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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전폭 지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씨 일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430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특검은 전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 소개로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 불법 의료업자들로부터 시술을 받고 공식 자문의가 아닌 김영재(불구속기소)씨로부터 ‘비선진료’를 받는 등 국가원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이 최씨 본인의 228억원을 포함해 총 270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최씨의 차명재산 및 고 최태민씨로부터 최씨 일가로 이어진 상속 과정에서 ‘부정축재’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주주로 있는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에 지급하기로 한 213억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에 출연·기부한 220억 2800원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진수 고용복지수석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비롯해 합병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의무처분 주식 수 감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 제재 경감 등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의 각종 특혜성 결정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에서도 박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노태강(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직 강요 등,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문체부 1급 실장들에 대한 사직 강요 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재직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기소가 불가능해 자체 인지한 사건과 각종 고소·고발 등 12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명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주사 아줌마’ 등 청와대 공식 의료시스템 밖의 인물들이 최씨의 소개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은 밝혀냈다. 특검은 세간의 의혹과 달리 김영재씨나 자문의 김상만씨 등 ‘비선 의사’들은 사고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이 모두 기존 주장대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은 세월호 사건 전날인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의 박 대통령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통령이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왼쪽 턱밑에 2014년 4월 15일 국무회의 사진에 없던 주사 자국이 2014년 4월 17일과 21일 사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결과 “실을 삽입하는 수술(리프팅) 후 17일 드레싱을 하고, 화장을 가린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였고, 21일에는 드레싱을 제거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을 했다면 15일 이후 17일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특검은 거의 매일 아침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머리 손질을 하던 미용사 자매가 평일인 16일에는 대통령 측 요청으로 청와대에 가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넘어 갑자기 연락을 받고 대통령 머리를 손질하러 청와대에 갔다. 특검은 ‘세월호 7시간’과 관계없이 청와대에 각종 ‘비선 의료인’들이 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의사 김영재씨, 김상만씨 외에 ‘주사 아줌마’ 2명, ‘기 치료 아줌마’,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등이 광범위한 기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청와대 압수수색이 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에 관한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특정인만 아는 비공식 의료인이 대통령을 진료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누렸다면 이는 중차대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많게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부정하게 축적했다는 의혹도 강도 높게 들여다봤으나 조사 기간 부족 등의 한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별수사관 7명을 전담팀으로 두고 최씨 일가 70명(생존 64,사망 6)의 재산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최씨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원, 최씨 본인의 재산은 신사동 미승빌딩, 강원도 토지,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228억원가량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대부분 발생 시점이 장기간 지나 자료가 소실됐거나 소재기관 파악조차 어려운 자료도 있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완료하지 못해 검찰로 이첩해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 9735만원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향후 최씨가 법원에서 뇌물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가는 부동산 등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격 사퇴’ 홍라희는 누구? “우리나라 미술계 영향력 1위”

    ‘전격 사퇴’ 홍라희는 누구? “우리나라 미술계 영향력 1위”

    6일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홍라희 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관장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수년간 영향력 1위를 지킨 ‘큰 손’이다. 홍 관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장녀로 1967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결혼했다. 자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있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관장은 삼성 창업주인 시아버지 고 이병철 전 회장이 해방 이후부터 시작한 미술품 컬렉션을 지켜봐왔으며, 1995년부터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맡았다. 특히 2004년에는 근현대미술과 고미술을 아우르는 삼성미술관 리움을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 관장으로서 활약했다. 리움은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 렘 콜하스 등 유명 건축가가 지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고, 소장품은 개관당시 이미 1만 5000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세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홍 관장은 몇차례 논란과 의혹의 중심에 섰다. 대표적인 사건은 2008년 삼성비자금 사건이다. 홍 관장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폭로로 출범한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비자금을 이용해 수백억원대 고가 미술품을 구입한 의혹을 조사받았다. 당시 ‘행복한 눈물’(90억원 상당) ‘베들레햄의 병원’(100억원 상당) 등 고가 미술품을 서미갤러리 등을 통해 해외 경매시장에서 구입한 경위와 자금 출처, 에버랜드 창고에서 발견된 미술품의 실소유주 및 소장 경위 등을 추궁당했으나 무혐의 처분됐다. 그해 남편 이건희 회장의 그룹 회장 퇴진과 함께 리움 관장직에서 물러난 홍 관장은 2년 9개월만인 2011년 3월 리움 관장으로 복귀했다. 2011년에는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가 홍관장을 상대로 그림값 50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취하하기도 했다. 홍 관장이 전격 관장직에서 사퇴하게 된 데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17일 이 부회장이 구속된 이후 홍 관장은 주변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특검 vs 삼성 ‘뇌물공여’ 사활 건 법정공방

