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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원가 누락·허위 매출 등 회계기준 위반 상장사 82곳 적발

    매출원가 누락·허위 매출 등 회계기준 위반 상장사 82곳 적발

    금융감독원 상장사 회계기준 위반 심사 결과고의·중과실 비중 줄었지만, 지적률은 예년 수준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상장사 139곳을 대상으로 심사·감리를 한 결과 82곳에서 회계기준 위반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지적률은 59.0%로, 전년(60.0%)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은 28곳, 코스닥·코넥스는 54곳이다. 금감원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범위와 관련된 조치기준 완화 등으로 제재를 받지 않은 기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사·감리 지적 대상 상장사 82곳 중 당기손익 또는 자기자본의 변동을 초래하는 중요한 위반으로 지적된 회사는 62곳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 등에는 영향이 없지만, 매출·매출원가 과대계상 및 유동·비유동 분류 오류 등 중요 재무 정보 관련 위반 대상은 14곳이다. 지적 사항 중 고의·중과실 위반 회사는 32.9%로, 일 년 전(63.3%)보다 하락했다. 이는 중대한 회게 부정에 대한 제재 강화 등 제재 기준이 개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징금 부과 대상은 23곳으로 전년보다 7곳 줄었다. 부과액도 49억 8000만원으로 일 년 전보다 99억 1000만원 줄었다. 2018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과징금 80억원이 포함돼 있었다. 회사 등에 대한 검찰 고발·통보 또는 임원 해임권고 대상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일 년 전보다 2곳 줄었다. 상장사 회계기준 위반 관련,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87건의 지적 사항이 있었다.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22건으로 25.3%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재를 받은 공인회계사는 177명으로 일 년 전보다 22명 줄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스피, 열자마자 6.9%까지 폭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열자마자 6.9%까지 폭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23일 또다시 장 초반 6.9%가량 급락해 장중 1,450대로 떨어졌다. 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5.10포인트(6.71%) 내린 1,461.05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107.74포인트(6.88%) 내린 1,458.41에 거래되며 1,460선도 무너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91.70포인트(5.86%) 내린 1,474.45로 출발해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에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하면서 이후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17분 34초에는 코스닥150 선물 가격 및 코스닥150 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코스닥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05억원,외국인이 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영향으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4.55%),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4.34%),나스닥 지수(-3.79%) 모두 급락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주말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 부양 법안을 둘러싼 협상을 진행했으나 22일 오후까지 합의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7.75%),네이버(-7.14%),삼성물산(-6.71%),현대차(-5.06%),삼성전자(-4.96%),LG화학(-4.59%),삼성SDI(-3.93%),LG생활건강(-3.33%),삼성바이오로직스(-2.09%),셀트리온(-1.97%) 등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승계 사과·무노조 폐기 선언하라”

    삼성 “충실히 따르는 쪽으로 검토할 것” 전문가들 “위법 어떻게 다룰지 불명확 준법위가 총수 면죄부 장치 돼선 안 돼”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충실히 따르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이 조만간 실제 사과와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준법위는 총수인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에 이런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하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삼성 최고경영진에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그 결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첫손에 꼽은 것은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 있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권 행사와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했다. 삼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조 와해 사건 등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며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법규를 위반하는 등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이는 삼성이 문제적 경영 방식에서 크게 변화하라는 요구로, 과거처럼 형식적인 사과와 선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준법위가 두루뭉술한 사과나 선언 촉구보다 삼성의 준법경영 실현을 위한 실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핵심 주제는 다 망라한 것 같으나 안으로 뜯어보면 준법위의 모호한 위상이나 역할을 드러냈고 역시 준법위가 총수의 면죄부 장치가 아닌가란 우려가 든다”며 “이재용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세습을 위해 편법과 불법, 사익을 취한 것 등을 어디까지 인정할지가 관건인데 권고안에서는 사법부에 회부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겠다는 건지, 무엇을 사과하고 무엇을 이행해야 한다는 건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 ‘노사 간의 충분한 소통’으로 노동 관련 준법 위반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여러 직원 통제·감시 행위가 알려진 만큼 삼성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인사 노무 규정을 명시하면서 위법적인 통제를 금지하면 이번 권고안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선언이 선언 그 자체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 승계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하라”

