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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중공업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세계로 뛰는 한국 대표기업]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년 뒤인 2010년에 ‘세계 초일류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높은 기술이 필요한 복합선박과 북극지방 등에 적합한 신개념 선박들을 통해서다. 일반유조선, 중형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을 주로 건조하는 일본이나 중국 조선사는 더이상 경쟁상대가 아닌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러시아 최대 국영해운사인 ‘소브콤플로트’로부터 7만t급 ‘극지(極地) 운항용 쇄빙유조선’ 3척을 4억 3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얼음을 깨고 원유를 수송하는 쇄빙유조선 사업에 진출한 것은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이다. 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우선 러시아권역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계 최대 원유 및 가스매장량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또 블루오션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쇄빙유조선 건조 기술을 토대로 쇄빙LNG선 및 쇄빙컨테이너선 등으로 시장 확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의 거침없는 글로벌 항해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브라질 수아페 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위해 4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아틀란티코(ATLANTICO)’측과 조선소 건립 및 운영, 선박건조용 도면 제공에 대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해외업체에 조선소 건립 및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수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브라질은 국가 차원에서 심해유전 개발업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선박은 물론 해양설비 시장도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경영을 통해 중국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7년부터 선박블록을 생산해 온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 블록공장의 확장공사를 지난해 마쳤다. 이에 따라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12만t에서 20만t으로 늘어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태안사고’ 인도인 선장 “집에 보내주오”

    ‘태안 기름유출 사고’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인도인 선장 A(36)씨와 1등 항해사 B(33)씨가 9일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출국정지기간 연장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이들은 “기름유출 사고의 형사책임을 묻는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출국정지 사유가 소멸됐는데도 검찰이 출국정지 일시 해소 요청을 거절했다.”면서 “이는 재량권 일탈 또는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기름유출 사고가 나자 A씨 등에 대해 출국정지조치했고 최근 항소심 등을 감안, 출국정지기간을 오는 21일까지로 연장했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은 지난달 23일 이번 기름 유출사건과 관련해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삼성중공업 예인선 선장 조모(51)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200만원, 또 다른 예인선 선장 김모(45)씨에게는 징역 1년,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씨와 허베이 스피리트호 A·B씨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과 삼성중공업 모두 항소해 사고책임에 대한 최종 결론은 대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재판’ 이건희 “아들, 도의적 책임 없다”

    경영권 불법승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일 ‘삼성재판’ 6번째 공판에 출석하며 아들 재용씨의 도의적 책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법정에 선 것에 대해서는 “좋은 것이 아니다.”고 짧게 말했으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힘들다.”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돼 이 전 회장보다 10여분 앞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재용씨는 아버지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된 소감이나 법인주주들이 실권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구입한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다가 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하고 입장했다. 당초 이들은 부자가 나란히 법정에 입장하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법원에 출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먼저 법정에 입장한 재용씨가 화장실에 가던 중 나중에 입장하던 이 전 회장과 마주치는 바람에 서로 말없이 바라보는 어색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법원 출입구에는 삼성중공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항의 표시로 태안군 비수산(관광) 분야 비상대책위 소속 50여명이 ‘무한책임 촉구’,‘삼성은 불법 비자금 7조원으로 검은 재앙 태안을 살려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태안 살려내라,이재용 전무” “차라리 죽여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글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성 사장단협의회 체제로

    삼성 사장단협의회 체제로

    삼성그룹이 이달 말까지 그룹 전략기획실을 완전히 해체하고, 사장단협의회를 가동한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에는 계열사 업무를 조정할 투자조정위원회와 브랜드관리위원회가 신설된다.이건희 회장은 다음달 1일자로 완전히 퇴진한다. 삼성은 25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마지막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전략기획실 소속 임원들의 계열사 이동을 완료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4월22일 발표한 10개 항의 경영쇄신안 중 지배구조 개선, 사외이사 문제, 차명재산 처리 등 3개항을 제외한 핵심 조치들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오너십 체제 이후 펼쳐나갈 독립경영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다. 또 그룹 전략기획실이 해왔던 장기 경영비전 설정과 계열사간 중복사업 방지, 대규모 투자 조율, 사업구조 조정, 자원 배분, 인사 정리 등이 어려워지면서 삼성의 경쟁력이 꺾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데 대한 처방전이기도 하다. 앞으로 삼성은 계열사별로 독립경영을 하되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40명가량이 참석하는 사장단협의회를 주재하면서 투자와 업무중복 문제를 조율하게 된다. 사장단협의회 산하에는 ▲신사업 추진과 유사·중복 사업 조정 문제를 전담하는 투자조정위원회 ▲삼성 브랜드의 통일성 유지 및 가치 제고를 담당하는 브랜드관리위가 비상설 기구로 설치된다. 투자조정위는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삼성SDI 김순택, 삼성중공업 김징완, 삼성생명 이수창, 삼성물산 이상대, 삼성전자 임형규, 삼성토탈 고홍식 사장 등 7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관리위는 제일기획 이순동 사장을 위원장으로 삼성SDS 김인, 삼성전자 최지성, 삼성물산 지성하, 제일기획 김낙회,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 등 6명이 참여한다. 사장단협의회의 행정업무 지원 및 대외창구 역할은 업무지원실에서 맡는다. 삼성은 업종별로 공동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업무는 해당 업종의 주력 회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자 및 금융사업에서 유사·중복 투자를 조율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는 역할은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서 맡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다음달 1일자로 ‘전(前) 회장’의 직함을 가진 대주주로 물러남과 동시에 전략기획실의 투톱이었던 이학수(전략기획실장) 부회장과 김인주(전략지원팀장) 사장도 같은 날 각각 삼성전자 고문과 상담역으로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하지만 이 회장이 그룹경영 활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부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사장단협의회가 가동되지만 한 두 명에 의해 전체 의사결정이 좌우되기는 어려운 데다 사장단협의회의 결정이 구속력을 갖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간 중복사업 조정이나 그룹의 성장동력 발굴 업무에는 이 회장이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주회사 전환 및 순환출자 해소 방안은 4∼5년 정도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과 업무상 연관이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부분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관철시키기로 했다. 또 2조원대의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 처리 문제 등은 추후 시간을 두고 논의키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안 기름 유출 삼성중공업 유죄”

