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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BW발행 피고발인 첫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2일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사건의 피고발인 조두현(59) 전 SDS 상무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삼성SDS 사건으로 조사받은 피고발인은 조 전 이사가 처음이다. 조 전 이사는 삼성SDS SI본부 개발사업부장, 솔루션사업부장을 거쳐 모 금융서비스업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 전 이사에게 BW 발행 의결과 매각 과정을 캐물었다. 1999년 2월 삼성SDS는 230억원어치의 BW를 발행, 주당 7150원의 낮은 가격으로 이재용 전무와 이학수 부회장 등 6명에게 팔았다. 이에 국세청은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 가격이 5만 5000원으로 이 전무 등 특수관계인이 사실상 주당 4만 7850원을 증여받은 것이라며 증여세 510억원을 부과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999,2001,2005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이 부회장과 조 전 이사 등 당시 SDS 이사와 감사를 맡았던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특검팀은 또 1997년 이후 삼성에 재직한 임원 2453명 명의의 차명의심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 등을 계속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관리가 쉽도록 비밀번호를 ‘0000’,‘1111’ 등으로 설정한 계좌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오세영 서울통신기술 전무 등을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 전날 요구한 증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에스원의 주가급등 내부자거래 관련 자료, 삼성 계열사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의 보유 현황보고,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과 증권계좌 증빙서류 등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삼성특검, 금감원 압수수색 영장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 전·현직 임원이 소유한 증권계좌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금융감독원에 관련 금융자료를 요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누가 어떤 증권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에 자료를 요구했다.”면서 “요구 자료에 개인신상정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불법적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지난 6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차명계좌 명의자들이 소유한 다른 증권계좌를 분석해 추가로 개설된 차명계좌가 있는지 파악하는 동시에 연결계좌를 추적해 비자금 용처를 추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20여명의 계열사 임원을 소환, 조사했으며, 일부 임원의 차명계좌 보유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경영권 승계 의혹의 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연관된 고소·고발 4건 가운데 특히 e삼성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3건에 비해 조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피고발인 가운데 상당수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라인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이화준 전 삼성전기 전무와 신동익 전 삼성카드 상무를 불러 차명계좌 개설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경위를 조사했다. 또 설 연휴 기간 동안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과천 삼성SDS e데이터센터와 수서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다시 압수수색했다. 또 삼성그룹 본관에 있는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에서 개설된 차명계좌도 추적하고 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이비스컵] 한국 데이비스컵 8강 좌절

    한국 남자테니스가 20년 만에 오른 ‘테니스 월드컵’ 본선 8강 문턱에서 또 넘어졌다. 한국은 10일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벌어진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본선 16강) 1회전(4단식 1복식)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지난 8일 단식 2경기를 1승1패로 나눠 가졌지만 이튿날 복식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이날 네 번째 경기인 단식에서 이형택(32·삼성증권)이 필립 콜슈라이버에게 1-3으로 져 다섯 번째 단식 결과에 관계없이 결국 1회전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그룹에 올라 1회전에서 탈락한 건 이번이 세 번째. 지난 1981년과 87년 두 차례 월드그룹에 올랐지만 각각 뉴질랜드와 프랑스에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채 모두 0-5 참패를 당했고, 이후 20년 동안 월드그룹 재도약의 길을 모색해 왔다. 비록 이형택이 한국의 데이비스컵 참가 사상 47년 만에 월드그룹 첫 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긴 했지만 결국 ‘포스트 이형택의 부재’라는 무거운 짐을 또 확인해야만 했다. 지난해 슬로바키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국테니스를 본선그룹에 올려놓은 것도 사실상 이형택의 선전에 힘입었던 터.20년 만의 본선에서 독일과 그나마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도 이형택 혼자였을 뿐, 다른 선수들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설연휴,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설연휴,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닷새 동안의 황금 설연휴는 스포츠가 있어 더 즐겁다. 연휴 첫 날인 6일 월드컵 축구 아시아 예선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로 명절 안방을 찾는다. ●허정무호, 내일 월드컵 3차예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상암벌에서 ‘진짜 데뷔전’을 치른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첫 경기로 상대는 중앙아시아 복병 투르크메니스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등 유럽파 ‘3총사’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지성 ‘맨체스터 더비´ 출전 박지성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직후 영국으로 돌아가 10일 밤 10시30분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인다. 