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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 민주 “대법관 후보들 親재벌 판결” 인사청문회 파상공세 예고

    고영한·김창석·김병화·김신 등 대법관 후보 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민주통합당이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5일 “대법관 후보 4명의 주요 판결과 행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친재벌의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 인천지검장인 김병화 후보는 서울의 아파트 청약순위 유지를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고영한, 기름유출 삼성重 책임제한 법원행정처 차장인 고영한 후보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한 삼성중공업의 손해배상 책임 판결이 도마에 올랐다. 고 후보는 서울중앙지법 파산1부 수석부장 판사 때인 2009년 3월 삼성중공업의 고의 또는 중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책임 한도액을 56억 3400만원으로 제한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피해 어민 등 태안 주민들도 강력히 반발했었다. 박범계 의원은 “고 후보가 심문기일도 열지 않은 채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료만 확인하고 3개월 만에 책임제한절차 개시 결정을 내려 12만 8000여명의 태안 피해 주민은 1인당 5만원도 안 되는 피해 보상을 받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삼성중공업은 환경피해 복구 책임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신, 크레인농성 김진숙에 강제금 법원도서관장인 김창석 후보는 삼성 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465억원 조세 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최재천 의원은 “당시 김 후보는 이 회장에게 227억원의 배임죄가 추가됐는데도 파기환송 전과 동일한 법정형으로 작량 감경했다.”고 주장했다. 울산지법원장인 김신 후보는 지난해 부산지법 수석판사로 있을 때 한진중공업 사태로 크레인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위원에 대해 업무 방해를 이유로 퇴거 시까지 하루 100만원씩 회사에 지급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렸다. 이행강제금은 2억 9800만원에 달했다. 이춘석 의원은 “기업 입장만 대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법부의 권리 보장 의지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김병화 후보자는 평검사 때인 1988~1992년 부산·울산에 살면서 서울 대림동의 인척 집으로 주소를 옮겼다. 김 후보는 부동산 취득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에 생활 근거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부동산 투기 등 다른 사유는 전혀 없었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19대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게 된 박영선 의원은 “후보자 대부분이 친재벌 판결로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거나 재벌 편들기에 나섰다.”며 “50대, 서울대, 남성 위주의 획일적인 편중 현상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고]

    ●이강대(전 국방부 조사대장)씨 별세 규재(실리콘스튜디오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31 ●신건호(KBC 광주방송 보도국장)씨 모친상 김미정(광주보건대 교수)씨 시모상 4일 전남 고흥종합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61)830-3300 ●임정섭(전 경북 영주경찰서장)씨 부친상 4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55)964-1593 ●유형석(하이트론시스템즈 부장)씨 부친상 채홍기(GM코리아 상무)김광태(전 삼성전자 홍보팀 전무)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631 ●권용주(충북교육청 주무관)씨 부친상 4일 충북 음성 농협연합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43)883-9446 ●이상만(전 대우 이사)상용(아이오코스메틱스코리아 대표이사)상곤(남곡상사 이사)상묵(남곡상사 대표이사)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02 ●서한혁(전 노량진수산시장 사장)씨 별세 승범(한국터보기계 이사)석범(푸른이비인후과 원장)씨 부친상 오도길(대우인터내셔날 부장)씨 장인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1 ●서헌덕(웹젠 총괄부장)유덕(서울 장안초 교사)씨 모친상 이인남(서울 중흥초 교사)씨 시모상 신석호(세기엔지니어링 상무)고영규(지큐브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6월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2227-7584 ●진항두(전 연세대 총무부처장)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02)2227-7569 ●조재원(신한생명 동수원지점장)씨 장인상 4일 부천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032)651-0444 ●반광욱(명신당 대표)미희(부산고 교사)미경(전 지산고 교사)씨 모친상 김성용(부산MBC 기획조정실장)정동수(전 삼성중공업 부사장)씨 장모상 4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11-599-7885 ●공원빈(전 쌍용자동차 부장)성빈(매그나칩 이사)원영(수원대 음대 교수)씨 부친상 추현승(성균관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4시 (02)3010-2295 ●편무실(명지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성범(광명한의원 원장)정민(서울과학기술대 교수)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10분 (02)2227-7563 ●이선재(KBS 보도국장)씨 장모상 정동호(생명공학원구원 책임연구원)태호(CBOL 부장)씨 모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3151
  •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사가 평균 5.9단계에 걸쳐 다른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과 롯데그룹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를 하고 있고, 환상형(동그라미형) 순환 출자도 1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총수가 제한된 자본으로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의 계열사 간 출자는 최대 12단계였다. 삼성SDI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4%를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카드→제일모직→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경제연구소→크레듀로 출자가 이어졌다. 롯데도 계열사가 최대 11단계에 걸쳐 출자하는 등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대차 계열사는 최대 7단계에 걸쳐 출자하고 있고, 한진(6단계)도 출자 단계가 많았다. 주력회사가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는 SK(4단계)·두산(4단계)·LG(3단계)·GS(3단계) 등은 상대적으로 지분 구조가 단순했다. 환상형 순환 출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그룹은 롯데로 각 단계 출자 지분율이 1% 이상인 경우만 19개가 존재했다.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삼성도 15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발견됐으며, 한진과 현대차는 각각 6개와 2개가 존재했다. 순환 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회사 자본이 공동화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은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기업 내외부 견제 시스템 작동을 막는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주식보유 현황 등을 한 장의 그림으로 도식화한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최초로 공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 “참여정부때도 총리실 민간 사찰”

