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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9호선 2단계 2007년 착공

    서울 강남 봉은사로∼코엑스∼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21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인 봉은사로∼종합운동장(4.5㎞) 건설 사업을 2007년 착공,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달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본부는 이달 안에 기본설계 보완 및 환경·교통영향평가 용역에 착수, 내년 2월 기본계획을 세우고 8월까지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2단계 구간은 봉은사로 차병원 사거리에서 출발해 삼성동 코엑스 앞을 경유, 탄천을 횡단해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진다. 모두 5개역(차병원사거리, 삼릉공원사거리, 차관아파트 앞 사거리, 코엑스사거리, 잠실종합운동장 예정)이 들어서며 사업비는 약 5330억원으로 예상된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1단계 사업 구간(김포공항∼노량진∼강남대로 25.5㎞)과도 연결된다. 공단 측은 “2단계 구간이 삼릉공원에서 분당선과, 잠실운동장에서 2호선과 각각 연결되면 강남과 잠실, 분당 지역 주민들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재 매우 혼잡한 2호선 삼성역과 강남역 이용객을 분산시켜 혼잡도를 낮출 것으로 본부는 내다봤다. 9호선 잔여 구간(종합운동장∼방이 8㎞)은 향후 시의 재정 여건을 봐가며 3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여의도∼논현∼코엑스∼방이 등 한강 이남 지역을 잇는 총연장 38㎞의 노선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종부세대상 36% 강남3개구 거주

    종부세대상 36% 강남3개구 거주

    예상대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부자들이 몰려 살고 있다. 경기도 분당(성남시)과 일산(고양시), 수원에도 알부자가 많이 살고 있다. ●강남 3구에 역시 부자 많아 30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도입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 7만 4212명 중 서울 강남구에 21.1%인 1만 5676명이 살고 있다. 이 중에는 법인도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종부세 대상이 법인일 경우에는 본사가 있는 곳에, 개인이 여러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사는 곳에 세금 안내서를 보냈다. 강남구를 세무서별로 세분하면, 신사·논현·압구정·청담동을 관할하는 강남세무서가 1위(5947명)에 올랐다. 압구정동의 고가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많기 때문으로 여겨진다.2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아이파크가 있는 삼성동을 비롯해 개포·대치·수서동 등을 관할하는 삼성세무서(5812명)다. 대치동의 고가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많은 것도 삼성세무서가 2위에 오른 주요인으로 꼽힌다. 역삼세무서(서울 강남구 역삼·도곡·포이동) 관내의 대상자는 3917명이었다. 타워팰리스의 주민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반포·서초세무서)에 사는 종부세 대상자는 6726명, 송파구(송파세무서)에 사는 대상자는 4294명이다. 종부세 대상자 중 강남·서초·송파구에 36%가 몰려 있는 셈이다. ●“현장에 나가 종부세 상담·지도” 국세청은 지난주 내야 할 세금이 100만원 이하인 납세자에게는 세액을 계산한 안내서를 보냈다. 이 내용이 맞으면 서명한 뒤 세무서에 내고, 세금은 은행이나 우체국에 내면 된다. 또 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이 물건별 공시가격 및 재산세 부과내역이 포함된 과세대상 물건명세를 안내해줬다. 이 내용을 확인해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신고서 작성프로그램을 이용해 신고서를 출력하면 된다. 종부세는 오는 15일까지 신고해 내면 된다. 종부세를 낼 때에는 내야 할 금액의 20%를 농어촌특별세로 추가로 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내면 내야 할 세금의 3%를 공제받을 수 있다. 농특세를 포함하면 3.6%를 공제받는 셈이다. 내년 2월 말까지 내지 않으면 가산금 3%가 붙는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강남구의회 재산세 50% 인하안 통과

    서울 강남구의회가 2005년도 재산세에 탄력세율 50%를 적용,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 그러나 집행부는 재의를 신청하기로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의회는 4일 열린 본회의에서 탄력세율을 적용해 올해 부과된 재산세의 50%를 깎아주는 내용의 인하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강남구의회가 탄력세를 도입한 것은 신사동과 압구정동 등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지난달 26일 재산세 인하요구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구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는 등 탄력세 도입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서민층에게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이다. 탄력세가 도입되면 서민이 아닌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삼성동 아이파크 등 큰 평형 아파트 주민들만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재산세 부과대상 가구인 15만 6972가구 가운데 탄력세율 30%를 적용하면 혜택을 보는 가구는 대형 주택을 중심으로 3만여가구에 달한다. 탄력세율이 50%였을 때도 실제 혜택은 대형 주택에만 돌아간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6월 중순 임시회에서도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구세감면조례안이 발의됐으나 재무건설위원회에서 부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통과시켜 3개월여 만에 당시 결정을 뒤집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일반 주민에게 실효성이 없는 결정”이라면서 “조만간 재의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남구 재산세 50% 인하 추진

    서울 강남구의회가 2005년도 재산세에 탄력세율 50%를 적용, 세금을 깎아주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29일 일부 의원들이 간담회를 열어 탄력세율을 적용, 올해 부과된 재산세의 50%를 깎아주는 내용의 인하안을 마련, 오는 4일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이들이 탄력세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신사동과 압구정동 등 일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26일 재산세 인하요구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구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는 등 탄력세 도입 요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탄력세 도입시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삼성동 아이파크 등 대형평형 아파트만 혜택을 보게 돼 ‘부자동네 세금깎아주기’라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앞서 강남구 의회는 지난 6월 중순 제141회 임시회에서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구세감면조례안이 발의됐으나 재무건설위원회에서 부결됐었다.4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당시의 결정을 3개월여 만에 뒤집는 셈이다. 강남구의 재산세 부과대상 가구는 모두 15만 6972가구이며 이 가운데 탄력세율 30%를 적용할 경우 혜택을 보는 가구는 대형주택을 중심으로 3만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세율 50% 적용시에도 실제 혜택은 대형 주택이 보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산세 내리고 싶어도…”