    특검 vs 삼성 ‘뇌물공여’ 사활 건 법정공방

    특검, 433억 대가성 입증에 총력 삼성 “최씨 지원, 강요에 의한 것” 특검법 따라 3개월 내 1심 선고 탄핵심판·대통령 대면조사 변수국내 재계 1위 대기업 총수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오는 9일 시작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뇌물공여와 횡령 등 5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번 재판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릴 만큼 국내외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 측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임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9일로 잡았다. 법원은 이 부회장 등 특검팀의 기소사건을 ‘적시처리 중요사건’으로 지정하고 빠르게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법에 따르면 1심 선고는 기소일로부터 3개월 안에 이뤄져야 한다. 1심에서 집행유예나 무죄 등 선고가 내려지면 이 부회장은 곧바로 석방된다. 하지만 선고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 한 부장검사는 “이 부회장의 경우 관련 쟁점이 워낙 많아 법원 심리가 연장되면서 1심 선고가 3개월을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속 기소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2개월이고,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이 부회장의 최대 구속 기간은 6개월이다. 수도권 지역 한 부장판사는 “최순실씨 재판과 증인이나 자료 등에 있어서 상당 부분 겹치는 터라 양측 재판부가 자료 교환 등을 하거나 아예 사건이 병합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법원 관계자는 “특검 기소 내용에 더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나 ‘뇌물 수수자’인 박 대통령 대면조사 등도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받게 될 형량도 초미의 관심사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 승계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433억원의 뇌물을 박 대통령과 최씨 등에게 줬고, 이를 통해 8549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산국외도피액은 80억원 정도다. 형법상 뇌물공여 형량은 최대 징역 5년 이하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는다. 도피재산이 50억원이 넘으면 이 또한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이 적용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라 손실을 본 주주들의 민사소송도 ‘지뢰’가 될 수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형사소송의 경우 대가성을 입증하는 게 중요하지만 민사소송은 보상 문제가 걸려 있어 재산상 이득액 등 규모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측은 뇌물죄 등과 관련해 “미르·K스포츠재단이나 최씨 개인회사 등에 대한 지원은 강요받거나 속아서 낸 것”이라면서 “삼성 합병 역시 특혜는 없고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각 주식 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과의 협의는 민관 조율이 필요했던 사안”이라며 “이를 모두 불법으로 몬다면 기업 활동 대부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공사·재건축사업 수주 재개… 삼성물산 기지개

    공공공사·재건축사업 수주 재개… 삼성물산 기지개

     삼성물산이 공공공사와 재건축 사업 수주를 재개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3년 이후 참여하지 않았던 국내 공공공사 수주전에 다시 뛰어든다. 이를 위해 삼성물산은 지난달 국내마케팅 TF를 신설하고 공공사업을 맡게 했다. 참여할 사업은 발전과 도로, 철도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프로젝트로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4대강 사업 담합 등으로 2012년 이후 소송이 끊이지 않자, 2013년부터 준법경영 강화와 공정경쟁을 이유로 내세우며 공공시장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매출에서 공공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조원 가량인데, 그룹 입장에선 2조원 매출 때문에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사업뿐 아니라 지난해 손을 놓았던 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도 재개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신동아1·2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재건축 수주는 2015년 9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이후 전무하다.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도 그해 12월 서초무지개아파트가 마지막이었다. 지난해 삼성물산이 재건축 사업 수주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아파트 건설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조건 등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참여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그룹의 내부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삼성물산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과 합병 이슈가 많았던 탓에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삼성물산이 재건축 수주전에 다시 나설 경우 업계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전실 해체된 삼성…이재용 재판, 태평양이 ‘원톱 조력’