설기현과 이동국(미들즈브러)은 9일 자정 맞대결이 예정돼 있고, 이영표도 같은 시간 더비카운티전에 나선다. 앞서 6일 A매치 데이엔 잉글랜드-스위스, 이탈리아-포르투갈, 브라질-아일랜드전 등 빅 매치가 있다. ●설날씨름대회 서울서 3년만에 개최 7∼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유일한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과 아마추어팀 선수 150여 명이 참가하는 설날대회가 열린다. 프로팀이 참가하는 씨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건 2005년 2월 민속씨름 설날장사대회 이후 3년 만. 민속씨름 백두장사 박영배가 심장 부정맥 때문에 빠진 현대의 아성를 누가 깨뜨릴지 설날 모래판이 벌써부터 뜨겁다.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20년 만에 16강이 겨루는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 진출한 한국테니스가 8∼10일 사흘간 강호 독일을 상대로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장소는 독일 니더작센주 브라운슈바이크.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다. 대표팀은 4단식·1복식으로 치르는 이번 경기에서 에이스 이형택(삼성증권)이 단식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최초의 8강 진출도 가능하다. ●대한항공-현대캐피탈 맞대결 연휴 도중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를 마감하는 프로배구의 하일라이트는 6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 선두 삼성화재에 각각 1∼3승차로 뒤져 있지만 사실상 승부는 이제부터다. 두 팀 모두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노리고 있어 한 치 양보없는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두 팀은 10일 5라운드 천안경기에서도 또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4차례의 맞대결에서 똑같이 2승2패를 기록하면서 엎치락뒤치락 1위 쟁탈전을 벌이는 흥국생명과 KT&G가 설날인 7일 맞붙는다. ●프로농구 4강 직행티켓 놓고 혈전 동부가 독주체제를 굳힌 가운데 4강 직행과 6강 티켓 경쟁이 치열하다.6일엔 1위 동부와 2위 KT&G(원주),LG-모비스(창원)의 카드가 준비돼 있다.7일에는 대구에서 오리온스와 KCC가 맞붙는다.8일에는 2경기,9일에는 3경기,10일에는 4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순위표가 요동을 칠 전망이다. 여자농구는 1∼3위팀이 확정된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 한 자리를 놓고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총력전을 펼친다. ●신지애, ANZ 마스터스 정상 도전 호주 원정에 나선 신지애가 7일부터 나흘간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 출전,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3일 호주여자오픈에서 캐리 웹(호주)과의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문 터라 각오는 더 굳세다. 웹과 또 맞대결을 펼칠 확률도 높다. 체육부
  • 삼성임원들 강제소환 검토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1일 김순주 삼성카드 전무와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를 불러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조사했다.이무열 삼성전기 상무도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했다. 특검팀은 또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는 삼성 관계자들을 강제구인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요즘 참고인들은 대부분 차명계좌 명의자들로 개설 동의 여부 및 입출금 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 대상이 엄청나게 많고, 출석하라고 연락한 사람도 많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증권 등의 실무자 5∼6명도 불러 누구 지시로 차명의심계좌 관련 업무를 수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대다수 임원이 차명계좌 개설에 대해 함구하거나 동의했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실무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윗선으로 수사를 넓혀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1999년부터 삼성화재 직원들이 3000만원 단위로 현금을 인출한 시중은행 자료를 찾으며 삼성화재가 폐기한 것으로 보이는 전산자료에 대한 추적도 이어갔다. 특히 특검팀은 국세청에 차명계좌 명의자의 납세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조만간 확보할 예정이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존 수사기록과 법조문을 살피며 참고인 및 피고발인 소환을 저울질하고 있다. 특검팀은 잇따른 소환 불응에 대한 ‘복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출국금지 카드가 있다.소환 대상자 대부분이 임원급으로 업무상 해외 출장이 잦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출금을 풀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던 삼성전자 전직 임원 최모씨만 하더라도 해지 조건으로 수차례 참고인 조사에 응한 것은 물론이고 특정금융거래정보제공동의서까지 작성, 제출했다. 증거보전 신청, 즉 기일 전 증인신문 청구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참고인을 증인신문 절차에 따라 법정에 세워 조사하는 것으로 불응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법원 직권 또는 검사의 청구로 영장을 발부해 강제구인할 수 있다. 강제구인에도 응하지 않으면 수배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시간 제약이 있는 특검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위태롭던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8개월 만에 1600선이 무너졌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2.98%) 내린 1589.06에 마감됐다. 지난해 5월15일 1589.37을 기록한 이후 종가 지수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29.56포인트(4.67%) 급락한 603.11로 마감했다.600선에 턱걸이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906억원을 순매도,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상황을 이어갔다. 역대 세번째 최장일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 52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12억원을 순매도,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공세에 개미들 동참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전날보다 15.09포인트(0.92%) 오른 1653.0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에 동참,9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33억원어치만 순매수하며 관망세로 돌아서 매수 주체가 사라진 것도 하락의 원인이었다. 