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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활짝… 서거 400주년 맞아 영국문화원과 협업

    에버랜드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활짝… 서거 400주년 맞아 영국문화원과 협업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오는 6월 12일까지 에버랜드에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약 2만㎡(약 6000평) 규모의 장미원을 셰익스피어 테마의 다양한 문화 공연이 진행되는 장으로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장미는 영국의 국화다. 셰익스피어는 ‘최고의 꽃은 장미’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열린 셰익스피어 로즈가든 개장식에는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와 마틴 프라이어 영국문화원장,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은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소네트 등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을 주제로 4개 구역과 작품 속 명대사를 표현한 포토월, 스토리보드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은 에버랜드가 동물, 식물 등에 세계 각국의 문화를 녹이는 식으로 민간 외교에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에잇세컨즈의 고객 소통 공간 ‘스튜디오 에잇’ 오픈

    에잇세컨즈의 고객 소통 공간 ‘스튜디오 에잇’ 오픈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제조유통일관화)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점 4층에 132㎡ 규모의 ‘Studio 8’(스튜디오 에잇)이라는 고객과의 소통 중심 공간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스튜디오 에잇은 반복적인 일상에 특별함과 에너지를 더해주는 패션 철학이 담긴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로 들어섰다. 이 공간은 월별로 새로운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해 운영된다.  스튜디오 에잇의 첫 번째 전시는 ‘도詩(시)남녀’란 타이틀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감성 시인 하상욱과 ‘서울 스냅’의 저자 김규형 작가가 협업해 진행했다. 이들은 20대의 사랑, 이별, 만남을 주제로 짧지만 임팩트 있는 반전시 형식의 ‘詩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특히 에잇세컨즈는 물빨래가 가능하고 구김이 덜 생기는 리넨 상품과 봉제선이 없어 매끈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니티(니트와 티셔츠의 장점을 모은 상품)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상욱의 시와 연결해 위트 있게 표현했다. 또 김규형 작가는 서울시내 8개 거리에서 리넨, 니티의 색상과 소재를 바탕으로 감성을 담아 조화로움을 표현하는 사진을 찍어 감성 충만한 화보를 완성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스튜디오 에잇에서 매달 새로운 형태의 전시는 물론 아티스트 공연, 스타일링 클래스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 이재용 체제 2년… ‘뉴삼성’ 기틀 완성

    삼성 이재용 체제 2년… ‘뉴삼성’ 기틀 완성

    10일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74) 삼성그룹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를 맡은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그룹 승계의 핵심인 지배구조의 틀을 완성시키는 한편 핵심 부문 위주로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면서 경영 능력을 펼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배구조 확보 8부 능선 넘어 지난해 9월 1일 통합 삼성물산(제일모직+삼성물산) 출범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이정표를 세운 날로 통한다.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에서 17.20%의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다.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주력인 삼성전자(4.06%)와 삼성생명(19.34%)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근거로 한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주주가 된 것이다. 이로써 지배구조도 ‘이 부회장→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명쾌해졌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갖기 위한 사업재편이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 틀이 완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과거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확보할 때처럼 통합 삼성물산 탄생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남겼다. 앞서 1996년 10월 에버랜드는 1주당 10만원대로 평가되는 전환사채(CB)를 1주당 7700원에 발행했고 주주들(계열사)이 CB 인수를 모두 포기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48억원을 들여 에버랜드 최대주주(31.9%)가 되면서 그룹 승계에 대한 법적 논란이 일었다. 2013년 말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인수한 에버랜드는 2014년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꿨고, 다시 삼성물산과 합병해 지금의 통합 삼성물산이 됐다. ●경영권 승계 때마다 논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통합 과정에서는 삼성물산 1주로 제일모직 0.35주를 바꾸는 합병 비율이 이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 확보에는 유리한 반면 삼성물산 소액주주에게는 피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이 같은 논리를 근거로 3개월 가까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막아섰다. ‘국민 기업’ 삼성을 지켜 주자는 애국주의 마케팅이 동원되면서 주총에서 합병안은 통과됐다. 삼성은 동시에 지난 2년간 이 부회장 주도 아래 사업 재편 작업도 진행했다. 당장 2014년 11월 화학·방위산업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이듬해 10월에는 화학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해 화학·방위 사업을 정리했다. 삼성 계열사 수는 2014년 6월 기준 75곳에서 지난 5월 기준 60곳으로 줄었다. 삼성카드, 제일기획 등 계열사 매각설이 계속 나오는 데 이 역시 이 부회장의 그룹 승계 완성과 관련 있어 보인다. 삼성생명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에 따라 추가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월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45%를 전량 인수하기로 하자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등기이사 맡아 ‘책임경영’ 강화 필요 이 부회장 주도 아래 미래 먹거리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내왔다. 바이오가 현재 삼성의 반도체와 같은 주요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3공장을 완공하면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가 된다. 전자 부문에서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센서와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부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부품(DS) 부문 아래 전장 부품 사업 전담 조직을 출범시켰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문화 혁신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를 스타트업 기업처럽 빠르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이 대표적이다. 다만 모든 시도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의 지배주주가 된 만큼 주요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는 식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부회장은 지난 2년간 경영 능력을 검증해 보이지 못했고 당장 등기이사를 하나도 맡고 있지 않아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리더십 면에서 비교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지금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심폐기능은 안정적인 상태지만 의식 회복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기업들 최고 일손, 밖에선 문화재 돌보는 후손

