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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 감독, 34일 만에 내국인 코치진 구성 완료…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 감독, 34일 만에 내국인 코치진 구성 완료…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호가 내국인 코치진 구성을 완료했다. 홍명보(55)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34일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박건하(53) 전 수원 삼성 감독, 김동진(42) 킷치(홍콩) 감독대행, 김진규(39)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지난 6월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 한 양영민(50)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41), 정현규(37) 체력 담당 코치도 다시 합류했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7일 당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를 지휘하던 홍 감독을 대표팀 정식 사령탑으로 내정했다고 알렸고, 같은 달 13일 공식 선임을 발표했다. 박건하 코치는 애초 ‘수석 코치’ 직함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결정은 외국인 코치 인선 이후로 미뤄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막바지 협상 중인 외국인 코치진은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며 “수석코치 자리는 외국인 코치 인선이 완료되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 수원 감독을 지낸 박 코치는 2011~2012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던 홍 감독을 보좌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홍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아 2014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도 함께했다. 박 코치는 지난 6월 월드컵 2차 예선 때 대표팀 수석 코치로 합류한 바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김동진 코치는 2000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프로 데뷔한 뒤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킷치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이곳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진규 코치는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2017년 은퇴 후에는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신임 코치들은 16일 K리그1 27라운드 경기 관전으로 대표팀 첫 행보를 시작한다. 홍 감독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관전한다. 박 코치는 대구에서 대구FC와 김천 상무의 경기를 관전한다.
  • 경찰,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경찰,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한 50대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남경찰서가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으로, 이번에 훼손된 건 성종의 능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성종왕릉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는 구멍을 발견한 직후 지난 14일 오전 11시 17분쯤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새벽 2시 30분쯤 A씨가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서울인싸] 생존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서울인싸] 생존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서울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긴 24일 연속 열대야로 많은 사람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속된 폭염과 스콜처럼 변한 폭우 등 다양한 현상들이 기후문제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실감케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의 폭염이 지속되면 사람들은 시원한 얼음 음료를 더 많이 찾고, 많은 이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해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다. 기후문제가 심각하고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는 공감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대응’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고 막막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의 삶과 가까이에서, 어렵지 않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기후ㆍ환경 정책을 펼쳐 왔다. 2022년 ‘제로웨이스트 서울’ 선언을 통해 일회용품 감량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온 결과 지난 2년 동안 약 378t 규모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 약 1039t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계획’을 수립해 언제 어디서든 다회용기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해 왔다. 일례로 올해 4월 서울시 전체 스포츠시설 폐기물 발생량의 68.5%를 차지하는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일회용품을 대체했다. 적극적인 시민 참여 덕분에 다회용기 회수율도 첫 주 30%대에서 도입 3개월 차인 지난달 말 현재 71%로 상승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배달 주문을 다회용기로 제공하는 ‘제로식당’을 통해 시민들에게 폐기물 감량 경험을 제공하고 폐기물 배출의 번거로움도 해소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많은 시민의 호응 덕에 서비스 지역이 지난해 10개 자치구에서 올해 15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민간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도 다회용기를 도입해 친환경 장례문화에 합류했다. 이처럼 서울시는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만들고 큰 결심이나 노력 없이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보다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개인컵 사용의 날’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개인컵 사용의 날’은 개인컵을 가지고 오면 무료로 음료를 나눠 주는 캠페인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회의 ‘개인 컵 사용의 날’ 행사를 열어 2만 2000여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였다. 이달부터는 개인컵 사용 시 할인과 서울페이 적립이 가능한 ‘서울페이 개인컵 포인트제’도 본격 운영했다.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 온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부득이하게 일회용컵을 사용하게 되더라도 회수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취지로, 광화문~숭례문 일대 ‘에코존’에 있는 42개 매장에 일회용컵 회수함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일상 속 혁명’을 통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시민의 삶이 숨쉬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더욱 힘써나갈 예정이다. 성숙한 시민 의식과 서울시의 노력에 더해 전 세계적인 다회용기 사용 의무화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도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이 추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IT공룡들 실적 부진 먹구름… 꿈쩍 않던 아이폰도 삼성페이 개방하나

