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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들 ‘공격 앞으로’

    건설사들 ‘공격 앞으로’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최근 회원사 중 59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 아파트 30만 74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28만 2342가구보다 8.9% 증가한 물량이다. 서울·수도권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지방 아파트 물량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서울 물량 전년 대비 50% 감소…지방 공략 러시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의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15만 534가구)대비 약 14.5% 줄어든 12만 8678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보다 41.2% 감소한 3만 484가구 분양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은 대폭 늘어난다. 전년 대비 4만 6971가구 증가한 17만 877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청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15.4% 줄어든 2만 5207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나타났다.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16곳인데 서울은 한 곳도 없다. 수도권 7개 단지와 지방 9개 단지로 나타났다. ●시장 양극화…대형 업체 공사 몰려 삼성물산 ‘래미안’,GS건설 ‘자이’, 대우건설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롯데건설 ‘롯데캐슬’ 등 유명 브랜드를 가진 대형 건설사들에 공사가 몰리고 브랜드가 없는 소형 업체들은 더욱 고전하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올해 주택협회 회원사들이 일감을 따내 시공사로 참여하는 도급 공사 아파트는 19만 2678가구로 지난해(13만 1401가구)에 비해 무려 4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기획홍보팀장은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유명 브랜드를 가진 업체들로 공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재건축 아파트는 관련 규제 강화로 올해는 물량이 대폭 줄었다. 올해 공급되는 재건축 물량은 4만 9078가구로 지난해(8만 6131가구)에 비해 무려 43%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 단지의 일반 분양이 후분양제를 적용받는 점도 올해 재건축 물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분석됐다. 재개발사업 아파트는 지난해 뉴타운지구 지정이 늘어 물량(1만 5133가구)도 전년 대비 1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5·31 지방선거 누가 뛰나] 당마다 “붙어볼만”… 접전 예고

    충청·강원·제주 지역의 광역단체장 선거도 출마 예상자가 정당별로 2∼3명씩 거론되는 등 치열한 전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곳은 영·호남에 비해 지역색이 옅어 정당마다 “한번 붙어볼 만하다.”고 벼르고 있다. 상당수 지역이 맞대결 구도보다는 다자간에 물고 물리는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은 오는 17일 공식 창당하는 중부권 신당이 당의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신당의 존폐 여부까지 좌우될 수 있어서다. 신당은 ‘데뷔전’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의 접전을 예고하며 ‘올인’을 각오했다. 여당은 지난해 4·30 재·보선에서 행정중심도시 예정지인 충남 공주·연기에서 무소속 정진석 의원에게 의석을 내줘 절치부심해왔다. 헌법재판소가 ‘행복도시법’ 위헌소송에서 각하결정까지 내린 마당이라 ‘이번에는 꼭’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나라당은 40%대까지 치솟고 있는 높은 지지율이 최대 무기다. 대전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지난해 4월 입당한 염홍철 시장의 재선 출마가 점쳐진다. 여론이 비교적 호의적이고,4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이 강점이다. 지역구 의원인 권선택 의원이 대전시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워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양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성효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사표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당측은 “일단 창당부터”라고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창당 초기부터 물밑작업을 벌여온 이원범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뜻밖의 인물을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박춘호 현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신당은 무엇보다 충남지사 수성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창당을 주도한 심대평 현 지사가 이미 3선(選)을 기록했기 때문에 더 출마할 수 없어서 이곳만큼은 꼭 신당의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인제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반납해 충남지사에 출마하고, 심 지사는 이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재선거가 치러지면 출마해 ‘싹쓸이’하겠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아직 뚜렷하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없다. 다만 충남 서산시장을 지낸 박상돈 의원과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한나라당은 박태권 전 충남지사가 강한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이완구·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충북지사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 마땅히 부각된 인물이 없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제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흘러나왔지만, 양쪽 모두 출마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원종 현 지사가 3선 고지를 노리고 있지만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으로 한때 자민련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다가 최근 입당한 정우택 전 의원의 기세가 거세다. 신당측 인사로는 오효진 청원군수의 출마가 점쳐진다. 강원지사 후보감으로는 열린우리당에서만 3파전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되며,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 전 합참의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김진선 현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해 별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유재규 전 의원, 민주노동당 길기수 도당위원장도 거론된다. 제주지사에는 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2004년 6월 재선거에 이어 두번째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송재호 제주관광대 교수도 강력하게 출마를 원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환 현 지사가 연임을 노리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다.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민주당의 고진부 전 의원,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도당위원장 등도 고심 중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Andre Kim 패션의 白美

    Andre Kim 패션의 白美

    하얀색 하면 떠오르는 명사(名士)는 단연 앙드레김이다. 누가 이견을 달 수 있을까. 최근 한 방송에서 앙드레김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두고,“좋은 감정을 가졌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내 흰 옷을 일일이 빨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니 결혼까지는 할 수 없겠다 생각했다.”고. 그의 말에서 하얀색에 대한 강한 애정이 느껴진다. 패션계 데뷔 44년을 앞둔 그가 화이트와 사랑에 빠진 것은 30년 전. “처음 패션쇼를 열었던 1962년부터 10년 정도는 다양한 색상의 옷을 즐겼어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 화이트라고 생각했죠.”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판타스틱하게 # 화이트 러브 30년 그에게 화이트는 ‘깨끗한 하얀색’ 이상의 이미지다. 순수, 맑음, 청순, 투명, 진실, 단정, 예의, 정신적인 집중, 포용, 열린 생각…. 그에게 화이트에 대한 이미지를 묻자 나오는 단어들이다. 그리고 “화이트는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색”이라고 정리한다. 그는 늘 어깨가 다소 과장된 하얀 색 상의와 허벅지 부분을 부풀린 하얀 바지 차림이다. 여성의 드레스보다 화려한 패션에 대부분은 하얀 색상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그러나 그는 외적인 멋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쉽게 ‘때’가 타는 하얀 색으로 의상을 만들 때는 간편하게 빨래할 수 있도록 꼭 면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도 강조한다. 예의를 차리기 위해 하루 2∼3번을 갈아입는 그의 옷도 면이다. 그의 모습에서 다른 색이라곤 번지지 않은 메이크업을 한 얼굴과 단정하게 빗어넘긴 검은 머리뿐이지만 패션에서 그는 다른 색과 조우를 시도한다. 물론 하얀색을 기본으로. “전체를 모두 하얀색으로 코디네이션하는 것은 너무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터키시 블루, 옐로, 바이올렛, 민트 그린 등을 사용하죠. 특히 올 겨울에는 핑크톤을 다양하게 변형시켜 은은한 피치핑크(살구색), 창백한 페일핑크(연한 분홍), 푸시아핑크(꽃분홍) 등으로 자수를 놓은 스타일을 선보였어요.” 내년 봄·여름에 그는 에메랄드 그린이나 바이올렛, 또는 물망초 같은 연한 보라를 주요 색상으로 장식한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엘레강스하게 # 편안하면서도 귀족적인 무드 앙드레김은 사생활에서도 온통 흰색에 둘러싸여 있다. 집의 가구, 그의 차, 애견까지 모두 하얀 색이다. 겨울을 맞은 그의 아틀리에는 자줏빛, 황금빛 트리가 하얀 공간에 포인트로 반짝인다. 그의 감각이 녹아든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트라팰리스’의 실내에도 화이트가 빠지지 않는다. “블랙과 베이지를 사용해 현대적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는 너무 어두운 느낌이라 좋아하지 않아요. 인테리어에도 가족의 따뜻한 행복, 우아한 장식미, 사랑이 넘치는 로맨티시즘을 주고 싶었죠.” 그는 흰색의 벽면으로 둘러싸인 방 안에 고급스러운 대리석과 은은한 연보라빛의 벽지, 앤티크한 소품 등을 사용해 집 곳곳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럽 왕실에서 즐기는 바이올렛과 와인색, 황금빛을 적절히 활용해 귀족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만약 제가 항상 다른 옷을 입는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화려한 치장에만 관심이 있다고 보지 않겠어요. 한가지 스타일의 옷을 입음으로써 나의 열정이 나 자신이 아니라 디자인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그의 화이트 러브는 ‘못말리는 그의 취향’이 아니라 디자인을 향한 ‘그의 열정’이다.
  • [부고]

