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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스타즈가 ‘왕별’ 품었다…최대어 박지수 1순위 지명

    KB스타즈가 ‘왕별’ 품었다…최대어 박지수 1순위 지명

    14% 확률 뚫고 골밑 보강단박에 우리은행 ‘대항마’로안덕수 감독 큰절하며 ‘감격’“오늘이 내 인생 터닝포인트” 향후 15년간 한국 여자농구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는 고교 최대어 박지수(18)가 KB스타즈에 둥지를 틀었다. KB스타즈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분당경영고 3학년생인 센터 박지수를 선택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14.3%에 불과했음에도 1순위를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상대적으로 골밑이 약했던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합류함에 따라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됐다. ●키 195㎝·최연소 성인 국가대표 박지수는 키 195㎝의 장신 센터로 고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만 15세 7개월)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특급 신인’이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대표 출신 이수경씨의 딸인 박지수는 부모로부터 훌륭한 신체조건을 물려받았음은 물론 ‘농구 지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볼 컨트롤과 야투가 정확하다. 박지수는 올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장신의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 감독 새옷입고 행사장 1등 도착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이날 1순위 지명권이 결정되자 양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박지수를 지목한 뒤에는 큰절을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 감독은 1순위의 기운을 받기 위해 양복과 구두, 와이셔츠, 넥타이, 양말까지 모두 새것으로 입고 나왔다. 신인 드래프트 행사장에 1등으로 온 구단이 1순위를 뽑는다는 농구계 속설 때문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안 감독은 “오늘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너무 뽑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저변이 부족한 한국 여자농구에서 드물게 나온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 부담감 또한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WKBL의 판도를 뒤흔들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인성여고 이주연’ 한편 2순위 지명권을 받은 삼성생명은 인성여고의 이주연(18)을, 3순위의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의 나윤정(18)을 각각 지명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1순위 지명 확률이 28.6%로 가장 높았지만 결국 4순위 지명권을 얻는 불운 속에 분당경영고 차지현(18)을 선택했다. 이로써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분당경영고 출신 세 명의 선수는 모두 1라운드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게 됐다. 5순위 신한은행은 삼천포여고의 한엄지(18)를, ‘첼시 리 혈통사기’ 사건에 대한 징벌로 마지막 순번인 6순위를 부여받은 KEB하나은행은 수원대 박찬양(23)을 각각 선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태풍 피해 복구 돕기 성금 80억·구호키트 전달

    삼성은 12일 태풍 ‘차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8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과 최학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복구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윤 사장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삼성의 정성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담요, 의류, 위생도구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재난재해 구호키트 991세트(1억원 상당)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태풍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제공했다. 삼성은 2005년부터 매년 대한적십자사에 5억원을 후원, 재난재해 구호키트 총 8만 세트를 제작해 국내외 재난재해 발생 시 지원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들도 피해 복구를 위해 뛰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풍 피해 지역에서 침수 가전제품 무상 수리와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삼성생명은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와 이자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12월까지 청구되는 신용카드 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하고 신용카드 일시불 등의 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스피, 장초반 2,040선으로 밀려나…삼성전자 4%대 급락

    코스피, 장초반 2,040선으로 밀려나…삼성전자 4%대 급락

    코스피가 10일 삼성전자가 4%대 급락을 보이면서 2,040선까지 후퇴했다. 이날 오전 9시8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51%) 하락한 2,043.26이다. 지수는 6.61포인트(0.32%) 내린 2,047.19로 개장한 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사상 최고가까지 오른 가격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가 계속되면서 5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전환해 지수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되는 미국 대통령 후보 2차 TV 토론과 유럽 금융권의 도이체방크 리스크도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7억원어치, 25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431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물산(-2.72%), 현대차(-2.56%), 현대모비스(-1.44%), 삼성생명(1.36%) 등이 약세다. 두산밥캣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다는 소식에 두산인프라코어(-11.21%), 두산엔진(-11.58%) 등 두산그룹주가 동반 추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0.88포인트(0.13%) 오른 676.78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동주의 헤지펀드 전략은

    악명 높은 기업 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칼 아이컨은 2013년 10월 애플의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다며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아이컨은 애플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뒤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에게 편지를 쓰는 방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아이컨의 요구에 굴복한 애플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애플 주가는 2년 동안 상승했고, 아이컨은 경영 개입을 통해 약 10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S&P 500대 기업 15% 이상 공격받아 이처럼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빈틈을 파고들어 주가를 띄운 뒤 차익을 챙긴다. 주로 경영진 교체, 자사주 매입 등을 주문하고 회사를 팔거나 인수하라고 압박한다. 이들은 언론 플레이에 능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1980년대까지는 규모가 작고 자본력이 약한 기업을 겨냥했다. 그랬던 이들이 대기업으로 타깃을 바꾸기 시작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강화된 규제 속에서 수익률을 내기 위해 택한 전략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내세운 경영 개입이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09년 이후 미국 S&P 500대 기업의 15% 이상이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P&G, 모토로라, 야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수백억원 차익 먹고 떠나 ‘먹튀 논란’ 국내 기업이 당한 첫 사례는 1999년 미국계 헤지펀드 타이거펀드의 공격을 받은 SK텔레콤이다. 타이거펀드는 지분 6.66%를 취득한 다음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다. 다음해 SK 계열사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시세차익 6300억원을 남겼다.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는 2004년 삼성물산을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당시 삼성생명보다 많은 5%의 지분을 사들였다. 하지만 헤르메스는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팔아 380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떠나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外人지분 높고 족벌체제… 韓대기업은 ‘방어력 부족한 먹잇감’

