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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카페] 건설사 수장 ‘현장통’ 지고 ‘재무통’ 약진

    [비즈카페] 건설사 수장 ‘현장통’ 지고 ‘재무통’ 약진

    대형 건설사 최고 경영자(CEO) 인사에서 재무 전문가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수주 감소와 주택 경기 침체, 수익률 저하 등 최근 건설업계 위기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최근 CEO를 재무통으로 교체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박동욱 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지요. 박 사장은 1988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지만, 1999년 현대차로 옮겨 재무관리실장(전무)까지 지낸 내로라하는 재무 전문가입니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2011년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복귀, 해외건설공사 수익성을 높이고 내실 경영으로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현대건설은 2015~16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도 재무 전문가인 이영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을 지냈습니다. 삼성물산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냈지요.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도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입니다. KDB산업은행에서 시작해 투자금융·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경영관리부문 부행장 등을 지냈습니다. 2013년부터 CEO 자리를 맡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재무통입니다. 법조인 출신이지만 둥지를 기업으로 옮겨 LG그룹 구조조정본부,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등을 지냈습니다. GS건설이 해외공사 적자로 휘청거릴 때 구원투수로 등장해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토목·건축·해외현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엔지니어 출신 CEO들은 한두 명씩 퇴진하고 있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대형 업체 가운데 엔지니어 출신 CEO는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정도입니다.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 사장단 50대로 세대교체

    삼성물산이 건설·상사·리조트 3개 부문 대표이사를 교체했다.삼성물산은 9일 건설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이영호(59) 부사장, 상사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에 고정석(56) 부사장, 리조트부문장 대표이사에 정금용(56)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과 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정 부사장은 직급은 유지한 채 대표직을 맡았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을 거치며 스텝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고 사장은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 전문가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텝 역할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떠올랐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 총괄을 맡아 경영 안목을 키워 왔다. 그는 웰스토리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적용돼 온 ‘60대 퇴진’ 기조는 이날 인사에서도 이어졌다. 물러난 3명 모두 57년생으로 60대 초반이었고, 후임 대표이사 사장 2명과 부사장 1명은 모두 50대 후반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警 ‘재건축 비리 의혹’ 대우건설 본사 등 3곳 압수수색

    롯데·삼성·현대·GS건설 등도 조사 대상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대우건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문재인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대형 건설사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비리 행위가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벌백계를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등 3곳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하고 각종 장부와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증거품으로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서울 강남의 아파트 재건축 업체 선정 과정에서 시공권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아파트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아파트 조합원들이 시공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 4구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인 건설사를 상대로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10여 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이외 최상위 건설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다른 대형 건설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도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비리와 관련해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아파트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용역업체 관계자인 홍보(OS) 요원들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보 요원들은 건설사를 대신해 조합원들에게 현금을 살포하며 시공업체로 선정되게 해 달라고 적극 구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삼성물산 배당 3.6배 파격 확대

    삼성물산이 배당을 파격적으로 높인다. 앞으로 2019년까지 배당 수준을 전년의 3.6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규모를 주당 2000원으로 인상하는 ‘2017∼2019년 배당정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배당이 주당 5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6배 증가한 규모다. 삼성물산이 3개년 배당정책을 확정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물산 측은 “주주 환원 확대를 바라는 주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려는 조치”라며 “3개년 배당 규모를 제시해 배당 예측성을 높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2017년 배당 규모는 2016년 908억원보다 3.6배 증가한 33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삼성물산은 2019년까지 같은 금액을 배당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배당정책 발표가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고]

    ●문희갑(전 대구시장)씨 부인상 이명용(단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김태웅(오가닉브릿지 대표이사)권영준(시저스파트너스 대표이사)씨 장모상 3일 대구 동산의료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3)250-8145 ●이성진(코스콤 전자인증사업부 차장)성욱(공군 중령)미숙(개금여중 교사)씨 모친상 차갑성(성창비나 대표)박상균(어부공방 대표)씨 장모상 최세경(안양시청 주무관)씨 시모상 2일 김해전문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055)331-4444 ●김시소(전자신문 기자)시우(ECM특허법률사무소 대표)씨 부친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16 ●유지연(그린포트 대표이사)지성(한국알콘 전무)지한(삼성물산 상무)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2 ●금기룡(소인국테마파크 대표)기창(연세의대 교수·연세암병원 부원장)씨 모친상 이정숙(미소들병원 간호사)윤유선(서대문구보건소 의사)씨 시모상 신형철(순천향의대 교수)씨 장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80 ●나기식(산업은행 부장)완식(씨앤코스타 대표)성윤(중흥건설 부장)씨 모친상 3일 광주금호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2)227-4381 ●이준희(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성원(SK이노베이션 근무)씨 부친상 3일 울산중앙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2)226-1400 ●유흔우(동국대 철학과 교수)씨 모친상 2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051)636-4444 ●김준식(가톨릭관동대 특임부총장)임철수(한국신문협회 경영사업부장)박기용(경향신문 제작국 과장)씨 장인상 3일 인천국제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1600-4484 ●이용준(전 주이탈리아 대사)관준(사업)씨 부친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58-5940
  • 이병철 부회장, KTB증권 경영권 분쟁 ‘승기’ 잡다

