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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종 구직자 다 모여라…21일 거제 시청서 일자리 박람회

    조선업종 구직자 다 모여라…21일 거제 시청서 일자리 박람회

    경남 거제시는 9일 거제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9 거제 조선업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삼성중공업이 최근 수주한 물량 작업공정에 필요한 인력 300명 모집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2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조선업 일자리박람회에서 모집하는 분야는 취부, 용접, 도장, 족장, 전기, 보온가공 등 현장중심 일자리다. 분야별 모집인원과 임금 등은 오는 18일 거제시 홈페이지와 워크넷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박람회 현장을 방문하는 구직자가 행사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현황판을 설치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설명회, 장애인 전용관, 조선업 퇴직자 홍보관 등을 운영해 취업 및 전직을 지원한다. 시와 거제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구직자들의 면접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동일직종 구인 사업장은 분산해서 배치할 방침이다. 조선업종에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박람회 당일 이력서 등 면접서류를 지참해 박람회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현장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거제시청 일자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조선업종 인력 채용 지원을 위해 오는 4월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조선산업·로봇랜드 채용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 29일 거제시체육관에서 여성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삼성重 인수전 불참 통보…대우조선, 현대重 품으로

    삼성重 인수전 불참 통보…대우조선, 현대重 품으로

    노조 “구조조정 가속화 우려” 반발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제안 요청에 대해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인수·합병(M&A)에 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쟁사인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향을 물었다. 삼성중공업이 최종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다음달 초 열린다. 이사회에서 승인이 되면 대우조선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거쳐 본계약이 체결된다. 이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조선통합법인’이 생긴다. 국내 조선업은 빅3에서 ‘1강 1중’ 구조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반발했다. 두 조선회사가 합병하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조선 경기는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동반부실에 빠지면 구조조정은 가속화할 것이고 노사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 인수 ‘고심’...현대중공업과 인수전 벌이나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 인수 ‘고심’...현대중공업과 인수전 벌이나

    삼성重이 인수 의향 드러낼 가능성 제한적삼성重 포기하면 현대重 본계약 당겨질 듯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경영진이 산은의 인수제안서 공문을 접수하고 회의를 개최하는 등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이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떤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민영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다. 삼성중공업이 회신 기한인 이달 28일까지 제안서를 내면 산은은 다음 달 4일까지 제안서를 평가해 인수자를 결정한 뒤 8일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이 현대중공업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기존 계약은 무효가 되고 삼성중공업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수제안서를 검토할 시간이 촉박하고, 또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업을 키울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을 놓고 3개월 이상 논의해 왔지만, 삼성중공업에는 고작 1개월의 시간만 주어졌을 뿐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인수할 뜻이 없다는 점을 밝혀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우조선 인수 얘기가 나왔고,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은 10월 말 정도”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조선업에 대한 삼성그룹의 의지가 크지 않았다는 점 등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인수 의향을 드러낼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이 ‘강성’으로 분류되는 노조가 있는 사업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작아 중도에 포기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중공업이 포기하면 본계약 체결은 3월 8일 이전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 지붕 두 가족’ 현대重·대우조선…독과점·헐값 시비 ‘난관’ 적잖을 듯