    미전실 해체된 삼성…이재용 재판, 태평양이 ‘원톱 조력’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만간 시작될 재판에서 법무법인 태평양의 ‘원톱’ 조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3일 삼성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두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거나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때 태평양 외에 미래전략실 법무팀의 전폭적인 법률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미전실이 전격 해체되면서 법무팀도 공중분해되자 향후 재판에서는 태평양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변호인단의 규모는 특검의 영장 청구단계와 비교할 때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송우철 변호사 등 태평양 소속 변호사 10명과 판사 출신인 김종훈 변호사, 특검 수사 단계에서 선임계를 냈던 검찰 출신 조근호·오광수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재판에서도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청와대로부터 도움을 받는 등 경영승계 지원을 누린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인 최순실 씨 측에 ‘승마 지원’ 등 형식으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지성 전 삼성 미전실 부회장이나 장충기 전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수뇌부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가 맡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늘의 눈] 崔국정농단으로 본 공무원의 영혼/김양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崔국정농단으로 본 공무원의 영혼/김양진 사회부 기자

    “대통령이 지시하면 빨리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달 22일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한 말이다. 이날 그는 “돌이켜보면 롯데에 70억원을 돌려주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던 것처럼 여유를 갖고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뒤에 나온, 때늦은 후회였다. 이번 국정농단 파문을 뜯어보면 이렇게 ‘보스’의 지시를 맹종한 공무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2008년 1월 김창호(61) 당시 국정홍보처장이 이명박 정부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언급한 이후 ‘공무원의 무(無)영혼’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른 것이다. 안 전 수석뿐 아니다. 국민 노후를 위한 국민연금의 손실 가능성은 등한히 한 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실무까지 손수 챙긴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자신이 한 결재를 번복해 가며 합병 이후 삼성 측 처분 주식 수를 줄여준 정재찬(61) 공정거래위원장, 민간기업 CJ그룹의 경영진을 바꾸라고 협박한 조원동(61) 전 청와대 경제수석,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을 실행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하나같이 “‘VIP 뜻’이라는 청와대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과거 사회부처 한 고위공무원이 “청와대에서 말도 안 되는 지시들을 많이 한다. 이런 지시를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잘 다듬어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공무원의 역할인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조직 질서에 자신을 맞추고 상사를 잘 따르는 건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그 지시가 법에 합당한지, 건전한 상식에 맞는지를 따지는 일은 조직원인 ‘나’의 몫일 것이다. ‘안 전 수석’ 대신 ‘나’를 대입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떳떳할 수 있을까. ‘절친’ 최순실(61)씨와 공모해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65) 대통령은 이제 광장의 분노를 넘어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다. 그래도 묻게 된다.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지시를 따져 묻고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자기 지시를 금과옥조로 여기는 부하만 중용하고, 사고가 났을 땐 나 몰라라 하는 상사가 많은 것이 우리 사회 현주소는 아닐까.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도 부끄럽긴 마찬가지다.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로 토도 안 달고 무작정 따르진 않았는지. 사회 공기(公器)라는 책무에 걸맞지 않게 각종 사회현상에 대해 더 철저한 취재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를 외면한 것은 아닌지. 양비론(兩非論)에 기대면서 ‘나는 한쪽에 쏠리지 않았어’라며 자기 만족을 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ky0295@seoul.co.kr
  •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부실 계열사·이사회 개혁·승계… 삼성 앞 ‘깔딱고개’

