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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이원석, 삼성 연승 자신감…“동기 이정현·하윤기 활약에 힘들었지만, 증명할 것”

    진격의 이원석, 삼성 연승 자신감…“동기 이정현·하윤기 활약에 힘들었지만, 증명할 것”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면서 서울 삼성의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승을 이끈 이원석이 리그 정상급 드래프트 동기 이정현(고양 소노), 하윤기(수원 kt)와의 경쟁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석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0-79로 이긴 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7점 5리바운드로 코피 코번(27점 14리바운드)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4년 차를 맞은 이원석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2점으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일 고양 소노전에서도 11점 10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19점을 시작으로 이달 2일 고양 소노전(11점 10리바운드)까지 세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다. 지난 3월 발목 인대가 파열되며 시즌 아웃된 게 이원석에겐 발전의 계기가 됐다. 그는 “기본적으로 농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슛 자세도 바꿨다”면서 “지난 시즌 막판 다쳐서 훈련을 못 했다. 그래서 앉아서 슛 연습만 했는데 기본부터 다 뜯어고치자는 마음으로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석은 올 시즌 33.3% 성공률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평균 0.9개의 3점슛을 넣고 있다. 이날 역시 경기 시작과 함께 외곽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드래프트 동기들과의 경쟁은 여전하다. 이원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2순위가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였다. 이어 3순위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소노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계량 부문 도움, 가로채기, 3점슛과 기량발전상, 베스트5 등 5관왕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리그 득점 3위(21.4점)다. 이원석은 “정현이 형, 윤기 형이 잘해서 부담이 컸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하지만 이겨낼 방법은 제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효범 삼성 감독도 “이원석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기쁘다. 언제까지 이정현만 바라볼 수 없다. 어린 선수들의 투지와 성장에 의미가 큰 경기”라고 평가했다.
  • ‘연승 집념’ 삼성 버저비터 역전승, 코번·이원석 44점 합작…마레이 빠진 LG는 4연패

    ‘연승 집념’ 삼성 버저비터 역전승, 코번·이원석 44점 합작…마레이 빠진 LG는 4연패

    연승을 향한 집념이 열매를 맺었다. 3쿼터까지 11점을 밀렸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이원석, 코피 코번 트윈 타워의 4쿼터 활약으로 종료 버저비터와 함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80-79로 이겼다. 개막 6연패 뒤 첫 승을 올린 분위기를 살려 최하위까지 벗어났다. 반면 LG는 팔꿈치를 다친 아셈 마레이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 코번이 27점 14리바운드로 마레이가 없는 LG 골밑을 점령했다. 이원석과 차민석도 각각 17점 5리바운드, 1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정현도 득점은 3점이었지만 경기를 조율하면서 6도움을 올렸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져서 걱정했지만 뒷심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크게 밀려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특히 이원석과 차민석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기쁘다. 언제까지 이정현만 바라볼 수 없다. 어린 선수들의 투지와 성장이 보여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LG는 유기상이 3점슛 3개 포함 15점, 전성현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분전했다. 대릴 먼로도 13점 10리바운드, 양준석도 14점 6도움을 기록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팔꿈치 인대가 부분 파열된 마레이는 다음 달 복귀할 예정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은 잘 뛰었는데 감독의 역량이 부족했다. 막판 수비를 강화하려고 수비적으로 운영하다 보니 공격력이 무뎌졌다”며 “먼로가 체력 부담이 있어도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추슬러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전반전, 삼성은 이원석의 정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에 LG는 유기상의 외곽포로 응수한 다음 양준석이 골밑을 휘저으며 앞서갔다. 허일영도 외곽에서 지원 사격했다. 코번과 호흡을 맞춘 이원석이 덩크를 꽂자 먼로도 차분하게 슛을 넣었다. 식스맨을 대거 출전시킨 삼성은 차민석의 연속 3점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양준석이 다시 레이업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LG가 1쿼터 2점 우위를 지켰다. 2쿼터엔 전성현과 최현민이 외곽포를 주고받았다. 이어 저스틴 구탕도 3점을 터트렸는데 LG는 실책과 야투 실패로 4분 넘게 득점하지 못했다. 유기상과 전성현의 슛도 림을 외면했으나 허일영이 공격리바운드로 기회를 살렸다. 코번이 힘으로 먼로를 이겨내고 훅슛을 넣었고 전성현이 외곽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어 유기상까지 공을 가로채 전반 종료와 함께 3점슛을 터트리면서 LG가 43-39로 앞섰다. 후반에도 유기상과 양준석, 정인덕이 차례로 득점했다. 반면 삼성은 이원석이 칼 타마요와 부딪힌 뒤 턱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LG가 유기상, 전성현의 슛으로 기세를 높였으나 코번이 골밑을 폭격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전성현이 다시 외곽에서 점수를 올렸고 양준석이 속공 득점하면서 3쿼터 차이를 11점까지 벌렸다. 4쿼터 초반 공격리바운드를 뺏긴 삼성은 먼로에게 실점했다. 또 일찍 팀 반칙에 걸리며 자유투를 헌납했다. LG 역시 코번의 제공권을 제어하지 못해 계속 점수를 내줬다. 구탕이 종료 3분 전 5점 차로 따라붙는 외곽슛을 꽂았다. 돌아온 이원석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속공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1점 차로 뒤진 마지막 공격, 코번이 슛을 꽂은 뒤 동료들과 몸을 부딪치며 포효했다.
  • 이원석 성장 기다리는 김효범 삼성 감독…“김주성 감독 영상 보고 배웠으면”