    이병철 부회장, KTB증권 경영권 분쟁 ‘승기’ 잡다

    “임직원 신분 보장 등 협의 빠져” 권회장측 이의 제기… 불씨 남아KTB투자증권은 업계 20위권의 중소형사지만 양대 주주가 자수성가한 유명 인사라 주목받는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은 1990년대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렸고 2대 주주 이병철 부회장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다. ●두 달 내 662억여원에 거래 끝내기로 권 회장이 2016년 4월 이 부회장을 영입하면서 두 사람 간 인연이 시작됐다. 오너와 전문경영인 간 공동경영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2년도 채 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이 심화됐고,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승리했다. 다만 권 회장이 이의를 제기해 불씨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2일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 회장이 보유한 지분 18.76%(1324만 4956주)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이 부회장 지분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 14.00%에서 32.76%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된다. 반면 권 회장 지분은 24.28%에서 5.52%로 줄어든다. 매매 대금은 주당 5000원씩 총 662억 2478만원이고 계약금은 10%다. 지난달 28일 종가 3895원보다 28.4% 비싼 가격이다. 2개월 안에 거래를 끝내기로 했다. 또 권 회장과 그가 지명한 사외이사 2명이 거래 종결 전 사임하는 게 선행조건으로 포함됐다. 공석이 되는 이사회 구성원은 이 부회장이 지명한다. 사실상 권 회장이 ‘백기’를 들고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삼성물산을 다니다 퇴사하고 창업한 권 회장은 1990년대 벤처 투자로 큰돈을 벌었고 2008년 증권업에 진출해 KTB투자증권을 일궜다.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자 이 부회장에게 공동경영을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부동산 신탁회사를 차려 부를 모았고, 이 회사가 2010년 하나금융에 인수된 뒤에도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활동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측근으로 통한다. 이 부회장이 오면서 KTB투자증권은 실적이 개선됐으나 권 회장과의 불화설이 꾸준히 돌았다. 이 부회장이 5.81%였던 지분을 지난해 14%까지 끌어올리자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권 회장도 지난달 지분을 24.28%까지 늘리며 맞섰다.●권회장 횡령·배임 등 혐의 수사받아 권 회장이 이 부회장에게 갑자기 지분을 넘긴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선 검찰 수사의 영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회장은 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권 회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권 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보낸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서에 임직원 신분 보장과 잔여주식 추가 매각 등 일부 협의 사안이 빠져 있다”며 이의를 제기해 분쟁이 다시 불거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물산 - 래미안 조경 기술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물산 - 래미안 조경 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은 서울시청사와 래미안 신반포팰리스가 세계조경가협회(IFLA) 가 주관하는 ‘2017 IFLA Award’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삼성물산은 최근 10년간 이 시상식에서 8개의 수상작을 배출, 국내 건설사와 관공서를 합쳐 최다 수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시청사가 빌딩부문에, 래미안 신반포팰리스가 주거부문에 선정되며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빌딩부문 수상작인 서울시청사의 ‘그린 월’(Green Wall)은 세계 최대의 수직 정원이다. 높이 28m, 폭 90m의 이 정원은 서울시청사 입구 바로 안쪽에 위치하며 건물의 1층부터 7층 사이 공간에 총 14종의 식물들로 구성돼 있다. 엄숙하고 차가운 분위기의 관공서를 시민들이 자주 찾고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거부문 수상작인 래미안 신반포팰리스는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 디자인인 ‘래미안 가든 스타일’이 처음 적용된 단지다. 래미안 가든 스타일은 아늑한 개인정원 형태를 공동주택에 도입한 것으로, 동별로 별도의 정원을 만들어 해당 동의 입주민들만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휴게공간, 체육시설과 함께 작은 텃밭도 마련돼 있어 입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李 “朴과 추가 독대 없어…기억 못 하면 제가 치매”