    삼성이 58년 동안 이어져 온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며 선택한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는 삼성이 그룹 형태를 이룬 뒤 이제껏 ‘가본 적 없는 길’이다. 더욱이 미전실 해체 뒤 후속 조치 일정을 예정해 둔 ‘질서 있는 해체’도 아니다. 당분간 삼성의 주요 경영적 결정 및 계열사 경영 체계에 혼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계는 일제히 삼성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주시했다.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큰형’ 역할을 하며 계열사 간 조율을 이끄는 ‘3두(頭) 체제’가 유력시되지만,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 정도가 약한 계열사는 ‘약한 고리’로 꼽힌다. 삼성중공업, 에스원, 호텔신라 등은 재무적으로 여러 계열사들과 그룹을 이루지만 사업적으로 주력 계열사들에 수직 계열화됐다고 보기 어렵다. 삼성이 여전히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그룹)을 이루는 상황에서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 이 기업들은 대기업 규제를 받지만 계열사와의 사업적 연결 고리는 약화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최근 경영이 악화된 삼성중공업과 같은 계열사는 미전실 해체로 시장의 신뢰를 놓칠 가능성도 커진다.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 위기를 맞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덕에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17.62%)를 비롯해 삼성생명(3.38%), 삼성전기(2.39%) 등의 계열사와 재무적으로 엮여 있지만 삼성전자와의 사업 관련성은 크지 않은 계열사 사례로 꼽힌다. 삼성중공업보다 1년 앞서 2015년 재무적 위기에 처했던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과정 조율 및 대외 홍보에 미전실이 적극 관여하기도 했다. 삼성의 그룹 차원 신수종 사업 발굴 작업, 적기 투자 등의 업무가 미전실 해체로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이후 삼성의 먹거리인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수종 사업을 2010년 발굴한 주체 역시 미전실이어서다. 역으로 주력 계열사와 수직 계열화가 잘된 계열사에선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체계가 ‘구호’에 그칠 것이란 정반대의 우려도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 차원에서 단행됐어야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로 인해 미뤄진 사장단 인사 일정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1일 “이달 말 계열사별로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사장단 인사, ‘자율경영 체계’를 외부에 공표할 첫 계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전날 삼성SDI가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내정했다. 문제는 현재 삼성전자에 수직 계열화된 계열사들이 ‘독립 경영 기치’를 세우기 어려울 정도로 삼성전자에 사업적으로 종속돼 있다는 데 있다. 더욱이 삼성뿐 아니라 주요 대기업의 이사회는 그동안 경영 감독·견제 기능을 쌓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다. 이사회가 계열사별 주주와 근로자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의결에 나서기보다 자신들을 선임한 총수 일가의 눈치를 보는 관행을 이어 간다면, 자율경영은 요원해질 것이란 뜻이다. 경제개혁연대가 “미전실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분산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에 독립적 사외이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이후 한 차례 해체됐던 미전실이 2년 뒤 복원돼 컨트롤타워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핵심 이유인 경영권 3세 승계가 실현되지 않은 점 역시 계열사별 자율경영 실현을 막을 변수로 꼽힌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에 관한 이 회장의 장악력을 이 부회장이 승계하려면 지주회사화 등 계열사별 지분 정리, 이 부회장 일가의 유동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미전실이란 컨트롤타워는 사라졌지만, 계열사의 매출 및 지분 구조에 손을 대 경영권을 승계받아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필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대통령 - 총수 ‘뒷돈’ 규정… 삼성 수뇌부 3명 대거 기소

