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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사불란 조직’ 탈바꿈… ‘이재용 시대’ 안착 포석

    ‘일사불란 조직’ 탈바꿈… ‘이재용 시대’ 안착 포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복원키로 한 것은 빠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환경에 대응할 ‘일사불란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곧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이재용 시대’를 서둘러 안착시키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2008년 6월 삼성특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건희 회장 퇴진과 함께 전략기획실이 해체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이런 방침이 발표된 19일은 고 이병철 회장의 23주기가 되는 날이며, 올해는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 삼성은 ‘이건희 회장-그룹 조직-계열사 최고경영자(CEO)’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져 왔다. 현재는 그룹 조직이란 실체가 없으나 앞으로는 새 조직이 계열사 67개, 임직원 27만 5000명, 연간매출 220조원(지난해 말 기준)의 글로벌 대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이 총괄 지휘조직의 복원을 결심한 것은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조직으로 삼성 전체를 탈바꿈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그룹 전략기획실의 해체 이후 그룹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사라져 장기전략 수립이 어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요타 리콜 사태와 애플 스마트 기기의 급부상 등을 바라보며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시장의 냉엄한 법칙을 확인하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조직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옛 체제로 회귀’ 논란 예상 또 연말 임원 인사 때 사장급으로 승진이 예상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포석으로도 분석된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이 부사장 안팎에 젊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하지만 컨트롤타워의 부활에 대한 재계의 논란도 예상된다. 그동안 전략기획실이 삼성 관련 의혹의 중심지로 거론돼 온 만큼 ‘옛 체제로 회귀한다.’는 비난 또한 흘러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해 삼성 측은 “신설되는 그룹 조직은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과거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이학수 삼성전자 상임고문을 삼성물산 건설 부문 고문으로, 전략기획실 차장이던 김인주 삼성전자 상담역을 삼성카드 고문으로 발령한 것도 ‘과거와는 완전히 선을 긋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젊은 삼성’ 이재용 시대 열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 부사장은 연말 사장 보임과 함께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줄 그룹 내 독립 부서를 직접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젊은 이 부사장을 주위에서 보좌할 중장년층 경영인들이 전면에 부상하면서 60대 안팎의 노년층이 점진적으로 교체되는 ‘젊은 조직론’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이 부사장의 연말 사장 승진이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법 많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만큼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이 회장이 발탁 승진을 서두른 이유는 글로벌 전자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빠른 변화에 맞게 대조직을 개편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더 늦기 전에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꼼꼼하게 점검함으로써 ‘포스트 이건희’ 체제를 조기에 안착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따라서 이 부사장이 승진 후 맡을 자리는 모종의 단련을 필요로 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최고고객책임자(CCO),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맡으며 비로소 삼성전자의 경영에 참여했다. 하지만 이 두 자리는 모두 회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앞서 이 회장은 1987년 45세 나이에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올해 42세인 이 부사장이 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을 책임지기에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니라는 생각이 담긴 듯하다. 이 부사장보다 두살 아래인 정의선(40)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나 동갑인 정용진(42) 신세계 부회장 등과 비교하면 되레 승진이 늦은 편이다. 이 회장은 이 부사장에게 3~4년 안에 확고한 세계 1위를 굳힐 수 있는 ‘알짜 부서’를 운영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또는 ‘삼성LED’의 최고경영자(CEO) 자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두 업체는 삼성전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세계 최고에 오르기 수월한 분야”라면서 “이 부사장의 사업수행 능력을 주주들에게 입증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분명해지면서 그룹 사장단의 인사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창석(60) 삼성테크윈 사장, 김낙회(59) 제일기획 사장, 성영목(54) 호텔신라 사장, 지성하(57) 삼성물산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지대섭(57) 삼성화재 사장과 박준현(57) 삼성증권 사장도 내년 6월까지가 임기다. 임기 만료가 곧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후속 인사가 관심을 끄는 이유다. 여기에 최도석(61) 삼성카드 부회장, 이수창(62) 삼성생명 사장, 김인(61) 삼성SDS 사장 등 그동안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CEO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 회장은 이미 2008년과 2009년 쇄신형 인사를 단행해 그룹 사장단의 평균 연령을 53.7세까지 낮췄다. 이는 다른 그룹에 견줘도 월등히 낮은 연령대다. 게다가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확실시되는 마당에 임기도 채우지 않은 CEO들을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0) 호텔신라ㆍ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차녀인 이서현(37) 제일모직 전무의 전진배치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경운·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출범 11년간 수장 4명째 불명예 퇴진… 위기의 한국영화 해법은

