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삼성그룹
    2025-0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43
  • 靑 “前정부 삼성 관련 자필 메모, 2014년 8월 작성 정황 있다”

    靑 “前정부 삼성 관련 자필 메모, 2014년 8월 작성 정황 있다”

    청와대가 16일 박근혜 정권에서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한 증거로 제시됐던 메모 작성 시점이 2014년 8월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전 정부 청와대가 생산한 메모가 2014년 8월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다”며 “자필 메모라 작성 시점이 없지만 그때가 맞다는 정황이 있어 특검에 관련 자료를 함께 넘겼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가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을 포함해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과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서들 가운데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관련 조항과 찬반입장·언론보도·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지침 등이 들어 있었다. 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방안을 검토한 자필 메모도 함께 발견됐었다. 청와대는 자필 메모에는 ‘삼성 경영권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이 쓰여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승계를 위한 핵심장치라는 의혹을 받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청와대는 메모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2014년 8월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메모 작성 시점이 이 시기가 맞다면 청와대가 이건희 회장 건강 이상 직후에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이는 삼성의 정유라에 대한 승마지원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으로 이어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2014년 8월이란 시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재임하던 시기와 일치한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민정비서관을 하다 이후 작년 10월까지 민정수석으로 재임했다. 청와대가 해당 문건과 메모를 민정비서관실의 사정부문 캐비닛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점에 미뤄 해당 메모를 우 전 수석이 작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설사 우 전 수석이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민정비서관실을 총괄했던 당시 위치를 감안하면 메모를 작성한 상황과 당시 삼성을 둘러싼 각종 논의 과정 등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정유라의 변심과 청와대 문건...국정농단 재판의 새 ‘스모킹 건’?

    감사원은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호텔롯데의 점수를 부당하게 깎아 탈락시켰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11일 발표했다. 관세청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에 신규 면세점 설치를 추가로 허가했다. 원래 계획에도 없던 이 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또 청와대는 지난 14일 오후 예정에도 없던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과 메모 등 300여종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료들의 생산 시기는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들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문서들이 포함돼 있다. 모두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직권남용’ 등의 혐의와도 관련된 내용들이다.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굵직한 내용의 발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향후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면세점 특혜 의혹’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앞서 이뤄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롯데와 SK에 면세점 추가 면허를 발급한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특혜가 있었는지 파헤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롯데가 왜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겼는지를 규명한 데에 방점이 찍혀 있다. 결국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검찰의 수사를 확대할 중요 단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주요 경제 부처에 “롯데에 강한 워닝을 보내라”고 추가 지시하는 등 롯데의 면세점 사업권을 박탈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가 전날 공개한 문건들은 검찰과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하지 못해 확보에 실패한 자료들이라 볼 수 있다. 공개된 자료의 내용만 봐도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견 조사’라는 문건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등이 쓰여 있다”고 말했다. 물론 감사원의 발표 내용과 청와대에서 새로 발견된 문건들이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당장 증거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증거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 재판부로부터 증거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찰과 특검팀의 입장에서는 피고인들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증거라면서 공세를 펼 수도 있다. 우 전 수석의 재판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이 자료의 생산 시기(2013년 3월∼2015년 6월)가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 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겹쳐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돌연 태도를 바꾼 것도 향후 재판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변호인단 몰래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의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정씨는 “어머니가 삼성이 사준 말에 대해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의 ‘말(馬) 세탁’ 과정을 최씨가 독단적으로 했다는 삼성의 주장에 대해 “(삼성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며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정씨는 최씨에게 ‘왜 삼성이 나만 지원을 하느냐’ 물었더니 “‘그냥 조용히 해. 왜 자꾸 물어봐’라고 화를 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최씨는 앞서 “저는 삼성에 관심도 없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도와준 대가로) 삼성에서 유연이(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 지원을 다 해줬다는데, 박 전 대통령 지갑에 천원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어떤 이익도 안 봤는데 (둘을) 연관시키는 건 특검의 특수성 같다”고 증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朴정부 문건 발견] 김상조 “삼성 합병, 미전실이 기획한 승계 시나리오”

