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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C 랜드마크사업 진흙탕 싸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랜드마크 사업을 따내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31일 서울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사업을 놓고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한미파슨스 컨소시엄이 양강 구도속에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출자자로 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현대건설,GS건설, 삼성물산, 쌍용건설, 한화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도 외국계 금융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두 컨소시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최근에는 컨소시엄 구성을 놓고 소송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년여 동안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활동했던 시행사인 씨티브릿지가 최근 전격적으로 한미파슨스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같이 일하면서 각종 기밀사항을 파악한 기업이 경쟁컨소시엄으로 가는 것은 상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밀유지 준수 사항 위반 등으로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브릿지가 지난 14일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상암동 랜드마크 공동업무 추진협약’을 맺기에 앞서 한미파슨스와 이미 협약을 맺는 등 이중계약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씨티브릿지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담합을 저질러 파트너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담합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시공능력 상위 10위권내 건설업체 2개사까지만 랜드마크 컨소시엄 출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자 당초 6개 건설사를 공동 출자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만 출자자로 하고, 나머지 건설사는 시공사로 돌리는 편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현직 시 관계자가 어느 컨소시엄을 민다더라.’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사업 다각화 고삐 죄는 두 공기업

    국민연금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2004년 말 ‘중장기 기금운용 계획’에 따라 투자에 나선 국민연금은 부동산에서만 해마다 최소 1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며 국내 기관 가운데 부동산 투자규모 1위로 올라섰다. ■부동산 큰손 국민연금 “이젠 디벨로퍼다” ●서울씨티타워 등 알토란 소유… 매년 1500억 수익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기금의 전체 자산규모는 22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내 부동산 투자는 1조 4000억원(0.63%)에 불과하지만 2012년에는 전체 400조원의 자산 가운데 10조원(2.5%)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해외투자와 연동해 진행되는 해외 부동산 투자도 올해 1500억원 수준으로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희석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워낙 작아 급격히 투자물량을 늘릴 수는 없다.”면서 “부동산투자는 임대료와 건물가격이 물가와 연동해 올라 매년 15∼30%의 수익을 가져다 주는 알짜 투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가 매년 30% 수익과 40% 손실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수익성을 고루 갖춘 셈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화증권빌딩 매입을 추진해 이목을 끌었다.24일 열리는 공개입찰에서 한화증권과 50대 50의 비율로 지난 2003년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에 팔린 건물의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증권 빌딩은 대지 3707㎡에 건물연면적 5만 9640㎡의 지상 27층 건물로 자산가치만 25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복합금융서비스 빌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면에는 5년새 절반 가까이 뛰어오른 건물가격 상승폭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단순 임대사업 탈피”… 용산역세권 개발 가속도 국민연금은 이미 부동산 업계에선 큰손으로 불린다. 대형마트인 홈에버의 10개 매장과 역삼동 국민은행빌딩, 내외빌딩, 서울씨티타워,ING타워, 로즈데일빌딩 등 주요 빌딩의 소유주가 바로 국민연금이다. 이들 빌딩에선 매년 건물상승분을 빼더라도 투자금액의 10%에 달하는 1500억원 가량의 순수익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역삼동 국민은행빌딩의 경우, 지난해 건물가격만 20% 가량 상승해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28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민간개발로 불리는 사업에서 국민연금은 2012년까지 9조원 가량을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사무용빌딩의 단순 임대사업에서 탈피한 행보다. 연기금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까지 지나치게 채권 위주로 안정적 투자를 꾀해 수익률 상승에 따른 국민의 보험료 경감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 때문이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르면 국민이 내는 보험료율이 매년 3%포인트 떨어진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일각에선 “국민의 돈으로 부동산투기를 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로 지난해 수익률 6.95%를 기록했다.2005년의 5.61%,2006년의 5.77%에 비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마사회 “캄보디아서 돈줄 캔다” 한국마사회(KRA·회장 이우재)가 해외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캄보디아에서 ㈜경안전선과 ‘경마사업 참여에 관한 경영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해외 진출 프로젝트 1호다. 세부적 기술지원과 시장조사를 추가한 뒤 이르면 오는 9∼10월쯤 본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 근처에 대규모 레저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직접 자본투자를 할 수 없는 마사회법에 따라 마사회는 경마장 건설의 컨설팅, 마권발매기·방송장비 등 시스템 수출, 기수교육, 경주마 수급 등 경마 운용에 대한 전반적 컨설팅 및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국제협력팀 진귀환 과장은 “500억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채산성을 산출하지는 못했다.”면서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했다. 그러나 진 과장은 “제주도 등 말 축산농가의 수익 확대와 이를 통한 좋은 경주마 수급 환경 조성이 가장 큰 효과이자 근본적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마사회는 캄보디아에 이어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으로 해외진출을 엿보고 있다. 한편 마사회에는 요즘 한달에 두 세 팀씩 해외 경마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사회에서는 현지 정부의 공식적인 경마허가권, 토지매매계약서, 재무상태 확인 자료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사업 얘기는 나누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중소사업자들이 외국에서 한국마사회를 팔며 ‘자가발전’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마사회와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10월에는 한 벤처업계 대표가 베트남 정부와 경마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며 200여억원을 끌어모으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마사회는 국가정보원의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국정원 해외 직원들이 해당 기업인 또는 업체를 조사해서 사업타당성, 신뢰도 등을 서비스해 ‘사기꾼성 브로커’를 예방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우리보다 경마 역사가 길고, 운영 노하우도 우월한 홍콩이 있기 때문에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생명 전·현직임원 명의 차명주식 16.2% 이건희회장 소유 확인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3일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생명 지분이 이건희 회장 소유의 차명주식이라고 확인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생명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임원 12명 가운데 고(故) 이종기 삼성화재 회장 명의의 주식을 제외한 16.2%는 실제로 이 회장 소유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명주식 명의자는 이수빈 삼성생명 사장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 등 11명이다. 고 이 회장의 지분 4.7%(93만여주)는 지난 2006년 고인의 유언에 따라 삼성생명 공익재단에 기부됐다. 경제개혁연대 등은 이에 대해 차명주식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실명화’해 세금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그룹 지배권 획득을 가능하게 했던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계열사다. 따라서 삼성생명 차명주식의 확인은 곧 이 전무의 경영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이 회장은 배당금에 대한 소득세를, 명의를 빌려준 임원들은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차명주식 배당금은 삼성가(家)의 미술품 거래를 대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제갤러리로 일부 흘러들어 갔으며, 채권, 백화점 상품권 등을 사는 데에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날 배정충(63) 삼성생명 부회장을 불러 차명주식의 관리와 배당금 지급 내역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주말과 휴일 동안 삼성 임원 6명을 줄소환하는 등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 수사에도 박차를 가했다. 각각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과 임채진 검찰총장에 대한 로비를 담당했다고 지목된 제진훈(60) 제일모직 사장과 이우희(61) 전 에스원 사장도 소환대상에 포함됐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서초구, 22일 봄맞이 대청소

