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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금감원 “삼성證, 일감 몰아주기”… 삼성과 충돌 심화

    “전산시스템 삼성SDS 수의계약 입고 오류 검증·거부장치도 없어 주식 임의 매도 직원 21명 檢 고발” 영업정지 등 징계 가능성 거론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오류 사고 원인 중 하나로 그룹 계열사 삼성SDS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지목했다. 또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주문한 삼성증권 직원 22명 중 21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으로 불거진 금감원과 삼성 간 충돌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금감원은 8일 삼성증권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산시스템 계약 문제를 사고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전산시스템 위탁계약의 72%(2514억원)를 삼성 SDS와 체결했는데, 이 중 수의계약 비중이 91%에 달한다는 것이다. 삼성SDS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 시스템 관리가 부실했다는 게 금감원의 결론이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삼성SDS와 체결한 수의계약 98건 모두 단일 견적서만으로 계약이 체결됐고, 수의계약 사유도 명시되지 않았다”면서 “계열사 부당 지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 사항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금감원 신고가 접수되면 삼성증권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또 주식을 매도한 16명은 물론 팔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5명까지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주식을 매도한 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매도주문하거나 추가 매도를 했고(13명), 주문 및 계약 체결을 다른 계좌로 대체하거나 시장가로 주문해(3명)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주식을 팔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도 매도주문 수량이 많아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단 1주만 매도주문을 냈다가 곧바로 취소한 1명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삼성증권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도 여럿 발견됐다. 현금 배당과 주식 배당이 같은 모니터 화면에서 처리돼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특히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출고를 완료한 뒤 조합원 계좌로 입금·입고하는 게 원칙인데, 삼성증권은 순서가 반대로 돼 있었다. 조합원에 먼저 입금된 뒤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된 것이다. 또 발행 주식 총수 8900만주의 30배가 넘는 28억 1300만주가 입고됐음에도 시스템상 오류 검증이나 입력 거부 장치가 없었다. 지난해 1월 주요 전산시스템 교체를 추진하면서도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에 대해선 오류 검증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사내 방송시설이나 비상연락망조차 구축되지 않아 사고 발생 사실을 직원들에게 신속히 알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 심의를 열어 삼성증권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최대한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했다. 영업정지나 구성훈 대표이사 등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감원은 또 9일부터 한 달간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점검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SDS와의 수의계약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한 사안인 만큼 공정위 조사가 나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증권, 배당사고 연루 직원 민형사 책임 따진다

    삼성증권, 배당사고 연루 직원 민형사 책임 따진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배당금 대신 잘못 입고 된 우리사주를 판 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삼성증권 측은 “관련자를 엄중하게 문책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결정했다”며 “이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징계와 매매손실과 관련한 민사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소액투자자 보호기금을 설치하는 등 고객 권익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임원 27명 전원이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삼성증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기매매 제도와 윤리교육도 강화된다.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뼈 속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달 6일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금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냈다. 시가총액 112조원에 달하는 28억1000만주가 우리사주를 보유한 임직원 2018명에게 계좌에 잘못 입고됐다. 직원 16명은 이 중 501만2000주를 시장에 팔아치웠다. 그 여파로 주가는 장중 12% 가까이 급락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쳤고 삼성증권은 피해 보상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애경 코트라 첫 여성 감사

    김애경 코트라 첫 여성 감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김애경 전 BC카드 컴플라이언스실장을 감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1962년 설립 이후 첫 여성 감사다. 김 감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은 뒤 미 뉴욕주 변호사와 미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삼성증권 법무팀 선임변호사, 에스원 법무팀장, 대성산업 법무실장 등을 지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회계’ 악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5조 증발