    이원석 성장 기다리는 김효범 삼성 감독…“김주성 감독 영상 보고 배웠으면”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에게 “김주성 원주 DB 감독의 영상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며 능동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창원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원석은 아직 성장 중이다. 많은 자극을 줘봤지만 일단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 능동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자부심을 주고 있다. 부족한 점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범 감독이 말한 김주성 감독은 2002~23시즌부터 17년 동안 원주에서만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다. KBL 통산 742경기 1만288점 4425리바운드 1037블록슛의 성적을 남겼다. 골밑 장악력뿐 아니라 정확한 슈팅까지 겸비한 김주성 감독은 프로농구 역사상 유일하게 1만 득점, 1000블록슛을 동시에 기록했다. 2021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원석은 이번 4년 차 시즌에 데뷔 후 최다 평균 11.3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어이없는 실책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이 첫 승을 거둔 지난 2일 고양 소노전에서도 11점 10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도 19점을 몰아쳤다. 이원석은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도 수원 kt 문정현(6.8개), 부산 KCC 이승현(6.1개) 다음으로 많은 6개를 잡고 있다. 다만 각 팀의 기둥인 드래프트 동기 이정현(소노), 하윤기(kt)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더 잘할 수 있다. 저도 데뷔 4년 차부터 기량의 꽃을 피웠다. 시도하고 도전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 있다”며 “수비 리바운드가 아쉽다. 투지, 집념 등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 아셈 마레이가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그와 상관없이 우리 플레이를 하겠다. 코피 코번에게 공이 몰리지 않게 외곽 활동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정현, 최성모가 너무 오래 뛰지 않게 식스맨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박승재, 저스틴 구탕, 마커스 데릭슨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 ‘3전 전패’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건강 악화…이시준 대행 체제 전환

    ‘3전 전패’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 건강 악화…이시준 대행 체제 전환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이 3연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7일 신한은행은 “최근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구나단 감독이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팀은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한다”며 “구나단 감독이 건강을 회복하도록 지원하겠다. 힘든 시기지만 선수단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이 된 구나단 감독은 2년 9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나단 감독은 2019년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한 뒤 2021년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3위로 올려놨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의 공을 인정받아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이 감독대행은 2006년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 입단해 2017년까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선수 유니폼을 벗은 뒤에는 삼일중, 안양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부천 하나은행 코치를 맡았고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겼다. 다만 신한은행은 3전 전패의 위기에 빠져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지현, 신이슬, 최이샘을 영입한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 전체 1순위로 타니무라 리카, 신인 1순위로 홍유순을 뽑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으로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 부천 하나은행에 연달아 졌다. 이 감독대행은 성적을 반전시켜야 하는 부담감을 안은 채 팀을 맡게 됐다.
  • 4강 1차 목표 프리미어 12대표팀 28명 명단확정…엄상백, 전상현 제외

    4강 1차 목표 프리미어 12대표팀 28명 명단확정…엄상백, 전상현 제외

    대만에서 13일부터 시작되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설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 28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최소 4강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에 젊은 불펜진이 대거 포함된 상황에서 선발요원인 엄상백(kt wiz)을 비롯한 6명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며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한 규정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 선수의 현재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34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 승선을 노리고 지난달 말부터 6일까지 훈련했으며 대표팀은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구성했다. LG 트윈스가 가장 많은 6명을 배출했고 올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에서는 5명이 뽑혔다. 훈련 참가자 34명 중 투수 엄상백, 전상현,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은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이름은 엄상백과 전상현이다. 사이드암 선발 자원인 엄상백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며 대표팀 선발 요원은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임찬규(LG) 등 4명으로 줄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했던 전상현은 평가전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선발 요원 4명으로 B조 예선 5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의 강점은 불펜진이다. 손주영, 원태인(삼성) 등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불펜진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정해영(KIA), 조병현(SSG), 유영찬(LG) 등 소속팀 마무리 투수로 뛰는 5명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김도영(KIA), 쿠바와 평가전에서 홈런을 친 윤동희(롯데), 다재다능한 송성문(키움) 등 젊은 타자와 베테랑 홍창기, 박동원(이상 LG)이 조화를 이룬 타선에도 기대를 건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가 정말 좋다. 선발이 4이닝 정도만 막아줘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인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B조에 속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대만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고 B조 상위 2위 안에 들면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한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 명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커밍아웃’…“홍석천과 이상형 겹쳐”

