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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삼성특검 자료’ 공식요청… 이맹희·건희 상속소송 증거로

    법원이 삼성가(家)의 상속재산인 차명주식을 둘러싼 소송에 증거로 사용될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수사자료를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당시 수사자료가 재판에서 얼마나 공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삼성 특검 관련 수사자료의 요청서(문서송부촉탁서)를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달 25일 열린 3차 변론기일에서 수사자료를 증거로 채택했다. 법원이 채택한 증거는 크게 5가지다. 이병철 회장 생전에 차명상태로 관리되다가 상속된 삼성생명·삼성전자 현황자료(차명인 목록·소유주식·거래내역), 차명주식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이익배당금을 수령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자료다. 또 차명주식 존재와 실소유주를 확인하기 위한해 특검팀의 계좌 추적에 의해 확인된 금융자료, 이건희 회장 등 관련인 진술조서, 증거목록과 공판조서도 포함됐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맹희씨 등이 상속 주식을 달라며 삼성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4차 변론기일은 29일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런던올림픽] 언니들 단식 16강 나란히 서른줄 관록으로 만리장성 넘자고!

    [런던올림픽] 언니들 단식 16강 나란히 서른줄 관록으로 만리장성 넘자고!

    ‘노장의 관록으로 만리장성을 넘는다.’ 한국 여자 탁구 간판 김경아(왼쪽·35·대한항공)와 박미영(오른쪽·31·삼성생명)이 나란히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16강에 올랐다. 김경아는 30일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32강)에서 류자(오스트리아)를 4-1(11-8 6-11 11-4 11-5 11-9)로 꺾었다. 세계 랭킹 5위로 3번 시드를 받아 곧바로 32강에 오른 김경아는 첫 세트를 11-8로 가볍게 꺾어 산뜻하게 출발, 2세트를 6-11로 내줬지만 3~5세트를 내리 가볍게 이겨 첫 산을 넘었다. 김경아는 16강에서 세계 17위이자 스페인 귀화 선수 션얀페이(스페인)와 만난다. 션얀페이는 지난 5월 일본오픈 결승에서 1-4로 패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앞서 있다. 박미영도 헝가리의 조르지나 포타를 4-1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첫 세트를 3-11로 내줬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가다듬어 역전에 성공했다. 박미영은 16강에서 세계 3위의 강호 리샤오샤(중국)를 만나 만리장성 넘기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현계호(전 천일목재·성일운수 대표)씨 별세 인환(단국대 교수)인택(전 통일부 장관·대통령 통일정책특보)인규(순천향대 교수)씨 부친상 김효수(효석 회장·광양시 상공회의소회장)씨 장인상 29일 제주 그랜드장례식장, 발인 8월 1일 오전 7시 (064)724-8000 ●정동기(변호사·전 청와대 민정수석)조재성(사업)오세린(강동구도시관리공단)씨 장모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3410-6915 ●박남규(전 금융감독원 팀장·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태원(한국폴리텍대 교수)씨 모친상 28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55)270-1951 ●최락보(전 강릉병산초 교장)씨 별세 김병홍(전 KT 상무)박헌정(KB국민은행 지점장)한덕전(서일대 총장)김병철(KT 부장)씨 장인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93 ●권호영(대한민국재향경우회중앙회 부회장)만영(신신체육건설 부사장)화영(성광교회 장로)광영(장호원서울안과 원장)씨 모친상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2227-7547 ●송근채(LG유플러스 인재경영실장 상무)씨 장인상 29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961-9403 ●김동진(삼성전자 상무)동영(DK경영컨설팅 사장)씨 부친상 최훈학(한국가구 사장)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이동준(삼성전자 부장)동환(삼성생명 차장)씨 부친상 박심수(고려대 교수)길종선(길치과 원장)씨 장인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2 ●채희수(우창케미칼 대표이사)희욱(미국 거주)씨 모친상 권오훈(단국대 교수)강두만(동원개발 부사장)허준열(듀펠코코리아 대표이사)씨 장모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80 ●신언식(화성온천 대표이사)언일(신언일치과병원 원장)언성(외환은행 감사)씨 모친상 한경식(사업)씨 장모상 신승준(포스코 대리)승엽(한국타이어 〃)지선(치과의사)씨 조모상 29일 인하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2)890-3191 ●최중선(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센터장)씨 부친상 배한규(우리투자증권 대구지역본부장)씨 장인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5시 (02)3010-2292
  • 생보업계 지각변동?

