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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장’ 임권택 감독 100편의 눈부심…

    “한국영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데 진실로 뿌듯함을 느낍니다.”임권택(71) 감독의 100번째 영화를 기리는 ‘임권택, 그 100편의 눈부심-대한민국 영화계가 그에게 바침’이라는 이름의 헌정시사회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열렸다.한국영화배우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9개 영화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새달 12일 개봉 예정인 임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조재현·오정해 주연)을 선보이고 그의 영화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천년학’은 어린 시절 소리꾼에게 맡겨져 남매가 된 동호(조재현)와 송화(오정해)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배우 안성기·박중훈·이병헌·오정혜, 영화감독 봉준호·김대승 등 영화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임 감독의 한결같은 영화인생을 축하했다. 시사회장 밖에서도 1000여명의 시민들이 임 감독과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몰려들어 축제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안성기씨는 “임 감독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후배 영화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고교시절 에로영화인 줄 알고 몰래 본 ‘씨받이’에 대한 영화적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늘 철저한 영화인생을 살아가는 임 감독님의 정신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 감독과 29년간 영화를 함께 한 정일성(78) 촬영감독은 “개인적으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나 직장암으로 투병할 때도 임 감독이 찾아와 나를 일으켜 세워줬다.”며 “좌절의 시기에도 늘 격려해준 덕분에 오랜 시간 함께 있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임 감독은 “영화인들이 칭찬해주는 자리가 마련돼 너무 깜짝 놀랐다.”며 “그동안 수많은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의 열정을 흡입해가며 살아왔다.”고 화답했다. 임 감독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국민 감독’.‘씨받이’(1986년)를 통해 여배우 강수연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장군의 아들’(1990년)은 상업영화로 공전의 성공을 거뒀다.‘서편제’(1993년)로 한국 최초의 100만 관객시대를 열었으며,‘취화선’(2003년)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거장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선 ‘대답없는 투쟁’이 벌써 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요구대로 원직 복직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앞. 지난해 이맘때 해고 통보를 받은 뒤 길거리에 나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진산업 전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 받아 1997년 외환위기 때 무너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다국적 기업 라파즈코리아의 하청업체인 우진산업 강릉시 옥계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이들은 지난해 3월31일 동료 10명과 함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노동계약을 철회한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1년째 길거리 투쟁을 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벨트에 시멘트 부원료를 붓는 작업을 하던 오위대(32)씨에게 악몽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오씨는 4년 동안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시간당 3355원을 받으며 1년 내내 휴일조차 없이 일했다. 하청기업 파견 노동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측은 매년 계약 갱신으로 법망을 피했다. 월급은 잔업수당을 합쳐도 100만원 안팎이었다. 결국 오씨는 박봉을 벗어나고자 동료들과 함께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것이 부메랑이 돼 화근으로 돌아왔다. 사측은 우진산업의 직장폐쇄로 맞서며 끈길기게 탈퇴를 권유해 결국 21명 가운데 10명이 노조 가입을 포기했다. 탈퇴한 사람들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라파즈코리아의 다른 협력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11명은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때부터 옥계공장 앞과 라파즈코리아 서울 본사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 등에서 천막을 차려놓고 길거리 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런 벌이도 없는 투쟁에는 고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명, 올 1월에 1명, 그리고 지난 22일 또 1명이 노조를 탈퇴했다. 지금은 6명만 남았다. 오씨는 퇴직금으로 받은 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 젖먹이 아들을 부양하느라 금방 바닥이 났다.70만원 남짓한 실업급여도 5개월 만에 끊겼다.“틈나는 대로 동해시에 있는 집에 아이들을 보러 가면 라면봉지만 쌓여 있는 부엌을 보고 눈물만 훔치며 돌아섭니다.” ●비정규직 노조 만들자 직장폐쇄 공장 청소차를 몰았던 최철규(37)씨 역시 2004년 1월 입사해 걸핏하면 강제로 야간 작업에 투입됐지만 기본급 83만원에, 연장근로수당 29만원이 전부였다. 지난해 5월 결혼한 아내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 1800만원에 빌라를 얻었지만 실직으로 그 돈은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가운 길바닥 투쟁으로 몸이 피폐해진데다 시위 중에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다친 팔꿈치와 목에는 늘 통증이 있다. 최씨는 “다들 이젠 그만하라고 충고하지만 우리가 그만두면 또 부당하게 거리로 쫓겨날 사람들이 생길 것같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답없는 투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이들은 다음달 18일 국제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해 출국가능사실확인증명서가 발부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희진(41) 노조 위원장은 “불법 파업도 하지 않았고, 부당한 요구도 하지 않은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복직뿐이기 때문에 원정 투쟁으로라도 부당함을 계속 알릴 생각”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뮤지컬 매력에 푹 빠졌어요”

    “예전부터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미루다가 용기를 가지고 ‘댄서의 순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춤, 노래, 연기를 함께 하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여성 댄스그룹 SES 출신의 유진(26)이 ‘댄서의 순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유진은 “슈와 바다가 뮤지컬 선택을 잘했다며 응원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미 뮤지컬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SES 다른 멤버들이 연습장을 찾는 등 멤버 가운데 마지막으로 뮤지컬에 출연한 유진을 격려한다고 한다. 28일 공연장인 서울 백암아트홀에서의 제작발표회에서 유진은 화려한 춤대신 노래 실력만을 잠깐 선보였다. 댄스 스포츠 선수들이 아닌 배우들이 뮤지컬에 참여했기 때문에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두달반 동안 댄스 스포츠를 익혔다. 영화 ‘못말리는 결혼’과 뮤지컬 연습이 겹쳐 뒤늦게 춤연습에 참여한 유진은 새벽 2∼3시까지 안무를 익히는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연습 도중 통증을 느낀 유진은 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갈비뼈에 실금이 갈 정도였다. 때문에 31일로 예정됐던 유진의 첫 공연은 같은 배역에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양소민이 맡게 됐다. 유진은 개막일보다 일주일 늦은 4월4일부터 무대에 서서 석달 동안 출연하게 된다.`댄서의 순정´은 2005년 4월 문근영, 박건형 주연으로 개봉해 전국 220만명 관객을 동원했던 인기영화. 유진은 영화에서 문근영이 열연했던, 중국 옌볜 출신으로 남자 주인공 영새로부터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채린 역할을 맡았다. ‘댄서의 순정’은 올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경향 가운데 하나인 무비컬 유행을 이끌고 있다. 무비컬이란 인기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장르를 일컫는 말로 ‘싱글즈’ ‘은행나무 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올드미스 다이어리’ 등의 영화가 뮤지컬로 기획되고 있다. 영새 역할은 뮤지컬 배우 최성원, 최원철이 맡았다. 개그맨 출신 김진수도 멀티맨 역할을 맡아 20여가지의 다양한 인물을 한번의 공연에서 소화한다.29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댄서의 순정’은 7월1일까지 공연된다. 전석 5만원.(02)3446-3075.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분양정보] 현대산업개발-화성 봉담 아이파크

