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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전 1백대기업 지난해 20개만 존속

    ◎1위 대한항공 15위로·삼양사는 탈락/삼성물산 4위서 1위로… 7개사 상승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75년 1백대 기업에 끼었던 대기업 가운데 93년까지 그대로 1백대에 속한 기업은 20개 뿐이다. 19일 포스코경영연구소와 대우증권에 따르면 삼양사,한국자동차보험,금호타이어 등 80개 기업은 지난 해 1백위권 밖으로 밀렸다. 1백대 기업으로 생존하며 순위가 올라간 기업은 75년 4위에서 1위로 오른 삼성물산 등 모두 7개사.(주)대우가 5위에서 3위로,삼성전자가 27위에서 4위로,현대자동차가 19위에서 5위로 올랐다.요즘도 잘 나가는 1류 기업들이다.럭키금성상사는 51위에서 11위로,쌍용양회가 49위에서 34위로,롯데칠성이 82위에서 64위로 올랐다. 반면 75년 1위였던 대한항공은 15위로 내려앉았다.순위가 크게 떨어진 기업들은 대부분 경공업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다.럭키는 9위에서 17위로,동아건설은 12위에서 24위로,제일제당은 3위에서 27위로 밀렸다. 럭키금속은 24위에서 42위로,한국타이어는 30위에서 49위로,동양나이론은 10위에서 51위로,제일모직은 37위에서 56위로,롯데제과는 29위에서 57위로,연합철강은 13위에서 76위로 떨어졌다. 반면 금성사는 8위에서 9위로,기아자동차는 7위에서 10위로,대림산업은 21위에서 23위로 소폭 떨어졌다.앞으로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이다. 75년 6위이던 삼양사,19위 한국자동차보험,34위 금호타이어,85위 고려합섬 등은 지난 해 1백대 기업에서 사라졌다. 한 때 잘 나가던 기업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으로 급격하게 바뀐 기업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한 때 톱에 들었던 삼양사의 1백위권 탈락이나,삼성그룹의 모태였던 제일모직과 제일제당의 순위가 크게 밀린 것이 이를 반증한다.
  • “남북경협서도 찬밥” 중기 소외감/“임가공 진출” 기대 무산위기

    ◎북 초청장 못받아 “발동동”… 대기업과 제휴 모색 『남북경협에서도 중소기업들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초청장이 와야 북한 시장을 조사하든 거래를 시작하든 할 것 아닙니까』 ○상대적인 빈곤감 경공업 분야의 임가공 진출에 큰 기대를 걸었던 중소기업인들은 남북경협의 물꼬가 터지면서 오히려 불만의 소리가 높다.삼성·현대·대우 등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의욕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중소기업들은 「상대적 빈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적절한 분업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단순 임가공 사업은 중소기업들에게 넘겨주고 그 대신 대기업들은 공장 건설 등 투자 쪽으로 옮겨 영역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할분담 바람직” 임가공의 경우에도 중소기업들은 설비와 돈을 대고,대기업은 축적된 노하우를 제공하거나 판로를 개척하는 쪽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대명통상의 이용일 사장(40)은 『북한의 임금 수준이 우리의 30%선에 불과하고 물건도 잘 만든다고 해 북한에 진출하려고 애를 쓰지만 접촉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모든 사업을 독점하고 있어 남북경협이 본격화돼도 중소기업들이 설 땅은 별로 없다』고 하소연했다. ○중기 공동진출 추진 지난 해 북한과 교역을 시도했다가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실패한 적이 있는 삼도어패럴의 이준용 차장은 『중소기업의 단독 진출보다는 대기업과의 합작이나 몇 개의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북한의 싼 임금에 매력을 느끼지만 아직은 투자 위험이 너무 커 북한 진출에 회의적이다.과당경쟁으로 저임의 매력마저도 멀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수만 많고 투자액이 적은 중소기업들이 크게 반가울 것 같지는 않다. ○중앙회 대책 골몰 삼성물산의 북한팀 남강희 과장은 『북한은 체제유지와 주민통제를 위해 경협 대상 기업을 일정 수 이내로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10곳보다는 돈 많은 대기업 한 곳을 잡는 편이 이용 가치가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협 중앙회도 회원사들의 북한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우길수 과장은 『한국의 중소기업 현황을 북측에 설명하고 중소기업에도 초청장을 보내도록 설득하는 일이 급선무이지만 접촉할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중앙회측은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위해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충분한 사전 지식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토 없이 중소기업들이 북한에 들어갈 경우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이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기대하고 있다. 무협의 여성철 과장은 『남북경협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활로가 될 수 있으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알제리 부라렛광구/석유개발 분배계약/유개공

    한국석유개발공사(사장 장석정)는 14일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라크사와 부라렛 230·231 광구의 석유개발을 위한 생산분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라렛 광구는 한국석유개발공사와 (주)대우,한보에너지,삼성물산 등 국내 4개사가 운영권자로 참여,알제리 정부로부터 개발권을 따냈다.지분은 한국석유개발공사와 (주)대우가 각 40%,한보에너지와 삼성물산이 10%씩이다.
  • 삼성 첫 방북신청/최고경영진 20명 파견키로

    삼성그룹은 9일 통일원에 정부의 대북경협 재개 허용 이후 처음으로 최고 경영진 2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방북 조사단은 삼성전자의 강진구 회장과 김광호 부회장,삼성물산의 신세길 사장과 조경한 북한팀장 등 계열사 고위 임원진 20명이다. 대우그룹도 금명간 남포공단 가동을 위한 대북 협력사업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 대기업들/북반응 주시속 북행채비/남북경협 활성화 발표이후 동향