    [박영수 특검 70일 수사 마무리] 대통령 - 총수 ‘뒷돈’ 규정… 삼성 수뇌부 3명 대거 기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이 이번 수사의 최대 성과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평가했다. ‘친기업 정책’이라는 껍질 속에 가려져 있던 대통령과 국내 1위 대기업 총수 간의 수백억원대의 ‘뒷돈 거래’라는 실체를 밝혀냈다는 것이다.28일 이규철 특검보는 “제기된 금품 공여 의혹 중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삼성 관련 부분이라 삼성 수사에 집중해 왔다”면서 “삼성 수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 전반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공모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을 지원 혹은 약속했다는 것이 특검팀이 적용한 이 부회장의 핵심 혐의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 임직원들을 동원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함께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66)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급), 장충기(63)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황성수(54) 삼성전자 전무 등이 이 부회장의 지시를 따랐던 핵심 인물들이다. 삼성 수뇌부가 대거 기소된 건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현명관·유석렬·김인주씨가 기소된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특검팀이 제출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공소장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이 부회장 등이 최씨 모녀 지원의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도움을 받았고, 이를 통해 얻은 재산상 이득이 8549억원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이 합병에 반대해 두 회사의 합병이 무산됐을 경우 주가 변동 등을 고려해 삼성그룹이 얻은 재산상 얻은 이득 규모와 국민연금공단의 손해 액수를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에 불과한 만큼 재판 등의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내용도 포함했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2015년 7월, 2016년 2월 세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직접 거래’가 국정농단 사태의 ‘시발점’ 중 하나라고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을 만나 요청사항을 듣고 민원을 전달한 사람은 삼성 측에서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면서 “이 부회장이 면담 전후 박 사장 등을 불러 최씨 지원 방안을 지시했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이게 이상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삼성 측 민원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삼성 측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제공한 204억원 상당의 출연금 역시 ‘뇌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다른 대기업들 역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뇌물죄 등의 혐의로 다시 수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검은 90일간의 수사를 통해 30명의 기소 대상자를 최종 확정하면서 팀 운영을 수사에서 공소 유지 체제로 전환했다. 특검보 4명은 모두 남고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검사를 포함한 8명의 검사가 파견 형태로 공소 유지를 담당할 전망이다. 이날 특검팀은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이영선(38) 청와대 경호실 행정관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세월호 7시간 의혹’은 검찰에 넘기게 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세월호 의혹은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등으로 제대로 수사를 해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대신 특검팀은 오는 6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 때 그동안 파악한 세월호 의혹 관련 내용을 밝힐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 수뇌부 세대교체… 전자 - 물산 - 생명 ‘新3두체제’ 급부상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 수뇌부 세대교체… 전자 - 물산 - 생명 ‘新3두체제’ 급부상

    삼성이 28일 쇄신 계획을 통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를 선언함에 따라 삼성의 중앙집권식 경영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오너십을 발휘하는 총수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미전실 ▲전문경영 역량을 발휘하는 계열사 사장단이란 삼성의 ‘삼두 경영 체계’ 중 두 곳의 작동이 멈췄다.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수감됐고, 미전실의 기능은 이날 멈췄다.미전실 해체에 따른 충격파는 삼성 외부보다 내부에서 훨씬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삼성 계열사 직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상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마누라·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유명한 이 회장의 선언 이후 삼성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는 ‘신경영 체제’를 열었다. 삼성 내에서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떠올리는 또 다른 이유는 당시 선언 이후 이 회장의 조직 장악력이 공고해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미전실 해체와 함께 최지성 미전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및 미전실 내 팀장 7명이 사임하고 회사를 떠나면서 삼성 최고위급 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세대교체가 이뤄진다고 해도 그 양상과 정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삼성 미전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준 사장은 이날 쇄신 계획을 발표하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삼성 사장단 인사 일정, 미전실 해체 후 후속조치 등에 대해 “말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미전실 해체의 행정적 절차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 삼성그룹 차원의 상반기 공채 실시 여부도 안갯속이다. 삼성 사장단 인사 등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이 ‘옥중 경영’으로 지휘 중인 삼성의 다음 행보를 가늠키 어려운 형국이다.미전실 해산 뒤 계열사별 경영 판단 및 독자경영 체제에 대한 원칙은 확고하다. 삼성 측은 “해외 선진기업처럼 이사회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부회장도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문경영인에게 넘길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투명한 경영에 대한 삼성의 의지는 강하다. 다만 계열사별 독자 경영이 당장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 안팎에서는 3개의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미니 컨트롤타워’가 구성돼 해체되는 미전실의 기능을 나눠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등 3개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전실 해체 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특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 부회장은 최지성 부회장의 사임 이후 사실상 삼성의 2인자가 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에서 부회장 직함을 지닌 임원은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 두 명이 전부다. 회장 직함을 지닌 원로급 임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있다. 미전실 해체 여파로 4인 각자대표 체제인 삼성물산의 경영 체계에 변화가 올지, 거의 마무리 단계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화 속도가 빨라질지도 관전 포인트다. 주주환원 정책 등 삼성 계열사별로 외부에 약속한 사안을 깨지 않겠다는 것도 삼성이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다. 이미 공표해 둔 삼성전자 인적분할 검토, 배당 강화 등 주주친화적 정책 등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지주회사(삼성전자홀딩스)와 사업회사(기존 삼성전자)로 인적분할을 단행할 경우 새로 만들어진 삼성전자홀딩스에 삼성전자 관련 미전실의 기능이 대거 이관될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인적분할할 경우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홀딩스 쪽에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미전실 해체 발표 직전까지 200여명의 미전실 직원은 반신반의하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미전실 직원을 원소속 계열사로 보낸다는 원칙이지만, 직원별 인사 통보는 이날까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에 처했다. 특히 계열사 직원 진급 인사가 1일자로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계열사 복귀 뒤 미전실 인력에 대한 추가 인사가 나야 돌아갈 곳이 생기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 합병 수익 8549억… 국민연금 손해 1388억”

