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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불량은 범죄”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 호통친 이유

    이건희 회장 “불량은 범죄”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 호통친 이유

    삼성전자를 글로벌 IT 기업 최강자로 키워낸 이건희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우리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할 정도로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 과감한 돌파력과 끈질긴 인내, 사업에 대한 통찰력은 이런 다채로운 삶을 통해 차츰 완성되고 굳건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9일 대구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과 박두을 여사의 3남 5녀 중 일곱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호암이 대구 서문시장 근처에서 청과·건어물 무역회사인 삼성상회를 경영하던 시절이다. 어린 건희는 경남 의령 친가로 보내져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다. 1945년 해방되고 어머니와 형제를 만날 수 있었다. 형으로는 제일비료 회장을 지낸 맹희씨와 고인이 된 창희씨, 누나로는 인희(한솔그룹 고문), 숙희, 순희, 덕희씨가 있다. 신세계그룹 회장인 명희씨가 유일한 동생(여동생)이다. 그는 사업가인 호암을 따라다니며 유소년기를 보냈다. 유년기를 대구에서 보내다 사업확장에 나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1947년 상경했다. 혜화초등학교에 다녔다. ●무슨 물건이든 뜯어보고 해부해봐야 직성 풀려 부산사범부속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53년, 선진국을 배우라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났다. 이 회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독 과학탐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슨 물건이든 손에 잡히면 뜯어보고 해부해봐야 직성이 풀렸다. 그런 성격이 삼성그룹의 발자취에 큰 영향을 미쳤다.당시 첫째 형이 도쿄대학 농과대학에, 둘째 형이 와세다대학을 다니고 있었으며 어린 건희는 둘째 형과 같이 지냈다. 그러나 나이 차이가 아홉 살이나 났던 만큼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 외로움을 타다 보니 개를 길렀다. 개 기르기는 취미가 돼 1979년엔 일본 세계견종종합전시회에 순종 진돗개 한 쌍을 직접 출전시키기도 했다. 순종을 찾느라 150마리까지 키워보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에 심취해 일본 유학 3년간 1200편 이상을 본 걸로 알려져 있다. 일본 막부시대 사무라이 영화가 많았다. 3년간의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 편입했고 서울사대부속고등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부에 들어갔으며 2학년 때는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하기도 했다.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중엔 당시 전설로 불리던 한국계 프로레슬러 역도산을 만난 일화도 있다. 럭비에도 심취했다. 당시 스포츠와 맺은 인연을 계기로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지내는 등 아마스포츠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1996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되는 영광으로 이어졌다. ●경영 철학에 핵심이 된 ‘미꾸라지와 메기’ 이론 호암은 학창시절의 이건희 회장에게 ‘미꾸라지와 메기 이론’을 주입시켰다. 이것은 그의 경영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농부가 한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풀어놓고, 다른 쪽 논에는 미꾸라지와 메기를 같이 풀어놓았다. 천적인 메기와 뒤섞여 풀어놓은 미꾸라지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튼실했다. 살아남으려면 메기보다 빨라야 했기 때문이다. 서울사대부고를 나온 뒤에는 연세대학교에 합격했으나 호암의 권유로 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로 진학했고, 와세다대학 졸업 후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매스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이 시절 이 회장은 자동차에 심취했다. 자동차를 분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자동차 구조에 관한 한 전문가 수준이 됐다. 미국에서 어느 대사가 타던 차량을 4200달러에 사서 한참 타다가 600달러를 더 받고 판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서울대 응용미술과에 재학 중이던 홍라희 여사를 만나 맞선을 봤다. 1967년 1월 약혼을 하고 홍 여사가 대학을 졸업한 후인 그해 4월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 후 삼성 비서실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보게 된다. 1970년대 이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누빈다. 1973년 오일쇼크 이후 첨단 하이테크 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던 때였다. 당시 ‘반도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조악한 집적회로로 전자시계를 만들던 한국 반도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을 때 ‘삼성이 인수하자’고 건의했으나 호암은 고개를 저었다. 서른둘의 이건희는 순전히 자기 돈으로 한국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했다. 그리고는 실리콘밸리를 50여 차례 드나들며 반도체 기술이전을 받아오려 애썼다. 페어차일드사에는 지분 30%를 내놓는 대신 기술을 받아오기도 했다. 256메가 D램의 신화는 이때부터 싹을 틔웠다. ●호암의 반대에도…‘반도체 신화’의 시작 삼성그룹 후계자로서의 본격적인 경영수업은 1978년 8월 삼성물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병철 창업주가 위암 판정을 받고 약 2년이 흐른 시점이었다. 창업주는 1977년 니케이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건희가 후계자”라고 공식화했다.이어 이듬해에는 삼성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해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28층에서 일을 시작했다. 창업주의 집무실 바로 옆방이었다. 호암은 “건희는 취미와 의향에서 기업 경영에 열심히 참여해 공부하는 것이 보였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것은 부회장이 되고도 9년이나 지난 뒤였다. 그가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하기까지는 엄청난 풍랑이 몰아쳤다. 입사 이후에도 20년 넘게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호암은 이 회장에게 중앙매스컴을 맡길 작정이었다. 와세다대학 재학 시절부터 이를 권했고 실제로 이 회장은 1966년 첫 직장으로 동양방송에 입사한다. 하지만 그해 불거진 이른바 ‘한비 사건(한국비료 사카린 밀수 사건)’이 삼성그룹의 후계구도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는다. 사카린 원료 밀수가 적발된 한비 사건은 호암의 장·차남인 맹희·창희 씨가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사건 직후에는 차남인 창희씨만 구속됐다. 이후 호암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제계에서 은퇴한다. 눈물을 머금고 한비 지분 51%를 국가에 헌납해야 했다. 서른여섯이던 맹희씨는 삼성의 총수 대행으로 10여개 부사장 타이틀을 달고 활동했다. 당시만 해도 장자상속이 대원칙이던 시절 삼성의 경영권이 장남인 맹희씨로 넘어갈 듯 보였다.호암은 사장단을 향해 “맹희 부사장이 거부하면 세 번 얘기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내게 가져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암자전에선 “주위 권고와 본인 희망이 있어 맹희에게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겨봤는데 6개월도 채 못돼 맡긴 기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져 본인이 자청해 물러났다”고 썼다. 반면 맹희씨는 자신이 6개월이 아니라 7년간 삼성을 경영했다고 달리 기술했다. 이어진 그룹의 혼란과 청와대 투서 사건 등의 여파로 장남 맹희씨는 호암의 신임을 잃고 해외로 떠돌게 된다. 몇 차례 복귀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날아갔고 호암은 1971년 일찌감치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을 맡기기로 결단을 내린다. 이건희 부회장에게도 1982년 아찔한 순간이 닥친다. 그해 가을 어느 날 푸조를 몰고 양재대로를 달리던 그의 눈앞에 덤프트럭이 나타난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늦었다. 차 밖으로 튕겨 나간 이 회장은 외상이 심하지 않아 2주 만에 회복했지만 항간에는 교통사고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 불호령 나온 이유 회장 취임 5년차인 1993년. 삼성 역사에 남을 중요한 해가 밝았다. 그해 2월. 삼성이 8㎜ VTR을 막 개발해 시장에 내놓던 시기다. 이 회장은 임원들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전매장을 찾았다. GE, 필립스, 소니, 도시바 등 선진국 전자회사들의 휘황찬란한 제품 진열장 한 귀퉁이에 삼성 제품이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LA 센추리프라자 호텔 회의장에서 이 회장은 78가지 전자제품을 갖다놓고 당장 분해하라고 했다. 삼성 제품은 싸구려로 취급당했기 때문이다. 회의장에는 내내 이 회장의 호통과 불호령이 이어졌다. 그리고 세탁기 사건이 터졌다. 삼성사내방송 SBC의 몰래카메라 영상물에는 세탁기 뚜껑 여닫이 부분 부품이 들어맞지 않자 직원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칼로 2㎜를 깎아내고 조립하는 장면이 나왔다. 심지어 교대자를 바꿔가며 이런 식으로 제품을 대충 끼워 맞추는 장면이 카메라에 적나라하게 잡혔다.이 회장은 득달같이 이학수 비서실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녹음하시오. 이게 그토록 강조했던 질 경영의 결과란 말이요. 당장 사장과 임원들 모두 프랑크푸르트로 집합시키시오”라고 지시했다. 윤종용, 김순택, 현명관 등 삼성의 주요 CEO와 고위 임원들이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캠핀스키 호텔에 모였다. 이 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압축되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불량 부품을 칼로 깎아 조립하는 것을 보고 격노했던 그가 삼성의 제2 창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회장은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모든 변화의 원점에는 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변화의 방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세이에 썼다. 이 회장은 “전자산업의 경우 불량률이 3%에 달하면 그 회사는 망한다. ‘불량은 암이다. 악의 근원이다’라고 되뇌면서 일하라고 했다”고 불호령을 내렸다. 그 때 ‘불량은 범죄’라는 신조가 만들어졌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들어 그룹의 주요 사업체를 분리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그룹의 소유와 경영 체제를 명확히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1991년 11월에는 신세계와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1993년 6월 제일제당(현 CJ)을 분리했고 1995년 7월에는 제일합섬을 떼냈다. ●“불량은 범죄” 부숴버린 15만점의 삼성제품들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신경영 선언 이후에도 그룹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이 회장은 또 결단한다. 1995년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운동장에 직원들이 모였다. 운동장 중앙엔 무선전화기 등 삼성 마크가 붙은 전자제품 15만점이 놓였다. 해머를 든 직원들이 제품을 모조리 때려 부쉈다. 이윽고 무선전화기엔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 부회장을 한 이기태 당시 데이터사업본부 이사는 “내 혼이 들어간 제품이 불에 탔다. 그런데 그 불길은 과거와의 단절이었다”고 회고했다.1994년 국내 4위였던 삼성의 무선전화기 시장 점유율은 1년 뒤 시장 점유율 19%를 달성하며 1위에 올라섰다. 1990년대 중반에 일기 시작한 ‘애니콜 신화’는 국내 시장을 휩쓸고 세계로 뻗어나갔다. 당시 휴대전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던 모토로라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고지를 점령하지 못했다. 애니콜의 인기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 등 모바일 기기의 혁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반도체에 대한 이 회장의 남다른 집념도 결실을 봤다. 199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면서 반도체 강자가 됐고 이후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 번도 글로벌 1위를 내주지 않고 질주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과 미래 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는 삼성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 회장 취임 당시 9조9천억원이었던 그룹의 매출은 2013년 390조원으로 25년 만에 40배나 성장했으며 수출 규모도 63억 달러에서 2012년 1567억 달러로 25배 커졌다. 시가 총액은 1987년 1조원에서 2012년 300조원을 넘어섰다. 총자산은 500조원을 돌파했다. 고용 인원(글로벌 기준)도 10만여명에서 42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계열사 수도 비상장사를 포함해 17개에서 83개로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 한솔, 새한 등 계열 분리된 기업을 제외한 것이다. 브랜드 가치도 급신장했다.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9위인 329억 달러로 추산했다. 삼성은 부품과 세트(완제품)에서 모두 글로벌 1위를 제패한 전무후무한 IT 전자 기업으로 우뚝 섰다. 1969년 흑백 TV를 생산한 이후 37년 만인 2006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2012년에는 갤럭시 시리즈로 애플을 따라잡고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LSI 등 반도체 부문은 일찌감치 세계 1위 고지를 점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건희 별세] ‘동학개미 매수 1위’ 삼성전자주 향배는?

