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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노조연대 “65세 정년연장 필요…임금 5.7% 인상 촉구”

    삼성 노조연대 “65세 정년연장 필요…임금 5.7% 인상 촉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65세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임금협상 공동요구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동요구안에는 기존 정년인 60세를 65세로 확대하고, 임금피크 대상자의 임금 삭감률 축소 및 임금피크 시행 시기를 1년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연대는 “올해는 초고령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노후 소득 공백을 보존하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 정년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정년 연장을 선도해 노동자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데 기여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숙련된 고경력 인력을 지속 활용해 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임금 공통 인상률(베이스업) 5.7%, 관계사별 성과인상률 인상과 투명하고 수용 가능한 성과급 체계로 전환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 밖에도 노조는 리프레시 휴가 5일 보장, 휴가비 지급(성과급 기초 월 급여의 100%), 단체교섭 상견례 및 협약체결식 시 대표이사 참석 등도 요구했다. 삼성노조연대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삼성SDI울산 노조, 전국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삼성생명 노조, 삼성생명서비스 노조, 삼성화재 노조,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조, 삼성카드고객서비스 노조, 삼성웰스토리 노조, 삼성에스원참여 노조, 삼성엔지니어링 노조 &U(엔유) 등이 참여한다.
  • 삼성 저격수 하태경도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

    삼성 저격수 하태경도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

    하 “태어나서 처음 ‘親삼성’ 발언삼성 위기 땐 경제불안정성 커져” 검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결정하자 정치권에서도 ‘기계적 상고’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검찰 상고를 “경제 살얼음판에 얼음 깨지라고 돌멩이 던진 것”에 빗댔다. 그는 “(의원 시절) 삼성을 잡던 하태경이 태어나 처음 친삼성 발언을 하게 됐다”면서 “삼성은 단지 일개 기업이 아니다. 삼성 위기가 심화되면 경제불안정성도 커진다. 그래서 검찰 상고는 경제 폭거”라고 했다. 하 원장은 “검찰에게 법 정의를 저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유아독존 엘리트적 오기 상고라는 것이고 이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1, 2심 19개 혐의 모두 무죄가 나온 상황에서 수사하고 기소한 사람이 사과까지 했으면 검찰은 자중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를 지내며 이재용 회장의 수사와 기소를 주도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이 회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와 관련해 사과한 걸 거론한 것이다. 하 원장은 또 “지금은 경제 비상시국이다. 금융권에 와서 보니 그 위기를 더욱 절박하게 실감한다”며 “제가 국회에 있었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하 원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삼성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해체에 앞장서겠느냐. 앞으로 전경련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하는 등 삼성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 원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사회운동가 출신 여권 인사로 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21대까지 내리 3선 의원을 지낸 뒤 지난해 9월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했다. 국회에서 삼성 등 재벌 기업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에 대해 상고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법원과 검찰 간 견해차가 있고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다는 게 상고 이유다. 또 이 회장에 대한 1, 2심 판결은 앞서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 작업과 분식회계를 인정했던 법원의 판결과도 배치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은 상고 결정 당일 서울고검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상고 제기 의견)도 반영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1심에서 19개 혐의와 관련해 전부 무죄를 받아 내고 지난 3일 항소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돼 한시름 놓나 했지만 결국 검찰 상고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 검찰, 이재용 회장 상고한 까닭은…“심의위도 큰 이견 없어”

    검찰, 이재용 회장 상고한 까닭은…“심의위도 큰 이견 없어”

    검찰이 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가 선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이 회장에 대한 상고 여부를 논의하고자 열린 형사상고심의위원회에서도 큰 이견 없이 ‘상고 제기’하는 데 의견을 모은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 검찰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의한 그룹 지배권 승계 목적과 경위, 회계부정과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법리 판단 등에 관해 법원과 검찰 간 견해차가 있다고 봤다. 1심과 2심도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던 만큼 대법원의 판단을 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상고 배경을 밝혔다. 또 이 회장에 대한 1·2심 판결은 앞서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 작업과 분식회계를 인정했던 법원의 판결과도 배치될 뿐 아니라 관련 소송들이 다수 진행 중인 점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2021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은 바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검찰은 상고 결정에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형사상고심의위원회의 ‘상고 제기’ 심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1·2심에서 각각 공소사실 전부에 무죄가 선고된 사건에 대해 상고하려면 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는 대검찰청 예규에 따른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에서도 상고 제기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 검찰, ‘이재용 1·2심 무죄’에 대법원 상고

    검찰, ‘이재용 1·2심 무죄’에 대법원 상고

    검찰이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했다. 검찰은 7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한 상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 등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요청으로 서울고등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형사항고심의위원회는 이 회장 등에 대해 ‘상고 제기’ 의견을 도출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서 이 회장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1·2심 무죄’ 이재용 형사상고심의위 열려…검찰, 대법 상고할까