    [분양정보] 현대산업개발-화성 봉담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말 경기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12번지에서 ‘봉담 아이파크(조감도)’ 829가구를 분양한다. 봉담 아이파크는 지하 2층에서 지상 16∼28층 8개동(棟)으로 구성된다. 평형별로는 34평형 309가구,39평형 395가구,46평형 41가구,56평형 84가구 등이 배치된다.1층을 들어올린 데크식 설계를 적용하고,2개층 높이의 필로티를 저층부에 설치하는 등 보행 편의와 단지 안에서 개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피트니스센터·보육시설·독서실·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단지 내에 설치된다. 봉담 아이파크는 과천∼의왕 도로의 봉담 인터체인지(IC)를 통해 차로 서초·양재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봉담IC∼동탄 민자고속도로, 수원 영통∼화성 국도가 공사 중이다. 국철 천안선 병점역과 수인선 병점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앞으로 광역교통 접근성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봉담택지지구와 가까워 택지지구 내의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을 이용하는 것도 편리한 편이다. 수원·수원여·경희·경기대 등이 인근에 있다. 봉담지역은 경기도의 발전전략상 서해안공업벨트 거점지역에 포함돼 앞으로 태안·동탄 등과 함께 본격적인 연구 및 개발(R&D) 기능을 갖춘 첨단산업벨트 내의 복합유통단지로 개발될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말쯤 경기 수원 인계사거리 현대증권 빌딩 옆에서 공개된다.(02)2008-9836. 현대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다음달 중순 경남 마산시 신포동 76번지 일대 1만 3406평에서 ‘마산만 아이파크’ 780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1·36층 아파트 6개동(棟)에 34평형 470가구,50평형 170가구,61평형 136가구,68평형 및 82평형 각각 2가구로 구성된다. 마산 앞바다와 가까운 마산만 아이파크의 바다조망과 일조권을 높이기 위해 최고 36층의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로 설계된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통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와는 차별화된 외관·색채·야간 경관조명 등을 적용해 마산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지상주차를 할 수 없다. 사계절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그린파크와 주민운동시설·휴게소·어린이놀이터 등이 갖춰진다. 녹지율 41%의 공원 같은 단지로 조성된다.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요가룸·골프연습장·독서실·연회장 등 고품격 부대시설도 설치된다. 단지 인근에 있는 500여평 규모의 어린이 공원 등 주거환경이 쾌적한 게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7일 “바다조망권 확보를 위해 단지 전체가 지상으로부터 5m가 올려진 데크식으로 설계됐다.“며 “모든 동에 2개층 높이에 이르는 6m 규모의 필로티를 설치해 저층에서도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055)247-7234.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임권택, 100편의 눈부심’

    후배 영화인들이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완성을 축하하고 한국영화 발전에 공헌한 임권택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천년학’ 임권택 감독 헌정행사 준비위원회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임권택,100편의 눈부심-대한민국 영화계가 그에게 바침’이라는 제목으로 헌정행사를 연다.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한전사장 이원걸씨

    한국전력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원걸 전 산업자원부 제2차관을 신임 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3년이다.한전은 또 전년 회계연도(2005)보다 150원 줄어든 주당 1000원씩 총 6211억원어치의 배당을 의결했다.지난해 순익은 전년보다 15.4% 줄어든 2조 70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 [이색&뜨는 新직업] (7) 컨시어지 레클레도르

    [이색&뜨는 新직업] (7) 컨시어지 레클레도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 로비. 투숙객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로비 안내 데스크로 다가왔다. 이때 이 호텔 ‘컨시어지(Concierge)’인 남정희(46) 주임이 고객의 요청에 앞서 먼저 라이터를 건네 이 남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담배를 꺼냈다가 주머니를 뒤지는 손님을 멀리서 보고 데스크로 오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고객을 위한 개인 비서 역할 남 주임과 같이 VIP고객 등 호텔 투숙객들의 곁에서 개인 비서와 같은 친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시어지는 다소 생소한 직업이다. 컨시어지는 중세 프랑스에서 귀족들을 보좌하며 뭐든 다 해주는 집사를 칭하는 것으로 ‘촛대지기(comte des cierge)’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고급 호텔이나 휴양지 등에서 정보와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자동차 렌트부터 유명 식당 및 공연 소개, 항공권 예약, 관광지 안내, 우편물 발송 등의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VIP 고객의 취향에 맞는 객실 배치와 기기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남 주임은 ‘컨시어지의 꽃’으로 불리는 ‘레클레도르(프랑스어로 황금열쇠)’로 세계컨시어지협회가 공인한 국내에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이들에겐 제복 깃에 두 개의 황금열쇠 배지를 달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레클레도르는 전세계 560명, 우리나라에는 서울에 11명과 부산에 3명 등 14명밖에 없다. 서울 시내 17개 특급 호텔 중 레클레도르를 고용하고 있는 곳이 7군데밖에 없어 앞으로 고용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레클레도르는 다양한 지식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춰야 한다. 신문과 잡지를 꼬박 챙겨 읽고 괜찮은 레스토랑은 직접 가서 맛을 보고 식당 지배인과 안면을 튼다. 공연기획사 직원들과도 인연을 터 둬야 한다. 손님이 미리 예약하지 못해 표를 구하기 어려운 공연 티켓을 알음알음으로 구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손님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 관할 경찰과 보험사 등에도 인연을 맺어둬야 한다. ●다양한 지식·폭넓은 인간관계 필수 남 주임은 18년 전 컨시어지가 됐고 5년 전 현재 국내 레클레도르 가운데 6번째로 황금열쇠를 달았다. 남 주임에겐 손님과의 추억이 하나 둘이 아니다.10여년 전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 노신사가 찾아와 당시 친분을 쌓았던 한국 병사와 찍은 빛 바랜 사진을 내밀며 “이 사람을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서울에서 김서방 찾기’였지만 남 주임은 사진을 보고 자신이 군 생활을 했던 곳과 비슷한 풍경임을 떠올린 뒤 직접 이틀 동안 휴가를 내 전북 김제 일대를 훑은 끝에 50년만의 재회를 이끌어냈다. 대를 이어 손님이 찾아오기도 한다. 최근엔 한 손님이 오더니 대뜸 이름을 부르며 “아버지가 수년전 여기 와서 당신의 서비스를 받고 감동해 한국에 가면 꼭 찾아가라고 했다.”고 말해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처음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답도 기대했었는데 이젠 손님의 요구뿐만 아니라 먼저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님이 기뻐한다는 사실만으로 나도 함께 기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글로벌 시대 수요 급증 레클레도르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적어도 호텔리어 경력이 7년 이상이어야 한다. 여러 개의 외국어 구사능력도 갖춰야 한다. 남 주임은 영어와 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면서도 요즘 중국어를 따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 우리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 주인은 “우리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하면 외국어도 서투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말하기 연습을 통해 손님이 신뢰할 수 있는 어투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클레도르는 호텔리어의 상징이자 명예일 뿐 자격을 땄다고 해서 급여 수준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 남 주임은 “레클레도르가 되고싶은 사람은 젊을 때 배낭여행을 다니며 전세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들의 사는 방식을 존중하며 겸손함을 배우하고 권하고 싶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을 무대로 한 국제 비즈니스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호텔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납니다. 외국인들이 머무는 숙소에서 한국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최일선 민간외교관’ 역할을 우리 레클레도르가 해야죠.”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새마을금고연합회 34돌 기념식