    삼성물산 조경팀 종묘 나무 관리 300여 그루 ‘참나무에이즈’ 예방 한화리조트, 덕수궁 등 정화 활동 55개사 문화재청과 ‘지킴이 협약’ 지난달 12일,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로구 종묘(사적 제125호). 휴관일이라 조용했다. 파란색 조끼를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적막을 가르며 성큼성큼 들어섰다. 고궁의 운치를 더하는 참나무들을 ‘참나무시듦병’(일명 참나무 에이즈)으로부터 지켜내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원들이었다. 이들은 방진복으로 갈아입고, 3~4명씩 조를 짰다. 끈끈이롤트랩, 사다리, 삽 등 도구를 챙겨 각 조 담당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원들은 참나무 밑동 기준 2m 높이에서부터 끈끈이롤트랩을 아래로 감으며 내려왔다. 나무 밑바닥 주위 흙을 삽으로 파내고 땅속 아랫부분까지 촘촘히 감았다. 원춘섭 조경소장은 “종묘엔 200~300년 이상 된 참나무들이 300여 그루 있다”면서 “하루에 30~40그루씩, 열흘 정도 작업한다”고 했다. ‘참나무시듦병’은 참나무 선충류가 나무 안에서 물이 올라가는 관을 막아 나무가 말라죽는 병이다. 선충류와 공생관계인 광릉긴나무좀이 매개체다. 2000년부터 조금씩 발생, 2013년 전국으로 확산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조경팀원들은 언론에서 인력 부족으로 참나무가 말라죽는 걸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소식을 접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자원봉사대를 꾸렸다. 2013년 5월 종묘에서부터 예방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종묘에도 시듦병으로 말라죽은 참나무들이 산재했다. 강찬구 조경소장은 “예방법은 나무에 끈끈이롤트랩을 감아 매개체인 광릉긴나무좀이 나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조경사업팀원은 200여명이다. 매년 4, 5월이면 조를 짜 돌아가면서 종묘를 비롯해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궁궐의 참나무시듦병을 원천 차단한다. 팀원들은 “수백년간 궁궐을 지킨 참나무들이 시듦병으로 고사한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며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조경기술로 그런 참사를 막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0일, 주황색 재킷을 입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직원 60여명이 서울 중구 덕수궁을 찾았다. 이들은 조를 나눠 뜰에 마구잡이로 자란 풀들을 뽑거나 목조건물 마루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았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국내 1호 문화재지킴이 기업으로, 2005년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직원 600여명이 60명씩 팀을 짜 매달 돌아가면서 덕수궁, 창덕궁, 종묘 등지에서 정화 활동을 한다. 골프장 잔디 관리 기술을 활용해 매년 여름이면 경기 화성시 안녕동의 ‘융건릉’(隆健陵) 잔디도 다듬는다. 국내 기업들이 ‘문화재지킴이’ 첨병으로 나섰다. 광범위한 조직망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의 문화재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문성을 요하는 작업부터 문화재 현장 청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다. 고궁 야간 공연, 전시 등도 후원한다. LG생활건강은 창경궁 보존관리 및 무형문화재 후원을, 신한은행은 숭례문 보존 및 활용 지원을 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술을 토대로 국가지정 금속문화재들을 조사, 분석하고 있다. 현재 55개사가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기업 문화재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기업도 문화재에 대한 애정 없이는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인력·예산 부족으로 정부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황금연휴 ‘쇼핑테크’… 할인·사은품 팡팡

    황금연휴 ‘쇼핑테크’… 할인·사은품 팡팡

    가전·화장품·의류·외식업 참여 야구장·테마파크 입장료 깎아줘 오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나흘(5~8일)간 황금연휴가 생겼다. 재계는 이 기간 국내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가전, 유통, 외식, 관광 분야처럼 소비자를 상대하는 대기업 계열사는 최대 반값 할인과 다양한 사은품을 내세웠다.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장려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각 기업은 황금연휴 동안 화장품, 식품, 의류, 가전 등 대표 품목의 값을 깎아 주거나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사면 30만원대 태블릿 PC ‘갤럭시 탭A’나 ‘모션싱크’ 청소기를 주는 가족사랑 선물전을 연다. LG전자는 혼수, 이사 제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이자녹스 등 화장품 브랜드 전 품목을 10~50% 할인 판매한다. GS리테일은 GS25편의점 판매 상품 가운데 702개 품목을 할인하거나 덤을 증정하며 신세계백화점은 스포츠, 캐주얼 등 50여개 브랜드 제품을 10~20% 특별 세일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과 빈폴에서 30만원 구매 금액의 10%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도 토미힐피거 등 모든 패션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11번가를 통해 판매하는 케이크, 선물류를 11% 할인하며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 나들이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아자동차는 서울대공원 분수대 광장에서 5~6일 친환경 키즈모터쇼를 연다. 어린이 놀이터와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정부의 ‘봄 여행주간’ 시책에 따른 할인율을 연휴 4일간 23%로 올린다. 한화그룹의 수족관 아쿠아플라넷(일산, 여수, 제주)은 관람료를 6일 하루 30% 깎아 준다. KT 등 10개 프로야구단은 6일 열리는 경기 입장권(비지정석)을 반값으로 할인한다. 기업들은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의 국내 휴가를 권장하고 일부 휴가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사내방송으로 임시공휴일의 취지를 설명하며 국내 여행 콘텐츠를 집중 소개한다. 롯데그룹은 임직원 여행 장려 캠페인과 함께 캠핑장, 콘도 비용을 지원한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조 31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기계산업진흥회, 자동차산업협회 등 산업계 주요 업종 협회 및 단체 7곳은 이날 내수 활성화를 위한 임시공휴일 지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싸지만 불확실… 지역주택조합 신중히 투자하세요

