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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청문회 위증 조여옥 대위 처벌” 국민 20만명 청원 참여

    “세월호 청문회 위증 조여옥 대위 처벌” 국민 20만명 청원 참여

    2016년 말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징계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달 28일 제기된 해당 청원에는 21일 오후 6시 현재 20만571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 파면과 더불어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며 “청문회에 출석해 위증한 조여옥 대위의 징계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한 조 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료 시술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조 대위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해 말 바꾸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청문회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으로 관저 옆 2층에 있고,의무실은 직원들이 이용해 관저에서 떨어져 있지 않느냐”며 “한 방송 매체 기자회견에서 한 증언은 지금과 다르다.당시에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30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대통령 개헌안 실현’,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미세먼지 관련 중국 정부에 항의 요청’,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 표시제 시행’, ‘삼성증권 유령주식 공매도 사태 처벌’,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다산 신도시 실버택배 지원 철회’, ‘몰카범죄 처벌 강화’ 등 8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얼마 전 만난 한 중견기업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투덜댔다. “우리가 기내식만큼은 압도적으로 우월했는데 요즘엔 일본에 오히려 밀립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은 너무 형편없어졌어요. 1등석도 맛이 없어 못 먹겠더라니까요.” 1등석을 타 본 적이 없어 기내식 품평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해석이 기어코 대꾸를 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식이 맛없어진 이유를 오너 일가의 잔소리에서 찾았다. 요지인즉슨 이랬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전 ‘땅콩회항’을 한 것은 백 번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잔소리꾼’이 사라졌다. 물론 관리감독자야 지금도 있겠지만 ‘오너’만큼 애착과 열정을 갖고 구석구석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한항공 기내식과 서비스 품질이 형편없어졌다.> 마침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그래서 물었다. “파일을 들어 봤느냐?” “들어 봤다”고 했다. 순간, 은연 중에 말이 뾰족하게 튀어나갔다.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히스테리입니다.” 악다구니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조 전무의 음성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마저 느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까지 ‘gapjil’(갑질)이라는 용어가 영어로 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재벌 문화를 다시 생각해 봤다.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부(富)를 너무 죄악시한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읍소대로 우리나라의 반(反)기업 정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나 이렇게 된 데는 원인이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오너 일가의 일탈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합법과 불법을 교묘히 오가는 상속 행태가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부와 경영권 세습을 동일시하는 데서 모든 재앙이 시작된다. 부는 상속해도 경영권 상속은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창업주들이 경영 능력 검증이나 훈련 과정 없이 2세, 3세, 4세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기업을 넘겨 준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지도, 적자생존 승진을 따내지도 않은 창업주 후손들이 ‘내 아버지꺼’ ‘내 할아버지꺼’ 기업의 임직원을 머슴으로 여기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대한항공에 입힌 유형무형의 손해는 막대하다. 시가총액만도 며칠 새 수천억원이 증발했다. 일반 임직원이 그랬다면 해고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까지 당했을 것이다. 삼성증권이 ‘유령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너 일가는 그 어떤 ‘사고’를 쳐도 국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슬쩍 복귀한다. 지금은 대한항공이지만 어제는 한화였고, 미스터피자였고, 효성이었다. 오너 있는 기업 중에 내일 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이러니 지금 이 순간도 발바닥이 부르트게 뛰어다니는 기업인들까지 도매금으로 ‘탐욕스런 자본가’로 매도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기업인이 존경받지 못하는데 기업가 정신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 정몽구ㆍ의선 부자(父子)가 세금 내고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게 더이상 뉴스가 돼서는 안 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맛이 정말 떨어졌는지, 그게 조 자매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관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 한 사장님처럼 우리나라 기업인과 그 상속자들이 주인의식을 좋은 쪽으로 발화했다면 대한민국 기업인의 위상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피땀 흘려 키운 기업을 아들딸이라는 이유로 덜컥 맡기는 것도 주인의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부와 경영권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마찬가지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재벌은 무조건 후진적이고 나쁜 것으로 도식화한다고,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는 것은 정부 좋은 일(세금)만 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기업인들 스스로 ‘진정한 주인의식’을 돌아볼 때다. hyun@seoul.co.kr
  • 국민연금, 삼성증권 유령 배당 손배소 검토