    명문대 출신 유명 유튜버 ‘커밍아웃’…“홍석천과 이상형 겹쳐”

    ‘라디오스타’에서 게이 유튜버 김똘똘이 아웃팅을 당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캐치! 똑똑핑’ 특집으로 꾸며져 의사 여에스더, 평론가 이동진, 뮤지컬배우 김소현, 게이 유튜버 김똘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똘똘은 방송 녹화를 앞두고 ‘톱게이’ 홍석천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면서 견제를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게이 세대교체가 이뤄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석천이 형이 왕관과 요술봉을 물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 너무 꽉 잡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똘똘은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SNS 팔로우를 하면 석천이 형과 많이 겹친다. 350명 정도 겹치더라. 초반에는 연인이 생기면 소개를 시켜줬었는데, 이제는 안 시켜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똘똘은 과천외고 재학 시절 남다른 비주얼로 ‘4대 천왕’으로 불렸다고. 김똘똘은 “과천여고가 붙어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서 여고생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 저를 구경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그런데 똘똘이는 여자에 관심이 없는데, 기분이 묘했겠다”면서 웃었고, 김똘똘은 “맞다. 번호를 준 적도 없다”고 했다. 성정체성을 초등학교 4학년 때 알았다는 김똘똘은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언제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르게 될지 모르니 미리 효도를 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김똘똘은 “그래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동안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11개를 땄고,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대로 삼성전자에도 들어갔었다”고 전했다. 김똘똘은 커밍아웃 이전에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동성애자로부터 아웃팅을 당했다며 “저보다 두살 많았고, 아예 모르는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공부도 잘하는 제가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더라. 이후 절친들에게는 게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커밍아웃은 2018년 가을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효자였고, 사고도 안쳤는데, 대역죄인이 된거다. 해명하는 제 자신이 비참해서 한동안은 부모님과 연락을 끊고 살았다.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너무 화목하다. 부모님이 제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 피해주지 말고, 눈치보지 말고 살라고 하시더라. 지금은 커밍아웃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웃었다.
  • 위기 탈출 못 하는 카카오… 카모 ‘중과실’ 중징계까지 덮쳐 캄캄

    위기 탈출 못 하는 카카오… 카모 ‘중과실’ 중징계까지 덮쳐 캄캄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신산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였던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전격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판단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당초 위반 동기를 ‘고의’로 봤던 금융감독원과 달리 한 단계 낮은 ‘중과실’로 결론 냈지만,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한 것에 대해 과징금 34억 6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류긍선 대표이사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도 각 3억 400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전날 잠정 결론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침묵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으면서 100일 넘게 총수 부재 사태를 경험했다. 그 사이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차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고 각각 271억 2000만원,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 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에도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기보단 더해지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해 다시 한번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틀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외에도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등도 남아 있다. 이러한 위기에도 지난달 22일 ‘초개인화’ 기능을 강조한 대화형 AI ‘카나나’를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나나는 제한된 채팅 정보로 인해 챗GPT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기능이나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기존 카톡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허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나나의 정식 출시가 내년인 데다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전망이다. 7일 발표되는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조 346억원, 영업이익은 9.6% 하락한 1268억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만 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단독] 상급병원 75% ‘중증 위주로 재편’ 참여… 의료개혁 첫 성과 낸다

    [단독] 상급병원 75% ‘중증 위주로 재편’ 참여… 의료개혁 첫 성과 낸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47곳)의 75%인 35곳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5’ 중에선 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합류했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첫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와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 외에 17곳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17곳 중 13곳이 3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고 4곳은 심사 대기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3차 선정기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신청한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체 일반 병상(1121개)의 10%인 111개 병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신청 준비를 마쳤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중도 종료 문제가 마무리된 뒤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빅5 병원이 모두 참여하면 머지않아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차 때 합류한 병원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부산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이 줄인 일반 병상은 1861개다. 적게는 4.5%(경북대병원)에서 많게는 13.9%(서울아산병원)까지 줄였다. 구조 전환 대상으로 선정된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10~15% 줄여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이 진료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개혁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의사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 되자 의료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오는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여부를 지켜본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 신진서, 난양배 결승 진출

