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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수주난 조선업계 ‘엎친데 덮친격’

    ◎외국은 보증료 인상·주문사 보증조건 강화로 고전/외환위기 영향… 올 수주 겨우 2건에 그쳐 극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엎친데 덮친격’이다.외국 선사들이 국내은행의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은행들은 선박건조 마진을 초과하는 턱없이 높은 보증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라중공업의 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지원의 여파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올들어 해외수주가 대우중공업의 이란 유조선 5척과 삼성중공업의 이탈리아 원유시추선 등 단 2건 5억2천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수주난은 외국 선사들이 통상 1·4분기에 선박발주를 기피하는 관례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고객인 유럽과 호주·홍콩 등의 선사들이 한국업체에 선박발주를 꺼리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외국선사들은 한국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선수금 등을 떼일 우려가 크다고 보고 한국 수출입은행에 의한 지급보증을 외면한 채 시티,체이스맨해튼 등 외국계 대형은행이 지급보증을 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들은 대우·삼성·현대 등 한국 조선회사들에 대한 지급보증료를 통상적인 국제관례인 선가의 0.3∼0.5%의 10배인 최고 5%선까지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의 마진이 선가의 3%에 불과한데도 5%선의 보증료를 요구해 선박수주 자체를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수출입은행의 국내업체에 대한 지급보증료는 선가의 0.1∼0.1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난 해 말 외국선주들이 선박주문에 앞서 보내온 의향서(LI)가 사별로 1∼2건 등 엄청난 물량을 눈앞에 보고도 지급보증인을 구하지 못해 모두 계약 전단계에서 놓쳤다. 외국선사들도 한국의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들어 통상 선수금 등에 이어 인도시까지 5차례에 걸쳐 20%씩 나눠 주던 선박대금 지급을 관례를 깨고 선수금을 10%까지 낮추면서 인도 때 70%를 지급하려는 등 수출조건을 극도로 악화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란 국영해운회사인 NITC사로부터 10만t급 유조선 5척을 수주한 대우중공업과 이탈리아로부터 석유시추선을 2억7천만달러에 따낸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악조건을 극복한 경우여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올들어 첫 수주인 데다 수출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 보증료를 통상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대우의 NITC사 유조선 수주에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NITC사 수리회장과의 친분관계가 크게 작용했으며 삼성은 원유시추선 분야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현대 종기실 폐지 그룹 단계적 분할/계열사 통폐합 추진

    ◎후계구도와 맞물려 진통예상/삼성·SK 등 사외이사·감사제 본격 도입 현대그룹이 그룹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삼성 SK 등 주요 그룹들은 올해부터 상장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와 사외감사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종합기획실의 폐지와 함께 그룹을 분할하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자동차와 건설 등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같은 통폐합에는 그룹의 후계구도가 맞물려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현대그룹의 자동차 관련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자동차써비스 등이 있으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정몽구 그룹회장,현대자동차는 사촌동생인 정몽규 회장이 맡고 있어 그룹의 분할 구도와 연관돼 있다.현대건설은 정몽헌 그룹 공동회장,현대산업개발과 고려산업개발은 정몽구 회장의 지분으로 돼 있다. 현대그룹의 분할은 그룹종합기획실의 단계적 폐지와 궤도를 같이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그룹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진절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러나 사장단회의와 7인 운영위원회는 당분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삼성그룹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력사 1∼2곳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제일모직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등 상장계열사에 2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둘 방침이다.사외이사는 채권금융기관과 소비자단체,각종 사회단체에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올 주총에서 SK(주)와 SK텔레콤에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42개 전 계열사로 사외이사제 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공공기관과 학계,연구계의 전문인사로 사외이사를 위촉한다는 방침이다.또 내부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국제적 신인도가 높은 회계법인을 사외감사로 활용키로 했다.특히 전자공시제도를 활용해 기업재무정보를 PC통신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전자 화학 반도체 등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대우그룹은 자동차 등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장 주력사 가운데 전자 (주)대우 등 2∼3개 계열사에 대해 1∼3명의 사외이사를 도입할것으로 알려졌다.
  • 대우 ‘빅딜 검토’ 보고서 눈길

    ◎자동차­대우·삼성서 아시아 인수 가능성/전자­삼성 전업도 낮아 대우·LG 체제로/기계­공급 과잉 심각… 삼성·대우도 통합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빅딜(사업맞교환)과 관련해 대우그룹이 마련한 ‘사업교환을 위한 기초검토자료’의 내용이 4일 밝혀져 재계에 파문을 일고 있다.경제연구소 산업경영연구본부가 지난 달 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자료’는 자동차 등 대우그룹과 관련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돼 있다.내용을 요약한다. ◆자동차=법정관리 중인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처리가 핵심문제이다.IMF가 특정기업의 지원을 금지한 점을 감안하면 제3자 매각가능성이 가장 크다.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업체보다는 미 포드에 인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아시아는 대우와 삼성의 인수 가능성이 높으나 GM도 가능성이 있다. ◆전자=업종간 교환을 개별 사업부문에서 접근하느냐,그룹단위로 묶어 진행하느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4대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인위적인 경쟁제한을 할 경우 유사한 구도를 갖춘 일본(가전)과 대만(디스플레이)에 뒤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가전은 3사가 모두 해외사업 중심이나 수익성이 낮은 게 문제다.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중시해 오고 있으나 전업도가 낮고 적자규모도 가장 큰 점에 비춰 대우전자와 LG전자로의 전문화가 바람직하다.정보통신부문은 4대그룹이 각축 중이나 대우통신과 삼성·LG전자는 PC,삼성·LG는 이동통신단말기,삼성·현대는 컴퓨터주전산기로 특화해야 한다.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TFT­LCD는 삼성과 LG의 투자가 상당히 이뤄진 점을 감안,현대의 철수가 바람직하다. ◆기계=공작기계는 기종별로 주력기업을 선정,업체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외국 기업의 진출에 대비해 경쟁우위 분야의 1∼2개 업체로 몰아줘야 한다.건설기계는 대우와 삼성중공업의 2원화 체제에서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현대와 한라가 진출해 공급과잉이 심각하다.삼성과 대우의 통합이 바람직하다.
  • 외국인 회사채 1,200억 매입