이날 증시 급락을 이끈 것은 조선과 기계, 건설 등 중국 관련 중공업주들이었다. 일제히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10.49% 급락하며 시가 총액 4위로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13.55%), 삼성중공업(-10.41%), 대우조선해양(-12.02%)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긴축 정책·폭설 등 악재 겹쳐 중국 관련 중공업주 하락에는 네 가지 악재가 겹쳤다. 우리나라 철강 가격의 인상 움직임이 나오면서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외국계 금융사인 UBS와 맥쿼리가 잇따라 한국 조선주에 대한 ‘팔자’ 의견을 낸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대규모 폭설을 겪은 중국이 곧 긴축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증권주도 동반 추락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고 회사측이 펀드환매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그동안 미래에셋의 투자를 따라가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폭락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팔면서 펀드 대량 환매사태인 ‘펀드 런’(fund run)을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런의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예전과는 달리 적립식 펀드가 많아 매일 꾸준히 10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금리도 낮아 펀드 외에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은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주식시황팀 김영각 연구위원은 “앞으로 발표될 고용이나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지수 하락은 1500선이 지켜지겠지만 반대의 경우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선 1500∼1600선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김성봉 연구위원은 “향후 수년 동안 기업 이익의 성장이 멈출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적정 주가가 1540 수준”이라면서 “주가가 단기에 조정돼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 전산센터 6일째 압수수색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고의로 숨겼거나 폐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화재 전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6일째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있다.e데이터센터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서버와 각종 전산자료를 보관해 놓은 곳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30일 “삼성화재가 숨겨놓은 전산자료를 찾기 위해 25일부터 과천 센터를 계속 압수수색하고 있다.”면서 “객관적으로 전산상 없을 수가 없는 자료인데도 삼성화재에서 없다고 하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5일 삼성화재 본사 압수수색 당시 한 직원이 전산서버에 접속해 전산 자료를 일부 훼손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가 비자금 조성과 연결지을 수 있는 자료를 조직적으로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특검팀은 e데이터센터의 압수수색 영장 유효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추가 발부도 고려하고 있다. 특검팀은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등 삼성측 참고인의 잇단 소환 불응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오늘 황 사장 등 임원진 4명에게 소환 조사에 응해달라고 통보했으나 한명만 나오겠다고 했다.”면서 “좀 더 성실한 자세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특검팀은 전날에도 임원급 6명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복통과 외국 손님 접대 등을 이유로 한명만 출석했다. 또 다른 특검팀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해지해 달라고 해서 ‘조사받으면 풀어주겠다.’고 했더니 소환될 때 언론에 노출되면 계약에 지장이 생기니 계약을 마친 뒤 귀국해 조사받겠다고 하는 임원도 있다.”면서 “삼성이 조사 받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이미지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출석한 손호인 삼성전자 상무를 상대로 차명계좌와 비자금 조성에 관련됐는지를 추궁했다. 전날 소환에 불응했던 이무열 삼성전기 상무도 특검에 출석했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와 관련, 삼성증권 대리와 주임 등 실무자 2명도 소환 조사를 받았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에버랜드 피고발인 수사

    삼성의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 이학수 부회장 등 핵심 인사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29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에서 피고발인 33명 가운데 2명만 재판에 회부돼 있고, 나머지 피고발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사법처리 절차를 진행하도록) 사건 분리 결정만 해놓고, 아직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나머지) 피고발인의 혐의 유무를 확인하고, 공모에 관계한 사람들을 조사,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 처리하는 것이 특검의 임무”라고 밝혔다. 에버랜드 사건에서 사법처리되지 않은 피고발인 31명에는 이 회장도 포함돼 있다. 특검은 이미 이 전무는 이 사건의 수익자로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방법으로든 이 회장 부자를 조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검 관계자는 “이사에게는 상법상 충실의 의무가 있는데, 감사에게는 그런 의무 규정이 없다.”면서 “하지만 주식회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보는 것이 감사의 의무이고, 이사와 감사는 모두 위임 관계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가 똑같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역시 에버랜드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분석된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당시 이 회장은 등기이사, 이 부회장은 감사였기 때문이다. 이는 이 회장에게는 상법상 충실 의무를 위반했는지를, 이 부회장에게는 상법 말고 다른 법 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삼성물산 박기성 본부장과 삼성증권 직원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동의 여부,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의혹 등을 조사했다.특검은 또 이미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삼성전자 전직 임원 최모씨가 “출국금지 조치가 위법하다.”며 서울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자 최씨의 출금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다른 출금자 상당수에 대해서는 해제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출석한 삼성전기 김모 상무는 이전에 진술한 참고인과는 달리 차명의심계좌로 지목된 계좌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해 사실상 차명계좌의 존재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삼성특검, 경영권승계 본격 수사