    검찰은 13일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에서 “과거 정부에서도 민간인 사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법사찰이라고 볼 수 있는 실질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못한 탓에 ‘물타기’, ‘끼워 넣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발표된 (과거 정부 민간인 사찰) 사례들은 목록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면서 “자료가 파기된 탓에 (해당 사찰 사례가) 불법인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선진화시민행동 대표 김모씨 등 4명의 고발을 계기로 수사를 시작, 조사심의관실 문서목록 등을 검토해 1999년부터 2007년까지 공직자에 대한 비위 첩보 자료와 함께 정치인, 민간인 등에 대한 비위 첩보 수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영환 새천년민주당 의원, 윤여준 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정치인 17명뿐 아니라 아시아일보 기자, 강정원 서울은행장 등 언론인을 포함한 민간인 6명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심의관실은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감찰 대상이 아닌 대림산업·삼성중공업 등 민간건설사 33곳에 대해 건설 관련 법률 위반을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예금통장 사본과 확인서를 요구하는 등 기업을 사찰했다. 2005년에는 청와대 하명으로 강모 전 아산시장 비위에 대해 캐면서 민간인인 식당 사장 등을 조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삼성·전경련, 새달4일 협력사 채용박람회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그룹이 다음 달 협력업체의 우수인재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채용 인원은 1300여명에 달한다. 전경련은 다음 달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삼성전자·삼성중공업을 비롯한 11개 삼성그룹 계열사의 130개 협력사가 참가한 가운데 ‘삼성그룹-전경련,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채용박람회에는 한국다우케미컬 등 외국계 투자기업과 자화전자·이라이콤·에스에프에이 등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35개사를 포함해 유망 협력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연구·개발직과 사무관리직, 생산·품질 분야 등에서 총 1300명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망 협력업체의 현장채용 방식으로 진행되는 채용관과 더불어 이력서 클리닉과 경력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는 컨설팅관, 지문적성검사·이력서 사진촬영·면접코디 존 등으로 구성된 매칭 지원관이 들어선다. 참가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samsung-fki.co.kr/fair)에서 원하는 기업에 면접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전경련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지원센터(02-3771-0366, fki-rejob.or.kr)로 하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체에너지의 표류] 국내 풍력간판 ‘유니슨’ 자금난에 몰락

    정부의 청사진을 믿고 투자를 늘렸던 풍력산업계는 고사 직전에 놓였다. 유망했던 중소 전문기업들은 줄도산 위기를 맞았고, 대기업들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달 30일 국내 1세대 풍력기업인 ‘유니슨’이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일본의 원전기업 ‘도시바’로 넘어갔다. 국산화율 90%를 자랑하던 유니슨은 무리한 공장 증설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주문 감소, 중국과의 경쟁 심화 탓에 지난해 155억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이로써 10년간 쌓아 온 소중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잃고 말았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170㎿ 규모의 풍력단지 등을 수주했고, 현대중공업은 연산 50㎿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모는 전 세계 풍력시장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보다 1700㎿ 증가한 4만 500㎿인 것과 비교하면 부끄러울 정도다. 삼성중공업은 공장 가동률을 공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풍력산업의 위기는 세계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도 있지만, 2008년 이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른 ‘과잉투자’ 탓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정부는 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워 세계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마침 경기 불황을 겪던 조선업계는 배의 프로펠러와 에너지 생산의 원리가 비슷한 풍력발전기 날개(블레이드)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거창한 구호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뒤따르지 않자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더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부터 북유럽 등 선진국 기업보다 기술력이나 수주실적 등에서 미약한 국내 기업들은 해외 사업권 획득 등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임택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은 “대기업들도 인적 자원을 축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풍력이 조선이나 플랜트에 비해 단기간에 실적을 낼 수 없는 만큼 미래산업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버리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30대 대기업 사외이사 ‘2012년의 초상’ (하)] 계열사 출신 수두룩… ‘방패막이’ 친정부인사 영입 0순위

