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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 17명·경찰 40명 올해 방패막이 기업행?

    국세청 출신 등 합하면 73명… 법률고문·사외이사로 옮겨 재계 5위 롯데그룹이 사정(司正)당국의 포화를 맞자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행여나 롯데 다음 타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권력기관 출신을 방패막이 삼아 사정 바람을 피해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이상 이러한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롯데그룹만 해도 지난해 검사 출신을 법무팀장으로 앉히고 사외이사에 검사장 출신을 선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신문이 13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무원 취업심사 결과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올해 들어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권력기관에서 기업으로 옮겨 온 이들은 73명이다. 특히 검찰, 경찰들의 민간행이 눈에 띈다. 검찰은 17명, 경찰은 40명에 이른다. 지난 4월에는 차장검사 1명을 비롯한 검사 10명이 무더기로 옷을 벗고 기업으로 왔다. 박봉과 과다 업무에 시달리는 검사들 입장에서는 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난달 말 아모레퍼시픽과 파라다이스는 검사 출신을 각각 법률고문으로 임명했다. 4월에는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과 호반건설이 검사를 고문으로 선임했다. 한국야쿠르트도 법무부에서 근무한 검사를 법률자문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취업심사를 통과한 이남석 전 검사를 법무팀 상무로 앉혔다. 이 전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으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2008년), 벤츠 여검사 사건(2011년)을 맡았었다. 고위급 검찰 출신은 대기업 사외이사에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은 삼성전자와 ㈜두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종백 전 서울고검 검사장도 두산 사외이사 직함을 달고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대개 기업으로 가는 검사들은 해당 기업 이사회를 통해 추천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찰청 치안정감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경찰청 치안감을, 현대엔지니어링은 1월에 치안정감을 상근 자문역으로 선임했다. 본업과 관계없지만 나중에 쓸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일단 영입하고 보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사정당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기업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검·경 영입에 나선 것”이라면서 “거물급 검찰, 경찰을 데려오는 데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정당국 출신을 영입해도 별 소용 없다는 반박도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취업심사도 받지 않은 김현옥 검사를 법무팀장(상무)으로 영입하고, 올 3월 이재원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지만 사정당국의 수사를 피하지 못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사정당국 출신이 예전처럼 ‘친정’을 향해 힘을 쓰지 못한다”면서 “기업들이 괜한 헛심 쓰지 말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 5개 계열사, 1분기 3000명 감축