    “태안 기름 유출 삼성중공업 유죄”

    지난해 12월7일 발생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예인선단 관련자들에게 유죄, 유조선측에는 무죄가 각각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노종찬 판사는 23일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삼성중공업 예인선단 선장 조모(51)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다른 예인선 선장 김모(45)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선고하고 해상 크레인 선장 김모(39)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벌금 3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또 예인선단과 충돌한 홍콩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선장 차울라 싱(36)과 항해사 채탄(31), 허베이스피리트선박 법인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조씨와 김씨는 대형 해상 크레인을 예인하면서 요구되는 업무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해 사상 최악의 사고를 내고 피해 주민들과 온국민에게 큰 아픔을 줬는 데도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관련법에 따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유조선 선원 및 유조선사와 관련,“검찰은 사고 유조선이 단일선체여서 충돌 사고시 큰 피해를 냈으며 선박 통항이 빈번한 지점에 정박하고 있는 데도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단일선체 유조선이 충돌 위험을 가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통항이 빈번한 지점이라고 해서 주의 의무가 그만큼 부과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무죄 취지를 설명했다. 법원이 삼성중공업에만 유죄를 인정, 향후 피해 주민들과 삼성중공업, 유조선사간의 민사소송과 피해배상에서 삼성측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지난 18일 삼성 예인선 선장 조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00만원, 또다른 예인선 선장 김씨와 해상크레인 선장 김씨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유조선 선장과 항해사에게도 각각 금고 3년 및 2년을 구형했다. 또 삼성과 유조선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3000만원씩 구형했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예인선장 징역3년 구형

    지난해 12월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 예인선단 선장 등 3명에게 징역 3년이 구형됐다.18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예인선 선장 조모(51)씨에게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항해일지 허위기재에 따른 선원법 위반 혐의를 별도로 적용해 벌금 500만원을 추가로 구형했다.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씨와 또 다른 예인선 선장 김모(45)씨에게는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돼 각각 징역 3년이 구형됐다. 삼성중공업과 허베이스피리트선박에는 같은 혐의로 각각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와 좌절감을 안겨준 점을 감안할 때 형법과 해양오염방지법상의 법정 최고형도 너무 가벼울 정도”라고 밝혔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학수 등 CEO 40여명 배출한 ‘인재 사관학교’

    제일모직은 ‘인재 사관학교’로 통한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수장으로 재직중이거나 활동했던 제일모직 출신만 40명도 넘기 때문이다. 16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삼성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제일모직을 첫 직장으로 삼았던 전형적인 삼성맨 중 범(汎)삼성계열의 부회장, 대표이사 사장 및 부사장으로 활동했거나 재직중인 인사는 모두 42명이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이 제일모직 출신이다. 삼성의 2인자로 통했던 그는 1971년 삼성그룹 공채 12기로 입사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김인주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최도석 사장도 경리과 출신이다. 삼성 계열 요직은 ‘제일모직 경리팀 사단’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유통 업계 강자인 신세계 구학서 부회장,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도 제일모직 출신이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등도 제일모직 출신의 대표적인 CEO다.제일모직측은 “제일모직에서 배출된 인재들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경영관리로 삼성 스타일의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면서 조직원들을 삼성맨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선업계 수주, 해양플랜트·유조선↑ 컨테이너선↓