    [이건희 별세] ‘동학개미 매수 1위’ 삼성전자주 향배는?

    삼성전자 소액주주 145만명올해 개인 순매수 7조2000억전문가들 “주가에 큰 영향 없을 듯”상속세·경영권불법승계 재판 등 ‘변수’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별세 소식이 25일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은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 향후 삼성전자 주가의 향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불붙은 ‘동학개미운동’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주식이다.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오래됐기에 주가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상속 이슈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이 공시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을 1% 이하로 보유한 소액주주 수는 145만 4373명이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하기 전인 2018년 3월 31일 기준 24만 1414명에서 무려 5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4일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당시 가격이 높아 ‘황제주’로 불렸는데 이를 쪼개어 주가를 낮춰 더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직전 265만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 3000원으로 낮아졌다. 소액주주 수도 지난해 말 기준 56만 8313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올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7조 2376억원(1억 4521만여주)으로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삼성전자 우선주(3조 545억원)까지 합하면 10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회장의 별세가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정착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주가나 향후 경영 성과에 영향은 없다고 본다”며 “공식적으로 이 부회장 체제가 좀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지만 시장이 이 부회장의 ‘완전한 홀로서기’를 인정할지는 다른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승계 작업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혼란이 있을 것 같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나 경쟁자, 규제당국 등의 생각이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가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다”고 말했다. 막대한 상속세 납세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돌발 이슈와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결과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전자 2억 4927만 3200주(지분율 4.18%) ▲ 삼성전자 우선주 61만 9900주(0.08%) ▲ 삼성SDS 9701주(0.01%) ▲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 삼성생명 4151만 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속 등이 정해진 바가 없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데 이 부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을 때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건희 주식 재산 18조, 상속세만 10조원 넘어…역대 최대