    삼성특검, 경영권승계 본격 수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등 4개 고소·고발 사건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8일 “경영권 승계 쪽은 기존 고발 사건과 관련됐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관련자를)부를 예정”이라면서 “현재 연락을 취하며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조만간 관련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사건은 1996년 11월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이사가 전환사채 99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주주 대부분이 실권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이를 헐값으로 배정, 회사에 970억원의 손실을 입힌 것을 말한다. 이 전무는 이 과정에서 그룹 순환 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를 장악,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검찰은 허·박 대표만 기소했고, 이들은 1·2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 조사 당시 관련자 증언과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서울통신기술과 삼성SDS 사건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 헐값으로 배정하는 등 에버랜드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 부당내부거래가 의심되는 e삼성 사건 등에도 이 전무가 얽혀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이 수사 초기 이 전무 자택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증권 태평로지점에 수사관 3,4명을 보내 차명계좌 추적 작업을 이어갔다. 또 박태진 삼성탈레스 사장 등 계열사 임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해외·재무통으로 알려진 박 사장을 상대로는 차명계좌에 관련됐는지와 해외 지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한 김 변호사를 이날 네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온 각종 제보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가자! 베이징] (19) 구기 등 종합

    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2·삼성증권)이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했다. 통산 네 번째 올림픽이지만 어쩌면 선수 생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20대 중·후반의 선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 무대에서 이형택은 선수로는 ‘환갑’이나 다름없지만 “후회 없는 경기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와 욕심은 누구 못지않다. 이형택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부터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자력으로 본선 진출권을 딴 게 아니라 대륙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그러나 꾸준히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자신도 “올해만큼은 오는 6월9일까지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세계 48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자력으로 베이징행을 결정짓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형택은 지난 세 차례 올림픽 단식과 복식에서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일궈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터.1회전 고비만 잘 넘길 경우 US오픈 16강 신화에 버금가는 성적도 가능하다는 게 주위의 분석이다. 이형택은 “테니스에선 개인 자격으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대회는 올림픽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에 올인하겠다.”고 진작부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금메달은 남녀 단·복식 등 4개. 메이저대회와 달리 단식은 128강이 아닌 64강으로, 복식은 32강으로 치러진다. 메달권 진입을 벼르는 건 배구도 마찬가지다. 한국 배구는 아테네올림픽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는 세계 예선에서 1승6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1984년 LA 대회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반면 3회 연속 본선 티켓을 딴 여자는 메달권에선 탈락했지만 5위에 올랐다. 물론, 올림픽 첫 (동)메달을 땄던 1976년 몬트리올대회의 영광은 재현하지 못했지만 성적은 이후 최고였다. 베이징 출전권이 걸린 대륙별 예선전은 5∼6월 일본에서 열린다. 류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여전히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팀은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 김연경과 라이트 황연주(이상 흥국생명), 특급 센터 정대영, 신예 거포 배유나(이상 GS칼텍스), 베테랑 세터 김사니(KT&G) 등을 주축으로 베이징행을 확정할 4위를 목표로 전략을 짜고 있다. ‘LA 4강’을 일궈냈던 여자농구도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전승 우승으로 베이징행을 확정했다.1차 목표는 출전 12개국이 치르는 예선리그를 통과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아테네올림픽에서 6전 전패로 12위에 머물렀던 한국으로서는 슬럼프에 빠진 여자농구를 되살리기 위한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여자프로농구 07∼08 시즌에서 득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변연하(삼성생명)와 김계령(우리은행), 최윤아(신한은행), 신정자(금호생명) 등 기존 멤버에 최고의 센터 정선민(신한은행)과 ‘명품 포워드’ 박정은(삼성생명)이 대표팀에 가세할 전망. 국내 최장신 하은주(신한은행·202㎝)와 ‘베테랑 가드’ 전주원(신한은행)의 노련미도 대표팀에 보태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근대 5종의 이춘헌, 요트470급 김대영·이동우 등 의외의 종목에서 일을 내겠다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혼돈의 금융시장] 코스피 1500 지지할까

