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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 입성 첫날…생각보다 기대 못미쳐?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피 입성 첫날…생각보다 기대 못미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 입성 첫날인 10일 쏟아지는 관심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만 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6.30% 떨어진 12만 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13만 6000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바이오제약 계열사다.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스위스 론자(연 24만ℓ),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연 21만ℓ)에 이어 세계 3위(연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위례-신사 경전철사업 신속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위례-신사 경전철사업 신속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4, 새누리당)은 최근 삼성물산이 사업제안을 철회한 ‘위례-신사 경전철’사업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신속한 추진일정을 밝혀 줄 것과 함께 지지부진한 민자사업 대신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역(14.83km, 11정거장)을 연결하는 경전철을 민간투자방식으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15.6월 국토부의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 승인과 삼성물산이 사업제안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왔으나 최근 사업 주간사이던 삼성물산이 사업제안 참여 철회를 공식적으로 밝힘에(10월 31일) 따라 위례-신사선의 사업 추진 지연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강감창 의원은 위례 신도시는 ‘13.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여 전체 43,590세대 중 현재 1만3천세대가 입주한 상황으로 위례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경전철 사업이 지연된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히면서 서울시가 조속한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추진을 위해 향후 일정에 대해 신속히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다른 경전철 사업과 달리 위례-신사선의 경우 위례신도시 개발에 따른 분담금 3,100억원이 사업비에 반영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추진 지연이 발생한 것은 서울시에도 일부 책임이 있는 만큼 조속한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가 민자사업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경전철 사업에 대해 전면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민자사업 방식의 경전철 사업 중 10여년이 지난 지금껏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우이-신설선과 신림선 단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사업들은 사업 추진 여부가 안개속이라고 밝혔다. 민자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자사업자의 사업포기나 지연에 따른 제재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민자사업을 위해 서울시가 마냥 끌려다니는 민자사업의 한계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민자사업을 서울시 주도의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더라도 각 사업별로 서울시 재정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례로 전체 사업비가 1조4,253억원이 소요되는 위례 신사선의 경우 서울시가 4,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면 완전한 재정사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감창 의원은 “경전철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시 어느 곳에서도 10분 이내에 지하철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교통사각 지대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철 사업을 민자사업 방식에만 의존함에 따라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이에 대한 불편은 시민들이 겪고 있다”고 밝히고 “위례-신사선의 조속 추진과 함께 경전철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변경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과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삼성, 8년 만의 압수수색에 ‘당혹’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도 포함 “검찰 수사에 협조” 기존 입장 반복 2008년 특검 이후 처음으로 삼성이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다. 8년 전에는 서울 태평로 사옥으로, 이번에는 서초 사옥으로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쳤다. 삼성 임원 출근시간 즈음인 오전 6시 40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1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최순실(60)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20여명은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 그룹에서 대정부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팀, 특히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업무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승마협회 업무 추진 관련 서류, 지원비 집행실적, 개인 다이어리 등 박스 8개 분량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박 사장 등의 사무실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 27층에 있다. 장 사장 사무실인 40층과 41층엔 삼성 미래전략실이 있고 여러 층에 삼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집무실도 이 사옥에 있다. 사실상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모여 있는 곳을 검찰이 수색한 셈이다. 삼성은 2008년부터 서초 사옥을 본사로 삼았다. 이후 2013년 5월 4대 강 사업 담합 혐의로 서초 사옥에 입주해 있던 삼성물산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적 있지만, 본사 차원에서의 검찰 수사는 사옥 이전 뒤 처음이다. 검찰은 박 사장 등 승마협회 회장단이 최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한 의혹을 수사 중이지만 삼성 그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불거진다면 수사가 윗선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르재단 등 모금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의혹이 제기된 이 부회장이 참고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에 삼성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이날 서초 사옥 로비를 취재진 50여명이 종일 지켰다. 일본 요미우리TV, 도쿄TV 등 외신 취재진도 한때 현장 취재에 나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계열사, 3兆 자금 조달 성공할까