    李 “朴과 추가 독대 없어…기억 못 하면 제가 치매”

    특검, 안종범 수첩 등 증거 제시 “朴과 부정한 거래로 합병 성사” 27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추가로 제기된 2014년 9월 13일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안가 독대 여부를 높고 첨예하게 맞섰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뇌물의 액수와 그 대가로 취득한 이익, 횡령액 중 상당 금액이 변제되지 않은 점, 범행을 부인한 채 반성하지 않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특검의 구형 이유다.이날 결심 공판은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신문이 곧바로 이어졌다. 특검팀은 안봉근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언 등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만나기 3일 전에 청와대 안가에서 한 차례 더 독대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보좌관 일지를 봐도 9월 12일 독대는 명확하다”며 안 전 수석의 수첩과 통화기록, 이메일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추가 독대와 청탁 등을 모두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안가를 가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2015년 7월과 2016년 2월밖에 없다”면서 “안가에서 안 전 비서관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걸로 거짓말할 필요도 없다. 제가 그걸 기억 못 하면, 적절한 표현 같진 않지만 제가 치매”라고도 했다. 승마협회 지원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등을 목적으로 승마협회를 지원하고 최순실씨의 요구를 들어줬다는 논지를 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요청이 “올림픽을 위해 선수 육성을 제대로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달리 오해할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승계 작업과 관련해 박 특검은 “대통령과 부정한 거래를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성사시켜 얻게 된 피고인 이재용의 삼성그룹에 대한 지배력과 경제적 이익은 다름 아닌 뇌물의 대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특검이 제시하는 경영권 승계라는 개념이 이해도 안 가고 납득할 수도 없다”며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와병 중이신 회장님께서 마지막으로 삼성그룹 회장이란 타이틀을 가진 분이 되실 거라고 저 혼자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이 휴대전화를 자주 바꾸며 차명으로 전화를 개통한 것을 지적하자 “나쁜 뜻은 아니었다”며 “여러 전화 기종을 쓰고 싶은 뜻”이라고 해명하는 등 이 부회장은 1심과 달리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최후 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재벌 3세로서 제 실력으로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의 리더로서 인정받고 싶었다. 이런 제가 왜 뇌물까지 줘 가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청탁을 하겠냐”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실타래가 꼬여도 너무 복잡하게 엉망으로 엉켜버렸다”며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모든 게 다 제 불찰이란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모든 일이 저와 대통령의 독대에서 시작됐다. 원해서 간 게 아니라 오라고 해서 간 것뿐이지만 제가 할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며 “모든 법적 책임은 제가 지고 도덕적 비난도 제가 다 받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삼성물산 4550억원 규모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 수주

    삼성물산 4550억원 규모 홍콩 뉴타운 매립공사 수주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4550억원 규모의 뉴타운(조감도) 부지 매립공사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홍콩 토목개발청이 발주한 홍콩 란타우섬 북쪽 퉁충 뉴타운 매립공사에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참여했다. 매립 면적은 134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약 절반 규모다. 전체 공사 금액은 8억 5800만 달러이고, 이 중 삼성물산 지분은 4억 2000만 달러다. 해상 점토로 구성된 바다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데다 대형 교량이 지나기 때문에 공간적,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공사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홍콩국제공항 지반개량공사 수행 실적과 교량 안전성을 확보하는 공법을 제시, 발주처의 신뢰를 얻은 덕분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 입찰 조건으로 매립공사 준공 실적과 해상지반개량 실적이 필요했는데 삼성물산은 그동안 싱가포르 주롱섬 매립 2단계 공사와 창이 매립공사, 울산신항 방파제 공사, 부산신항만·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공사 등의 준공 실적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입찰 조건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 1월 시작해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힘내라 청춘! 꿈꾸자 내일!] 송파 구직자엔 맞춤 교육, 기업엔 맞춤 인재