    ◎개방 한달만에… 쌍용정유,삼성전자 등 많아 외국인들은 대기업 회사채시장이 개방된 지난해 12월12일 이후 한달동안 쌍용정유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모두 1천2백억원 상당의 대기업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개방후 보름이 지나도록 겨우 1백억원의 채권을 사들이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외국인들은 연말들어 고금리의 지속으로 투자여건이 크게 호전되자 집중적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이들은 지난달 26일 삼성중공업 무보증전환사채(CB) 1백56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27일 쌍용정유 보증채 등 4백75억원,이달 9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관 보증채 4백50억원어치 등을 사들였다. 특히 9일 삼성전자가 발행한 3년만기 보증 회사채 2백50억원어치를 외국투자금융기관이 사간 것으로 알려졌다.중개역할을 한 LG증권측은 “보증회사채 시장개방이후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그동안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이 일반 투자자나 펀드 편입비율 조정을 위해 들어왔던 것과 달리 순수 투자금융기관이 사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달 23일 개방된 국·공채,특수채,단기 회사채시장에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아직 적어 이날 현재 통안증권 80억원 등 1백59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쳤다.
  • 외국자본 대거 몰려온다/‘큰손’소로스 회장등 내한…장기투자 확대

    ◎자금난 진정 조짐 보이자 대한투자 본격화 연초부터 세계 금융계의‘큰손’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방한하는 등 외환위기 때문에 한동안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투자자들이 대한투자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초 이들의 투자행태가 외환·주식시장이 불안했던 작년말 1∼2개 우량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는 달리 한국에 대한 장기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후 시작한 것으로 파악,이미 본격적인 투자가 재개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내 투자를 꺼리던 외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 조기지원 방침 등으로 외화자금난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자 주식시장 개장일인 3일부터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본격적인 주식매집에 나섰다. 토요일인 이날 ING베어링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 창구에는 외국계 ‘큰손’들의 매수주문이 쇄도,3백31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베어링 증권 강헌구 이사는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30개 종목에 걸쳐 6천주∼30만주 단위의 대량 매수주문을 내고있다”며 “최근 들어 이처럼 다양한 종목에 걸친 대량주문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투자전략을 조정,본격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조지 소로스와 같은 세계적인 펀드는 시장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소로스의 방한은 투자 자체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전시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세계적인 증권투자가인 존 템플턴이 작년 12월부터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미국 자본의 한국증시 진출을 선도하고 있다고 2일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것도 외국인들의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은 작년말부터 고금리의 지속으로 투자여건이 크게 호전된 국내채권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해 삼성중공업의 무보증 전환사채,쌍용정유의 보증채,포항제철 무보증채,대우중공업 보증채,대우전자 보증채 등 국내 우량기업의 보증·무보증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을 집중 매집한 데힘입어 지난해 12월12일 채권시장 개방이후 이들의 채권 투자실적이 8백40억원으로 급증했다.
  • ‘IMF시대’ 해외투자기업 생존전략

    ◎철저한 현지화로 외환위기 극복/값싼 국산부품·원자재 수입 확대 ‘현지화와 구조조정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한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합작투자를 꿈꿔 온 기업들은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손 증가 등 비용부담을 이겨내기 위해 합작진출한 기업의 현지화 가속,영업형태 변화,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신규투자는 동결하거나 일단 백지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성공적인 현지 투자기업은 이익송금을 통해 외환부족에 허덕이는 본사에 숨통을 터주는 효자로 각광받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해외무역관을 통해 60여개 현지기업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한 ‘IMF구제금융 이후 해외투자기업 동향’에 따르면 원·부자재의 수입과 완성품의 판매는 국내 본사가 맡고 해외법인은 생산만 담당하는 경영방식을 채택해 온 O무역은 최근의 환율폭등에 따른 환차익과 환차손이 서로 엇비슷해 수·출입 업무를 해외 현지법인이 맡도록 업무체계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해외에서 의류를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국내로 수입·판매하던 이랜드는 환율폭등으로 수입부담이 늘어나자 현지법인의 영업형태를 바꿨다. 인도 현지법인의 경우 한국에 대한 OEM수출은 중단하는 대신 원화절하로 값이 싸진 한국산 의류 원·부자재를 수입,인도 의류업계에 공급,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LG전자 멕시코 공장 역시 원·부자재 수입선을 제 3국에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한국으로 바꿨다. 본사체제 탈피도 새로운 경영패턴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본사위주의 경영시스템에서 탈피,해외지사를 직판체제로 전환하고 수출체제도 현지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삼성시계 스위스 법인은 한국 본사 차입이 어려워지자 지난 해 인수한 스위스 현지 법인 명의로 해외차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삼성중공업은 유럽판매법인을 다음 달 영국에서 네덜란드로,생산공장은 체코로 각각 옮겨,유럽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죄기로 했다. 멕시코 삼성전자 법인은 내년 대출 계약 갱신때 차입조건이 까다로와 질 것으로 보고채권 및 재고물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 등 본사 의존적 관행과 몸 불리기식투자를지양하고 사업구조조정 및 합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무공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에서 한국(본사) 의존도가 낮은 현지화된 기업일수록 이번 외환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오히려 이익송금을 통해 본사에환차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9·끝)