    재산세 납세거부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서울과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탄력세율을 추가로 내리면 지자체 세수가 줄어들고, 적당히 내리면 대형 주택 보유자만 혜택을 보게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재산세 부담 때문에 탄력세율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구청도 할 말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없는 이유를 적극 해명했다. 탄력세율을 적용, 오른 세금의 50% 한도내에서 세금을 깎아주려 해도 정작 혜택은 대형주택 보유자만 보기 때문이다.실제로 시뮬레이션 결과 탄력세율 적용,30%를 인하할 경우 45평형이하의 중형 및 소형 아파트 보유자가 혜택을 보지 못하는 대신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아크로비스타, 삼성동 아이파크 등의 대형아파트 보유자들만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은 세금이 오히려 내리고, 아파트 등만 세금이 오른 상태에서 자칫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줬다는 비난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재산세 상한제 적용돼 실효 없어 게다가 실효성도 없다. 정부는 재산세 산정시기를 지난해 6월에서 올해부터 5월로 앞당기면서 2년치 세금이 한꺼번에 나와 조세저항이 우려되자 ‘재산세 상한제’를 도입, 재산세가 얼마나 오르더라도 전년대비 50% 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탄력세율을 적용, 세금을 깎아줘봐야 재산세 상한제에 따른 세금인하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다. 강남·송파·동작구 등 10개 구청은 이런 이유로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세수도 많이 줄었다 세수감소도 지자체의 고민 가운데 하나다. 송파구의 경우 아파트 세금은 크게 올랐지만 업무용 빌딩 등의 세금은 크게 내려서 세수감소가 예상된다. 이 때문에 마냥 주택분 세금을 깎아줄 수도 없다.실례로 일반 업무용 빌딩의 재산세가 지난해 176억원에서 6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세수도 지난해(824억원)에 10억원 못 미칠 전망이다. 관계자는 “업무용 재산세가 줄어든 상태에서 세금을 무조건 깎아주기도 어렵고, 또 깎아주더라도 정작 중소형 주택은 혜택을 보지 못한다.”면서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강북지역의 구청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주택의 재산세가 내려 탄력세율을 적용하기 어려운데다, 세수가 부족해 세금을 내리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산세 못낸다” 수도권 확산

    “재산세 못낸다” 수도권 확산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7월 부과한 건물분 재산세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납세 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9월분 토지분 재산세의 과다 인상에 대한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재산세 납부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경기도 안산시를 비롯해 광주·화성·시흥·오산 등 5곳에 이르고 있다. 또한 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이어 송파·성동구 등지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의 경우 대규모 가두서명과 항의집회 등 조직적인 납세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의 경우 아파트 재산세가 이웃인 분당의 같은 평형보다 많은 데 반발, 재산세 인상분만큼 아파트 공공시설비를 지원해주거나 내년도 재산세율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압구정·개포동의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재산세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일부 주부들은 구청장 집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송파구에는 재산세 인하를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게시판에 구청을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오르고 있다. 도봉구 A아파트 입주자동호회 홈페이지에는 ‘분당 아파트가 1억원이나 비싼 데도 세금은 우리보다 적다.’면서 구청에 항의하자며 구청장 사무실 전화번호가 올라 있는 실정이다. 성동구 응봉동과 성수동의 아파트 주민들도 토지재산세가 무려 90%나 올랐다며 삼삼오오 볼멘소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S아파트의 한 주부는 “32평형 아파트 토지재산세가 지난해 10만원선에서 19만선으로 크게 올랐다.”면서 “세금인상 이유에 대해 지자체가 제대로 설명해줘야 오해가 없고, 조세저항도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234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건물분 재산세를 감액해주지 않은 곳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모두 81곳에 이르고 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상관없이 해당 지자체들은 조세형평과 조세수입 감소를 이유로 재산세를 추가로 인하해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30%의 탄력세율을 적용하면 대부분의 주민들은 혜택이 없는 반면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성동 아이파크 등 45평 이상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15만 6972가구 중 3만가구만 인하혜택을 본다.”고 지적한 뒤 “일부 주민들의 오해와 허위소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송한수기자 kbchul@seoul.co.kr
  •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화장품 브랜드숍 특장점 가이드(下)

    “골라 바르는 재미가 있어요.” 서울 명동 마니아인 홍은미(33·서울 마포구 창전동)씨는 요즘 화장품 브랜드숍을 파헤치느라 바쁘다. 일 주일에 한 차례씩 이곳에 나와 브랜드숍을 하나씩 훑고 있다.“내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숨은그림 찾기’죠. 비싸지 않으니까 맘놓고 사고, 문제가 생기면 100% 교환해주니까 걱정 없어요.” 홍씨는 색조는 물론 기초·보디화장품도 각각 다른 매장에서 구입했다. 명동에 20군데가 넘는 화장품 브랜드숍이 몰려 있는 까닭이다. 어느 브랜드숍에 가면 내가 찾는 화장품이 있을까. 가격은 얼마일까. 매장별로 어떻게 다를까. 명동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들어선 화장품 브랜드숍 14곳을 직접 찾아가 봤다. ●1등을 고수하라 미샤(www.beautynet.co.kr)는 화장품 브랜드숍의 개척자다. 명동에만 점포가 4곳이다.2000년 ‘비싸야 잘 팔린다.’는 업계 통념을 깨고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가격은 1000∼9800원. 인터넷에 이어 2002년에는 종합화장품점에 맞선 단독 브랜드숍도 오픈했다. 중저가 브랜드로선 세계에서도 드문 일이었다. 모험은 성공했다. 미샤는 제품 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스메틱넷(www.cosmetic.net)은 미샤에 이은 ㈜에이블씨엔씨의 두번째 브랜드. 지난해 6월, 미샤의 색조화장품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미샤의 대표 색상이 빨강이라면 코스메틱넷은 초록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 유니폼도 그렇다.‘자연주의’를 강조한 것. 주원료도 포도씨 오일, 녹차, 토마토, 알로에, 대나무, 망고, 키위, 아세로라 등 식물 추출물로 제한했다. 기준 가격은 미샤가 3300원이라면, 코스메틱넷은 3800원이다. 인터넷 판매도 활발하다. 배송은 무료. 더페이스숍(www.thefaceshop.com)은 미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2003년 12월 명동에 1호점을 낸 뒤 매장을 국내 321개, 해외 40개로 늘렸다.‘자연주의 화장품’ 이미지 덕에 중저가 브랜드숍인데도 기초화장품이 인기다.3300원 상품은 눈에 띄게 줄었고,1만 4900원짜리(주름개선 에센스)도 등장했다. ●후발주자, 발걸음 재촉하다 성공신화를 쫓아 소망화장품과 보브, 도도화장품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초 뷰티크레딧, 캔디숍, 도도클럽을 나란히 런칭한 것이다. 강남 뷰티크레딧(www.beatycredit.co.kr)은 화장품과 더불어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아름다움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는 개념. 페퍼민트티, 인삼잎차와 말린 과일, 비타민 등까지 갖췄다. 동결 건조시켜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딸기, 감, 사과(각 2500원) 등이 인기상품. 제품의 특·장점을 자세히 적은 이름표를 붙여놓아 편리하다. 회전목마, 대형 커피잔, 꽃그네를 매장 내에 설치한 것도 특이하다. 소비자가 사진 찍고 쉴 수 있도록 마련했단다. 제품에 만족하지 않으면 100% 환불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 동대문 캔디숍(www.myvov.xom)은 신세대 스타 문근영을 내세운 색조전문 브랜드.1000∼9900원 가격대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을 공략한다. 아이섀도, 마스카라, 립글로스, 네일 색상이 다른 곳보다 선명하고 다양하다. 우울한 날 튀는 화장을 하고 싶다면 강력 추천. 오렌지향을 머금은 비타민 화장품 C24가 히트상품. 스킨·로션이 각 5300원이다. 눈에 띄는 제품은 2000원짜리 마스크팩 5장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 7000원에 판매하는 것. 한쪽으로 기울이면 에센스가 흘러내리는 게 흠이다. 명동 도도클럽(www.dodoclub.co.kr)에는 개성 넘치는 화장품이 많다. 펀펀 볼터치와 파우더는 용기에 분첩을 붙여 뚜껑만 열어 얼굴에 직접 톡톡 바르도록 고안됐다. 아이섀도에도 거울(8800원)을 추가했다. 두가지 립글로스를 손가락만한 투명 플라스틱에 넣은 제품(4800원)도 인기다. 중간을 열어 붓으로 찍어 바른다. 도도클럽의 대표 제품은 빨간통 파우더.15g을 7700원에 판매한다.1만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경영전략이 묻어 있다. ●고급 브랜드숍도 있다 외국산 고급 화장품도 단독 브랜드숍을 열고 있다. 명동에 들어선 영국의 ‘더바디숍’과 호주의 ‘쥴리크’가 대표적이다. 더바디숍(www.thebodyshop.co.kr)에선 목욕용품(8500∼3만 9000원) 외에 다양한 기초(1만 1900∼4만 5000원)·색조화장품(9000∼2만 9000원)을 만날 수 있다. 직접 발라보고 씻도록 매장에 세면대를 놓았다.1호점인 명동은 1층 매장,2층 손톱손질 카페,3층 야외 카페,4층 웰빙 스파로 구성, 커피를 마시며 마사지를 즐기도록 했다. 식물성 화장품 원료는 아프리카 오지 원주민들이 천연의 자연환경에서 재배, 공급하는 것이다. 설립자 아니타 로딕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제3세계 지역 단체와 협력관계를 맺은 덕택이다. 쥴리크(www.jurlique.co.kr)는 유기농 허브와 꽃만으로 화장품을 만든다. 쥴리크 본사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40여종의 허브를 유기농법으로 직접 재배한다.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모든 화장품에서 풀잎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색상도 반투명이거나 흰색으로 단조롭다. 가격은 2만 1000∼19만 5000원. 명동 1호점은 기초화장품과 목욕용품, 아로마테라피 등을 갖춘 1층 매장과, 스파를 받을 수 있는 2·3층으로 구성돼 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석촌호수·성내천 ‘환골탈水’

