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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하는 부산 아파트 가격, 프리미엄 하우스로 내 집 마련

    상승하는 부산 아파트 가격, 프리미엄 하우스로 내 집 마련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부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2만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서울(1701만원), 인천(1078만원), 경기(1048만원), 세종시(1005만원), 부산(1002만원) 등 5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2010년 이후 아파트 분양가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2010년 3.3㎡당 745만원에서 2011년 846만원으로 오른 후 2013년에는 900만원을 넘어섰다. 더욱이 2014년 991만원, 2015년에는 1002만원 등으로 계속 큰 폭으로 올랐다. 신규 분양시장 열기는 부산지역 기존 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미분양아파트 수는 2060가구다. 이후 매월 감소해 지난 4월 935가구까지 줄었다. 4개월 동안 5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물량은 30.4%, 서울은 27.2% 줄었다. 부산지역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서울지역보다 많이 올랐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청약시장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분양한 부산시 금정구 '래미안 장전' 아파트의 경우 958가구 일반분양에 무려 14만명이 청약해 작년 전국 청약자수 1위 아파트로 기록됐으며, 올해도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수영구 광안동 '부산 광안더샵'에는 고작 91가구를 일반분양 하는데 총 3만4천496명이 신청해 평균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롯데건설이 분양한 사하구 감천동 '롯데캐슬블루오션'에도 298가구 일반분양에 1만9천590명이 신청, 평균 65.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5월말 기준 총 124만3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1순위 통장 가입자가 57만2천여 명에 이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12월 712만8000원이다. 이후 매달 올라 지난 5월 735만9000원까지 상승했다. 5개월 동안 3.24% 올랐다. 대구도 매달 올라 735만9000원에서 792만원까지 7.62%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도 2.69% 올랐지만 부산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상승하자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세입자들의 전세난도 가중되고 있다.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3.3㎡ 당 722만원으로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 구입 실수요가 늘어나며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지만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속에 아파트 전세금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율이 매매가와 같은 100%에 육박하는 아파트 단지도 부산에만 30여개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가의 분양가와 청약통장 자격미비로 인해 적지 않은 실수요자가 아파트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 이런 대안으로 일반인이 접근하기 좋은 중소평형대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별도의 청약통장 없이 입주 전 내 집을 직접 보고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으며, 입주시기까지 빠른 선시공 후분양 타운하우스가 실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 일대에 금정 우진의 “더 클래식 타운하우스”가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타운하우스형 주택은 분양면적 기준 66㎡~118㎡의 크기로 지하1층~지상8층, 총 121세대가 들어선다. 타운하우스 더클래식은 중소형 타운하우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3BAY 시스템을 사용하였고, 일부 평형은 타운하우스로는 드물게 테라스형으로 구성하였으며 더불어 한 단지내에 23개의 유닛을 구성해 수요자가 원하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획일적인 60㎡, 85㎡로 시공한 주택인 아닌 2인~4인의 소규모 가족에게 유리한 틈새 평면으로 시공해 실수요자의 만족감을 높였으며, 타운하우스로는 드물게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독서실, 어린이 놀이방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였다. 또한 상당수 타운하우스의 최대 약점인 도심접근성을 강화였다. 더클래식 타운하우스는 명문학군인 부곡초, 부곡중, 금양중, 부산사대부고에 둘러싸인 입지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NC백화점, CGV, 금정 문화 회관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윤산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도보 가능한 역세권과 편리한 교통 환경(부산대역,구서IC)에 위치해 실수요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클래식 타운하우스 분양관계자는 "선시공후분양 주택은 공사차질에 따른 입주지연 등의 위험부담이 없어 내 집 마련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으며, 더클래식은 도심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입주금 7000만원대로 입주가 가능하다"라고 말하였다. 시행 및 시공은 우진종합건설이 하며, 입주는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 입주예정이며, 분양사무실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에 위치해 있다.분양문의: 051) 518-007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민연금 “SK 합병 반대”… 삼성 영향 촉각

