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물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가석방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판타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출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평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22
  •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감사원은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호텔롯데의 점수를 부당하게 깎아 탈락시켰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관세청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에 신규 면세점 설치를 추가로 허가했다. 원래 계획에도 없던 이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또 청와대는 지난 14일 오후 예정에도 없던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굵직한 내용의 발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향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면세점 특혜 의혹’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앞서 이뤄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롯데와 SK에 면세점 추가 면허를 발급한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특혜가 있었는지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롯데가 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겼는지를 규명한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결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검찰의 수사를 확대할 중요 단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주요 경제 부처에 “롯데에 강한 워닝을 보내라”고 추가 지시하는 등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을 박탈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문건들은 검찰과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확보에 실패한 자료들이라 볼 수 있다. 공개된 자료의 내용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견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등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감사원의 발표 내용과 청와대에서 새로 발견된 문건들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당장 증거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증거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재판부로부터 증거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찰과 특검팀의 입장에서는 피고인들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라면서 공세를 펼 수도 있다. 우 전 수석의 재판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이 자료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가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쳐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도 향후 재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변호인단 몰래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삼성이 사준 말에 대해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의 ‘말(馬) 세탁’ 과정을 최씨가 독단적으로 했다는 삼성의 주장에 대해 “(삼성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며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정씨는 최씨에게 ‘왜 삼성이 나만 지원을 하느냐’ 물었더니 “‘그냥 조용히 해. 왜 자꾸 물어봐’라고 화를 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최씨는 앞서 “저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에서 유연이(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 지원을 다 해줬다는데, 박 전 대통령 지갑에 천원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어떤 이익도 안 봤는데 (둘을) 연관시키는 건 특검의 특수성 같다”고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독재시절 같은 기습통과… 이사진 퇴진 운동”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 “독재시절 같은 기습통과… 이사진 퇴진 운동”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이사회가 14일 경북 경주 스위트호텔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 계획’을 의결하자 신고리 시공사·한수원 노조·울산 울주군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한수원 노조는 단체행동으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가능한 기습 통과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앞으로 이사들에 대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15일 오후 1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앞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필요에 따라 배임이나 손해배상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 중단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대책위원장은 이날 경주 한수원 본사로 찾아가 이관섭 한수원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한수원 노조와 주민이 반대하니 이사회가 호텔에서 몰래 안건을 기습 처리한 것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법에도 없는 원전 일시 중단을 결정하고, 한수원이 꼭두각시가 돼 의결했다”면서 “의결 무효를 위한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타격이 불가피한 원전 건설사와 주기기 제작 기업 측은 사업 중단으로 받을 피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일단 배심원단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삼성물산·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을 맡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가 발주사업인 만큼 정부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도 “배심원단의 결정 이후 대응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때 신성장동력으로 키웠던 원전사업이 중단될 경우 관련 기업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원전사업은 국내 수주 실적을 쌓아 해외로 나가는 식인데, 탈원전이 현실화되면 그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 매몰비용(약 1조 60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손실이 국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권 초기 찍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기업들이 입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협력업체에 대한 구제책이 제대로 마련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경주 박정훈 기자 jhp@seoul.co.k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r
  •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직접 승용차 운전해 법원 도착 “경제발전에 긍정적 계기 기대”‘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어도 이 부회장 측이 편법 승계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강연을 하듯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미전실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해당 회사(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할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삼성그룹 출자구조는 국내외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서 “삼성이 출자구조나 승계구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삼성의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특검이 “대통령이 기업의 승계에 대해 우호적인 시그널만 주더라도 시장의 재량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에 동의하면서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나 공정위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은밀하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하고 이 부회장이 들어준 이상 이 부회장 입장에선 대통령이 빚을 졌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승계작업을 했을 것 같다”는 특검의 질문에도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원장 직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공정위에 연가를 내고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단기적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 경제의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 특검도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재수사 불가피… ‘제식구 감싼’ 檢 비판 거세질 듯