    ◎거래관행 개선 등 서비스혁신 과제로/철강재 공급 주기·클레인 보상기간 대폭 줄여야/“2005년 세계 100대 기업” 위해선 경쟁력 확보를 포철은 95년 ‘비전 2005’라는 장기발전계획을 내놓았다.2005년 34조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00대 기업에 당당히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구상이었다. 적어도 올해까지 포철은 계획대로 나가고 있다.매출과 생산량 증가세가 ‘2005년 비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매출은 95년 8조4천억원에서 올해 9조원을 넘어서고 생산량은 올해 2천6백50만t으로 세계 제일을 자임해 온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포철의 앞날이 탄탄대로만은 아니다.포철의 추월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신일본제철 등 선진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고 동시에 중국 인도 등 후발개도국 기업들의 맹렬한 추격도 따돌려야 한다.가격과 기술은 물론,서비스 부문의 경쟁력확보라는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상황이다. ○생산량 2,650만t 1위 “그동안 독과점업체로서 고객서비스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입니다.김만제 회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얼마 전 포철이 제1회 고객만족 한마음포럼을 주최한 것도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평가됩니다.그러나 여전히 개선돼야 할 점이 있습니다.조선업체의 공정을 고려하지 않고 철강재를 두달에 한번씩 공급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두달치를 쌓아놓고 필요한 자재를 골라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최근 공급주기를 한달로 줄였습니다만 더 줄여주었으면 합니다.분류를 잘해서 수요자에게 주는 것도 필요한 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포철의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닐 지 모르지만 수요업체로서는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강관업체인 A사는 92년까지만해도 포철에서 사오는 핫코일(열연강판)이 전체 소요량의 95%나 됐다.그러나 지금은 60% 밖에 안된다.그동안 설비증설로 필요한 소재량이 늘었지만 포철의 공급량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족분은 수입품으로 충당해 쓰고 있으나 환율폭등으로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해 채산성이 악화일로다.더욱이 중국산등 수입품은 값은 둘째치고 납기가 일정치 않은데다 품질마저 균일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다. 핫코일 부족은 국내 철강업계의 냉연설비 준공이 주원인이다.92년만해도 철강업계는 97년에 핫코일이 공급과잉 상태를 빚을 것으로 보았다.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핫코일을 소비하기 위한 냉연설비가 잇따라 증설됐고 포철도 연산 1백80만t의 4냉연공장을 가동하기에 이르렀다.포철의 냉연설비 증설은 고부가가치화라는 명분을 건 것이지만 다른 철강업체에는 핫코일부족이라는 원자재 구득난으로 작용했다.포철의 고급강 비율이 현재 37%로 경쟁사인 신일본제철(40%)보다 낮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형편이긴 하다. ○기술개발비 늘려야 포철의 핫코일 생산량은 연간 7백만∼8백만t으로 이중 2백만t정도를 수출한다.97년의 경우 약 1백90만t의 핫코일이 국내에 수입됐지만 내년에는 포철의 냉연설비 증설로 수입량은 3백만t으로 늘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그간 안정적인 국내 수요가들이 오늘의 포철을 가져왔음에도 포철이 자사이기주의에 지나치게 집착해 철강업계가 다 망하게 됐다”는 철강업체들의 토로가 엄살만은 아닌 것 같다. 거래관행에 대해서도 불만이 높다.고객서비스 활동이 강화되고 결제조건이 개선됐지만 수요가들은 공급자 우월주의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얘기한다.클레임에 대한 보상이 즉시 이뤄지기는 하지만 정식 클레임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길어졌다는 지적이 있다.보통 실무자간 2∼3개월간 협의해서 클레임을 올리기 때문에 즉시보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철강업계 관계자는 “판매대행사인 포스틸은 굵직한 거래의 경우 의사결정 능력이 없어 포철본사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2개 회사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도 했다. 포철의 가격인상에도 이의를 제기한다.포철은 핫코일 등 제품가격을 올들어 여러차례 인상했다.업계는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에 포철이 수출용 원자재 가격을 인상한 것은 수출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판한다.이에 대해 포철은 “국제가격보다 평균 t당 80달러가 싼 내수판매 가격구조가국내 수요업계로 하여금 수입품을 기피하고 포철산만 선호케해 수급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등 외국으로부터 정부의 가격통제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명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철의 공급독점위주가 지속되는 한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문제를 긍적적으로 보는 시각이 이때문이다.현대의 일관제철소 진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가져온다면 중복투자를 피하고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포철과 광양제철소를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정부일각에 있다. 포철의 가격과 품질경쟁력은 세계가 알아준다.조업능력도 상당수준에 올라있다.차세대강재 개발과 스트립 캐스팅 등 미래기술은 일본과 대등하거나 일부는 한발 앞서 있다.코렉스공법(용융환원제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업화한 업체가 포철이다.쇳물에서 곧바로 핫코일을 뽑아내는 스트립캐스팅기술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환차손 최소화 시급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을 갖기에 충분한 이같은 실적의 이면에는 걱정스런면도 있다.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기술·개발(R&D)비의 절대액이 점차 줄고있는 게 한 예다.포철의 R&D 절대규모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국내 어떤 기업에 비교해도 적지 않다.그러나 포철의 R&D비율은 지난 95년 이후 하향세를 보여왔다.매출액이 상대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그리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대략 매출액 대비 2%선이다.경쟁사인 신일본 제철은 지난 해 매출액 2조1천7백억엔 중 R&D비율이 2.7%나 됐다. 환차손을 최소화하는 일도 과제다.포철은 상반기에만 1천2백49억원의 환손실을 봤다.6월의 환손실은 달러당 888원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환율이 1천500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연말에는 이보다 더 큰 환손실이 예상된다. 한국리서치가 94년 고객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91이었다.국내 유수업체의 수요가 만족도(2.5∼3.85)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여기에 만족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 오승호·김균미·박희준 이순여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1불 1,400원대 급락/1,498원 폐장/주가는 23P 급등