    ‘회계’ 악재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 5조 증발

    회사측 “회계법인서 적정성 인정” 금감원 “회계기준 급변경 의구심” 바이오기업 R&D비용 감리 나서 셀트리온 등 바이오株 동반 급락회계 처리 위반이라는 악재를 받아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2일 17% 넘게 폭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조 6000억원이나 날아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감독원의 판단이 금융위원회에서도 인정될 경우 행정소송을 불사하겠다며 강수를 뒀지만 낙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충격에 바이오주들의 주가도 덩달아 빠졌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장 개장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8만 4000원(17.21%) 하락한 4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갑작스런 가격 변동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0분 27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VI(변동성완화장치)를 발동하기도 했다. VI는 직전 단일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변동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로, 지난번 삼성증권 ‘유령주식’ 매도 사태 때도 등장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26조 7000억원으로 직전 거래일(32조 3000억원)보다 5조 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투자자들은 회계처리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래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규정을 보면 회계 처리 위반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갈 경우 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이 돼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지난 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조치사전통보서를 발송한 가운데, 최종 감리 결과는 감리위원회 심의→증권선물위원회 의결→금융위 의결 등을 통해 확정된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위 최종 결정과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날 “그동안 내부 회계처리 기준과 관련해 삼정·안진·삼일 등 3대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며 금감원의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 중에는 금감원이 지난달 27일 질문서를 송부한 뒤 회사 측의 답변서 작성 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1일 조치사전통지서 발송을 강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와 관련해서는 “미국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았고, 만약 그럴 경우 더이상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 형태가 돼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 회계 기준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해 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경우 사실상 공동 경영이 되는 만큼 관계회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에피스의 지분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해 4조 8000억원으로 추산했고, 단숨에 적자에서 벗어나 1조 9000억원의 흑자 기업이 됐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갑자기 회계 기준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은정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로직스의 가치를 갑자기 끌어올리는 후속 작업에 나선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회계 이슈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휘청이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취약성이 재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상장사 대부분이 연구개발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회계 처리해 영업이익을 부풀리는 문제에 대해 감리에 나선 상태다. 이날 셀트리온(-4.43%)을 비롯해 한미약품(-1.29%), 네이처셀(-5.71%), 차바이오텍(-3.95%) 등 주요 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고]

    ●정일형(자영업)진형(삼성증권 팀장)지연씨 모친상 김지연(호서대 교수)씨 시모상 조영진(㈜두산 차장)씨 장모상 24일 부산 동아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51)256-7070 ●임환모(전남대 교수)씨 부친상 박준수(광주매일신문 주필)씨 장인상 24일 전남 영암 제일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61)472-0777
  •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현대차 “엘리엇 요구 현실성 없어… 원안대로 간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안에 반기를 들며 발목잡기에 나섰지만 정작 현대차그룹 내부는 조용하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합쳐 1.4% 정도만을 소유한 외국계 헤지펀드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24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원안대로 간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면서 “엘리엇이 밝힌 4가지 요구를 참고는 하겠지만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지고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없어 기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는 엘리엇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를 높여 단기수익을 올리려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엘리엇은 별도 홈페이지를 개설해 현대차그룹에 4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현대차·현대모비스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 ▲자사주 소각 ▲배당률 40~50%로 상향 조정 ▲다국적 회사 경험이 풍부한 사외이사(3명) 추가 등이다. 증권가 역시 엘리엇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현대차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엘리엇이 지닌 현대차그룹 지분이 영향력을 행사할 최소 수준(5%)이 아닌 데다 정부도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사실상 합격점을 줬기 때문이다. 엘리엇이 실제 원하는 건 주가 상승 등을 통한 단기수익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엘리엇이 소액주주의 불만을 자극하며 다음달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세 결집에 나선 만큼 현대차그룹도 맘을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판을 흔들 수준은 아니라지만 외국인이나 소액 주주들의 결집을 막고 불필요한 잡음을 없애기 위해 현대차도 뭔가 당근을 던질 것”이라면서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력한 카드는 배당을 높이는 것이다. 엘리엇의 주장처럼 배당 성향이 당기순이익의 40~50%를 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많지 않다. 하지만 다임러AG(33.03%), 포드(31.58%), BMW(30.36%) 등의 평균 배당률은 30% 수준이다. 지난해 26.8%를 배당한 현대차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한 시나리오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현금을 배당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고 현대차그룹 총수가(家)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낮은 현대모비스의 배당률이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반대했지만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히자 ‘값진 성과’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비스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대차와 비슷하게 잉여현금흐름 기준 30~50% 수준으로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편 후 그룹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소각 역시 가능 한 카드”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엇의 2차 공세에 이날 현대차 그룹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전날 대비 2.5% 급등했던 현대모비스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6%(1500원) 오른 24만 5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3%나 올랐던 현대자동차도 결국 1.9%(3000원) 오른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17만 5500원) 역시 초반 4.2% 급락했다가 회복해 0.85%(1500원)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증권에 등돌린 소액주주 집단소송… “최소 1년 걸릴 듯”