    신진서, 난양배 결승 진출

    신진서 9단이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했다. 초대 국제대회 챔피언을 위한 마지막 고비만 남겨두게 됐다. 신진서는 6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에서 당이페이(중국) 9단에 4집반 승리를 거뒀다. 상대전적은 8승5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6명 가운데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내년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왕싱하오(중국) 9단과 맞붙는다. 신진서와 왕싱하오가 공식전에서 만난 건 지금까지 두 차례고, 상대전적은 1승1패다. 2023년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는 신진서가 188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고, 2024년 응씨배 16강전에서는 왕싱하오가 180수 만에 불계승했다. 난양배는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세계대회 최초로 피셔룰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기본 2시간에 추가시간 15초를 적용했다. 우승 상금이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 400만원)다. 체스 경기에서 유래한 피셔룰은 착수할 때마다 여유 시간이 추가되는 시간누적방식이 특징이다. 일찍 착수할수록 여유시간을 적립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
  • HDC현대산업개발, ‘천안 아이파크 시티’ 선보여

    HDC현대산업개발, ‘천안 아이파크 시티’ 선보여

    천안 성성호수공원·노태산 등 인접1126가구 중 892가구 일반 분양 HDC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5지구(성성동 34-4번지 일원)에 건립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견본주택을 8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지하 2층~지상 33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126가구 중 8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로는 △84㎡A 259가구 △84㎡B 193가구 △102㎡ 335가구 △118㎡ 104가구 △150㎡ 1가구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4Bay 판상형 구조(일부 가구 제외)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용 84㎡A는 현관 팬트리를 포함해 3개의 팬트리 공간을 마련, 수납공간을 높였고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은 ‘ㄷ자’ 주방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용 102㎡는 4Bay 판상형 설계와 함께 넓은 거실이 조성되고, 거실을 제외한 방이 4개로 구성돼 입주민의 기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팬트리 역시 2개 마련된다. 보안을 위해 안면인식 스마트 원패드 시스템, 공동현광 안면인식 로비폰, 동체감지기 침입 감시 등이 마련되며, 편리함을 위해 주차유도, 무인택배 도착알림, 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하다. 단지 주차대수는 1762대로 가구당 1.56대를 확보했다. 커뮤니티 시설은 아이 돌봄센터·독서실·스터디라운지·프라이빗 독서실·GX룸·피트니스 센터·실내 골프연습장·게스트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과 부성역(2029년 개통 예정)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삼성대로·번영로·천안대로 등으로 수도권 및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천안IC 진입도 수월하다. 단지는 삼성SDI(천안사업장), 천안일반산단,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단, 백석농공단지, 천안유통단지등 다양한 산단으로의 출퇴근이 쉽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단지 옆 성성호수공원이 있고, 노태산, 노태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눈길을 끈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는 가구주,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천안을 비롯해 충북·대전·세종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 시 1순위로 청약에 나설 수 있다. 청약 접수는 11일 특별공급, 12일 1순위 청약, 13일 2순위이며, 당첨자 발표는 19일이다. 전매제한 및 재당첨 제한은 없다. 견본주택은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14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 ‘빨리 빨리’ 외치던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AI 서밋 성황리 마친 SK ‘방긋’

    ‘빨리 빨리’ 외치던 엔비디아 시총 1위 탈환…AI 서밋 성황리 마친 SK ‘방긋’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4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인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탈환하면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긍정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비디아,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투매가 이뤄진 바 있다. 미 대선일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오른 139.91달러(19만 3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 431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주가가 0.65% 오르는 데 그친 애플(3조 37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시총 순위 최상위 자리에 등극한 것은 지난 6월이 역대 처음으로, 1위 탈환은 4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에는 장중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장 마감까지는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전망이 밝아질 수록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사실상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HBM3·HBM3E에 이어 맞춤형(커스텀) 제품인 HBM4(6세대)까지 공급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HBM4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 빨리빨리 일정을 앞당기길 원한다”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가 역시 ‘반도체 겨울론’을 딛고 한달새 약 16%가 오른 상태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대대적으로 행사를 개최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 AI 포럼 2024’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지난달 초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단기적인 해결책보다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한만큼 삼성전자가 ‘HBM 이후’를 위한 장기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SK하이닉스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5% 하락한 5만 7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공동주택 갈등 없도록’…갈등 관리 교육 소매 걷은 서울 중구