    外人지분 높고 족벌체제… 韓대기업은 ‘방어력 부족한 먹잇감’

    헤르메스, 삼성·현대차 지분 다수 블랙스톤도 삼성전자 지분 사들여 업계 “韓, 헤지펀드 놀이터로 찜” 지배구조 불투명성도 공격 부추겨 경영권 보호장치 취약… 대책 시급 삼성 공습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엘리엇 매니지먼트 외에도 상당수의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 우리나라 대기업 지분을 속속 사들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헤지펀드인 헤르메스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4.65%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0.034%), 삼성화재(0.47%), 현대차(0.025%), 현대모비스(0.129%) 등 삼성과 현대차그룹 핵심 기업 지분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도 삼성전자 지분(0.0002%)을 사들였고,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한 헤지펀드 ASP자산운용도 삼성전자(0.0002%)와 현대모비스(0.7%)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이미 “한국은 헤지펀드가 찜한 놀이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왜 한국일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적당히 살이 붙었으면서도 방어 능력은 부족한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 기업은 외국인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7일 현재 국내 10대 기업의 외국인 평균 소유 지분은 42.66%다. 외국인 간 합종연횡만으로도 언제든 경영권을 뒤흔들 수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외국인 지분율(50.71%)이 절반을 넘는다. 반면 오너 일가 4.84%(이건희 회장 3.49%,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0.76%, 이재용 부회장 0.59%)를 포함한 삼성 측 지분율은 18.15%(삼성생명 특별계정 0.54% 포함)다. 헤지펀드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지분 역시 각각 43.21%와 49.08%다. 한전(33.12%), SK하이닉스(51.83%), 네이버(61.05%) 등도 외국인 지분이 높다. 한 투자은행(IB) 고위 임원은 “운용자산만 150조원이 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몇 개 안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고질적 약점인 족벌 체제와 경영 불투명성도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헤지펀드들은 몇 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뒤 지배 구조가 취약한 가족 기업을 겨냥하는 일이 많은데, 국내 대기업은 대부분 오너를 중심으로 한 가족 기업 형태다.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국제적인 기준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기업은 한참 뒤처진 잣대로 기업을 운영하는 일이 태반”이라며 “굳이 경영권 획득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투명한 경영과 주주 이익 보장을 명분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이익을 취하려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엘리엇의 2차 공격은 이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보호 수단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는 점도 공격을 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주식 종류별로 의결권 수에 차등을 두는 ‘차등의결권’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8개국이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금지하고 있다. 적대적 기업 인수 비용을 높이는 ‘황금낙하산’ 제도는 허용돼 있긴 하지만 도입하려면 각 기업이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외국인 지분이 높아 정관 변경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영권 보호 장치가 미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자칫 이런 말을 꺼내면 ‘대기업 편만 든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순환출자 해소 등 투명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노력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인 토론과 공감대 마련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커버스토리] “쇼핑하기 딱 좋은 나이지”… 젊은 노년 60대 씀씀이 커졌다

