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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부총리 출신 또 영입/김만제씨,삼성생명 회장으로

    삼성생명은 4일 재무부장관과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낸 김만제씨(57)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김회장은 부총리를 그만둔 뒤인 지난 89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있다 올들어 삼성그룹 이건희회장(49)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여러차례 고사했으나 삼성측의 끈길긴 요청을 받아 들여 이날 취임했다. 삼성은 이에대해 『김씨의 영입은 그룹의 역점사업에 회장제를 도입,책임 경영을 실천키로 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그룹은 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신현확 삼성물산회장과 지난 87년 삼성물산회장을 지낸 김준성 현 ㈜대우회장에 이어 세번째 경제 기획원장관출신 회장을 두게됐다. 경북 선산출신인 김회장은 미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서강대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장(71년)을 거쳤으며 5공때 재무부장관(83년)과 경제기획원장관(86년)을 역임했다.
  • “소,경제특구 3곳 추가 설치/한국의 대소 경원 관계개선에 큰몫”

    ◎티타렌코 극동연구소장 회견 미하일 티타렌코 소련 과학원 극동연구소장은 23일 『최근 소련내에서 민족분규·경제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나 개방·개혁정책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나홋카 이외에도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 초청으로 22일 내한한 티타렌코 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소련에 대한 한국의 경제원조는 한소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련은 이미 발표한 나홋카지역 이외에 사할린·하바로프스크·레닌그라드 일부지역 등 3개 지역에 대한 경제특구 설치를 내정해 놓고 있다고 밝히고 소련 경제는 하부구조의 취약점을 안고있어 이의 실현을 위한 서방선진국의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에 관한 질문에도 언급,『이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소련정부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현재 소련·미국·일본·중국 학자를 중심으로 협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련내 민족분규·경제혼란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는 데 2년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건설·수출 본격수주 채비

    ◎철수 상사원 복귀… 망명정부 접촉/외국 원청사 대상 하청공사따기 활기 띨듯 정부와 업계는 걸프전쟁이 가까운 시일안에 끝날 것으로 보고 전후복구특수를 겨냥,생필품 등 긴급물자의 수출과 함께 파손된 정유시설·도로 등의 복구공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전쟁이 완전히 끝난 후 현지 조사를 통해 피해정도가 밝혀지고 이에따라 구체적인 참여계획이 확정되겠지만 현재의 사태추이로 보아 종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업계와 해외건설업체가 주축이 되어 복구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현대종합상사·대우 등 종합무역상사들은 일시 철수시켰던 지사원의 현지복귀·전후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조사단 파견·쿠웨이트 망명정부와의 접촉 등 전후복구특수를 겨냥한 본격적인 수주채비에 들어갔다. 또 현대건설을 비롯,대림산업·삼성종합건설 등 해외건설업체들도 다국적군 참여로 복구사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건설업체인 백텔·브라운 앤드 루트·플로어다니엘사,영국의 데이비 코어·트랄팔라 하우스사 등과 제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건설업계는 긴급복구공사의 경우 우리업체들이 중동에 많은 장비를 갖고 있는데다 노동력 동원면에서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영계 큰 건설회사들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하청업체로 참여하기가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원유수출대금으로 1천5백억달러를 세계 각국은행에 예치해놓고 있고 석유제품판매망 확보 등으로 1천억달러 내외의 해외자산을 갖고 있어 전후복구사업 참여에 따른 대금회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의 경우는 현재 받지 못하고 있는 공사대금이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다 산유 및 정유시설이 많이 파괴돼 단시일내 원유수출을 기대할 수 없고 대외신용마저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우리업체들이 종전직후 곧바로 복구공사에 참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세인정부가 붕괴될 경우 미·영·독·일 등이 중동복구를 위해 중동개발복구은행(MBRD)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 은행이 보증하고 자금을 공여할 수 있게될 때에는 이라크 복구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검은 노다지를 찾아라”… 해외유전개발 현황