    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파격 인사 예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만들었거나 열람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대거 발견된 14일 검찰은 복잡다단한 표정을 지었다. 재판이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일단 검찰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지만, 우 전 수석을 구속하지 못한 검찰을 향해 ‘역시 제 식구 감싸기였다’는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이날 확보한 문건을 검찰에 전달하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우 전 수석에겐 ‘법꾸라지’란 별칭이 생겼는데, 이 별칭엔 국정농단 사건 관련자들에 비해 검찰이 유독 우 전 수석에게 관대한 수사를 벌였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었다.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시절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재판에서 다루는 내용 전반이 포함됐다. 검찰이 우 전 수석에게 적용했던 직무유기 혐의 정도를 넘어 우 전 수석이 국정농단의 기획자 혹은 허브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새로운 추론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공교롭게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추가 증거를 쥐게 되는 시점은 두 달 가까이 공백기였던 검찰 수뇌부가 재정비되고, 법무부의 역할이 재정립되는 시기와 겹칠 전망이다. 박상기 법무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동의를 기다리는 중이고,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검찰에게 수사할 시간이 넉넉한 편도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감 중인 이들의 구속기한을 고려해 빠르게 추가 증거를 솎아내고 필요할 경우 급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법무부·검찰 수뇌부 재정비 뒤 예정된 일선 검사 인사 역시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국정농단 추가 수사를 위한 다소 이색적인 발탁 인사도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당혹스런 삼성 말 아껴… 문건 내용 파악 주력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관련 문건이 나왔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삼성 내부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 속에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청와대의 진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14일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문건이 나왔다니 파급력은 크지만 누가 쓴지도 모르는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둔 것일 수도 있다”며 “당혹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부풀려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면 그냥 검찰에 전달하면 되는데, 청와대가 브리핑을 열고 문건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한 진의가 궁금하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한 것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관련 지원을 한 것도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이 아닌 4대 그룹 관계자는 “이런 일이 터지면 재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5대 그룹의 대통령 면담 등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 살풍경을 연출하는 것은 재계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제일기획(1.37%), 삼성카드(0.5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삼성전자(-0.12%)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삼성물산(-3.11%), 삼성SDS(-2.93), 삼성생명(-1.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물산은 청와대의 발표 이후 장 마감까지 20여분 동안 2.09% 급락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삼성 승계 국면→기회 활용’ 자필 메모… 朴정부 개입 정황 담겨

    [朴정부 문건 발견] ‘삼성 승계 국면→기회 활용’ 자필 메모… 朴정부 개입 정황 담겨

    청와대가 지난 3일 민정수석실 캐비닛에서 찾아낸 문건에 언급된 주요 사건은 삼성 경영권 승계를 박근혜 정부가 지원한 의혹,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블랙리스트, 김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리기사 폭행 혐의 등이다. 대부분 최순실 국정농단과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 사건으로,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자료가 발견된 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사정 부문이 쓰던 공간에 있는 캐비닛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는 사용하지 않아 청와대는 자료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삼성 경영권 승계 메모와 함께 발견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의결권 행사 과정에 박근혜 정부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은 2015년 7월 10일 투자위원회를 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입장을 정했고 같은 달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가결했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옛 삼성물산의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합병에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넣은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장치가 삼성 합병이었으며 박근혜 정부가 이를 돕는 대가로 삼성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에 나서는 등 뇌물 공여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가 발견한 메모장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삼성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 결정을 내리는 데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알 수 있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 삼성의 당면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이란 글이 메모돼 있었다.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기금 집행부서 인사 분석’ 등이 메모된 문건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사건과 연관돼 있다. 당시 문체부는 진보 성향의 예술가나 단체를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려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에서 배제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소극적이던 문체부 직원들을 경질하는 데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대리기사 남부(지검) 고발→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이란 메모는 김현 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혐의와 관련 있어 보인다. 당시 김 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2014년 9월 대리기사와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일로 고초를 겪은 김 전 의원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특검에 김 전 실장을 고발했다. 청와대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 메모 중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를 ‘간첩에 관대한 판사’로 지칭하면서 ‘특별형사법 입법’을 거론한 대목도 눈에 띈다. 법조계를 상대로 이른바 ‘종북몰이’를 시도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사건은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증거조작 사실이 밝혀져 법원에서 무죄로 판명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 저격수’ 김상조, 이재용 측과 설전…“사회적 정당성까지 인정 받아야”