    [힘내라 청춘! 꿈꾸자 내일!] 송파 구직자엔 맞춤 교육, 기업엔 맞춤 인재

    서울 송파구의 이른바 ‘투트랙’ 일자리 정책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맞춤형 교육으로 역량을 키워주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역의 기업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칭을 시켜주는 방식이다.21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 한 해 청년 맞춤형 인재양성 과정이 6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정보기슬(IT) 융합형 과정으로 소프트웨어테스터, 사이버보안전문가, 디지털융합마케터 양성 과정과 함께 관광·섬유무역 등 지역산업 특성을 살린 중국어 숍매니저, 섬유무역마스터 양성 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참여 인원 321명 중 105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구의 대표적인 일자리 프로그램인 ‘참살이실습터’는 청년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코딩강사를 양성해 실무교육 후 취·창업에 도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일자리카페도 올 9월 장지동 송파글마루도서관에 문을 열었다. 취업 정보를 비롯해 1대1 멘토링 등 취업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는 내년에 일자리카페 4개소를 추가 개관하고,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 유망한 분야의 취업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에 대한 직무분석,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을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집중취업 컨설팅 서비스는 송파인재클럽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송파인재클럽은 해마다 19~34세 청년 취업준비생을 청년반과 특성화고반으로 나눠 모집한 후 무료로 취업 컨설팅 전문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거주자와 저소득·다문화가정 등 취업 취약 계층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올해에는 청년취업준비생 42명, 특성화고 취업반 학생 328명이 참여해 삼성물산, 국민은행, 삼일회계법인 등 유수 기업에 취업했다. 구는 현대백화점, 한솔섬유,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커피 등 지역의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올 하반기에는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해 39개 기업과 구직자 850여명이 참여한 문정비즈밸리 ‘2017 산업전시 및 채용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취업 대상에 따라 특화한 세심한 일자리 정책으로 청년에게 힘이 될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삼성그룹 ‘당혹’… “할 말 없다” 말 아껴…재계 “경영 예측 가능성·정책 신뢰 저해”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삼성그룹 ‘당혹’… “할 말 없다” 말 아껴…재계 “경영 예측 가능성·정책 신뢰 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합병 관련 신규 출자 금지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해 삼성SDI에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추가 매각하도록 한 데 대해 삼성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공정위가 2년 만에 스스로 ‘가이드라인 오류’를 인정하며 지분 매각을 사실상 통보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삼성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약속한 듯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모았다.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삼성SDI 관계자도 “공정위의 관련 예규가 확정되면 법률 검토를 한 뒤,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단 공정위가 추가 지분 매각에 유예기간을 두기로 함에 따라, 우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조치가 논의될 때 필요하다면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올해 초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계열사 지분이나 출자 문제를 총괄할 구심점이 없어진 상황에서 강한 대응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내부에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공정위가 내놓은 주식 처분 지침을 삼성SDI가 충실히 따랐음에도, 정부 방침 변경으로 주식을 추가 매각하는 상황이 닥친 것에 대해 당혹감과 함께 불만의 기류도 읽혔다. 재계에선 이번 조치로 이재용 부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활동에 가장 중요한 예측 가능성, 정책 일관성에 저해되는 조치로, 정책 신뢰도가 저해될 수 있다”면서 “외국 투자가들이 국내 경영 환경을 믿고 투자할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단 삼성뿐 아니라 순환출자를 가진 다른 기업들에 지배구조 정리 속도를 높이라는 묵시적 사인을 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 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 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뒤늦게나마 특정 기업인 삼성에 유리하게 설계된 순환출자 금지 해석 기준을 바로잡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법 집행기관인 공정위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등 권력의 외압에 흔들려 불공정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 이미 행정 처분이 끝난 과거 사건에 대한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법 집행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일부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21일 공정위에 따르면 2015년 9월 2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계기로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10개에서 7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같은 해 12월 16일 열린 공정위 전원회의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900만주(지분율 4.7%)를 매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일주일 만에 바뀌어 처분 주식 수가 500만주(2.6%)로 반 토막 났다. 김학현 당시 공정위 부위원장이 공정위 기업집단과 실무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도한 결정이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삼성의 청탁을 받고 김 전 부위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특검 수사 결과 밝혀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과거의 오류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며 뼈를 깎는 내부 노력으로 공정거래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가이드 라인이 바뀌면서 삼성SDI는 404만주(2.1%)에 달하는 주식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5276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과거 결정한 사항을 규정이 변했다는 이유로 다시 적용하면 소급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이 공정위 결정을 따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성공한 로비’라는 이재용 부회장 1심 판결에 따라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침을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판단이 최종심에서 바뀔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설사 법원이 일부 판단을 달리한다고 하더라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법이 바뀐 것이 아니라 법 해석 기준이 바뀐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내부 검토뿐만 아니라 다수 법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했는데 모든 행정학자와 경제법학자들이 소급과 관계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삼성 입장에서 기존 신뢰가 침해됐다는 근거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또는 상황에 따라 공정위 결정이 번복된다면 행정 집행의 예측 가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내용적 완결성은 물론 정당성도 지키지 못했던 점을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앞으로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롯데 등 많은 사례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공정위가 명확한 판단 기준을 법적 근거가 있는 예규로 만드는 것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와 관련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법조문은 너무 추상적이고 집행기관으로서 일부 충돌하는 내용도 있어 궁극적으로 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SDI, 물산 주식 404만주 더 팔아야”