    삼성 계열사, 3兆 자금 조달 성공할까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중공업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나선다. 두 회사 모두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번 자금 조달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래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 둘 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는 점에서 일단 시작은 순탄해 보인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당장 전체 발행 주식(1억 5912만 4614주) 중 20%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시작으로 8일까지 삼성 계열사 등 구주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1조 1409억원으로 시가총액(2조 1356억원, 7일 기준)의 절반을 넘지만 계열사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구주주 청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대주주(17.62%)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지었다.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때는 불참했던 삼성생명도 이번 증자에 구원투수로 나선다. 특별계정과 함께 일반계정을 통한 지분(3.38%)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분 1% 미만인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도 증자에 동참할 경우 실권주 물량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223%(9월 말 기준)에서 180%대로 떨어진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1년 이상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지만 유동성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면 업황 및 신규 수주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 바이오주가 약세라는 점이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난 2~3일 일반공모 청약에서 45.3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기 때문에 1조 5000억원가량의 자금 조달(삼성전자 구주매출 제외)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가 13만 6000원으로 높기 때문에 향후 주가 추이를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에버랜드 감정노동 전문교육 ‘비타민 캠프’ 재능 기부 진행

    에버랜드 감정노동 전문교육 ‘비타민 캠프’ 재능 기부 진행

    에버랜드가 감정노동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 ‘비타민 캠프’를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키운다. 이 캠프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서비스 전문 교육 기관인 서비스아카데미에서 2014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감정노동 전문 교육 과정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용인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경기 민원상담 콜센터 근무자 34명을 대상으로 첫 캠프를 진행했다. ‘공감-발산-채움-강화’ 4단계의 감정관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 참가자들은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 처방을 통해 스트레스 원인과 해답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까지 총 6회에 걸쳐 300여명이 교육받는다. 에버랜드는 “지방자치단체, 외부 기업 및 기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 청약… 신수종사업 탄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지난달 말 실시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13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는 1일 ‘에스프린팅솔루션’으로 분사, 신설 법인이 됐다. 삼성은 에스프린팅솔루션을 1년 안에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47회 창립 기념일인 이날 ‘세계 1위 사업과 신수종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오는 10일 상장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2조 20496억원의 자금을 모을 전망이다. 상장할 때 시가총액은 8조 9984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총 30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수요는 ‘실적’보다 ‘미래’를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20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신수종 사업의 대표 주자인 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대주주로 버티고 있다는 점이 투자 수요를 이끌고 있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2009년 이후 3조원을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다. 현재 가동 중인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만으로 생산능력 기준 세계 3위에 올랐고, 2018년 제3공장(18만ℓ)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990년대 초반 반도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했던 삼성은 최근엔 바이오시밀러에 투자를 집중, 새로운 ‘패스트 팔로어’(시장 추종) 성공 신화를 쓸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퓨처스아카데미’에서 “향후 10년 동안 합성의약품 성장률 전망이 2.6%라면 바이오 의약품 성장률은 9.1%”라면서 “고령화로 인해 현재 4700만명인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수가 2050년엔 1억 3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이 제약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설 법인이 된 에스프린팅솔루션은 삼성이 기존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행보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9월 12일 이사회에서 프린팅사업부 분할 뒤 HP로의 매각 방침을 정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승인했다. 삼성전자와 HP가 1년 내 합병을 마무리 짓는 합의를 해둔 상태여서 합병 절차는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데, 각국에서 삼성전자와 HP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기업결합심사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프린팅사업부 임직원이 꾸린 임시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에서 합산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에스프린팅솔루션 판매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전자 사측은 “캐논, 제록스 등 굴지의 사업자들이 경쟁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삼성과 HP가 합쳐도 과반 이상을 점유하는 시장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적자기업 12곳도 미르·K스포츠에 돈 냈다

    현대차 69억원 등 53곳서 출연 4770억 적자 대한항공도 10억 비선 실세 최순실씨 개입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이 53곳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기업 4곳 중 1곳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인해 법인세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기업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고도 사업보고서에 기부금으로 등재하지 않아 회계처리 관련 논란을 불렀다.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가 1일 집계한 결과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 중 43%에 달하는 23곳이 10억원 이상 출연금을 냈다. 현대차 69억 8000만원,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순이다.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차, SK종합화학,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한화, GS칼텍스,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도 10억원 이상을 출연했다. 그런데 출연 기업 53곳 중 22%에 달하는 12곳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 법인세 비용도 없는 곳이었다. 예컨대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4770억원 적자에도 불구, 미르재단에 10억원을 출연했다. 또 다른 적자 기업인 CJ E&M은 8억원, 2년째 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은 3억원을 냈다. 53곳 중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45곳의 감사보고서에서 기부금 합계는 지난해 1조 695억원으로 1년 만에 1542억원(16.8%) 늘었는데, 이는 두 재단 출연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화, GS건설, CJ, LG전자, LG이노텍, LS전선, LG하우시스, LS니꼬동제련 등은 감사보고서 공시자료에 기부금 내역이 없어 출연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갤노트7 실패 경험 살려 제조공정 혁신·미래기술 찾아라”