    ‘1·2심 무죄’ 이재용 형사상고심의위 열려…검찰, 대법 상고할까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할지 논의하고자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위원회가 7일 열렸다. 검찰이 상고기간인 오는 10일까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서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이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에 대한 형사상고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1·2심에서 무죄를 받은 이 회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등 14명의 피고인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1·2심에서 전부 무죄가 선고된 사건에 대해 상고하려면 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이날 회의에는 변호사,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1시간 30분가량 논의 끝에 심의 의견을 도출했다. 다만 상고 찬성·반대 등 구체적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8월 일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서울행정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대법원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원회 의견을 검토해 최종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사는 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지난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2020년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로서 이 회장 수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최지성·김종중·장충기 등 전현직 임원 10명도 모두 무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함께 기소됐던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10명도 부담을 덜게 됐다. 법원은 이들에게도 원심과 같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이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도록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전실이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을 추진했다는 혐의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장 전 사장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19개 혐의 모두 무죄로 결론을 내렸다. 미전실에서 그룹의 전략·기획을 담당한 최지성·김종중·장충기 세 사람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2월 미전실이 해체되기 전까지 그룹의 핵심 인사로 꼽혔다.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최측근으로서 총수 일가를 보좌하고, 지배구조 개편 등을 통해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최 전 부회장은 ‘이 회장의 가정교사’로 불릴 정도로 총수 일가와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가장 먼저 면회한 사람으로 전해진다. 최 전 부회장과 장 전 사장은 국정농단 사건에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가 2022년 가석방됐다. 미전실 해체와 함께 퇴임한 이후 공식 직책은 맡고 있지 않다. 최 전 부회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를 통해 삼성웰스토리에 급식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로 2022년 11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 이재용 ‘불법 승계 혐의’ 항소심도 19개 혐의 전부 무죄

    이재용 ‘불법 승계 혐의’ 항소심도 19개 혐의 전부 무죄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하게 합병하고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5개월 만이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이 회장에게 채워졌던 ‘사법 리스크’ 족쇄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3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전현직 임원 10명을 포함해 피고인 13명에 대해서도 원심과 같이 모두 죄가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공소사실을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주장한 이 회장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도 ‘무죄’…검찰 증거 인정 안해

    이재용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도 ‘무죄’…검찰 증거 인정 안해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5개월 만에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5개월 만이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추측이나 시나리오, 가정에 의해 형사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며 “검사의 항소 이유에 관한 주장에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을 맡았던 당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2년 12월 작성한 ‘프로젝트 G’라는 문건에 주목해 회사가 이 회장의 승계계획을 사전에 마련했고 이에 따라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의심했다. 약 3년 5개월간의 재판 끝에 1심은 이 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임직원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으며, 합병비율이 불공정했거나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했다. 이후 진행된 항소심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입증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회계처리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분식회계를 일부 인정했고, 검찰은 이를 토대로 이 회장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예비적 공소사실을 추가하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만약 피고인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 등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이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회장에게 1심과 동일하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1심에 이어 항소심 최후진술 과정에서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부당합병’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김유진 김앤장 변호사 등 이 회장의 변호인단은 선고 공판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의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느냐’, ‘주주들에게 전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할 예정이냐’, ‘해외 출장 등의 경영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저희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이날 법정 출석 길과 퇴정 길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무죄 선고 후 소감을 묻는 말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을 떠났다.
  • 위태로운 K수출… 美 AI 수요 폭발·中제재 강화는 호재 될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위태로운 K수출… 美 AI 수요 폭발·中제재 강화는 호재 될 수도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돈 싸들고 美 달려간 기업들 공장 건설·물밑 외교 등 대응 총력칩스법 폐지 등 불확실성도 존재대중국 제재는 위기이자 기회AI 투자 따른 美 전력 인프라 공급원유 수송 등 韓선박 이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대변화로 우리 수출 기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은 로비 총력전과 대미 투자 확대, 현지 공장 이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위기 상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와 인공지능(AI) 투자, 에너지 규제 완화는 우리 기업들에 또 다른 기회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대기업들은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꾸준히 미국 내 물밑 외교 활동을 늘려 왔다. 23일 미국 정관계 로비 신고 내용을 집계하는 비영리 단체 ‘오픈 시크릿’과 미국 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대미 로비 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비용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698만 달러를 지출했다. 삼성의 로비는 지식재산권, 반도체법, AI 정책 등 광범위한 의제를 아울렀다. 2위 SK그룹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와 공급망 정책, AI 등에 559만 달러를 로비 자금으로 썼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패널 관세, 조선 등에 391만 달러를 지출했고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연료전지 정책, 전기차 세제 혜택 등을 위해 328만 달러를 썼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삼성전자(47억 4500만 달러)와 SK하이닉스(4억 5800만 달러)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칩스법에 부정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강해지면서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고, 한국 기업의 반도체 첨단 장비 중국 공장 반입에 대한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구축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38억 7000만 달러를 들여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패키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액은 2022년 이후 178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126억 달러는 지난해 완공한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 투입됐다.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투명해졌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생산 능력을 50만대로 확대하고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카를 동시에 생산해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AI 기술 적용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친환경차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LG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멕시코산 냉장고를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도 미국 현지 투자를 늘려 왔으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이라 IRA가 폐지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에 1조원 넘게 지급되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위기이지만 전기차 전환 흐름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 주요국이 중국과 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제재가 강화될수록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유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규제 완화와 화석 연료 지원을 강조한 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은 “원유 가격이 싸지면 정유사들의 도입 비용이 절감되고 수요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가 공고해지면 운송 교역 수요가 줄어 선박유·항공유 수요가 감소한다”고 했다.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언급한 만큼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제재 강화 등이 중장기적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이 줄면 우리 반도체 기업이 조금 힘들어질 수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이 더뎌지면서 중국에 대해 ‘초격차 전략’을 구사할 기회는 늘어난다”며 “프로세싱인메모리(PIM)나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새로운 시장 변화에 맞는 제품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AI와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협력해 수혜를 볼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미국 내 AI 관련 투자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따라 한국은 소형모듈원전(SMR)이나 변압기 등 인프라를 많이 공급할 수 있고, 원유나 천연가스 수송에 중국산 대신 한국 선박을 활용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전망했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보조금 정책이 바뀌더라도 그동안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고 미국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해 혁신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첨단 기술에서 역량을 키울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 모기업 경영 악화 풍문에 야구 팬심 흔드는 매각설 [타임아웃]