    ●황수정(서울신문 문화부 기자)씨 조부상 25일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55)536-4858●정현상(사업)덕상(〃)철상(한진중공업 기업문화팀 차장)원상(한국로슈)씨 모친상 김문규(신원회계법인 대표)씨 빙모상 26일 부산동아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51)256-7011●이수진(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26일 강원도 삼척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3)570-7446●최종섭(선광금속 차장)종욱(〃 상무)종식(공진산업 부장)종렬(스카이매스터 상무)종철(데이타크래프트코리아 〃)씨 부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6●정징한(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장)징대(한경리쿠르트 편집국장)씨 부친상 25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31)810-5471●조봉채(유아사랑 대표)봉기(서울시 시의원)씨 모친상 정상석(사업)홍사열(부동산 서브)배봉휴(사업)김병수(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씨 빙모상 조우성(현대건설)씨 조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95●김현철(연세대 영상대학원 과장)씨 모친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92-0499●김상권(청호씨푸드 대표)씨 모친상 26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1)550-9955●남이웅(인정공인 대표)씨 모친상 김성종(서울경제신문 출판국장)김병찬(김병찬의원 원장)씨 빙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6919●이상준(한국마사회 경영지원본부장)씨 부친상 26일 대전 둔산동 을지대학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2)471-1668●노용수(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과장)씨 부친상 26일 건국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30분 (02)2030-7901●김희원(삼성물산 상무)희영(인천도시개발공사 홍보팀장)씨 부친상 김우철(조흥은행 대구 비산동지점장)씨 빙부상 26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54)370-5140●이상식(파스퇴르유업 인사총무팀장)씨 부친상 26일 안동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54)820-1673●장길남(국정홍보처 주 시드니 홍보관)씨 빙모상 26일 강원도 속초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33)632-6821∼4
  • LG그룹 30대임원 외부영입 ‘눈길’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알려진 LG그룹이 외부에서 30대 임원을 영입해 재계에 화제다. LG화학은 지난 20일 임원 인사에서 올해 36세인 안세진씨를 산업재사업본부 마케팅전략 담당 상무로 발탁했다.2003년 당시 36세의 나이에 ㈜LG 법무팀으로 영입된 이종상 상무와 함께 LG그룹 사상 최연소 임원 타이 기록을 세운 셈이다. 안 상무는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AT커니의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지난 2년간 LG화학과 관련해 ‘중국시장 확대 전략’‘사업 턴어라운드 프로젝트’ 등 12개의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지난 9월부터 아예 LG화학에 들어와 근무해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 안 상무는 “몇달간 고민하다가 선택했지만 막상 인사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주위분들의 반응이 엇갈렸다.”며 “특히 부모님과 집사람이 좋은 기회라고 기뻐하면서도 너무 이른 나이에 대기업 임원이 된 것에 우려도 많다.”고 말했다. 안 상무는 “LG화학은 지금보다 훨씬 더 상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화학산업이 저성장 산업이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회사 비전을 펼쳐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젊은피’다운 의지를 보였다. 안 상무는 ‘토종’ MBA라는 점도 눈에 띈다. 대학원 졸업 직후 미국 모니터 그룹에 입사한 뒤 LG텔레콤, 삼성물산 등을 거치며 한국기업의 문화와 전략시스템을 몸으로 익혔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기업송년회 “폭탄주는 가라”

    기업송년회 “폭탄주는 가라”

    기업체들의 올해 송년회 문화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음주로 한 해를 보내는 그동안의 소모적인 면을 지양하고 사회봉사나 영화감상, 여행 등 생산적인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리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직장인으로 대거 편입되면서 급속히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유통본부는 오는 29일 경기도 분당 삼성플라자 1층 열린광장에서 직영사원 350명과 협력사원 2150명이 참여하는 ‘열린축제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매장 근무자와 협력 사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매년 문화 송년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가 9번째다. 오리온은 23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임직원과 신입사원, 오리온스 농구단 치어리더가 어우러진 합동 공연, 직원 촌극, 핸드벨 연주 등을 준비했다. 또 CJ인터넷 임직원들은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상영관을 통째로 빌려 영화 ‘태풍’을 관람하면서 올해를 정리했다. 다음은 28일 ‘2005년 다송밤’을 열고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경매 ▲1년 동안 동료 직원들에게 전해 주고 싶었던 말을 전하는 ‘롤링 페이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G마켓은 30일 한강유람선에서 송년회를 열고 장기자랑, 문화공연 등의 이벤트를 가질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는 20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올 한 해 ‘미스터피자 빅브라더’ 활동에서 장학금을 받은 어린이 100명을 초청,‘2005 미스터피자 사랑의 피자파티’를 갖는다. 미스터피자 임직원과 어린이들은 즉석에서 만든 피자를 먹으며 도우매직쇼 등을 관람한다. 남양알로에는 21일 서울 성수동 사옥에서 임직원 가족을 초대해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공연을 관람하고 산타와 함께 가족사진 찍기, 다과회 등의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두근두근 두고두고봐이~두바이