    국제통화기금(IMF)의 1백억달러 조기지원 영향으로 환율이 폭락했다.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올라 단숨에 지수 370선을 돌파했다.하루짜리 콜금리도 31.93%로 24일보다 1.82% 포인트 뛰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인(1천850원10전)보다 무려 450원10전이나 폭락한 달러당 1천4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환율은 이후 다소 높아져 1천500원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다 1천498원에 마감됐다.27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1천512원90전이다. 주식시장도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회사채수익률이 소폭 내림에 따라 전업종으로 사자세력이 형성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보다 23.70포인트가 오른 375.15를 기록했다.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들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삼성중공업 무보증 전환사채(CB) 1백56억원어치를 만기보장 수익률 6%에 매입했다.
  • 재벌 구조조정 앞당긴다/삼성­중공업·중장비 정리,의류부문 통폐합

    ◎현대­금강개발 등 비주력 업종 계열사 없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24일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짐이 되는 기업은 빨리 정리해 달라”요구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재벌들은 한계사업을 더욱 과감히 정리하고 중복투자나 부실로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지목돼온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재계는 특히 김당선자가 “대기업은 중화학공업,중소기업은 경공업 식으로 가급적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그룹은 수익성이 악화된 삼성중공업 중장비 부문의 정리를 서둔다는 방침이다.삼성은 또 대표적 경공업 부문으로 꼽히는 제일모직을 삼성물산 의류부문과 통폐합시킬 계획이다.삼성은 자동차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래 수종사업’이라며 정리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이 승용차사업에 대해서도 정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는 중화학공업 위주의 경영을 당부한 김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그룹을 자동차 조선 중공업 건설 전자 등의 업종을 위주로 꾸려 간다는 방침 아래 금강개발 등 비주력업종의 계열사를 정리해 나가기로 했다.현대는 또 여러 계열사로 흩어져 있는 공작기계부문과 자동차사업도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은 해당 계열사를 세계 10대 메이커로 진입시키겠다고 선언한 전자 자동차 조선 통신서비스 건설 중공업 등의 업종을 위주로 그룹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그룹 임원 375명 정기인사/100명 승진탈락 퇴진

    ◎35세 김영기 부장 최연소 이사보 승진 삼성그룹은 19일 이상현 삼성전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375명에 대한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 승진 16명,전무 승진 26명,상무 승진 52명,이사 승진 136명,이사보 승진 106명 등 총 336명이 승진되고 39명은 전보됐다.이번 인사에서 100명이 승진에서 탈락,퇴진했다.지난해 인사규모는 승진 426명 등 479명이었다.삼성그룹은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화학소그룹 계열사는 신규임원 승진을 동결하고 삼성중공업 건설기계,중장비 부문의 임원승진은 전면 동결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직분위기 일신차원에서 과감한 발탁인사도 단행했다.애니콜 개 발등에 기여한 천경준연구위원이 상무발탁 1년만에 전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고 83년 64K D램에서 2백56메가 D램까지 메모리 반도체를 차례로 개발,지난해 이사급으로 승진한 조수인 삼성전자 연구위원이 이사발탁 1년만에 상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김태정 구주본사 이사가 루마니아 스테인리스공장인 오텔리녹스사를인수한 공로로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이동통신 CDMA시스템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둔 삼성전자 김영기 부장이 삼성그룹 창사 이래 최연소인 약관 35세에 이사보급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승진인사에서는 연구개발 등 기술부문의 인력이 전체 승진자의 35%를 차지했으며 고졸·전문대졸 출신과 여성임원 승진자도 8명이나 됐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

