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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 동향 기업별 점검/상공부,이달부터

    상공부는 이달부터 수출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업별로 수출입 동향을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보다는 수입에 치중,수출부진 속에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임인택 상공부차관은 1일 상오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종합상사 사장단회의를 주재,이같이 밝혔다. 임차관은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하는 종합상사의 올해 수출이 전체 수출증가율에도 못미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기업들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차례인만큼 기업이 자구적인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종합상사 사장들은 최근 수출부진이 우리제품의 품질과 기술수준의 상대적 취약성 때문이라고 전제,환율절하.금리인하 등 정부차원의 수출촉진정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노사분규가 발생,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수출이 큰 지장을 받게된다고 지적하고 노사분규품목에 대해서는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이 많이 제기되기 때문에 이에 관한 슬기로운 대처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ㆍ4분기중 총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2%가 감소한데 비해 종합상사의 수출은 무려 6.1%가 줄어 전체수출의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종합상사들 가운데 이 기간중 수출이 줄어든 상사는 삼성 ­9.1%,쌍용 ­1%,대우 ­4.4%,럭키금성 ­25.6%,선경 ­1%,고려무역 ­7.8% 등이며 수출이 늘어난 상사는 효성 6.3%,현대 3.8% 뿐이다.
  • 소 무역대표부에 도둑

    지난 22일 하오2시30분쯤부터 23일 상오9시 사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건물 6층 601호 주한소련무역대표부에 누군가 들어가 책상과 캐비닛등을 열고 서류등을 뒤지고간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소련무역대표부 나자로프소장(50)은 『지난 22일 하오 퇴근한 뒤 다음날 출근해 보니 출입문의 열쇠구멍이 드라이버로 뜯기고 사무실안 책상서랍에 있던 서류들이 사무실바닥에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 민연추 어제 발족/공동대표 백기완·이우재·고영구씨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민연추)준비회의는 13일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4층 국제회의실에서 민연추추진위원 4백47명과 재야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연추발족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 추진위원들은 백기완 전전민련고문·이우재 전진보정당준비모임대표간사·고영구변호사 등 3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이부영 전전민련상임의장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추진위원들은 자주·민주·통일·복지 등을 이념으로 하는 10대 강령과 민연추의 조직체계등을 규정한 규약을 채택했다. 추진위원들은 또 범민주진영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해 평민당과 민주당(가칭)및 「국민연합」에 「민자당 일당 독재저지공동투쟁기구 결성을 위한 민주진영 시국대책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 근로자 복지주택 연내 6만호 건설/박 상공 밝혀

    박필수상공부장관은 근로자복지주택을 올해안에 6만호,내년에 8만호를 각각 건설한 계획이며 공단이나 공단주변의 자연녹지를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경제6단체장과 주요 기업대표 1백50명이 참석한 경단협주최의 상공부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생산성향상시책으로 소프트웨어 수입시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 민연추,오늘 발족대회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민연추)준비회의는 13일 하오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4층 국제회의실에서 민연추 발족대회를 갖는다. 이날 대회에서 추진위원들은 규약과 강령,결성선언문및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채택하고 3인의 공동대표와 고문단,중앙위원(50∼1백명)을 선출한다. 이날 대회에서는 또 민주진영의 연합기구 구축을 위해 「민자당 일당독재저지 공동투쟁기구결성을 위한 민주진영시국대책회의」를 평민ㆍ민주(가칭)양당과 국민연합측에 제의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창원등 14개지역 1백25개 노조의 전ㆍ현직위원장 91명은 12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전국노동자추진위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민연추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 「한국피코」 노조원 3명 도미/임금등 10억 체불…불법철수 항의

    ◎사장과 협상 추진 【부천=이영희기자】 근로자들의 임금과 퇴직금및 하청업자들에게 지불할 물품대금등 10억여원을 체불한 채 공장문을 닫고 미국으로 철수한 피코 한국지사의 여성근로자 3명이 미국자본의 도덕성에 정면 도전하기 위해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 피코주식회사(대표 제임스 D 오코넬·경기도부천시중구삼성동264) 노동조합은 11일 근로자3백여명의 체불노임 5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유점순조합장(37·여)을 비롯,홍성례노조 사무장(46·여) 강영효 조합원(29·남)등 대표3명을 미국에 파견,각도시를 순회하며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날 하오6시30분 부천공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한국피코는 지난 85년3월 미국의 피코 프로덕츠(회장 버나드 K 히치코크)의 1백% 투자로 설립,유선방송 안테나를 제조하다가 지난해 2월 노조가 설립되자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근로자 3백여명의 임금및 퇴직금 5억여원과 공과금·하청업체의 납품대금등 10억원을 지불하지 않고 불법 철수했었다. 근로자들은 그동안 경영주와 협상이 불가능해지자 공장에서 1년이상 농성을 벌이며 국회·주한 미대사관·주한미상공회의소 등을 찾아가 임금지급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자 이번에 대표 3명을 피코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파견키로 한 것이다. 이들 대표는 미국에서 히치코크회장을 면담하여 협상을 벌이고 협상이 결렬되면 뉴욕·워싱턴·시카고등 대도시를 순회 계획이다.
  • 도심 공항터미널 10일부터 문열어