    ‘삼성 저격수’ 김상조, 이재용 측과 설전…“사회적 정당성까지 인정 받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측 변호인단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김 위원장을 오후 증인으로 소환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가 증인으로서 삼성그룹 경영 관련 쟁점들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증언했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진술하자 삼성 변호인단이 “금융지주회사가 없어도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삼성은 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니까 법을 지키는 건 기본이고,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이 부회장이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법률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청탁의 계기로 의심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정당했는지 여부 등을 놓고 변호인단과 ‘난상토론’ 방식으로 공방을 펼쳤다. 변호인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합병에 찬성한 결과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주식이 1개월쯤 지나 최대 3000억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주가는 중요하고 대표적인 성과 지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3∼5년에 걸친 장기간의 수익률을 봐야 하는 것이지 며칠 사이 수익률을 보고 (투자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맞섰다. 변호인은 또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책정됐다는 (특검팀의) 주장이 있는데, 논란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정한 비율을 바꾼다면 제일모직 주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게 경영 판단의 책임이 되는 문제”라며 “부당한 로비가 있었는지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라면 (합병 비율을) 변경하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이종걸(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원내대표) 종현(가천대 경영학과 교수)씨 모친상 정락경(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씨 시모상. 14일 경기 안양 중앙성당. 발인 17일 오전 8시 (031)444-2619 ●장우석(블랙스톤리조트 부장) 영석(신영증권 부장) 세나(해리슨앤컴퍼니 팀장)씨부친상 박남철(삼성물산 차장)씨 장인상 박윤희(IBK투자증권 WM센터 반포자이 차장)씨 시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5 ●이기선(대경이앤씨 대표이사)씨 모친상. 14일 울산 영락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52)256-6895 ●김용수(삼성전자 수석)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9 ●윤기호(전 한국로타리 3661지구 총재)씨 별세 훈용(동아대 교수) 경용(삼성전자 수석)씨 부친상 손태형(전 김앤장 세무사) 이향모(목사)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03 ●이강종(전 옥천향교 전교)씨 별세 규완(전 충북도의원) 규화(디지털타임스 편집국 선임기자) 규용(캐나다 거주) 규섭(소정영농법인 대표)씨 부친상 조덕영(씨티에스 대표) 최숭권(전 CJ해찬들 상무) 김성각(CSG고객서비스그룹 대표)씨 장인상 14일 충북 옥천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43)733-0808 ●이중길(동부건설 대표이사)씨 부친상 14일 전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3)250-245 ●김민성(대신증권 고객감동센터 부센터장)씨 부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650-5121
  • 조석래 전 효성 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령과 건강상의 이유

    조석래 전 효성 회장,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령과 건강상의 이유

    조석래(82) 전 효성 회장이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로 14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효성그룹은 이날 조 전 회장이 ㈜효성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가게 됐다. 조 전 회장은 지난해 말 아들 조현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줘 그룹 계열사 중에서 ㈜효성 대표이사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효성그룹은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조 전 회장이 사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효성도 2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가 이번 조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남은 김규영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효성은 1966년 11월 3일 창업한 동양나이론을 모태로 했다.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은 한때 이병철 삼성 회장과 삼성물산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독립해 세운 회사가 나일론 원사를 만드는 동양나이론이다. 조홍제 회장은 1981년 장남 조석래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 조 전 회장은 1981년 효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경영혁신과 주력 사업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장,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리 5·6호기 시공사 “공사 중단 요청 근거 불명확”