    싸지만 불확실… 지역주택조합 신중히 투자하세요

    절차 늦어질 경우 분담금 증가 추진사업비 등 반환 조건 봐야서울 조합 53% 지연 상태 놓여 조합 밀집지 ‘일반분양’ 인기도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증가하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집값이 저렴한 만큼 사업 지연과 같은 위험 부담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설립인가를 받은 지역주택조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총 155개 조합(7만 5970가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는 2010년 3개에서 2011년 11개, 2012년 23개, 2013년 19개, 2014년 28개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3개 조합(2만 1431가구)이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또 서울시가 2001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치구의 지역주택조합 설립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개 자치구에 28개 조합이 설립됐지만, 이 가운데 53%(15개)가 사업 지연 상태로 나타났다. 청약통장이 필요한 일반분양 아파트와 다르게 주민 등 일정 자격만 갖추면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지역조합 아파트의 경우 사업구역 규모가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작아 추진 비용이 적게 들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아파트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매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 사업 승인을 받으려면 사업 부지 소유권을 95% 확보해야 하는 등 승인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서다. 지연된 시간만큼 건설·사업비가 가중된다면 나중에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입주 시기 역시 불확실해지지만, 조합원이 사업 주체이기 때문에 사업시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조합원이 책임져야 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계약을 준비할 때 가입 계약서 및 조합규약 등에 조합비 및 추진사업비 반환 조건이 있는지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실제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일대 ‘서울숲 두산위브’의 경우 2007년 분양을 목표로 2005년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도입,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분양 시기를 놓치게 됐다. 사업 비용이 급격하게 증가해 2010년 6월 주택조합이 부도를 맞게 됐고, 이후 2013년이 돼서야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해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2014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서 지역주택조합에 ‘센텀마루’와 ‘타워애비뉴’ 등의 조합원 모집이 동시에 추진됐지만 현재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재송동 근처 공인중개업소는 1일 “조합원 모집을 한다고 말은 많았는데, 현재 사업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2곳에만 조합원이 1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서민만 피해를 본 사례”라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선택할 때 위험성이 부각되며,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서울에서 조합 설립인가 전 조합원을 모집 중인 사업장은 동작구 5개, 성동구 2개, 성북구 2개, 송파구 3개, 양천구 1개, 은평구 1개, 중랑구 1개, 영등포구 1개 등 16곳이다. 이 중 서울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가장 활발한 동작구에서 공급한 일반분양 아파트가 긍정적인 청약 성적을 거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12월 사당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1순위 청약 결과 총 340가구 모집에 4757명이 몰리며 평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에서도 대림산업이 지난해 9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도 1순위 청약 결과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지원해 68.18대1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하반기 개통 동해남부선…부산 울산 수혜지 어디?

    올 하반기 개통 동해남부선…부산 울산 수혜지 어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로 부산 울산의 생활권이 대폭 확대된다. 이렇게 교통지도가 달라지면 자연스럽게 부동산 지도도 덩달아 달라진다. 부산~울산 구간이 개통되면 지방에서는 최초로 지하철과 광역철도가 환승하는 광역교통망이 구축된다. 수혜지역은 해운대 송정 기장 일광 등 부산 동남권 지역이다. 해운대 등 도심권에서 외곽까지 교통체증 없이 20분 안팎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산에서 울산까지 종전보다 절반이 줄어든 32분밖에 걸리지 않아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다. 교통망의 변화에 따라 부산 울산지역에 아파트 분양도 줄을 이을 예정이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5월 이후 연내 부산 울산 분양물량은 총 51개단지 3만4,477가구가 예정돼 있다. 부산에선 연내 37개단지, 2만7,6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반여동 1291-1337에 짓는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을 5월 분양한다. 총 464가구로 전용면적 59㎡, 72㎡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공급된다. 오는 10월 개통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재송역은 걸어서 10분 걸린다. 센텀시티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다. 또 단지 북쪽에 약 208㎡ 규모의 제2 센텀시티 조성 사업이 예정돼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온천동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가칭)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3,853가구중 2,48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4호선 미남역 역세권 단지다. 1호선 동래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혜병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5월 거제센트럴자이(561가구) △5월 힐스테이트 명륜(493가구) △9월 대연5구역 자이(621가구) △10월 명장1구역 e편한세상(828가구) △11월 연지 꿈에그린(712가구) △하반기 연산3구역 반도유보라(1,185가구) 등이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연내 14개단지 6,821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울산~포항(2018년 개통예정) 수혜지역인 송정지구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태화강역 다음 정거장인 호계역이 반경 2km 안에 위치한다. 송정지구에서는 연내 6개 단지 총 4,1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10월 송정 B1블록 호반베르디움(502가구) △11월 B7블록 울산송정지구 금강펜테리움2차(544가구) △하반기 B5블록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1,162가구) △하반기 B7블록 송정 한양수자인(468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 한편 울산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올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복선절철은 오는 10월 부전~일광(28.5km) 1단계 개통하고 나머지 일광~태화강(37.2km)은 2018년에 전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삼성 브리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삼성 브리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주현진 산업부 차장