    서울 송파구의 친환경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10일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5 국가환경친화경영대상’ 지속가능발전부문에서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환경친화경영대상 수상 모든 기업과 지자체가 참여, 송파구는 전국 234개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파구는 성내천과 석촌호수를 되살린 공로가 인정됐다. 성내천은 송파구의 중심을 관통하는 길이 8.22㎞의 한강 지류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로 지난 1980년대 이후 건천으로 전락했다. 죽어가던 성내천에 생명의 손길이 미친 것은 2002년. 송파구는 6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성내천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다. 송파구는 풍납동 몽촌펌프장에서 상류인 마천동까지 송수관을 설치,2만여t의 한강물을 매일 성내천에 흘려보냈다. 자연정화기능이 없는 기존의 콘크리트 블록을 자연석으로 대체하고 창포와 노랑꽃 등 수생식물 6300여포기와 회양목 1700여그루를 심어 자연정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분수대, 물놀이장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쉼터로 만들었다. 성내천은 올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석촌호수 장미원·조깅로등 테마공간으로 석촌호수 명소화사업 역시 송파구가 자랑하는 친환경사업이다.1969년 둘레 2500m, 총 면적 8만 5000여평 규모로 만들어진 석촌호수는 서울의 유일한 호수다. 그러나 수질 악화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송파구는 2001년부터 꾸준한 노력 끝에 석촌호수를 자연생태호수로 변모시켰다.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연석과 수생식물을 심어 호수의 자정능력을 크게 높였다. 벚꽃길과 단풍나무길 등 다양한 산책로는 물론 장미원, 조깅로 등 테마공간을 만들어 송파구의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야외음악회, 석촌호수 에메랄드 축제 등 각종 행사도 이곳에서 열리면서 석촌호수는 ‘백조’로 거듭났다. 시상식에서는 이유택 구청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친환경 정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이번 성과를 계기로 ‘살기 좋은 송파 만들기’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강남구 청담동

    [우리동네 이야기] 강남구 청담동

    강남구 청담동(淸潭洞)은 압구정동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富村)으로 꼽힌다. 외국 명품매장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음식점,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청담동의 면적은 2.33㎢.2001년 현재 3만 4200여명이 살고 있다. 행정동은 청담 1·2동으로 나뉜다. 북동쪽으로는 영동대교 남단, 서쪽으로는 압구정동과 논현동, 남쪽으로는 삼성동과 접해 있다. 지금의 105번지 일대에 맑은 못이 있었으며,134번지 일대 한강변의 물이 맑아 청숫골이라고 부른 데서 동 이름이 유래됐다. 조선 말기까지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청담동이라 불렸고,1914년에 청담리가 됐다.1963년 서울특별시 성동구 언주출장소 관할로 있다가 1973년 영동출장소 관할이 됐다. 그리고 1975년 강남구가 신설되면서 청담동이라는 이름을 다시 찾았다. 청담동은 1973년 영동대교가 놓이기 전까지는 전형적인 강촌(江村)마을이었다. 농업을 주업으로 하던 이곳 주민들은 한강에 조각배를 띄워 게나 쏘가리, 붕어 등을 잡아 강북지역에 내다 팔았다. 과실로는 앵두가 유명했다. 이 지역은 1970년대 후반 건축 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다. 경기고가 이전해 오고 영동고가 신설되는 등 교육환경이 좋아지자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서울의 ‘1번지’로 부상했다. 청담동은 로데오거리를 사이로 이웃하고 있는 압구정동과 ‘이란성 쌍둥이’다. 부자동네라는 면에서는 같지만 부의 개념이 약간 다르다.‘현대아파트’로 대표되던 압구정동에는 재벌 기업 임원과 ‘벼락 부자’들이 많은 편이었다. 반면 고급빌라나 주택이 많았던 청담동에는 옛 강북의 부유층들이 주로 모여들었다. 주민들의 차이는 문화적인 차이를 낳았다.90년 전후 ‘욕망의 해방구’ 압구정동에 풍미했던 ‘오렌지족’을 옆동네인 청담동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금도 압구정동이 번잡하고 화려한 분위기라면 청담동은 상대적으로 북적대지 않으면서도 절제미를 간직하고 있다. 청담동 ‘카페촌’은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에 이르는 길의 남쪽에 주로 있다. 구치·페라가모·루이뷔통 같은 명품 매장의 뒷골목으로 이국적인 카페와 바, 퓨전 레스토랑이 촘촘히 박혀 있다. 이곳에 고급 카페문화의 씨앗을 뿌린 ‘하루에’, 커피와 차, 와인 등을 파는 ‘카페 드 플로라’ 등뿐 아니라 일식집 ‘청산’, 샤부샤부집 ‘진상’, 퓨전중식당 ‘온더락’ 등 다양한 국적의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 재즈계의 대모 박성연씨가 운영하는 정통 재즈바 ‘야누스’도 있다. 청담동에는 연예인도 많이 살고 있다. 청담중학교 뒤와 영동대교 남단 쪽 빌라촌에 주로 거주하고 있다. 청담동 거리에서 연예인들을 마주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좋은도시 만들기] (12) 도시계획 전문가 3人 좌담