    [30대 대기업 사외이사 ‘2012년의 초상’ (하)] 계열사 출신 수두룩… ‘방패막이’ 친정부인사 영입 0순위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 경영을 직접 담당하는 사내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제도다. 이사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1998년 도입됐다. 국내 대기업의 불투명한 기업 운영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누적되었고, 그 결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외이사에는 여전히 ‘거수기’나 ‘방패용’이라는 부정적인 꼬리말이 따라붙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운영 실태를 전년도 현황과 비교, 분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주주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를 앉힌 대기업들이 여전히 많았다. 롯데와 한화가 대표적인 곳들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김원희 전 호남석유화학 이사와 김태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민상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추가 영입했다. 김원희 사외이사가 몸담았던 호남석화는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한지붕’ 출신의 인사가 해당 기업에 쓴소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관련 회사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박경범 사외이사는 롯데쇼핑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김태현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는 율촌은 지난해 롯데그룹이 발행한 1조원 규모의 전환사채 법률을 자문했다. GS백화점과 GS마트의 인수 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롯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호남석화 역시 김경하 전 롯데쇼핑 상품총괄부문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화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재선임된 오재덕 사외이사는 ㈜한화 대표이사 부회장, 빙그레 대표이사 등을 지낸 ‘뼛속까지 한화 맨’이다. 그는 한화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친목단체인 ‘한화회’ 회장이기도 하다. 김수기 사외이사 역시 전 한화국토개발 상무이사를 지냈다. (주)효성이 재선임한 배기은 사외이사는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LG화학의 신규 사외이사인 김진곤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1991년부터 3년간 LG화학의 전신인 럭키화학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삼성중공업의 신규 사외이사인 송인만 성균관대 부총장은 2003년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던 기업회계기준서의 지분법을 제정한 회계기준위원으로 활동했다. 정권과 가까운 인사들도 사외이사 영입의 ‘0순위’로 떠올랐다. 대기업 사정 분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은 훌륭한 ‘방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물산 사외이사로 선임된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정책자문단에서 활동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신규 사외이사로 임명한 신재현 에너지자원 협력대사도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민정특보를 지냈다. 기아자동차 사외이사인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으로 꼽힌다. 그는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후보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도 맡고 있어 사외이사로서만 지난해 1억 1590만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LG전자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2008년 총선에서 인천 서구 강화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신한은행 사외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그의 사외이사 수입은 대기업 임원급 연봉인 1억 4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KT 사외이사인 이춘호 EBS 이사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 여성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가 부동산투기 의혹에 휘말려 사퇴했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인 이훈규 CHA의과학대학교 총장은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 아산에 출마했다. LG전자 사외이사인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은 ‘이명박 특검법’ 헌법소송 때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세청·공정위 등 고위직 관료출신 상한가

    지난해 새로 선임된 30대 기업의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독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고위직 관료 출신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학계 38%·관료출신 23% 順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체 사외이사 150명 중 학계 인사는 57명으로 38%를 차지했다. 국세청, 공정위, 검찰 등 정부 관료 출신이 35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도에는 관료 출신이 32명(20.9%)이었다. 이로써 대학 교수와 정부 관료가 전체 사외이사의 61.3%에 달했다. 이어 기업인 등 재계 인사(30명·20%), 법조인 출신(21명·14%), 언론인 등 기타 인사(7명·4.7%) 순이었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에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새로 영입했다. 대기업이 국세청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뻔하다. 국세청 공무원은 전·현직 간의 유대 관계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세금 관련 업무가 생길 때 든든한 ‘백’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공정위 전직 고위직에 대한 인기도 높은 편이다. 이번에 주순식 전 공정위 상임위원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맡았다. ●권오규·김승유 등 거물급도 포진 법조인 출신 사외이사는 기업이 각종 소송 문제로 골치를 앓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쇼핑은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김태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은 한화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S-오일의 안용석, SK하이닉스 윤세리 사외이사는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 변호사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공정위가 대기업들에 겨누는 칼끝이 해마다 예사롭지 않는 점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는 학계 인사 선호 신임 사외이사 중에는 이름이 알려진 거물급 인사들도 많다. 장·차관급 관료 중에서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가 효성 사외이사에, 최근 퇴임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대한항공 사외이사가 됐다. 관료 출신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가 된 한경택 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가 눈에 띈다. 그는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삼성 계열사는 학계 인사를 선호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에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삼성물산에 이현수 서울대 교수와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삼성중공업에 송인만 성균관대 부총장이 각각 선임됐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1000대 기업 등기임원 평균연봉 3억 7670만원