    美·유럽 기업결합심사 통과해야 한 국가만 반대해도 M&A 무산 당분간 ‘독립체’ 존속으로 우회 전략 특혜 시비·투명성 논란 이어질 수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한 지붕 두 가족’(한 지주회사 밑 별도 법인)으로 묶어 새 출발을 시키는 작업은 순항할까. 지지부진했던 조선업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수주 잔량 기준 세계 1, 2위를 합쳐 ‘매머드급 조선사’를 탄생시키는 일인 만큼 넘어야 할 난관 역시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수주의 21%를 점유하게 될 두 회사의 합병이 주요국 ‘독과점 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이 가시적인 난제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에 안으려면 유럽, 미국 등지 공정거래 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단 하나의 국가에서만 반대해도 인수합병(M&A)은 무산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퀄컴이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허가를 받지 못하자 공식 추진 21개월 만에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계획을 접었던 선례가 있다. 주요 시장 당국 독과점 심사 우회 전략이 있긴 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합병이 성사 되더라도) 당분간 두 회사가 ‘독립체’로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지주 산하 중간지주사 형태로 독립체인 두 조선사를 계열사로 둘 때 ‘조선통합법인’과의 본계약에 ‘5년간 고용보장’ 같은 조건을 삽입해 구조조정 우려를 불식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같은 보완 조치는 ‘헐값 매각, 특혜 시비’나 ‘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분식회계 사태 이후 대우조선에 최대 10조원을 투입한 산은이 대우조선 지분(56%)을 팔면서 조선통합법인 주식(2조 800억원)만큼만 회수하려는 대목에서 헐값 매각 의혹이 불거졌고, 부실 기업 인수 의향자를 사전 확보한 상태에서 입찰을 붙이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채택한 산은이 삼성중공업보다 먼저 현대중공업을 협상 대상자로 낙점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산은 측은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자금 회수보다 산업경쟁력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현대중공업 특혜 시비에 대해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중공업에 비해 현대중공업에 유상증자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품으려면 넘어야 할 4가지 과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 지붕 두 가족(한 지주회사 밑 별도 법인)’으로 새 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세계 1·2위 조선사 둘을 합치는 작업인만큼 독과점 논란, 투명성, 헐값 시비, 구조조정 여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우려하는 인력감축 없이 당분간 독립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당분간 두 회사가 ‘독립체’로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두 회사를 계열사로 둘 ‘조선통합법인(현대중공업지주 아래의 중간지주사)’은 산은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맺을 때 ‘5년간 고용보장’ 같은 부대조건을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1만 4900명, 대우조선은 9500명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자구계획에 따라 3년 동안 임직원을 4000명 가까이 줄였다. 거기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능력이 꽉 찬 상태”라는 자문 결과를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말해 두 회사의 인력·시설을 총동원해야 인도일을 맞출 정도로 수주량을 꽉 채웠다는 얘기다. 산은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1일 “(양사가) 상당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이고, 이미 상당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여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합병과 인력감축이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선 합병 후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과점 논란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품에 안기 위해서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회사의 결합으로 경쟁이 얼마나 제한될 것인지, 우월적인 시장 지위를 남용할 것인지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우려되는 부분은 해외 경쟁사들이 시장 독과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 결합심사 사례를 볼 때 단 하나의 국가에서만 반대해도 인수합병(M&A)이 무산될 수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반도체설계회사 퀄컴은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는 계획을 포기해야만 했다.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아서다.  ‘헐값매각 시비’도 털어야 한다. 그간 산은이 쏟아부은 돈은 최대 10조원 정도이지만 이번에 대우조선 지분(56%)을 팔면서 받는 것은 현금이 아니라 조선통합법인의 주식이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쳐 2조 800억원 어치다. 이에대해 정부와 산은은 “자금회수보다 산업경쟁력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왜 삼성중공업이 아닌 현대중공업이 협상 대상이었는지, 왜 현대중공업과의 기본합의서 체결을 공개하고 나서 삼성중공업에 같은 방안을 제안했는지 의문도 제기된다. 산은은 복잡한 계약 구조와 주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형태로의 진행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스토킹 호스는 미국에서 부실기업 회생 때 주로 쓰이는 이 방식은 부실기업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낸 삼성중공업보다는 유상증자 여력이 있는 현대중공업을 인수의향자로 확보하는 데 더 용이했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특혜’나 ‘역차별’은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 인수제안서를 보내 이달 말까지 회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현대중공업과의 대우조선 민영화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조선업계 지각변동… 양측 노조 “일방 매각·인수 반대”