    삼성SDI가 늦어도 내년 9월까지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를 추가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제시했던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매각’ 명령이 잘못됐다며 2년 만에 뒤집었기 때문이다. 금액으로는 5130억원(21일 종가 기준)이 넘고 지분율로는 2.1%에 이른다. 공정위로서는 신뢰도 훼손이, 삼성 입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균열이 각각 우려된다. 공정위는 21일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법 집행 가이드라인’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발표된 이 지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려면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해야 한다는 명령의 근거가 됐다. 순환출자란 재벌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도록 ‘A사→B사→C사→A사’처럼 계열사가 서로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다. 공정거래법상 2014년 7월부터 대기업집단은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 수 없으며, 합병으로 순환출자가 생기면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죄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은 가이드라인이 작성된 경위와 적용에 대해 ‘삼성의 청탁이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면서 “지난달부터 의견 수렴을 거쳐 가이드라인 변경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삼성의 부당한 외압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잘못 만들어졌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 됐다. 처분 주식 수가 기존 500만주에서 904만주로 늘어난 것은 순환출자 고리 밖에 있던 제일모직(존속법인)이 고리 안에 있던 삼성물산(소멸법인)과 합병한 것에 대한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원래 있던 순환출자를 강화한 것으로 봤지만 새 가이드라인은 순환출자가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바뀐 가이드라인을 법적 근거인 예규로 만들 계획이다. 삼성은 예규 확정 후 6개월 안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회삿돈 10억 빼돌려 탕진한 대기업 직원, 징역 4년

    회삿돈 10억 빼돌려 탕진한 대기업 직원, 징역 4년

    회사 공금을 빼돌린 20대 직원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5부(김정민 부장판사)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한모(26·여)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한씨는 2014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임직원 5000여명이 동료의 경조사에 쓰거나 긴급자금으로 사용하고자 출자한 새마을금고의 출자금 관리 업무를 해왔다. 그는 지난해 2월 15일 이 새마을금고 계좌에서 59만원을 빼내 쓴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 11일까지 34차례에 걸쳐 10억 4000여만원을 빼돌렸다. 빼돌린 돈은 해외여행 경비, 차량구입비, 남자친구의 애견미용실 개업비 등으로 모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직원들이 상부상조 정신에 입각해 마련한 거액의 돈을 지극히 개인적이고 호화로운 소비 용도로 탕진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 회사 측에서 엄벌을 탄원해,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반성하고 있고 우울증을 앓는 점 등을 살피더라도 상당 기간의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에 뇌물 제공’ 이재용 2심 이르면 27일 종결…내년 1월말 선고

    ‘박근혜에 뇌물 제공’ 이재용 2심 이르면 27일 종결…내년 1월말 선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수백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공판이 이르면 오는 27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18일 이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오는 27일 피고인 신문과 특별검사팀의 구형, 변호인 의견진술, 피고인의 최후진술까지 모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시간이 모자라 오는 27일 종결이 어렵게 되면 28일 연속으로 개정해서 28일까지는 모든 절차를 종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우선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한 상태다. 다만 본인의 재판에도 나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불출석할 경우 결심공판을 진행하겠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예정대로 오는 27∼28일 결심공판이 진행된다면 내년 1월 말쯤 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통상 선고기일은 결심공판일로부터 2∼3주 후에 열린다. 재판부는 오는 20일에는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하고, 오는 22일에 서류증거를 대상으로 한 증거조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최씨는 지난 7월에도 이 부회장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적이 있다. 하지만 딸 정유라씨가 법정에 나와 증언한 것과 관련해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면서 증언을 거부해 제대로 된 증인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1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명시적으로 청탁을 했다고 볼 수 없다. 이 부회장과 삼성미래전략실이 묵시적, 간접적 청탁을 하였다고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개별 현안에 대해 삼성 측이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삼성물산 합병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특검이 전제로 한 포괄적 승계 작업 현안이 삼성에게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은 박 전 대통령의 승마 지원 요구를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으로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작업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이 부회장이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관여한 것은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래미안 가재울 5구역 997가구