    이건희 주식 재산 18조, 상속세만 10조원 넘어…역대 최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타계한 가운데 재산을 물려받을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이 내야 할 세금은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속세 전문 세무사들은 주식 평가액의 60%, 나머지 재산의 50%를 상속세로 내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상속세법령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그 특수관계인이라면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붙는다. 극단적으론 한 계열사의 1주만 있어도 특수관계인으로서 최대주주 할증이 적용된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다. 수년간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주식갑부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 18조 2251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2억 4927만 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 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삼성생명 4151만 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 회장은 이들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모두 상속세법상 최대주주 할증 대상이다. 이들 4개 계열사 지분 상속에 대한 상속세 총액은 주식 평가액 18조 2000억원에 20%를 할증한 다음 50% 세율을 곱한 후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 6000억여원이다. 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실제 세액은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등 다른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가 적용된다. 상속인들은 상속세 총액 가운데 자신이 상속받은 비율만큼 납부하게 된다. 이 회장 상속인들의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상속·증여세 전문 세무사인 고경희 한국여성세무사회장(광교세무법인)은 “각종 공제가 있지만 상속 재산이 워낙 많아 큰 의미가 없다”며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한꺼번에 내기에 부담스럽다면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이런 방식으로 내고 있다. 이 회장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박상철 세무사는 “법정상속분은 배우자가 4.5분의 1.5, 자녀가 4.5분의 1씩이지만 삼성그룹 승계를 고려해 작성해둔 유언장대로 상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전 관장의 주식가치는 3조 2600억원(삼성전자 지분 0.91%)이다. 이 부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7조 1715억원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0.7%, 삼성물산 17.33%, 삼성생명 0.06%, 삼성SDS 9.2%, 삼성화재 0.0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은 각각 삼성물산 5.55%와 삼성SDS 3.9%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액은 각 1조 6082억원으로 같다. 상속인들이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나눠 낸다고 해도 이들이 가진 보유 현금만으로 세금을 내기는 어려울 수 있어 경영권 유지를 위해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18조…상속세만 10조원 넘을 듯