    ◎금강산 개발·경수로에 관심/현대/생필품분야부터 진출 전략/삼성/남포공단에 중기와 공동진출/대우/의류·전자 임가공생산 추진/럭금/북상황 감안 신중접근 태도/선경/금강산에 호텔 등 건설 협의/한화 재계의 발걸음이 바빠졌다.정부가 8일 우리 기업인들의 북한방문을 허용하는 것을 비롯한 「남북경협 활성화 1단계」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대·삼성·럭키금성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재계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로 동결됐던 남북경협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대북투자,총수와 실무자의 북한방문,사무소 설치 등 경협 재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중이다.아직 북한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 지난 89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방북 때 논의된 금강산 및 원산항 개발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정 명예회장은 정부의 허가를 받는대로 방북할 예정이다.지난 달 북한의 경협창구인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고민발)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의 방북에서는 철도 차량사업과 선박수리용조선소(원산) 건설에 대한 합작사업을 논의할 게획이다.현대건설은 북한 경수로 건설의 주간사로 참여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지난 달에는 이춘림 현대종합상사 회장,박재면 현대건설 회장,김영일 금강개발 사장 등이 북경에서 이성록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 회장을 만나 추진중인 사업을 협의하기도 했다. ▷삼성◁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는 생필품을 주축으로 한 경공업 제품으로 보고 있다.경협이 본격화하면 생필품 분야의 생산 라인을 북한으로 옮긴다는 전략이다. 이건희 회장의 방북계획은 아직 없다.북한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삼성전자의 김광호 부회장과 삼성물산의 신세길 사장 등이 먼저 방북신청을 하는 수순을 고려한다. 유망 분야로는 전자부문의 경우,TV·오디오·통신망·냉장고·선풍기·히터·전화기 등을 꼽는다.섬유에서 신사복·바지·티셔츠·숙녀복 등을 임가공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대우◁ 북한측과 이미 합의한 남포공단의 8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김우중 회장은 지난 92년 방북,남포공단에 와이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신발·메리야스·봉제완구·양식기 등 8개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었다.이중 일부에 대해서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할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남포공단은 이미 우리정부와 북한측 모두로부터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남북경협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회장의 연내 방북도 추진한다.나진·선봉지역에 전자 및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럭키금성◁ 서두르지 않고 실리 위주로 접근한다는 입장이다.우선 의류 및 전기·전자 분야의 임가공 생산부터 시작할 계획.북한의 생필품난이 심각하다고 보고 비누·PVC·장판·의약품 분야를 시범사업으로 선정,중소기업과 연계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중장기적으로는 원유정제 및 석유화학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아직 구자경 회장의 방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선경◁ 정부와 대북한 관계 진척 정도를 봐가며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구상이다.최종현 회장은 물론 계열사 사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정부의 적극적인 대북 경협방안에도 불구,북한의 대외채무 불이행,북한내 편의시설 부족 등 문제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의류·화학·직물·신발·농수산물·비철금속·건자재 분야에서 교역가능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에 참여,호텔과 콘도·골프장·스키장 등을 건설하기로 이미 북한측과 협의를 마친 상태.나진·선봉지역에 전전자교환기,농업용 폴리에틸렌 필름,플라스틱 가공제품 분야의 투자진출을 검토중이며,비옷과 라면을 임가공 방식으로 생산할 방침이다.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방북을 추진한다. ▷쌍용◁ 당분간은 신발 임가공에 주력하고 북한측의 반응을 봐가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 압록강변의 중국 단동지사를 대북교역 창구로 활용할 계획.단기적으로는 섬유·수산 등 경공업 제품의 임가공 생산을,장기적으로는 맥주 및 음료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들 대그룹은 모두 교통·통신 등 시설이 괜찮고 정보수집과 북한관계자와의 접촉도 좋은 평양에 사무소를 설치하기를 바라고 있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종합상사 달라지고 있다/수출입업무 탈피… 경영다각화

    ◎삼성­영상산업 진출/대우­물류망 구축야심/럭금­SW유통업 군침 종합상사들이 달라지고 있다.국제화·개방화시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막강한 정보력과 인적 자원을 배경으로 경영다각화와 업무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단순수출입업무 이외에 전세계에 자체유통망을 갖추고 현지판매에 나서는가 하면,정보·통신 및 첨단기술의 해외이전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삼성물산은 유통사업 이외에 케이블TV 및 영상사업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선정했다.조만간 하이퍼 마켓을 분당과 서현전철역 인근에 세우고 용인자연농원 입구에 초대형유통센터도 짓는다.자매업체인 신세계백화점과 한판 싸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한물간 기술을 중국이나 동남아 등 후발개도국에 이전하거나,외국의 선진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에 소개하고 커미션을 받는 「넥스트 웨이버(차세대물결)」란 신종 아이디어사업도 등장했다. (주)대우는 해외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전역에 유통망을 갖춘다.오는 2000년까지 판매거점인 「대우 플라자」를 세계 2백개 지역에 가맹점형식으로 개설할 계획이다.첫번째로 이달말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 1호점을 개설한다.자동차와 곡물·시멘트 등 전략물자의 자체운송을 위해 해운산업에도 참여,종합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럭키금성상사는 통신프로젝트는 물론 헬기사업 및 멀티미디어 등 고부가가치사업에 뛰어들었다.컴퓨터 소프트웨어시장의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미국의 소프트웨어전문업체로부터 국내 판권을 따내 정보유통업에도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 (주)대우의 김동근과장은 『종합상사들은 앞으로 수출에 그치지 말고 현지판매까지 담당,불필요한 비용을 줄임으로써 수익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며 『종합상사의 정보력과 인력을 최대로 활용,경영다각화로 업무를 확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 삼성 인사/전자그룹장 김광호부회장/금융그룹장 이수빈 회장