    준법위 “이재용, 경영권 승계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하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 폐기를 직접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충실히 따르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 부회장이 조만간 실제 사과와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준법위는 총수인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에 이런 내용의 권고문을 보내고 30일 안에 회신하라고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삼성 최고경영진에 요구되는 최우선 준법 의제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며 “그 결과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해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담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가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첫 손에 꼽은 것은 과거 삼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있다는 판단에서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이 향후 경영권 행사와 승계와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공표하라”고 했다. 삼성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합병 직전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노조 와해 사건 등 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 부회장이 직접 선언하라”며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법규를 위반하는 등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이는 삼성이 문제적 경영 방식에서 크게 변화하라는 요구로, 과거처럼 형식적인 사과와 선언에 그치지 말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준법위가 두루뭉술한 사과나 선언 촉구보다 삼성의 준법경영 실현을 위한 실효적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핵심 주제는 다 망라한 것 같으나 안으로 뜯어보면 준법위의 모호한 위상이나 역할을 드러냈고 역시 준법위가 총수의 면죄부 장치가 아닌가란 우려가 든다”며 “이재용을 비롯한 삼성 일가가 세습을 위해 편법과 불법, 사익을 취한 것 등을 어디까지 인정할 지가 관건인데 권고안에서는 사법부에 회부돼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루겠다는 건지, 무엇을 사과하고 무엇을 이행해야 한다는 건지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 ‘노사간의 충분한 소통’으로 노동 관련 준법 위반 사안의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을 만들라는 권고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노조 설립 과정에서 삼성의 여러 직원 통제·감시 행위가 알려진 만큼 삼성 계열사들이 구체적인 인사 노무 규정을 명시하면서 위법적인 통제를 금지하면 이번 권고안이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선언이 선언 그 자체에 그치지 않으려면 사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 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윤석헌에 힘 실어준 靑…금소처장만 원포인트 교체

    금감원·금융위 사이 ‘제3의 인물’로 균형 금융위가 교체 요구 원승연 등 3명 유임 “윤 원장 인사 버티기에 靑이 손 들어줘”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에 김은경(사진·55)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건 처음이다. 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간 의견 차이를 보였던 나머지 부원장 세 자리에 대한 인사는 결국 연말 임기 종료까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가 금융위를 상대로 한 윤 원장의 ‘버티기’에 손을 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4일 정례회의에서 윤 원장의 제청에 따라 김 교수를 금감원 부원장(금소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관련 법률에 따라 금감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가 임명한다. 임기는 법상 3년이지만 일반적으로 1~2년이면 교체된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은 임기가 오는 12월까지였지만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 조직 개편에 따른 원포인트 인사로 교체됐다. 이번 정부의 금융 분야 여성인재 발굴과 균형 인사에 대한 의중도 반영됐다. 당초 청와대는 김 신임 부원장 외에도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와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복수 인사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 김헌수 교수는 금감원이, 김용재 교수는 금융위가 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헌수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을 지낸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윤 원장이 위원장을 맡았던 금융행정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키코 재조사와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윤 원장과 성향이 비슷한 김헌수 교수가 금소처장에 임명되면 금감원이 진보 성향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3의 인물’로 평가되는 김 신임 부원장 임명은 윤 원장과 금융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김 신임 부원장은 금융 법률, 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금융당국의 원활한 업무조율을 통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이번 금감원 부원장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렸던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위가 교체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원장의 강력한 유임 요구에 오는 11월 임기 종료까지 남게 됐다. 원 부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흥식 전 금감원장 등과도 가깝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에서 금융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는 원 부원장의 교체를 원했지만 윤 원장이 버텼다”며 “청와대에서 양 기관장의 제청권과 승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간 금융권 수장 인사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금감원 출신 권인원 부원장도 오는 12월까지 임기를 다 채우게 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특검,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일관성 잃고 편향적”