    이건희 회장 주식재산 18조…상속세만 10조원 넘을 듯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한 후 재산을 물려받을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이 내야할 천문학적인 세금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속세 전문 세무사들에 따르면 주식 평가액의 60%, 나머지 재산의 50%를 상속세로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속세법령에 따르면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적용되고,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그 특수관계인이라면 평가액에 20% 할증이 붙는다. 극단적으로는 한 계열사의 1주만 있어도 할증이 적용된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다. 그는 수년간 병상에 누워 지내면서도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지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23일 종가 기준으로 18조 2251억원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회장은 ▲ 삼성전자 2억 4927만 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 9900주(0.08%) ▲ 삼성SDS 9701주(0.01%) ▲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 삼성생명 4151만 9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 회장은 이들 4개 계열사의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다. 모두 상속세법상 최대주주 할증 대상이다. 따라서 이들 4개 계열사 지분 상속에 대한 상속세 총액은 평가액 18조 2000억원에 20%를 할증한 다음 50% 세율을 곱한 후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 6000억원이다.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산출하므로 실제 세액은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 등 다른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가 적용된다. 상속인들은 상속세 총액 가운데 자신이 상속받은 비율만큼 납부하게 된다. 이 회장 상속인들의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다만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먼저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천215억원을 이 같은 방식으로 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42~2020) 연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42~2020) 연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다음은 이 회장의 출생에서 타계까지 연보다. ▲ 1942년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남 ▲ 1953년 부친 권유로 일본 유학길에 오름 ▲ 1961년 서울사대 부속 고등학교 졸업 ▲ 1965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상과대학 졸업 ▲ 196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수료, 10월 동양방송 입사 ▲ 1967년 홍라희 여사(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와 결혼 ▲ 1968년 중앙일보·동양방송 이사 ▲ 1978년 삼성물산 부회장 ▲ 1979∼1987년 삼성그룹 부회장 ▲ 1980년 중앙일보 이사 ▲ 1987년 11월 삼성그룹 회장 취임 ▲ 1988년 3월 제2창업 선언   11월 삼성전자, 반도체통신 흡수합병▲ 1989년 9월 잭 웰치 GE 회장 접견   12월 삼성복지재단 설립 ▲ 1991년 제1회 호암상 시상식 ▲ 1992년 3월 부시 미국 대통령 단독 면담 ▲ 1993년 3월 그룹 신(新) CI 정립,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 7월 전 계열사 조기 출퇴근제(7·4제) 실시, 10월 제1회 여성지위향상 골든 어워드 수상. ▲ 1994년 1월 일본 본사 출범, 10월 삼성 사회봉사단 설립, 12월 빌 게이츠 MS 회장 오찬, 11월 삼성의료원 설립,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조(兆)단위 경상이익 실현. ▲ 1995년 1월 미주·유럽·중국 본사 출범, 3월 삼성디자인학교 설립, 여사원 근무복장 자율화, 7월 국내 최초로 ‘열린 채용’ 도입(공채 필기시험 전면 폐지), 10월 영국 윈야드 전자단지 준공식. ▲ 1996년 4월 멕시코 티후아나 복합단지 시찰,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정 ▲ 1997년 2월 말레이시아 전자복합단지 건설 ▲ 1998년 2월 사마란치 IOC위원장 접견, 3월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준공, 4월 앨빈 토플러 박사 면담, 5월 후진타오 부주석 접견, 볼보 회장 접견, 9월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 만찬 ▲ 1998∼2008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 1999년 6월 IOC서울 총회 참석▲ 2000년 9월 시드니 홍보관 개관식 참석 ▲ 2002년 1월 서울대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 수여, 7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설립, 11월 삼성 펠로우 제도 시행 ▲ 2003년 7월 삼성 브랜드 가치 100억 달러 돌파 ▲ 2004년 6월 프랑스 레종드뇌르 훈장 수훈, 아테네 올림픽 성화봉송, 9월 동유럽 현장경영, 10월 리움 미술관 개관식 ▲ 2005년 7월 동남아 현장경영, 9월 화성반도체 2단지 본격 투자 ▲ 2006년 9월 벤 플리트상 수상, 뉴욕 사장단 회의 주재 ▲ 2007년 1월 평창 올림픽 유치 지원, 2월 과테말라 IOC총회 ▲ 2008년 4월 ‘삼성특검’으로 기소, 경영일선에서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와 지배구조 개선 등 경영 쇄신방안 발표   7월 양도소득세 456억 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1천100억원 선고(서울중앙지법)▲ 2009년 8월 배임행위에 대해 유죄 형확정(서울고등법원)   12월 29일 대통령 특별 단독사면 발표 ▲ 2010년 1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 완공, 3월 24일 삼성전자 회장직으로 경영복귀. 5월 소니 회장 접견, 삼성전자 첫 스마트폰 갤럭시 S 공개, 화성 캠퍼스 기공식 참석, 9월 와세다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 ▲ 2011년 4월 갤럭시 S2 공개, 7월 남아공 더반 IOC 총회, 평창 올림픽 유치 성공 ▲ 2012년 6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만찬, 9월 홍콩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 면담.▲ 2013년 3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S4 공개. ▲ 2014년 5월 11일 호흡곤란증세로 쓰러져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 ▲ 2020년 10월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18조 어떻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18조 어떻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작고함에 따라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는 다시금 격량에 휩싸이게 됐다. 이 회장이 보유중인 약 18조원 상당의 삼성 주식을 유족들이 물려받으려면 막대한 상속세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오너일가가 현금으로 지닌 자금이 여의치 않아 주식 일부를 매각하게 되면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점에 위치한 삼성 지배구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물산 합병·회계부정 재판’을 비롯해 ‘사법리스크’ 문제가 아직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이 부회장은 상속세 문제라는 또다른 고민거리를 마주하게 됐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니고 있던 삼성그룹의 주식은 시가로 18조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전자 보통주 4.18%,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0%, 삼성SDS 0.01%, 삼성라이온즈 2.50% 등을 보유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이 부회장이 지닌 삼성물산 주식 17.48%에다가 그외 가족들이 보유한 14.12%를 합쳐 삼성물산의 경영권을 쥐고 있었다. 이를 통해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삼성의 지배구조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하지만 이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그가 보유중이던 주식에는 막대한 상속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최고 실제 상속세율은 65%에 달하는데 이를 단순 계산하면 삼성 오너 일가는 약 10조원 내외에 상속세를 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아무리 국내 최고의 ‘로얄 패밀리’라 불리는 삼성 오너 일가라 하더라도 재산의 상당부분이 주식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10조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 부회장은 2017년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이후부터는 삼성에서 월급을 일체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 오너일가 측 주식이 57.25%에 달하는데 이 회장이 20.7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손질이 불가피해진다. 삼성물산이 보유중인 삼성바이로조직스 주식을 팔아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인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세금 문제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연이자 1.8%를 적용해 1차로 전체의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지불하는 방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고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을 이같은 방식으로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할 상속세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5년에 시간이 주어졌다 해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삼성전자를 ‘사법리스크’ 문제도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데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정농단 재판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 ‘불법승계’를 저질렀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됐다. 또한 추후에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수사와 기소를 할 때도 ‘불법승계’ 문제는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정기관은 물론이고 대중들도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됐다. 만약 삼성에서 또다시 무리해서 경영권을 방어하려 하면 금새 비판 여론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4세 경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맞물려 이참에 지배구조 문제를 조금씩 정리하라는 압박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반면 보유 주식만으로는 삼성전자를 지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여태까지 보여준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주주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 2014년 5월 이 회장이 심근경색 증상으로 갑자기 쓰러진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우려를 딛고 무난하게 삼성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2030년 1위 기업 등극을 목표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는 꾸준히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업 전반을 이끌어오던 이 부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면 ‘잘 나가는’ 삼성전자 또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의식한 주주들이 삼성 오너 일가 편에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부친을 잃은 슬픔을 추수린 뒤에 곧바로 ‘경영권 방어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증거만 19만 페이지… 이재용 3개월 후 다음 재판

    증거만 19만 페이지… 이재용 3개월 후 다음 재판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22일 시작됐다. 다만 다음 재판은 3개월 뒤에 열리게 됐다. 증거 기록만 19만 페이지에 달해 기록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 전 부회장 측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부회장 측 변호인은 “증거기록만 368권으로 하루에 1000 페이지씩 봐도 200일”이라면서 “기록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다음 재판까지 최소 3개월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변호인들이 장기간 피고인 측을 변호하며 기록 확인이 많이 돼 있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변호인 측 의견을 받아들여 다음 재판을 내년 1월 14일로 정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통상적 경영활동’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범죄라는 검찰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으며 공소사실도 인정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정의당 “낮잡아 본 것”(종합)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정의당 “낮잡아 본 것”(종합)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국감 답변 중 “어이”회사 측 “혼잣말”…최창희 “‘허위’라고 한 듯”류호정 “해명 구차해…존중하는 태도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을 지내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던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어이”라고 발언해 태도 논란이 일었다.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혼잣말이었다”라고 해명했고, 최창희 대표 본인은 “‘허위’라고 말했던 것 같다”며 사과하자 류호정 의원은 “존중하는 태도로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의원은 공영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의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최창희 대표와 문답을 주고받았다. 문답 과정에서 최창희 대표는 “(계약직 근무를 정규직이라고 기재한 부분과 관련해) 그 당시에는 계약직·정규직 구분이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을 이어가려 했다. 정해진 질의시간 안에 추가 질의를 마쳐야 했던 류호정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허위 진술(기재)이 용인되진 않는다”며 최창희 대표의 답변 중에 반박을 했는데, 최창희 대표는 자신의 답변을 계속 이어가려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서로 겹치는 과정에서 “어이”라는 발언이 나온 건데, 마치 자신의 발언을 중간에 막은 류호정 의원에게 “어이”라고 제지하는 것처럼 들린 것이다. 류호정 의원 역시 자신의 귀를 의심한 듯 즉각 “어이?”라며 되물었지만, 최창희 대표가 답변을 마치자 일단 준비된 질의를 계속 이어나갔다. “어이”는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로 보통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답변 중간에 류호정 의원이 반박하자 “어이”라는 발언이 순간적으로 스치듯 나왔는데,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의원(1992년생)을 1949년생인 최창희 대표가 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전에 진행된 국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뒤 논란이 생기자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어이’ 발언이 류호정 의원을 부르는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류호정 의원은 해명자료가 나온 직후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창희 대표는 “아니다”라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류호정 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국감을 해 보니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다.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제의 ‘어이’ 발언에 대해 정의당은 최창희 대표가 나이 어린 류호정 대표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나이 든 남성 의원이 저런 말을 들었다면 가만히 있었을까”라면서 “그리 쉽게 ‘어이’할 수 있는 것은 (류호정 의원이) 20대 여성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로 국감에서 질문하는 국회의원에게 ‘어이’라고 표현하는 건 무례한 언사”라며 “최창희 대표는 그 무례함이 실수든 고의든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최창희 대표가 결국 국정감사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는 애초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며 “류호정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최창희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국장과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이사, 초대 광고인협회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허위’였다”