    ◎기계그룹장 경주현 부회장/화학그룹장 황선두 사장 삼성그룹은 27일 사업 및 경영구조 개편과 관련,김광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전자그룹의 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4개 소그룹장 등 모두 23명의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구조 개편으로 신설된 소그룹장에는 이수빈 삼성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금융보험그룹 장으로,경주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계그룹 장으로,황선두 삼성종합화학 사장이 화학그룹 장으로 각각 겸임 발령이 났다. 또 임경준 도쿄 본사 사장은 부회장 대우로,박홍기 제일합섬 대표이사 부사장 등 3명은 대표이사 사장으로,유상부 삼성중공업 고문은 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이밖에 이필곤 삼성신용카드 대표이사 회장과 안재학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김무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홍종만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사장은 21세기 기획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인사는 다음과 같다. △삼성석유 대표이사 사장 박웅서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사장 임동승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사장 이중구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이승웅 △한국안전시스템 대표이사 전무 박정옥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 전무 이광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전무 이영일 △삼성항공·삼성시계 대표이사 사장 이대원 △삼성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남궁석 △삼성신용카드 상담역 소병해 △한국안전시스템 상담역 이동우 △삼성물산 경영고문 김흥민
  • 삼성 50개계열사 24개로 통합/전자·화학·기계·금융군으로 개편

    ◎중앙일보사는 2천년이전 독립 삼성그룹은 27일 제일합섬 등 16개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고,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를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등 10개사를 합병,정리하기로 했다.현재 50개인 계열사가 24개사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계열사를 전자·화학·기계·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장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이 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3차 계열사 정리 및 경영구조 계획」을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91년11월(1차)과 지난 해 6월(2차)에도 계열사 정리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계열사는 ▲조선호텔 ▲IST ▲(주)한국신에츠 ▲제일시바가이기 ▲대한정밀 ▲하이크리에이션 ▲제일보젤 ▲대경빌딩 ▲제일선물이다.지난 1∼2차 조정에서 분리하기로 한 ▲제일제당 ▲대전역사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한국알라스카개발 ▲제일냉동 등 6개사는 현재 분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항공과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는 삼성중공업에,삼성정밀화학(구 한국비료)은삼성종합화학에,연포레저는 중앙개발에 각각 합병된다.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제일모직의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흡수된다. 2차 조정에서 매각하기로 한 삼성시계는 정밀가공 분야를 추가,반도체 장비 등을 가공하는 삼성정공으로 바뀐다.2차 때 발표한 제일모직과 광주전자의 합병절차는 진행 중이다.중앙일보는 2000년 이전에 그룹에서 분리,독립된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그룹에 「해외 사업단」을 구성하고,연내 유럽과 미주 및 중국에도 본사를 설치해 지역본사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올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에 본사를 설치했었다.사회활동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보고 그룹에 사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태평로 삼성타운은 금융·보험 등 서비스 계열사 중심으로,강남에는 전자·기계·화학 등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지방자치제에 대비,전국을 6개 지역권으로 나눠 지방화 대응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을 재배치,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에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 안팎/핵심사업 집중화 겨냥한 대변신/소비재·경공업 탈피… 중화학에 무게/“승용차 진출위한 정지작업” 시각도 삼성그룹이 27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은 창업 이래 최대의 변신 시도이다.대망의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독자적인 계열사 정리(분리 및 통합) 및 경영구조 변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열사 정리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신세계와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등의 1차분리,제일제당 등을 대상으로 한 2차분리는 이건희 회장 패밀리의 「재산분배」 성격을 넘지 못했다.물론 제일합섬의 대주주는 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창희씨 가(가)이며,조선호텔의 대주주는 5녀인 명희씨이다.이번에도 재산분배의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은 분배보다는 핵심 사업의 집중화 및 사업구조 변화에 주안점을 뒀다.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동안 그룹의 상징이었던 소비재와 경공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화학 산업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제일제당(2차 구조조정)·제일합섬 등 3개사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고,전자·화학·기계가 주력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치밀하지만 여성적이고 보수적인 삼성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으로 바뀌는 셈이다. 최대의 핵심은 계열사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 장이 책임경영을 맡도록 한 점이다.그동안 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형태에서,각 계열 별 중핵 소그룹이 병립해 「역할 분담」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바뀌게 된다. 계열사를 통합한 것은 주력분야를 명확히 해,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소유 집중과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예컨대 중공업과 항공의 합병은 미쓰비시 중공업을 모델로 했다.삼성중공업을 미쓰비시처럼 대형화시켜 항공기는 물론 승용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전국을 ▲서울과 경기 ▲강원 ▲대전과 충청 ▲광주와 호남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으로 구분,구역 별로 그룹을 대표하는 지역장을 두는 한편 지역 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도 관심을 끈다.서울 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강남 도곡동에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새로운 시도이다. 이날 발표는 다소 과대포장된 부분도 있다.새로 분리되는 기업 10개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8천억원으로 지난 해 전체 매출액 43조4천억원의 6.5%에 불과하다.재산분배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일합섬과 조선호텔을 뺄 경우 4% 정도 밖에 안된다.「껍데기」 뿐인 기업들을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생색을 냈다는 지적도 있다. 승용차사업 진출이라는 지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그동안 삼성은 승용차 진출을 위해 부산지역 정서를 십분 활용했었다.때문에 정부의 구미에 맞는 계열분리와 업종전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의 구조조정 중 사회사업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강화해,사회복지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삼성의 「야망」이 어느 선까지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
  • 「삼성 조직개편」 괴문서 파동/출처불명 자료 주요언론사에 전달