    [부동산 플러스] 래미안 가재울 5구역 997가구

    삼성물산이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 ‘래미안 가재울 5구역’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59~114㎡로 설계한 997가구다. 이 중 513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웰컴라운지를 열어 사업설명회와 상담서비스, 분양 정보를 제공한다. 초·중·고교는 물론 연세대, 명지대 등도 가깝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재울 뉴타운은 2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이 이미 들어섰다. 상암DMC업무지구 배후단지 역할을 한다.
  •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4대 재벌 개혁,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재벌 개혁에 대해 “불태우지 않고 적절히 개조(리노베이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제점과 해결책은 이미 각 기업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실행에 옮겨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다.김 위원장은 인사말에 앞서 자신의 통화연결음을 들려줬다. 팝 가수 알 스튜어트의 ‘베르사유의 궁전’이란 노래였다. 김 위원장은 “바스티유 감옥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왕들은 모두 떠나고 그들의 신하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로베스피에르의 이름으로 그들의 저택을 불태웠다”는 노래의 첫 소절을 스스로 읊었다. 이어 “혁명의 방법으로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우리 사회를 바꾸고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싶지만 그 방법은 혁명이 아닌 진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이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 15년간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책임자로 활동했다. 누구보다 급진적인 변화를 갈망했지만 행정가로 변신한 이후 현실의 한계를 인식한 것이다. 그의 복잡한 속내는 건배사에서 엿보였다. “지속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세상을 조금씩 후퇴하지 않게 누적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의 ‘우보천리’로 건배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발상 때문에 지난 30년간 개혁이 실패했다”면서 “절대로 그 길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을 향해 자발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는 게 김 위원장의 일관된 생각이다. 그는 “각 그룹의 현안과 구조적 문제, 해결 방법은 그 그룹이 제일 잘 안다”면서 “실행 결정을 빨리 내리고 변화의 시작을 보여 달라는 것이 불확실한 메시지인가”라며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을 예로 들었다. 최근 공정위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적용했던 순환출자 가이드라인 개정에 나선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을 바꾼다고 해서 삼성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거래법을 바꿔서 금산(금융·산업) 분리를 사전에 강하게 규제하는 대신 금융감독 통합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6.6%와 1.2%씩 소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스템이 내년부터 도입되면 계열사 간 출자금액은 금융회사의 적격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해 삼성생명의 자본건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지주사 전환 포기를 선언하면서 40조원어치의 자사주를 내년까지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 금산법에 저촉될 수 있다. 이래저래 금산(금융과 산업) 분리 문제를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의 숙제는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20.78%)을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33.88%)을, 기아차는 다시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소유한 순환출자 구조를 푸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는 사업구조나 지배구조 변화를 위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일찌감치 마무리한 SK와 LG라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SK는 지분율이 0.3%에 불과한 총수일가가 그룹 경영을 좌우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제도 풀어야 한다. LG는 4세 경영 승계구도가 불확실한 게 약점이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이라면 하도급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한국경제가 저성장·양극화를 겪는 이유는 운동장이 평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낙수효과와 소득주도성장이 선순환하는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국정농단 수사 탄력…조윤선·최경환 구속될까