    ◎북예멘 마리브유전 하루 40만불 번다/유개공등 11사,81년부터 밖으로 눈돌려/3곳선 원유 생산,5곳선 경제성 평가중/1일 2만5천배럴 반입… 94년엔 20만배럴 될듯 해외 유전을 찾아라. 걸프전의 파고가 우리경제의 각 분야를 뒤흔들어 놓고있는 요즘 한국석유개발공사(유개공)와 대기업들은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유전개발에 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대륙붕에서 아직껏 이루지 못한 산유국의 꿈을 해외유전에서 이뤄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전개발의 성공률은 불과 1∼2%. 실패로 돌아가는 날이면 막대한 투자비를 날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최악의 경우엔 기업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진다. 반면 유전이나 가스전 발견에 성공하면 적어도 20∼30년동안 안정적 수익이 보장될 뿐더러 잘하면 일확천금까지 바라볼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해외에 원유를 비축하는 셈이어서 정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유전개발에 나서고 있는 국내기업은 유개공을 포함,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유공 등 모두 11개. 이들은 지난 81년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개발에 참여한 이래 현재 12개국 16개 지역에서 개발에 성공했거나 탐사작업을 진행중이다. ○마두라유전에 첫 참여 이 가운데 현재 원유를 생산중인 유전은 인도네시아 서마두라,북예멘 마리브,이집트 칼다 등 3개소. 특히 북예멘 마리브유전은 국내기업들의 해외유전 개발사업에 기폭제가 된 곳으로 80년대 세계에서 발견된 유전중 초대형급이다. 현재 추정되고 있는 매장량은 20억∼30억배럴이며 하루 생산량은 18만배럴. 요즘도 인접지역에서 유망광구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 조만간 하루 생산량이 40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공의 주도로 삼환·현대·유개공 등 4개사가 모두 2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에 따른 우리측 할당물량은 하루 2만4천9백배럴. 배럴당 가격은 20달러 계산할 경우 투자비 등 생산원가를 빼고도 하루 약 40만달러가 그냥 떨어지는 셈이다. ○마리브유전 초대형급 삼성물산의 주도아래 극동정유·럭키금성·유개공 등 4개사가 10%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집트 칼다유전은 이미 생산중인 유전의 지분을 매입한 경우이다. 미국 피닉스사로부터 1천2백만달러에 사들인 이 유전의 하루생산량은 2만6천배럴. 우리측의 지분물량은 하루 2천6백배럴로 소규모이다. 그러나 최근 인접지역에서 대형가스층을 발견,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서마두라는 원유생산량이 하루 1천2백배럴에 불과해 생산이 되고 있으나 아직 투자비도 건지지 못한 실패케이스로 꼽힌다. 유개공과 코데코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1억8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때문에 현재의 생산량으로는 도저히 투자비를 건질 수 없다. ○매장량 1억배럴 추정 그러나 지난해 인접지역에서 3백80만t(우리나라의 2년 소비량) 규모의 가스부존층이 발견돼 잘하면 가스생산으로 빛을 보게될 전망이다. 그러자 이 가스부존층 인근인 KE­11지역에서 89년 12월 쌍용정유가 신규로 가스개발에 뛰어든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대우까지 끼어들었다. 석유가 발견돼 현재 경제성을 평가중인 유전도 5개에 이른다. 유공이 25% 지분으로 단독 참여중인 에콰도르 B­12광구,삼성 유공 유개공 등 3개사가 29.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SK­7광구,현대가 개발중인 미국 육·해상광구,경인의 주도로 유개공과 함께 25% 지분으로 추진중인 에콰도르 B­13광구,유공이 25% 지분을 갖고 참여한 이집트 북자파라나광구 등이 그것이다. 특히 북자파라나광구는 최종산출능력시험(DST) 결과 북예멘 마리브유전과 비슷한 대형유전으로 알려져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공 관계자들은 한개 구멍의 생산량이 7천5백배럴이나 되는 대형으로 매장량만도 1억배럴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년뒤 본격 생산 현재 해외유전개발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는 물량은 국내 하루소요량의 2% 수준인 2만5천배럴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망 해외유전들이 앞으로 2∼3년 뒤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오는 94∼95년쯤부터는 하루소요량의 20% 수준인 20만배럴 정도에 이른다는게 관계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삼성물산,금수품 반입 혐의/일제 프린터기 4백대 “미산” 속여

    ◎부산세관,서류등 증거확보나서 【부산=김세기기자】 부산 본부세관은 10일 ㈜삼성물산(대표이사 이필곤)이 수입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된 일제 프린터기 4백대(시가 3억원 상당)를 미제인 것처럼 속여 수입하려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세관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삼성물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 사건과 관련된 서류와 증거물 압수에 나섰다. 수입다변화품목 지정제도는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우리나라가 심한 적자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대국의 특정상품에 대해 수입을 제한하도록 한 것이다.
  • 의류 가격인상 강력 억제/상공부에 대책반/백화점등 수시조사

    ◎올 춘하복 작년값 받게/중저가 브랜드 개발 적극 유도 정부는 올해 의류가격의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 섬유생활공업 국장을 반장으로 하고 28개 의류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의류가격 대책반을 구성,수시로 시장조사를 펴기로 했다. 8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 의류가격은 소재의 고급화 및 디자인개발 등으로 신상품의 가격이 다소 오르는 경향과 걸프전쟁에 따른 물가불안심리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이같이 방침을 세웠다. 상공부는 이 대책반이 관련단체나 경제기획원과 합동으로 백화점과 주요대리점 및 시장에 대해 신제품의 출하가격 동향과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펴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조사결과 의류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인상한 업체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행정지도를 펴나가기로 했다. 또 의류업체들이 대중성있는 중저가 브랜드의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각 업체 제품의 유통과정과 유통마진을 자체점검,소비자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의료업체는 임금인상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요인을 기술개발·경영합리화로 자체흡수,올해 춘·하복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상공부는 이와 관련,이날 삼성물산·럭키금성·코오롱상사 등 28개 의류업계 대표들을 소집해 의류가격 안정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의류가격은 8.3% 올랐으나 올해들어 지난달에는 0.1% 상승,비교적 안정세로 출발했다.
  • 종합상사,대 북방수출 주력