    아랍에미리트의 제2도시인 두바이는 미래의 관광지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여행지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현재는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세계 최고 빌딩 부르즈 두바이(189층)와 세계 지도 모형의 인공섬 더 월드 등 4개의 인공섬이 만들어진다. 도시 전체가 공사 중인 두바이에 가면 사막에 쏟아붓는 어마어마한 ‘오일 달러’의 위력에 놀라게 된다. 그렇다고 현재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사막 구릉을 넘는 짜릿한 사막 사파리 투어가 있고, 곳곳에 살아 숨쉬는 아랍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3일에는 400m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이 개장됐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아프리카 등지로 떠나는 ‘스톱오버’(중간기착) 관광객들이 잠시 스쳐가는 관광지이지만 미래에는 세계 관광의 중심을 꿈꾸고 있다. 글 사진 두바이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버즈 알 아랍’ 새벽 4시 45분. 두바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으로 향했다. 하룻밤 숙박료가 최고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른다는 세계 최고급 호텔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도착한 곳은 호텔이 가장 잘 보인다는 주메리아 비치. 비치는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하거나 수영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 곳에서 바라본 돛단배 형상의 호텔은 볼수록 ‘럭셔리´함이 묻어난다.‘아랍의 타워’라는 의미의 호텔은 두바이의 랜드마크로 1997년 문을 열었으며, 자칭 혹은 타칭으로 ‘7성급’ 호텔로 불린다. 호텔은 복층으로 27층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21m로 호텔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호텔은 숙박객이나 음식점 예약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돼 있어 들어가 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근 결혼설이 나오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커플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휴가를 즐기며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5성급 호텔들은 명함을 제대로 내밀지 못한다. 시내에 호텔만 290개, 호텔형 아파트도 100개에 이르는데 ‘6성급’이라는 명칭이 붙은 호텔들도 수두룩하다. 현재도 호텔이 계속 건립 중이며, 시내에 들어서면 곳곳이 각종 건물이 계속 들어서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가장 널찍한 공사장은 ‘버즈 두바이’라는 700여m에 이르는 189층의 세계 최고 주상복합 레저단지 공사장으로 삼성물산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지난 3일에는 길이 400m짜리 슬로프를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스키장을 개장했다. 스키장은 높이 85m, 너비 80m로 총 5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으며,1년 내내 영하 1도의 온도가 유지된다. 앞으로는 30∼40도를 웃도는 열사의 땅에서 스키도 즐길 수 있다. 또 미국 디즈니랜드의 8배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건설 중에 있다. ●스릴넘치는 사막 사파리투어 현재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어는 ‘사막 사파리’.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70㎞ 떨어진 하타에 도착하자 수십여대의 4륜구동 자동차들이 뜨거운 사막를 질주한다. 사막에서 들어서기도 전에 아프리카 출신의 운전사 겸 가이드는 “(차가 심하게 흔들려) 멀미를 할지 모른다.”며 겁을 준다. 사막 사이로 길게 뻗은 도로에서 벗어나 사막지대에 들어섰다. 먼저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타이어에 바람을 뺀 뒤 “안전벨트를 매라.”며 급하게 액셀레이터를 밟자 모래바람을 일으켰다.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바람을 빼야 안정감이 있다고 한다. 모래 능선을 따라 곡예운전이 시작됐다. 능선을 힘겹게 올랐다가 내리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 입에서는 저절로 비명이 쏟아진다. 자동차가 모래에 비탈길을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올 때면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에 휩싸인다. 차가 모래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듯한 느낌이다. 언덕 오르내리기를 수차례. 차가 사막 한가운데 들어서자 차가 잠시 멈췄다. 모래에 빠진 다른 차량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짬을 내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사막을 달리고 싶은 충동이 밀려온다. 우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맨발로 사막을 달렸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같은 사막. 하염없이 먼 사막을 응시했다. 1시간 남짓 사막에서의 곡예 운전을 만끽할 쯤 저멀리 일몰이 시작됐다. 샛노란 모래 사막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 어두워지면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운전사의 말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막 가운데 조성된 베두인 마을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를 쳐놓은 이 곳은 베두인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 물담배와 함께 양고기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베두인 전통 벨리댄스를 볼 수 있다.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보석처럼 밝게 빛났다. 먼저 물담배를 즐기는 장소가 마련됐다. 물담배는 유리로 만든 호리병 모양의 기구 안에 물이 담겨 있으며, 연결 호스에 빨대를 끼우고 연기를 흡입하면 된다. 물담배 맛은 순하면서 박하향 같은 냄새가 좋았다. 아랍 전통요리인 ‘티카’(양고기 요리)와 시원한 맥주를 걸치자 무대에서 벨리댄스가 시작됐다. 풍만한 육체의 아리따운 무희가 아랍 음악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며 흥을 돋우었다.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원없이 만끽한 사막의 밤은 이렇게 저물었다. ●아랍인의 생활속으로 현지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시티 투어에 나섰다. 발길 닿는 대로 재래시장이나 시내에 있는 아랍 건축 양식 등을 둘러보았다. 두바이는 크릭강을 중심으로 데이라 지구와 두바이 지구로 나뉘는데 수상택시인 ‘아브라’를 타고 크릭강을 건너 보는 것도 좋다. 목적지 별로 여러명이 함께 배에 오르는데 요금은 1인당 1디아르. 저녁 무렵이면 강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낭만적으로 다가온다. 먼저 6성급 호텔인 알카사 호텔에 있는 ‘마리낫 숙´을 들렀다. 전통시장을 고급스럽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아랍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예품을 비롯해 향료와 비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두바이 박물관에 들르면 두바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허허벌판이던 사막이 어떻게 지금의 두바이가 됐는지를 상세히 보여준다. 두바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금시장과 향신료 시장이다. 금시장은 브루나이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두바이엔 300여개의 금 판매상이 밀집해 있다. 다양한 금은 세공품을 취급하는데 돌아보는 것만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두바이는 면세지역으로 모든 제품을 면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같은 물건이라도 저렴하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중 두바이 관광청을 찾았다. 수조원을 들여 변모해 가는 두바이의 미래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관광마케팅 담당자인 알리 빈 압둘 와합은 관광객 1억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원대한 ‘두바이 드림’ 계획(2018년 완료)을 설명했다. 그는 앞바다에 종려나무(대추야자) 모양을 본뜬 대형 인공 섬 ‘팜 아일랜드’와 세계지도 모양의 ‘더 월드’에 대해 설명했다. 두바이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되고 있는 ‘더 월드’는 가로 9㎞, 세로 6㎞의 넓이로 한국을 포함한 300여개의 섬으로 돼 있는데 각국을 닮은 섬들을 현재 분양하고 있다. 각 섬에는 고급 빌라, 주택,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데 한국의 섬 분양가는 200억원 정도라고 설명한다. 아파트나 건물 등을 구입하면 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미리 알고 떠나세요 인천에서 두바이까지는 에미리트항공(www.emirates.com/korea/kr·02-779-6999)이 매일 새벽 0시 30분 직항편을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5시간 늦으며, 운항시간이 9∼10시간 정도 소요돼 새벽 5시분쯤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2시40분 두바이를 출발,8시간 30분 걸려 오후 3시 50분쯤 인천에 도착한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두바이는 오전 4시다. 기온은 4∼9월은 40도를 오르내리지만 10∼3월은 15∼30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다. 두바이는 한달간 관광 목적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술 반입도 허용된다. 환율은 1000원에 3.6디람 정도이며, 전압은 220볼트,1인당 국민소득은 2만 5000달러다. 한국식당은 4곳이 있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30여곳에 이른다. 만나랜드(www.dubaiinform.com)의 경우 1박 3식에 60달러 정도로 전화를 하면 공항 픽업서비스도 해준다. 중동지역 전문 랜드사인 ‘디티티에스’(www.godubai.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부동산 플러스] 래미안갤러리서 욕실자재展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욕실자재 전시회를 개최한다. 국내 업체 32개사와 이탈리아·독일·미국 등 해외 10개국 31개사의 세면기, 양변기, 욕조 등 주요 욕실 제품들이 전시된다. 일반인들은 오는 12일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다.
  • “아파트분양, 소비자 눈길 끌어라”