    ‘공동주택 갈등 없도록’…갈등 관리 교육 소매 걷은 서울 중구

    서울 중구는 관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와 층간소음 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층간소음 및 주차, 누수, 흡연, 반려동물 등의 문제로 인해 이웃 간 갈등이 심화되어 형사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이웃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대화와 조정을 통해 주민 스스로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약수하이츠아파트(1598세대) 입주자대표회의 소속 동대표들은 지난달 22일 서울 YMCA 이웃분쟁조정센터 주건일 센터장과 함께 공동주택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웃분쟁의 원인과 해결방안, 국내외 실제 사례를 알아봤다. 지난 4일에는 신당삼성아파트(994세대) 층간소음관리위원회 위원 및 입주자대표회장 등을 대상으로 공동주택문화연구소 표승범 소장이 교육을 진행했다. 객관적인 증거를 찾기 어렵고 주관적인 차이가 큰 층간소음 갈등의 특이성, 갈등 발생 시 접근법, 층간소음 전문상담 가이드라인을 숙지하여 층간소음 관리역량을 강화했다. 교육에 참석한 한 주민은 “전문적인 교육을 듣게 되어 유익했고, 공동주택 내 분쟁 상황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갈등관리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웃과의 소통 부족으로 심화되는 주민 간 갈등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갈등관리팀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민자치위원회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갈등관리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이웃 간 갈등 예방을 위한 꿀팁과 주요 갈등 해결 사례를 매월 포스터 형식으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내년에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대상으로 ‘층간소음 예방 인형극’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사회가 점점 복잡해지고 다원화되면서 주민 간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이런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중구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원팀 중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 속 분쟁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돌아온 김범수 가시밭길…AI ‘카나나’ 반응 시큰둥·실적 부진 예상

    돌아온 김범수 가시밭길…AI ‘카나나’ 반응 시큰둥·실적 부진 예상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신산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였던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전격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시장에선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을 ‘중과실’로 판단해 중징계하기로 했다. 당초 위반 동기를 ‘고의’로 봤던 금융감독원과 달리 한 단계 낮은 ‘중과실’로 결론 냈지만,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한 것에 대해 과징금 34억 6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류긍선 대표이사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도 각 3억 4000만원씩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향후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전날 잠정 결론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침묵했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으면서 100일 넘게 총수 부재 사태를 경험했다. 그 사이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차단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하고 각각 271억 2000만원,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김 위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된 이후에도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기보단 더해지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틀째 서울남부지검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등도 남아 있다. 이러한 위기에도 지난달 22일 ‘초개인화’ 기능을 강조한 대화형 AI ‘카나나’를 야심차게 공개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나나는 제한된 채팅 정보로 인해 챗GPT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기능이나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기 어렵다”면서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기존 카톡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허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카나나의 정식 출시가 내년인 데다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전망이다. 7일 발표되는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조 346억원, 영업이익은 9.6% 하락한 1268억원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만 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단독]상급종합병원 75% 일반병실 줄인다…연내 의료개혁 첫 성과

    [단독]상급종합병원 75% 일반병실 줄인다…연내 의료개혁 첫 성과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진료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47곳)의 75%인 35곳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5’ 중에선 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새로 합류했고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개혁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연내 첫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6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1·2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세브란스와 서울아산병원 등 18개 병원 외에 17곳이 최근 참여 의사를 밝혔다. 17곳 중 13곳이 3차 참여기관으로 선정됐고 4곳이 심사 대기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3차 선정기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신청한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전체 일반 병상(1121개)의 10%인 111개 병상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도 신청 준비를 마쳤으며 삼성서울병원은 진행 중인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중도 종료 문제가 마무리된 뒤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빅5 병원이 모두 참여하면 머지않아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참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차 때 합류한 병원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 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 병원, 경희대병원, 경북대병원, 중앙대병원, 부산대병원, 단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이 줄인 일반 병상은 1861개다. 적게는 4.5%(경북대병원)에서 많게는 13.9%(서울아산병원)까지 줄였다. 구조 전환 대상으로 선정된 병원들은 현재 50% 수준인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일반 병상을 10~15% 줄여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중등증 이하 환자는 권역 내 진료협력병원이 진료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 구조가 자리잡으면 중증 환자에 대한 배후 진료 역량이 커지면서 응급 환자 대응력도 나아질 전망이다. 의료 개혁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의사 단체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형국이 되자 의료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는 7일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오는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 여부를 지켜본 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향후 행보를 논의하기로 했다.
  • 울산 기회발전특구 지정… 세계적 첨단산업도시 조성