    92년생 류호정 의원에 “어이”…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허위’였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국감 답변 중 “어이”회사 측 “혼잣말”…최창희 “‘허위’라고 한 듯”류호정 “해명 구차해…존중하는 태도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을 지내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던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어이”라고 발언해 태도 논란이 일었다.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혼잣말이었다”라고 해명했고, 최창희 대표 본인은 “‘허위’라고 말했던 것 같다”며 사과하자 류호정 의원은 “존중하는 태도로 답변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의원은 공영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의 경력증명서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최창희 대표와 문답을 주고받았다. 문답 과정에서 최창희 대표는 “(계약직 근무를 정규직이라고 기재한 부분과 관련해) 그 당시에는 계약직·정규직 구분이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을 이어가려 했다. 정해진 질의시간 안에 추가 질의를 마쳐야 했던 류호정 의원은 “그렇다고 해서 허위 진술(기재)이 용인되진 않는다”며 최창희 대표의 답변 중에 반박을 했는데, 최창희 대표는 자신의 답변을 계속 이어가려는 과정에서 “허위 진술로, 어이, 허위 기재라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고 발언했다. 두 사람의 발언이 서로 겹치는 과정에서 “어이”라는 발언이 나온 건데, 마치 자신의 발언을 중간에 막은 류호정 의원에게 “어이”라고 제지하는 것처럼 들린 것이다. 류호정 의원 역시 자신의 귀를 의심한 듯 즉각 “어이?”라며 되물었지만, 최창희 대표가 답변을 마치자 일단 준비된 질의를 계속 이어나갔다. “어이”는 조금 떨어져 있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로 보통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쓴다. 답변 중간에 류호정 의원이 반박하자 “어이”라는 발언이 순간적으로 스치듯 나왔는데,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류호정 의원(1992년생)을 1949년생인 최창희 대표가 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오전에 진행된 국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뒤 논란이 생기자 공영홈쇼핑 측은 최창희 대표의 ‘어이’ 발언이 류호정 의원을 부르는 호칭이 아닌 감탄조사와 같은 혼잣말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류호정 의원은 해명자료가 나온 직후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순간 저도 ‘어이?’라고 되물었는데 그때 ‘사장님 친구도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원들에게 언론사에 대응해서 단순 감탄사였다는 식으로 정정보도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최창희 대표는 “아니다”라며 “그냥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문맥으로 봐서 ‘허위’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만약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류호정 의원은 “그렇게 할수록 구차해지는 건 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국감을 해 보니 서로 말을 끊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만 누구도 ‘어이’하면서 말을 끊지는 않는다. 여기 있는 의원들 사이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고 상상해보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국민의 대표로 이 자리에 와 있다.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존중하는 태도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창희 대표는 제일기획 광고국장과 삼성물산 이사대우, 삼성자동차 마케팅실 이사, 크리에이티브에어 대표이사, 초대 광고인협회장 등을 거쳤다.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더샵’ ‘포레나’ ‘헬리오시티’… 외국·외래어가 점령한 아파트 이름

    ‘더샵’ ‘포레나’ ‘헬리오시티’… 외국·외래어가 점령한 아파트 이름

    아파트 이름에서 우리말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 건설사가 보유한 아파트 브랜드 이름이 죄다 외국·외래어로 뒤덮인 까닭이다. 9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50위 내 건설사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에 우리말을 사용한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우리말을 유지하고 있는 부영주택(사랑으로), 코오롱건설(하늘채), 금호산업(어울림)도 각각 ‘애시앙’, ‘더 프라우’, ‘리첸시아’라는 외국어 상표명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꿈에그린’이란 순우리말 브랜드를 사용했던 한화건설은 지난해 8월 ‘포레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했고, 기존 꿈에그린을 포레나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대형 건설사들의 아파트 브랜드 이름은 모두 외국·외래어 혹은 한자로 돼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디 에이치’와 ‘힐스테이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아크로’, GS건설 ‘자이’, 포스코건설 ‘더샵’,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푸르지오써밋’,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롯데건설 ‘롯데캐슬’과 ‘르엘’, SK건설 ‘SK뷰’ 등이다. 중견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호반건설 ‘베르디움’과 ‘호반써밋’, 태영건설 ‘데시앙’, 반도건설 ‘유보라’, 효성중공업 ‘해링턴 플레이스’, 두산건설 ‘위브’와 ‘더 제니스’, 우미건설 ‘린’, 쌍용건설 ‘예가’와 ‘더 플래티넘’, 한라 ‘한라비발디’, 서희건설 ‘스타힐스’ 등이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기존 ‘뜨란채’, ‘천년나무’ 대신 ‘휴먼시아’나 ‘안단테’라는 브랜드를 내 놓으며 외국·외래어 작명에 동참했다. 이밖에 ‘시티’(도시), ‘에듀’(교육), ‘포레스트’(숲), ‘파크’(공원), ‘에코’(친환경), ‘리버’(강), ‘레이크’(호수) 등과 같은 영어 단어도 아파트 단지나 오피스텔 이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8년 연말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탄생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가 대표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을 한글이 아닌 외국·외래어로 짓는 이유는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숨지거나 다친 건설현장 비정규직, 정규직의 7배