    “아파트분양, 소비자 눈길 끌어라”

    건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동원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를 끌어들이는 것은 기본이고 사전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발코니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 시장이 ‘세일러 마켓’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바뀌면서 등장한 새로운 변화다. ●사전·참여·유비쿼터스 마케팅 유행 그동안 아파트 판매의 본격적인 마케팅은 신문에 모집공고를 내는 것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아파트 분양 2∼3개월 전부터 마케팅이 시작된다. 인허가 업무와 마케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전 마케팅인 셈이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월드건설 영업팀은 매주 대구를 오르내리락 했다. 전문 분양 대행사 직원 수십명은 아예 3개월 전부터 대구에서 살았다. 삼성물산건설, 동일토건 마케팅 팀도 마찬가지였다. 아파트 청약일정이 잡히기도 전에 대구시내는 온통 아파트 홍보 팸플릿으로 가득했다. 소비자들을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여 영업 담당자와 얼굴을 맞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바쁘다. 광고 모델 초청 사인회, 교육·건강·교양 강좌 개설 등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참여 마케팅이다. 이른바 ‘견물생심’ 전략이다. 첨단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유비쿼터스(Ubiquitous)아파트도 이제 더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미래 주거문화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이미 자리잡았다. 삼성물산건설은 아예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상설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주택공사도 비슷한 개념의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내놓는다. 파주·판교 신도시를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견업체들도 비슷한 개념의 상품을 홍보하는데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유비쿼터스는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택업체들이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마케팅 소재가 됐다. ●발코니 마케팅에 개발호재 동승 전략 확장이 허용된 아파트 발코니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으려는 아파트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되면서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면적 넓히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판상형 아파트에 3면 발코니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를 내놨다. 월드건설은 울산 달동 아파트 발코니를 무료 확장해주는 조건으로 분양했다. 대형 호재 열차에 동승하는 마케팅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가 단순 주거공간만이 아닌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는 행정복합도시건설 합헌에 따른 호재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산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고속철도 역세권에다 아산신도시, 탕정 산업단지 등의 호재를 마케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한화건설, 두산산업개발 등은 남양주 아파트 분양 시기를 이달 개통되는 중앙선 복선 전철개통에 맞췄다. 교육열을 마케팅으로 이어가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대구 월배지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단지안 원어민 영어 마을을 내놓았다. 삼성물산건설 마케팅팀 김동욱 박사는 “아파트 브랜드 도입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을 확보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앞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분양 성공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시아 1000대 기업 한국은 69개사 선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아시아 1000대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LG, 현대자동차 등 69개가 선정됐다. 특히 한국 기업의 순이익 상승률은 무려 8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4일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한 아시아 1000대 기업에 일본이 662개로 가장 많고 한국 69개, 타이완 60개, 중국 46개, 싱가포르 45개, 홍콩 30개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도요타자동차가 1위를 차지했고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등 일본 기업들이 10위까지 상위 순위를 모두 휩쓸었다. 중국의 시노펙(중국석유화공)이 11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한계단 상승한 13위로 가장 높았고 LG 16위, 현대자동차 20위,LG전자 27위,SK 28위, 포스코 53위, 한국전력 54위, 기아자동차 77위, 한화 78위, 한국통신 80위, 삼성물산 87위,SK네트웍스 89위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순이익 상승률은 81.5%로 중국(45.8%), 타이완(57.8%)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94억 2000만달러로 순이익 규모에서 페트로차이나,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3위에 올랐다.oilman@seoul.co.kr
  • “오일달러 짭짤하네”

    “오일달러 짭짤하네”