    1000대 기업 등기임원 평균연봉 3억 7670만원

    국내 1000대 기업 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3억 7670만원으로 전년 3억 430만원보다 23.8%(724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XO연구소는 21일 국내 매출 1000대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지난해 등기임원 보수와 임원보수율 등에 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1인당 109억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이 46억 4000만원으로 2위에 오르는 등 SK그룹의 4개 계열사가 톱10에 포함됐다. 삼성SDI가 35억 3000만원으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SK텔레콤 34억 7000만원 ▲SK㈜ 33억 1000만원 ▲SK C&C 32억 8000만원 순이었다. CJ그룹의 주력인 CJ제일제당이 28억 9000만원으로 7위를 차지, 식품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한화케미칼(28억 4000만원), 현대백화점(24억원), 삼성테크윈(23억 3000만원) 등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상위 20개 기업에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테크윈 외에 삼성물산(23억 2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19억원), 삼성중공업(18억 2000만원) 등 6곳이 포함됐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의 평균 보수는 21억원으로 15위에 그쳤다. 주요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가 평균 20억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SK 14억 3000만원 ▲현대기아차 10억원 ▲두산 9억 7000만원 ▲한진 9억 2000만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종의 임원 보수가 4억 8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코스닥기업인 셀트리온의 임원 보수가 21억 2000만원으로 1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해양플랜트 시장 선점경쟁 가열

    글로벌 조선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술 특허를 보유한 해외업체의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선박이 아닌 해양플랜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려 조선업종에서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기자재 국산화율 50%로 높여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업체들의 올해 전체 선박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136억 달러(약 15조 6400억원). 이 중 해양플랜트가 전체의 72.1%인 98억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55% 정도였던 플랜트 부문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체 수주액 58억 달러의 93.1%인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에서 따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일반 상선 발주가 줄어든 대신 고유가에 따라 해양에서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나 원유를 시추하는 드릴십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중국 업체들은 해양플랜트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지원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9일 지식경제부는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을 위해 기자재 국산화율을 20%에서 50%로 높이고, 지난해 167억 달러 규모였던 해양플랜트 수주액을 2020년까지 800억 달러로 늘린다는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조선3사 합동으로 심층해양 플랜트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기업이 삼성중공업이다.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상 중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해양 위주인 삼성중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라고 지시한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는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 중장비 등은 물론 항공분야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초로 중공업(Heavy Industry)이라는 호칭을 붙인 기업답게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 ●삼성중공업, 유럽 업체 인수 검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해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업체들을 (M&A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해양과 지상플랜트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해양플랜트 분야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를 위해 야드를 넓히거나 도크를 새로 건설하는 등의 새로운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그러나 대선 이후인 내년 이후 누가 새로운 인수자가 되느냐에 따라 해양플랜트 분야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에도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해양플랜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럭비 불모지의 꿈… 용병 빠진 일본 두렵지 않다