    숨지거나 다친 건설현장 비정규직, 정규직의 7배

    건설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진 임시·일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규직(상용직)의 7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건설사들이 정규직에만 집중해 산업재해 예방 노력을 펴거나 하청업체에 위험 업무를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근로복지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급순위 10대 대기업 건설 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져 산재 승인을 받은 비정규직은 1471명으로, 정규직(207명)의 7.1배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사망·부상 재해가 가장 잦았던 곳은 GS건설로, 414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는데 이중 88.4%인 366명이 비정규직이었다. 롯데건설은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산재 발생 격차가 무려 10배에 달했다. 산재 승인자 중 비정규직은 137명, 정규직은 14명이다. 산재가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대우건설의 경우 정규직(30명)보다 8배 많은 비정규직 240명이 사망 또는 부상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다. 현대건설 산재 승인자는 비정규직 비정규직 126명, 정규직 14명이며 삼성물산은 비정규직 172명, 정규직 28명이다. 현행 산재보험 제도는 개별실적요율제를 도입해 건설업의 경우 총 공사금액이 60억원 이상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해 발생 실적에 따라 산재보험료를 할인 또는 할증해 적용하고 있다. 이 제도로 지난해 삼성물산은 산재보험료 100억원을 감면받았고, GS건설은 70억원을, 대우건설 79억원, 롯데건설 67억원, 현대건설은 64억원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았다. 건설사 10곳의 산재보험료 할인액은 모두 665억원으로 지난해 산재보험료 할인총액 6694억원의 10%를 차지한다. 장 의원은 “대형 건설사의 재해 방지 노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히 비정규직에게 위험을 외주화하는 행위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해 발생 요인을 합리적으로 평가해 본래 취지에 맞도록 보험료 할인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결합해 맞춤형 제어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 결합해 맞춤형 제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 래미안 A.IoT 플랫폼은 기존 IoT 플랫폼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이 플랫폼은 삼성SDS와 협업해 홈 IoT 플랫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결,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익숙한 맞춤형 환경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해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시스템이 홈패드나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설정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했다면, 이번에 개발한 A.IoT 플랫폼은 고객의 패턴 분석을 통해 입주민이 선호하는 환경으로 자동 제어해준다. 또한 외출이나 귀가 시 조명난방가스방범 등 세대 내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보안 강화, 생활의 편리함까지 도모한다. 예컨대 인덕션을 안 끄고 외출했을 때 기존 IoT 시스템의 경우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인덕션 전원을 차단할 수 있었다면 이번 A.IoT 시스템은 스스로 전원을 차단한다. 삼성물산은 2018년 6월부터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내에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래미안 홈랩’을 운영해왔으며, 방문객 조사 결과를 토대로 IoT 플랫폼 개발을 진행했다. 래미안 홈랩은 단순 콘셉트 제안형 공간에서 벗어나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들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현관을 비롯해 주방, 거실, 안방 등 각 공간의 특성과 이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IoT 상품을 적용했다. 2019년 분양 단지인 래미안 어반파크를 시작으로 래미안 홈랩에서 개발한 상품을 상용화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일상 바꾸는 ‘스마트싱스’… 미래의 집을 현실로

    일상 바꾸는 ‘스마트싱스’… 미래의 집을 현실로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로 일상이 스마트하게 바뀐다면 어떨까? 집 밖에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며 장을 보는 동안 집 안에서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알아서 빨래를 마무리한다. 집에 돌아오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준비를 마치고 최적의 컨디션으로 맞이한다. 이렇듯 ‘스마트싱스(SmartThings)’는 영화에서만 보던 미래의 집을 현실에서 경험하게 해준다. 스마트싱스는 삼성 가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IoT 기기를 연결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자사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스마트싱스가 국내 월간 앱 사용자 수에서 500만명을 넘어서며 1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2020년 7월 기준).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가 꿈꾸던 스마트홈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공간이 아니다”라며 “스마트싱스가 있다면 원하는 대로 자신만을 위한 스마트홈을 바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글족과 맞벌이 신혼부부, 그리고 다둥이 엄마까지 약 1년 동안 스마트싱스와 함께 한 세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기관리도 휴식도 더 스마트하게… 싱글족의 꿈같은 홈 오피스를 완성하다 #싱글남 이상민 씨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이상민 씨는 복층 집에 살면서 2층을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 2층에서 작업하는 중에 청소·빨래를 하려면 1층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스마트싱스를 통해 2층에서도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이 씨는 스마트싱스와 에어드레서의 조합으로 수많은 의상을 간편하게 관리하고 있다. 매번 드라이클리닝 하기도 번거롭고 비용도 부담이었는데 이제 소재별·계절별 추천 코스로 한층 편리하게 케어한다고 한다. ‘마이 클로짓’ 기능으로 옷의 바코드를 인식한 후 코스를 추천받거나, 새로운 코스도 다운로드해 사용한다. 마이 클로짓 기능은 현재 삼성물산 6개 브랜드(GALAXY·KUHO·ROGATIS·LEBEIGE·BEANPOLE·8seconds) 의류를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브랜드 의류는 소재를 수동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이 씨는 영상을 촬영할 때 스마트싱스에 등록해 둔 ‘촬영모드’로 준비를 시작한다. “촬영모드 켜줘” 한마디면 무풍에어컨과 무풍큐브가 실행된다. 조명 열기가 뜨겁고, 한 번 촬영하면 몇 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공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촬영을 마치면 “TV 켜 줘”라고 명령해 ‘더 세리프로’ 영상을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이 끝나면 2층에서 스마트싱스를 통해 1층의 세탁기와 로봇청소기를 돌리고, TV로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이 씨는 “세탁이 끝나면 TV 화면에 알림이 온다. 세탁이 끝났는지 확인하러 내려갈 필요 없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출근 뒤부터 퇴근 때까지 집밖에서 가전 제어… 맞벌이 신혼부부의 집안을 책임지다 #맞벌이 신혼부부 최성국·문미희 씨 맞벌이 신혼부부인 최성국·문미희 씨는 스마트싱스의 기능 덕에 매일 새로운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성국 씨는 스마트싱스로 함께 보내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싱스를 만난 이후 부부의 출근 풍경은 달라졌다. 집 밖에 나서면서 깜빡 잊기 쉬운 가전의 전원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기 때문. 최 씨는 “함께 출근 준비를 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른다. 급히 나오다 보니 그대로 켜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이 뒤늦게 생각나 당황하곤 했다”며 “이젠 스마트싱스를 통해 집밖에서도 전원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 최 씨가 집에 들어오면 꿉꿉한 공기와 불쾌한 습기가 가득 차 있곤 했다. 하지만 스마트싱스는 언제나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줬다. 집 근처에 도착하면 무풍갤러리와 무풍큐브가 자동으로 켜지는 ‘웰컴 쿨링’·‘웰컴 케어’ 덕분이다. 무풍큐브는 실내외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청정 모드로 깨끗하게 관리해줬다. 최 씨는 “쾌적한 공기 덕에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홈케어 매니저’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시기를 알려주고 바로 구매까지 해줘서 더 편리했다”고 전했다. 스마트싱스는 세탁 풍경도 바꿔놨다. 최 씨는 귀가 시간에 맞춰 세탁이 완료되도록 설정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건조를 시작한다. 여유롭게 저녁 식사를 즐기다 보면 패밀리허브에 건조 완료 알림이 떠 있다. 최 씨는 “집안일을 빨리 끝내고 함께 쉴 수 있도록 스마트싱스가 달콤한 휴식을 선물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세탁과 장보기는 기본, 자년 스케줄 관리도 ‘OK’… 다둥이 엄마에게 여유를 주다 #다둥이 맘 황유림 씨 아이가 많을수록 기쁨도 커지지만 가사의 피곤함도 배가 된다. 스마트싱스는 끝없는 집안일로 하루를 보내던 세 아이의 엄마 황유림 씨에게 자유로운 일상을 선물했다. 아이들이 귀가하면 바빠지는 탓에 세탁기에 돌려둔 빨랫감을 꺼내는 것을 깜빡 잊곤 했던 기존의 일상이 달라졌다. 이젠 날씨에 적합한 코스를 추천하고 건조 시간을 알려주는 ‘건조 플래너’ 덕에 빨래를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황 씨는 스마트싱스를 이용해 밖에서도 원하는 시간에 맞춰 세탁기를 돌린다. 황 씨는 “옷감 종류나 색상,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코스를 추천해 주는 ‘세탁 레시피’ 덕에 고민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전했다. 스마트싱스와 함께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새로운 여유를 가져다줬다. 이전에는 냉장고 속 숨어있던 식재료를 발견하지 못해 사둔 재료를 다시 사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어디서나 패밀리허브 내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뷰인사이드’ 기능 덕에 식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스마트싱스는 가족 스케줄 관리도 똑똑하게 책임진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패밀리보드’로 아이들 일정이나 준비물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다. 황 씨는 “‘TV 켜줘’만 외치면 요리 중 양념이 묻은 손을 닦지 않고도 바로 TV를 켤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리모컨 기능은 가장 애용하는 기능이다. 채널을 손 안 대고 바꿀 수 있어 리모컨을 잃어버렸을 때도 유용하다. 든든한 조력자 같은 스마트싱스 덕분에 집에 있는 시간이 더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국내 첫 ‘아기 판다’ 백일선물로 이름을 지어주세요”