    IT공룡들 실적 부진 먹구름… 꿈쩍 않던 아이폰도 삼성페이 개방하나

    한때 정보기술(IT) 업계를 호령한 거대 기술 기업인 미국 빅테크들이 실적 부진에 인력을 감축하거나 지분을 팔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 최종 승자를 꿈꾸는 구글과 애플도 각각 반독점 소송 패소, 각국 규제당국의 개방 압박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미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는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인력의 7%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시스코의 전체 직원이 약 8만 5000명임을 감안하면 약 5000~6000명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3분기 연속 매출 감소 등 실적 부진에 빠진 시스코는 새 성장 분야 투자를 위해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시스코는 지난 2월에도 4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시스코는 2000년대 ‘인터넷 혁명’의 혜택을 입고 무서운 속도로 주가가 급상승해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에도 올랐다. 그러나 ‘닷컴 버블’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인텔은 최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전체 직원의 15%를 감원하고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도 중단한다.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연례 기술 행사 ‘인텔 이노베이션’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인텔이 보유 중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주식 118만주(1억 4700만 달러 규모)도 매각했다. AI 칩 시장에서 자리를 못 잡으면서 ‘왕년의 반도체 제왕’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압도적인 검색 시장 점유율을 앞세워 몸집을 불려 온 구글도 비상이 걸렸다. 구글과의 반독점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미 당국이 구글의 기업 분할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다. 14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한때 약 4% 내렸다가 전날보다 2.35% 내린 162.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폐쇄적 생태계를 고수하던 애플은 오는 4분기쯤 공개가 예상되는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부터 애플페이 외에 다른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결제 칩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보안 등을 이유로 꿈쩍 않던 애플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의 개방 압박에 결국 폐쇄성을 푼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삼성페이, 구글페이도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조치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적용된다.
  • 총수 연봉킹 조현상 195억·신동빈 118억… 경영인 백우석 248억

    총수 연봉킹 조현상 195억·신동빈 118억… 경영인 백우석 248억

    조현상, 효성 지주사 퇴직금 많아퇴직금 뺀 급여·상여금 1위 신동빈이재용, 2017년 이후 계속 무보수경영난 신세계 정용진 17억 수령 올 상반기(1~6월) 국내 기업 총수 중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순으로 보수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퇴직금 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100억원 이상 받은 기업인도 여럿 나왔다. 14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조 부회장은 ㈜효성으로부터 194억 9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20억원 수준이나 퇴직금 171억 9200만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이 퇴직금을 받은 건 효성이 두 개의 지주회사로 나뉘면서다. 재편 후 기존 지주사인 효성은 형인 조현준 회장이, 신설 지주사인 HS효성은 조 부회장이 각각 맡고 있다. 조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 29억원을 받았다. 퇴직금을 제외한 급여와 상여만으로는 신 회장의 보수가 117억 8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112억 5400만원을 받아 총수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았는데 약 4% 오른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롯데지주(41억 7100만원), 롯데케미칼(20억원), 롯데칠성음료(14억 99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았다. 이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96억 1000만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81억 6000만원을 받았다.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이 반영될 결과라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64억 583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최대 실적을 내면서 모든 임직원에게 407%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조 회장의 급여도 오른 것이다. 이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58억 3900만원으로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 중에 가장 많았으며,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56억 2700만원을 받았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54억 100만원, 김동관 부회장은 46억원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에 따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도 받았다. 김 부회장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받은 RSU를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268억원에 이른다. RSU는 주식으로 받는 성과급의 일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상반기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신세계 총수 일가의 올해 상반기 보수총액은 64억 6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7억원 넘게 감소했다. 이명희 그룹 총괄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부부는 급여와 상여를 합쳐 각각 15억 1600만원씩 받았다.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 그룹의 핵심인 이마트가 실적 부진 속에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다. 아들인 정용진 그룹 회장은 급여 9억 9100만원, 상여 1억 6500만원, 성과급 5억 6400만원 등 17억 2000만원을 받았다. 총수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으로 퇴직금 242억원을 포함해 247억 8773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경영자문위원(전 부회장)은 2017년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한 113억원을 포함해 117억 8900만원을 받았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퇴직금 39억 9600만원을 포함해 66억 8000만원을 받았고, 지난 3월 퇴임한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퇴직금 29억 4100만원을 포함한 40억 600만원을 수령했다. 박민석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33억 7200만원을 수령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CJ제일제당으로부터 받은 금액(18억 7500만원)보다 보수가 더 많았다. 이 회장은 CJ㈜에서도 보수를 받아 총 40억 66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31억 7900만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25억 9100만원),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23억 9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에서는 홍은택 전 대표가 22억 6700만원을 수령했다.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창업자 김범수 의장은 7억 5000만원을 받았다.
  • ‘선릉’에 주먹만 한 구멍… 문화재 훼손 50대 여성 체포