    ◎라이벌그룹 의심… “자자극” 시각도 삼성그룹의 사업구조 조정 및 계열사 정리 계획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삼성그룹이 26일 그 내용을 발표한다는 엉터리 「괴문서」가 이날 상오 주요 언론사에 팩시밀리로 전달돼 그 출처에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다. 그 내용은 삼성물산이 삼성건설을,한비는 삼성종합화학을 각각 흡수 합병한다는 등 네가지로 돼있다. 언론사의 확인으로 이를 알게 된 삼성그룹 비서실과 홍보실에는 비상이 걸렸다.내용도 정확하지 않고 발표 날짜도 틀리기 때문이다.혐의를 둘만한 곳은 ▲라이벌 그룹 ▲정보와 관련된 기관이나 개인 ▲삼성그룹 내부 등. 라이벌 그룹에 혐의를 두는 것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미리 김을 뺌으로써 삼성그룹의 야심적인 계획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주력 업종이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개인적인 관계 등을 종합할 때 삼성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그룹으로는 현대 대우 기아그룹이 꼽힌다. 그러나 이 그룹의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그런 유치한 짓을 하겠느냐』며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다. 정보를 먹고 사는 쪽이 흘렸을 가능성도 있다.내용이 증권사 정보지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인 데다,「속보 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증권정보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다른 그룹에서는 삼성그룹의 자작극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홍보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편 삼성은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발표내용이 각광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발표하려던 일정을 27일로 앞당겼다. 삼성의 관계자는 『오해를 없애고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발표를 앞당겼다』며 『그 뒤 출처를 알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구소 소비재차관 집행안한 상품/1천만$어치 창고 방치

    ◎5대 종합상사/판로막혀 3년째 “낮잠” 구 소련에 대한 소비재 차관의 집행이 중단된 이후 1천만달러 어치의 상품이 3년째 창고에서 잠자고 있다. 17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91년 소비재 차관(8억달러)의 수출품목과 수출입자가 결정된 상태에서 그 해 12월27일 소련연방의 해체로 차관집행이 중단되면서 1천8백만달러 어치의 상품이 생산됐으나 그 판로가 막혔다.종합상사들은 그 이후 대부분의 재고품을 다른 시장에 팔았으나 「범용성이 없고 규격이 특이해 구 소련지역 외에는 판매가 곤란한」 1천1백만달러어치가 남아있다. 지난 달 말까지 삼성물산 등 5대 종합상사의 재고로 남아 있는 소비재 차관의 상품은 모두 1천1백16만달러.현대종합상사가 4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삼성물산(3백98만달러),대우(1백67만달러),럭키금성상사(1백16만달러),선경(34만6천달러)의 순이다. 섬유직물 3백77만달러,스포츠 신발 2백84만달러,컬러TV 브라운관 1백67만달러,편직 및 봉제품 1백50만달러,세탁기용 모터 67만달러,오디오용 모터 49만달러,수출용 장갑과 콘돔6만달러 등이다.
  • “근저당설정 약관 거래업체에 불리”/7개 종합상사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 포함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 등 7개 종합상사들이 거래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담보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근저당설정계약서 등의 약관이 거래업체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판정,불공정한 약관조항을 시정토록 했다. 수정해야 하는 조항은 근저당설정계약서 및 거래업체의 담보제공승낙서에 규정된 ▲포괄위임 ▲급부조건 변경 ▲거래업체의 기한이익 상실 ▲재산권 행사 ▲임의계약 해제 ▲피담보채권액 변경 등 11개 조항이다. 종합상사들은 그동안 이런 조항을 근거로 자신들의 형편에 따라 물품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변경하는 것은 물론 거래업체가 약관의 의무를 한 번이라도 어길 경우 채무금 전액을 즉시 갚도록 했다.
  • 그룹명 바꾸기 점차 확산/국내용 이름 외국서 “곤욕”