    “국내 첫 ‘아기 판다’ 백일선물로 이름을 지어주세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1일까지 에버랜드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판다의 생활 시설인 ‘판다월드’ 등에서 공모를 동시에 진행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투표 결과를 종합해 아기 판다의 생후 100일이 되는 다음 달 28일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준다”고 설명했다. 아기 판다는 엄마 판다와 함께 특별 보금자리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태어날 당시 197g이던 아기 판다의 몸무게가 생후 60일이 지난 현재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포토] 국내 첫 아기 판다 “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포토] 국내 첫 아기 판다 “제 이름을 지어주세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의 아기 판다. 이름 공모는 다음 달 11일까지 에버랜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판다 생활 시설인 ‘판다월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2020.9.22 에버랜드 제공
  • 에버랜드 아기 판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경품 증정도

    에버랜드 아기 판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경품 증정도

    생후 100일 되는 10월 28일 이름 발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가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름 공모는 다음달 11일까지 에버랜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 SNS 채널과 판다 생활 시설인 ‘판다월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한 중국대사관 공식 ‘위챗’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투표 결과를 종합해 아기 판다의 백일이 되는 다음 달 28일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공모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Z 폴드2, 에버랜드 이용권, 에버랜드 한정판 ‘꿀잼 패키지’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에버랜드에서는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 197g이던 몸무게가 생후 60일이 지난 현재 10배 이상 증가한 아기 판다는 엄마 판다와 함께 특별 보금자리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아기 판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시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한 쌍이다.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 판다가 동물원에 살고 있다. 전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외국에는 임대 형태로 선물한다. 임대이기 때문에 한국은 한 쌍당 연간 100만 달러 정도의 임대료를 중국에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기 판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중국에 있다.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어미 곁에서 4~5년 간 자라다가 독립할 때가 되면 중국에 보내 자연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덕흠, 특혜 수주 부인… 국민의힘 “진상조사 후 응분의 조치”

    박덕흠, 특혜 수주 부인… 국민의힘 “진상조사 후 응분의 조치”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가족 건설회사를 통해 수천억원대 피감기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론몰이이자 정치 공세”라며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힘이 박 의원 의혹을 조사할 특위를 꾸린 가운데 여당은 박 의원 제명 요구를 이어 갔다. 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있으면서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해 수주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은 “여당의 억측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입찰 시스템이 붕괴됐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외려 여당을 향해 공세를 폈다. 국회의원 당선과 국토위 간사 선임 후 가족회사의 수주액이 늘었다는 일부 언론의 문제 제기에는 “당선 후, 특히 국토위 간사로 있으면서 공사가 확연히 감소했다”며 당선 전후 매출 비교 자료를 내보였다. 서울시 국정감사 때 서울시장을 압박을 해 관련 공사를 400억원 넘게 수주했다는 의혹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국회의원 회사를 위해 불법을 눈감아 줄 시장이 아니라는 사실은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울시장 비서실장이던 천준호 의원과 정무부시장으로 있던 진성준 의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끌어들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박 의원 관련 긴급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사 경험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 예산 조달과 공공 수주 등 정책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특위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고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쇄신을 위해 박 의원을 털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박수영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과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상조사특위 구성은 여러 초선 의원들의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한 결과로 전해졌다. 반면 다선 의원들 사이에선 여당의 노림수에 당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물산 사외이사 출신으로 이해 충돌 의혹을 받는 같은 당 윤창현 의원도 의혹을 부인했다. 윤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신상발언을 통해 “저에 대한 얘기는 공소장 4줄로 끝난다. 강도 높은 검찰 조사에도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았고 기소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 대한 제명 결단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박 의원 의혹은) 국회 역사상 최악의 이해 충돌 사건”이라고 공격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해 충돌 관련 300명 국회의원의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양당의 내로남불 삿대질은 초록이 동색이란 것만 확인해 줄 뿐”이라며 민주당 이상직·김홍걸, 국민의힘 박덕흠·윤창현 의원을 퇴출 대상으로 거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정경제 3법, 왜 악 쓰고 반대하나… 與 나서 국회 통과시켜야”