    당일 위탁 운용사 리스크 관리로 손절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증권의 ‘유령 배당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손실액이나 삼성증권의 책임 여부를 산정하는 게 쉽지 않아 실제 청구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일 국민연금공단 준법감시부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은 삼성증권 사태로 공단이 입은 손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유령 배당 사고’가 터진 지난 6일 국민연금은 삼성증권 주식을 직접 팔거나 사지 않았지만, 위탁 매매를 맡은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증권 주식을 매각했다. 이날 주가가 11% 가까이 떨어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절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이날 총 81만 8599주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만약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한다면, 당일 발생한 직접적인 투자 손실은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성증권이 이미 당일 주식을 판 개인투자자들에게 차액을 보상한 만큼, 잘못을 인정했다고 비춰지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입은 손실액이나 삼성증권의 책임을 입증하기는 까다롭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이 내부 관리가 소홀해 배당 착오를 냈지만, 주식을 팔아버린 건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대부분의 직원들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며 회사의 ‘내부통제 실패’가 아닌 ‘개인 일탈’로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이 당국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국민청원, 이틀새 20만명 돌파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국민청원, 이틀새 20만명 돌파

    국회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간 국회의원을 전수조사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이틀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지난 16일 제기된 청원은 18일 오전 11시 현재 20만 300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이 청원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떠난 해외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을 내린 이후 올라왔다. 선관위 판단이 16일 오후 8시쯤 나온 것을 고려하면 해당 청원은 만 이틀이 되기 전에 청와대의 답변 기준선을 넘었다. 청원 제기자는 김기식 전 원장의 해외출장에 대한 선관위 판단을 거론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청원한다”면서 “위법으로 판단이 내려진 국회의원 전원을 형사 처벌하고 위법 사용된 세금의 환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7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대통령 개헌안 실현’,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미세먼지 관련 중국 정부에 항의 요청’, ‘GMO 완전 표시제 시행’, ‘삼성증권 유령주식 공매도 사태 처벌’ 등 5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사 20곳, 차명계좌 과세 불복訴

    “차등과세 일관성 없다” 반발 국세청에 1000억 납부 거부 이건희 회장측 “이의제기 안해”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 과세에 골머리를 앓아 온 증권사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납부 결정에 불복하는 ‘이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를 촉발시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당국의 과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일부 납세자들이 차등 과세 방침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20곳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다. 17일 한 관계자는 “조세심판원이 이의 제기를 기각할 경우 행정소송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올 초 국세청이 부과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세액이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액을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금융사들이 우선 세금을 낸 뒤 실소유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납세가 이뤄진다. 증권사들은 세정당국이 차등과세를 적용하는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비실명거래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90% 세율로 차등 과세하도록 돼 있다. 당국은 처음에는 실명제 이후 계좌가 개설됐다면 명의가 확인됐기 때문에 비실명계좌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자 차명계좌를 통해 10년 동안 번 이자·배당에 대해 차등 과세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실명증표를 통해 명의자가 확인된 계좌는 ‘실명계좌’라는 전제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며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같지 않으면 차명이라는 것은 금융사로서는 낯선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금융회사에 주어진 원천징수의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 역시 금융사가 원천징수하도록 했는데,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금융사가 우선 납부를 한 뒤 실제 납세자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마치 추심업자가 된 듯이 세금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일부 회사는 자체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계좌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납세자에게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물적·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외에 차명계좌를 보유한 은행들도 조만간 국세청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이재용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듯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에 힘 보태 나두식 지회장 “합법화 큰 의미”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면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삼성이 전향적으로 힘을 보탰다는 점과 지난 80년간 지켜 온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사실상 폐기됐다는 점에서다. 배경을 떠나 비정규직 해법에 재계 1위인 삼성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으로의 확산 기대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너무 한꺼번에 직접 고용을 받아들임에 따라 인건비 부담의 급증 등으로 인한 애프터서비스(AS) 질 저하를 우려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13년부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집요하게 서비스 측에 요구해 왔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이 “서비스 기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으로 볼 수 없다”며 사측 손을 들어주고, 고용노동부도 2013년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노조의 요구는 헛바퀴를 돌았다.직접 고용 전환 대상은 서비스 기사를 포함한 90여개 협력사의 8000여명이다. 구체적인 범위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위탁계약 해지에 따른 협력사 보상 방안도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이번 결정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문건 수사와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부인했다. 