    삼성증권에 등돌린 소액주주 집단소송… “최소 1년 걸릴 듯”

    9일 이후 주식 판 투자자만 해당 ‘6일 배당착오’와 인과관계 쟁점 직원 매도행위 직무 해당 여부도 “최소 1년 이상 진행될 것으로 본다. 참고할 판례도 마땅치 않아 재판부로서도 곤혹스런 사건이 될 것이다.” (증권 전문 변호사)삼성증권 ‘배당착오’ 사태 이후 피해자 보상에서 제외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나서면서 재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 빠르게 피해자 모으기에 나선 법무법인 한별은 23일부터 거래명세서, 소송위임장 등 소송을 위한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한별 측 관계자는 “현인혁 대표 변호사를 중심으로 3~4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릴 예정”이라면서 “100여명 정도 피해자를 모아 5월 중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4월 6일 배당착오→대규모 매도’와 9일 이후 주가 하락 사이의 인과관계를 핵심 쟁점으로 꼽으면서도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원고의 범위는 9일 이후 삼성증권 주식을 싼값에 내다 판 개인투자자로 한정되는 분위기다. 법학전문대학원의 한 교수는 “원고는 손절매로 인해 손해가 확정된 투자자, 여전히 주식을 보유해 평가손이 발생한 투자자, 삼성증권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을 거래한 투자자 등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지만 향후 주가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매도자만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별 측도 9일 오전 9시 이후 주식을 처분한 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소송 접수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상 집단소송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승소해도 소송에 참여한 투자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현행법은 집단소송의 요건을 분식회계, 주가조작, 내부자거래 등으로 제한해 놨다. 첫 번째 쟁점은 ‘배당착오→유령주식 매도’가 다음 거래일인 9일 이후에도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쳤느냐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주가는 6일 1450원(3.64%)에 이어 9일 1150원(3%), 10일 1650원(4.44%), 11일 100원(0.28%)이 각각 떨어졌다. 주가는 다양한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정 사건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9일 이후 하락세를 보인 것은 6일 매도량 때문이 아니라 삼성증권의 신뢰도 저하와 배상에 따른 손실 등 기업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인과관계가 부족해 소송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자연스런 시장의 평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 만큼 보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6일 사건 외에 특별한 변수가 없었다면 손해배상이 가능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성우(법무법인 대호) 변호사는 “주식을 떨어뜨린 심리의 주된 배경에 배당 사고가 있다는 것이 감정으로 증명된다면 재판부도 배상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세종대 교수는 “인과관계의 단절은 삼성증권이 증명할 문제지만, 9일 이후에도 사고의 영향이 ‘제로’(0)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들이 유령 주식을 내다 판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사에 물리는 문제를 두고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민법 756조는 사용자의 배상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 감독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을 때는 예외를 인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직원들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내다 팔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었다는 점, 매도 행위는 업무 관련성이 없는 사적인 행동인 점, 사고 당시 주의 의무를 다한 점을 들어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직원의 실수에 대한 사용자의 책임을 폭넓게 인정하는 것이 대법원의 판례이기 때문에 단순히 ‘몰랐다’, ‘주의를 줬다’는 정도로는 면책이 안 된다”면서 “이례적인 사건이고 삼성증권도 매도 행위를 두고서는 피해자로 볼 수 있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세월호 청문회 위증 조여옥 대위 처벌” 국민 20만명 청원 참여

    “세월호 청문회 위증 조여옥 대위 처벌” 국민 20만명 청원 참여

    2016년 말 진행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했다는 의혹을 받는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의 징계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달 28일 제기된 해당 청원에는 21일 오후 6시 현재 20만571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군인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면 해임 내지 파면과 더불어 응당한 형사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며 “청문회에 출석해 위증한 조여옥 대위의 징계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한 조 대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료 시술 의혹’을 풀 수 있는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조 대위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의무동이 아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해 말 바꾸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청문회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은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으로 관저 옆 2층에 있고,의무실은 직원들이 이용해 관저에서 떨어져 있지 않느냐”며 “한 방송 매체 기자회견에서 한 증언은 지금과 다르다.당시에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30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대통령 개헌안 실현’,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미세먼지 관련 중국 정부에 항의 요청’,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 표시제 시행’, ‘삼성증권 유령주식 공매도 사태 처벌’,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다산 신도시 실버택배 지원 철회’, ‘몰카범죄 처벌 강화’ 등 8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서울광장] 대한항공 기내식이 형편없어졌다고?/안미현 부국장 겸 산업부장