    올 들어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 계열사 5곳에서 약 3000명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 각 계열사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5개 계열사의 지난 3월 말 직원 수는 총 5만 2168명으로 지난해 말 5만 4988명보다 2820명(5.1%) 줄었다. 3월 이후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는 기업도 있어 상반기에만 5000명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분기 케미칼 사업 부문을 떼어낸 삼성SDI 직원수는 1386명이 줄었다. 건설 부문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삼성물산에서도 610명이 짐을 쌌다. 희망퇴직을 받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중공업에서도 각각 520명, 231명, 73명이 회사를 떠났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10일 잠실 향군타워로 이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A·B·C 3개동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관계사들이 몰려 있던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은 조만간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생명 본사 인력을 시작으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을지로에 있는 삼성화재, 태평로 옛 삼성본관 등에 있는 삼성증권 인력들이 서초사옥에 집결한다. 삼성이 올해 초 삼성생명 사옥 매각 소식과 함께 ‘삼성 금융 서초 시대’의 신호탄을 쏴 올리면서 주요 기업의 사옥과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미신에 가까운 풍수지리에 연연할까 싶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논할 때 풍수지리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기업이 지형이나 위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니겠지만 회사의 운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풍수지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이 올해 초 부영에 5800억원을 받고 팔기로 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과 나란히 있는 신한은행 본점 사이에는 조선 고종시대 백동전(白銅錢)을 찍던 전환국(典?局) 터임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다. 돈을 찍어내는 곳이라 풍수지리적으로도 인왕산과 남산 등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받아 재운(財運)이 넘쳐나는 명당자리로 평가받는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던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척 아꼈던 빌딩이라고도 한다.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합병한 뒤 통합 본점을 옛 조흥은행 본점 자리에 신축하려던 계획을 접고 이 자리에 눌러앉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이 이런 명당자리를 팔겠다고 선언하자 풍수지리를 근거로 각종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풍수지리전문가들은 서초사옥에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하면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서초사옥은 여러 계곡에서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흘러 나가는 지역이어서 재물이 모이는 명당이라는 게 풍수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다. 풍수지리에서는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만물을 탄생시키고 성장하게 만드는 물을 재물이라 하여 길하다고 본다. 삼성서초사옥이 자리한 곳은 남쪽(우면산)과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높고, 북쪽이 낮아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터이다. 또 우면산은 소가 누워 있는 ‘와우’(臥牛)형이어서 누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재물이 풍성하게 쌓이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은 “삼성서초사옥이 입지한 터는 소가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창조적인 업종(전자)보다는 재물을 다루는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는 편이 훨씬 상서롭다”고 말했다. 사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궁합이 좋다고도 했다. 고 회장은 “태평로에서 서초동은 남동 방향에 해당하는데 이는 이 부회장과도 잘 맞아 가업을 계승하고 집안이 편안한 방위”라고 평가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입주해 있는 양재동 사옥은 당초 2000년 농협이 본사 사옥과 농산물유통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1999년 준공한 것을 현대차가 2000년 사서 쓰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까지 함께 쓰기엔 좁다는 판단에 따라 2006년 지금의 동관 빌딩을 준공해 현대차와 현대차연구소가 쓰고 있다. 두 건물 모두 21층 규모지만 동관은 높은 천정고와 넓은 면적을 적용해 기아차 및 기타 계열사가 입주한 서관보다 키가 크다. 고 회장은 “양재동 사옥은 구룡산의 정기가 모이는 명당 중에 명당”이라면서 “두 건물의 형상이 키 큰 형과 작은 아우가 나란히 서 있는 듯 질서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이후 입주할 예정인 삼성동 한국전력(한전) 부지도 풍수지리상 명당자리일까.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에 글로벌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2021년 준공한다. 앞서 지난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인수했다. SK서린빌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건축가 김종성(81)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가 설계한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삼성동 한전 부지는 분당천, 북한강, 남한강 세 가지 물이 합해지는 삼합수(三合水)의 자리”라면서 “신사옥이 들어설 삼성동 한전부지가 양재동 사옥보다 풍수지리상 더 좋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 사옥은 권문세가들이 주로 살았다는 청계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던 것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적인 형세를 갖춘 데다 북한산의 센 기운이 모두 해소된 자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옥은 고 최종현 전 회장의 뜻에 따라 1999년 지상 36층, 지하 7층 규모의 1개동으로 준공됐다. 200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했지만 설계에서부터 풍수지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SK서린빌딩은 물속의 왕인 거북이 물(청계천)로 들어가는 형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건물 네 귀퉁이 기둥 하부에 물결모양의 마감재가 바로 거북의 발을, 청계천 쪽 주출입구계단에 있는 하얀 점 8개가 박힌 검은 돌은 거북의 머리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종로 쪽 출입구인 후문에는 출입 방향을 표현한 것처럼 숨겨 거북의 꼬리로 형상화했다. 이는 SK서린빌딩의 땅이 불의 기운이 강해서 이를 누르려고 물의 상징인 거북이 모양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박 이사장은 “수중의 왕인 거북처럼 SK가 기업 중에서도 선두에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4위인 LG트윈타워가 자리한 여의도의 풍수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사면이 한강 물로 차단된 곳이라 북한산과 관악산을 통해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지 못하고, 모래가 쌓여 형성된 섬이어서 땅속으로 바람이 들어가 기운이 흩어져버리는 땅이라는 설이 많다. 반면 여의도처럼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섬 같은 곳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부르는데 빈천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 원만하고 고귀한 생활을 할 군자의 땅을 상징하기도 한다.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전 회장의 아호가 ‘연꽃이 핀 초막’이란 의미인 ‘연암’(蓮庵)이란 점에서 LG가 여의도에 사옥을 둘 것임이 예견돼 있었다는 해설이 전해진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여의도는 배가 물 위를 떠다니는 행주형(行舟形)으로 뱃머리와 배꼬리, 그리고 돛대가 있는 마스트 세 개 부위로 나뉘는 지형”이라면서 “그중에서도 LG트윈타워는 선장실이 있는 마스트에 해당하는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이고 번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40여명 종묘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40여명 종묘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8일 서울 종로구 종묘에서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했다. 김봉영 사장 등 임직원 40여명은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신위를 모시고 제례를 지내는 정전과 영녕전 주변을 찾아 조경사업 노하우를 살려 참나무에 치명적인 참나무시듦병을 방지하는 끈끈이 롤트랩 설치, 외래 잡초 제거 등 수목 관리와 방제 작업을 벌였다. 김 사장은 “업(業)의 전문성과 임직원의 재능을 살려 사회와 공생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 한 해 서울을 비롯해 경기 용인 지역의 중요 문화재를 찾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이어 간다. 에버랜드 인근인 용인 지역의 서원, 향교, 고택 지킴이로 나서 목조 문화재에 대한 방염 처리, 정화 활동 등 화재 예방과 주변 지역 수목 가꾸기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삼성SDS “물류분야 분할”… 삼성물산과 합병 수순