삼성의 무노조 원칙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창업주 이후 80년간 지켜 온 경영의 제1원칙이 3대째인 이 부회장에 이르러 무너진 셈이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무노조’라는 점을 인정한 적이 없고, 계열사 8곳에 노조가 존재하는 만큼 “무노조 경영 원칙이 깨졌다는 표현은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파격적인 조치이긴 하나 노사 상생은 삼성의 일관된 원칙이다. 이를 무노조 원칙 파기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간 삼성의 경영 기조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견줘 민망한 행태’라는 여론의 압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의 방침을 삼성 측이 더이상 외면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열사 노조 설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노조가 있는 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등으로 모두 민주노총 소속이다. 하지만 조합원이 700명선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제외하면 노조원이 30~50명 수준이거나 5명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이름뿐인 노조’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에스원이 약 30~50명, 에버랜드는 5명 내외, 삼성SDI가 설립 당시 기준 10여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인수합병을 통해 노조가 승계된 경우다.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상고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지만 그전에 이미 (이 부회장이) 협력사 상생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저희 사업장말고도 협력사까지 작업환경이나 사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나 SK 등이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본사 또는 자회사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전환해 준 예는 찾아 보기 힘들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수는 1700명에서 1만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한쪽에선 사측이 떠안을 부담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 체제가 사라지면서 AS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 원칙에 맞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받았다”며 큰 의미를 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노조의 합법적인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이 80년간 고수해 온 ‘무노조 경영’ 원칙은 사실상 깨졌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로 노조 활동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업무를 담당해 온 90여개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정규직으로 고용된다. 현재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위탁계약을 한 협력사 직원이 전국 센터에 접수된 서비스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직접 고용 8000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단일기업 직접 고용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천공항공사 등이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했지만 민간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을 직접 고용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도 비정규직 1만명 중 3000명만 직접 고용했고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를 통해 고용했다. 무엇보다 사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삼성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지에 따라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다. 2011년 7월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조 설립이 늘면서 현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8개 계열사에 노조가 있지만 삼성이 “노조 활동 보장”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이 700명선인 만큼 직접 고용 절차가 끝나면 그룹 내 최대 노조로 부상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 보장을 통해 노사 양측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고용되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직접 고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문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상고심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은 “삼성증권 외화채권 매매거래 중단”

    ‘유령 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이 한국은행의 외화채권 매매거래에서 배제됐다. 또 기획재정부는 삼성증권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은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13일 “사태 이후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하지 않았다”면서 “삼성증권의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외국계 투자은행과 매매거래를 해 온 한은은 국내 증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을 거래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외화채권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려 왔다. 또 기재부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유발한 유령 주식 사태가 PD의 취소 요건인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D는 국고채 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1999년 제도 도입 당시부터 PD로 지정됐다. 앞서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식 투자의 ‘큰손’들은 지난 9일 거래 안정성 저하를 우려해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일제히 중단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배당 착오 주식을 일부 직원이 매도해 ‘무차입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증권이 최근 공매도 세력의 타깃으로 전락했다. 투자자 이탈과 당국의 제재 등 악재가 연이어 쏟아지자 기관,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이 피해자 보상안을 내놓은 다음날인 12일 비록 주가가 0.71% 소폭 상승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6일부터 11일 사이 10% 넘게 주가가 폭락한 데에도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11일(4거래일) 동안 127만 8002주의 공매도 거래가 삼성증권 주식에서 이뤄졌다. 하루 평균 32만주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평소 삼성증권 평균 공매도 수량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의 일평균 공매도는 1만 4750주에 불과했다. 특히 사건 당일인 6일 58만 8713주의 공매도가 집중되며 ‘공매도 릴레이’를 촉발시켰다. 