    [이재용의 뉴삼성 위기를 기회로] “갤노트7 실패 경험 살려 제조공정 혁신·미래기술 찾아라”

    이재용 시대를 맞은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7주년을 맞는다. 1984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30년이 채 안 된 2012년 200조원 회사로 거듭났다. 실패를 모르는 기업은 혁신을 통해 세계 최대 전자회사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그러나 양적 성장은 곧 한계에 부닥쳤다. 빠른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시도가 되레 ‘부메랑’이 돼 삼성전자를 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것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100년 기업의 ‘신화’를 만들 수도, 한때 1등 기업이었다가 몰락한 소니, 노키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1988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제2창업’을 선언한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도 ‘제3창업’을 선언하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질적 변화를 꾀해야 하는 시점이다. ●보급~프리미엄제품 생산구조 개편해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재창업을 준비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번 위기가 삼성전자에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어서다. 이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원인 규명에만 몰두하지 말고 실패를 어떻게 성공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31일 “노트7 사태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7조원짜리의 값진 경험”이라면서 “핵심 기술인 개념설계 역량은 현장에서 장기간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리콜 전성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화된 기기에서 발생하는 결함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대처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급형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모든 라인업에 손 대는 현 사업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문제해결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미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이 가시화하면서 ‘범용화 함정’에 빠졌다. 범용화 함정이란 경쟁사 제품과 기술적 격차가 좁혀지면서 제품 간 차별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보편화하고, 이로 인해 기업 간 무한경쟁이 심화하는 현상이다. 존 자이스먼 UC버클리대 석좌교수는 지난 28일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미래’ 국제 콘퍼런스에서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를 넘어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장 환경 속에서 비용 절감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면 범용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서 “제조업이 시장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서비스 산업과의 결합을 통한 ‘제조업의 민주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삼성전자가 제조 공정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켜 공급망, 유통망 등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태영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독일의 제조 혁신을 따라잡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키우려면 협력업체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체 부품 수급률을 높여 단가 경쟁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가 범용화 함정을 불러왔다면 이제는 협력사에 손을 내밀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당장 성과 없어도 끊임없는 투자 필요 박태영 교수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대량생산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기술(바이오플라스틱 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장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투자해 사업 구조를 장기 사이클 중심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근간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삼성은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후발 주자의 롤모델이 됐다”면서 “미국·유럽식 경영 스타일로 전환하기보다 삼성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어떻게 하면 존경받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주주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립한 것처럼 삼성전자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도 나온다.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계열사로 이관해 ‘권한=책임’을 일치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도 “비공식적인 미래전략실로 권한이 집중화된 현 구조를 분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구글, 페이스북과 달리 경영권 방어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차등의결권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주(株) 1의결권’ 제도에 대한 전면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스웨덴은 발렌베리그룹의 창업주 일가에 차등의결권을 통한 지배권을 인정해 주고 고용 및 투자 확대를 약속받기도 했다. ●장기 보유 주주에 인센티브 부여 검토를 이에 이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벌 기업은 순환출자 구조에서 추가 의결권이 나오기 때문에 차등의결권을 허용하기보다 장기 주식 보유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기 주식 보유제는 일정 기간(대개 2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최대 10%의 추가 배당금, 추가 의결권, 신주인수청구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단기 이익을 노리는 외국인 주주의 배당 요구 등을 맞춰 주느라 장기 투자에 소홀한 기업에 ‘숨통’을 틔워 주자는 취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위례신사 경전철 건설 삼성물산 사업 철수… 市 ‘지하철 공약’ 빨간불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공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 건설의 대표주관사인 삼성물산이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송파구 위례동과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은 2013년 12월 입주를 시작해 2019년 입주 완료 예정인 인구 20만명 규모의 2기 신도시인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주요 교통수단이다. ●삼성물산 예상 수요 낮아 철수 선언 서울시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삼성물산에서 전화로 위례신사선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알려왔으며, 31일 공문으로 정식 통보하겠다고 밝혔다”며 “위례신사선 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다른 5개 건설사와 함께 어떤 방향으로 해결할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에서 송파와 용산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건설 투자제안을 서울시에 했지만, 이 사업이 무산된 뒤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 수정 제안을 서울시로부터 요청받았다. 삼성물산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최근 서울시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의 예상 수요가 당초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하자 결국 사업 포기를 한 것이다. ●서울시 “다른 건설사와 해결책 논의” 현재 서울시는 모두 민간투자 사업으로 10개 경전철 건설을 추진하지만, 실제 공사가 진행된 곳은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한 곳에 불과하다. 서울시 측은 “ 2009년 민간투자법 개정으로 상황이 바뀌었다”며 “수요 예측을 잘못하면 사업자들이 손실을 안게 되어 위험분담, 손익공유 등의 대안적 사업방식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점점 줄어드는 서울시 인구와 경기침체도 경전철 건설이 지지부진한 원인이다. 송파구 측은 “위례신사선은 위례트램 등 위례신도시의 다른 교통수단과도 연계된 만큼 대체 사업자 선정을 빨리하거나 사업이 아예 틀어질 경우까지 대비해 버스와 같은 대체 운송 수단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삼성물산, 소외계층 집 고치고 마을 벽화도 그려