    국내 최초의 도심공항터미널이 아시아나항공 1개사만 입주한 가운데 오는 10일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공항터미널은 4일 그동안 대한항공측과의 여러차례 협상을 벌여 도심공항터미널 입주문제를 논의했으나 대한항공의 한국공항터미널지분 참여문제가 타결되지 않아 결국 아시아나항공사만 단독 입주한 채 일단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공항터미널측은 대주주인 무협 및 ㈜금호가 대한항공측과 지분 및 입주문제를 계속 협의중이기 때문에 지분문제가 타결되면 대한항공이 각종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9개의 외국항공사가 대한항공과 함께 입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이용승객이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권과 예약확인 및 좌석배정을 받고 수하물을 김포공항까지 탁송할 수 있으며 터미널측의 리무진버스로 김포공항까지 가 김포공항에서는 보안검색등의 절차를 받으면 된다. 입국할 때도 출국때와 마찬가지 절차로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 「민연추」결성대회/13일 종합전시장서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민연추)준비회의는 2일 상임위 4차회의를 열어 민련추 결성대회를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기로 했다.
  • “수출늘게 원절하 계속돼야”/손익분기점 섬유업 1불당 7백30원

    ◎전자업1불당7백40원/대엔화 고평가 해소방안도 촉구/22개 수출단체장 정부에 건의 우리나라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미화1달러당 섬유업계가 7백30원,전자업계는 7백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한 원화의 지속적인 절하는 물론 특히 일본엔화의 절하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섬유제품 수출조합등 5개수출조합과 전자공업진흥회등 15개 생산자단체·무역협회·무역진흥공사등 22개 수출관련단체장들은 31일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건의했다.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최근의 수출부진은 기술개발의 낙후 등에 근본원인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서비스업종으로의 전업이 크게 늘어나 젊은 주부층 중심의 새로운 근로자확보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임금문제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설정,올해 임금인상폭의 한자리수 억제를 실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원화절하 ▲중소기업의 무역금융단가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제도부활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해 외환수수료와 환가료인하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공권력개입과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 “수출 회복에 최우선”/무역금융 부활 등 지원 주력

    ◎사치성소비재 수입 자제를/박 상공,무역상사 사장단과 간담 박필수상공부장관은 21일 수출회복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금리인하,무역금융부활,대기업 여신규제 완화등을 통해 수출붐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우리나라 수출의 38%이상을 차지하는 종합무역상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수출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계속 증가,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국민경제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종래의 경제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장관은 또 지난해 수입 증가율이 10%인데 비해 소비재수입증가율은 28%에 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일부 대기업들은 자기 회사가 수출하고 있는 같은 품목의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지나친 사치성 소비재 수입을 적극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장관은 노사안정으로 산업평화를 정착,기업주의 투자 심리와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각종합상사들이 수출부진원인을 심층분석,생산기술향상에 모든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종합상사 사장들은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나 단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역금융지원 확대,여신규제 완화,원화의 안정적인 절하지속,금리인하등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또 플랜트수출 지원과 동구권ㆍ이란ㆍ이라크등 투자위험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시장개척 지원강화및 수출보험제도 강화와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장관의 종합상사 간담회에는 이필곤 삼성물산사장,윤영석 대우사장,변규칠 럭키금성사장,음용기 현대사장,김기호쌍용사장,허정욱 효성물산 사장,이순석 선경사장등이 참석했다.
  • 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피터팬」회장 징역15년/서울지검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 박광빈검사는 16일 히로뽕 2백20㎏(소매가 1천5백억원)을 몰래 만들어 국내외에 팔아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아동복전문업체 「피터팬」회장 김정숙피고인(44ㆍ여ㆍ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에게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죄를 적용,징역15년에 추징금 2억5천만원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강홍주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제조책 김명근피고인(57)에게는 무기징역에 추징금 5억5천만원, 이 회사 경리과장 김재식피고인(31)에게 징역7년에 추징금 4억원,전국회의원부인 이진숙피고인(55)에게는 징역7년에 추징금 2천5백만원이 구형됐다.
  • 단자사 「강남시대」열리다/한국투금 「진출1호」… 17개사 곧 개설