    SK 지분 7.19%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SK C&C와 SK 간 합병에 반대를 선언해 재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은 24일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SK 합병안을 심의한 결과 합병 비율 등이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합병 비율이 최태원 회장 일가 지분이 높은 SK C&C에 유리하다”는 일부 지적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SK C&C와 SK는 지난 4월 1대0.73의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지분 구조로 볼 때 국민연금이 반대해도 실제 주총에서 SK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 최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이 SK는 31.87%, SK C&C는 43.45%에 달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 기구인 ISS와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찬성 의견을 냈고, 대다수 주주가 찬성을 표명하는 만큼 합병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관계자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시장이 모두 반기는 SK 합병을 반대한 연금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지분 10.15%를 가진 국민연금이 반대할 경우 삼성 합병건은 무산될 공산이 크다.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려면 최소 47%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하지만 대주주와 KCC 지분 등을 합한 삼성 우호 지분은 아직 19.95% 정도다. 국민연금이 SK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뒤 삼성 합병안 무산을 우려한 듯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전날보다 3.86% 내린 채 장을 마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SK는 지주사와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합병하면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이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사업회사 간 합병으로 사업 시너지 제고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주주 명부를 확보한 엘리엇은 합병 반대표 모으기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불공정한 만큼 엘리엇이 의결권을 대리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해달라”고 공시했다. 주총은 다음달 17일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했다. 지난 3월 금리가 1.75%로 하락했을 당시부터 부동산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사상 처음 1%대 금리 시대를 열면서 주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3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완화에 이자 부담까지 줄어 주택 거래가 더 늘고 집값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파격적 금리인하 조치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여기에 금융권을 이탈하는 시중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 지원도 신속하다. 지난 6월 초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시효 만료를 앞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그 동안 미뤄왔던 굵직한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다. 최근 사상 최대 신규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6월 신규 분양은 전국 72곳에서 모두 5만 6천8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도심 재건축, 재개발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은 마포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713가구를 분양하며, 두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미사강변, 구리갈매, 광교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구리갈매지구 ‘구리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공급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광교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부천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 공급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시장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공급 물량이 속속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건설은 7월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서 전용 59~84㎡, 총 3867가구로 이루어진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7월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전용 59~112㎡ 총 2,467가구로 구성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공급 예정이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2구역에서 총 2,258가구 규모 ‘길음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용인 역삼지구 R1-4블록에서 총 2,4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도시급 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지방 개발 사업도 대형 호재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한중 FTA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서해안 시대를 개막하는 새만금 권역 군산의 신도시급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를 꿈꾸는 군산 ‘디 오션 시티’가 이목을 끌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만 6,163㎡ 에 6,400여 가구의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 중이다. 호남 KTX 개통되면서 유일 분기점으로 부각되는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3,020㎡부지의 개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 중으로 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인하 발표가 LTV와 DTI완화 조치 1년 연장과 맞물려 주택 시장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 재건축 시장,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개 숙인 이재용… ‘책임지는 삼성 사령탑’ 각인

    고개 숙인 이재용… ‘책임지는 삼성 사령탑’ 각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책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가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1991년 12월 삼성에 입사한 이래 처음이다. 삼성 오너 일가로는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특검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 후 7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그룹 본사 격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확산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거듭 사과했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저 자신 참담한 심정’, ‘책임을 통감’,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등 처절한 표현으로 바짝 엎드린 자세를 취했다.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도 1년 넘게 입원 중”이라고 언급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멨다. 감색 양복을 입고 나온 그의 사과문 낭독은 3~4분가량 이어졌다.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과 언론 앞에 나와 사과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환자를 대거 발생시킨 직접적인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운영 주체인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으로 소개됐다. 앞서 지난 18일 그가 삼성서울병원 내 민관합동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힌 뒤에도 이 부회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았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이번 사과문 발표를 앞두고 해외 출장도 연기한 채 수일간에 걸쳐 직접 발표문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운영 주체인 재단의 이사장이자 삼성의 사령탑인 그가 사태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비판 여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그룹 경영권 승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놓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방해를 받고 있는 삼성은 국민 여론과 정책 당국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책임지는 ‘삼성 사령탑’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룹 전면에 나선 이 부회장이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삼성 혁신 작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이날 발표문 말미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엘리엇의 ‘물산 기업가치 분석’ 검증 돌입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서로를 상대로 압박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22일 “엘리엇 측을 상대로 합병 관련 보고서의 원본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라고 명령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해당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 냈다”고 밝혔다. 삼성이 요청한 보고서 원본 자료란 엘리엇이 지난 2월 회계법인인 EY한영으로부터 받은 물산 기업가치분석 보고서를 말한다. 삼성은 지난 19일 엘리엇의 요청으로 열린 물산 주총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 법원 심리 당시 엘리엇이 이 보고서 일부를 임의 발췌해 두 회사 합병 비율이 부당하다고 지적하는 증거로 쓴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회계법인 보고서를 당초 목적과 다르게 무단 발췌해 증거로 썼다면 문서 변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EY한영회계법인도 이날 “엘리엇이 보고서를 목적에 다르게 사용해 증거 철회를 요청했다”며 (무단 사용에 대한) 법적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삼성 측에 힘을 보탰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이 연초부터 이 같은 보고서를 회계법인에 작성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볼 때 애초부터 삼성 합병을 공격할 의도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1월 초 27.70% 수준이던 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5월 말 32.54%까지 증가했다. 엘리엇은 양 사 합병 발표 한 달 전인 지난 4월에도 EY한영 측에 제일모직 기업가치분석 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이에 엘리엇 측은 주주들을 상대로 반대표 결집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이들은 24일 삼성물산으로부터 최신 주주 명단을 제공받는다. 앞서 엘리엇 측이 물산에 주주 명단 열람·등사(복사)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삼성물산 소액주주 연대’는 물산이 KCC에 판 옛 자사주 지분 의결권이 다음달 합병 결의 주총에서 사용될 수 없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낼 방침이다. 이들은 양 사 합병 비율이 물산 주주들에게 손해를 준다며 엘리엇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 소액주주는 물산 지분 0.5%가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부그룹] 김회장 “뛰어난 인재 수혈은 그룹의 에너지”…‘순혈주의’ 매몰되지 않고 외부 인재 영입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부그룹] 김회장 “뛰어난 인재 수혈은 그룹의 에너지”…‘순혈주의’ 매몰되지 않고 외부 인재 영입