    ‘선릉’에 주먹만 한 구멍… 문화재 훼손 50대 여성 체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왕릉 봉분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는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날 새벽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A씨는 성종왕릉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 법원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제재 전부 취소”

    법원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제재 전부 취소”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수사를 촉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삼성 측 손을 들어 줬다.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며 내린 과징금 등 제재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지난 2018년 제재가 이뤄진 지 6년 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최수진)는 14일 삼성바이오와 김태한 당시 대표이사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요구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 등 문제를 회피하려고 회계처리 시점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후에 검토한 것은 재량권 남용에 해당한다”면서도 “인정되지 않은 처분 사유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서 전부 취소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에피스를 단독 지배했다고 보고 종속기업으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것은 재량권 범위 내에 있어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제재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지난 2018년 증선위가 내린 이른바 ‘2차 처분’에 대한 취소 결정이다. 당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면서 지분가치를 2900억원(장부가액)에서 4조 8000억원(시장가액)으로 재평가했는데 증선위는 이렇게 바꿀 근거가 없다며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라고 판단했다. 이어 대표이사·임원 해임 권고와 과징금 80억원 부과, 시정 요구 등 제재를 내렸다. 당시 금융당국이 이런 판단을 내리면서 이 회장은 ‘불법승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 2월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삼성바이오는 회계사들과 올바른 회계처리를 탐색해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편 증선위가 2018년 7월 삼성바이오에 내린 ‘1차 제재’에 대해 제기한 불복 소송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가 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일부러 공시하지 않았다며 제재를 내린 사안이다.
  • “헤이 구글, 영상 속 식당 찾아 줘”…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

    “헤이 구글, 영상 속 식당 찾아 줘”…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

    애플보다 AI시장에 먼저 서비스영어 버전 월 19.99달러로 구독화면 꺼진 상태에서도 대화 가능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도 공개 “헤이 구글, 지금 본 유튜브 영상에 나온 식당들을 지도에 표시해 줘.” 구글이 차세대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머지않아 각종 구글 애플리케이션에서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행 유튜브를 시청한 후 영상 속에 나온 식당들을 하나하나 찾을 필요없이 제미나이에 요청만 하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앞서 애플도 자사의 AI 생태계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다음달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될 시점에도 완성되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음성 AI 비서 시장에선 구글이 한발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구글은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진행한 ‘메이드 바이 구글 2024’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9 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AI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 측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제미나이의 새로운 확장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에 특화된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도 전격 출시됐다.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세 달 만이다.제미나이 라이브는 전원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실행되는데 시청 중인 동영상이나 이미지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핸즈 프리 기능이 있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하다. 달력 앱이나 알람 앱을 켜지 않고도 각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가령 특정 가수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면 공연 일정을 촬영한 뒤 “달력에서 해당 일정 중 내가 시간이 되는지 봐 줘”라고 하면 AI가 확인해 주는 식이다. 추후엔 슈퍼마켓 전단지를 사진으로 찍은 뒤 할인 제품을 언제 사야 할지 알려 달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캘린더에 추가해 알람으로 알려 주는 단계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2만 9000원)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우선 출시됐다. 갤럭시 사용자도 유료 서비스를 구독해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은 앞으로 수 주 안에 아이폰 이용자들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가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언어로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이런 제미나이 기능을 구현할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도 공개했다. 국내엔 픽셀폰이 정식으로 출시된 적이 없는데 이번 신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이 통상 10월에 하던 신제품 공개를 8월로 앞당긴 것에 대해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계문화유산 ‘선릉’ 성종왕릉 봉분 훼손한 50대 여성 검거

    세계문화유산 ‘선릉’ 성종왕릉 봉분 훼손한 50대 여성 검거

    15시간만에 체포범행 동기 조사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을 훼손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으로, 이번에 훼손된 건 성종의 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훼손한 50대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는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날 새벽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오후 5시 40분쯤 경기도 소재 A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A씨는 성종왕릉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지만, A씨는 성종왕릉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부터 무단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 담장과 철골 담장 사이 틈새가 있는데, 그 틈을 통해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문화유산 훼손은 손상 정도에 따라 3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다. 국가유산청은 “왕릉의 외곽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 경찰, 용의자 추적 중