    ‘오일달러를 잡아라.´최근 고유가로 인해 최대 호황기를 맞은 중동과 아프리카 산유국에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중동으로 유입된 오일달러는 1조 500억달러로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2의 중동붐 가시화 오일 달러의 유입으로 중동지역 국가들의 자동차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국산차 업체들이 이 지역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신형 그랜저(TG·수출명 아제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그랜저를 내놓아 고급 세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보레 브랜드로 수출되는 GM대우차도 올해 1∼10월 중동지역 판매 대수가 41.2%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체들의 올 1∼10월 중동지역 자동차 수출물량은 총 14만 5112대로 지난해 동기(11만 9984대)보다 20.9% 늘었다. 이는 올해 전체 수출증가율(10.1%)의 두배를 웃도는 것으로 지역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업계도 호황이다. 올 들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건설 수주 규모는 45건에 69억 412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금액기준)이나 늘었다. 건설업체간 지역 분할도 이뤄지면서 저가 공세로 인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있다. 현대·대림건설은 이란,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SK건설은 쿠웨이트 등에 수주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건설이 지난 5월 쿠웨이트 석유 집하시설 및 가압장 개선 공사를 12억 2000만달러에 수주한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과 GS건설도 지난 4월 카타르 라판 정유회사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정유 플랜트 공사를 공동으로 따냈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 공사를 8억 8000만달러에 수주,2008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이상 높이에 연면적 15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중둥국가, 프로젝트 발주 잇따라 정유업계와 조선업계도 중동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가 최근 중동 5개국을 순방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자 반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30억∼35억달러 규모의 신규 중질유분해시설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조선업계도 카타르와 29억 3000만달러 규모의 12척 초대형 LNG 건조계약에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역상사들도 중동 투자대열에 합류중이다.LG상사는 오만 부카 유전에 지분 30%를 투자, 지금까지 약 6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오만 LNG사업에 한국측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지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카타르 LNG사업, 예멘 16,70광구 석유탐사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플랜트수주 사업 분야도 이란 제철플랜트, 카타르 파이프라인 교체,LPG탱크 공사를 따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김징완(59) 삼성중공업 사장은 2001년 취임 직후 ‘2006년 세계 1등 조선사’를 외쳤고, 정성립(55)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초 ‘2015년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중공업은 연 50척 건조체제, 고부가선 비중 70% 이상 등 1등의 조건을 갖추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세계 1등인 현대중공업을 추월하지 못했다.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등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대우조선의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 CEO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보면 이들의 목표가 ‘꿈’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재무통에서 현장 경영자로 김징완 사장은 1년 중 130여일을 해외 출장으로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거제조선소에서 보낸다. 모든 문제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지론으로 직원들과 즉석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출신이 아니다. 경북 달성의 현풍고를 졸업한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 4학년이던 19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김인주 구조본 사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CFO) 등 쟁쟁한 재무통을 배출한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이다. 회장 비서실 재무팀, 운영팀장, 삼성물산 금융팀장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대부분 재무계통이었다. 하지만 93년 삼성중공업 기획관리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때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640m짜리 제3도크 건설을 마무리지어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다져놓는 등 조선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또 재무통답게 환율관리에 초점을 맞춰 환 리스크를 100% 헤지하는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제조업이 환율등락에 따라 희비를 겪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선박 수주 시점부터 환헤지를 통해 이익률을 확정짓고 제조업답게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디지털 시대에서는 기존의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 시스템 등을 180도 바꾸고 임직원들의 의식도 최첨단으로 무장돼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한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신 선형 개발 등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 열정, 감성의 정통 조선맨 정성립 사장은 “CEO는 회사 일에 일일이 간섭할 게 아니라 비전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 사장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오만 수리조선소, 중국 옌타이 선박용 블록 공장 등 글로벌 체제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 20조원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웅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조선업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했고 JR건설을 인수, 토건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있다. 해양연구 장비·시스템 업체인 씨스캔을 계열로 편입하는 등 해저광물 탐사에도 적극적이다. 정 사장 역시 현장경영으로 유명한데 11월 말 현재 해외출장이 100일을 넘겼고 1년중 5개월은 옥포조선소에서 보낸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과 가족들에게 회사의 경영환경과 비전을 설명하는 편지를 13차례나 보낼 정도로 ‘소통’도 중시한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조직내에서 권위주의를 없애자.”는 다소 ‘엉뚱한’ 목표를 내걸었다. 직원들간 벽이 없어져야 성장과 혁신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정 사장의 혁신은 직급 관련 호칭(부장, 과장 등) 폐지, 조선업계 최초의 임금피크제 도입,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주는 ‘펀 리더(Fun Leader)’ 도입 등으로 이어졌다. 금요일 무조건 일찍 퇴근하기, 호프데이, 월 1회 영화·연극 관람, 책 선물 등 대우조선의 ‘펀 경영’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 M&A논란 재점화

    “삼성전자의 주주명단을 들여다보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노릴 만한 헤지펀드가 사실상 없다. 또 주총방어의 마지노선이 지분율 34%(3분의 1초과)인데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28% 수준.M&A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로 실행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본다.”(대우증권 M&A컨설팅부 김기영 팀장) 삼성전자의 적대적 M&A는 가능할까.‘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이 5%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삼성전자의 M&A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260억달러면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M&A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과장된 목소리’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가능성과 실행은 엄격히 다르다는 것이다. ●‘모래알’ 외국인 대주주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2000년 말 1955명이었던 삼성전자의 외국인주주(대부분 펀드 등 법인)는 올해 6월말 현재 2893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말 54.16%에서 올 6월 말에는 53.68%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 주주 1명당 평균 지분율이 0.028%에서 0.0187%로 떨어진 것이다. 경영권 위협 대상으로 볼 수 있는 대규모 지분 보유자들도 줄고 있다.2001년 이후 금융감독원에 삼성전자 지분 대량 보유 보고서를 제출했던 미국의 투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와 퍼트넘,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은 지분을 모두 5% 이하로 낮췄다. 반면 5% 이상의 지분 보유 보고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최대주주는 씨티뱅크로 지분 9.57%를 갖고 있다. ●자사주는 ‘잠재적인 원군’ 삼성전자의 지난 3·4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1.91%) 회장과 부인 홍라희(0.74%)씨, 삼성생명(7.26%), 삼성물산(4.02%), 삼성화재(1.26%)를 비롯한 대주주의 지분은 16.08%. 여기에 자사주 11.6%(1700만여주)를 포함하면 우호 지분율은 총 27.68%에 이른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탓에 경영권 방어에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우호적 기관투자가나 제3자에게 팔면 의결권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주주의 ‘숨은 카드’인 셈이다. 또 삼성전자의 미등기 임원 678명이 보유한 지분(111만 8608주·0.76%)까지 포함하면 총 지분율은 28%를 웃돈다. 대신증권 투자분석팀 김동욱 애널리스트는 “적대적 M&A 가능성보다 경영권 간섭 시도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서울시 새청사 건립이 당초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 달 1일 조달청에 공사 발주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다음 달 중순이면 본청에 입주해 있는 부서가 이전되고 내년 1월초 철거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새청사 건립계획 및 부서 이전계획을 마련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보고·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사는 태평로 1가 31일대 현 청사 부지에 2000억여원을 투입, 지상 22층 연면적 8만 8000㎡ 규모의 최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설된다. ●늦어도 내년 5월 착공 서울시가 확정한 신청사 건립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쯤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의뢰한다. 조달청은 서울시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7건을 바탕으로 90일 동안 기본설계 기간을 준 뒤 3월 말쯤 시공사를 선정한다. 설계공모에서 최우수작을 낸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으면 가점(3점)을 부여한다. 부서 재배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철거업체를 선정,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략 2008년 말 준공해 2009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가급적 주변에 피해를 줄이고, 빠른 입주를 위해 패스트트렉 방식을 채택했다. 늦어도 이명박 시장 임기 내인 5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새 사무실 안 얻는다 보존키로 한 시청 본건물 전면부 외에 증축된 건물은 모두 철거한다. 이에 따라 부서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최동윤 총무과장은 “비어 있는 서소문 별관 혈액원동과 남산의 시 소유 건물을 활용, 부서를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다른 건물을 임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청에는 시장 집무실과 보좌 기능 부서만 남는다. 대변인실, 홍보기획관, 경영기획실내 예산과, 기획과, 행정국 가운데 총무과, 행정과, 인사과, 재무국에서는 재무과가 잔류부서다. 나머지는 모두 서소문 별관으로 옮긴다. 서소문 별관에 있던 뉴타운사업본부는 12월 말 해체 예정인 남산의 청계천추진본부로 옮겨 간다. 이곳에는 소방방재본부가 있어, 비상기획관실도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이곳으로 옮긴다. ●향후 과제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해 기술력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지가 협소한 데다가 본청 건물의 일부를 보존키로 해 설계에서 이들의 실력이 제대로 나올지 미지수다. 또 자칫하면 덕수궁 주변에 초대형 시청이 들어서 나홀로 빌딩이 될 수 있다. 또 태평로 쪽으로 시청이 돌출돼 태평로를 따라 광화문 사거리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청사 시공사 선정에서는 설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열악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 미관과 실용성을 함께 갖추는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김기용기자 sunggone@seoul.co.kr
  •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Zoom in 서울] ‘새청사 짓기’ 새달 스타트