    럭비 불모지의 꿈… 용병 빠진 일본 두렵지 않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처음 정식종목이 된 럭비에서 한국은 두 개의 금메달을 땄다. 7인제와 15인제를 휩쓸며 IMF 위기에 시름하던 국민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새로운 천년은 밝습니다’ 공익광고에 출연했다. ‘반짝’이 아니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도 2관왕을 2연패했다. 기쁨도 잠시, 빛나는 업적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여전히 비인기 종목이었고, 살림은 팍팍했다. ‘슬픈 금메달’이라는 자조가 흘러 넘쳤다. ●일본에 가려 만년 2인자 설움 사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한국은 ‘2인자’였다. 톱랭커는 단연 일본. 2003년 프로(톱리그)가 출범한 뒤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일본은 전통적인 강국 사모아, 통가, 피지 등에서 재목들을 스카우트했다. 일본인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대다수 럭비대회는 ‘핏줄’에 관대한 편이라 한 나라에 3년만 거주하면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 말 그대로 ‘용병’이다.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일본은 지난해 럭비월드컵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참가했고, 2019년 럭비월드컵 개최권도 따놓았다. 1976년 아시아대회 이후 한국은 일본에 6승1무20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2004년 월드컵예선전 무승부(19-19) 이후 9년 내리 지기만 했다. 2010년 경북 경산에서 열린 한·일전에는 붉은 사쿠라 유니폼을 입은 ‘흑인’들이 15명 중 9명이나 섞여 있었다. 맨몸으로 부딪히는 럭비 특성상 우월한 체격과 운동신경은 가공할 장벽이 됐다. 실업팀만 3000개에 이르는 저변과 풍부한 대회 경험은 ‘럭비 불모지’ 한국에게 꿈같은 얘기. 잘나가는 일본을 보면서 럭비인들은 “외국인 선수 빼고 제대로 붙자.”고 울분을 삼키곤 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 2연패 영광 다시” 그 기회가 12일 럭비 한·일전(성남종합운동장·오후 1시·SBS ESPN 생중계)으로 마련됐다. 아시아 15인제 최강팀을 가리는 HSBC아시아 5개국대회(Asia 5Nations)다. 24개국 가운데 일본·홍콩·아랍에미리트 연합(UAE)·카자흐스탄과 함께 한국은 최상위 ‘톱 5’에 속해 있다. 톱 5부터 디비전 5까지 나뉘어있고 그룹마다 꼴찌팀은 강등, 우승팀은 승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27일부터 5주 동안 풀리그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2010년 톱 5에서 4전패로 삐끗해 지난해 ‘디비전1’으로 강등됐다가 올해 다시 ‘빅 5’로 올라왔다. 용병을 앞세웠던 일본은 달라졌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에디 존스(호주)는 화끈한 세대교체를 단행, 지난 3월 발표한 30명의 예비엔트리 중 신인을 14명이나 기용했다. 가까이는 이번 톱 5 우승을, 멀리는 안방에서 열릴 2019년 월드컵 8강을 겨냥한 포석이다. 존스는 “당장 세계 10위에 드는 건 무리지만 1~2년 안에 그럴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한다. 실제로 겁 모르는 새 얼굴들은 카자흐스탄을 87-0으로, UAE를 106-3으로 완파했다. 2008년 시작된 A5N에서 18전전승이다. 데뷔전인 UAE전에서만 6개의 트라이를 찍은 후지타 요시카즈(19·185㎝·90㎏)는 스타덤에 올랐다. 견고한 수비를 뚫고 80m를 내달려 트라이를 성공시켰다. 풀백 고로마루 아우무(26), 플랭커 하시모토 다이키(25), 모리카와 카이토(23) 등 초보 대표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 상승세다. 지난해 준우승팀 홍콩을 21-19로 꺾으며 몸을 풀었다.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박노훈(삼성중공업)이 트라이를 찍었고, 오윤형(KEPCO)이 컨버션골(트라이 후 보너스킥, 2점)을 성공시킨 짜릿한 분위기가 살아 있다. 유영남(파나소닉)·연권우(요코가와)·이광문(도요타) 등 일본파 6명이 중심을 잡는다. 안방 데뷔전을 앞둔 서천오 감독(국군체육부대)은 “용병 의존도가 높긴 했지만 빼더라도 일본은 기본실력 자체가 워낙 좋다. 리그를 치르면서 경기력과 노하우까지 쌓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홈경기니까 정신무장을 단단히 해서 선배들의 업적을 잇겠다. 한국 럭비의 미래를 진단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로 ‘세 토끼’ 잡는다