    출범 11년간 수장 4명째 불명예 퇴진… 위기의 한국영화 해법은

    또다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수장이 물러났다. 조희문 위원장이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 한국 영화의 위상은 높아지는데 영화판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영진위는 영진위원장의 무덤’이란 우스갯소리도 흘러나온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영진위는 1999년 5월 문화부로부터 영화산업 지원 역할을 위임받은 민간기구로 시작했다. 하지만 역대 7명의 위원장 가운데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 ●영화계와 잦은 마찰… 갈등만 키워 첫 단추부터 문제였다. 삼성물산 사장 출신의 신세길씨가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하자 ‘전문성 논란’이 일었고, 설상가상으로 신·구 영화인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김지미·윤일봉 위원이 “영진위 설립 자체가 불법”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결국 신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문화부 관료 출신의 박종국씨의 취임도 그랬다. 당시 문성근 부위원장과 안정숙·정지영 위원이 “정부가 민간기구인 영진위를 통제하려 한다.”고 반발, 사퇴했다. 결국 유인촌 현 문화부 장관의 형인 유길촌씨에게 바통을 넘기게 된다. 파문은 계속됐다. 2000년 5월 영진위원들은 “전 위원회가 뽑은 당시 조희문 부위원장의 직위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불신임을 의결했고 법정에서 조씨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부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영진위 자금 23억 6000만원이 임직원 19명에게 퇴직금으로 지급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극영화 제작지원 대상작 선정 방식을 점수제에서 표결제로 바꿔 말이 많았다. 유 전 위원장은 사표를 제출했으나 반려됐다. 이충직 위원장 시절에는 2004년 9월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을 김기덕 감독의 ‘빈집’에서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교체하면서 비난 공세를 받았다. 이어 취임한 안정숙 위원장은 원로 영화인들로부터 “우리를 타도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거센 공격을 받았다. 2008년에는 강한섭 위원장이 노조와 첨예한 갈등을 겪다 지난해 6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 사퇴했다. 조희문 위원장 시절엔 영화계와 갈등이 극에 달했다. 영상미디어센터와 독립영화전용관 위탁 사업자 선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비난과 독립영화지원작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어 결국 해임됐다. ●영화 1편당 수출가 37만弗서 2만弗로 뚝 이 사이 한국 영화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규모는 커졌지만 내실은 키우지 못했다. 수출은 2005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편당 수출 단가도 떨어졌다. 그해 202편의 영화를 수출, 편당 단가가 37만 6000달러(약 4억 3000만원)였지만 지난해에는 2만 2000달러에 불과했다. 내수시장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영화제작 편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6년 마이너스로 돌아선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19.6%로 손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흥행 수익은 1조원을 돌파했지만 극장 배만 불린 결과가 됐다. 결국 ‘영진위 스캔들’이 한창 진행됐던 시기, 한국 영화는 ‘빛좋은 개살구’가 된 셈이다. 유지나(전 영진위원) 동국대 영화학과 교수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진위가 휘둘리다 보니 제한된 예산을 단기 효과에 집중하는 정책을 사용해 온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정치 간섭이 없는 영진위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정권에 구애받지 않는, 장기적 아웃라인을 먼저 제시하는 식으로 정치 간섭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정책의 목표를 ‘인재 인프라’ 양성에 두고 지원 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재(전 영진위 사무국장) 동국대 겸임교수는 영진위가 과거의 영진공(영화진흥공사)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의 영진위원들은 학계, 평론 등 다른 직업군을 겸하고 있다 보니 행정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위원들이 합의하는 과정에서 권력이 분산되면서 책임 행정의 가능성도 낮아진다.”며 “위원장 교체로 인한 파행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책임 행정을 할 수 있는 제도 변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삼성물산 세계최대 리튬광구 진출

    삼성물산 세계최대 리튬광구 진출

    삼성물산과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이뤄진 한국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인 칠레 북부 아타카마 염호(鹽湖·지도)의 리튬광구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물산과 광물공사는 15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에라수리스 그룹의 에너지 부문 자회사인 코피아포사와 최종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아타카마 염호에서 진행 중인 엔엑스 우노(Nx Uno) 리튬 프로젝트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지분율은 삼성물산과 광물공사가 각각 18%, 12%다. 총 인수 비용은 1억 9000만 달러(약 2150억원)다. 리튬은 휴대전화·노트북·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전지의 주원료다. 300만t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아타카마 염호는 현재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지역이다. 700㎢ 규모의 엔엑스 우노 광구에서는 내년 3월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대로 염수추출, 정제 시설과 생산공장 설비 건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연 2만t, 이후 증설을 통해 연 4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 판매권은 전량 한국 측이 갖게 되면서 국내에 안정적으로 리튬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실제로 생산이 가능한 단계의 리튬 광구 지분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엔엑스 우노 광구는 해발고도가 2300m로 다른 광구에 비해 낮고 건조해 자연증발량이 많은 데다 리튬 함량이 높아 볼리비아 등 인근 지역보다 리튬 생산에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지성하 삼성물산 사장은 “앞으로 남미와 아프리카, 러시아 등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유연탄 등 주요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칠레와의 계약으로 세계 리튬 매장량의 77%를 차지하는 남미 3국의 리튬자원을 석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고]

    ●최귀인(전 한국은행 국장)씨 모친상 한영환(중앙대 명예교수)박창한(양지사 대표)김관수(자영업)원청언(대선제분 고문)이지완(자영업)씨 장모상 최정연(삼성전자 상무)씨 조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1 ●김상길(교과부 서기관)상돈(고향환경 대표)상덕(송현창일교회 담임목사)상복(유비즈밸리 대표)상용(갈현초 교사)씨 부친상 14일 원자력병원, 발인 16일 오전 (02)970-1549 ●박보한(전남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재열(한미파슨스 단장)재원(가천의대 교수)씨 부친상 10일 미국, 빈소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787-1500 ●오정택(LAC 대표)병택(현대캐피탈 지점장)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2 ●정충락(서예평론가)씨 별세 백민석(KT 부장)임영철(미래에셋 뱁스자산운용팀장)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16 ●안정수(전 문화연필 이사)씨 별세 병석(안병석치과 원장)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20 ●정명수(GS건설 과장)명철(SBS PD)승재(온새미교육 대표)씨 부친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윤정(KT 홍보실 대리)씨 부친상 13일 서울 청담동성당, 발인 15일 오전 10시 (02)549-0944 ●구연춘(전 노동부 노사정책실장)씨 별세 금서(미국 거주)지서(삼성물산 부장)호서(LIG손해보험 방카팀장)정애(아름방송 PD)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410-6915 ●정석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모친상 조석희(세인에프엠 사장)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3 ●이선준(OCI 사원)선용(신영광파이프 대리)씨 모친상 정남균(신영광파이프 대표이사)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4
  • ‘건설업계’ 阿·중남미·亞 집중공략