    ◎삼성등 7개사 올 매출목표 33억불/대소 수출 1백50%나 늘려 책정 국내 종합무역상사들이 올해 공산권지역에 대한 수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5일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에 따르면 올해 이들 종합상사의 대공산권 수출목표는 모두 33억8천5백만달러로 지난해(17억4천7백만달러)보다 배가까이 늘려 잡았다. 지역별로는 소련이 한소경협에 따라 지난해 수출실적 5억6천5백만달러보다 1백50% 늘어난 14억1천6백만달러에 이르고 중국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1억1백만달러,동구권이 84% 늘어난 8억6천8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종합상사들이 올해 대공산권 수출목표를 이처럼 크게 늘려잡고 있는 것은 북방외교에 힘입어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와 정식국교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도 무역대표부의 개설로 영업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지역은 원료 및 소비재에 대한 전대차관 15억달러,자본재 연불수출 5억달러,현금차관 10억달러 등 모두 30억달러의 한소경협 자금의 지원으로 이 자금을겨냥한 수출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종합상사들은 이에따라 공사권지역에 대한 지사망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대공산권 수출목표를 10억1천만달러로 책정하고 유럽본사를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현지영업에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며 현대종합상사는 수출목표를 5억7천7백만달러로 잡고 소련 나홋카 지사에 3명의 인력을 보강했다.
  • 고르비 경제브레인/소 샤탈린,내일 내한

    소련과학원의 샤탈린박사 일행이 금진호 국제무역경영 연구원장의 초청으로 4일 낮 방한한다. 시장경제개혁 5백일계획 등 소련의 경제개혁 방향을 입안,고르바초프 대통령위원회의 위원으로 활약한 샤탈린박사는 오는 9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남덕우 무협회장·신현확 삼성물산회장 등 경제계인사들과 접촉,한소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 “새 무협회장 누구냐” 재계 관심고조

    ◎남 회장 후임으로 떠오르는 인사들/「낙점」이 관례… 거물급 선임예상/조순씨등 전부총리 3명에 금진호씨도 물망 남덕우 무역협회 회장이 오는 2월11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회장 재임 8년만에 사임의사를 공식 표명함에 따라 국내외 무역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새 의자」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회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태평양 경제협력회의(PECC)와 미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출국할 때까지만 해도 무협 주변에서는 그의 연임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당초 28일 귀국할 예정이던 그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귀국했고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둘러 사임의사를 밝힌 것은 의원들의 뇌물외유에 무역특계자금을 지원,정치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그 파문이 확대되고 있는데서 직접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남회장은 이번 무역특계자금 전용 시비와 관계없이 지난 15일 출국전부터 연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는 하나 무역특계자금에 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요구 등 파문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사퇴 표명은 「몸을 던져」 파장을 극소화하려는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협회장은 정관상 90개 회원상사로 구성된 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정부측의 이른바 「낙점」으로 회장이 임명돼온 것이 관례여서 이번에 새 무협 회장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무협회장은 역대로 정·재계의 거물급이 거쳐갔고 대외관계에서도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중량급이 선임될 전망이다. 남회장은 후임자에 대해 ▲업계를 잘 알고 ▲정부정책을 이해하며 ▲국제적으로 알려진 인물을 꼽았다. 이같은 얘기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인지 단순히 오래된 경험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전직 각료 출신으로서는 적어도 부총리급 이상을 지낸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무역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조순·김만제·이한빈 전 부총리가 거명되는 가운데 조전부총리에 제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 교수출신인 조전부총리는 6공들어 두번째로 부총리를 지낸데다최근 대통령 특사로 방미하는 등 현안인 한미 통상관계에 밝다는게 장점이다. 다만 무역업계에 발이 넓지 못한다는 흠이 있으나 그의 청렴한 이미지에 비춰 특계자금시비에 휩싸인 지금의 무협회장으로서는 누구보다도 적임이라는 평가다. 각교출신으로 무협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상공부장관을 지낸 금진호 현 무협 상임고문이 꼽힌다. 특히 금고문이 노태우대통령의 동서로서 상공부와 무역협계의 「실세」로 치부돼 왔다는 점에서 새 무협회장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6공들어 노대통령의 친·인척 배제원칙에 따라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는 등 「조용히」 지내온 점을 들어 계속 무협 고문으로 눌러앉을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최근 노대통령의 인척인 박철언의원이 체육청소년부장관으로 재입각한 사실을 상기,금고문의 전면등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말 개각에서 경질된 박필수 전 상공부장관이 거명되고 있으나 그가 대미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표시용」으로 물러앉았다는 점에서 무협 회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업계출신으로는 박용학 대농그룹 명예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특히 박회장이 오래전부터 무협과 관계를 맺고 회장출마의사를 표시해 주목된다. 그러나 박회장은 너무 노쇠한데다 일본과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외적 교분이 치중,대미통상에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밖에 국무총리를 역임한 신현확 현 삼성물산 회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거명되고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대내외 무역관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할 때 새 무협회장을 업계출신 보다는 정부정책을 잘 아는 전직각료출신 가운데서 인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협주변에서는 남회장이 지난 83년 이래 현재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무협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버팀목이 됐던 것을 평가하면서도 그의 퇴임을 계기로 앞으로는 외부입김을 배제하고 회원사들에게 군림이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대 중동 12개국 수출선적 전면중단/정부