    유가가 폭등하면서 선박 수주 시장에도 부침(浮沈)이 뚜렷해지고 있다. 5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 3’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을 보면 고유가를 반영해 해양플랜트·유조선 발주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으나 컨테이너선은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94척중 유조선은 39척으로 41.4%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수주량은 지난해 한해동안 수주한 31척을 반년도 안돼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해 1척을 수주했던 드릴십은 이미 2척을 수주했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86척을 수주했으나 올 6월 현재 19척으로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22척 중 절반인 11척이 유조선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15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24척을 수주했던 컨테이너선은 올해는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반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관련 선박의 수주는 몰라보게 늘었다. 드릴십은 2007년에는 3척을 수주했으나 올해 벌써 5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1척도 수주하지 못했던 부유식LNG생산·저장설비(LNG-FPSO)는 4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유조선과 해양플랜트쪽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유조선은 9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늘었다. 해양플랜트는 올해 3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척이었다. 컨테이너선의 수주량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초까지 17척을 수주했으나 올해에는 8척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세계적인 고유가의 영향, 노후화된 단일 선체 유조선의 조기 퇴출 압력으로 원유시추선 등 해양플랜트쪽과 유조선 발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승진 (국장급) △뉴미디어국장 이호준(부국장급)△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구본영△경영전략실 총무부장 최준구△편집국 부국장 황성기△〃 편집부 전문기자 장상규△〃 문화부〃 김성호△〃 미래생활부 〃 김문△독자서비스국 부국장 양상현△〃 서울부 부장 정원태(부장급)△경영전략실 윤리경영팀장 양승현△시설관리국 시설관리부 환경개선팀장 이태용△출판국 외간사업부장 이석철△제작국 윤전1부장 나용호△편집국 공공정책부 차장 임창용△〃 지방자치부 윤상돈 한찬규 김병철△〃 국제부 박홍기(도쿄특파원) 김균미(워싱턴특파원)△〃 경제부 차장 주병철△광고마케팅국 마케팅지원부 차장 김정남△〃 마케팅지원부 송명천△뉴미디어국 온라인뉴스부 부장 최홍재△〃 뉴미디어사업부 임천택△제작국 윤전 1부 차장 인순기(차장급)△시설관리국 시설관리부 설비팀장 이경주△〃 〃 방재팀장 여중규△경영전략실 HR운영부 이장훈△투자개발실 전략투자사업부 신승주△편집국 편집부 신동원△〃 편집제작부 김수경△〃 국제부 이순녀△〃 산업부 김태균△〃 사회부 김성수△광고마케팅국 마케팅1부 임진욱△독자서비스국 서울부 이민규△제작국 윤전1부 이우용 함훈섭 김헌국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전보 △수원보훈요양원 준비단장 徐載弼△광주〃 〃 徐東奇◇겸무△유통사업단장 겸 봉제사업단장 趙用浩 삼성그룹 (삼성전자) ◇경영임원 △부사장 김원정 오석하 이원식 정활△전무 강영기 구자현 김양규 김영식 김헌성 문강호 박두의 박상범 신정수 심수옥 안재근 이건종 차영수 최시돈 최신형 허흔△상무 강봉용 권윤호 김강준 김낙순 김도형 김성현 김수봉 김언수 김영희 김정호 김진환 명성완 박인수 박정준 박찬훈 상재호 손율락 송 원 안길업 안정태 양수형 유정식 윤기흥 이봉주 이상국 이상수 이상헌 이용 이윤 이재일 이철희 이춘재 장성학 전용성 정경진 정광영 정부석 정석진 정영덕 정찬범 조홍식 진영주 채창훈 채홍관 최한영 홍석현◇연구임원△전무급 김동환 김봉균 문주태 변현근 오경석 이배원 이윤태 정세웅 최민호△상무급 강승구 고정완 공향식 곽진오 김길연 김은진 김재욱 김진석 김학도 노형문 박윤상 박재선 백상훈 양원석 용석균 이재승 이준희 이태희 장창원 정진수 조원모 조현우 채주락 최돈철 최진호◇전문임원△부사장대우 정국현△전무대우 안승호 엄대현 여남구△상무대우 이기학 장호식 황창환(삼성SDI) ◇경영임원△부사장 전병복△전무 이상경△상무 조한철◇연구임원△상무급 김헌수◇전문임원△전무대우 지재완(삼성전기) ◇경영임원△상무 노승환 서정호 유진영 차동진 한창혁(삼성테크윈) ◇경영임원△전무 윤정구 조욱상△상무 강상규 김한성 문병연 신 건 한재욱 호경근◇연구임원△상무급 유명호◇전문임원△상무대우 진병욱(삼성코닝정밀유리) ◇경영임원△전무 김동환△상무 김수현 이범신 임명철◇연구임원△상무급 윤한호(삼성SDS) ◇경영임원△전무 박승안(정보기술연구소장)△상무 김호(PDEM 사업총괄) 한인철(아키텍처 센터장)◇전문임원△상무대우 조항기(공공부문 개발 PM)(삼성네트웍스) ◇경영임원△전무 유상섭△상무 신동경(삼성중공업(조선)) ◇경영임원△전무 윤봉주△상무 곽종렬 김부경 선철현 손태욱 신영철 여정운(삼성중공업(중건설)) ◇경영임원△전무 김춘학△상무 이웅걸 허환(삼성토탈) ◇경영임원△상무 김경진(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상무 조은제(삼성정밀화학) ◇연구임원△상무급 연경열(삼성생명) ◇경영임원△상무 김학영 서성룡 이동열 이창식◇연구임원△상무급 김승진◇전문임원△상무대우 박준국(삼성화재) ◇경영임원△상무 박춘원 송성호 이범(삼성카드) ◇경영임원△상무 김학수 이계근 황재동(삼성증권) ◇경영임원△전무 방영민 안종업△상무 고덕주 김기태 이상대(삼성투신운용) ◇전문임원△상무대우 배재규(인덱스운용 2본부장) 이동식(LT주식운용본부장)(삼성물산) ◇경영임원△전무 상영조△상무 정주성(삼성물산(상사)) ◇경영임원△전무 김정수△상무 고정석 이태고 표주영(삼성물산(건설)) ◇경영임원△전무 김철호 정원조△상무 강응수 변영수 오세철 이광섭 이형진 최남철(삼성엔지니어링) ◇경영임원△전무 강창열 김동운△상무 김헌수 박희석 서광진 이상원 이정구 최경배(제일모직) ◇경영임원△상무 김완수 박철규 신문철 이상선 이종범(삼성에버랜드) ◇경영임원△부사장 조창행△전무 김종운△상무 이신기 이영춘(제일기획) ◇경영임원△부사장 정선종△상무 강진기 이종표 정건수(에스원) ◇경영임원△상무 김한진◇연구임원△상무급 정용택(삼성경제연구소) ◇경영임원△전무 강신장△상무 유석진 이도형◇연구임원△상무급 김재윤(삼성종합기술원) ◇경영임원△전무 박상탁◇연구임원△전무급 김창용 예광해△상무급 김지연 박영수 이상윤(일본본사) ◇경영임원△상무 문대철 이병하(중국본사) ◇경영임원△전무 고양진 이승구△상무 박태규 최영호 한국닛산 ◇승진△상무 김대규△이사 엄진환 심묘순
  • 삼성 승진 잔치는 없었다