    울산 기회발전특구 지정… 세계적 첨단산업도시 조성

    울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울산·세종·광주·충남·충북·강원 6개 시·도 기회발전특구를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의 소멸위기를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운영한다. 중앙정부는 세제와 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제도다.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차세대 2차전지산업 선도지구 등 3개 지구 420만㎡ 규모로 지정됐다. 울산 기회발전특구에는 선도기업 11개 사가 참여해 울산·미포국가산단, 온산국가산단,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울산북신항 및 항만배후단지 420만㎡ 부지에 2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수출 1500억 달러, 민간투자 2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선도기업 11개 사는 현대자동차, 삼성SDI, 에쓰오일, 고려아연, LS MnM, SK지오센트릭, SK가스, 코리아 에너지터미널, 롯데SK에너루트, 에스엠랩 등이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2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대전환, 수출 고도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 선도기업 투자를 통한 대·중·소기업, 연관산업 상생발전, 기업 해외투자를 국내투자로 전환 유인, 투자와 수출 촉진을 위한 기업 지원 체계 강화, 지방주도 지역발전 전략 실행가능성 제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한 세계적 기업의 국내 재투자 지원 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첨단산업 성장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기업행정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한다. 특구는 차세대 2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됐다. 차세대 2차전지산업 선도지구(5개사, 8조 5000억원)는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해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조성으로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한다. 소재는 에스엠랩, LS MnM, 고려아연, 배터리 제조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팩 수요는 현대자동차, 재활용·재사용은 고려아연, LS MnM에서 맡는다.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2개사, 11조원)는 산업수도 울산이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을 견인한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방, 후방 산업을 포함한 연계 산업군의 상승효과를 창출하고, 수직 계열화된 산업 간의 동반성장으로 주력산업 대전환의 전기 마련과 경쟁력을 강화한다.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4개사, 2조 8000억원)는 에너지 다소비 제조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저탄소·무탄소에너지 공급능력에 대한 대규모 확충을 추진한다. 세계적 에너지 생산기지인 울산에서 에너지원 전환시대에 맞춘 지능형 친환경 에너지를 육성하고 기존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위기 대응력을 유지하고,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연계해 수도권 내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의 울산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 시는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투자기업 직접 고용 5000명 이상, 생산유발 23조원, 취업유발 12만명, 부가가치유발 9조원, 소득유발 9조원 등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기회발전특구는 새로 산단을 조성하지 않고 기존 산단을 재활용한 모범 사례다”며 “1962년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되면서 울산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기업들이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우리 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 투입되는 22조원 이상의 투자는 후속투자로 이어지고, 신규 일자리 5000개는 연계 일자리를 12만개 이상 창출해서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8일 오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별관 2층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념행사를 하고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 투자기업 간의 상생협력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 야구 대표팀 최강 불펜 좌우 듀오는 나야!!…곽도규, 김서현 쌍두마차

    야구 대표팀 최강 불펜 좌우 듀오는 나야!!…곽도규, 김서현 쌍두마차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야구국가대표팀 최강 좌우 불펜 곽도규(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상무와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가진 뒤 7일 국내 훈련을 마치고 8일 예선전이 펼쳐지는 대만으로 출국한다. 원태인과 문동주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이 약하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이지만 불펜 만큼은 최강으로 꼽히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4년생인 김서현과 곽도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성적이 좌우된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KIA에 5라운드 42순위로 입단한 곽도규는 150㎞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왼손 투수다. 올 시즌 71경기 출전 55와3분의2이닝을 던졌으며 4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KIA의 통합우승을 하는데 필승조로 나서서 한국시리즈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국시리즈 삼성 전 4경기 출전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불펜을 지켰다. 곽도규의 인상적인 활약에 류중일 감독은 “아주 볼이 인상적이었다”며 “왼손 불펜이 필요한 상황이라 더욱 관심있게 지켜봤다”고 말했다. 곽도규 못지않게 김서현 역시 중요한 자원이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지난해 20경기에 출전해 승리없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올 시즌들어 자신의 강점인 빠른 볼로 상대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장 김경문 감독을 만나며 더욱 자신감도 가졌다. 올 시즌 승리 투수조에 들어가며 37경기 출전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특히 쿠바와의 2차 평가전이 끝난 뒤 “끝까지 (대표팀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김서현에게 류중일 감독은 “(대회에) 가서 잘하자”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아직까지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35명 중 28명으로 최종엔트리를 제출해야 해서 조만간 대표팀 명단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곽도규와 김서현은 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각 팀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박영현(kt wiz), 김택연(두산 베어스), 정해영(KIA), 조병현(SSG 랜더스), 류 감독이 쿠바전 이후 칭찬했던 김서현 등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형준(kt), 김시훈(NC 다이노스), 이영하(두산),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등 5명 중에서 한명만이 승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 반도체 4분기 중 판매 확대”… 삼성, 증명의 시간 다가온다