    새해 초부터 국내 야구팬들이 난데없는 ‘구단 매각’ 풍문에 술렁이고 있다. 출처도, 근거도 없는 단문이지만 공교롭게도 야구단을 운영하는 주요 대기업의 경영 악화와 맞물려 팬 사이에서 ‘설마 우리 팀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진원지는 야구팬들이 모여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는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다. 해당 사이트에는 ‘1월 안으로 큰 거 온다’라는 제목으로 “뜬금 모 구단이 매각해서 새 팀으로 올 시즌 시작한다. 다들 예상하는 팀이 아니라 진짜 뜬금(없는) 구단”이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단정적인 표현에다가 매각을 예측할 수 없는 의외의 구단이라는 단서까지 남긴 탓에 야구팬들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옛 OB) 등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대표 구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세 구단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모그룹 주력 사업군의 올해 경영 환경이 어둡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맏형 격인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 사업 실적 악화로 국내외적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고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고강도 경영 쇄신을 주문하면서 경영난에 빠진 계열사와 사업을 정리 중이다. 2020년 3월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두산그룹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 구단 모두 매각설과 관련해 “어떠한 실체도 없는 낭설”이라는 공통된 반응을 보인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지금은 차분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대기업 임원은 “야구단 운영에 연간 600억~700억원 정도가 드는데 각 그룹 입장에서는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만약 주요 그룹이 야구단을 팔아야 할 정도로 여건이 안 좋다고 가정한다면, 반대로 야구단을 사겠다고 나설 기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대기업집단 시총 251조원 증발…삼성 167조원 줄어

    작년 대기업집단 시총 251조원 증발…삼성 167조원 줄어

    지난해 주가 하락 여파로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약 251조원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가장 많은 167조원 감소했고, SK그룹은 2위로 올라섰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시총 합계액은 2023년 말 1902조 3093억원에서 2024년 말 1651조 6772억원으로 250조 6321억원(13.2%)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상장 계열사의 시총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시총은 2023년 말 710조 801억원에서 지난해 말 543조 3305억원으로 166조 7496억원(23.5%) 감소했다. 삼성전자 시총이 165조 9297억원 감소했고, 삼성SDI(15조 5996억원 감소),삼성물산(3조 6585억원 감소), 삼성SDS(3조 2653억원 감소) 등도 많이 줄었다. 시총이 증가한 계열사도 삼성생명(5조 1400억원 증가), 삼성화재(4조 5243억원 증가), 삼성중공업(3조 1240억원 증가) 등 일부 있었다. 또 포스코그룹 시총이 42조 5000억원으로 51조 3751억원(54.7%) 줄고, LG그룹 시총이 144조 6465억원으로 45조 3758억원(23.9%) 줄었다. 에코프로는 시총 감소율이 60.2%(35조 7773억원)로 가장 컸다. 반면 HD현대그룹 시총은 1년 새 34조 3150억원에서 77조 6695억원으로 43조 3545억원(126.3%)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러면서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0위에서 2024년 말 5위로 뛰었다. 조선업 호황과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로 HD현대중공업(14조 705억원 증가), HD현대일렉트릭(10조 8069억원 증가), HD현대조선해양(7조 5798억원 증가) 등 주요 계열사 시총이 늘어난 결과다. 이어 SK그룹 시총이 202조 7277억원으로 21조 4127억원(11.8%)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년 새 시총이 23조 5873억원(22.9%) 늘며 SK그룹 시총 증가를 이끌었다. 시총 순위에서도 SK그룹은 2023년 말 3위에서 2024년 말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LG그룹은 3위로 밀려났다. 한화그룹 시총도 43조 596억원으로 12조 3133억원(40%)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순위도 2023년 말 11위에서 7위로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 주식부자 중 창업부호 10년새 2배 상승… 1위는 삼성 이재용