    ‘건설업계’ 阿·중남미·亞 집중공략

    건설업계가 중동지역에 치우친 해외건설 수주 ‘편식’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600억 달러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오일 달러’에 의존하는 시장 상황을 타개하려는 것이다. 12일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9월 말까지 국내 30대 건설사(시공능력 기준)의 누적 수주액은 81조 7068억원으로 지난해의 72조 5568억원보다 12.6% 늘었다. 국내 수주는 51조 40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줄었지만 해외건설 부문이 30조원을 돌파하며 77.9%나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 수주에선 중동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플랜트 건설이 23조 6511억원으로 103.7% 급증했다. 국내 주택 건설시장의 위축과 토목 수주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해외 에너지플랜트 수주가 구원투수 역할을 완벽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오히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해외 수주에서 중동지역의 에너지플랜트 사업 비중이 80%로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면서 해외 수주가 37억달러에 그쳐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경험이 있다. 지역, 업종 다변화의 필요성을 체득한 것이다. 건설업체들은 최근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 시장의 진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8월 중남미 공략을 위한 거점 확보를 위해 콜롬비아에 지사를 설립, 이를 기반으로 브라질 고속철 등 남미지역의 플랜트와 토목, 도시개발 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자력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업종 다변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대우건설은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과 업종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떠이호떠이 신도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빌딩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에서 블루오션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버즈 두바이 빌딩 건설로 입증된 기술력으로 신흥시장인 아시아의 초고층 빌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GS건설은 물처리 사업을 무기로 삼았다. 지난 9월 바레인의 7000만 달러 규모 폐수처리시설을 수주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시장이 더 넓어질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림산업은 초장(超長)대교의 해외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의 건설이 완료되고 나면 내년 베트남, 터키 등에서 예정된 초장대교 건설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선 아직 수주 규모가 작은 새로운 사업에 왜 뛰어드느냐고 지적하지만 미리 진출해 놓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도 “현재 아프리카, 중남미 등 지역의 다변화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녹색·친환경 부문을 선점한다면 해외수주에서 블루오션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남극 제2기지 ‘장보고’ 시공사 이르면 주말 선정

    남극 제2기지 ‘장보고’ 시공사 이르면 주말 선정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기지’의 시공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결정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컨소시엄간의 자존심을 건 3각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술평가에서 앞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마지막 가격평가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4일 실시된 장보고기지 턴키 설계심의(기술평가)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97.93점을 받아 삼성물산 컨소시엄(92.08점)을 5점 이상 앞섰다. 설계와 시공능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가격평가가 남았지만 기술과 가격의 평가 비율이 8대2로, 업계에선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46%), 코오롱건설(18%), 계룡건설(18%), 현대엔지니어링(18%)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삼성물산(50%), 한화건설(15%), 태영건설(15%) 등이 손을 잡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70%), 두산건설(30%)로 이뤄졌다. 이들은 올 7월 조달청의 입찰자격 사전심사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건설이 공사를 따내면 1988년 제1기지인 세종기지를 완공한 뒤 22년여만에 남극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세종기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시절 시공했던 곳이다. 장보고기지는 2014년까지 남극 테라노바만에 세워진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조달청에 의뢰한 공사비는 모두 720억원 규모. 조립식 건물을 지어 이송하는 공사방식을 고려하면 실제 건설비는 470여억원에 불과하다. 운송비, 설계비, 인건비, 조립비용 등을 뺀 액수다. 2만 2000㎡ 터에 연면적 4232㎡로 들어설 장보고기지는 착공일로부터 1236일 안에 완공되도록 계약조건에 명시됐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만 공사가 가능해 실제 공사기간은 9개월 안팎이다. 1단계로 기초공사, 2단계로 공통시설 가설과 담수시설·폐기물처리시설·숙소·일반 연구동 건설, 3단계로 독립연구시설·열병합시설·부두시설 건설 등이 이뤄진다. 이런 이유로 이번 수주전은 이윤을 남길 수 없는 대형 업체 간 자존심 대결로 불렸다. 혹독한 자연환경은 물론 낮은 수주비용에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업체 관계자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금액에 상관없이 공사를 따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대형 업체 관계자는 “악천후 외에 운송비나 공사비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참여업체들의 고민이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말 ‘집들이 잔치’ 풍성… 내년이 걱정되네