    “주가 하락 속 지배구조만 신경” 소액주주들 잠실 사옥 찾아 항의 삼성SDS가 7일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물류사업을 삼성물산에 넘기는 수순이 예상된다.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전 조치로, 삼성SDS가 정보기술(IT)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넘겨 사내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삼성SDS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흡수되거나 주요 사업을 포기한 채 페이퍼컴퍼니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지만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성사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삼성SDS는 이날 오전 이사회 뒤 “향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 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나머지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 측은 “물류사업 시작 4년 만인 지난해 약 2조 6000억원의 괄목할 만한 매출을 달성했지만, 삼성전자 등의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하반기부터 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확대 구상이 아니라 전자·금융·바이오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삼성그룹 구조 개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슈 쪽에 집중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은 ‘물류 모회사·IT 서비스 자회사로 수직화된 삼성SDS 개편→IT 서비스 자회사를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 확보→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IT 서비스 사업 매각으로 얻은 현금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간 합병 뒤 삼성전자 지분 취득에 활용할 수 있어, 이 방식이 지배구조 관점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결론을 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액주주들은 삼성SDS 주주의 이익보다 삼성 지배구조 관점에서 사업 개편이 진행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엔 서울 송파구 잠실 삼성SDS 사옥에서 재무 담당자들을 만나 거세게 항의했다. 주주들은 “주가가 폭락했는데 삼성SDS는 1조원 이상 규모인 주식발행초과금(주식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을 주가 방어에 활용하는 등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물류)사업 분할 검토와 같은 악재만 발표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주들은 또 “삼성SDS는 별도 법인으로서 회사의 이익을 꾀해야지, 그룹 지배구조를 감안한 결정을 내리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에서는 “삼성 계열사와 오너 일가 지분이 56.71%에 달하기 때문에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삼성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체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순환출자 끊고 사업 다각화 나서는 삼성물산