    #1. 올해 초 휴대전화를 바꾼 주부 김진숙(63)씨는 요즘 스마트폰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통화와 문자메시지만 되면 괜찮다며 구형 휴대전화를 고집했지만, 동창 모임 공지도 카카오톡이나 밴드로 알리고 기념 사진도 다들 스마트폰으로 주고받자 소외된 기분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김씨의 생활이 달라졌다. 30년 이상 소식을 모르고 지내던 동창들까지 연락이 닿으면서 친구들 간 모임도 활발해졌다. 대신 2G폰을 쓸 때 한 달에 2만원 남짓 나오던 휴대전화 요금이 이제는 2배 이상 나온다. 지난여름 일본 오키나와로 가족여행을 가서는 굳이 데이터로밍을 신청해 실시간으로 동창들에게 사진을 보내며 현지 소식을 전했다. #2. 아들 부부의 세 살, 네 살짜리 손녀들을 돌봐 주는 김정희(64)씨의 하루에는 웹서핑이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어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만큼 손녀들이 잠든 시간을 쪼개 컴퓨터로 기저귀부터 분유, 휴지, 생활용품 등을 주문한다. 김씨는 “온라인 쇼핑은 트렌드나 취미가 아니라 삶이 됐다”면서 “오래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기 불편한 친구들도 신선식품만 빼고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곤 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빅데이터로 세대별 소비 패턴(2013년 1~5월 대비 2016년 1~5월)을 살펴보니 60대 이상은 3년 전보다 확실히 젊어졌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썼다. 젊은 세대들보다 소비 증가율이 훨씬 크게 나타났으며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소비 방식에도 적극적이었다. 3년 전에 비해 20~30대와 40~50대의 소비 금액이 각각 10.6%, 13.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60대 이상은 30.7%나 늘었다. 특히 쇼핑과 여행, 영화관람 등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과 여유가 많아졌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가족, 자녀 중심의 소비에서 자신을 위한 소비로 변화되는 추세”라면서 “은퇴 이후 활동기를 보내면서 기존의 고령층이 소비하지 않았던 여가, 미용, 교육, 문화 등 영역에서 활발한 소비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들은 평균적으로 자기 연령보다 스스로를 10~15세 정도 어리게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인지 연령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와 행동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지적했다. ●사회관계망 넓히는 황혼 세대 최근 달라진 60대 이상 소비의 가장 큰 특징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길 원한다는 점이다. 앞서 김씨의 사례처럼 60대 이상은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모임 활동을 한다.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쇼핑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사실은 소비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 3년간 60대 이상이 결제한 통신비는 40.9% 늘었다. 이는 다른 세대(20~30대 22.3%, 40~50대 30.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온라인쇼핑도 49.6%나 증가했다. 실제 사람들과 만나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카페 이용 금액은 2배 이상(103.1%) 늘어났고, 유흥주점 역시 20~30대가 15.4%, 40~50대가 9.2% 감소하는 동안 60대 이상에서만 홀로 24.8% 증가했다. 야외 활동량도 더욱 많아져 체력적으로도 건재함을 보여준다. 여행상품 구매는 49.5%, 골프장은 31.4%, 일반스포츠는 23.8% 늘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놀이공원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20~30대는 21.5% 감소, 40~50대는 10.3% 증가한 동안 60대 이상에서 36.0%가 늘었다. 고속버스(44.6%)와 휴게소(52.9%) 이용금액 증가율도 다른 세대를 압도했다. ●새벽에 일어나 쇼핑… 오후엔 카페 이 세대는 특히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 움직였다. 새벽 2시부터 낮 12시 사이 온라인쇼핑이나 홈쇼핑 이용률이 많았다. 오전에는 건강 관리, 오후에는 카페나 제과점에서 느긋하게 보낸 뒤 오후 6시 전에 일찍 귀가하는 패턴이 두드러진다. 직장인들이 출근 준비로 바쁜 오전 7~8시 스포츠센터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점심은 주로 낮 12시~오후 3시 사이에 느긋하게 먹고, 이후 오후 6시까지 커피와 제과점, 영화관, 할인점,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이후로는 모든 업종에서 60세 이상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재형 삼성카드 MI팀 차장은 “북적이는 시간대를 피해 한적함을 즐기는 등 다른 세대와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일찍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식 다 키웠더니 손주까지… 그러나 이런 소비 형태가 전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학비나 유아교육 부문의 소비 증가는 60대 이상이 여전히 자녀와 손주들 뒷바라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60대 이상이 결제한 유아교육 비용은 3년 전보다 39.8% 증가했다. 학교와 외국어도 각각 42.3%, 23.8% 증가했다. 이 차장은 “학교와 외국어 부문은 60대 이상이 스스로 배우고자 결제한 것과 자녀를 대신해 결제한 것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년층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60세 이상 세대에서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직장을 다닐 때는 어느 정도 비슷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으나 은퇴 이후에는 경제적 여건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생활 모습이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 물질적으로 노인층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아쇠’… ‘물산’ 합병까진 험난