    새마을금고연합회(회장 김헌백)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연합회관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마을금고 육성 발전에 기여한 직원에게 행정자치부 장관 표창과 연합회장 표창 등을 수여했다.
  • 3세대 복합단지 몰려온다

    3세대 복합단지 몰려온다

    주거, 비즈니스, 문화, 공공서비스 등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들 복합단지는 기반시설과 쾌적한 환경이 결합된 자족형이 특징이다. 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One-Stop Life)’를 지향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복합단지에 대한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1980∼1990년대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1세대 복합단지였다. 주거시설은 좋지 않았다.2000년대 초에 등장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은 2세대 복합단지에 해당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3세대 복합단지로 불릴 만한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3지구 ‘지웰시티’, 경기 화성시 태안읍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 충남 아산신도시 1단계의 ‘펜타포트’,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이 대표적인 복합단지이다. 지웰시티와 메타폴리스는 2010년에, 펜타포트는 2011년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규모가 큰 시행사인 신영의 야심작 지웰시티는 이달 말 1차로 2164가구를 분양하면서 복합단지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번 분양에는 38·49·59평형은 각각 588가구,63·77평형은 각각 50가구 분양된다. 청주시가 평당 1140만원 미만으로 분양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에 곧 이 정도 선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2차분 2136가구는 오는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웰시티는 15만 1000평 부지에 총 사업비가 3조원이나 투입되는 미래형 복합도시. 미디어센터와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55층짜리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주변에 들어설 37∼45층의 주상복합 17개동에는 백화점, 병원, 쇼핑몰 등이 입주한다. 또 2만평 규모의 공공청사와 학교, 테마공원 5개 등이 조성된다. 채정석 신영 차장은 “지웰시티를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처럼 국내 최고의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토지공사와 민간업체들이 함께 짓는 동탄 메타폴리스는 2만 9000여평에 1266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건설하는 35만평 규모의 부산 센텀시티에는 5500가구가 입주한다.1만 7000평 부지에 793가구가 입주할 아산 펜타포트 건설사업에는 주택공사와 대림산업, 계룡건설 등 1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들 복합단지는 주거와 상가 건물이 각각 분리됨에 따라 쾌적한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기요금 누진제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난방 적용으로 일반 아파트 수준의 관리비가 든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시행사측은 설명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유엔알의 박상언 대표는 “한 공간에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3세대 복합단지의 출현으로 주거문화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에 듣는다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에 듣는다