    순환출자 끊고 사업 다각화 나서는 삼성물산

    삼성SDS 물류 합병 가능성 여전… “헐값 우려” 소액주주 반발 변수 한동안 잠잠했던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삼성SDS가 사업부문별 회사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같은 날 삼성물산은 삼성SDS의 물류부문 합병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알짜 물류사업은 실적 악화로 속앓이를 하는 삼성물산에 ‘단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5일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2년여 동안 숨가쁘게 계열사 사업 조정에 나선 삼성이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후반전에 돌입했다”면서 “앞으로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삼성물산 띄우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악재로 상처를 입은 삼성물산이 반전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지배구조 간소화 작업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로 핵심 계열사로의 위상을 다시 찾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당시 주식매수청구가격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는 대법원 판단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다만 대법원이 소송을 제기한 일성신약 측 손을 들어 줘도 후폭풍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민사 사건이 아닌 ‘비송 사건’(특정 쟁점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비소송 형태 사건)으로 정황 증거를 가지고 법원이 판단했다”면서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법원의 결정 이후 사회적 비난이 들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개편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개편의 첫 번째 작업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기(2.61%), 삼성SDI(2.11%), 삼성화재(1.37%)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6.09%를 처분하면 삼성그룹의 ‘묵은 과제’인 순환출자 문제가 해소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 해소에 1조 4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너 일가가 일부 지분 매입에 나서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서는 삼성SDS의 물류 부문 합병도 거론된다. 당장은 ‘부인’ 공시를 했기 때문에 3개월 동안 합병을 진행할 수 없다. 이 기간 내에 합병을 하게 되면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찍혀 제재를 받게 된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합병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물류 사업이 더해지면 상사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수는 소액주주의 반발이다. 네이버 카페 ‘삼성SDS 소액주주 모임’ 운영자는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SDS가 핵심 사업인 물류 사업을 삼성물산에 헐값에 넘기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지난 4일부터 분할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진보 정당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45·서울 강북을) 의원은 지역구에 처음 도전한 2000년 이후 16년 동안 한층 유연하고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변했다. 이념을 묻는 질문에는 “밥과 빵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고, ‘말보다 결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쾌한 화법을 즐기는 그는 자신을 “진보라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에 비유하며 “이제 더민주라는 지구를 지키겠다”고 했다. Q. 이념 스팩트럼. A. 밥 먹여주는 정치. ‘~주의’, ‘~이즘’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까지 할 수 있다. 제아무리 고귀한 이념도 국민 손안의 한 줌 빵에 비하면 아무 가치 없는 얘기다. 지금까지 진보정치는 이뤄내는 것보다 주장하는 것에 그친 한계가 있었다. 진보든지 보수든지 말로 시작하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운동장을 넓게 쓰고 싶다. 축구에 비유하면 내가 진보니까 계속 왼쪽으로만 돌파하겠다고 하면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쉬운 상대인가. Q. 정치를 하는 원동력. A. 즐거움. 사람을 만나고 합의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일들을 결과로 나타나게 하는 게 즐겁다. 국민이나 민족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는데, 나는 내가 즐거우니까 정치를 한다. 국회의원이라는 것이 일종의 ‘정치 면허증’이 아닐까. 이제 면허증을 얻었으니 내가 운전하는 차에 국민을 태우고 다음 행선지까지 잘 모시고 가고 싶다. Q. 1호 법안. A. 공익법인의 역할 찾기. 지난 2월 삼성생명의 공익재단이 삼성물산의 주식을 매입해 사실상 사주의 지배력이 강화된 일이 있었다. 재벌이 공익법인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 공익법인은 공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속증여세법 등 다른 몇 개 법안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Q. 희망 상임위. A. 정무위. 공익법인 바로잡기와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재벌이 타도 대상이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고도 성장기의 대기업의 역할과 경제 침체기의 대기업의 역할은 다르다. 우리 경제는 위기 국면이자 조정 국면이다. 대기업이 어떻게 역할을 할지, 시장질서를 어떻게 공정하게 만들지가 중요하다. Q. 현재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서실장이고, 과거 당직을 자주 맡기도 했다. 비결이 뭘까. A. 젊음과 성실함. 당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걸까라는 고민도 했다. 사후적으로 분석해 보면 나는 상대적으로 젊고 성실히 일하려고 했고 이런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대변인 시절에는 새벽 5시에 출근했다. 나는 발탁돼서 이 당에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계파가 없다. 얼마 전 지인과의 대화에서 “나는 진보라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이라고 했다. 이제 더민주라는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하지 않겠나. Q. 종편 출연 효과는. A. 덕은 봤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유리하다. 하지만 종편에 출연했던 후보들 대부분 당선되지 못했다. 얼굴을 많이 알리는 것과 정치적 신뢰를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프로필 ▲1971년 전북 장수 ▲성균관대 사회학과 졸업 ▲민주통합당 대변인, 현 비상대책위 대표 비서실장
  • 삼성그룹, 삼성重 살리기 구원 등판한다