    서울시 새청사 건립이 당초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다음 달 1일 조달청에 공사 발주 의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다음 달 중순이면 본청에 입주해 있는 부서가 이전되고 내년 1월초 철거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새청사 건립계획 및 부서 이전계획을 마련해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보고·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청사는 태평로 1가 31일대 현 청사 부지에 2000억여원을 투입, 지상 22층 연면적 8만 8000㎡ 규모의 최첨단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건설된다. ●늦어도 내년 5월 착공 서울시가 확정한 신청사 건립계획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쯤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으로 시공사 선정을 의뢰한다. 조달청은 서울시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7건을 바탕으로 90일 동안 기본설계 기간을 준 뒤 3월 말쯤 시공사를 선정한다. 설계공모에서 최우수작을 낸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으면 가점(3점)을 부여한다. 부서 재배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 철거업체를 선정, 내년 1월초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대략 2008년 말 준공해 2009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가급적 주변에 피해를 줄이고, 빠른 입주를 위해 패스트트렉 방식을 채택했다. 늦어도 이명박 시장 임기 내인 5월에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새 사무실 안 얻는다 보존키로 한 시청 본건물 전면부 외에 증축된 건물은 모두 철거한다. 이에 따라 부서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사무실을 임대하지 않고 기존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최동윤 총무과장은 “비어 있는 서소문 별관 혈액원동과 남산의 시 소유 건물을 활용, 부서를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다른 건물을 임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청에는 시장 집무실과 보좌 기능 부서만 남는다. 대변인실, 홍보기획관, 경영기획실내 예산과, 기획과, 행정국 가운데 총무과, 행정과, 인사과, 재무국에서는 재무과가 잔류부서다. 나머지는 모두 서소문 별관으로 옮긴다. 서소문 별관에 있던 뉴타운사업본부는 12월 말 해체 예정인 남산의 청계천추진본부로 옮겨 간다. 이곳에는 소방방재본부가 있어, 비상기획관실도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이곳으로 옮긴다. ●향후 과제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해 기술력을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지가 협소한 데다가 본청 건물의 일부를 보존키로 해 설계에서 이들의 실력이 제대로 나올지 미지수다. 또 자칫하면 덕수궁 주변에 초대형 시청이 들어서 나홀로 빌딩이 될 수 있다. 또 태평로 쪽으로 시청이 돌출돼 태평로를 따라 광화문 사거리와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성곤 김기용기자 sunggone@seoul.co.kr
  • GS·삼성건설 “네탓”공방

    국내 굴지의 두 건설업체가 공사현장 사고 책임을 놓고 볼썽사나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GS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은 지난달 경기도 이천시 GS홈쇼핑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PC)구조물 붕괴사고로 9명이 사망하는 등 원시적인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도 책임을 회피한 채 연일 상대방 헐뜯기에 나서고 있다.검찰은 23일 두 업체와 현장 소장, 감리단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법원에서 형사상 책임이 가려지더라도 두 업체가 계속 책임을 전가할 경우 민사상의 2라운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GS건설 물귀신 작전 GS건설은 문제가 된 공사의 경우 삼성건설이 특허를 갖고 있어 어쩔 수없이 일괄하도급을 줬는데 삼성이 무면허 시공사에 재하도급을 줘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삼성도 책임이 있는데 무조건 발뺌하는 바람에 모든 잘못이 마치 GS에 있는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책임을 나눠야 하지만 GS만 당하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사고의 원인이 PC공사 설계-제작-시공 등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삼성건설이 원천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언론이 사고의 책임을 따지는 취재에 들어가자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대대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삼성물산 법적 대응 고집 삼성은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형사상 판결이 나온 뒤 민사 부문도 따져 책임을 가리겠다는 입장이다.또 PC공사를 맡은 업체(삼연 PCE)가 사실상 삼성에서 분사한 독립 회사인데도 GS는 마치 삼성 본사가 사고를 저지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이라고 받아친다. 나아가 건설 현장의 최종 책임은 원청사 관리에 있는데도 책임 규모를 줄이기 위해 억지로 하도급업체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사고 원인이 모두 PC조립 공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리한 골조 공사 등 공기 단축을 강행한 GS에도 있으며, 법원이 가려줄 잘잘못을 언론 로비를 통해 풀려는 GS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건설업계 “이름값도 못하는 한심한 작태” 건설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한 건설사 사장은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사고 발생 방지대책을 세워도 부족한 판인데 언론 로비 등 이전투구를 벌이는 바람에 건설업계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며 두 업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건설업이 본업이 아닌 무역·제조업 등을 바탕으로 성장한 그룹 건설사들의 한계”라며 “영업정지처분 등 치명타를 회피하기 위해 사고를 떠넘기려는 의도가 짙다.”고 지적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원가연동제 적용 동탄신도시 분양신청자 몰렸다