    ◎「큰손」 유치경쟁 돌입,금융기관 긴장 단자회사들이 단일점포시대를 마감하고 「강남진출」을 본격 개시했다. 재무부가 2일 서울지역 16개 단자회사와 부산투자금융등 17개 단자회사에 대해 영업사무소개설을 인가해 줌으로써 그동안 단자회사들이 「학수고대」해온 강남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사채시장의 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들인다는 취지아래 지난 71년부터 명동일대에서 영업을 시작한 단자회사들은 20년이 다 되도록 증권ㆍ투신사등 여타금융기관에 비해 점포신설 제한 등으로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뒤늦게나마 강남의 노른자위에 영업사무소를 개설케 됨에 따라 강남지역은 이미 지점을 개설해 놓고있는 은행ㆍ보험ㆍ증권ㆍ투신사와 함께 금융기관들의 각축장으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특히 단자사들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CMA(어음관리계좌)등 단기 고수익상품을 무기로 강남일대의 「큰손」들과 아파트촌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돼 증권ㆍ투신사등 기존 금융기관의 점포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단자사 가운데 한국투자금융이 3일 강남구 삼성동 정현빌딩에 업계 최초로 영업사무소를 개설,강남진출 1호를 기록했으며 서울ㆍ한양ㆍ대한ㆍ대우투자금융등 나머지 단자사들도 금융타운으로 각광받고 있는 테헤란로 주변과 압구정역,강남전철역,대치동 등지에 영업사무소를 마련,이달안에 개점 할 예정으로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영업사무소들은 본사에서 취급하는 어음 할인 및 매출,CMA유치,증권업무와 투자상담업무를 주로 하게 되나 영업무대를 강동지역과 인근 신도시까지 확대 할 계획으로 있어 기존금융기관 점포들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 같다. 단자사들의 강남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단자사들의 상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일반투자자들은 CMA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단자회사의 금융상품 가운데 2월말 현재 7조2천억원의 수신고를 자랑하고 있는 CMA의 경우 6개월 예치만으로 연14% 정도의 수익이 보장돼 강남지역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CMA는 단자사가 4백만원 이상(지방은 2백만원 이상)의 예탁금을 고객으로 부터 받아 수익성이 높은 기업어음ㆍ국공채 등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이율이 여타금융상품에 비해 높고 단자회사창구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밖에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단자사가 직접 발행해 고객에게 파는 발행어음이나 신용도가 높은 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매출도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이 보장됨에 따라 은행예금이나 증권ㆍ투신사의 상품과 「가격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민주,오늘 창당발기

    민주당(가칭)은 27일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갖는다.
  • 날뛰는 폭력배… 잠자는 경찰/이중호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폭력배들이 또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자기들이 휘두른 생선회칼에 허벅지 두군데를 찔려 수술대 위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중환자를. 수술을 하려던 의사와 간호원을 내쫓고 수법도 잔인하게 오른쪽 어깨와 왼쪽 발목을 일본도로 내리쳤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2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 응급실에서였다. 물론 당한 사람도 폭력배요,싸움의 발단은 폭력조직끼리의 알력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같은 병원 영안실에 문상왔던 라이벌 조직끼리 사소한 시비를 벌인 끝에 패싸움으로 치달은 결과였다. 봉변을 당한 의사와 간호원은 물론 다른 문상객들이나 입원환자들의 충격은 또 얼마나 컸을까. 물론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은 어제 오늘 비롯된 것은 아니다. 비슷한 사건으로 자유당때 정치깡패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정재의 부하들이 자기들의 칼부림에 만신창이가 되어 종로5가 반도병원에 입원한 「시라소니」에게 문병을 가장하고 찾아가 다시 쇠망치로 사지의 관절을 부서버린 일도 있었다. 그러나 그같은 잔인한 난동이 오늘에까지거듭돼야 한단 말인가. 폭력배들의 난동은 난동이라 치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현장에서 겨우 1백m나 될까말까한 이웃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 범인을 검거해 사건을 해결하기는 고사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난 사건을 14시간이 지난 밤 9시까지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한다. 연쇄방화다 미장원강도다 하여 방범비상령이 내려져 가뜩이나 정신이 없다보니 손쓸 틈이 없었을까. 아무리 손쓸 틈이 없다해도 그렇지 관할경찰이 「쉬쉬」하고만 있으면 범인은 누가 잡는가. 그러니 폭력배들이 제멋대로 날뛸 틈이 생기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23일 0시30분에는 성동구 화양동에서 또 10여명의 폭력배들이 생선회칼이며 일본도등을 휘두르며 시장바닥을 누볐다. 결국 6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이 일대 음식점등에 들었던 수많은 시민들은 무슨 죄가 있어 공포에 떨어야 했을까. 언젠가 소매치기를 기르던 경찰간부가 있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런데 요즈음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폭력배들을 보노라면 『저들이 무얼 믿고 저렇게 날뛸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행여 「폭력배를 기르는 경찰」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 거리 떠도는 동남아인 많다/관광비자로 입국