    직접 승용차 운전해 법원 도착 “경제발전에 긍정적 계기 기대”‘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하에 결정이 이뤄지고 집행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했어도 이 부회장 측이 편법 승계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재판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승계 작업과 무관하고 계열사의 경영상 판단이라고 주장한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의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마치 강연을 하듯 한참동안 시간을 들여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 내 의사결정 구조가 미전실 위주로 이뤄진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합병이나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해당 회사(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할 권한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의 삼성그룹 출자구조는 국내외 변화에 따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매우 취약한 구조”라면서 “삼성이 출자구조나 승계구도를 안정화하기 위한 추가 작업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기업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대통령의 메시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삼성의 합병 과정에서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취지를 밝혔다. 특검이 “대통령이 기업의 승계에 대해 우호적인 시그널만 주더라도 시장의 재량이 삼성에 유리한 방향으로 확대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에 동의하면서 “시장을 감독하는 금융위나 공정위의 법 집행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굉장히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다. “대통령이 은밀하게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을 요구하고 이 부회장이 들어준 이상 이 부회장 입장에선 대통령이 빚을 졌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승계작업을 했을 것 같다”는 특검의 질문에도 유일하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정위원장 직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공정위에 연가를 내고 직접 승용차를 운전해 법원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제 증언이 단기적으로는 이 부회장에게 큰 고통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부회장과 삼성, 한국 경제의 전체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을 고려해 박 특검도 이날 직접 법정에 나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靑시절 작성된 문건들… 국정농단 ‘스모킹 건’ 될 듯

    [朴정부 문건 발견] 우병우 靑시절 작성된 문건들… 국정농단 ‘스모킹 건’ 될 듯

    청와대가 14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문건과 메모 등이 300종에 육박한다고 밝히면서 ‘매머드급’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문건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진 것이다.특히 해당 문건과 메모가 생산된 시점이 눈길을 끈다. 2013년 3월~2015년 6월은 현재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민정비서관(2014년 5월~2015년 1월)과 민정수석(2015년 2월~2016년 10월)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점과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이번 문서 공개가 우 전 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청와대는 그러나 문건과 메모를 공개한 시점과 의도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청와대 여민2관(비서동)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 박근혜 정부 당시 ‘민정비서관실’에서 ‘한 캐비닛’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내용을 지난 3일 발견했는데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이 있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 법리적, 내용적 검토가 필요했다”면서 “시간이 걸렸고 해외 순방으로 많은 (청와대의) 인력이 해외에 나가 발표를 오늘에야 할 수 있었다. 전부 내용 파악이 끝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그중에는 굉장히 현 상황들과 맞물려 국민이 궁금해할 사안이 있어 (내용을 전부 밝힐 수는 없지만) 제목이라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가 부분 공개한 내용 가운데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검토 내역’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 메모 등은 물론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예술 융성 기반 정비’,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건 등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올 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완강한 반대에 막혀 실패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문건에 적지 않은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우 전 수석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른 한편으론 문건의 증거능력과는 별개로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 달여가 지나면서 시들해진 국정농단 관련 재판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청와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그렇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정부 문건 발견] 당혹스런 삼성 말 아껴… 문건 내용 파악 주력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관련 문건이 나왔다는 청와대의 발표에 삼성 내부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대한 말을 아끼는 분위기 속에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과 청와대의 진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14일 “해당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문건이 나왔다니 파급력은 크지만 누가 쓴지도 모르는 것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둔 것일 수도 있다”며 “당혹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부풀려서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면 그냥 검찰에 전달하면 되는데, 청와대가 브리핑을 열고 문건의 내용까지 일부 공개한 진의가 궁금하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한 것이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삼성물산 합병과 경영권 승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 관련 지원을 한 것도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삼성이 아닌 4대 그룹 관계자는 “이런 일이 터지면 재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5대 그룹의 대통령 면담 등도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나서 살풍경을 연출하는 것은 재계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제일기획(1.37%), 삼성카드(0.52%)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삼성전자(-0.12%)도 닷새 만에 하락했다. 삼성물산(-3.11%), 삼성SDS(-2.93), 삼성생명(-1.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물산은 청와대의 발표 이후 장 마감까지 20여분 동안 2.09% 급락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근혜 정부 ‘삼성 경영권 지원’ 문건 나왔다