    주식부자 중 창업부호 10년새 2배 상승… 1위는 삼성 이재용

    국내 주식 부자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창업으로 부를 쌓은 인물)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주식 부자 자리는 10년째 삼성가(家)가 차지했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국내 주식부호 현황을 10년 전(2014년 12월 20일)과 비교해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부호가 5명에서 12명으로 1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10년 전 부호순위와 비교한 것으로 올해는 개인별 보유주식을 연말 종가로 계산했다. 비상장사 보유지분은 순자산가치의 보유지분율로 평가, 반영했다. 창업부호의 주 사업 분야도 10년 전 정보기술(IT)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이차전지 등으로 다양해졌다. 2014년 말 기준 창업부호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당시 7위),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11위),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12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1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22위) 등으로 IT 및 금융, 건설업에 집중됐었다. 현재 창업부호 명단에는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10위),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13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8위),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20위),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4위),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40위), 김상헌 DN그룹 회장(41위) 등이 새로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주식부호 상위 50위 명단에는 창업부호 6명, 상속형 부호 12명 등 총 18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진입한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가장 높은 부호는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9조 9213억원·2위)이다. 이어 박순재 대표(3조 720억원), 방시혁 의장(2조 5211억원), 장병규 의장(2조 2114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주식부호 1위는 10년간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지키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12조 912억원으로 1위였으나 현재는 이재용 회장이 12조 1671억원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 계열사 보유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연초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지분은 14조 3755억원이었지만, 1년 새 그 가치가 15.4%(2조 284억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외에 다른 삼성가 3명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5조 4824억원·3위)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 923억원·4위),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4조 2336억원·6위)이다.
  • “최하위 브라질·멕시코 수준”…더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최하위 브라질·멕시코 수준”…더 멀어진 MSCI 선진국 편입

    전체 47개국 중 한국 순위 44위계엄·탄핵 위기 감안해도 낮아삼성그룹 시총 1년 새 160조 증발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입성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 자본시장이 올해 MSCI 선진국 반열은 고사하고 MSCI 신흥국 중에서도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재정 파탄 지경에 몰린 브라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의해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된 멕시코에 이어 꼴찌에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9일 서울신문과 NH투자증권이 MSCI 선진국지수(총 23개국) 및 신흥국지수(총 24개국) 포함 국가들의 올해(1월 1일~12월 24일) 자본시장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MSCI 한국지수 상승률은 -12.5%로 신흥국 24개국 중 브라질(-16.9%)과 멕시코(-13.8%)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인 22위에 자리했다. MSCI 한국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총 98개 국내 기업의 주가를 반영해 산출한다. 신흥국의 국가별 지수 평균 상승률은 11.2%였으며 한국과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된 대만과 중국은 같은 기간 각각 42.1%와 17.3% 상승했다. 미국(26.8%)과 일본(16.3%) 등이 포함된 MSCI 선진국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은 전체 47개국 중 44위를 기록했다. MSCI 선진국의 국가별 지수 평균 상승률은 21.5%로 한국보다 34% 포인트 높았다. 12월 들어 불거진 계엄·탄핵 정국을 감안해도 충격적인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재정 적자 폭증으로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브라질이나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25% 부과’ 선언으로 충격에 빠진 멕시코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하위나 마찬가지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종목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MSCI 한국지수 98개 종목 중 11개가 삼성그룹 관련 종목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63%에 달한다.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종목 22개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548조 4413억원으로 지난해 말(709조 6920억원)보다 161조 2500억원, 약 22.7% 감소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1.71% 빠졌고 삼성SDI, 호텔신라 등도 40% 이상 하락했다.
  • “반도체는 타이밍… 삼성, 1~2년 내 HBM 1위 못 하면 더 큰 위기”[월요인터뷰]

    “반도체는 타이밍… 삼성, 1~2년 내 HBM 1위 못 하면 더 큰 위기”[월요인터뷰]