    우리나라 도시계획의 문제는 주먹구구식 입안과 허술한 기준 등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국토 여기저기에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이종상 서울시도시계획국장, 최찬환 서울시립대 교수(도시과학연구원장), 박재길 국토연구원 지역·도시연구실장 등 전문가들로부터 현행 도시계획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을 들어봤다. 1. 도시계획직 공무원 ●이종상 국장 공무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는 옳다. 도시지역 공무원의 수준은 비교적 높지만 미개발 지역 공무원은 개발경험 부족으로 업무가 미숙한 편이다. 결국 대도시 이외의 중소도시 문제는 여기서 초래된다. 하남시 등 한강을 따라 빌라를 허용한 것은 법상 위반은 아니나 개발을 허용하면 안된다. 이런 차원에서 난개발을 막는데 공무원이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최찬환 교수 지방에서는 용도지역안에서 개별적인 개발행위를 허가하지 않을 틀이 없다. 지자체가 지역을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미비한 법에 따라 인허가를 내주는 것 자체가 난개발의 원인이다. 개인이 아무리 잘해도 전체 체계가 잡혀있지 않으면 결국 안되는 것이다. 공공이 전체적인 틀을 맞춰주고 주민은 이를 따라야 한다. ●박재길 실장 무엇보다 공무원의 전문성 문제를 정책의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보통 공무원들은 도시계획의 보직을 싫어한다. 귀찮은 일만 생기기 때문이다. 보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 의욕과 의식을 갖고 계획을 밀고나갈 공무원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 런던 어느 지역의 인구는 20만명인데 도시계획직 공무원이 40명이다. 우리나라는 전국 지자체를 합쳐도 도시계획직 공무원은 77명밖에 안된다. 도시에 어떤 시설이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용도지역을 바꿔주는 형편이다. ●이 국장 도시계획 과정에서 민의 수렴은 제도적으로 다 완비돼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이 제대로 운영을 못하는 것 같다. 의견수렴·공청회, 주민의견 청취 등에서 도시계획 문제의 장점과 당위성을 파악하기보다 요식행위로 간주한다. 한강의 수변경관지구 지정만 해도 이해관계자가 엄청 많은 점에서 공청회를 열어 쟁점을 부각시켜서 처리해야 하는데 요식행위로 한 감이 있다. ●최 교수 아직 공무원이 앞장설 부분이 많은데 리딩그룹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순환보직으로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전문성을 갖기가 힘들다. 일본 정부는 외부용역을 많이 주지 않을 만큼 공무원이 알아서 다 한다. 우리나라는 용역을 줘도 이를 관리할 공무원조차 없다. 재량권을 인정해주지 않아 공무원들이 소신을 갖고 일하기가 힘들다. ●이 국장 서울시 도시계획국 직원 123명 중 대졸이상이 83명이다. 그런데 도시계획을 하고 싶어 오는 사람은 없다. 노력에 비해 소득이 없는데다 일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고등수학 문제를 하나 더 푸는 것과 같다. 도시계획직이 보편화돼야 한다. 사실 지적직 공무원은 이제 줄여도 된다. 도시관리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10년 단위의 문제다. 정부나 지자체가 자꾸 민간업체 용역을 주는데 용역만으로 좋은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느 대통령은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라고 했지만 공무원이 모르면 민간의 머리를 빌려도 소용이 없다. 도시계획직의 전문직을 키워야 한다. 특수성을 인정하고 고과관리 등도 잘되어야 한다. ●최 교수 도시 계획에서 시행보다 계획이 중요한데 계획의 중요성을 모른다. 읍·면에까지 계획가가 필요하다. 외국에는 한 마을만 전담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공무원들이 전문적이다. 시스템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기본에 인색한 셈이다. 또 하나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도시개발이 이대로 가다가는 남을 유적이 없다는 점이다.20∼30년된 건물은 모두 헐고 재개발, 재건축하려니 예컨대 욘사마 등 유명 인물의 생가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없는데 새 건물만 있으면 뭐하나. 문화적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문화 마인드가 필요하다. ●박 실장 근대도시계획의 출발은 주거 시설의 위생개선이었다. 말하자면 웰빙인 셈이다. 이것은 문화로 귀결된다. 이걸 이끄는 사람이 공무원이다. 도시계획직 공무원들이 1년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감사원이 도시계획 공무원에 대해 획일적으로 감사하면 안된다. 영국에는 감사원 기능과 별도로 플래닝 인스펙터가 있다. 도시계획 감독원이 따로 있는 것이다. 2. 초고층 아파트 ●최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층을 선호한다.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건폐율은 9%밖에 안되며 녹지가 넓다. 용적률은 그대로 두고 초고층으로 지으면 공동 공간이 넓어져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낮은 아파트를 옆으로 길게 지어 빈 공지가 없는 실정이다. 용적률만 컨트롤하면 층수는 보다 자유롭게 해줘도 좋은 것 아닌가. ●이 국장 건물의 초고층화 문제는 올해 건축행정의 화두가 될 것이다. 올해는 잠실 제2롯데월드, 여의도 AIG의 층수가 이슈화될 것이다. 고층아파트가 값도 비싸고 선호도도 높지만 초고층 아파트는 여러 측면에서 생각하고 다른 국가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하지만 오피스빌딩은 슬림화로 가야 한다. 문제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화재가 날 경우 영화 ‘타워링’과 같은 장면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대형 화재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낮은 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이 서로 다 알고 지낸다. 초고층으로 갈수록 아파트 주민간의 커뮤니티 단절 문제는 심각하다. ●박 실장 주변 지역의 경관과 전체적 맥락만 맞으면 초고층 아파트도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도시 전체의 경관차원을 생각해야 한다. 남산을 가리는 식은 안된다. 스카이라인은 한번 무너지면 끝이니 조심해야 하는데 우리는 항상 잃고 난 뒤 깨닫는다. 일본의 경우 교토역사의 규모를 놓고 수년간 논란을 벌였다. ●최 교수 건축물의 개별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어디까지가 초고층이냐는 기준은 규명된 바 없다. 정부가 20층 이상은 안된다고 말하면 건설업체들이 모두 획일적으로 20층짜리를 짓는 것이 문제다. 북한산 기슭의 7,8층이나 경기도 양수리에서 5층짜리는 아주 높아 보여도 도심에서 50∼60층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 층수도 자유로워야 하고 건물 형태의 경우에도 판상형, 탑상형 등 자유롭게 지어야 한다. 3. 난개발 ●이 국장 최근 야기된 도시문제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경기도 용인의 농촌지역에서 벌어진 난개발이다. 두번째 유형은 단독주택지에 세워진 나홀로 아파트, 세번째는 스카이라인을 독점하는 고층건물 등이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일반주거지역의 고도 규제없이 용적률을 300%까지 허용, 고밀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1·2·3종으로 세분화하고 용적률을 낮추는 지구단위계획으로 바뀐 뒤 문제점이 보완되고 있다. ●최 교수 공공이든 민간이든 계획의 체계(시스템)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의 도시계획은 용도지역 구분·도시시설·도시사업 등으로 너무 큰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개발은 필지별로 이뤄진다. 둘 사이를 메울 네트워크가 없다. 즉 미니 도시계획 등 필지와 필지와의 관계, 동네간의 관계 등이 그동안 누락되어 왔다. 전자의 경우 어떤 용도로 지을 것인가 하는 정량적인 문제로 법 체제를 만들기가 쉽다. 하지만 후자는 미적가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그동안 도외시돼 왔다. 선진국은 공간관리가 굉장히 체계적이다. ●박 실장 도시계획은 도시기본계획, 토지용도를 정하는 도시관리계획, 개별행위의 허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지막 부분인 개별적 개발행위에서 난개발이 초래되는 것이다. 결국 총체적인 계획의 부재다. 또한 허가가 대부분 법적기준에 명시돼 있고 요건만 갖춰지면 정부가 허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다. 구체적인 개발행위 허가를 통제할 수 있어야 도시가 관리되는데 우리는 기준이 허술하고 이것이 자의적으로 이뤄진다. 영국은 토지개발의 국유화를 전제로 개발허가는 자유재량으로 한다. 개발행위 허가제를 강화하면서 용도지역 지정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이 국장 서울의 용적률 상승은 도심부 상업지역에 국한되어 있다. 전체 도시계획면적 가운데 극히 일부분이다. 이곳은 주로 종로구, 중구 등 4대문안 지역이다. 인구가 11만명에서 5만여명으로 줄어드는 등 극심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미국의 도시처럼 사람도 안보이는 그런 도시로 가서는 안된다. 정리 이동구 고금석 기자 yidonggu@seoul.co.kr
  • 이름을 바꾸면 아파트가 뜬다