    특검, 이재용 재판부 기피 신청… “일관성 잃고 편향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을 바꿔 달라는 ‘기피 신청’을 했다. “일관성을 잃은 채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의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 재판장인 정준영 부장판사가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형사소송법상 기피 사유인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재판부가 지난달 열린 공판에서 미국 연방양형 기준을 근거로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따져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면서 이후 양형 감경 사유로 삼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이는 비교법적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에서도 경영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이 제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한 추가 증거를 재판부가 받아 주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특검은 “재판부의 이러한 결정은 이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겠다는 재판장의 예단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면서 “재판장이 ‘피고인 이재용은 강요죄의 피해자’라는 프레임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지금까지 이런 금감원장은 없었다.’ 취임 1년 10개월차를 맞은 윤석헌(72)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소신 행보를 보이자 금융권에서 금감원 22년 역사에 볼 수 없었던 원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들과 전쟁을 벌이는 ‘호랑이’라는 평가부터 금감원장의 권한을 넘어 금융위원회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돈키호테’라는 평가까지 명과 암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과 소비자 보호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윤 원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반면 상급기관인 금융위와 금융사들은 ‘윤 원장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윤 원장은 2018년 5월 취임하자마자 금융위와 불협화음을 냈다. 당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한 금감원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윤 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금융위, 금융사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 권고안 등을 내놓았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이어서다. 특히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을 나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금융사에 철퇴를 가했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해 결국 은행들의 손해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서는 최대 80%의 손해배상 비율을 결정한 것은 물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렸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DLF 사태를 일으킨 은행들을 사기죄로 검찰에 넘기지 않은 건 아쉽지만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은행 책임을 최초로 물어 제재한 건 높게 평가한다”며 “키코 분쟁조정에서도 불완전판매를 결정한 것은 소멸시효가 없다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금감원의 독립적인 검사·제재 권한을 강조하면서 금융위는 윤 원장을 탐탁잖게 여기고 있다. 법률상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는 금감원 부원장 인사가 미뤄지는 배경에도 윤 원장이 임명권자인 금융위를 무시한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도 법치행정을 벗어날 수 없는데 최근 들어 너무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부활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금감원 검사와 제재가 점차 강해지자 금융사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위가 시장에 깊숙이 개입해 ‘관치’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은 금감원의 ‘금치’가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키코 사건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인데도 금융사 배상을 이끌어 냈다”며 “DLF 사태는 금감원이 금융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내부통제 부실로 엮으면 언제든 경영진을 자를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만 봐도 라임이 지난 3년간 이례적으로 급성장할 동안 금감원이 제대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검사한 적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금감원이 사모펀드 제조사와 판매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법원 정기인사 단행… 정경심·임종헌·삼바 재판 영향 미칠까

    법원 정기인사 단행… 정경심·임종헌·삼바 재판 영향 미칠까

    ‘삼바’ 재판부 교체로 심리 더 늦어질 듯 재판부 기피 신청 임 전 차장은 아쉬움김명수(61·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고등법원 판사 등 922명의 법관들에 대한 24일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정경심(58·구속 기소) 사건 등 주요 사건의 심리를 맡은 재판장들이 이동하면서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 교수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의 송인권(51·25기)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으로 전보가 났다. 통상 2~3년 주기로 다른 법원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서울중앙지법에서 만 3년을 근무한 송 부장판사의 이동이 이례적이지는 않다. 정 교수에 대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불허한 재판부와 재판 때마다 신경전을 벌였던 검찰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일각에서는 ‘송 부장판사가 유임하면 검찰은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할 것’이라는 풍문이 들려오기도 했지만 검찰로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검찰이 새로 구성된 재판부에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의 병합을 다시 한번 더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가 이를 한 차례 거절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합의부 사건에서 재판장의 역할이 큰 만큼 사실상 원점에서 사건을 심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정소송을 담당하던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의 박성규(50·26기) 부장판사도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로 이동한다. 지난달 15일 8개월 만에 재판이 진행됐으나 새 재판부가 사건을 맡게 되면서 심리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에서는 주심인 조기열(49·30기) 부장판사가 명예퇴직함에 따라 재판부 구성이 바뀌게 됐다. 반면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임종헌(61·구속 기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의 재판장인 윤종섭(50·26기) 부장판사는 이곳에서 만 4년을 근무했지만 이례적으로 잔류하게 됐다. 대법원에서 재판부 기피 신청이 기각된 임 전 차장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檢, 최지성·장충기 소환… 정점 향하는 ‘삼성 합병’ 수사