    “국내 대형 로펌들이 규모도 커지고 수익도 엄청나다고 하지만, 외국 로펌과 비교하면 다윗과 골리앗에 불과합니다. 시장은 개방하되 우리 변호사들의 몸값을 올려야죠. 덩치도 키우고 실력도 높여서 외국 자본이 함부로 할 수 없게 해야 합니다.” 지난달 26일 제 44대 대한변호사협회장에 당선된 이진강(64) 변호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국내 법조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변협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잇따른 비리 등으로 법조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해진 데다 법률시장 개방과 로스쿨 도입 등 현안이 산재한 시기에 재야 법조계의 수장 자리에 오른 그는 “일부 변호사의 비리가 터졌을 때 협회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야단을 많이 맞았습니다.”면서 “팀을 따로 꾸려 변호사 윤리규정을 세분화하는 등 내부적으로 기강을 다지고 법조 3륜(법원·검찰·변호사)으로서 화합상생의 길로 가는 조정자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이 목전에 다가왔는데, 향후 국내 법조계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일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법률시장 부분은 단계적 개방을 원칙으로 하고,3단계에 이르러 완전개방 까지 12∼1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이 완전개방에 18년 걸렸는데, 세계 법률 시장이나 교역관계의 발전 속도를 볼 때 우리의 12년은 일본보다 더 길다고 봐야 해요. 중국도 이미 2단계 개방을 했기 때문에 한국은 시장을 빨리 개방해야 한다고 영국과 미국은 요구하지만, 우리 법조계 보호 차원에서 그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1단계 개방이 일정 자격조건을 갖춘 외국 변호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외국법에 대해 자문하는 것을 허용하는 수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국내 법조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려면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나라에서 5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경력을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자격을 갖춰도 언어문제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시장 개방에 대응하려면 어떤 자구책이 필요할까요. -3단계 완전개방 이후에 외국 로펌이 국내 로펌을 합병하거나 국내 변호사들을 고용해 법률시장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게 가장 우려됩니다. 먹히지 않으려면 덩치도 키우고 실력도 단단하게 해서 외국로펌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해야죠. 그쪽에서 덤벼들어 계산을 해봤을 때 감당이 안될 정도로 몸값을 높여야 하는 겁니다. ▶정책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할 부분도 있어 보이는데, 변협에서 마련중인 대응책도 있습니까. -우선 로펌 사이의 합병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 문제 등에 대해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변협 차원에서도 전문 교육 실시 등으로 개인의 실력을 배양하도록 지원해야죠. 로스쿨 도입이 무산되고 지금의 사법시험 제도가 유지된다면 사법연수원제를 폐지하고 연수원을 변협의 교육기관으로 해달라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변협에서 변호사 양성 업무를 맡아 일정 기간 변호사 활동을 한 사람을 판·검사로 임명하도록 해달라는 것이죠. 특별법 등 별도 조치도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법조 교육 전문화의 디딤돌이 될 겁니다. ▶법률 시장 개방으로 대형 로펌이 위협을 받게 되면 로펌이 송무업무를 강화하면서 개인변호사의 영역에도 진출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데요. -그러지 않아도 대형 로펌 대표들을 만나서 개인변호사들이 해야 할 사건까지 저인망식으로 쓸어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더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개인 변호사들도 송무 외에 법률업무를 개발해야 합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들도 이를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자리잡아야겠죠. ▶국내 로펌과 외국 로펌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비교한다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시는지요. -상대가 안 됩니다. 우리나라 대형로펌들이 고액보수에 수입이 엄청나다는 비판도 받지만, 외국에서 보면 한줌에 먹을 수 있을 정도라는 거죠. 국내 대형 로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외국 기업을 대리한다고 해서 매국노처럼 보는 시각이 있는데,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할 때는 당연히 신뢰할 수 있고 네임 밸류가 있는 국내 로펌을 찾지 않겠습니까. 국제화시대에 국가적인 이득이 된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대형 로펌들은 모든 것을 비밀에 부치는 데다 국민들의 신뢰를 받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잘못한 것 많아요. 법조인들이 좀 인색하죠. 이제부터라도 제가 직접 로펌 대표들을 찾아 좋은 일에 참여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공익활동도 많이 하도록 유도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많은 로펌이 법률구조재단에 매해 기부금을 내는 등 사회환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변협은 로스쿨 법안 졸속처리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로스쿨 도입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중요한 법을 다른 법과 패키지로 묶어서 정치적인 딜을 하겠다고 해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로스쿨 도입에 회의적인 것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법학부를 그대로 두고 일부 대학에 로스쿨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이중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판중심주의 등으로 지난해 변협과 검찰·법원이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변호사 입장에서 공판중심주의는 적극 찬성입니다. 다만 법원에서 공판중심주의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내세웠기 때문에 국민들도 오해를 하고, 검찰도 날을 세운 것입니다. 공판중심주의는 민·형사를 떠나 변호사, 검사, 피고인이 충분한 공방을 하고 법관이 판단자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인력 문제 등에 있어 법원, 검찰, 변호사 다 준비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법원이 혼자 하겠다고 하니 혼란이 생긴 겁니다. 이런 부분은 취임 직후 이용훈 대법원장을 만나서 “함께 잘 해가자.”고 했더니 공감을 하시더군요. 국민을 위해서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서울신문 독자와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국민을 위한 ‘생활인권’의 개념을 확립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권이사에게도 인권의 개념에 대해 다시 검토해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거에는 독재권력에 의해 핍박을 받거나 억눌린 사람들의 인권만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법률지식이 모자라서 혜택을 못 받는 것도 인권침해로 봐야 합니다. 생활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변호사가 앞장서서 인권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지자체 등과 협조해서 시민포럼이나 법률학교 등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이 바로 국민을 돕는 진짜 ‘일’ 아니겠습니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 그가 바로 관세음보살” 한 검사가 검찰을 떠났다. 건강 때문이었다. 주변에서는 그를 걱정했다. 건강 때문이라기보다는 ‘울화’를 어찌 감당할지에 대한 걱정이었다. 대검 중앙수사부 1과장을 지내던 잘 나가던 검사였기에 주변의 우려는 더했다.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을 견뎌내기 어려우리라고 봤다. 성남지청장이 검찰내 마지막 자리였다. 하지만 그 검사는 화를 툴툴 털어내고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진강 신임 변협 회장은 동기들이 하나둘씩 승진하면서 자신을 추월할 때마다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울화를 버리는 훈련을 했다. 그는 이 훈련을 우물을 청소하는 것에 비교했다.“수면에 떠있는 것뿐 아니라 바닥까지 휘저어서 탁하게 만든 다음에 물을 퍼내야 우물이 깨끗해지죠. 사람도 마음에 엄청난 감정의 찌꺼기가 섭처럼 깔려있어요. 그게 무슨 요인이 있을 때마다 올라오는데, 그 때 그 울화를 버리면 깨끗해지는 겁니다.” 그래도 힘들 때는 화를 치밀게 하는 사람을 ‘관세음보살’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내 마음에 낀 울화를 빼주는 사람이니 관세음보살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면서 “승진 먼저 한 친구들에게도 서운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렇게 화를 다 버리고 나니 지금은 오히려 더 친해졌습니다.” 웃었다. 최근 2남1녀를 모두 출가시킨 이 회장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아파트에 부인과 단둘이서 생활하고 있다.24년째 살고 있는 집 근처의 봉은사를 찾아 108배를 하고 대모산에 오르는 게 그의 건강비결이다. 마음을 다스리니 약을 먹거나 따로 건강관리를 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이다.“사람이 살다 보면 아플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힘들지만, 그런 과정을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생을 살아가며 더 큰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얻은 결론입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약력 ▲1943년 경기 포천 출생 ▲휘문고, 고려대 법학과 ▲1965년 5회 사법시험 합격 ▲198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 ▲1994년 변호사 개업 ▲1999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 “FTA, 부품산업 52억弗생산증대 효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우리 부품·소재산업에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일본을 넘어설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부품·소재의 수입선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고 이 부문에서 국내 생산이 52억달러 늘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태 산업연구원(KIET) 박사는 19일 ‘한·미 FTA를 통한 부품·소재 산업의 구조 고도화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수출하는 부품·소재 품목은 대부분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고 있어 가격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면서 “우리 업체는 2∼3%의 관세라도 폐지되면 수출이나 기업 이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국내 부품·소재 수입시장에선 미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 한·미 FTA 체결로 수입선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는 품목이 다수 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부품·소재 산업의 국내 투자가 확대될 것이고 미국의 원천기술 등에 대한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미 FTA로 부품·소재 산업은 대일 의존적 구조를 탈피, 첨단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공급기지가 될 수 있으며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일본의 역할을 대체하는 동북아 중심역할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홍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사는 ‘한·미 부품·소재 산업의 의존관계와 FTA 효과’라는 보고서에서 “한·미 FTA에 따른 관세철폐로 우리 부품·소재 산업은 52억 4190만달러의 생산증가 효과가 유발된다.”면서 “업종별로는 화학, 자동차,1차금속, 섬유, 가전통신기기, 전자부품 등의 순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박사는 “미국도 56억달러 생산증가 유발효과가 있지만 관세 조정폭이 우리가 더 커 국내에서의 생산 증가율은 더 높을 것”이라며 “물론 관세철폐에 따른 생산증대 효과가 대미 무역수지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양측의 무역 불균형 문제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부품소재 산업의 대미 무역적자는 지난해 2억달러였다. 이 보고서들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미 FTA 부품·소재 산업 육성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존신문사 무료신문·인터넷시장 참여해야”