    조선업계, 해양플랜트로 ‘세 토끼’ 잡는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해운경기 침체로 선박수주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그러나 조선업계는 일반 상선 대신 해양플랜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침체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수익성도 높이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올해 전체 선박 수주 금액은 이날 기준 112억 달러(약 12조 7700억원). 이 중 원유나 가스를 탐사하거나 생산하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원유 시추설비(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실적은 전체의 70.5%인 79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빅3 전체 수주액 494억 달러 가운데 55%를 차지했던 플랜트 부문의 비중이 올 들어 더 확대된 것이다. 올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가장 선방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중공업. 이날까지 전체 신규수주액 58억 달러 중 90%가 넘는 54억 달러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올렸다. 지난 2월 일본계 호주 자원개발 업체인 인펙스사와 27억 3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해양가스처리설비(CPF) 건조계약을 체결하는 등 모두 6척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 덕분에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25억 달러의 절반 정도를 이미 달성했다. 대우조선 역시 올해 수주액 39억 달러 중 56.4%인 22억 달러를 해양플랜트로 거둬들였다. 올해 수주 목표인 110억 달러의 3분의1 이상을 벌었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신규 수주액이 15억 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로 연간 수주목표(240억 달러)의 6%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실적은 2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현대중공업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밝다. 올해 초 국내 최초로 LNG-FPSO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나이지리아 FPSO 등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최근 고유가 상황과 관련이 깊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오일 메이저 회사들이 기존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해저 원유나 가스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고,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때 선박수주량 등에서 우리를 추월했던 중국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분야도 해양플랜트다. 중국업체들은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특수선을 일부 생산하지만 여전히 일반 상선 중심이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해양플랜트 생산은 엄두를 못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는 일반 상선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길이 320m 정도의 30만t급 유조선에는 선박용 철강인 후판이 평균 4만t 정도 소요되지만 230m 길이의 드릴십은 1만 7000t 정도면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가격은 드릴십이 5~6배 정도 비싸다. 후판만을 감안했을 때 드릴십의 수익성은 비슷한 크기의 유조선보다 10배 정도 높다는 뜻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 과거보다 후판 사용량이 줄어들었지만 철강업체들의 후판 공급은 늘어나면서 후판 가격 역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눈총받고 있는 담배. 상당수 기업들이 금연 펀드를 만들어 임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흡연 직원들은 임원 승진을 누락시키는 등 고강도의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문 3만 5000명의 직원들에게 “앞으로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 지역 전문가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승진 대상자 간 인사 평가 점수가 비슷할 경우 흡연자를 탈락시키고, ‘꽃보직’인 해외 주재원이나 해외 연수자 선발 때에도 흡연자를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DS부문 전 직원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그룹장·팀장 등 보직 간부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 때까지 매달 흡연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부터 전 사업장을 강제금연사업장으로 지정해 회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공장 밖의 흡연구역을 오가다 보니 업무시간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 ‘워크스마트’를 강조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주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12월부터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자 압박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이 본격 시행되는 것에 맞춰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최근 산업재해 판정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등에서 근무한 김모(37)씨의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벤젠은 담배에도 다량 포함돼 있어 흡연자가 질환에 걸릴 경우 그 원인을 놓고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상당수 대기업들이 강력한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본인이 낸 돈의 몇 배를 돌려받고, 실패하면 기부금 등으로 내는 ‘금연펀드’ 제도다. LG전자와 한화케미칼, 삼성중공업, 롯데마트, GS건설, 남양유업, CJ제일제당, 녹십자 등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코오롱의 금연펀드 수익률은 5배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포스코, 웅진그룹, 현대오일뱅크 등은 아예 전직원 금연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입사 때 금연을 약속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11 총선 이후] 경찰 서장 출신 김한표 당선자 검사·변호사 꺾고 거제서 승리

    [4·11 총선 이후] 경찰 서장 출신 김한표 당선자 검사·변호사 꺾고 거제서 승리

    경남 거제에서 경찰서장 출신의 무소속 김한표(58) 후보가 검사와 변호사 출신의 여야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 도전 세 번째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진 기반이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당선자는 여권 성향 후보로 이번 총선에서 3만 2647표를 얻어 2만 9281표를 얻은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 3만 457표를 획득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새누리당 진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출신으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협의회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진보신당 김 후보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고문 변호사이며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를 거친 야권 단일 후보였다. 김 당선자는 경찰간부 후보로 경찰생활을 시작해 청와대 경호실과 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며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세 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거제경찰서장에서 퇴임한 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첫 출마해 법무부장관 출신 김기춘 전 의원과 맞붙어 27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어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도 733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당선자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이루어 진보진영 측 표도 흡수할 수 있었다.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6개월여 동안 택시기사로 생활한 경력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친서민적인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며 표심을 자극했다. 김 당선자는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통해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손길만 생각하며 거제 시민들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삼성,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체결