    기소중지하지 않고 검찰로 이첩 이재용 등 모두 30명 재판 넘겨 70일 수사 종료… 6일 결과 발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8일 7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날 추가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모 관계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 등 17명을 일괄 기소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모두 30명이 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으로 최소 8549억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고, 박 대통령은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보톡스 5회, 필러 3회 등의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뒤 바로 검찰로 이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대통령에 대해 강요 혐의 등의 공범인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게 뇌물 등 3개 혐의를 추가하면서 검찰이 적용했던 8가지 혐의에 더해 박 대통령의 혐의 수는 총 11개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에 곧장 넘길 계획이다. 특검팀은 최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고 최씨 측에게 건네거나 약속한 돈이 모두 430억원대라고 판단했다. 이 특검보는 또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5명을 뇌물공여, 횡령 등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특검팀의 기소 내용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8549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얻었고, 국민연금공단은 1388억원의 재산상 손해를 입은 사실도 밝혀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특검팀의 공소 사실과 관련해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오는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삼성 사실상 그룹체제 해체

    삼성 사실상 그룹체제 해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 전환삼성이 28일 사실상 그룹체제를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기소된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사임했다. 전략팀장 김종중 사장, 인사팀장 정현호 사장, 법무팀장 성열우 사장, 기획팀장 이수형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 이준 부사장, 경영진단팀장 박학규 부사장, 금융일류화팀장 임영빈 부사장 등 미전실 내 팀장 7명도 일괄 사임했다. 박상진 사장은 승마협회장직을 내놓고, 승마협회에 파견된 삼성 임직원도 소속사로 복귀한다. 삼성 미전실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약속했던 1조원 규모 차명재산의 사회환원 방안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쇄신안에는 빠졌다. 58년간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미전실의 마지막 공식 발표였다. 미전실 해체 뒤 삼성은 계열사별 자율경영에 착수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렸던 사장단 회의는 폐지된다. 대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이 주요 의사결정의 주축 노릇을 하게 된다. 쇄신 계획엔 미전실 대관업무 조직을 해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그룹 사실상 해체…미래전략실 해체, 계열사 자율경영 전환(속보)

    삼성그룹 사실상 해체…미래전략실 해체, 계열사 자율경영 전환(속보)

    삼성이 28일 전면적인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삼성은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쇄신안으로 1959년 창업주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 비서실에서 출발한 삼성의 미래전략실이 58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계열사를 총괄하는 선단식 경영을 해온 삼성이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를 표방함에 따라 이제는 ‘삼성그룹’이란 이름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됐다. 삼성 그룹 신입사원 공채는 올해 상반기를 마지막으로 계열사별 공채로 전환되고, 수요 사장단 회의와 CEO 세미나도 폐지됐다. 삼성은 앞으로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유관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28일 미래전략실 폐지를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삼성그룹의 2·3인자’로 꼽혀온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들의 동반 퇴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데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그간 그룹의 핵심 수뇌부로 통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수사 종료일에 “박 대통령 피의자 입건”…기소중지 철회