    美 대중 제재에 韓 직격탄 국내 소부장 업체 매출 50% 中 차지반도체특별법에 ‘보조금’ 포함돼야반도체 인력 여전히 부족반도체 특성화 대학·대학원 등 필요해외 인재 과감한 이민정책도 고려삼성전자 위기 극복 방안은도전 안 하니 혁신도 안 나오는 것HBM 위주 조직 개편은 옳은 방향박재근(65)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학교수는 반도체 재료와 소자 부문의 전문가다.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반도체 신화에 이바지한 산증인 중 한 사람이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일본도 성공하지 못한 무결점 실리콘웨이퍼 기술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하는 재료인 ‘CMP(Chemical-Mechanical Planarization) 슬러리’를 국산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도약상을 받았다. 박 교수는 반도체 성장의 3차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교수를 지난 18일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원(HIT)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도체를 놓고 전 세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인공지능(AI)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PC, 스마트폰이라는 1~2차 성장 파도를 거쳐 이제 제3차 성장 파도를 눈앞에 둔 것이다. 미국, 대만, 유럽, 일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미국은 2032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량의 24%를 차지하기 위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제정하고, 총 527억 달러(약 76조 3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중이다. 대만도 최근 반도체법을 제정해 향후 10년간 약 12조 3000억원을 투자, TSMC 등 선단 파운드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반도체 분야 경쟁은 누가 먼저 기술 개발을 하고 수요를 예측해 공장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다. 일단 중국은 풍부한 정부 지원금이 있기 때문에 공장을 타이밍에 맞게 빨리빨리 지을 수 있다. 또한 미국, 대만 등에 있는 기술 인력을 다 흡수해 반도체 전문 인력도 풍부하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첨단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제재를 풀 경우를 대비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 많이 벌려 놔야 한다.” -미국의 대중 제재가 한국에 끼치는 영향도 있을 텐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는 매출액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심하면 심할수록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 강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려면 소부장도 동반 성장을 해야 한다. 해외 의존도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소부장 업체들에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관련 보조금을 주는 내용이 반도체특별법에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반도체특별법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 경쟁이다. 그런데 한국은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특히 어렵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2027년 말에 첫 번째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계획을 세운 지 8년이 지난 시점이다. 대만은 정부에서 사전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이 필요시 분양하는 형태로 신공장 구축에 2년이 걸린다. 주요국들이 반도체특별법을 만들어 정책적 지원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하지 않으면 철저하게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반도체 R&D 인력의 주 52시간 규제 완화 부분도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쟁점을 좁힐 수 없다면 일단 합의된 부분이라도 담아 빠르게 반도체특별법을 시행해야 한다.” -평소에 반도체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카이스트 등 11개 대학과 협약을 통해 매년 510명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 특히 석박사 인력이 많이 없다. 초저출산으로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하고, 이공계 및 의대 선호 경향으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향후 인력 문제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본다. 반면 대만은 매년 1만명의 신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약 665억원을 투자해 박사급 인력 400명을 양성 중이다. 중국도 2025년까지 연 20만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여러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설립하고 있다.” -인력 양성을 위한 대책은 뭔가. “정부와 대학의 장기적인 인재 육성 정책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특성화 대학원을 지속 확장해야 한다. 또한 과감하게 이민 정책을 바꿔야 한다. 우리나라에 베트남·중국·유럽 등 우수한 유학생들이 많은데, 외국인 석박사 졸업생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취업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봐야 한다.” -반도체 국책 연구원의 필요성을 언급한 취지는. “우리나라 반도체는 전체 수출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첨단 제조 산업이다. 동시에 글로벌 경쟁이 매우 심하고 통상 이슈가 큰 분야다. 미래 반도체 성장 기술과 정책, 통상 이슈, 사회 이슈를 연구하는 국책 연구원이 필요하다. 현재는 국내 유일의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에서 겨우 2명의 반도체 전문 위원이 반도체 산업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반도체 연구원이 필요하다.” -교수직을 맡기 이전에는 첫 사회생활을 삼성전자에서 시작했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 “그때가 1985년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이 ‘도쿄 선언’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불과 몇 년 후다. 전 세계에서 삼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를 때다. 당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강자였던 일본 회사들에 기술을 받고 싶어도 그들이 줄 생각을 안 했다. 공장도 64K D램 공장 하나뿐이었고, 고속도로에서 회사 들어오는 아스팔트 길이 하나밖에 없었다.” -이후에 삼성전자는 승승장구했다. 성공 요인은 뭐였나. “일단 이병철 창업 회장의 뛰어난 리더십이다. 미래를 생각해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 다른 사업부에서 번 돈을 반도체에 투자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에 4MB(메가바이트) D램에서 16MB D램으로 넘어갈 때는 이건희 선대 회장의 역할이 컸다. 굉장히 뛰어난 인재들을 등용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회장들의 리더십을 결과로 내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임직원들이 철저하게 한 몸, 한마음으로 단합이 돼서 ‘한번 해 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위기라는 진단에 동의하나. “삼성이 위기인 건 사실이다. 아주 커다란 위기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지난 30여년간 1등을 했는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때문에 1등의 위치를 지금 놓친 것 아닌가. 반도체 업종의 특성은 앞서 말했지만 타이밍과 기술이 중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부분을 살짝 잊은 게 아닌가 싶다. 혁신이란 건 도전을 하고 실패했을 때 용인되는 분위기에서 나온다. 그러한 조직 문화가 형성이 안 되니 도전 목표가 낮아졌던 것이고, 도전을 안 하니까 혁신이 안 나온 거라고 본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HBM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다. 모든 역량을 HBM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써야 한다.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인사 후에 제일 먼저 HBM 위주로 조직 개편을 했는데 옳은 방향이다. 다시 말하지만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술력을 먼저 1등으로 회복해야 한다. 이후에 기술력이 회복될 가능성이 커 보이면 생산 시설도 늘려야 한다고 본다. 삼성이 1~2년 내로 HBM 기술 1등에 올라서지 못하면 경쟁사와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 수 있다. -내년이 반도체디스플레이학회장으로서 마지막 임기다. 목표는. “학회장으로서 소부장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역할을 쭉 해 왔다. 국가에서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하는 등 과거보다 소부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제는 그러한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소부장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소부장 업체들에 R&D, 시설 투자 관련 보조금을 주는 내용의 법안 개정이 이뤄지도록 힘쓸 생각이다. 또한 소부장 업체가 성장하려면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정부·SK하이닉스·지자체가 투자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1조원 규모로 구축을 한다. 그걸 좀 잘 만들 수 있게 마지막 심혈을 기울이려고 한다.” -과학자로서도 여러 성과를 거뒀는데, 준비 중인 연구가 있을까. “지금 AI에 활용되는 자기저항메모리(MRAM) 소자를 연구 중이다. 성공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삼성이나 SK에 기술 이전을 해서 양산을 해 보고 싶다.”
  • 22년째 땅값 ‘1위’…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주는 어떤 사람?