    검찰이 삼성그룹 ‘2인자’였던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둘러싼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4일 오전 최 전 실장과 장충기(66) 전 미전실 차장(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장 전 차장 조사는 지난달 20·29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 전반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계획적으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를 낮추고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는 부풀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진행해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원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검찰은 또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최 전 실장은 2012년부터 5년간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미전실 업무를 총괄한 핵심 인물로, 검찰은 최 전 실장이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깊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삼성 준법감시조직 CEO 직속으로 분리

    “위상 높여… 내부 감시기능 한단계 강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11개 계열사가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둔다. 준법감시 전담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따로 부서를 신설한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10개 계열사가 과거 법무실이나 법무팀 밑에 있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변경했다. 기존에 이미 준법감시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해 왔던 삼성화재까지 합하면 11개사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하면서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했다. 가존에 별도 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 업무를 겸해 왔던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자산운용, 삼성웰스토리,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6개 계열사는 이번에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날 단행된 삼성 준법감시조직 개편은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구로 이뤄진 조치다. 다음달 초에는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부 독립기구 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삼성 내부의 준법감시 기능을 한 단계 강화하고 CEO 직속으로 둬 위상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인사] 대구대,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경남정보대학교

    ■ 대구대 △ 입학처장 우창현 △ 진로취업처장 김영한 △ 커뮤니케이션전략실장 박길환 △ 창파도서관장 문병현 △ 산학협력단 산학융합부단장 이재현 △ 과학생명융합대학 부속연습림장 박영대 △ DU인재법학부 부설 법학연구소장 이승환 △ 자산관리팀장 김석범 △ 대구캠퍼스관리센터소장 피정훈 △ 경상대학 행정실장 손동우 △ 재활과학대학 행정실장 임동학 △ 취업지원부장 안형철 △ 지하철유치위원회 사무국 사업부장 이종학 △ 대학원 행정실장 최성환 ■ 삼성바이오로직스 ◇ 승진 △ 전무 윤호열 △ 상무 양은영 박세강 진용환 김기중 ■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 실장급 △ 대테러센터장 김혁수 ■ 경남정보대학교 △ 기획부총장 김준안 △ 교무부총장 권영민
  • ‘삼성 합병 의혹’ 장충기 재소환

    ‘삼성 합병 의혹’ 장충기 재소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간부들을 재차 소환했다. 이에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미전실 실장(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29일 오전 장 전 차장과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동시에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도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뤄진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전반을 캐물었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부터 조사에 응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 가치의 비정상적인 하락이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원활한 경영권 승계 과정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모직 대주주였지만 삼성물산 주식은 갖고 있지 않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을 위해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낮추고 제일모직의 가치는 부풀렸다는 것이다. 또 검찰은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목적으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올 초부터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 등 삼성 출신 임원들을 잇달아 조사해 제기된 의혹들과 삼성 수뇌부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곧 이 부회장과 최 전 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철수 “윤석열, 끝까지 지키고 응원해…檢 목 비틀어도 진실 드러나”

    안철수 “윤석열, 끝까지 지키고 응원해…檢 목 비틀어도 진실 드러나”