    “오늘날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에너지원은 이민 정책이다.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같은 이들처럼 뛰어난 인재들을 받아들여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도록 했다. 그런 점에서 외부 인재 수혈은 동부그룹의 에너지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순혈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출신 불문의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유명하다. 그룹이 성장하는 시점이던 1995년 사장단회의에서 김 회장이 언급한 외부 인재 중용 방침도 이 같은 그의 경영스타일을 잘 보여 준다. 김 회장의 지론처럼 동부그룹은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으로 많게는 37년 전부터 적게는 1년 안에 동부에 합류한 최고경영자(CEO)들이 포진해 있다. 현재 김 회장과 함께 동부그룹을 가장 오래 지키고 있는 인물은 곽제동 ㈜동부 부회장이다. 한국은행 출신의 곽 부회장은 1978년 동부건설에 입사하면서 재무를 맡아 온 재무통이다. 곽 부회장은 이후 1989년부터 동부증권과 화재, 생명 등 금융 계열사를 거쳐 2010년 동부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CEO에 올랐다. 이어 2010년부터 동부CNI(현 ㈜동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3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하중 동부저축은행 부회장은 국내 저축은행의 최장수 CEO로도 유명하다. 한일은행 출신의 김 부회장은 1982년 국민투자금융(현 동부증권) 부장으로 동부그룹에 합류한 이후 1992년부터 동부저축은행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하고 있다. 이재형 동부라이텍 부회장은 삼성 출신이다. 삼성물산 미주총괄 부사장을 지내던 이 부회장은 2010년 동부정밀화학 전자재료사업담당 사장을 거쳐 동부라이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가장 최근에 합류한 CEO다. 역시 삼성 출신인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사장까지 지내다 2013년 동부그룹이 옛 대우전자인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후 2014년 영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7월 주총 앞둔 삼성물산 - 엘리엇 “우군 확보” 불꽃 튀는 장외전쟁

    삼성물산과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의 법정 분쟁이 시작된 가운데 양측 간 우군 확보 경쟁과 여론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물산과 엘리엇이 ‘주주총회 소집·결의금지 및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심문이 처음으로 열린 이후 양측은 각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우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 1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 각자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공세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측은 이번 주총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주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주총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참석 지분의 3분의2 이상, 전체 지분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상 47%의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현재까지 확보한 우호 지분은 19.95%로 필요 지분의 절반도 안 된다. 삼성물산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0.2%)을 비롯해 한국투신운용(3%) 등 국내 기관이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 지분은 7.12%의 엘리엇을 포함해 33.61%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관심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기 위한 여론전도 치열하다. 삼성물산 측은 엘리엇이 기업의 장기적 가치 투자가 아닌 수익만을 노리는 ‘벌처펀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엘리엇은 이번 합병이 오너가 지분 승계를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엘리엇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사 보고서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 19일 엘리엇 측이 법원에 제출한 자사 보고서가 용도와 목적에 맞지 않게 사전 동의 없이 임의로 사용했다며 엘리엇 측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영회계법인 측은 엘리엇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 중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일부분만 발췌해 일종의 변조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엘리엇 “오너 위한 불공정 비율 합병” 삼성물산 “주가 토대 합병비율 산정”

    엘리엇 “오너 위한 불공정 비율 합병” 삼성물산 “주가 토대 합병비율 산정”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법정에서 첫 공방을 벌였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첫 심문을 벌였다. 엘리엇 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목적이 ‘오로지 오너 지배권 승계’에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엘리엇 측은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를 지배하기 위해 그들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불공정한 비율로 합병하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삼성물산 측은 법에 따라 주가를 토대로 합병비율을 산정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우리나라 법상 상장사 간 합병은 법에 딱 규정돼 있다. 무조건 따르라고 명령하고 있다. 안 따르면 각종 제재를 받는다. 그런데 엘리엇 측은 이렇게 따른 게 잘못이라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합병비율(제일모직 대 삼성물산 1대0.35)을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엘리엇 측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저평가하고 제일모직의 가치를 고평가해 삼성물산 주주가 7조 8000억원의 피해를 봤다”면서 “오너 일가 등 제일모직 주주들이 그만큼 이익을 봤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삼성물산 측은 “대법원 판례로 봐도 허위자료로 만든 합병비율이 아닌 이상 합병 무효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소송 대리인으로 앞세웠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용상 변호사가 팀을 이끈다. 엘리엇은 삼성 공격에 인연이 많은 변호사로 맞불을 놨다. 재판부는 주주총회소집통지 공고 직전인 다음달 1일까지 심리에 대한 결론을 낼 방침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의 정공법 vs 엘리엇의 여론전