    삼성그룹에는 지난 1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매주 수요일이면 기자들이 기다리는 브리핑 시간이 있었다.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나면 그룹 홍보팀장이 삼성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자리다. 궁금증을 모두 해소해 주진 못했지만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식적인 소통의 장이었다.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삼성 관련 소식을 놓칠세라 서서 브리핑을 들어야 할 정도로 기자들이 몰렸다. 삼성의 브리핑이 기자들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 것만은 아니다. 약 10년 전인 2007년 10월 29일 삼성 임원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가 계기였다. 당시 김 변호사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삼성이 자신 명의로 50억원의 차명 계좌를 만드는 등 회사 임원들 명의를 이용한 계좌로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는 삼성 특검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듬해인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장남인 이재용 당시 전무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고 조세 포탈에 연루된 2조원대 차명 재산은 공익에 쓰기로 하는 등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삼성 비리’라는 메가톤급 현안이 터지자 당시 홍보팀장이 기자실에 내려와 연타성 폭로에 대한 반박 내지 해명을 한 게 삼성 브리핑의 시발인 것이다. 특검 이전에는 삼성에서 기자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브리핑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특검과 재판은 끝났지만 필요할 때만 기자들을 불렀다는 비판이 두려웠는지 삼성의 브리핑은 계속됐다. 2009년 1월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당시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전무)으로 승진한 뒤 삼성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브리핑을 정례화했다. 언론들은 “삼성이 이 팀장 취임 뒤 매주 수요일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 브리핑과 그룹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진행하는 이슈 브리핑을 통해 빠르고 투명한 소통 체제를 확립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브리핑은 삼성이 애로를 호소하는 장으로 자주 활용되기도 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퇴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2009년 4월 브리핑에서 “삼성의 고민은 리더십 공백”이라며 이 회장 복귀의 필요성을 환기했다. 이 회장은 이듬해인 2010년 3월 전격 복귀했고, 3개월 뒤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가 대박나면서 삼성은 스마트폰으로 그룹이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했다. 삼성은 지난 1월 말 수요 브리핑이 필요 없다며 없애 버렸다. 내부에서는 지나친 취재 경쟁으로 홍보팀장의 별 뜻 없는 말이 불필요한 기사로 양산되는 부작용이 문제였다고 설명한다. 재계에서 유독 삼성만 브리핑을 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전통처럼 이어 온 브리핑을 변화된 언론 환경이나 특정 인사의 문제를 이유로 없앤다면 그동안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표방해 온 ‘언론 프렌들리’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아닐지 돌아볼 일이다. 현안이 있는 곳에 브리핑이 있다. 삼성 최대 이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가 지난해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 치 앞을 누가 내다볼 수 있겠는가. 언론이 지금은 잠잠한 듯 보이지만 삼성을 예의 주시하는 눈은 더 많아지고 있다. 삼성 브리핑을 언제쯤 다시 보게 될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jhj@seoul.co.kr
  • 삼성물산, 개포개발지구에 두 번째 ‘래미안’ 선보인다

