그녀가 온다

    “방금 저에게 질문하신 분, 잘 안 들려요. 조금 더 크게 말해 주실래요?” 2022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2’에서의 일이다. 세계 각국에서 엄선된 스타트업 가운데 현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영국 로봇기업 엔지니어드아트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였다. 아메카는 많은 방문객들이 쏟아내는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갔다. 눈동자를 굴리거나 잠시 생각에 잠기고 미간을 찌푸리기도 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사람과 비슷한 대화 패턴을 보였다. 아메카는 금속과 플라스틱, 전선 등으로 구성된 몸체에 얼굴만 회색 실리콘을 씌운 형태로 제작됐다. 인간과 너무 닮은 휴머노이드에 공포를 느끼는 현상인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피하기 위함이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었다. 이는 ‘사실적으로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도 보였다. 아메카가 더 인간스러워지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사이 또 다른 인공지능(AI) 신인류가 등장했다. 창조주는 생성형 AI 챗GPT 개발로 글로벌 AI 개발 경쟁에 불을 지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를 공개한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그녀’(her)라는 단 한 단어만 올렸다. 이는 AI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her’의 스토리를 빌려 영화적 상상력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GPT-4o를 조금 더 대중적인 영화 속 사례로 비유하자면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의 AI 비서 ‘자비스’와도 흡사하다. 사용자의 질문과 요구를 시각, 청각 정보로 입력해 추론하고 그 결과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사람처럼 다양한 감정 표현까지 가능하다. 문제는 AI 산업의 눈부신 발전 속에 한국 기업들이 관전자 혹은 조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AI 산업계는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 AI 모델에 적합한 AI용 반도체 개발과 고객사 수주를 놓고 경쟁하는 구조다. 이런 경쟁도 녹록지 않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정책에 따라 미국 반도체의 10나노미터(1㎚·10억분의1m) 이하 첨단공정 비중이 2022년 0%에서 2023년 28%로 늘어나며 한국(9%)을 제치고 대만(47%)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 구조 급변에도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여전히 느긋하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직접적인 ‘보조금’ 지원 요청에도 ‘타 산업군과의 형평성’, ‘대기업 퍼주기 비판’ 등을 내세우며 세제 지원 정책 유지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보조금 관련 질문에 “시간이 보조금”이라고 했다. 직접 보조금 불가론을 ‘속도감 있는 사업 지원’ 정도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시간 역시 막대한 보조금을 푸는 경쟁국에서 더 빠르게 흐르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것저것 따질 여유가 더는 없다. 박성국 산업부 차장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한화-삼성(대구) KIA-NC(창원) LG-kt(수원) 롯데-두산(잠실) SSG-키움(고척·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핀크스GC)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라데나골프클럽) ●체조=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오전 9시·제천 세명대 체육관)
  • 애플이 산산조각 낸 기타, 삼성전자가 들고 연주했다

    애플이 산산조각 낸 기타, 삼성전자가 들고 연주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가 ‘예술가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고 TV 방영을 중단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해당 광고를 저격한 것으로 보이는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US)은 15일(현지시각)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언크러쉬(Uncrush)’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 여성이 부서진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여성은 여러 색깔의 물감으로 범벅이 된 바닥에 놓여 있는 부서진 기타를 들고, 캔버스 위에 놓인 갤럭시탭 S9 울트라 화면을 통해 악보를 보며 기타를 연주한다. 광고는 “창의성은 부서지지 않는다(Creativity cannot be crushed)”라는 문구와 함께 종료된다. 삼성전자는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는 결코 창의성을 짓밟지 않는다(We would never crush creativity)”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해당 광고는 최근 애플이 공개했다 비판을 받았던 아이패드 광고를 정면으로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7일 ‘렛 루스(Let Loose)’ 행사를 열고 신형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하면서, ‘부서지다!(Crush!)’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의 광고는 피아노와 색색깔의 물감, 기타, 메트로놈, 레코드 플레이어, 카메라 등을 거대한 유압 프레스가 파괴하는 모습이 담겼다. 예술 창작에 활용되는 아날로그 물품들을 모두 파괴한 뒤 아이패드 프로만 남아있다는 것이 광고의 내용이다. 모든 아날로그적인 예술 창작을 아이패드가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되나, ‘창작자를 조롱한다’, ‘예술가들이 인공지능(AI)에 대체되는 끔찍한 현실을 묘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애플은 공식 사과하고 해당 광고의 TV 방영을 중단했다. 삼성전자의 광고에서 여성이 앉아있는 곳이 색색깔의 물감으로 뒤덮인 유압 프레스로 추정되는 물체 위인데다, 주변에 부서진 물품들의 잔해가 흩어져 있다는 점, 광고의 제목 등이 애플의 광고를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산 16개 조선업 기관 참여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 출범