    삼성 지배구조 개편 ‘방아쇠’… ‘물산’ 합병까진 험난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면서 이재용호(號) 삼성전자에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삼성전자 지배구조 시나리오가 엘리엇을 통해 공식화되면서다. 이제 ‘공’을 넘겨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 소통 차원에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답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은 오는 27일 예정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인적분할, 삼성전자 지주사와 삼성물산 합병, 30조원 현금배당, 나스닥 상장 등 엘리엇의 제안 중에는 삼성전자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포함돼 있어 당분간 회사와 주주 간 ‘밀당’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사 전환도 만만찮아 지난해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반대 입장에 섰던 엘리엇이 지난 5일 자회사 펀드를 통해 삼성전자 이사회에 ‘주주가치 증진계획 제안서’를 보냈다. 행동주의 투자가를 자처한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폐쇄적 경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면서 지배구조 개편 및 주주친화정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명분은 삼성전자 주가 저평가 해소 차원이다. 일부에서는 엘리엇의 추가 도발로 해석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오히려 삼성과 한배를 타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6일 “(삼성에 적대적이었던) 엘리엇이 삼성 편에 서서 함께 돈을 벌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삼성도 엘리엇 제안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그동안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그려 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되는 데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삼성이 먼저 꺼내기 어려운 지배구조 개편을 (대표성은 없지만) 외국계 주주(지분율 0.62%)로서 공식 제안했기 때문이다. 엘리엇의 제안은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특히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증권가를 통해 여러 차례 언급됐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나눈 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안은 속도의 문제일 뿐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오너가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어서다. 최근에는 20대 국회에 (재)발의된 경제민주화 법안 및 상속세 이슈로 지주사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종착역인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물산의 합병까지는 험난한 과제가 많다. 당장 삼성전자 인적분할로 주식 거래가 정지될 경우 유가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분할 뒤 삼성전자 홀딩스의 시가총액이 줄고 지분율(18.31%) 또한 높지 않아 적대적 세력에 의한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인적분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엘리엇이 주장하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도 삼성이 그리는 미래 구조다. 삼성전자 홀딩스와 삼성금융지주사의 ‘투트랙’ 체제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면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 도입되는 IFRS4 2단계에 따른 삼성생명 자본 확충 등 비용 문제가 얽혀 있어 금융지주사 전환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엘리엇이 요구한 주주친화 정책은 삼성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새롭게 세우고, 해외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영입하라는 제안은 내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외 전문가 영입은 필요” 지적 그러나 현금 배당 부분에서는 의견이 나뉜다. 외신(블룸버그)은 애플의 배당 정책과 비교해 30조원 배당금 지급은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일거에 배당하기보다 자사주 매입 방식 또는 배당률 상승 등의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노력과 함께 잉여현금흐름(FCF)의 30~50%를 배당 등으로 돌려주겠다고 한 만큼 이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배구조 개편 문제는 ‘받아들이거나 아니거나’(all or nothing)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공식적 지위에 오르는 이재용 부회장이 엘리엇을 비롯해 투자자에게 얼마나 비전을 제시하면서 소통을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증시 온기 속 국부 유출 논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측이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요구했다는 소식에 6일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 지배구조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삼성전자 인적분할 요구가 삼성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의 공격’이라고 쓰고 ‘호재’라고 읽을 만한 역설적인 장이 펼쳐졌다. 장중 한때 170만원에 이르렀던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만 2000원(4.45%) 오른 169만 1000원에 장을 마쳤다. 엘리엇 측 주장대로 삼성전자가 인적분할된다면 그다음 수순으로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예상된다는 전망에, 삼성물산 주가도 전날보다 1만 2000원(7.89%) 오른 16만 4000원에 마감했다. 금융 계열사 대표주인 삼성생명 주가도 4500원(4.31%) 오른 10만 9000원이 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 계열사 주가가 골고루 오르며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0(0.60%) 오른 2065.30을 기록했다. 당장 증시에 온기를 집어넣었지만 엘리엇 측의 제안을 뜯어보면 민감한 사안들도 담겨 있다. 특히 30조원 규모의 특별 현금배당을 요구하거나 삼성전자 인적분할 뒤 지주사(삼성전자홀딩스)를 미국 증시인 나스닥에도 상장하라는 요구는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삼성전자 사내 유보금의 절반 가까운 금액인 30조원 규모를 현금배당에 쓸 경우 엘리엇에 돌아갈 배당액은 1800억원 정도이지만, 전체 외국인 투자자를 감안하면 15조원이 외국인 몫으로 흘러가게 된다. 삼성전자 지주사를 나스닥에 상장하라는 요구 역시 십여년 전 있었던 ‘코리아리스크 회피를 위한 삼성전자 본사 이전 논란’을 상기시키는 지점이다. 엘리엇 측 요구에 삼성전자가 “검토하겠다”고 일축함에 따라 국민연금 등 국내 대주주들은 사태를 관망하는 중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영 관계자는 “아직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면서 “만일 엘리엇 측 요구가 오는 27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다면,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적분할 명분 주고 배당은 챙기고… ‘밀정’ 엘리엇?