    얼마 전 만난 한 중견기업 대표는 진지한 표정으로 투덜댔다. “우리가 기내식만큼은 압도적으로 우월했는데 요즘엔 일본에 오히려 밀립니다. 특히 대한항공 기내식은 너무 형편없어졌어요. 1등석도 맛이 없어 못 먹겠더라니까요.” 1등석을 타 본 적이 없어 기내식 품평에 선뜻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어지는 해석이 기어코 대꾸를 하게 만들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식이 맛없어진 이유를 오너 일가의 잔소리에서 찾았다. 요지인즉슨 이랬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전 ‘땅콩회항’을 한 것은 백 번 잘못한 일이다. 그런데 그러면서 ‘잔소리꾼’이 사라졌다. 물론 관리감독자야 지금도 있겠지만 ‘오너’만큼 애착과 열정을 갖고 구석구석 들여다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한항공 기내식과 서비스 품질이 형편없어졌다.> 마침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폭언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그래서 물었다. “파일을 들어 봤느냐?” “들어 봤다”고 했다. 순간, 은연 중에 말이 뾰족하게 튀어나갔다.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히스테리입니다.” 악다구니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조 전무의 음성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마저 느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에까지 ‘gapjil’(갑질)이라는 용어가 영어로 등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재벌 문화를 다시 생각해 봤다. 많은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기업과 기업인, 그리고 부(富)를 너무 죄악시한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읍소대로 우리나라의 반(反)기업 정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떠나 이렇게 된 데는 원인이 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오너 일가의 일탈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합법과 불법을 교묘히 오가는 상속 행태가 가장 큰 문제다. 무엇보다 부와 경영권 세습을 동일시하는 데서 모든 재앙이 시작된다. 부는 상속해도 경영권 상속은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창업주들이 경영 능력 검증이나 훈련 과정 없이 2세, 3세, 4세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기업을 넘겨 준다. 치열한 입사 경쟁을 뚫지도, 적자생존 승진을 따내지도 않은 창업주 후손들이 ‘내 아버지꺼’ ‘내 할아버지꺼’ 기업의 임직원을 머슴으로 여기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조현아-원태-현민 3남매가 대한항공에 입힌 유형무형의 손해는 막대하다. 시가총액만도 며칠 새 수천억원이 증발했다. 일반 임직원이 그랬다면 해고는 말할 것도 없고 소송까지 당했을 것이다. 삼성증권이 ‘유령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너 일가는 그 어떤 ‘사고’를 쳐도 국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슬쩍 복귀한다. 지금은 대한항공이지만 어제는 한화였고, 미스터피자였고, 효성이었다. 오너 있는 기업 중에 내일 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다. 이러니 지금 이 순간도 발바닥이 부르트게 뛰어다니는 기업인들까지 도매금으로 ‘탐욕스런 자본가’로 매도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기업인이 존경받지 못하는데 기업가 정신이 살아날 리 만무하다. 정몽구ㆍ의선 부자(父子)가 세금 내고 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게 더이상 뉴스가 돼서는 안 된다. 대한항공 기내식 맛이 정말 떨어졌는지, 그게 조 자매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연관성이 있다고 굳게 믿는 한 사장님처럼 우리나라 기업인과 그 상속자들이 주인의식을 좋은 쪽으로 발화했다면 대한민국 기업인의 위상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피땀 흘려 키운 기업을 아들딸이라는 이유로 덜컥 맡기는 것도 주인의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빚어지는 풍경이다. 부와 경영권의 경계가 모호한 것도 마찬가지다.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재벌은 무조건 후진적이고 나쁜 것으로 도식화한다고, 대한민국에서 기업하는 것은 정부 좋은 일(세금)만 시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기업인들 스스로 ‘진정한 주인의식’을 돌아볼 때다. hyun@seoul.co.kr
  • 국민연금, 삼성증권 유령 배당 손배소 검토