    ◎선경 나라마다 발음달라 개명 구체 추진/쌍용 「SS」 “게슈타포 연상” 독일서 클레임/럭키금성그룹,내년부터 LG 공식사용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은 최근 최종현회장에게 재미있는 보고를 했다. 『선경이란 이름은 국내에선 선경,일본에선 센코,중국에선 센진,미국에선 선크영으로 불린다.유럽에선 쌍용과 발음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글로벌 시대에 대비하려면 발음으로 쉽게 구분돼야 한다.선경은 국내에선 별 문제가 없지만 해외로 뻗어나려면 쉽고 친근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최회장은 이렇게 말했다.『일제시대 때 국내의 선만주단과 일본의 경도직물이 합작회사를 만들며 회사 이름을 선경이라고 했다. 해방이 되면서 이 회사를 인수했지만 「조선의 서울」이란 뜻을 담고 있어 그대로 써왔다.사업도 날로 번창해 오늘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름에 문제가 있다면 바꾸도록 하자.물론 더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 최회장이 마지 못해 이름을 바꾸라고 승낙한 것이다.현재 선경그룹에는 별도의 팀이 구성돼 이름을 바꾸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그룹 명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 들어 상당수의 그룹이 이름을 바꾸거나 바꾸려는 것은 이름 때문에 입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쌍용그룹은 얼마 전 해외 파트너인 독일 벤츠사로부터 클레임을 당했다.이유는 다름 아닌 쌍용의 영문표기 문제.쌍용이 「쌍」을 SSANG로 표기한 것이 화근이었다.독일에서 SS는 나치와 게슈타포를 연상케 해 벤츠의 이미지에 큰 손상이 간다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삼성물산의 고유 브랜드인 SS패션도 겪었다.이 이후 쌍용은 유럽에서 SANG으로 표기한다. 지난 해 한화그룹으로 바꾼 한국화약그룹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 말을 그대로 번역,KoreanExplosiveGroup이라고 표기했으나,받아들이는 측에선 「한국 폭파집단」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다.결국 1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한선」이라는 새 이름을 지었으나 이것도 마땅치 않아 그냥 「한화」로 했다. 럭키금성그룹은 내년부터 공식적으로 LG그룹으로 개명된다.럭키금성이란 이름은 (주)럭키와 금성사가 합병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역사성이 있다.그러나 영어와 우리 말이 섞인 데다 다소 길기 때문에 그간 「럭금」으로 통용됐다. 더욱이 금성이란 말은 국내에서만 통용돼,골드스타로만 아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올 경우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후문이다.때문에 럭금의 이니셜을 따 국제화 시대에 알맞는 LG로 거듭 나겠다는 생각이다. 사람도 이름이 좋아야 출세한다고 한다.제법 비싼 비용을 들이더라도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고 또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이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은 기업 또한 마찬가지다.
  • 북,우리기업에 「방북커미션」 요구/“초청장 경신… 1백만불 내라”

    ◎삼성·현대·대우등과 북경서 협상중 북한이 최근 북한진출을 준비중인 국내 38개 기업 중 일부와 접촉,이미 발급한 방북초청장을 재심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지난달초 남측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로 일원화하고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현대·삼성·대우등 국내 대기업들과 초청장 경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등 주요기업 소식통들은 7일 『북한이 최근 우리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고려민족발전협회로 일원화하고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총회장을 통해 이미 발급한 방북초청장을 재심하겠다는 입장을 국내 일부 기업들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업계 소식통은 특히 『일부 기업이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북한측으로부터 1백만달러 정도를 요구받았다는 루머가 기업인들 사이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도 이와 관련,『고려민족발전협회는 북경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삼성·현대·대우등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 접촉,초청장경신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초청장 재심을 통보한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특히 초청장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보 받은적 없다 그러나 삼성물산·(주)대우·럭금상사 등과 같은 대그룹의 종합상사들은 북한으로부터 무효 통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북경 채널을 통해 북한과 거래하는 일부 중소기업들이 그러한 통보를 받았는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대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일반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초청장경신 통보의 저변/외화난 타개·핵­경협 연계정책 우회 속셈/한국기업 경쟁시켜 대북투자 촉진 유도 북한이 최근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방북 초청장 재심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은 당면한 외화난을 완화하면서 남한 기업들의 대북투자를 촉진시키려는 양면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최근 남한 기업인들과의 접촉창구를 중국 북경 소재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로 일원화하면서 우리 업계와 정부측에 포착됐다.북측이 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대한 외자유치가 원활치 않자 이 협회를 9월초 노동당에서 정무원 산하조직으로 개편해 북경 현지에서 우리 기업측과 접촉하면서 기왕에 발급한 초청장들을 정비할 뜻을 알려 왔다는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김달현 전국가계획원장 명의의 초청장을 비롯해 박경윤 금강산국제총그룹 등 여러 채널로 38개 업체에 초청장을 내준 바 있다. 북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 기업의 경쟁심리를 교묘히 부추겨 정부가 설정하고 있는 핵·경협 연계정책을 우회하려는 속셈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이는 북측이 우리측 개별기업과 접촉하면서 『핵문제는 곧 타결될 것』이라면서 투자를 서두를 것을 종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초청장 재발급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데서도 분명해진다. 실제로 북경 현지에서 북측 중개인들을 접촉한 일부 업체들이 북측으로부터 초청장 재발급에 대한 커미션을 요구받았다는 소문이 업계에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북한이 초청장 재발급에 대해 우리 기업에 거액의 커미션을 요구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대북 진출에 관한한 업계가 과열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다시 말해 『대외 신용도 등 북한의 투자여건을 감안할 때 우리측이 먼저 들어가지 않으면 미국이나 일본 등 서방기업들도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상장사 금융비용 부담 덜어/작년증가율 0%