    “철저한 이익 추구”… 헤지펀드의 이면 ‘삼성물산 사태 때의 적, 이번에는 밀정.’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5일(현지시간) 공개 촉구한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은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다. 지난해 5~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이라며 삼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불사하던 그 엘리엇이 맞다. 지난해와 올해 엘리엇이 삼성을 대하는 태도는 ‘절차’ 측면에서 닮은꼴, ‘내용’ 면에서 다른 꼴이라는 게 총평이다. ▲구 삼성물산(7.12%), 삼성전자(0.62%) 지분을 지렛대 삼은 요구란 점 ▲이사회 서한 통보 방식으로 압력을 극대화시킨 점 ▲외국인 주주의 대표 격인 양 행동하는 점 등은 닮은꼴이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의 50% 이상이 외국인 소유다. 그러나 지난해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에 당혹감을 줬다면, 이번 엘리엇 측 요구엔 삼성 내 호응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구상은 2014년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하며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 행보에 본격 착수할 때부터 유력하게 제시된 시나리오다. 이미 LG나 SK가 2000년대 지주회사 전환을 마쳐 안정적인 총수 승계방식을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와 더불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을 그룹의 두 축으로 거느린 삼성은 금산분리 원칙에 막혀 지주회사 전환을 못 했었다. 엘리엇의 요구를 두고 시장에서 “삼성으로선 불감청고소원 격 제안”(한국투자증권), “엘리엇 제안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동반될 것”(메리츠종금증권) 등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엘리엇 측의 입장 선회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이 “구 삼성물산 주주가 손해 본 합병비율”이라고 결정할 정도로,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 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에게 유리하고 엘리엇을 포함한 구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번 삼성전자 인적분할 시나리오를 따르면 이 부회장 일가는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혜택을, 엘리엇 측은 주가 상승 및 배당 확대로 각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엘리엇 측의 표변한 태도야말로 초국적 기업 주주 간 관계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원근 경남과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눈앞의 이익에 맞춰 과거 악연을 일거에 거둘 수 있는 역동성이 이들 관계의 본질”이라면서 “지난해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공격이라는 식으로, 엘리엇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비난한 것이 순진한 접근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효자·효부 등도… 새달 3일 시상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를 만들어 미혼모 자립을 도운 한상순(왼쪽·66) 전 애란원 원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을 받는다.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출범시킨 이혜숙(오른쪽·68) 이화여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여성창조상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일 한 전 원장, 이 명예교수를 비롯한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 각각에게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고, 시상식 이후 수상 기념 강연회가 개최된다. 청소년상 수상자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며 16년 동안 봉양한 효부이자 효녀인 박영혜(67)씨는 가족화목상을 받는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다 6년 전 함께 제주도에 터를 잡은 박씨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펴 왔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 5명도 상을 받는다. 지체장애를 지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은 물론이고 복지관 봉사활동, 학교 방송부 등 다양한 경험에 적극 나서는 부산주례여고 1학년 남영화양,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중학생인 여동생을 돌보면서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해 충북예고에 입학해 작곡가의 꿈을 키우는 고2 류승현군,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12년째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 공부라는 생각에 사교육 한 번 없이 대일외고에 진학한 박재용군 등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박군의 장래희망은 경찰관이다. 부모님 대신 집안일과 뇌전증을 앓는 형을 돌봐야 하는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지난해 전교 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천남고 3학년 손은석군,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 준 조부모를 봉양하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는 남원여고 3학년 형다은양도 시상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대모’ 한상순씨 등 삼성행복대상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고,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를 만들어 미혼모 자립을 도운 한상순(왼쪽·66) 전 애란원 원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여성선도상을 받는다.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출범시킨 이혜숙(오른쪽·68) 이화여대 수학과 명예교수는 여성창조상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5일 한 전 원장, 이 명예교수를 비롯한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해 발표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 각각에게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고, 시상식 이후 수상 기념 강연회가 개최된다. 청소년상 수상자의 상금은 500만원씩이다.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며 16년 동안 봉양한 효부이자 효녀인 박영혜(67)씨는 가족화목상을 받는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다 6년 전 함께 제주도에 터를 잡은 박씨는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매주 지역 노인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펴 왔다. 효를 실천한 청소년 5명도 상을 받는다. 지체장애를 지닌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일은 물론이고 복지관 봉사활동, 학교 방송부 등 다양한 경험에 적극 나서는 부산주례여고 1학년 남영화양, 오랜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중학생인 여동생을 돌보면서 독학으로 음악 공부를 해 충북예고에 입학해 작곡가의 꿈을 키우는 고2 류승현군,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 12년째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방법이 공부라는 생각에 사교육 한 번 없이 대일외고에 진학한 박재용군 등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박군의 장래희망은 경찰관이다. 부모님 대신 집안일과 뇌전증을 앓는 형을 돌봐야 하는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지난해 전교 회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인천남고 3학년 손은석군, 어린 시절부터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 준 조부모를 봉양하며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는 남원여고 3학년 형다은양도 시상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협찬금 150억으로 절반 낮춰도 국민·하나·기업銀 등 모두 거절 ‘미르·K스포츠’ 논란에 몸 사려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금융권에 기부금 ‘할당’ 논란이 일고 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기부금이라도 달라”며 금융권에 손을 내밀어서다. 은행들은 하나같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후원 대신 기부금 좀…”에 은행 난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금융권에 500억원의 협찬금 및 기부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150억원은 공식 스폰서인 주거래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50억원을 6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증권,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로 분담하는 구조다. 정식 후원사는 평창올림픽 엠블럼이나 선수 등을 회사 홍보에 활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팔 수 있다. 반면 기부금을 내는 회사들은 올림픽을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돈만 내는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들이 100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고려해 금융권 전체 할당액(500억원)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사 모집이 지지부진하자 조직위가 금융권에 기부금을 요청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은 1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KB국민·KEB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공식 스폰서를 제안했다. 지난해에도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협찬금 수준을 당초 300억~350억원에서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이달 안에는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계획이다. ●350억은 6개 금융업권 분담하는 구조 은행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제안을 받은 은행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며 “큰돈을 쓰면서까지 후원사로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시절이었던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후원을 맡고 있다. 기부금 모금에도 반발이 거세다. 업권별 분담금이나 업체별 기부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은 금융권 할당액(500억원) 중 대다수를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15억원 내외의 분담금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산업·금융계 팔 비틀기” B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회 기간 내내 회사 로고 한 번 노출할 수 없는데 1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라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관치(官治)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거물급 조직위원장이 산업계와 금융권에 팔 비틀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5월 취임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C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기업체 강제 모금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선뜻 기부에 참여했다가 훗날 어떤 뒷감당을 해야 할지 모를 일”이라며 몸을 사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 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평창올림픽 후원금 500억 할당… 금융권 “전형적 관치” 부글부글