    서초구, 22일 봄맞이 대청소

    1만 5000여명의 서초구민이 참가하는 봄맞이 도심대청소가 22일 오전 9시부터 강남대로 일대에서 열린다. 21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초구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자원봉사자 6500여명을 비롯해 서울고 등 48개 초·중·고등학생 5100여명, 삼성물산·우리은행·센트럴시티·대림건설·한신공영 등 기업체직원 1000여명, 군인 100여명 등이 동참한다. 또 구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공무원 1700여명도 참여한다. 시범행사 지역으로 선정된 강남역 일대에서는 고압살수차, 가드레일 세척차량, 대형급수차 등 20여대의 대청소 장비를 동원해 겨우내 쌓인 찌든 때와 황사먼지 등을 말끔히 털어낸다. 자원봉사자들은 빗자루, 집게, 쓰레기봉투, 물걸레 등을 갖추고 이면도로부터 가드레일, 안내표지판, 버스승강장, 가로등, 전화부스 등을 물청소할 예정이다. 강남대로와 강남역 일대 이면도로 등에선 상가번영회와 점포주들이 도심미관을 흐리는 간판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이번 대청소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아름다운 동네 만들기에 나서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매년 대규모 대청소의 날을 정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삼성물산, ‘레드닷 디자인’ 본상 수상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파트 단지 외부 조명과 토털사인시스템 등 4개 작품이 본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또 ‘2008 세계조경가대회’에서 과천 래미안에코팰리스가 조경계획부문 ‘메리트 어워드’를, 성남 금광래미안은 조경디자인부문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를 각각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 “레미콘 가격 안 올리면 공급중단”

    “레미콘 가격 안 올리면 공급중단”

    주물업계에 이어 레미콘업계도 납품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7월까지는 납품가를 올려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레미콘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 협동조합연합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합 임직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갖고 레미콘 가격의 인상을 요구했다. 새 정부들어 중소기업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주물업계에 이어 두번째이다.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납품단가가 최소한 ㎥당 9% 이상 올라야 원가를 맞출 수 있다.”면서 “이를 반영해주지 않으면 19일부터 전국적으로 공급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 90곳은 19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고 지방은 순차적으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레미콘조합에는 중소업체 670개사가 가입돼 있다. 전체 레미콘 물량의 6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고 조합측은 밝히고 있다. 레미콘 업계의 공급중단 방침에 대해 건설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 이정훈 회장은 “지난해 8월1일 납품가를 올리면서 1년 동안은 가격인상을 하지 않기로 해놓고 연초부터 납품가를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레미콘 업체들이 공급을 중단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건설업계는 또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등 일부 시멘트 제조업체만 공급가를 올리고, 일부 회사들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시멘트 가격을 빌미로 레미콘 납품가를 올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레미콘이 공급되지 않으면 봄철 공사를 시작한 전국의 아파트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건설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이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식 분양을 한 아파트 공사에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16만 695가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7만 6014가구)의 2배 수준을 웃도는 것이다. 이들 아파트는 동절기가 지난 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회회관에서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등 건설업계 대표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11일부터 건자재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있다.”면서 “건자재 가격 인상분을 적기(適期)에 공사예산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다시보자! 강북] 투자는 지하철 노선따라~