실제 이날 하루에만 삼성증권 주식에 대한 대차거래가 681만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부랴부랴 공매도를 위한 주식 매입에 나선 결과다. 대차거래란 차입자가 기관 등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의 전 단계로 분류된다. 681만주 중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매도분을 메우기 위해 빌린 240만주를 제외하더라도 당일 대차거래가 440만주를 넘어 두 번째로 많은 대차거래를 보인 현대상선(419만주) 보다도 20만주 많다. 6~11일 사이 삼성증권 주식을 빌려간 투자자 중에서는 증권사가 44.6%(430만 2175주)로 가장 많았다. 투자신탁(273만 3708주)과 외국인(259만 3637) 등이 각각 29.4%, 26.9%로 뒤를 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보이자 어김없이 기관과 외국인이 단기 수익을 노리고 공매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령주식’ 무단 유통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자 “전산 착오로 인해 증가된 주식 수량은 1일 이상 유통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계좌에 남은 수량과 예탁원의 예탁자 계좌상 수량을 매일 업무 마감 시 상호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탁원 측은 “증권사 고객 원장이 변경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경우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속도 저하와 전산 장애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실시간 확인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金 도덕성 평균 이하인지 의문” 불명예 퇴진 시 금융개혁 위기감 법조계 “靑, 선관위 질의 부적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본격 수사 “업무를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됐거나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 감각을 밑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청와대는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과 ‘정치자금의 셀프 기부’ 논란 등이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가지 질의 중 1개라도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절대적 기속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김 원장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가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더 신중하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고, 논란의 본질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라면서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여비서’ 대동을 강조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 논란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에 걸친 민정수석실의 검증으로 불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지만,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원장을 방어하려는 배경에는 현역 의원 시절 ‘정무위 저승사자’로 불렸던 만큼 ‘삼성증권 사태’ 등 난맥상을 보이는 금융업계를 개혁할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6개월 만에 물러난 최홍식 전 원장에 이어 김 원장마저 불명예 퇴진하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 개혁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존재한다. 김 원장이 사퇴해도 자유한국당 등의 4월 임시국회 파행이 풀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자칫 인사검증 부실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헌법기관(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김 원장의 거취를 정리할 수 있도록 ‘퇴로’는 열어 둔 셈이다. 현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면서 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 등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했듯 앞으로 전·현직 의원이 고위공직 물망에 오를 때 의원 시절 해외출장의 적법성 등 새 기준을 만들자는 게 청와대의 복안이다. 김 원장의 출장 등이 적법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이 나온다면 ‘여의도의 관행’을 개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에 질의한 청와대의 조치에 대해 법조계에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선관위가 취급하지 않는 사무를 물었다는 점에서 번지수가 틀렸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청와대의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따라 김 원장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임기 말 후원금 사용 방식을 제외하면 선관위에 물을 내용이 아니다”라며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는 형법이나 공직자윤리법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도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대가성 등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보상 기준가 3만 9800원 정해 6일 이후 판 투자자 제외 논란 보상안 불만 주주 소송 가능성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사태가 일어난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상대로 한 보상안을 11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우리사주 주식에 대한 첫 매도 주문이 발생했던 6일 오전 9시 35분 이전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 중, 이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다. 하지만, 6일 이후 주식을 판 투자자는 제외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지난 6일 주가가 급락할 당시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한 투자자로 보상 범위를 최소화 할 거라는 예측보다는 범위가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내내 주식 시장에서 주가 흔들림이 있었던 만큼 오후에 매도한 투자자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상 기준가는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 9800원으로 결정됐다.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판 오전 9시 35분 직전 가격보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주식을 판 투자자는 주식 판매 가격과 3만 9800원의 차액에 매도한 주식 수량을 곱한 금액을 보상받는다. 3만 5150원에 10주를 판 사람이라면 4만 6500원(4650원×10)을 돌려받는 셈이다. 혹 다시 주식을 산 경우에는 주식을 재매수 한 가격에서 처음 판 가격의 차이를 돌려받는다. 10주를 3만 5150원에 팔았다가 3만 8000원에 도로 샀다면, 2만 8500원(2850원×10)을 보상받는다. 