    원가연동제를 적용, 분양가를 낮추거나 고품질 아파트를 들이댄다면 실수요자는 언제든지 달려든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8·31대책’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깊은 침체로 빠져든 가운데 실시된 화성 동탄 신도시 아파트 청약 결과는 업체들에 한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대구 지역 아파트 청약 결과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눈에 띄는 설계와 마케팅을 동원하면 지방 아파트 수요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탄 청약열기…저렴한 분양가격이 뒷받침 지난주 공급된 동탄신도시 아파트는 우미건설·제일건설 컨소시엄과 풍성주택 아파트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우미이노스빌ㆍ제일풍경채는 1순위에서 평균 9.14대1을 기록해 모처럼만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원가연동제에 따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31평형은 11.5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중대형도 예상외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45평형은 6.26대 1,56평형은 35.17대1로 마감했다. 같은 날 청약 마감한 풍성신미주 아파트도 평균 17.1대1을 보였다.33평형 B타입은 135.88대1의 경쟁률을 기록, 업계도 예상 밖의 반응에 놀랐다. 계약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우미건설 유건하 마케팅 담당 상무는 “땅값이 상승하고 용적률이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원가연동제 적용으로 건축비에서는 17% 이상 인하효과가 발생했다.”면서 “분양가격이 떨어져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분위기라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질 인기 택지지구 아파트는 추가 분양가 상승이 억제돼 청약률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구 활발한 마케팅…실수요자 움직임 유도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예상대로 3순위 청약까지 이어지면서 마감됐다.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데다 수요층이 한정됐기 때문이다. 수성구 범어동 삼성물산건설 ‘래미안 수성’은 3순위까지 청약을 받아 겨우 1.2대1로 마감했다. 월드건설 ‘월드메르디앙’역시 순위내 마감했지만 평균 2.5대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품질 고급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동원하지 않았다면 3순위 마감도 어려웠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탄과 달리 전문 분양 대행사들이 대구 시내를 온통 홍보 팸플릿으로 도배질하고 다녔기에 그나마 순위내 마감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수준의 마감재와 인기 디자이너를 동원시킨 인테리어로 수요자들을 유혹했다. 월드건설은 전문 대행사 직원 수십명이 몇 개월 전부터 상주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고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청약을 마감했지만 문제는 계약률이다. 이미 분양된 아파트 계약률이 신통치 않은데다 추가 공급도 예정돼 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장경작 호텔롯데 사장 vs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우리는 맞수 CEO] 장경작 호텔롯데 사장 vs 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롯데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입니다.”(장경작 호텔롯데 사장) “신라호텔 서비스가 대한민국 최고지요.”(이만수 호텔신라 사장) ‘친절의 대명사’ 호텔업계에서 최고를 향한 서비스 전쟁에는 한치의 양보가 없다. 장경작(62) ㈜호텔롯데 사장과 이만수(55) ㈜호텔신라 사장이 대표적인 친절 사령관이다. 이들 최고경영자(CEO)는 최고를 지향하는 승부사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한편으로 외국의 유수 체인호텔과 경쟁할 땐 이들은 동반자가 된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로컬브랜드를 대표하는 ‘호텔리어’인 까닭이다. ●삼성 출신에 늦깎이 호텔리어는 닮은 꼴 두 사람 모두 삼성출신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동종업계의 CEO로서 맞수라기보다는 동반자에 더 가깝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롯데의 장 사장은 1968년 삼성그룹 비서실에 입사,76년 삼성물산㈜의 과장을 지냈다. 장 사장이 지난 75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신라의 이 사장보다 7년 삼성 선배다. 장 사장은 82년 ㈜신세계백화점 이사를 거쳐 94년 서울웨스틴조선호텔 대표이사가 되면서 호텔리어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월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이 사장은 97년 삼성물산 뉴욕지사장을 거쳐 지난 200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라의 마케팅담당 부사장으로 옮겼다. 여전히 ‘삼성맨’인 그는 2003년 1월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고의 사령탑에 올랐다. 모두 늦깎이 호텔리어라는 게 공통점이다. ●우리 호텔이 최고야! 두 호텔 출발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거의 비슷하다. 롯데가 73년 5월5일 법인을 설립,79년 3월10일 롯데호텔서울(소공동)을 개관했다. 신라는 73년 5월9일 법인을 세웠고,79년 3월8일 신라호텔서울의 문을 열었다. 두 회사는 개관 당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신라가 3월로 개관 날짜를 잡자, 롯데가 78년 12월22일 부랴부랴 부분 개관했다. 개관일 신경전도 치열했다. 롯데는 서울점·월드점·부산점·울산점·제주점 등 5개 호텔에 3536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호텔 체인화를 주도했다. 지난 2002년에는 호텔업계 최초로 5억달러 관광진흥탑을 받는 등 지난해 1조 18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는 서울점과 제주점에 모두 937개의 객실을 두고 있다.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상장된 신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4235억원이다. 외관상 롯데의 판정승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라는 “제주도에 스위트호텔, 경남 거제에 삼성거제호텔을 위탁경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롯데는 “최고가 객실인 로열스위트룸은 1박에 968만원으로 신라보다 비싸다.”고 자랑했다. 또 프랑스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이 여장을 풀어 최고임을 과시했다. 신라는 “최고가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노스윙으로 1일 객실료가 907만 5000원이지만 2개”라고 정색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루이스 거스너 IBM회장, 러시아의 테니스요정 샤라포바 등이 묵었다.”며 맞받아쳤다. ●초특급호텔 선두다툼 호텔롯데는 초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별 여섯개의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일본인 단체관광객들이 투숙하는 호텔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구미지역 CEO들을 유치해 초특급 비즈니스 호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관 건물의 리뉴얼 공사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호텔 디자인을 바꾸기 위해 바베이몰튼사와 함께 리뉴얼 공사 설계작업을 하고 있다.1층의 프런트 데스크를 14층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또 2008년 개장을 목표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뉴 아르바트거리에 호텔을 건립하고 있다. 외국 유수호텔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신라호텔만의 서비스를 바닥에 깔고 있다. 객실 고객이 TV를 보다가 전화기를 들면 TV볼륨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서비스, 외출 중인 고객의 전화를 휴대전화로 연결하는 서비스 등 다소 특이한 서비스로 무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신라호텔을 ‘아시아 톱 5호텔’로 만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현재 15위권이다. 게다가 4년 연속 세계 100대 호텔로 선정돼 턱없는 일만은 아닌 듯싶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런던 등에 체인을 갖는 글로벌 호텔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고를 향한 두 CEO의 집념 속에서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호텔이 조금씩 서민들 곁으로 다가서는 듯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기업 氣를 살리자] (5) 업무강도 높아지는 IR팀