    박근혜 정부 ‘삼성 경영권 지원’ 문건 나왔다

    문건에 “삼성 경영권 승계 도와줘야” 국민연금 의결권·블랙리스트 문건도 정치적 파장… 국정농단 재판에 영향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을 포함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문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도 다수 발견됐다.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일부 인사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암시하는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특히 300종에 육박하는 문건·메모는 2013년 3월~2015년 6월 만들어졌다.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우병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실 재임기간(2014년 5월~2015년 1월 민정비서관, 2015년 2월~2016년 10월 민정수석)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재판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적 파장은 이미 만만찮다. 청와대는 자료 원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하고 사본은 특검에 제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민정수석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캐비닛에서 300종에 육박하는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문건은 ▲2014년 6월 11일~2015년 6월 24일 수석비서관회의 자료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 ▲국민연금 의결권 등 현안 검토자료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2013년 1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자료도 1건 확인됐다.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문건에는 관련 조항과 찬반 입장, 언론보도, 의결권 행사지침이 들어 있다”면서 “직접 펜으로 쓴 메모 원본과 또 다른 메모의 복사본이 담긴 청와대 업무용 메일을 출력한 문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이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대목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등도 들어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면서 ‘대리기사 남부(지검)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교육부 외 애국단체·우익단체 연합적으로 전사들을 조직’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 저격수’ 김상조, 이재용 측과 설전…“사회적 정당성까지 인정 받아야”

    ‘삼성 저격수’ 김상조, 이재용 측과 설전…“사회적 정당성까지 인정 받아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 측 변호인단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김 위원장을 오후 증인으로 소환했다. 김 위원장은 전문가 증인으로서 삼성그룹 경영 관련 쟁점들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증언했다. 김 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진술하자 삼성 변호인단이 “금융지주회사가 없어도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것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삼성은 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니까 법을 지키는 건 기본이고, 사회적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이 부회장이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법률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청탁의 계기로 의심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정당했는지 여부 등을 놓고 변호인단과 ‘난상토론’ 방식으로 공방을 펼쳤다. 변호인은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합병에 찬성한 결과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주식이 1개월쯤 지나 최대 3000억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주가는 중요하고 대표적인 성과 지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3∼5년에 걸친 장기간의 수익률을 봐야 하는 것이지 며칠 사이 수익률을 보고 (투자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맞섰다. 변호인은 또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책정됐다는 (특검팀의) 주장이 있는데, 논란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정한 비율을 바꾼다면 제일모직 주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게 경영 판단의 책임이 되는 문제”라며 “부당한 로비가 있었는지 내가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이라면 (합병 비율을) 변경하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 자료, 왜 초기에 발견 안 됐나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 자료, 왜 초기에 발견 안 됐나

    박근혜 정부의 민정비서관실 자료는 전임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민정비서관실로 사용 중인 사무실 안에서 지난 3일 발견됐다고 알려졌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실 인원이 보강돼 공간을 재배치하던 중에 캐비닛을 정리하다가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민정비서관실을 민정 부문과 사정 부문이 나눠 사용했다. 자료가 발견된 곳은 사정 부문이 쓰던 공간에 있는 캐비닛이다. 새 정부는 전체 사무공간 중에서 전 정부의 민정 부문이 쓰던 쪽만 사용하고 있었기에 자료의 존재를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캐비닛의 해당 자료는 청와대 전임자들이 조기 대선이 시행되는 혼란 속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임자들은 청와대가 지난 5월 “청와대 컴퓨터를 확인한 결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토로 했을 정도로 컴퓨터 내부의 자료를 다 정리했다. 하지만 경황이 없어 문서 형태의 자료들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총 300종에 육박하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은 대부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있을 때 생산됐다. 박 대변인은 발견된 자료 중에는 2014년 6월 11일부터 2015년 6월 24일까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 12일에 민정비서관으로 내정됐고 이듬해 1월 23일부터는 민정수석으로 일해 왔다.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우 전 수석의 역할이 이번에 발견된 문건들로 증명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한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과 삼성그룹 경영권승계 지원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문건을 조사하면, 우 전 수석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대가로 삼성그룹의 경영권승계를 조직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 청와대는 이 자료들의 사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정부 문건에 ‘삼성 경영권·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대거 포함