    “AI 반도체 4분기 중 판매 확대”… 삼성, 증명의 시간 다가온다

    엔비디아에 HBM3E 납품 가능성SK하이닉스 견줘 물량 확보 관건시장 ‘빨리빨리’ 요구에 대응 중요파운드리 고객사·수율 확보 ‘과제’곧 임원 인사… AI 시대 전략 주목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밀월 관계가 강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초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단기적인 해결책보다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시장은 앞으로 2개월 안에 내놓을 결과물에 더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조만간 있을 DS부문 리더십의 변화도 AI 시대 삼성전자 반도체 전략을 읽을 수 있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체 HBM 사업 내에서 HBM3E 비중이 3분기 10% 초중반에서 4분기 5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HBM 수요의 절반 이상(58%, 트렌드포스 기준)을 차지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당시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레거시(구형) 공정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 반도체 업체와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삼성전자로서는 엔비디아 납품 성사는 메모리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급증하는 HBM 수요에 맞춰 제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메인 공급자’로서 지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얼마나 물량을 받아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기술력 못지않게 시장의 ‘빨리빨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경쟁력인 시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SK AI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나올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며, 합의된 일정도 항상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앞으로 필요한 것은 계획서가 아닌 증명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삼성 측이 제시한 HBM3E 전망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삼성의 시간과 시장의 시간, 삼성의 언어와 시장의 언어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보다 명확하게 시장에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납품’이라는 큰 산을 넘더라도 파운드리(위탁 생산) 고객사·수율 확보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AI 반도체 시장에선 메모리, 설계, 파운드리 사업을 함께 하는 게 시너지를 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취지로 차별화를 꾀했지만 주력인 메모리 사업에 비상이 걸리자 회사 측은 파운드리 속도 조절로 ‘급한 불’부터 끈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 임원 인사에서도 메모리 중심의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아픈 손가락’인 파운드리를 흑자 사업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적임자를 세워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병훈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TSMC는 주요 자리마다 그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앉혀 놓았다”면서 “고객 불만이 있어도 그 사람이 설명하면 (고객이) 이해하고 참을 수 있다. 삼성전자도 파운드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삼성 AI 포럼 2024’를 열고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를 비롯해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겸 미국 뉴욕대 교수, 지식 그래프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이안 호록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 AI 석학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광숙 칼럼] ‘경제 간첩’을 간첩으로 못 잡는 나라

    [최광숙 칼럼] ‘경제 간첩’을 간첩으로 못 잡는 나라

    “우리나라에 부임한 외국 대사나 외국 고위관리들이 빠지지 않고 방문하는 곳 중 하나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한 전직 외교부 고위 인사의 말이다. 그곳 기업들을 통해 한국의 경쟁력 있는 과학기술 동향을 살펴본다는 것이다. 과거 정치·군사 분야에 머물렀던 국가 안보가 ‘경제 안보’로 확장된 지 꽤 됐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단절 등으로 경제 안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의 침공 위협을 받는 대만을 보면 더 실감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는 대만의 ‘수호신’으로 불린다. 핵심기술인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글로벌 공급망에서 대체불가능한 기업이니 전쟁 시 대만을 지켜 줄 ‘반도체 방패’로 믿는다. 최근 중국이 중국 현지에서 근무하던 삼성전자 출신 한국인 기술자를 기밀 유출의 반간첩죄 혐의로 구속한 것도 ‘반도체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 러시아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가 기술 유출 반역죄로 7년형을 선고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계 각국이 국가 핵심기술 유출에 대해 고강도 칼을 휘두르는 것은 경제 안보가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만이 2022년 국가안전법을 개정해 첨단 기술 유출에 대해 경제 간첩죄를 적용하는 것도 그래서다. 미국은 1996년부터 경제스파이법을 제정해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간첩죄로 규정, 최고 징역 30년 이상 가중처벌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산업 기밀 등을 마구 빼내 가자 중국학자나 유학생 비자 발급까지 제한할 정도로 미국은 경제 스파이에 대한 방첩 경계령이 삼엄하다. 분단 국가인 한국은 미일중러 4강이 대결을 펼치는 곳이자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나라여서 전통적 의미의 ‘지정학’과 첨단 기술을 놓고 벌어지는 ‘기정학’(技政學)이 동시에 작동하는 드문 나라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의 치열한 첩보전 무대가 되고 있다. 서울은 ‘스파이 천국’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현재 기술 유출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는 연평균 56조원에 이른다. 기업들이 수조원을 들여 개발한 첨단 기술이 유출돼도 대법원 확정 판결은 최고 징역 5년형이다. 뒤늦게 양형 기준을 높였지만 국부 유출이라는 범죄의 중대성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이다. 경제 간첩 사건의 70%가 중국과 관련됐다. 첨단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현행 산업기술보호법이 아니라 경제 간첩죄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경제 스파이는 대부분 내부 직원들인데, 첨단 기술 유출로 처벌을 받아도 경제적 보상이 더 커 ‘남는 장사’가 된다면 돈에 팔려 기업과 나라를 배신하는 일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문제의 심각성은 냉전시대에 형법이 제정된 이후 70년간 ‘간첩’을 적국, 즉 북한과 관련된 간첩 행위에만 한정한 데서 비롯됐다. 형법 제98조(간첩죄)에 따르면 북한 외 다른 국가에 핵심기술 등 각종 기밀을 유출해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간첩죄를 적(북한)으로 한정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여야 모두 이런 사정을 안다. 간첩죄 적용 대상을 적국인 ‘북한’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2004년 민주당 최재천 의원 발의 이후 수차례 발의됐다. 하지만 여야 정쟁으로 법사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했다. 22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여러 개 발의됐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간첩법 개정을 강력히 주장하지만 과거 법원행정처와 함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소극적 자세가 번번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을 감안하면 결국 민주당의 행보가 변수다. 군사독재 시절 간첩죄로 무고하게 옥살이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정치적 트라우마 때문에 군사 안보에서 경제 안보로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도 간첩의 대상과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지 못한다면 시대착오다. 우리만 손해다. 표에 도움이 되면 어떤 법이든 단독 강행 처리를 불사하는 민주당이 왜 국익을 챙기는 데는 적극 나서지 않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 안보에 눈을 감으면서 수권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 최광숙 대기자
  • 이봉준 서울시의원 “서울시 GHP 저감장치 설치 ‘제자리걸음’”