    “미디어 시장의 ‘파괴적 혁신’에 동참하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우리 언론에 ‘파괴적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조찬대화에서 ‘미디어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미디어 시장에서도 무료신문과 인터넷 등 ‘파괴적 혁신’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신문사들도 파괴적 혁신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성공기업의 딜레마’ ‘성장과 혁신’ 등의 저자인 그는 ‘파괴적 혁신’ 이론 등을 제시해 21세기 ‘경영학계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고 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의 모델로 일본기업을 꼽았다. 과거 일본의 자동차나 가전업체들은 선진국 제품들보다 가격이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파괴적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층을 만족시키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을 높이면서 주류기업과 같은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류기업들은 품질이 낮은 상품은 수익성이 적기 때문에 일본 기업과 같이 파괴적 시장에 진출할 수 없었고 상대적으로 고품질의 시장에서만 점진적으로 품질을 개선하는 ‘존속적 혁신’을 했다. 그 때문에 결국 일본 기업들에 주류시장을 내주게 됐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런 ‘파괴적 혁신’을 미디어시장에 대입, 무료신문과 인터넷 등이 파괴적 시장에 진입했으며, 이들이 주류 신문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은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접근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주류 신문사들은 대형 자동차 위주로 광고를 싣지만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닷컴’ 등에는 소형차 위주의 광고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광고는 물론 구독자 측면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편리함 등 ‘파괴적 시장’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주류 신문사도 자유롭게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는 자회사를 통해 준비해야 한다.”면서 “기존 시장을 유지하면서도 파괴적 혁신을 이용해 모회사의 시장과 접목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독자들이 원하는 신문의 기능으로 ▲생산적으로 시간 보내기 ▲정보 습득 ▲긴장 풀기(unwind) 등 3가지를 제시한 뒤 신문시장을 이런 관점에서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우리 국민의 절반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가 부(富)의 척도이자 표상이 되면서 국민을 울리고 웃긴다.‘버블 세븐’,‘강남 3구’,‘강남 불패’,‘복부인’…. 수없이 꼬릴 물고 나오는 이들 단어는 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른 집값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같이 오른 세금에 엄살을 부리는 이들도 많다. 급격한 도시화는 주거문화를 아파트로 집중시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수요자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다. 높은 인구밀도로 고밀화 아파트가 편리하고, 전기·도로·상하수도 같은 인프라 설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할 수 있다. 거주자로서는 관리와 환금성 등이 높아 인기를 끈다. 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는 ‘성냥갑’ 또는 ‘회색도시’로도 비유된다. ●60년대 아파트 여명기 아파트는 19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아파트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던 2층의 하얀 양옥집을 완전히 밀어냈다. 한옥을 따라 오르내리던 나지막한 스카이 라인도 사라졌다. 동시에 집 앞마당과 고불고불한 골목길도 없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때 등장한 근로자 기숙사 형태인 ‘요(寮)’와 사원주택이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꼽힌다.1920년대 서울에 독신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미꾸니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내자아파트 등이 1930년대에 건설됐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우리네 일상에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은 1960년대 말부터다.1964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중앙난방시스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10층 아파트로 구상됐다.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이다.10개동에 9·15·16평형을 공급한 임대아파트였다. 하지만 당시 여론과 경제성 등으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을 넣지 못했다.“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데 엘리베이터가 웬말이냐.”,“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중앙난방이 뭐냐.”는 식이었다. 또 서울시 수도국은 “마실 물도 귀한 판에 수세식 화장실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아파트-전통문화 충돌 아파트는 도입되면서 전통적 주거 형태와의 갈등을 거쳤다. 강부성 서울산업대 교수는 “서양식 생활공간과 상반된 장독대 등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초창기 아파트에는 서양식 입식생활 취지에서 온돌방이 없었다가 우리 생활 습성에 맞추기 위해 온돌방이 도입됐다. 대우건설 윤주송 건축사는 “마포아파트는 아파트 단지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며 “이때부터 사실상 한국의 아파트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70년대 아파트 투기 극성 70년대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다.70년 완공된 한강맨션은 아파트사(史)에서 의미가 많다. 분양된 51·55평형은 당시로는 최고로 큰 평수였다.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강 교수는 “부동산 투기 분위기가 조장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은 민간업체들이 아파트 시장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서민용 아파트에 치중하던 주택공사가 중산층용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71년 황무지 서울 반포에 3028가구의 아파트를 AID 차관으로 지었다. 반포아파트(당시 AID차관아파트)는 대규모로 단지로서는 최초로 온수 공급과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됐다. 입주 초기에는 ‘반포족’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복층 아파트도 나왔다. 부동산 투기가 극심해 ‘복부인’이란 말이 이때 생겼다.70년 말 분양한 서울 화곡시범단지도 입주 신청자가 넘쳐 투기풍조가 만연했다. 당시 분양때는 불임 시술자에게 우선 혜택을 줬다.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느낌이다. 급격한 개발 와중에 부실공사도 많았다.70년 4월 서울 마포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했다. 입주자 3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88서울올림픽이 아파트를 업그레이드 80년대는 아파트 구조가 더욱 다양화됐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단지 배치와 보행자 및 차량도로를 분리하는 등 많이 바꿨다.80∼84년 경기 과천신도시는 사용자 중심의 단지설계가 이뤄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상규 GS건설 차장은 “사생활 보장을 위한 부부 전용 욕실이 등장했고, 부엌의 직접 채광과 환기가 강조됐다.”고 말했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기자들의 숙소로 제공된 선수촌·기자촌 아파트는 아파트 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켰다. ●아파트 고밀도화·고층화된 90년대 80년대 후반부터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나왔다. 박용하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 차장은 “아파트 외벽에 색채를 도입했고, 창문과 발코니에 다양한 형태와 색깔이 들어갔다.”고 말했다.1층 입주자에겐 단독정원이, 맨 위층 입주자에겐 다락방을 설치해줬다. 90년대 들어 미분양 아파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내부 설계와 마감재 고급화에 치중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도 등장했다. 대형 평형일 경우 최상부층이 복층화되는 등의 차별화도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배치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부산 부산진구 당감지구를 들 수 있다. ●분양가 자율화 2000년대 2000년대 아파트의 특징은 방의 기능이 축소되고, 거실과 주방의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1998년 실시됐다. 고분양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또 삶의 질과 관련한 웰빙 바람이 아파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적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동훈씨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로 국내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레스룸 등이 생겨났다. 다른 한편으론 이미지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파트가 브랜드화됐다. 푸르지오, 자이,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건설사들의 홍보 각축장인 모델하우스가 일회성이 아닌 상설 전시관 또는 주택문화관의 역할을 했다. ●미래 아파트는 유비쿼터스 구현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유비쿼터스’의 개념도 아파트에 도입되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는 환경을 말한다. 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홈 네트워킹도 도입 초기이다. 향후 아파트가 어떻게 진화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같은 발전을 거듭해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미환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 “분양 첫날 모델하우스 불나 애먹기도” “2000년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는 날 새벽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지요. 아찔했지요. 다 타버리는 바람에 분양을 연기했습니다.” 이미환(44)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은 “집사람에게 ‘모델하우스에 가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언제 저런 집에 사느냐.”,“남의 집만 열심히 짓고, 우리 집은 언제 짓느냐.”는 푸념을 듣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 모델하우스를 네번이나 지은 적도 있다. 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높이가 걸려 두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또 분양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주와 계약이 끝나 옆으로 옮겨 지었고, 불이 나 다시 지었다.90년대 이전에는 배치도와 입면도를 모두 손으로 그렸다.“며칠이나 걸려 배치도를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커피를 마시다 배치도 위에 엎은 적도 있지요. 앞이 캄캄합디다.” 컴퓨터 설계는 94년에야 본격 도입됐다. 그는 “힘들게 지은 모델하우스를 보지도 않고 아파트 계약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투기 대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델하우스 진기록 보니 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와 사려는 사람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다. 모델 하우스는 우리나라에는 많지만 외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아파트는 먼저 분양을 한다. 아파트를 볼 수 없으니 견본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사로서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특성과 장점을 홍보하는 수단이다. 소비자는 실제 상품을 보기 전에 품질을 예상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 대략 한두달 걸린다. 급할 경우 밤샘 작업을 통해 3주만에 짓기도 한다. 건축비는 보통 평당 3000만∼5000만원이 든다. 대략 600∼100평 크기이다. 총 건축비는 20억∼50억원가량 든다. 모델하우스는 대체로 임시 가건물이다. 그러나 최근엔 정식 건축허가를 받은 모델하우스가 나왔다. 부산의 영조퀀덤이나 인천 송도의 포스코 모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영조퀀덤의 모델하우스 가격이 400억원대이다. 최고액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토지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모델하우스에 살 수 있을까? 못 산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의 시설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전시관이나 미래형주택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은행이나 인터넷으로 아파트 청약을 한다. 과거 선착순 분양시절 모델하우스 앞에서 3∼4일 줄을 서 밤을 지새우는 촌극도 발생했다.1999년 서울 영등포 하이트맥주공장 부지에 조합원을 모집한 대우드림타운의 경우 한겨울에 3∼4일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2002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은 청약 경쟁률이 2213대 1이었다.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아파트는 2004년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30만명 이상이 청약했고, 청약금이 7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Jazz 명곡 흐르는 명품 콘서트