    ◎피해업체엔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올들어 무역수지적자 14억불 페르시아만의 전쟁확산으로 대중동 수출입계약 체결이 전면 중지된 가운데 중동지역 전체에 대한 수출품의 선적이 중단되고 신용장 개설도 보류되고 있다. 이에따라 중동지역으로 나갈 수출품 가운데 A그룹으로 분류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 등 4개국 외에 B그룹으로 분류된 이집트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바레인 오만 예멘 등 8개국에 대한 수출선적도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18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 전쟁의 확대로 중동 12개국에 대한 선적서류 발송이 불가능해지는 바람에 국내은행의 수출환어음매입(네고)이 전면 중지됐다. 국내 외국환은행은 신용장 개설은행에 선적서류를 발송,수출자금을 결제해 왔으나 이같은 서류발송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중동지역에 상품을 수출한 기업들은 은행에서 네고를 하지 못해 상당한 자금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또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사들은 운항선박들을 오만만에 대기시켜 놓거나도로 회항하는 등 이미 선적된 화물의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수출업체가 대중동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는 경우에는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대한 수출업체와 같이 수출 환어음의 부도처리를 유예하고 무역금융 융자기간 연장 등 지원조치를 해주기로 했다. 또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7대 종합상사들도 페르시아만 전쟁이 단기적으로 끝날 경우 전후 복구수요에 착안,의료품 건축자재 특수물자 등의 공급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전쟁으로 파괴된 각종 산업설비 수주에 뛰어들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수출선 다변화를 비롯한 국가별 수출전략을 재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중동사태의 악화에 따른 원유 수입부담의 증가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늘고 있다. 올들어 16일 현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4% 늘어난 16억2천1백만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26.2%나 증가한 30억5천3백만달러로 통과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14억3천1백만달러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수출증가세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데도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 따른 원유 수입부담의 증가에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경제부처·업계,페만전 단계별 대응체제 돌입