    삼성그룹, 삼성重 살리기 구원 등판한다

    그룹 참여 유력하지만 총지분 24%뿐 엔지니어링처럼 이재용 나설지 촉각 삼성그룹이 수주난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실탄’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지만 ‘구원투수’로 깜짝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상증자 실패에 따른 후폭풍 때문이다. 삼성은 유상증자 규모를 확정 짓지 않았지만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삼성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 1일 잠정 승인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에 유상증자 추진 방안이 담겼다. “향후 자금 상황을 고려해 필요 시 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유상증자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월 자본잠식에 빠진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계열사들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때는 삼성SDI와 삼성물산이 힘을 모아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삼성중공업은 1대 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1%)가 사실상 홀로 총대를 메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지분을 들고 있는 계열사 중에서 삼성전자의 몫이 73%를 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지분이 많은 삼성생명(3.38%)은 금융회사라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고, 삼성전기(2.38%), 삼성SDI(0.42%) 등 다른 계열사는 지분이 많지 않다. 게다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해도 전체 지분율이 24.08%에 불과해 나머지 75%가량은 시장에서 소화를 해 줘야 한다. 문제는 삼성중공업 시가총액이 2조 2926억원(3일 현재)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다. 삼성중공업 주식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계열사를 제외한 구주주들이 선뜻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비슷한 처지의 삼성엔지니어링 때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주주의 미청약분(실권주)을 일반공모를 통해 사들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유상증자 흥행을 이끌어 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에도 결단을 내리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자구안 규모가 1조 5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규모는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조선 ‘빅3’ 중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아 잠재 부실 우려가 있지만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증자 규모는 수천억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만찬 대신 음악회… 오너家보다 수상자·삼성의 축제로

    만찬 대신 음악회… 오너家보다 수상자·삼성의 축제로

    격식 파괴·실용주의 노선 본격화 황총리 축사… 550여명 참석 삼성 장학생 150여명도 초대 지난해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번째로 주관하는 호암상 시상식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제정, 올해가 26회째다. 올해부터는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갖던 관례를 깨고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시상식 후 음악회가 열려, 이 부회장의 ‘격식 파괴 실용주의 노선’이 본격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별도 통로를 통해 입장했지만 올해는 시상식 20여분 전 로비로 입장해 내빈들을 맞았다. 그는 웰컴드링크가 준비된 시상식 바깥 홀에서 황교안 총리,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과 담소를 나눴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다른 오너 일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엔 불참하고 식후 행사에만 참석했다. 축사를 한 황 총리와 스벤 리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 스웨덴 룬드대 교수를 비롯해 오세정 국회의원,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정명화 첼리스트, 아론 치에하노베르 노벨상 수상자 등 550여명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5개 분야 중 과학상 수상자인 김명식(54)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교수의 아버지 자격으로 초청받은 김선홍(84) 전 기아그룹 회장이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 자랑스럽다”는 김 교수의 수상소감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식후 음악회는 그 자체로 주목받았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실내악 그룹인 앙상블 오프스, 안숙선 명창 등 연주자 면면뿐 아니라 처음으로 만찬을 대체한 식후 행사란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호암재단 측은 “수상자보다 삼성 오너가나 정·관계 인사가 더 주목받았던 만찬 대신 수상자들이 삼성 직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후원하는 교육장학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 소속 중학생 150여명과 삼성 임직원 등 총 900여명을 음악회에 초청하거나 이 부회장 외 일가가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일기획 매각 사실상 결렬… 삼성그룹 사업재편 ‘빨간불’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삼성은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 퍼블리시스를 비롯한 글로벌 광고회사와 매각 협상을 벌여 왔으나 더이상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삼성그룹의 장기 사업 재편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과 퍼블리시스의 매각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삼성은 일본 업체 등 다른 제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기획은 삼성물산(12.64%), 삼성전자(12.60%) 등 삼성 계열사가 2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광고업체로 삼성라이온즈, 삼성블루윙즈 등 프로 스포츠 구단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제일기획에 관심을 보이던 해외 업체들도 스포츠구단까지 인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점이다. 본업과 무관한 사업부까지 인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 회장은 제일기획 인수 협상에 대해 정체돼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부침이 있었는데 현재는 정체기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도 “퍼블리시스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블리시스와의 매각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일기획이 스포츠구단 처리 방안을 내놓을 경우 언제든지 협상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삼성전자를 광고주로 확보하기 위해 제일기획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 前삼성물산 상무