    협찬금 150억으로 절반 낮춰도 국민·하나·기업은행 모두 거절 ‘미르·K스포츠’ 논란에 몸 사려 평창동계올림픽을 둘러싸고 금융권에 기부금 ‘할당’ 논란이 일고 있다.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기부금이라도 달라”며 금융권에 손을 내밀었지만, 은행들은 하나같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후원 대신 기부금 좀…”에 은행 난처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금융권에 500억원의 협찬금 및 기부금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150억원은 공식 스폰서인 주거래 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350억원을 6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증권, 카드,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로 분담하는 구조다. 정식 후원사는 평창올림픽 엠블럼이나 선수 등을 회사 홍보에 활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팔 수 있다. 반면 기부금을 내는 회사들은 올림픽을 회사 홍보용으로 활용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돈만 내는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들이 100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를 고려해 금융권 전체 할당액(500억원)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원사 모집이 지지부진하자 조직위가 금융권에 기부금을 요청한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은 1년 넘게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KB국민·KEB하나·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공식 스폰서를 제안했다. 지난해에도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협찬금 수준을 당초 300억~350억원에서 절반 수준(150억원)으로 낮춘 것이다. 이달 안에는 주거래 은행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 조직위 계획이다. ●350억은 6개 금융업권 분담하는 구조 은행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제안을 받은 은행들은 모두 이를 거절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름에 열리는 하계올림픽보다 동계올림픽은 홍보 효과가 떨진다”며 “큰돈을 쓰면서까지 후원사로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시절이었던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KFA)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공식 스폰서 제안을 거절했다. 기부금 모금에도 반발이 거세다. 업권별 분담금이나 업체별 기부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권은 금융권 할당액(500억원) 중 대다수를 떠안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15억원 내외의 분담금을 예상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산업·금융계 팔 비틀기” B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회 기간 내내 회사 로고 한 번 노출할 수 없는데 1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라는 것 자체가 전형적인 관치(官治)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거물급 조직위원장이 산업계와 금융권에 팔 비틀기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5월 취임한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과거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C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의 기업체 강제 모금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선뜻 기부에 참여했다가 훗날 어떤 뒷감당을 해야 할지 모를 일”이라며 몸을 사렸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효 지난 자살보험금 2003억…대법 “안줘도 돼” 금감원 “그래도 줘야”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주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교보·삼성·한화생명 등 7개 보험사는 자살보험금 지급 부담을 덜게 됐다. 금융 당국은 대법원 판결과는 별개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30일 교보생명이 고객 A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A씨의 자살보험금 청구권은 소멸시효 기간이 완성돼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보험계약자가 자살한 이후 소멸시효 2년(현재는 3년)이 지나도록 보험사에 자살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경우 보험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 약관 지키지 않아 제재사유 충분 판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지난 5월 발표한) 예외 없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은 고객과의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보험사들이 약관을 지키지 않아 보험업법을 위반했으며 제재 사유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생보사들은 2010년 4월 표준약관 개정 이전에 판매한 재해특약보험의 자살보험금 지급을 놓고 소비자들과 소송을 벌여 왔다. 당시 재해 사망보험 특약에는 ‘보험계약 2년 뒤부터 자살에 대해서도 재해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자살한 보험계약자에게 재해 사망보험금 대신 일반 보험금을 지급해 왔다. 재해 사망보험금이 일반 사망보험금보다 2배가량 높다. 보험사들은 “자살은 재해가 아니며 약관상 실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올해 5월 대법원은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자살보험금 가운데 소멸시효가 지난 것도 지급해야 하는지를 두고 금융 당국과 일부 생보사의 시각이 엇갈렸다. 올해 2월 기준으로 14개 보험사가 덜 지급한 자살보험금은 2465억원(지연이자 포함)이었다. 이 중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은 78%(2003억원)다. 금감원은 소멸시효와 무관하게 자살보험금을 모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ING생명(815억원)을 포함해 신한생명(99억원), 메트라이프(79억원), PCA생명(39억원) 등 7개 회사는 이 방침에 따랐다. 반면 삼성생명(607억원), 교보생명(265억원), 한화생명(97억원) 등 ‘빅3’를 비롯해 알리안츠·동부·KDB·현대라이프 등 7개사는 소멸시효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보험금 지급 결정을 미뤄 왔다. 이들 보험사는 “소멸시효가 지난 건까지 지급하면 배임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험사, 지급된 보험금은 환수 안 하기로 금감원은 자살보험금 관련 현장검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제재에 돌입할 방침이다. 자살보험금 지급을 미뤄 왔던 보험사들은 대법원 판결에 일단 안도하면서도 금감원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승소 판결이 나온 만큼 해당 보험금은 지급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도 “사법부와 행정부(금융 당국)의 판단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을 이미 지급한 보험사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단은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이미 지급한 보험금을 다시 걷어들이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한 보험사는 “이사회 등을 거쳐 고객 신뢰라는 차원에서 지급을 결정한 것이므로 배임 우려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뜬금없이 국감 소환 왜? 셈법 복잡한 삼성생명