    ◎조선·자동차 세계적 산업 견인/질좋고 값싼 철강재 안정적 공급,경쟁력 높여/국제시장서 리콜 ‘제로’… 품질 세계적 수준 평가 정부는 60년대 후반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철소 건설에 착수했다.그때 반대의견에 밀려 제철업을 추진하지 않았다면…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결과를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아직도 일본에서 엄청난 양의 철강재를 사와야 하고,그것도 제 때에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며,때에 따라선 일본 공급선의 일방적 가격인상에 ‘울며 겨자먹기’로 응할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을 것이다.무역적자 문제는 별개다.세계적인 철강전문가인 미 포담대학의 호간 박사는 “만일 포철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발 후진국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혹평’한다. ○가전산업 등 세계 2위 철강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매우 크다.그런 점에서 포철이 국내 조선·가전산업을 세계 2위로,자동차 산업을 세계 5위의 생산국으로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포철은 철강재 내수가격을 국내 수요산업 발전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낮게 공급했고,이것이 오늘날 조선 자동차 전자 기계공업 등 기간산업 발전을 가능케 했다.포철은 최근에서야 내수가를 수출가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그러나 내수가는 여전히 수출가보다 낮다.물론 독점적 지위로 수요업체 위에 군림하는 등 폐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려면 최소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시장과 기술,잘 발달된 사회간접자본,경쟁가능한 마케팅 능력이 있어야 한다.그래서 전통적으로 자동차 강국은 선진국과 일치한다.그러나 우리는 선진국이 아님에도 세계 5위(생산능력기준)의 자동차국가로 부상했다.자동차 업계의 피땀어린 노력도 있었지만 이같은 위상의 이면에는 질좋고 값싼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포철이 있다. 자동차는 섬유제품에서부터 화학 석유 철강 비철금속 원동기 기계 전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산업부문과 연관돼 있는 거대한 장치산업이다.국내 제조업 생산의 6%,고용의 6%를 차지하며,관련 산업까지 포함하면 자동차 산업의 기여비율은 10%에 이른다.예컨대 자동차산업 생산액이 1억원 늘면 철강부문에서는 1천1백만원,원동기부분 1천3백만원 등 8천5백만원의 생산이 유발된다.이 거대한 종합기계산업은 철강없이는 불가능하다. 8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자동차 산업의 올 생산량은 3백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자동차 한대에 들어가는 철강재는 평균 1t(950㎏)가량.포철은 자동차용 냉연강판(표면처리강판 포함)을 연간 7백70만t 생산,이중 2백50만t을 국내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동부제강,연합철강도 냉연강판을 생산하지만 원재료인 열연강판을 포철에서 공급받고 있는 만큼 자동차산업의 포철에 대한 강재 의존도는 거의 ‘절대적‘이다. 가격 쪽을 보자.자동차에 쓰이는 냉연강판의 t당 내수가격(3·4분기 기준)은 452달러로 수입가(일본산 FOB기준)보다 5달러가 싸다.일본 내수가격에 비해서는 28달러,미국 내수가에 비해서는 61달러가 각각 싸다.철강가격만으로 일본 차에 비해서는 28달러,미국차에 비해서는 61달러의 가격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 최근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대우자동차는 포철에서의 강재공급이 달려수입품 비율을 10%에서 올해 22%로 높여야 할 형편에 있다.포철이 지난 8월 연산 1백45만t 규모의 냉연공장을 준공해 자동차용 강재 공급능력에 여력을 키우고 있기는 하다. ○제조업 생산의 6% 차지 “포철제품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아요.포철 내부의 경영혁신과 생산성 100% 초과 달성을 위한 인원합리화,품질개선을 통해 경쟁력있는 가격구조를 닦아 놓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수입하는 일본산의 가격은 일본 입장에서는 출혈 수출가이지만 포철과 비교하면 높습니다”(이락종 대우자동차 구매담당이사) 포철은 국내 수요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가격이하로 가격을 억제해왔다.일본산의 가격은 계속 변했지만 포철 제품은 항상 일정했다.포철은 91~95년까지 자동차용 철강재 가격을 동결했다.가격인상 요인은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했다.물론 올들어 포철은 냉연강판은 10%,표면처리 강판은 13∼17% 인상했다.수입품과의 가격차이가 너무 큰 탓에 포철제품에 대한 수요가 과도하게 증가해 공급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서 취해진 조치였다. 이이사는 “초기에 포철 제품은 외국산에 비해 품질이 열악했다.프레스로눌러 성형을 하면 철판두께가 고르지 않아 철판이 찢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면서 “과거 7∼8년전까지만 해도 포철제품의 불량률은 2∼3%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거의 제로(0)”라고 말했다.품질이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랐으며 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도 포철제품을 쓸만큼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증거에 다름아니다.이이사는 “20여년동안 포철의 철강재로 자동차를 만들어 외국에 수출해왔지만 철강재 때문에 외국에서 리콜을 받아본 적은 없다”며 “포철 수요자입장에서는 필요한 양만큼 제품을 공급해주지 못하는데에 대한 불만이 있을뿐”이라고 말했다. 조선 역시 자동차에 필적하는 철강의 대수요업종.삼성중공업의 경우 연간 2백여만t의 각종 강재를 필요로 하는데 1백80여만t을 포철에서 구입해 쓴다.포철이 공급을 중단하면 공장이 멈출 정도로 의존도는 대단히 높다.국제가격보다 싼 포철의 각종 강재는 조선산업의대외 경쟁력 확보에 토양이 돼 온 게 사실이다. ○국제 철강재 가격 조정 내년 업계의 후판(두께 10㎜이상의 강판) 예상수요는 5백만t으로 조선업계가 2백30만t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산업이 후판생산량의 40%를 소비하는 셈이다.“포철제품의 품질은 상위급(클래스)이다.포철은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고,또 해나갈 것이다.일본도 포철때문에 가격을 마음대로 못올렸다.포철은 한마디로 국제가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포철이 없었다면 국내 조선업은 없었을 것이고,조선업과 같은 대수요산업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포철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말하자면 Win-Win(상생) 관계가 성립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삼성중공업 김흥태 구매담당이사)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 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어떤 상품이 히트했나/’97히트상품:상