    다음달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결의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우호 지분을 끌어모으기 위한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엘리엇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지한다”면서도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심각하게 불공정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체적으로 양 사 합병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www.fairdealforsct.com)를 개설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엘리엇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27장짜리 자료도 공개했다. 이 자료엔 각종 논리와 수치를 제시하며 양 사 합병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엘리엇 측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제출할 목적으로 이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ISS는 7월 초 세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한 견해를 표명할 예정이다. 업계는 엘리엇의 이 같은 행보가 자신들을 ‘먹튀’로 보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외국인 주주들의 반대표를 규합하기 위한 공세로 보고 있다. 엘리엇을 포함한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은 33%에 달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과 김신 사장은 해외에 있는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합병 지원 여론을 끌어내기 위한 유세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ISS 아시아사무소 등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홍콩에서 주요 외국계 주주들을 찾아 합병 정당성을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이 주주로서 제안한 현물배당 등 안건을 다음달 합병 결의를 위해 열리는 임시 주총 의안으로 확정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4.1%) 등 계열사 주식을 주주들에게 현물로 배당할 수 있게 정관을 고치라는 내용이다. 삼성물산은 현물배당에 사용할 수 있는 주식 약 14조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이 이를 안건으로 채택한 것은 주총에서 표 대결을 통해 엘리엇의 공격을 무력화하겠다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란 평이다. 삼성은 이 밖에 헤지펀드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선임해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양 사 합병이 독과점 규정 위반에 걸리지 않는다며 기업결합신고를 승인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부고]

    ●안진우(전 문화일보 산업부장) 진수(주 공항리무진 운영부 차장)씨 부친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2072-2016 ●오상민(매일경제TV 기술부장)씨 모친상 17일 청주의료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43)279-0158 ●박의승(삼성물산 부사장)씨 부친상 1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40 ●이동하(DGIST 기획처장)씨 장인상 17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53)644-2492 ●김재능(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재옥(웨스트텍아이엔티 사장)씨 모친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10분 (02)2227-7584 ●조성문(전 금영실업 대표)창희(타워스왓슨보험중개 대표)씨 부친상 임춘성(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씨 장인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94
  • 삼성물산-엘리엇 19일 첫 법정 공방

    삼성물산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9일 법정에서 만난다. 18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대)는 양측의 법률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엘리엇이 제기한 2건의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한다. 과거 SK와 공방을 벌인 영국계 투자기관 헤르메스의 법률 대리를 맡은 최영익 변호사가 이끄는 법무법인 넥서스가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에 사건을 맡겼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물산을 상대로 주주총회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각 제기했다. 합병 비율이 자산 가치가 큰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니 다음달 열릴 주총을 막아 달라는 내용이다. 주총이 열려도 합병 결의를 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우호 관계에 있는 KCC에 넘기는 행위를 막아 달라고도 요청했다. 다만 이미 주식 거래가 끝나 KCC에 넘어간 지분은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는 이번 다툼에서 핵심 쟁점은 KCC에 넘어간 삼성물산 자사주에 대한 의결권 인정 여부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엘리엇 입장에서는 삼성그룹 자사주에서 KCC로 넘어간 5.76% 지분의 의결권이 되살아나는 것을 저지해 삼성그룹 우호 지분을 19.75%에서 다시 13.99%로 되돌려 놓는 것이 표 싸움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 엘리엇 동조자 엘리엇의 배만 불려주는 불쏘시개 역할”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 엘리엇 동조자 엘리엇의 배만 불려주는 불쏘시개 역할”

    2003~2005년 헤지펀드인 소버린의 SK그룹 공격 당시 SK의 입으로 활약했던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은 16일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지배구조를 명분으로 주가 차익 실현을 노린 소버린의 판박이”라고 규정한 뒤 “향후 최소 1년 동안 지속적인 공격이 이뤄지겠지만 삼성은 이겨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 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버린 공격 초기 시민단체들은 ‘한국 정부도 못한 재벌 개혁을 외국 펀드가 해낼 것’이라며 환영했지만 소버린은 1조원의 차익만 빼먹고 달아났다”면서 “엘리엇의 삼성 지배구조 개선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엘리엇의 배만 불려 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권 방어책을 법에 명문화하고 차등의결권과 포이즌필을 새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등의결권은 최대주주 등에게 보유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주는 제도, 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M&A) 움직임이 있을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더 싼 가격에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그는 “IMF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투기세력은 활개를 치고 있지만 경영권 안정을 위한 제도는 없다. 소버린 공격 때도 이런 역차별 규제 때문에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권 고문은 또 삼성이 소버린을 물리치려면 자신들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이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국민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을 형성해 국민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와 관련, 2005년 3월 SK 주총 당시 SK의 지배구조 문제를 공격하던 소버린 관계자를 상대로 한 소액주주가 ‘이제 돈(주가 차익) 많이 벌었으니 떠나라’고 일갈한 사건을 소개했다. SK는 당시 여론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청사진과 함께 SK는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중요한 국민 기업이란 가치를 함께 홍보했다. 그는 “당시 그 소액주주의 발언을 들으면서 이제 여론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직감대로 몇 달 뒤 소버린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은 억울하게 먹잇감이 됐나/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삼성은 억울하게 먹잇감이 됐나/안미현 경제부장