    부산 16개 조선업 기관 참여 ‘상생발전 민관 협의회’ 출범

    부산시와 조선업 관계기관이 ‘조선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 협의회’를 출범하고, 공동으로 현장의 어려움 극복,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 나선다. 시는 16일 조선·기자재·설계, 연구·금융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부산 조선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HJ중공업,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선급, 부산은행, 대선조선, 중소조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 선보공업, 파나시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삼성중공업 부산연구개발센터,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시가 지난 2월 시가 발표한 ‘조선산업 위기 극복 및 차세대 선박 기술 선도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목표를 둔다. 2030년까지 1조 3694억원을 투입하는 이 전략은 연간 1000명 이상 인력을 양성해 현장의 안력난을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메탄올·수소 등을 활용하는 선박, 기자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민관협의회는 시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중소 조선·설계, 조선기자재, 정책 자문 등 3개 분과로 구성했다. 협의회는 이날 조선산업 상생발전 공동선언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 협의회는 안정적 인력 공급 등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노력, 친환경 차세대 선박 전환 기술 선점과 초격차 기술 확보 공동 참여, 스마트 조선 기술 확대와 생태계 고도화 협력 등을 다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협의회를 통해 지역 조선 업계의 힘을 모으고,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조선 분야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경쟁국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 조선, 기자재업체 간의 상생 협력으로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KIA 나스타 ‘반짝반짝’

    KIA 나스타 ‘반짝반짝’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의 활약으로 파죽의 10연승을 노리던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4타점(4타수 3안타)을 기록한 나성범과 5이닝 5피안타 3실점한 선발 제임스 네일의 활약을 묶어 8-4로 승리했다. 전날 양현종을 내고도 패배한 KIA는 이날 사이드암인 두산 선발 최원준을 공략하기 위해 7명의 좌타자를 기용했다. 이범호 감독의 이런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KIA는 2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조수행에게 3루 강습 2루타를 허용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렇지만 KIA는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했다. KIA는 3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두산 선발 최원준의 시속 129㎞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KIA는 4회에도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나성범이 2타점 좌전안타로 연결하며 4-1로 달아났다. KIA는 이어진 기회에서 최형우가 우전안타로 최원준을 불러들이며 5-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5회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맞은 기회에서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로 2-5로 추격한 뒤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3-5까지 추격했다. 8회에도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4-5로 따라잡았다. KIA는 그러나 8회 최형우가 달아나는 1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매조졌다. KIA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수요일 경기 8번을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로 대파했다. 이 경기는 한화의 7회 말 공격 중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고 심판진은 시즌 두 번째 강우 콜드 경기를 선언했다. 한편 스승의날을 맞아 프로야구 각 팀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비로 인해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와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수원의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취소됐다. 이 경기는 나중에 다시 편성된다.
  • “물병 투척에 무관중 징계로 일벌백계”