    정부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공사 ‘일시 중단’ 조치에 대해 시공사들이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3개월 공사 중단’을 요청받은 건설업체들은 근거가 불명확하고 납기연장과 추가비용 발생에 대한 보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3개월 공사 중단으로 1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SK건설은 한수원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시공계약 일시 중단에 관한 협조 요청’ 공문 회신에서 공사 중단에 대한 정부의 절차에 문제 제기를 했다. 지분율 51%로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삼성물산은 “한수원이 공사 중단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는데 그 취지가 도급계약서 상의 ‘공사 정지 지시’에 해당하는 것인지 또는 한수원의 공사 정지 지시를 전제로 이를 대비해 중지 이전에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선행적으로 취해 달라는 것인지 의미가 불명확하다”며 확인을 요청했다. 또 컨소시엄 업체들이 조치를 취해야 할 업무의 종류와 보상 범위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입찰 완료된 협력업체와의 계약 체결 여부, 이미 계약돼 현장 반입 예정인 자재와 장비의 현장 반입 중단 시점, 현장 안팎에서 진행 중인 자재 제작 및 용역 업무에 대한 중지 시점에 대해 명확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산중공업(지분율 39%)은 “공사 일시 중단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만 있을 뿐 이에 대한 법적·계약적 근거가 무엇인지, 공사 일시 중단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업무에 따라서는 중지할 경우 막대한 손해가 우려돼 당장 중지가 어려운 작업도 있으므로 중지 업무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필요하다”며 중지 기간에 대한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 SK건설은 “현장 대기 중인 시공인력·장비·협력업체·각종 운영경비 포함 등 명확한 보상지침이 없어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보상 방안을 포함한 현장운영 세부지침을 통보해 달라”고 회신했다. 건설사들은 한수원에 3개월간의 공사 중단에 들어가는 비용이 근로자 인건비 12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12일 법정 대면 가능성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12일 법정 대면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12일 열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8일 결정했다. 정씨가 재판에 나오면 이 부회장은 특검이 뇌물로 보는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을 받은 정씨를 법정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다. 특검은 전날 시작한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이 이날 새벽 마무리될 무렵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검찰이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씨의 조서를 증거로 제출하는 데 반대해오다 신속한 재판을 위해 동의한 상태”라며 “조서가 변호인에게 오래 노출되는 점을 검찰이 우려하는 만큼 정씨를 12일에 신문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2일은 원래 최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다른 날짜로 바꾸고, 정씨가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점 등을 고려해 가급적 이른 시일에 정씨 먼저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 변호인은 “조서를 받아가서 (증인신문을) 준비하겠다”며 특검이 요구한 날짜에 정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특검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을 청탁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정씨는 자신의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법정에 나와 증언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불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공판에 김종 전 차관 출석…스포츠영재센터·승마 지원 의혹 공방

    이재용 공판에 김종 전 차관 출석…스포츠영재센터·승마 지원 의혹 공방

    7일 열리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증인으로 나온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5명의 공판에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 등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이 부회장이 독대하기 이틀 전인 2015년 7월 23일에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전 대한승마협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당시 박 전 사장은 김 전 차관에게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2020년 도쿄올림픽에 정유라씨가 꼭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이미 최순실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당시 통화에서 박 전 사장이 ‘대통령의 지시사항’이라고 말해 특별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가로 삼성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공판에서는 영재센터 후원 문제를 놓고 특검팀과 삼성 측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두 차례에 걸쳐 영재센터에 16억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지만, 이 부회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의 강요로 인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에서 뇌물수수가 합의돼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이 진행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부, 안종범 수첩 ‘정황증거’로 채택

    이재용 재판부, 안종범 수첩 ‘정황증거’로 채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증거로 제출한 ‘안종범 수첩’을 정황증거로 채택하기로 했다.내용 자체가 아니라 특정 내용이 수첩에 기록돼 있다는 사실만 증거 능력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진술 증거로는 그 능력을 인정할 수 없지만, 수첩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와 대통령과 피고인의 대화 내용에 대해 진실성과 무관하게 정황 증거로 채택한 것이다. 현재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안종범 수첩’은 총 63권이다. 6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36차 공판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증인 신문을 마무리한 뒤에 “안종범 수첩 기재내용과 같이 대통령과 이재용 피고인이 개별 면담에서 ‘말’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진술증거로서의 증거능력을 인정 못한다”며 “수첩에 내용이 존재한다는 자체와 대통령과 피고인 사이에 그와 같은 대화내용이 있었다는 간접사실로서의 정황증거로는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작성된 안종범 수첩의 ‘메모’에 대해 현장에 안 전 수석이 없었기 때문에 메모 내용이 곧 독대의 대화 내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안종범 수첩’을 유력한 정황증거로 보고 앞으로 심리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재판에서 안종범 수첩의 증명력을 놓고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공판은 자정을 넘겨 6일 새벽 1시 6분까지 계속됐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의 수첩에 있는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이 불러준 내용만 적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말이 빠른 편이라 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발언을 그대로 적었다”며 “최순실, 정유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고 박 전 대통령이 말한 적이 있었다면 내가 받아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등 특정 기업을 도와주라는 지시나 질문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설업 재해율 5년째 나 홀로 증가