    세계문화유산 선릉 훼손… 경찰, 용의자 추적 중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3년 이상의 징역 중범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선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선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가 안장된 능으로, 이번에 훼손된 건 성종의 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새벽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 침입해 성종이 묻힌 봉분(무덤에 쌓은 둥근 흙더미)을 파헤친 여성 A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선릉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을 발견한 직후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에 있는 흙을 파놓고 훼손시켰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이날 새벽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A씨는 선릉의 봉분을 파헤쳐 지름 약 10㎝, 깊이 약 10㎝의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선릉은 오후 9시 이후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는데, A씨는 이곳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울타리를 넘어 봉분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통 담장과 철골 담장 사이 틈새가 있는데, 그 틈을 통해 침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지정 문화재를 손상·절취·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국가유산청은 “왕릉의 외곽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막 오른 K-디스플레이 전시회…OLED 신기술로 격차 벌리는 국내 업체들

    막 오른 K-디스플레이 전시회…OLED 신기술로 격차 벌리는 국내 업체들

    국내외 주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K-디스플레이 2024’ 전시회가 14일 사흘간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전시회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은 기업들이 선보인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 현대 미술 작가와의 협업 등 기업들의 다양한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13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건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삼성은 ‘인공지능(AI)으로의 여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도약’을 주제로 AI와 관련한 총 42종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입구에선 쇠구슬 굴리기, 수조에 넣기, 소금·후추 뿌리기 등 폴더블 패널 내구성 테스트를 시연했다. 360도로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플렉스 인앤아웃’, 안팎으로 두 번 접히는 ‘플렉스S’,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두 가지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멀티 폴더블 OLED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래 연구소 콘셉트의 ‘라운드 랩’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형 OLED를 소개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OLED 제품을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1.5인치 원형 OLED가 적용된 스마트 키, 스마트 헤드폰과 6.2인치 플렉시블 OLED의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 7.6인치 플렉시블 OLED가 갖춰진 스마트 스피커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올레도스(OLEDoS) 신기술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크래트폰과 협업해 만든 게임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에도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 OLED의 차별점을 가지고 인텔, 퀄컴 등 다양한 시스템 파트너와 협업해 IT OLED까지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중국의 OLED 시장 추격에 대해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LG디스플레이 명품관 콘셉트의 투명 OLED 전시존과 자율주행 콘셉트카가 설치된 차량용 OLED 전시존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투명 OLED의 작동 방법을 궁금해하는 관람객들도 많았다. 자율주행 콘셉트카에는 ‘57인치 필러투필러 액정표시장치(LCD)’와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가 탑재됐다.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자연스러운 곡면 화면으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뛰어난 터치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아래로 펼쳐져 차량 안에서도 대화면으로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독자 기술로 화질, 디자인, 친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새벽에 여성 침입” 성종 무덤에 주먹 크기 구멍…경찰, 용의자 추적

    “새벽에 여성 침입” 성종 무덤에 주먹 크기 구멍…경찰, 용의자 추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선릉에서 주먹 하나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이 구멍을 발견한 선릉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오전 11시 17분쯤 ‘누군가 봉분을 파놓아 훼손시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오전 2시 30분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한 흔적을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선릉은 조선 9대 왕인 성종(1457~1494)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1462~1530)가 묻힌 능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전 세계 25억대 안드로이드폰서 구글 검색창 사라지나