    [다시보자! 강북] 투자는 지하철 노선따라~

    지하철을 따라가면 돈이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2010년까지 8개 지하철이 개통된다. 역세권 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하철 개통과 함께 아파트값이 오르고 매매·임대 수요가 많아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내년에 개통되는 수도권 지하철은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과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경의선 복선전철 1단계 구간, 경춘선 복선전철, 중앙선 복선전철 등이다.2010년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과 분당선 연장선, 신분당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연수교수인 박준호 명지대 교수는 “집값·땅값은 레일 따라 움직인다.”며 앞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개념으로 분양받을 것을 권했다. 내년 상반기 1단계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김포공항∼강남구 논현동까지 운행된다. 이 중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단지가 관심을 끈다. 주공 3단지는 8월 분양예정이며 GS건설이 시공한다.3411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566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다. 삼성물산이 짓는 주공 2단지도 2444가구에 이르는 대형 단지.426가구를 11월쯤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3호선 외에 내년 개통되는 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있다. 고층에서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9호선 흑석역 인근 흑석뉴타운에서는 동부건설이 5월쯤 663가구(일반분양 183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흑석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국립현충원과도 가깝다. 한강변 아파트다. 강서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화곡동에서 159가구를 내놓는다.GS건설도 가양역 인근에서 874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내년 6월쯤 성산∼문산 구간이 개통된다. 일산·파주 등 서울 서북부지역에서 서울 접근이 훨씬 쉬워진다. 중흥건설은 고양시 행신2지구에서 다음달 타운하우스 10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매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두산건설은 9월쯤 고양시 탄현동에서 2772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탄현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일산·파주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내년 개통될 경춘선 망우∼춘천 복선전철도 주변에서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에서 476가구를 곧 내놓는다. 마석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단지가 들어선다.LIG건영은 10월쯤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76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이미 평내택지지구가 개발돼 대규모 주거지역이 형성된 곳이다. 대원은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49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광명 온수역과 부평구청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도 2010년 말 개통예정이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대우·대림·현대산업개발이 짓는 3030가구 규모의 재건축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4월쯤 일반분양분 400가구가 예정됐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서 송도신도시를 잇는 연장선도 내년 9월 개통된다. 코오롱건설은 하반기 연수구 송도동에 주상복합 236가구(일반분양 196가구)를 선보인다. 동막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평면이 달라졌어요] “성냥갑은 가라” 타원형 등장

    [평면이 달라졌어요] “성냥갑은 가라” 타원형 등장

    “불황일 때 투자하자.”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택업체들이 새로운 상품이나 평면을 내놓고, 매머드 주택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고객 관심끌기에 나서고 있다. 직육면체 일색이던 아파트에 타원형이 등장했고, 한 단지에 유럽풍과 미국풍 평면을 같이 배치하고 있다. ●한 지붕 세 타입 주거형태 금호건설이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서 분양하는 ‘갤러리 303’은 영국, 프랑스, 미국 뉴욕의 고급 주거형태를 새롭게 해석한 3가지 타입의 주거형태다.‘브리티시 하우스’,‘프렌치 메종’,‘뉴욕 로프트’ 등을 선보인다. 하층부의 브리티시하우스(202.53㎡)’는 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복층조합 아파트로 단독주택형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 디자이너들이 주부들의 주거공간을 재해석한 ‘프렌치 메종(178.78㎡,223.19㎡)’은 가족간의 소통과 개방을 위한 가족 중심의 아파트. 가족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해 유리벽 등 개방감을 살렸다. 최상층의 뉴욕 로프트(220.95㎡)’ 펜트하우스(338.73㎡)는 전문가 부부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주거와 작업공간을 나눴다.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각 기능별 동선을 짧게 설계한 게 특징이다. ●한층에 2가구만 배치하기도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뚝섬에서 분양 중인 ‘한숲 e-편한세상’을 통해 국내 최초로 한 동, 한 층에 두 가구를 배치한 ‘2호 조합형’을 선보였다. 196가구 전체를 남향 또는 남서향으로 배치해 일반 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더 우수한 가구독립성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층당 5, 삼성동 아이파크는 층당 3가구 조합이다. ●“사각형 비켜라 유선형 납신다”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분양 중인 ‘해운대 아이파크’는 미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에게 설계를 맡겼다. 해운대 앞바다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을 테마로 외관을 비롯해 단면까지도 곡선형으로 설계했다. 현대산업개발 단지 옆에서 분양 중인 두산건설의 최고 80층 높이의 주상복합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미국의 스테파노&파트너스사가 파도와 산을 테마로 곡선으로 설계했다. 325㎡(98평)의 펜트하우스 실내는 달걀 모양을 닮은 타원형으로 조성된다. 101동 70층 이상에서는 동쪽으로 동백섬과 해운대비치, 서쪽으로는 광안대교를 볼 수 있는 270도 조망권을 확보했다. ●미래주택 전시관도 개관 대우건설은 주택의 미래를 보여주는 주택전시관인 ‘푸르지오 밸리(PRUGIO VALLEY)’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18일 개관한다. 연면적 5306㎡,4층 규모로 첨단 정보기술(IT)을 이용한 편의시설, 노약자를 위한 홈케어 시스템, 주부를 고려한 주방 설계와 한옥 툇마루와 대청마루를 현대적으로 살려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 안의 ‘매직 미러’가 매일 소변검사를 통해 거주자의 건강을 체크하고, 노인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로봇이 사진을 찍어 가족과 병원에 곧바로 연락하는 미래주택을 보여준다. ●3차원 평면 도입 현대건설은 주부 등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주부들을 위해 새로운 주방 특화 평면(Cookin cookout kitchen)을 자체 개발, 지난해부터 힐스테이트에 적용했다. 아파트에 남성공간이 없는 점에 착안, 남성만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두었다.‘남성 전용 평면’은 기존의 안방 및 파우더룸과 침실간의 벽체를 일부 터서 두 방을 연결한 구조다. 특히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에 ‘3차원 평면 설계’를 도입했다. 방과 거실 등이 같은 높이를 갖는 획일적 구성에서 벗어나 단독 세대 내의 일정부분 층고를 다르게 구성해 생기는 새로운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고객의 개성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타운 컨셉트 선보여 삼성물산은 6월 중순쯤 소비자 지향적인 ‘스텝드 하우스(stepped house)’를 래미안동천( 2393가구) 에 적용한다. 스텝드 하우스란 타운하우스와 테라스 하우스의 장점만을 묶어 삼성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저층으로, 연속된 계단형 고급식 주택개념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총선 D-30] 비례대표 27번까지 안정권 기대