    특검 수사 종료일에 “박 대통령 피의자 입건”…기소중지 철회

    28일 수사 활동 기간이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검찰에 사건을 넘기기로 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할 경우, 처분한 것은 특검이고 해제 사유가 생겼을 때 (수사를) 재개하는 기관은 검찰이 될 수 있는데, 수사 과정상 바로 검찰이 (대통령을) 수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일단 피의자로 입건한 후 검찰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특검보는 지난 23일 브리핑에서는 “수사 기간 종료 시점에 그때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조건부 기소중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소중지는 통상 검찰이 소재 불명이거나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유 등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에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내리는 처분이다. 처음 특검팀이 박 대통령을 시한부 기소중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박 대통령이 현직에서 전직으로 신분이 바뀐 뒤 특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의 기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 대한 기소중지 처분을 철회한 배경에는 검찰이 박 대통령을 즉시 수사하는 경우를 고려해 절차상 번거로운 과정을 밟지 않도록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미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모 관계’에 있다고 밝혔고, 최씨를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기면서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현재 박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뇌물죄,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 등 3가지다.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돕는 대가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0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를 받고 있다.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출연금을 내도록 하고,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서 장·차관 인선 자료 등 정부 기밀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이재용 등 31명 기소…역대 최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기며 28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을 합하면 특검의 총 기소 대상자 수는 31명에 달한다. 1999년 특별검사제 도입 이후 출범한 12차례 특검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에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대 자금 지원 약속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부당 자금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겸 대한승마협회 회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 수뇌부 4인방도 모두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 검찰 수사 단계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최순실씨는 특검에서 삼성과의 부당 거래 사실이 확인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서 최씨와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역시 최씨의 지인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가 새로 드러나 추가 기소 대상이 됐다.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박 대표 남편인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씨,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정기양 연세대 의대 교수 등이 불구속으로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관여한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에게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개설·제공한 의혹 등을 받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이대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이 일괄 기소됐다. 특검은 이날 일단 주요 기소 대상자만 선별해 공개했다.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새달 6일 오후 2시 수사결과 발표 때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의 쇄신… 미전실 해체때 최지성·장충기 퇴진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사장단 인사 단행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그만둘지 촉각 그룹 차원 ‘대국민 사과’ 가능성도 제기 삼성이 다음달 발표할 쇄신안에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의 퇴진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두 달 넘게 수사를 받아 온 최 부회장 등은 이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구속되며 ‘총수 옥중 경영’이란 돌발 상황이 벌어진 와중에 최 부회장 등이 한꺼번에 퇴진하면 삼성의 경영 공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삼성은 28일로 예정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활동이 종료된 다음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검 기간이 연장되더라도 구속 상태인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다음달 8일 이전 이뤄질 전망이어서, 삼성은 계획대로 3월 중 쇄신안 발표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삼성 미전실 측은 공식적으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거취에 대한 언급을 자제 중이다. 하지만 미전실 해체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할 때 최 부회장 등 미전실 수뇌부가 후선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에 관여한 최 부회장 등이 뇌물공여 혐의로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때에도 사법 처리 대상이었던 이학수 당시 부회장과 김인주 당시 사장이 동반 퇴진했던 선례가 있다. 다만, 특검은 아직 최 부회장 등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미전실이 해체되면 60여명의 임원을 포함한 200여명의 미전실 임직원 대부분은 원래 소속 계열사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두 달 넘게 미뤄진 삼성 계열사 사장단 인사 등이 단행될 여지가 생긴다. 미전실이 사라진 뒤 삼성그룹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총수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데뷔했지만, 경영 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구속 상황에서 정상적인 업무를 100% 완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형사재판을 받는다고 등기이사에서 퇴임해야 한다는 규정이 정관에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에선 이사회 참석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옥중 사표’ 문형표 퇴직금 1200만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52일 만에 사표를 낸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퇴직금으로 1200만원가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이사장은 구속된 뒤에도 1개월여간 ‘공가’(공적인 휴가)와 ‘연차’를 번갈아 사용해 1100만원의 월급도 받았다. 23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2015년 12월 31일에 취임해 지난 21일 사직서를 낸 문 전 이사장은 근속 기간이 1년 이상으로 퇴직금 지급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근속 기간 1년에 대해 1개월분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주고, 재직 기간은 월할 계산한다. 문 전 이사장의 2016년 연봉은 1억 3082만 3000원으로 총 13개월을 재직했다. 이에 대한 퇴직금을 계산하면 1181만원이다. 이에 따라 문 전 이사장이 그동안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연봉과 퇴직금을 합하면 1억 5354만원 이상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지난해 경영평가에 대한 성과급도 챙기게 된다. 전임 이사장은 2015년에 성과급 2898만 4000원을 받았다. 문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그는 특검에 소환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공가’를 썼고, 지난달 16일부터는 ‘연차’를 사용하면서 1월까지 월급을 받았다. 2월부터는 ‘결근’을 했기 때문에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지난 21일 복지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문 전 이사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되는 날짜를 기준으로 재직 기간을 정확히 산정해 퇴직금 정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삼성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3월 완전 해체