    요즘 삼성을 보면 안쓰럽다. 안으로는 메르스, 밖으로는 엘리엇과 고군분투 중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존재조차 잘 모르던 ‘적’들이다. “뭘 해도 얄밉다”며 배 아파하는 소리보다 “어쩌다 삼성이…” 하며 혀를 차를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이러다 삼성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마음이 더 착잡해지는 것은 이 지점이다. 중요한 본질 하나가 위기상황 속에서 묻혀질까 봐서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 주식 1주를 삼성물산 주식 3주와 바꾸기로 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너무 불리하다며 반기를 들었다. 지금보다는 삼성물산 주식 가치를 6배는 더 쳐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양이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4.06%) 가치만 해도 8조원인데 삼성물산 주식 가치가 너무 헐값에 책정됐고, 제일모직 주식은 삼성 오너가인 이재용 3남매가 들고 있다는 이유로 너무 과대 포장됐다는 게 엘리엇의 주장이다. 삼성은 메르스 사태를 오판했듯 엘리엇 초기 대응에도 실패했다. 헤지펀드의 ‘먹튀’ 속성을 부각시켰다. ‘삼성이 공격당하고 있다’는 여론이 퍼졌다. 삼성의 공격과 대한민국의 공격이 동일시됐다. 삼성에 우호적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 무렵 ‘음모론’이 제기됐다. 삼성물산 주가가 동종업계 추이 등에 비춰 볼 때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돼 왔다며, 관리의 삼성이 합병을 염두에 두고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주가를 ‘찍어 눌러 왔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논거들도 따라붙었다. 삼성은 그제서야 친절해졌다. 합병 비율은 시장가격(주가)에 근거했고, 산정 수식은 법(자본시장법)을 따랐다며 상세한 수치를 제시했다. 애초 1대0.35라는 합병 비율만 던졌을 뿐 어떻게 이런 비율이 도출됐는지는 설명조차 않던 삼성이었다. 자신감인지, 자만심인지 합병의 기대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만은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의 자산은 약 30조원이다. 10조원이 채 안 되는 제일모직의 세 배다. 주가를 따졌다고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자산도 합병 비율 산출의 중요 잣대 가운데 하나다. 삼성전자 지분이 0.57%밖에 안 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합병 삼성물산의 최대주주(16.5%)가 되면서 순식간에 삼성전자를 지배하게 된다.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조원어치를 돈 한 푼 안 쓰고 확보하는 셈이다. 블룸버그가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에 이 부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냉소해도 그닥 억울할 게 없어 보인다. 엘리엇을 두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삼성과 엘리엇이 싸우면 그래도 삼성 편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에 반론을 달 생각도 없다. 하지만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에 실패하고도 여전히 주주 권익보다 오너 편익을 중시하는 한,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곳에서 모종의 후계 승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불신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한 재벌자본주의는 지지받기 어렵다. 경쟁자가 써 낸 입찰가의 두 배가 넘는 10조원을 써내고도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주고 그 땅을 사야 했는지 이렇다 할 설명조차 없는, 그래 놓고는 오너의 통 큰 결단이자 미래를 내다본 예지라고 박수치는 한 제2의 엘리엇은 언제든 우리 기업을 공격해 올 것이다. 먹튀는 지탄하면서 먹튀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한 자성은 왜 하지 않는가. 허투루 공격당하지 않도록 빗장을 새로 치고 손보겠다는 방책은 왜 내놓지 않는가. hyun@seoul.co.kr
  •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비율 바뀌면 어떻게 될까?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비율 바뀌면 어떻게 될까?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비율을 문제 삼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기를 든 가운데 합병 비율이 조정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성그룹 측이 이런 결과가 초래되는 합병 비율 조정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5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상의 합병 비율은 1대 0.35다. 합병이 끝나면 1주를 가진 삼성물산 기존 주주가 새 합병 법인의 주식 0.35주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될 때 보통주를 기준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합병 법인 지분율은 16.54%가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5.51%,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5.51%, 이건희 회장 2.86% 지분까지 더하면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0.42%가 된다. 하지만 엘리엇 주장대로 삼성물산의 높은 자산 가치를 반영, 삼성물산에 유리한 방향으로 합병 비율을 조정하면 결과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측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1대 0.35가 아니라 1대 1.6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순자산이 각각 13조 400억원, 4조 7000억원 규모라는 점에서 원안대로 합병이 이뤄지면 삼성물산 순자산 7조 8000억원가량이 제일모직 주주에게 우회 이전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엘리엇이 주장하는 합병 비율을 적용해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합병 법인의 지분율은 8.15%로 낮아진다. 원안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이부진·이서현 사장, 이건희 회장의 것까지 합친 총수 일가의 지분도 14.99%로 애초 계획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1대 1.6의 합병 비율을 적용할 때 삼성그룹 계열사의 합병 법인 지분은 17.59%로 오히려 전보다 배 가량 높아진다는 점이다. 총수 일가와 계열사 지분을 합친 우호 지분은 32.58%가 돼 애초 계획된 39.77%보다는 소폭 줄어드는 결과가 초래된다. 다만 우리나라의 자본시장법이 시세를 시장에서 형성된 공정 가격이라고 간주, 합병 비율 산정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법원이 삼성물산 자산 가치의 저평가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는 엘리엇의 가처분 소송을 인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합병 조건을 문제 삼는 엘리엇의 입장에 대해 “양사 간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상 규정에 따라 결정된 것이며 시장이 현재 평가한 대로 합병 비율을 적용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소송전을 통한 장기전을 불사해온 엘리엇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의 ISD(투자자-국가 간 소송) 카드를 커내들 경우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가 금융투자업계에 일각에서는 해외 소송전으로 가기 전이라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좌초할 가능성이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 삼성의 우호 지분은 19.8%인데 비해 7.1%를 소유한 엘리엇 측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은 26.7%나 있어 삼성그룹이 표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해외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삼성그룹 측이 소송 패소 등에 따른 잠재적인 비용 부담을 고려,합병을 스스로 포기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재건축·재개발 단지 ‘후끈’… 연내 1만 4137가구 줄줄이 공급