    당일 위탁 운용사 리스크 관리로 손절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증권의 ‘유령 배당 사태’와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손실액이나 삼성증권의 책임 여부를 산정하는 게 쉽지 않아 실제 청구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일 국민연금공단 준법감시부서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은 삼성증권 사태로 공단이 입은 손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유령 배당 사고’가 터진 지난 6일 국민연금은 삼성증권 주식을 직접 팔거나 사지 않았지만, 위탁 매매를 맡은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증권 주식을 매각했다. 이날 주가가 11% 가까이 떨어지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절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이날 총 81만 8599주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만약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한다면, 당일 발생한 직접적인 투자 손실은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성증권이 이미 당일 주식을 판 개인투자자들에게 차액을 보상한 만큼, 잘못을 인정했다고 비춰지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입은 손실액이나 삼성증권의 책임을 입증하기는 까다롭다는 진단이다. 삼성증권이 내부 관리가 소홀해 배당 착오를 냈지만, 주식을 팔아버린 건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이 ‘대부분의 직원들은 주식을 팔지 않았다’며 회사의 ‘내부통제 실패’가 아닌 ‘개인 일탈’로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이 당국의 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국민청원, 이틀새 20만명 돌파

    ‘국회의원 해외출장 전수조사’ 국민청원, 이틀새 20만명 돌파

    국회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해외출장을 간 국회의원을 전수조사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가 이틀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지난 16일 제기된 청원은 18일 오전 11시 현재 20만 300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이 청원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기식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떠난 해외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을 내린 이후 올라왔다. 선관위 판단이 16일 오후 8시쯤 나온 것을 고려하면 해당 청원은 만 이틀이 되기 전에 청와대의 답변 기준선을 넘었다. 청원 제기자는 김기식 전 원장의 해외출장에 대한 선관위 판단을 거론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는 전·현직 국회의원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청원한다”면서 “위법으로 판단이 내려진 국회의원 전원을 형사 처벌하고 위법 사용된 세금의 환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7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이 청원 외에도 ‘대통령 개헌안 실현’,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미세먼지 관련 중국 정부에 항의 요청’, ‘GMO 완전 표시제 시행’, ‘삼성증권 유령주식 공매도 사태 처벌’ 등 5건의 국민청원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권사 20곳, 차명계좌 과세 불복訴

    “차등과세 일관성 없다” 반발 국세청에 1000억 납부 거부 이건희 회장측 “이의제기 안해”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 과세에 골머리를 앓아 온 증권사들이 국세청을 상대로 납부 결정에 불복하는 ‘이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를 촉발시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당국의 과세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일부 납세자들이 차등 과세 방침에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20곳이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됐다. 17일 한 관계자는 “조세심판원이 이의 제기를 기각할 경우 행정소송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올 초 국세청이 부과한 차명계좌의 이자·배당 소득에 대한 세액이다. 이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세액을 합치면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원천징수 의무가 있는 금융사들이 우선 세금을 낸 뒤 실소유주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납세가 이뤄진다. 증권사들은 세정당국이 차등과세를 적용하는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실명제법에 따르면 비실명거래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및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90% 세율로 차등 과세하도록 돼 있다. 당국은 처음에는 실명제 이후 계좌가 개설됐다면 명의가 확인됐기 때문에 비실명계좌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회장의 차명계좌 문제가 불거지자 차명계좌를 통해 10년 동안 번 이자·배당에 대해 차등 과세를 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실명증표를 통해 명의자가 확인된 계좌는 ‘실명계좌’라는 전제로 거래가 이뤄져 왔다”며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같지 않으면 차명이라는 것은 금융사로서는 낯선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금융회사에 주어진 원천징수의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행법은 차명계좌에 대한 차등과세 역시 금융사가 원천징수하도록 했는데, 계좌에 돈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금융사가 우선 납부를 한 뒤 실제 납세자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마치 추심업자가 된 듯이 세금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일부 회사는 자체 비용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계좌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실제 납세자에게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권사들이 물적·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세청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외에 차명계좌를 보유한 은행들도 조만간 국세청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삼성 ‘노조 와해’ 수사·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여론 압박에 결단