    건설업 재해율이 다른 업종의 감소 추세와 달리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5월 경기 남양주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외국인 미숙련 노동자가 많이 투입되는 건설업 현장의 특징 탓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0개 건설업체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84명으로 2015년(153명) 대비 20.3%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사망자를 제외한 재해자 수는 3837명으로 전년보다 369명 늘어 10.6% 증가했다. 건설업체들의 5년간 평균 환산재해율은 2012년 0.43%에서 해마다 증가하다 지난해 0.57%를 기록했다. 환산재해율은 원청 및 하청업체 재해를 모두 포함한 노동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로 사망 사고는 일반 재해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한다. 건설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재는 더 잦았다. 1~100대 기업의 환산재해율은 0.34%인데 601~1000대 기업은 1.85%로 약 5.4배 차이가 났다. 고용부는 환산재해율이 높은 요진건설산업, 극동건설, 동원개발, 서희건설 등 99곳에 대해 정기감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발주자의 안전보건교육 참여 횟수, 안전관리자 정규직 비율 등으로 산출한 산업재해 예방활동 점수에서는 호반건설(40점), 대우건설(50점), 삼성물산(54.5점), 현대엔지니어링(54.4점) 등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예방활동을 소홀히 한 원청업체들의 현장에서는 실제로 올해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5월 발생한 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 현장의 원청업체였고 같은 달 노동자 2명이 숨진 서울지하철 9호선 건설공사 현장의 원청업체는 삼성물산이었다. 고용부의 2016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제조업은 0.65%에서 0.62%, 서비스업은 0.34%에서 0.32%로 대부분 업종에서 산재율이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0.75%에서 0.84%로 증가했다. 이승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정책국장은 “품질경쟁보다 임금경쟁을 벌이는 건설현장에서 임금 체납,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한다”며 “복합 공정인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안전 문제에 대해 원청업체에 목소리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종범 “朴, 삼성 합병 지시도 질문도 없었다”