    [상생경영 특집] 삼성물산, 소외계층 집 고치고 마을 벽화도 그려

    삼성물산은 각 지역에서 사랑의 나눔 활동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임직원 35명은 지난 21일 충북 보은군 탄부면 대추 농가를 방문해 대추를 수확했다. 22일에는 임직원과 가족 53명이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2리를 방문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마을 공원을 조성하고 벽화를 그렸다. 아빠를 따라 봉사활동에 참여한 강현우(14)군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무와 꽃, 벽화를 보며 잠시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아빠와 함께할 수 있어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보은군과는 2003년부터 14년째, 홍천군과는 2014년부터 3년째 자매마을을 맺어 마을의 특산물 등 농산물을 구입해 오고 있다. 이번 연말에는 자매마을에서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김장 봉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임직원과 자녀 80여명이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지역의 저소득층 5가구를 찾아 ‘희망의 집고치기’ 활동을 펼쳤다. 주변 청소와 빨래, 배수로 및 정화조 매설, 페인팅 등 개보수 작업을 도왔다. 비정부기구인 해비탯과 함께 진행한 행사로 연내 총 15가구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과 가구에 지속적으로 ‘희망의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100여개 삼성물산 임직원 봉사팀이 지역사회 사회복지기관을 매주 또는 매월 방문해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배식봉사, 공부방 운영, 장애 아동의 일상생활 및 나들이 활동을 돕고 있다.
  • [상생경영 특집] 삼성, 협력사에 9800억 지원… 온·오프라인 직무교육 무상 제공