    ◎소비자를 읽는 감각 최상의 품질·서비스 톡톡튀는 판매기법/불황때 더 빛나는 ‘효자상품’ 불황의 한파를 히트상품으로 극복한다. 외환부족에 따른 금융기관의 네고 중단 등으로 수출부족과 내수격감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히트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기업의 생존여부를 따져야 할 만큼 경기가 부진한 지금 히트상품은 유일한 탈출구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일단 많이 팔려서 불황기에 고달픈 기업의 효자노릇을 해야하면서도 질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히트상품은 그러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시대변화를 읽어낼 줄 아는 기업가의 감각과 개발의지,판매를 위해 똘똘뭉친 직원들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3박자가 갖춰지면 소비자반응은 나타난다.서울신문은 이같은 기준으로 엄선한 결과 10개 부문 50개 상품을 히트상품으로 확정했다.애독자들의 쇼핑 길라잡이 역할을 할 히트상품을 세차례로 나눠 특집으로 소개한다. ◆가전=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 TV’는 기존 TV보다 가로 길이가 1인치 더 큰데다 방송원색 재현회로를 채용,최적의 화질을 재현해 TV부문 히트상품에 뽑혔다.에어컨은 LG전자의 ‘바이오 에어컨’이 올랐다.냉·난방 및 공기정화 등 3개 기능을 갖춰 에어컨은 2∼3개월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었다.냉장고로는 대우전자의 ‘신선은행’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한 에어커튼이나 30분마다 나오던 찬공기를 5분마다 나오게 한터 보입체냉각방식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동양매직의 ‘가스오븐레인지’는 상·하양면 가열방식을 채용하고 오븐 상판을 대리석 무늬의 세라스톤 코팅으로 처리,주방품위를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보통신·컴퓨터·OA기기=이동통신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은 세계 최초의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척,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히트상품에 올랐다.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국제전화시장에서 데이콤은 초단위 요금제와 요금할인제도로 ‘터치터치 002 DC클럽’을 히트상품으로 제조했다.한국통신은 평생단골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시외전화 부문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샤프전자의 ‘가비앙딕’은 대량저장능력을 갖춘 초소형 전자수첩으로 정상을 지켰고 LG정보통신의 ‘싸이언’은 최경량 최소형 다기능 PCS폰으로 개성이 강한 소비자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객지향의 부가서비스 등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내세운 LG텔레콤의 ‘019PCS’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대우통신의 복합형 팩시밀리 ‘스캐너 팩스 띠아모’는 스캐너를 장착,책 등의 필요한 부분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시장을 제압하는 원동력이 됐다.차범근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 S600’은 슬림형 고성능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평가됐다.박찬호를 모델로 내세운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61 체인지업 PC’는 구입후 2년∼2년3개월안에 무상교체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마케팅 전략이 효력을 보였다. ◆자동차·정유·자동차용품=경차는 국내 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현대 ‘아토스’가,소형차시장에서는 헤치백 스타일과 동급 최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줄리엣’이,준준형차로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기아의 세피아Ⅱ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대형차로서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트럭부문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형 18.5t급 카고트럭이 뽑혔다.휘발유는 SK의 엔크린,자동차 용품으로는 아쿠앰의 ‘바이오미’ 시트커버가 각각 선정됐다. ◆제약·장업=세계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선경제약의 ‘트라스트’와 동아제약의 구강청정제 ‘가그린’이 히트상품에 올랐다.국내 최초의 피부주름 및 노화지연 화장품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 2500’과 젊은 여성층에게 호소력이 짙은 나드리화장품의 ‘싸이버 21 트윈케이크 U&C’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 ◆학습교재=대교의 ‘눈높이 영어’는 수준별 학습으로 교재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주)세라월드의 학습기 ‘월드랩’은 자동반복 기능을 탑재,어학필수 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주)서일시스템의 ‘CD롬 기적의 암기’는 다양한 암기법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생활용품=맥슨전자의 ‘슈퍼폰’은 가정용 유무선 전화기의 새장을 열었고 가우디의 ‘가우디 무스탕’은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무스탕 붐을 조성했다.월드인더스트리의 ‘쾌청’은 터널집진 공기청정기로 필터교환의 번거로움을 극복했다.창화스포츠랜드의 ‘무브망’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식음료·주류=‘오비 라거’맥주는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의 사람을 듬뿍 받았고 (주)진로의 ‘참나무통맑은소주’와 두산경월의 ‘그린소주’는 부드러운 맛으로 정상을 굳건히 굳히고 있다.양주로는 하이스코트의 ‘딤플’이 뽑혔으며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 오렌지 주스’는 생과즙이 들어있는 냉장주스라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서울우유의 어린이용 우유 ‘앙팡’은신세대 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매일유업의 커피음료 ‘파페라떼’는 개성이 다양한 소비자층 덕분에 히트반열에 올랐다.한국야쿠르트의 원두커피‘산타페’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성공을 거뒀다.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용도를 전문화했다는 점에서,대상농장의 ‘하이포크’는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에서 선정됐다.외식업부문의 일영의 ‘통일의 집’은 북한음식 전문점이라는 특징이 선정이유다. ◆금융·서비스·카드=한국산업은행의 ‘다모아수퍼저축예금’은 금융권 최고의 금리와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에 힘입었고 삼성생명의 ‘무배당 퍼펙트 교통상해보험’은 10일간 28만건이 판매되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됐다.‘LG하이카드’는 4백만원인 적립한도와 무제한인 포인트 적립 및 이용기간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건설=가변형 벽체와 단지내 테마파크를 조성한 성원건설의 ‘일산 성원타운’과 회원권 하나로 전국 직영체인을 연간 30일 사용할 수 있는 한화국토개발의 ‘한화콘도’가 아파트와 콘도부문에서 히트상품에 올랐다.LG화학의 ‘LG황토방’은 천연 황토와 PVC를 혼합한 고유의 민속재라는 점 때문에 이의없이 선정됐다.
  • 삼성 사장단 22명 인사단행/자동차 회장 임경춘씨

    ◎전관 사장 손욱씨/석유 대표 고홍식씨/BP 대표 최성래씨 삼성그룹은 12일 임시 사장단회의를 열고 승진 11명,이동 11명 등 총 22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자동차소그룹장인 임경춘 삼성자동차 부회장과 손욱 삼성전관 부사장이 삼성자동차 회장과 삼성전관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고홍식 삼성석유 대표이사 전무와 최성래 삼성물산 부사장이 각각 삼성석유와 삼성BP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되는 등 전무급 3명과 부사장급 5명이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중공업 김징완 전무가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미 스탠퍼드대에서 1년 연수한 배동만 호텔신라 전무(전 비서실 전략홍보팀장)가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유석렬 비서실 전무(재무팀장)가 삼성할부금융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비서실출신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전보인사에서는 김광호 미주본사 회장이 삼성전관 회장으로,기계소그룹장이던 이대원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자동차소그룹장(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됐다. 지난해 40대의 나이로 삼성영상사업단 사장으로 발탁됐던 이중구 사장은 핵심계열사인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겼고 삼성중공업이해규 사장은 기계소그룹장 겸 삼성중공업과 삼성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발탁됐다.원대연 삼성물산 부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대표이사 부사장을 겸하게 됐고 이승웅 삼성물산 부사장,유무성 삼성항공 부사장,서동균 삼성BP 부사장이 올해 신설된 중남미총괄,인도총괄,루마니아 주재 지역본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배치됐다.박경팔 멕시코 복합단지 대표,박웅서 삼성경제연구소국제담당 사장,박홍기 제일모직 사장이 상담역으로,장효림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과 이해민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은 경영고문으로 물러났다.삼성은 “이번 인사가 철저한 실적 중심의 인사로 젊은 경영진을 발탁하고 최고경영진을 해외로 대거 전진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라며 “조만간에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밖의 인사는.△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행수 △호텔신라 대표이사 부사장이영일 △일본본사 대표이사 부사장 정준명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이승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안복현 △삼성시계 대표이사 부사장 임동일
  • 삼성중 체코 진출/영 중장비공장은 폐쇄