    KB금융그룹이 우리금융 인수를 포기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 전력하기로 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마감한 ING생명 한국법인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경합 상대로 거론됐던 AIA생명은 입찰하지 않았다. 업계가 추산하는 ING생명 한국법인의 인수가격은 3조 5000억원선. KB금융이 예상가에 근접한 3조원가량을 써내 이변이 없는 한 KB금융에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ING그룹이 보유한 KB생명 지분을 KB금융지주가 사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업계 하위권인 KB생명은 지분의 51%를 KB금융지주가, 나머지 49%를 ING그룹이 갖고 있다. KB금융지주는 ING그룹 보유 지분에도 우선매수청구권이 있어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면 이 지분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2011 회계연도 기준으로 업계 5위권이다. 수입보험료가 4조 1000억원, 자산은 21조원이다. 여기에 KB생명이 합쳐지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빅4’로 급부상하게 된다. 은행과 카드사 등을 거느린 KB금융이 방카슈랑스(은행상품과 보험상품 교차판매)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2~3년 안에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을 제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KB생명과의 합병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등을 우려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가 유산소송 상속재산분할협의서 공방

    삼성가(家)의 상속재산인 차명주식을 둘러싼 소송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측이 제출한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쟁점은 형제들 사이에서 재산 분할을 둘러싸고 협의를 했는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25일 고 이병철 전 회장의 장남 맹희, 차녀 숙희, 삼남 창희씨의 며느리 최선희씨 등이 이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 반환 청구 소송 3차 변론을 진행했다. 이맹희씨 측 변호인들은 “대(大)삼성그룹에서 그렇게 할 리가 없다.”, 이 회장 측은 “소설에 가까운 부당한 주장”이라며 서로 공격했다. 이 회장 측은 재판에 앞서 이병철 전 회장 타계 2년 뒤인 1989년에 작성된 ‘상속 재산 분할 협의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협의서에는 ‘제일합섬 주식 7만 5000주는 창희씨, 10만주는 건희씨, 전주제지 주식 7만 4000주는 인희씨가 갖는다.’는 등 주식 분배 내용에 대해 형제들이 동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맹희씨 측은 “삼성생명·전자 등이 빠져 있고 ‘나머지 재산에 대해 이건희 회장에게 귀속한다’는 문구가 없다.”면서 “차명주식에 대한 상속재산 분할 협의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 측은 또 ‘선대 회장의 유언장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재산 상속은 선대 회장 생전에 이뤄졌다.”면서 “협의서는 재산 분할을 확인하고 등기하기 위한 형식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미 기명·차명재산을 나눠 줬고 남은 것은 분할한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고려병원·전주제지·호텔신라는 이인희, 제일합섬은 이창희, 조선호텔·신세계 주식은 이명희씨에게 갔다는 것이다. 이어 “이맹희, 이숙희는 상속을 포기했으며 합의서는 나머지 형제들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며 날인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장은 “동산(動産)의 상속회복 청구권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없어 매우 특이한 사건”이라면서 “가장 큰 특징은 ‘차명주식’과 ‘25년 경과’ 문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삼성 특검 기록 중 ▲선대 회장 생전 차명 상태로 관리된 주식 현황 자료 ▲특검팀 계좌 추적에 의해 확인된 금융 자료 ▲이건희 회장 진술서 ▲공판 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다음 재판은 8월 29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고]

    ●한창환(현대자동차 상무)씨 모친상 이명석(이명석치과의원 원장)씨 장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5 ●김세국(감사원 감사관)씨 모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4시 30분 (02)2227-7556 ●서동우(한국FPSB 사무국장)동일(한국전력 남서울본부 대리)씨 부친상 박노석(한미약품 홍보담당 이사)씨 장인상 24일 동수원 남양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30분 (031)355-4414 ●김형호(사업)희연(경향신문 경제부 차장)씨 모친상 정연대(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모상 23일 한양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62 ●김대영(대림PD주식회사 대표)씨 별세 재원(코몰에드 대표)시정(베이커앤맥킨지 변호사)씨 부친상 2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58-5940 ●김권종(포스코 파워 과장)씨 부친상 남명우(하나대투증권 전략상품영업팀 부장)씨 장인상 24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857-0444 ●김진(CJ대한통운 과장)씨 부친상 전광열(MBN 스포츠부 기자)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김일문(한국유통 대표)씨 모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07 ●최현철(신한은행 종금시장부 팀장)현복(평창교육청)경이(아모레 이천지사장)경미(동해 동인병원)씨 모친상 김영근(성민종합건설 대표이사)함명식(전 현대건설 차장)강정만(운수업)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50분 (02)3010-2292 ●김수교(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씨 모친상 장원혁(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조교수)안민선(한국전력)씨 장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02)3410-6906 ●김도련(국민대 명예교수)씨 별세 2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923-4442 ●이호영(충주시의회 의원)씨 모친상 24일 충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43)871-0790 ●신정무(롯데메디컬약국 대표)우곤(사업)진호(GS홈쇼핑 홍보팀장)씨 부친상 24일 경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431-4400 ●백용기(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형기(전 LG 부장)선기(성균관대 교수·전 한국방송학회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58-5940
  • 재벌 출자전환 해소 비용 삼성 4兆·현대차 6兆 필요