    개포주공 2단지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삼성물산이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두 번째 래미안을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에서 일원현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을 분양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개포로 110길 46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총 850가구 규모로, 이 중 33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전용면적별로 ▲59㎡ 142가구 ▲70㎡ 58가구 ▲84㎡ 66가구 ▲101㎡ 19가구 ▲120㎡ 49가구 ▲168㎡ 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견본주택을 열기 전 사전 홍보관인 ‘클럽 루체하임’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2층 비즈니스센터에 마련해 사전 예약제로 분양 상담을 하고 있다. 입주는 2018년 11월 예정으로, 견본주택은 다음달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문을 연다. (02)400-5110.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들러리 세워 나눠 먹기… 건설사 3516억 과징금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 13곳이 담합하다가 적발돼 3500억원대의 과장금을 물게 됐다. 다만 건설사들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이 건에 대한 사면을 신청해 공공공사 입찰 참여에는 제한을 받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2005∼2012년 발주한 통영·평택·삼척 LNG 저장 탱크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13개 건설사에 과징금 3516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액화석유가스(LPG) 담합(6689억원)과 호남고속철도 담합(4355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건설사들은 2005∼2006년, 2007년, 2009년 총 세 차례에 걸쳐 낙찰 예정자를 미리 정해 두고 12건의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NG 저장 탱크 건설공사는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시공 실적이 있는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한 담합이었다. 건설사들은 공사별로 미리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 투찰 가격을 정해 출혈 경쟁을 피했다. 물량도 고르게 ‘나눠먹기’했다. 정해진 낙찰 예정자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입찰 내역서를 쓴 뒤 그보다 조금씩 더 높은 가격으로 들러리사의 입찰 내역서를 대신 작성해 건네는 방식을 썼다. 실제로 초기부터 담합에 참여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8개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3085억∼3937억원으로 비슷했다. 발주처가 LNG 탱크 공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해 참가 가능 업체가 늘어나자 기존 담합자들은 새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들까지 포섭했다. 13개 건설사가 담합을 통해 수주받은 공사의 금액은 모두 3조 226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 과징금이 7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692억 700만원), 현대건설(619억 9700만원), 대림산업(368억 2000만원), GS건설(324억 9600만원)이 뒤따랐다. 한국가스공사는 13개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지역 ‘브랜드타운’ 랜드마크로 뜬다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 수천여 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브랜드타운은 입주가 끝나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커뮤니티 시설, 조경 등을 연계할 수 있어 생활 편의도 좋아져 브랜드타운 조성 유무는 집값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 권선도시개발지구에 조성해 70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룬 ‘수원 아이파크시티’의 지난달 실거래가(5단지 전용면적 84㎡)는 4억 3500만원이었다. 주변의 1753가구 규모 단지인 ‘권선자이 e편한세상’의 같은 달 거래가는 4억 1000만원으로 다소 낮았다. 또 4200여 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이룬 경남 창원 감계지구에서 지난해 4월 분양한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전용 59㎡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같은 해 1월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의 비슷한 평면에 비해 2~3배 높다고 주변 중개업자들이 전했다. 브랜드타운의 기본 속성이 대단지 아파트라는 이유로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백석지구에 조성된 ‘백석 아이파크’(1040가구)에서 지난달까지 15개월 동안 이뤄진 거래는 총 86건으로 12가구당 1가구꼴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백석 계룡리슈빌’(901가구)은 같은 기간 66건 으로, 13가구당 1가구꼴로 거래됐다. 미묘한 차이의 원인 중 하나를 ‘백석 아이파크’의 배후에서 찾을 수 있다. 천안 백석지구에서 아이파크는 3개 단지에 총 34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이루고 있다. 총선 이후 분양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 인천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 아파트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이 오는 5월 경기 용인시 동천2지구 A-2블록에서 분양하는 ‘동천자이 2차’의 규모는 1057가구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1437가구 규모의 1차 공급분 및 추후 공급분을 합치면 3000여 가구가 넘는 자이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1160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지난해 8월 1차로 761가구 분양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총 1921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총 351가구 규모로 많다. 하지만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브랜드 아파트 1만 128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세교지구 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 3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822가구, 2차 1443가구에 더해 3차로 542가구가 더해지면 총 2807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브랜드타운 형성 기회가 꼭 대형 건설사에만 몰리는 것은 아니다. 특히 주택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브랜드타운 시도가 늘고 있다. 신영의 계열사인 신영신도시개발은 이달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에서 아파트 466가구, 오피스텔 50실 규모의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2007년 아파트 2164가구, 오피스텔 216실 규모의 1차에 이어 2013년 아파트 1956가구가 더해지면 총 4852가구(실) 규모의 초고층 복합단지가 완성된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2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199가구를 분양하면 이미 입주한 1, 2차 1945가구에 공사 중인 3~5차 1603가구까지 총 375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넓은 부지가 없다면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의 브랜드타운은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서울 강남 재건축 일정이 추진될수록 이 지역에서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니하오~ 관람객 맞은 아이바오·러바오

    니하오~ 관람객 맞은 아이바오·러바오

    레서판다·황금원숭이도 선보여 관람객 연간 30만명 이상 늘 듯 “판다 보러 오세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판다월드’를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판다월드에서는 지난 3월 초 중국에서 온 판다 암수 한 쌍인 아이바오(愛寶·2)와 러바오(樂寶·3)는 물론 판다와 함께 중국 3대 보호동물로 불리는 레서판다와 황금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이날 열린 판다월드 개관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연만 환경부 차관, 배종인 외교부 심의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김봉영 사장, 삼성 중국전략협력실 장원기 사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탄광밍(譚光明) 국가임업국 사장(차관급),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내외, 천하이(陳海) 외교부 부사장(국장), 리칭원(李?文) 야생동물보호협회 부비서장 등이 직접 나왔다. 삼성물산 측은 “판다월드 건립에 약 200억원이 들었으며, 판다 한 마리가 하루 먹는 대나무만 약 15~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판다 대여비 격인 보호기금을 매년 100만 달러(약 10억원)씩 중국에 내야 하는 것을 포함해 대나무 비용과 시설 유지비 등 한 쌍을 키우는 데 연간 15억원 정도가 든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판다 유치에 공을 들인 것은 판다월드 개관으로 연 30만명 이상의 관람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판다 수요로 인한 중화권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판다월드의 시간당 체험 인원은 1000명, 판다 관련 판매 상품 종류는 500개에 달한다. 판다월드는 에버랜드 동물원 입구 인근 약 7000㎡(약 2100평) 부지에 연면적 3300㎡ 규모의 2층 구조 건물로 이뤄져 있다. 판다를 만날 수 있는 실내외 방사장에는 판다의 주식인 대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천연 잔디, 인공폭포, 물웅덩이 등이 조성돼 있다. 판다월드에는 86개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첨단 정보기술(IT) 요소도 가미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에버랜드의 중국 이름인 아이바오러위안(愛寶園)을 인용해 지었다. 암컷 아이바오는 사랑스러운 보배를, 수컷 러바오는 기쁨 주는 보배를 의미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패션, 해외로 눈 돌릴 때” 세계 패션무대 데뷔한 이서현