    ◎날품 팔다 돈 떨어지면 절도ㆍ구걸/거지행각 비인 5명 입건 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인도ㆍ방글라데시ㆍ파키스탄ㆍ이란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인들이 국내에 들어와 막일꾼ㆍ품팔이ㆍ가정부 등으로 불법취업해 말썽을 빚는 사례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5∼6명씩 짝을 지어 3개월짜리 관광비자를 받고 들어와 실제로는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돈이 떨어지면 절도ㆍ폭력ㆍ무전취식 등의 각종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20일 서울 신촌지하철역에서 행인들을 붙들고 구걸행각을 벌이던 부하이에스프리트씨(30) 등 남녀 5명의 필리핀인들을 적발,출입국관리법 위반(사회질서문란)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10일 취업을 하기위해 관광객을 가장하고 입국했으나 그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여비마저 떨어지자 3∼4일전부터 서울시내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거지행세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찰에서 『필리핀에서 막노동을 하다 한국에 오면 벌이가 좋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입국했다』고말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 프런트에서 파키스탄인 피디후센씨(36) 등 2명이 계산기 서랍에서 80만원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불법취업 외국인은 여자의 경우 디스코장에서 나체춤을 추거나 사우나탕의 마사지 걸 등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불법취업이라는 약점때문에 국내 폭력조직의 심부름꾼이 되거나 마약밀조판매조직에 이용당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치안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이들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른 범죄건수는 모두 66건으로 이 가운데 절도가 16건,폭력이 10건이었으며 31명이 구속 또는 입건되고 41명이 관계기관에 넘겨졌다. 이들이 국내에서 취업했을때 받는 보수는 숙식을 제공받고 한달 7만∼25만원까지가 대부분이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취업외국인의 숫자는 지난88년 2백57명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4백50명으로 75%나 늘어났고 올들어 1월말 현재 84명이나 되며 지역별로는 동남아인이 전체의 60%,국가별로는 필리핀인이 58%를 차지하고 있는 등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불법취업자는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 「민주」 27일 발기대회

    민주당(가칭)창당발기준비위원회는 19일 창당발기인대회를 27일 하오 4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종합전시장 대강당에서 열기로 했다.
  • 연쇄방화 얼굴 없는 「테러범」은 누구인가

    ◎방화시간 점차 빨라지고 수법도 대담/막다른 골목 피하고 차 다니는 곳 골라/특정 조직ㆍ우발 합친 혼합형 서울시내 곳곳에서 20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도깨비 불」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지방에까지 번져 「방화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이 주로 사회불안을 노린 특정 범죄집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보고,용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수사를 펴고 있으나 이번 사건에는 특정 조직외에도 흉내 또는 장난까지 곁들여 있어 수사에 큰 혼선을 빚게 하고 있다. 경찰이 13일까지 일어난 1백6건의 방화사건을 분석한데 따르면 방화시간ㆍ방화지역ㆍ방화대상ㆍ방화수법 등에서 상당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방화시간◁ 방화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지난7일까지 85건(80%)이 새벽2∼6시 사이였다. 이 시간대는 특히 주택가의 사람통행이 끊어지고 시민들이 깊은 잠에 들어 있는 사이여서 범인들이 들키지 않고 쉽게 범행을 할 수 있고 경찰의 방범활동도 느슨해지는 취약시간대라는 것을 범인들이 이미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범인들이 자정쯤부터 범행을 시작하고 있어 처음에 신중을 기했다가 경찰 수사력이 못미치자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넓은 지역에서 범행을 하기위해 일찍부터 나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화지역◁ 주택가 골목에 있는 집에서 일어난 방화가 86건이고 대로변은 15건밖에 안되며 이 가운데 골목길이라도 차량통행이 가능한 곳은 32건,불가능한 곳은 6건밖에 안되는 점으로 미루어 범인들이 소형차량이나 오토바이 등 우수한 기동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은 한 곳도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이면도로근처 10m이내에 있는 골목길에서만 범행이 이루어져 범인들이 미리 장소를 답사,만일의 사태때 쉽게 달아날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7일 상오4∼6시사이 가장 많은 16건의 방화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종로구 숭인2동,성북구 보문동 동선동2가 삼선동일대로 모두 반경 3㎞이내에서 일어나 범인들이 기동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90건(85%)이 서민들의 주택이 밀집한 강북지역에서 발생,집중적으로 방화효과를 노려오다가 7일부터는 강남지역인 영등포일대와 강남구ㆍ강동구 등으로 손을 뻗쳐 대상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방화대상◁ 13일까지 한옥 71채,양옥 30채,다세대 연립주택 5채가 피해를 입었다. 당초에는 주로 허름한 한옥만을 겨냥했던 범인들이 지난 7일부터는 양옥과 2층집 또는 대문이 없는 빌라ㆍ연립주택을 방화목표로 삼고 있고 최근들어서는 아파트의 철제대문에도 불을 지르는가하면 심지어 골목길에 세워둔 트럭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밀집되어 있는 승용차에도 불을 지르는 등 방화대상이 다양화되고 있다. 더욱이 쉽게 불을 붙일 대상이 없는 아파트ㆍ연립주택 등에서는 동파를 막기위해 상수도계량기에 덧씌워 둔 스티로폴 또는 헝겊에까지 불을 지르고 있다. 또 지방에서는 처마끝이나 마당에 쌓아둔 볏짚ㆍ헛간ㆍ외양간 등에 방화하고 있다. ▷방화수법◁ 범행수법이 점차 대담해지면서 집밖에 불을 지르던 행태에서 벗어나 지난 7일부터는 현관유리창을 깨거나 길쪽으로 난창문을 깨고 거실이나 방안에까지 석유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가하면 2층집인 경우는 화염병이나 불붙인 솜뭉치를 던져 불을 지르는 등 수법이 횡포ㆍ악랄해지고 있다. 또한 지난3일의 경우처럼 같은 시간대에 마포구 만리동 성북구 길음동 서대문구 아현동 등지에서,13ㆍ14일에는 천호동 상봉동 장안4동 삼성동 신림동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방화가 일어난 점으로 볼 때 여러부류들의 범인들이 불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3부 최성창검사는 『현장검증 등을 통해볼때 이번 방화사건의 특징은 일정시간대에 일정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방화하고 유류품을 남기지 않으며 달아나기 쉬운 곳만을 고른 점 등』이라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이번 방화사건은 정신병자의 소행이 아닌 뚜렷한 목적을 가진 2∼5명,또는 그이상의 집단에 의한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범행이며 그외 이들을 모방한 여러부류가 방화를 저지르고 있는것 같다』는 것이 최검사의 분석이다.
  • 연쇄방화 아파트ㆍ차량까지 번졌다/이틀새 또11건…범행대상“무차별”