    연말 ‘집들이 잔치’ 풍성… 내년이 걱정되네

    내년 주택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연말 주택시장에 ‘입주 잔치’가 펼쳐진다. 수도권에서만 1만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되는 등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 280여 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완공되는 아파트는 지난달 1만 2800여 가구보다 7400여 가구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 9600여 가구, 인천 4500여 가구, 서울 1200여 가구 등이다. 지난달 2800여 가구에 불과했던 경기권 입주 물량은 3배 이상 급증한다. 입주물량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입주물량 증가는 전세가 안정에 도움 서울에선 주상복합 아파트를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진다. 물량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한다. 대단지인 묵동의 자이1·2단지는 중랑천변의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경기지역에선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2개 단지 1556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양주시는 17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에선 4700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영남지역은 물량이 경북(1700여 가구), 부산(1500여 가구)으로 집중되고 있다. 올 연말 쏟아지는 입주물량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전세가 안정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자금난에 처한 새 아파트 주인들은 직접 입주하기보다 세입자에게 임대하곤 한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연말 입주물량은 전세난을 한풀 꺾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도 “소강된 전세시장은 내년 1~2월 이사철을 맞아 다시 움직일 것”이라면서 “연말 입주물량이 이를 어떻게 반전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서울 및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집값이 1~2% 오르고 전셋값도 3~4%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36%가량 줄어든 19만 가구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은 경기지역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방은 대전·충남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분양시장도 반짝 활기 분양시장도 연말 ‘반짝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사들은 부산 등 일부 지방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재개하고 있다. 이달 초순에만 전국에서 4000여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도 서울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 재건축 아파트(1119가구) 중 일반 분양분 45가구(전용면적 59㎡)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가구수가 적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미뤄왔던 물량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다음달 1400여 가구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극동건설과 동문건설도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각각 1000여 가구와 300여 가구의 아파트 분양을 고려 중이다. 극동건설은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대부분 중소형 주택들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규 분양이 아니더라도 계약률 70%를 넘긴 서울 지역 미분양 단지도 수두룩하다. 상대적으로 악성 미분양의 위험성이 적은 곳들이다. 서울 상봉동 현대엠코 프레미어스는 497가구 규모다. 신월동 양천 롯데 캐슬은 재건축 아파트로 전용면적 59~84㎡ 아파트 317가구로 구성됐다. 서울 사당동 두산위브는 451가구 중 122가구를 일반분양 중이다. 박원갑 소장은 “다음달 분양시장의 결정 요인은 오로지 가격으로, 분양가를 어떻게 책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최근 시장 흐름에서 입지가 뒤로 밀리면서 임대소득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개인적으로) 내년 주택시장은 급격하게 구조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이국열(GM대우 기술연구소 상무)국진(사업)씨 모친상 김영옥(영인전설 사장)정호갑(삼박LFT 사장)류승연(유성냉동 〃)씨 장모상 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2258-5957 ●여태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영업팀장)씨 부친상 7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42)471-1656 ●이찬하(전 충북고 교장)씨 별세 경구(한국농어촌공사 실장)경호(서울 대경중 교감)흥윤(상지 영서대 교수)씨 부친상 김흥배(월드노무법인 대표)김용순(사업)씨 장인상 임은숙(서울 돈암초 교사)박정숙(경기 모현중 〃)씨 시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33 ●김용덕(삼성물산 부장)씨 모친상 조정근(우정사업본부 사무관)양종빈(서광주우체국)씨 장모상 이상타(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상표(우정사업본부 전임연구원)씨 외조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91 ●윤석순(기술보증기금 조사역)권순(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위원)경옥(약사)씨 모친상 성낙승(나노기술 부사장)이병화(삼성증권 부장)이환무(리앤리세무회계컨설팅 공인회계사)씨 장모상 김민선(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부교수)씨 시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010-2231
  • ‘4중고’ 용산개발 또 흔들린다

    ‘4중고’ 용산개발 또 흔들린다

    돌파구를 찾는 듯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용산역세권개발㈜(AMC)의 회장으로 영입, 새판 짜기에 돌입했지만 출범 한달 만에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의욕적으로 진행하던 신규 투자자 모집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구원투수 격인 박 회장은 C&그룹 불법대출과 관련해 이름이 거론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내년 국제회계기준 도입땐 더 어려워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금 확보다. 자산관리 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이 내년 5월까지 마련해야 할 토지대금 지급보증액은 9500억원 수준. 이 중 1차로 475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액을 유치할 계획이었는데 지난 4일 발표된 모집 결과에선 1050억원(22%)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올 10월과 내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신규 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번 유치에서 LG그룹을 끌어들이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앞서 LG CNS가 지급보증 500억원을 약속한 뒤 LG전자가 1차 모집에서 350억원을 써냈다. 일각에선 용산역세권의 새판 짜기가 LG그룹을 중심으로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가 독자적으로 사업성을 보고 뛰어든 것이지 그룹 차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박 회장이 장담했던 대형 건설사 유치에 실패했다. 땅주인이자 대주주인 코레일의 허준영 사장도 “‘빅5 건설사’ 중 두곳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직·간접적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빅5 건설사 중 한곳인 대림산업도 부정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나머지 두곳인 삼성물산(640억원)과 GS건설(200억원)은 이미 건설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촉박한 공모 일정과 내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이 변수가 돼 내년 1월로 건설투자자 모집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가 당장 지급보증에 나설 경우 연말 재무제표에 반영돼 내년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참여를 꺼리는 이유는 아직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IFRS가 적용되면 용산개발과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은 부채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해외자본 등 반전카드 마련해야 이런 상황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영입한 박 회장이 C&그룹 로비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신뢰도에 흠집을 냈다. 우리은행장 시절 불법대출과 연루됐다는 의혹 탓이다. 또 용적률 상향조정으로 수익성을 만회하려던 노력도 벽에 부딪혔다. 열쇠를 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역세권법 소급적용을 통한 용적률 상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역세권개발법을 소급 적용 받더라도 주민동의 절차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PF 사업의 생명인 시간을 버리는 셈이다.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지난달 말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첫 해외투자설명회에서 현지 투자사와 10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합의했다.”며 “다음달쯤이면 가시적 해외투자 유치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G전자·화성산업 등 4개사 용산역세권개발 신규 참여