    부산 재건축·재개발 단지 ‘후끈’… 연내 1만 4137가구 줄줄이 공급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등으로 이름을 톡톡히 알린 부산의 주택시장이 끓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완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입지 여건이 좋은 도심 지역에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을 경쟁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청약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내 부산·경남 지역에는 2만 74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부산에만 1만 4137가구가 분양된다. 상당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다. 부산의 1~5월 주택거래량은 4만 4493건으로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심지어 수도권인 인천(3만 2960건)도 제쳤다. 청약경쟁률도 45대1로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8대1을 크게 웃돌았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최고 청약건수 1~3위(장전래미안, 대연롯데캐슬레전드, 대신푸르지오)를 싹쓸이한 데 이어 올해 5월까지 분양된 12개 단지 가운데 11개 단지가 1순위 완판됐다. 실제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수영구 광안맨션을 재건축한 ‘광안 더샵’은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79대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상당하다. 광안 더샵은 한 달 만에 프리미엄이 1억원까지 붙었다. 지난해 최고 경쟁률(146대1)을 기록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전’은 전 주택형에 걸쳐 5000만~6000만원, 서대신7구역을 재개발한 대우건설의 ‘대신푸르지오’도 4500만~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인기가 높다 보니 분양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 분양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2만원으로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5년 전인 2010년(745만원)보다 35% 뛴 수치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은 7월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건축한 ‘롯데캐슬&데시앙’(전용면적 59~101㎡, 1168가구 중 753가구)을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물만골역 등 지하철 1·3호선 트리플역세권 지역이다. 시청 등 26개 행정기관이 밀집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GS건설은 3년 만에 지역 명가로 재도약하겠다며 대대적인 공급에 나섰다. 이달 해운대구 우동 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2차’(전용 59~84㎡, 813가구 중 489가구)는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해운대로를 통한 센텀시티, 부산도심권 이동도 수월하다. 10월에는 해운대구에 ‘수영강 자이’, 12월 연제구 ‘거제자이’, 동래구 ‘명륜자이’ 등 하반기에만 4개 단지 2881개를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구 서대신2구역을 재개발한 ‘대신 더샵’(전용 39~98㎡, 429가구 중 227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고 등 초·중·고교와 입시학원이 밀집한 구덕로 학원가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오는 26일 남구에 재건축 아파트 ‘대연 파크 푸르지오’(전용 59~99㎡, 1422가구 중 866가구)를 내놓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산의 정비사업구역은 수도권 못지않게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대부분 브랜드 대단지여서 투자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면서 “부동산시장 호황에 따른 고점에 대한 우려도 있으니 실수요자 입장에서 신중히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언론의 조명을 다시 받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좀더 높은 수익을 주는 헤지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자한 기업과의 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다. 헤지펀드 연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포함한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올 3월 말 현재 2조 9500억 달러(약 3275조원)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375조원)의 9배 규모이고 지난해 국내총생산(1조 4210억 달러)의 두 배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된 돈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이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헤지펀드를 ‘투기꾼’ ‘범죄자’ 등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9일(현지시간)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를 둘러싼 논란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헤지’(hedge), 돈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돈을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는 뜻이다.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존스가 1949년 자신의 사모펀드에 대해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했다’(risk hedged)고 쓰면서 시작됐다. 그의 투자전략은 돈을 빌려서까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한편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큰 주식은 공매도로 파는 방식이었다. 공매도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그가 20여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자산의 50배다. 즉 1만 달러를 맡긴 고객에게 20년 뒤 50만 달러를 돌려준 셈이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헤지와 레버리지(자금 차입)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헤지펀드 투자의 기본 전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헤지를 하지 않는 헤지펀드도 있다. 해서 헤지펀드를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상품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펀드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전략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저평가된 증권을 사고(Long) 고평가된 주식은 파는(Short) 롱쇼트 전략,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 전략, 이자율·환율·상품시장 등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전략 등이다. 이 중 기업 인수합병(M&A), 분사, 구조조정 등의 사건 발생 시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행동주의 펀드로 구분된다. ●수익률 높은 ‘행동주의 펀드’ 자산 2배 급증 행동주의 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공격, 배당금 확대나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한다. 삼성물산을 공격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대표 폴 싱어)가 대표적이다.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이들은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수익률이 높아 언론의 관심도 높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에서 지난 4월 내놓은 ‘상위 헤지펀드와 주주 행동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목표물이 된 기업의 주가가 투자 발표 전후 21일 동안 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9%가량 더 올랐다. 과거 6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가량 추가 상승이다. 빠르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HFR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39억 달러가 들어와 올 3월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275억 달러다. 2012년 말 655억 달러의 두 배 규모다. 하지만 전체 헤지펀드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수는 올 1분기 3.2% 상승해 전체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2.3%를 훌쩍 넘는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돈이 유입될 전망이다. ●취약한 지배구조·주주 등한시 기업이 타깃 헤지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헤지펀드의 힘이다. 헤지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 기본 수수료가 운용자산의 연 2%이고 수익이 날 경우 수익의 20%를 가져가는 ‘2+20’이 기본이다. 수수료가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때문에 연기금을 포함해 거액의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헤지펀드가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지만 그 뒤엔 거대한 돈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992년 당시 유럽환율조정장치(ERM)에 가입한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했다. 파운드화가 영국 경제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히고 그해 9월 파운드화를 대거 팔았다. 환율 방어를 했던 영란은행은 한 달도 안 돼 기술적으로 파산, ERM에서 탈퇴했다. 당시 소로스가 거둔 이익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아시아 외환위기와도 닿아 있다. 소로스펀드는 1997년 달러화에 연동돼 있던 태국 밧화를 공격했고 태국 정부는 결국 달러화 연동을 포기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혹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국내에서는 소버린 파동, 칼 아이컨 등이 더해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소버린은 2003∼2005년 SK에 2년 4개월간 투자해 9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당시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공격을 당한 SK는 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SK 주가도 올랐다. 이후 주주들은 이사회의 관객 또는 거수기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냈다. 장하성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먹튀는 맞지만 국부 유출은 아니다”라고 썼다. 소버린뿐만 아니라 다른 SK 주주들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컨은 2006년 민영화된 KT&G를 공격했다. 이사회에서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1년 반 뒤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났다. KT&G는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 왔다. 최근 아이컨의 공격 대상은 애플이다. 애플 지분을 0.92% 갖고 있는 아이컨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다른 주주들도 그 덕을 봤다. 헤지펀드는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단기 투자자라며 주주를 등한시하거나 했던 기업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김예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주주 행동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자본구조,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 강화에 대비해 기업 자문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엘리엇, 자사주 매각에도 태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 간 분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엘리엇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물산이 KCC에 자사주를 매각하는 것은 우호적인 지분 확보를 위한 불법적인 시도”라면서 삼성물산과 이사진, KCC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삼성이 ‘백기사’인 KCC를 동원해 자사주 처분으로 반격에 나선 데 따른 대응이다.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결의 찬반 투표를 앞둔 삼성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물산 우호 지분을 13.99%에서 19.75%로 늘렸다. 앞서 엘리엇은 삼성물산(29조 5058억원) 자산이 제일모직(9조 5000억원)의 3배 수준인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이 1대0.35로 산정된 것은 물산 가치를 저평가한 것이라며 반대를 선언한 뒤 반대 표를 결집하고 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 중이다. 엘리엇의 이번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합병이 통과된 뒤에도 무효 소송하는 등 법적 분쟁을 이어 가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엘리엇보다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이다. 우호 지분을 늘린 것은 물론 지분 매각으로 6743억원의 ‘실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액이 당초 예상보다 많이 나오더라도 주총 표결에서 합병안을 승인받기만 하면 합병을 진행할 금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엘리엇의 추가 소송 제기 방침에도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7.07% 빠진 6만 9700원에 마감됐다. 엘리엇의 추가 공세에도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엘리엇에 반격… “물산 자사주 전량 KCC에 처분”