    어디까지 떨어질까. 전문가들은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수를 말하는 것은 꺼린다. 세계 증시를 둘러싼 패닉(공포)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150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다음. 빠른 상승을 나타내는 V자형보다는 U자형,L자형 회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다. 등락이 거듭되는 조정장세가 당분간 계속된다는 의미다. ●씁쓸한 재확인, 미국 금융의 힘 미국의 실물 경기가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부진이 실물 경제로 옮겨 가서 신흥시장까지 전염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의 증시 폭락은 중국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밝혀 왔던 중국 은행들이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히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도 부실 규모를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증시 조정과정에서 꿋꿋한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동양종금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중국 수출의 1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가 일정 수준에서 제어되지 못하면 중국 경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심리 극도로 불안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지선을 이야기하기 어렵고 이달 말쯤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패닉이 맞물려 있고 시장 흐름 자체가 위험에서 빠져나가는 차원이라 어디서 제동이 걸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관련해 얼마를 손실로 처리할지, 각국 중앙은행들이 어떤 정책공조를 보일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은 150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다. 동부증권 신성호 상무는 “1·4분기에는 1550에서 1700 사이를 관망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1500대 초반까지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하락세 조만간 마무리”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팀장은 “세계 금융위기 당시 해결에 평균 다섯 달 정도가 걸린 것을 감안하면 3∼4월이 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강성모 상무는 “미국이 경기 침체일 때 주가가 평균 20∼25% 빠졌다.”면저 현재의 하락률이 평균 수준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강 상무는 “우리나라 증시만 갖고 있는 하락 원인이 없는 만큼 하락세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는 어찌할까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라는 충고들이 많이 나온다.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기술적으로 반등을 하는 시점에 주식비중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같은 시점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투자에는 신중론이 대세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규 투자자는 투자시점을 좀 더 늦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전경하 김재천기자 lark3@seoul.co.kr
  • 삼성특검, 에버랜드 창고 압수수색…미술품 무더기 발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1일 경기 용인의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내에 있는 창고들을 전격 압수수색해 미술품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에버랜드 내 창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수천에서 수만 점에 이르는 미술품이 잘 정리된 상태로 보관돼 있었다.”면서 “규모가 워낙 커서 비자금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고가 미술품이 있는 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비자금으로 구입한 일부 미술품이 에버랜드 내 창고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특검 팀은 삼성화재 부설 맹인안내견 학교 뒤에 있는 창고 9개 동 가운데 축사로 쓰이는 3개 동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동과 인근 교통박물관 건물 창고를 함께 수색했다. 삼성 측은 미술품이 대량으로 발견된 창고에는 고(故) 이병철 회장 때 부터 수집해왔고, 삼성문화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골동품, 고미술품, 현대미술작품 등이 보관된 정식 수장고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창고에 소장된 미술품과 비자금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과 부장급 실무자 2∼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차명계좌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추궁했다. 배 사장은 비자금 조성과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삼성 고위 관계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이 이학수 부회장-배 사장-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고 박재중 전무-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로 이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주부 노동가치 年2500만원으로

    일용직 노동자 수준으로 인정되고 있는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값어치가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은 21일 가사노동 가치를 인정, 상속증여와 배상 등의 산정 기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관련법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봉 1000만원 정도로 평가되는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는 연봉 2500만원 수준까지 인정받게 될 전망이다. 두배 반 정도 더 높게 인정받는 셈이다. 현재 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 산정은 일용직 노동자에 준해 이뤄진다. 월 70만∼120만원, 연 1000만원 수준이다. 그래서 만일 주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하면, 하루 5만원 안팎의 소득 보전을 받아왔다. 