    삼성 승진 잔치는 없었다

    오너든 비(非)오너든 승진 잔치는 없었다. 삼성그룹이 16일 22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아들딸들은 승진 대상에서 빠졌다. 승진 폭도 예년보다 줄었다. 특히 부사장 승진을 최소화했다. 얼핏 밋밋해 보이지만 앞으로 있을 큰 폭의 ‘새 판 짜기’ 서곡으로 보인다. ●연말연시 대규모 인사 서곡 삼성은 직위 간소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상무보 직급을 없앴다. 이 바람에 상무보→상무 승진자가 없어졌다. 지난해 이런 승진자들이 182명이었으니 이 감소분을 감안해도 올해 승진자 223명은 지난해(472명)보다 70명가량 적다. 부사장 승진(8명)도 지난해(30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틀 전에 나온 사장 승진자도 3명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의 대규모 인사 가능성이 감지된다. 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정국현 삼성전자 디자인전략팀장이다. 디자인 인력으로는 처음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휴대전화 애니콜, 보르도 TV 등 삼성의 ‘디자인 파워’를 질적으로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첫 여성 전무 배출 삼성전자가 첫 여성 전무를 배출한 점도 눈에 띈다.2006년 8월 P&G에서 영입한 ‘마케팅 전문가’ 심수옥(46)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의 유일한 여성 승진자이기도 하다. 그룹 전체로는 최인아 제일기획 전무에 이어 두번째 여성 전무다. 그룹 전체 여성임원은 10명에 불과하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은 올해도 지켜졌다.‘2008 자랑스런 삼성인’인 이건종 삼성전자 상무와 진병욱 삼성테크윈 부장이 각각 전무, 상무로 특진했다. 이 전무는 대형 액정화면(LCD) 라인을 조기 구축해 시장 선점 및 연간 574억원의 경영성과를 끌어냈다. 진 상무는 파격 디자인의 NV시리즈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점유율을 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연구개발·기술부문 인력(88명)과 석·박사(82명) 승진 배려도 예년과 비슷하다.163명의 신규임원 승진자 가운데 해외사업 담당자(28명) 비중이 늘어(11%→17%)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가 보인다. ●이재용 전무 이달말 거취 확정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 둘째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보는 예상대로 승진하지 않았다. 이서현 상무보가 ‘상무보 직급 폐지’로 상무가 됐을 따름이다. 해외근무가 내정된 이재용 전무는 이달 말 있을 보직인사 때 해외근무처를 확정할 방침이다. 기업의 ‘입’인 홍보 담당은 4명이 승진했다. 정원조 삼성물산 상무와 방영민 삼성증권 상무가 각각 전무로, 김부경 삼성중공업 부장과 유석진 전략기획실 부장이 각각 상무로 올라섰다. 연초 예정됐던 인사가 ‘특검’으로 늦어진 것이라 이번 승진자들은 올 1월1일자로 급여를 소급 적용받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마지막 희망은 법원