    인사혁신처는 1일 국토교통인재개발원장에 원광석(53)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임용했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원 신임 원장을 직접 만나 영입 작업을 벌이는 ‘헤드헌팅 업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원 신임 원장은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삼성그룹 인력개발원 글로벌팀 교육부서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부서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사 담당 상무, 해외영업 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삼성물산에서는 교육 체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재 양성을 기획했으며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업무 등을 담당했다. 원 신임 원장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의 교육훈련 과정 수립과 정보화·사이버 교육훈련, 교육훈련 기관 간 교류·협력 업무 등을 맡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고 국토교통 분야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집 옆에 다 있다” 편리한 원스톱 아파트 각광

    “우리집 옆에 다 있다” 편리한 원스톱 아파트 각광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교통, 교육, 편의, 문화, 공원 등의 생활시설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원스톱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보니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고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풍부한 대기수요는 아파트 환금성을 좋게해 가격 불황기에도 쉽게 하락세를 타지 않고 호황기에는 가격 상승률이 높아 주변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기도 한다. 최근의 많은 건설사들도 ‘원스톱 라이프’를 앞세우며 수요자들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초∙중∙고교 교육시설을 비롯해 스타시티몰, 롯데백화점(스타시티점) 등의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한 입지적 장점을 강조해 분양에 나선 바 있다. 그 결과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2.53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남구 대현동에서 분양한 ‘대현더샵’은 원스톱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로 컨셉을 잡고 분양을 진행한 결과, 950가구 모집에 11만 5343명이 몰리면서 평균 121.4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는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을 도보 생활권에서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물론 주거 만족도가 높다”며 “이러한 이유로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은 가격상승률도 높고 환금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올해 지방에서 생활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새아파트가 분양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지건설이 6월 진주 초장지구에서 분양하는 이지더원은 진주 동부권 개발계획 일환 중 하나로 진주 신흥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이에 교통·교육·편의·공원·업무 등의 생활인프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국도33호선 진입이 용이해 인근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인근에 농수산물시장, 하나로마트, 홈플러스가 있으며, 경남도청서부청사, 진주시청등의 행정기관 이용도 편리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초장지구 내 에듀블록으로 초전초, 장재초, 동명고가 인근에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으로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어린이 놀이터, 경로당,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작은도서관등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제공될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원스톱 라이프를 돕는다. 진주 초장지구 이지더원은 지하1층~ 지상 최고 27층, 6개동, 전용면적 73~113㎡, 총 5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 단신] 안양CC등 5개 골프장 골프백 배송

    안양CC와 가평·안성·동래 베네스트, 글렌로스GC 등 삼성물산의 5개 골프장이 1일부터 골프백 배송과 차량지원 서비스를 도입한다. 골프백을 미리 골프장에 보내 놓고 라운드가 끝나면 다시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라운드 나흘 전까지 한진택배 예약센터(02-2081-7500)로 신청하면 된다.
  • “삼성물산 주식 매수가 낮다”