    한나라당이 10일부터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는다. 18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이 2명 늘면서 비례대표 정원은 2명 줄어 54명이 됐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절반인 27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천정부지로 치솟던 지지율이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안정권도 다소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외적인 상징성이 큰 비례대표 1번은 여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당초 거론됐던 이경숙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면서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나머지 비례대표 자리는 대부분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나 외부 전문가들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측 인사로는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송정호 전 법무부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친박측 인사로는 경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과 이정현 전 선대위 대변인, 곽영훈 ‘사람과 환경 그룹’ 회장, 차동세 전 한국개발원 원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 전문가로는 당내 미국통으로 알려진 백기엽 여의도연구소 국제관계담당 연구위원이 거명된다. 외부 전문가 인사로는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공개지지했던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원희목 대한약사협회장, 권태정·전영구 전 서울시약사회장, 윤명선 전 서울시약사회 여약사위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김호준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과 이상철 전 월간조선 사장, 김재정 전 의사협회장과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도 비례대표 영입 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인수위 출신인 노선희 전 부대변인과 호남 출신인 한영 최고위원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부고]

    정현학(전 정보개발 회장)씨 별세 윤혜(키스뱅크 사원)윤경(누리솔루션 이사)윤수(SC제일은행 마천동 차장)윤지(EXR KOREA 용품디자인실 실장)씨 부친상 정선희(천년약속 총판)마영관(SC제일은행 정보시스템본부 팀장)최영균(디자인구월구일 실장)씨 빙부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2030-7905 서차영(세종대 교무처장)씨 부친상 강형문(예금보험공사 위원)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05 박종훈(평방 대표)종석(성연통상 〃)종옥(부산 경성대 화학과 교수)씨 부친상 백형일(한국칼라협회 이사장)강재호(대동ERS 부사장)임덕순(골든벨 대표)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중건(경향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씨 별세 완희(니트젠 대표)씨 부친상 차재갑(영진프라스틱 대표)최태호(우영 〃)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01 이응두(삼경회계법인 공인회계사)응세(동국대의료원 행정처장)씨 부친상 이훈(오버추어코리아 차장)진원(건일약품)계원(한독약품)씨 조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원영(희망동물병원 원장)준호(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선임연구원)경득(광남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이형철(농업)이현주(남양주 진건농업협동조합 이사)조동환(학원 강사)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1 이정준(LG생활건강 부장)씨 빙모상 3일 고대안산의료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1)411-4441 목영규(강남의원 원장)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4 이재헌(삼성물산 상무)씨 모친상 강영돈(CAS 수석)씨 빙모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2)3410-6902 조규갑(신한자동차학원 대표)규을(현진엔지니어링 전무)규철(DH코퍼레이션 대표)씨 모친상 조성진(한국경제TV 기자)씨 조모상 2일 경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53)420-6146 김영욱(한국계장 대표)씨 모친상 형섭(올뎃시네마 대리)씨 조모상 주경(시네아스트필림 이사)씨 시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18 최병식(전 서울은행 상무이사)씨 별세 순태(생생컴퍼니 대표)영태(교통안전공단 성능연구실장)씨 부친상 김진백(카이스트 교수)이철(한국TDB 대표)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02)3010-2265 정순목(전 서울은행 신답지점장)경순(한국은행 발권국)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50분 (02)3010-2237 이청수(관정 이종환교육재단 사무총장)씨 빙모상 2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4일 낮 12시 (031)961-9419 이상윤(한국관광공사 비서실장)상훈(삼성중공업 과장)씨 모친상 박정규(한국가스안전공사 차장)씨 빙모상 2일 대구 카톨릭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010)4002-5499 김임동(성호건설 전무)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1 인영환(자영업)영준(한국행정정책연구원 이사)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52 김홍기(자영업)정기(비버스 강변역점 대표)웅기(국제택시 직원)씨 부친상 석지현(국민연금관리공단 차장)씨 시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33 ●홍기범(전자신문 경제과학부 기자)씨 조모상 3일 충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043)269-7212 ●송영식(전 신목중 교장)씨 별세 재근(미국 유타주 Provo High School 교사)씨 부친상 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2)2650-2743 ●최한근(오에스테크 대표)씨 별세 조성희(도심초등학교 교사)씨 상부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51
  • [단독]특검, 삼성물산 재개발 입찰과정 등 수사…비자금 조성·로비 단서 추적?

    삼성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의 재개발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지난 1월3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삼성건설이 미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 사건 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 관련자료 일체를 건네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삼성건설은 2001년 재개발 조합원 80%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에 선정됐고, 서울시는 2005년 미아6구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이 즈음 한 조합원이 “시공사 입찰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강북서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 삼성건설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수사에 애로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으면 무한정 할 수 있지만, 특검은 시한부이고 일단 작은 선을 따라가서라도 뭐 하나라도 나와야 하니까 삼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다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삼성건설과 재개발조합의 입찰비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다 조합이 공개입찰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되자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이런 개별 사건의 결과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비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물산과 간부 등이 지난해 8월 길음뉴타운 8구역 조합장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삼성건설 쪽은 “미아뉴타운 사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길음뉴타운 역시 용역 컨설팅업체가 조합원 득표활동을 한 부분을 검찰이 금품으로 해석한 것으로, 법원의 판단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삼성건설의 재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대기업의 건설분야가 비자금을 조성하는 주된 통로로 지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찰 로비 등에서 제공되는 금품은 대부분 비자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삼성 전직 임원은 “흔히 아파트 분양가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거품이 곧 비자금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면서 “하다못해 파이프 같은 건설자재 하나만 바꿔치기해도 차익이 엄청난데, 막말로 건물을 뜯어보기 전에는 무슨 자재를 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재개발 비리에서도 입찰 비리 등의 문제만 부각될 뿐, 수사기관조차 이를 비자금 조성과 연관시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큰 돈이 오가는 대형건설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교수는 “차명계좌라고 해봐야 금융실명제법 위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건설현장 등에서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그 원천을 밝혀야 한다.”면서 “또 재개발사업은 주민의 불만 무마나 인가·승인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로비문제가 불거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약진의 중심 구학서 부회장