    유조선이 부서졌다. 검은 기름이 푸른 바다를 뒤덮고 해안가까지 밀려온다. 기름을 닦아내려고 수십만명이 몰려든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완전 보상을 요구한다. 피해 보상을 맡은 국제기구나 유조선 보험사는 손사래친다. 합의는 실패하고, 주민들에게는 법원이 ‘마지막 희망’으로 남는다. 그러나 우리나라 법원은 때로는 가해자보다도 모질었다. 1995년 유조선 씨프린스호가 전남 여수시 소리도 앞바다에서 좌초됐다. 조업이 전면 중단돼 여수 수협의 수산물 위탁판매도 확 줄었다. 판매액의 3.5%를 수수료로 받던 여수 수협은 14억 2500만원을 손해봤다. 어업 피해를 조사하기 위해 감정인을 선임하고, 장비를 빌리는 데도 꽤 많은 비용을 썼다. 기름유출 사고 피해 보상을 전담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 16억여원을 청구했다.IOPC는 1억원만 인정했다. 여수 수협은 IOPC를 상대로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소송을 냈다. 법원은 “기름유출 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수 수협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러나 IOPC 보상청구 매뉴얼에는 수협의 수수료 감소나 전문가 조사 비용이 원칙적으로 보상 가능한 손해라고 적혀 있다. 해상법 전문가인 문광명 변호사는 “씨프린스호 사건은 우리나라가 IOPC에 가입한 직후에 일어난 대형 기름유출 사고”라면서 “법원이 IOPC 보상기준에 생소했던 상황이라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해외에서는 피해자보다 사려 깊은 법원 판결을 찾을 수 있다. 2000년 7월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에서 슬롭호가 폭발했다. 슬롭호는 94년 석유를 운반하는 배로 제조됐지만, 이듬해부터는 항구에서 기름찌꺼기를 저장하는 용도로 쓰이게 됐다. 폭발 사고가 일어날 때도 슬롭호는 항구에 닻을 내리고 있었다. 폭발로 산산조각난 슬롭호에서 흘러내린 기름은 항구를 뒤덮었다. 방제회사가 153만여유로(약 24억원)를 들여 기름을 치웠다. 그러나 IOPC는 방제비 지급을 거부했다.IOPC는 배의 기름유출 피해를 보상하는 국제기구인데 슬롭호를 ‘배’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방제회사는 IOPC를 상대로 그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방제회사가, 항소심에서는 IOPC가 이겼다. 대법원은 다수의견(17대5)으로 슬롭호를 ‘배’라고 판단,IOPC에 방제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기름을 실을 수 있다면 운항하지 못한다 해도 ‘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IOPC는 “피해보상과 관련해 각국 법원의 판결은 무조건 수용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각국 법원의 판단이 IOPC 결정보다 우위라는 얘기다. 프랑스에서도 ‘보상혁명’이 일어났다.99년 12월 프랑스 남부 브르타뉴 해안에서 발생한 에리카호 사고와 관련해 파리 형사법원은 지난 1월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손해를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놓았다. 환경손해란 해양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하거나 자연경관이 회복 불가능할 만큼 훼손된 것을 말한다.‘피해자’는 폐사한 수만 마리의 새가 된다. 새를 대신해 지자체가 파리법원에 소송을 냈다. 지자체는 환경세의 일종인 ‘자연보호지구 지방세’를 징수하기 때문에 환경손해 배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손해배상액으로 피해 지역의 2년간 지방세 101만유로(약 16억원)를 청구했다. 법원은 환경손해를 인정, 에리카호를 빌려 사용한 토탈 등에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자체를 대리한 코린 르파주 변호사는 “IOPC가 보상하지 않은 환경손해를 유류오염 책임자에게 물어 배상받은 것”이라면서 “법원이 환경손해의 심각성과 손해배상의 필요성을 인정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전지법 서산지원과 홍성지원에서 형사·민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형사재판은 사고 당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민사재판에서는 피해 규모와 보상 여부를 판단한다. 우리나라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특별취재반> 파리·도쿄·런던·마드리드 정은주 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때는 1999년 11월11일 오후 6시34분 석유회사 토탈(Total)에 한 통의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사흘 전 토탈의 연료유 3만 1000t을 싣고 프랑스 서북단 케르크항을 출발, 이탈리아 리보르노항으로 가던 몰타 유조선 에리카호의 선장이었다. “기상 악화로 운항 경로를 바꾸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돌아가겠다.” 선장은 메시지에서 이날 오후 2시8분 유조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해안구조감독센터에 구조를 요청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돼 구조 요청을 한 시간 만에 취소했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오전 5시54분, 선장은 긴급구조를 재차 요청했다. 에리카호는 두 동강 났고 3시간 만에 수심 120m 해저로 침몰했다. 연료유 1만 4000t이 바다로 흘렀다. 이후 조사에서 에리카호가 심각한 부식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토탈은 사고 발생일부터 적극 나섰다.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 유출된 기름의 움직임을 감시했다.11일 만에 기름띠가 해안에 상륙했고 프랑스 남부해안 400㎞를 뒤덮었다. 토탈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낡은 유조선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유조선 선주회사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상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토탈은 ‘책임지는 기업’의 길을 선택했다. 피에르 구요넷 전략기획 고문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고라 법적 책임을 따지기 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탈은 세계 4대 석유회사로 130개국에서 직원 9만 5000명이 총 매출액 1538억유로(약 240조 5463억원·2006년 기준)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프랑스 국민 57만여명이 토탈 주식을 갖고 있다. 그해부터 토탈은 방제활동에 2억유로(약 3100억원))를 쏟아부었다. 선주상호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지급하는 피해보상 한도액(1억 8000만유로)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99년 12월30일 해양전문가 800명으로 대서양 TF팀이 꾸려졌다. 이 팀은 2006년 2월까지 7년간 활동했다. 첫 임무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에리카호에 남은 연료유를 빼내는 일이었다.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토탈은 2000년 6월1일부터 9월6일까지 해양선 7대와 전문가 300명을 동원해 1만t 이상을 수거했다. 또 헬리콥터와 크레인, 고압세척기 등 방제설비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루아르-아틀랑티크, 모르비앙 등 기름제거가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며 지원했다. 방제가 마무리된 뒤에는 환경복원에 힘을 보탰다.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새를 돌보는 낭트수의학교를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토탈은 방제비로 쓴 2억유로를 IOPC에서 돌려받지 않았다.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한 터라 주민들이 먼저 보상받도록 권리를 포기했다. 토탈의 ‘사회적 책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토탈과 유조선, 선급 회사 등을 상대로 프랑스 파리 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16일 법원이 토탈을 유죄로 판단하며 벌금 37만 5000유로(약 5억 8600만원)와 손해배상금 1억 9200만유로(약 30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토탈은 형사판결에만 항소했을 뿐 민사판결은 수용해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토탈의 행보는 ‘알래스카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비교된다.89년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사운드에서 좌초돼 기름 3만 8800t이 유출됐다. 해변 2000㎞가 오염됐고, 새 25만마리와 해달 2800마리, 대머리독수리 250마리, 범고래 22마리, 수십억마리의 연어와 청어알이 죽어갔다. 당시 회장이던 로렌스 렐은 일주일이 지나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소비자는 분노했고 엑손은 뒤늦게 방제비로 21억달러(당시 2조 1851억원)를 퍼부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법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엑손 모빌에 67억 500만달러(당시 7조 2000억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 태안 기름유출 삼성重은 피해지역에 1000억원 특별 기금조성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방제작업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등 사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책임 인정과 수습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삼성중공업은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삼성1호’ 부선이 홍콩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 차원의 대책반을 구성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현장에 대책본부를 만들고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주말 3000명, 평일 1000명의 직원들이 동원됐다. 또 해양경찰청과 태안군청에 기본 방제물품을 지원했다. 방제 작업에 필요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포클레인 등의 특수장비도 내놓았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무료 급식제공, 의료봉사활동, 지역 특산물 구매,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활동도 이뤄졌다. 이같은 지원현황을 금액으로 추산하면 43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삼성중공업이 본질적인 책임을 회피하며 소극적인 지원에 그친다는 비난을 낳았다. 사고 두달 후 삼성중공업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서해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지원 ▲피해지역에 발전기금 1000억원 출연 ▲그룹차원의 어촌마을 자매결연과 지역소외계층 후원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대책은 발전기금 출연을 빼면 일반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삼성 쪽이 1000억원을 ‘발전기금’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은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고 초기 법률문제를 연구한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발전기금’에 대해 “책임은 회피하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내놓은 선심성 기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대책엔 방제 전문가와 환경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수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9억 4200만달러(약 9525억원)짜리 원유시추 선박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액 60억달러(6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 삼성重 과실비율 새달 말께 결론날 듯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 가운데 사고원인을 어느 쪽이 제공했는지 이르면 새달 말에 드러난다. 국토해양부 소속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위와 과실비율을 가리는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인천·부산·목포 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3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특별심판부를 구성, 지금까지 5차례 심판을 진행했다. 4차까지 인천해양안전심판원에서 사고조사·모두진술 등을 거쳤고, 지난달 16일 5차 심판 때는 예인선 선장 등을 심문하기 위해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를 방문했다.6차 심판은 이달 중 열리며 사고 당시 항만관제실 담당 요원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사고처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하면 사고원인뿐만 아니라 사고당사자가 과실비율도 공표한다.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때도 해양안전심판원의 결정이 법원의 배상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용됐다. 따라서 태안 사고에서도 해양심판원이 충돌사고의 과실비율을 내놓으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물론 법원도 보상액 산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준사법기관이라 심리기간이 상당히 필요하지만, 태안 사고의 중요성에 감안 올 상반기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지방심판원이 1심을, 중앙해양심판원이 2심을 맡는다. 최종심은 대법원이 확정한다. ■ 특별취재반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IOPC “삼성 과실 확인땐 구상권”