    22년째 땅값 ‘1위’…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건물주는 어떤 사람?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2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0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당 공시지가는 1억 8050만원으로 전국 표준지 중에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22년 연속 부동의 1위다. 내년 전체 공시지가는 약 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건물은 대지면적 169.3㎡·연면적 551.85㎡로 5층 높이 건물로 주인은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70대 주모씨다. 그는 원단도매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1999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이 부지와 건물을 낙찰 받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당초 감정가는 51억 7597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되며 감정가 80% 수준인 41억 8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 필지는 김중원 전 한일그룹 회장이 국제상사 명의로 보유했다가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한일그룹 부도로 경매시장에 나왔다. 임대료와 보증금으로 추산한 건물 가치를 따져봐도 650억원 안팎에 이른다. 건물 5층을 통째로 임대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증금 50억원에 월 임대료가 2억 6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 7940만원,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1억 6530만원으로 올해와 변동이 없다.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는 1억 6250만원이다.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0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 연면적은 2861.8㎡ 규모로 전체 면적을 고려한 내년 공시가격은 297억 2000만원에 달한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연면적 2617.4㎡)이며 내년 공시가격은 192억 1000만원이다.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승지원(연면적 609.6㎡)은 내년 공시가격이 179억으로 그 뒤를 이었다. 4위에 오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174억 1000만원이다. 표준 단독주택 상위 1~10위 모두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올랐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 내년 주택 공시가 1.96% 상승… 이명희 한남동집 ‘10년째’ 가장 비싼 주택