    “공정경제 3법, 왜 악 쓰고 반대하나… 與 나서 국회 통과시켜야”

    “경제민주화 조치인데 반대 납득 못해기업들 엄살… 일부 사주의 불편함일 뿐소액주주 위한 집중투표제 빠져 아쉬워” “명목상 경제민주화 조치를 하겠다는 것뿐인데 왜 일부 기업들이 악을 쓰고 반대하는지 납득이 안 됩니다. 엄살이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 재벌 개혁론자인 박용진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여기 회부돼 있는 공정거래법과 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을 직접 심사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 박 의원은 지난 6월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을 정도로 상법 개정에 적극적이다. 박 의원은 재계가 공정경제 3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일부 사주의 불편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2292개 기업이 소속된 재벌집단 중 총수 일가 내부지분율은 평균 3.6%로 이들만 3법이 통과됐을 때 불편함을 느낄 뿐 대다수의 기업이 무슨 불편을 느끼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금호그룹 총수가 기업 합병할 때 누구도 반대하지 않아 기업이 부도가 났고 삼성물산 주식이 하나도 없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삼성물산의 경영진과 이사회가 앞장선 것도 부당한 기업지배의 폐해를 보여 준 일”이라고 예를 들었다. 박 의원은 이번 3법 중 소액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가 빠진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재계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내용으로, 내가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는 포함돼 있어 추후 법안 심사 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정경제 3법 찬성에 손을 들어준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이 비협조적으로 나오면 거대 여당의 힘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야당과 합리적 토론·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 끌기 전술에 말려 대선 국면까지 가면 처리가 쉽지 않다. 여당으로서 책임 있게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임위에서 해당 법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7년 표류 ‘이해충돌방지법’ 박덕흠·김홍걸 사태 불렀다

    7년 표류 ‘이해충돌방지법’ 박덕흠·김홍걸 사태 불렀다

    20대서 3번 발의됐지만 임기만료 폐기피감기관 통한 편법수주 의혹 등 불러김남국 영리행위 금지법안 발의 주목 5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을 통한 편법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사외이사를 지냈으면서 현재 정무위원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 대북 경협 테마주를 1억원 넘게 보유한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김홍걸 의원 등 최근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3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추진할 때부터 논의됐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해충돌방지법 정부안을 보면, 공직자가 수행하는 직무가 사적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으면 소속 기관장에게 직무 회피 및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 또 고위공직자는 임기 시작 전 3년간 민간 부문에서 활동한 경우 해당 내역을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 존·비속이 직무 관련자와 금전이나 부동산, 공사 계약 등 사적인 거래를 할 때도 신고해야 한다. 영국 하원의원은 당선된 지 한 달 내에 모든 재정적 이해관계를 이해관계등록부에 등록해야 한다. 우리나라 공직자윤리법이 재산공개만 하도록 한 데 비해 영국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부분까지도 사전에 모두 공개토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법이 진작 통과됐더라면 박 의원과 같은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 제정 당시 부정청탁 금지뿐만 아니라 이해충돌 방지도 핵심 내용으로 담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부분이 빠졌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정부안을 포함해 세 차례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상임위원이 해당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 및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 등이 실소유하는 법인이나 단체와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상임위원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한 사적 이익 추구 행위를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해충돌방지법 없이는 제2의 박덕흠 또 나온다

    이해충돌방지법 없이는 제2의 박덕흠 또 나온다

    2013년 김영란법에 포함됐으나 국회서 쏙 빠져 영국 하원의원, 재정 관련 사적 이해관계 등록 의무 與 김남국 ‘박덕흠 방지법’ 발의...위반시 징계 조항 5년간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피감기관을 통한 편법 수주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사외이사를 지냈으면서 현재 정무위원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 대북 경협 테마주를 1억원 넘게 보유한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홍걸 의원 등 최근 공직자 이해충돌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3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추진할 때부터 논의됐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해충돌방지법이 이번에는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민원익위원회가 지난 6월 발의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에는 공직자가 수행하는 직무가 사적 이해관계와 관련이 있으면 소속 기관장에게 직무 회피 및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고위공직자는 임기 시작 전 3년간 민간 부문에서 활동한 경우 해당 내역을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 존·비속이 직무 관련자와 금전이나 부동산, 공사 계약 등 사적인 거래를 할 때도 신고해야 한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해충돌과 관련해서는 법적 용어가 아닌 공무원 행동강령상에 사전 신고 할 수 있다는 근거규정만 있다”며 “그러다보니 이해충돌과 관련해 공무원 행동강령상 개념이라 국민권익위의 유권해석이 최종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의 경우 공무원 행동강령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국회의원들의 이해충돌 해당 여부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돼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영국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고위공직자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듯 하원의원에 대해 재정과 관련된 모든 사적 이해관계를 이해관계등록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외부 소득과 기부는 물론이고, 300파운드(약 45만원) 이상의 선물과 국외출장, 가족의 고용상태까지도 등록해야 한다. 이 같은 법이 진작 통과됐더라면 박 의원과 같은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익위는 ‘김영란법’ 제정 당시 부정청탁 금지뿐만 아니라 이해충돌 방지도 핵심 내용으로 담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 부분이 빠졌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정부안을 포함해 세 차례 법안이 발의됐지만 개념과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상임위원이 해당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 및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 등이 실소유하는 법인이나 단체와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도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개정안에는 상임위원이 상임위 직무와 관련한 사적 이익 추구행위를 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하며, 제척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민형배 의원은 선거일 전 2년 이내에 근무한 기관과 관련한 상임위 위원을 국회의원 임기 개시 2년 동안 맡을 수 없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천준호 의원은 2주택 이상 또는 고가 부동산 재산을 보유한 경우 부동산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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