    朴정부 문건에 ‘삼성 경영권·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 관련 대거 포함

    우병우 재직한 2014년 6월∼2015년 6월 민정수석실 생산 문건‘삼성 경영권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자필 메모도“국민연금 의결권 문건 나와…문화예술계 건전화 문건도 포함”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300여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문건 중에는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지원 방안을 검토한 내용을 포함한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내용도 있었다.또 문화예술계 건전화와 관련한 문건도 확인됐다. 전 정부의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문건은 2014년 6월 11일부터 2015년 6월 24일까지 약 1년 동안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생산된 자료로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직했을 때다. 문건에는 장관 후보자 등 인사자료와 국민연금 의결권 등 각종 현안 검토자료,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 기타 자료 등이 있었다. 아울러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일부 인사들의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암시하는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도 발견됐다. 청와대는 이들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이 대거 포함돼 향후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민정비서실 공간을 재배치하던 과정에서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등 300여 건을 발견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문건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 의결권 관련 조사’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관련 조항과 찬반 입장, 언론보도, 국민연금 기금 의결권 행사지침이 들어 있다”며 “직접 펜으로 쓴 메모 원본과 또 다른 메모의 복사본이 담긴 청와대 업무용 메일을 출력한 문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중에는 자필 메모로 ‘삼성 경영권승계 국면→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이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안 모색’, ‘삼성의 당면 과제 해결에는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등이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대목도 있다”고 했다. 특히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문화융성 기반 정비’, ‘건전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전원 검증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서 인사 분석’ 등도 들어 있다”며 “‘전경련 부회장 오찬 관련’, ‘경제입법 독소조항 개선방안’, ‘6월 지방선거 초반 판세 및 전망’도 있다“고 박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자필 메모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며 여기에는 ‘대리기사 남부고발 철저 수사 지휘 다그치도록’, ‘교육부 외 애국단체·우익단체 연합적으로 전사들을 조직’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 “朴정부 민정수석실 자료 대량 발견…삼성 경영권승계 지원 검토”

    청와대가 14일 오후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실 자료를 대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자료는 300건가량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자료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자료로 알려졌다.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사관실에서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면서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고, 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문건들은 민정 비서실 인원이 보강돼 공간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캐비닛을 정리하다가 발견됐다. 박 대변인은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의 내용을 보면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이며 이명박 정부 시절 문건도 1건 발견됐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면서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문건 내용에 대해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을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 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등의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故)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면서 자필 메모를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면서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검, 정유라 문자메시지 공개…“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검, 정유라 문자메시지 공개…“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정유라씨가 변호인 측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나섰다. ‘정유라 증인 출석’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 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며 변호인 측이 ‘조작 의혹’을 들고 나서자 이에 정면대응한 것이다.특검은 정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12일 오전 정씨 측 대리인인 권영광 변호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14일 공개했다. 특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2일 오전 8시 19분 권 변호사에게 “밤새 고민해봤는데 저 오늘 증인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게 옳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특검 측은 “특검 또는 연계된 자가 권 변호사에게 정씨인 것처럼 위장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는 변호인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본인 의사를 무시하고 심지어 증인의 요청으로 출석을 지원하고 법정 출석시까지 증인을 보호한 것을 비난하는 변호인의 행태가 문제”라며 “자의로 증언을 했는데도 정씨 본인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은 중대한 사법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날 정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가 12일 오전 10시 23분 대리인 측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때는 정씨가 법정에서 증언을 하고 있을 때라 문자를 보낼 수 없던 상황”이라며 “정씨가 아닌 특검팀의 누군가 또는 관련된 제3자가 정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다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열린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그룹 또는 어머니 최순실씨 측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쏟아냈다. 이에 최씨는 ‘딸과 인연을 끊겠다’고 말할 정도로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변호인들의 연락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발견 브리핑