    [상생경영 특집] 삼성, 협력사에 9800억 지원… 온·오프라인 직무교육 무상 제공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과 협력사가 혼연일체가 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은 공정거래 협약 이행을 통해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함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삼성-협력사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렇게 선언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삼성 9개 계열사와 1·2차 협력사 430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협약에 따라 삼성은 올해 협력사의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자금난 해소 등에 총 981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 1·2차 협력사 직원 6만 2300여명에게는 신입 입문부터 직급별 직무교육까지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난해 개방했던 삼성 보유 특허 3만 6000건을 협력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특허 설명회도 열었다. 협력사 인력 교육을 돕고 특허까지 개방하는 삼성의 전략은 삼성의 경쟁력이 협력사의 발전과 연결돼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과거 ‘개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다면, 지금은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는 삼성과 협력사가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란 뜻이다. 삼성은 특히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사별 맞춤형 소통법을 모색하고, 1차 협력사 지원 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하려고 노력한다”면서 “협력사들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며 ‘따뜻한 성장’을 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자 수원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미래 유망 우수기술 설명회’도 삼성과 협력사가 함께 발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2009년부터 간헐적으로 ‘우수기술 설명회’를 열어 미래 유망기술 트렌드를 공유해 오던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이 설명회를 연 4회로 정례화했다. 올해 4차례 설명회엔 280여개 협력사에서 540여명의 기술 개발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설명회는 국책 연구원과 삼성전자 DMC연구소 임원, 대학 교수 등이 기술 트렌드를 강의한 뒤 기술 상담회를 열어 1대1 상담과 기술 자문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주은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KAUTM)와 협업해 국내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소가 보유한 차세대 선행 기술을 협력사에 소개하고, 필요 기술 도입을 연계해 주는 기술 매칭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산학연 모두가 상생 협력하는 건강한 전자산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홈플러스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최근 창립일을 기존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한 1999년 5월에서, 홈플러스 1호점(대구점)을 만든 1997년 9월 4일로 수정했다. 이는 김상현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경영 체질개선의 일환이다.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상품, 매장 컨셉트, 시스템은 물론 과거 만연했던 대형마트 ‘갑질’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생일’까지 바꿔 1997년 초심으로 돌아가는 한편 올해 17살이 아닌 19살의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이에 품질 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육성하고 ▲전북 김제에서 천적농법으로 키운 ‘친환경 파프리카’ ▲국내 유일하게 구기자를 비료로 사용해 재배한 충남 청양 중뫼마을 ‘구기자 토마토’ ▲청산도 깨끗한 바다에서 1000일 이상 양식한 ‘대왕 활전복’ 등을 대표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또한 올해 국내 처음으로 ‘페루 애플망고’ ‘칠레산 체리’ ‘항공 직송 스페인 냉장 돼지 등갈비’ ‘아까우시 와규’ 등을 선보이고 미국 ‘고스트 파인’을 미국 현지 마트보다 싼 1만 8900원에, 명품 중의 명품 ‘피노누아’를 1만원 대에 선보이는 등 가성비 높은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홈플러스는 지난 5월 소위 ‘갑질’ 근절을 위해 ‘무관용 정책’을 수립하고 김상현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서약했다.임직원과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정의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임직원과 협력회사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공개 입찰 제도’도 도입했다. 대형마트 거래 진입장벽을 허물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바꿨다.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물산 - 래미안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물산 - 래미안

    삼성물산은 다음 달 서초구 잠원동 52번지 일대에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32층, 6개 동,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로 구성되며 전 가구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이 중 일반 분양분은 전용 59~84㎡로 타입을 ▲59㎡A 28가구 ▲84㎡A 59가구 ▲84㎡B 28가구 ▲84㎡C 31가구 등 총 146가구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이 아파트는 교통과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과 인근에는 잠원한강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으며 삼성물산이 올해 강남권에서 공급하는 마지막 단지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는 한강 생활권으로 잠원한강공원과 인접해 다양한 수상레포츠는 물론 운동시설과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잠원동 일대는 강남 8학군의 뛰어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건널목 없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신동초·신동중과 현대고 등의 명문학군이 있으며 서초동 학원가 일대와 인접해 학부모들의 높은 수요도 예상된다. 편리한 교통과 생활인프라도 갖췄다. 올림픽대로, 강남대로, 한남대교 등을 통해 서울 도심 어디든 빠르게 이동 가능하며 인근에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신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2개 버스노선 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한남IC, 반포IC,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 반경 1㎞에는 신사동 가로수길과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등이 있으며 2㎞ 이내에는 신세계백화점(강남점), 현대백화점(압구정 본점), 파미에스테이션, 고속버스터미널 상가 등의 쇼핑시설이 있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 책임과 비전… 삼성 이재용 시대