    “대통령 인사권, 文 것 아니라 국민의 것”“인사권을 권력 수단으로…명백한 헌법 파괴”추미애 “최강욱 기소는 날치기” 감찰 착수법무부 “‘조국 수사팀’ 감찰 필요성 확인”법무부, 尹반대에도 檢 중간간부 대거 교체반부패·공안 지휘라인 간부 상당수 발령 나‘상갓집 항명’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 좌천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을 빼고 청와대 관련 수사를 하지 말라고 지휘라인을 쫓아낸 폭거”라면서 “검찰의 목을 비틀어도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살아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이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인사 폭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휘한 검찰 인사에 대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이라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것은 가짜 민주주의 정권”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권력 행사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 행사를 넘어서는 것”이라면서 “검찰의 수사권뿐 아니라 대통령의 인사권도 검찰과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을 끝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지키고 응원할 것”이라면서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공공재인 인사권을 개인과 진영, 권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명백한 ‘권력의 사유화’로 헌법 파괴이자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했다.안 전 대표가 지칭하는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퇴장 명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등에 대한 수사로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대검 참모진이 대거 좌천성 인사가 난 데 이어 ‘조국 수사팀’마저 윤 총장의 지시를 따랐다는 이유로 감찰을 받을 위기에 처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조국 전 법무장관 가족 비리 의혹,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지휘부가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다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이란 말이 있을 만큼 절제되지 않은 검찰권을 행사해온 검찰에 대한 개혁의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검찰의 합법적인 수사를 막는 것은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정신 파괴”라고 비판했다. 이날 추 장관은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검찰이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아 23일 불구속기소 한 것과 관련해 “적법 절차를 위반한 날치기 기소”로 규정하면서 ‘조국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추 장관은 이날 오후 7시쯤 대변인실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적법절차를 위반한 업무방해 사건 날치기 기소에 대한 법무부 입장문’에서 “(조국 수사팀에 대한) 감찰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검찰의 시기·주체·방식 등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찰 착수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최 비서관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자 송경호 3차장이 윤 총장 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법원에 공소장을 접수했다. 대검찰청은 최 비서관의 기소 경위에 위법성이 있다는 법무부의 입장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전체 검찰 공무원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의 권한과 책무에 근거해 최 비서관에 대한 기소가 적법하게 이뤄졌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검찰청법 제12조 제2항에는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고 돼 있다.최 비서관은 자신의 기소를 지시한 윤 총장을 겨냥해 “인사 불이익에 따른 보복성 기소이며 검찰권을 남용한 쿠데타”라고 비난한 뒤 “관련자를 모두 고발해 직권남용이 어떤 경우 유죄로 판단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75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2월 3일자로 단행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검찰 중간 간부 인사 최종안을 받아본 뒤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무부는 윤 총장의 참모 역할을 해온 중간 간부들을 사실상 전원 교체하는 기존 인사안을 그대로 확정해 이날 발표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지휘해온 반부패·공안 지휘라인 주요 중간 간부 상당수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다.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인사안에는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맡아온 김유철 수사정보정책관(옛 범죄정보기획관)은 원주지청장, 반부패·강력부의 선임 과장인 엄희준 수사지휘과장은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장으로 각각 발령을 냈다. ‘상갓집 항명 사건’의 당사자이자 옛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과 같은 역할을 했던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사실상 좌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대검 공공수사부 중간 간부들도 대거 교체됐다. 임현 공공수사정책관(옛 공안기획관)은 대전지검 차장으로, 김성훈 공안수사지원과장은 서울북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앞서 윤 총장은 법무부에 대검 중간 간부들의 ‘전원 유임’ 의견을 전달했었다. 대검 중간 간부들도 수사 연속성과 윤 총장 체제의 안정성을 위해 모두 유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인사 협의 과정에서 “대검 중간 간부 전원은 아니더라도 필수 보직만큼은 인사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만일 2차 대학살이 가시화되는 경우 우리 당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을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조 전 장관 무혐의 주장에 대해 항의한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심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부서를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입법 예고도 건너뛰고 처리했다”며 “이 모두가 청와대를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부러트리겠다는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권은 반드시 철퇴를 맞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 특별수사단 설치 땐 장관 승인 받아야