    전임 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과 그 처리 방안에 대해 브리핑한다. 민정비서관실 공간 재배치 중 7월 3일 한 캐비닛에서 이전 정부 민정비서관실에서 생산한 문건 발견했다. 민정과 사정 부문이 함께 사용하던 공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정 부문만 사용해 왔다.문건 발견 캐비닛은 사용하지 않았다. 민정 비서실 인원 보강돼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캐비닛 정리하다가 자료 발견. 자료는 회의 문건과 검토 자료 등 300종에 육박한다. 문건 정본과 구본, 혹은 한 내용 10부 복사본 등이다. 수석회의 비서관 자료, 2004년 6월부터 인사 자료 등, 지방선거 판세 전망 등 기타 자료 등, 이명박 정부 시절 1건도 발견했다. 이것은 2013년 1월 생산된 것이다. 사무실 책상 서랍 뒷쪽에 들어있었다. 민정수석실은 원본을 국정기록비서관실로 이관한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 해당 소지 있어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대통령 지정 기록물 목록도 비공개 지정해 이번 문건 대통령 지정물인지 판단 조차 어렵다.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별다른 조처 없으면 공개 안 하게 돼 있다. 저희는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은 맞다. 다만 자료에 비밀표기 안 해서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들 자료가 대통령 기록물인지 점검하기 위해 내용 볼수 밖에.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방안 검토한 내용 등이 있다. 자필 메모 부분은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일부 공개하게 됐다.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 있다. 또 문화예술계 건전화로 기반 정비, 건전 보수권을 국정 우군으로 적극 활용, 문체부 주요 간부 검토. 국실장 주요 대상이다. 문화부 4대 기금 집행 부분 인사 분석도 있다. 전경련 오찬 부분 관련 내용과 6월 지방 선거 초판 판세 분석. 고 김영환 자필 메모로 보이는 것도 있다. (메모 직접 보여줌) 여기에는 일부 언론 간첩 사건 무죄 판결 조선 간첩에 대한 oo 전교조 국사교사서 조직적 추진. 교육부 외에 애국단체 등 전사적 조직 반대서명 공표. 대리기사건은 아마도 당시 세월호 유가족 대책 위원회 대리기사 폭행사건 관련 건으로 보임.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박영수 특검팀이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이 민정수석실 자료에 대해 사실조회한 바 있으나 당시 거부했다. 하지만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되면서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 사본은 대통령 기록물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다. 이상으로 브리핑 마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이재용 재판에 ‘삼성 저격수’ 김상조 증인…박영수 특검도 출석

    ‘삼성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14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 재판에 김 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김 위원장은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을 거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고 특히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정면 비판해온 진보적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직을 맡기 전인 지난 2월에는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날 재판에는 장관급인 김 위원장의 지위와 증언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박영수 특검이 직접 공소유지를 하기 위해 법정에 나온다. 특검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자세히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5일 이뤄진 박 전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에서 ’현재 금융위원회에서 사전 검토 중인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는 게 특검의 조사 결과다. 반면 삼성 측은 수사 때부터 “이 부회장이 대통령에게 금융지주회사와 관련해 청탁하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해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이 부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47%에 달해 청탁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주사 전환 추진이 금융위 반대로 삼성이 포기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도 검찰 주장에 대한 반대증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을 열고 전날 신문을 마치지 못한 기획재정부 직원과 관세청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면세점 특혜’ 의혹에 관한 심리를 이어간다. 지난 10·11·13일에 왼쪽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출석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전날 재판에서 “거동이 곤란한 정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며 출석을 요구했고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천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일단 이날 증인신문은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벽 5시 사라졌던 정유라, 이재용 재판에 돌연 출석…이경재 변호사 ‘발끈’