    이름을 바꾸면 아파트가 뜬다

    2000년대 이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 등 아파트 이름에 유명 브랜드 바람이 불면서 기존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임대아파트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일반 분양아파트 주민들의 개명(改名) 작업이 두드러지고 있다.이유는 단 하나.아파트 이름을 바꿔 재산가치를 높이겠다는 것.그러나 아파트 거주자가 아닌 실제 소유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재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아파트 이름에 유명 브랜드를 사용하려는 시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마포구 용강동 ‘용강래미안아파트’ 주민 430가구는 아파트 이름을 ‘용강삼성래미안아파트’로 변경하기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200여세대의 동의를 이끌어 냈으며,2∼3개월 안에 90% 이상의 주민이 서명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자 대표회의 연규형(46) 회장은 “주민들은 아파트 이름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추가하면 재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면서 “지난달에는 마포구청장이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금요사랑방’에서 아파트 개명 문제를 정식 건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브랜드가치를 높여라 구청측은 아파트 소유자 100%의 동의를 얻으면 언제든지 개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현행 법상 공동주택 명칭 변경에 대한 규정은 없는 상태”라면서 “일반적으로 건물 명칭을 바꿀 경우 소유자가 직접 명칭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관련규정을 적용하면 아파트도 소유자의 100%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실제 아파트 소유자가 전세를 주고 해외에 나가 있는 경우는 물론,파악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있어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연씨는 “소유자 100% 동의는 무리한 조건이며,소유자가 아닌 거주자로부터의 동의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강서구 화곡동 ‘대우그랜드월드아파트’ 주민들은 이름을 ‘화곡푸르지오아파트’로 바꿨다.아파트 주민들은 2002년 10월 입주를 시작했지만,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난해부터 ‘푸르지오’(PRUGEO)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새 아파트임에도 오래된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임대아파트가 아니예요” 일반아파트지만 인근의 임대아파트와 같은 이름을 사용,차별화를 위해 아파트 개명작업에 나서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6동 ‘미아풍림아이원아파트’ 주민들은 이름을 ‘삼각산아이원아파트’로 바꾸기 위한 서명작업에 착수했다.입주자 대표회의 박기준(57) 회장은 “‘미아’는 미아리 텍사스촌 등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아리의 원조는 미아동이 아닌 길음동과 하월곡동 일대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구청과도 소유자 80% 이상의 동의만 얻으면 협조해 주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곳은 일반아파트 20개동 1300여가구,임대아파트 2개동 800여가구로 구성돼 있다.개명이 확정되면 일반아파트는 ‘삼각산아이원아파트’,임대아파트는 ‘미아풍림아이원아파트’라는 이름을 각각 사용하게 된다.다만 시공사인 풍림건설이 아파트명에서 회사명을 제외하는 부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노원구 상계1동 ‘수락파크빌아파트’는 지난 2002년 ‘은빛5단지아파트’에서,노원구 월계3동 ‘성원아파트’는 지난 98년 ‘사슴아파트’에서 각각 현재의 이름을 바꿨다. 이밖에 강북구 번3동 ‘쌍방울아파트’ 주민들은 이름이 촌스럽다는 이유를 들어 ‘청솔그린아파트’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다. ●중도포기 사례도 속출 이같은 성공 사례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절차 등을 이유로 개명작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3단지아파트’ 주민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1·2·3·5·6단지로 구성된 벽산아파트는 3단지를 제외하면 동 호수 첫 자리는 단지 번호와 일치한다.예를 들어 1단지는 101동부터,6단지는 601동부터 시작되는 식이다. 그러나 3단지는 동 호수가 301동이 아닌 101동부터 시작돼 1단지와 혼선이 빚어진다는 것.3단지 주민들은 “우편물이 뒤바뀌는 등 불편이 잦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불편보다 소유자 100% 동의를 얻어야 하는 개명 절차가 더 까다로워 중도에 그만뒀다.”고 입을 모았다. 또 영등포구 영등포동 ‘대우드림타운아파트’ 주민들도 최근 ‘푸르지오아파트’로 개명하는 방안을 논의하다 복잡한 절차(소유자 100% 동의)와 비용 부담(가구당 6만∼7만원) 등의 문제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는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다. 장세훈 이유종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명문규정 미비… 주민동의 꼭 필요 임의로 사용하면 민사상 불이익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주택법과 그 시행령 등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명칭을 바꿀 경우 입주자 대표회의는 시·군·구청장과 사업주체에게 신고 또는 통지해야 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즉 아파트 개명 절차와 방법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는 셈이다.때문에 아파트 이름을 바꾸기 위한 주민 동의 비율이 지역에 따라 50∼100%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자치구에서는 아파트 개명 이후의 후유증 등을 우려해 거주자가 아닌 소유자 기준으로 80% 이상의 동의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지난 5월 ‘대우그랜드월드아파트’를 ‘화곡푸르지오아파트’로 바꿔준 강서구의 경우 소유자 50% 이상의 동의만 얻도록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관계법령을 검토한 뒤 주민들의 필요와 요청에 따라 아파트 이름을 바꿀 경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근거로 이뤄진 결정”이라면서 “상표 도용 등의 문제만 없다면 시공사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아파트 개명 신청서와 사유서,동의서 등 관련서류를 구청 주택과에 제출하면 이같은 내용은 지적과와 동사무소에 통보된다. 지적과에서는 건축물대장에,동사무소에서는 주민등록증 등 관련서류에 표기될 아파트 명칭을 각각 변경하게 된다.또 주민들은 건축물대장에서 아파트 이름이 바뀌면 등기부등본상의 명칭도 직접 바꿔야 한다. 구 관계자들은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상의 명칭만 바꾸면 아파트 매매 등 재산권 행사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다만 주민들이 직접 동사무소를 찾아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기재내용을 바꿔야 하고,주소를 활용하는 각종 기관 등에도 변경 내용을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파트 이름 변경사실을 알려야 할 관련기관은 은행,전화국,학교,상수도본부 등 수백개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아파트 이름을 바꿔 사용한다면 민사상의 불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또 준공 허가가 나지 않은 아파트는 건축물대장에 등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이 당초 시공사가 정한 이름을 바꾸기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이는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롭게 짓는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재건축시장 매입시점은 내년 중반이후로