    재벌 출자전환 해소 비용 삼성 4兆·현대차 6兆 필요

    최근 대선 정국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그룹은 4조 3000억원, 현대차그룹은 6조 1000억원 등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을 포함한 국내 6개 재벌 기업들의 비용은 14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재벌닷컴이 출자 연결고리가 원 모양인 환상형 순환출자 구조인 삼성과 현대차의 순환출자를 없애는 데 드는 지분매입 비용 등을 계산한 결과 각각 4조 3290억원, 6조 86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 순환출자로 연결된 계열사 중 최소비용이 예상되는 회사를 선택, 연결지분을 대주주가 매입하거나 해당 계열사가 자사주로 매입할 때 드는 비용을 추산한 것이다. 해소 대상 기업의 주식 가치는 비상장사는 지난해 말 장부가치, 상장사는 지난 2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롯데·한진 등 6개그룹 총 14조원 소요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등으로 이어진 15개 순환출자 연결고리 중 최소 8개사의 연결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2개의 순환출자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핵심 기업인 삼성에버랜드와 현대차를 각각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려면 삼성은 7조 8570억원, 현대차는 10조 782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계열 상장사 지분의 20%, 비상장사 지분의 40%를 보유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 “기계적 분석 의미 없다” 롯데그룹은 19개의 순환출자 연결고리 가운데 최소 6개사의 연결지분을 해소하는 데 2조 4570억원이 필요하다. 이 밖에 다른 그룹들의 순환출자 해소 비용은 ▲현대중공업 1조 5550억원 ▲한진 2130억원 ▲한화 4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의 단순 해소비용은 총 14조 64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6개 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27조 6410억원의 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순환출자 해소 비용은 경영권 보장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되면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기계적인 분석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순환출자 비율이 커진 것은 기아차 인수 당시 현대차와 모비스 등 계열사가 함께 투자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 본지, 민간 4430곳 통해 본 虛와 實