    [경제 블로그] 뜬금없이 국감 소환 왜? 셈법 복잡한 삼성생명

    요즘 삼성생명은 좌불안석입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나가서죠. 보험회사 중에선 유일하게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합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수 삼성생명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밝힌 표면적 이유는 ‘보험법 관계 법령 위반’입니다. 하지만 김 부사장이 자산운용담당 임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석연찮습니다. 일각에선 박 의원이 삼성생명 지배구조 재편 문제를 짚고 넘어갈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올해 2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3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과정을 따져 물을 것이라는 관측이지요. 박 의원은 국감을 앞두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삼성생명법’과 관련한 질의가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이는 보험사의 자산평가 때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계산해야 한다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말합니다. 20대 국회에서 이종걸 더민주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7.4%) 보유지분 중 상당수를 처분해야 합니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및 지배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는 민감한 사안이죠. 본사사옥 매각대금 처리 문제도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부영그룹에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을 5750억원에 팔았습니다. 이 차익을 유배당보험 가입자에게 배당하라는 것이 정치권의 주장입니다. 대다수 생명보험사들은 2000년대 이후 유배당보험 판매를 거의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30년 이상 장기계약자가 많은 보험상품의 특성상 유배당보험 계약자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배당은 찔끔씩 이뤄져 왔지요. 삼성생명은 230조원이 넘는 보험 총자산 중 절반가량이 유배당보험 계약자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옥 매각 자금을 자본금 확충에 이용할 것으로 봅니다. 보험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2020년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적용에 맞추려면 삼성생명이 20조원가량의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한다는 게 업계 추산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호텔롯데 상장 불발에 공모주시장 썰렁

    호텔롯데 상장 불발에 공모주시장 썰렁

    이달 들어 펀드서 818억 순유출 전환 상장 앞둔 두산밥캣·삼성바이오 주목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훈훈했던 공모주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호텔롯데의 무기한 상장 연기가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대어급 공모주들이 다시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국내 공모주 펀드 93개에서 81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공모주 펀드에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조 300억원이 몰리며 지난해(2조 4500여억원 순유입)의 인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순유입금이 크게 줄더니 이달엔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공모주 펀드의 인기가 급속히 식은 것은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 평균수익률은 0.9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3%)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 22일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된 LS전선아시아는 상장 첫날 11.81% 내린 63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8000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날 상장된 모두투어리츠도 12.83% 급락해 공모가(6000원)보다 낮은 5230원에 마감됐다. 이렇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한때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몰렸던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16개 종목 중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절반인 8개에 그쳤다. 여기에 상장 이후 주가 변동을 감안하면 현재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종목은 고작 6개뿐이다.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대형 기업공개(IPO)가 뜸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당초 올해 IPO 금액의 절반가량을 홀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호텔롯데는 상장을 코앞에 둔 지난 6월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로 IPO가 무산됐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호텔롯데 상장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공모가 진행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모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상장 예정인 두산밥캣의 희망 공모 규모는 2조~2조 4000억원으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 8000억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11월, 넷마블이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부고]