    삼성그룹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11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그룹·협력사, 2012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협약식에는 지난해 참여했던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물산 건설 부문 등 9개사 외에 신규로 참여한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등 총 11개 계열사가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한철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현석 대한상공회의소 전무,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과 지명찬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 송백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부사장,구자현 삼성전기 경영지원실 부사장 등과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김영재(대덕전자 대표) 회장을 포함해 11개 관계사의 협력사 협의회 회장과 2차 협력사 대표가 참석해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협약식에서는 삼성의 11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3270개와 협약을 맺고 1차 협력사가 다시 2차 협력사 1269개와 협약을 맺는 등 삼성 관련 협력사 총 4539개사가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비 지원을 포함해 총 7707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일부 오너 3세 핵심계열 등기이사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포스코·현대중공업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16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눈길이 ‘주총 빅데이’에 일제히 쏠렸다. 특히 현대제철과 대한항공은 오너가(家) 2, 3세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오너 일가 전면배치에 ‘눈총’ 이날 주총을 개최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148개사와 코스닥시장 법인 44개사 등 총 192개 12월 결산법인. 삼성그룹(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카드·제일모직 등)과 현대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LG그룹(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이노텍·LG화학 등) 등 SK그룹을 제외한 국내 4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대기업 오너의 2, 3세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잇달아 선임됐다는 점. 정의선(42)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제철 주총에서 신규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현대제철의 품질관리를 총괄하는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정 부회장은 이로써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에 이어 6번째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키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또 하나의 중심축인 철강 분야에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책임 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건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도 주총을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와 장남인 조현아(38) 전무와 조원태(37) 전무를 각각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오너 일족의 등기이사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경영진을 감시하는 등기이사의 역할을 동시에 여러 기업에서 수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관계자는 “이번 주총으로 대한항공은 전체 사내이사 6명 중 조양호 회장과 조 회장의 매제 이태희 고문, 자녀 둘을 포함한 4명이 지배주주 일가로 채워졌다.”면서 “이런 구조에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KT 이석채 연임 “정부규제로 수익 6000억 줄어”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CD사업부를 분할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LCD사업부는 다음달 1일 자본금 7500억원의 가칭 ‘삼성디스플레이 주식회사’로 새로 출범한 뒤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회사의 대표로는 박동건 삼성전자 LCD사업부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지성 부회장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 확대, 차별적 신가치 창출, 미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세와 견조한 영업이익 창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주총을 갖고 올해 ▲매출 목표 57조 6000억원 ▲시설투자 1조 6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2조 6000억원 등의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LG화학은 이사의 수를 7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는 한편 보수 최고한도액을 기존의 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증액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의 의장 겸임 금지조항도 삭제했다. KT는 이석채 KT회장의 대표이사직 연임을 승인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의선임 안건과 배당 지급, 보수한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은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정부 정책 때문에 통신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KT의 경우 지난해 정부 규제 때문에 4000억~6000억원의 수익이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은 각각 정준양 회장, 이재성 대표이사, 김반석 부회장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삼성가의 3세 경영인 중 처음으로 주총 의장을 맡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작년 대기업 성적표 들여다보니

    작년 대기업 성적표 들여다보니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고유가라는 두 복병을 만난 대기업들이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정유업계는 높은 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확대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와 전자업계 역시 수출 증대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반면 조선업계는 유럽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해운과 항공 역시 고유가에 따른 운송비 상승 여파로 울상을 짓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업종 간 양극화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 등 고유가 수해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눈부신 실적을 올린 부문은 정유업계.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68조 3754억원, 영업이익 2조 84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2010년 대비 27.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1.0% 늘어났다. GS칼텍스 역시 전년 대비 36% 증가한 47조 9463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2조 2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오일은 영업이익만 두 배 가까이 급증한 1조 6698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지난해 2분기 ℓ당 100원 할인을 시행했지만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의 수익이 급증하면서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수출 급증 자동차업계도 수출 증대의 바람을 탔다. 현대차는 매출 77조 7979억원, 영업이익 8조 755억원으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36.4% 늘었다. 기아차도 매출 43조 1909억원, 영업이익 3조 5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6%, 41.6% 신장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 2500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폰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58.9% 증가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원료값 상승 등에 시달렸지만 실적은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매출은 전년 대비 44.0% 증가한 68조 939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5조 413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매출은 50% 가까이 상승한 15조 2599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1조 3067억원으로 24.0% 늘었다. ●현대重 등 유럽위기 직격탄 조선과 항공, 해운 등은 선진국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직접적 영향권에 노출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 매출은 22조 408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보다 1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7%나 급감한 2조 6128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 역시 20% 정도 빠진 1조 1017억원에 머물렀다. 다만 대우조선은 영업이익이 8.6% 정도 상승한 1조 1187억원을 기록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 저가에 선박을 수주한 여파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운항비의 40% 수준까지 치솟은 유가 부담 때문에 영업이익이 각각 62.8%, 39.7% 급감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4926억원에 달해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9조 5232억원으로 1.1% 줄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中에 더는 못 밀려” 日조선업계 통합 가속