    이재용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듯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에 힘 보태 나두식 지회장 “합법화 큰 의미”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은 두 가지 면에서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에 삼성이 전향적으로 힘을 보탰다는 점과 지난 80년간 지켜 온 삼성의 무노조 원칙이 사실상 폐기됐다는 점에서다. 배경을 떠나 비정규직 해법에 재계 1위인 삼성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다른 대기업으로의 확산 기대감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너무 한꺼번에 직접 고용을 받아들임에 따라 인건비 부담의 급증 등으로 인한 애프터서비스(AS) 질 저하를 우려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협력업체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13년부터 근로자 지위를 인정해 달라고 집요하게 서비스 측에 요구해 왔다.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이 “서비스 기사는 삼성전자서비스 직원으로 볼 수 없다”며 사측 손을 들어주고, 고용노동부도 2013년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노조의 요구는 헛바퀴를 돌았다.직접 고용 전환 대상은 서비스 기사를 포함한 90여개 협력사의 8000여명이다. 구체적인 범위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위탁계약 해지에 따른 협력사 보상 방안도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이번 결정은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검찰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문건 수사와 연관 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검찰 수사 이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부인했다. 삼성의 무노조 원칙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창업주 이후 80년간 지켜 온 경영의 제1원칙이 3대째인 이 부회장에 이르러 무너진 셈이다. 삼성은 공식적으로 ‘무노조’라는 점을 인정한 적이 없고, 계열사 8곳에 노조가 존재하는 만큼 “무노조 경영 원칙이 깨졌다는 표현은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파격적인 조치이긴 하나 노사 상생은 삼성의 일관된 원칙이다. 이를 무노조 원칙 파기로 보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간 삼성의 경영 기조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견줘 민망한 행태’라는 여론의 압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부의 방침을 삼성 측이 더이상 외면하기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열사 노조 설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노조가 있는 계열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등으로 모두 민주노총 소속이다. 하지만 조합원이 700명선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를 제외하면 노조원이 30~50명 수준이거나 5명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어서 사실상 ‘이름뿐인 노조’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에스원이 약 30~50명, 에버랜드는 5명 내외, 삼성SDI가 설립 당시 기준 10여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인수합병을 통해 노조가 승계된 경우다. 이번 결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상고심을 의식한 것이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지만 그전에 이미 (이 부회장이) 협력사 상생을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앞으로 저희 사업장말고도 협력사까지 작업환경이나 사업환경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대기업들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나 SK 등이 사내 하도급 근로자들을 본사 또는 자회사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전환해 준 예는 찾아 보기 힘들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원 수는 1700명에서 1만명으로 급증하게 됐다. 한쪽에선 사측이 떠안을 부담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사 경쟁 체제가 사라지면서 AS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 원칙에 맞서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받았다”며 큰 의미를 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 ‘無노조 경영’ 80년 만에 접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직원 8000여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노조의 합법적인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이 80년간 고수해 온 ‘무노조 경영’ 원칙은 사실상 깨졌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로 노조 활동이 확산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업무를 담당해 온 90여개 협력사 직원 8000여명이 삼성전자서비스에 정규직으로 고용된다. 현재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위탁계약을 한 협력사 직원이 전국 센터에 접수된 서비스 업무를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직접 고용 8000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단일기업 직접 고용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인천공항공사 등이 협력업체 직원을 고용했지만 민간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인력을 직접 고용한 것은 유례가 없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도 비정규직 1만명 중 3000명만 직접 고용했고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를 통해 고용했다. 무엇보다 사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삼성은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노조는 절대 안 된다”는 유지에 따라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왔다. 2011년 7월 복수노조 허용 이후 노조 설립이 늘면서 현재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 8개 계열사에 노조가 있지만 삼성이 “노조 활동 보장”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소속이 700명선인 만큼 직접 고용 절차가 끝나면 그룹 내 최대 노조로 부상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합법적인 노조 활동 보장을 통해 노사 양측이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인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고용되면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도 “직접 고용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문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상고심이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을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은 “삼성증권 외화채권 매매거래 중단”

    ‘유령 주식’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이 한국은행의 외화채권 매매거래에서 배제됐다. 또 기획재정부는 삼성증권의 국고채전문딜러(PD) 자격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은 외자운용원 관계자는 13일 “사태 이후 삼성증권과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하지 않았다”면서 “삼성증권의 외화채권 매매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외국계 투자은행과 매매거래를 해 온 한은은 국내 증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 4곳을 거래기관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외화채권 거래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려 왔다. 또 기재부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유발한 유령 주식 사태가 PD의 취소 요건인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PD는 국고채 입찰에 독점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1999년 제도 도입 당시부터 PD로 지정됐다. 앞서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국내 주식 투자의 ‘큰손’들은 지난 9일 거래 안정성 저하를 우려해 삼성증권과의 거래를 일제히 중단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공매도 먹잇감 된 삼성證… 대차거래 폭증