    국내 50대 민간 공익재단의 자산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톤급’ 재단도 17곳이나 됐다. 이 같은 현황은 서울신문이 국세청을 통해 공시된 공익재단 4430곳의 결산 서류 등을 분석해 확인했다. 삼양사 창업자인 김연수 회장이 1939년 사재 34만원을 들여 국내 첫 공익재단인 ‘양영회’(현 양영재단)를 설립한 지 73년 만에 ‘재단 전성기’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장학사업에만 열중하는 ‘붕어빵 재단’이 대부분이었고, 근거지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등 외화내빈은 여전했다. 100년 넘는 역사 속에 재단 문화가 정착한 미국 등과 비교해 국내 재단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세청에 지난 5월까지 자료를 제출한 공익재단 중 자산규모(지난해 말 기준) 상위 50개 재단의 자산총액은 10조 4080억원이었다. 2002년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분석한 국내 50대 재단의 자산총액은 2조 1251억원이었다. 두 통계는 분석 대상의 선정 기준 등이 다소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10년 새 국내 대형재단의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재단 ‘빅(Big) 5’는 모두 대기업 및 오너 일가가 출연해 설립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세운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자산액 1조 6540억원으로 1위였다. 삼성생명공익재단(1조 6523억원), 삼성꿈장학재단(7343억원), 현대차정몽구재단(7059억원), 삼성문화재단(66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기업 자금이 아닌 순수한 사재 출연으로 설립한 재단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과 경암교육문화재단 등 대형 재단 50곳 중 10곳이 채 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국내에 불어닥친 재단 설립 열풍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민간 공익재단 기초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국내 공익재단 1181곳 중 47.6%(562곳)가 2000년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몇 년 새 폭증한 재단 수와 달리 내실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였다. 우선 공익사업의 주제가 ‘학술·장학 분야’에 편중이 뚜렷했다. 국내 50대 재단 중 이 분야 사업을 주로 벌이는 곳이 절반(25곳)이었고, 문화 22%(11곳), 사회복지 16%(8곳), 기타 12%(6곳) 순이었다. 재단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지구촌 환경보호를 주요 목표(고든&베티 무어 재단)로 하거나 철학자 칼 포퍼의 ‘열린 사회’ 개념을 현실화하기 위해 애쓰는 재단(소로스 재단) 등 활동 분야가 다채롭다. 국내의 한 자선 전문가는 “장학재단이 워낙 많고 학업 우수자의 경우 여러 단체에서 수혜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장학금 수여식에도 나오지 않고 ‘계좌번호로 부치라’고 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재단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부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국내 재단 소재지는 ▲서울 52.7% ▲경기 8.9% ▲인천 1.8%로 63.4%가 서울 및 경인지역에 있었고 ▲부산 4.6% ▲충북 4.4% ▲대구 3.5% ▲광주 2.9% 등 지역 풀뿌리 재단은 크게 모자랐다. 미국 재단은 북동부(29.2%)와 중부(20.1%), 남부(22.5%), 서부 (28.2%·재단 자산 기준)에 고르게 퍼져 우리 현실과 달랐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클릭] ●민간 공익재단 자선목적으로 공익활동을 수행하는 민간 비영리기관(NGO)을 아우르는 용어다. 개인이나 기업 등 출연자가 재산을 독립 기관에 내놓아 형성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국세청에 공시된 전체 민간공익재단 중 자선재단에 대한 통념을 감안해 ▲사회복지재단 ▲의료재단 ▲사학재단 ▲특별법 등에 의해 설립된 재단 ▲사단법인 ▲특정 학교 소속 장학회 ▲기타 자선 공익재단의 범주를 벗어난 연구기관 등을 제외했다. 다만, 사회복지재단 중 직접 시설운영이 주요사업이 아닌 경우는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 “보험금 1~2일내 지급”

    삼성생명이 보험금을 신청하면 하루나 이틀 내에 받을 수 있도록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연간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사망, 질병 등 사고보험금의 빠른 지급을 위해 전용 콜센터(1577-4188)를 개설하고, 120명의 전문 상담원을 배치했다. 100% 전산시스템으로 심사하고, 본사가 아닌 고객 창구에서 직접 심사를 진행해 현재 23%에 머무는 보험금 청구 당일 지급률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보험금 지급 기일도 현재 2.3일에서 2일 이하로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망보험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서 청구 후 1일 안에 3000만원 한도에서 일부 보험금을 먼저 지급해 장례비 등 긴급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유장준(서울신문 송파지국장)씨 장모상 16일 청주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54-1244 ●임영호(전 국회의원)씨 장인상 16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2)220-9972 ●김용상(전 한국은행 본부장)씨 별세 병주(롯데쇼핑)씨 부친상 최영준(엔씨소프트)씨 장인상 김직상(문일고 교사)흥상(한국정책금융공사 팀장)씨 형님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7597 ●김동욱(연합뉴스 인사부장)동수(자영업)동훈(국립축산과학원 연구사)씨 부친상 16일 중앙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2)860-3510 ●박광준(녹십자 EA실 부장)씨 부친상 16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18일 (041)664-4500, 669-6921 ●양기인(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씨 모친상 16일 전북 군산 중앙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3)464-0002 ●이덕인(GS그린텍 상무)경인(뉴질랜드 거주)성원(자영업)씨 모친상 이승건(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 팀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박근영(전 해태제과 사장)씨 별세 현열(대우인터내셔널 대만지사장)씨 부친상 김종선(기린 플렉서블 패키징 대표이사)권혁종(삼성생명 보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2 ●황장진(코리아헤럴드 정치사회부장)씨 조모상 16일 가천대 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2)472-3171 ●서강윤(대한항공 고문·전 국내홍보담당 상무)씨 별세 홍택(군 법무관)용택(경희대 약대 박사)씨 부친상 유민정(서울백병원 전공의)씨 시부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02)2227-7500
  • 은퇴이후 남성 TV 끼고 산다