    “물병 투척에 무관중 징계로 일벌백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물병 투척 사건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벌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 징계 문제를 논의한다고 15일 밝혔다. 관건은 무관중 경기 징계 여부에 쏠린다. 선수가 다치는 폭력 사건이었고 최근 인기몰이를 하던 K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무관중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병 투척 사건은 지난 11일 K리그1 12라운드 인천과 서울 경기 직후 발생했다. ‘경인더비’로 주목받았던 이 경기에서 인천이 원정팀 서울에 1-2로 패한 데다 경기가 끝난 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를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자 이에 분노한 인천 팬들이 그라운드에 물병 약 80개를 집어던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FC서울)이 급소에 물병을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이물질 투척’만으로 무관중 징계가 내려진 적은 없다며 무관중 징계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하지만 단순한 이물질 투척이 아니라 좀더 징계 수위가 높은 ‘관중의 소요 사태’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물병 투척의 범위와 수위, 선수가 다쳤다는 점, 해외 사례 등을 고려하면 무관중 경기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연맹이 재발 방지를 위해 일벌백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리그 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에 대해 연맹은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 제재금, 응원석 폐쇄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관중의 소요 사태는 무관중 홈경기, 제3지역 홈경기 개최, 500만원 이상 제재금, 응원석 폐쇄뿐 아니라 10점 이상 승점 감점과 하부리그 강등까지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무관중 징계는 두 차례 있었다. 2012년 3월 인천과 대전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 경기에서 대전 원정 팬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인천 구단 마스코트를 폭행했고, 2017년 8월에는 부천FC와 경남FC 경기에서 부천 홈 팬들이 그라운드로 내려와 기물을 파손하고 경남 선수단의 차량 진출로를 가로막았다. 모두 물병 투척보다 직접적인 물리적 가해가 있었다. 인천에 부과하는 제재금 역시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병을 약 80개 투척했다는 것 자체가 전례 없는 수준인 데다 선수가 다쳤다는 점 역시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K리그1 최종전에서 수원 삼성의 강등이 확정되자 팬들이 연막탄과 물병을 그라운드로 던졌다가 수원에 500만원 제재금 부과 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심판이 관중이 던진 물병에 맞는 일이 벌어지면서 대전 하나시티즌이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상벌위와 별개로 인천은 오는 25일과 29일 홈경기에서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병 투척 당사자에게 19일까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는 자체 후속 조치를 지난 13일 발표했다. 인천 서포터스도 지난 14일 앞으로 세 경기에서 단체 응원을 주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롯데-kt(수원) NC-한화(대전) 두산-KIA(광주) 삼성-SSG(인천) 키움-LG(잠실·이상 오후 6시 30분) ●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핀크스GC)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라데나골프클럽) ●씨름=위더스제약 2024 민속씨름 유성온천장사대회(오전 11시 30분·한밭대체육관)
  • 대하소설 ‘남한강’ 쓴 강승원 작가 별세

    대하소설 ‘남한강’ 쓴 강승원 작가 별세

    대하소설 ‘남한강’을 쓴 강승원 작가가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들이 15일 전했다. 84세. 1940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1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담수지역’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구한말 의병 후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세 권짜리 장편 대하소설 ‘남한강’(1997년)이 대표작이다. 남한강 유역을 배경으로 민중의 삶을 풍부하게 그려 냈다. 이 소설 ‘작가의 말’에 고인은 “내가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토착민의 의무감도 작용했지만 의병에 나섰다는 것만으로 남한강변이나 백두대간 언저리의 산골짜기로 숨어들어 이름 없이 살다 간 백성들의 고통스러웠던 숨결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 밖에도 장편 ‘너울’과 소설집 ‘침수지역’, ‘아버지와 아들’, ‘멸구와 혹파리’ 등을 썼다. 1998년 한국소설문학상을 받았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구로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일보, 서울경제신문 등 일간지에서 30여년간 기자로도 일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덕자씨와 아들 강성갑(전 경총 이사)·우성(서울대 영문과 교수)·태성씨와 딸 혜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6일 오후 1시다.
  • 레슬링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교수 별세