    ◎경제계,「중동전화」 극소화 대책에 부심/경제대책·물가관리등 수시논의/경제부처/정유사/선적된 도입원유,안전반입 최선/상황실 가동,현지사태 매시 체크/업계/업계선 단기전땐 전쟁특수물자 공급 모색도 페르시아만 사태가 16일 이라크군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수요구시한을 넘기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국내 경제계는 개전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제기획원·상공부·동력자원부 등 경제부처는 외무부 등 관련부처 및 업계와 비상연락망을 갖추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또한 종합무역상사 등 무역업계는 신규수출을 중단하는 한편 이미 진행중인 수출분에 대해서도 보류·취소여부를 매일 판단하는 일일점검 체제로 들어갔고 중동 현지 지사에는 자체판단에 따라 유럽국가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를 완료했다. 특히 정부와 경제계는 전쟁이 발발하면 공통적으로 올 경제운용계획 및 사업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부문별로 이에 대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경제기획원은 페만에서 전쟁이발생하는 경우 국내외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이진설차관 주재로 매일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기획원은 또 권문용 정책조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기획원 비상대책반을 가동,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경제대책과 물가관리,추경편성과 예비비 등 예산지원,미국과의 협조사항 등을 수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상공부는 「민관합동 수출입대책반」을 가동,종합무역상사와의 비상연락체제를 갖추고 상역국에 비상근무조를 편성,3인 1조로 철야근무에 돌입. 상공부는 전쟁이 나지 않거나 터지더라도 조기에 끝날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확전가능성에도 대비,수출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 또한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생활필수품·건자재 등 전후복구 물품을 중심으로 한 「특수경기」가 일 것으로 보고 전후에 즉각 구매촉진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을 업계와 합동으로 검토중이다. ○…건설부와 현지진출 건설업체들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지역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을 안전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키기 위해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여 철야근무를 계속. 현재 이라크에 남아 있는 현대건설소속 근로자 23명 가운데 현지처를 두고 있거나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3∼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출국동의서를 얻은 후 요르단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비자신청을 해놓고 있는데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란으로 출국할 계획. 또 사우디 동부쪽에 있는 3백88명은 유사시 중서부지역으로 긴급대피시킬 방침. ○…동자부는 석유국내에 「페만 상황실」을 임시로 설치하고 페만의 동향을 분석하는 등 부산한 가운데 타국의 직원을 차출하지 않고 석유국 직원 전부와 각종 통신시설을 총 가동하는 형태로 사실상 석유국이 상황실로 대체된 셈. 16일 하오3시에는 정유사 영업전무급 간부들을 불러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원유선적계획 및 등유 등 난방용 유류의 가수요 대처방안 등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가수요 억제 및 단속방안과 전쟁발발시 수송대책 등 세부적인 문제들을 협의. 또 이날부터는 전쟁위험지역에서의 유조선 항해를 금지토록 정유사측에 요청. ○…유공은 사우디·오만 등의 원유 1천8백만배럴을 10∼13일 사이에 선적을 마쳐 국내로 들어오는 중이며 호남정유도 사우디산원유 97만배럴을 지난 14일 선적완료하고 이미 페만을 빠져나와 우리나라로 항진중. 15일 사우디에서 1백88만배럴을 긴급 선적한 쌍용의 유조선은 16일 현재 항구를 떠나 거의 페만을 빠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인에너지도 오만원유 1백50만배럴의 선적을 11일 마치고 현재 인도부근을 지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1월중 도입하려던 2천7백90만배럴 가운데 거의 절반 수준인 1천1백37만배럴의 선적을 마쳐 원유도입에는 별 차질이 없을 전망. 그러나 사우디 도입물량 중 유공이 오는 29일 선적할 1백5만배럴,호유가 21일 선적예정인 1백만배럴,쌍용이 22,30일 두차례로 나누어 실을 3백70만배럴,극동이 22일 선적할 1백55만배럴 등은 전쟁이 터지게 되면 도입이 불투명한 실정. ○…무역진흥공사는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에 따라 15일 요르단 암만무역관 직원(2명)을 인근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킨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2명)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무역관(2명)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피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무공은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전쟁에 휩싸이게 될 요르단무역관 직원 2명을 이집트로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제다와 두바이무역관 직원에 대해서도 같은 장소로의 대피계획을 세운뒤 현지 공관원과 함께 대피토록 조치했다. 또 페르시아만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트리폴리 등 나머지 중동지역의 무역관 직원도 대피시키는 등 이 지역 일대에 있는 전체 무역관 직원을 당분간 안전지대로 대피시킬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해외업무팀 40여명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기,페르시아만 사태의 추이를 수시로 점검. 특히 이라크의 인접국가인 사우디·요르단·이란 등의 주재원들과 핫라인을 가동시켜 놓고 전쟁발발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수립중. 삼성종합건설은 상황실을 24시간 설치,이라크 현지상황을 매시간 체크하고 있으나 현지파견 근로자·직원 등 15명이 모두 철수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23명의 근로자가 이라크에 남아있는 현대그룹은 국내 및 국내외 24시간 가동되는 비상대책팀들을 설치,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장을 위원장으로 해외업무와 관련한 사업본부장과 부본부장·임원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수시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해외업무부 산하에 전무급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설치,중동지역의 지점 및 지사와 텔렉스로 정보를 교환하며 24시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수출담당 관리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운영,사우디·요르단·바레인 등 중동지역 지점들과 현 사태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 수출현황 및 종전 이후의 수출대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지사와 건설현장을 갖고 있는 대우그룹은 페만사태 추이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이미 현지에 시달. 대우그룹은 전쟁이 일어나 일주일안에 종전될 경우 현재 철수중인 ㈜대우 쿠웨이트 지사에 주재원을 급파,종전에 따른 의료품·건축자재·특수물자의 공급방안을 모색토록 하고 장기화되면 중동지역의 각종사업과 프로젝트를 잠정중단하기로 방침을 결정.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럭키금성상사·럭키개발·호남정유 등 관련 계열사별로 10여명 안팎으로 페만대책 상황실을 운영,현지보고를 통해 사태추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 금성사는 사우디제다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지사의 주재원가족 10여명도 18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토록 조치하고 지사원들은 개전시 이집트나 오만 등으로 대피토록 지시. 개전시 5천만∼6천만달러의 TV부품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금성사는 이 물량을 아프리카지역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등의 대책을 마련. ○…쌍용그룹은 종합상사인 ㈜쌍용의 리야드와 제다 등 사우디 주재원들에 대한 중동에서의 철수를 완료. 이와함께 그룹의 계열사별로 에너지·원자재 확보상황을 점검,조기확보방안을 강구중이다. 하루의 도입원유량 9만배럴 가운데 6만배럴을 사우디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쌍용정유는 현재 7백만배럴(2개월분)의 재고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선적을 중단,홍해지역을 통하기로 사우디와 협의를 마친 상태.
  • 한·소 종합무역센터 건립/실무조사단 새달 소파견