    ◎금리하락·차입금 감소 영향 지난 해 상장기업 금융비용(이자 및 배당 등 자금조달에 쓰이는 비용)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금리하락 및 차입금의 증가율이 떨어진 탓이다. 5일 상장사 협의회가 내 놓은 상장기업의 금융비용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 7백1개사 중 5백46개사의 93년 금융비용 총액은 92년보다 0.04%가 늘어난 10조4천9백19억원이다.기업 당 평균비용은 전년보다 6%가 늘어난 1백92억원이다.92년과 91년에는 각각 30.1%,36.3%가 늘어났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지난 3년 동안 금융비용을 한푼도 들이지 않았다.다음은 태광산업(0.1%),현대종합상사·나우정밀(0.2%),삼영전자공업·대한화섬·삼성물산(0.3%)의 순으로 매출액 중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반면 거평은 41.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동해펄프(29%),우성타이어(27%),상아제약(26.3%),세일중공업(24.4%)이다.차입금 의존도는 45.5%로 91년(40.3%),92년(42.4%)에 이어 점점 커지고 있다.
  • 페스트 비상/공항·항만 검역강화/인서 귀국땐 격리관찰

    ◎인도 등 발병국가 여행금지/KAL기,봄베이취항 중단 국내서도 페스트 방역비상이 걸렸다.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도 폐페스트환자가 발생,페스트의 「국내상륙」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공항·항만에서의 검역이 강화되고 해당지역의 여행이 금지되는등 페스트예방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또 각 여행사에는 이들 지역을 여행하려던 관광객들이 급히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으며 인도에 진출해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도 상황 악화에 대비,주재원 및 가족들의 귀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외무부는 항생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테라마이신) 1만알을 주인도대사관에 보내기로 했다. ▷방역당국◁ 보사부는 29일 인도지역에서의 폐페스트 발병에 따라 감염지역인 봄베이 일대에서 귀국하는 내국인을 6일간 격리관찰할 방침이다. 보사부의 이같은 방침은 치사율이 50%를 넘는 폐페스트의 잠복기간이 4∼5일이고 일단 발병하면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무서운 질병임을 감안,국내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하루에 10여명에 달하는 봄베이방문내국인을 잠복기간이상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격리조치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전염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경우 일정 시간 격리조치시킬 수 있도록 한 전염병예방법의 ▦건강격리▦규정에 의한 것으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를 검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는 중국 사천성지역을 여행한 내국인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밖에 페스트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국내에서의 투숙지를 파악하고 페스트 감염시 즉각 서울시립병원 격리병동에 수용할 계획이다. 보사부는 30일 감염내과 교수등 9명으로 구성된 전염병 관계자회의 및 전국 13개 검역소장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공항 및 항만◁ 김포공항내 국립서울검역소는 인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승객과 화물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대한항공이 주5편 운항하는 인도 뉴델리 경유 화물기에 대해서는 뉴델리에서 짐을 실을때 살충 및 살균조치등 특별검역조치를 취하고 있다.부산·인천검역소등 항구검역소에서는 지금까지 중국이나 인도에서 입항한 배와 승선자명단을 파악하는 한편 최근의 입항자에 대한 추적조사에 나섰다. ▷항공사및 여행사◁ 대한항공은 10월3일부터 3주동안 주1편 운항중인 서울∼봄베이∼카이로∼마드리드 정기편에 대해 봄베이 운항을 중지하고 대신 바레인에 중간착륙토록 했다. 취리히∼봄베이∼홍콩∼서울간을 주3회 운항하는 스위스항공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중지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롯데·대한·한진관광을 비롯한 여행사들은 예약된 중국·인도등 관련국 관광객들과 일일이 접촉,출발일정을 늦추고 외국여행사들과도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여행취소◁ 각 여행사에는 페스트 발생국가로 관광을 계획했던 예약객들의 취소와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인도의 경우 현지 여행사에서 입국을 만류하는 등 여행이 정지된 상태이다. 29일 낮 현지 여행관련기관의 초청으로 인도로 출국하려던 한국여행신문의 임두종부장(35)은 『28일 예비모임을 갖고 출국준비를 모두 마쳤는데 아침에 여행사로부터 사정상 연기해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다른 곳에도 알아봤으나 모두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중국으로 일부 여행사들은 아직은 사천성등 일부 지역에서만 페스트가 발생,한국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백두산이나 상해등의 여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예약을 취소·변경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해외주재상사◁ 삼성물산·현대종합상사·대우·럭키금성상사·선경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인도 뉴델리 및 봄베이지사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면서 지사원과 지사원 가족들의 귀국 또는 제3국 피신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1인 지사인 봄베이와 본사직원 3명이 주재하고 있는 뉴델리지사와 연락을 취하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철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폐페스트 비상 각국 움직임/가공항요원 인기 도착하자 한때 대피/걸프6국 인도왕래 항공기 운항중단 ○…인도의 페스트 확산과 관련,각국은 자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각종 조치를 마련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일본과 중국,홍콩은 인도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들중 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행객을 수일간 격리시킬 방침이며 태국,필리핀등도 인도로부터 오는 모든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여행객에 대해 예외없이 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 ○…걸프지역 아랍 6개국은 28일 폐페스트 확산을 막기위해 이날부터 인도로부터 들어오거나 나가는 여객기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등 걸프협력기구(GCC) 6개 회원국들은 26∼27일 잇달아 회의를 열고 폐페스트 확산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자국과 인도를 오가는 항공운항을 중단키로 결정. 이에따라 이날 2백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사우디의 제다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소속 보잉 747기가 사우디측의 기착거부로 비행도중 봄베이로 회항. ○…인도정부가 폐페스트 확산을 막기위해 특별의료팀을 지원하겠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이단체의 톰 스키너 대변인이 28일 전언. 스키너 대변인은 『이번주초 특별의료단 파견을 제의했으나 인도 보건당국이 이미 다른 의료진들이 활동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공항의 출입국관리요원 25명이 페스트에 대한 강력한 안전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토론토 일간신문 토론토 스타가 28일 보도. 이 신문은 또 출입국관리요원 12명이 전날 인도의 뉴델리로부터 에어 인디아 항공소속 여객기 한대가 공항에 도착하자 모두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가 한참후 마스크와 장갑을 낀채 돌아오는 바람에 업무가 지연되는등 차질을 빚기도 했다고 보도. ◎의사가 말하는 주의할점/“감염지역 여행땐 항생제 복용”/발병하면 피부­빨갛게 붓고 고열지속/쥐벼룩 주범… 공기전염 쉬워 안심금물 전문가들은 페스트가 쥐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만 출몰하는 「빈민병」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발생할 확률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기로도 쉽게 옮길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연세대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최상의 예방책은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을 가능한 삼가는 것이며 불가피하게 여행할 경우라면 감염지역과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행하기전에 테트라사이클린 등과 같은 예방목적의 항생제를 미리 복용하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한 유행지역에서 최근 입국한 여행자들은 입국즉시 감염여부를 철저히 검사해야 하며 피부가 빨갛게 붓고 고열이 생기는등 감염이 확인되면 1주일동안 격리된 상태에서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대 박승철교수(감염내과)는 『페스트는 전통적으로 인도·이집트·중국·남미·베트남등 위생상태가 나쁜 빈민국가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이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스트는 쥐벼룩에 의해 옮겨지기 때문에 집주위의 청소를 깨끗이 하고DDT등의 살충제를 뿌려 쥐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예방의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페스트예방백신이 있으나 그동안 국내발생사례가 한건도 없어 현재 시판중인 약이 없는 것도 문제라며 인근국가에서 페스트가 발생하는등 비상이 걸린만큼 백신을 수입해오는 문제도 적극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페스트대책/감염 의심땐 격리… 화물 가검물까지 분석 인도 서부 수라드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인도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일본정부는 28일 전국의 17개 공항과 항만의 검역소에 검역을 강화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일본정부는 이 지시에서 인도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해 신중하게 검역을 실시하고 페스트 환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견되면 후생성에 즉각 보고토록 했다. 이와함께 인도로부터 내항하는 선박에 탑재된 화물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페스트로 의심되는 사람과 화물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을 국립예방위생연구소에 즉각 보내도록 지시했다. 또 환자의 격리수용을 위해 각 검역소가 격리병동을 갖고 있는 의료기관과 사전협의해 격리병동을 준비토록 하는 한편 12곳의 검역소에서는 페스트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동안 페스트 발생 경우가 거의 없어 예방 접종에 필요한 백신등이 부족,이의 확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인도에 진출하고 있는 일본기업들도 페스트 예방에 비상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인도서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기업들은 주재원들을 피신시키고 있다.마루베니사 뉴델리지점은 수라드에서 북쪽으로 약 50㎞ 떨어진 바루치의 발전소 건설현장에 투입돼 있는 가와사키중공업의 일본인 기술자 25명을 지난 25일 뉴델리로 피신시켰다고 밝혔다. 또 수라드 남쪽 2백㎞ 떨어진 봄베이에 있는 사쿠라은행 봄베이지점 등 일본계 기업들은 주재원 가족들을 귀국시킬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며 인도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항생물질을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서 급히 구입,현지에 보내기로 했다.
  • 전자·자동차·섬유/원고 수출 비상/5% 절상땐 연6천억 손실