    삼성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 이르면 3월 완전 해체

    삼성그룹이 이르면 3월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밝혔던 대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방침이며, 특검 수사 종료 이후 본격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전략실이 해체될 경우, 계열사별로 자율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3개 주력사가 주도적으로 현안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또 미래전략실 내 전략팀·기획팀 등 7개 팀 임직원은 각 계열사로 복귀하게 될 예정이며, 미래전략실에 소속된 임원 수가 상당한 만큼 해체와 함께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에 대한 인사가 맞물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래전략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 편제로 이뤄져 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임직원 200여 명이 근무한다. 삼성은 당초 12월 초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인사가 미뤄진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유죄 선고받아 단죄하는 게 목표” 삼성측 “법리 다툼 여지” 보석 청구 검토

    특검 “유죄 선고받아 단죄하는 게 목표” 삼성측 “법리 다툼 여지” 보석 청구 검토

    세 번째 소환… 경영권 승계 추궁 대관 총괄 이수형 기획팀장 조사 법무팀장, 이틀째 李부회장 면회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구속 후 세 번째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장시호(38·구속 기소)씨, 김종(56·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아무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승계와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지원 관계 전반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구속된 이 부회장은 이후 18~19일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구속 기간 수사자료 보강을 위해 이 부회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수사 기간 연장 여부를 고려해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긴다는 방침이다. 특검 기간 연장 시 특검은 다음달 8일까지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할 수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 목표는 이 부회장을 구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유죄를 선고받아 단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날 오후 삼성의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이수형(55) 미래전략실 기획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이 팀장을 삼성물산 합병 등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에 삼성 측 입장을 전달한 실무자로 보고 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 기소를 앞두고 대응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판사 출신의 성열우(58·사법연수원 18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은 20~21일 연이틀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앞서 17일에는 ‘그룹 2인자’인 최지성(66)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18일에는 이인용(60) 삼성전자 사장이 이 부회장을 면회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 이후에도 최씨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요에 의한 것일 뿐 합병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정식재판이 개시되면 방어권 보장 필요성과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그러나 “공식적으로 보석 신청에 대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의 표명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의 표명

    박영수 특별검사팀 첫 구속자라는 불명예를 쓴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구속 52일 만인 21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2015년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이후 공가와 연가는 물론 결근처리까지 하면서 이사장직을 지켜 비난 여론을 불렀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계속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의결권 행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으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진실을 밝히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예기치 못한 소용돌이 속에서 진실은 외면받고 묻혀버렸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문 이사장의 변호인을 통해 사퇴서를 전달받아 수리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당초 복지부는 22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문 이사장을 면회해 거취 문제를 상의할 예정이었다. 문 이사장은 2013년 말 진영 당시 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법 수정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퇴하자 후임 장관으로 임명됐다. 2015년 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책임을 지고 장관 임명 1년 9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4개월 만인 그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결국 사표…“따가운 시선 감내한 임직원에 위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 이사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개시 이후 첫 구속자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지난해 12월 31일 구속됐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로 인해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눈총을 감내하셨을 6000여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속 깊이 고개 숙여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결단코 없었다”고 부인하면서 “앞으로 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 이사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2013년 말 진영 당시 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법 수정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5년 8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복지부 장관 임명 1년 9개월 만에 경질됐지만, 4개월 만인 그해 12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했다. 주무 장관이 산하기관의 장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선례를 깨면서 청와대의 두터운 신임을 증명한 것이다. 문 이사장은 장관 재직 시절에도 연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금 고갈의 심각성을 설파하곤 했다. 특히 기금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보험료율을 올려야 한다며 “후세대에 빚을 넘기는 것은 도적질”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 결과 문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말고 기금운용본부 차원에서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국민연금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가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문 이사장이 국민연금 전체의 이익 대신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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