    LG전자·화성산업 등 4개 기업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신규투자자로 참여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은 LG전자, 화성산업, 귀뚜라미그룹, 김앤드이 등 4개 회사가 총 105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29일 마감한 투자사 모집에서 전체 9500억원의 지급보증 필요액 중 1차로 4750억원의 투자모집을 진행했다. 1050억원의 투자금은 당초 목표의 22.1%에 불과하다. 이번 투자자 모집 결과 LG전자 350억원, 대구의 중견건설사인 화성산업 300억원, 귀뚜라미그룹 200억원, 기계설비 전문업체인 김앤드이가 200억원을 지급보증하기로 결정됐다. LG전자는 빌딩내 수천억원대 규모로 예상되는 공조시스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계열사가 용산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LG CNS 이후로 두 번째다. 화성산업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화성산업은 국내 도급순위는 45위로 이번 투자참여로 1900억원가량의 도급공사를 할당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됐던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의 참여는 없었다. 한 출자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도 협상과정에 참여했지만 막판에 모두 보류한 것으로 안다.”면서 “자금 부담도 부담이지만 최근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이 C& 수사 대상에 오르내리고 용적률 상향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설투자사 대표였던 삼성물산이 손을 뗀 이후 코레일이 4조 5000억원대 업무지구내 랜드마크 빌딩 매입까지 선언하자 투자자 모집을 낙관했던 용산역세권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일정이 임박하고 추가사업비 확보가 시급한데 투자금이 목표액의 22.1%밖에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빌딩 매각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있는데 계약이 체결되면 계약금만으로도 충분히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달 24일 아부다비 해외 투자설명회에서도 관심이 뜨거웠기 때문에 완전히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건설업계 ‘수주 가뭄’ 내년이 더 두렵다

    건설업계 ‘수주 가뭄’ 내년이 더 두렵다

    경기도의 한 중견 건설사 임원 정모씨는 요즘 현금 조달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극심한 수주 가뭄으로 현금 창고가 텅 빈 데다 내년에는 실질자본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기 때문이다. 정씨는 “예전에는 찬바람이 불면 쏟아지는 발주 물량 덕분에 어느 정도 자금난을 해소했는데 요즘에는 지역에서도 발주 물량이 씨가 말랐다.”면서 “월 이자율 3.5%인 사채를 쓸까 생각했지만 아직까지는 지인의 도움으로 돈을 조달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행보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내년 건설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으면서 혹한기를 견디기 위한 ‘먹을거리’ 확보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년 국토해양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은 23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7000억원가량 감소한다. 건설업체들은 이미 올해 공공 공사 발주 물량 급감과 주택경기 침체로 수주 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장대비를 몰고 올 검은 구름은 ‘빅5’ 건설사라고 비켜 가진 않았다. 빅5 건설사의 3분기 실적은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대우건설(-15.7%), GS건설(-7.9%), 대림산업(-3.7%), 현대건설(-3.3%) 순이다. 삼성물산만 16.6% 상승했다. 속사정은 제각각이다. 1~3분기를 종합하면 삼성물산은 국내에선 4조 2000여억원을 수주해 선방했지만 해외에선 플랜트 수주가 기대 이하였다. GS건설도 국내 공사 수주액은 5조 9000억원으로 업계 수위였지만 해외 플랜트 수주가 부진했다. 국내 공공 분야 공사 수주 1위(1조 4771억원)인 대림산업은 국내외에서 모두 목표치에 미달, 올 목표 수주액의 절반가량만 채운 상태다. 반면 현대건설은 1~3분기 해외공사 수주액이 11조원을 넘기며 전체 수주액의 70%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내년을 더 걱정하고 있다. 공공 분야 공사 수주 감소가 치명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 상태가 안 좋아 당장 관련 공사 수주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전체 공공 분야 공사 발주량도 지난해의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내년 SOC 예산 중 신규 발주 물량도 1000억원에 못 미친다. 공공관리자제 도입으로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당분간 연기됐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업체 실태 조사와 환율 변동도 업계에는 부정적인 요소다. 한 대형업체 임원은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조직 개편 얘기가 차츰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아파트 분양 등의 주택사업보다 해외시장에 더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법 “용산참사 4구역 개발 무효”