    ◎승용차에 불 붙은 가스통 투척/골목길 주차 트럭덮개 불태워/혼란 노린 조직범죄 단정… 용의자 셋 검거 주택가 연쇄 방화사건이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아파트 및 승용차와 트럭에까지 번지고 있다. 13ㆍ14일 이틀동안 서울 천호동ㆍ상봉동ㆍ장안4동ㆍ신림동ㆍ삼성동 등지에서 11건의 연쇄방화사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지금까지 발생한 방화사건의 범행시각ㆍ대상물ㆍ연속성 등을 분석한 결과,이번 사건이 사회혼란을 노리는 조직적인 범행이며 그밖에 일부 정신질환자나 단순 모방범죄자들도 가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13일 하오10시15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12동 598의33 주택가 골목길에 세워둔 이 동네 서정하씨(35ㆍ야채행상) 소유의 2.5t 타이탄트럭 짐칸 비닐덮개에 불이나 일부를 태우고 5분만에 꺼졌다. 불을 처음 본 이 동네 이정기군(10)은 『친구집에서 놀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트럭 짐칸덮개에 불이 붙고 있었고 배낭을 맨 청년 1명이 급히 골목길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자정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0의3 주택가 골목길에서 20대청년 2명이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여 승용차 6대가 세워져 있는 전봇대밑에 던지고 달아났다. 불을 처음 발견한 김윤진씨(35)는 『친구에게 전화를 받고 마중하기 위해 문밖을 나서는 순간 50m쯤 떨어진 골목길 전봇대밑에서 검정색 점퍼차림의 청년 2명이 손에 들고있고 있던 가스통에 불을 붙여 승용차 앞쪽에 던진뒤 달아나는 것을 발견하고 달려가 불을 껐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7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10동 692 상계동 아파트7단지 709동504호 정영호씨(46) 집 현관철제문이 불에 그을려진 것을 정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에 따르면 출근하려다 보니 현관 철제대문 밑부분이 15㎝가량 불에 그을려 있었고 문 안쪽에도 불길이 닿은듯 그을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을린 것으로 보아 석유 등 인화성물질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연쇄방화범이 아파트까지 범행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날 상오2시쯤 서울 구로구 개봉2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배낭안에 2백㎖들이 솔벤트 1통과 라이터 등을 넣고 가다 불심검문을 받은뒤 달아나다 붙잡힌 임모군(23ㆍH대 지방캠퍼스) 등 2명과 김모씨(24) 등 용의자 3명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상오1시쯤 서울 마포구 공덕2동 주택가에서 20대청년 2명이 순찰중인 경찰과 마주치자 시너가 조금 남아있는 1ℓ들이 플라스틱통과 빈소주병 2개를 버리고 달아남에 따라 이 플라스틱통과 소주병에서 지문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밖에 경찰은 이날 상오2시50분쯤 마포구 마포동 173 성원규씨(39) 집에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 마당에 있는 수도계량기 뚜껑을 열고 옆에 있던 라면상자를 찢어 동파방지를 위해 씌워둔 스티로폴에 불을 지르다 주인 성씨에게 붙잡힌 김철중씨(36ㆍ서울 동작구 상도2동)에 대해 조사를 폈으나 김씨는 정신이상자로 밝혀졌다.
  • 피켓도 함성도 없이 그러나 희망을 안고/민주자유당 창당대회를 보고