    檢, 국정농단 수사 탄력…조윤선·최경환 구속될까

    최 의원 피의자 심문 예정… 구속 위기 국정농단 혐의 중엔 ‘직권남용’ 최다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되면서 국정 농단 수사가 활기를 되찾았다. 국정 농단에 연루돼 구속된 고위급 인사가 20여명에 달하지만 수사가 탄력을 받은 만큼 최종 결과 발표 시점에는 구속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후 석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우 화이트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지난 10일 재차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검찰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윗선 수사를 예고한 만큼 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 밖에 조 전 수석의 후임인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연루된 상태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의원도 구속 위기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23일 마무리되는 임시국회 이후에는 1억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국정 농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가장 많이 등장한 혐의 중 하나가 ‘직권남용’이다. 우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기업 사이 매개 역할을 한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도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용돼 14일 1심에서 징역 6년이 구형된 상태다. 또한 ‘삼성 뇌물죄’의 근거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권남용 등 혐의로 1,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박영수 특검팀이 수사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김 전 비서실장, 조 전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로 정리된다. 이들은 정부 비판적인 예술계, 학계 인사들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명단을 작성, 실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김 전 실장과 김 전 장관은 유죄, 조 전 장관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특검은 세 사람에 대해 모두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박근혜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연이어 뇌물이라는 부패 범죄에 연루되면서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의 최순실씨 측 지원을 두고 제3자 뇌물 혐의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사는 뇌물수수, 공여자를 무더기로 양산했다.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각각 6억원, 8억원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박 전 대통령,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은 뇌물수수자로 분류돼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특검 논고 전문] “최순실 단죄가 헌법가치 재확립 계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을 구형했다. 특검은 “최씨의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 및 이에 편승한 부패범죄”라면서 “최씨에 대한 엄중한 단죄만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가치를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박영수 특검팀이 최씨에게 구형 전 읽은 논고 전문이다. 1. 들어가는 글 먼저, 2017. 3. 13.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무려 90여 회의 기일을 진행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고인 최서원과 안종범의 경우는 특검과 검찰이 별도로 기소하여 병합된 관계로, 먼저 특검에서 피고인 최서원과 안종범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고, 그 다음으로 검찰에서 피고인 최서원, 안종범, 신동빈에 대한 의견을 진술한 후, 검찰에서 특검의 의견까지 종합하여 최종 구형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피고인 최서원은 오랜 기간 동안 대통령의 공적 업무와 사적 영역에 깊이 관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대통령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도 피고인 최서원의 큰 도움을 받았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피고인 최서원과 사적 만남을 꾸준히 지속하였으며, 피고인 최서원은 대통령의 일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의상 등을 준비하기도 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피고인 최서원은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국정 운영에 관한 각종 문건을 받아 검토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여하거나 고위 공직자의 인선이나 임면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피고인 최서원은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여 왔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정유라의 승마 지원,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 지급, 미르 및 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지급 명목으로 300억 원에 이르는 뇌물을 수수하였던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최고 경제권력자인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가 ‘독대’라는 매우 은밀한 자리에서 상호의 요구를 들어주었던 ‘정경유착(政經癒着)’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 사건 수사 및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의 유산으로만 알고 있었던 ‘정경유착’의 병폐가 과거사에 그치지 않고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한 대통령 직무의 공공성과 청렴성에 대한 신뢰감 상실은 형언하기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은밀하고 부도덕한 유착(癒着)과 이를 십분활용한 대통령 비선실세의 탐욕과 악행이 이 사건의 실체라고 하겠습니다. 3.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300억 원에 이르는 뇌물을 수수한 범행과 관련하여, 우선 이재용,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삼성그룹 핵심 관련자들로부터 피고인 최서원 등에게 300억 원 상당이 전달된 사실, 총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안가에서 은밀하게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한 사실, 그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유라 승마지원 등 각종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실 등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덧붙여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현안 해결 과정에 대한 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증언 및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받아 적은 안종범 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의 독대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확인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피고인 최서원이 뇌물수수 기간 중 진행된 경영권 승계 현안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이에 따른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 엘리엇 대책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하여 실제 삼성 측에 상당한 도움을 준 사실까지도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관계는 비단 관련자들의 진술뿐만 아니라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 고스란히 기재되어 있고,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및 각종 보고서 등 객관적인 물증도 이에 부합하여 피고인 최서원이 대통령과 공모해서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충분히 인정됩니다. 다음으로, 피고인 최서원이 대통령과 공모하여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서 이모씨를 하나은행 본부장으로 임명하도록 강요한 범행과 ‘미얀마 K-Town 프로젝트’와 관련된 피고인 최서원의 알선수재 범행과 관련하여, 이씨 등 관련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이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해 충분히 입증됩니다. 4.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엄벌의 필요성 본 특별검사보는 재판기간 내내 피고인 최서원이 본건 범행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면서, 더 나아가 별다른 근거 없이 검찰 및 특검을 비난하는 법정 태도를 보며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태도는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 및 이에 편승한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법치주의의 원칙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권력을 악용하여 법 위에서 국정을 농단하였던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엄중한 단죄만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재판부께서는 후대의 대통령들이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무를 다함에 있어서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준엄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피고인 최서원의 이 사건 범행에 대하여 공정한 평가와 함께 엄한 처벌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5. 피고인 안종범에 대하여 다음으로 피고인 안종범의 뇌물수수 범행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록 피고인 안종범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통화녹음파일, 사진 및 문자메시지 등 객관적인 증거와 진술증거에 의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이 됩니다. 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 신분이었던 피고인 안종범이 장기간에 걸쳐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사안으로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피고인 안종범의 특혜성 지원활동에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고 판단되는 점은 피고인 안종범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삼아 구형에 반영하였습니다. 끝으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서 이 사건 판단을 하심에 있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특검의 의견진술을 마치겠습니다.
  • [전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안종범 결심공판 논고