    “삼성 패션, 해외로 눈 돌릴 때” 세계 패션무대 데뷔한 이서현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국제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경영기획담당 사장에서 패션부문장(사장)으로 직책을 바꿔 패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이 삼성의 패션 수장으로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전날 전야제 행사에서 한복 드레스를 입었던 이 사장은 이날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바지·재킷을 입고 연단에 올랐다. 그는 영어로 한 기조연설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첨단 정보기술(IT)이 융합되면서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럭셔리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아시아 시장이 과거와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 스타일로 세계적 유행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도시로 서울을 꼽았다. 이 사장은 “서울은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산업의 기반이 확고하고 수준 높은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많은 고객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 있게 됐고 (한국 기업이) 자체 럭셔리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도 머지않았다”며 “지금까지 삼성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2005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설립해 지금까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27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사장은 “패션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위한 제2의 SFDF 설립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AI·한국사… ‘깐깐한’ 삼성 공채시험

    수리·추리·시각적 사고 영역 어려워 LG 인적성 검사도 한국사 문제 출제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7일 실시됐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로스앤젤레스와 뉴저지주 뉴어크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난이도는 대체로 무난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국사와 세계사 등 인문학적 소양과 최신 정보기술(IT)상식을 묻는 문제가 두루 출제됐다고 응시자들은 전했다. 지원자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140분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5개 영역의 160개 문항을 풀었다. 응시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유형이 출제됐다고 전했다. 삼성물산 해외영업직군에 지원한 김모(27)씨는 “기출문제와 예상문제집으로 풀어 본 문제 수준과 거의 같았다”면서 “수리와 추리 쪽에선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등이 나오는 시각적 사고영역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영역은 다른 대기업 인적성 검사에는 없고 삼성그룹 입사시험에서만 치러진다. 직무상식 영역에선 한국사는 물론 중국사와 일본사 등 세계사와 최근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을 다룬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각 왕조나 역사적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유형으로, 노비안검법, 흑사병, 진시황 등을 물었다고 응시생들은 전했다. 컴퓨터가 신경망을 통해 학습하는 딥러닝과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된 문제도 출제됐다. 삼성그룹이 역점을 둔 전기차 배터리, 초음파 영상 기술, 자율주행차 등을 다룬 문제는 물론 중력파와 힉스 입자, 물의 정수과정, 사이다에 들어 있는 기체 등 과학 문제와 원·달러 환율 변동, 양적완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묻기도 했다.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는 더 싼 오프라인에서 하는 소비 형태인 ‘웹루밍’, 기술과 예술의 합성어인 ‘데카르트 마케팅’ 등 최근 트렌드를 짚는 문제도 나왔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오는 6~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난해 1만 4000명을 뽑은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인원을 다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인 16일에는 LG그룹과 CJ그룹이 각각 대졸 공채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LG그룹의 적성 검사에서는 조선시대 정책 제도,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LG 인적성 검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저금리 시대...부동산 투자를 잡아라

    초저금리 시대...부동산 투자를 잡아라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높은 부동산 상가 투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가도 많아 투자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평균 5.8~7.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의 약 세 배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매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모든 부동산 상가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투자 전 꼼꼼한 분석이 요구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지 경쟁력을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수익의 안정성과 장기적인 가치 상승 등을 고려한다면 입지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인지 오피스 상권 등이 몰려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형 상가처럼 건물 자체에 수요를 갖추고 있다면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금 등의 이유로 수도권 매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세종시나 부산, 광주 등 지방 거점 도시도 고려할 만하다. 수도권 못지 않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도권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 서면에 들어서는 다인건설의 다인로얄팰리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부산진구 범천동 864-1 일원에 들어서는 다인로얄팰리스는 문현단지 등의 풍부한 고정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 영남지사, 금융센터부산본부, 삼성 S/W 부산센터, 교직원 연금공단, 신용보증기금,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약 7만 여명의 직장인 배후 수요는 다인로얄팰리스의 최대 장점이다. 또한 주변 거주지 고정 고객이 1000 세대 이상이고, 범내골~서면역과 인접한 더블 초역세권의 입지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홈플러스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CGV, 체육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이미 오피스텔 분량은 분양이 완료되었으며 현재는 1, 2층 상가 분양이 진행 중이다. 코너 자리의 경우 정면과 측면 양쪽 도로의 유동 인구를 흡수할 수 있고, 1층 중앙상가에는 공개부지가 제공돼 테라스로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서상윤(자영업)상렬(전 서울적십자병원장·서상렬내과 원장)씨 모친상 곽영숙(제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씨 시모상 9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2002-8477 ●이종석(CJ제일제당 대리)주영(삼성물산 차장)씨 부친상 조강수(중앙일보 사회2부장)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2)3410-6903 ●윤명남(전 연합뉴스 사진부장·출판부국장)씨 별세 형조(sk이노베이션 전략팀장)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2227-7500 ●정연희(한세사이버보안고 교사)옥희(덕원중 교사)지택(중국 거주·사업)씨 부친상 이택희(중앙디자인웍스 대표)이의경(광주고검 검사)씨 장인상 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70-7816-0235 ●전태순(해륙트랜스 대표)걸순(일동제약 OTC/HC부문장 상무이사)씨 모친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031)787-1503 ●변응주(전 태평양화학 고문이사)씨 별세 종호(뉴욕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노창섭(치과 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4 ●오기철(오성 회장)씨 별세 승환(경성대 교수)승훈(미국 거주)씨 부친상 10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1)610-9672 ●전영옥(애드백 대표)씨 모친상 9일 경남 고성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55)672-4444 ●신호철(유니엔스 회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내 일에서 재미 찾고 의미 발견…내일 향한 ‘잡 크래프팅’