    강남재건축시장 매입시점은 내년 중반이후로

    서울 강남의 재건축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도입한데다,재건축시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고 재산세와 건물분 종합토지세를 합산과세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재건축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합산과세시 시가에 따라 세금을 물게 돼 지금보다 2∼3배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재건축아파트들은 저마다 정부의 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일부는 사업추진을 서둘러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려 하는가 하면 아예 대책없이 손놓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개발이익환수 포함여부 관건 개발이익환수제의 도입에 따라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면적의 25% 가량을 임대아파트로 짓게 되면 재건축 아파트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임대아파트를 짓는 만큼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지만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면 대부분 집값이 떨어진다.개발이익환수제는 최근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했다.조만간 국회에서 법개정이 이뤄지면 내년 3월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재산세와 건물분 종합토지세의 합산과세라는 매가톤급 태풍을 맞았다.지금까지 건물분 재산세는 면적과 노후 정도에 따라 세금을 부과해 왔다.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소형인데다 노후 주택이어서 종토세를 포함한 재산세 부담이 연간 20만원을 넘지 않았다. 그런데 합산과세 도입으로 시가에 따라 세금을 물리면 지금보다 최소 세금이 2∼3배 늘어난다.만약 재건축이 가능하다면 이 정도 세금부담은 견딜 수 있지만 안전진단 강화 등으로 재건축이 불가능한 강남권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보유세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다주택자나 토지를 많이 가진 사람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종합부동산세가 내년에 도입되면 재건축 아파트를 많이 보유한 사람은 세금부담이 휠씬 커진다. 이같이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주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무려 0.47%나 하락했다.일반아파트가 0.14% 떨어진 것에 비해 3.5배 가량 더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서둘러 규제 피하자 법 개정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서울지역의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강남구 역삼동 신도곡아파트,송파구 신천동 잠실시영,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2단지,강남구 대치동 도곡주공2차 등 5개로,1만 5423가구(건립기준)에 달한다.이밖에 수도권에도 수원시 팔달구 매탄3동 매탄주공2단지 등 5개 단지 9747가구에 달한다. 서울 강동구 강동시영아파트 등도 현재 법 시행전에 분양하기 위해 이주가 한창이다.강동시영의 경우 대부분 이주를 마친 상태로 연말쯤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억제권역에서 내년 3월 시행때까지 분양승인을 받지 못하면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아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도 이주 작업을 하고 있다.이미 주민들의 이주 동의를 절반이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0월 1일부터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러나 고덕주공1단지 외에 다른 단지는 아직 사업추진이 더딘 상태여서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반포주공3단지도 사업추진을 서두르는 단지 가운데 하나다. ●일부 아파트는 무대책으로 지켜봐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의 고층은 가격이 정점일 때에 비해 1억원 이상 떨어진 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다.또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던 대치주공도 손을 놓고 있다.31평형은 6억원 이하에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6000가구가 넘는 매머드 단지인 가락시영도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사업 추진은 다른 단지에 비해 빨랐지만 조합원간의 내분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을 추진했던 잠실주공은 이미 분양을 시작한 상태다. ●향후 전망은 재건축아파트의 투자가치는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 대상 여부에 따라 판가름난다.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은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를 짓지 않아 좋을 뿐더러 사업추진 속도도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업추진이 빠른 아파트에 투자를 하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리스크는 그만큼 작아진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사업추진 속도가 느려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라면 매입시기를 다소 늦출 필요가 있다.현재 재건축 시장은 혼돈상태이기 때문이다.개발이익환수제가 시행돼 재건축 시장이 재편되기까지를 기다렸다가 매입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시간과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재건축시장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기준으로 매입시기나 대상을 판단하면 실수하기 쉽다.”고 말했다.그는 “실수요자라면 사업추진이 빠른 단지를 매입하는 것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재건축시장이 재편되는 내년 중반이후를 매입시점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력범 꼼짝마라” 강남구 골목마다 CCTV