    전 세계 25억대 안드로이드폰서 구글 검색창 사라지나

    미국 반독점법의 칼날이 구글에 떨어지면서 거대 공룡 인터넷 기업이 1980년대 통신기업 AT&T처럼 분할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이 독점기업이라고 판결했다. 미 법무부는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기업의 불공정한 시장 독점을 막는 반독점법에 따라 4년 전 구글을 기소했다. 법원은 소비자 피해는 없지만, 구글이 연간 260억 달러(약 35조원)를 애플과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지급하며 휴대전화에서 구글 검색창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한 것을 불법이라고 봤다. 이 중 200억 달러가 애플로 갔다.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구글이 당한 반독점 소송은 20년 전인 1984년 개인용 컴퓨터(PC) 운영 체제 시장을 90% 이상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당한 소송과 흡사하다. 당시 MS 재판에서는 윈도에서 MS가 개발한 인터넷 검색도구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거하면 컴퓨터가 느려지는 비디오가 증거로 제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반독점법은 독점 기업이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는 경쟁자를 막기 위해 약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는 법이다. 결국 MS는 기업 해체를 명령받았으나 항소 과정에서 판결이 엇갈리면서 빌 게이츠가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퇴진하고 윈도와 타사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높이는 것으로 합의됐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 구글이 독점기업이란 법원의 판결을 얻어낸 법무부가 구글을 분할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무부가 구글을 해체한다면 가장 매각 가능성이 높은 대상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와 구글의 인터넷 검색 도구(웹 브라우저) 크롬이 꼽힌다. 구글은 독점 기업이란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지만, 법원은 법무부에 기업 분할 요청을 포함한 소송 2단계 계획을 제시하라고 명령했다. 미 법무부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한 구글 분할 방식은 전 세계 25억대의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처분하는 것이다. 법원은 구글이 휴대전화 업체에 구글 검색창과 크롬을 삭제할 수 없도록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강제 해체된다면, AT&T가 법무부 명령으로 7개의 지역 회사로 쪼개진 데 이어 가장 큰 규모의 기업 분할이 된다.
  • 차병원, 22일 ‘2024 엑소좀 혁신’ 심포지엄

    차병원, 22일 ‘2024 엑소좀 혁신’ 심포지엄

    경기 성남시 차병원은 오는 22일 오후 3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2024 엑소좀 혁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이중지질막 형태로 이뤄진 작은 소포체로 재생 및 면역조절 효과가 있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약물을 원하는 표적에 전달해줄 수 있다. 엑소좀 기반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 외 소포를 분리, 정제해 개발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중 하나로 파킨슨병, 급성 뇌졸중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나 질병 진단 도구, 약물 전달체 등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엑소좀(세포 외 소포, EV) 연구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와 글로벌 사업화 방안 등 엑소좀 분야의 심도깊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일본 니가타 대학교 슈지 테라이 교수를 비롯해 학계 및 산업계의 다양한 연사들이 참여해 엑소좀 치료 및 사업화 분야의 글로벌 개발과 관련한 최신 지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권세창 차의료원 R&D사업화총괄 부회장의 환영사와 한국엑소좀학회 김완섭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째 세션은 ‘엑소좀 치료의 응용’을 주제로 ▲세포 외 소포를 이용한 간경변 치료의 과거와 현재(일본 니가타대학 슈지 테라이 교수) ▲신생아 난치성 질환의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세포 외 소포 치료(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장윤실 교수) ▲췌장, 담도의 악성 종양 엑소좀 바이오마커(구미차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욱 교수) ▲세포 외 소포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지역 병원과 한국 의료 허브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성수은 선임) ▲차종합연구소의 세포 외 소포 치료 개발을 위한 연구(차종합연구원 성동경 책임) 강연이 진행된다. 둘째 세션은 ‘엑소좀의 상업화 및 기술적 접근’을 주제로 ▲세포 외 소포 치료의 격리와 정화에 대한 산업적 접근법(마티카바이오랩스 장원규 대표) ▲경구 약물 전달을 위한 엑소좀(KIST 양유수 교수) ▲스마트 약물전달 플랫폼(엠디뮨 배신규 대표) ▲높은 재생 및 항염증 능력을 가진 줄기세포 외 소포를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스템엑소원 조쌍구 대표) ▲광 절단 가능한 단백질을 이용한 단백질 전달 플랫폼으로서의 엑소좀(엑소스템텍 조용우 대표) ▲엑소좀 산업화를 위한 새로운 해결책(엑셀세라퓨틱스 전형택 박사) ▲세포외 소포의 임상적 해석과 줄기세포가 재생의학에 미치는 영향 (이노스템바이오 양영일 CTO) ▲엑소좀 연구개발을 위한 미래 전략과 비전(포항공과대 고용송 교수)에 대한 강연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장에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마티카바이오랩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인비브, 차메디텍, 엑셀테라퓨틱스 등 바이오벤처의 투자 상담 부스 및 기업 홍보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윤호섭 차종합연구원 원장은 “엑소좀 분야는 최근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고, 그 잠재력은 의학, 생명공학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협력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해 첨단 엑소좀 연구와 기술을 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 모델을 이끄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혼수‧이사 준비도 삼성스토어에서… 삼성스토어, 8월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 개최