    ‘용산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 국제빌딩 4구역의 재개발 계획이 무효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용산 4구역은 지난해 1월 재개발 반대 시위를 하던 세입자들과 진압에 나섰던 경찰 등 6명이 희생당하는 참극이 일어났던 곳. 대법원에서도 무효 판결이 날 경우 무리한 재개발 추진이 참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행정5부(부장 김문석)는 배모씨 등 조합원 4명이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도시환경정비조합을 상대로 낸 관리처분계획 무효 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조합이 관리처분 계획 변경을 총회 7일 전에 통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3일 전에 알린 것은 소집 절차 위반이며 규모별 건설 가구 수도 주택공급에 관한 기준에 맞지 않아 절차와 내용에 모두 흠이 있다.”고 판시했다. 2006년 설립된 국제빌딩 제4구역 조합은 2007년 12월 총회를 개최해 일대를 재개발하는 관리처분계획을 의결한 뒤 다음해 5월 용산구청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배씨 등은 관리 계획의 승인 과정, 수립 절차, 내용 등에 위법 사항이 있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의결 과정이나 내용에 법 위반이 있다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 판결이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조합은 최소 반년 이상 소요되는 관리처분계획 수립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이는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굴지의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해 국내최고의 고급주상복합을 짓기로 한 국제빌딩 4구역 개발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재산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관리처분계획 무효에 이어 조합설립 무효 확인 소송까지 제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석유公 예멘 4광구는

    2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은 예멘 남부 샤브와주의 석유탐사 4광구에 속한 시설물의 일부다. 한국석유공사는 2007년 7월 현대중공업, 한화 등 국내 기업들과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8153만 달러(약 978억원)를 들여 예멘 국영석유회사(YICOM)와 4광구에 대한 50대50 지분 참여 계약을 맺었다. 광구의 지분은 한국컨소시엄이 50%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28.5%,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각각 14.25%와 4.75%를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YICOM이 확보하고 있다. 2008년 5월부터 광구 운영에 들어갔고, 7월 현재 생산정 10공에서 하루 약 100배럴 가량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이 예상보다 극히 적어 판매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탓에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하루 1만 8412배럴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됐지만, 현재 예측량의 1%에도 못 미치는 100배럴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측은 현재 송유관에 폭발물에 의한 파손이 있었고, 일부 원유 누출이 있었지만 현지인에 의해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예멘 현지 사무소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본사에서 추가 인력을 급파할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4광구 외에도 예멘에 16광구, 39광구, 70광구 등 3곳의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예멘 16광구는 예멘 동남부의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해상광구로 2005년 12월 예멘 정부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으며 면적은 약 1만 864㎢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광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구 운영권자는 석유공사이다. 예멘 39광구는 오만과 접경하는 지역의 육상광구로 2007년 5월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광권을 취득했고, 면적은 약 5237㎢이다. 석유공사가 운영권자인 예멘 16광구와 경계를 접하고 있으며 국내기업으로는 광구 운영권자인 석유공사와 삼천리, 대성산업, GS홀딩스 등이 있다. 예멘 70광구는 예멘 중부 지역에 위치한 육상광구로 2005년 4월 광권을 취득했고 광구의 면적은 약 1367㎢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예멘 4광구와 인접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석유공사와 삼성물산, 대성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스토리텔링·감성 자극… 광고의 진화

    스토리텔링·감성 자극… 광고의 진화

    #1. ‘누구나 한번쯤은 영화 같은 인생을 꿈꾼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광고는 자신만의 거주공간을 꾸리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토리를 담아 소비자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내용이다. #2. “자는 거 먹는 거 전부 다요?” 지난달부터 방송된 삼성물산의 래미안 광고에는 배우 신민아씨가 등장한다. 72시간 동안 경기 용인 동천동의 래미안 이스트팰리스에 거주하며 촬영된 3편의 생활기다. 폐쇄회로 TV의 형식을 빌려 현장감을 살린 광고는 아파트 본래의 실용성과 감성을 강조했다. 건설업체들의 광고·마케팅 기법이 진화하고 있다. 극심한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주택시장도 시장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증거다. 24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 사이에선 ‘스토리텔링’과 ‘감성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이 거주 공간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아파트에 줄거리를 덧입히거나 아파트 그대로를 진솔하게 보여 주는 식이다. ●사내 전문위원회 구성하기도 이는 가격할인 등 과도한 금전적 지원이 업체 간 출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흐름이다. 입주민에겐 금전적 혜택이 가장 유리하지만 업체 입장에선 무턱대고 지원을 확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래미안 광고는 첨단 그래픽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강조한 대표적인 사례. 사흘간 배우 이미숙씨와 신민아씨가 실제 아파트 공간에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을 래미안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소비자들은 두 배우의 체험기를 자신의 가치와 동일시하게 된다. 현대건설도 ‘당신의 H는 무엇입니까.’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올 상반기 톱스타 대신 괴테나 차이코프스키 등의 이미지를 빌려온 스토리텔링 광고를 선보이다 최근 힐스테이트에 사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영화 코드에 담아 광고에서 보여주고 있다. 다른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사내에 스토리텔링위원회를 구성, 직원들에게 동화를 읽으라고 강조한다. 청원건설의 경기 고양 식사지구 아파트에선 단지에 거북신화와 축복의 문, 신비의 주머니 등 신화가 등장한다. 보다 실용적인 감성 마케팅도 등장했다. GS건설은 올 6월 입주가 시작된 청라자이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용하고 있다. 개발이 한창인 청라지구에 대중교통이 빈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루 32차례 통근·통학버스를 운행해 주민을 감동시키자는 의도에서다. 또 ‘스마트폰세대’를 겨냥, 지면 광고 등의 QR(Quick Response) 코드를 아파트 마케팅에 도입했다. QR 코드를 읽은 스마트폰은 영상정보 등을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SK건설은 경기 용인 동백 아펠바움에서 1박2일 입주체험 행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타운하우스에서 24시간 거주하면서 직접 시설을 이용해 보라는 취지다. ㈜한양은 경기 양주 수자인에서 입주 기간 중 청소, 이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 밖에 현대엠코는 상도동 애스톤파크를 분양하면서 모델하우스 방문객에게 배추를 나눠 줬다. 배춧값 폭등 때의 일이다. 롯데건설은 올 7월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 모델하우스에서 수능 특강을 실시했다. 메이저 건설사들이 빅모델을 아파트 광고에서 버리고, 무료 공연이나 콘서트, 문화강좌를 강화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소비자 혜택에 대한 판단 엇갈려 이런 흐름에 대해 임상수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업체들이 주택 본연의 가치인 주거를 강조하면서도 감성을 자극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지나치면 주객이 전도된다.”고 지적했다.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도 “감성 마케팅도 일종의 호객행위”라며 “건설사들이 그만큼 고객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직 아파트는 자산이나 거주의 역할이 더 크다.”면서 “실제 주거혜택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장기간 이런 추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물산, 싱가포르 복합화력발전소 준공