    내년 주택 공시가 1.96% 상승… 이명희 한남동집 ‘10년째’ 가장 비싼 주택

    전국 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내년에 1.96% 오른다. 공시가격 시세반영률(현실화율)이 3년째 동결되면서 시세 변동 폭만 반영됐다.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보다는 소폭 오를 전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10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지 60만 필지와 표준주택 25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1.96% 올랐다. 올해 0.57%로 역대 최저 상승률보다는 변동 폭이 커졌지만, 평균보다는 낮은 상승 폭이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서울(2.86%)이다. 이어 경기(2.44%), 인천(1.7%) 순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3.70%)와 강남구(3.53%), 성동구(3.41%)의 상승 폭이 컸다. 표준지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2.93% 상승했다. 공시가격이 비교적 크게 오르지 않은 데는 정부가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도 문재인 정부가 로드맵을 수립하기 전인 2020년 수준으로 3년 연속 고정한 탓이다. 정부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30년까지 90%로 높이려는 로드맵을 폐지하고 3년째 69%로 묶었다. 이렇게 되면 시세 변동 폭만 공시가격에 반영된다. 정부는 로드맵 폐지와 동시에 시세 반영 비중을 더 높이는 새로운 산정 방식을 도입하려 했지만, 야당 반대 속에 탄핵 정국이 맞물리며 개정법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연면적 2861.8㎡·약 865평)은 내년 공시가격이 297억 2000만원이다. 올해(285억 7000만원)보다 11억 5000만원 올랐으며, 2016년 표준단독주택 편입 이후 10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2617.4㎡·약 791평)이다. 공시가격 192억 1000만원으로 올해보다 3.0% 올랐다. 3위는 호암재단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연면적 609.6㎡·약 184평)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9억원으로 4.25%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위 단독주택 10곳의 순위는 1년 새 변동이 없었다. 전국 땅값 1위 자리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2년 연속 차지했다. 해당 부지(169.3㎡·약 51평)의 내년도 ㎡당 공시가격은 1억 8050만원이다. 올해(1억 7540만원)보다 2.91% 상승했다. 전체 면적 기준으로는 305억 5865만원이다. 상위 1~8위는 변동이 없었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 용지(747.7㎡)의 내년 공시지가가 1억 2750만원으로 서초구 서초동 업무 용지(662.2㎡)의 내년 공시지가 1억 2580만원을 앞지르며 1년 사이 9, 10위가 다시 바뀌었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 열람 및 의견 청취 기간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공시는 1월 24일이다. 표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3월 공개될 예정이다.
  • [마감 후] TSMC와 삼성

    [마감 후] TSMC와 삼성

    “반도체 사업은 시기상조이며 확률적으로 이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도박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1982년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넌지시 비치자 재계는 반대 입장을 표했다고 한다. 반도체 사업은 인구 1억명 이상, 국민총생산(GNP) 1만 달러 이상 등의 조건이 갖춰지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였다. 누군가는 ‘3년도 못 가 실패할 것’이라며 냉소 어린 시선까지 보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1983년 2월 8일, 이 창업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선언인 ‘2·8 도쿄 구상’을 발표한다. 재계와 반도체 업계의 냉소를 명확한 기준을 앞세워 오히려 정면 돌파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수십년간 세계 1위를 꿰차며 압도적인 힘을 보여 줬다. 최근 만난 반도체 업계 전문가도 “반도체 사업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1등한 회사가 없다. 웬만한 회사는 10년 안에 나가떨어지는 게 이쪽 업계”라고 놀랄 정도다. 반도체 업계를 40년 넘게 취재한 대만 저널리스트 린훙원도 저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에서 삼성이 대만 내 D램, 패널, 휴대전화 기업들을 수두룩하게 무너뜨려 왔다고 감탄했다. 실제 TSMC도 삼성전자의 희생자 중 하나였다. TSMC는 한때 자회사인 뱅가드를 통해 D램을 생산했다가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완패했다. 그렇게 삼성전자는 ‘1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수없이 거머쥐었다. 최근엔 두 회사의 처지가 뒤바뀐 분위기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사업에서 철수하고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탁생산 하는 파운드리로 넘어간 뒤 TSMC의 전성기가 찾아온 것이다. 대만 국민은 TSMC를 호국신산(護國神山)으로 부를 정도다.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란 의미에서다. 세간에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전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은 가장 먼저 TSMC를 구할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지난 9일 자서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쟁력이 유효한 D램 부문과 달리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의 독주를 허용한 상태다. 이런 삼성전자의 위기를 놓고 반도체 업계에선 절박함을 잊었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모리스 창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TSMC CEO 자리를 제안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삼성은 어떤 인재를 떼돈을 주고 데리고 와서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위기의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위기라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2기 불확실성과 대통령의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대내외 상황까지 녹록지 않다. 지난 6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았다. 내부에선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힘을 내자는 분위기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이 창업회장의 결기와 도전정신을 배워 힘을 회복할 때다. 그게 반도체 산업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이범수 산업부 기자
  • 삼성, 계열사 컨설팅하는 경영진단실 신설

    삼성, 계열사 컨설팅하는 경영진단실 신설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가 관계사 경영 진단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사장급 조직인 경영진단실을 신설한다. 반도체 사업 부진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신임 경영진단실장은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사장)가 맡는다. 전날 미전실 해체 후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 박학규 사장이 합류한 데 이어 미전실 출신들이 ‘삼성 위기론’ 진화에 집중 투입되는 모습이다. 이날 인사에선 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대표 교체도 큰 폭으로 이뤄졌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경영진단실은 삼성 관계사의 요청으로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컨설팅 조직이다. 삼성글로벌리서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최 사장의 리더십을 통해 관계사별 내실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 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쳤고, 2021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최 사장을 포함해 과거 미전실 핵심 구성원들은 사업지원 TF와 반도체 주요 사업 부문으로 돌아오고 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서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DS부문에 신설된 경영전략담당을 맡았고,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 TF 내 반도체 부문을 책임진다. 이들은 모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경영진단실이 사업지원 TF를 지원하며 계열사 감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경영진단실은 계열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컨설팅 역할에만 충실하는 조직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SDI 후임 대표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정됐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이청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내정됐다.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는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았다. 이들은 모두 기술 전문가로 글로벌 경쟁 구도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혁신과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메모리 전영현 직할체제, 파운드리 북미통… 삼성 ‘반도체 쇄신’