    삼성, 엘리엇에 반격… “물산 자사주 전량 KCC에 처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기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 보이던 삼성이 강한 한방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10일 5.76%에 해당하는 자사주 전량(899만주)을 KCC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사주는 기존 형태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KCC가 매입할 경우 의결권이 생긴다. 다음달 17일 합병 결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들과 표 대결이 벌어졌을 때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가진 물산 우호지분은 당초 13.99%에서 19.75%로 늘어난다. 삼성물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원활한 합병 진행을 위해 자사주 899만주를 11일 장외시장을 통해 KC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KCC는 지난 8일에도 삼성물산 주식 0.2%를 시장에서 매입해 5.96%를 보유하게 됐다. KCC와 삼성물산 두 회사가 장외에서 거래하면 거래 당일에도 주주 명부에 주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임시 주총 명부 마감은 11일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이 합병 결의 표 대결에서 이기기 위해 KCC에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우호 관계를 맺어 온 KCC는 엘리엇에 대항할 삼성의 ‘백기사’로 관측돼 왔다. KCC는 2011년에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삼성과 우호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KCC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에 이어 두 번째로 제일모직 지분(10.18%)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삼성물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날 삼성물산 지분 1595만 6368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최근 장내 거래로 지분 0.13%를 늘리면서 보유 지분이 9.79%에서 9.92%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5만 7234원)보다 높을 경우 합병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임시 주총에서 지분 70% 출석을 가정할 때 합병 가결을 위해서는 47%가량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합병 반대를 선언한 엘리엇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7.12%에 불과하지만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 등 일부 외국인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엘리엇과의 ‘느슨한 연대’를 시사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주주 비율은 33.97%다. 일반 소액 주주들도 삼성물산 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반대 여론에 동조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면서 찬성표를 끌어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번엔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삼성 합병 일정에 영향 주나