    ◎선적 앞당겨 대금 조기회수/선물환 거래로 환차손 줄여 원고로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5% 절상될 경우 전자·자동차·섬유 등 3대 전략 상품의 수출손실액은 연간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출업계는 상품 선적을 앞당겨 대금을 회수하는 한편 달러 베이스 거래를 줄이고 제 3국 통화로 결제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또 현재 환율로 미리 결제 방식을 정하는 선물환 거래로 환차손을 피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22일 대우경제연구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가격이 변하지 않고 원화가 5% 절상되면 순수출 손실액은 자동차 1천1백88억원,가전제품 3천6백억원,섬유 1천1백25억원 등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출업체들은 원화 절상으로 인한 손실을 수출가격에 전가하지 못해 수출대금을 조기 회수하거나 선물환 거래를 늘리는 쪽으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예컨대 1달러당 원화의 환율이 8백원에서 7백90원으로 10원이 떨어질 경우 1백달러 짜리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환차손을 피하려면 수출가격을 2달러 정도 올려야 한다.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출가격을 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대우의 한 관계자는 『원화 절상으로 환차익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수출 비중이 큰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문은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상품을 조기에 선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쌍용그룹의 관계자는 『예년에는 연말을 앞두고 1백일 수출 총력전을 펼쳤으나 올해에는 원고에 대비,50일 계획으로 수출을 독려 중』이라며 『결제 통화도 달러에서 가급적 파운드나 엔화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관계자는 『수입 원자재의 가격이 내리고 달러표시 외화부채에 대한 환차익도 생겨,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다』며 『그러나 원화의 절상은 장기적으로 불가피한 추세이므로,선물환 기법 및 제 3국 통화 결제 등으로 환차손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원화가 5% 절상될 경우 전체 상장기업이 입는 순수출 손실액(수출손실­수입이익)은 연간 1조1천7백49억원,외화채무의 환차익은 7천7백12억원으로 전망했다.피해가 큰 업종은 자동차·전자·섬유 등이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지·정유·1차 금속 등은 오히려 유리하다.
  • 종합상사 대표초청 수출증진 노력 당부/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1일 낮 청와대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종합상사등 7대 종합상사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일무역확대등 수출증진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통령은 오찬에서 대일무역 현황과 애로사항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듣고 종합상사들이 대일무역적자의 완화와 수출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수원 CATV 오늘부터 시험방송