    배당 착오 주식을 일부 직원이 매도해 ‘무차입 공매도’ 논란을 일으켰던 삼성증권이 최근 공매도 세력의 타깃으로 전락했다. 투자자 이탈과 당국의 제재 등 악재가 연이어 쏟아지자 기관, 외국인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이 피해자 보상안을 내놓은 다음날인 12일 비록 주가가 0.71% 소폭 상승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6일부터 11일 사이 10% 넘게 주가가 폭락한 데에도 공매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11일(4거래일) 동안 127만 8002주의 공매도 거래가 삼성증권 주식에서 이뤄졌다. 하루 평균 32만주에 가까운 거래량으로 평소 삼성증권 평균 공매도 수량의 20배가 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증권의 일평균 공매도는 1만 4750주에 불과했다. 특히 사건 당일인 6일 58만 8713주의 공매도가 집중되며 ‘공매도 릴레이’를 촉발시켰다. 실제 이날 하루에만 삼성증권 주식에 대한 대차거래가 681만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부랴부랴 공매도를 위한 주식 매입에 나선 결과다. 대차거래란 차입자가 기관 등에 수수료를 내고 주식을 빌리는 것으로 공매도의 전 단계로 분류된다. 681만주 중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매도분을 메우기 위해 빌린 240만주를 제외하더라도 당일 대차거래가 440만주를 넘어 두 번째로 많은 대차거래를 보인 현대상선(419만주) 보다도 20만주 많다. 6~11일 사이 삼성증권 주식을 빌려간 투자자 중에서는 증권사가 44.6%(430만 2175주)로 가장 많았다. 투자신탁(273만 3708주)과 외국인(259만 3637) 등이 각각 29.4%, 26.9%로 뒤를 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악재가 보이자 어김없이 기관과 외국인이 단기 수익을 노리고 공매도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매도 거래에서 개인이 소외되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은 ‘유령주식’ 무단 유통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자 “전산 착오로 인해 증가된 주식 수량은 1일 이상 유통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예탁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계좌에 남은 수량과 예탁원의 예탁자 계좌상 수량을 매일 업무 마감 시 상호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식 수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예탁원 측은 “증권사 고객 원장이 변경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경우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속도 저하와 전산 장애 우려가 있다”면서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실시간 확인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김기식 논란 확산] 하나라도 위반 땐 ‘정리’하겠다는 靑… 퇴로 열고 김기식 감싸기

    “金 도덕성 평균 이하인지 의문” 불명예 퇴진 시 금융개혁 위기감 법조계 “靑, 선관위 질의 부적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본격 수사 “업무를 이행하지 못할 정도로 도덕성이 훼손됐거나 국회의원의 평균적 도덕 감각을 밑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새로운 가치와 기준을 세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청와대는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과 ‘정치자금의 셀프 기부’ 논란 등이 공직선거법 등을 위반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4가지 질의 중 1개라도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절대적 기속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가 위법하다고 판단하면 김 원장을 ‘정리’하겠다는 의미다. 청와대가 ‘출구전략’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기류는 더 신중하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고, 논란의 본질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라면서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여비서’ 대동을 강조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 논란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차례에 걸친 민정수석실의 검증으로 불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지만, 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원장을 방어하려는 배경에는 현역 의원 시절 ‘정무위 저승사자’로 불렸던 만큼 ‘삼성증권 사태’ 등 난맥상을 보이는 금융업계를 개혁할 적임자라는 판단 때문이다. 6개월 만에 물러난 최홍식 전 원장에 이어 김 원장마저 불명예 퇴진하면 문재인 정부의 금융 개혁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존재한다. 김 원장이 사퇴해도 자유한국당 등의 4월 임시국회 파행이 풀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자칫 인사검증 부실 책임을 물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헌법기관(선관위)의 판단을 존중해 김 원장의 거취를 정리할 수 있도록 ‘퇴로’는 열어 둔 셈이다. 현 정부 들어 고위공직자를 검증하면서 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 등에 대한 ‘기준’을 재정립했듯 앞으로 전·현직 의원이 고위공직 물망에 오를 때 의원 시절 해외출장의 적법성 등 새 기준을 만들자는 게 청와대의 복안이다. 김 원장의 출장 등이 적법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이 나온다면 ‘여의도의 관행’을 개선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에 질의한 청와대의 조치에 대해 법조계에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선관위가 취급하지 않는 사무를 물었다는 점에서 번지수가 틀렸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청와대의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검찰은 이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따라 김 원장 사건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임기 말 후원금 사용 방식을 제외하면 선관위에 물을 내용이 아니다”라며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행위는 형법이나 공직자윤리법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도 “피감기관 비용으로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대가성 등을 개별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삼성증권 “당일 주식 판 개인투자자 장중 최고가 보상”