    檢 특별수사단 설치 땐 장관 승인 받아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 2곳을 포함해 직접수사 부서 13곳을 형사·공판부로 전환하는 검찰 직제 개편안이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검찰이 특별수사단을 설치할 때도 법무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이날 직제개편 내용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오는 28일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직접수사 부서 13곳 중 10곳은 형사부, 3곳은 공판부로 전환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공직범죄형사부로 바뀔 예정이었다가 대규모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경제범죄형사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공판부로 전환되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은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 외사부, 조세범죄조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역시 형사부로 전환된다. 대신 조세범죄 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도록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를 조세범죄형사부로 바꿔 조세 사건 전담 부서로 지정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는 이름만 식품의약형사부로 바뀐다.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공판팀으로 전환된다. 법무부는 이렇게 바뀐 직제에 맞춰 23일 차장·부장검사와 평검사 인사를 낼 방침이다. 검찰이 수사단, 수사팀 등 임시 조직을 꾸려 직접수사를 하는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해 법령에 없는 수사단을 꾸릴 때에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항도 신설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사 연속성을 위해 기존 수사 중인 사건은 해당 부서에서 계속 수사할 수 있게 경과규정을 뒀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檢 ‘삼성 합병 의혹’ 前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이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66)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직제개편과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관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조만간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부장 이복현)는 20일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느냐’, ‘검찰 출석을 회피한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장 전 차장은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검찰에 나갔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사기는 물론 합병 직전 삼성물산 회사가치의 비정상적 하락도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실행됐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달 들어 김신(63)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잇달아 불러 제기된 의혹들과 경영권 승계 과정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최지성(69)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곧 소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한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수사해왔다.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조만간 부를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용 파기환송심 “삼바 분식회계 증거 채택 안한다”

    이재용 파기환송심 “삼바 분식회계 증거 채택 안한다”

    특검, 승계작업 입증 차원 주장에도재판부, 이재용 측 주장 수용 결론손경식 CJ 회장 증인채택 취소 결정‘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기록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17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4차 공판기일에서 “특검이 신청한 증거 중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등 다른 사건의 증거들은 채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개별 현안을 특정할 필요가 없고, 각각의 현안과 대가관계를 입증할 필요가 없으므로 추가 증거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승계작업의 일환인 구체적 현안을 각각 따지는 재판이 아니므로 다른 사건의 판결문을 참조할 수는 있지만 그 재판의 증거까지 채택해 심리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은 1회 공판기일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일부 기록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 관련한 청탁의 대상으로 개별 현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현재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맞추기 위해 삼성바이오 회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은 “관련 사건 판결문들을 보면 승계작업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면서 “변호인들은 승계작업이 마치 통상승계와 동일하거나 기업의 일반 회계와 유사하다고 답변했기 때문에 승계작업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합병비율의 공정성과 분식회계는 이 재판의 심리 쟁점이 아니고 공소사실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적법한 양형 사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특검의 증거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도 이 부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채택된 손경식 CJ 회장이 출석하지 않았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일본 출장 등 이유로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 측은 “(손 회장이) 대통령의 재정지원 요구에 대해 증언하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시는 것 같다”며 증인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특검이 재판장께서 다시 한 번 소환해주시면 특검 측도 출석을 독려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양형 증인으로 신청된 점을 감안해 손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 결정은 취소하겠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 ‘삼성물산 합병 의혹’ 김신 전 대표 소환 조사

    검찰, ‘삼성물산 합병 의혹’ 김신 전 대표 소환 조사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윗선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7일 오전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소환해 2015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직전 삼성물산의 회사 가치가 떨어진 경위 등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2015년 상반기 삼성물산 매출액은 12조 28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주가 역시 2015년 4월 이후 지속해서 하락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토지) 공시지가는 2015년 최대 370% 올랐다. 검찰은 삼성이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를 비롯해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당시 그룹 수뇌부를 차례로 소환해 얼마나 관여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해왔다. 합병·승계 의혹 수사의 시초인 삼성바이오의 회계사기 혐의는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이제 김태한 대표이사 등의 사법처리만 남겨둔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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