    ‘빅3→압도적 세계 1위·1중’ 체제 재편 위협 느낀 삼성重, 입장 변화 관측도 이동걸 “구조조정 마무리” 낙관론 빅딜 성사되려면 결합심사 넘어야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111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점유율 13.9%)의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집계에 따른 통계로 전 세계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1위 조선사이다. 2위는 584만CGT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472만CGT로 5위에 해당한다. 31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합의한 대로 만약 신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현대중공업 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이 편입된다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쥐는 수주잔량은 1698만CGT로 삼성중공업의 3.5배에 달한다. ‘빅3 체제’를 이루던 3개 회사 중 2곳이 합쳐지면 언뜻 ‘빅2’ 구도가 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1강 1중’ 체제로 한국 조선산업 구조가 바뀌는 것이다. 졸지에 ‘빅3’의 일원에서 압도적인 세계 수주 1위 기업과 한 나라에서 경쟁하는 ‘1중’으로 전락하는 상황은 삼성중공업에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인수·합병(M&A)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삼성중공업이 입장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중공업이 ‘매머드급 신규 합병사와 경쟁하는 기업’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그룹 계열사에서 유상증자 등을 받아 몸집을 키우는 길도 있지만,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조 408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에 3개 주주사인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가 모두 참여해 유상증자 이후 현재 삼성중공업 지분 21.9%를 삼성 계열사들이 보유한 형태가 됐다. 역으로 ‘1중’ 뿐 아니라 ‘1강’이 되는 입장에선 조선업 경기 악화 국면에 대처할 유연성이 더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 고민이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양측 노조가 모두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산업은행에 의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매각 절차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당사자인 노조가 협상에 참여해 매각 문제를 원점부터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같은날 “구조조정이나 조합원 권익 침해 소지가 있는 인수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해양플랜트부터 최근 글로벌 고부가가치선인 LNG 수주전까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온 두 회사이기에 사업 내용·인력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에 구조조정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 대목을 염두에 둔 듯 “그동안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상당 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새 합병회사가) 인력 구조조정보다는 생산성 향상, 적정가격 수주 등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지만, 낙관적 기대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주잔량 1·2위인 두 회사 인수가 마무리되려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 회사 수주잔량을 합치면 점유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독점 논란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 중간지주회사를 매개로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 작동하는 리더십을 시장이 신뢰할지도 관건이다. 산업은행이 채권단에서 2대 주주로 자리를 바꿨던 STX팬오션, 한국GM 등이 구조개편·매각 등의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선례가 있어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현대重+산업銀 합작사 대우조선 새 주인 찾기

    삼성重에도 타진… 인수자 바뀔 수도 1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이 20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 인수가 가시화된 가운데 ‘빅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산업이 ‘빅2’로 재편되고 조선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55.7%)인 산업은행은 31일 대우조선의 ‘민간 주인 찾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번 인수합병(M&A)은 단순히 기업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니라 조선산업 전체가 걸려 있는 문제”라면서 “조선산업 재편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측과 우선 협상하는 차원에서 현대중공업과 먼저 추진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여부를 타진했고 한 달간의 검토 기간을 줬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인수자가 바뀔 수도 있다. 삼성중공업이 최종 포기하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8일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과 산은은 조선통합법인을 세워 현대중공업이 1대 주주, 산은이 2대 주주가 되는 방식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 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하면 1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이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고 경쟁력이 높아져 고용안정이 유지된다면 조선사뿐 아니라 근로자, 협력사, 지역경제, 채권단까지 ‘윈윈’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인수가 이뤄지면) 조선사들의 수지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두고 이 중간지주회사 아래 대우조선과 기존의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계열사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어느 한 기업이 다른 한 기업을 M&A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체 발전을 위해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구조의 거래를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흩어진 거제 조선업 가족들…중공업 유토피아는 어디에