    보상 기준가 3만 9800원 정해 6일 이후 판 투자자 제외 논란 보상안 불만 주주 소송 가능성삼성증권이 배당 착오 사태가 일어난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를 상대로 한 보상안을 11일 발표했다. 대상자는 우리사주 주식에 대한 첫 매도 주문이 발생했던 6일 오전 9시 35분 이전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했던 개인 중, 이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다. 하지만, 6일 이후 주식을 판 투자자는 제외돼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지난 6일 주가가 급락할 당시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한 투자자로 보상 범위를 최소화 할 거라는 예측보다는 범위가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사고 당일 내내 주식 시장에서 주가 흔들림이 있었던 만큼 오후에 매도한 투자자까지 보상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보상 기준가는 당일 장중 최고가인 3만 9800원으로 결정됐다.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판 오전 9시 35분 직전 가격보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주식을 판 투자자는 주식 판매 가격과 3만 9800원의 차액에 매도한 주식 수량을 곱한 금액을 보상받는다. 3만 5150원에 10주를 판 사람이라면 4만 6500원(4650원×10)을 돌려받는 셈이다. 혹 다시 주식을 산 경우에는 주식을 재매수 한 가격에서 처음 판 가격의 차이를 돌려받는다. 10주를 3만 5150원에 팔았다가 3만 8000원에 도로 샀다면, 2만 8500원(2850원×10)을 보상받는다. 이번에 마련된 보상안은 이미 주식을 판 투자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보유한 주식 가치가 떨어진 부분은 보상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6일 이후에 주식을 판 투자자나 매도를 하지 않은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은 포함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보상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6일 주식을 다 정상화했고 주가에도 그날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면서 “다음날도 주가가 빠졌지만 시장 전체가 같이 빠진 데다 사고상황도 이미 공개가 된 시점”이라고 말했다. 6일 이후 삼성증권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11일에는 지난 5일 종가 대비 10% 떨어진 3만 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상 대상에 포함된 투자자들은 해당 매매수수료와 세금 등 관련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당장 11일부터 보상금 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신청 기한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원하는 입금 계좌를 삼성증권에 등록하거나 지점을 직접 찾아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투자자도 있어 정확한 보상 대상자 수나 피해 규모는 아직 산정하기 어렵다”면서 “보상 비용은 모두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피해 신고 건수는 591건, 매매 손실에 대한 보상 요구는 107건이다. 이번 보상안에서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계획은 제외됐다. 삼성증권 측은 “기관의 경우 개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며 “개인과 달리 보상요구가 접수된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기관은 개인과 달리 패닉셀의 피해자로 보기 어려운 만큼 이날 보상안보다는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 사태’ 42조 주택도시기금 운용사 선정 돌발 변수로

    42조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을 관리할 운용사 선정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사태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 당국의 제재를 앞둔 삼성증권은 물론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 운용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10여개 금융사들은 긴장 속에 입찰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나라장터’에 게시하고 위탁 계약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주택도시기금은 전담자산운용제도(OCIO)를 통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각 1곳을 전담 기관으로 선정한다. 주택청약저축, 국민주택채권을 통해 조성된 여유 자금은 2014년 21조 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2조 1371억원까지 늘어나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불린다. 이번에 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4년간 자금 관리를 책임진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입찰에 대비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이 경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15년 입찰에 참가했던 삼성증권은 사실상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 보수보다도 국가기관의 자금을 운용하는 믿음직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한 회사는 입찰에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OCIO로 선정되더라도 운용 보수는 0.03% 수준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재선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입찰에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사를 배제한다는 원칙에 묶여 참여하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자격을 얻어 의욕적으로 선정을 준비해 왔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개별 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삼성 쪽에 불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입찰에 응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입찰에서도 한 개 그룹사에서 2개 회사가 중복 선정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은 유지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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