    새벽 5시 사라졌던 정유라, 이재용 재판에 돌연 출석…이경재 변호사 ‘발끈’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불출석 입장을 밝혔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12일 증인으로 갑자기 출석했다. 이날 법정에서 특검팀과 변호인 측은 정씨의 출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정씨는 전날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신고서를 냈는대, 변호인과 상의 없이 이날 오전 법정에 나타났다. 정씨의 깜짝 출석에 이경재 변호사 측이 발끈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는 법정 출석 전에 어느 변호인과도 사전에 상의하거나 연락한 바가 없다”며 “이는 3차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피의자임에도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차단됐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새벽 5시쯤 혼자 주거지 빌딩을 나가 대기 중인 승합차를 타고 종적을 감췄다”면서 “21세의 여자 증인을 5시간 이상 사실상 구인·신병확보 후 변호인의 접견을 봉쇄하고 증언대에 내세운 행위는 범죄적 수법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재판부에 정유라를 설득해서 출석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고 하나, 그 공언은 출석 강요 내지 출석 회유였음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또 정씨의 증언이 “압박과 회유 등으로 오염됐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며 추후 검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사실상 박영수 특검 측에서 정유라씨를 증언대에 세운 과정에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특검팀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이상민 특검보는 “증인은 출석 의무가 있다는 것을 정유라 본인에게 고지하는 등 출석하도록 합리적 노력을 해 본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출석하게 된 것”이라며 “불법적인 출석 강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특검보는 정씨의 출석 과정에 대해서도 “정씨에게서 이른 아침에 연락이 와, 고민 끝에 법원에 증인 출석하는 게 옳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동을 지원해 달라고 해서 정씨가 법원으로 가도록 도움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는 오전 8시쯤 변호인에게 자의로 출석하는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양측을 설명을 종합해 보면, 정씨는 애초 변호인의 권고로 출석하지 않으려 했으나 특검 측의 설득에 간밤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변호인에게 미리 상의하지 않은 채 자기 뜻에 따라 연락을 취해 특검 도움을 받아 홀로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법정에서 출석 경위를 질문받자 “여러 만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나오기 싫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며 “검사가 신청했고 판사가 받아들이셔서 나온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엄마 최순실, 삼성 말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정유라 “엄마 최순실, 삼성 말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서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정씨는 전날 증인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입장을 바꿔 출석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만류했고 나오기 싫었던 게 사실이지만,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정씨에게 “어머니에게서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말을 듣고 ‘살시도가 내 말이구나’라고 생각했나”라고 물었다. 정씨는 “그런 말은 들었지만, 내 말이라고까지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정씨는 “어머니 말을 듣고 살시도를 구입했거나 잘 해결돼서 우리가 말을 소유하게 된 거로 판단했던 것 같다”면서 최씨가 독일에서 중개업자에게 세 필의 말을 구입했으며 처음 ‘살시도’를 샀을 때는 삼성이 대금을 낸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이후 최씨로부터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꾸자”고 말했고, 실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했다. 특검과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최씨가 말을 다른 말로 바꾸는 과정을 삼성이 알고 있었는지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정씨는 “(승마코치인) 캄플라데로부터 ‘최씨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코펜하겐에서 만나 말을 바꾸는 문제를 얘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아무리 어머니가 임의로 처리한다 해도 안드레아스가 (삼성에) 분명히 얘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검은 “캄플라데는 말 교환 계약을 몰랐다는 삼성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변호인은 “미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정씨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맞섰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비타나V’등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불출석’ 뒤집고 삼성 이재용 재판에 증인 출석

    정유라, ‘불출석’ 뒤집고 삼성 이재용 재판에 증인 출석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12일 출석했다.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법정에서 증인 선서를 한 정씨는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작성한 진술조서가 사실대로 작성됐다는 취지의 ‘진정 성립’을 확인했다. 전날 정씨는 변호인을 통해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자신이 수사받는 형사사건과 이 부회장의 재판이 직결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정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설득 끝에 재판에 출석하기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 경위 파악을 위해 당초 이날로 예정된 최씨의 신문을 미루고 대신 정씨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삼성이 처음 제공한 말 ‘비타나V’ 등 세 필을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로 바꾼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적 책임을”… 재계 ‘대통령 선물’ 조율

    “사회적 책임을”… 재계 ‘대통령 선물’ 조율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첫 만남이 다음달 중순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휴가 등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재계가 밝힌 이유다. 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를 본 뒤 대통령을 만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재계가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 회관 20층에서 15대 그룹 대표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서열 15위까지 그룹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지난번 방미 성과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의 간담회 관련 의제를 협의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만남은 다음달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말 기재부에서 발표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여름휴가를 간다고 했으니 그런 상황을 보면 간담회가 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달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도 세제 개편안과 예산안도 이에 맞출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나온 후에야 재계가 고용과 투자 등의 규모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입장에서 보면 새 정부 경제정책에 뭐가 담길지는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예를 들어 법인세가 오른다면 얼마가 오를지, 반대로 고용을 많이 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깎아 준다면 또 얼마나 깎아 줄지 등에 따라 기업이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는 새 정부에 밝힐 투자와 고용의 규모를 집계하고 공표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거처럼 일종의 업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보다는 각 그룹이 형편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에 대해 좋은 사례가 있는 그룹은 이와 관련된 발표도 자발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들이 사회적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국가와 경제 전반에 기여하는 점은 현 정부에도 적극 알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참석자는 되도록 총수급으로 하되 독대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와병 중이거나 수감돼 있는) 삼성그룹은 예외겠지만 가급적 회장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조율 중”이라면서도 “문 대통령과 개별 총수 간 단독 면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동행 경제인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롯데와 포스코, KT 측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 참가 기업의 범위가 30대 그룹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15대 그룹 참석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주가 올라 올해 44억弗 불어나 이재용 72억弗… 199위로 ‘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가치가 세계 45위로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식 가치가 늘었기 때문이다.9일 블룸버그의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7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45위에 올랐다. 올 들어 43억 8000만 달러(약 5조원)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68위)와 비교하면 23계단 뛰어올랐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239만 2000원으로 올해 1월 2일(180만 5000원)보다 32.5% 치솟았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감돼 있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도 세계 199위를 기록해 국내 2위를 유지했다. 재산 가치는 72억 40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41위(65억 4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259위(59억 9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57위(48억 9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이 408위(44억 3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16위(43억 9000만 달러)를 각각 차지하며 전 세계 5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894억 달러(약 102조 8100억원)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왕실·귀족만 맛보던 설탕… 지금은 ‘당 다이어트’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왕실·귀족만 맛보던 설탕… 지금은 ‘당 다이어트’