    朴은 건강상 이유 불출석 예정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를 증언할 ‘키맨’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안 전 수석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의 주식 의결권을 챙겨 보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제게 지시나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고, 이 지시를 안 전 수석이 따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청와대가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정유라 승마 지원 등 뇌물을 제공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안 전 수석은 “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관심 갖고 본 것이지 의결 사항에 관여하진 않았다”고 거듭 반박했다. 특검팀이 제시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삼성·엘리엇 대책 M&A 활성화 전개’, ‘대책 지속 강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적혀 있지만, 안 전 수석은 박 전 대통령이 경제수석실의 보고 내용을 언급한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 혐의 공판에서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의 독대 전 박 전 대통령의 ‘말씀자료’를 작성한 윤인대 전 청와대 행정관도 ‘경영권 승계 문제가 잘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문구가 박 전 대통령이나 안 전 수석의 지시가 아닌 격려의 의미였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이 부회장 공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아프리카 순방 전 삼성전자의 해외 수주를 도와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도울 일 있으면 말씀하라”고 한 뒤 이런 지시가 나왔다고 대가성을 주장했지만, 안 전 수석은 “수주할 게 있으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의미라며 이 부회장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시점에 자신의 수첩에 적힌 ‘금융지주회사, 글로벌 금융, 은산분리’라는 단어에 대해 안 전 수석은 “(독대에서) 그런 대화가 있었다고는 했는데 누가 말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5일 열릴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 문제와 자신의 재판을 이유로 지난 3일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해 이 부회장과의 대면은 오는 10일로 미뤄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국민연금은 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해야 하나/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시론] 국민연금은 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해야 하나/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을 강조하는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가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다시 조명받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쉽게 말해 자산운용사 및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가 고객과 수탁자의 돈을 자기 돈처럼 여기고 관리·운용해야 한다는 연성 규범이다. 스튜어드십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 재산을 충직하게 관리하는 ‘청지기의 정신’을 바탕으로 해 고객과 수탁자 자금을 운용할 때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원칙이다. 이 코드는 현재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지난해 말 스튜어드십 코드가 한국에도 도입됐지만, 제도의 정착과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맏형격인 국민연금이 여러 이유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다른 기관투자자도 서로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새 정부 탄생 이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도 자극이 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연내 정착이 기대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의 성공적 정착과 확산에 국민연금의 적극적 참여는 필수적이다. 한국의 대표적 기관투자자이며 국민의 노후 자금을 관리·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누가 이를 준수하겠는가. 국민연금은 운용사를 선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주체로서도 코드에 우선 가입해 적극적으로 역할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의결권 행사 논란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에 다시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를 천명해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간 기관투자자들이 주주의 입장에서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또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와의 대화 및 주주 제안 등의 주주권 행사에도 상당히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자신들에게 자산을 맡긴 고객 또는 수익자의 수익은 극대화되지 못했다. 이것이 한국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제도이든 도입 초기에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스튜어드십 코드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대부분의 우려와 논란은 코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우선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하면 국민연금이 정치권에 휘둘려 정치적 의사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 연금사회주의가 확산한다는 우려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국민연금이 현재 절반 정도인 직접 운용 비중을 확 줄이고 외부의 위탁 운용사를 더 많이 활용하고 이들 위탁 운용사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각자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 이는 여러 금융 선진국에서 하는 방식이고 앞으로 법과 제도의 개정을 통해 뒷받침하면 된다. 이런 방안은 국내 자산운용업의 발전과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우려는 스튜어드십 코드 탓에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져 이들이 경영에 간섭하고 과도한 배당을 요구하게 되면 기업의 경영과 투자활동이 위축돼 중장기적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향상과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훼손하는 과도한 경영 간섭과 배당 요구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이행하는 기관투자자는 이런 행태를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투자 기업과의 건설적 대화를 통해 함께 기업의 중장기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기업도 기관투자자의 대화 요구를 간섭이 아니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쌍방향 소통의 장으로 인식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빨리 활성화돼 우리 기업과 한국자본시장의 중장기 발전에 이바지하는 하나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① 朴·이재용 첫 ‘법정 만남’ ② 최순실 등 건강이상 호소 ③ 블랙리스트 김기춘 구형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관련 공판이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같은 법정에 마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자에 대한 검찰 구형도 이번 주중 이뤄진다. 석 달 넘게 매주 3, 4일씩 집중심리가 이어지며, 고령 피고인들의 건강상태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① 朴, 5일 李재판 증인… 출석은 불투명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의 뇌물 혐의를 심리하며 국민연금공단,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측으로부터 통합 삼성물산 출범 과정 증언을 청취한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번 주 전 정권 청와대 인사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4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5일 박 전 대통령 순이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3차례 독대에서 “정유라를 잘 지원해 달라”고 말하고, 이에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을 부탁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당시 독대를 ‘뇌물 모의 현장’이 아닌 ‘권력에 기업이 강요당한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이 부회장 측도 박 전 대통령 증인 채택에 동의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박 전 대통령에겐 이미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 재판의 증인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한 선례가 있다. 당시 건강 문제를 들어 불출석했던 박 전 대통령은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지난달 30일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도 어지럼증을 호소한 바 있다. ② 崔, 만성질환 호소… 재판 일정 변수 혹서기가 다가오면서 피고인들의 건강 상태는 재판 일정에 파행을 부를 변수로 급부상했다. 77세 고령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최순실씨 등이 만성질환에 따른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구속 재판의 경우 기소 뒤 1심 선고까지 최대 6개월 안에 선고해야 하는 촉박한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느라 법원 역시 집중심리를 이어갈 수밖에 없음을 파악한 피고인들은 검찰 쪽으로 공격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작성한 조서를 반복해 읽는 방식으로 증인을 신문하고 있어, 재판이 길어진다”고 주장했다. ③ 블랙리스트 선고, 朴 재판 영향 줄 듯 김 전 실장, 조윤선·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상으로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가 심리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에선 3일 검찰 구형이 나온다. 선고는 이르면 이달 중순쯤으로 예상된다. 블랙리스트 작성·지원 배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로 김 전 실장 등에 대한 선고 결과가 박 전 대통령 공판에도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탈원전 속도] 산업계 “해외 원전 수주는 어찌하나”

    [탈원전 속도] 산업계 “해외 원전 수주는 어찌하나”