    “韓·中에 더는 못 밀려” 日조선업계 통합 가속

    일본 조선업체들이 한국과 중국 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 3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세계 9위 조선업체인 일본의 유니버설조선과 17위인 IHIMU가 오는 10월까지 통합한다고 밝혔다. 두 업체가 합병할 경우 건조량이 연간 369만t으로 일본 내 2위, 세계 7위 조선업체로 부상한다. 이들 업체는 유니버설조선을 존속 회사로 합병하며, 이를 통해 자재 조달 비용 등을 절감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계속되는 엔고 등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국제 경쟁에서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체에 밀려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38%, 한국이 33%, 일본이 21%다. 일본 조선업계는 2008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 점유율이 30%에 가까웠지만, 기술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국, 중국 업체에 밀렸다. 현재 세계 1위는 중국의 CSSC로 건조량이 연간 781만t에 이른다. 한국의 조선업계는 대우조선이 2위(건조량 681만t)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3위 현대중공업(653만t), 5위 삼성중공업(446만t), 7위 현대삼호(290만t), 8위 성동조선해양(268만t) 등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조선업계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한국·중국 업체와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있다.”면서 “유니버설조선과 IHI마린이 한국과 중국 업체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갈림길 선 대우조선

    갈림길 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조선 한국’의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데다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매각 작업에 착수하는 등 ‘새 선장’과 ‘새 주인’을 맞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가 매각하려고 하는 대우조선 지분은 전체의 19.1%, 약 9000억원대로 추산된다. 1대 주주는 31.26%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캠코는 공적자금특별법상 정해진 부실채권정리기금 마감일인 오는 11월 22일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캠코 지분만으로는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는 하이마트, 동양생명 등 ‘알짜 물건’들까지 많이 나와 있다. 이에 반해 산업은행은 급할 게 없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해 줄 인수 후보가 마땅찮은 상황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초대형은행(메가뱅크) 신봉자라는 점도 이번에 산업은행이 매각 작업에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메가뱅크의 전제는 몸집을 최대한 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지분을 헐값에 매각할 이유가 없어 대우조선 매각은 다음 정권 때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캠코 매물이 대우조선의 최종 인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캠코 지분을 사들인 투자자가 2대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면 향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인수전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우조선의 새 사장 선임은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사실상 정해진 뒤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돼야 하지만 재연임 의사를 밝힌 남 사장 외에 별다른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남 사장은 2006년 3월 대우조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 사장은 재임 기간 매출을 3배 가까이(2005년 4조 7000억원→2011년 추정치 12조 6000억원) 늘리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과거 연임 로비 의혹에 휩싸인 데다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재임 동안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사장 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 등은 사장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대주주지만 남 사장의 퇴임을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더 좋은 후보가 나타나면 (새 사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 강령에 ‘낙하산 인사 반대’라고 명시돼 있어 외부에서 오는 건 쉽지 않다.”면서 “모기업의 지원 없이 순전히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업종을 잘 이해하는 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3년 뒤 조선 시장이 다시 회복된다면 업종을 바꿔 경쟁력을 갖추려는 회사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오달란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신성교(전 KT&G 경인본부장)항교(군산시청)씨 모친상 윤영두(아시아나항공 사장)씨 장모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58-5979 ●조홍규(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박형주(광주식약청 계장)씨 장모상 18일 광주 첨단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62)601-8095 ●남기성(전 태평양화학 전무)씨 별세 중현(전 예스네트 이사)미연(구산연세치과 원장)씨 부친상 김동욱(현대자동차 이사)씨 장인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5 ●김병수(삼성중공업 총무팀장)씨 부친상 18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30분 (055)330-0412 ●김동규(국악인)씨 별세 근호(퍼스트인터내셔날 대표이사)씨 부친상 17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923-4442 ●김병일(대한야구협회 경기이사)씨 장모상 18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3)245-4444 ●정임용(전 한국경제신문 조사부 부장대우)씨 별세 김영민(전 왕건토건 대표)씨 부인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11시 30분 (02)3410-6903 ●김석호(나주관광개발 총무팀장)을순(광주광역시 동구청)씨 모친상 송현담(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본부장)씨 장모상 18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10시 (062)670-0026 ●김기년(전 경북도교육청 초등교육국장)씨 별세 태일(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호일(세현약국 대표)씨 부친상 양승주(전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권혁자(약사)씨 시부상 18일 영남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53)620-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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