    약진의 중심 구학서 부회장

    신세계 약진의 중심에는 구학서(62) 부회장이 있다. 대형마트 사업이 유통업의 주력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핵심 역량을 대형마트 사업에 집중시킨 주인공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구 부회장은 신세계가 운영하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코홀세일(3개점)을 미국에 팔아치웠다. 매각 대금(약 1억달러, 당시 1300억원)으로 폭락했던 전국 핵심 상권의 땅(이마트 부지)을 사들였다. 그 노른자위 땅은 까르푸, 월마트를 몰아내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2∼3위 업체와도 격차를 벌리는 기반이 됐다. 1999년 말에는 국내 최초로 ‘윤리경영’을 선포했다.2005년 신세계 페이 캠페인(협력회사와 만나면 내 몫은 내가 결제),2006년 희망배달 캠페인(개인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윤리경영으로 기업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구 부회장은 1999년 그룹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지금은 신세계의 실질적인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굳혔다.‘오너는 경영 방향 제시, 전문경영인은 전략 수행’이란 이명희(65·여)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구 부회장에 대해 “삼성 비서실에서 아버지를 모시면서 투자, 자금운용 등을 잘 배운 인재”라면서 “매사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결정한 것은 과감하게 추진하는 CEO”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40) 부회장이 경영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지만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 원칙은 진행형이다. 신세계를 대표하는 각종 행사에 언제나 구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온 구 부회장은 1972년 삼성그룹 공채 13기로 입사해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삼성비서실 재무팀 과장, 제일모직 본사 경리과장, 삼성물산 도쿄지점 관리부장, 삼성전자 관리담당이사 등을 역임한 재무·관리통이다.1996년 신세계로 영입돼 대표이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01년 3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06년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이재용 전무 28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무가 검찰이나 특검 등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7일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 있어 이 전무에게 28일 오전 9시까지 나와 달라고 요구했고, 이 전무측이 이에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 전무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서울통신기술 등 계열사의 주식을 헐값에 인수해 그룹의 지배권을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시에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된 4건의 고소고발 사건 중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이 전무 소환에 앞서 이날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인 현명관(67) 삼성물산 전 회장을 불러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및 증여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를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삼성이 계열사였던 중앙일보를 위장 분리했다는 의혹과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대변되는 삼성의 정ㆍ관계 로비의혹 등에도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홍 회장이 언제 출석할지는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상암동 DMC사업 수주 ‘3파전’

    오는 5월 사업자를 결정하는 상암동 DMC랜드마크 사업을 두고 건설업계의 편가르기가 한창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랫동안 랜드마크 사업을 준비해온 대우건설 중심의 ‘대우컨소시엄’에 맞서 최근 롯데건설 중심의 ‘롯데컨소시엄’과 경남기업 중심의 ‘경남컨소시엄’ 구성이 진행 중이다. 대우컨소시엄은 당초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을 출자자로, 삼성물산·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시공사로 참여하는 ‘2+4방식’을 추진했으나 담합논란이 일면서 대우건설만 출자자로 남고, 대림산업은 시공사로 전환했다.대우컨소시엄은 몇년 전부터 DMC사업을 추진해온 부동산 개발사인 씨티브릿지 밀레니엄빌더스와 제휴한다. 롯데건설은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 중이다. 롯데컨소시엄에는 삼성중공업, 동부건설, 한미파슨스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입주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서울시가 랜드마크 타워 내 주거비율을 당초 예상(30∼40%)과 달리 20%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를 고려할 때 아파트 분양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새로운 본점 건물을 필요로 하는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접촉 중이다. 롯데건설은 그룹 계열사의 입주를 추진 중이다. DMC 랜드마크빌딩은 3만 7289㎡ 용지에 용적률 1000%(인센티브 포함 최대 1200%)를 적용,130층 내외(100m 첨탑 포함 640m)로 201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고]