이번에 마련된 보상안은 이미 주식을 판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보유한 주식 가치가 떨어진 부분은 보상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6일 이후에 주식을 판 투자자나 매도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은 포함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보상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6일 주식을 다 정상화했고 주가에도 그날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면서 “다음날도 주가가 빠졌지만 시장 전체가 같이 빠진 데다 사고상황도 이미 공개가 된 시점”이라고 말했다. 6일 이후 삼성증권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11일에는 지난 5일 종가 대비 10% 떨어진 3만 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상 대상에 포함된 투자자들은 해당 매매수수료와 세금 등 관련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당장 11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신청 기한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원하는 입금 계좌를 삼성증권에 등록하거나 지점을 직접 찾아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도 있어 정확한 보상 대상자 수나 피해 규모는 아직 산정하기 어렵다”면서 “보상 비용은 모두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피해 신고 건수는 591건, 매매 손실에 대한 보상 요구는 107건이다. 이번 보상안에서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계획은 제외됐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의 경우 개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개인과 달리 보상요구가 접수된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기관은 개인과 달리 패닉셀의 피해자로 보기 어려운 만큼 이날 보상안보다는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 사태’ 42조 주택도시기금 운용사 선정 돌발 변수로

    42조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관리할 운용사 선정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 당국의 제재를 앞둔 삼성증권은 물론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10여개 금융사들은 긴장 속에 입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나라장터’에 게시하고 위탁 계약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전담자산운용제도(OCIO)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각 1곳을 전담 기관으로 선정한다. 주택청약저축, 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조성된 여유 자금은 2014년 21조 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2조 1371억원까지 늘어나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불린다. 이번에 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간 자금 관리를 책임진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입찰에 대비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입찰에 참가했던 삼성증권은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 보수보다도 국가기관의 자금을 운용하는 믿음직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회사는 입찰에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OCIO로 선정되더라도 운용 보수는 0.03% 수준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선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입찰에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사를 배제한다는 원칙에 묶여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자격을 얻어 의욕적으로 선정을 준비해 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개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삼성 쪽에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입찰에 응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입찰에서도 한 개 그룹사에서 2개 회사가 중복 선정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유지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 피해자 당일 최고가로 보상”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고 피해자 당일 최고가로 보상”

    삼성증권은 112조원 규모 배당오류 사고로 피해를 본 일반투자자들에 대해 사고 당일인 지난 6일 주식을 매도한 모든 투자자에게 당일 최고가 기준으로 보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보상 대상자는 당일 잘못 배당된 우리사주 첫 매도 주문이 있었던 오전 9시 35분 이전에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 중 이날 하루 동안 이 주식을 매도한 모든 개인 투자자다. 삼성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매도가 집중돼 가격이 급락했던 당일 30여분의 시간을 넘어 당일 전체로 피해 시간을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매매손실 보상금액을 정하기 위한 보상 기준점은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 9800원으로 정했다. 그날 오전 9시 35분부터 장 마감 때까지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한 경우 당일 최고가인 3만 9800원에서 고객 매도가를 뺀 뒤 매도 주식 수를 곱해 보상 금액을 산출한다. 이렇게 매도한 뒤 당일 주식을 재매수한 수량에 대해서는 재매수가에서 매도가를 뺀 뒤 재매수 주식 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삼성증권은 피해 투자자의 해당 매매 수수료와 세금 등 제반 비용도 보상하기로 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우리사주 배당사고와 관련해 적극적인 보상 의지를 담아 최대한 폭넓은 피해 투자자 구제를 진행하겠다”며 “가능한 한 많은 피해 투자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 투자자 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이날부터 보상급 지급에 나섰다. 6일 시작된 피해 투자자 접수는 11일 오전 11시까지 591건이 접수됐고 이중 실제 매매손실 보상 요구는 107건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제자리 못 찾은 ‘뉴 삼성’ 미래에 주목/이재연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제자리 못 찾은 ‘뉴 삼성’ 미래에 주목/이재연 산업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던 삼성그룹이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계열사마다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터지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15조 6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지만, 한켠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 작업환경 보고서 공개를 놓고 고용노동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령주식 매도 사태,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설립 와해 문건 관련 검찰 수사까지 종류별 이슈가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유령주식 매도 사태는 제도적 허점에 편승한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평택 반도체 공장 정전, 물류창고 신축 현장 인부 사망 사고 등도 겹쳤다. 일각에선 예전 미래전략실 같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탓한다. ‘포스트 이건희 회장’ 체제에서 조직 충성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분적인 원인은 되겠지만 회사 관계자들 말을 종합해보면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한 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신설된 태스크포스팀에서 홍보 업무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조율한다. 