    “마법의 빗자루 한번 보시겠어요?” 몇 년 전 일본 디즈니랜드 청소부가 길게 줄 서 있는 방문객들 앞에서 빗물로 미키마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지루해하던 방문객들은 청소부의 깜짝 이벤트에 ‘와!’ 하며 탄성을 질렀다. 이 사연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일본 전역으로 전파됐다. ‘대단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후 이 에피소드는 산업심리학의 ‘잡 크래프팅’(직무 확장)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골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잡 크래프팅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스스로 변화시켜 일을 더 의미 있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일을 더 많이 하라는 게 아니다.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그 속에서 재미를 찾고 의미를 발견하자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한 달 동안 현장에서 잡 크래프팅을 실천하는 이들을 찾았다. 일단 최근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기계, 조선, 항공, 해운업종에 근무하는 이들로 범위를 좁혔다. 직급은 대리로 국한했다. 일을 가장 많이 할 때라서다. 실제로 회사가 시련을 겪지만 회사의 ‘방향’과 개인의 ‘비전’을 맞춰 가며 자아실현을 하는 이들은 의외로 많았다. ●“돈보다 스스로 깨우칠 직장 선택… 후회 없어” 김태윤(30) 두산인프라코어 주임연구원(대리)은 2011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동시 합격했지만 두 회사 모두 포기하고 ‘두산행’을 택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돈은 자동차 회사가 더 많이 주겠지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 가는 데는 두산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당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장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굴삭기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하는 일을 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누군가 우리 장비를 구입한 뒤 ‘정말 잘 산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줄 때 가장 보람차다”면서 “편법을 쓰면 쉽게 일할 수 있지만 고객들이 눈에 밟혀 테스트를 대충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처음 시도했을 때 그는 주저 없이 손을 들었다. 중국 현지 날씨는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 22도의 날씨 탓에 두 겹이나 껴입은 내복과 양말 속으로 냉기가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강추위에도 엔진이 ‘부르릉 부릉’ 소리를 내며 작동되는 순간 그는 ‘희열’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추운 날씨에 중장비가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엔진, 펌프가 자동으로 예열되는 ‘자동 난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물론 회사에서 시킨 게 아니다. 그리고 올 초 그는 이 아이템을 가지고 특허 신청을 했다. 지난 5년간 김 연구원이 신청한 특허(공동 특허 포함)는 총 10건에 달한다. 윤준(32) 현대중공업 그룹선박영업본부 대리는 해외에서 자란 유학파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경제학(석사)을 전공했고,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과정에도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의 권유로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대우조선해양(당시 대우중공업)에서 선박영업을 했다. 윤 대리는 “아버지가 정말 즐기면서 일하셨다”면서 “종종 업무 얘기도 들려주셔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1년 일찍 대리로 승진했다. 그가 하는 일은 컨테이너선 수주 업무다. 윤 대리는 “컨테이너선 5~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할 때 느끼는 쾌감은 말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라인과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머스크 본사를 찾았을 때를 회고했다. “1등은 역시 다르더라고요. 계약서에 오타 하나 없는 것은 물론 회의가 길어져도 전혀 개의치 않더라고요. 그때도 새벽 2~3시까지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결국 서명식을 했죠.” 그는 “연초에 수주 목표가 정해지면 영업은 시황 핑계 대지 않고 무조건 달린다”면서 “매일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하루하루가 매번 새롭다”고 말했다. 이동원(32)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대리는 ‘로드 마스터’(항공물류 전문가)의 꿈을 안고 5년 전 입사했다. 로드 마스터는 한정된 항공기 공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화물을 안전하게 탑재하는 일을 한다. 단순히 짐칸을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다. 화물별 사이즈, 무게, 위험물 여부 등 화물의 특성을 파악한 뒤 탑재를 해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항공기 뒷부분에 무게가 실리면 이륙할 때 항공기 꼬리가 땅에 닿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로드 마스터가 되려면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는 2012년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가서 직접 교육을 받았다. 이후 벨기에 브뤼셀지점에 1년간 파견을 나가 현장 경험도 했다. 2014년부터는 다시 본사로 돌아와 안전심사역을 맡고 있다.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후버보드’(전동 스케이트보드의 하나)가 실수로 실리면서 문제가 됐을 때 그는 “순간 철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가 장착된 후버보드는 사내 규정상 탑재 금지 품목이기 때문이다. 이 대리는 “국제 규정보다 더 까다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다”면서 “회사가 어려울 때 안전사고가 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조그만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나와 해운 영업… 새 화주 발굴 주력” 정무훈(32) 한진해운 아주판매팀 대리는 금융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실물 경기와 맞닿아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해운사로 이직했다. 입사 후 연고도 없는 부산지점에서 2년간 화주(화물 주인) 영업의 기초를 배웠다. 정 대리는 “부산지점은 해운업체 영업맨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영업의 최전방 같은 곳”이라면서 “어차피 갈 거라면 먼저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아주판매팀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북미와 유럽 노선을 뺀 나머지 지역을 책임지는 곳이다. 이 팀에서 정 대리는 새로운 화주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운업 영업맨 사이에서 통용되는 ‘빌딩치기’도 그가 자주 쓰는 영업 방식이다. 빌딩치기는 화주를 만나러 건물에 들어갔다가 처음 보는 무역회사가 있으면 무작정 방문해서 “우리와 같이 일해 보자”고 권유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해운업 역사가 오래돼 이제는 빌딩치기가 잘 통하지 않는다”면서도 “발품을 팔면 신규 화주를 소개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 직원 통제하지 말고 자율성 높여줘야” 우리나라에 잡 크래프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2013년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임명기 박사가 ‘잡 크래프팅 하라’라는 저서를 내면서부터다. 현재 기업 차원에서 잡 크래프팅을 도입한 곳도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가 유일하다. 2014년 관련 교육을 시작해 신입사원, 승진자 약 300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잡 크래프팅에 대한 관심이 커 지난해 말 그룹 방송으로 세 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당시 방송 제목은 ‘체인지-업(業)’으로 잡 크래프팅의 세 가지 유형(과업, 인지, 관계 경계 변화)을 소개했다. 하지만 잡 크래프팅은 개인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뒤 업무의 경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점에서 기업이 ‘톱 다운’ 방식으로 강요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임 박사도 그의 책에서 “경영진의 강요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라고 썼다. 산업심리학자들은 “기업이 잡 크래프팅을 또 하나의 직원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고 기업 스스로 잡 크래프팅에 나서 직원들의 자율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분양정보]부산지역 수익형 부동산 인기…서면 다인로얄팰리스 주목