    이봉준 서울시의원 “서울시 GHP 저감장치 설치 ‘제자리걸음’”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이 지난 4일 열린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저조한 가스열펌프 저감장치 부착 지원사업 실적을 지적했다. 가스열펌프(GHP)는 LNG나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냉난방기로 전력 피크 완화대책으로 정부에서 보급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다량의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등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올해 12월 31일까지 대기배출시설 신고나 저감장치 설치를 의무화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저감장치 설치를 완료한 건수는 총 715대(2023년 455대, 2024년 260대)에 그쳤다. 이는 올해 목표인 2370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대상 민간시설 9689대의 7.4%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설치비용의 90%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치 실적이 저조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2025년 1월 1일부터는 미부착 시설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배출부과금 발생, 환경관리인 선임 등의 의무가 부과되는 만큼 법 적용 유예 등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환경부에 1년 적용 유예를 요청했다”며 답했지만 이 의원은 “현재 설치율이 7.4% 수준인데 1년 유예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설치된 GHP 중 상당수가 저감장치 부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체 민간건물 9689대 중 3992대가 부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4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의원은 “현재 LG, 삼성, 삼천리 사에서 제조한 모델만 저감장치 부착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얀마, 파나소닉, 히타치 등 다른 제조사의 제품은 저감장치를 부착할 수 없어, 지원사업을 100% 완료하더라도 대기오염 문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는 환경부와 충분히 협의해 ‘대기환경보전법’ 적용 유예나 부착사업 지원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기후환경본부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적극 인정하며 “환경부와 협의해 실질적인 저감장치 설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남의 회사지만 진짜 부럽다”…‘급식대가’ 음식 맛본 은행원 소감은?

    “남의 회사지만 진짜 부럽다”…‘급식대가’ 음식 맛본 은행원 소감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가 된 ‘급식대가’ 이미영씨의 음식을 맛본 은행원들의 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하나은행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씨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한 영상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식사는 사전 응모에 당첨된 임직원이 먹을 수 있었으며 600인분의 대패삼겹살 고추장볶음, 계란말이, 순두부찌개, 알배추 겉절이, 양파초무침 등이 나왔다. 전직 초등학교 급식 조리사인 이씨는 ‘흑백요리사’의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음식점을 운영하지 않아 그의 음식을 맛볼 기회가 없어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더 컸다. 하나은행도 이씨에 대해 ‘흑백요리사 중 유일하게 예약할 수 없다’는 소개 문구를 넣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들의 블라인드 심사 방식을 따서 안대를 착용한 직원들이 먹는가 하면 가면을 쓴 직원들이 미스터리 심사단으로 등장하는 이벤트를 열어 웃음을 안겼다. 하나은행 직원이 아닌 누리꾼들은 “하나은행 복지 부럽다”, “남의 회사 부러워한 적이 없는데 진짜 부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음식을 맛본 후기들도 나왔다. 한 직원은 “당첨돼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다. 역시 대가는 달랐다”면서 “제가 알던 순두부찌개 맛이 아니다. 대패삼겹살볶음은 그냥 밥도둑이었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직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계란말이는 나한테 간이 좀 셌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제육볶음은 특별하진 않지만 역시 맛이 없을 수가 없다”면서 “단체 급식에서 어떻게 집밥 맛이 나냐. 구내식당 평소에 절대 안 가고 단체급식 안 좋아하는데, 이 정도면 맨날 (구내식당) 간다”고 평을 남겼다. 하나은행 말고도 삼성웰스토리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의 대표 메뉴를 구내식당에서 선보이기로 해 관심을 끈다. 삼성웰스토리는 최현석 셰프의 ‘한돈 한우스테이크’, 장호준 셰프의 ‘소불고기 규동’, 황진선 셰프의 ‘백짬뽕’, 최지형 셰프의 ‘이북식순댓국’, 송하슬람 셰프(반찬셰프)의 ‘들깨미역국외 4종’, 조서형 셰프(장사천재 조사장)의 ‘매운갈비찜’, 박재현 셰프(캠핑맨)의 ‘쌀국수’ 등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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