    |런던 정은주·오이석특파원|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민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럼 오스터빈 IOPC 사무국장은 최근 런던 IOPC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삼성1호의 과실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드러나면 IOPC가 지급한 피해 보상금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1호는 국제협약의 보호 대상이 아닌, 기름유출 사고를 일으킨 책임있는 ‘제3자’”라면서 “때문에 고의 또는 무모한 행위 등 중과실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IOPC가 삼성1호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사고 수습이 되면 유조선이나 IOPC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예견했다.”면서 “법원의 판결로 진위가 밝혀지면 IOPC의 구상권 행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jung@seoul.co.kr
  • 삼성重, 1조원대 원유시추 선박 수주

    삼성重, 1조원대 원유시추 선박 수주

    삼성중공업이 9000억원이 넘는 배를 수주했다. 척당 가격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다. 삼성중공업은 1일 스웨덴 스테나사로부터 원유시추 선박인 드릴십 한 척을 9억 4200만달러(약 942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가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6억 9000만달러였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배수량 9만 7000t 규모다. 해수면에서 해저(海底) 1만 1000m까지 파내려 갈 수 있는 초심해용 시추선박이다.44개월간 제작한 뒤 2011년 12월 북극해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32척의 드릴십 중 23척을 수주했다. 드릴십은 부가가치가 높다.15% 안팎의 수익률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세계 최초로 내빙(耐氷)설계가 적용된다. 보통 컨테이너선의 경우 두께는 1.5㎝ 정도지만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의 선체 두께는 4㎝에 이른다. 얼음 덩어리가 많이 떠다니는 북극해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영하 40℃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모든 기자재들이 보온처리된다. 첨단 위치제어 시스템도 따라붙는다. 높이 16m의 파도와 초속 41m의 강풍이 부는 해상에서도 자동으로 선박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전기추진 방식으로 해역을 이동하기 때문에 경제성과 친환경성이 뛰어나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드릴십 수주로 미국·유럽의 대형 오일 메이저들과 협상 중에 있는 해양설비를 수주할 가능성도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수요회 멤버+α’ 40명 안팎 될듯