이 소득 보전 수준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후보 시절 이 당선인은 가사노동 가치를 숙련도가 높은 특수인부 일당인 6만 5000원으로 평가한 법원 판례에 따라 삼성증권이 역산한 연봉 2500만원 수준으로 가사노동 가치 산정 기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산정 기준과 방법이 다양해 삼성 기준 산정액을 곧바로 정책에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정책 입안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가사노동 가치 산정과 법 정비 과정에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판단, 인수위의 정책 과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새 정부에서 논의를 본격화해 새 정부 출범 후 관련법 제·개정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입법이 아닌 의원 입법으로 법제화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국가 보상 체계와 기준을 먼저 바꾼 뒤 민간부문인 보험사 등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측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법제화까지 고비는 남아 있다. 가사노동 가치 산정 기준이 이혼할 때 재산분배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 때문이다.90년대 초부터 관심을 모아온 전업주부 가사노동 가치 산정에 대한 논의가 제자리걸음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0일 비자금 차명계좌 명의자로 여겨지는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과 이실 삼성전자 소속 부사장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8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입출 내역,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분식회계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일에는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또 삼성의 정·관계 로비,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특검은 2005년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담긴 ‘안기부 X파일’ 녹취록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홍 회장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검사 등에 대해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비자금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안기부 X파일 사건까지 특검 조사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떡값검사로 거론된 전직 검찰 간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환된 윤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 상무로 재직한 바 있고, 전날 소환된 김 사장 등은 삼성물산과 삼성SDI 해외 지사(또는 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특검은 특히 김 사장 등을 상대로 해외지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의 진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주말 동안 삼성증권 감사팀 실무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차명계좌 실태 등을 파악했다. 이들은 특검에서 차명계좌 개설에 동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로부터 거래내역 등을 임의 제출받고 삼성증권 일부 지점으로부터 자료를 추가로 확보, 차명의심계좌 1000여개 중 차명일 가능성이 높은 300∼400여개 계좌의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소환 대상자들은 누구

    특검팀이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 황영기(56)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경춘(55)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46) 상무 등은 그룹 내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비서실이나 비서실이 나중에 이름을 바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에서 일했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다. 소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최진원 부장과 김상규 차장은 전략기획실 재무팀 실무진이다. 첫 소환자인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비서실에 근무하며 운영-경영관리-재무를 담당했고, 이후 삼성증권과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 경영 관련 고위 임원직을 거쳤다. 또 당시 비서실 전무이사 등으로 재직 중이던 이학수 부회장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오른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81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재무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2004년 5월부터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김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삼성그룹이 경영권 불법승계를 위해 이용했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금융계열사다. 민 전무 역시 회장비서실과 삼성생명 등에서 주요보직을 맡았다. 황 자문위원은 비서실 재무팀과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우리은행 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차명의심계좌가 개설된 해당 금융기관으로, 김 변호사는 황 자문위원 역시 차명계좌를 소유하고 있는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전 상무는 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라인의 기둥으로 관재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본관 27층에 있던 비밀금고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상무와 최 부장 등 관재 핵심 관계자 일부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팀이 소환 리스트의 첫머리를 재무라인의 고위 임원급부터 실무진으로 채운 것은 곧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흐름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방증인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을 시작으로 참고인 소환 조사에 들어갔다. 비자금 조성·관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관계자가 특검팀에 출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사가 시작된 지 9일 만이다. 