    확정 땐 총 347억 추가 지급 삼성 “사실과 달라… 재항고”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합병 거부 주주들에게 제시된 주식 매수 청구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사실상 삼성물산과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의도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도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에 이득을 줬다는 판단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고법 민사35부(부장 윤종구)는 옛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과 소액주주가 “삼성물산 측이 합병 때 제시한 주식 매수가가 너무 낮다”며 낸 가격 변경 신청 사건의 2심에서 1심을 깨고 매수가를 올리라고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시장 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5만 7234원이던 기존 보통주 매수가를 합병설이 나오기 전인 2014년 12월 18일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6만 6602원으로 새로 정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일성신약 등은 합병에 반대하며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에 사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물산은 당시 회사 주가 등을 바탕으로 1주당 5만 7234원을 제시했다. 일성신약 등은 매수 가격이 너무 낮다며 법원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월 이를 기각했다. 하지만 2심은 “삼성물산 주가는 낮게, 제일모직 주가는 높게 형성돼야 이 회장 일가가 합병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사정을 고려할 때 당시 주가를 매수가 결정의 기초로 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1심을 파기했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재판부는 합병을 앞둔 삼성물산이 주택 공급에 소극적으로 나선 데 대해서도 “실적 부진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국민연금에 대해서도 “매도가 정당한 투자 판단에 근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법원 판결에 대해 “지금까지의 판결들과는 다른 성격의 판단이어서 납득하기 어렵고, 실적 부진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해 의도됐을 수 있다는 의심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일성신약 등 신청인들에게 총 347억원을 추가로 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삼성물산 합병 때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보통주는 1171만 6000주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1심 패소 후 삼성과 합의하고 보유 물량을 모두 넘겨 이번 결정에 따른 이익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삼성 오너家 호암상 시상식에 다 모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너 일가가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해마다 삼성가를 대표해 참석해 왔으나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후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삼성의 ‘얼굴’ 자격으로 행사에 나오고 있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도 참석 대상이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서현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시상식은 호암재단이 주관하고 이 부회장은 참석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호암상 시상식 행사 직후 관례적으로 진행해 오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을 없애는 대신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수상자 축하 기념 음악회를 갖는다. 이 같은 변화에는 대외적 화려함보다는 내실과 행사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가 독주회를 진행한다. 삼성은 올해 2월 조성진씨 출연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콘서트를 후원해 조씨와 연을 맺었다. 올해 호암상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5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박사 △공학상 오준호(62·카이스트 교수) 박사 △의학상 래리 곽(57·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박사 △예술상 황동규(78·서울대 명예교수) 시인 △사회봉사상 김현수(61)·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 6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테니스 선수로 변신한 류준열, 다시 한 번 더 ‘여심 저격’

    테니스 선수로 변신한 류준열, 다시 한 번 더 ‘여심 저격’

    빈폴의 홍보 대사 배우 ‘류준열’이 인스타그램 드라마 시즌2로 돌아왔다. 그는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로 브라운관 복귀를 앞두고 빈폴과 함께 한 인스타그램 드라마 시즌2 ‘류준열의 #DelightHeart’로 다시 한번 ‘류준열 앓이’를 일으킬 예정이다. 이번 시즌2는 작사가 김이나와 포토그래퍼 유영규가 함께 진행했으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테니스 선수로 변신해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 #DelightColor #DelightTech #DelightMove #DelightLook으로 총 4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또 오는 17일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공식 온라인몰 SSF샵(www.ssfshop.com)을 통해 에피소드에 대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빈폴 ‘딜라이트 리넨 2.0’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류준열 팬 사인회’에 초대할 예정이다. 한편 신선한 소재로 각광받은 인스타그램 드라마 시즌2 ‘류준열의 #DelightHeart’는 17일 빈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주민과 사업 못한단 편견, 삼성이 깨줬다”

    “원주민과 사업 못한단 편견, 삼성이 깨줬다”

    7년 전부터 전통 춤 대회 참가… 부족 이해하려는 노력에 신뢰 삼성물산의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캐나다에서 지역 원주민들과 민간 기업이 협력해 성공한 최초의 사업이다. 중심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원주민인 ‘식스네이션스’가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홀리먼드 카운티에서 삼성물산의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협력을 주관한 맷 제이미슨 식스네이션스 개발(디벨로프먼트) 대표이사를 만났다. 제이미슨 대표는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캐나다에서 ‘원주민들과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깬 첫 번째 사례”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캐나다 내 많은 기업들이 식스네이션을 포함한 다른 원주민 부족들과 사업을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미슨 대표는 “삼성물산은 식스네이션스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우리를 사업 파트너로서 인정했다는 점이 다른 기업들과 달랐다”면서 “2009년부터 삼성물산은 ‘파우와우’라는 부족 내 전통 춤경연대회에도 참가하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운동 경기 ‘라크로스’(하키와 비슷한 캐나다 원주민들의 전통 스포츠)에도 참여하는 등 직접 부족을 찾아가 전통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다”고 말했다. 제이미슨 대표는 “최근 추장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코노믹 디벨로프먼트 서밋’에 참가해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면서 “온타리오 프로젝트가 북미 지역 원주민들도 민간 기업들과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 준 롤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캐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亞로 넘어온 에너지 주도권… 지금이 기회