    흩어진 거제 조선업 가족들…중공업 유토피아는 어디에

    기업들이 줄도산한 IMF 시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조선업의 도시’ 경남 거제는 황금기를 맞았다. 2010년 중반까지 세계 1위 선박 수주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했다. “거제에서는 개가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2015년 하반기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는 최악의 ‘수주 절벽’에 부딪히며 상황은 바뀐다. 2015년 대우조선해양은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고, 뒤이어 2016년 앙골라 국영회사인 소난골이 발주한 이동식 시추선인 드릴십 대금을 둘러싼 이른바 ‘소난골 프로젝트’가 유예되며 위기의 골은 깊어진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았고, 협력업체 70%가 폐업했다. 언론은 그들이 일을 마친 뒤 술을 기울이던 옥포동의 상황을 연일 보여 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많은 돈을 받는 ‘귀족노조’가 흥청망청했고, 돈 잔치에 빠진 회사는 방만하게 경영했다는 것이다.●양승훈 교수, 거제 조선업 ‘흥망’ 분석 신간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는 이런 이야기의 뒤에 숨은 사정들을 들려준다. 저자 양승훈(38)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2년부터 5년 동안 대우조선해양 인사·기획팀에서 일했던 경험과 사회학자로서의 시각을 섞어 거제의 조선업을 분석한다. 한국이 1990년대 세계 조선 시장을 석권하기 전 유럽과 일본이 조선업 패권을 잡고 있었다. 유럽은 오랜 기술과 주변국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1960년대 전후 조선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이 1970년대 용접으로 강판을 조립하는 방식을 도입하며 주도권을 가져온다. 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블록의 대형화·모듈화, 생산효율 극대화 등의 기술로 일본을 누르고 세계 최고에 올라선다. ●정부 적극 투자 등 90년대 시장 석권 저자는 이런 바탕에 ‘중공업 가족´이 있었다고 말한다. 옥포조선소를 비롯해 여러 조선소가 거제시에 들어서며 일감이 늘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 과정에서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는 노동자 공동체, 직원 공동체가 형성된다. 이른바 ‘회사·가족 공동체’다. 그러나 이 가족은 위기를 맞으며 급격하게 무너진다. 2000년대 조선소는 불황과 함께 선박 대신 바다 위에 세워두는 해양플랜트 사업으로 눈길을 돌린다. 선박과 달리 해양 플랜트는 많은 공정을 요구했고, 이에 따른 많은 문제를 불렀다. 급할 때 불러 쓰는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을 가리키는 ‘물량팀’이 업무 시간을 넘어 밤샘하는 ‘돌관 작업’을 해야 했다.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는 위기 불러 2008년 경제 위기로 해운 물동량이 줄어든 데다가 해양 플랜트를 과하게 수주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회사·가족 공동체´의 붕괴를 짚어낸다. 고임금을 받는 직영업체 정규직과 더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적은 돈을 받는 하청업체 비정규직 간의 갈등, 그리고 고교만 졸업하고 현장에서 고임금을 받은 과거 직원과 달리 수도권 대학을 나온 고학력 젊은 노동자는 호시탐탐 회사를 벗어나려 노력한다. 여기에 전통적인 남초 현상에 따른 각종 부작용 등으로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였던 거제는 서서히 그 빛을 잃는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조선업의 흥망에 맞춰 인구 유입 변화와 부동산 가격 등 각종 통계와 전 세계적인 산업 동향을 함께 엮었다. ●“거제 다음 주역은 누가 돼야 하는지…” 5년 동안 흥망을 바라보고 치밀하게 조선업을 분석한 저자는 이제 미래를 이야기할 때라고 강조한다. 저임금으로 덤비는 중국과 기술력으로 다시 조선업을 넘보는 일본이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한 동남아시아의 공세도 매섭다. 저자는 이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장된 정년과 높은 연봉으로 대표되던 정규직 노동자들은 이제 고용 유용성과 저성장에 맞물려 있다. 악화한 시장에서 수주한 선박은 예전처럼 10%에 이르는 수익률을 담보하지도 못한다. 여기에 숙련된 직영 노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이룩했던 왕년의 높은 생산성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과제 등 여러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제의 다음 주역은 누가 돼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거제를 떠났던 딸들, 높은 연봉과 수도권을 향했던 젊은 엔지니어들이 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1위 규모 ‘매머드급’ 조선사 탄생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과 노조의 반발 등 문제도 여전하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거제는 또다시 중공업의 유토피아로 되살아날 수 있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침…현대중공업 인수 유력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침…현대중공업 인수 유력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31일 오후 대우조선 민영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논의한다. 이어 이동걸 산은 회장이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논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산은과 물밑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 체제가 빅2로 재편된다. 산은의 대우조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금액이 2조 2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산은은 대우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붕괴하면서 떨어져 나온 대우조선을 1999년부터 관리해왔다. 2008년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추진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 무산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추진… 조선업 ‘빅2’ 재편되나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추진… 조선업 ‘빅2’ 재편되나

    오늘 이사회 열어 해당 안건 상정해 논의 정부도 ‘2017년 대우조선 M&A’ 언급 흑자 대우조선 매각 절차 본격화 평가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는 기존 ‘빅3’에서 ‘빅2’로 재편된다. 30일 금융시장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지분 55.7%(2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지만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오랫동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3사를 중심으로 한 빅3 체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공급과잉에 따른 글로벌 조선업계의 위기가 지속되자 일본 등 다른 나라 사례처럼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빅2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최근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조선 시장을 고려할 때 국내 조선업계는 빅2 체제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매각에 앞서 대우조선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들어 놓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도 일찌감치 대우조선의 인수합병을 검토해 왔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대우조선의 채무 재조정 작업이 진행되던 2017년 4월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M&A를 통해 대우조선의 주인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주체가 사실상 현대중공업그룹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애초 지리적으로 조선소가 인접한 삼성중공업이 인수 주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선 부문을 키울 의지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흑자를 이어 가는 등 어느 정도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매각 절차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는 4년 만에 신입 대졸사원 공채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조선업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부담이 줄어든 점도 매각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선업계, 카타르 LNG선 수주 또 독차지 ‘꿈’