    은퇴이후 남성 TV 끼고 산다

    은퇴 이후 남성은 TV 시청을, 여성은 가사 활동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자 3826명의 은퇴 후 여가 생활을 분석해 ‘은퇴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연구 보고서를 내놨다. 은퇴 후 남성은 TV 시청과 운동, 취미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여성은 집안일이나 종교활동을 하며 오랜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남녀 모두 나이가 들수록 TV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남성의 TV 시청 시간은 4시간 이상으로 여성보다 1시간 이상 많았다. 50대 남성의 TV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3.9시간이었으나 60대는 4.2시간, 70대는 4.5시간이었다. 여성의 경우 50대는 2.6시간, 60대는 2.9시간, 70대는 3.5시간씩 TV 시청에 시간을 보냈다. 여성의 가사 노동은 은퇴 후에도 여전했다. 50대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4.2시간으로 60대가 4.1시간, 70대가 3.5시간인 것에 반해 가장 길었다. 은퇴 직후 더 많은 시간을 가사 노동에 보내는 셈이다. 하루 평균 1시간도 안 되는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긴 것이다. 반면 미국의 은퇴 남성은 한국 남성에 비해 가사 활동 시간이 2~3배 많다. 하루 시간 사용에 대한 만족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는 남녀 모두 40% 이상이 교제 활동을 통해 시간을 보내는 사교형으로, 지인과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균 1시간 10분 정도를 교제 활동에 쓰고 있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 강화 신호탄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제재 강화 신호탄

    공정거래위원회가 SK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본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와 유지보수비로 지급된 금액이 업계 관행에 비춰봤을 때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근절을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조사 방해 SK C&C 등에 과태료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 8곳에 대한 부문검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해당 기업의 반발이 거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공정위가 SK그룹 7개 계열사와 SK C&C 간 거래 비용이 과다하다는 것을 밝혀내는 데 활용한 지표는 지식경제부의 ‘소프트웨어 사업 대가에 의한 노임 단가’ 고시다. 그간 지경부는 정보기술(IT) 기술자가 적정한 인건비를 받을 수 있도록 매년 단가를 고시했다가 IT산업 발달로 실효성이 떨어지자 올 2월 폐지했다. 기업들이 지경부 고시 단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운영체제(OS) 거래에 따른 인건비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하지만 SK그룹 계열사들은 고시 단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의 인건비를 SK C&C에 건넸다. 2008년 SK C&C와 계약을 맺은 한 시중은행이 지급한 인건비는 고시 단가(중급기술자 기준 월 971만원)의 63% 수준인 반면, SK텔레콤의 지급액은 97%에 달했다. 다른 그룹 SI 기업이 통신사 및 카드사와 거래한 금액과 비교하면, SK C&C는 11~59% 높은 인건비를 계열사로부터 받았다. SK텔레콤이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지급한 비용도 과다했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SK텔레콤은 SK C&C의 전산장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다른 계열사에 비해 20%가량 높은 유지보수비를 냈다. SK텔레콤은 경쟁 관계인 다른 통신업체에 비해 1.8~3.8배 비싼 유지보수비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SK “다른 그룹사 놔두고 우리만 왜” 불만 공정위는 현장조사를 방해한 SK C&C에 2억원, 임직원 3명에게 9000만원 등 총 2억 9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겼다. SK C&C 임직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공정위가 확보한 증거자료를 반출한 뒤 폐기했고, 허위진술 등 조직적인 조사 거부 행위를 저질렀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SK 측은 특히 공정위가 삼성이나 LG 등 다른 재계 그룹사들에 앞서 유독 SK만을 타깃으로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SK그룹은 공정위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SK그룹은 “부당한 방식으로 계열사를 지원하는 등 윤리경영에 위배되는 내부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며 “법적 조치 등 가능한 절차와 방법을 동원해 소명하겠다.”고 반박했다. SK C&C 관계자는 “공정위가 이례적으로 8개월간 거래내역을 이잡듯 뒤졌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자 그나마 인건비와 유지보수 요율 등을 문제삼았으나 대부분 자의적 판단인 데다 형평성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임주형·홍혜정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생명 임원 연봉 48억 ‘금융권 최고’