    한소 정부간 협력사업으로 추진중인 한소 종합무역센터의 건립을 본격화하기 위한 우리측 실무조사단이 오는 2월중 소련에 파견된다. 무공은 14일상오 무역클럽에서 한소 종합무역센터 건립 제1차 추진위원회를 열고 럭키금성상사·포철·㈜대우·삼성물산·효성물산·코오롱상사·삼환기업·㈜선경·롯데백화점·한국전기통신공사 등 10개사를 제1차 참가업체로 확정,오는 2월중 실무책임자로 구성된 실무조사단을 모스크바에 파견해 부지입지문제 등에 과해 소련측과 실무협의를 갖도록 했다.
  • “페만 먹구름”… 민도 관도 “초비상”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이라크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전쟁발발과 동시에 강력한 유류소비억제 시책시행 등 관련부처별로 대응책을 마련했고 무역·해외건설·정유업계도 각각 단계별 비상대책의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업체/일일점검 돌입… 전쟁 특수품목 개발 방침/정유업계/페만 원유 조기선적·도입선 다변화 추진/해외건설/현지근로자 긴급대피,동구등 진출 역점 ▷수출◁ 상공부는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직후 구성한 「민관합동 수출입 대책반」(반장 황두원 상역국장)을 중심으로 10일부터 무역업계의 대중동지역 수출상품 선적 및 운항일정에 대한 일일점검제를 실시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대 중동수출이 공백상태에 빠질 것에 대비,전쟁 특수품목의 개발에 나설 방침. 상공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중동 수출상품을 선적한 선박을 중동지역에서 신속하게 제3국으로 돌릴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이라크가 공격을예고하고 있는 이스라엘 지역에 대해서도 상사 주재원의 대피계획 및 수출계약조절 등의 대응태세를 강구중이다. 한편 수출 업계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발발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자 대중동 수출 상담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계약을 끝낸 것도 일단 선적을 보류.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대중동지역 수출차질액은 적어도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 현재 삼성물산·현재종합상사 등 종합무역상사들은 주재원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쟁발발과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에 각각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이라크 및 쿠웨이트 주재원들은 철수를 완료,건설업체쪽 보다는 다소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인근지역 주재원과 가족들에게는 10일부터 현지판단에 따라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정유업계◁ 지난 5일 민관비상원 유수급 대책회의에서 페르시아만 지역 도입원유의 조기 선적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정유사들은 오는 15일까지 사우디·카타르 등 페만 지역으로부터 들여올 원유를 선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 의존도가 다른 정유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유공과 쌍용정유 등은 조기 선적을 위해 관계자를 사우디에 급파하는 등 활발한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도입원유의 약 15%를 사우디 등 페만지역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유공은 수입에 차질이 생길것에 대비,전쟁에 위협이 적은 홍해쪽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키위해 교섭을 추진중이다. 쌍용정유도 전쟁발발 이후에 대비해 사우디 영토 밖에 세워져있는 비축기지에서 원유공급을 받기위해 관계자를 현지에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정유는 페만쪽의 사정이 전쟁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인도네시아·멕시코·에콰도르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인에너지는 운영담당이사 등으로 짜여진 대책위원회에서 이미 외국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해 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도입선다변화 및 선적일정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유공의 한 관계자는 『정유5사가 15일까지 페만 지역에서 선적키로 돼있는 원유물량은 4백배럴로 15일 이전에 모두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건설부는 일차적으로 근로자들의 철수·긴급대피 등 신변안전 비상대책 마련에 최대의 역점을 두는 한편 중동지역의 건설수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해외건설시장 다각화 방안도 아울러 강구중이다. 건설부가 현지진출 업체는 이라크에 필수요원으로 남아있는 1백7명의 근로자가운데 23명은 15일 이전까지 철수토록 확정하고 나머지 84명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즉시 인근 이란 등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또 이라크와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5백31명의 근로자에 대해서도 전쟁발발과 동시에 안전지역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수송차량·비상식량 등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공사가 전면중단되고 있고 건설업체들은 이란에서도 공사수주를 하지않고 있다. 건설부는 중동의 불안사태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공사수주를 계속 억제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같이 중동지역의 건설수주가 큰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일본·미국 등 선진국과 동구 등 북방진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대 중동 수출상담 전면중단/페만전에 대비