    레슬링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교수 별세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TV 레슬링 경기해설가였던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3시 45분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76세. 고인은 1948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교에서 레슬링을 시작한 그는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땄고, 1972년 뮌헨 올림픽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1983년부터 2년간 레슬링 국가대표 자유형 감독을 맡았다. 레슬링 해설은 1984년부터 시작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 이럴 땐 빠떼루를 주얍니다” 등의 말들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아 정치권에 몸담기도 했다.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2001∼2013년엔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3년부터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배숙희씨와 사이에 1남 1녀로 아들 김지훈(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딸 김소원(사업)씨와 며느리 정눈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장지 분당 봉안당홈. 02-3410-6915
  • 자녀에게 아파트 매도, 시세보다 30% 싸게 할 수 있어요[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는 다주택자다. 세금부담 때문에 서울에 보유하던 중소형 아파트 1채를 매도하고 싶지만 적당한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분가한 자녀에게 매도하고 싶은데 세무상 주의할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자녀의 자금 출처가 명백해야 자녀에게 부동산을 매도하는 경우 세법에서는 증여로 추정한다. 실제 매매에 해당하고 자녀의 자금 출처가 정당해야 부모·자녀 간 매매로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자녀의 명백한 소득 자금 원천으로 매매대금이 지급돼야 한다. 또 취득자금 중 일부를 은행 대출이나 전세보증금으로 활용했다면 추후 이자, 원금 및 보증금을 자녀의 소득으로 상환했다는 근거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의 자금 출처가 명백하지 않다면 매매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시세보다 30% 낮은 금액과 3억원 중 적은 금액 안에서 시세보다 저가로 자녀가 매수하는 경우엔 시세와 매수 금액 차이에 대해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다. 예를 들어 시세 12억원의 부동산을 9억원에 자녀가 매수하는 경우 시세보다 싸게 매수한 3억원에 대해 자녀에게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다. 다만 양도소득세 기준은 다르다. 양도자인 부모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데 매매가액이 시세의 5% 또는 3억원 중 적은 금액보다 낮은 경우 시세를 양도가액 기준으로 한다. 앞의 사례에서 시세 12억원의 부동산을 9억원에 자녀에게 양도하는 경우 자녀의 증여세는 없지만, 부모의 양도세 산정을 위한 양도가액은 12억원이 된다. 만약 부모가 1가구 1주택 비과세 기준에 해당한다면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부모의 양도세 부담이 클 수 있다. ●시세 확인을 위해 감정평가 활용 상속증여세법 및 양도소득세법에서 시세는 최근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다. 아파트의 경우 층수·위치·인테리어 등에 따라 거래가가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다. 시세의 기준을 삼기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감정평가사의 감정평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해당 아파트의 공시지가가 10억원을 넘는다면 2곳 이상의 감정평가 평균액을 시세 기준으로 한다. 현재 세법상 다주택자의 조정 대상 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2025년 5월 9일까지 유예될 예정이다. 주택 수요가 있는 자녀에게 양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국세청의 관리 대상에 오를 수 있기에 사전에 꼼꼼히 따져 보고 실행해야 한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어머니 움직임이 4시간 동안 없습니다”…알아서 가족 돌봐주는 ‘AI 패밀리케어’

    “어머니 움직임이 4시간 동안 없습니다”…알아서 가족 돌봐주는 ‘AI 패밀리케어’

    “어머님이 조금 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모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부모가 인덕션을 켜 둔 상태에서 깜빡 잊고 외출을 하더라도 원격으로 전원을 끌 수도 있다. 부모가 고혈압, 당뇨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제때 복용할 수 있게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주고, 정수기는 미리 설정해 둔 물양과 온도에 맞춰 컵에 물을 따라 준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의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인공지능(AI) 패밀리 케어’ 시연 행사를 열었다. 모바일, TV, 가전을 서로 연결한 뒤 사물인터넷 기반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제어하는 AI 서비스로 노년층 부모의 건강·안전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스마트싱스 앱에 들어가면 부모의 하루 첫 활동 시간, 최근 활동 시간, 걸음 수가 전부 나온다. 부모의 이상 활동이 감지되면 ‘평소와 달리 어머니 활동이 4시간 동안 없습니다’와 같은 알림 메시지를 띄운다. 그러면 로봇청소기가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실시간 영상을 촬영하고 쓰러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이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데 오는 10월 탑재된다. 이번 패밀리 케어는 노년층에 방점을 뒀지만 영유아 가구, 1인가구 등 다양한 가구를 위한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인 ‘홈연결성연합’(HCA)에 참여한 글로벌 가전 업체(15곳) 제품은 다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 제품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 개미는 ‘셀 코리아’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엇갈린 투심 왜?