    이번엔 주총 결의금지 가처분… 삼성 합병 일정에 영향 주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딴지’를 걸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두 회사 간 합병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리엇은 9일 삼성물산과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결의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합병 결의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해 달라는 뜻이다. 엘리엇은 앞서 지난 4일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삼성물산 지분을 7.12% 보유 중이라고 공시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1대0.35로 산정된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며 합병 반대를 선언했다. 합병 결의가 불법이 아닌 만큼 이들의 요구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업계에서는 낮게 본다. 그러나 업계는 엘리엇이 국내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외로 무대를 옮겨 법적 절차를 계속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승인절차 지연에 따른 정부 책임을 물어 제기한 투자자·국가간 소송(ISD)이나 엘리엇 소재지인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엘리엇이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지 불과 5일 만에 가처분 소송까지 일사천리로 전선을 확대하면서 이들의 의도가 시세 차익 실현을 넘어 삼성전자의 경영권 분쟁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온다. 엘리엇 측이 삼성전자 지분을 일정 부분 취득한 뒤 다른 외국인과 연계해 배당 확대, 이사진 교체, 회계장부 열람, 임시주총 소집 등 다양한 요구를 하며 삼성을 압박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라가고 삼성전자 지분(4.1%)을 가진 삼성물산의 위상도 강화되는 만큼 삼성물산 3대 주주인 엘리엇의 입지도 커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진 전자 주식은 5월 현재 0.57%뿐이다. 한편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3.55% 내린 6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세를 굳히면 당초 예상대로 합병을 둘러싼 삼성과 엘리엇의 표 대결이 펼쳐졌을 때 삼성에 유리하지 않다. 특수관계인 등 관련 지분을 13.9%가량밖에 확보하지 못한 삼성 입장에선 국민연금(9.79%) 등 주요 주주들이 반대표를 행사하지 않도록 주가가 무조건 올라 줘야 한다. 아직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5만 7234원)보다 높지만 전날 보인 장중 움직임처럼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인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무산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결의 당시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아래로 떨어졌다는 이유로 반대를 선언한 뒤 기권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합병 방해 엘리엇 무력화 비책 있나

    삼성, 합병 방해 엘리엇 무력화 비책 있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공격 수위를 높임에 따라 이에 맞서기 위한 삼성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등 두 계열사 수장을 필두로 한 합병대응팀을 각각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주 홍콩으로 날아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접촉하고 전날 귀국했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 결의를 위한 주총을 앞두고 삼성물산의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9.79%)을 포함한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양사를 합병하려면 다음달 1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 의결권의 3분의2,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삼성 특수관계인 등 우호 지분을 13%가량밖에 확보하지 못해 투자자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행동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에 대한 엘리엇의 압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의 투자 패턴을 보면 합병 이슈를 법적 분쟁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있다. 과거 액면가 13억 3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아르헨티나 국채를 4800만 달러의 헐값에 인수해 놓고 채무조정에 합의한 국제 채권단과 달리 액면가 전액을 상환하라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전력이 있다. 엘리엇은 ‘5% 공시 룰’을 피해 삼성물산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가 양사가 합병을 발표하자 지분을 7%까지 확대한 데 이어 국민연금은 물론 삼성 계열사에까지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전형적인 헤지펀드의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너 일가가 소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현행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엇은 삼성이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약한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방법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예상대로 일이 진행되자 먹잇감을 낚아챈 격이다. 과거에도 소버린이 SK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라는 허점을 파고든 사례가 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분식회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원인을 제공했고, 취약한 지배구조는 소버린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하루 삼성물산을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5일 이틀 동안 단일 계좌에서 사들인 물량이 전체 매수 물량의 10.93%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계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한 엘리엇이 주로 활동하는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6%나 빠진 7만 500원에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872만주를 기록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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