    “강력범 꼼짝마라” 강남구 골목마다 CCTV

    ‘치안의 첨병’인가,‘빅 브러더의 탄생’인가.잇따르는 ‘묻지마’ 범죄로 치안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경찰서가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25일부터 가동한다.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관제센터는 신사동·논현동·대치동 등 강남구 19개동의 주요 골목에 설치된 272대의 CCTV를 24시간 통합관리한다.하지만 주거지역에 등장한 이 ‘제3의 눈’으로 주민들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24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70평 규모의 관제센터.한쪽 벽을 가득 채운 50인치 TV 26대와 책상 위에 있는 19인치 모니터 26대를 5명의 여성 모니터링 요원과 2명의 지령담당 경찰관이 나눠 감시하고 있다.실전연습으로 역삼동 주택가를 지나던 여성이 두 남성에게 차량으로 납치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관제센터에 비상벨이 울리자 모니터로 상황을 파악한 경찰관이 차량번호와 상황을 무전으로 강남서 전 지구대와 순찰차에 전파한다.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차가 출동,3분 만에 266m 정도 떨어진 한 골목에서 이들을 붙잡는다. ●비상벨 울리면 3분만에 현장출동 하지만 준비 부족에 따른 운영상의 문제점과 인권 침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272개 CCTV를 7명이 감당하기에는 무리인 데다,사설보안업체에 소속된 모니터링 요원 15명은 모두 치안 활동 경험이 거의 없는 여성들이다.요원 신모(36)씨는 “1주일 전에 보안 업체에 입사했다.”면서 “현재 보안교육과 인권·사생활 침해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38) 사무국장은 “범죄 예방이나 범인 검거 효과가 입증된 바 없는 CCTV 설치보다 정복 경찰관의 골목 순찰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함께하는시민행동 김영홍(35) 정보인권국장은 “경험이 없는 사설기관 요원을 고용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면서 “‘감시의 눈’으로 사회 불신만 조장할 것이 아니라 이웃들이 서로를 챙겨주는 ‘관심의 눈’이 범죄 예방에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선 “인권 침해… 경찰순찰 강화를” 시민들은 범죄예방에 긍정적이란 반응과 사생활 침해가 두렵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신사동에 사는 김용식(38)씨는 “집안까지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는 이상 사생활 침해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동에 사는 이종진(25·여)씨는 “범죄 예방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누군가가 일상의 나를 쳐다본다고 생각하면 좀 무섭고 찝찝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경찰서와 강남구는 올 하반기에 CCTV 10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CCTV를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만드는 데 든 비용 80억원은 모두 강남구가 부담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부동산 in]‘아파트 지존’ 자존심 싸움

    ‘서울의 대표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서울의 대표 아파트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그동안 초고가·초고층 아파트로서 지존의 자리를 지키던 타워팰리스가 지난 5월 말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아이파크로 인해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타워팰리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아이파크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자존심 싸움’까지 가세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먼저 가격의 등락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거래도 거의 없지만 설령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거래가는 극비다.거래하는 중개업소도 극소수다.직거래가 더 많다.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져도 거래가 비공개는 불문율이다.매도·매수자는 물론 거주자들이 원치 않는다.여기에 자칫 주민들에게 밉보이면 몇건만 거래해도 1년을 먹고사는 일감을 놓치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주민들의 은근한 입김도 작용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또 자사가 지은 아파트의 특장점을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아이파크의 가격강세는 입주 초기 현상일 뿐이다.’는 얘기도 있다. 반면 ‘일단 입지가 좋고 쾌적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온다.두 아파트의 가격은 아이파크가 약간 높다.타워팰리스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높은 3차 74평형의 경우 23억∼25억원인 반면 현대아이파크 73평형은 25억∼27억원으로 아이파크가 2억원 가량 비싸다.이런 격차는 다른 평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두 아파트 가운데 아이파크는 일반분양아파트인 반면 타워팰리스는 주상복합아파트이다.용적률은 비슷하지만 아이파크는 과거 주택건설촉진법의 적용을 받은 아파트이고,타워팰리스는 건축법 적용을 받은 아파트이다.그만큼 주거기능에 있어서는 아이파크가 앞선다.입지도 일반적으로 아이파크의 입지가 앞선다는 평가다. 대신 타워팰리스는 첨단기법이나 고급마감재를 내세운다.3차의 경우 삼성이 개발한 하와이공조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적용했다.마감재도 대리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파크도 건폐율 8%와 호텔같은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호각지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 in]‘아파트 지존’ 자존심 싸움

    [부동산 in]‘아파트 지존’ 자존심 싸움

    ‘서울의 대표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서울의 대표 아파트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그동안 초고가·초고층 아파트로서 지존의 자리를 지키던 타워팰리스가 지난 5월 말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아이파크로 인해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타워팰리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아이파크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자존심 싸움’까지 가세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먼저 가격의 등락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거래도 거의 없지만 설령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거래가는 극비다.거래하는 중개업소도 극소수다.직거래가 더 많다.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져도 거래가 비공개는 불문율이다.매도·매수자는 물론 거주자들이 원치 않는다.여기에 자칫 주민들에게 밉보이면 몇건만 거래해도 1년을 먹고사는 일감을 놓치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주민들의 은근한 입김도 작용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또 자사가 지은 아파트의 특장점을 내세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아이파크의 가격강세는 입주 초기 현상일 뿐이다.’는 얘기도 있다. 반면 ‘일단 입지가 좋고 쾌적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나온다.두 아파트의 가격은 아이파크가 약간 높다.타워팰리스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높은 3차 74평형의 경우 23억∼25억원인 반면 현대아이파크 73평형은 25억∼27억원으로 아이파크가 2억원 가량 비싸다.이런 격차는 다른 평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두 아파트 가운데 아이파크는 일반분양아파트인 반면 타워팰리스는 주상복합아파트이다.용적률은 비슷하지만 아이파크는 과거 주택건설촉진법의 적용을 받은 아파트이고,타워팰리스는 건축법 적용을 받은 아파트이다.그만큼 주거기능에 있어서는 아이파크가 앞선다.입지도 일반적으로 아이파크의 입지가 앞선다는 평가다. 대신 타워팰리스는 첨단기법이나 고급마감재를 내세운다.3차의 경우 삼성이 개발한 하와이공조시스템 등 첨단기법을 적용했다.마감재도 대리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파크도 건폐율 8%와 호텔같은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호각지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ite]메트로 사람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7일 제3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찾아 격려했다. ●이경회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은 7일 오후 1시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실내공기질관리법에 관한 학술심포지엄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은 7∼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한국교회 원로(목사·장로) 특별기도회에 참석한다. ●안병만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기념,7∼9일 대학 교수회관 2층에서 지난달 히말라야를 등반한 교수산학회의 ‘안나푸르나 해외등반 사진전’을 개최한다. ●양정관 한국흑백사진연구회장은 7∼1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총회관 제1전시실에서 제1회 사진전 ‘노원마을’을 개최한다.02-744-7874. ●김현풍 서울 강북구청장은 8일 열리는 ‘제6회 강북구민 건강주간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을 위한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약속하고 건강증진 사업계획 등을 밝힌다. ●한인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8일 오후 3시 시흥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리는 ‘행정서포터스 간담회’를 갖고,이들을 격려한다. ●정은희 서울 노원구 놀이방연합회장은 8∼9일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어린이 마술 무료공연을 개최한다. ●한덕규 한국중동협회 회장은 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49층 대회의실에서 ‘급변하는 이라크.중동정세,한국의 역할과 대응’을 주제로 한·중동 심포지엄을 주관한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 체육회장은 10일 오전 8시30분 설악산에서 열리는 중랑구체육회 6월 월례회의 워크숍에 참석한다. ●이우상 한국자유총연맹 도봉구지부장은 10일 오후 2시 도봉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전국자유수호웅변대회 도봉구 예선대회에 참석한다. ●김재범 한국방송협회장과 송도균 한국민영방송협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방송법 개정방향과 민영방송의 과제’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기헌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생명을 지향하는 가정” 세미나를 개최한다.
  • [사고] 제1회 뉴타운 엑스포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중의 하나로 제 1회 뉴타운 엑스포를 오는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합니다.선진국에서는 ‘새 도시주의(New Urbanism)’의 기치아래 도심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이 전국 주요도시와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사는 ‘새로운 마을,새로운 주택,새로운 환경(New Town,New Housing,New Environment)’의 테마아래 뉴타운 엑스포를 통해 새로운 도시와 주택의 개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서울시에 한정하지 않고 뉴타운 사업을 전국적인 도시 계획과 개발 방향에서 조명합니다. 뉴타운 엑스포는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의 진행 과정과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줄 뿐 아니라 국내 굴지 건설업체들의 첨단 주택건축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뉴타운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것입니다. 또 가전업체 및 건축자재업체들이 참여해 도시 종합 설계와 웰빙(well-being)개념에 맞는 가전기기와 인테리어 자재들을 전시하며 국내외의 첨단 조경,에너지 순환시설,중수도,쓰레기 재활용 시설 등을 전시합니다.아울러 도시설계학회 등과 공동으로 심포지엄 및 강연회 등을 개최해 테마가 있는 도시와 주거 환경 모델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처음 개최되는 뉴타운 엑스포에 독자 여러분과 관련 업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기간 2004년 12월 16~20일(5일간)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주최 서울신문사,도시설계학회 ●주관 서울신문사 ●후원 서울시,SH공사,스포츠서울 21,내집마련정보사,한국조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한국주택신문 참가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엑스포 사이트(www.newtownexpo.co.kr)를 참조하세요.˝
  • 버스 정류장에 ‘쉼터’