    나는 여의도를 「정치도」라고 부르는 사람이다. 그리고 「안개도」「연기도」라고 꼬집어 온 사람이다. 그곳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로서는 툭하면 자욱한 안개가 끼는 그곳의 풍경처럼 잘 헤아려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치감각이 둔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국회의사당만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여의도라는 곳이 자꾸만 정이 떨어지고 따라서 그곳을 가는 일이 거의 없다. 약속장소가 그곳이 되면 으레 비틀어 버린다. 병이라면 그것도 큰 병이다. 그러한 내가 2월9일 아침 그 안개지대엘 갔다. 그날 아침도 여의도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내가 그 내키지않는 곳엘 간 것은 그날 10시부터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리는 민주자유당 「합당수임기구 합동의회」라는 역사의 현장을 스케치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서울신문에서 내게 이 일을 맡기려할 때 나는 참으로 당황했었다. 정치감각이 둔한,아니 아예 그쪽을 감지할 수 있는 더듬이가 나에게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이 일을 떠맡게 되었다. 정치에 무식한 사람의눈으로 본 역사현장의 스케치도 어떤 면에서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지도 모른다는 좀 뻔뻔스런 생각을 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현장을 찾게 되었다. 개회 20분전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과 귀를 「행사」쪽에 모았다. 과연 이곳에서 정치폭탄이 터질 것인가 싶도록 덤덤한 분위기였다. 회의에 참석하는 국회의원들도 서로 수인사를 나누는 정도였고 보도진들도 덤덤한 표정들이었다. 몇몇 기자들이 「내일부터 출입처가 어디냐?」는 농담을 주고 받을 뿐이었다. 10시 정각,대회장에 들어서니 사진기자들이 단상앞에 사다리를 늘어놓고 올라서서 플래시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룬 높은 벽 때문에 단상은 차단되었고 모습을 볼 수 없는 사회자가 성원보고를 했다. 1백11명중 1백6명이 참석했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의장단이 선출되고 경과보고,합당결의,강령 및 기본정책의 채택,대국민 메시지 채택 등의 순으로 회의는 거침없이 진행되었고 최고위원들의 인사가 있은 뒤 만세 3창으로 회의는 끝났다.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회의가 끝났다기보다 「국민의 여망,시대의 요청에 의한 새로운 정당,민주자유당」이 출범한 것이다. 그제서야 사진기자들이 이루었던 담이 무너졌다. 회의는 그렇게 물흘러가듯 했으며 다른 정치집회에서처럼 그 흔한 피켓도 볼 수가 없었다. 야단스럽지 않은 분위기였으나 엄숙하기는 했다. 그 80여분 남짓한 동안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온 무수한 말들이 내게 묵자의 겸애편을 떠올려 주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며 나라를 밝은 내일로 이끈다」든지 「분열과 정치대결의 정치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합당한 거대여당을 발족하게 됐다」는 등의 창당선언이나 경과보고때 나온 말들이 그것을 생각케 했다. 묵자는 일찍이 「천하의 이익을 일으키고 천하의 해를 제거하는 것이 인인의 임무」라고 말했다. 대국이 소국을 침공하고 큰 집이 작은 집을 어지럽히며 강자가 약자를 위협하고 다수가 소수에게 횡포하며 간사한 자가 어리석을 자를 속이고 귀한 자가 천민에게 오만한 것 따위가 천하의 해독인데 그런 여러가지 해독이 생기는 원인은남을 사랑하지 않고 남을 이롭게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대회장의 마이크를 통해 내게 전달된 무수한 말들은 결국 그 밑 바탕에 이러한 묵자의 말들이 깔려 있었다고 느껴진 것이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가 구상한 4당 구조의 과감한 타파도 결국은 『남을 그르다 하면서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은 불을 가지고 불을 끄자고 덤비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묵자의 얘기와 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어쨌든 대회가 끝났을 때의 여의도는 안개가 걷힌 상태였다. 