    단돈 1000원으로 즐기는 재즈공연. 서울 테헤란로의 문화 명품으로 자리잡은 ‘재즈파크’ 콘서트가 어느덧 60회를 맞았다. 재즈파크 콘서트는 패션컨설팅, 연예기획 등을 주업무로 하는 민간기업 컬처마케팅그룹(CMG)이 문화 기부활동과 재즈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기획한 재즈 전문공연이다. 2005년 3월 한국 재즈 1세대 프로젝트 밴드의 첫 공연이 열린 이래,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마다 한차례도 쉬지 않고 재즈 선율을 선사해왔다. 재즈파크의 모태는 신홍순 현 CMG 고문이 LG패션 사장 재직시 벌이던 무료공연이었다.2000년초 신 고문의 퇴임과 함께 스러져가던 공연의 불씨를 김묘환(47) CMG 대표가 되살린 것이다. 이상윤 CMG 이사는 “출연자들의 공연료 등으로 매년 1억 5000만원에 달하는 재정적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다른 가수들에 비해 정식 공연무대를 갖기 어려운 재즈 연주자들에게 자신의 음악세계를 맘껏 펼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재즈를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 느끼는 팬들이 재즈와 가까워지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단돈 1000원. 초기 2년동안은 무료로 진행했지만, 관객들에게 ‘공연은 돈을 내고 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상징적으로 1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신관웅·류복성·말로·웅산·전제덕 등 최고의 재즈연주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신효범·박선주 등 유명 가수들도 협연을 통해 무대를 빛냈다. 재즈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재즈파크 공연이 열리는 삼성동 섬유센터는 어느새 테헤란로의 문화 1번지로 자리잡았다. 특히 신관웅, 강대관 등이 주축이 된 재즈 1세대 프로젝트밴드의 결성을 주선, 원로 뮤지션들의 숨은 열정을 무대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수차례 공연을 통해 멋진 앙상블을 선사한 이들은 많은 화제를 모으며 ‘한국의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이라는 절찬을 받기도 했다. 만 5주년이 되는 오는 27일엔 신관웅씨가 이끄는 재즈 빅밴드와 신예 애시드 솔 밴드 커먼 그라운드가 오후 7시30분부터 1,2부로 나누어 특별공연을 펼친다. 신관웅(사진 왼쪽)씨는 한국 재즈피아노의 대부이자 재즈 역사의 산증인이다. 재즈 피아노의 거장 듀크 엘링턴의 레퍼토리를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12인조 커먼 그라운드(오른쪽)는 대규모 혼섹션을 앞세워 화려한 리듬과 폭발적인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2집앨범 레퍼토리는 물론, 팝과 재즈 명곡들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연주한다.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02)528-3355. 공연신청은 재즈파크 홈페이지(www.jazzpark.co.kr)에서 받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건희회장 자택 91억 최고 공시가