    삼성중공업이 영국 노스요크셔주 하로게이트시에 있는 중장비공장을 폐쇄하고 생산거점을 체코로 옮긴다.삼성중공업은 12일 이건희그룹 회장 주재로 지난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동구 및 러시아 진출 전략회의’ 이후 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중장비공장을 동구지역에 진출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건설기계부문 대표인 장효림 부사장이 동구최대 중장비 메이커인 체코 유넥스사의 포코르니 회장과 중장비 주문자상표부착(OEM)생산계약을 체결했다.삼성중공업은 설계도면 제조기술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유넥스사는 노동력과 판매망을 제공해 유럽연합(EU)은 물론,러시아 시장에까지 공동진출할 계획이다.이달부터 시험생산에 들어가 내년 3월부터 굴착기 등 중장비를 연간 300대 규모로 생산,판매하고 오는 99년부터는 합작투자 방식으로 연간 1천500대 규모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 및 무리한 부품현지화율 규정,고인건비,고금리 등으로 영국 공장의 사업성이 점차 떨어져 체코로 생산거점을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삼성중공업은 95년 건평 6천평 규모의 영국공장을 5백만달러에 매입해 굴착기 등 4개 모델을 연간 300대씩 생산해왔다.
  • 10대 재벌 주력업체 재무구조 ‘허약’/국감자료

    ◎25사 부채율·352%·자기자본 22%/부채비율 500% 이상도 12개사… 부도 우려 10대 재벌그룹 주력업체의 재무구조가 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감독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96년말 10대 재벌 25개 주력업체의 자기자본은 23조3백40억원인데 비해 총부채는 81조2천43억원으로 평균 부채비율이 3백52.5%를 기록했다. 또 총자산 1백4조2천3백83억원에 대한 자기자본비율은 22.1%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안정되려면 자기자본비율이 50%를 넘어 부채비율이 1백%이하로 떨어져야 한다. 이에 따라 이미 부도를 낸 한보그룹과 기아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0대 재벌중에서도 상당수 기업이 부도위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체별 부채비율을 보면 한진그룹의 주력업체인 한진중공업은 자기자본 잠식 상태이며 쌍용그룹의 쌍용자동차는 1만5백11.5%로 부채가 자기자본의 1백배를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를 포함해 부채비율이 5백%를 넘는 주력업체는 기아자동차(2천7백62.1%),한화에너지(1천4백86.3%),기아중공업(9백42.5%),한보철강(8백45.1%),현대정유(8백3.6%),대한항공(6백12.4%),대우자동차(5백84.9%),삼성중공업(5백56.6%),삼성종합화학(5백12.7%),아세아자동차공업(5백12%) 등 12개사에 달했다. 반면에 부채비율이 낮은 업체는 쌍용양회공업(1백61.8%),삼성전자(2백11.2%),대우중공업(2백15.8%),엘지반도체(2백35%) 등의 순이었다.
  • ‘날아다니는 배’ 2000년초 실용화

    ◎일·독 시제품 공개… 국내 조선 4사도 개발 착수/해면위 0.5∼3m 시속 200∼500㎞로 비행 ‘해양의 시대’가 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세계 각국의 첨단 선박 개발 경쟁이 뜨겁다. 지구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해양공간에서 포화상태에 이른 육상 운송수단과 고갈된 육상 자원의 대안을 찾아 보려는 인간의 노력이 고성능의 선박·해양기술 개발에 불을 댕기고 있다. 21세기에 실용화될 대표적인 첨단 미래 선박중의 하나는 ‘해면효과 익선(WIG)’. 배는 공기보다 훨씬 강한 물의 저항 때문에 고속선이라 하더라도 시속 50노트(90㎞) 이상의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하지만 WIG는 이같은 물의 저항을 전혀 받지 않고 해면위 0.5∼3m 지점에서 물위를 스치듯 시속 200∼500㎞의 속도로 날아가도록 만들어진다.배와 비행기의 중간 형태인 셈이다. 공중을 날으는 방법은 비행기가 나는 것과 원리가 같다.배에 날개를 붙여 일정한 높이에서 고속으로 달리면 수면과 선체 사에에 양력이 생겨 선체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기존의 배가 부력으로 물위에 뜨는 것과달리 양력으로 배의 중량이 지탱되고 물의 저항이 없어짐으로써 빠른 속도로 달릴수 있는 것이다. 일본·독일 등에서 한창 개발이 진행중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중공업·대우조선 등 조선4사가 한국기계연구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95년 개발에 착수했다.통상산업부의 지원으로 2000년대 초반에 200인승 규모의 WIG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물에 전류를 흘려 추진력을 얻는 ‘초전도 전자 추진선(MHDS)’도 머지 않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닷물에는 염분이 많아 전류가 잘 통하는 반면 전류가 잘 통하지 않는 강물에서는 추진력을 얻을수 없기 때문에 이 배는 바다에서만 다닐수 있다.또 기존 선박의 추진수단인 프로펠러 대신 강력한 초전도 전자석의 추진력으로 움직이므로 소음과 진동이 없다.MHDS는 기존 프로펠러선의 한계 속도인인 시속 50노트(90㎞)보다 두배 빠른 시속 180㎞로 달릴수 있다.또 기존 엔진의 연료 손실률이 50∼60%에 이르는 것과 달리 MHDS는 연료 손실이 거의 없어 기존 엔진의 절반 용량만으로도 충분한 힘을 낼수 있다. 일본이 지난 92년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우리나라는 삼성중공업과 포항공대가 94년 공동 개발에 나서 98년 모형선을 띄울 계획이다. 2000년대 초반에 선보일 예정인 ‘수중 무인탐사선(ROV)’은 유인 잠수정을 대신해 심해를 탐사·개발하고 해저자원을 발굴하는데 쓰일 하이테크선박.엄청난 압력이 작용하는 심해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돼야 하므로 고도의 조선·해양·정보통신·기계·전기전자·제어기술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심해 광물자원 채굴,심해저 구난작업,해역 감시·방위,심해저 조사·탐사,심해 폐기물 정화·처리,해저 광케이블 매설,해양 구조물 유지 등에 쓰일 전망이다.활용범위가 매우 넓어 21세기 해양공간 활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상장기업 상반기 ‘허덕’/12월 결산법인 올 영업실적 분석