마치 불투명한 정국을 해소하기 위한 합당을 상징하기라도 하는 듯이. 그러나 그 합당대회를 장식한 말들만으로는 내 머리속에 낀 「안개는 아직도」 였다. 그것은 여태까지 많은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온 숱한 「좋은 말」들이 말의 성찬이었을 뿐 실행되어 온 사례를 별로 보지 못했기 때문일 터였다. 그러한 불신의 안개는 내게서만 걷히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상당수 국민들의 머리 속에서 안개는 아직도 걷히지 않았을 것으로 믿어졌다. 사실이 그렇다면 그 안개는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박하고도 간절한 소망에 다름 아닐 것이다. 창당대회가 끝난 뒤 나는 여러사람들과 「합당」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들 역시 나와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저녁 6시,나는 삼성동 한국종합무역전시관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민주자유당 창당 축하연에 참석하게 되었다. 축하연에 초청받은 형식이었지만 실은 순전한 구경꾼이었다. 2천5백여명이 초청되었다는 그 자리에서도 나는 또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창당대회장에서 들은 얘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내용들이었지만 그 말들은 훨씬 부드럽고 훨씬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김지애 유열 최진희 등의 가수들이 들려준 감미로운 노래나 텔레비전 화면 혹은 신문ㆍ잡지 등으로 눈에 익은 얼굴들,군데군데서 만나게된 지기들 때문에 풀어진 마음 탓만은 아닌 것 같았다. 탤런트 이순재,성악가 박인수씨 등의 축시 「목련꽃」 낭독과 축가 「뱃노래」를 들은 뒤에 행해진 연설에서 거대여당 지도자들은 「10∼20년 뒤에 나라와 겨레를 살린 위대한 정치혁명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굳게 단결하겠다」(김영삼)든지 「우리 당이 너무 커졌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결코 교만하지 않을 것」(김종필)이라든지,「흑백논리가 통하던 시대가 끝났으므로 이제 불안은 떨쳐버리자」(노태우)는 등의 얘기를 설득력있게 강조했다. 또 그것은 새로운 정치질서를 열기 위한 대연합의 주역다운 얘기들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 머리속의 안개는 아직도 말끔히 가셔지지 않았다. 나는 그 원인을 일단 내 협소한 시각 탓으로 돌리기로 했다. 편협한 시각,편협한 사고를 스스로 꾸짖으며 오래전 중공 당총서기 호요방이 일본의 야마자키 도요코와의 간담회에서 했다는 말을 생각했다. 『나라를 생각한다고 해도 그중에는 애국주의도 있으며 그 반대로 매국주의도 있고 또 오국주의도 있다. 40여년전 전쟁을 일으킨 일본인들은 비록 그것이 나라를 위해 한 일일지라도 그들을 애국자라고 할 수는없다. 그렇다고 매국주의자라고 할 수도 없지만 오국주의자임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사물을 협소하게 본 결과 저지를 수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애국 아니면 매국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국도 있으며 이 말은 지금 우리의 정치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소야대의 4당 체제로는 더 이상 과감한 개혁조치와 국운을 상승시켜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시킬 수 없어 정치적 안정을 도모키 위해 3당 통합으로 중심세력을 구축했다」는 것이 합당의 명분이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그 말을 믿고 싶어 한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이 삼발이와 같은 안정감을 우리들에게 안겨줄 것을 많은 국민들이 일단은 믿기로 할 것이다. 또 그 삼발이의 세 다리가 길고 짧음이 없이 튼튼하게 버텨 그 위에 얹은 「민주ㆍ번영ㆍ통일」을 굴러 떨어지지 않게 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것이 말대로만 된다면 3당의 합당은 오늘의 우리 현실에 참으로 합당한 「정치혁명」이 아닐 수 없다. 두시간 남짓한 합당축하연이 끝나 귀가길에 오르며 나는 빌고 또 빌었다. 『여당이여,오국주의자가 되지 말라. 여당이여,오국주의자가 되지 말라. 그리고 우리 겨레여,오국주의자가 되지 말자! 하늘이시여,여당ㆍ야당 그리고 우리 한 겨레가 튼튼한 다리로 세계에서 가장 좋은 삼발이를 만들게 하소서!』
  • 노대통령,양 김에 “동지” 호칭/창당 결의대회­축하연 주변