계열사 간 조율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 부회장도 석방 후 모처에서 업무 보고 등 현안을 긴밀히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부회장 체제의 ‘뉴 삼성’이 시대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맞느냐다. 과거 어떤 식의 경영을 해 왔건 상생협력으로 옮겨가는 무게중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글로벌 무한 경쟁은 삼성에 변화를 요구한다. 다른 관계자는 “(무노조 경영 등)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삼성만의 원칙을 시대 흐름에 따라 달리 적용하거나 내려놔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지금의 ‘삼성 위기론’은 “짧게는 지난해 총수 부재로 잠복했던 위기 요인이, 길게는 그동안 삼성이 외면했던 요인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는 진단이다. 제일제당에서 제일모직, 다시 삼성전자로 시대 흐름을 먼저 읽고 앞서갔던 것처럼 갈림길에 선 이 부회장이 삼성 문화의 대전환을 어떻게 이룰 지 지켜볼 일이다. oscal@seoul.co.kr
  • 金 “관행이었지만 깊이 반성… 삼성증권, 시스템적 문제”

    증권사 대표 17명과 간담회 개최 “희대 사건… 매뉴얼 등 대책 마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데 대해 “19대 국회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졌지만 스스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벌어진 삼성증권 유령 주식 사태에 대해서는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하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야당에서 지적하는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면서 “스스로 경계해야 하는 것이 느슨해졌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미국·유럽 출장을, 우리은행 지원으로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 등을 다녀왔다. 한편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해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은 직원 개인의 실수로 (한정)하기에는 내부 시스템상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며 “배당 뒤 37분이 지나고서야 거래 중지 조처를 하는 등 사고 비상대응 매뉴얼과 시스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8억개가 넘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 주식이 전산상으로 발행돼 거래된 희대의 사건”이라며 “이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다른 문제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공매도와 관련한 개인 투자자의 문제 제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다. (이번 사안을 마무리하고)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삼성증권에 신속한 투자자 피해 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다른 증권사들에는 유사 사고가 재발하면 자본시장 신뢰는 회복이 불가능하므로 내부 통제 시스템을 신속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한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김 원장은 오후에는 주식 거래 시스템 현장 점검을 위해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을 방문했다. 김 원장은 “(증권사들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점검을 하지 말고 회사에 레드팀을 운영해 부정하게 이득을 취할 경우 어떤 허점은 없는지 점검해 주면 어떨까 한다”고 당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뢰 무너진 삼성증권… 징계는

    유령주식 발행이라는 최악의 금융사고로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삼성증권에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기관에 내리는 징계는 크게 기관주의, 기관경고, 영업정지, 인가 취소 등 크게 4단계로 구분되는데 중징계로 분류되는 기관경고만 받더라도 향후 1년간 신규사업 진출이 금지된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이번 사태를 ‘희대의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강도 높은 제재의 뜻을 밝힌 점도 삼성증권에는 ‘악재’다. 업계에서는 금융거래자들이 중대한 손실을 입은 만큼, 기관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영업정지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향후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공을 들인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은 불투명해졌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것도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중론이다.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충성도 높은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해 시장을 파고들었지만, 그에 걸맞지 않은 시스템 문제를 드러내 당분간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소액 투자자 안모(31)씨도 “굳이 제재를 앞둔 곳을 이용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삼성증권은 유령주식이 거래된 지난 6일 주가가 3.64%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 월요일인 9일에도 3.00% 하락했다. 이날도 4.44% 내린 3만 5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의 시가총액(종가 기준)이 3조 1740억원으로 사태 전인 5일(3조 5540억원)과 비교할 때 3800억원이 줄었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경기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피해 투자자 김모(65)씨를 찾아 사과하면서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구 대표를 비롯해 삼성증권 임원 27명은 앞으로도 피해 고객들을 방문해 구제 방안 등을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증권 측은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 16명 외에 매도를 시도한 6명도 추가로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6일 배당 착오로 빚어진 주식 결제는 삼성증권이 이날 오전 10시 예탁결제원에 결제증권 수량 전량을 납부하면서 마무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삼성증권 급락 날, 82만주 던져…국민노후자금 손해 본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312억어치 손절매” 연기금들 삼성증권과 거래 중단 청원 20만 넘어… 靑답변 주목 국내 주식 투자의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유령 주식’ 사태를 유발한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일제히 중단했다. 