    백상준(전 농림부 부이사관)씨 별세 우진(농협중앙회 상호금융기획부 과장)유진(한국MSD 마케팅팀 대리)씨 부친상 이현주(농협중앙회 과천청사지점 과장)씨 시부상 25일 한양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297-6699 정판섭(광원기업 대표)씨 부친상 노규현(국제고 교사)최종달(자영업)이근석(학산여고 교사)정연만(금강유역환경청장)씨 빙부상 25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55)750-8651 김현찬(전 아롬테크 부장)씨 별세 현석(손해보험협회 마케팅지원부장)씨 동생상 25일 경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53)420-6146 김호준(연합뉴스 증권부 기자)씨 조모상 25일 충남 보령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41)931-9364 김성희(전 부국물산 대표)씨 별세 승백(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 부장)주리(서울아산병원 물류팀 차장)씨 부친상 최규완(용산TMP)서갑철(캐나다 벤쿠버 리딩타운 원장)씨 빙부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1 송국환(쌍용자동차 과장)석환(한국IBM 차장)재환(신한은행 과장)씨 부친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2 박창선(충주시 자치정보과장)씨 빙부상 25일 충주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43)841-0388 추현식(현대증권 대전지점 대리)영식(진로 〃 〃)씨 부친상 24일 충남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42)257-6944 구하서(성균관대 명예교수)씨 별세 영주(외환은행 사당역 기업지점장)상훈(LG전자 상무이사)정완(JC이코넷 부사장)씨 부친상 전윤표(SBS 제작위원)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631 오종근(서울동부지검 검사)성근(사업)명란(한영중 교사)씨 모친상 한철수(공정거래위 본부장)김민호(삼성물산 상무)씨 빙모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17 박경춘(전주지검 정읍지청장)광춘(전남교육청 장학관)씨 모친상 2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62)250-4409 윤기은(전 동아일보 출판사진부장)씨 부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11시30분 (02)2650-2749
  • 삼성 계열사 분식회계 집중 수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8일 수사 인력을 늘리며 비자금에 연관된 차명계좌 추적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인력 보강은 이건희 회장 일가에 대한 국세청 과세자료 분석과 계열사 분식회계 수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분식회계 수사는 비자금 조성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다. 특검팀 관계자는 “회계사, 세무사를 포함해 수사 인력 3∼5명을 충원했다.”면서 “계좌추적 결과물이 방대해 보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특본에서 가져온 자료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항공,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5개 계열사 분식 규모가 7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특검팀은 검찰 특본이 지난해 입수한 이 계열사들의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넘겨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1997년 이후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2453명 명의의 주식계좌 관련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8일째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또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을 두 번째 불러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을 캐물었다. 배 사장은 김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고 주장한 전략기획실 출신이다.e삼성 인터내셔널 설립 대표이사를 맡았던 신응환 삼성카드 전무도 다시 소환, 경영권 승계 의혹을 캐물었다. 특검팀은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과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경위를 묻는 등 전직 임원까지 모두 7명을 조사했다.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icarus@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 (3) 입찰 담합