    혼수‧이사 준비도 삼성스토어에서… 삼성스토어, 8월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 개최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7개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운영홈스타일링, 이사, 웨딩 업체가 참여해 현장 상담 서비스 제공사전 등록 및 방문 고객 대상 다양한 이벤트 진행 삼성스토어가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를 개최한다. 개최점은 삼성스토어 ▲대치 ▲연수송도 ▲롯데 평촌 ▲대전 ▲북대구 ▲창원 ▲목포 총 7개 매장이다. 삼성스토어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에서는 최신 삼성 AI 가전 체험을 통해 ‘세상에 없던 AI 라이프’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매니저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제안받을 수 있다. 삼성스토어는 지난 4월 이사박람회를 처음 개최한 이후, 가전제품 외에도 혼수, 입주, 이사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 모아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특히,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에서는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을 포함해 AI 라이프를 선사하는 삼성전자의 최신 AI 가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삼성스토어는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의 참관객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8월 2일부터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마치고 행사 매장을 찾은 고객 전원에게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1매를 증정한다. 사전등록 고객에게는 박람회장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혜택 쿠폰(최대 20만)이 지급된다. 박람회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럭키박스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점별 선착순 50명에게는 다양한 삼성스토어의 굿즈 또는 사은품이 담긴 럭키박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박람회 기간 내 행사 매장 방문 후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에서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한, 선착순 40명의 고객은 추가 사은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스토어 ‘AI 라이프 혼수‧이사 박람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스토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폭스바겐·아우디도 전 차종 ‘국산 배터리’…테슬라는 묵묵부답

    폭스바겐·아우디도 전 차종 ‘국산 배터리’…테슬라는 묵묵부답

    최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전기차의 차종별 배터리 셀 제조사를 공개했다. 14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과 아우디 전기차 전 차종에 탑재된 배터리는 국산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 ID.4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아우디의 전기 세단 e-트론 S(스포트백 포함)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8은 모든 트림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e-트론 50 콰트로(스포트백 포함), e-트론 GT 콰트로, RS e-트론 GT 콰트로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다른 전기 SUV인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었으며 e-트론 55 콰트로(스포트백 포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혼용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국내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는 비공개 사항이나, 현대차와 기아차를 시작으로 완성차업체가 속속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까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업체는 국내 완성차 업체 3곳(현대차·기아차, KG모빌리티)과 수입차 업체 10곳(벤츠, BMW, 폭스바겐, 아우디, 지프, 푸조, DS오토모빌, 볼보, 폴스타, 토요타)이다. 다만 테슬라는 아직까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 [부고]

    ●김헌구씨 별세 김태연씨 남편상 김한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철규·나연씨 부친상 장보은·김민희씨 시부상 염순원씨 장인상=13~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15일 낮 12시 이후 제주 부민장례식장, 발인 15일. (02)3410-3151
  • KKKKKK… 류현진, 8시즌 연속 100탈삼진 ‘역대 5번째’

    KKKKKK… 류현진, 8시즌 연속 100탈삼진 ‘역대 5번째’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근 부진을 씻어내고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8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시즌 99탈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이로써 100탈삼진을 넘어섰다. 류현진은 KBO리그에 데뷔한 2006년 204탈삼진을 기록했고, 2012년까지 매년 세 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이어 갔다. 201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류현진은 올해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친정인 한화로 복귀해 올해도 변함없이 100탈삼진을 채웠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kt 위즈 전에서 데뷔 후 최다인 12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5이닝 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이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동안 12피안타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건재를 과시했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한 건 6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6일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1회와 2회에 각각 볼넷 1개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3회엔 2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을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이자 시즌 100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4회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 무사 1루 위기에선 박해민, 구본혁, 홍창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87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9㎞를 찍은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28에서 4.10으로 끌어내렸다. 1회 요나단 페라자의 선두 타자 초구 홈런 등으로 2점을 뽑아냈던 한화는 8회 동점을 허용한 뒤 2-3으로 역전패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시즌 6승(7패)에서 제자리걸음했다.
  •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2개 모두 불참키로… 협회에 의사 전달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2개 모두 불참키로… 협회에 의사 전달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이달 출전 예정이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소속팀 등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삼성생명을 통해 두 대회 불참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애초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현재로선 올림픽 멤버 중 두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목상의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국 대회를 건너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을 위한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이에 그의 치료를 위해 한의사가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급히 건너가기도 했다. 이후 안세영은 올림픽을 완주하면서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금메달 획득 직후 쏟아 낸 작심 발언과 그에 따른 후속 상황이 이번 불참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즉,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이 안세영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처신이 어려워지게 된 게 결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시상식이 끝나고 부상 관리,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협회와 대표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발렌베리·루이비통·하이네켄… ‘韓상속세’ 냈다면 이미 사라졌다[규제혁신과 그 적들]