    ◎무역업체들,비상체제 돌입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발발에 대비,종합 무역상사를 비롯한 국내 수출업체들이 대중동 수출상담을 전면 중단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물산·대우·럭키금성상사 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두나라에 대한 수출을 중단해 왔으나 최근들어 중동지역의 전운이 고조됨에 따라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상담을 전면 중단한데 이어 올들어 중동행 수출물량까지 부분적으로 선적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8일 상공부·동자부 등 관련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수출·입 영향은 수출차질이 약 6억달러,수입증가가 약 20억달러 등 26억달러 선으로 집계돼 만일 중동지역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올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해 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종합 무역상사들은 이라크·쿠웨이트 지역은 물론 중동지역의 주요 수출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이란·아랍 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와도 수출상담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업체별로는 예년의 1월중 약 1천만달러 정도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삼성물산은 당초 이달초 선적키로 한 섬유·철강 등 5백만달러어치의 대사우디아라비아 수출물량을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 대우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전혀 새로운 상담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럭키금성상사도 올들어 수출상담을 중단한 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쌍용·선경 등도 지난해 12월 중순이후 지금까지 거의 수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수출분도 선적을 늦추고 있다. 한편 유공 호남정유 경인에너지 등 정유회사들도 비상대책반을 편성,하루 24시간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갖췄다. 호남정유는 수송담당 상무를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편성,지난 7일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호남정유는 우선 재고물량의 확보를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1천2백만배럴(40일분) 외에 6백만배럴을 오는 15일 이전에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15일 전후로 잡혀있는 선적예정분 2백만배럴을 앞당겨 들여오기 위해 산유국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유공은한달 수요의 65%를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로부터의 수입 차질에 대비,에콰도르 리비아 이집트 소련 중국 등과 원유도입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쌍용정유 등도 수입·수급쪽 담당자들로 팀을 구성,원유도입·판매·재고에 대한 일일점검에 나서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 삼성그룹,2백17명 임원인사

    삼성그룹은 5일 삼성종합건설 박기석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삼성물산 이필곤사장과 삼성생명 이수빈사장을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백17명(승진 1백87명·전보 30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김정순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사장과 남정우 삼성종합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고,윤기선 삼성물산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제일기획 대표이사를 맡게됐으며,안재학 삼성중공업 기계부문 부사장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체승진했다. 관계사간 수평이동은 서주인 삼성전기 사장이 제일합섬 사장으로,황선두 삼성전자 국내영업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삼성전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신세길 제일기획 대표이사 부사장이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사장으로,편송언 삼성라이온즈 사장이 중앙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안덕기 삼성의료기 사장이 삼성라이온즈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직급별로는 부장에서 대우이사로의 승진이 창업이래 최대규모인 82명(지난해 68명)이고 이사승진 64명,상무승진 16명,전무승진 16명,부사장승진 2명 등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비서실이 종전 15개팀에서 10개팀으로 통합조정됐으며 비서실장밑의 담당제가 없어지고 실장과 팀장이 바로 연결되는 체제로 재편됐다.
  • 외언내언

    우리가 자주국가로 독립한지 45년이 지났는데도 세계는 여전히 우리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이 우리의 위상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세계속의 한국으로 자리잡게 한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에 대한 세계의 이해는 너무나 먼 느낌. 그것은 이번 삼성물산이 세계 25개국 1백53권의 역사교과서를 수집·분석한 「잘못 소개된 우리 역사」에서도 알게 된다. ◆왜곡된 내용을 보면 그 정도가 충격적이다. 「한글은 한자를 올바로 읽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대 일본왕이 한국 점령」 「남한이 북한을 침공했다」… 등등이 모두 우리의 독립성과 문화의 독창성을 깎아내리거나 왜곡하고 친북한적인 것들이어서 문제다. 홍보부족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로 한국을 제대로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는 데서 국가간 친선은 물론 각종 교류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게 된다는 사실. 그같은 사례는 곳곳에서 얼마든지 발견하게 된다. 세계속의 한국·한국인의 참모습이 잘못 자리잡고 있어 걱정인 것. 더욱이 국제화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보면 보통의 방해요인이 아니다. ◆동구권의 여러 대학에 설치돼 있는 한국학과에서 거의 똑같이 북한 특유의 억양에다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고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는 것은 이곳 선생이 북한과 관계가 있거나 북한의 교과서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지금은 통일된 동베를린에 있는 훔볼트대학이나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의 한국학과에서 이것을 보게되고 모스크바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자기를 제대로 알리고 알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정부나 연구기관에서 적극 나서 할 일이 이것이다. 실태조사만으로도 민간기업은 큰 일을 해낸 것. 잘못된 내용은 고치도록 하고 폭넓게 이해시키며 한국학 연구를 지원하는 시도가 지금 필요하다. 우리의 외교노력은 그것에까지 미쳐야 한다. 90년대에 끝내야 할 일이다.
  • 은행소유권,재벌사 장악