    이건희회장 자택 91억 최고 공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집이다. 이 회장이 현재 살고 있는 용산구 이태원동 집의 올해 공시가격은 91억 4000만원으로 전년(85억 2000만원)보다 7.3% 올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1억 2740만원에서 올해 1억 5729만원으로 23.5% 오른다. 올해 공시가격이 시세의 8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1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두번째로 비싼 집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소유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 지난해보다 20.4% 오른 86억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유세는 40.9% 증가한 1억 4750만원이 나온다.3위는 이건희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8.3% 오른 76억 9000만원이다. 공동주택 부문에서 가장 비싼 집은 지난해에 이어 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이다. 지난해(39억 9200만원)보다 20.8% 오른 48억 2400만원이 됐다. 이에 따라 보유세도 지난해 5133만 8000원보다 48.5% 오른 7623만 8730원이다. 2위는 연립주택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180평형으로 32억 8000만원에서 17.1% 오른 38억 4000만원이 됐다.3·4·5위 모두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나왔다. 상승률이 모두 30% 안팎이다. 지난해 5위이던 타워팰리스3 103평형은 27억 3700만원에서 38억원으로 38.8% 올라 3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분당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올해 집값 보유세액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60% 가까이 오른 데다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률도 10%포인트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경우 세금 부담 상한선(전년보다 최고 200% 상승)까지 늘어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김종필 세무사 등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6억원을 넘는 종부세 대상 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실례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44.44% 오른 8억 32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84만 8000원에서 427만 9000원으로 13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2.8% 오른 21억 6800만원이다. 보유세는 지난해 1324만 3800원에서 올해 2342만 4960원으로 76.9% 증가한다. 재건축 단지를 대표하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공시가격이 37.8%인 9억 5200만원으로 상승했다. 보유세가 지난해 225만 2400원에서 올해 511만 6800원으로 127.2% 증가한다. 반면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 주택의 보유세 상승은 비교적 미미하다. 용산구 한강로3가 쌍용스윗닷홈 34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3억 7400만원으로 지난해(3억 3200만원)보다 12.7% 올랐다. 재산세는 지난해 68만 4000원에서 올해는 한도액에 걸려 75만 2400원으로 10% 상승하는 데 그친다. 이는 재산세 한도액이 전년 대비 150%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105%,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10%로 제한됐기 때문이다.6억원 초과 주택만 한도액이 150%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가파른 데다 종부세 과표 적용률도 80%로 높아져 6억원 초과 주택은 세금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세는 7,9월에 나눠내고 종부세는 12월에 부과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주택시장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거리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난해 집값이 올라 공시가격 상승은 예상했지만 대부분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의 2∼3배나 되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보유세 회피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이번 보유세 인상이 매수자의 투자 심리를 꺾는 것은 물론 매도자에게는 보유 비용을 높여 가격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 2·4분기까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는 대출 규제까지 심해 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가치가 낮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택을 팔 사람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유세 증가가 전·월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보유세 상승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전세 시장이 안정돼 있지만 사정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은 임대료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물량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어 올해까지 두고 보겠다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박원갑 소장은 “종부세를 내지 않으려면 최소한 5월 말까지 잔금을 받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쳐야 하므로 지금부터 매도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유세 부담보다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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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조정실 ◇전보 (과장)△사회정책심의관실 사회총괄과장 林燦佑◇승진 (서기관)△국무조정실장실 金玟成△총괄심의관실 金起漢△재경금융〃 李庸碩△교육문화〃 丁元祥△규제개혁1〃 李貞起△규제개혁2〃 李鍾協△복권위사무처 복권총괄과 이주현■ 국방부 ◇정책보좌관(전문계약직) 채용 △장관정책보좌관 김창수 김종대 강요식■ 농림부 ◇고위공무원 전보△농업연수원장 金在水■ 산업자원부 ◇부이사관△부품소재총괄팀장 卞鐘立△무역구제정책팀장 白斗玉◇서기관△지식서비스팀장 金正煥△입지총괄팀장 李東昱△지역투자팀장 文愼鶴△철강화학팀장 金榮三△유통물류팀장 金星七△통상협력정책팀장 李承宰△전략경제협력팀장 權奎燮△덤핑조사팀장 金在德△디지털혁신팀 李映勳△상생협력팀 柳星羽△지역투자팀 李英烈△철강화학팀 孫炅鈗△유통물류팀 서기웅△유통물류팀 崔澈禹△통상협력정책팀 金大滋△덤핑조사팀 李容澈■ 건설교통부 ◇팀장급 전보 △항공기술팀장 박형택△항공교통기획〃 최영일△항행정책〃 이성용■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기획관리이사 洪性桂■ 한국정보통신대(ICU) △기획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金明喆■ 삼성증권 ◇부장 승진 (지점)△FnHonors삼성동 姜今永△〃구미 姜錫昊△〃수원 金健洙△〃마산 金成根△〃서교 金守康△〃청주 金承元△〃경주 金宰成△〃제기동 金載源△〃광주 金台鉉△〃부산중앙 朴景泰△〃안산 朴鍾德△〃영업부 白亨吉△〃신사 史載勳△〃부평 嚴炳銓△〃수원 李璟浩△〃상인 李光熙△〃테헤란 李在瓊△〃종합운동장 李正寬△〃부천 李喆泳△〃도곡 李昊範△〃범일동 韓正九△〃진주 黃潤圭△강북지역사업부 지원파트 安天煥 △강남지역사업부 〃 李再衡△상해사무소 宋海成△런던현지법인 李日炯 (본사 파트)△PB법인영업1파트 金大河△총무〃 金度演△PB채권〃 金世洪△VOC〃 金佑鎭△상품관리〃 朴宰鏞△IPO〃 沈宰滿△PB법인영업2〃 梁元種△Fn고객영업〃 林裕哲△국내주식〃 張旋豪△주식운용〃 張源宰△Compliance〃 鄭鍾華■ 한국노총 △회계재정본부장 곽노승△사업지원〃 최인백△정책본부 본부장 이민우△조직본부 〃(대우) 이현수△홍보선전본부 〃(〃) 강익구△중앙연구원 연구위원 김종각△기획조정실 실장 박영삼△중앙교육원 김문각△기획조정실 국장(대우) 이상연△회계재정본부 〃 유형건△정책본부 〃 김순희△조직본부 〃 지정희△회계재정본부 부장 오미라△홍보선전본부 〃 정승희△회계재정본부 차장 김정연△정책본부 〃 허윤정△정치기획단 기획팀 강금선△전주지역상담소 부장 김연옥
  • [여행·레저 단신]