    금융기관 가운데 삼성생명 임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 48억 4500만원, 삼성화재 39억 4800만원, 메리츠화재 32억 9100만원, 미래에셋증권 21억 1100만원, 삼성카드 14억 3400만원, 현대해상 13억 6300만원, 현대카드 12억 7200만원, 삼성증권 12억 2100만원, LIG손보 11억 9600만원 순으로 임원의 연봉이 많았다. 은행은 보험사나 증권사에 비해 임원 연봉이 낮지만 씨티은행이 하영구 은행장에게 8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등 외국계은행의 연봉이 국내 은행보다 높았다. 외환은행은 7억 4400만원, SC은행 5억 5800만원, 하나은행 3억 3600만원, 우리은행 2억 8300만원, 국민은행 3억 500만원, 신한은행 3억 8700만원, 기업은행 3억 42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 상반기 PI 지급 총 5000억 안팎 추정

    삼성그룹이 6일부터 계열사별로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PI는 반기별로 계열사(사업부)의 목표 달성 여부를 따져 A등급은 최대 100%, B등급 최대 75%, C등급 최대 50% 등 월 기본급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회사는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상여금으로 수령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상반기 실적 평가에서 B등급으로 월 기본급의 최대 75%만 받는다. 지난 1일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사업부와 삼성에버랜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B등급을 받았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는 오는 10일쯤 성과급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지급하는 PI 성과급 총액은 5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인센티브 제도로 PI와 전년 초과이익을 계산해 연초 연봉의 최대 50%를 주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운영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여덟 해의 눈물 두 번의 좌절… 이번엔 그런 거 없다

    [2012 런던올림픽] 여덟 해의 눈물 두 번의 좌절… 이번엔 그런 거 없다

    “마지막 도전인 런던에서 새 역사를 쓰고 싶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9·삼성생명)은 비장한 각오를 내뱉기 전에 앓는 소리부터 했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무식할 정도로 훈련시켜요. 새벽, 오전, 오후 세 차례 훈련은 기본이고 매주 한 번씩 불암산 자락을 10차례 뛰어 올라가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예요.” # 불암산 10번씩 뛰어오르는 지옥훈련 10년 넘는 선수생활 중 가장 독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정지현을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레슬링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만났다.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매트 구르기, 스탠드·그라운드 기술, 로프 타기, 타이어 타격, 24㎏이나 나가는 캐틀벨(주전자 모양의 아령) 드는 훈련에 열중하느라 선수들의 얼굴과 몸은 금세 땀범벅이 됐다. 정지현은 아테네에서 영광을 만끽했지만 4년 전 베이징대회와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체력 부담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특기인 엉치걸이와 측면들기, 엎어치기 등은 여전히 빛났지만 체력 부담이 발목을 잡은 탓이었다. 대표팀 전체가 베이징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레슬링협회는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삼성생명 감독을 트레이너로 영입, 체력 훈련에 집중해 모든 선수의 근지구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이렇게 체력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최근 레슬링 경기 추세에 따른 것. 경기와 경기 사이 휴식 시간이 짧아지고 파테르 없이도 경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등 체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 아내 뱃속 4개월 된 ‘올금이’를 위해 방대두 대표팀 총감독은 “첫 1분30초간 진행되는 스탠딩에서 1점만 따면 파테르 없이 2분을 채우는 만큼 강한 체력으로 2분간 밀어붙이면 상대가 지친다.”면서 “1라운드는 1시간 안팎의 휴식이 주어지는데 2라운드부터는 20분 안팎으로 줄어 지구력 싸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드 훈련을 많이 시켜 심폐 능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현이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친 발꿈치가 거의 나아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지현은 경계대상 1호인 오미드 노루치(이란)와 맞붙을 것에 대비, 한 체급 위의 선수를 파트너 삼아 훈련해 왔다. 4개월 된 아이의 뱃속 이름도 ‘올금(올림픽 금메달)이’이라고 지을 정도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정지현과 함께 그레코로만형 3인방인 최규진(조폐공사·프레올림픽 1위)과 김현우(삼성생명)도 금메달을 노린다. 66㎏급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 프레올림픽 1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자 자유형 김형주(창원시청·올해 아시아선수권 3위)와 엄지은(서울 중구청·프레올림픽 3위)도 선전이 기대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10대그룹 다단계출자 ‘철옹성 경영권’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사가 평균 5.9단계에 걸쳐 다른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과 롯데그룹은 각각 12단계와 11단계에 이르는 다단계 출자를 하고 있고, 환상형(동그라미형) 순환 출자도 1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총수가 제한된 자본으로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규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서울신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분석한 결과 삼성의 계열사 간 출자는 최대 12단계였다. 삼성SDI가 삼성에버랜드 지분 4%를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카드→제일모직→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경제연구소→크레듀로 출자가 이어졌다. 롯데도 계열사가 최대 11단계에 걸쳐 출자하는 등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현대차 계열사는 최대 7단계에 걸쳐 출자하고 있고, 한진(6단계)도 출자 단계가 많았다. 주력회사가 지주회사 체제 내에 있는 SK(4단계)·두산(4단계)·LG(3단계)·GS(3단계) 등은 상대적으로 지분 구조가 단순했다. 환상형 순환 출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그룹은 롯데로 각 단계 출자 지분율이 1% 이상인 경우만 19개가 존재했다. 롯데쇼핑→대홍기획→롯데정보통신→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삼성도 15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발견됐으며, 한진과 현대차는 각각 6개와 2개가 존재했다. 순환 출자는 가공자본에 의해 회사 자본이 공동화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와 성격이 같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변호사)은 “다단계와 순환 출자는 소액주주의 권익을 침해하고 기업 내외부 견제 시스템 작동을 막는 등 각종 부작용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63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주식보유 현황 등을 한 장의 그림으로 도식화한 ‘대기업 집단별 소유지분도’를 최초로 공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女농구, 런던 못 갑니다… 협회 임원님들, 얼마나 기쁘십니까