    삼성물산은 2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의 민간전력회사인 YTL이 발주한 5억 7800만달러(약 6513억원) 규모의 ‘파워세라야 30&40 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주롱섬에 자리한 ‘파워세라야 10&20 화력발전소’ 옆에 들어선 새 발전소는 800㎿급 발전용량을 갖췄다. 2007년 삼성물산·지멘스 컨소시엄이 수주해 34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왔다. 준공식에는 싱가포르 야콥 이브라힘 환경·수자원 장관과 파워세라야 발전소를 소유한 프란시스요 말레이시아 YTL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에선 정연주 사장과 김준태 플랜트사업본부 전무 등이 참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건설사 연말분양 ‘피말리는 저울질’

    건설사 연말분양 ‘피말리는 저울질’

    연말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계획했던 아파트 분양 물량을 연내에 일부 털어버리고 갈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건설업체들은 더욱 갈등하고 있다. 분양을 마냥 미룬다면 막대한 금융비용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 반면 분양을 강행할 경우 자칫 ‘악성 미분양’이나 ‘입주 폭탄’의 된서리를 맞게 된다. 업체들의 판단도 엇갈리고 있다. 지방 주택시장에선 17개월간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분위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들은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건설은 한진중공업과 동아토건, 원광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송도신도시에서 ‘송도 캐슬&해모로’ 1439가구를 다음 달 초 분양하기로 했다. 현재의 부동산 경기를 바닥으로 본 것이다. 금호산업도 마찬가지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 578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반면 워크아웃 중인 동문건설은 고양시 삼송택지지구의 ’굿모닝힐’ 200가구의 분양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같은 곳에서도 업체마다 판단 달라 같은 분양사업지에서도 건설업체 판단은 엇갈린다. 한동안 신규 분양이 끊겼던 부산 해운대구에선 다음 달 GS건설과 현대·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분양을 계획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두산건설이 힐스테이트·위브의 분양을 내년 중순으로 급작스럽게 연기했다. GS건설은 예정대로 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주택시장이 전국 1위의 집값 상승률을 보이지만 시장 전망을 달리 본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AID아파트를 재건축해 이중 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전망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졌다. 삼성물산은 ‘노른자위’로 불리는 신동 래미안 1288가구 분양을 사실상 내년으로 미뤘다. 이곳은 삼성전자 수원공장 남쪽 부지에 자리해 근로자 수요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반면 대우건설은 인계동에서 인계 푸르지오 190가구 분양에 나섰다. ●일부 신도시에선 무더기 연기 특정 지역에선 아예 무더기로 가을 분양이 연기됐다. 한라건설은 올 하반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857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지만 급작스럽게 연기했다. 아직까지 투자수요를 기반으로 한 한강신도시에선 아파트 실수요가 부족하다고 본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우남건설, 우림건설 등도 이곳에서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공급을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견건설사 3重苦… 재무개선 박차