    책임과 비전… 삼성 이재용 시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대를 예고한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가 27일 열린다. 1988년 이후 28년 만에 열리는 이번 임시주총은 ‘오너가(家)의 입성’이란 점에서 무게감을 더한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주인공’ 없는 행사로 끝날 전망이다. 삼성 오너가 중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삼성전자 건물에서 열리는 임시주총에 불참한다. 등기이사 후보자 참석이 현행법상 의무 사항이 아닌 데다 그동안 관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은 “(주주의) 90%가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확정된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대상자가 참석하지 않는 예도 많다”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사회 멤버 9명 중 1명이 되는 것일 뿐”이라며 간접적인 방식의 의사 표명도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지난 3월 정기주총 때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박재완(전 기획재정부 장관) 성균관대 교수는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 교수는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만 참석해 이사 보수 책정의 건 등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2012년 3월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권오현(당시 반도체사업부장) 부회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3년 뒤 자신의 연임안 통과를 묻는 주총에서는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나와 표결을 지켜봤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그룹 회장직에 오른 지 11년 만인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등기이사를 맡았지만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상법(제373조)은 총회에 출석한 이사는 기명날인 또는 서명하도록 하고 있지만 출석을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이사는 주주총회의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주식회사의 기관으로서 직무상 출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있다. 이사가 출석하지 않더라도 총회 성립에는 영향이 없지만 이사의 충실의무에 의해 출석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삼성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도 올해 지배구조 헌장을 만들면서 “이사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와 충실의무를 다한다”고 규정해 놓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사장도 이사로서 충실의무를 다하자는 취지로 2011년 3월 등기이사 선임 당시 주총장에 참석했다. 그는 등기이사 선임이 확정되자 주주들에게 목례로 화답했다. 이후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5년 연속 의사봉을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 때 이 부회장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건희 회장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며 임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인 것처럼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불참 자체가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들을 향해 설득력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

    [김동수 민생프리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그 이면의 불편한 진실

    일반적으로 숫자 7은 행운을 상징하는 매직 넘버(러키세븐)로 통한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역시 내심 이런 기대감을 가졌을지 모른다. 사실 제품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니 7이라는 숫자의 마법이 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두 달도 안 돼 종국에는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초유의 운명을 맞이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필자가 관심을 뒀던 부분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삼성이 취했던 리콜이나 단종과 같은 조치들이 아니다. 탁월한 기술력과 자금력, 브랜드파워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기실 삼성은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번 사태는 우리 경제 시스템 내에 잠복해 있는 위기 요소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자못 씁쓸하다. 바로 ‘갤럭시 리스크’로 통칭되고 있는 대기업 집중 현상이다. 갤럭시노트라는 제품 하나의 하자가 한 개별 기업의 어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현상이 이를 방증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들의 흥망성쇠야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한 기업의 위기가 곧 국가 경제의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현실은 분명히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라 생각된다. 한 기업의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4%에 이르고 더 나아가 특정 브랜드의 매출액이 또 그 절반에 이른다면 제품이나 기업에 대한 자부심과는 별개로 그 안에 내포돼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와중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삼성전자의 경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 때 이를 고려한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면 ‘갤럭시 리스크’라는 말이 그저 기우로 그칠 수는 없을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애플의 매출액이나 순이익이 제아무리 크다고 한들 전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그러니 ‘아이폰 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여지가 없다. 얼마 전 필자는 미국의 한 공영방송에서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한국인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깊이 있게 각인돼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전달하는 서울발 보도 기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 언론들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특파원은 한국 언론들은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자기검열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총평했다. 물론 이런 보도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계기로 삼성이라는 한국의 대표 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의 의도적 때리기일 가능성도 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불편한 진실, 곧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위기가 국가의 위기와 동일하게 인식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식으로 이용될 수 있는지를 지난해 우리는 이미 목도한 바 있다. 바로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이 주주이익 극대화를 명분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계획에 반대하면서 삼성,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너 일가의 지배 체제에 도전했던 일이다. 그때 삼성은 탐욕스런 외국의 투기 펀드로부터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을 지켜 달라는 이른바 애국심 마케팅을 전개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한다면서 오너 일가의 지배 구조를 지키기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는 접근 방식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반복된다면 머지않아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곧 국가’라는 등식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이와 같은 해석이 부담스럽다면 삼성을 비롯한 우리 대기업들은 이제부터라도 지배 구조를 새롭게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애국심을 자극하고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기관마저 호응하는 일은 한 번으로 족하다. 또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계기로 더 늦기 전에 우리 산업구조 그 이면에 자리한 불편한 진실에 모두가 깊이 고민하고 슬기를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 이번에도 고수익?… 시총 2위 다툼 주목