    개미는 ‘셀 코리아’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 엇갈린 투심 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개인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해부터 국내 주식 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동안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를 떠나 미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14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모두 2조 379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에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에 대한 우려와 빅테크 기업에 대한 실망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투자로 얻은 이익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내년 초 도입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등 성장주가 부진하다 보니 고위험·고수익을 얻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소강상태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주식인 SK하이닉스를 4384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도 53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 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째 ‘바이 코리아’ 행진 중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던 올해 2월과 3월에만 각각 7조원과 5조원대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각각 1조 5070억원과 10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미국 주식으로 흘러 들어갔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주식 42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를 각각 720억원과 69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빅테크에 대한 식지 않는 애정을 보였고, 단일 종목으로는 스타벅스(108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동안 식었던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미 증시에 온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예상치보다 높은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14일(현지시간)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증권가에선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날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1만 6511.18을 기록했다.
  • 하이브, 엔터 최초 대기업집단 됐다… 쿠팡·두나무는 ‘법인’이 총수

    하이브, 엔터 최초 대기업집단 됐다… 쿠팡·두나무는 ‘법인’이 총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는 처음 대기업집단(85위)에 지정됐다. 대주주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외국 국적을 가진 기업 총수도 동일인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나, 논의를 촉발시킨 미국 국적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예외 요건에 해당돼 이번에도 동일인 지정을 피했다. 공정위는 15일 이런 내용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이란 자산 총액 5조원을 넘는 기업집단을 가리킨다.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집단은 88개로 전년보다 6개 늘었다. 하이브의 자산 총액은 5조 2500억원에 달했다. K팝 세계화에 힘입어 앨범·공연·콘텐츠 수익이 1년 새 4400억원 늘었다. 하이브는 상장사 한 곳과 비상장사 85개로 이뤄져 있다. 최근 방 의장과 극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대표의 어도어도 비상장 계열사 중 한 곳이다. 방 의장은 지주사 격인 하이브의 지분 31.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통상 최대주주이면서 그룹 경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을 공정위가 동일인으로 지정한다.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의류 브랜드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영원과 파라다이스(카지노·관광업), 소노인터내셔널(호텔·관광업)도 처음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었다.쿠팡의 동일인은 올해도 법인 ‘쿠팡’㈜으로 지정됐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뒤 4년째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김범석 의장의 동생 부부가 쿠팡Inc 미등기 임원으로 근무하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경영 참여가 없다는 소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계 순위 45위였던 쿠팡은 1년 새 무려 18계단을 뛰어올랐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동일인은 2022년 대기업집단 진입 이후 처음으로 송치형 회장에서 두나무㈜로 바뀌었다. 공정위는 “친족의 계열회사 출자나 임원 재직 등 경영 참여가 없고, 자금대차·채무보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되더라도 상호출자 금지 등 대기업집단 규제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동일인과 그 친족을 의미하는 ‘특수관계인’을 지정할 수 없게 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처분이 불가능해지는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경우는 친족의 계열사 출자 및 경영 참여가 없고, 계열사와의 채무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존재하지 않을 때로 한정된다”며 “구조상 사익편취 유인이 현저히 적다”고 했다. 88개 대기업집단 중 48곳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으로 지정됐다. 상출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시의무 외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추가 규제를 받게 된다. 지난해까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던 기준이 올해부터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0.5% 이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기준선은 10조 4000억원으로 상향됐지만, 상출집단 수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기준을 바꾼 배경에 대해 공정위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산 총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달라진 기준에 따라 교보생명보험과 에코프로가 상출집단에 진입했다. 자산 총액 10조 3800억원인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은 200억원 차이로 규제가 덜한 일반 대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도 현행 ‘5조원 이상’에서 GDP 연동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는 지난해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상출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 62위에서 47위로 도약했다. 상위권에 큰 변화는 없었다. 1위 삼성(동일인 이재용), 2위 SK(최태원), 3위 현대자동차(정의선), 4위 LG(구광모), 5위 포스코(포스코홀딩스), 6위 롯데(신동빈), 7위 한화(김승연)까지 지난해와 같았다. 8위 HD현대(정몽준)와 9위 GS(허창수)가 자리를 맞바꿨다. 농협(농업협동조합중앙회)은 10위를 유지했다.
  • BTS 소속사 ‘하이브’ 연예기획사 첫 대기업… 노스페이스도 대기업 브랜드 됐다