    2005년 6월 ‘들러리(형식적 경쟁업체)’를 내세우는 방법으로 대우건설은 아산시와 김해시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 2005년 발주 물량을 각각 고시가(공사예정금액)의 87.5%(854억원)와 92.7%(851억원)에 낙찰받아 계약했다. 담합이 적발되지 않은 이듬해 발주 물량의 평균 낙찰률(71.6%)보다 15∼20%가량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300억원 이상의 추가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지난해 8월 부과받은 공정위 과징금은 각각 47억원과 30억원. 과징금을 내고도 엄청난 이득을 본 셈이다. 앞서 이 업체는 2004년 2월 사천시청 신축공사와 지난해 7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6개공구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2004년 이후 4건의 입찰 담합에 가담해 적발되기도 했다. 지하철 7호선 공사 담합에는 대우건설뿐만 아니라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GS건설,SK건설 등이 가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이 업체들에 각각 1억∼1억 5000만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담합때 낙찰율 높아…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 더 커지는 셈 입찰 담합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업체로서는 담합행위가 들통나 과징금을 물더라도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사면을 통해 입찰참가제한 등 행정처분을 면제받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찰 담합에 적발돼 2004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입찰 담합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담합 기업들의 낙찰률은 예정가 대비 90%대로 경쟁 입찰(80%대)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낙찰률이 낮을수록 발주기관으로서는 공사 비용이 적게 든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1997∼99년 입찰 담합을 한 22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담합으로 예정가 대비 5∼15%의 추가 이득을 얻은 반면 이 업체들에 부과된 과징금은 낙찰가 대비 0.5∼7.5% 수준으로 크게 낮았다.”면서 “부당 이득이 환수되지 않을 경우 담합 폐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2004년 이후 입찰 담합 42건 적발 2004년 이후 입찰 담합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42건. 분야별로는 용역 17건(39%), 구매 12건(29%), 건설 7건(17%) 등이었다. 공정위는 34건은 과징금을 부과하고,3건은 고발조치,5건은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 중 건설 입찰 담합으로 적발된 37개사 가운데 대우건설,GS건설, 금호산업 등 6개사는 2회 이상 적발된 경우다. 이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연중행사’ 치르듯 담합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이원영 의원은 “담합 업체들은 법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입찰참가를 제한받지만 이의 신청과 입찰참가자격 제한 및 신인도 감점처분에 대한 가처분 소송 등 시간 벌기를 통해 당국의 제재를 피해 왔다.”고 비판했다. 정례적 사면도 담합근절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을 통해 지하철 7호선 입찰 담합 업체 등 2006년 8월 이전에 이뤄진 입찰 담합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 촉진 등 건설업계의 건의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05,2006년에도 담합했던 건설업체들이 사면됐었다. ●건설업계 “우리도 입찰 제도의 피해자”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입찰 담합 비판에 억울하다고 말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7호선 6개 공구 입찰의 경우, 업체들은 1개 공구당 설계비만 100억원에 이르는데 모든 공구에 참여하려면 600억원이 들고 떨어지면 한 푼도 건질 수 없다.”면서 “이는 담합이 아니라 업체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공정위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찰참가제한조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으로 소송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입찰에 앞서 사전자격심사를 통해 과도한 가격 낮추기 경쟁은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 담합 막을 방법은 없나 입찰담합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처벌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또 담합 적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발주기관의 담합 적발 기능 강화도 주문하고 있다. 부산대 법학과 계승균 교수는 “입찰담합을 해서 버는 액수가 적발됐을 때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크다면 입찰담합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타격받을 정도로 과징금을 부과해야 기업들이 함부로 담합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찰답합으로 적발돼도 과징금을 매출액의 최대 10%까지만 부과하는 제도적 허점을 비판한 것이다. 반복적으로 담합하는 기업에 대해선 과중 처벌을 하거나 입찰 자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원영 의원은 “현행 제도에선 입찰담합을 하다가 공정위에 적발되어도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는 법원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입찰담합으로 적발된 기업들이 소송을 제기해 다시 입찰담합을 하는 식의 요령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선 공정위에서 적발되면 바로 입찰참가 제한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했다. 국민대 경제학과 김인걸 교수는 “입찰 담합 행위를 반복하다가 걸리면 과징금을 대폭 늘리는 것도 이런 기업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답합을 막기 위해선 처벌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담합적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2006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정부의 입찰이 이뤄질 때 공정위가 실시간으로 조달청 등 조달당국으로부터 낙찰율과 참여업체수, 계약방식, 유찰 및 예정가격 인상횟수 등 입찰 관련 기본 정보를 전달받고 이 정보를 분석해 담합 징후를 잡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입찰 시장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담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현재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은 조달청과 한국전력,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사업 등 굵직한 사업만을 대상으로 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부터 입찰담합징후시스템의 대상을 전국 모든 공공사업으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공정위가 인력부족 등으로 현실적으로 신경을 쓰지 못하는 담합을 적발하기 위한 대안으로 발주기관이 담합을 적발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경북대 법학과 신영수 교수는 “조달당국은 정부의 입찰사업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담합 징후를 현장에서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당사자이나 담합 적발을 위해 공정위의 입찰담합징후시스템에 입찰 관련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입찰담합 적발이 활성화되려면 조달당국이 공정위에 답합과 관련된 의견을 수시로 전달해야 하는데 관련 제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정위 카르텔정책팀 관계자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조달당국에 입찰담합 유형이 담긴 매뉴얼을 전달해 조달당국 직원들이 입찰담합을 인지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고 이 외에도 조달당국의 신고를 활성화하는 별도의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고민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의 명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공공공사의 29.4%를 차지하고 있는 턴키(Turn Key,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수 기업의 담합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공사의 질을 담보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지난 1월 검찰은 1조원 규모의 동남권유통단지 공사를 따기 위해 입찰평가위원 11명에게 억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 임원 3명을 구속했다. 이 사건은 턴키 방식의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실련 국책사업감시단 신영철 정책위원은 “턴키 방식은 최저가낙찰제에 비해 30% 초과이윤을 얻기 때문에 대형업체들은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공사를 따내려고 한다.”라고 말한다. 조달청 전자입찰시스템인 나라장터 통계에 따르면 턴키 방식의 평균 낙찰율은 92.99%이지만 최저가낙찰제는 67.06%에 불과하다. 공사비가 같다고 전제하면 약 26%의 초과이익을 얻는 셈이다. 턴키방식 자체가 갖는 한계도 담합요인이 되고 있다. 턴키 방식은 1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주로 적용돼, 입찰에 응하는 업체는 2.6개(2006년 기준)에 불과하다. 반면 최저가낙찰제에 응하는 업체는 평균 43.5개다. 설계평가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는 턴키방식 구조상 높은 초기투자 비용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런 이유로 2002년 중소건설업체들은 건설교통부에 턴키제도 폐지를 건의했었다. 반면 “턴키 방식이 담합을 조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최선의 설계를 장려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교선 책임연구원은 “수주를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업체들은(손실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경쟁하게 된다.”며 “턴키 방식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다보니 인력과 자본 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대기업 쪽으로 쏠리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특히 공공공사를 가격과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최고가치제(Best Value)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50억 써서 10년 가는 건물과 100억 써서 50년 가는 건물 중 어떤 것이 더 싼 것입니까.”라고 반문한다. 가격경쟁력만을 중시하는 최저가낙찰제는 오히려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다.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한승헌 교수는 지난해 10월 ‘건설입찰담합 근절을 위한 제도적 발전방향’이라는 글에서 “턴키 방식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중소기업 진입이 원활하도록)공사특성과 발주목적에 따라 다양한 낙찰자 결정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백영권 연구위원은 높은 초기비용이 담합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해부터 대형기업의 수주 과점을 막기 위해 설계점수를 낮춰 설계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 정부가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 등을 통해 단속 강도를 높이면서 단속을 피하려는 신종 수법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사전 입찰자 선정, 들러리(형식적 경쟁사) 세우기, 투찰금액 및 낙찰가 하한선 합의, 업체간 밀어주기, 나눠먹기 등 담합 수법들을 정리한다. 지난해 5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7억 9000만원을 부과받은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입찰의 경우, 광명전기 등 7개 사업자들이 ‘부산항 전력시설 유지보수공사 24KV GIS 설비 제조구매’ 입찰에 앞서 자신이 낙찰될 경우 다른 업체에 지급할 보상 금액을 제시하는 내부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광명전기는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해 사전 낙찰자로 선정됐고, 들러리를 선 나머지 6개 업체들은 실제 공사도 하지 않고 1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챙겼다. 돈피(돼지 가죽)입찰담합에도 같은 수법이 동원됐다. 돈피를 구매·가공하는 8개 사업자들은 전국 5개 축산물 공판장에서 실시하는 구매 입찰에서 구매 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해 고의적으로 저가 입찰을 통한 수 차례 유찰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발주자의 예정가격을 탐색한 뒤 낙찰 예정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았다. 들러리 업체나 입찰 미참가 업체에는 일정 물량을 공급해 주거나 수의계약 발주 물량을 받을 수 있도록 수주 경쟁을 포기하는 방법으로 보상했다. 이 밖에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과 옥수수기름 군납 입찰담합은 들러리를 세우는 수법을 사용했고, 울산지역 학교급식 식자재 입찰과 남한강댐 하수도시설 확충공사 등은 입찰에 앞서 낙찰금액 및 투찰 하한선을 미리 정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 공사에서는 6개 업체가 1개 공구씩 나눠먹기식 입찰을 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조현석 박지윤 김민희기자 tamsa@seoul.co.kr
  • 아파트 광고 연예인 모델찾기 ‘별따기’ 그래도 톱스타 그래서 일반인