    이번에도 고수익?… 시총 2위 다툼 주목

    코스피 넘버2 자리를 놓고 주요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16년 넘게 부동의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 시총 2위 기업은 높은 주가 상승률로 주주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겼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초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시총 2위로 올라선 한전은 최근 주가가 연고점 대비 18%가량 하락하며 3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한전 시총은 33조 8315억원으로 3위 삼성물산(30조 4452억원)에 비해 3조원 정도 차이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시총 40조원을 웃돌며 당시 3위 현대차를 10조원 이상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턱밑까지 따라잡혔다. 한전 주가는 누진제 완화 등 요금인하 압박과 원유가 상승 등 악재로 지난달 하순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파업과 환율 등에 발목을 잡힌 경쟁자 현대차(5위·29조 4069억원)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덕에 시총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수혜주인 삼성물산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SK하이닉스(4위·29조 8116억원) 등에 추격당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코스피 시총 1위는 삼성전자가 독차지했지만 2위는 여러 차례 바뀌었다. 이 중 SK텔레콤(2000~03년)과 포스코(2007~10년), 현대차(2011~15년)가 번갈아 가며 2위 자리에 장기 집권했는데, 모두 높은 주가상승률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스코는 2위 당시 코스피 상승률보다 무려 53.8% 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현대차와 SK텔레콤도 각각 33.8% 포인트와 13.1% 포인트의 추가 수익률을 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총 2위 기업의 공통점은 우수한 기초체력과 매력적인 평가가치를 지녔다는 점”이라면서 “네이버(6위·27조 3919억원)와 아모레퍼시픽( 9위·21조 6296억원)도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시총 2위 다툼이 삼성전자처럼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 없는 아픈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발표한 ‘2016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2개 줄어든 15개뿐이다. 13위인 삼성전자와 84위인 현대차를 제외하면 모두 100위권 밖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기업 지주사 전환 신호에… 춤추는 증시

    SK, 전환 언급만으로도 주가 8.5% 뛰어 현대모비스도 기대감에 52주 신고가 경신 국내 대표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현대차, SK그룹 등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고 저성장 국면에 기업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논의에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초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하자 지주사 전환 관련 삼성그룹 주들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물산 주가는 이달 초에 비해 7%가량 올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라면서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 불가’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상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현대모비스가 지주사 전환 핵심 계열사로 꼽히며 52주 신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순환출자 금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발의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건 SK다. 지난주 그룹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중간지주회사 도입이 언급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주가는 지난 4일 21만원에서 이날 22만 8000원으로 8.5%나 올랐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 결국 회사가 더 성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지배구조는 가격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부 요인일 뿐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일시적인 상승을 노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SK나 삼성 모두 시장 평균보다 배당을 높게 지급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도 현재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앞으로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지배구조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종목들은 개편이 늦어지면 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생각나눔] 창사기념일 근무냐 휴무냐

    SK·LG·GS 등은 유급 휴일 삼성계열사는 정상근무 많아 국내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시행해 온 창립기념일 휴무제가 도마에 올랐다. 경영난을 겪는 삼성중공업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9일 창립기념일에 정상 근무를 요구하자 노동자협의회가 반발하면서다. ●삼성重 노사 몸싸움 끝에 5명 다쳐 사측이 “꼭 쉬어야 한다는 별도 규정이 없다”고 주장하자 노조는 “관례를 무시하지 말라”며 맞섰다. 결국 노사 간 몸싸움 끝에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를 놓고 한쪽에서는 창립기념일에 쉰다는 생각 자체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노사 간 합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 빚은 ‘참사’라고 비판한다. 서울신문이 20일 주요 기업의 창립기념일 휴무 여부를 살펴본 결과 삼성그룹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은 쉬는 걸로 나타났다. SK, GS, 한진,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그날 하루는 쉬도록 했다. 물론 유급휴가다. LG그룹은 3월 27일이 그룹 창립기념일이지만 4월 둘째 주 금요일을 대체 휴무일로 정했다. 창립기념일이 주말과 겹칠 수 있고, 4월에는 쉬는 날(공휴일)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배려한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에 가입한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창립기념일인 12월 29일 공식 휴가를 허용한다. 반면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창립기념일에도 일하는데 우리만 놀 수 없지 않으냐”며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다. 보상 차원에서 4일치 특근비를 지급했다. 삼성물산도 창립기념일(3월 22일) 당일은 근무하고, 연말에 대체 휴무를 허용하는 것으로 운영해 오다 이때부터 삼성전자와 보조를 맞췄다. 지난 19일 ‘사달’이 난 삼성중공업만 관행 차원에서 지난해까지 휴무제를 시행했다. 창립기념일 휴무 시행은 법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약정휴일’이라 해서 취업 규칙 또는 노사 간 합의로 정하면 된다. 실제 대한항공, KT 등이 사내 규정을 통해 “창립기념일을 유급휴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별도 규정 없이 회사가 재량으로 창립기념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기도 한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자가 일주일 근무를 할 경우 평균 1회 이상 유급휴일을 주도록 ‘주휴일’ 제도를 규정할 뿐이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합의로 유급휴가를 원칙으로 했다가 사측이 지급하지 않았다면 근로기준법 36조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무급휴가이거나 별도 규정이 없었다면 문제 될 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취업 규칙 등에 정해 놓는 게 좋다”고 했다. ●전문가도 세상 달라져 vs 心 살펴야 창립기념일을 휴무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과거 주 6일제에 휴일도 많지 않았을 때는 창립기념일에라도 쉬는 게 필요했겠지만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 온 부분을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없애 버리면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고경영자(CEO)라면 어려운 때일수록 직원들의 ‘민심’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먼저”(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27일 등기이사 선임… 주총 첫 참석할까