또한 연기금들이 주가가 급락했던 지난 6일 당시 시장에 82만주를 던지면서 ‘삼성증권 사태가 노후자금까지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10일 “금융 사고 발생에 따른 거래 안정성 저하 우려에 따라 9일자로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다른 연기금도 삼성증권과 직접운용 및 간접(위탁)운용 모든 부문에서 주식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군인공제회 역시 올해 2분기 말까지 삼성증권과 주식 중개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연기금들은 보유 주식을 수십 개 증권사에 분산 주문하고 있어 당분간 삼성증권이 거래 중단으로 입을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향후 금감원 검사 결과 삼성증권이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기금은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또한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은 사태가 벌어진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 81만 8599주(312억 5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올해 사들인 삼성증권 주식 955억원어치 중 3분의1을 팔아 치운 것이다. 연기금은 이날까지 최근 사흘간 모두 160만주(598억원)를 순매도했다.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증권 사태에 연기금들이 국민 노후자금에 손실을 입히면서 매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증권이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 구제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국민 노후자금도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직접 운용하는 부문에서는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지만 간접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조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부문 위탁 운용사는 키움자산운용과 IBK자산운용 등 5개사다. 전문가들은 연기금 자금을 위탁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에서 당시 삼성증권 주가 급락에 따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스컷(손절매)하는 리스크 관리 규정이 작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15~20% 정도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6일 한때 11% 정도 떨어진 데다 최근 주가 하락폭까지 더해지면서 손절매가 이뤄졌을 것”이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배임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삼성증권을 상대로 따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금융투자(18만 5534주), 사모펀드(6만 4227주), 투신(13만 7708주) 등 연기금이 아닌 다른 기관투자가는 순매수해 투자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삼성증권을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20만명을 돌파했다. ‘청원 참여자 한 달 내 20만명’ 기준을 넘어선 만큼 청와대나 관련 부처 장관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시한 없이 피해자 보상 나설 것”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시한 없이 피해자 보상 나설 것”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이 배당입력 사고와 관련해 “시한 없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구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회사 사장단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일요일(8일) 대책반을 구성했고 어제(9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며 “관련절차, 기준에 대해 감독당국과 협의해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법리적인 부분을 떠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이 많기 때문에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겠다”며 “최종안은 오늘, 내일이라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구 사장은 “금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놓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구 사장과 임원진들이 피해 접수한 투자자들을 방문해 대면 사과를 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피해자는 약 200명이다. 구 사장은 이번 사고를 “직원과 시스템 두 가지 모두의 문제”라며 “사람이 실수할 수 있지만 이를 대비해 시스템을 더 완벽하게 구축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년 “당정,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검토하겠다”

    김태년 “당정,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검토하겠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10일 5월 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민주당과 정부는 올해 어버이날부터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어버이날에 출근해야 해서 가족 얼굴을 보기 어렵고, (또) 부모께 죄송한 상황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에 입각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관련, “사상 초유의 자본시장 교란 행위로, 직원 실수나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위조 주식 사건”이라면서 “증권사 내부통제의 문제이자 금융 당국의 시스템 문제로 매우 엄중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신뢰가 무너지면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경제가 마비될 수도 있다”면서 “당국은 신속하고 엄격한 진상조사를 통해 일벌백계하기 바란다”면서 “비차입 공매도가 이뤄진 점을 볼 때 차입 공매도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금융 당국이 전반적으로 시장 점검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삼성증권 규제하고, 공매도 금지해 달라’ 국민청원 20만명 넘어

    이른바 ‘유령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삼성증권을 규제하고 공매도(없는 주식을 빌려 파는 것)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 6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8시18분 현재 20만2599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나 정부가 공식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20만명’을 충족하면서 청와대 또는 정부 측의 답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청원자는 “삼성증권의 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우리사주 1주당 1000주씩 총 28억 주가 배당됐고 500만주가 유통됐다”며 “이는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를 꼭 폐지하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283만1620만 주를 대상으로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나, 직원의 입력 실수로 1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삼성증권 직원들이 배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은 28억3000만주 가량으로, 5일 종가 기준 112조6985억원에 달한다. 이를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501만주 가량을 매도에 나섰고, 6일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2%가량 급락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6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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