    ‘부자감세’ 프레임에 갇힌 상속세 ‘발렌베리 가문’은 168년 동안 5대에 걸쳐 공익법인 산하 기업을 승계하면서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에 달하는 매출액을 책임지고 있다. 이 가문은 금융·건설·항공·기계·통신·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여개 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통신설비를 만드는 ‘에릭슨’, 가전제품 ‘일렉트로룩스’, 방위산업체 ‘사브’, 지멘스·GE와 함께 세계 3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꼽히는 ‘ABB’, 미국의 ‘나스닥’ 등이 발렌베리 가문 산하 기업이다. 168년 역사 발렌베리100여개 기업 경영공익재단 상속… 경영권 이어 발렌베리 가문은 개인이 기업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 모든 주식은 그룹의 지주사인 인베스터AB가 갖고 있다. 가문은 인베스터AB의 지분 24%(차등의결권 52%)를 가진 3개의 공익재단을 상속하면서 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이어 왔다. 그룹 후계자가 되려면 자력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병역을 이행해야 하며, 부모의 도움 없이 세계 금융 중심지에 진출해 실무 경험과 금융의 흐름을 익혀야 한다. 또 후계자 평가는 10년 이상 진행되고, 견제와 균형을 위해 2명으로 정하는 승계 기준을 지키고 있다. 이런 기준을 충족해 그룹을 물려받아도 기업 경영자로서 급여를 받을 뿐이라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장기·통합적 경영’ 북유럽도 상속 특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꼽히는 스웨덴이 이렇게 재단 우회 승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상속 지분을 처분하지 않으면 상속세를 물리지 않는 등 기업 상속에 ‘특혜’를 제공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전문 경영인과 달리 장기적·통합적 관점에서의 경영이 강제되는 창업자 가문에 기업 운영을 맡기는 것이 부의 대물림을 막는 것보다 국가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상속세율 70%였던 스웨덴은 기업 오너가 상속세를 내기 위해 한번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발렌베리 가문의 회사였던 아스트라AB(현재 아스트라제네카)가 1999년 영국으로 넘어가고, 이케아와 같은 대기업이 상속세 부담을 피해 다른 나라(네덜란드)로 이탈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2005년 공론화 끝에 상속세를 없애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했다. 스웨덴뿐만 아니라 독일의 광학 전문 기업 ‘자이스’ 또한 최대주주 ‘칼자이스 재단’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178년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로 세계 최고의 바이오 혁신기업으로 급부상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 또한 창업자 부부가 설립한 ‘노보노디스크 재단’의 지배하에 있다. 기업들 또한 부의 축적이 아닌 사회 공헌으로 가업 승계의 특혜에 보답하고 있다. 발렌베리 가문은 공익재단을 통해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자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이미 기부 규모 세계 1위의 자선단체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경제성이 없고 개발도 어려운 희귀병 치료제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범 사례를 한국에선 흉내낼 수 없다. 스웨덴에선 공익재단에 주식을 출연하면 100% 면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과 특수관계에 있는 공익재단에 출연할 경우 최대 5%만 면세된다. 또 스웨덴은 기업을 물려받아도 상속인이 처분(처분 시 자본이득세 부과)하지 않으면 상속세가 없지만, 한국은 상속과 함께 최대 60%의 상속세가 부과된다. 즉 현재 29조 3100억원으로 추산되는 발렌베리 가문의 그룹 지분을 공익재단을 통해 상속할 경우 스웨덴에선 세금이 없지만, 한국에선 16조 7000억원을 상속세로 납부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현행 세법에 따르면 한국에선 3대는커녕 2대 상속만 해도 그룹 경영권 유지가 불가능하다. 佛상속세율 최대 45% 환매금지 등 충족 땐최대 75%까지 공제 혜택 제공 ●네덜란드·佛 등 대기업도 가업승계공제 올해 창립 160주년을 맞은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도 한국 기업이었다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터. 네덜란드의 기본 상속세율이 20%로 낮고, 공제 제도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 하이네켄 가문은 지분 추산액인 18조 6800억원의 3.4%인 6400억원만 상속세로 내면 된다. 네덜란드에선 상속인이 5년 동안 기업을 계속 경영하고 10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면 121만 유로(약 17억 8000만원)까지는 100%, 초과분부터는 83%의 공제율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에선 네덜란드의 17배인 약 10조 8700억원을 상속세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속세율이 높은 다른 선진국들도 가업 승계에 대해선 파격적인 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상속세율 최대 45%인 프랑스는 환매 금지 등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75%까지 공제를 받는다. 