    이재용 27일 등기이사 선임… 주총 첫 참석할까

    삼성전자 측 “참석 여부는 미정”… 여론 “위기 돌파 비전 설명해야” 노트7 손실 소액주주 반발 예상… 프린팅사업 직원 항의 집회 예고 오는 27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는 이재용 부회장 3세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날부터 삼성전자 이사회 멤버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의 반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주가(회사 가치) 하락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어서다. 본격적인 경영에 앞서 첫 심판대에 오른 이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1988년 이후 26년 만에 열리는 삼성전자 임시 주총의 5대 쟁점을 짚어 봤다. 이번 주총의 공식 안건은 딱 두 가지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할 계획서 승인안이다. 정기 주총에서 다루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빠져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지분 0.8%를 보유한 네덜란드 연기금자산운용(APG)을 포함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은 “안건에 찬성한다”는 위임투표장을 이미 삼성전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PG 등 외국 기관투자자 ‘찬성’ 위임 이 부회장이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주총이 열리는 삼성 서초사옥 삼성전자 빌딩은 이 부회장의 집무실(42층)이 있는 곳이라 참석이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주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에도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앞두고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던 박유경 APG 아시아지역 지배구조 담당 이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만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주총과 이사회에 75% 이상 출석하지 않을 경우 재선임 때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도 “이번 주총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어떤 비전을 갖고 회사를 이끌고 갈 것인지 설명하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총 때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선임안 등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전자표결을 했다. 결국 원안대로 가결됐지만 이번에도 일부 주주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에 대해 제동을 걸 수도 있다. 다만 삼성전자 단일 주주로는 최대 지분(8.69%)을 가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가 찬성표를 던지는 이상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 ●‘전자 지주사·30조 배당’ 안건 빠져 지난 5일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요구한 주주 제안(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30조원 특별배당 등)은 이번 주총에서는 다뤄지지 않는다. 상법(제363조의 2)이 정한 주주제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현행 법은 주총 안건에 채택되려면 주주총회일로부터 6주 전에 (안건을)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엘리엇은 현재 0.6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6개월 동안 0.5% 이상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건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엘리엇의 주장에 일부 외국계 투자자들이 동조하고 있어 내년 3월 열리는 주총 안건에 포함될 여지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엘리엇이 명시적으로 주총 안건에 넣어 달라고 제안하면 이사회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7 단종으로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데 따른 소액 주주의 반발과 프린팅사업부 직원들의 항의 집회도 변수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120만원대에서 15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노트7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조기에 발화 원인을 찾지 못할 경우 실적 및 주가 반등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다음달 1일 분할을 앞둔 프린팅사업부 직원들은 “고용 보장 약속을 이행하라”며 이날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靑 정무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

    靑 정무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

    6개월째 공석인 청와대 정무 비서관에 박요찬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의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로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KB국민은행 사외이사, 삼성물산 법률고문, 새누리당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새누리당 경기 의왕시·과천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 지역구에서 19대와 20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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