    BTS 소속사 ‘하이브’ 연예기획사 첫 대기업… 노스페이스도 대기업 브랜드 됐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연예기획사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운영하는 영원그룹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4년 연속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수는 88개로 지난해 82개에서 6개, 소속 회사 수는 3076개에서 3318개로 242개 늘었다. 하이브는 올해 엔터테인먼트업 주력집단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고, 자산총액은 5조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판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영원그룹은 자산총액 6조 89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이 됐다. 카지노·관광업 주력집단 파라다이스, 호텔·관광업 주력집단 소노인터내셔널도 새로 진입했다. 공정위는 “K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호텔·관광 산업, 의류 산업 등이 급속하게 성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쿠팡 동일인은 올해도 법인인 쿠팡㈜로 지정됐다. 2021년 대기업집단에 진입한 이후부터 4년 연속 ‘사람 총수가 없는 기업’을 유지했다. 두나무의 동일인은 송치형 회장에서 두나무㈜로 변경됐다. 공정위는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친족의 계열회사 출자나 임원 재직 등 경영 참여가 없고, 자금대차·채무보증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의 동일인은 창사 55년 만에 김재철 명예회장에서 김남정 회장으로 바뀌었다. 공정위는 “지배력이 이전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88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48곳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지정 기준은 지난해까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이었는데, 올해부터 국내총생산(GDP) 0.5% 이상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올해 기준선은 10조 4000억원으로 상향됐다. 공정위는 상출제한기업집단 기준을 ‘GDP 연동’으로 조정한 배경에 대해 “기업의 자산 총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뀐 기준에 따라 교보생명보험과 에코프로가 상출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고,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과 대우조선해양은 제외됐다. 특히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산총액은 10조 3800억원으로 지난해 기준대로라면 상출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어야 했지만,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면서 일반 대기업집단으로 전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룬 기업은 쿠팡과 에코프로였다. 2차 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는 지난해 최초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곧바로 상출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급성장했다. 순위는 62위에서 47위로 15계단 상승했다. 쿠팡은 지난해 첫 상출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45위에 올랐고, 올해는 27위로 1년 새 18계단 더 뛰어올랐다. 자산총액 상위권 서열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1위 삼성(동일인 이재용), 2위 SK(최태원), 3위 현대자동차(정의선), 4위 LG(구광모), 5위 포스코(포스코홀딩스), 6위 롯데(신동빈), 7위 한화(김승연)까지 지난해와 같았다. 8위는 HD현대(정몽준)로 지난해 9위에서 한 계단 올랐고, 9위는 GS(허창수)로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이어 농협(농업협동조합중앙회)이 10위를 유지했다.
  • “빠떼루 줘야함다”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빠떼루 줘야함다”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오전 3시 45분 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76세. 전북 부안 태생으로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70 방콕아시안게임, 1972 뮌헨올림픽, 1974 테헤란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고인은 1980~90년대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구수한 남도 사투리로 친근하게 경기를 해설하며 ‘빠떼루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984년 미국 LA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로 활동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오산시장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정치권에서도 활동했다.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해 2001~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최근에는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 장지는 분당 봉안당 홈. (02)3410-6915.
  • 레슬링 해설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레슬링 해설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