    [스포츠 돋보기] 女농구, 런던 못 갑니다… 협회 임원님들, 얼마나 기쁘십니까

    결국 설마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한국 여자농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다. 1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5~8위전에서 일본에 51-79로 참패했다. 5위까지 받을 수 있는 런던티켓을 놓쳤다. 여자농구가 올림픽에 초대받지 못한 건 1996년 애틀랜타 이후 처음 있는 일. 내용도, 점수도 충격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부터 4-29로 크게 뒤졌고, 내내 30여점을 끌려갔다. 실책을 23개나 저질렀다. 일본은 6개. 일본은 5~6위전에 대비해 주전을 아끼며 힘을 뺐지만 끝내 28점 차로 지고 말았다. 선수들은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이렇다 할 작전도 없었다. 우리가 일본에 진 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70-74로 머리 숙인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예고된 참사였다. 지난 4월 대표팀 선임부터 문제였다.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회는 우승팀 감독을 선임하던 관례를 뒤엎고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2009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 2010년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받아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팽’당했다. 협회의 한 임원이 임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보복성 선임을 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그래도 협회 임원들은 결국 올림픽에 나갈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 몫이었다. 최종엔트리 두 명이 교체됐고, 출국 전까지 12명이 함께 훈련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신정자(KDB생명)·변연하(KB국민은행)·최윤아(신한은행) 등 몇몇에만 의존했다. 혹시나 해서 데려간 하은주(202㎝·신한은행)는 무릎이 아파 1초도 뛰지 못했다. 선수들은 자부심 대신 부담과 절박함만 안고 뛰었다. 이런 와중에도 한 임원은 “하은주가 못 뛰는 건지 안 뛰는 건지 모르겠다.”고 화살을 날렸다. 물은 엎질러졌다. 참담한 건 물을 담을 이도 없다는 점. 6개 구단으로 운영되던 여자프로농구리그(WKBL)는 신세계가 돌연 해체하며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인수 구단을 찾겠다던 김원길 총재는 물러났다. 올림픽 진출로 탈출구를 모색하겠다고 했는데, 터키 참사로 수렁은 더 깊어졌다. 몸이 부숴져라 뛴 선수들의 ‘런던행 꿈’을 망친 게 누구인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책임질 사람은 깨끗하게 옷을 벗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佛끄고 런던 가자

    예상대로 프랑스로 정해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8위인 프랑스는 28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말리(19위)를 87-33으로 완파하고 D조 1위를 확정했다. 9위인 여자농구 대표팀은 30일 오전 3시 15분 준결승 티켓을 놓고 프랑스와 격돌한다. 프랑스는 세계 랭킹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까다로운 상대. 2010년 체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가 46-61로 졌다. 190㎝가 넘는 선수가 5명이고, 러시아와 스페인리그에서 각각 뛰는 산드린 그루다(192㎝)와 이사벨 야쿠부(190㎝)가 위력적이다. 포인트가드 셀린 뒤머의 경기 조율도 안정적이다. 반면 우리는 ‘단신군단’. 몸상태가 좋지 않아 조별리그에 결장한 하은주(202㎝·신한은행)를 빼면 190㎝를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조별리그에서 모잠비크·크로아티아와 이틀 연속 접전을 벌여 체력도 바닥났다. 주전 의존이 심한 것도 약점.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신정자(KDB생명), 변연하(국민은행)가 컨디션을 유지하고 다소 부진했던 김정은(신세계)이 살아나야 기대할 만하다. 이호근(삼성생명) 대표팀 감독은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강력한 대인방어로 반드시 본선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별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기록 열어본다