    이제 노선 버스의 정류장에서도 지친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게 된다.버스정류장이 신문이나 잡지를 보며 음료수로 목을 적실 수도 있도록 쾌적하게 꾸며지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구청정 권문용)는 6일 “시민의 쉼터와 같은 신개념의 버스정류장을 설치키로 하고 서울시와 협의중이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9월까지 삼성동 무역센터 앞 버스정류장에 동시에 6대가 정차할 수 있는 40m 정도의 대형 버스승강장을 설치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6월중 디자인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전문가 및 주민들로 구성된 평가심의회를 통해 승강장 모델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설치될 버스 승강장은 기존의 획일화된 모형과 단순한 대기장소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며진다.또한 가로 상징물로서 도시 이미지를 세련되게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평가 등에 따라 지역내 전체 버스정류장을 쉼터개념으로 확대,개편할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주민 동의 거쳐야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21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짓거나,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건축허가 및 사용검사를 신청할 때는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건축행정 자문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9일 건축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분쟁이 민원 당사자의 이해 설득이나 중재만으로는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됨에 따라 ‘건축행정 자문위원회’를 구성,시행한다고 밝혔다.행정의 신뢰성·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자문위원회는 위원장 1인을 비롯해 각 동에서 추천한 주민대표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위원,변호사 등 300여명 중에서 경찰관 입회 아래 주민이 직접 추첨한 총 15명으로 구성된다.건축허가 사용검사에 대한 법률과 절차의 객관적 타당성 검증을 위해 변호사의 인증도 받도록 했다. 자문위원회는 민원사항을 점검하고 처리 여부를 토론하고,필요할 경우 조정안을 제시·의결한다. 지난 18일 열린 제1차 건축행정 자문위원회에서는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I-PARK,3개동 449가구,지하4층 지상 46층)와 인근 주민간에 빚어진 햇빛반사 민원 조정과 사용검사 처리 여부를 결정했다.자문위원회는 아이파크측과 인근 주민간의 의견 조율을 통해 사용승인을 처리키로 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최근 환경문제와 관련한 건축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사용검사 후 주민 불편사항이 해소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아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건축물에 대해서는 건축허가 및 사용승인까지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랑이 꽃피는’ 서울

    ■부자가 더 인색하다? No!/강남, 성금 기탁 자치구중 1위 부자구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 주민들의 이웃돕기 참여가 다른 지역보다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부자가 더 인색하다는 통설을 뒤집은 것이다. 올겨울 들어 26일 현재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 강남구민의 성금·품은 9억 7000여만원.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참여 인원만도 1만여명을 넘어섰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도 활발하다.이 지역 국제로터리클럽(3640지구) 회원 50여명은 지난 17일 홀로노인 150여명을 구청으로 초청해 맛있는 떡국과 함께 푸짐한 설 선물을 나눠줬다. 삼성동 사랑의 좀도리 회원들은 쌀 1000포대와 연탄 등 생필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었다.압구정 소망교회 신도들은 소년·소녀가장 29명에게 29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이웃을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질세라 구청에서는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날 26개 주민자치센터마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또 현재 685가구에 연간1억 5000여만원 상당으로 지원되는 ‘사랑의 결연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여덕수 사회복지과장은 “강남구에도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2만여명에 달한다.”며 “지역주민의 이웃돕기 참여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나눌수록 행복하다? Yes!/광진, 재정후원봉사단 맹활약 “나누면 나눌수록 행복은 더 커집니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의 ‘재정후원 봉사단’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평범한 주민들로 구성된 이 봉사단의 회원은 30여명.이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경제·정신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학생들에게는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고 중증장애인,홀로노인,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김치,옷,간식 등을 지원하며 든든한 이웃이 되어 준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5년째 재정후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중곡1동의 이순근(47)씨는 저소득 아동이나 장애인 행사 등은 한번도 빼먹지 않고 빵과 간식 등을 제공해오고 있다.그는 “여건상 자원봉사는 힘들어 재정후원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재정후원자 가운데는 시간날 때마다 자원봉사센터를 찾아 봉사를 생활화하는 회원도 많다.3년 전,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중곡2동의 장광훈(60)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간식도 직접 만들어 주며 후원자 역할에 푹 빠져있다.장씨는 “봉사를 통해 얻는 기쁨이 자식 키우는 재미에 버금간다.”며 계속적인 재정후원을 약속했다. 구혜영 광진구 자원봉사팀장은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며 주민들의 재정후원봉사단 참여를 당부했다. 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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