    ●현대성우리조트 막바지 대할인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uresort.co.kr)는 스키시즌 마감을 앞두고 파격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주중 굿라이프(6만 9000원)패키지 이용고객에게 콘도 17평 숙박권, 식사권2장, 수영장 또는 사우나권 2장 등을 제공한다. 주말 굿 위크엔 패키지는 8만 9000원. 모든 패키지 이용자들에겐 폐장일까지 주간리프트 무료 이용권 1실당 1장을 제공한다. 리프트 복합권을 2만 4000원에 판매하는 등 각종 할인행사도 준비됐다. (033)340-3000.●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 사랑고백을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수중 러브메신저’는 수조 속에 사랑의 메시지를 띄워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는 행사. 홈페이지(www.coexaqua.co.kr)에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9일까지.1만원. 전시기간은 14일∼18일. 둘이 합쳐 2만 1000원으로 수족관 데이트를 즐기는 ‘2.1 커플요금제’ 행사도 벌인다.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받으면 된다.14일까지 평일에만 가능하다. (02)6002-6200.●63시티 ‘63러브화이트’이벤트 14일 63빌딩(www.63.co.kr)에서는 ‘63러브 화이트’이벤트가 열린다. 러브엘리베이터에서 둘만의 사랑을 만들 수 있는 ‘화이트러브패키지’와 ‘사랑의 마술공연’‘러브메시지’ 등으로 꾸며진다.19만 9000원. (02)789-5663.●클럽메드 2007년 상반기 G.O모집 클럽메드코리아는 해외 클럽메드 빌리지에서 근무할 G.O를 모집한다.G.O는 Gentle Organizer란 뜻의 클럽메드 해외 상주직원. 해외에서 일하며 전 세계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원자격은 만 21∼28세의 초대졸 이상의 미혼 남녀. 남성은 군필자.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발된 G.O는 호주와 몰디브 등 아시아 빌리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원서는 이메일 HR.Korea@clubmed.com,Jung.sook.kim@clubmed.com 이나 온라인(www.clubmed.co.kr/jobs/apply.php)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02)3452-0123, (051)636-0123.●스파캐슬 화이트데이 이벤트 충남 덕산의 스파캐슬(www.spacastle.com)은 19일까지 홈페이지에 연인의 이메일 주소와 고백이 담긴 메시지를 남기면 천천향 입장 할인쿠폰과 함께 사랑의 메시지를 이메일로 발송해 준다. 또 홈페이지에 사연과 함께 프러포즈가 담긴 영상을 보내면 선착순 5명에게 14일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041)330-8000.
  • 경기 6개 산업단지 ‘파격 분양’

    경기도가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등 파격적인 세제 및 금융혜택을 조건으로 6개 산업단지 분양에 나섰다. 경기지방공사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역상공회의소장,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산업단지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소개된 분양 산업단지는 ▲김포양촌산업단지(51만평) ▲오산가장산업단지(13만 4000평) ▲동두천 제2산업단지(5만 7000평) ▲양주 남면산업단지(6만 2000평) ▲문산선유산업단지(39만평) ▲연천백학산업단지(12만평) 등 127만여평이다. 입주기업에는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 100%, 재산세 50%를 면제해 주고,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주하는 중소기업에는 영업신고 후 4년간 법인세 100%를 면제해 준다. 또 창업하는 벤처중소기업에는 소득이 발생한 과세연도로부터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 50%를 감면한다. 이밖에 농협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 8개 시중은행과 대출협약을 맺고, 입주기업에 분양금액의 90%까지 대출을 알선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삼성·포스코 역시 !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정부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전군표 국세청장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갖고 모범납세자 259명 등 600여명을 포상했다. 삼성전자는 2005 사업연도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1조 323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국세 1조 3000억원탑’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매년 법인세를 1조원 넘게 내왔다. 포스코도 지난해 1조 2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해 이날 ‘1조 2000억원탑’을 수상했다. 국민은행(9000억원),SK텔레콤(6000억원), 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SK(2000억원), 한국씨티은행·호남석유화학(1000억원) 등은 세금액에 맞는 납세의 탑을 받았다.이밖에 ▲금탑산업훈장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박양규 삼성네트워크 대표·이중구 삼성테크원 대표 ▲동탑산업훈장 임선민 한미약품 대표 등이 각각 수상했다.한편 인기드라마 ‘주몽’의 주인공 탤런트 송일국과 영화배우 이나영은 모범 납세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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