    ◎만장일치 박수로 안건 처리… 화합 과시/초청 받은 평민선 한 사람도 참석 안해 민주자유당은 9일 상ㆍ하오에 걸쳐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창당을 결의한 뒤 축하연을 베풀고 거대여당의 공식 출범을 경축. ○…민자당은 이날 하오 6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KOEX)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 3명과 3부요인ㆍ국무위원ㆍ국회의원ㆍ대법관및 사회단체장ㆍ정계원로ㆍ일반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매머드 축하연을 개최. 이날 행사장에는 25인조 대형브라스밴드가 경쾌한 배경음악을 연주했으며 공식행사에 앞서 30여분간 여흥프로를 마련,분위기를 돋웠다. 아나운서 황인용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여흥순서에서는 가수 김지애ㆍ유열ㆍ최진희씨 등이 우리 민요와 가요를 불렀으며 참석자들도 박수로써 이에 호응하는등 즐거운 분위기. 하오 6시30분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울려퍼지고 참석자들의 환호ㆍ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이 입장함으로써 공식행사가 시작. ○3천명 참석… 대성황 노최고위원이 이날 KOEX현관에 도착하자 전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3역이 영접,2층 로비로 함께 올라왔고 이곳에서는 두 김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 그리고 전민정의 남재희 채문식 윤길중 박준규 김정례 유학성 임방현씨,전민주의 김명윤 김재광 황명수 정상구씨,전공화의 백두진 전예용 이병희 구자춘 이종근씨 등이 도열해 있다가 노최고위원과 차례로 악수. 1노2김 최고위원은 나란히 손을 흔들며 행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자리했는데 이곳에는 이일규대법원장 강영훈총리와 정일권 신현확 이현재 전총리 등이 합석했으며 윤보선 최규하 두 전임대통령도 초청됐으나 와병,개인사정 등 이유로 불참. 이어 3인 최고위원이 차례로 축하인사말을 했으며 노최고위원은 축하인사를 통해 『우리의 현실과 먼 장래를 생각하고 구국의 큰 결단을 내려준 김영삼 김종필 두 동지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처음으로 「동지」 표현을 구사. 노최고위원은 『흑아니면 백이라는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이같은 용단(합당)이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우리는 알고 있다』며 『「작은 나」를 버리고 「대의의 길」을 택한 민정ㆍ민주ㆍ공화당에 몸담아온 모든 동지들의 희생적 헌신에 대해 나는 뜨거운 동지애를 보낸다』고 사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즉석인사말에서 『노대통령은 외유내강하신 분으로 90년대 초석을 놓을 것이 확실하니 우리는 그분을 열심히 보좌하면 될 것』이라고 노대통령을 칭송. 인사말이 끝나자 박태준민정대표위원의 제의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건배를 통해 신당의 앞날을 축복했으며 이어 3인의 최고위원들은 각 테이블을 순방하면서 참석자들과 인사. 3인 최고위원들은 「희망의 나라로」가 연주되는 가운데 대회장을 떠나 이날 행사는 1시간20여분만에 종료. 이날 행사장에는 시루떡ㆍ순대 등 8도의 전통음식이 차려져 있었고 술도 막걸리로 준비,앞서 상오의 합동회의 분위기가 다소 딱딱했던 것과 달리 화기가 넘치기도. ○시루떡ㆍ막걸리 준비 이날 축하연에는 김대중총재등 평민당의원 전원도 초청받았으나 한명도 참석지 않았고 행사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3인 최고위원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실크스카프를 선물. ○…이에 앞서 이날 상오 10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는 민정 35ㆍ민주 46ㆍ공화 30명 등 1백11명의 성원위원중 1백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된 식순에 따라 1시간25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 대회장에는 뒷면에 「민주 번영 통일의 시대로」라는 대형 플래카드 1개만 걸려 있었을 뿐 정치집회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화환이나 꽃다발은 물론 정치구호 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지 않아 이채. 사실상 민주자유당의 창당대회인 이날 회의는 아직 3당간의 이질감이 극복되지 않은 탓인지 다소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의장단 선출에서 대표자선출ㆍ위임사항 의결 등 8건의 안건이 상정됐으나 이의제기 없이 박수로 제안내용을 추인. ○다소 서먹한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 사회자(김덕룡의원)를 비롯,합당결과보고(박준병의원) 합당결의(김동규의원) 강령ㆍ기본정책 채택(김용환의원) 당헌의결(이승윤의원) 대표자선출(김용채의원) 창당선언문채택(김동영의원) 대국민 메시지채택(정동성의원) 위임사항의결(최각규의원)등 주요안건의 보고나 제안자는 모두 15인 통합추진위 소속 위원중에서 선발됐는데 이들은 보고나 제안설명에 앞서 합당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만장일치로 통과시켜달라』고 요구하는등 합당결정과정 참가자로서 대회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 ○박 정무의 노고 위로 ○…대회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장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대형모조지 1장에 차례로 사인을 한 뒤 입장. 대회장은 합당의 성격을 반영하기 위해 정당구분이나 명패없이 자리를 배치했으며 외유중인 정순덕의원과 오유방의원(이상 민정),최형우ㆍ문준식의원(이상 민주),반형식 민주당 경북도지부장(원외)등 5명이 불참. 이날 채택된 창당선언문과 대국민 메시지는 최재욱민정의원과 김학준대통령사회보좌역이 각각 초안을 작성했다고. ○…만세삼창과 함께 대회가 끝난 뒤 김영삼ㆍ김종필총재와 박태준대표는 단상에서 윤길중ㆍ채문식민정당고문과 김동영민주당부총재ㆍ이병희공화당부총재 등 3당 중진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으며 김영삼총재는 회의장을 나서면서 3당통합의 핵심인사인 박철언정무1장관에게 『수고 많이 했다』며 악수를 청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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