    한국 조선업계가 10여년 전 카타르 LNG선 수주를 싹쓸이했던 과거의 영광을 다시 꿈꾼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 작업을 시작해서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LNG 대량 증산 계획에 따라 최근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했다. 카타르 측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조선소를 찾아 LNG 운반선 공급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조선·해운 전문매체인 트레이드윈즈도 카타르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조선소를 찾아 대형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기 단계의 평가를 했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 카타르가 발주할 LNG선은 21만∼26만 6000㎥급(Q-Max, Q-Flex) 초대형 운반선으로 30∼40척에 이른다. 업계는 카타르의 LNG선 발주가 10여년 전 ‘카타르가스 프로젝트’ 당시 한국 대형 3사가 싹쓸이 수주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가 세계 오일 메이저들과 합작법인을 세워 LNG를 생산해 운송한 이 프로젝트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발주한 LNG선 45척을 한국 조선 빅3가 모두 따낸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17만 4000㎥급) LNG선 60척도 국내 3사가 독식하는 등 LNG선 건조 경쟁력이 중국과 일본을 앞서기 때문에 이번 발주에서도 한국이 휩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중공업, 4093억원 영업손실… “올해 꼭 적자 탈출”

    삼성중공업, 4093억원 영업손실… “올해 꼭 적자 탈출”

    당기순손실 3882억원…5분기 연속 적자올해부터 시황 개선…매출 증가 기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직격탄이 됐다.삼성중공업은 2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2651억원, 영업손실 4093억원, 당기순손실 38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3.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3.9% 확대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21.9%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이 1조 36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1337억원으로 5.0% 확대되면서 5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1.6% 증가한 10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전 세계에 조선 시황이 악화돼 수주 실적이 급감한 것이 지난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한 물량이 실제 건조 현장에 일감으로 반영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감 부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확대’가 지목됐다. 또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지급,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등이 적자 경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 폭이 줄어든 것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조업 물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일부가 2017년 실적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이 전년 대비 52.0% 감소한 약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올해 보유 중인 드릴십 매각이 완료되면 순차입금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하는 등 지난 2년간 수주한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34% 증가한 7조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박차를 가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조선업계 “올해를 부활 원년으로”

    최근 LNG선 발주 늘어 호기 맞아 美·中 무역전쟁·원가 상승 등 변수 수년간의 불황을 겪은 조선업계가 새해를 맞아 일제히 “부활의 원년”을 외치고 있다.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발주가 늘며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수주 경쟁 심화와 원자재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대우조선도 “조선업황 회복 기대 높아”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개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올해 조선 부문의 수 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20.7% 오른 159억 달러(약 17조 8600억원)로 잡았다.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이 80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이 43억 5000만 달러, 현대미포조선이 35억 3000만 달러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 해양(19억 달러)과 엔진·기계(16억 달러) 등을 더해 올해 전체 수주 목표를 117억 달러(약 13조 1450억원)로 지난해보다 18.6% 높게 잡았다. 한영석·가삼현 대표이사는 이날 신년사에서 “반드시 흑자 전환하기 위한 굳은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올해 수주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시무식에서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새로운 도약, 중공업 부활의 원년”을 올해의 캐치프라이즈로 내걸었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가 절감·혁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확보”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의 기저에는 전 세계적인 LNG 발주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에서의 LNG선 발주량은 69척으로, 2017년(17척)과 2018년(65척)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NG선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는 국내 조선 3사는 지난해 LNG선을 60척 수주하며 글로벌 발주를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다. LNG선의 호조 덕에 조선 3사는 지난해 선박 부문의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후판가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과 같은 원가 상승으로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현대중공업그룹),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대우조선해양), “스마트선박 및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 박차”(삼성중공업) 등 혁신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본급 낮고 상여금 높은 완성차·조선업계 “최저임금 개정안에 산업 생태계 파괴될 것”