출석을 요구받은 지 4일이 지나 소환에 응한 성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10분쯤 한남동 특검 사무실을 찾아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검찰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그동안 계좌추적에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성 사장에게 차명계좌 개설 및 운용에 관여했는지 여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 사장은 비서실 재무팀을 거쳤고, 주요 계열사 고위 임원을 지내 그룹 내 자금 흐름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날 삼성증권 실무진 2명도 차명계좌 개설과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삼성측은 성 사장 말고도 출석 통보를 받은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과 민경춘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 최진원 전략기획실 부장, 김상규 전략기획실 차장 등의 출두 일정을 특검팀과 조율했다. 특검 관계자는 “부른 사람이 워낙 많아 조사 일정이 얼마나 확정됐는지 파악하지 못할 정도”라고 말해 소환 규모가 수십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출국금지 대상자는 40∼5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매일 삼성 임직원 1∼2명씩을 순차적으로 조사하며 수사에 가속도를 붙여갈 예정이다. 삼성측 이완수 변호사는 “임원들은 주로 주말에 올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또 황영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자문위원에게 조만간 출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금산분리 완화의 함정] (중) 재벌 금융소유 왜 원하나

    LG카드,LG증권,SK생명,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지금은 없어진 회사들이다. 재벌에 속해 있던 이 계열사들은 자의반 타의반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름이 바뀌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악용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크다. 부실화할 경우에는 정상화에 막대한 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룹이나 오너를 위한 금융사 이용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에서 검찰이 가장 먼저 압수수색한 곳이 삼성증권이다. 이곳을 통해 비자금이 관리됐다고 본 것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금융실명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 4개 사는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월까지 다른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올 초 한 기독교 재단은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한테서 기부받은 213억 9000만원을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돌려주라는 고법 판결을 받았다. 최 전 회장이 회사돈을 맘대로 쓴 것이니까 반환하라는 취지다. 최 전 회장은 대한생명에 상환 능력이 없는 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한생명의 회사돈을 자신의 주머닛돈처럼 쓴 바람에 대한생명의 정상화에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대한생명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됐다. 1998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 그룹이 증권사를 계열사 주가부양에 이용한 것이다. 이를 주도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았다. ●잘못되면 손절매 2003년 2월 SK글로벌 사태가 터지면서 신용카드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은행계 카드는 은행으로 합병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카드를 지원했다. 반면 LG카드는 대주주 일부가 그해 상반기 주식을 팔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돈을 조달하지 못했다. 결국 그해 11월 현금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LG카드는 채권단이 주인이 됐다가 지금은 신한카드가 합병했다. 이 과정에 LG그룹은 금융업 포기를 선언했다.LG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넘어갔다. 분식회계로 SK글로벌 사태를 만든 SK그룹의 SK생명보험도 지금은 미래에셋생명으로 바뀌었다. 대우의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현대카드가 흡수했다.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효과” 지난 8일 한화증권은 동부화재해상보험에 대해 ‘돋보이는 영업실적, 기업투명성은 넘어야 될 걸림돌’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동부화재는 ㈜실트론 주식을 팔고, 계열사의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을 사들였다. 한화증권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거래”라고 평가했다. 재벌이 2금융권을 소유할 경우 내부 자금조달이 쉽다는 것이 연구결과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박사는 “재벌은 기업내부에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가짐으로써 내부 자금조달과 접근 용이성, 외부 투자자 견제 극소화 등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68개 대기업집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금융권을 위한 자금 조달 용이성이 문어발식 확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특검 첫 소환 ‘삐끗’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예견된 난관에 부딪힐 조짐이다. 비자금 조성·관리 라인으로 꼽히는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특검 출석통보에 즉각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7일 “참고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 약간은 수사에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검팀은 최근 차명계좌 개설 등에 관여했거나 차명의심 계좌를 지닌 것으로 보이는 삼성 계열사 임직원 4∼5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하지만 당사자 대부분이 연기를 요청했다. 특검의 첫 소환에 사실상 불응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시기를 다시 조율하는 한편 삼성 전·현직 임원 10여명에 대해 추가로 출금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서 수사한 차명의심 계좌와 추가로 단서가 포착된 계좌 등에 대한 자료를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에서 받아오는 등 추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당초 출석을 통보받은 일부 임원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재무라인을 거쳤다. 때문에 특검으로선 이들을 직접 조사하지 않고는 비자금 의혹 수사의 뼈대를 제대로 갖춰 나갈 수 없다.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이건희 회장 자택과 승지원, 전략기획실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 수사에 협조하라고 내심 으름장을 놨던 특검팀으로서는 소환 불응으로 체면이 구겨진 셈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1700선 붕괴 시간문제