    설탕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식재료다. 지금은 당뇨, 비만,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마치 ‘공공의 적’인 양 취급받지만, 과거에는 왕실·귀족사회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귀하신 몸’이었다. 설탕의 등장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자들은 기원전 8000년쯤 태평양 뉴기니섬 원주민들이 최초로 훗날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를 재배했다고 추정한다. 기원전 6000년쯤에는 사탕수수가 필리핀과 인도로 전파됐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 원정을 갔을 당시 휘하 장수가 사탕수수를 처음 보고 “인도의 갈대는 벌의 도움 없이도 꿀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사탕수수를 이용해 결정 형태의 설탕을 만드는 법을 최초로 고안해 낸 것도 인도인들이다.페르시아를 거쳐 서양으로 전파된 설탕은 음식에 첨가하는 최고급 감미료였을 뿐 아니라 의약품의 역할까지 했다. 18세기 이전까지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의약 처방에 설탕이 함께 사용됐을 정도다. 기침, 열, 위장병, 설사부터 흑사병 치료에까지 두루 쓰였다. 19세기에는 사탕무가 재배되면서 사탕수수의 역할을 나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명종 때 문인 이인로의 ‘파한집’에 설탕과 관련된 언급이 처음 나온다. 그러나 설탕이 일반인들의 삶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가 넘어서다. 이전까지는 꿀과 엿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특히 생산량이 적어 귀했던 꿀보다 곡물과 엿기름을 이용해 만든 조청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달콤한 맛의 원천이 돼 주었다. 국내에는 일제강점기에 가공 설탕이 일본을 통해 유통됐다.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근대화된 설탕공장이 들어선 것은 1953년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부산 전포동에 설탕공장을 짓고 국내 최초로 설탕 생산에 나섰다. 당시는 설탕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였다. 1946년 38t에 불과하던 설탕 수입량은 1953년에는 630배 가까운 2만 3900t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 설탕 소비량도 1950년 100g 미만에서 1953년 984g으로 늘었다. 전후 주한미군을 통해 기호식품이 전파된 데다 다방 문화가 확산되면서 설탕 시장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업계 2위인 삼양사도 1955년 12월 울산에 일일 생산량 50t 규모의 제당공장을 짓고 1956년 1월 삼양설탕을 출시하면서 설탕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60~1970년대에는 고급 명절 선물로 각광받으며 화려한 포장을 한 설탕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여기에 설탕이 일상생활에 널리 퍼지면서 소포장 설탕, 각설탕 등 상품군이 다양해져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지금은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세 곳에서 국내 제당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국내선 다방문화 확산에 설탕 시장도 급성장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가루형 설탕은 색상에 따라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으로 나뉜다. 백설탕은 설탕 제조 과정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 순도가 가장 높다. 황설탕과 흑설탕은 백설탕에 원당 성분을 추가하는 공정이 들어가며, 이 때문에 백설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황설탕에는 원당에서 유래한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 다시 시럽과 흑당을 혼합한 흑설탕은 요리에 진한 색상을 더하는 데 용이하다. 당분의 원료가 되는 탄수화물은 인간의 생명유지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에너지원이다. 또 설탕은 음식에 들어가 단맛을 낼 뿐 아니라 다른 원료와 결합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유용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케이크, 과자, 빵과 같은 제빵류를 만들 때 설탕을 넣으면 제형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다 변색을 막는다. 과일 잼이나 젤리를 만들 때는 과일즙을 단단하게 굳히는 역할을 한다. 미생물의 성장 번식을 억제함으로써 식품의 보존 기간을 늘리기도 한다. 민간요법으로 딸꾹질을 할 때 설탕을 한 숟갈 먹으면 멈춘다는 속설도 있다. 딸꾹질이 시작되면 앉은 자세에서 천천히 물을 마신 후 설탕 한 숟갈을 혀에 올려 녹여 먹으면 신경이 설탕의 단맛이 주는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느라 딸꾹질이 멈춘다는 원리다. 이 민간요법은 세계적인 의학 잡지 ‘프리벤션’에 소개될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탕은 수분 8% 이하로 수분 활성도가 낮아 세균 오염이나 변질, 부패 우려가 적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별다른 유통기한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종종 오래된 설탕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워 주면 원 상태로 되돌아온다.