    [전문]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순실·안종범 결심공판 논고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14일 징역 25년 등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는 징역 6년 등을 구형했다. 아래는 특검팀이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구형을 제시하기 전 ‘의견 진술’(논고)을 통해 밝힌 내용의 전문이다.피고인 최서원, 안종범에 대한 특검 논고문 1. 들어가는 글 먼저, 2017. 3. 13. 제1회 공판준비기일을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무려 90여회의 기일을 진행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이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고인 최서원과 안종범의 경우는 특검과 검찰이 별도로 기소하여 병합된 관계로, 먼저 특검에서 피고인 최서원과 안종범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고, 그 다음으로 검찰에서 피고인 최서원, 안종범, 신동빈에 대한 의견을 진술한 후, 검찰에서 특검의 의견까지 종합하여 최종 구형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피고인 최서원은 오랜 기간 동안 대통령의 공적 업무와 사적 영역에 깊이 관여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대통령은 2012년 대선 과정에서도 피고인 최서원의 큰 도움을 받았고, 대통령 취임 후에도 청와대 관저에서 피고인 최서원과 사적 만남을 꾸준히 지속하였으며, 피고인 최서원은 대통령의 일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의상 등을 준비하기도 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피고인 최서원은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국정 운영에 관한 각종 문건을 받아 검토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여하거나 고위 공직자의 인선이나 임면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피고인 최서원은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깊숙이 관여하여 왔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정유라의 승마 지원,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 지급, 미르 및 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지급 명목으로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수수하였던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최고 경제권력자인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가 ‘독대’라는 매우 은밀한 자리에서 상호의 요구를 들어주었던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 사건 수사 및 재판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의 유산으로만 알고 있었던 ‘정경유착’의 병폐가 과거사에 그치지 않고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하여 큰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한 대통령 직무의 공공성과 청렴성에 대한 신뢰감 상실은 형언하기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은밀하고 부도덕한 유착과 이를 십분활용한 대통령 비선실세의 탐욕과 악행이 이 사건의 실체라고 하겠습니다.  3.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대통령과 공모하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작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300억원에 이르는 뇌물을 수수한 범행과 관련하여, 우선 이재용, 최지성, 장충기, 박상진 등 삼성그룹 핵심 관련자들로부터 피고인 최서원 등에게 300억원 상당이 전달된 사실, 총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안가에서 은밀하게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독대한 사실, 그 독대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유라 승마지원 등 각종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실 등이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이에 덧붙여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현안 해결 과정에 대한 관련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증언 및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받아 적은 안종범 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의 독대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충분히 확인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피고인 최서원이 뇌물수수 기간 중 진행된 경영권 승계 현안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이에 따른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문제, 엘리엇 대책 방안 마련 등과 관련하여 실제 삼성 측에 상당한 도움을 준 사실까지도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관계는 비단 관련자들의 진술뿐만 아니라 안종범 수석의 수첩에 고스란히 기재되어 있고,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및 각종 보고서 등 객관적인 물증도 이에 부합하여 피고인 최서원이 대통령과 공모해서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충분히 인정됩니다. 다음으로, 피고인 최서원이 대통령과 공모하여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서 이상화를 하나은행 본부장으로 임명하도록 강요한 범행과 ‘미얀마 K-Town 프로젝트’와 관련된 피고인 최서원의 알선수재 범행과 관련하여, 이상화, 유재경, 인호섭 등 관련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이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해 충분히 입증됩니다. 4.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엄벌의 필요성 본 특별검사보는 재판기간 내내 피고인 최서원이 본건 범행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면서, 더 나아가 별다른 근거 없이 검찰 및 특검을 비난하는 법정 태도를 보며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태도는 마지막 순간까지라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고 양심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 및 이에 편승한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법치주의의 원칙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였습니다. 이처럼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역사에 뼈아픈 상처이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법치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권력을 악용하여 법 위에서 국정을 농단하였던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엄중한 단죄만이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훼손된 헌법적 가치를 재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재판부께서는 후대의 대통령들이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무를 다함에 있어서 대통령과 그 측근들에게 준엄한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피고인 최서원의 이 사건 범행에 대하여 공정한 평가와 함께 엄한 처벌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5. 피고인 안종범에 대하여 다음으로 피고인 안종범의 뇌물수수 범행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록 피고인 안종범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통화녹음파일, 사진 및 문자메시지 등 객관적인 증거와 진술증거에 의하면 공소사실은 모두 인정이 됩니다. 이 사건은 고위 공직자 신분이었던 피고인 안종범이 장기간에 걸쳐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사안으로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피고인 안종범의 특혜성 지원활동에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고 판단되는 점은 피고인 안종범에게 유리한 정상으로 삼아 구형에 반영하였습니다. 끝으로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서 이 사건 판단을 하심에 있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특검의 의견진술을 마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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