    기업들 손실금액 걱정도 ‘끙끙’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원전 관련 산업계는 정부 방침에 대놓고 반발하지도 못한 채 속으로 끙끙 앓고 있다. 28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전 수주를 할 때 해당 국가의 시민단체들이 ‘당신 나라에서도 안 하려는 원전을 왜 여기서 하려고 하느냐’며 반대하면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면서 “해외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전 공사를 수주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2015년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지분 51%), 두산중공업(39%), 한화건설(10%) 컨소시엄 측은 “결과가 나오면 발주처인 한수원 등과 협의해 일을 진행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미 투입된 공사비 중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업들에는 정부와 한수원이 갑(甲)이기 때문에 손실금액을 모두 보상해 달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700곳이 넘는 협력업체 모두가 답답한 심정일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국제 원전 수주전에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주춤했던 세계 원전 발주는 최근 영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를 투입해 신규 원전 30기를, 영국도 2030년까지 16기를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니 밖으로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내 실적이 전무한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를 따내기는 힘들다”면서 “정부와 배심원들이 원전을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6兆 들인 신고리 5·6호기 운명 시민배심원에 달렸다

    1.6兆 들인 신고리 5·6호기 운명 시민배심원에 달렸다

    보상비 포함 땐 2조 6000억 손실… 지역경제 미치는 영향 적지 않아 ‘사회적 합의로 결정’ 바람직 판단… 공론화위가 일체 기준·내용 결정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이 결정됐다. 공정률이 3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영구 중단이냐, 건설 계속이냐’는 문제가 시민배심원단의 손에 넘어갔다. 대선 공약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부는 “공사 일시 중단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론화 작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수원 “계약자 줄소송 땐 대처 난감”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중단되면 총 손실 규모는 이미 집행한 공사비 1조 6000억원에 보상비용까지 합쳐 2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때문에 공약 그대로 ‘공사 중단’을 하기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그 결정에 따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론조사 방식 설계 등 일체 기준과 내용은 공론화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전력이 최근 1~2년간 수조원대 수익을 내고 있고 전력예비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여건이 좋은 상태에서 진행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측은 “앞으로 4~5년 뒤에는 전력예비율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연내 8차 수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 보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를 내준 원전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책적 판단으로 공사가 중단될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결정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원 측은 “정부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고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만약 중단할 경우 매몰비용(2조 6000억원)에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계약사업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수원 측은 산업부로부터 국무회의 결정 전 어떤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역 건설사 일감 사라져 타격 클 듯 신고리원전 5·6호기 공사 중단에 대해 시공을 맡고 있는 건설사들은 “일단 정부의 판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고리원전 5·6호기는 2015년 삼성물산(지분 51%), 두산중공업(39%), 한화건설(10%) 컨소시엄이 사업을 따내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론화 작업이 어떻게 되는지 기다려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한수원과의 논의를 통해 이후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사 중단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공사를 한 부분은 정산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예정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만큼 손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형 건설사들은 그나마 괜찮지만, 지역 협력업체들은 바로 일감이 사라지는 것이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은 신고리 3·4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이 있다. 이 중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는 공정률이 90%를 넘었다. 정부는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을 발표했으나, 건설 공정률 90%가 넘은 원전들에 관해서는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심리 종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 명단)를 작성·관리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의 재판 심리가 27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김 전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에 이어 구형 등 결심을 진행하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다만 피고인 신문이 예상보다 길어지면 결심 공판 기일을 추가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변론이 끝나면 선고 기일은 다음 달 중에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선고 기일은 결심 공판 2∼3주 뒤에 지정된다. 앞서 재판부는 위 피고인 3명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의 선고를 같은 날에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위 피고인 3명과 따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이번 주 피고인 신문을 끝내고 다음달 초쯤 결심 공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국정농단 사건 가운데 첫 항소심 재판도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정 교수 측의 항소 이유를 듣는다. 정 교수는 1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 외에도 박근혜(65) 전 대통령,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은 각각 이날 증인 신문을 이어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의 재판을 열고 오전엔 그동안 이뤄진 공판기록에 대한 증거조사를, 오후엔 최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비덱스포츠 직원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을 열고 국민연금공단 이모 전 운용전략실장, 채모 전 리서치팀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둘러싼 진술을 듣는다. 최씨와 이 부회장은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형사합의27부 오는 2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해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최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