●단맛 내고 칼로리 낮은 ‘기능성 당’ 인기 그러나 최근에는 지나친 섭취에 따른 부작용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제시하는 당류의 1일 적정 섭취량은 전체 섭취열량의 20% 이내다. 특히 가공식품 등에 포함된 첨가당의 섭취량은 전체 섭취열량의 1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 1일 전체 섭취열량의 평균이 약 2000㎉라고 가정할 때, 당류 섭취량은 50~100g(첨가당 섭취량 50g) 이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민 평균 전체 섭취열량 대비 당류 섭취량은 2007년 13.3%(59.6g)에서 2013년 14.7%(72.1g)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당류 적정 섭취 기준을 초과한 사람의 비만과 고혈압 발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39%, 66%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6.8조원에 이른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4월 당류 적정 섭취 유도를 골자로 하는 ‘당류 저감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사회적으로 설탕 퇴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장 성장이 주춤하자 업계에서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낮춘 ‘기능성 당’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1664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한편 국내 기능성 당 시장은 2014년 188억 1800만원에서 2015년 277억 3900만원, 지난해 270억 6300만원 등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1년 ‘백설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타가토스’ 등 기능성 설탕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 알룰로스를 활용한 올리고당 등을 내놨다. 자일로스 성분은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자작나무, 옥수수 속대 등에서 생산돼 설탕의 60% 정도의 단맛을 내는 자연 감미료다. 우유, 치즈, 사과 등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는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1 수준이지만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대체 감미료 중 설탕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낸다. 혈당지수가 설탕의 5% 수준인 데다 칼로리도 g당 1.5㎉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높아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에 소량 포함돼 있는 당 성분이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g당 칼로리가 설탕의 5% 이하인 0~0.2㎉에 불과해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도 지난 4월 기능성 당 전문 브랜드 ‘트루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알룰로스를 99.1% 함유한 액상당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알룰로스 60%를 함유해 기존 올리고당에 비해 칼로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올리고당’, ‘트루스위트 자일로스 설탕’ 등을 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12일 법정 대면 가능성

    이재용 재판에 정유라 증인으로 채택…12일 법정 대면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오는 12일 열릴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재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8일 결정했다. 정씨가 재판에 나오면 이 부회장은 특검이 뇌물로 보는 삼성의 승마훈련 지원을 받은 정씨를 법정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다. 특검은 전날 시작한 이 부회장 등의 재판이 이날 새벽 마무리될 무렵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검찰이 수사 보안을 이유로 정씨의 조서를 증거로 제출하는 데 반대해오다 신속한 재판을 위해 동의한 상태”라며 “조서가 변호인에게 오래 노출되는 점을 검찰이 우려하는 만큼 정씨를 12일에 신문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2일은 원래 최씨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다른 날짜로 바꾸고, 정씨가 현재 검찰 수사를 받는 점 등을 고려해 가급적 이른 시일에 정씨 먼저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측 변호인은 “조서를 받아가서 (증인신문을) 준비하겠다”며 특검이 요구한 날짜에 정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12일 오후 2시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특검은 삼성의 정씨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을 청탁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정씨는 자신의 검찰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법정에 나와 증언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불출석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