    ‘수요회 멤버+α’ 40명 안팎 될듯

    삼성그룹의 새 조타수인 사장단협의회는 ‘수요회+α(알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오는 28일 청와대 재계총수 간담회에 삼성을 대표해 참석한다. 대외대표로서의 공식 데뷔무대다. ●7월부터 가동…정례 상설기구화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사장단협의회는 의사 결정권이 없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그룹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할 유일한 공식기구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구체적인 협의회 구성과 운영방식 등을 협의 중에 있다.”며 “수요회 멤버에 몇 개 계열사 사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회는 매주 수요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열린다. 참석자격이 주어진 대상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등 38명. 출장 등 각자 사정에 따라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매주 참석인원은 20∼30명 정도다. 삼성측은 “전체 계열사는 59개이지만 규모가 작거나 손자회사 성격의 계열사 사장들은 사장단협의회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장단협의회는 4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개별기업체제로 전환하면 사장단협의회 소집 주체가 없어 수요회처럼 아예 요일을 정해놓고 정례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의회 가동은 7월1일부터다. 따라서 6월 말까지는 수요회가 지금처럼 계속 열린다.23일은 전날 사장단회의가 소집돼 따로 열리지 않았다. ●투자·채용 대폭 늘릴 듯 삼성측은 “쇄신안은 7월1일 적용이 원칙이지만 이미 대외대표로 이수빈 회장이 공식 지명된 상황에서 (청와대 간담회에)불참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이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때쯤에는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이 확정되는 만큼 이 회장의 ‘성의 있는 메시지 전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채용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은 지난해 22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6750명을 채용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삼성이나 이 회장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삼성의 새 얼굴을 각인시키는 기회다. 그것도 데뷔무대가 여론이 집중되는 청와대라는 점에서 삼성의 쇄신의지를 다시 한번 알리는 부대효과도 챙기게 됐다. 25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건희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안건이 다뤄지는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으나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기획실 면담 통해 거취 결정 100명에 이르는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은 인사팀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거취를 정하게 된다. 대부분 삼성전자 등 소속사가 따로 있어 ‘원대복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속사에 이름만 걸어놓고 줄곧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많아 ‘가는 쪽’도,‘받는 쪽’도 떨떠름한 표정이다. 일단 당사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격려금 지급설과 관련, 그룹측은 “사기진작책을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격려금 지급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칫 ‘자숙은커녕 돈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쇄신안 단기악재”… 계열사 주가↓

    삼성그룹이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22일 삼성그룹주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는 달리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고,‘향후 검토’라는 유보적 판단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쇄신안이 단기적으로 계열사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영향은 크기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빠지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9.01%나 하락했다. 호텔신라(-7.41%)와 삼성증권(-4.78%), 삼성엔지니어링(-3.95%), 제일모직(-3.77%), 삼성화재(-3.30%), 삼성SDI(-2.21%) 등도 하락폭이 컸다. 삼성테크윈(-1.83%), 삼성정밀화학(-1.01%), 삼성전기(-0,91%), 삼성중공업(-0.88%) 등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0.15%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카드(1.27%), 제일기획(2.72%), 크레듀(2.7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삼성·현대차 ‘격랑’…재계 살얼음판

    겉으론 웃고 있지만…. 재계가 살얼음판이다.“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13일 기자회견에 재계는 앞다퉈 환영 논평을 냈다.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재계 서열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격랑에 휩싸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그룹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기업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 ‘9인회´ 바뀔듯 삼성그룹은 휴일인 이날에도 특검 기류와 여론 향방을 살피느라 분주했다. 특히 지난 11일 이건희 회장의 ‘경영 쇄신’ 발언 파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발언 충격파에 걸맞은 ‘쇄신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쇄신안의 구체 내용을 둘러싼 분분한 관측과 관련, 삼성측은 “언론이 너무 앞서간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목에서 또 하나의 관심대상은 ‘9인회’다.9인회는 삼성그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다. 공식명칭은 ‘전략기획위원회’이다.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과 핵심 계열사 경영진 9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멤버는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위원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다. 그룹 법무실장도 멤버이지만 이종왕씨 사퇴로 이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멤버의 상당수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혐의 여부를 떠나 이 회장이 ‘경영진 쇄신’을 언급한 만큼 9인회 멤버도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9인회가 해체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9인회가 진용을 바꿔 그대로 유지된다면 종전보다 훨씬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총수 1인체제에 대한 비판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구심점 공백도 일정 정도 메울 수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수요회’도 지금의 ‘티타임’ 성격에서 벗어나 위상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車, 정회장 판결 주시 서울 양재동의 현대·기아차그룹 사옥 표정도 비슷하다. 그룹측은 정몽구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이 실형으로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현지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이어 현대차 주가 반등 등 모처럼 호재가 잇따르던 시점에 느닷없이 터져나온 악재에 곤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한 직원은 “간신히 ‘비자금 악몽’에서 벗어나 영업에 올인하는가 싶었는데 또다시 재판이 열린다고 하니 일손이 안 잡힌다.”고 털어놓았다.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대통령이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방점을 찍은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지만 재계의 투톱이 시계(視界) 제로 상태여서 현재 다른 기업들도 바짝 엎드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과 현대차는 재계 영향력이 큰 데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 이들 그룹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수출액은 550억달러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4.8%이다. 납부 세금만도 3조 2000억원으로 전체 국세의 2%나 된다.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상무는 “유가, 원자재가 등 안팎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삼성 특검과 현대차 재판이 장기화된다면 재계 전체의 사기 저하와 기업활동 위축 우려가 있다.”며 “대통령의 회견 내용대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기업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계의 뼈깎는 쇄신을 요구하는 쓴소리도 적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LG “상대 안방광고판 점령”