    ◎권선구·장안 팔달구 2개 방송국/컨버터 등 국내업체 개발기기 사용 내년 3월 케이블TV의 본격실시를 앞두고 국산기기의 성능과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시험방송이 17일부터 3개월간 수원시 권선구와 장안·팔달구 2개 케이블TV 방송국에서 실시된다. 이번 시험방송은 90% 이상 외국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는 목동시험지역과는 달리 국내 업체가 개발한 컨버터(변환기),가입자 관리시스템 등 국산기기를 사용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공급업자(PP)의 전문채널 5개가 광·동축 혼성망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한국형 케이블TV의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각각 1백가구씩 총 2백가구를 표본으로 실시되는 이번 시험방송에서 2개 방송국은 ▲케이블TV 전문채널 5개 ▲KBS MBC 등 공중파 재전송채널 5개 ▲지역채널 2개 등 모두 12개 채널을 방송할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의 경우 허가를 받은 21개 프로그램 공급업체 중 삼성물산 대우전자 한국 스포츠 TV 제일기획 현대방송 등 9개사가 참여,이미 준비한 1백18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을 송출할 계획이다. PP로부터 방송국까지의 프로그램 분배는 한국전력이 권선구,한국통신이 장안·팔달구를 각각 맡아 광분배망을 통해 이루어지고 방송국에서 각 가정까지는 동축 케이블이 깔린다. 한편 삼성전자·대한전자·동서전자 등 방송시설업체 8개사,가입자용 컨버터 제작업체로는 삼성전기·태평양 시스템·나우정밀 등 7개사가 이번 시험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공보처는 매월 2주일씩 실시되는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프로그램 분배망 성능 ▲방송국 복수 소유(MSO)에 대비한 방송구역간 전송망 사업 연계 및 협업 ▲지역채널 운영기술 등을 검토한 뒤 한국형케이블TV산업 보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선·장안·팔달구는 이번 시험방송 이후에도 쌍방향 케이블TV,고화질TV 등 뉴미디어 방송기기,멀티미디어 기기 및 광전송장비 개발을 위한 시험센터로 활용된다.
  • 삼성 나이세스/영상산업 참여 박차/미·불사와 잇단 계약

    ◎“영상물 수입 차등” 우려/“수익성 높은 외화 유통부문에 관심”/우리영화 제작·투자엔 소홀 비판도 삼성그룹이 영상 산업 참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제작 보다는 외국 영상물 확보를 통한 유통 부문의 수익성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삼성 나이세스는 최근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1백년 제작 ▲오페라 영화 나비 부인 한불 합작 합의 ▲미국 캐롤코사와 영상물 제작 및 보급 기본계약 체결 등 굵직 굵직한 사안을 발표했다.나이세스는 지난 8월초에도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서울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었다. 나이세스에 따르면 「한국 영화 1백년」 제작은 영국영화협회가 세계 12개국의 유명 감독들에게 자국의 영화사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출품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요청은 영국영화협회가 오는 95년 영화 탄생 1백주년을 맞아 12개국의 작품을 모아 개최키로 한 「세계영화 1백년」 행사의 하나로,이 행사가 끝나면 참가 국가는 20년동안 각 국 작품의 국내 판권을 소유하게 된다. 자국 영화사를 제작할 감독은 미국 마틴 스콜세지,프랑스 장 뤽 고다르,이탈리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폴란드 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일본 나기사 오시마,중국 수 케이 등 유명 감독들이다.우리나라에서는 장선우감독이 선임돼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나비부인」은 프랑스 영화사 에라토 필름 및 이데알 오디앙스와 영화화하기로 합의했다.나이세스측은 모두 5백만 달러가 소요될 이 영화의 제작에 8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이에따라 나이세스는 국내 극장 상영,비디오,음반,CATV,TV 등 모든 판권은 물론 홍콩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의 극장,TV,이벤트 판권을 보유하게 된다.9월부터 중국 상해 남부에서 촬영을 시작,내년 5월 제작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나이세스측은 또 미국의 캐롤코사와 영상 제작및 보급 협력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양질의 영상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캐롤코사는 「클리프 행어」 「원초적 본능」 「터미네이터2」 「람보 시리즈」 등을 제작한 메이저급 영화사다.따라서 구체적인 계약이 체결되면 캐롤코사의 영화를 국내 직접 배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미국 직배영화사에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비판론은 대체로 이들 모두가 한국영화 제작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 영상물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데에 모아지고 있다. 즉,우리 영상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국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실정임에도,기업의 속성상 수익성이 높은 외국 영상물의 국내 유통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이다.또 삼성물산이 명보 플라자의 2개관을 임대한 것도 그같은 움직임의 하나로 보기도 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CATV의 영상물 공급업자로 선정된 삼성그룹이 영상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잘 안다』면서 『그러나 국내 영화업계에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되지 않으면 멀지 않아 국제 경쟁력을 상실,우리 영상문화는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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