    중견건설사 3重苦… 재무개선 박차

    중견 건설업체들이 ‘다운사이징’으로 잇따라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 중견 건설사를 대상으로 4차 구조조정설이 나도는 가운데 스스로 적자 사업부 분할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바짝 고삐를 죄는 것이다. ●동부, 적자 물류사업 내년 분할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는 등 앞다퉈 체질개선에 뛰어든 중견업체들이 늘고 있다. 공공수주 물량이 목표액의 30% 이하로 급감했고, 신규 분양시장은 여전히 개점 휴업 상태인 데다 건설사가 지급보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지속적으로 재무상태를 압박해 오기 때문이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건설사 구조조정 발언과 검찰·국세청의 잇따른 건설사 조사도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 위주로 이뤄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내년 1월 물류사업을 분할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속버스와 택배, 항만하역 등을 물류사업본부에 포함해 함께 관리해 왔다. 하지만 물류사업본부가 3년째 적자를 내자 건설부문과 따로 떼어놓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분할 전 236%에서 분할 이후 180%로 낮아질 전망이다. 채무도 차입금이 2000억원가량 감소한다. 아울러 본사 사옥을 계열사인 동부화재에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해 360억원의 매각대금을 챙길 계획이다. ●대림, 계열사 감자 45억 회수 동양건설산업은 동양고속산업(283만주), 디앤티토요타(115만주) 등 건설과 직접 관련 없는 주식들을 계열사인 동양고속운수에 최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200억원가량이다. 동양고속산업은 자동차 매매회사, 디앤티토요타는 차량판매회사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간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그룹 내 3개 건설사를 교통정리한다. 지난해 115억원의 순손실을 낸 효성건설을 청산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효성건설은 부채가 1263억원, 자산은 1150억원으로 이미 자본 잠식 상태다. 효성은 효성건설 지분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효성은 그동안 효성건설 외에도 2008년 인수한 진흥기업, 그룹 내 건설사업부문 등 3개의 건설사를 꾸려왔다. 대림산업도 지난달 계열사 대림I&S 유상감자에 참여, 지분(12.55%)을 소각하고 45억원을 회수했다. 반면 ㈜한양은 이달 초 계열사인 한양디앤씨를 흡수통합하기로 했다.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상가자산 관리에 주력해온 소규모 계열사를 통폐합한 것이다. 앞서 LIG건설은 올해 초 LIG한보건설을 흡수 합병, 종합건설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PF사업 재검토·포기 잇달아 업계에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건설사들이 잇따라 대규모 PF사업에서 발을 빼는 자체 구조조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4건가량 PF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최근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권을 내놨고, SK건설도 인천 도화구역PF를 추진하다 포기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말 만기도래하는 6조 9000억원대의 은행권 PF대출과 관련이 깊다.”면서 “건설 등 영업 쪽에서 현금이 나오지 않으니 자체 실탄을 확보해 올해를 넘기겠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산 개발사업 새국면… 中자금·연기금 유치 관건

    용산 개발사업 새국면… 中자금·연기금 유치 관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역세권 사업)이 선주와 선장이 잇따라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구조조정의 귀재’로 불리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의 신임 회장직을 승낙하면서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6일 금융·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이 용산역세권 사업의 정상화 방안으로 제시한 중국 자금과 연기금의 유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용산 프로젝트 재개의 선결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박 신임 회장 영입과 함께 용산 프로젝트의 마스터 플랜이 어느 정도 변화될지도 관심을 끈다. ●중국자본 유치는 구상 단계 박 신임 회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자본 유치 계획은 아직 기초 구상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는 한국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중소 부동산개발회사들이 상당수 있다. 금융 분야에 종사해오다 보니 이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1년까지 4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건설사들의 지급보증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금조달 방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해외 7개 빌딩에 투자한 국민연금의 용산역세권 사업 참여 여부도 아직 구상 단계이다. 2008년부터 1년여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인연에서 언급했을 따름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박 신임 회장이 언급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해외 유동자금의 상당수를 단기이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로 보고 있다. 또 연기금은 성격상 채권 등 안정적 투자처를 선호해 국내 대규모 부동산사업에 대한 투자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용산역세권 사업은 기존 계획과 틀이 크게 바뀔 것이란 예상과 달리 기존 틀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박 신임 회장은 “기존 계획을 보강하는 선에서 구상하고 있다.”고 밝혀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박 신임 회장이 주주 및 자본 구성, 개발 방식까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업계는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용산역세권 사업은 우선 롯데관광개발이 인수한 삼성물산의 용산역세권개발㈜ 지분을 다음달 5일 선정될 새 투자자에게 나눠주면 자연스럽게 틀이 바뀌게 된다. 개발 방식도 순차적이고 점진적인 방식을 채택, 현재 목표인 2016년 완공에서 최소 3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완공 3년이상 늦춰질 듯 지난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역세권법이 앞으로 용산역세권 개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역세권법은 국토부 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승인에 따라 역세권 주변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고 1.5배까지 상향하도록 규정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 측은 기존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돼온 사업에 역세권법이 소급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가 소급 적용이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박해춘 전 이사장이 (용산역세권 사업을 맡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해줄 것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서울은 고밀도로 개발하는 게 맞다.”고도 했다. 하지만 국토부가 입장을 바꾸더라도 주민 의견 청취, 중앙행정기관 협의, 지자체 의견 수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가뜩이나 정체된 용산역세권 사업은 다시 원점부터 출발해야 한다. 오상도·김동현기자 sdoh@seoul.co.kr
  • [부고]

    ●강영길(삼성물산 상무)이상재(캐나다 거주)고창우(티섹구조엔지니어링 소장)씨 장인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신봉기(경북대 교수)봉재(메트라이프생명보험)씨 부친상 이현(부산일보 논설위원)최치규(전 부산은행 차장)김근수(진양정밀강관 부사장)씨 장인상 6일 부산의료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51)607-2654 ●정일청(대한수영연맹 전무)씨 장모상 6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1)217-2953 ●류남규(전남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씨 부인상 6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62)269-9087 ●이순하(충남도 지적담당)씨 모친상 6일 충남 공주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41)853-4444 ●윤태선(부평냉동물산 대표이사)진형(큐채널 〃)씨 부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성일(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대표세무사)씨 모친상 수철(엘리오앤컴퍼니 컨설턴트)지원(홍익대 사진학과 강사)씨 조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010-2236 ●이진홍(송도병원 정형외과 부장)명자(학교법인 오산학원 이사장)씨 모친상 김귀년(학교법인 오산학원 이사)씨 장모상 김성일(창문여고 교장)씨 외조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5 ●양승호(디디에코 대표이사)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후 1시 (02)3010-2266 ●류재희(전 국회의원)재일(사업)재민(광주 동강대 총장)재연(동신대 교수)씨 모친상 6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11-625-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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