    ●곽영길(아주경제신문사 사장)상용(봄파머스가든 대표·전 삼성생명 부사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성협(대전지방경찰청 근무)성경(롯데백화점 동반성장팀 부장)씨 부친상 나도영(KT&G R&D본부 상무)씨 장인상 22일 대전 선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42)825-9494 ●김현수(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씨 장인상 21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3일 (053)940-7494 ●김해연(한국경제신문 지식사회부 창원주재 기자)씨 장인상 21일 진주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9시 (055)759-4141 ●이근우(전 법원 이사관)씨 별세 상훈(천지인선연구소 소장)상엽(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박승한(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최영규(최영규치과 원장)김응조(국방과학연구소 항공시험장장)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47 ●안병찬(광주 서구 전 정보홍보실장)병국(광주 남구 봉선2동 동대장)병서(사업)병노(전남지방경찰청 부속실장)씨 부친상 22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 (062)670-0030~2 ●현순철(변호사)씨 부인상 경식(전주대 교수)정식(두리코씨앤더 상무)우식(호서대 교수)씨 모친상 김주완(두리코씨앤더 대표이사)씨 장모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072-2014 ●이병재(전 원호처 산하 기계협동조합 이사)씨 별세 김경희(2018동계올림픽운동본부 상임이사)씨 남편상 이주현(전주대 교수)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5 ●박영선(전 충북 진천부군수)씨 별세 22일 충주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43)871-0444
  •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불러야” “보여주기 식 증인 채택 안 된다”

    여야가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재벌 총수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올해 국감은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된 20대 국회의 첫 국감인 데다 앞으로 여야 간 정국의 주도권을 어느 쪽이 잡을지에 대한 전초전으로서 여야 간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부를 증인으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포함한 15명의 증인과 3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다만 정무위는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채택 요구가 가장 많은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대한 일반인 증인은 채택하지 못했다. 재벌 총수 가운데 야당의 국감 증인 채택 요구의 중심에 선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문제를 밝히기 위해 이 부회장을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최대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것을 따지기 위해 이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무위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 2월 삼성전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이는 이재용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서 “때문에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닌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으로서 (이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국감 때마다 증인 채택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간 이견에 증인 채택은 불발됐다. 또 정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문제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국감 때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내수·수출 차량의 품질과 가격 차별을 묻겠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대형마트 상생 문제 등으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감 단골손님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엔 여당에서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의원들이 매년 국감 때마다 ‘보여주기 식’으로 재벌 총수를 불러내는 건 오히려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지난 12일 성명서를 내고 “증인에 대한 모욕 및 부적절한 질문 등의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감 때 부른 기업 관계자 증인 수는 16대 국회 평균 57.5명에서 19대 국회 평균 124명(2015년 제외)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국회는 야당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어느 국감 때보다 더 많은 기업인이 불려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꿈꿨던 노후와 다른 현실… 절반 “일자리 필요”

    은퇴 후 생활비 月288만원은 돼야? 실제로는 月 190만원도 쥐기 힘드네저축률 49% 가구당 53만원 노후 대비 ‘56점’ 직장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넉넉한 생활비’는 월 28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들의 생활비는 월 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인지 은퇴자의 절반은 일자리를 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담은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백서는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월평균 생활비는 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의 생활비가 2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었다. 은퇴자 중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 42%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 유지’, 24%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는 49%에 그쳤다.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를 ‘주의’ 단계인 56점이라고 평가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양호(70∼100점) 등 3단계로 나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행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재용 새달 27일 이사로 등재… 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 돌입

    이재용 새달 27일 이사로 등재… 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 돌입

    사업재편 신속 추진 동력 얻어 거버넌스 투명·공정 관리 책무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삼성그룹이 ‘3세 경영’ 체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가 아니라 다음달 27일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직을 받아들인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해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 부회장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08~2012년 삼성전자·소니의 합작회사인 S-LCD 등기이사를 제외하면,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은 적이 없다. 대외적인 환경이 여의치 않은 탓도 있었다. 이 부회장이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로 임원이 된 뒤 그룹 관련 검찰·특검 수사가 연이어 있었고, 2014년 5월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 회장 와병 중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을 주도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벤처를 인수하고, 기업문화 혁신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실용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계열사들을 한화와 롯데에 잇따라 넘기고, 대신 바이오·소프트웨어 등 신수종 사업 육성에 집중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해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수락을 재촉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7 250만대 전량 리콜’ 결정 이후 삼성전자 내부에서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전사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자성이 나오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노트7에 대해 사용 중단 권고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날부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갤럭시노트7 광고를 전부 중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는 방안을 오랫동안 권유해 왔다”면서 “이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는 와중에 책임경영 필요성 요구가 커지자, 이 부회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 등기이사 체제로 삼성 오너가의 책임경영 체계가 완성되며, 삼성 내부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의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등기이사는 사실상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라면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가 된 것은 스스로 전면에 나서 위기에 처한 회사를 본인이 직접 지휘하겠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역으로 이 부회장은 속도감 있게 사업 재편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다”면서 “삼성전자가 이날 프린터사업 부문을 미국 HP 측에 매각하기로 한 것도 사업 재편 속도감의 증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의 거버넌스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가 이 부회장에게 더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은 것만으로 책임경영이 완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해 통합 삼성물산 출범 와중에 벌어진 엘리엇 사태 때 불거졌던 ‘거버넌스의 위기’와 이번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서 엿보인 ‘비즈니스 위기’를 극복하며 이 부회장이 경영능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그룹 인사철(11~12월)에 임박해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며, 연말 인사에서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2년 12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게 이 부회장에 대한 가장 최근의 인사조치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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