    ◎삼성이 상은주 10%·조흥은주 7% 소유/강원은 주식 24%는 현대중에 재벌기업들이 사실상 은행의 소유권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보험사 등 재벌계열사들이 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방은행도 1인지배주주 아래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주식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1백85명(법인포함)이며 이 가운데 20% 이상 소유주주도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별로는 상업은행의 경우 삼성생명(7.58%),삼성물산(1.21%),안국화재해상보험(1.87%)등 삼성그룹이 10.66%로 제1대주주였으며 조흥은행은 삼성생명 7.04%,대한생명 5.97% 등 재벌그룹의 보험회사가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은 대한생명(5.6%),삼성생명(5.25%),럭키화재(1.65%),기아산업(1.05%) 등이 주요 주주였으며 한일은행은 삼성생명 4.69%,조중건 대한항공사장 4.61%,대림산업이 3.72%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서울신탁은행은 대한생명(5.36%),삼성생명(3.20%)이 대주주로 돼 있다.대주주 지분상한선 8%의 제한을 받지 않는 지방은행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강원은행주식의 24.11%를,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이 충청은행주식 9.61%를 각각 갖고 있다. 또 전북은행은 삼양사에서 8.79%,광주은행은 (주)금호에서 5.92%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27회 무역의 날 기념식/유공자 포상/금탑산업훈장에 「화승」

    제27회 무역의 날 행사가 지난달 30일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박필수 상공부장관·남덕우 무역협회회장 및 수출입 유공자,무역업계대표 등 1천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발제조업체인 화승산업(대표 손기창)이 고단가 신규상품인 「펌프슈즈」를 개발,수출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국내최초로 386SX 퍼스컴을 개발,수출한 고려시스팀(대표 이동훈)과 (주)쌍용(대표 김기호)이,동탑산업훈장은 품질관리교육·분임조활동·제안제도를 통해 품질관리 및 생산성향상을 도모한 삼호실업(대표 박연구)등 3개 업체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등 21명이 산업포장을 받는등 모두 4백68개 업체와 단체,개인이 이날 수출입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또 삼성물산이 60억달러 수출의 탑을 받은 것을 비롯,모두 3백3개 업체가 1백만달러이상 수출의 탑을 받았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 재벌사들,외제품수입 열올려/자사제품과 같은 종류도 많아

    ◎양담배 2천만불 들여와 「한국RJ 레이놀즈」/기아 자동차 2천만불/두산 위스키·유리식기/삼성 컬러TV·냉장고/금성 카메라·과자·의류/현대 비디오게임 용구 올들어 국제수지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음에도 주요재벌그룹은 계열사가 국내 생산하는 동종제품까지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경제기획원이 밝힌 「주요소비재의 상위 50개 수입업체 및 실적」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수입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담배수입시판업체인 한국RJ레이놀즈(2천7백59만달러)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를 수입한 기아자동차(2천7백53만달러)는 2위,위스키·유리식기를 수입한 두산산업(1천6백45만달러)은 5위를 차지했다. 주요재벌그룹에서 계열사가 국내 생산중인 동종의 외국상품을 수입한 사실이 두드러져 ▲삼성물산은 컬러TV 냉장고 의류 세탁기 등 1천3백22만달러 ▲금성사가 컬러TV 카메라 등 1천3백19만달러 ▲럭키금성사는 과자 의류 등 1천2백33만달러 ▲현대종합상사는 의류 비디오게임용구 카메라 등 1천55만달러를 각각 수입했다. 또 롯데제과는 과자류등 8백16만달러,대우전자는 냉장고 VTR 등 7백69만달러,(주)대우가 냉장고 자동차 등 5백88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입,주요대기업이 자체기술개발에 주력하기 보다 경쟁관계인 외국제품의 수입선을 장악해 유통마진 챙기기에 열중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한편 올들어 9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수입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업체는 대경상사(5백37% 5백62만달러·담배수입),한도실업(4백71% 4백5만달러·죽세공품),동양시멘트(3백83% 5백18만달러·세탁기),대진무역(3백76% 2백62만달러·죽세공품),쌍용(3백22% 3백29만달러·승용차) 등이다.
  • 삼성,말련 정유공장 합작설립/1억8천만불 투자키로

    ◎지분 15%/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 생산/국내업체론 처음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와 합작으로 대규모 정유공장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국내기업이 외국 석유회사와 합작으로 외국에 정유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사 등 외국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말라카정유공장 설립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을 위해 삼성물산은 16일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사측과 정식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말라카정유공장은 하루 12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할 대규모 정유공장으로 내년초 착공돼 오는 9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총사업비 12억달러 가운데 15%인 1억8천만달러를 투자하게 되며 나머지 85%는 페트로나스사,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이 나눠 분담한다. 이 사업은 삼성물산을 비롯 칼텍스,대만국영석유회사 등 세계 20여개의 유명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근 이들 3개사로 결정됐다. 말라카정유공장은 오는95년부터 하루 12만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한국을 비롯 주로 동남아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국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삼성물산의 해외진출은 국내 대기업의 정유회사 신규참여가 금지되어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 국내기업의 외국정유업 참여사업이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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