    완성차 5곳 직원 9000여명 연봉 6000만원 6개월 이내 노사 합의로 임금체계 못 바꿔 제조업 전반 최저임금 위반으로 처벌 대상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계에서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을 놓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전반의 위기 속에 고임금 구조는 여전한데도 최저임금 위반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으로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계는 기본급이 낮고 격월 또는 분기별로 지급되는 상여금 등의 비중이 높아 연봉이 6000만원을 넘는 근로자들도 최저임금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사원과 대리급 직원 중 7000여명이, 완성차 5개사 전체에서 9000여명이 해당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고착화된 임금체계를 노사 합의로 6개월 안에 바꾼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데다, 기본급을 올리는 게 유리한 노조 입장에서는 임금체계 개편에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임금체계 개편에 실패하고 기본급을 인상할 경우 완성차업계는 연간 임금 총액의 6%인 7000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밝혔다. 협회는 “노조가 반대하면 호봉제 임금체계 특성상 최저임금 미달 근로자만 임금을 인상할 수 없어 전체 호봉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최저임금 위반으로 시정 지시를 받으면서 조선업계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상여금을 월 분할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노사가 합의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여금 월 분할 지급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결하려던 기본급을 0.97% 인상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이 비교적 높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업황 불황으로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은 올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의 ‘실적 쇼크’가 부품사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조선업계는 최근 3년간 불어닥친 수주 절벽의 여파로 내년까지 적자가 예상된다. 그러면서도 고임금 구조는 변화가 없는데다 노조의 힘이 강해 합의가 쉽지 않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노사 합의를 통해 당장 급한 불을 끌 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하도급 갑질’ 대우조선 檢고발·과징금 108억 부과

    대우조선해양이 계약서도 없이 하도급 대금을 후려치는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대우조선에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과징금 108억원을 부과하고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2013∼2016년 27개 하도급 업체에 선박 제조를 위탁하며 작업 착수 전까지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은 채 부당하게 낮은 하도급 대금을 지급한 혐의다. 혐의 건수는 1817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계약의 절반에 달한다. 대우조선은 작업 시작 후에는 수정·추가 공사를 빈번하게 요구하면서도 정작 대금은 그때그때 자금 사정에 따라 줬다. 하도급 업체 대부분이 대우조선에 100% 의존하는 상황에서 수정·추가 작업 시간이 인정된 비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대우조선은 총계약금액의 3% 이내에서 수정·추가 작업이 발생하면 차액을 정산하지 않는다는 등의 부당 특약 계약도 강요했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업체에서도 하도급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박종배 공정위 부산사무소장은 “현재 조사하는 다른 업체도 위법 행위가 확인된다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성중공업 임직원, 지역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3억 2000만원 기부