    아파트 광고 연예인 모델찾기 ‘별따기’ 그래도 톱스타 그래서 일반인

    대우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모델을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김태희(사진 왼쪽)로 교체하면서 아파트 광고모델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고모델 교체로 침체기를 벗어나려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연예인 사절’ 방침을 밀고 나가는 기업도 적지 않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광고모델로 연예인을 활용하는 주택업체는 20여개사에 이른다. 이는 연예인 모델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5년 동안 푸르지오 모델을 맡았던 김남주 대신 김태희를 2기 모델로 선정하고, 이달부터 새로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5년째 김희애를 모델로 쓰고 있는 금호건설은 오는 5월 ‘어울림’ 대신 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모델 교체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고소영(오른쪽),GS건설은 이영애, 경남기업은 배용준, 포스코건설은 장동건·김유미, 롯데건설은 장진영, 두산건설은 이미연, 벽산건설은 이나영, 동부건설은 최정원, 우미건설은 박신양, 우림건설은 차인표·신애라 부부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미연은 7년간 두산 위브의 전속모델로 활동해 최장수 모델로 꼽힌다. 하지만 광고모델로 쓸 만한 톱 스타는 한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업체간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연예인 모델에 대한 거품 논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등은 아예 일반인을 모델로 기용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톱 클래스의 모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일반인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채시라,SK건설은 지진희, 윤정희 이후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고 있다. 연예인 아파트 모델료는 5억∼1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영조주택의 고현정이 이를 깬 적이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신영은 미셀 위를 2년간 300만달러(약 3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4월 계약이 끝나지만 연장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이 총 1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실적 호조 속에 전년 7개에서 3개가 늘었다.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GS칼텍스·에쓰오일 등 4개사가 새로 등장했고 한국전력이 빠졌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1,2위였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국내 기준)을 올린 상위 33개 기업(금융회사 및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0개사가 1조원 이상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포스코 영업이익 격차 크게 축소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22조 2070억원)은 6위였지만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SK에너지,KT, 에쓰오일,GS칼텍스 순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3분의1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0.8%나 증가해 거꾸로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매출(30조 4891억원)과 영업이익(1조 8150억원)이 각각 11.5%와 47.0% 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2대 ‘통신공룡’(KT·SK텔레콤)과 3대 정유회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도 모두 고수익 기업으로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06년 1조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800억여원에 머물며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삼성SDI의 매출은 5조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늘었지만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다. 기아차도 전년보다 700억원가량 영업수지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LG필립스LCD 외형·이익 모두 최고의 실적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은 LG필립스LCD(14조 1626억원)가 전년대비 38.8%나 뛰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인터내셔널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매출이 8.6% 하락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KT와 LG전자, 삼성물산도 각각 0.7%,1.4%,2.5%로 매출 증가율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4572억원)이 361.8%로 최고였다. 삼성중공업은 매출(8조 5191억원)도 34%나 뛰어 지난해 태안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외형과 실속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해가 됐을 법했다. 현대상선과 LG화학도 각각 222.8%와 128.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LG필립스LCD는 전년 954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을 일궈냈다.LG그룹 계열사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바뀐 셈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한전을 비롯해 9개사였다. 한전은 원유·석탄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 이익이 69.0%나 줄었고 KTF도 3세대 이동통신 판촉 등에 따른 높은 마케팅비 부담으로 34.1%가 감소했다. ●포스코·SK텔레콤 100원 팔아 20원 남겨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9.4%와 19.2%로 가장 높았다.100원어치를 팔 때 무려 20원가량이 남았다는 얘기다.KT·현대중공업·LG필립스LCD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기업규모순으로 보면 삼성전자 9.4%, 현대차 6.0%, 한전 1.3%,SK에너지 5.3%,LG전자 2.4%였다. 삼성SDI와 기아차는 매출 100원당 각각 11원과 0.3원의 손해를 봤다.LG상사·대우인터내셔널·SK네트웍스·삼성물산 등 유통·무역업체들도 대부분 단위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대운하 건설 컨소 ‘양자 구도’로

    새 정부의 역점과제인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건설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부대운하는 상위 5개 건설업체의 ‘빅5 컨소시엄(현대 컨소시엄)’과 ‘6∼10위 컨소시엄(SK건설 컨소시엄)’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호남·충청대운하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맡는 역할분담 가능성도 엿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부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던 시공능력평가 12∼20위 건설업체들이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현대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참여한 건설업체는 일본계인 타이세이건설(11위)을 제외한 두산건설, 쌍용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계룡건설산업, 삼환기업 등 9곳. 이로써 현대 컨소시엄은 기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GS건설, 대림산업을 포함, 모두 14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들 업체의 합류로 경부대운하 민자사업은 현대 컨소시엄,SK 컨소시엄간 양자구도로 굳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14개로 늘어나 그랜드 컨소시엄의 모양을 갖췄다.”면서 “오는 3월까지 추가 참여를 받겠다.”고 말했다. 현대 컨소시엄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인 SK 컨소시엄은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를 모색 중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21위 이하 업체들은 호남·충청운하 공략을 위해 고려개발을 주간사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풍림산업, 두산중공업, 벽산건설, 태영건설,KCC건설, 삼부토건, 한라건설, 극동건설, 남양건설, 남광토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현대 컨소시엄은 오는 4월 중 정부에 경부대운하 사업제안을 할 계획이다. 검토 기간 단축을 위해 경부대운하 기본계획안을 마련한 엔지니어링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과 제휴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체 사업비(추정) 14조원 가운데 90%는 재무적 투자자가, 나머지 10%는 참여 건설업체가 대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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