    기업내에서 요즘 뜨는 부서가 있다. 소액주주의 발언권 확대와 외국계 지분이 대폭 늘어나면서 IR팀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 그러나 IR 담당자들은 밖에서 보는 것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하루 7~8곳 출장에 10시간 미팅 A기업 IR 담당자는 “주가가 조금만 내려가도 자사주를 매입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며, 때로는 개인투자가에게 욕을 얻어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은 출장이 많아서 좋다고 하지만 IR 담당자의 출장은 하루에 투자가 7∼8곳을 만나 10시간 가까이 미팅을 갖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출장 스트레스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상장사협의회가 최근 30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5년 IR 실태조사’에 따르면 IR담당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전문성과 경험 부족이 27.5%로 가장 많았다. 인력부족(22.3%)과 다른 업무와 중복(21.6%), 관련 부서의 비협조(13.0%) 등이 뒤따랐다. 주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기업 IR맨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주가에 민감한 내용이 터져 하루종일 투자가에게 시달리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만하다. 주총꾼들의 갖은 협박과 기관투자가들의 비공식적이고 무례한 배당 요구, 의결권 행사를 통한 경영권 협박 등도 다반사다. ●주가예측등 무례한 요구도 다반사 B기업 IR팀장은 “투자가들이 회사 주가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기업의 장기 전략과 비전을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일이 만만찮다.”고 설명했다.C기업 IR담당자는 “심지어 우리보고 주가를 예측해달라는 투자가도 있다.”고 말했다. IR 담당자들은 투자가를 위한 ‘얼굴 마담’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경영권 분쟁의 최전선에 나설 때도 있다. 투기펀드들이 거액의 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 IR팀은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와 소버린자산운용, 삼성물산과 헤르메스,SK텔레콤과 타이거펀드 등이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간에도 M&A(인수합병)가 활발해지면서 IR팀의 업무 강도가 한층 세지고 있다. IR담당자들이 또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소액주주들의 공격. 욕설 뿐 아니라 협박하는 내용이 많다.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때마다 소액주주들에 시달리는 것이 연례 행사로 굳어졌다. 기관 투자가들도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어 IR 담당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세계 두 CEO 우정과 선의의 경쟁 30년

    신세계 두 CEO 우정과 선의의 경쟁 30년

    ‘유통명가’ 신세계의 백화점부문 석강 대표와 이마트부문 이경상 대표가 백화점 창립 75주년인 24일 나란히 근속 30년 표창을 받는다.1949년생으로 동갑인 두 대표는 1975년 1월 8일 삼성공채 16기로 입사, 바닥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두 대표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다.‘보기플레이’인 이들의 골프를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고대 출신 석 대표가 호쾌한 장타인 반면 연대 출신 이 대표는 퍼팅이 정교하다. 석 대표가 등산을 즐긴다면 이 대표는 영화 마니아다. 석 대표가 바깥을 누볐고, 이 대표는 안살림을 챙겼다. 이들로부터 지난 30년의 우정과 직장생활을 들어봤다. ●친구이자 라이벌 이들은 포장마차에선 “야, 소주 한잔 받아.”라고 할 정도로 절친하다. 입사 초년병시절 이들은 신규사업부에서 함께 근무했다. 시장조사와 기획, 지방 백화점과의 업무 체휴 등으로 같은 부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근무했다. 이후 석 대표가 영업·마케팅을, 이 대표는 기획·관리를 맡으면서 정상을 향해 달렸다. 이들이 맞닥뜨린 것은 1992년. 석 대표는 천호점 점장, 이 대표는 미아점 점장으로 각각 발령을 받았다.“매출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첫 점장으로서 당시 비슷한 규모였던 것 같아요.”석 대표의 말에 이 대표는 “누가 실적이 더 좋았지?”라며 웃었다.2000년부터 이들의 길이 갈렸다. 석 대표는 백화점(영업본부장), 이 대표는 이마트(지원본부장)에 집중했다. ●유통은 너무 힘들어 두 대표는 75년 신세계로 넘어올 당시 원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첫번째 회의였다. 이 대표는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순서는 제일모직, 제일제당, 삼성물산이었지요.”라고 말했다.“ 그만둘 뻔한 위기가 있었다. 이 대표의 회고다.“신세계 1년쯤 됐을 때 회사를 그만두려고 심각하게 생각했어요.1차 오일쇼크 후유증이 나타났는데 일이 너무 많았거든요. 토·일요일은커녕 밤샘이 예사였거든요. 국제통화기금(IMF)때보다 더 힘들었어요.” 석 대표는 스카우트 제의로 고민했다.“당시 ‘유통사관학교’ 신세계 출신 선배들이 많이 나갔는데 모셨던 선배로부터 오라는 유혹이 많았어요. 얄팍한 유통지식을 써먹기 위해 나갔다면 그저그런 사람으로 남았겠지요.” ●그래도 유통이 최고야 두 대표는 처음 발령받았을 때 백화점이 뭔지 몰랐단다.“촌에서 올라온 학생이 백화점에 갈 일이 있어야지요?동네 슈퍼가기도 쉽지 않던 시절인데….”이 대표의 말이다. 입사 1년쯤 지나서 열린 동기모임. 작업복 차림의 동기들이 많이 물었단다.“넥타이와 셔츠 양복의 매치에 대해 많이들 물었습니다. 그때 좀 우쭐해졌지요.”E마트를 토종 할인점 1위로 키운 것이나 신세계 본관이 문화백화점으로 거듭난 것이 이들에겐 보람으로 남는단다. 이젠 두 대표 위에는 단 1개의 자리가 남아있다.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 그것이다.30년 지기(知己)의 마지막 승부다. 선의의 경쟁에서 누가 끝까지 남아 있을지 기대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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