    삼성중공업 임직원, 지역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3억 2000만원 기부

    삼성중공업은 19일 임직원들이 거제지역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등을 돕기 위해 모은 3억 2000만원을 희망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거제시장애인복지관·옥포종합사회복지관에 1억 9000만원, 거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9000만원, 거제 YWCA 성폭력상담소·거제가정상담센터에 4000만원씩 지원됐다.해당 기관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을 돕고 사회복지지설 환경을 개선하는데 지원금을 쓸 예정이다. 김성미 거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회사가 어려운데도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의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적으나마 기여를 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며 지역에 도움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경찰청 ◇경무관 승진 예정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 조지호△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한형우△경찰청 감찰담당관 박지영△〃 복지정책담당관 김광호△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종문△경찰청 수사(수사구조개혁) 이형세△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이상률△경찰청 수사과장 최승렬△〃 범죄예방정책과장 우철문△서울경찰청 경비1과장 하원호△〃 정보2과장 윤희근△전남경찰청 정보과장 이명호△대전경찰청 경무과장 송정애△서울경찰청 형사과장 반기수△경찰청 경호과장 김소년 ■한국도로공사 △인력처장 문기봉△영업시스템처장 윤경종△휴게시설처장 이광호△교통처장 이병발처장 설운호△기술심사처장 조주기△해외사업처장 신용석△남북도로협력처장 이세홍△스마트도로연구단장 권오철△수도권본부장 주국돈△강원본부장 박명득△충북본부장 유병철△부산경남본부장 전성학△대전충남본부장 구정회△도로교통연구원장 봉영채△미래전략처장 이용양△법무실장 이상재△ITS처장 김희중△초장대교량연구단(T/F)장 이재수△ICT운영센터장 박재은△교통센터장 박중규△용인구리건설사업단장 정국영△밀양울산건설사업단장 박양흠△수원지사장 김주성△동서울지사장 류종득△대전지사장 차동민△당진지사장 이재인△전주지사장 서경석 ■서울시교육청 ◇지방부이사관 승진 △서울특별시중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백자영 ◇지방서기관 승진 △서울시의회 사무처 임학식△대변인 정미경△총무과 김덕희△유아교육과 박인석△평생교육과 김정애△서울특별시송파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송미영△관악고등학교 행정실장 유재학△용산고등학교 행정실장 오세규△서울특별시동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김영학△서울특별시남부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배경희 ■스포츠조선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이성관△상무이사 한규선 ■삼성중공업 ◇전무 승진 △김동설△임봉석△전홍식 ◇상무 승진 △김승희△방호열△여동일△조종범 ■삼성엔지니어링 ◇승진 △부사장 김강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상무보 승진 △글로벌영업본부장 최광순△리스크관리본부장 권우석
  • [사설] 또 ‘나 홀로 작업’ 참변, ‘위험의 외주화’ 근절 헛구호였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현장 점검을 하던 스물네 살의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그제 석탄 이송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목숨을 잃었다. 지난 9월 입사해 경력이 3개월도 채 안 된 새내기였다. 원래 2인 1조 근무 규정이 있으나 그는 혼자 작업해야 했다. 노조는 “안전 차원에서 2인 1조 근무 규정을 준수하라고 발전소 측에 요구해 왔지만, 비용절감을 이유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인 1조’의 기본적 원칙이 비용절감이라는 핑계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으려면 안전에 드는 비용을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 재작년 서울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지난해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등을 계기로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라는 요구가 빗발쳤지만, 기업과 사용자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으니 기가 막힌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만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하청 노동자 12명이 추락 및 매몰 등으로 사망했다.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사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산재로 사망한 40명 가운데 하청 노동자는 37명이라고 한다.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젊은이들이 험한 일을 기피한다고 비난해 온 것이 아닌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3일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 “안전은 모든 사람의 권리이자 책임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외주화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정부는 한 달 뒤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산업재해 발생 때 원청과 발주자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유해·위험성이 높은 14개 작업의 도급은 전면 금지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를 위해 관련 법을 올해 하반기에 개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입법예고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 법률안은 아직 국회에서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산안법 개정안은 중대재해 발생 시 작업중지 규정을 신설하고, 안전 및 보건 조치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기존보다 훨씬 강화되고,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대책인 만큼 하루빨리 입법화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권은 말로만 위험의 외주화 근절에 목청을 돋우고, 정작 이를 실행할 법 개정은 소홀히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다. 하청업체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불안한 일터로 향하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서둘러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 죽지만 않게 해 달라”는 이들의 절절한 호소를 언제까지 외면할 건가.
  • [부고]

    ●김대숙(한신대 대외협력실장) 하태호(전 경기신문 편집국장) 배진우(삼성중공업 부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1599 -3114 ●이명옥(창원전문대 교수) 태현(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씨 모친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3)200-614.
  • 태안기름유출 사고 11년, 삼성 지역발전기금 배분 완료

    충남유류피해대책위원회 연합회는 태안기름유출사고 11주년을 하루 앞둔 6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지역발전기금을 지난달 말 받아 은행에 예치했다”며 “피해민 복리와 지역공동체 복원 등에 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기금은 이자를 포함해 3067억원으로 이 중 2024억원은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충남 태안·서산·당진·서천)에 배분됐고, 1043억원은 7개 시·군( 충남 보령·홍성, 전북 군산·부안, 전남 무안·신안·영광)이 포함된 (재)서해안연합회에 배분됐다. 문승일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는 “기금 운용 로드맵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사업계획은 허베이특별법에 정해진 대로 앞으로 구성될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해 집행하겠지만 어장복원,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우선 사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응복 이 협동조합 이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기금이 배분됐지만 아직도 험난한 길이 많이 남았다”면서 “기름유출사고 때 피해를 봤는데도 아직 배·보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모든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유조선인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이 충돌해 원유 1만 900t이 유출된 국내 최대 유류오염 사고이다. 이 사고로 충남 6개, 전남 3개, 전북 2개 시·군 어민 등이 피해를 입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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