    “저 선수 빠떼루 줘야 합니다”로 유명한 ‘빠떼루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가 1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6세. 1948년 전북 부안 태생인 고인은 전주 영생고,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2~1974년 방콕아시안게임·뮌헨올림픽·테헤란아시안게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고, 1982~1997년 대한주택공사 호남지사 과장, 홍보실장 등으로도 일했다. 1984년부터 KBS·MBC·SBS 레슬링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올림픽 경기 레슬링 종목에서 친근한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레슬링에서 선수를 매트 중앙에 엎드리게 하는 벌칙인 ‘파테르’를 구수한 사투리로 ‘빠떼루’로 표현하며 ‘빠떼루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의 유행어 덕분에 비인기종목이던 레슬링은 전 국민이 아는 인기종목으로 부상했다.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1988~1991년 대한레슬링협회 이사, 1991년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선수단장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특보를 맡아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은 적도 있다. 1998년부터 경기대 체육학부에서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해 2001~2013년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최근에는 2013년부터 한민족공동체재단 부총재, 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배숙희씨와 아들 김지훈(카카오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씨, 딸 김소원(사업)씨와 며느리 정눈실(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상무)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15
  •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최광숙 칼럼] 연금개혁 총대 메는 장관이 안 보인다

    “협박 전화 오고 집 앞에선 데모하고. 매일 지옥이 따로 없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오랜 과제인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온갖 풍파에 시달렸다. 삼성그룹의 인사전문가 출신의 ‘어공’(어쩌다 공무원)인 그를 향한 공무원들의 저항은 예상보다 격렬했다. 하지만 그는 공무원노조 대표들을 상대로 매주 설명회와 토론회를 갖는 등 설득 작업을 이어 나갔다. 당시 만나면 치고받고 싸우던 공무원노조 대표 5명과는 지금도 정기적으로 만날 정도로 친해졌으니 얼마나 치열하게 그들을 상대했는지 알 수 있다. 국회 문턱이 닳도록 여야 지도부를 쫓아다닌 덕분에 공무원연금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해 연금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 개혁은 기득권의 희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주무 부처 장관이 총대를 메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때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도 ‘연금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국민연금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안을 들고 국회 의원회관 내 전 의원실을 돌며 설득했다. ‘맞는 말도 싸가지 없이 한다’는 평을 듣는 그는 ‘백바지 국회 등원’ 등 많은 구설에 올라 비호감 정치인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연금개혁 노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60%를 40%로 낮췄기 때문이다. 보험료율(9%)은 올리지 못해 ‘반쪽 개혁’이란 지적을 받았지만 소득대체율을 20% 포인트나 낮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최근 국회 연금 공론화위가 소득대체율을 거꾸로 올리겠다며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제출한 데 대해 민주당이 찬성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 주는’ 포퓰리즘이 ‘이재명 정신’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연금개혁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퇴행이자 개악이다. 국민연금은 ‘낸 돈에 비해 더 받는’ 구조이자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애초에 잘못 설계됐다. 그렇기에 더 내고 덜 받아야 지속가능하다. 공론화위 안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연금개혁이 성공하기 위한 제1의 조건은 연금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장관을 몰아치는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연금개혁이라는 말 자체도 꺼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혁의 절박함을 국민에게 호소해 성과를 끌어냈다. 박 전 대통령도 “공무원연금은 매일 80억원의 (세금)보전액이 들어간다”며 내각과 국회를 압박했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이 진두지휘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힘든 국정과제라는 점에서 외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 추진 과정에서 하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의회 패싱’ 초강수까지 두며 개혁을 단행했다. 하지만 요즘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데도 레토릭만 무성하지 윤석열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국회를 설득하기 위해 뛴다는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연금개혁 성과를 못 낸 문재인 정부보다 못하다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형식적이긴 해도 네 가지 정부안을 내놓았는데 지금은 정부안도 제시하지 않고 국회에 자료만 제출하고는 퉁쳤기 때문이다. 당초 총선 목전에 연금개혁이 부담된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놓고 개혁 운운했다면 그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평소 국가 미래를 위해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굽히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총선을 앞두고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 정도의 강한 소신이 있다면 미래세대에게 빚폭탄을 안기는 연금개혁을 못 할 것도 없다. 연금개혁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장관의 추진력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설득·조정 능력, 국회의 협조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지금 정부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 보이지 않는다. 최광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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