    삼성·LG “상대 안방광고판 점령”

    삼성사옥이 있는 지하철역에는 LG 광고,LG사옥 지하철역에는 삼성 광고? 삼성과 LG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공교롭게 서로의 안방 광고판을 점령해 또 하나의 얘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TV 명암비를 둘러싸고도 계속 갑론을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신사옥이 들어선 서울 강남역의 스크린 도어(보호막) 등은 온통 LG 문구 일색이다. 엑스캔버스·싸이언·휘센 등 LG전자 간판제품들의 광고가 무려 100개에 이른다. 거꾸로 LG그룹 쌍둥이 빌딩과 연결되는 서울 여의나루역은 삼성이 점령했다. 아예 벽면 전체를 벚꽃 그림과 함께 보르도(삼성 TV브랜드) 등으로 도배했다. 고의성은 없어 보인다. 삼성은 “여의도 벚꽃잔치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한다.LG는 “삼성 계열사가 이사오기 전에 먼저 계약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삼성중공업의 한 직원은 “출퇴근 때마다 LG 제품과 마주치다 보니 기분이 묘하다.”고 털어놓았다. 불편하기는 LG맨들도 마찬가지다.LG전자의 한 직원은 “벚꽃시즌이 빨리 끝나든지 해야지…”하며 자존심 상해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공장에서 ‘문제의 100만분의1’ 명암비를 공개했다.LG가 이 명암비에 자꾸 의문을 제기하자 직접 기자들을 모아놓고 기술을 시연해 보인 것이다. 하지만 LG는 여전히 “실제 생활환경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명암비”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검’ 시비도 이 명암비에서 촉발됐다.LG전자가 내부 직원용 교육자료에 민감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자 삼성이 “상대 약점을 교묘히 물고늘어졌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LG측은 “상도덕을 먼저 어긴 쪽은 삼성”이라며 “삼성이 내부 직원용 자료에 ‘LG 신제품 TV는 하체 비만’이라고 공격해 반격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단독]태안 방제비 청구 늦추기로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태안주민들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으로부터 피해 보상금을 되도록 많이 받도록 방제비 청구를 최대한 늦추기로 결정했다.IOPC 보상한도액은 3216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국내 절차를 밟아 오는 6월 런던 총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IOPC 임시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태안 사건의 피해보상 지급률을 60%로 정하도록 우리 정부의 보상청구를 일반 청구자(태안 주민)보다 늦추는 ‘최후순위 청구(SLQ)´를 검토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피해규모 추청액이 IOPC 지급한도를 크게 웃도는 데도 모나코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60%라는 비교적 높은 지급률에 합의했다.”면서 “에리카호 사건 때 프랑스처럼 한국도 방제비 등 정부쪽 보상금을 마지막에 청구할 것이라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순위 청구권 대상에는 정부가 지출한 방제비와 피해 주민에게 선지급하고 대위청구(채권자가 채무자의 권리를 대신 행사하는 청구)할 보상금 등이 포함되지만 방제활동에 참가한 피해주민의 인건비는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가 방제비를 최후순위에 청구하겠다고 선언하면 피해 주민들이 IOPC에서 보상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IOPC 보상한도를 상회해 받지 못하는 방제비 등은 삼성중공업이나 유조선 등 가해자 측에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전자 주주총회서 ‘특검질의’ 없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목표액이 70조원선으로 드러났다. 특검을 이유로 올해 경영계획 발표를 미뤄온 삼성전자가 개략적이나마 매출 목표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주주총회장에서다. 이날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총 338개 기업이 무더기로 주총을 열었다. 논란이 예상됐던 삼성 계열사 주총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고, 게임업체 웹젠의 주총은 주먹과 고성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웹젠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다. ●삼성전자 매출 10% 목표… 70조원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을, 이익은 작년 수준을 넘길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59억원, 세전(稅前) 이익 8조 6000억원 안팎(잠정)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 목표는 70조원선, 세전 이익은 8조 6000억원선이다. 윤 부회장은 “세계 최고 기업이라 할지라도 성공에 안주해 방심하다가는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특검에 쏠리는 시선을 우회적으로 막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납세액(3조 2000억원)이 국세총액의 2%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싱겁게 끝난 삼성 주총 vs 아수라장 웹젠 주총 특검과 기름유출 사고 등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 계열사 주총은 이렇다 할 송곳 질문이나 질책 없이 끝났다. 특히 예행연습까지 하며 잔뜩 긴장했던 삼성중공업은 35분만에 주총이 끝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소문과 달리 충남 태안 피해주민이나 환경단체들은 주총장에 오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총도 50분만에 끝났다. 한 주주가 “일본 도요타(자동차)보다 이익을 더 내는 것도 아니면서 임원보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도요타는 10억원 정도인데 삼성전자는 70억원이나 된다.”고 따져 물었지만 특검이나 비자금 관련 발언은 단 한건도 없었다. 돌발상황은 엉뚱한 곳에서 벌어졌다. 서울 논현동 늘봄공원 웨딩홀에서 열린 웹젠 주총은 현 경영진과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이 충돌하면서 난장판으로 변했다. 네오웨이브와 라이브플렉스가 상정한 이사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이들의 M&A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김남주 웹젠 대표 등 현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폭력 주총’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고성과 욕설로 시작된 양쪽 진영의 충돌이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근처 지구대 경찰관 2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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