    메모리 전영현 직할체제, 파운드리 북미통… 삼성 ‘반도체 쇄신’

    파운드리사업부장엔 한진만 배치CTO 보직 신설… 영업·기술 ‘투트랙’DS경영전략담당엔 ‘전략통’ 김용관한종희·정현호 유임… 변화 속 안정김경아, 오너가 외 첫 여성 CEO 내정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내정하고 직접 메모리사업부까지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또 대만 TSMC에 밀리는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우 사업부장을 교체하고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직을 신설했다. 영업과 기술개발을 투트랙으로 전환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 위기론’을 직접 언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7일 이러한 내용(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DS부문 쇄신의 최대 승부수로는 전 부회장 인사가 꼽힌다. 메모리사업부장을 따로 뽑는 대신 대표이사 직할 체제로 전환한 건 전 부회장에게 책임 강화와 조직 분위기 쇄신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부회장은 경계현 사장이 맡았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겸임한다. DS부문 신설 보직인 경영전략담당(사장)에 ‘전략통’인 김용관 사업지원TF 부사장을 승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경영전략담당은 전 부회장을 직접 보좌하며 DS부문 사업 전략을 세우고 지원하는 역할이다. 삼성전자는 “DS부문의 새로운 도약과 반도체 경쟁력 조기 회복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파운드리사업부를 맡는다. 동시에 신설된 CTO 보직에는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기술담당 사장이 배치됐다. 파운드리사업부의 경우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 관리도 중요한 만큼 사업 감각이 뛰어난 한 사장이 대형 고객사 유치에 주력하고 남 사장이 기술 개발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다는 평가다. 비반도체 부문에선 조직 안정을 꾀했다. 전 부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투톱’인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이 회장의 신임을 받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부회장)은 예상대로 유임됐다. 한 부문장은 반도체 외에 모바일·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를 총괄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추구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사업기획단 단장에는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의 핵심 사업인 자동차용 전지·바이오 사업을 발굴한 조직이다. 고 사장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구글 출신의 이원진 상담역이 1년 만에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인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은 브랜드전략위원으로 이동했고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사업지원TF 담당을 맡았다. 한편 고 사장이 13년간 수장을 맡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날 김경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오너가를 뺀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 발언 등을 이유로 이날 3.43% 하락한 5만 63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 이재용 ‘부당합병 1심 무죄’ 뒤집힐까… 檢, 2심도 징역 5년 구형

    이재용 ‘부당합병 1심 무죄’ 뒤집힐까… 檢, 2심도 징역 5년 구형

    삼성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하게 합병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1심에서 검찰이 적용한 19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삼성바이오에서 일부 회계 부정이 있었다고 달리 본 터라 항소심 판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김선희·이인수) 심리로 열린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그룹 총수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 근간을 훼손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앞서 1심에서 구형했던 것과 같은 형량이다. 반면 이 회장은 5분간의 최후 변론에서 “기업가로서 합병이 두 회사 미래에 분명 도움 될 거라 생각했고, 개인의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의도는 결단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최근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다른 피고인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기도 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장충기 전 차장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내년 2월 3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회장과 미전실 임원들이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15년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회사 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부풀리는 회계 부정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항소심에서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서울행정법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 회계 처리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 회계 처리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았다. 앞서 이 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부가 분식회계를 인정하지 않은 것과 상반된 판결이다. 이날도 양측은 당시 회계 처리와 원칙에 대한 해석을 두고 부딪쳤다. 검찰은 행정법원 판결을 토대로 “(자회사의) 자본잠식 문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삼성바이오가 (지배력 상실) 회계 처리를 한 건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회장 등 피고인 측은 “회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게 국내외 다수 회계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라며 위법성이 없다고 맞섰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업가 100인’에 한국 경영인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지만, 4년 넘게 묶여 있는 ‘불법 승계 의혹’ 사법리스크로 경영 보폭이 좁아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 회장이 2022년 정부가 광복절 특별 사면에서 복권된 뒤에도 이사회 복귀를 미루고 있는 게 한 예다. 5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 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할 현금이 충분한데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까지 이어지며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서 부침을 겪고 있어 타개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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