    1700선 붕괴 시간문제

    코스피지수가 16일 가까스로 1700대를 지켰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외국인들이 계속 팔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한해에만 3조 73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1700선 붕괴도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미국, 경기 침체의 시작”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미국 소비경기의 본격적 침체국면이 이제 시작됐으며 올 하반기 중반까지 현 침체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6개월만에 처음 감소,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내린다 해도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는 것은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4분기에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과 관련해 181억달러의 자산을 상각,98억 3000만달러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의 196년 역사상 최대 분기 손실이다. ●원인은 미국, 여파는 전세계 교보증권 이종우 상무는 “소비가 중심인 미국의 경기가 부진하면 생산공장으로의 역할을 해왔던 중국 등 아시아 전반도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집값 하락에 의한 자산의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해 왔다. 주가 하락으로 그동안의 상쇄효과가 사라지면 자산이 더 많이 줄어들고 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미국은 경제의 3분의2를 소비가 지탱한다. 미국의 소비가 침체되면 미국 시장의 생산공장 역할을 해왔던 아시아 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미국의 주가 하락에도 상승세를 보여왔던 인도, 브라질 등의 주가도 15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경우 이머징(신흥시장)의 하락폭은 훨씬 더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간)에는 JP모건,17일에는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를 발표한 메릴린치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위원은 “미국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는 이번 주 후반이 되어서야 불안감이 누그러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등 시점은 동부증권 신성호 상무는 “늦어도 2월까지는 조정이 끝나고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진한 실적을 일부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그동안 거둔 이익을 현금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현금화하기가 쉽다. 주가는 좀 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 연구위원은 “현 상황은 상승 동력의 부재와 대안 부재의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음 지지선으로 1640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8월에 기록한 저점 수준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9시간 압수수색…李전무 사무실도

    9시간 압수수색…李전무 사무실도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15일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과 태평로 삼성 본관 전략기획실,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의 그물에 걸려들었다. 전날 이 회장의 자택 인근 집무실인 승지원 등 8곳에 이어 이틀째 삼성 심장부를 정조준한 것이다. 연이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게 몰아친 셈이다. ●李회장 등 최고위층 줄소환 정점될 듯 이날 압수수색은 그 규모나 범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승지원 압수수색을 끝으로 더 높은 수위의 ‘성역 침범’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삼성의 허를 또 한 차례 찔렀다고 볼 수 있다. 특검은 삼성 수뇌부를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과천과 수원에 있는 전산센터를 기습하는 등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특본)가 활용한 ‘바닥쓸기’식 저인망 수사에도 착수했다. 당초 특본은 사흘에 걸쳐 과천에 있는 삼성SDS e-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해 삼성증권에 개설된 차명계좌의 거래내역 등을 확보한 바 있다. 특검이 수원 센터로 압수수색 범위를 넓힌 것은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상황에서 특검이 삼성 고위층을 향해 알아서 소환조사에 협조하라고 은근히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본관 전략기획실과 인근 태평로빌딩 압수수색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이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관 26∼28층은 삼성그룹의 계열사 관리와 이 회장 개인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로, 김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심장부로 지목한 곳이다. 특히 27층에는 김 변호사가 비밀금고가 있다고 한 관재 담당 상무실이 있다. 태평로빌딩 26층에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위증과 증거조작 등을 사전 공모했다고 김 변호사가 주장한 회의실이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새로운 물증을 기대한 측면이 있지만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을 겨냥한 압박용 카드의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 등 최고위층의 줄소환은 그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증 확보와 기선제압 ‘다목적용´ 물론 이틀간의 압수수색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는 예단키 어렵다. 김 변호사가 삼성그룹 관련 의혹을 폭로한 뒤 특검이 구성되기까지 이미 3개월 가까이 지났고, 그동안 삼성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승지원에 이어 곧바로 이 회장의 자택까지 들이치지 않고 하루 간격을 뒀다는 점에서, 승지원 압수물 분석 결과 자택을 압수수색할 만한 근거가 발견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당하는 입장에서 철저하게 준비하더라도 수사하는 입장과는 관점이 달라 흔적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은 물증 확보와 초기 기세 싸움 등 다목적용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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