    삼성가(家) 상속재산 재판에서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당시 수사기록이 공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27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맹희씨, 차녀 숙희씨, 차남 창희씨의 며느리 최선희씨 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 반환 청구 소송 2차 변론기일에서 “특검 수사기록의 확인이 일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원고 측이 증거로 신청한 특검 수사기록에 대한 재판부의 입장이다. 서 부장판사는 “삼성전자의 차명주식에 대해 1987·1998·2008년 시점의 보유현황이 입증돼야 하지만 특검도 2002년 이전 주식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추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검 기록이라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기일(7월 25일) 전까지 피고 측의 답변을 보고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원고와 피고 합의하에 합리적 범위 내에서 복사하면 될 것이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재판부가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의 조사 결과 1987년 당시 삼성생명의 차명주식은 4만 1000주(28%)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사생활 침해 문제 때문에 특검 기록 열람을 반대했던 것”이라면서 “필요한 범위만 본다면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국세청,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관련 자료에 대한 증거 채택은 자료 보유 여부를 확인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된 변론에서 원고와 피고 측은 민법상 침해가 발생한 때로부터 ‘10년인 제척기간(시효)’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맹희씨 측은 “2011년 6월 세무 문제 때문에 동의서를 작성할 때 침해행위를 알았다.”, 이 회장 측은 “2008년 삼성 특검 발표 당시 (침해행위를) 알았으므로 제척기간이 지났다.”는 논리를 폈다. 재판부는 양측에 제척기간을 정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 재판은 7월 25일에 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환호! 4년의 기대

    딱 1%가 부족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2등을 했지만 세상은 1등만 기억했다. ‘2인자’의 설움을 알기에 금메달을 목표로 뛴 4년은 짧기만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상 직전에서 멈춘 태극전사들이 런던을 ‘금빛’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유도 왕기춘(포항시청)은 베이징올림픽 73㎏급 결승에서 13초 만에 한판패를 당했다. 8강전에서 당한 갈비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선발전에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제치고 올림픽에 나선 터라 은메달은 성에 차지 않았다. 시상대에서 펑펑 울었다. 3년 뒤인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그랑프리부터 올 2월 독일 그랑프리까지 6개 국제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4월 아시아선수권도 금메달. 잃었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왕기춘은 “금메달 말고는 관심도 없고 의미도 없다. 긴장보다는 기대된다.”고 했다. 베이징 은메달을 딴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과 동메달을 걸었던 78㎏급 정경미(하이원)도 ‘골드’를 향해 구슬땀을 흘려 왔다. 펜싱 남현희(성남시청)는 ‘4초’였다. 여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기습적인 찌르기를 허용해 5-6으로 뒤집혔다. 펜싱종목 최초의 금메달은 그렇게 물거품이 됐다. 그 후 4년간 남현희는 정확한 타이밍과 정직한 찌르기를 구사하는 ‘한국펜싱’에다 세밀한 기술과 임기응변까지 녹이며 승승장구했다. 스스로도 “4년 전보다 경기가 편해졌다. 할수록 노련미가 붙어 이제는 게임 푸는 방법이 생겼다.”고 자신할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 4년 전 나란히 동메달을 딴 탁구 남녀단체전도 ‘익숙한 얼굴’로 꾸려졌다. 당시 멤버였던 남자팀 오상은(KDB대우증권)-유승민(삼성생명), 여자팀 김경아(대한항공)-박미영(삼성생명)이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를 호령하는 ‘만화탁구’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지만 그 동안의 경기 스타일에서 변화를 줬고, 주세혁(삼성생명), 석하정(대한항공)이 뒤를 받쳐 시상대 더 높은 곳을 노리고 있다. 여자 핸드볼도 김온아(인천체육회)·김차연(오므론)·최임정(대구시청) 등 베이징 멤버가 고스란히 있다. 당시 결승행을 가로막았던 노르웨이를 비롯, 덴마크·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강호들과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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