    亞로 넘어온 에너지 주도권… 지금이 기회

    투자액 3300억弗… 사상 최고 중소 협력업체도 동반성장 가능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기존의 화석연료나 원자력이 아닌 태양광, 풍력, 바이오메스 등 환경 등을 사용하는 분야로 전체 에너지 발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16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4년 3100억 달러를 기록했던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15년 전년 대비 5%가 증가한 3300억 달러(추정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신재생 에너지 설치량은 2013년까지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주도권이 아시아로 넘어와 2020년에는 전체 수요의 절반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도 가능하다. 캐나다에서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신재생 에너지 사업 ‘온타리오 프로젝트’에는 풍력발전기 기둥(타워)을 제작하는 국내 중견업체 CS윈드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CS윈드 캐나다 법인장인 김승범 전무는 “선진국들에 이어 최근에는 신흥국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각국 현지 지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고 난도가 높은 사업”이라면서 “하지만 더 새로운 사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높은 미래 지향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리湖 따라 130개 풍력발전기… 삼성, 북미 최대 ‘바람’ 돌리다

    이리湖 따라 130개 풍력발전기… 삼성, 북미 최대 ‘바람’ 돌리다

    캐나다 동부 최대 도시인 토론토가 위치한 온타리오주(州)의 남쪽에 있는 이리호(湖). 차를 타고 이리호를 따라 이동하는 1시간 동안 50층 건물 높이인 150m의 풍력발전기가 끝없이 펼쳐졌다. 130여개에 달하는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이리호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일부인 ‘사우스켄트 윈드 프로젝트’ 현장이다. 이달 초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 찾아간 온타리오 프로젝트 현장은 광활한 캐나다 국토에 ‘풍력발전기와 태양광 패널의 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관심은 높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시장과는 달리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이미 전력 생산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성숙해 있다. 이 중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인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다. 현재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총 106㎿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함께 가동되고 있다. 1069㎿는 대구시 전체 가구수와 비슷한 9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놀라운 점은 초대형 사업을 캐나다 주정부나 현지 업체가 아닌 제3국인 한국의 삼성물산이 직접 제안하고 주도했다는 점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온타리오 주정부에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제안했다. 3년 만인 2011년 온타리오 주정부 산하 전력청과 전체 사업 중 1, 2단계에 해당하는 1069㎿ 규모의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20년간 온타리오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그것도 에너지 업체가 아닌 제3국의 종합상사가 직접 제안해 사업 진행 및 운영까지 이어진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형태의 사업이다. 삼성물산이 어떻게 이 같은 사업을 성공할 수 있었을까.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세운 현지 법인 SRE(삼성리뉴어블에너지·Samsung Renewable Energy)의 법인장 조성기 삼성물산 상무는 “미국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나 크라이슬러, 포드 등 대형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업체가 많았던 온타리오주의 지역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실업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온타리오 주정부의 고민이 늘어가고 있던 시기에 삼성물산이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상무는 “때마침 원자력과 함께 전력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온타리오주의 전통 화력 발전 시설이 노후화가 많이 진행돼 주정부에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점도 우리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었던 중요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미국 현지 업체인 패턴 등과 협업해 사업의 효율을 높였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2010년 삼성물산이 온타리오 주정부와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 기본협약’(GEIA)을 체결한 이후 시작됐으며 앞으로 총 50억 달러(약 5조 8575억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적절한 판단에 따라 주정부와 손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온타리오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 측은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별, 지역별로 총 10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부지 선정부터 정부 인허가 획득, 금융 조달까지 모든 과정을 거의 우리(삼성물산)가 직접 진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주정부와 GEIA 체결 이후 4년 만인 2014년 3월에야 1단계 27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다. 이후 사업이 안정 궤도로 들어선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현재 전체 계획의 80~90%가 진행된 상태다. 2018년까지 마지막인 3단계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이 끝나면 향후 20년간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주정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조 상무는 “사업 초기에는 ‘한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사업해 돈을 벌어 간다’는 현지 비판 여론이 높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직접 고용 인력만 1100여명에 달하고 대부분이 현지 인력인 만큼 비판 여론은 긍정적 지지 여론으로 완전히 뒤바뀐 상태”라고 전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성공을 계기로 현재 캐나다는 각 주정부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단순히 친환경적 부분에 더해 현지 인력의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캐나다 각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물산이 캐나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셈이다.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캐나다 각 주정부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온타리오(캐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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