이 공제 혜택 덕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172년의 역사를 이어 올 수 있었다. LVMH의 오너인 아르노 가문은 271조 200억원어치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상속할 경우 프랑스에선 약 30조 4900억원을 상속세로 내면 된다. 반면 한국에선 그보다 5배 이상 많은 157조 73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한국에선 세금 폭탄을 피하려고 경영 승계를 포기한 경우도 있다. 세계 1위 콘돔 제조사로 유명했던 ‘유니더스’는 창업주 별세 이후 당시 최대주주였던 아들이 5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했다. 국내 1위 종자 개발기업 ‘농우바이오’는 창업주 사망 이후 직계 유족들이 약 12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피하려 경영권을 농협에 매각했다. ●“韓 대기업은 모두 국가가 상속받아” 국내 상속세 최고세율은 1997년 40%에서 45%, 2000년 50%로 오른 뒤 20년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대기업 최대주주가 지분을 상속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상속세액(50%)에 20%를 더한 최대 60%를 과세한다. 이는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다. 미국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상속세율을 55%에서 40%로 단계적으로 인하했고, 2000년 독일은 35%에서 30%로, 이탈리아는 27%에서 4%로 각각 인하했다. 또 우리나라에선 가업상속공제가 중견·중소기업에만 적용된다. 이 때문에 공제·감면 등을 적용한 실효세율도 4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실효세율은 34.8%, 독일 29.9%, 일본 26.9%, 프랑스 11.0% 등이다. 이처럼 상속세 부담이 크다 보니 “대기업은 자녀가 아니라 국가가 상속받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 등 삼성가의 세 모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망 이후로 약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3조 315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팔았다. LG 일가도 구본무 선대회장이 남긴 2조원의 유산 때문에 99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고 있다. 구광모 회장 등 오너일가는 비상장주식(LG CNS)의 가치가 부풀려져 세금이 높게 책정됐다며 과세 당국을 상대로 상속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효성의 3형제는 조석래 명예회장이 유산으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 등의 주식을 남기면서 최소 4000억원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최근 다시 불거진 형제 간 장외 설전의 이유도 천문학적인 상속세와 무관치 않다. ●가업 발전 막는 가업상속공제 중견·중소기업도 까다로운 사후 요건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10년 이상 경영하고 매출액 5000억원 미만인 중견·중소기업이 가업상속공제 대상인데, ▲10~20년 된 기업은 300억원 ▲20~30년은 400억원 ▲30년 이상은 600억원까지 공제된다. 그런데 공제를 받은 뒤 5년 동안 ▲상속인의 지분이 줄어들거나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 추징 대상이 된다. 이러한 사후 요건이 비상장 기업이 상장으로 투자를 받아 사세를 키운다거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도 상속세 발목업종 변경 땐 ‘추징’“공제 요건에 오히려 발전 막혀” 실제 가업상속공제를 받은 지 5년이 되지 않은 한 부품업 중소기업 대표는 “상속 직후 코로나19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어 해외로 판로를 뚫었고 수출이 잘되고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 매출이 내수보다 더 커지면 업종이 (수출업으로) 바뀌면서 추징 대상이 되기 때문에 5년까지는 해외 영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또 “공제 요건이 오히려 가업의 발전적 계승을 막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세율 낮추는 데 아직도 반대 목소리 정부는 올해 최대주주 할증을 폐지하고 50%인 최고 세율을 40%로 낮추는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또 밸류업 및 스케일업 우수 기업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현행 요건인 매출액 5000억원 미만에 해당하지 않아도 가업상속공제 한도를 2배 늘려 주는 내용도 담았다. 하지만 OECD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 경영계에선 “경제 현실을 따라가지 못했던 세제의 불합리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하지만 세수 부족 우려와 재벌·대기업 및 초고액 자산가들이 집중적 혜택을 본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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