    ◎매출·순이익 감소… 2년째 고전/40여곳 적자­30여곳 흑자 반전/포철·SK텔레콤 순익 1·2위에 12월 결산 상장회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성적은 매출액 증가율의 둔화와 순이익의 대폭 감소로 나타나 불경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매출은 지난해의 17%보다 낮은 14% 증가하는데 그쳤다.순이익은 32.2%나 줄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계속됐다.지난해 37%나 감소했던 경상이익은 17.4% 줄어드는데 그쳐 구조조정과 감량 경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 하반기에 기업들의 수지가 개선될 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순익부문 2위였던 포항제철은 국제 철강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40.8% 늘어난 5천4백32억원을 기록,1위에 올랐다.94년 이후 3년 연속 순이익 랭킹 1위였던 삼성전자는 반도체값 하락으로 3위로 쳐졌다.지난해 4위였던 SK텔레콤은 2위로 올랐고 국민은행 한국주택은행 한국전력공사 LG전자 유공 신한은행 한국장기신용은행등이 4∼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매출액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순위변동없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삼성전자 LG상사가 1∼5위를 지켰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흑자였으나 올해 적자로 바뀌거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적지 않았다.지난해 7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가 올해는 중장비 부문의 채산성악화와 장기차입금의 증가에 따른 영업외 비용 증가로 9백1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을 비롯,신화건설 통일중공업 금호케미칼 동양테크 한진 신성무역 등 40개 이상의 기업이 적자로 전환됐다.반면 지난해에는 53억원의 적자를 본 LG금속이 올해는 2백22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두산백화 한진중공업 경남모직 대한화섬 동화은행 등 30여개사가 흑자로 돌아섰다. 은행은 상반기 중 가장 성적이 좋지않은 업종으로 꼽혔다.잇따른 기업 부도와 기아 대농 진로그룹의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대손 충담금이 무려 1조5천억원으로 늘어나면서 81.4%나 순이익이 줄었다.특히 제일은행이 3천5백65억원,서울은행이 1천3백89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자동차와 반도체업계도 고전했다.기아자동차가 3백70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대부분 업체들이 장기 할부판매 등으로 마진폭이 축소돼 실적이 나빠졌다.현대자동차는 순이익이 45.5%나 감소한 2백81억원에 그쳤고 쌍용자동차는 6백41억원의 적자를 냈다.
  • LNG선 건조 4개사 낙찰/가스공 입찰

    ◎현대·한진·유공·대한해운 수주 한국가스공사가 31일 실시한 액화천연가스(LNG)선 7척에 대한 입찰에서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해운에 각 2척,대한해운에 1척이 낙찰됐다. 이에 따라 LNG선 수주를 위해 선사들과 짝을 지었던 현대중공업(선사 현대상선),삼성중공업(유공해운),한진중공업(한진해운)은 각 2척을,대우중공업(대한해운)은 1척을 수주하게 됐다.가스공사는 이날 실시한 제4차 LNG선 운영선사 입찰에서 선사들이 제시한 선박 척당 가격,금리조건 등을 평가해 선사별 운영 선박수를 이같이 배정했다.선사들이 제시한 선박가격은 척당 2억1천5백만달러에서 2억2천만달러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2000년 4월까지 건조된다. 한편 이날 LNG선 배정이 이뤄짐에 따라 현대상선은 6척,유공해운은 5척,한진해운은 4척,대한해운은 2척의 국적 LNG선을 운영하게 된다.
  • 한국,국제기능올림픽 우승/통산 11번째/금10·은3·동4개 차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 김재석)은 10일 지난 3일부터 스위스 상갈렌에서 열린 제34회 국제 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 10개,은메달 3개,동메달 4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95년의 프랑스 리용대회를 비롯,올해까지 모두 20회 출전하여 11번 종합우승했다. 금메달 수상자=▲기계조립 오정석(20·삼성항공) ▲프레스금형 민형기(19·삼성중공업) ▲자동제어 이건항(20·광주직업훈련원)·박준현(20·광주직업훈련원) ▲기계제도 주성우(20·현대중공업) ▲철골구조물 공태호(22·현대중공업) ▲원형 신맹수(20·삼성중공업 ▲자동차차체수리 이연수(20·현대자동차써비스) ▲판금 박찬우(20·현대중공업) ▲배관 이승재(20·현대중공업) ▲귀금속공예 서승환(21·진그랑프리) 우리 선수단은 15일 하오 김포공항으로 귀국한다.
  • 가스공 LNG선 수주파트너/유공해운,삼성중 선택

    유공해운이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주 파트너로 삼성중공업을 선택했다. 유공해운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선박세부사양을 작성,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가스공사의 LNG선 입찰에 참가하겠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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