    [분양정보]부산지역 수익형 부동산 인기…서면 다인로얄팰리스 주목

    올해도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대로 유지하고 있음에 따라 초저금리 현상이 고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시중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발 빠르게 내려 평균 1~2%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한 소비자에게 적용된 평균금리는 연 1.72%로 수준이다. 이처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기적으로만 보면 비수기이지만 부산지역에선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록되고 있다. 서면 중심상권에 위치한 ‘다인로얄팰리스’의 경우 일찍이 오피스텔 분양을 모두 완료하고 상가분양을 시작해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인로얄팰리스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서면 중심상권에 위치해 있다. 인근 삼성물산 영남지사, 금융센터부산본부, 삼성 S/W 부산센터, 신용보증기금,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오피스 배후 수요만도 약 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지역 1, 2호선의 역세권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및 홈플러스와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조건이 좋다는 평가다. 지하 4층에서 지상 16층 규모 조성되는 다인로얄팰리스는 특히 상가와 오피스텔 모두 복층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기가 많은 1층 중앙 상가의 경우 가게 앞 야외 공간에 가게 면적만큼의 공개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의 입점문의가 활발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 역세권 입지 등으로 투자 프리미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수익형부동산 활황… “서면 중심 투자수익 기대”

    부산 수익형부동산 활황… “서면 중심 투자수익 기대”

    최근 부산 지역 수익형부동산 시장이 연일 활황이다. 비수기 일반 매매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부산 지역 수익형부동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면 중심상권은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접근성이 높아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인근에 삼성물산 영남지사, 금융센터 부산본부, 삼성 S/W 부산센터, 신용보증기금, 부산국제금융센터 등이 있어 배후수요만도 약 7만명에 이른다. 이 지역에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로 들어서는 다인로얄팰리스는 이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1, 2호선 역세권에 롯데백화점, NC백화점 및 홈플러스가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다인로얄팰리스는 일찍이 오피스텔 분양을 모두 마쳤고 상가 분양을 시작했다. 다인로얄팰리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의 입점 문의가 활발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풍부한 배후수요 좋은 입지 등으로 투자 프리미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광고주협회 운영위원장에 노승만씨

    한국광고주협회 운영위원장에 노승만씨

    한국광고주협회는 운영위원장에 노승만(58) 삼성물산 부사장을 7일 선임했다. 노 위원장은 광고주협회 뉴미디어위원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올해부터 운영위원장을 겸직한다. 최선목(60) 한화그룹 부사장은 광고위원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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